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니첼 중에서 가장 이름이 어려운 것은 파프리카를 넣은 토마토소스의 슈니첼입니다. 그러니까 이것.





오랜만에 약속 장소가 서울역 베이커스테이블이 되었는데, 매번 와서 느끼는 거지만 여기는 딱 음식을 먹으러 오는 곳입니다. 뭔가 진득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고, 술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즐기는 곳 말입니다. 테이블도 식기를 간신히 올려 놓을 정도로 좁습니다. 음식을 조금씩 주문해 금방 금방 비워내고 접시를 바꿔야 하는, 그런 음식점이지요. 한 곳에 앉아 느긋하게 먹으며 떠드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조명 때문에 더더욱 붉어보이는 소스. 살짝 매콤한 맛이 돕니다. 파프리카나 피망류, 그리고 양파가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처음 먹었을 때는 간간하더니 이번에는 그정도까지 짠맛은 아닙니다. 그 사이 제가 짠맛에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감자튀김도 맛있으니 케찹이나 머스터드 말고, 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아침도 안 먹고 느지막히 먹는 점심이라 흥에 겨워 먹다보니 순식간에 한 접시를 다 비웁니다. 다 먹고 나니 예거슈니첼이 먹고 싶어지는게, 다음에는 예거슈니첼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윽, 그러면 감자튀김은 못 먹는데.=ㅠ=




모임 2차였던 스타벅스에서는 여행 선물 교환식을 가장한 생협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니, 가장한 것이 아니라 원래 2차 목적이 그거였긴 하지만. 아직 사진을 덜 찍은(옮긴) 것이 있어서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른 글로 올리겠습니다. 사진 덜 찍은 것은 아마도 이번 주 쯤 찍어 올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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