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강남쪽에서 볼일이 있었기에 일행인 B님은 슬쩍 꼬셔서 미금역 두세르에 갔습니다. 두세르까지 간 것은 겸사 겸사 위치 확인을 하는 것도 있었지요. 12시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카페라떼, 로열밀크티, 조각케이크 두 조각을 주문했습니다.




달지 않은 밀크티. 진하게 끓여 내놓는데다 알라빠르쉐 설탕을 내주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 적절히 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보통 1/3은 그냥 마시고, 그 뒤에 설탕 하나를 넣어서 섞어 마십니다. 그럼 적당히 달지요. 뭐, 상태에 따라서는 전혀 안 달게 마시기도 합니다만.





사진을 보고는 위의 케이크가 뭔가 했는데 지금 보니 알겠네요. 초코민트케이크입니다. 크림이 민트초코칩, 그리고 시트는 초콜릿. 앞쪽은 얼그레이 무스입니다. 민트초코칩은 이름만 들으면 딱 떠오르는 그런 맛입니다. 민트맛이 강하지 않아서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그리고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버터크림이 녹으면서 느끼한 맛이 강조되는 것 같더랍니다.

얼그레이 무스는 예전에 먹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이날은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 약하게 감도는 얼그레이 향, 거기에 달달한 무스, 그리고 안쪽의 달큰한 시럽층. 아니, 시럽이 아니라 소스인가요. 하여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까 무스가 녹아 내려 흐물흐물하던데, 확실히 냉장고에서 갓 나왔을 때 다 먹는 것이 제일 맛있게 먹는 비결이네요. 그런 고로 요즘 같은 여름날에는 포장해서 들고 가면 맛이 떨어지겠거니 싶더랍니다.=ㅠ=;


워낙 집에서 멀다보니 다음에는 언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번에는 못 산 쿠키를 다음에는 꼭 구입할 수 있기를..;ㅠ; 뭐, 그렇게 가끔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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