호떡 믹스를 사다 놓은 것이 창고에 처박혀 있다는 것은 계속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호떡을 만들어 먹은 것은 아주 어릴 적의 일이고, 그 뒤에는 사다먹기만 했지 만들어 먹은 적은 없었지요. 그러다가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할인행사 중인 호떡 믹스를 사온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꺼내 보니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가루에 물 붓고 반죽하고 반죽을 적당히 떼어 그 안에 다진 견과류가 들어간 설탕 속을 넣으면 됩니다.

만....

저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패했습니다. 반죽이 손에 달라붙어 도저히 소를 넣을 수 없더라고요. 막판에는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반죽은 따로 익히고 설탕소는 프라이팬에 넣고 적당히 졸였습니다. 그렇게 먹는 것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반죽은 약간 술맛이 난다고 느끼는-그런 발효맛이 났고 설탕소야 예상할 수 있는 대로 약간 쌉쌀한 맛이 도는 설탕맛이더랍니다. 쓰읍. 이렇게 분리해서 먹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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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시도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시도한다면 분리형으로 만들렵니다. 무엇보다 지방2에는 기름도 없고 비닐장갑도 없거든요. 그런 부재료를 갖추다보면 살림이 늘어갈 것을 아주 경계하고 있어서.=ㅁ= 지금 상태가 적절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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