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금물은 미스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여러 사건이 있었지요. 일단은 미스도 리뷰부터 올리고 다른 이야기도 풀겠습니다.
G와의 협의하에 미스터 도넛에서 도넛들을 잔뜩 사왔습니다. 취향이 꽤 달랐기 때문에 먹고 싶었던게 겹치는 상황은 없었고, 그래서 리뷰 올리기도 편~하게 서로 다른 9종의 도넛들이 올라갑니다. 9개에 총 11400원. 비싼 편이죠.
오픈 기념이라 그런지 별도의 포장비용은 받지 않고 도넛 포장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거 누군가 찌르면 걸릴지도요?;;
박스와 가방 크기가 거의 비슷한 덕에 담기는 편하겠습니다. 이리 보면 아시겠지만 크리스피처럼 눕혀 담지 않고 세워서 도넛을 담아줍니다. 들고 다니기는 이쪽이 당연히 편하지요.
박스 크기는 이정도. 길이가 꽤 깁니다.
대기하는 도중에 받은 메뉴판입니다. 이걸 대략의 가격들이 나와 있는데 사진을 너무 작게 줄여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에 들어온 도넛류는 홈페이지(일본)에 게재된 것보다 적습니다. 머핀류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더군요. 츄로스도 없습니다.
간식 먹기전의 세팅입니다. 도넛을 담을 접시-코렐의 가장 작은 그릇-과 쟁반입니다.
그럼 일단 접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도넛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총 9개.
왼쪽부터 커스터드, 초코 커스터드, 더블 초콜릿, 프렌치 크롤러, 스트로베리 크롤러, 폰데링, 폰데단팥, 초코 패션, 올드 패션입니다.
스트로베리 크롤러 부터.
잘라봅니다.
응? 몰랐는데 안에 크림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 커스터드 크림은 꽤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만약 여기 들어가 있는 이 불투명한 크림을 커스터드 크림이라고 한다면 .... 으으으으음.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인겁니다.
겉에 입힌 딸기 코팅은 역시 딸기 맛. 슈거 코팅이라 꽤 달더군요.
이건 폰데 단팥. 단팥은 G가 질색하는 메뉴라 저 혼자 먹었습니다. 폰데링은 찹쌀이 들어간든 쫀득거리는 반죽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건 그 사이에 단팥이 들어간 크림을 발랐고요. ... 하지만 기대에 못미칩니다. 단팥 맛이 이도 저도 아니게 들어가서 말이죠. 너무 약합니다.
폰데링은 먹어보진 않았지만 쫄깃쫄깃한게 괜찮았다는 평입니다. G 입맛에는 괜찮았나보군요.
이건 초코 패션입니다. 한 입 먹고 역시 실망. 이거, 모양만 이렇지 맛은 집에서 만든 튀긴 도넛(오*기 도넛 가루를 써서 만든 것)과 같습니다. 거기에 초콜릿을 묻히면 이거죠. 하하하.-_-
그리고 대박 좌절의 신화를 이룬 커스터드. 이스트 도넛이라 빵은 던킨류와 비슷합니다. 폭신폭신한 빵도넛에 크림을 채운거죠. 세워두었기 때문에 밑부분이 살짝 눌려있습니다.
이쪽이 크림이 투입된 부분이고요. 겉은 슈거파우더와는 다른 설탕가루입니다. 슈거파우더라기엔 입자가 조금 굵은 편입니다. 설마 백설탕을 그냥 갈았다거나..?
한 입 베어물은 단면도. .... ... ...
그러니까... 크림 맛이 말이죠, 옛날 옛적 먹었던 제과점의 손가락 빵 크림에서 조금 발전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초코 커스터드도 비슷합니다. 키무라야의 초코 코로네 크림을 떠올리면서 먹었던 제게도 잘못은 있지만 저걸 1400원 주고 사왔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좌절합니다.
커피빵이란게 있어서 시나몬롤 계통으로 보이길래 도전할 생각을 했지만 먹어보고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냥 코스트코에서 박스로 파는 것을 살래요. 그걸 사다가 냉동실에 넣었다가 하나씩 꺼내 해동시켜 먹는게 낫겠군요.
던킨과 크리스피에게는 참으로 다행인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 지나친건 아니겠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