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파리 바게트는 대리점, 파리 크라상은 직영점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몇 군데 없던 파리 크라상의 지점이 마구 늘어나고 있어서 뚜레씨에 대한 반격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빵 종류가 조금은 다양해진 것 같아 좋습니다. 지점마다 빵 종류가 다르다는 것은 난감하긴 하지만요.

집에서 가까운 것은 종로 파리 크라상과 대학로 파리 크라상입니다. 하지만 대학로 파리 크라상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빵이 거의 나오지 않아 간다면 종로로 갑니다. 그쪽이 더 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다른 곳은 거의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이대 파리 크라상-예전에는 아멜리-도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몇 안되는 파리 크라상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서래마을 파리 크라상입니다. 엊그제 첫비행님의 터키 먹거리 포스트 중에서 커다란 프렌치 토스트를 보고는 발동이 걸려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를 해 먹고 싶은데 그러기엔 맛있는 빵이 필요하고, 잘라진 식빵들은 마음에 안든다고 주장하며 기왕이면 맛있는 식빵을 찾아 서래마을까지 가야한다고 속으로 박박 우긴 것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한 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거기까지 갈 이유가 없습니다.(집에서 가면 좀더 가깝지만 회사 다녀오느라..-_-)

물론 그렇게 두꺼운 식빵을 써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려면 오븐을 쓰는 쪽이 낫습니다. 바깥만 살짝 달걀물을 묻히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달걀물을 침투시켜 만든다면야 속까지 익히는 것이 힘들지요. 프라이팬을 약하게 달궈 오래오래 굽거나 오븐토스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멀리까지 빵 사러 나가다보니 지쳐서 그냥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 한꺼번에 올리고....

정작 사온 빵은 이것이었습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프랑스 전통빵이라던가요. 과연 향 자체도 짭짤합니다. 아마 생로병사의 비밀편이었을 건데 프랑스에서도 바게트 만들 때 소금양을 줄이게 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게트도 그냥 먹으면 짭짤하지요? 혼자서 바게트 하나를 다 먹으면 소금 하루 섭취량의 60%정도는 섭취하는 셈일겁니다.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성인의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이 6g이고 바게트 하나에는 4g이라 하던가요.

코렐 접시 꽉 찰 정도의 커다란 빵입니다. 가격은 2500원. 바게트와 비슷한 질감에 좀더 성긴 느낌입니다.

양파꽃 포트의 도움을 받아 크기 비교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자 다 먹기엔 양이 많군요. 물론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때 이걸 다 쓰진 않았습니다. 1/5정도만 잘라서 작게 만들었지요. 하하하;

역시 서래마을 파리 크라상에는 (제 취향의) 맛있는 빵이 많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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