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고 곰곰히 검토를 해보니, 이 때 초코파이를 가장한 Made by B 초콜릿 케이크와 던킨의 초코 바바로아 사진을 같이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그 때의 이야기로 보시면 됩니다. 한 달도 넘었군요.

갑자기 여기 생각이 왜 났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르뺑 말고 홍대 근처에 맛있는 쿠키 집이 있다더라. 대체적으로 평이 좋으니까 한 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만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하여 G를 끌고 설렁 설렁 홍대로 갔습니다. 이날 아지바코에 갔다가 미고 갔다가 하면서 사기도 많이 샀군요. 먹는 것으로만 대부분 썼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돼지라 불리운 고양이의 위치였습니다. 서교동 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된다고 했고 그 위치가 홍대 민토를 지나서라고 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약도 같은 것도 하나 없이-사실 약도도 없었습니다-홀랑 걸어갔지요. 그리고 서교동 교회 주변을 한 바퀴 돌고서야 발견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도는게, 민들레 영토를 지난 첫 번째 골목으로 교회가 왼쪽에 오게 도는 것입니다. 교회 오른편(교회 정문을 보고 섰을 때)의 골목입니다. 헷갈리기 쉽더군요. 대신 한 번만 찾으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작은 가게입니다. 작다는 것은 대강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지요. 테이크 아웃 전문의 쿠키가게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꽤 높은 편입니다. 아래의 초콜릿 쿠키와 라즈베리 쿠키를 구입하는데 9500원이 들었습니다.

통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재활용 가능이랄까요. 다른 용도로 쓰기에도 좋습니다. 초콜릿 쿠키는 천 무늬가 비쳐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정말 진한 다크 초코 쿠키입니다. 라즈베리 쿠키도 단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버터가 듬뿍 들어간 부드러운 쿠키입니다. 가게 소개에 칼로리는 생각하지 않고 버터를 듬뿍 넣어 즐기는 쿠키라는 식으로 나와 있더니 정말이군요.
맛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맛있는데, 양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그래도 이 돈을 주고 이 쿠키를 또 사먹을 거냐고 물으면 고개를 저을겁니다. 가끔 격조높은 티파티에 곁들이면 좋은 쿠키지만 일상적으로 먹기에는 무서운 가격의 쿠키란 말이죠. 하하하;


제게 가장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쿠키는 르뺑입니다. 거기가 제일 좋아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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