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사진이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포스팅이 밀렸다는 거죠.

이 때의 기억이 좀 암울합니다. 재작년부터 이상하게 제 생일 즈음만 되면 심각하게 우울모드로 변신을 하곤 했지요. 작년에는 PMS에 계절성 우울모드, 기타 등등의 문제가 겹쳐서 한참 심했습니다. 그 와중에 돌아온 생일.
동생과 저 사이에 정해진 암묵적인 생일 준비룰 중에는 생일 선물은 같은 가격으로 잡는다(교환한다;), 생일 케이크는 원하는 것으로 사다준다가 있습니다. 이 때도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다는 리퀘스트에 한스 케이크가 괜찮다더라라는 소문이 더해서 한스 케이크의 수플레 치즈케이크가 생일 케이크로 낙찰되었습니다. 동생이 목동점까지 가서 찾아왔는데, 녹차 롤은 케이크 찾으러 가서 마음에 든다고 덥석 집어온 것이었고요.

사진 나갑니다~.

수플레 타입 치즈케이크.

녹차롤.

안에 통팥이 섞인 녹차 크림이 있습니다.


사진 아래에 멘트가 없는게 조금 이상하다고 벌써 눈치채신분이 있으시려나요. 그 당시 우울모드였기 때문에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는 것은 아니고, 맛이 그저 그랬습니다. 가격대는 일반 베이커리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하기야 파리크라상도 케이크 비싸긴 하죠-그 가격 만큼의 맛은 하나 한 번 더 사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던 겁니다.

그래도 티타임에는 유용한 아이템이지요.

녹차롤은 시트가 단단한 편이고 겉부분이 말라있다고 할까요, 촉촉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은 아닙니다. 크림도 갓 만든 맛있는 것이 아니라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느낌, 찐득하다고 해야할겁니다. 거기에 크림이 입에서 따로 놀았습니다.OTL 생각보다 녹차 맛(말차맛이든 녹차맛이든;)도 많이 안났고요.

수플레타입 치즈케이크는 무난한 맛? 하지만 저는 시노스가 더 취향입니다. 먹을만은 햇으나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대를 너무 한 걸까요.



한스 케이크의 주력 상품은 다른 쪽이라고 하니 다른 걸 도전해 볼까, 아니면 아예 목록에서 지울까 고민중입니다. 고민하는 이유중에는 강북 매장이 아예 없어서(목동은 강북인가요?;) 가기 어렵다는 것도 있고요. 여기는 배달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ㅅ;

먹는 것 조절 중이니 언제 가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나중에 미카야에 한 번 더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카야 간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계속 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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