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콘이라면 웰빙스콘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문제 없겠지만, 이걸 스콘이라 부를 수 있는가도 문제로군요. 레시피는 싸이월드 페이퍼를 보다가 발견했습니다. 김혜정님의 KITCHEN STORY 74호입니다.

레시피 상에서는 건블루베리를 쓰라 되어 있었는데 집에 당연히 없는데다 코스트코에서 얼마나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건포도를 넣었습니다. 단, 이 건포도가 조금 독특하지요. 부모님이 터키 여행 다녀오실 때 사가지고 오신겁니다. 청건포도인데 씨없는 포도를 말린게 아니라 씨 그대로 먹는 포도를 말린건지, 먹으면 무화과(좋게 표현하면 그렇고, 어떤 때는 모래를 씹는 느낌이기도 합니다.OTL)를 먹는 식감과 닮았습니다.
그리고 심심할까봐 거기에 역시 터키에서 사들고 오신 마카다미아를 잘라서 넣었습니다.


통밀가루가 없었다면 생각도 못할 레시피인데, 마침 브레드가든에서 50% 세일을 하고 있길래 덥석 집어왔습니다. 평소라면 1kg에 5천원이었을건데, 이 때는 2kg(백밀 한 팩, 통밀 한 팩)에 5천원이었으니까요. 왼쪽이 백밀, 오른쪽이 통밀. 그리고 앞에 보이는 것이 키친에이드의 분홍색 계량기구입니다. 훗훗훗. 계량컵이 있으니 제빵하기 편하더군요. 저울에 달 필요 없이 퍽퍽 퍼서 넣으면 되니 말입니다.



집에 오븐이 없으니 굽는 것은 오븐토스터에 했습니다. 레시피의 분량 대로 하면 딱 여섯 덩어리, 크기는 KFC의 비스킷과 비슷한 정도로 나옵니다. 사실 맛도 그랬고요.

색이 독특한 것은 통밀가루가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버터도 들어가지 않고 그야말로 웰빙 빵이지요. 설탕도  얼마 전에 방산시장에서 사온 유기농 흑설탕을 넣었습니다. 사놓고 보니 브레드 가든에서 200원인가 300원 싸게 팔더군요. 이것도 세일 품목이었던가요. 이 정도 차이야 별 문제 안되니 넘어갑니다.
갓 구워낸 스콘을 먹어보니 맛있었습니다.+_+ 설탕은 조금 더 줄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스콘 레시피(차윤정님 레시피)에서는 아예 설탕을 안 넣기도 하더군요. 하기야 스콘은 보통 잼을 발라 먹으니 달지 않아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겁니다. 설탕을 조절해가며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사워크림은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로 대치. 이쪽이 훨씬 건강식 아닙니까. 하하하;;



2kg 사놓은 밀가루가 내일 베이킹하러 친구집 간다고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1/3도 안남았나봅니다. 허허; 통밀가루는 구하기 쉽지 않으니 더 사둘까 싶기도 하고요. 이 스콘 레시피가 간단하기도 한데다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가 가능하고, 버터도 안들어가서 마음에 들었거든요. 다음주에 브레드 가든 가보고 재고 남아 있으면 더 사둘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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