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펀드에서 상시판매 중인 상품중에 마카롱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펀딩 당시부터 특이한 맛에 끌려 도전해볼까 생각했는데, 얼마 전 트위터를 비롯한 여기저기에서 마카롱바람이 불었지요. 용인의 모 마카롱 가게에서, 마카롱 10개를 먹은 손님을 두고 비아냥대는 댓글을 달고는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CCTV 장면까지 올리고 나중에는 해당 손님이 스파이였다고 주장하며 고소하겠다고 하다가 고소장에 적힌 이름과 통신판매 시의 입금자 명이 달라 고발당했습니다. 통신판매업 허가를 받아두지 않았고 거기에 탈세 의혹이 더해졌다나요.

하여간 그 사건 때문에 갑자기 다들 마카롱 광풍에 휩싸여 유명 마카롱집들은 며칠간 내내 품절이었다고 합니다. 저도 집 근처의 마카롱집을 찾아가서 달래려 했지만 엄청나게 실망하고는 이전부터 벼르고 있던 상상마카롱의 세트를 충동구매로 구입했습니다. 이게 충동구매인 것은 6개짜리가 아니라 12개짜리를 구입해서 그런 거죠.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잖아요.






이 집의 특징은 몇 가지 독특한 맛에 있습니다. 바닐라나 초코 같은 일반적인 맛 말고, 특이한 맛이 있는데..







곰취 마카롱, 오미자 마카롱, 서리태 마카롱이 그겁니다. 곰취 마카롱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일단 이것부터 도전했습니다. 괴식일지 미식일지는 먹어봐야 알지요.







아, 그 전에 태공을 놓고 사진을 찍어야지요. 택배비도 있어서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마카롱집 찾느니 그냥 여기서 사다가 냉동시켜서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요.


여섯 개 맛이 각각 두 개씩 들어 있습니다. 총 12개.




..OTL 근데 왜 근접 사진을 찍은 것이 없지요. 으억. 그리하여 먹은 당일에 트위터에 올렸던 사진을 들고왔습니다.





제일 먼저 손댄 것이 곰취맛이었습니다. 이게 가장 맛있다고 듣기도 했고, 무엇보다 독특한 맛일 테니까 궁금하더라고요.

한 입 베어무니 처음에는 단맛이 도는데 그 직후 쌉쌀한 곰취맛이 치고 올라옵니다. 그 풋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만도 하더라고요. 한데 마카롱 자체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제 취향의 마카롱인게, 겉부분은 살짝 굳어 있고 속은 촉촉 말랑합니다. 그 직전에 먹었던 가게의 마카롱은 어떻게 구운 건지 과자의 굳은 부분이 두껍고 속은 또 질깁니다. 심지어는 과하게 구운 건지 달고나처럼 바삭하다못해 딱딱한 설탕과자가 된 부분도 있더군요.

그런 마카롱을 먹다가 속이 촉촉하고 크림부분은 적절하며 많이 달지도 않아 커피와 곁들이기 딱 좋은 마카롱을 만나니 행복할 수밖에요.


곰취를 먹다보니 이거 상당히 맛있어서 부모님께도 감상을 들어봐야 겠더랍니다. 그리하여 잽싸게 부모님께도 한 조각씩 드렸는데, 어머니는 별 말씀 없으셨지만 아버지는 그 즉시 답이 옵니다.

"오, 맛있어."

빵 좋아하시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마카롱도 마음에 들어하실줄은! =ㅁ=



그 다음으로 먹은 초콜릿도 맛있었습니다. 과자도 초콜릿 크림도 가나슈. 그리하여 즐겁게 홀랑 다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그 두 개가 한계였지만. 커피가 더 있었다면 한 두 개 쯤은 더 먹을 수 있었을지 몰라도 여러 개는 못 먹습니다. 종일 굶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마카롱의 단맛은 역치값이 낮은 편입니다. 그보다는 최근의 단맛 역치값이 낮다고 해도 되겠네요.



하여간 통장 잔고 확인하고 다음 주문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방 산다고 마카롱 못먹지 않아요! 제게는 원거리 배송이 있어요! 그러니 이제는 안심하고 마카롱 고파도 됩니다.-ㅠ-


오른쪽의 아몬드쿠키는 폴 바셋에서 왔지만, 이건 간식이 아니라 점심이었습니다. 점심 챙겨 먹기가 귀찮다면서 쿠키 한 통과 우유로 점심 끝. 물론 간식을 더 먹었으니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기 보이는 체리 쿠키나 펑리수나 누가 쿠키들, 어제 받은 간식들은 모두 뱃속으로..-ㅠ-a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D님.+ㅆ+



대만을 가고 싶다면 그건 다른게 아니라 저 과자들 때문입니다. 펑리수도 좋고, 저런 간식들도 좋고요. 한국에도 몇은 수입되는데 수입 가격이 꽤 높다보니 마음에 드는 과자를 직접 사러 다녀오고 싶다는 망상을 하는 겁니다. 이게 망상인 이유는, 왕복 항공권 생각하면 그냥 여기서 비싸게 사먹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폴 바셋의 아몬드 쿠키는 나쁘지 않았는데 분유맛이 강하게 올라오고 제 입에는 꽤 답니다. 쿠키가 얇아서 바스라지는 것 같다는 것도 그렇고요. 하지만 가격과 양을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합니다.


아차. 지난 토요일에 사먹은 쇼콜라윰의 쿠키들은 사진을 안찍었네요. 이번에 갔더니 포장이 바뀌었더랍니다. 이전 포장이 더 마음에 들었던 터라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맛은 여전하네요. 고양이발쿠키를 사오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둘만 고르자면 역시 크랜베리 쿠키와 잼쿠키입니다.-ㅠ-

따로 글 올려야지~ 하다가 홀랑 잊어버린 그간의 생활 사진들입니다.



집근처, 카페 키이로에서 G가 잔뜩 사온 간식들입니다. 가끔 G가 스트레스성 쇼핑을 하면 저도 옆에서 덩달아 얻어 먹습니다.




이것도 G의 선물. 어피치 참 귀엽죠.





키이로의 레몬케이크. 레몬맛 구운과자 중에서는 메종엠오의 글라세마들렌을 제일 좋아합니다.-ㅠ-




아차. 이 사진은 올렸던 것 같은데.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이 살구잼도 먹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선물 받은 것, 아껴 먹겠다며 모셔두면 유통기한 지납니다. 그러니 얼른 먹어야죠.-ㅠ-



어느 배고픈 날의 저녁식사. 아마 저녁 맞을 겁니다. 아침이면 이렇게 조금(...) 구울리가 없어요





황궁의 이브닝은 주인공이 너무 고생해서 일단 결말 부분만 보았더랬지요. 차츰 앞으로 돌아가서 읽을 겁니다.





젓가락떡을 넣은 카레. 아니, 색을 보니 카레가 아니라 하이라이스 소스인가봅니다. 두 주에 한 번 꼴로 대량 생산해서 아침마다 먹는데, 음식에 잘 안 질린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게으른 성격에 딱 맞지요.




메르헨의 비밀. 외전 전자책은 별도로 나와서 그것도 빨리 알라딘에 올라오길 기다립니다.





이것도 어느 날의 저녁. 식빵 두 장을 탈탈 털어 굽고, 하이라이스가 아니라 하이에그를 만듭니다. 삶은 달걀을 넣었거든요. 물론 반숙.




사소한 시리즈도 읽어야 하는데, 1권 앞머리만 손대고 그 뒷권은 아직입니다. 어흑. 아참, 『대답하세요, 프라임 미니스터』 읽고 나니 그 직전 작인 『퓨어크라운』이 매우 궁금해서 구입했습니다. 1권 보고 이건 제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아 8권-완결권을 구입했습니다. 8권 참 좋더군요. 다른 것보다 그림이 반짝반짝합니다.





아참. 라드츠제국 3부작을 한 번에 구입한 덕에 이런 것도 받았습니다. 뜯어 보기만 하고 아직 쓰진 않았는데, 조만간 노트북에 달아 쓸 예정입니다.



단면에 보이는 저것은 레몬입니다. 지난번에 만든 레몬 마말레드를 핫케이크 반죽에 넣어 함께 구웠는데,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오뚜기 핫케이크 믹스를 쓰면 특유의 떫은 맛이 뒤에 남는데, 레몬 마말레드를 넣으니 전혀 안납니다. 다만 과하게 넣으면 안 다니까 적량을 넣어야 합니다. 과하면 좋지 않아요.




위에 올라간 두 개는 핫케이크가 아니라 고구마 튀김입니다. 어, 아마도 아침?




이것도 올렸던 것 같네요. 음. 아직 홍차 시음은 못했습니다. 조만간 해야지.;ㅠ;




혹시라도 스누피 박물관에 가면 과자는 잊지 않고 사올 겁니다.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G가 같이 준 저 캐러멜도 맛있었지요.





그러니까 다음주 쯤 홍차 시도를...? 이름대로 폴짝폴짝 뛸만한 그런 발랄한 홍차일까요. 기대됩니다.





화이트밸런스 조절 실패. 이것도 아마 아침일 겁니다. 달걀프라이 하나 하고, 농사펀드에서 구입한 닭강정과 우유.





농사펀드의 킹스베리. 딸기 자체의 맛을 즐기는 것이 좋은 그런 딸기입니다. 다른 걸 더할 필요 없이 그 자체의 맛을 즐기는 것이..-ㅠ-





커피밀은 왼쪽의 큰 것을 제가 들고 갔습니다. 오른쪽은 G에게.





주말마다 버터에 구워먹겠다 말만 해놓고 여즉 시도 못한 기정떡. 차라리 버터를 자취방에 들고 가는 것이 빠르겠어요. 포장 버터가 있던가.




그러니까 밀린 책은 열심히 읽겠습니다.ㅠ_ㅠ





스타벅스의 이 세트는 그럭저럭. 가격이 다른 품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핫케이크는 이전에도 적었지만 딱 맥도날드 맛.




오랜만에 레더라. 커피와 초코의 조합은 언제나 옳습니다.




호로요이 하얀 사와. 칼피스 섞은 것 같은 그런 달달한 맛입니다.-ㅠ- 이건 농축액도 따로 파니까, 그것만 사다가 탄산수랑 섞어 마셔도 좋습니다. 일본 여행 갈 때마다 몸 상태가 안 좋다보니 매번 술은 피하게 되어서 잘 안 사오지만, 언젠가는....! 하지만 그거 사오면 체중이 확 늘겠지요. 달달한 것이니 체중이 안 늘리 없습니다.




단 것 마시고 싶을 때 딱 좋습니다. 알콜 든 밀키스맛쯤?





그리고 여기에 꼬냑을 더하면 더 맛이 좋습니다. 도수가 올라가지요.





지난주였나, 그 전주의 밥상. 아침부터 쫄면과 떡볶이의 조합이니, 딱 분식이군요.-ㅠ- 자취하면 아침에도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농사펀드에서 주문한 빵들. 우리밀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한 번에 다 먹으면 좋겠지만 그건 무리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썰어서 구워먹습니다. 빵들이 참 맛있습니다.-ㅠ- 가장 좋아하는 건 뭐라해도 건포도 든 농부의빵입니다. 다른 빵들도 견과류가 듬뿍 들어 마음에 듭니다. (펀상회 링크)

저 분량이 배송비 포함해서 31500원. 따로 택배 주문도 가능한 모양이니, 다음에 주문한다면 농부의빵만 잔뜩 해볼까 싶습니다.-ㅠ-




마카롱 웨이브가 발생하기 전전날 쯤 먹은 저녁. 음. 맛은...(하략) 여기 이야기는 다음주에 한 번 더 먹어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DDP 1층의 카페에서 딸기라떼와 스콘을 시켰습니다. 딸기라떼는 꽤 맛있지만, 마시고 있노라니 이거 두 잔 살 돈으로 농사펀드에서 딸기시럽을 구입해다가 원하는 만큼 잔뜩 만들어 마시는 것이-라는 망상이 들더군요. 진짜 올 여름에는 그래볼까요.



케이크는. 음.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맛입니다. 가운데는 딸기맛 가나슈고요. 시트토 딸기, 크림도 딸기. 시트는 대체적으로 밀도가 있는 편입니다.




아차. 이거 아까의 농사펀드 빵에 같이 올렸어야 했는데. 호밀빵이 아닌가 합니다. 호밀 함량은 낮은 건지 호밀 특유의 맛이 강하게 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카페오레와 레몬 마말레드. 뭔가 다른 걸 바른다면 잼보다는 크림치즈가 더 어울릴, 그런 맛입니다. 일단 지금 냉동실에 들어 있는 빵들 다 먹고 나면 통장 잔고 확인한 다음에 추가 주문할 수 있는지 봐서...;ㅠ;


무엇보다 음식의 질은 통장 잔고가 결정하니까요. 흑흑흑.


뒤늦은 것도 아니고 철 늦은 딸기 리뷰입니다. 그도 그런게 킹스베리는 이미 철이 지나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주문한 시기도 끝물이라, 농사펀드보다 늦게 올라온 락식에서도 킹스베리는 몇몇만 남아 있더랍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킹스베리 중 대과. 특대가 아니라 그 아래 것이었습니다.


생과일인데다 무르기 쉬워서 포장은 진공포장 팩 비슷한 곳에 한다더군요. 꽉하지도 않고 약간 공기가 들어가는 포장인 모양인데, 주말 지나서 본가에 도착했기 때문에 저는 못봤습니다. 딸기다보니 도착하면 바로 뜯어서 먼저 드시라고 했거든요. 그리하여 총 9개 온 딸기를 부모님과 조카가 나눠 먹었답니다. G도 그날 먼저 먹어본 모양입니다. 사진을 보내왔는데 달걀보다야 당연히 크고 손에 잡힌 모습도 굉장히 컸습니다.

집에 가보니 제 몫으로 두 개 있더군요. 그 두 개가 사진에 있습니다. 받아보니 크긴 큰데 작은 딸기와 비교해서 보는 쪽이 더 확실할 것 같기도 하고요? 달걀보다 크다는 것도 중자 크기의 달걀보다 크다는 의미입니다. 특란과 비교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것도 직접 비교는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건 맛 자체입니다.

딸기는 딸기인데 먹으면서 사과맛이 나는 것 같더랍니다. 정확히는 사과향입니다. 그 새콤달콤한 향이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쫄깃합니다. 과육이 단단한 편이네요. 다른 종의 딸기는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속에서부터 사르르 녹는 것 같은 단맛이었다면, 킹스베리는 단단합니다. G는 쫄깃하다고 표현하던데, 일반적인 딸기 과육보다 확실히 단단하고 쫄깃한 느낌이 있습니다. 게다가 신맛과 단맛의 균형이,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터라 확실히 다릅니다.


도전해볼만 했지만 문제는 이게 시즌이 끝나서 내년을 기약해야하는 거라.;ㅠ; 내년에 주문할 때는 대가 아니라 특대로 주문하겠습니다. 딸기철에 한 번 쯤 품종별로 주문해서 비교해 먹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다음에도 부디 구할 수 있기를..!



제목이 장황하게 깁니다. 하지만 이 글의 요약이 저 제목입니다. 도쿄 블루보틀에 다녀오는 G 편에 머그를 하나 부탁했고 그 머그가 Blue Bottle Tokyo Mug이며, 그 때 함께 커피콩을 사다주어서 둘 중 하나 고른 것이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이라는 긴 이름의 브라질 콩입니다. 다른 하나는 에티오피아였고, 20일 볶은 것이라 G에게 넘겼습니다. 이 콩은 18일 볶은 것이더군요. 구입일이 그 주말이니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시점이었을까요..?


뜯어보고는 놀랐습니다. 커피콩의 크기가 굉장히 작더군요. 평소 마시는 커피콩은 이 콩의 두 배쯤 됩니다. 태공의 손과 비교해봐도 알겠지만 매우 작고 밝은 갈색에 가까운 색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강하게 볶기보다는 특유의 향과 맛을 살려 가볍게 볶는다더니 그래서인 모양입니다.






커피콩은 따로 챙겨 준비하고, 그 사이 머그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런 머그.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머그는 가벼운데다 벽도 얇습니다. 이 직전 쓰던 머그들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군요. 색은 크림빛입니다.






태공이 들어가고도 넉넉하게 남을 사이즈지요. 아래의 종이는 컵 안에 들어 있던 것인데, 이 제품은 도쿄에서만 팔고, 일본에서 제작된 제품이라는 것, 그리고 컵을 닦을 때는 겉면의 그림 부분에 주의하며 수세미질 하라는군요. .. 과연. 살짝 요철 느낌이 있으니 위에 그냥 프린팅했나봅니다. 하하.






그리하여 Blue Bottle TOKYO Mug에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을 담아 보았습니다. 사무실에서의 드립은 스프링 모양의 아웃도어용 드립퍼를 사용합니다. 깔때기형이니 맛은 아마 고노에 내리는 것과 비슷할지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비슷하다는 것이고, 비교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메리타에 비하면 조금 가벼운 느낌은 있더랍니다. 메리타야 진하게 나오니까요.



커피향도 가볏하고 새콤한 과일에 가까운 향이 먼저 납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는데. 하하하하하하. 제가 지금 마시는 것이 커피 맞나요. 이거 야생포도주스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 포도주스야 단맛이 돌지만 단맛없이 새콤한 과일향 같은게 몽실 들어오는게, 정말 과일주스 마시는 것 같더랍니다. 실제 커피과육 맛이 이것과 가까울지도 모르지요.

몽글몽글 새콤새콤하지만 솔직히 이쪽 커피맛은 그닥 취향은 아니라, 맛은 좋았지만 경험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걸로 라떼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조금 궁금하더군요. 신맛이 도니까 설마하니 우유가 굳는다거나..? 망상인 것은 알지만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남은 커피는 다음 주에 다시 내려볼 생각입니다. 그도 그런게 커피밀 상태가 그리 좋지 않거든요. 새 커피밀을 써서 내리면 또 달라지려나 기대중입니다.'ㅠ'

어제 저녁도 닭강정, 오늘 아침도 닭강정, 오늘 저녁도 닭강정. 방 냉장고에 모셔두고 신나게 먹고 있습니다. 덕분에 역류성 식도염이 도로 도지는 느낌이니, 그야말로 자업자득입니다. 먹는 것 조절 좀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오늘 아침도 미세먼지 때문에 운동 건너 뛰었거든요.



농사펀드 상품들은 지난 주에 받아서 냉장 보관했다가 주말부터 조금씩 먹었습니다. 기정떡은 지난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나눠 먹었고, 닭강정은 제가 홀랑 들고 와 야금야금 먹고 있고요. 떡이야 나눠먹기 좋지만 닭강정은 처음부터 제가 홀랑 먹을 요량이었습니다.





일요일, 부모님이 나가신 틈을 타서 홀랑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쪽은 순살닭강정이고 다른 하나는 뼛조각이 들어 있는 닭강정입니다.






코팅 종이의 상자 안에 얇은 종이를 깔고, 그 위에 닭강정을 펼쳤습니다. 살짝 종이에 달라 붙어 있지만 떼어내는 데는 별 무리 없습니다. 지금 보니 어느 쪽이 순살 닭강정인지 헷갈립니다.OTL 하여간 뼈 있는 쪽은 통뼈가 아니라 잔뼈가 들어 있더군요. 먹는 도중에 입에서 걸러가며 먹으면 됩니다. 취향은 당연히 먹기 편한 순살 닭강정 쪽이고요.






매운맛 역치값이 매우 낮은지라 순한 맛으로 주문했음에도 초반에는 조금 맵습니다. 지금도 가끔 조각 잘못 먹으면 기침이 나오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 매운맛 기준은 아주, 아주 낮습니다. 신라면도 그렇거니와 진라면 매운맛도 맵다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인 안성탕면, 진라면 순한맛입니다.(먼산) 거기에 기침 감기를 오래 앓았더니 사레도 자주 들립니다. 매운 걸 먹을 때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일요일에는 하이네켄을 곁들였습니다. 사진은 따로 없지만 매우 흡족했습니다. 역시 닭강정에는 맥주지요.







이쪽은 기정떡입니다. 제주도에서 택배가 온다는 문자를 받고 조금 당황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게 제주도 출발이었습니다.






증편이라고도 하고 술떡이라고도 합니다. 집에서는 증편이라고 더 많이 부릅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종종 집 앞 떡집에서 맞추기도 합니다.







상자가 둘인 것은 흰 기정떡과 혼합 기정떡 두 종류를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이 혼합입니다. 백련초, 한라봉, 쑥, 메일의 색을 들인 것과 그냥 흰 기정떡까지 해서 다섯 종류의 떡이 담긴 것이 혼합입니다.






이쪽이 흰 떡. 이건 통째로 사무실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이제 출근하면서 꺼내 두어 점심으로 먹을 생각이고요. 포장 팩이 작아서 원하는 만큼 꺼내 먹기 좋습니다.





크기는 태공과 비교하면 대강 아실 테고..?;

나중에 따로 또 찍어 올릴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기정떡은 이건 토요일 점심 때 부모님과 함께 먹었습니다. 흰 기정떡은 다른 향이 안 올라와 그런지 특유의 발효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가장 괜찮았던 것은 쑥입니다. 쑥 기정떡은 쑥향이 물씬 나는 것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한라봉이나 백련초는 과일향이 진하게 나서 오히려 덜 기정떡 같기도 하고. 따로 구입 가능하다면 쑥 기정떡만 왕창 사보고 싶더군요.



자취하면서 제 자신에게 가장 감사하는 것은 한 가지 음식을 내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질린 음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무딘 편입니다. 원래 성격이 게을러서 밥 차려 먹는 것도 건성으로 먹지만, 그래서 이렇게 왕창 주문해 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 쌓아 놓은 다른 먹을 것-EF파운드-이 있으니 둘 중 내키는 걸로 꺼내 먹으면 되는 거군요. 흐흐흐.



트위터에서 가끔 돌던 샘물연어 이벤트를 보고는 문득 맛이 궁금하여 주문해보았습니다. 찾아보니 판매처는 윙잇을 포함해 여기저기 있지만 가장 저렴한 곳은 주말 이벤트를 하던 네이버 스토어팜이더군요. 네이버는 질색이지만 가격차가 상당하여 굴복하고는 얌전히 주문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배송은 에 되었으나 택배는 제가 퇴근한 뒤에 도착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수령했지만 아이스팩은 다 녹았더군요. 다음부터는 그냥 본가로 배송받거나, 아니면 아예 겨울에만 주문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차저차해서 주문한 연어 두 팩. 하나는 먹기 편하게 잘라 놓은 것, 다른 하나는 통연어입니다. 거기에 고추냉이와 간장도 같이 주문에 넣었지요.







팩을 뜯으면 진공포장이라해도 은박접시가 전체적으로 미끌미끌합니다. 아무래도 기름기가 돌아 그런 모양이니 뜯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설거지나 빨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접시에 담을까 하다가 사발에 담아도 나쁘지 않아 보여 사발에 담습니다. 그리고 고추냉이와 간장을 준비하고요.


잘라 놓은 것은 먹기 편한 쪽이지만 제 취향은 덩어리가 큰 쪽이라 다음에는 통연어만 주문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통연어는 어땠냐면.







자취방에서 가장 큰 접시입니다. 아라비아의 24h. 파스타 등을 담아도 좋을 살짝 오목한 접시인데 연어를 담으니 잘 어울리네요. 색 조합이 좋....지만 카메라 실력이 못담아냅니다.


당연히 저 큰 걸 혼자 다 먹지는 못했고, 반은 남겼다가 그 다음날 먹었습니다.







반은 슥슥 덩어리로 잘라, 고추냉이 간장을 끼얹어 먹었습니다. 절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지요. 간장도 조미된 간장이라 섞어 먹기 좋습니다. 그리하여 물리게 연어를 먹고 났더니 몇 개월 간은 연어 생각이 안나겠다 싶더군요.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코스트코 연어와 비교해 어떻다는 평은 못내리지만, 그래도 편하게 받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큰 덩어리 팩 몇 개 쟁여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해동해서 절여 먹는 것도 좋겠군요. 오차즈케로 만들어 먹는 것도 참 괜찮을 건데..-ㅠ- 나중에 주문하면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사진 찍은 순서에 따라 간다면 이 사진이 아니라 재료 상태의 레몬이 올라와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만한 사진이라 아래에 접어 둡니다. 그게, 곰팡이가 피었거든요.....OTL







이 모든 것은 제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1월 말에 도착한 레몬은 세 개만 꺼내 레몬케이크를 만들고는 그대로 뻗어서 본가 베란다에 놓여 있었습니다. 튼튼한 상자에 잘 보관되어 있어서 괜찮겠거니 생각하다가 엊그제 문득, 이대로 괜찮은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겁니다. 그게 지지난 일요일이었지요.

그리하여 그 일요일에, 레몬을 상자채로 자취방에 가져가기로 하고는 잘 챙겼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사무실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저 상자를 열었더니 갑자기 검푸른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그대로 뚜껑을 덮고는 화장실로 들고가 박박박박박박 문질러 씻었습니다. 두 번에 걸쳐 박박박박박박 문질러 씻은 다음, 양동이에 레몬을 넣고 퇴근시간까지 담가두었습니다. 그리고 내버려뒀다가 수거해서 들고왔더랬지요.






레몬은 다시 한 번 박박박 문질러 닦고 해체 준비를 합니다. 미리 레몬 마말레드 레시피를 확인해보니 레몬을 채 썰고 끓였다가 껍질이 말랑해지면 설탕을 넣고 다시 끓이는 거랍니다. 펙틴을 위해 씨앗을 면보에 넣어 같이 끓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면보나 가제는 집에 없으니 일단 씨앗은 골라내고 끓여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 자르는 거죠.





레시피 중에는 레몬을 세로로 길게 갈라서 부채꼴로 썰라는 것도 있었는데 저는 그냥 적당히 채쳤습니다.'ㅠ'






다만 레몬이 오래되어 수분이 날아간 덕에 썰기도 쉽지 않더랍니다.-ㅠ-






원래 물을 붓고 같이 끓이는 거라, 물을 부어놓고 채썬 레몬을 계속 투하합니다. 레몬 쓸 일이 그리 자주 있는 것은 아니라 비교하기는 쉽지 않지만, 자르는 동안 껍질이 얇은 레몬이 꽤 많았습니다. 흰 부분이 두껍지 않더군요.






그리고 끓이기. 비율 같은 건 생각 안합니다. ... 그래서 제가 만드는 음식은 꽤 높은 확률로 괴식이 됩니다. 이번에는 재료 자체가 단순해서 실패할 확률은 낮았지만, 그래도 실패.







의외로 금방 무릅니다. 씨앗은 모두 걸러버렸고 끓는 동안 나오는 씨앗들도 열심히 걸러냅니다. 냄새는 시큼시큼시큼.

설탕은 집에 있는 1kg 팩의 남은 걸 모두 털어썼습니다. 대략 700-800g쯤. 정확한 분량을 넣지 않았던 데다, 레몬은 원래 3kg 정도였던 걸 3개 꺼내 썼으니 1kg은 훨씬 넘을 겁니다.






그리고 나온 총 용량. 음. 아무리봐도 설탕이 부족했네요. 대략 2리터 가까이 나온 셈인데, 설탕이 1kg도 안되었으니 확실히 적었어.....






그 다음날 직접 먹어보니 과연. 십니다. 셔요. 쓴맛도 치고 올라오지만 평소 먹는 걸 생각하면 이정도는 버틸만 한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보여주려면 최소 설탕 500g은 넣어야 할 겁니다. 지금 상태라면 베이킹에 레몬 부재료로 투하하더라도 설탕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점심 때마다 신맛은 제대로 봅니다.-ㅠ-a



하여간 다음에는 이걸 써서 케이크를 구워볼까요. 핫케이크 반죽에 섞으면 그것도 나름 괴이한 맛이 날 것 같은데...?



G가 매우 좋아하는 카페 키이로. 카페가 작은데다 릴리 때문에 시간 내기 쉽지 않아 가끔 저렇게 과자를 사오는 것이 전부지만, 대학로 주변에서 찾은 카페 중에서는 디저트가 괜찮습니다. 어딘가 또 괜찮은 카페가 있을지 모르지만 원래 집 앞은 놀러 잘 안 가죠.(먼산)



언제였더라. 설 연휴 즈음이었나 싶은데, 이날 사온 것은 과자와 스콘이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레몬케이크. 여기의 레몬케이크는 리치몬드보다는 조금 작은가 싶고, 위의 아이싱도 다르지요. 같은 과자를 만들어도 집집마다 다른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파운드케이크 한 통 쟁여 놓아야지요. 최근 받은 스트레스 회복하려면 역시 단 것이 최고..!



그렇습니다. 이날도 생협. 생활협동조합의 간식 및 도서 교환식이 있어 나온 참이었습니다. .. 물론 그대로 믿으시면 곤란하고요.(흠흠흠)






스타벅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때의 이러저러한 사건 때문에 안가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 여럿 모일 때는 스타벅스 만한 곳이 없습니다. 특히 음식물 반입에 대한 규정 때문에 그렇죠. 다른 카페는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지만 스타벅스는 냄새 나서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괜찮다고 합니다. M님은 이걸 두고 다른 곳은 블랙리스트, 여기는 화이트리스트라고 하더군요.'ㅅ'


하여간 그런 연유로 이번에도 스타벅스에 모였습니다. 커피 말고 뭘 시킬까 디저트를 보며 고민하는데, 마침 신작 케이크인 레몬옐로케이크가 눈에 들어오네요.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을 주문해 놓고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날 들고 간 여행 선물은 이것. 도쿄역 지하에서 구한 프로마주 테라의 바삭바삭구운치즈케이크입니다.






비닐포장을 벗긴 케이크. 맛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데, 일행들의 평은 조금 갈렸습니다. 무엇보다 저 시트가 파운드케이크에 가깝게 퍽퍽하다는 겁니다. 케이크 설명을 보면 빅토리안 스폰지 케이크와 레몬잼의 조합이라는데 생각보다 레몬맛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윗부분도 레몬버터크림일 것인데 향은 나지만 신맛이 강하진 않고요. 빅토리안 스폰지 케이크도 원래 묵직한 건 알았지만 레몬잼도 약하고 크림도 그냥저냥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수분이 적은, 퍽퍽한 느낌이 있습니다. 음. 더 강렬하게 신맛이 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니로군요.






다른 분이 들고 오신 여행 선물, 킷캣 럼레이즌.






그리고 의외로 괜찮았던 것이 이 홍차 히요코입니다.






딸기 히요코는 그냥 딸기향이 나다 말았는데 이건 향부터 홍차, 먹어보면 또 홍차. 진짜 홍차맛입니다.'ㅠ' 먹어보지 않으면 이게 왜 홍차인지 몰라요. 여행 선물로 참 괜찮습니다.






그리하여 그날의 물물교환으로 얻은 여러 여행선물들입니다. 맨 왼쪽의 은박 포장은 제가 구입해온 무인양품의 커피 드립백, 가운데는 아까 올렸던 바삭바삭치즈케이크, 그 옆은 도쿄바나나맛 킷캣과 럼레이즌 킷캣. 홍차 히요코와 커피믹스도 있습니다.

2월에 나리타 미나코 화업 40주년 기념 전시회 때문에 다들 신나서 도쿄 여행을 다녀온지라 다들 도쿄 여행 선물입니다. 그래도 겹친 것이 하나 없는 것이 또 신기하지요.


덕분에 며칠간의 즐거운 간식시간이 되었다는.... 건데. 뒤에 사진을 찍지 않아서 저 치즈케이크 과자에 대한 감상은 여기에 대강 적겠습니다. 먹어보면 카스테라를 바삭하게 구운 것 같은 과자입니다. 카스테라 러스크와 식감은 비슷하지만 겉에 설탕 코팅 같은 건 없고요. 먹어보면 이거 치즈케이크...라는 생각이 확 듭니다. 여행선물로 나쁘지 않지만 한 번 먹을 정도고 매번 먹을 그런 맛은 아닌 것으로..'ㅠ'a

마켓컬리에 리치몬드의 레몬케이크가 들어온다는 걸 안 건 몇 달 전의 일입니다. 마켓컬리에서 제일 자주 사다먹는 것이 메종엠오의 마들렌인데, 검색하다보면 항상 리치몬드의 레몬케이크가 같이 걸리더군요. 이 레몬케이크는 레몬위크엔드케이크가 아니라 모양이 레몬 반절 같은, 위에 아이상을 입힌 레몬향 케이크입니다. 크기는 마들렌보다 상당히 크고요. 전용 틀이 있는 모양입니다.


매번 보면서 구입 생각은 있었지만 정작 구입한 것은 최근입니다. 그도 그런게 리치몬드 매장에서도 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끔 이대 ECC를 가니까 갈 때 들러볼까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나 실패. ECC 매장에는 없더군요. 본점에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머나먼 본점을 찾아갈 생각은 없었고. 그래서 얌전히 다음 주문 때 밀어 넣었습니다. 게으른 터라 매장 방문도 늦었고, 그래서 레몬케이크를 주문하는 것도 늦었지요.(먼산)






왼쪽이 리치몬드의 레몬케이크, 오른쪽이 마들렌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크기 차이가 별로 안 나보이지만 실제 받아 보면 다릅니다. 노랑 봉투에 가려 잘 안 보이는 것이지, 오동통한 것이 무게도 꽤 나갑니다. 메종엠오의 마들렌도 작지 않은 크기지만 같이 놓고 보면 레몬케이크가 더 크고 두껍습니다.






하얀 아이싱으로 덮어 속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아이싱 두께도 상당한데... 이렇게 놓고 보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아냐, 그건 아냐......






근데 뒤집어 놓고 사진을 찍어보니 나우시카가 또 생각납니다. 아냐, 그건 아냐....(2)




보시는 것처럼 아이싱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아예 층으로 만들었다고 할 정도고요. 그렇다고 해도 그리 달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레몬케이크 자체의 크기가 커서 아이싱의 맛도 중화되는 겁니다. 다만 레몬케이크의 맛은 호불호가 갈릴만 합니다. 마들렌보다는 더 수분기 없는, 퍽퍽한 시트라 굳이 비교하자면 파운드케이크에 가깝습니다. 마들렌은 그보다는 더 부드러운 맛이지요. 그냥 베어 먹는 것보다는 칼로 잘라서 먹는 것이 먹기도 좋고 맛 느끼기도 좋아 보이니, 그야말로 '케이크'입니다.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티타임을 즐길만하지만 제 취향보다는 레몬이 적었습니다. 으. 역시 입맛을 맞추려면 집에서 만들어야 하나요. 그렇지 않아도 또 농사펀드에 레몬 펀딩 올라왔던데 일단 집에 있는 레몬들부터 차근차근 해치운 연후에...=ㅁ=!

그러니까 언제더라. 지난 주말이었나요. 약속이 아니면 주말에 강 건너 내려갈 일이 없는 저인데, 이날은 약속장소가 압구정 근처였습니다. 압구정에서 이동했지만 장소 자체는 청담동, 도산공원 길 건너편 쪽입니다.

이 근처를 잘 안다니지만 희한한 무늬의 외벽을 가진 건물에 최종 목적지가 있었습니다. 우나스. 까눌레가 맛있다고 추천받은 가게였습니다.


개점이 11시라 일부러 시간 맞춰 갔더니 첫 손님이었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과 쇼케이스를 들여다보며 각각 디저트 하나씩과 음료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까눌레도 하나 추가.





음료도 각각 하나씩 주문해서 받았는데 머그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얼핏 보기에는 쓰기 불편할 것 같지만 막상 들어보니 생각보다 가벼운데다 손잡이도 커서 잘 잡히고, 바닥이 넓다보니 안정감이 있습니다. 어디 것인지 찾아보았는데 개인 공방 같은 곳에서 주문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판매처를 못 찾았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그릇이었다는 이야기고요.





케이크 이름은 묻지 마세요. 그 사이 홀랑 까먹었습니다. 다만 저 위의 리본 같은 것이 밤크림이라, 생각보다 달기 때문에 잘라서 아래의 케이크들과 함께 먹으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바깥은 아마돠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안쪽의 노란 층은 새콤한 소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망고였나...-ㅠ-a





이건 기억합니다. 밀피유. 밀피유치고는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는데, 나이프로 슥슥 잘라서 삼등분 해 나눠 먹었습니다. 위에 올라간 쿠션 모양의 빵빵한 과자 역시 파이시트입니다. 아래도 파이시트지만 이쪽은 살짝 부풀린 것 같은게 딸기와 크림과 위의 과자를 한 번에 입에 넣으니 딱 좋더군요.-ㅠ-






이건 제가 주문한 유자. 유자 뭐라고 이름이 길었지만 기억나는 것은 유자뿐입니다. 하하하하.;ㅠ;






단면을 보니 꽤 재미있습니다. 바닥에는 시트, 그 위에는 견과류를 캐러멜라이즈 한 것이 아닌가 싶은게 있고 위는 무스, 그리고 맨 위에 또 유자소스를 뿌렸습니다.


다른 케이크도 그렇지만 하나의 케이크에 다양한 식감과 맛을 섞습니다. 먹고 있노라면 이거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둘째치고 고행이다 싶은 정도로군요. 가끔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아니, 집에서 느긋하게 티타임 즐기고 싶을 때 포장해서 들고 가고 싶더랍니다. 집에서 멀어서 몇 번이나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 게으름을 생각할 때 이런 약속 아니면 혼자 방문할 일은 드물어 보입니다.(먼산)



케이크와 함께 다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면서 이것 저것 토로했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군요.(먼산) 최근 트위터를 오르내렸던 여러 이야기들의 뒷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먼산)



신나게 떠들고 나니 이제 슬슬 점심 겸 저녁 같은 걸 먹어야 겠는데 뭘 먹을까 싶더군요. 다른 곳으로 이동할까 하다가-제가 좀 강하게 밀어서-바로 옆에 있는 가게, 알로하 테이블에 갑니다. 가까운데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그도 그런 게 감기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어디 이동하기가 귀찮았..(...) 그리고 그 감기는 2월 초에 붙어서 여지껏 안나가고 버티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도 각자 메뉴를 주문합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앞에 보이는 로코모코. 다른 둘은 파스타와 햄버거입니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1.5만 전후입니다.


맛이야 딱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은 맛입니다. 로코모코의 카레는 일본식 카레로 진한 터라 달걀 아래 깔려 있는 함박이나 그 아래의 밥과도 잘 어울립니다. 달걀을 섞어먹으면 더더욱 맛있지요. 다른 두 메뉴도 괜찮았다고 들었습니다.-ㅠ-







다시 수다 타임이 돌아와서 중간에 음료를 한 번 보충합니다. 감기에 걸린 저는 무난하게 카페라떼를, 일행들은 맥주를 주문하고 거기에 새우도 넣습니다. 사진을 대강 찍어서 나오지 않았지만 라떼 너머로 보이는 것은 도넛입니다. 어떤 건가 궁금했는데, 이스트로 부풀린 빵을 튀겨서 설탕을 묻힌 겁니다. 이스트 냄새가 조금 나는 폭신한 빵이고요. 딸기맛은 딸기 가루 섞은 설탕을 뿌린 것이고, 시나몬도 아마 그럴 겁니다. 개당 1700원인데 호기심삼아 먹어볼만 합니다.'ㅠ'



알로하테이블은 집 근처에 있다면 종종 방문할만한 가게입니다. 만. 멀죠. 강건너 저 편이니 강북 생활 권인 저는 드물게 오지 않을까 합니다. 강북쪽에는 지점 없으려나요.=ㅠ= 기왕이면 종로쪽...

 

 

더 늦었다가는 화이트데이 지나고서야 올릴 것 같아 부랴부랴 작성합니다.-ㅁ-a

메인으로 쓰는 파이어폭스에서 이상하게 티스토리 에디터 오류가 발생해서 내내 못쓰고 있다가 익스플로러로 바꿨습니다. 플래시 충돌이거나 파이어폭스 오류일 것 같기는 한데 일단 며칠 더 두고 볼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다음 카페 쪽에서도 파일 올리는 데서 오류 생기던데...=ㅅ=

 

 

 

하여간.

여행 첫 날 편의점에 가서는 저 포장을 보고 속으로 미친듯이 웃으며 집어왔습니다. 첫날에는 왼쪽 편의 네 개를 들고 왔는데, 둘째날 가니 맨 오른쪽의 딸기도 있더군요. 역시 챙겨왔습니다.

원래는 G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들고 왔는데 뜯어보니 속포장도 그림입니다. 와아....... 아니, 저렇게 늘어 놓고 사진 찍은 것 보기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 듭니다.-_- 저 포키를 남자사람에게 발렌타인데이 의리 선물이라며 던져 주는 것 자체가 일종의 복수가 될만한 느낌. 으아아아. 그냥 저건 타인선물용이 아니라 자기선물용으로 챙겨야 하나봅니다.

 

 

맛이야 포키입니다.'ㅠ' 빼빼로는 약간 질긴 느낌이 있다면 이쪽은 단단하면서도 바삭하게 부서지는 과자고요. 덧붙여 저 딸기 포키는 단면이 하트였습니다.(먼산) 패키지 뒷면에 각각의 설정도 붙어 있던데 거기까지 찍을 생각은 안 들더군요. 발렌타인 데이란 참 무서운 겁니다. 그럼에도 내년 역시 이 시즌에 맞춰 가서 초콜릿만 이것저것 쓸어올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쓰읍. 그 때까지 위장을 잘 고쳐 놓아야..

몇 번째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높은 확률로 설 명절 음식은 카페 마마스의 감자수프와 샌드위치입니다. 수프는 오늘의 수프를 고르긴 하나 대부분 치즈를 넣은 감자수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샌드위치나 파니니냐 샐러드냐는 그 날 그날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은 명절 전날이나 당일에 먹으러 가지요.-ㅠ-





오전 11시의 카페 마마스는 상당히 한적한 편입니다. 감기에 걸려 있어 작은 그릇을 하나 더 받아 제가 먹을만큼을 덜고, 샌드위치는 필리샌드위치였나, 고기가 들어갔던 걸로 골랐다고 기억합니다.






그날의 패인.

감기라기보다는 기침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매운 소스를 뿌린 샌드위치를 입에 넣자, 바로 자극당한 목구멍은 강렬한 기침을 뱉어냅니다. 문제는 그 기침이 평소 자는 동안 그랬던 것처럼 멈추지 않고 이어져 호흡곤란을 일으켰다는 건데.... 일행인 B님이 당황한 것은 둘째치고 주변 테이블도 당황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음, 저는 가능한 태연한 척을 하느라 주변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기침 여파로 몇 분간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태연하게... (먼산)


그리하여 샌드위치는 그대로 남겼습니다.ㅠ_ㅠ 부드러운 감자수프가 있어 다행이었네요.






그 옆의 테라로사를 갈까 하다가 사람이 많은데다 제가 노리던 레몬타르트는 없더라고요. 장소를 폴 바셋으로 바꿉니다. 서울 지역 밖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폴 바셋이지만 종로구에는 그럭저럭 있습니다. 물론 광화문 주변 한정이지만. 대학로에도 폴 바셋이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종각과 광화문 주변에서는 찾기 쉽지만요.





치즈케이크가 세 종류 있길래 프로마쥬 블랑과 수플레타입을 주문합니다. 프로마쥬 블랑-이 맞는 이름인지 가물가물하지만 르타오의 케이크와 비슷하게 생겼더군요. 안에서 먹고 갈 거라 주문하니 사과잼이 같이 나옵니다. 저는 거기에 로열밀크티를 주문했다고 기억합니다.-ㅠ-





아마도 카푸치노였을 겁니다. 양이 적어 시킨 두 번째 음료.






거기에 달걀 타르트 두 개.-ㅠ-




이날도 신나게 그간의 못한 이야기를 털어냈고, 그 뒷 이야기는 어제 털었습니다. 대나무숲은 언제나 건재하고, 털어 내니 그나마 좀 낫네요. 올해도 가능한 얌전히 살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하하..;ㅂ;

사진을 언제 찍은 건지 헤아려보니, 1월 여행 다녀오고 2월 여행 가기 직전의 사진들입니다. 1월 여행 때 사온 간식들이 섞여 있네요.'ㅠ' 조금만 더 부지런했다면 따로따로 간략하게 올렸을 건데...=ㅁ=





무인양품은 이런 저런 과자들이 많습니다. 포장도 딱 절적해서, 제 위장 수준에서는 저 한 봉지가 1~2회 분량쯤 됩니다. 티타임에 먹는다면 두 번에 나눠 먹지만 식사시간에 뜯으면 한 번에 홀랑 먹을 정도. 오전 티타임에 뜯는 경우가 더 많지만 가끔은 점심 대신 먹기도 했습니다.







사브레 시트롱은 이름 그대로 레몬향 사브레인데, 기대했던 그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기대했던 것은 위의 글라세는 레몬맛이 듬뿍 나고 아래의 과자는 부드럽게 부서지는 쪽이었는데 실제 먹어보니 질깁니다.(...) 다음에는 구입 안할 생각이고요.ㅠ_ㅠ







괜찮았던 것은 이 오른편에 보이는 플로랑탱입니다. 기대했던 레몬 과자가 맛없어서 이쪽도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의외로 좋았습니다. 바닥은 바삭한 타르트, 그 위의 빵, 맨 위는 캐러멜 아몬드. 맛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일단은 가격도 저렴합니다.








편의점에서 발견했던 초코퍼지 과자. 샤니에서 나온 잼쿠키의 다른 버전입니다. 잼쿠키라인이기는 하지만 속에 초코퍼지를 가장한 뭔가가 들어 있고, 맛본 뒤의 감상은 잼쿠키보다는 브라우니쿠키에 가깝다-입니다. 하하.






부모님이 안 계신 어느 날. 점심 대신 아이스크림을 사왔습니다. 불매운동 했으니 1년에 두 세 번으로 끝나지, 아니었으면 제 체중 증가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 겁니다. .. 만. 오랜만에 먹었더니 굉장히 달더라고요. 쿼터 한 통이면 하루에 끝낼 수 있었는데 이날은 버거워서, 냉동실에 물렸다가 두 번에 나눠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하프갤런을 혼자 비워내기도 했...(...)






예전에도 올렸던 호두구름빵, 호구빵. 달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먹다보니 마말레드 같은 걸 얹어 먹어도 괜찮겠다 싶네요.'ㅠ'






이건 뭔가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언젠가 아버지가 코스트코에서 사오신 애플턴오버로군요. 미니 애플턴오버 한 상자를 사오셨는데 느끼하고 맛없다고 투덜대시더랍니다. 아버지.... 시나몬 안 들어간 사과파이잖아요. 달고 느끼할 수밖에요.OTL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ㅠ-a





음. 이건 언제더라. 집 근처에는 괜찮은 이비인후과가 없어 멀리 병원을 다녀오던 날, 병원 옆의 빵집에서 사온 겁니다. 독일빵집이라 브로첸이 있더군요. 과자도 묵직하니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가격대는 괜찮은편. 그 괜찮다의 기준이 뭐냐 물으시면, '이 돈 주고 다음에 또 사 먹을래'입니다. 브로첸도 그렇고 저 묵직한 과자들도 가끔 생각날 맛입니다.






다만 과자 이름을 홀랑 까먹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브로첸 옆으로 보이는 것은 스콘입니다. 스콘보다는 다른 과자가 마음에 들었고요. 다 먹으려고 차려 놓았지만 먹다보니 양이 많아서 하나는 점심으로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날 점심. 호구빵과 독일과자와 청포도와 한라봉.-ㅠ-






부모님이 여행 다녀오신 뒤의 모습. 음,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행 때 남았던 과자와 판나코타를 먹었나봅니다. 거기에 메종엠오의 마들렌 글라쎄.



자아. 그럼 여행 후의 사진들도 차근차근 정리해야겠네요.


제주산 레몬을 구입한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메종엠오의 마들렌글라세나 레몬위켄드파운드를 집에서 만드는 것. 설탕이 들어간 차는 드물게 마시다보니 레몬차 등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요. 그리하여 레몬이 도착한 그 주 주말, G네 집에 가서 레몬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왼쪽이 레몬케이크, 오른쪽은 그 재료.


재료라고 해도 어차피 주 재료는 밀가루와 설탕과 버터입니다. 셋을 동량으로 넣고 거기에 레몬즙은 대략 한 개 정도 들어갑니다. 거기에 레몬 껍질 간 것도 1개 분량.




결론만 말하면 실패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저 틀이었는데... 파운드케이크틀이 있을 줄 알았더니 앞서 처분한 걸 몰랐던 겁니다. 그래서 그나마 큰 틀이라고 있는 유리그릇에 넣어두었더니, 열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원래 레시피보다 두 배의 시간을 들여 구웠음에도 바닥부분이 설익었습니다. 질척하더군요. 물론 옆면과 윗면은 파삭파삭하니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거기에 레몬글라세를 생략했더니만 생각만큼 레몬맛이 안납니다. 아주 약하게 날뿐.;ㅠ; 케이크에 들어가는 설탕량에 질려서 글라세를 생략했더니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맛있게 만들려면 눈 딱 감고 원래 레시피대로 만드는 것이 답입니다. 어흑. 다음에는 빼먹지 않고 시럽도 충분히 만들겠습니다....



뭐, 아직 레몬은 잔뜩 남았으니 만드는 건 다른 재료의 문제지요. 버터가 아직 남았으니 한 번쯤은..?



G 덕분에 얻어 먹게된 빨간봉지의 요괴라면. 이건 국물떡볶이 맛입니다. 국물떡볶이 맛은 스프가 하나만 들어 있더군요. 하얀맛인 크림크림맛은 이름 그대로 스프도 두 개였습니다.






이날은 전날 남겨두었던 만두와 어묵이 있어서 끓일 때 같이 섞었습니다. 국물이 굉장히 빨갛게 보이지만 라면맛이 아니라 진짜로 떡볶이 맛입니다. 달달한 떡볶이 국물이라, 이것도 먹는 내내 밥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 투덜댔지요. 이 때 위가 많이 줄어 있긴 했지만 밥이 있어 말았다면 양이 넘쳐 남겼을 겁니다. 만두와 어묵도 넣었으니 양이 넘칠만도 하죠.



날 흐리고 스산할 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떠오를 맛입니다. 무엇보다 떡볶이 맛을 잘 재현해두어서, 먹고 싶을 때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좋네요. 그렇지 않아도 설 즈음이라 떡 구하기가 어렵지 않으니, 냉장고에 떡이랑 식은 밥 챙겼다가 해먹기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괴라면 한 상자 들여 놓을까요.-ㅠ-


농사펀드에 호구빵이라는 팥빵이 올라왔습니다. 겉보기에는 피가 얇은 찐빵에 팥소를 듬뿍 넣은 팥빵인데 이름이 독특합니다. 호두구름빵, 줄여서 호구빵. 줄임말이 틀린 것은 아니나 묘한 감상을 자아냅니다. 가격이 낮은 건 아니라 몇 번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 주문을 넣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호구빵.






왜 구름빵인가 했더니 마을 이름이랍니다. 구름마을에서 만든 호두빵, 그래서 호두구름빵, 줄여서 호구빵. 음. 몇 번 되뇌이다보니 친숙하게도 느껴집니다.






안에는 전단지도 있고, 아이스팩으로도 감싸 왔습니다.






18개를 주문했더니 저렇게 6개 묶음으로 오네요. 농사펀드에 올라왔을 때 포장재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으니 나중에 주문하면 바뀌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찐빵인지라 쪄서 먹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건 또 번거로우니 전자렌지에 살짝 돌립니다. 아주 살짝. 돌려 꺼내놓고 보니 피에도 호두가 붙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맛인데, 의외였습니다. 먹으면서 각오(?)했지만 예상외로 안 답니다. 달지 않아요. 정말로 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그 어떤 팥소보다 달지 않습니다. 덕붙에 팥맛이 제대로 나네요. 달달한 찐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달아서 맛없다는 소리가 나올법도 하지만 전 이런 것도 좋습니다. 오히려 달지 않고 호두가 상당히 많이 씹히는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달지 않아서 아침에 우유와 함께 먹어도 속 달다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가격이 높아서 쉽게 손이 가진 않지만 먹어 보니 이해가 됩니다. 피도 얇게 쓰고 팥은 듬뿍 넣었으니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지요. 팥을 좋아하지만 찐빵은 달아서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할만한 맛있는 빵입니다.+ㅠ+



지난 주말. G네 집에 가서 레몬케이크를 만들었다가 요괴라면을 받아왔습니다. 빨강물약, 하얀물약, 파랑물약-이 아니라 빨강봉지, 하얀봉지, 파랑봉지가 있었고 이 중 파랑봉지인 봉골레는 과감히 패스. 크림크림맛이라는 하양봉지와 국물떡볶이맛이라는 빨강봉지만 챙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하양봉지를 뜯었습니다. 저녁에 만두를 먹었더니 아침 입맛이 없어서 크림을 선택했다면 이상한가요. 하지만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맵지 않은 쪽이 더 끌렸습니다.





봉투를 여니 크림크림맛 요괴스프가 두 봉 있습니다. 아... 저 요괴 참 귀여워라.






만드는 과정사진은 없고 완성사진만 올립니다.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고, 500ml의 물을 끓여서 거기에 스프와 면을 한 번에 넣고 끓이면 됩니다. 크림크림 스프는 언뜻 보기에 파마산치즈가루 같습니다. 크래프트사의 녹색병 말입니다. 향도 살짝 그런 향이 나고요. 그리고 끓여 놓고 보니 거뭇한 것은 후추, 빨간 것은 고추라, 맛은 그리 느끼하지 않습니다. 매콤한 맛이 돌아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오오.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느끼하지 않은 해물육수계 크림스프에 매운맛을 더한 것 같은 맛입니다. 느끼한 걸로 해장하는 걸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다 먹고 나니 국물이 넉넉히 남았는데 밥 말고 싶었으나 냉장고엔 밥이 없었고.;ㅠ; 다음에는 밥까지 준비해놓고 도전해볼까 합니다. 크흑...;ㅠ;

슈니첼 중에서 가장 이름이 어려운 것은 파프리카를 넣은 토마토소스의 슈니첼입니다. 그러니까 이것.





오랜만에 약속 장소가 서울역 베이커스테이블이 되었는데, 매번 와서 느끼는 거지만 여기는 딱 음식을 먹으러 오는 곳입니다. 뭔가 진득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고, 술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즐기는 곳 말입니다. 테이블도 식기를 간신히 올려 놓을 정도로 좁습니다. 음식을 조금씩 주문해 금방 금방 비워내고 접시를 바꿔야 하는, 그런 음식점이지요. 한 곳에 앉아 느긋하게 먹으며 떠드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조명 때문에 더더욱 붉어보이는 소스. 살짝 매콤한 맛이 돕니다. 파프리카나 피망류, 그리고 양파가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처음 먹었을 때는 간간하더니 이번에는 그정도까지 짠맛은 아닙니다. 그 사이 제가 짠맛에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감자튀김도 맛있으니 케찹이나 머스터드 말고, 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아침도 안 먹고 느지막히 먹는 점심이라 흥에 겨워 먹다보니 순식간에 한 접시를 다 비웁니다. 다 먹고 나니 예거슈니첼이 먹고 싶어지는게, 다음에는 예거슈니첼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윽, 그러면 감자튀김은 못 먹는데.=ㅠ=




모임 2차였던 스타벅스에서는 여행 선물 교환식을 가장한 생협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니, 가장한 것이 아니라 원래 2차 목적이 그거였긴 하지만. 아직 사진을 덜 찍은(옮긴) 것이 있어서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른 글로 올리겠습니다. 사진 덜 찍은 것은 아마도 이번 주 쯤 찍어 올리지 않을까요...?

지난 주말에 먹은 스타벅스의 커스터드 크림 슈핀 사진은 맨 아래에. 그간 먹은 여러 음식들 사진부터 시간 순서대로 올려봅니다.






풀무원의 튀김우동은 예상보다 괜찮았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냉장고에서 꺼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맛. 무엇보다 제가 저 튀김을 매우 좋아합니다. 일본 여행 갈 때마다 돈베 컵라면을 사는 것도 저 튀김 때문이거든요. 그 컵라면보다야 비싸지만 질을 생각하면 훨씬 좋습니다.

엊그제 올린 고래사어묵의 어묵우동은 풀무원 우동보다 조금 더 일본 맛입니다. 같이 먹은 것은 아니지만 고래사어묵의 우동이 조금 더 달았습니다. 그러니 취향에 맞춰 구입하시면 됩니다.





이건 또 언제더라. 하여간 2+1 행사가 있을 때 종종 사두는 당분 보충제들. 하지만 최근에는 그나마도 입에 맞는 것들만 찾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 일은 드뭅니다. 주로 아몬드나 땅콩이 들어간 초코바를 구입합니다. 트윅스는 너무 달고, 허쉬초콜릿은 초코바가 아니니 최근에는 안 샀습니다.





이건 언제적 사진인지도 잊은. 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12월의 모임 때 찍은 사진인가봅니다.

『별이 되다』 뒷 권은 언제쯤 나오려나...'ㅅ'







샌드위치는 BLTE를 제일 좋아합니다. 저 네 가지 재료 중 가장 중요한 건 달걀! 달걀! 달걀!






어느 날의 간식. 보고 있노라니 EF파운드 한 통을 더 쟁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이거 하나면 끼니 한 번 끝인데. 게다가 당질과 섬유질(말린과일), 비타민(말린과일+견과류), 지방이 골고루 다 들어 있습니다.(...)






거기에 커피와 우유를 곁들이면 카페인과 칼슘보충까지 동시에!(...)






커피의 칼슘 흡수 방해가 걱정된다면 홍차로 바꿔 밀크티를 마시면 됩니다.







아. 이쪽은 슈톨렌. 왼쪽이 베이스테이블이고 오른쪽이 카페 키이로에서 구입한 낭만브레드의 슈톨렌입니다. 이전에 올렸던 낭만브레드의 슈톨렌은 끝부분이라 조각이 작았고, 이건 중간 토막입니다.






마트에 갔다가 CJ에서 나온 레토르트 닭찜을 보고 홀린듯 집어들었습니다. 찬장에 있던 납작당면을 불려 넣었는데, 불린 시간이 짧아서 익히느라 한참 끓였습니다. 맛은 무난하나 딱 CJ같은 맛이더군요. 한 번 경험한 것으로 충분합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달았습니다.






베이커스테이블 슈톨렌의 마지막 흔적. 크흑.;ㅠ; 안녕. 올 12월에 다시 만나자.






그리고 드디어 스타벅스의 커스터드 크림 슈핀. 사진 찍은 순서대로 올리다보니 이게 맨 마지막입니다. 지난 주말에 먹었거든요.


스타벅스에 갔더니 새로 나온 음료나 음식을 시키면 별을 두 개 더 준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그럼 신작 음료를 마실까 하고 훑었는데 하나 같이 취향에 안 맞을 것 같은 조합이더군요. 그럼 음식을 시키면 되겠다 싶어 확인하니 커스터드 크림 슈핀을 주문하면 카페라떼 제일 작은 사이즈보다도 저렴합니다. 잠시 앉아 있다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고픈 배를 채울 겸 주문합니다.



종이컵에 담겨 있지만 빵 자체도 머핀이나 컵케이크 구울 때 쓰는 주름종이컵에 반죽을 넣어 구운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종이컵은 서빙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39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스타벅스 디저트의 전반적인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브리오슈 등의 빵 안에 커스터드를 넣은 맛이고, 크림은 살짝 산미가 돕니다. 레몬즙 등을 넣어서 상큼함을 주려한 모양이군요. 저는 커스터드는 달달한 우유맛 나는 걸 선호하다보니 썩 입에 맞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뭐, 이것도 취향차니까요.


한 번은 먹어봤으니 되었지만 다음에는 아마도 다른 디저트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ㅠ';



패키지만 따로 찍은 사진은 없군요. 왜 그랬을까.


이전에 C님이 고래사어묵의 짬뽕탕을 드시기에 호기심이 생겼더랬습니다. 온라인 주문도 고려했지만 배송비와 교통비를 잠시 비교하고는 신세계 본점 갈 일 있을 때 사오면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한참 뒤에 사와 놓고는 내내 먹을 타이밍을 놓치다가 지지난 주말에 뜯었습니다. 아니, 지난 주말이었나.;


패키지를 뜯은 후의 사진입니다. 가운데 있는 하얀 뭉치가 어묵면입니다. 어묵을 면처럼 뽑은 거라더군요. 그리고 왼쪽 하단이 유부주머니, 오른쪽은 어묵입니다.





간식으로 먹기에는 양이 많습니다. 여기에 다른 면을 집어 넣거나, 채소를 추가한다면 충실한 한끼가 되겠더군요. 어묵면을 풀어 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만드는 방법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그리고 맛도 괜찮습니다. 제 입맛에는 달고 간간하다보니 일본의 오뎅국물이 떠올랐지만, 여기에 다른 재료 첨가해서 끓여내면 좋겠더라고요. 달갈 삶은 걸 미리 국물에 재웠다가 먹어도 좋겠고. 으으으. 오늘 같이 추운 날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도로 떠오릅니다.



원래는 짬뽕을 사올 생각이었습니다. 한데 가보니 짬뽕과 떡볶이와 우동 버전 세 종류가 있더랍니다. 짬뽕도 좋지만 우동이나 떡볶이도 좋은데 싶어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옆에서 직원분이 잘나가는 순서는 우동 > 떡볶이 > 짬뽕 순이라더군요. 그리하여 우동을 집어 들었더랍니다. 다음에는 떡볶이로 들고 올 생각인데 본점.. 언제 가나..? =ㅠ=

메뉴 이름을 얼버무리는 건 지난 주말에 다녀왔음에도 음식 이름을 홀랑 잊어서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하지만 이번에도 참으로 맛있었으니 즐겁게 디저트와 커피까지 다 즐기고 왔습니다. 근데 매번 적으면서도 헷갈린단 말입니다. 녁이냐, 녘이냐.






일행이 조금 늦는다는 연락이 있어서 커피부터 주문합니다. 이게 화이트 .. 뭐더라. 화이트플랫치노? 아냐, 하여간 화이트초콜릿이 들어간 달달한 커피입니다. 위의 우유거품이 쫀득쫀득해서 재미있더군요.






위에 올린 로즈마리는 장식이고, 그 위의 과일은 시큼시큼한 과일들도 아마 장식일겁니다. 시럽의 단맛이 아니라 초콜릿의 단맛이라 진하고 농후하게 다가오는 단맛이 인상적입니다. 단 음료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겁니다.






일행이 시킨 커피. 이쪽은 샤케라또. 이번에도 잔이 바뀌었는데 미니장미를 꽂은 것이 재미있습니다. 음식만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담음새를 신경쓰는 것이 좋더군요.+ㅅ+






그리고 이게 관자가 들어간 비트 파스타. 겨울인데 꽃밭을 받았습니다. 여러 채소들이 올라가 샐러드 같기도 하고 꽃다발 같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꽃잎도 몇 장 올라 있었지요.






조명 때문에 색이 조금 희한하게 나왔지만 실제 색은 딱 분홍색입니다. 진분홍. 그러니까 비트색 말입니다. 찍어 놓고 보니 뭔가 붉은 생선의 살 색 비슷하게 나왔지만 아닙니다. 색도 재미있지만 생면이라 식감도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간은 강한 편이지만 그게 또 쫀득한 면의 씹는 맛과도 잘 어울립니다. 생면이라 느긋하게 먹는 것은 무리고 열심히, 가능한 빨리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를 보니 이쪽은 해산물토마토파스타였나봅니다. 맛없을 수 없는 메뉴. 아니, 녘의 파스타는 어느 걸 시켜도 재미있거나 맛있거나 둘 중 하나는 최소한 만족합니다. 재미있지만 내 입에는 안 맞았다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둘 중 하나라도 만족시키는 가게 찾기 참 어렵죠.






맛있게 다 먹고 그 다음은 티라미수. 사실 티라미수는 제 취향보다 크림이 많은 쪽이라...'ㅠ' 이걸 먹고 나니 티라미수가 만들고 싶어집니다. 이번에 만들 때는 커피를 듬뿍 적시기로 했으니 커피 주문도 해야겠네요. 잊지말고 해야지.






이쪽 커피는 뭐였더라..OTL






제가 시킨 커피는 위에 뿌리는 가루는 뺀 카푸치노였습니다. 선택 가능하다고 해서 빼는 쪽으로 부탁드렸지요.




하여간 이날도 대나무숲에서 그간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다 풀었는데 또 새로운 보따리가 생겼습니다.(먼산) 아마 그 때도 또 녘에서 만나지 않을 지..?



관련글: 시나노 골드는 익혀야 제맛입니다(http://esendial.tistory.com/7479)



시나노 골드 몇 개를 시범적으로 조려 먹어보고는 홀딱 반한 뒤, 나머지도 조리겠다고 벼르다가 그 며칠 뒤에 조렸습니다. 따라서 이 사진은 굉장히 옛날 사진. 한 달도 더 묵은 사진일 겁니다. 이번에는 설탕을 더 넣었는지 단맛이 더 돌긴 하던데, 어느 쪽이건 아이스크림이랑 먹으면 퍽퍽 줄어들만한 맛입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없으니 꿩대신 닭. 이건 언제 적 사진이더라. 하여간 EF파운드와 다른 건포도빵을 같이 놓고 거기에 사과조림을 올렸습니다.

사과조림으로 몽땅 만든 것은 원래 사과파이를 만들려고 한 것인데, 파이지를 사오거나 만들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하는 탓에 뒤로 밀렸습니다. 이 상태를 보아하건데 1월 중순 경 레몬이 도착하면 그 때 다시 꺼내들고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몬 도착하면 레몬위크엔드케이크나 마들렌을 굽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레몬이 도착했을 때 체력이 괜찮다면 그 때 같이 만들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실천 가능성은 하늘에 달렸습니다. 그날의 체력은 어떠할 것인가! =ㅁ=




시나노골드가 조금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익혀 먹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익힌 사과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세요!

(그래야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사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ㅠ_ㅠ)



한줄요약: 인스턴트믹스를 잘 풀어 먹는 맛. 달고, 또 짜고.




뭐, 맥도날드고 가격은 1500원 밖에 하지 않았으니 크게 기대하면 안되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왜냐하면..






(총 금액 8500원)

감자를 수프에 찍어 먹으니 케찹보다 더 마음에 들더군요. 그냥 한 입 마셨을 때는 풀죽 같은 느낌에 짠맛과 단맛이 동시에 강타하며, 이거라면 그냥 편의점에서 컵수프 하나 사다가 먹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감자를 찍어 먹으니 나쁘지 않더라고요. 단맛과 짠맛은 살짝 짭잘하지만 간이 덜 된 감자와도 잘 어울렸고, 식은 감자라면 수프의 온기가 거꾸로 감자를 보우하사, 맛이 더 괜찮아 지더랍니다.



물론 편의점에서 믹스 한 봉을 구입해서 먹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용량 생각하면 그거나 이거나 비슷하지만 뭐.....



갑자기 또 확 땡기는데 맥도날드가 근처에 없다는 것이 이럴 땐 슬픕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저 멀리 맘스터치라도 다녀올까요.;ㅠ;

보수적 성향이라 그렇다기보다는 단순히 게을러 그런 건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가게를 개척하는 것보다는 기존에 맛있었던 집을 더 자주 가거든요. 맛있는 음식을 찾는 것도 한 번 먹어본 집을 중심으로 찾습니다. 그럼 한 번 먹어본 집은 어떻게 발생하냐, 보통은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거나 모임에서 먹어봤다거나 하는 식으로 시도합니다. 혼자 찾아가서 먹는 일은 그리 자주 일어나진 않습니다.

카페 키이로는 G의 추천이었습니다. 이름이 木;色으로 ki + iro입니다. 나무색, 그래서 키이로.

지난 번에 G가 사다 준 레몬케이크도 거기 것이었지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보던 G가 12월 초에 150개 한정으로 슈톨렌을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벼르고 있다가 크리스마스 전날 함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전리품. 이날의 접시는 다얀입니다. 슈톨렌과 케이크 두 종류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더랬지요.






슈톨렌은 카페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방에서 받아오는 모양입니다. 슈톨렌 포장에 카페 명함과 낭만브레드라는 빵집 명함이 같이 있었습니다.






G의 요청으로 사온 케이크는 두 종. 하나는 딸기 쇼트케이크고 다른 하나는 녹차크림초콜릿컵케이크입니다.


먹느라 바빠 단면사진은 안 찍었는데, 쇼트케이크는 스폰지시트 사이에 딸기를 놓고 크림을 올린 정석대로의 쇼트케이크입니다. 녹차버터크림초콜릿컵케이크는 아래 초콜릿컵케이크, 그 위에 굳힌 가나슈 덩어리 혹은 가토쇼콜라, 그리고 그 위에 녹차버터크림을 얹었습니다. 가나슈인지 가토쇼콜라인지는 아마도 후자쪽이 아닐까 생각은 드는데, 가나슈로 생각할 만큼 묵직한 초콜릿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녹차맛이 약하게 나더군요. G말로는 녹차가 아니라 말차를 쓴 것 같다는데 워낙 강렬한 초콜릿의 맛이라 제대로 파악은 못했습니다.-ㅠ-;






그리고 슈톨렌은 그 다음날. 건포도 때문에라도 G가 안 먹는 빵이라 이번에도 슈톨렌은 제 차지입니다. 그리하여 신나게 사진을 찍고.






EF파운드 마지막 조각, 베이커스테이블의 슈톨렌과 함께 놓아봅니다. 작은 조각이다보니 크기 비교가 상당히 되는군요. 하지만 이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가격 차이가 상당하거든요.

EF파운드는 한 통(...)이 3만원을 가뿐히 넘어가고, 조각으로 사면 4천원입니다. 베이커스테이블의 슈톨렌은 27500원, 그리고 키이로-낭만브레드의 슈톨렌은 15000원. 거기에 둘은 중간 부분을 잘랐고 새로운 슈톨렌은 끝부분을 잘랐습니다. 중간 부분에 가까운 조각은 다른 리뷰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 남았으니 조만간 다시 찍어서 올리지요.


키이로의 슈톨렌은 조금 더 빵 같습니다. 거기에 가운데 심처럼 마지팬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고요. 마지팬 때문에 독특한 식감이 살기도 하지만 퍽퍽하지 않고 조금 더 촉촉한 맛이 납니다. 베이커스테이블의 슈톨렌은 이런 저런 재료 다 넣고 통채로 뭉친 빵과자에 가깝고요. 그러나 퍽퍽한 것을 선호하는 제 입에는 EF파운드나 베이커스테이블의 슈톨렌이 더 취향입니다.

다만 이번 슈톨렌을 먹고 나니 이번에도 구입하지 못한 오월의종 슈톨렌은 안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쪽도 가운데 마지팬이 들어갔고 겉도 슈거파우더로 단단히 감쌌거든요. 처음 먹은 슈톨렌이라 그런지 저는 베이커스테이블이 더 좋습니다.



그리하여 내년의 슈톨렌을 기약하며, 그리고 내년에는 제발 직접 만드는 것도 해볼 수 있기를 기약해봅니다. 하지만 이 소리 작년에도 했었지요. 하하하하하.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 이런 때 저보다 더 적절한 제목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한 모금 마셨을 때 맛있고 다음에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제게는 좋은 맥주입니다.

대체적으로 맥주는 가벼운 것보다는 묵직한 것을 선호합니다. D로 시작하는 맥주들이라든지, 에딩거 같은 것이 취향이고 칭따오나 하이네켄은 썩 즐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딱 잘라서 이건 싫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 입에 맞는 것들이 나오거든요.


G가 몇 주 전부터 '맥주를 샀는데 하나 갖다 줄게'라며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더니 매번 까먹다가 드디어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간 냉장고에서 묵었다가 지난 주말에 땄습니다. 저녁 즈음에 맥주가 확 당기더군요. 그리하여 유리 머그와 맥주병을 꺼내 듭니다. 맥주병이 크지  않으니 혼자서 홀랑 마시기에 좋습니다.






은하고원 맥주. 일본어 독음이 영문으로 박혀 있습니다. 사슴인지 순록인지 알 수 없는 그림이 있는데, 진한 남색 바탕에 금색 글시라 더 우아합니다. 색 배합도 좋지만 이름하고도 매우 잘 어울리네요.






라벨은 짙은 파랑으로도 볼 수 있는 남색과 은색의 조합. 이건 실버 보틀이군요. 그럼 실버 말고 골드도 있다는 건가..? 있다면 그쪽도 마셔보고 싶습니다.






...헐. 냉장고에 넣었는데 너 상온보존이었어?

다음에는 상온으로 마셔보겠습니다.



맹한 맛이 감도는 다른 맥주들과는 달리, 이건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고원맥주라 그런가 허브계통이 아닌가 추측할 따름이고요. 뒷맛이 살짝 이탄향 비슷한 것이 감돕니다. 이전에 감상 쓸 때는 소독약향 비슷하다고 썼지만 그보다는 약하고요. 위스키류의 이탄향보다는 약하고, 포트넘앤메이슨의 랍상소총과 비슷하기도 한 그런 향입니다.'ㅠ' 근데 그렇게 역하지는 않습니다. 풍미를 돋우고 독특한 끝맛을 남길뿐. 그리하여 한 병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에는 저 맥주 사러 가서 실버 말고 다른 것도 있는지 확인해야겠네요.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줄여 부르는 이름은 고양이동, 거기에 책과 여행선물을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모임이라 생활협동조합이라고 반농반진으로 불렀으니 둘을 붙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고양이생활협동조합. 나쁘지 않군요. 줄이면 고생협. ... 어?



엊그제 1킬로커피를 주문했더니 12월 사은품으로 크리스마스 커피 드립백이 따라왔습니다. 아직 마셔보지는 못했고 저 중 빨강은 G에게 넘어갔습니다. 그 옆의 마롱초코파이는 M님이 들고 오신 선물입니다. 요즘 이마트쪽에서 나오는 신기한 과자들을 자주 들고 오시네요.+ㅠ+




이날도 책과 간식이 잔뜩 쌓였는데, 저기 보이는 김과자는 제 것이 아닙니다. 이날 어머니를 따라 온 S군의 간식이고요. 즤집 릴리도 꽤 얌전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S군은 그보다 더 얌전합니다. 릴리였다면 테이블이 초토화되었을 테고요.=ㅁ=






홍콩다녀오신 분이 제니쿠키와 립톤티를 들고 오셨습니다. 제니쿠키야 두말하면 입아픈 맛이지요. 버터 듬뿍이라 저는 무리 없이 혼자서 한 통을 비울 수 있을 정도의 맛입니다. 물론 옆에 커피가 있어야 하지만 혼자 한 통 비우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ㅠ=





차는 홍콩에서만 판매한다는 제품으로 티백은 이미 홀랑 마셨습니다. 레몬향이 살짝 감도는 허브티더군요. 레몬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레몬그라스가 들어갔다고 기억합니다. 요즘에는 오후에 차를 마시다보니 이런 티백도 반갑더군요. 카페인 들어간 것은 밤잠 설치는데 한 몫해서 가능한 피합니다. 믹스는 당 떨어질 때 마시겠다며 기다리는 중이고요.






이건 대만에서 온 레몬케이크. 레몬케이크란 이름에 덥석 집어 들었다 하셨는데 실제로는 만쥬입니다. 신기하게도 살짝 쫀득한 느낌의 앙금은 레몬향이 폴폴 납니다.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이,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만이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과자겠다 싶더군요. 포장만 보면 라임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레몬케이크 맞습니다.






이것저것 잔뜩 담아주신 덕에 이날도 과자봉지는 풍족했습니다. 당떨어질 때마다 하나씩 까먹은 통에 몇 안남았지만. 의외로 치아더(ChiaTe)의 체리 들어간 펑리수가 맛있더랍니다. 체리가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훗훗훗.

저기 보이는 SAINT PETER라는 봉지는 쿠키였습니다. 이것도 독특한게, 쿠키 사이에 발라 놓은 것이 단단하게 굳은 커피맛아이싱이더군요. 달달하지만 사각사각 단단하게 부서지는 느낌이 혈당을 한 번에 쭉 끌어 올립니다. 어느 거나 다 혈당 회복용이라는 건 같네요.-ㅠ-



매번 모임 때마다 여행 선물 받고 있노라면 다음 여행 때도 뭔가 신기한 것을 들고 와야겠다 결심합니다. 가만있자, 다음 모임은 언제쯤이지?


레토르트니까 요리도 아니지만, 그래도 요리 카테고리에 밀어 넣어 봅니다.-ㅁ-


슈퍼마켓에 장보러 갔던 어느 날 풀무원의 튀김우동이 세일하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2인분에 5천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괜찮겠다 싶어서 덥석 한 봉지 집어들었습니다. 퇴근길에 장보러 나온 거라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더니 결국에는 어묵도 한 봉지 집어 들었네요. CJ는 웬만하면 안 집어들지만 어묵만큼은 대체재가 없다며 CJ의 삼호어묵을 들고 옵니다. 다른 회사 제품도 몇 번 도전했는데 어묵은 삼호어묵이 제일 제 입에 맛더군요. 그래서 이날도 CJ 어묵.



어묵은 물을 끓여 살짝 데쳐놓고, 우동면 끓일 때 다시 한 번 넣어 섞습니다. 간장국물이 진한편인데 이게 은근히 입맛을 당깁니다 .다음에는 소면도 살짝 섞어 볼까 생각을. 그렇게 하면 양이 늘어나거든요. 한 번에 다 못먹겠지만 다음날 음식 만드는 수고를 줄이는 터라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퉁퉁 불은 면이나 떡이나 기타 등등을 좋아하는 희한한 입맛이라 그렇기도 하고..'ㅠ' 겨울떡국도 퉁퉁 불은 떡국이 제맛이라 생각하거든요. 흠흠.


우동국물도 좋았지만 저 튀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본 여행 가면 종종 사다먹는 컵라면 돈베도 저 튀김이나 유부를 주로 고르는데,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 우동이 훨씬 좋지요. 온라인에서 돈베 구입하려면 개당 2500원 정도였을 겁니다. 대량 구입하면 더 싸지만 컵라면 대량 구매해봤자 먹는데 시간이 걸려서 자리만 차지하는 걸요. 차라리 저 튀김만 따로 구입하는게.... 그것도 공간 문제가 있긴 합니다.



뜨끈한 우동 국물 생각나면 가끔 사다먹을 것 같습니다. 만들어 먹기도 간편하고 다른 부재료 넣어서 맛 변화주기도 쉽고요. 사진에는 어묵을 넣었지만 달걀이나 푸른채소류 섞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다음에는 간장 달걀을 넣어볼까요.



아마도 버터과자일 겁니다. 정확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일단 생긴 모양새가 그러하거든요. 사실 기대한 것은 버터링과자에 가까운 그런 맛이었고요. 덴마크쿠키와는 다른 타입이고, 짜서 구워낸 모양새니 더 부드러운 맛을 기대했습니다.

과거형인 것은 먹어봤더니 그런 맛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ㅁ-;





진하게 내린 커피를 놓고, 거기에 혹시 몰라 쿠키 하나만 꺼내 놓았습니다. .. 근데 꺼낼 때, 의외로 쿠키가 단단해서 당황합니다. 그리고 입에 넣었더니... 으으윽. 이것과 비슷한 포장의 생강쿠키보다는 덜 단단하지만 버터링쿠키 같은 부드러움은 아닙니다. 먹다보니 아주 익숙한 맛이라 어디서 먹었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옛날 옛적 먹었던 해태의 사브레. 그거 상당히 독특한 향신료를 썼지요. 딱 그맛입니다. 생강쿠키와는 식감이나 향이 다르지만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기야 같은 라인이라 그런가요.


제 입에는 안 맞았지만 옛 과자를 좋아하신다면 찾아 드셔도 좋습니다. 꽤 달달해서 하나만 먹어도 다른 과자가 생각나지 않더군요. 하하.;ㅠ;



덧붙이자면. 지금 뒷면의 한글 라벨을 확인하니 쇼트브레드라고 합니다. ...이것도 쇼트브레드의 일종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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