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도착한 터키젤리를 지난 토요일에야 풀 수 있었습니다. 뜯는 것은 문제 없지만 맛있게 먹으려면 반드시 옆에 커피나 차를 곁들여야 하는데 연수가 끝나는 시점까지, 아무리 해도 그럴 여유가 안 생기더군요. 결국 연수가 완전히 종료된 주말에 혼자서 즐거운 마음으로 뜯어봤습니다.

박스에 완충제에 둘둘 말려 단단히 포장되어 있는 터키젤리.
(첫비행님께 무한한 감사를! T-T)

케이스는 보이는 것처럼 육각이고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터키시 딜라이트.
그냥 사각형의 일반 포장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From Istanbul아래 적힌 것은 견과류 이름인 듯합니다. 헤이즐넛과 피스타치오가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견과류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부탁드렸는데 그러길 정말 잘했습니다. 과자든 빵이든 먹을 때 견과류가 오독오독 씹히는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기니까 세팅된 모습은 살짝 접습니다.


맛은 묘~합니다.
젤리라고 했지만 달다라는 말에 호두마루나 체리마루 같은 캐러멜 타입을 생각했는데 전혀 다릅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불량식품 같은 젤리의 식감일까요. 식감은 그렇지만 견과류가 오독오독 씹히면서 젤리 자체는 쫄깃쫄깃하게 씹힙니다. 슈거파우더가 있어 달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달지도 않고 말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옆에 홍차나 커피를 두고 저거 한 박스가 있다 하면 30분 뒤에는 뭔가 조각이라도 남은게 없을까 슈거파우더를 뒤지게 되는 맛입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높더군요.

이날 생협 번개에 가서 하나씩 먹어보면서 "패륜젤리"라고 놀렸지만 과연 형제를 팔아넘길 정도의 위력이 있습니다.(특히 전시에는..;) 중독되지 않게 조심하면서 먹어야겠습니다. 중독되면 저것 사러 가겠다고 터키까지 날아가는 만행을 부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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