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마츠야마가 일본 어디에 있는 지역인지 잘 모릅니다.=ㅁ= 다니는 지역이 워낙 한정되어 있고 일본에는 47개의 현이 있다보니...; 지금 찾아보니 마츠야마는 시코쿠네요. 시코쿠도 안 가본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규슈도 안 갔지만 이쪽도 아직입니다. 시코쿠는 간다면 우동 순례 하러 가겠지요. 규슈야 온천으로 갈 것 같고?


하여간 B님이 밥솥을 보내주시면서 이렇게 과자를 넣어 보내주셨습니다. 후후후후후.




감귤 쿠키 여러 개랑, 감귤 후리가케도 있습니다. 감귤 후리가케.. 맛이 상상 안되지만 괴식은 아니라는 말을 믿고 조만간 도전할 생각입니다. 이건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요즘 밥식이 아니다보니 계속 먹는 걸 미루게 됩니다.; 다음주 중에는 꼭 먹을 거예요! (...)





그리고 감귤 쿠키는 그 주 주말에 작업실 들고 가서 먹었습니다. 제 책상은 뺐기 때문에 임시로 다른 사람 자리에 앉느라 저렇게 산만하네요. 제 자리가 있을 때는 잡동사니를 모두 안쪽에 밀어 넣어서 괜찮았는데. 앞으로는 계속 이럴 예정입니다.






달걀형의 일반적인 쿠키인데 감귤향이 상당히 진하게 납니다. 겉부분에는 감귤껍질을 섞은 건지, 반짝이는 것이 살며시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오렌지 필이나 레몬 필을 넣은 것처럼 도드라지는 건 아니더랍니다. 향은 상당히 강하고 맛도 그렇긴 한데 기본 맛은 사브레입니다. 도쿄 사브레 같은 그, 단단한 과자가 저렇게 돔 형으로 나온 것일뿐이더라고요. 필 같이 씹히는 맛을 기대하고 있던 터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여행선물로 괜찮은 상품이더라고요.'ㅠ'



덕분에 아침의 짧은 티타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후후후후훗.///


사진이 엉망이니 기대하지 마세요. 하하하...;ㅂ;

그도 그런 것이 사진찍기 그리 적절한 상황은 아니었던 지라, 대강 찍고 말았거든요.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것이 이 카스테라입니다. 이즈미야와 다른 한 곳을 선물로 받았는데, 다른 한 곳은 일단 넘어가고,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이즈미야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재료가 뭐 들어갔는지 확인하느라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달걀하고 물엿, 삼온당에 흰설탕, 박력분. 버터를 포함한 기름류는 안 들어갔습니다. 버터가 안 들어가도 설탕이 충분히 들어갔기 때문에 칼로리는 높을 겁니다. 확인 안했으니 얼마나 되는지는 모릅니다. 이런 건 확인 안하고 먹어야 제맛이죠.(...)


나가사키는 카스테라의 발상지로 유명하고, 주로 분메이도(文明堂)이나 후쿠사야가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카스테라 가게가 있는데, 새로운 곳이라며 신기하다고 사온 것이 이즈미야입니다.





작은 케이크를 사와서 그런지 8조각으로 나뉜 카스테라는 꽤 작은 크기더랍니다. 티타임에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하겠다 싶더라고요.

한국에서 떠올리는 카스테라는 대부분 입자가 고운 버터케이크 종류인데,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그거랑은 상당히 다릅니다. 빵 입자가 굵어 질감이 굉장히 다르죠. 보통 카스테라가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라면 이건 입자가 굵은 빵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에서는 파리바게트의 본델리슈가 나가사키 카스테라 계통이고요. 종종 생각나면 꿩대신 닭이라고 그거라도 사서 닭..도 아닌 병아리 수준으로 대치하긴 합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요.



지금까지 먹어본 카스테라는 분메이도와 후쿠사야가 전부였고, 이즈미야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은 없을 것 같군요. 그냥 무난한 맛. 특별한 맛은 아니었고, 진한 단맛이 나더랍니다. 꽤 끈적한 것이야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공통적인 부분인데.... 아주 솔직한 감상으로는 본델리슈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맛이더랍니다. 단맛 수준은 비슷하거나 이즈미야가 더 강하다고 느꼈고, 질감은 가끔 종이 씹는 것같이 질긴 본델리슈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았던 데다, 하루 묵히고 그 다음날 먹었던 카스테라에서 달걀 비린내가 났습니다. 상온 보관이라 그랬을까요. 하지만 유통기한을 지난 것도 아닌데.


덕분에 고이 마음을 접고 다음 여행 때는 분메이도와 후쿠사야를 들고와 비교해 보겠다는 생각만 해봅니다. 과연..?


호떡 믹스를 사다 놓은 것이 창고에 처박혀 있다는 것은 계속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호떡을 만들어 먹은 것은 아주 어릴 적의 일이고, 그 뒤에는 사다먹기만 했지 만들어 먹은 적은 없었지요. 그러다가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할인행사 중인 호떡 믹스를 사온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꺼내 보니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가루에 물 붓고 반죽하고 반죽을 적당히 떼어 그 안에 다진 견과류가 들어간 설탕 속을 넣으면 됩니다.

만....

저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패했습니다. 반죽이 손에 달라붙어 도저히 소를 넣을 수 없더라고요. 막판에는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반죽은 따로 익히고 설탕소는 프라이팬에 넣고 적당히 졸였습니다. 그렇게 먹는 것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반죽은 약간 술맛이 난다고 느끼는-그런 발효맛이 났고 설탕소야 예상할 수 있는 대로 약간 쌉쌀한 맛이 도는 설탕맛이더랍니다. 쓰읍. 이렇게 분리해서 먹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걸요.




..

다음에 다시 시도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시도한다면 분리형으로 만들렵니다. 무엇보다 지방2에는 기름도 없고 비닐장갑도 없거든요. 그런 부재료를 갖추다보면 살림이 늘어갈 것을 아주 경계하고 있어서.=ㅁ= 지금 상태가 적절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만.....;


발렌타인데이의 일이로군요. 왜 집에 빵이 있었는가부터 거슬러 올라가니 그렇습니다.


평소라면 제대로 챙겼을 텐데 작업실에서 짐 정리하고 이삿짐 싸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보니 아버지 초콜릿 챙기는 것을 잊었습니다. 14일도 약속이 있어 나갔던 터라 나오고 나서야 초콜릿이 없다는 걸 깨달았네요. 전날 퇴근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기억했는데 빼빼로 하나도 못 사들고 가고.. (크흡)



그래서 G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한남동에 일이 있어 나왔다며 빵 사들고 가겠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보니, 대략 삐~만원 어치의 빵이 집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하하하;ㅂ; 한남도 어드메에 있다는 아티산 베이커리에서 사온 빵이었을 거예요.

제몫으로는 스콘 두 개를 주었는데, 먹을 시간이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설날 당일에 아마 꺼내 먹었을 겁니다. 프라이팬에 스콘 두 개를 올리고 은근은근한 불로 덥히면서 우유도 데웁니다. 그리고 데운 우유에 선물로 받은 오후 3:!5 홍차 티백을 넣습니다. 포장이 파랑색이다 했더니 얼그레이더군요.

평소 밀크티는 얼그레이로 마시기 때문에 별 문제 없습니다. 제게는 좀 달달한 맛이 강하게 났다는 것이 걸리 정도. 그래도 단 것이 땡길 때는 아주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스콘도 단 맛이 돌고, 밀크티도 단 맛이 도니 속이 달아서 도중에 멈췄습니다.


스타벅스 스콘처럼 겉이 단단한 형태는 아니고 비스킷 느낌에 가까운 포실포실한 스콘입니다. 그래서 취향은 아니지만 견과류가 많이 들어간게 스콘이라 생각하지 않고 먹으면 괜찮더군요. 물론 퍽퍽하니까 음료는 필수입니다. 따끈하게 데워 먹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하여간 맛있게 잘 먹었으니 만족합니다. 훗훗훗


짐빼러 나온 날, 단 것이 땡겨서 다과통을 들여다보니 옆 자리 동료가 가져온 스위스미스코코아가 있더랍니다. 마시멜로 없이 그냥 코코아만 있는 것이더군요. 잠시 고민하다가 초콜릿을 사러 내려가는 것보다는 이걸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어 집어 들었습니다.


뜨거운 물로 컵을 데우고, 거기에 물 조금을 붓고 난 뒤 코코아 가루를 털어 일단 갭니다. 다 녹은 것 같으면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다시 붓는 거죠. 그리고는 자리에 느긋하게 앉아 한 모금 맛보는데........



...

입맛이 변했네요. 단 맛이 아니라 짠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원래 스위스미스 코코아는 단맛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짠맛을 더 넣었다는데 한 모금 마셔보니 아주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짜요.;ㅠ; 아... 이제는 시판 코코아도 안되고 핫초코나 집에서 만드는 코코아만 가능한 것인가.;ㅠ;


혀가 고급스러워 진다는 것은 결국 지갑의 빈곤으로 이어집니다. 아직 월급날은 멀었는데.ㄱ-;

합류하기 가장 좋은 곳이 종각역이라, 매번 종각역 스타벅스에서 모임을 가집니다. 이날도 생협 모임은 책과 간식이 넘쳐났지요. 대부분의 간식은 나눠서 가방에 들어갔지만 몇 가지는 그 자리에서 커피와 함께 나눴습니다.-ㅠ-



이미 한 차례 간식이 지나간 흔적들. 이날 맥앤치즈를 먼저 시켜 먹고 두 번째로 주문한 것이 카페라떼와 초콜릿 머핀이었습니다. 머핀이야 항상 먹는 그 맛이지요. 그나마 스타벅스의 디저트 중에서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스콘도 있긴 하지만 이건 제 입에 안 맞아서 시키는 일이 드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시금치 라자냐인데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레토르트 식품을 데워 먹는 그런 맛. 가격이 7300원인가 그 보다 더 나갔나 확실하신 않지만 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날 나눠 먹은 간식은 이것. 간사이 공항에서 판다는 로이스 초콜릿입니다. 보라색 글씨가 럼레이즌, 가운데 검은색이 블랙, 맨 위의 녹색이 아몬드고요.

판 초콜릿으로 스타벅스 쟁반 크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크다는 걸 아실 수 있을 텐데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거기에 맛있고요. 블랙보다는 럼레이즌과 아몬드가 맛있다고 의견을 모았는데 다들 아몬드 > 럼레이즌 > 블랙 순이었습니다. 블랙은 다크초콜릿이라 쌉쌀하지만 그리 특징있는 맛은 아니었거든요. 아몬드는 맛있는 밀크아몬드에 상당한 수준의 아몬드가 들어갔습니다. 상당한 수준이 뭐냐 하면... 사진으로 찍진 않았지만 이날 봉쌀롱의 아몬드가 있었거든요. 이걸 먹고 나니 재료 자체의 맛이 디저트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아몬드가 더 맛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로이스의 아몬드 초콜릿이 빛바랬지요. 하지만 이것도 맛있습니다. 허쉬와 비교하기 미안한 정도의 맛이니까요.


럼레이즌은 건포도가 듬뿍 들어있는데 이게 럼에 푹 절인 맛이더랍니다. 이야아. 먹다가 술에 취할 것 같은 그런 초콜릿입니다.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추정되는 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주지 않으시는게....;



다음에 일본 여행 가면 이것만 잔뜩 쟁여오고 싶지만, 언제 일본에 갈지 모르는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습격에서 무사히 초콜릿을 구해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저보다 뒤에 교토 여행 다녀오신 분이 여행 일정 내내 중국인 관광객에게 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저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ㄱ-;

이 모든 것의 발단은 여행 가기 전에 구입한 『天然生活』이었습니다. 언제 구입했는지는 잊었는데, 하여간 이것도 주제가 조식이었지요. 보다가 중간에 시부야의 비론이라는 곳에서 내놓는다는 아침식사가 언급되더랍니다. 주문하면 잼병을 통째로 가져다 주고, 버터를 듬뿍 넣은 페이스트리를 골라 먹을 수 있답니다. 궁금하죠. 안 가볼 수가 없죠. 게다가 도쿄 숙소는 조식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간단히 챙겨 먹고 다녀오면 되겠다 생각해서는 일요일 아침에 가보았습니다.'ㅂ'


오전 9시 오픈인데 조금 늦게 도착했지요. 개점 전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아주 조금이지만 대기 했다가 들어갔습니다. 나올 때는 40분 경이었는데 그 때는 대기줄이 더 길었습니다. 열 명 넘게 대기하고 있었다고 기억하고요.




아래 보이는 삼각뿔 두 개는 심령현상이 아니라 태공...(...)

시부야 분카무라 바로 근처에 길가에 있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시부야에서 분카무라 쪽으로 죽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1층은 빵집이고 2층이 카페더군요.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거기에 대기 명단을 적습니다. 저도 적어 놓고 잠시 기다렸더니 위에서 직원이 내려와서 인원 수를 확인하고는 자리로 안내하더랍니다.

들어가서 보니 혼자와서 먹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주문하면 차와 커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민하다가 홍차를 시킵니다. 종류는 사과.-ㅠ-; 얼그레이를 할까 하다가 이건 브랜드마다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려서 무난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잔뜩 마시고 온 터라 커피도 빼고요.


먼저 잼이 담긴 쟁반을 가져오고, 빵이 담긴 천바구니를 가져온 다음 페이스트리가 담긴 넓은 소쿠리를 들고 와 어느 것으로 하겠느냐 묻습니다. 종류를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저는 사과와 살구를 골랐습니다.




접시 위쪽에 놓인 것이 사과파이, 그 아래가 살구가 들어간 페이스트리입니다. 크로아상이나 커스터드가 들어간 것도 있지만 이날은 과일이 들어간 쪽이 끌리더군요.


그리고 천바구니에 담긴 것은 잡곡이 들어간 캄파뉴-같은 빵 얇게 썬 것 세 조각이랑, 크게 썬 바게트 두 조각입니다. 잼을 발라 먹을 빵들인데 식빵이 아니라 이런 담백한 빵을 주는 것도 좋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잼. 총 8종입니다.






진짜 통째로 주는군요...-ㅠ-;




지금 보니 잼 일곱 병이랑 꿀 한 병입니다. 맨 오른쪽 아래는 꿀이네요. 그리고 왼쪽은 프랄린입니다.






오렌지 마말레드, 복숭아, 살구.





카시스, 딸기, 블루베리.





홍차까지 나오면 먹을 준비는 끝!


빵바구니를 앞으로 가져와서 손으로 찢어 잼을 한 숟가락씩 떨어뜨려 맛을 봅니다. 전체적으로 한 번씩 맛보고, 그 다음에는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서 맛보고. 그 뒤에는 좋아하는 것만 골라 맛보고.


그래서 매긴 순위는 살구 > = 블루베리 > 복숭아 > 카시스, 마말레드이고 맨 뒤에 딸기와 프랄린이 놓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딸기는 시럽 딸기 같이 맹한 맛에 가깝더군요. 딸기 종이 달라 그런가 싶었습니다. 프랄린은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라.-ㅠ-; 전 과일잼을 더 선호합니다. 디저트로는 프랄린을 좋아하는데 잼으로는 즐기지 않아요.


하여간 신나게 종류별로 잼을 먹고 나니 포만감이...! 거기에 홍차도 마시니 배가 안 부를 수 없지요. 결국 앞에 있는 페이스트리 두 종은 손도 못대고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그대로 집에 들고와 그 다음날 저녁에 아버지랑 둘이 먹었는데 참 맛있더라고요. 결결이 부서지는 파이. 근데 이게 얇지 않고 적당히 두꺼우면서 탄력이 있습니다. 그게 오히려 좋더라고요. 질기지 않고 바삭하게 부서지는데 두툼하니까요.





그리하여 다음번에도 언젠가 오기로 결심했습니다.



만.


이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았습니다. 도쿄역 근처, 마루노우치빌딩 근처에도 비론이 있더군요. 이 때는 긴자 이데미 스기노에서 걸어서 숙소로 가는 길이었는데 도중에 있었습니다. 여기를 지나치고 나서 도쿄역이 보였으니 남쪽 방향인 셈이지요. 거기서도 한다면 시부야가 아니라 이쪽을 찾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라고 적고 구글맵으로 확인하니 마루노우치점이랍니다. 시부야점은 Brasserie Viron이고 여기는 ブーランジェリー・パティスリー VIRON 丸の内店이라고 나오는 이유는 알 수 없지요. 구글맵은 절대 100% 신뢰하지 마세요. 검증이 필요합니다. 흠흠흠!


다음에 기회가 되면 확인해보렵니다.

호텔 피에나의 1층은 가게입니다. 정확히는 밀키쉬잼을 팔고 안쪽에서는 카페를 운영합니다. 잼 외에 쿠키나 케이크도 만들거든요. 그러니 그 케이크들이 아침 뷔페 때도 나오는 거죠. 같은 제품이라 봐도 무방할 겁니다. 물론 전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하여간 투숙객은 18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그 카페의 드링크 뷔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홍차도 여러 종류가 있고 커피도 있고. 커피는 기계 버튼을 누르면 바로 나오는 타입이더군요. 거기에 카페에서 파는 간식 몇 종류와 밀키쉬 잼 두 종을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는 건데, 저는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는 거의 다른 것을 먹지 않기 때문에 이용한 적이 없습니다. 대신 둘째날 오후 4시 경에 내려가서 이용했습니다. 카페에서 케이크세트를 주문하면 이용 가능하더라고요. 가격은 드링크 뷔페 포함해서 1134엔입니다.




케이크 종류가 뭐였는지 홀랑 잊었는데 수첩에 적기로는 산 마르크랍니다. 하여간 무스케이크인데 윗부분을 토치로 그을려 설탕을 캐러멜라이즈 하는 케이크더랍니다. 다른 케이크는 안 땡겨서 이걸로 주문합니다. 케이크는 부탁하면 저렇게 접시에 담아 내오는데 음료는 카페 안쪽의 드링크 바에서 알아서 가져다 먹으라더군요. 일단 커피를 들고 옵니다.






바닥 시트, 위는 과일-패션후르츠 등의 젤리 같은 것이고 그 위에 바닐라 계통의 무스, 그리고 위에 다시 시트. 맨 위는 설탕의 캐러멜라이즈. 예쁜 케이크라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손이 엄청 많이 갑니다. 하하하하하.


시간이 지나니 위의 설탕층이 그대로 굳어서 케이크를 자르기 어렵더군요. 결국에는 분해해서 먹게 되더랍니다.





케이크를 다 먹고 나서는 포도주스를 가져오고, 여러 가지 과자들을 담아옵니다. 그러면서 양치기. 호텔 피에나도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데 각 방마다 암호코드가 있어서 그걸로 접근하더군요. 하여간 덕분에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접시에 담아 놓은 것은 2시 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시폰케이크 조각, 콩가루검은깨밀키쉬잼, 그 옆이 슬쩍 데워 놓고 있던 기본 밀키쉬잼, 마들렌 잘라 놓은 것, 스노우볼, 곰돌이 모양 팬케이크(과자계)입니다. 가볍게 먹기 괜찮더군요.




호텔 피에나의 조식을 먹고도 위장이 남는다거나, 저녁 식사를 조금 늦게, 간단히 해결해도 된다는 분은 이걸로 해결하셔도 되겠더군요. 저는 둘다 무리였습니다. 하하하하하...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데미 스기노는 무스케이크를 좋아하든 아니든 간에 한 번쯤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험해서 후회하지 않을 맛입니다.




이데미 스기노라는 이름을 안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입니다. Z님은 확실히 기억하실 텐데, 나카지 유키의 만화 『꿈의 궁전 피콜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연애물이었습니다. 남자 셋, 여자 셋이 좋아하는 상대가 다들 달라서 이래저래 꼬이더니만 결국에는 알아서 잘 세 커플로 나오더라고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남주인공인 쿠보 카이리가 아르바이트하는 레스토랑의 선배 요리사랑 같이 케이크를 먹으러 갑니다. 쿠보만 갔던가, 지나가던 선배가 보고서는 덥석 끼어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케이크 가격이 비싸지만 혀의 기억을 위해 눈 딱감고 먹겠다는 이미지더군요.


거기서 나왔던 대사 중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 냉동해둔 무스 케이크는 가장 맛있는 온도가 될 때를 유지하기 위해 녹는 시점을 맞춰 내놓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지 않더라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고.


만화에서는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주문 과정에서 포장인지 먹고 갈지를 이야기하고 먹고 갈 것과 포장할 것을 함께 입력합니다. 계산은 나갈 때 하더군요.



개점은 11시. 저는 11시 08분에 도착했습니다. 매장 밖에서 줄서 기다리다가 매장 안으로 들어간 것이 11시 25분. 그리고 자리에 앉은 것이 12시 16분. 그 사이에 열심히 소설(pdf)을 읽고 있긴 했지만 힘들긴 하더라고요. 개점 전에 줄 서서 첫 번째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조금 늦은 겁니다. 실제 제가 나올 때쯤에는 여기저기 자리가 있었습니다. 12시 45분쯤 나왔거든요. 일요일 그 시간에 자리가 빈다는 것은 점심 시간에는 오히려 약간 여유가 있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앞서 들어간 사람들 중에는 두 명이서 케이크 여섯 개를 주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매장에는 먹고 갈 수만 있는 케이크와 포장도 가능한 것이 나뉘어 있는데, 10종이 조금 넘는 케이크 중 반은 포장 불가입니다. 따라서 먹고 갈 거면 아예 포장 안되는 걸로 골라 먹는 것이 낫지요.


제일 유명한 것은 초콜릿 무스 케이크로, 자르는 순간 사이에서 베리류 소스가 흘러 나온답니다. 응용편은 『꿈의 궁전 피콜로』에서도 보았습니다. 뭐, 이날은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서 초콜릿은 피했던 터라, 케이크 두 조각만 주문했습니다. 작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가서 직접 보면 그리 작은 편은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크고 작은 것이 아니라 요즘 케이크가 대체적으로 작기 때문에 이 정도면 작은 편은 아니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평소 먹는 고급형 케이크를 떠올리면 특별히 더 작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케이크 개당 가격은 600-700엔. 역시 부담가는 가격이긴 하지만 고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

현재 환율에서 한국 스타벅스의 케이크 가격이 엔화로 얼마인지를 따져보시면 이해 가실 겁니다.



주문한 것은 디플로마트와 에베레스트였습니다. 다른 것도 있었지만 그건 포장용이었으니까요. G 선물로 마롱 마들렌이랑 피낭시에 사다줬는데 먹으며 울더군요. 술맛난다며. 확실히 매장에 있던 안내문에는 제품에 술을 썼으니 아이들에게 줄 때 주의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조심하세요. 술맛이 상당히 강한 모양입니다.



디플로마트는 베스트홈-그러니까 음식과 조리 및 식문화 잡지 쿠켄 출판사에서 나온 르코르동블루의 제과 시리즈 책에서 프랑스식 빵푸딩이라는 내용으로 보긴 했는데 실물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김에 시켰고, 에베레스트는 추천 메뉴 중에서 가장 무난하게 먹고 싶은 것으로 골랐습니다. 이름은 몽블랑 같기도 하지만 설명을 보면 베리류 소스가 들어간 치즈무스입니다. 딸기 무스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날 가장 먹고 싶었던 걸로 골랐습니다. 이상하게 프레지에 같은 딸기계는 잘 안 고르게 되더군요. 특출하게 맛있다고 느끼기 어려워 그랬나 봅니다.



디플로마트는 동그란 그릇 위에 빵과 불린 말린 과일을 넣어 만든 푸딩 위에 크림을 올렸습니다. 딱 배 모양의 얄쌍한 크림인데 어떻게 이런 매끈한 크림을 올릴 수 있었을까요.  거기에 달지 않고 아주 진하면서도 풍부한 우유 크림입니다. 우오... 크림 자체도 맛있네요. 위에 후추 같은 것에 말린 과일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푸딩은 생각한 것보다 더 탱글탱글하고 진한 맛입니다. 커스터드 푸딩과는 상당히 다른 쪽이네요. 거기에 옴폭한 그릇에는 오렌지 계통의 주스일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있더랍니다. 새콤한 맛을 더하는데....


에베레스트는 크림치즈 아래에 시트가 있고, 속에 카시스 소스가 들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위에 올라간 산딸기였습니다. 이게 싱싱해요. 산딸기 철도 아닌데? 얼린 것을 해동해서 올린 걸까요. 하여간 싱싱한 산딸기가 올라간 것을 보니 신기합니다. 치즈무스도 부담없고 거기에 카시스 소스가 새콤함을 더하니 이것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진이 왜 하나도 없냐 하실 텐데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아예 케이크 사진도 찍지 않았고요. 케이크라면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음.. 그냥 먹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여겨서요. 하기야 이번 여행에서는 그런 가게가 더 있었습니다.'ㅂ' 뭐, 사진으로 남기는 것보다 글로 적거나 그림을 그리는 쪽이 훨씬 깊게 남으니까요.



12시 16분에 들어가 45분에 나왔으니 먹는 시간은 30분도 안됩니다. 주문한 것이 나오는 시간도, 계산하는 시간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충분히 흠족했습니다. 무스케이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도 방문할지는 모르지만 한 번쯤 경험해볼만한, 아니 경험해야하는 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케이크도 있는 거예요.


KKR 호텔에서 나와 황거로 가는 중. 정확히는 황거쪽 길을 따라 도쿄역에 가는 길입니다.





도쿄역. 빌딩 숲 사이에 위화감 없이 들어 앉았는데, 주변 공사 때문에 여기저기 막아 놓은 것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뭐, 20년의 도쿄 올림픽 전에는 다 공사 끝내겠지요.





왼쪽편에 보이는 건물이 작가들의 통조림으로 유명한 호텔이랍니다. 팔라스였던가..?





이번에 사진 정리하면서 알았는데, 사진이 대체적으로 기울었더라고요. 하하하;ㅂ; 그 뒤에 찍은 사진들도 좀...;





공사중, 공사중, 공사중.


이번에도 도쿄역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이 모든 것은 체력 안배에 실패했기 때문...=ㅅ=





공사중, 공사중, 공사중. 그러니까 100주년이라 해도 이런 사진 밖에 안나온다니까요.;ㅂ;

교토 여기저기도 공사중인데, 이 대부분의 공사는 20년 전에 끝날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20년이 아니라 도쿄 올림픽이 열릴 2020년이요. 그 때를 목표로 수리하는 거겠죠.





규모가 상당합니다. 서울역보다 훨씬 큰데 세울 당시 각 역에 기대하는 역할도 꽤 달랐을 테니까요.





아오야마 2쵸메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라떼가 상당히 맛있더랍니다.

밀린 일기를 열심히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ㅠ=





저 쿠키는 전형적인 미국 쿠키. 크기가 큰데 질기고 기름집니다. 전 쫀득한 쿠키보다는 바삭한 쪽을 선호합니다.







오후 느지막이 찾아간 다이칸야마. 이 전에 간 곳은 다이칸야마 바닥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커피점이었습니다. 커피만 마실 수 있는 곳. 굉장히 독특한 커피더랍니다.+ㅠ+ 하지만 찾기도 쉽지 않아 일단 패스!


여기는 다이칸야마 안쪽의 다른 골목인데 츠타야를 비롯해 다양한 가게들이 함께 있더군요. 저 개 조형물 뒤쪽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애완동물 용품점과 미용실의 복합 가게더랍니다.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더군요.





저 앞쪽으로 보이는 유리창 큰 건물이 츠타야입니다.





매화 같은데 벌써 꽃눈이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디저트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폴로 자리를 옮겨 다시 수다. 커피가 더 들어가면 곤란할 것 같아 스팀밀크를 주문합니다.





저런 디저트를 먹고 난 뒤라 폴의 에클레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아니, 있긴 하네요. 다음에는 안시키겠다 정도? 'ㅂ'; 하여간 여기 아침 메뉴도 괜찮다고 해서 다음에는 가볼까 합니다.





하여간 사진 털기는 재미가 덜하군요.=ㅁ=


사진은 먼저 안델센.


안델센은 간사이쪽에만 들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MOE 특집으로 와치필드 시리즈의 작가인 이케다 아키코가 안델센 탐방을 다녀온 것이 있었는데... 이게 규슈쪽이었는지 간사이 쪽이었는지 기억이 흐릿하네요. 이 부분은 찾아서 추가하겠습니다.


하여간 안델센은 교토역과 붙어 있는 JR 이세탄 교토의 지하 식품매장에 있습니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빵도 있고, G가 좋아하는 치즈빵도 있기 때문에 가끔 찾아갑니다.

셋째날인 금요일은 교토에서 도쿄로 넘어갈 예정이었고 히카리가 12시 56분 출발이었기 때문에 점심 거리를 미리 사두려고 했습니다. 도시락을 살까도 고민했는데 찬밥을 싫어하는지라 땡기지 않더군요. 그냥 얌전히 빵을 선택합니다.

(더 정확히는, 제 주식은 밥이 아니라 빵입니다.)


빵을 사러 들렀더니 양의 해라 그런지 재미있는 빵이 있더군요. 양씨의 크림빵.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의 옆모습입니다. 다리도 제대로 달려 있어요. 하지만 크림빵보다는 담백한 빵이 먹고 싶어서 몇 바퀴 돌다가 빵 두 개를 집습니다.






빵 두 개와 쿠키 두 봉지. 이게 이날의 점심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빵은 건포도빵. 건포도를 들이부어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잔뜩 넣었더군요. 거기에 왼쪽의 흰빵은 하이디의 흰빵입니다. 이거 사노님이 언젠가 올리셨던 것 같은데..?


건포도빵은 건포도 식빵에다가 건포도를 잔뜩 넣은 것 같은 맛입니다. 그리고 하이디의 흰빵은 먹는 내내 익숙한 맛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먹다가 깨달았습니다. 폴앤폴리나의 화이트바게트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말랑말랑하지만 쫀득한 식감이고, 거기에 짠맛이 감도는 담백한 빵이라는 점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물론 폴앤폴리나 빵은 바게트고 이건 일반 흰빵이지만 말입니다. 그 자체로도 맛있더라고요.-ㅠ-



다른 두 개는 프로인도리브에서 구입한 과자입니다. 과자 한 봉지당 가격도 상당했지요. 검색해보니 친절하게 홈페이지에 과자 가격을 올려 놓았네요.(http://freundlieb.jp/cookie/) 500엔을 넘겼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라면 저런 포장의 과자가 한 봉지에 5천원 하면 안사지만, 여행지니까 삽니다.

그런데........ 이게 제 취향이더랍니다. 취향에 직격했네요.;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은 초코샌드쿠키입니다. 세금 포함해서 540엔. 위쪽에 보이는 건 OS였나, 이게 시나몬 맛이라는데 전 몰랐습니다.ㄱ-; 엄지쿠키 비슷해서 집어 들었는데 이것도 540엔이었네요. 하여간 둘 다 단단한 쿠키타입이라 제가 좋아하는 오독오독한 맛이 잘 삽니다. 크흑..;ㅠ; 한국에서는 이런 쿠키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나마 비슷하게 맛있는 걸 찾으라면 사브레 계통이지만 덜 바삭한 쇼콜라윰의 쿠키 정도?



하여간 저걸로 식사를 홀랑 해결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니 저녁은 건너 뛰었군요. 하하하하하하...


사료 호센은 이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경험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한자로는 茶寮 宝泉이라고 쓰는데, 찻집 호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의역하자면 다방 호센이라고 해도 얼추 맞을지도요... 물론 한국에서 떠올리는 그런 종류의 다방이 아니라 차를 파는 가게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절대 그런 다방과 같은 선상에 놓으시면 안됩니다. 한국의 여관과 일본의 여관과의 차이만큼이나 다릅니다.


하여간 여기를 찍어 놓고 있었던 건 세이비도(成美堂)에서 해마다 출판하는 카페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고 홀렸습니다 타베로그에서도 최근까지 교토의 간식에서는 1위였는데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확인해보니 2위로 내려갔더군요. 현재 교토 간식 부분 1위는 외진 곳에 있어서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먼산) 그 가게는 교토역에서 출발하면 버스로는 대략 50분은 가야할 거예요. 비슷하게 외진 곳이니 같이 가볼까 하다가 사료 호센에서 고사리떡을 먹고 나서는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여행은 하루 하나만 해도 성공입니다.




구글지도 캡쳐입니다. 오른쪽이 사료 호센(구글지도 링크), 왼쪽이 쇼게쓰(嘯月)입니다. 쇼게쓰가 현재 타베로그 1위고요. 자세한 정보는 타베로그쪽을 참조하시길.(링크)



이번에도 버스는 206번입니다. 둘째날도 206번을 타고 기온을 갔고, 셋째날인 이날도 206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교토역에서는 버스로 대략 40분 정도 걸립니다. 206번이 한 시간에 6대, 다시 말해 거의 10분 간격으로 다니기 때문에 접근성은 아주 나쁘지 않습니다. 쇼게쓰는 그보다 가기 더 어렵다 하더군요. 지하철로 접근해서 한참 걸어야 할 겁니다. 저렇게 보면 매우 가까워 보이지만 지하철 한 구간의 거리를 참조하시면 얼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걷습니다.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골목이 비슷비슷해서 결국에는 구글 지도를 들고 내 위치를 잡아 이리저리 헤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발견하는데.....






모퉁이를 낀 저 나무 담장이 통째로 호센인가봅니다. 간판이 붙어 있지요.






여기가 입구. 개점시각은 10시입니다. 일부러 맞춰 왔지요. 서두른 덕분에 첫 손님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니만 제가 느긋하게 자리 잡고 앉아 있는 동안 사람은 별로 없더랍니다. 하기야 고베에서 8시 26분 히카리를 타고 교토에 내려 바로 버스를 타고 여기에 온게 10시 8분 경인데...;


들어가면 포장이냐, 먹고 돌아갈 것이냐고 묻고는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합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정원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제대로 안나왔는데 이전에 올렸던 철학의 길 중간의 요지야 카페 못지 않은 일본 전통 가옥입니다. 다시 말해 앞뜰 뒤뜰 다 있습니다.;






도코노마 ... 맞지요?;






왼쪽 하단에 보이는 사선으로 놓인 탁자가 제가 자리 잡은 곳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뒤뜰이고요.






이게 옆으로 보이는 정원. 다시 말해 집 자체는 ㄴ자일겁니다. 저 멀리까지 가지는 않아서 ㄷ자인지 ㄴ자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간 이게 1월 말의 정원입니다. 푸릇푸릇푸릇.






앞뜰. 위에는 발을 쳐놓아서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래도 해가 꽤 잘 듭니다. 안쪽은 그늘이 졌지만. 음, 음예예찬?



사진을 잘 찍고 나서 자리에 앉으니 화과자가 옵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그 날 주문 가능한 화과자를 가져옵니다. 그러니까 종종 비싼 곳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하면 '이 중에서 어느 케이크를 고르시겠습니까?'라며 케이크 쟁반을 들고 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기서는 오늘의 화과자는 이것이니 화과자는 이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메뉴판에서 음료를 고르면 된다고 하더군요.

사료 호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와라비모치-고사리떡입니다. 고사리떡하면 말캉말캉 쫀득하고 거기에 콩가루를 뿌려 흑설탕 시럽(구로미쓰黑蜜) 맛으로 먹는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호센의 대표 음식이 고사리떡입니다. 호센 소개할 때 절대 빠지지 않지요. 근데 사진으로 보면 이런 게 고사리떡인가 싶은 정도거든요. 고사리떡은 음료 세트메뉴가 없으니 말차를 추가하여 주문합니다. 주문하니 고사리떡은 주문받고 나서 만들기 때문에 15분 정도 걸린다는군요.


그리고 손님 모두에게 나오는 것 같은 호지차 한 잔과 간단한 간식이 이 때 함께 나옵니다.




따뜻하고 고소한 차를 마시니 몸이 풀립니다. 술도 아닌데 한 모금 넘기는 순간 왜 '푸슈!' 거리고 있는 거죠. 하하하.






삼온당이었나. 고급 설탕을 굳혀 만든 설탕 과자 한 조각이 나오고, 그 아래에는 달게 조린 콩과자가 들어 있습니다. 검은 콩을 달게 조려 과자로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상당히 달지만 맛있습니다. 설탕과자보다는 콩이 취향입니다. 오후에 머리가 안 돌아갈 때 한 개씩 집어 먹으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간식을 홀랑 넘기고 차를 홀짝이며 마음이 느긋하게 풀어진 사이 양밭을 조금 돌고..(...)





드디어 고사리떡과 말차가 나옵니다. 고사리떡 옆의 작은 유리 그릇은 흑설탕 시럽입니다. 취향에 따라 뿌려 먹으라고 하더군요.





실제 색은 이것보다 훨씬 밝습니다. 갈색이 도는 회색 정도의? 조명 때문에 이 색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더라고요. 사진만 보고서는 색이 진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실물을 받아보고는 이게 이런 색이었어? 싶었습니다.

하여간 기포를 머금은 젤리 비슷한 뭔가가 다섯 개 놓였습니다.






말차. 자주 마신 것은 아니지만 쓴 것도 곧잘 마시는 편이라 문제 없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떠한가.

시럽을 뿌리지 않은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고사리떡을 만들면서 단맛을 가미했다고 하더군요. 원래 무미라서 그렇다나요. 그래서 약간 달겠거니 하고 입에 넣었는데 예상보다 더 달더랍니다. 게다가 그 촉감, 도대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식감과 맛입니다.

갓 만든 것이라 따뜻합니다. 그리고 이에 닿는 순간 물로 헹궜거나 그래서인지 겉은 매끈합니다. 그리고 깨물면 쫀득합니다. 하지만 이에는 달라붙지 않아요. 달지만 앞서 먹은 설탕과자 같이 확 단맛이 오는 건 아니고, 달지만 은은한 단맛이다 싶은데 거기에 쫀득하고 말랑하면서도 따끈하고 입안에서 재미있는 식감을 만들면서 놉니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맛. 하지만 맛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거죠.


두 개를 그냥 먹고 하나는 시럽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시럽을 뿌리면 흑설탕 시럽 특유의 진한 맛이 고사리떡의 느낌을 지우는 것 같기도 해서 시럽은 두 개만 뿌리고 마지막 하나는 홀랑 먹었습니다. 아.;ㅠ; 단 맛은 쌉쌀한 말차로 씻어냅니다. 이것도 풋내가 나지 않고 마시기 편한 말차네요. 쓰읍...



맛있게 잘 먹고 잠시 구경하면서 쉬었다가 일어섭니다. 그리고 아까 들어왔던 입구의 매장으로 갑니다.






왼쪽의 아크릴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이날의 화과자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것은 아까 간식으로 먹었던 콩과자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선물로 좋겠다 싶어 한 봉지 삽니다.






그리고 다른 선물용 과자들도 많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의 흰색과 빨강색은 입춘용으로 포장한 콩과자더군요. 이걸로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천주머니에 담긴 것으로 주문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것이 10시 8분 경. 첫 번째 사진은 16분에 찍었고, 마지막 사진은 51분에 찍었습니다. 계산하고 나오고 버스를 탄 것이 11시 넘어서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교토에 가면 다시 한 번 꼭 방문하고 싶은 가게입니다. 고사리떡의 말랑하면서도 탱글하고, 찐득하면서도 이에 달라붙지 않는 감각이 정말 재미있네요. 먹으면서 『맛의 달인』 초반부에 나온 어느 화과자 집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겉은 칡녹말로 투명하게 만들어서 잇몸에 닿는 식감도 만들었다던 그 화과자 말입니다. 속은 삼온당을 써서 단맛을 낸 앙금이었고. 그걸 보면서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조금은 체험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이제는 슬슬 화과자까지 영역을 넓혀야 할까요. ... 그러기엔 지갑이 빈약한데... 하하하하하...

일본어로는 フロインドリーブ라고 씁니다. 독어이니 프로인트리브가 맞을 것이고, Freundlieb로는 번역이 안되지만 Freund+lieb로는 가능합니다. 앞은 친구, 뒤는 친애하는. 대강 그 정도로 뜻을 짐작하고 넘어가보죠.'ㅂ';;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freundlieb.jp/)를 참고하세요. 제가 간 곳은 이쿠다점입니다.'ㅂ' 그렇지 않아도 호텔 피에나 주변에 이쿠다 상점가인가, 그런 것이 있더군요. 지역명인가봅니다. 다만 구글 지도는 믿지 마시길. 검색 당시에는 저~기 산노미야 역 남쪽에 있는 걸로 나오더군요.(링크) 하지만 실제 위치는 미카미에서 소개한 것처럼 신고베역 남쪽, 산노미야역 북쪽입니다.





몇 번이고 우려먹는 구글 지도. 하지만 구글지도는 절대 믿지 마세요. 저건 제가 직접 찍어 넣은 겁니다. 실제 프로인도리브의 영문명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오긴 하는데 산노미야 역 남쪽에 위치한 걸로 나옵니다. 이전에 교토의 몇몇 가게도 위치가 잘못 잡히던데 구글지도를 이용하시는 것보다는 사전에 내지도를 만들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들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도에 보이는 세 개의 점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점입니다. 다시 설명하지만 길 건너 왼쪽에 있는 것이 미카미, 그 길 건너편 안쪽 블럭이 프로인도리브, 남쪽에 있는 것이 호텔 피에나입니다. 셋다 걸어서 얼마 안 걸립니다.




둘째날은 교토에서 이것저것 지고 나온데다, 고베역에서도 선물 거리를 샀습니다. 사들고 역에서 나오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그것도 소나기 마냥 상당히 쏟아지네요. 우산을 살까 고민했지만 이미 역을 나온데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로손이고, 언덕 아래를 내려가서 있습니다. 거기서 프로인도리브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비를 맞기로 하고 걸어갑니다. (감기에 안 걸려서 다행이었지, 지금 생각하면 미련한 짓입니다.)



덕분에 프로인도리브에 도착할 때는 이미 옴팡 젖었지요. 다행히 2층의 카페 자리는 약간 남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2시 가까이라 그랬을 겁니다. 이미 사람들이 먹고 빠져 나갔을 것인데다 비가 오니 손님이 평소보다는 덜한 모양입니다. 여기는 Ryunan님의 이글루를 보고 알았는데(링크) 사람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제가 자리에 앉은 것이 1시 45분인가, 그 쯤이었을 걸로 추정합니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펼쳐보는데 런치시간이 오후 2시까지랍니다. 아슬아슬하네요. 런치 메뉴가 후추햄과 치즈 샌드위치라서 원래 먹고 싶었던 BLT나 클럽샌드위치는 아니지만 수프와 아이스크림까지 같이 나오는게 매력적입니다. 가격은 동일한데 더 나오잖아요. 게다가 점심 대신으로 먹은 것은 11시 즈음에 사먹은 니시키 시장 군밤뿐입니다. 양이 많더라도 뜨끈한 수프가 나오는 것이 좋아 일단 물어봅니다. 오. 52분이었는데 가능하다네요. 잽싸게 주문합니다.


주문하면 음료를 뭘로 할 것인지, 아이스크림을 어떤 것으로 할지 물어봅니다. 음료는 사과주스, 아이스크림은 살구씨푸딩인 안닌도후와 초콜릿이 있다는데 초콜릿을 선택합니다.






2층 카페의 모습. 교회 같지요. 그리고 제 옆에 저랑 비슷하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들어온 아가씨 둘이 있었는데 그 둘은 저보다 조금 주문이 늦었습니다. 몇 분 차이였지만 그쪽은 런치세트 주문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주문을 마치니 도구와 찬물, 그리고 쿠키 두 조각을 가져다 줍니다. 저 쿠키는 맨 마지막에 먹고 홀랑 반해서 1층의 카페에서 세 봉지를 주문하게 만들었지요.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쿠키는 참 구하기 힘들어서..;

(이 이야기는 다음에.)





뜨끈한 수프가 먼저 나옵니다. 이날의 수프가 뭐였는지는 잊었는데, 감자로 걸죽하게 만든 다른 종류의 수프 같더군요. 구근류랑 양파 외 기타 등등이 섞인 것 같던데 뭐더라.-ㅠ- 하여간 뜨끈하고 짭짤한 것이 입맛을 돋웁니다.





잠시 뒤 햄치즈샌드위치와 사과주스가 나옵니다. 사과주스는 컵받침을 깔고 올렸는데, 컵받침이 귀여워서 사진 찍으려고 옆으로 치웠습니다.






그림책이나 캐릭터와 협력한 것 같더군요. 토끼에게 옆의 작은 새가 하는 말 같은데, "You make me so happy being around all the time.". 제가 식사를 받아들고 프로인도리브에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샌드위치는 그냥 샌드위치니 아주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접시를 받아드는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먹고 나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상추로 추정되는 신선한 채소, 거기에 햄과 치즈 몇 개, 그리고 빵에는 마요네즈를 발랐습니다. 당연히 소스도 시판품은 아닐 것으로 생각하는데... ... ... 말랑말랑한 식빵,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폭신하진 않습니다. 그런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채소를 올린 것뿐인데 왜이리 맛있는 겁니까. 배가 아주 고픈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입에 착착 붙습니다.

먹으면서 생각했지요. 아. 이제 나는 이번 여행 끝날 때까지 샌드위치는 못 먹을 거야. ..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식사 중에는 책을 읽습니다.(탕!)

하여간 식사가 끝나자 접시를 치우고 아이스크림을 내옵니다.






차가운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담고, 그 위에 크림을 올리고는 직접 만든 쿠키를 놓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소르베에 가깝지 않나 싶은 정도로 차갑게 알갱이가 녹습니다. 크림이 많이 들어간 부드러운 것은 아닌데 마지막에 점을 찍기에는 딱 좋습니다. 그리고 저 쿠키는, 앞서 언급했던 쿠키 두 조각도 그랬지만 사람을 홀리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단단한 쿠키입니다. 사브레와 유사하나 단단한 식감의 쿠키. 이런 쿠키를 가장 좋아하는데 여기서 만드는 쿠키가 그렇습니다. 유혹에 져서 결국 내려가 세 봉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하나는 선물, 두 개는 제 몫. 둘째 날의 구입품 사진에 섞여 있지요. 그 뒤에도 한 번 더 등장합니다.'ㅠ'



다음에도 고베에 간다면 다시 가고 싶은 집입니다. 일정이 바쁘더라도 한 번 들러 보고 싶은. 가면 아마도 쿠키를 잔뜩 사들고 나오겠지요. 하하하.


출신지: 코스트코 양평점, 청담 레이디 M.

나중에 여기에 한 상자가 더 합류하는데, 미금 두세르 출신입니다. 케이크 가격은 제일 큰 코스트코 것이 제일 저렴했습니다. 저 크기에 1만 4천원. 나머지 케이크 가격은 묻지 않습니다. 하하하.






잠시 뒤의 박스 1차 해체 사진입니다. 딸기 케이크, 레드벨벳, 초코크레이프케이크, 크레이프케이크.






이것이 항공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니 두 개가 더 늘었지요. 하나는 몽블랑, 하나는 치즈타르트.






나중에 합류한 미금역 두세르의 얼그레이오렌지케이크. 얼그레이케이크인데, 시트 사이사이에 들어간 과일이 딸기가 아니라 오렌지입니다.'ㅠ' 독특하더군요.




이 모든 케이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크레이프케이크였습니다. 레드벨벳은 뻑뻑했고 크림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조금 촉촉한 쪽을 선호하는지라..'ㅠ'

초코크레이프케이크는 독특하지만 크레이프가 텁텁한 편입니다. 대신 사이에는 가나슈를 그대로 바른 것 같더군요. 저는 그냥 크레이프케이크가 좋았습니다. 치즈타르트는 시큼한 맛. 아래 시트가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몽블랑은 밤크림이 꽤 괜찮더군요. 딸기케이크야 예상할 수 있는 그대로의 맛이고요. 얼그레이오렌지는 독특한 맛이지만 제 입에는 얼그레이가 오렌지에 묻히더랍니다. 오렌지 맛이 강했어요.T^T

그래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크레이프케이크가 되었습니다.


다만 레이디M에 케이크 사러 가셨던 D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앞에 1인 시위하는 사람이 있더라더군요. 체불 임금을 지불하라는 내용으로 말입니다. 그 말을 들으니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랍니다. 그냥 나중에 라두스 것 포장해다가 비교하는 정도로... 그러고 보니 가격도 라두스쪽이 저렴했던 것 같군요. 제게는 접근성도 라두스가 낫고.;;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넘어서 이날 케이크 가성비의 승리는 코슷코였다는 생각을..=ㅁ=; 어떻게 저 크기에 저 가격이 나오는 거죠?;

크리스마스 당일은 친구들과 홍대에서 만났습니다. 시간순 대로 올리려면 먼저 점심 먹은 이야기를 풀어야겠지만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궁금하다는 정원사님의 댓글을 보고 후다닥 이 글 먼저 올립니다. 그래봤자 이미 일주일도 더 전의 이야기로군요. 하하하하. 그 간 뭐했냐 물으신다면, 살쪘습니다.(...)


라두스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이 La douce라, 이걸 라 두체라 읽는 건가 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라두스라고 나옵니다. 원래 자리는 홍대 상상마당 옆이었다는군요. 지금은 다산 북카페 근처로 이사했으니 이전보다는 상수에 더 가깝습니다. 더 정확히는 상수와 합정 중간 어드메입니다. 이 주변을 자주 다닌다면 찾기는 어렵지 않겠지요.




로드뷰를 첨부할까 했는데 간판 색이 조금 달랐던 기억이 나서 고이 내려 놓습니다. 하늘색 간판이었던가요.'ㅂ'


내부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사근사근 친절한 파티셰와 계산과 음료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분이랑 둘이 가게를 담당하시더군요. 테이블 전체 합하면 1*명 남짓 수용하는 셈인데, 테이블 회전은 꽤 빠릅니다. 포장해서 가져가는 사람도 많더군요.

음료 여러 종류와 케이크가 같이 있는데, 크레이프 케이크, 롤케이크, 크렘브륄레, 누가 정도가 전부였다고 기억합니다. 종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걸 보고 홀딱 넘어갔....;

라떼를 시키니 이렇게 고양이를 그려주시더군요. 고양이와 곰 버전이 있는 듯했습니다. 그제서야 이전에 고양이 입체 라떼아트를 보고는 한 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던 그곳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잠시 뒷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상상마당 쪽에서 있다가 임대인이 내보냈다고 합니다. 홍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하니. 하하하하.-_-+ 뭐, 임대료도 안나가겠다, 아들래미에게 쥐어줘서 가게 좀 해서 돈 바짝 벌면 되기에 되겠지요? 맛은 둘째치고 말입니다. 하여간 그런 연유로 갑작스레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고로 이전에 한 번 방문한 적 있던 모처의 카페가 갑자기 이사하는 것도 그런 맥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쪽은 친구 것. 으흐흐흐. 아, 정말로 귀엽습니다. 맛은 그냥 카페라떼 맛이지만..=ㅠ=




드립커피와 라떼 두 잔, 거기에 크레이크 케이크와 크렘브륄레, 롤케이크가 놓입니다.

크렘브륄레는 딱 커스터드 크림맛입니다. 푸딩보다는 크림에 가까운 그런 맛이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 크레이프 케이크입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크레이프더군요. 가끔 포크로도 안 잘리는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나곤 하는데 저건 상당히 좋았습니다. 숟가락으로도 스윽 잘리는 수준이더라고요. 게다가 크림도 괜찮습니다.

롤케이크는 시트가 단단하고 달걀맛이 조금 강하게 나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히루냥코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았던가 싶더군요.'ㅠ'





뭐가 바뀌었나 싶으시겠지만, 이게 2차입니다. 오른쪽은 핫초코, 앞쪽은 로열밀크티입니다. 로열밀크티는 제 취향에서는 상당히 달아서, 이 자체만으로도 디저트가 되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그냥 다음에는 카페라떼를 시키는 것이 좋겠네요.





크레이프 케이크를 하나 더, 거기에 누가.

누가는 어렸을 때 공장제로 먹어보고는 거의 손대지 않았는데, 지금 다시 먹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만드는데 수공이 상당히 들어간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서 집에서 만드는 것은 생각도 못하지만, 초콜릿은 내키지 않고 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 싶을 때는 괜찮겠다 싶습니다. 캐러멜처럼 지나치게 단 것도 아니고 견과류가 들어간 것은 씹는 맛도 좋으니까요. 딱 입가심하기에는 적당하더랍니다. 한 조각에 1500원이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격이긴 합니다. 초콜릿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가격이라고 봅니다만.'ㅂ' 그것도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저 크레이프 케이크와 롤케이크가 또 땡깁니다. 느긋한 평일 오후에 저기서 노닥거려도 좋을 텐데, 느긋한 평일 오후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던가요. 하하하하하. 보고서 마감은 코앞인데 탱자탱자 놀고 있으니 더 합니다. 하하하하.... 하여간 생각날 때 종종 방문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의 간식 타임. 출근하면서 들렀던 네스카페에서 챙겨왔습니다. 쿠키 한 봉지에 2천원 남짓이던가요. 두 봉지는 먹어야 간에 기별이 가던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저 눈덩이는..-ㅠ- 만나기 쉽지 않았던 터라 더 반갑더군요.





집에 쌓아 놓고 처분 못하고 있던 책을 보냈습니다. 일단 잡다한 건 친구 S네, 그리고 몇몇은 T님네 보냈는데 보내면서 기겁했습니다. 우체국에서 보내다보니 무게를 달게 되는데 이게 합해놓고 보니 거의 12kg이더라고요? 아슬아슬하게 12kg이 안되었지만 뭐...; 그리고 아직 덜 보낸 책 몇 권이 더 있습니다. 일부는 그냥 폐지 처분할 예정이고요. 어쨌건 집에서 12k을 덜어 냈는데도 흔적이 안 보인다면 도대체 저기 쌓여 있는 책은 몇 kg.... (먼산)

스캔하고 해치울 책들이 아주 많지 않다는 것이 더 문제네요. 끄응. 역시 아빠는 요리사를 밀어 내야 하나. 최근에는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서 말입니다. 이거 빼면 책장이 조금 넉넉해질 텐데 말이죠. 아... 고민된다..=ㅁ=



자금 상태가 워낙 안 좋은지라.. 이제 슬슬 점검 한 번 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얼마나 돈이 더 들어갈지, 얼마나 더 모아야 할지. 끄응. 어제 대강 맞춰보니 쓸 돈으로만 한 달에 저축을 몇십만원 단위로 해야하더군요. 원래 다 그런 거죠.(먼산) 하여간 이 모든 것은 내년 봄까지 정리할 예정입니다. 봄이 되면 참 많이 바뀌겠..지요?;


적는 지금도 관사가 le인지 la인지 헷갈리긴 합니다. 어느 쪽이건 les는 아닐 거예요. 아마도.



점심을 어반나이프에서 먹고 나면 후식을 먹으러 어디로 가는가가 제일 걱정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강변역 주변에는 갈만한 집이 없거든요. 그나마 봉쌀롱이 있다고는 하지만, 주말만 카페 영업을 한다고 지난번에 들어서 멀리 이동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결정한게 코엑스였지요. 2호선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ㅂ'


실은 겸사 겸사 움직인 거였습니다. 음, 대량으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구입해야 하는데, 코엑스에 대형 문구점이 있으니 거기로 가자 싶더군요. 간 곳은 영풍문고였는데.... 구입한 뒤에 환불할 일이 생겨서 결국 크리스마스 당일에 아주 험난한 코스를 짜야했습니다. 그건 다른 날 일이니 다음에 풀도록 하죠.



하여간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구입하기 전에 어디로 갈지는 대강 정했습니다. 코엑스에 에스키모 분점이 들어와 있다고 하더군요. 알라스카만 가보았고, 그것도 가로수길지점만 가서 이쪽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엑스도 전체적으로 다 리모델링을 했더라고요. 뭐, 메가박스는 이제야 리모델링한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 그러고 보니 메가박스. 이제 중국기업에 넘어간다고 하니.. 하하하하.;ㅂ;



빵도 있지만 케이크도 있더군요.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은 좁습니다. 그래도 자리가 있어서 홀랑 잡고 앉았네요.-ㅠ- 






앞쪽은 몽블랑이었고, 뒤쪽은 둘쎄 데 레체였던가요? 하여간 캐러멜 쪽의 케이크였습니다.

어느 쪽이건 달달하니, 아메리카노가 아니면 먹기 힘들 정도의 맛입니다. 특히 뒤쪽의 캐러멜 케이크가 그렇더군요. 웬만한 케이크는 그냥 커피 없이도 먹을 수 있는데 저건 .. .. .. 절대 무리입니다. 우유맛 나는 달달한 캐러멜 소스를 처덕처덕 바른 맛이라 더 하더군요. 그래도 단맛이 확 도는 것이 가끔 생각날 맛이긴 하더랍니다.



코엑스가 공사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처음 갔는데,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전보다 훨씬 밝네요. 지하라 그런지 흰색에 가까운 내장이 밝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아마 생각날 때마다 가끔 들리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는 현대백화점도 들러서 겸사겸사 가봐야겠습니다. 훗훗훗..

의외로-는 아니지만, 베키아앤누보의 케이크가 괜찮더랍니다.'ㅠ' 패이야드는 맛있지만 가격이 꽤 높은 것이 단점이지요.


그러니까 이날은 여럿이 모여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었습니다. 셋이서 케이크 넷. 이정도면 사실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닌데 케이크 선정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베키아앤누보의 치즈케이크. 이름이 뭐더라. 블랑..? 하여간 흰색의 치즈케이크인데, 무스타입이 아니라 베이크드 타입 같았습니다. 추측성인 것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진하고 찐득한 타입인데 색은 하얗잖아요. 이게 치즈 자체를 굳힌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아주 조금 했습니다. 하지만 밀도나 맛을 보았을 때는 아무래도 베이크드 타입 같습니다. 위에 올라간 건 블루베리. 아마도.;

이게 상큼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기대를 배신했습니다. 하지만 맛있더군요.-ㅠ-




찬조 출연은 역시 태공.
(태공에게 던킨의 무민 인형이 사불상으로 딱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 ... ... 못들은 것으로 하렵니다.)





하나만 먼저 꺼내놓고 먹자고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 다 꺼내놓았습니다. 4층의 레이어드 케이크는 체커스케이크 대타로 구입한 것이었는데 이름은 잊었습니다. 그리고 노란 것은 패이야드의 바나나 타르트, 그 옆은 솔티드 캐러멜 피칸 타르트. 이건 이름은 제대로 기억하는데 나머지는 가물가물하군요.




체커스케이크와 비슷한 느낌이라 기대했는데 맛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색소를 넣어 만든 느낌의 뻑뻑한 미국식 케이크입니다. 가끔 레드벨벳 케이크를 잘못 만나면 이런 퍽퍽하고 뻑뻑한 케이크를 만나는데, 밀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취향에 안 맞았어요.=ㅁ= 진짜 1월이 되어 체커스 케이크가 돌아오면 기념으로 사러 가야겠네요. 아마 보시면 이게 어떻게 만든 케이크인지 금방 이해되실 겁니다. 네 종류의 서로 다른 시트 사이사이에 버터 크림을 바르고, 겉도 버터크림으로 마무리 한다음 가나슈로 덮었습니다. 가나슈는 크림보다는 끈적한 쪽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이것도 커피 필수.

바나나 타르트는 예상외로 괜찮았습니다. 안에는 바나나 으갠 것이 들어가 있고, 그 위에 바나나 크림을 동그랗게 짜서 얹었습니다. 바나나 디저트는 먹고 나니 바나나케이크가 먹고 싶어서..-ㅠ- 조만간 집에서 도전할 생각입니다.
피칸타르트야 두말할 나위 없고요.

다만 타르트 두 개는 개당 9900원입니다. 만족도는 높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죠. 다른 두 개의 케이크는 그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그래서 다음에는 패이야드는 두고, 신세계 본점에 들어온 베키아앤누보의 다른 디저트를 하나하나 시도해볼까 고민중입니다. 뭐, 이것도 식이조절이 끝난 뒤에야 가능하지만.. 지금 스트레스성 폭식 증세를 보이고 있어서 말입니다. 하하하.;ㅂ; 하여간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베키아앤누보를 슬쩍 고민중입니다. 그래봤자 식이조절 한다고 안사고 말겠죠.(먼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책상 위에 뜬금없이 무민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런 걸 올려 놓을 사람은 G밖에 없으니 물어봅니다. 이게 무민 초콜릿이라네요. 지금은 무민 쿠션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전-11월 말에도 무민이 들어간 이런 상품을 내놓았더랍니다.




크기는 생각보다는 큽니다. 그리고 저게 긴 초콜릿이 아니라, 양 쪽에서 뺄 수 있는 초콜릿이 하나씩 들어 있다는 것도 독특하고요. 나름 재미있긴 한데 정작 초콜릿은 맛 없습니다. 고급 초콜릿이 아니라 입안에서 엉기는 초콜릿이더군요. 아마 대강 어떤 맛인지 상상은 하실 겁니다.



무민이 참 귀엽지만 저거 트롤입니다. 공주님을 납치해 머리카락 관리를 시키는 악당이지요. 마비노기에서는 종종 스매시 한 방으로 날리기도 했는데, 그랬던 트롤이 이렇게 사랑받으니 참 감개 무량합니다.(...)
까지는 아니고... 선물로 받은 펑리수 3종 세트를 각각 맛본 이야기입니다. 본격적인 비교 분석 같은 것은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저 이것은 제 입에 더 맞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뿐이니까요. 그나마도 먹어본지 며칠 지났다고 벌써부터 기억이 휘발되어.. (하략)




여행을 다녀오신 D님이 선물로 펑리수 세 종류를 사왔습니다. 한자로는 鳳梨酥인데, 맨 마지막 한자인 소(酥)는 자전에 없습니다. 중국어 사전에만 있군요. 맨 마지막 글자가 유지를 사용한 과자를 의미하는 한자입니다. 하여간 영문으로 써놓은 것처럼 파인애플잼이 들어간 과자입니다. 버터가 아니라 라드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고요.




평소 먹어봤던 것은 맨 왼쪽의 겁니다. ChiaTe라는 가게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제 입엔 이게 제일 잘 맞았습니다. 물론 과거형... (먼산)




조금 더 비싸다는 가게. 포장도 더 화려하더군요.




제일 비싸다는 SunnyHills. 여기는 포장뿐만 아니라, 구입하면 담아주는 작은 가방도 참 귀엽더군요. 캔버스가방이었습니다.




두 단으로 들어 있긴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참 화려하죠. 어떻게 보면 일본쪽 패키지를 중국풍으로 다듬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고궁박물관에서 사오셨다는 버스카드 케이스. 고궁박물관은 오픈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는 것이 최고라는 교훈을 들었습니다. 저야 대만을 언제 갈지 알 수 없긴 하지만 ... .. 뭐, G를 꼬셔서 다녀오라고 할까요. 하하;


그리고 고이 모셔두었다가 지난 주말에 꺼냈습니다. 왜 지난 주말이었냐 물으시면 .. G랑 같이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열었다고 답하겠습니다. 흥!



커피보다는 밀크티가 잘어울리겠다는 생각에 내놓았습니다. 거기에 세 종류의 파인애플 케이크.-ㅠ-





순서는 동일합니다. 색도 제각각, 크기도 제각각.




높이도 제각각입니다. 그러나 벽돌 같다는 느낌은 다 동일합니다. 무게 자체도 굉장히 묵직하고요.





맨 위는 칼질을 두 번하고, 나머지는 한 번씩 합니다.




맨 아래쪽은 파인애플의 섬유질이 살아 있어 자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파인애플맛이 제일 강하더군요.




그에 비하면 이쪽은 젤리 같은 느낌이 더 강하더랍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자부분이 조금 두꺼운 편이지요.




이쪽은 딱 기본..? 아니, 제가 맨 처음 먹은 펑리수가 이거라 제 입이 이 맛을 펑리수맛이라고 기준으로 잡았는지도 모릅니다. 대만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ㅠ'



결론만 말하자면 제일 비싸다는 SunnyHill이 제일 고급형이더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치아테. 포장은 오쿠라가 좋아서, 이쪽은 선물용으로도 괜찮겠다 싶지만 제가 먹을 걸 사라면 이 둘 중 하나를 고를 겁니다. 물론 가격에 절망해서 ChiaTe를 고를 가능성이 농후하군요. 하하하....

하여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은혜는 다음에 여행 간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ㅠ+
광화문 테라로사는 느긋하게 시간 보내기 참 좋습니다. 게다가 여긴 빵이 있거든요. 발효빵이 꽤 괜찮고 주변에는 이런 빵 먹을 곳이 없는지라 생각나면 가끔 갑니다. 스벅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그 빵이로군요. 하기야 커피 가격도 생각하면 아주 많이 차이나는 건 아니죠.'ㅂ'; 지금의 지갑 사정을 생각하면 스타벅스도 감지덕지지만 말입니다.



카페라떼랑 ... 뭐였더라? 하여간 ㄹ로 시작하는 빵입니다. 썰어 달라고 하면 저렇게 썰어주지요.
에스프레소를 넣은 음료는 저렇게 새하얀 잔에 나옵니다. 왜 그걸 강조하냐면...;





음. 거품을 덜 꺼뜨렸나봅니다. 마시고 잠시 내려놓았더니 아래 남아 있던 큰 거품들이 올라와서 그리 좋지 못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군요.




잠시 뒤. M님이 브런치를 주문하는데 성공하셨다면서 들고 오시는데. 아마 이날 날씨가 안 좋았던가 그랬을 겁니다. 덕분에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2탄. 핫핫핫.
두 번째 판에는 드립 커피(아마도 케냐)와 슈크림을 곁들입니다. 드립커피는 주문할 때 앤티크 잔에 담아 주느냐 물어보는데 받아 놓고 나서 조금 후회했습니다. 앤티크 잔은 아주 앤티크라 골동품 수준이거든요. 금이 간 부분도 여럿 보입니다. 그래도 호박과 같은 모양새의 잔이 꽤 마음에 들어서 다음 커피 잔은 이런 형태로 살까라는 망상을 아주 조금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아주 조금.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현재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본차이나 제품은 튤립형보다는 백합형이로군요. 튤립형으로 괜찮은 모양 없나..? (거기까지)




이건 조금 늦게 합류하신 D님. 이날 이상하게 차가 밀리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차가 많아졌어요.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평소보다 길에 차가 많나 싶습니다. 통행량이 많다는 건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거겠죠. 추워서 그런가..?



하여간 광화문 주변에서는 의외로 이렇게 빵이 괜찮은 카페가 안 보입니다. 게다가 공간이 넓지요. 물론 사람이 붐비면 귀가 멍멍할 정도로 시끄럽긴 합니다. 그정도는 참아야..-ㅂ-; 모든 것이 완벽한 카페는 있을리 없으니까요.


수입과자를 좋아하는 건 가격이 제일 큽니다. 하지만 이건 가격이 어땠건 간에 수입과자점에서 보기 전부터 종종 사먹었던 과자고요. 편의점에는 세 종류 맛이 있는데, 허니향머스타드랑, 체다치즈랑, 마늘맛이 있습니다. 체다는 짜고, 마늘은 냄새가 조금 걱정되고. 그래서 제일 선호하는 건 달달 짭짤한 허니 머스터드입니다. 참 좋아요.
편의점 정가가 1500원. 홈플러스에서 사면 1400원. 편의점에서 할인은 15% 되니 그보다는 조금 저렴한 셈인데 수입과자점에서는 1천원입니다. 허허허. 그래서 가능한 '쟁여두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분명 오늘도 퇴근길에 수입과자점에 들러 새로 나온 과자 없나 찾아보겠지...=ㅠ=;

왜 이 날 미금역까지 내려가서 두세르에 갔는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필요하니 넘어갑니다. 반은 자의였고 반은 타의였습니다. 참, 살기 힘들어요. 허허허허허.(....)




일행이 늦는다는 연락이 와서 그 사이 로열 밀크티를 시키고 잠시 노닥거렸습니다. 일기가 꽤 많이 밀렸더라고요. 주문하고 바로 만들기 시작해서 시간은 걸리지만 그게 오히려 반갑더랍니다. 거기에 단 맛은 시럽으로 조절하면 된다는 것도 좋고요. 요즘의 제 입엔 달지 않은 쪽이 좋지만, 이날은 조금 달게 마셨습니다.




일행이 온 뒤의 모습.
비교하면 아시겠지만 케이크는 생각보다 작고 스콘은 생각보다 큽니다. 케이크 크기가 작지만 조각당 5천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불만 없습니다. 엊그제 스타벅스에 들어가 신작 케이크 가격을 보는 순간 불만 따위는 완전히 날아가더군요. 요즘 케이크 가격이 너무 올라 그렇습니다.
스콘은 스타벅스 스콘과 비슷한 맛입니다. 스콘은 영국식 스콘처럼 옆구리가 벌어진 쪽을 선호하는데, 스콘이라는 이름을 빼고 본다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타벅스 스콘과 비슷하게, 단맛이 강한 편이고 겉은 단단하며 속은 약간 버석한 편입니다. 기억이 그 사이 벌써 휘발되었지만 스타벅스 스콘보다 훨씬 맛있다는 점은 확신합니다.(...)


집에서 멀지 않았다면 출근도장을 찍었을 터인데, 멀어서 다행입니다. 집에서 한 시간 이상 걸리더군요. 당연히 판교보다도 더 멉니다. 허허허.
동네의 케이크 카페 같은 분위기로 주변 가게들을 보면 상수보다는 합정 주택가의 가게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골목골목 들어간 곳에 숨어 있어 아는 사람만 들어갈 것 같지만 의외로 손님이 자주 찾더군요. 오전 10시부터 연다는데.. 언제 날잡고 놀러갈까도 고민되더랍니다. 다음에는 핫초코를 시켜볼까..-ㅠ-;

후기라기보다는 사진이로군요.-ㅠ-


치즈와 빵과 채소와 풋콩. 채소는 홋카이도산 재료만 써서 만들었다는 딥이 있었는데, 굳이 맛을 표현하면 일본의 백된장에다가 안초비를 섞은 맛입니다.(...) 근데 그게 술을 부르는 맛이었어라..=ㅠ=; 이 때의 술은 보드카콕이랑 그 앞에.. 뭐였더라? 아마 글뤼바인=몰드와인=뱅쇼가 먼저 나왔고, 그 다음이 진토닉이었고, 그 다음이 보드카콕이었을 겁니다.




문어. 기름장에 찍어 먹습니다.-ㅠ-




굴과 함께 나온 술. 맛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이 옆에는 수육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삼합은 아니지만 굴과 수육의 이합은 만들 수 있었고요.




술로 빚은 술이랍니다. 그러니까 술 재료인 물 대신 다른 술을 써서 빚은 술이라는데 독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향주는 못마셨구나..=ㅠ= 모에주 한 팩 나온 것도 무난하게 마실만한 맛입니다.




Ki님이 들러서 제게 주고 가신 두세르의 케이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으흐흐흐흐흐흐.+ㅠ+




그리고 그 때 부엌에서 막 나온 것이 양은냄비에 끓인 핫초코! 그것도 누텔라 투하!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더군요. 가만있자, 분명 G가 어딘가에 누텔라를 숨겨두었는데...




굴 파스타. 불맛이 충분히 도는게, 참 맛있습니다....-ㅠ-




그리고 그 위에 다시 홍합.




그리고 까날 번개에 대한 한 줄 결론.
분명 지지난 모임까지는 술 맛을 잘 모르겠다 했는데 왜 이번 모임은 술이 입에 착 감기는 거죠? (...)

친구가 여행 선물로 초코릿을 사왔는데 케이스를 보고 당황했습니다. 그냥 초콜릿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표지를 보니 떡하니 술병이 그려졌더군요. 친구는 사과주라고 하던데 보니까 Kirsche라고 적혀 있더랍니다.

아무래도 이거 취하겠다 싶어서 슬쩍 껍데기 부분만 깨물었는데...





속에는 술에 담근 검은색 체리가 한 알. 물론 씨는 없습니다. 통조림으로 나온 빨강체리랑은 전혀 다른 맛이더군요. 그야말로 체리.-ㅠ- 술에 담근 체리입니다. 게다가 거기에 술....;
아마도 틀에다가 초콜릿을 부어 아주 얇은 겉부분을 만든 다음, 거기에 체리술(kirsch: 키르시 혹은 키르슈)에 절인 체리를 넣고, 체리술을 부은 모양입니다. kirsch를 검색하면 체리술, 체리브랜디가 나오는데 그만큼 술이 셉니다. 이전에 아는 분께 정말로 독한 증류주들을 넣은 초콜릿을 받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못지 않아요. 대신 이건 체리술이라 그런지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닌 저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러 개 먹으면 그대로 음주 업무를 하겠다 싶을 정도긴 했지만요.


아..
왜 이거 적으면서도 또 땡기는 거죠. 하하하하..;ㅠ;

그새 가격이 얼마인지 까먹었다는 것이 문제. 아마 1만원 이내였다고 기억은 합니다. 5천원은 가뿐히 넘고요. 아마 8천에서 1만원 사이쯤이었나.



오른쪽이 초콜릿, 왼쪽이 솔티드 캐러멜 피칸타르트. 다시 말해 왼쪽의 타르트는 이름을 잊었습니다. 하하. 무스는 아니고, 가나슈 같은 초콜릿 속에 카카오 같은 아주 얇은 칩이 들어 있습니다. 먹는 동안 사각사각 씹히는 것이 있더군요. 당연히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타르트 둘 다 틀이 얇습니다. 다시 말해 속이 꽉꽉 들어찼고요. 맛이 진한 편이라 커피나 차가 없으면 다 먹기가 힘든데...




아쉽게도 커피가 그리 맛있진 않습니다. 아니,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꽤 비쌉니다. 일반 머그를 가득채운 것도 아닌, 저 정도 양의 커피가 8800원. 차라리 타르트를 포장해다가 스벅 아메리카노 벤티사이즈 시켜놓고 먹겠다 싶더라고요. 물론 스타벅스랑 패이야드랑 비교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커피 양에는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니 다음에는 정말 포장해다가 집에서 커피 내려다가 먹어 보고 싶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사과가 통째로 올라간 타르트일 건데, 그것도 아직. 거기에 밀피유도 있고요. 지갑사정만 아니면 종류별로 사다가 도전해보고 싶은데, 혼자서는 절대 무리입니다. 끔찍하게 단 것은 아니지만 맛이 진해서 혀가 쉽게 지치더라고요. 커피가 돕더라도 위장의 한계가 있으니 말입니다. 쓰읍. 언제 날잡고 느긋하게 티타임 즐겨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까요.=ㅠ=

이번에 나온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상품과 제품 중에서는 사과쿠키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료가 세 종류 나왔고, 그 중 둘은 이전에도 마셔보았던 건데, 제일 궁금했던 생강빵 라떼는 맛 없습니다. 쓰고 아린 맛으로 느껴지더군요. 기대했던 것은 로투스 맛인데 그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차라리 집에서 생강시럽을 써서 라떼를 만들고 말지요. ... 어, 해볼까?;

삼각형으로 보이는 것이 사과 쿠키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괜찮더군요. 가격은 2800원이라 높은 편이지만, 저걸로 케이크 대신 디저트를 해결한다 생각하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스타벅스의 다른 디저트 가격을 떠올리면 말이죠. 가장자리는 부드러운 쿠키이고 속에는 과육이 씹히는 사과잼이 들어 있습니다.'ㅠ' 그러고 보니 이거 애플잼 쿠키와 유사한...(...)


스벅 소공동점에는 컵이랑 텀블러가 상당히 남아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생강군 생강양 스푼이 달린 머그도 있더랍니다. G에게 가서 구경하라 했더니 덥석 이런 걸 들고 와서 결제하네요.



가격은 무섭지만 그래도 가격을 넘어서서 상당히 예쁩니다. 아래는 유광 코팅, 위는 플라스틱 느낌? 하여간 가격은 5만원입니다. 제일 작은 보온병 가격이 그렇다는 겁니다. 허허허허. 하기야 제가 구입했던 모비딕 텀블러도 35000원이었지요.


하여간 저 쿠키는 아마 종종 사다 놓고 먹을 것 같습니다. 생각난 김에 오늘 퇴근길에 내일의 간식을 위해 스벅 한 번 들러봐야겠네요.


아마도 출처는 NY. 이름을 지난번에 보아 놓고도 까먹었습니다. 들으면 바로 알 것 같은 이름이었는데..=ㅁ= 뉴욕에 잠시 다녀온 동료가 여행선물로 사온 겁니다.
바삭한 타입은 아니고, 굳이 따지면 촉촉한 타입입니다. 아니, 쫄깃한 쿠키네요. 아마도 쿠키 반죽을 만들어 굵은 설탕에 데굴데굴 굴렸는지 쿠키 겉은 매우 답니다. 설탕이 씹히는 그런 단맛 말입니다. 그래서 커피가 있어도 혼자 하나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맛은 얼마나 강한지! 생강을 갈아서 그대로 집어 넣은 것 같은 강한 생강향이 납니다. 그래서 제목이 생강생강한 생강쿠키인겁니다.
촉촉하고-다시 말해 바싹 구운 것이 아니고, 쫄깃한 맛이고, 생강향도 강하고. 제가 좋아하는 쿠키의 조건을 이렇게 비켜가기도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한 번에 한 조각이 한계지만 하나 먹고 나면 그 다음날 또 생각난다니까요.



그런 김에 이번 주말에는 체력 되면 생강쿠키를 간만에 구워볼렵니다. 물론 저런 쿠키는 아니고, 제 취향의 단단하고 딱딱한 쿠키겠지만.
아, 맛있는 생강쿠키 하나에 따끈한 우유 한 잔이면 참 행복할 거예요...-ㅠ-

어, 10월 마지막 주말, 그러니까 지난 주말이네요. 이날도 모임이 있어 광화문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요일이었는데도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날씨가 좋아서 다들 놀러 나갔나.




카페인은 두 번째 주문으로 미루고 일단 리얼코코아를 주문합니다. 아마도 두 번째 판부터는 간식이 있을 거라, 그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었거든요. 리얼코코아는 초콜릿이 아니라 코코아가루를 써서 만든 겁니다. 입에 살짝 가루맛이 남습니다. 지난 번에 마셨을 때는 상당히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건지. 다음에는 아이스로 마실까 했는데 그러기엔 춥죠. 단단하게 껴입고 가도 무리입니다. 게다가 지금 치과 치료 중이라 찬 것은 더더욱 힘들어요.(눈물)




자, 그리고 잠시 뒤. D님이 도착하시고 나서 같이 점심으로 빵을 먹습니다. 종류는 세 가지였다고 기억하는데, 치즈빵이랑 발효빵 하나, 다른 하나는 블랙베리가 들어갔던가, 하여간 단맛이 도는 베리가 들어간 빵입니다. 저 발효빵은 카페라떼에 찍어 먹으니 맛있더라고요.-ㅠ- 신맛이 도는 빵이라 호불호가 갈릴만 하지만 제 입에는 담백하니 좋았습니다. 단 맛은 없이, 시큼한 효모맛이 감도는 빵맛입니다.




이건 SH님이 집에서 만드셨다는 딸기잼파이입니다. 버터와 밀가루 반죽을 접고 접고 접고 접어 만든 파이지에 잼을 올려 구우면..-ㅠ- 집에서 만드는 것도 가능하군요. 시판제품보다는 결이 두껍지만 달지 않아 좋습니다. 시판제품은 반짝거리게 만들려고 위에 설탕시럽 같은 걸 발랐지요. 이건 잼만 올려서 그런 단맛이 덜합니다. 솔직히 한 통 홀라당 털어서 먹고 싶을 정도로 취향이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하하하.;


2박 3일의 짧은 재택 휴가도 끝나고 오늘부터는 도로 일상입니다. 아.. 게을러지면 안되는 데 걱정이네요. 돌아갈 수 있으려나. 게다가 토익 준비도 다시 해야하는데..(...)

지난 일요일-그러니까 어제네요.'ㅂ' 아주 오랜만에 강남 신세계 갈 일이 생겨서 들러보았습니다. 본점에도 페이야드가 있지만 엉뚱하게 강남 신세계를 먼저 가네요.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정원사님의 포스팅이었습니다.-ㅠ- 페이야드에서 판다는 시쏠트캐러멜피칸타르트를 보고는 홀랑 남어갔거든요. 가겠다고 벼른 지 몇 주. 결국 G랑 같이 갈 일이 생긴 김에 들러 보았습니다.


음료 없이 저는 타르트(9900원), G는 .. .. ..



맥앤치즈(22000원)를 시켰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

맥앤치즈는 그야말로 기본 레시피입니다. 적당히 잘 삶은 마카로니, 거기에 빵가루, 치즈. 다만 아래 기름이 둥둥 떠 있는 것이 걸리더라고요. 엊그제 본 모 케이블TV 프로그램을 보니 너무 높은 온도에서 가열하면 기름이 빠진다던데. 그래서 아래 기름이 깔렸나봅니다.


맥앤치즈 말고도 다른 브런치 메뉴도 많긴 하더라고요.'ㅠ' 케이크로는 제일 유명한 것이 아마도 사과가 올라간 것 같은데 저는 사과 디저트는 가~끔 먹습니다. 무난하게 먹는 초콜릿이 좋아요. 다만 이날은 앞서 올린 저 피칸 타르트가 궁금했던 터라..

결론만 말하면 이날 제 입맛은 또 이상했습니다.ㄱ- 아니 왜, 한 입 먹는 순간 달아! 를 외치면서 속으로 투덜거리냐고요. 평소 먹는 수준의 단맛을 떠올려보면 그리 단 것도 아닙니다. 물론 듀자미처럼 소금을 뿌려 아예 짠맛이 확 돌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살짝 짭짤한 캐러멜 소스층, 안쪽의 캐러멜 크림, 바닥에 자갈처럼 깔린 피칸들, 얇은 타르트지까지 다 괜찮습니다. 한데 저는 달다, 왜 속이 불편하지라고 투덜거리며 먹고 있었으니까요. 아무래도 점심을 먹은 직후에 먹은데다 요즘 위 상태가 좋지 않아 더 그랬나봅니다. 크흑...;ㅠ;


그리고 덧붙이자면, 아래 깔린 피칸이 캐러멜 코팅이 되어 있어도 괜찮았겠다 싶더라고요. 그 왜, 설탕을 녹여서 거기에 견과류를 섞어 사탕처럼 코팅하는 캐러멜 견과류 말입니다. 그렇게 만들었다면 씹는 맛에 쌉쌀한 맛도 더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물론 집에서 거기까지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허허허허...



다음에는 커피를 시키든, 아니면 포장해다가 집에서 커피 내려 곁들이든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커피 없이 맥앤치즈에 캐러멜타르트를 곁들였으니 무리였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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