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요구르트는 양이 많고 맛도 괜찮아서 한 때 출근길에 한 팩씩 집어 들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백수가 되면서는 마시는 요구르트보다는 과자류를 집어들어 그랬습니다. 그 사이 신기한 맛의 요구르트가 나왔더라고요. 리뷰가 올라온 것은 몇 번 보았지만 마트에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1천원. 할인행사 중이어서 신나게 세 팩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루에 한 팩씩 3일간 마실 음료였습니다. 후후후.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 그 다음은 포도입니다. 딸기는 하도 많이 마셔서 오히려 순위에서 밀렸습니다. 그랬는데 새로 등장한 것이 석류가 있고 거기에 벚꽃 크랜베리와 바닐라 망고가 추가되었더군요. 뒤의 두 종은 올해 나왔던 걸로 기억하하고 평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괴식이라는 평이 많아서 궁금했던 것도 있었지요. 그리고 실감했습니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입니다. 괴식은 괴식이라 부르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나서서 시험해 볼 필요는 없어요.


벚꽃 크랜베리는 첫 맛은 베리류의 전형적인 새콤한 맛인데 끝맛이 꽃맛입니다. 꽃맛이 나는 음료. 으어어억. 향에 민감한 저로서는 질색할 수밖에 없는 맛입니다.

바닐라 망고도 비슷합니다. 망고맛까지는 좋은데 바닐라 특유의 단맛이 돕니다. 아니, 왜? 그냥 망고만 해도 맛있는데 왜 바닐라?


그냥 크랜베리에 그냥 망고였다면 괜찮았을 텐데 벚꽃과 바닐라가 들어가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취향이 안 맞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흑흑. 다음에는 그냥 사과와 포도만 마시겠다고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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