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가물가물한 빵들입니다. 최근 제과점에 거의 안가다보니 이름도 다 잊었군요.

해피포인트 때문에 이용하고 있는 파리바게트. 하기야 경쟁자인 크라운은 집 근처에 없고, 뚜레주르는 CJ라 안다니고, 그러다 보니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파리바게트 정도로군요. 거기에 퇴근하는 길에 있어서 종종 들러 사가기도 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요즘엔 밀가루 금지 때문에 안 가고 있기 때문이고요.

이글루 밸리를 돌다가 파리바게트의 파이소라빵인가, 하여간 파이 모양을 한 소라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사러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아마 2월, 아니면 1월일겁니다. 날짜는 2007년으로 되어 있군요.

문제는 소라빵을 사러 가서 엉뚱하게 호두 초코 머핀인가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보고는 덥석 집어왔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제과점에 가면 원래 사려던 것 이상으로 사는 일이 종종 발생하지 않습니까. 하하; 작년에 가장 고민하게 만들었던 두 품목이 이탈리안 식빵과 무화과 브레드였습니다. 둘다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이탈리안 식빵은 찰식빵처럼 쫄깃한데다 통입니다. 썰려 있지 않고 통으로 되어 있지요. 그래서 손으로 뜯어 먹는 식빵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화과 브레드는 묵직하고 약간 달콤하면서 무화과-불려 넣었는지 촉촉합니다만-씨가 톡톡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둘다 굉장히 좋아하지만 지금은 먹을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호두 초코 머핀인지, 초코 호두 머핀인지 헷갈립니다. 아니, 이 이름이 맞는지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모양이 이렇게 생긴 빵은 이 빵 하나이니 찾기는 쉽습니다.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더군요. 옛날 옛적에, 야자시간에 무협지를 돌려보던 그 당시 친구네 어머니께서 간식으로 전해주시던 그 당근케이크와 비슷합니다. 보통 당근케이크의 레시피에는 올리브 오일류가 들어가 쫄깃한 식감을 주지요. 이 머핀도 그렇습니다. 부서진다기보다는 조금 쫀득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괜찮더군요.

파이 소라빵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전 그냥 크림보다는 초코 크림이 들어간 소라빵이 좋아요. 파이지가 두껍게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크림양이 너무 많아 느끼하다!라는 상황은 없었습니다.^^;-초코 크림이거나 커스터드 크림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기야 커스터드 크림은 보관이 힘들죠.
이 빵은 생크림이 들어가서 그런지 냉장보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들도 이제 안녕.;ㅅ;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구나..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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