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틸 테인인지 미스틸테인인지 모르지만, 하여간 메인 다섯 명 중 제일 늦게 도입되는 모양입니다.

마비노기에서 당한바가 있어 넥슨 공급이라는 걸 듣는 순간 조용히 마음을 접었지만 그림은 참 예쁘더랍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다는 이 캐릭터도 말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표현하자면 류도 아마루. 막내 남동생 같지만 속성은 현장삼장인 그런 거겠죠.

(언젠가 류도 아마루에 대해 다나카 요시키가 그랬습니다. 서유기에서도 제일 센 것은 제일 약한 현장 삼장이라고..)



하여간 미스틸테인이 2월 12일에 드디어 나오는데 사전 공개 영상이 있더라고요? 보고 폭소했습니다. 아니, 이미 얼굴만 봐도 ..




설정화만 봐도 어떤 계통인지 짐작이 가죠. 요즘 유행인 그거.




그리고 영상이....



.... 으으으으음.(먼산)


더 보았다가는 어딘가로 끌려 갈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_-;

영상만 보면 아무리 봐도 러브라이브나 아이돌마스터를 보는 것 같다니까요? 미쿠보다는 일단 키가 작으니까.


그러니 아침부터 발랄한 댄스 한 번 보고 가시죠.

이번 여행의 주요 퀘스트 중 하나는 아즈마야였습니다. 앞서 여행 짐을 풀어 놓고서도 언급했는데 G의 요청이었지요. 간사이에서 찾는데 실패한 뒤에는 아예 '구입기'를 찾아서 어디서 구입했는지를 확인하고는 그 곳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은 구입기에서는 시부야의 히카리에에서 구입했다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도쿄에 간 것이 1년 전이었지만 그 때는 도쿄역을 중심으로 다녔기 때문에 시부야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 전에 도쿄에 갔던 것은 몇 년 전의 일이었지요. 간사이에 한 번 간 뒤로는 비용 문제로 계속 간사이만 갔으니까요.


히카리에는 그 사이 시부야 남쪽에 새로 생긴 복합 상업 건물입니다. 복함 쇼핑몰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4층에서 구입했다는 말에 4층부터 찾았는데, 거기서 홀랑 낚였습니다... 하하하하....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던, 매장 밖을 향한 전시대. 그리고 여기에는...




늑대와,





고슴도치와,






빨간두건과, 파랑새가 있었습니다.



사실 빨강두건과 늑대과 짝을 이루고 파랑새는 따로 놉니다. 그러니까 이 공방의 그릇은 그림형제의 동화 빨간두건을 모티브로 한 소녀와 늑대 시리즈, 빨간 열매와 함께 나오는 파랑새 시리즈의 두 종류인겁니다.





참 귀엽지 않나요.;ㅂ;



가격이 상당했던 데다 무게와 보관공간의 문제로 구입을 포기했지만 그 뒤에도 눈에 밟혔는데, 여행을 다녀온 뒤 엊그제 집에 있는 잡지를 정리하다가 보았습니다. 여기, CLASKA Gallaey & Shop DO라더군요. 호텔 클라스카 혹은 쿠라스카(홈페이지 링크)라고 하면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같은 라인이랍니다. 클라스카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와 가게라는 거죠.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이 쇼난 매장인데, 히카리에에는 시부야점이 있는 겁니다. 아즈마야 그릇도 몇 종 팔고 있던데 전체 다 가진 것은 아니라 5층으로 올라가 구입했습니다.


하여간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클라스카 온라인 매장이 있습니다.(http://claskashop.com/)

(지금 확인하니 삿포로 매장이나 오사카 매장도 있군요. 하하하하.)






이게 21cm 접시입니다. 7촌이라 적어 놓았더라고요. 둘다 귀엽습니다. 그렇죠. 한데 세금포함해서 3780엔.





다기도 참 귀엽습니다. 각각 세금포함해서 5184엔.(...)




그러니까 제가 왜 고민했는지 이해되실 겁니다. 여행이 길어지면 여행 비용이 증가하죠. 그 때문에 저도 자금 난조에 시달렸습니다. 가능하면 덜 쓰고 가려는 상황에서 저런 물건이 눈 앞에 보이면 결국 '난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는 자기암시를 하거나 '저 포도는 시다!'를 외치면서 도망치게 마련입니다.






티포트와 찻잔. 찻잔은 카페오레볼 처럼 상당히 크고 넓습니다. 포트는 1인용 포트고요.





이건 매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자개로 만든 스푼도 있었지요. 금속 스푼을 쓰면 머그나 그릇 바닥이 긁힐 것 같고, 플라스틱 스푼은 뜨거운 음료에 넣기 망설여지던데 자개라니 안심하고 쓸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것도 손대면 다른 것도 함께 사야할 것 같아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간사이는 갈 일이 있지만 오사카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여간 가게 위치는 알아두었으니 다음 기회를 노려보렵니다. 언젠가는 살지도 모르지요.


KKR 호텔에서 나와 황거로 가는 중. 정확히는 황거쪽 길을 따라 도쿄역에 가는 길입니다.





도쿄역. 빌딩 숲 사이에 위화감 없이 들어 앉았는데, 주변 공사 때문에 여기저기 막아 놓은 것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뭐, 20년의 도쿄 올림픽 전에는 다 공사 끝내겠지요.





왼쪽편에 보이는 건물이 작가들의 통조림으로 유명한 호텔이랍니다. 팔라스였던가..?





이번에 사진 정리하면서 알았는데, 사진이 대체적으로 기울었더라고요. 하하하;ㅂ; 그 뒤에 찍은 사진들도 좀...;





공사중, 공사중, 공사중.


이번에도 도쿄역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이 모든 것은 체력 안배에 실패했기 때문...=ㅅ=





공사중, 공사중, 공사중. 그러니까 100주년이라 해도 이런 사진 밖에 안나온다니까요.;ㅂ;

교토 여기저기도 공사중인데, 이 대부분의 공사는 20년 전에 끝날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20년이 아니라 도쿄 올림픽이 열릴 2020년이요. 그 때를 목표로 수리하는 거겠죠.





규모가 상당합니다. 서울역보다 훨씬 큰데 세울 당시 각 역에 기대하는 역할도 꽤 달랐을 테니까요.





아오야마 2쵸메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라떼가 상당히 맛있더랍니다.

밀린 일기를 열심히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ㅠ=





저 쿠키는 전형적인 미국 쿠키. 크기가 큰데 질기고 기름집니다. 전 쫀득한 쿠키보다는 바삭한 쪽을 선호합니다.







오후 느지막이 찾아간 다이칸야마. 이 전에 간 곳은 다이칸야마 바닥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커피점이었습니다. 커피만 마실 수 있는 곳. 굉장히 독특한 커피더랍니다.+ㅠ+ 하지만 찾기도 쉽지 않아 일단 패스!


여기는 다이칸야마 안쪽의 다른 골목인데 츠타야를 비롯해 다양한 가게들이 함께 있더군요. 저 개 조형물 뒤쪽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애완동물 용품점과 미용실의 복합 가게더랍니다.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더군요.





저 앞쪽으로 보이는 유리창 큰 건물이 츠타야입니다.





매화 같은데 벌써 꽃눈이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디저트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폴로 자리를 옮겨 다시 수다. 커피가 더 들어가면 곤란할 것 같아 스팀밀크를 주문합니다.





저런 디저트를 먹고 난 뒤라 폴의 에클레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아니, 있긴 하네요. 다음에는 안시키겠다 정도? 'ㅂ'; 하여간 여기 아침 메뉴도 괜찮다고 해서 다음에는 가볼까 합니다.





하여간 사진 털기는 재미가 덜하군요.=ㅁ=

2월 15일 발매 예정이라는 일본 스타벅스 벚꽃 시즌 상품들입니다.

...

솔직히 한국 버전이 더 무서워요.ㄱ-;






중간의 유리컵이랑 그 옆의 웹 한정 벚꽃 무늬 말고는 그닥... 음....


그러니까 한국 상품이 더 무섭다니까요?;

Kirnan(K): 젖소 종이 홀스타인이죠?

Famer(F): 응. 여기 있는 건 다 홀스타인.

K: 다른 종은 한국에 안 들어와 있나요?

F: 아니, 저지종은 있지. 그건 유지방이랑 유단백 함량이 높아.

K: 오오.

F: 근데 유량이 적어.



궁금해서 위키백과를 뒤졌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홀스타인만 올라 있네요. 영어 위키피디아를 찾아 들어가 확인했더니 재미있네요.


위키백과에 따르면 홀스타인은 산유량이 1년에 5천-6천kg이랍니다. 대신 유지방이 낮아서 3.2%. 저지는 영문 위키 항목을 보면 500-600kg이랍니다. 딱 10%네요. 대신 홀스타인은 많이 먹고 많이 배설하는데 저지는 그보다 몸집도 작고 효율이 좋답니다.


홀스타인에 비해 저지는 산유량이 적으니, 리터당 우유 가격이 동일하다고 할 때 10% 정도만 먹어야 그나마 수지가 맞을 텐데 그럴리가 없지요. 물론 리터당 우유 가격을 다르게 쳐준다면 또 다르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거 계산하기 싫어서 미루고 있는데 수학이잖아요. 으흑.;ㅂ;


하여간 저지가 유지방이 훨씬 높은 건 맞지만 고급형으로 생산하기에는 한국 상황에서는 경제성이 낮은 것이겠지요. 무엇보다 아직 가격이 다르고, 홀스타인과 같이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야 기존 농가가 젖소 종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우유 생산을 위해서는 최소 3년은 키워야 한다더군요. 성우가 되기 위해서 2년, 임신하고 출산하는데 1년. 만약 출산이나 임신에 실패하면 기간은 더 길어집니다.





언제 스트레스 확 받으면 홀스타인과 저지의 산유량과 가격에 대해 따지고 있을 지도.=ㅅ= 중요한 건 저지가 홀스타인에 비해 키우는 비용이 얼마나 드냐는 것이겠네요. 하기야 찾아보면 이거 관련 논문 있겠지요?






그리고 그 직후 덧붙임.


반성합니다.=ㅅ=;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작성하고는 관련 자료를 검색하니... 예상했던 것과는 딴판이네요.


한국의 원유 가격은 유지방 비율에 따라 결정된답니다. 3.4%를 기준으로, 이보다 유지방 함량이 적으면 덜 주고, 높으면 더 주는데 상한가는 4.3%랍니다. 그 이상은 추가금이 안 붙는다네요.

다만, 요즘은 일반 우유보다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우유 업체들은 탈지처리를 하는데, 그 때문에 추가 가공이 필요한 무지방이나 저지방 우유에 대한 가격이 높아진답니다. 그렇게 되면 저지의 선호도가 낮은 것은 역시 산유량의 문제겠네요. 먹는 것 대비로 얼마나 산출하느냐의 문제. 거기에 4.3%보다 유지방율이 높다면 추가금을 받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참고한 자료는 한국은 유지방만으로 원유 매입가를 산정하지만 영국이나 미국, 일본, 덴마크 등은 유지방과 유단백의 비율을 같이 매긴답니다. 한국도 그런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어느 쪽이 맞을지는..? 'ㅅ'



간단 요약: 유지방 듬뿍 들어간 우유가 필요하시다면 저지 암소를 한 마리 키우세요.(...) 송아지로 데려올 경우 약 2년 키운 뒤에 임신 및 출산과정을 거친 뒤 우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시간과 돈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메리와 로라가 괜히 암소 파는 걸 아쉬워했던 것이 아니었네요. 비용이 많이 듭니다..;






현재 하는 일:

마비노기 투플: 컴퓨터 두 대에 마비노기 켜놓고 두 계정의 캐릭터를 올려 놓아 정령 밥주는 중.

웹서핑: 주로 이글루스.

보고서 검토: 가능한 빨리. 4시 전까지는 완료 목표.

양목장: 진달래 마카롱 심기 및 수확 반복.



내일 할 일:

부탁받은 일본어 자료 번역 부분 검토 및 누락 부분 추가.

보고서 검토: 오전에 3검, 오후에 4검. 이후 퇴근 전 제출 목표.

취직 관련해서 연락할 것.



가능하면 여기에 잡지 한 권 정도는 자기 전에 뜯었으면 합니다만. 하하하. 과연 몇 개나?

카페 란트만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카페랍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1873년에 생긴 곳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외의 국외 매장은 일본이 유일한가 보더군요.(본점 홈페이지) 여기서 슈니첼을 비롯한 오스트리아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여행 일정에 챙겨 놓고 있다가 다녀왔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가서 다행이었습니다. 여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일본 매장은 아오야마에 있습니다.(홈페이지 링크)

오모테산도 역에서 걸어가라는데 저는 시부야에서 걸어갔습니다. 구글 GPS를 켜놓고 방향 맞춰가며 걸어가다가.. 깨닫습니다. 허허허허. 전 아오야마가 항상 사철로만 접근 가능한 곳이라 이 주변의 모든 음식점이나 카페는 여행 대상에서 빼놓았는데 시부야에서 아주 가깝군요. 물론 제 기준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날이 또 마침 도쿄 내 몇 안되는 파머즈 마켓인 UNU 앞의 시장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체력 저하로 인해 갈 생각은 못했지요. 그냥 근처의 스벅에서 놀다가 나중에야 발견했다니까요. 하하;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란트만 매장이 있습니다. 저 건물 오른쪽 편으로 조금 걷다가 AO라는 이름의 건물(혹은 복합매장;)로 들어가 4층까지 갑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었는데, 자리 잡기 전에 코트를 받아서 걸어주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가방 담을 바구니로 따로 마련해주더군요.



뭘 주문하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일단 주말 런치를 두 종 고릅니다. 홈페이지 메뉴를 보니 주중 런치와 주말 런치가 조금 다른 모양이네요. 주말 런치에는 빵, 수프 작은 것이나 샐러드, 커피가 나옵니다. 커피는 190엔 추가하면 알콜이 들어간 음료를 제외한 다른 음료로 바꿀 수 있고, 380엔을 추가하면 알콜 들어간 것도 가능합니다.




런치메뉴 두 개를 시키고 거기에 아래 보이는 자우어크라우트 모듬을 시켰습니다. 이건 홈페이지 메뉴에는 없네요. 샐러드와 수프 그릇이 런치메뉴로 선택한 겁니다. 빵도 함께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나온 메인. 왼쪽이 굴라쉬고 오른쪽이 슈니첼입니다.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베이커스테이블의 슈니첼만큼은 아니더라도 커다란 슈니첼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었어요. 그리고 아주 인상적인 맛이거나 하지는 않더랍니다. 오히려 같이 나온 굴라쉬가 맛있더라고요. 진한 브라운 소스에 조린 스튜 같은 느낌. 진짜 맛있더랍니다.






자우어크라우트 혹은 슈크루트. 어느 쪽이건 양배추 절임인데, 저 노란 것은 양배추가 아니라 단무지(..)가 떠오르는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다 맛있습니다.+ㅠ+ 한국에서 먹기 쉽지 않은데다 적절한 짠맛과 단맛의 조화로 느끼할 수 있는 다른 고기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피클도 그냥 내온 것이 아니라 저렇게 썰어 내옵니다. 위에 뿌린 것은 아마 양파 튀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옆에 보이는 것은 파테였나.. 음...;





슈니첼은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잼이랑 같이 먹으니 좋더군요. 후후후후후후.





종류별로 잘라 담아 놓고 먹습니다.:)





빵 두 개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자 직원이 지나가다 보고는 빵을 더 가져다 주냐 묻더군요. 요청하니까 두 개 가져오는데 이것도 따끈따끈하니 맛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빵이 나오는 것도 재미있네요.





런치메뉴에 딸린 것으로는 알콜 들어간 것을 주문합니다. 이 때부터 메뉴 조합이 헷갈리는데, 음료 하나는 디저트 세트로 고르고 다른 두 음료는 런치메뉴에 추가금을 지불했을 겁니다. 어떻게 주문했는지는 저도 기억이 안나네요. 뭐, 어차피 전체 금액을 나누기로 했으니까요.





자하토르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맛이라 조금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저 크림은 맛있더라고요.

윗부분은 초콜릿이 아니라 코코아에 마지판이나 설탕을 섞어 만든 코팅 같더랍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답니다. 초콜릿 같은 진한 맛도 아니고 아래의 시트도 그렇고요.





이게 참 신기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먹어보면 치즈떡과 비슷한 맛입니다. 디저트 이름이 トプフェンクヌ-デル인데, 검색해보니 앞의 토부(푸?)펜이 뭔진 몰라도 뒤의 크누델은 감자떡이랍니다. 치즈가 들어간 메뉴였다고 기억하니까 아마도 치즈 크누델이 아닌가 싶어요. 겉은 빵가루를 묻힌 것 같던데 아래의 베리류 잼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따끈따끈할 때 먹으니 쫀득하면서도 말랑하고 부드러운 것이..... 으흐흐흑;ㅠ;





제가 주문한 아인슈패너. 위에 크림을 올린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드립커피에 크림을 올려서 맛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크림도 참 맛있으니 술술 넘어가는 음료더라고요.


참고로 다른 분들은 오렌지 리큐르가 들어간 마리아 테레지아랑 우유 거품을 얹은 멜랑게를 시키셨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확실하게 알콜향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그리고 시가모양 과자를 하나 얹어 주더라고요.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홋홋홋.





지금보니 마리아 테레지아 위에는 오렌지 필을 얹었군요. 아니, 레몬필인가.





꼭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애플 스트루델. 오스트리아 디저트니까 반드시 여기서 시켜야 합니다.-ㅠ- 맛있더라고요. 자허 토르테야 원조가 따로 있으니 둘째치고, 이건 다음에도 가서 시켜볼 용의가 있습니다.



저는 JR을 주로 이용하는 터라 제겐 접근성은 낮은 편인데 한 번쯤 가볼만 합니다. 시부야나 하라주쿠에서 접근하면 되니까요. 하여간 점심의 먹부림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셋째날 아침, 히카리를 기다리면서 노조미를 보냅니다.






자리 잡고 앉아서 출발을 기다립니다.'ㅂ'


8시 26분 열차를 타고 9시 정도에 도착합니다. 신칸센이 서는 쪽은 교토역 남쪽이고 코인로커도 교토역 남쪽에 훨씬 많더군요. 거기에서 캐리어를 집어 넣습니다. 동전이 없어서 그 옆의 마쓰모토 기요시에 들어가 음료를 구입했더니만 들어갔다 나오면서 동전 교환기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캐리어를 넣고 교토역을 가로 질러 북쪽의 버스 정류장으로 오는데.... 걷다보니 누군가가 서성이더라고요. 그러더니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저에게 다가와서 말을 겁니다.


"저기, JR 이세탄 백화점 정문이 어디예요?"


음, 현지인으로 보였나봅니다. 대답을 해주고는 버스 타러 가면서 괜히 혼자서 히죽거립니다. 여행객인데 어디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니 뿌듯합니다.





206번을 타고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중간에 맨 앞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회색의 희끄무레한 것은 태공의 귀입니다. 유령 아니고요.






호센가는 도중에 본 SMART. 오오오오, 사과색이야!

(보통 간식류에서 사과색이라고 하면 이런 연녹색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역시 아오리 때문인가요.)






교토역. 사실 취향은 아닙니다...=ㅅ= 교토타워도 그렇지만 이것도 교토의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멀다 생각하거든요.






철골구조. 중간 부분은 뻥 뚫려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니 국립중앙박물관의 입구에 선 것 같은 느낌이라..'ㅂ';






교토에서 도쿄 가는 도중에 저 멀리에서 산을 하나 보았는데, 저거 혹시 후지산인가요..? ㄱ-;





구글 지도로 확인해도 이쯤 후지산이 보이는 것이 맞을 것 같긴한데 확신이 안섭니다.;






어쨌건 등산을 질색하는지라 후지산에 오를 일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물이 보이네요. 풍경이 참 멋지다 생각했는데..






그 호수가 조금 많이 큽니다. 여기를 지나서 하마마쓰에 도착했으니 아마도 하마나호 같군요.'ㅂ'




도쿄에 도착한 뒤 숙소 체크인하고, 시오도메의 전시회 구경을 하고는 돌아오는 길도 천천히 신바시까지 걷습니다. 갈 때는 지상으로 갔지만 신바시로 돌아올 때는 공중을 걸었습니다. 신바시에서 시오도메 가는 쪽은 공중 보도가 있습니다. 육교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이 때서야 P330의 야경 모드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도 야경 기능 있다는 걸 인식하는데 1년 안 걸렸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빌딩 옆에 얇게 보이는 것은 달.






이날 도쿄쪽에 강풍주의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점심 때 이후부터 바람이 엄청나게 강했던 모양인데... 저도 실감했습니다. 공중보도를 걷는 도중 몇 번이고 날아가는 것 아닌가 싶은 정도로 센 바람을 만났거든요. 허허허. 노약자는 버티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더랍니다. 저기가 바닷가 근처라서 바람이 더 강했는지도 모르지요.





공중보도인데 이쯤되면 지상을 걷는 건지, 위를 걷는 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적 읽은 계몽사의 과학 만화 시리즈 맨 마지막 권에도 이런 비슷한 풍경이 있었을 겁니다. 차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완전히 분리된 그런 장면.



신바시와 간다를 거쳐 다시 숙소로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 보니까 간다역 남쪽 출구에 역 스탬프가 있더라고요.







77개의 역에 이렇게 스탬프를 놓은 모양입니다. 기념삼아 하나 찍어왔습니다. 수첩에 찍었는데 ... 나중에 사진 찍어 추가하겠습니다.






편의점을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KKR 호텔의 단점 중 하나가 가까이에 편의점이 없다는 겁니다. 은근히 머네요. 게다가 주변 편의점 중 몇 곳은 24시간이 아니라 빌딩이 열려 있는 동안만 영업합니다. 그래도 도쿄역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사진 오른편에 노랗게 빛나는 것이 수도고속도로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잔향의 테러』에서 였군요. 하하하. 사이코패스가 아니었구나.;

여행가기 전, 이글루스에서 링크 걸어 놓고 자주 들어가는 영군님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글을 보았습니다.(링크)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여행 일정하고 끝부분이 겹치더라고요. 금요일에 도쿄로 들어가고, 도쿄에서의 일정은 토요일 외엔 거의 잡아 놓지 않고 몇몇 방문할 곳만 찍어 놓은 상태라 가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갈지는 결정을 못했지요. 무엇보다 첫날 간사이공항에서부터 숙소에 들어가기까지 고생하면서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에 언제 가겠다고 못박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단 몸을 잘 챙기고 체력이 되면 도쿄 들어가는 그 날 상황 봐서 다녀오겠다 생각했습니다.


20kg 가까이..가 아니라 20kg 넘는 캐리어 들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고생도 했지만 덕분에 호텔에 무사히 체크인을 했습니다. 도쿄역에 도착한 것은 3시 넘어서, 숙소 도착한 것은 4시. 이미 교토역에서 출발하면서는 체크인 후 다녀오겠다 생각한 터였습니다. 도쿄 들어가서는 더더욱 그렇게 생각했고요.

도쿄역에서 오테마치까지 지하로 걸어갔고, 거기서 다시 다케바시까지 한 정거장 사철을 탔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몰라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쪽으로 나왔더니 다 계단이더라고요. 하하하하. 이 건 앞서도 설명했으니 넘어갑니다.

하여간 그런 관문을 다 헤치고 체크인 후 숙소를 나온 것이 4시 넘어서였습니다.


전시회는 시오도메역에서 합니다. 시오도메 역은 유리카모메로만 접근이 가능하고, 유리카모메는 JR패스를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리카모메 티켓을 사나 어쩌나 고민했는데, 구글 지도로 보니 은근히 가깝더라고요? 유리카모메의 출발역은 신바시인데 시오도메까지는 한 정거장입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간다까지 걸어가고, 간다에서 신바시까지 이동한 다음 다시 신바시에서 시오도메까지 걸어보기로 합니다.


방향 잡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유리카모메 시오도메 역이니, 다시 말하면 유리카모메의 선로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목표는 시오도메 역과 연결되어 있다는 교도통신사 3층.


그리고 어찌어찌 걸어서 도착합니다. 정말로 공중 보도랑 연결된 시오도메 역에서 바로 교도통신사까지 이어지고, 그 문을 열자마자 전시회의 그림들이 보이더군요.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감과 감동이 물밀 듯이........



그도 그런게 실물 그림은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특별히 그림 전시회를 자주 찾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가서 보면 실물과 모니터 혹은 인쇄된 그림의 차이를 절절하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모니터나 그림으로는 질감을 못느낍니다. 몇몇 그림처럼 아예 물감을 떡칠(...)한 모습이 사진으로도 드러나는 것이 아닌 이상은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작은 사진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를 보고 놀랐지요. 색 때문에 상당히 강렬한 그림을 그리는 분이라 생각했는데 색이랑 그리는 방법을 직접 보고 나니 강렬한 그림 운운하는 것은 머릿 속 저편으로 날아가더군요. 주제는 소녀와 호랑이와 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다 사진으로 찍어와서 보고 있는데... 음, 다시 보니 그 때의 감동이 뭉클뭉클.../ㅅ/



1년 전의 여행은 전시회가 목적이었지요. 두 개의 전시회를 보고 뿌듯하게 돌아왔는데 이번 여행도, 이모저모 아쉬움과 후회가 많이 남았지만 이런 전시회 관람 덕분에 좋은 여행으로 탈바꿈합니다. 기억 세탁..? (...)



경복궁 동십자각 횡단보도에서 찍은 사진. 해가 아니라 달입니다.



1년에 한 번 밖에 못 찍는 사진을 지난 달에 놓쳤다는 걸 오늘 다시 깨닫고 ... 내년에 도전하겠다며 다짐합니다. 흠흠흠. 제 실력 상 좋은 사진은 안 나오겠지만 그래도 도전은 해보려고요.



이전에 매설했던 지뢰가 어제 저녁 터졌습니다. 이걸 지뢰라 부르는 것은 반드시 터질 것을 알고 묻었기 때문에. 다만 시기는 언제가 될지 몰랐지요. 설 연휴 전에 터질 것이란 건 짐작했지만 예상보다 일찍 터졌습니다. 그런 고로 수습하느라 오늘은 종일 바쁩니다. 일단 뒷 수습하고 다시 핑퐁게임 시작하니까요. 하하하.;ㅂ; 제 서브가 제대로 들어가면 한 번에 점수 따는 것이고, 아니면 그 뒤에 릴레이가 더 있겠지요. 하하하하하하.


사진은 먼저 안델센.


안델센은 간사이쪽에만 들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MOE 특집으로 와치필드 시리즈의 작가인 이케다 아키코가 안델센 탐방을 다녀온 것이 있었는데... 이게 규슈쪽이었는지 간사이 쪽이었는지 기억이 흐릿하네요. 이 부분은 찾아서 추가하겠습니다.


하여간 안델센은 교토역과 붙어 있는 JR 이세탄 교토의 지하 식품매장에 있습니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빵도 있고, G가 좋아하는 치즈빵도 있기 때문에 가끔 찾아갑니다.

셋째날인 금요일은 교토에서 도쿄로 넘어갈 예정이었고 히카리가 12시 56분 출발이었기 때문에 점심 거리를 미리 사두려고 했습니다. 도시락을 살까도 고민했는데 찬밥을 싫어하는지라 땡기지 않더군요. 그냥 얌전히 빵을 선택합니다.

(더 정확히는, 제 주식은 밥이 아니라 빵입니다.)


빵을 사러 들렀더니 양의 해라 그런지 재미있는 빵이 있더군요. 양씨의 크림빵.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의 옆모습입니다. 다리도 제대로 달려 있어요. 하지만 크림빵보다는 담백한 빵이 먹고 싶어서 몇 바퀴 돌다가 빵 두 개를 집습니다.






빵 두 개와 쿠키 두 봉지. 이게 이날의 점심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빵은 건포도빵. 건포도를 들이부어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잔뜩 넣었더군요. 거기에 왼쪽의 흰빵은 하이디의 흰빵입니다. 이거 사노님이 언젠가 올리셨던 것 같은데..?


건포도빵은 건포도 식빵에다가 건포도를 잔뜩 넣은 것 같은 맛입니다. 그리고 하이디의 흰빵은 먹는 내내 익숙한 맛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먹다가 깨달았습니다. 폴앤폴리나의 화이트바게트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말랑말랑하지만 쫀득한 식감이고, 거기에 짠맛이 감도는 담백한 빵이라는 점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물론 폴앤폴리나 빵은 바게트고 이건 일반 흰빵이지만 말입니다. 그 자체로도 맛있더라고요.-ㅠ-



다른 두 개는 프로인도리브에서 구입한 과자입니다. 과자 한 봉지당 가격도 상당했지요. 검색해보니 친절하게 홈페이지에 과자 가격을 올려 놓았네요.(http://freundlieb.jp/cookie/) 500엔을 넘겼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라면 저런 포장의 과자가 한 봉지에 5천원 하면 안사지만, 여행지니까 삽니다.

그런데........ 이게 제 취향이더랍니다. 취향에 직격했네요.;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은 초코샌드쿠키입니다. 세금 포함해서 540엔. 위쪽에 보이는 건 OS였나, 이게 시나몬 맛이라는데 전 몰랐습니다.ㄱ-; 엄지쿠키 비슷해서 집어 들었는데 이것도 540엔이었네요. 하여간 둘 다 단단한 쿠키타입이라 제가 좋아하는 오독오독한 맛이 잘 삽니다. 크흑..;ㅠ; 한국에서는 이런 쿠키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나마 비슷하게 맛있는 걸 찾으라면 사브레 계통이지만 덜 바삭한 쇼콜라윰의 쿠키 정도?



하여간 저걸로 식사를 홀랑 해결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니 저녁은 건너 뛰었군요. 하하하하하하...

カー
ミルン
フリーマン
クイーン
クリスチー
ヴァン・ダイン
ビガーズ
ドイル
クロフツ
アイリッシュ
ガードナー
ルブラン
ルルー
ポー
クリスティー
ウールリッチ
フィルポッツ


일본에서 전후에 출간된 추리소설 전집의 수록 작가. 한 명은 중복으로 보입니다. 참고한 원문에서는 표기된 대로 적었다더군요. 혹시 위의 가타카나를 읽기 어려운 분이 있을까봐 발음을 그대로 읽어봅니다.


カー                카-
ミルン             미룬
フリーマン       후리-만
クイーン          쿠이-ㄴ
クリスチー       쿠리스치-
ヴァン・ダイン   부안・다인
ビガーズ          비가-즈
ドイル             도이루
クロフツ          쿠로후츠
アイリッシュ    아이릿슈
ガードナー       가-도나-
ルブラン          루부란
ルルー             루루-
ポー                포-
クリスティー    쿠리수티이-
ウールリッチ    우-루릿치
フィルポッツ    휘루폿츠


확인하고 보니 이 중 후리-만과 휘루폿츠, 쿠로후츠, 가-도나-는 누군지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제가 안 본 작가더군요.

제일 이름이 어이 없었던 것은 루루-. 몇 분이나 맞출 수 있을라나요.=ㅁ= 일본어 위키백과를 이용하여 찾은 작가 명단은 이렇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맞추는 것이 신기한 수준인지도....ㄱ-;

1.아침 신문에 누구씨의 인터뷰가 실린 것을 보고 '국립*** 뜯어 먹고 있는 인간이 뭘 잘한다고 인터뷰하나'라고 했다가 어머니께 혼났습니다. 뜯어먹다는 표현이 온건치 못하다고요. 그럼 뭐라 표현해야하나요.

5년만 더 봐달라는데 ... 뭐랄까, 겉의 키틴질만 남고 속은 텅 빈 곤충의 형태가 떠오른다고 하면 지나치게 잔악한 표현인겁니까. 하하하.



2.祝. 소년은 고자가 되었습니다.ㅠ_ㅠ; 남성호르몬을 올리는 약인줄로만 알고 주사를 맞았대요. 본인의 호르몬 수치가 아주 낮다고, 다시 말해 고자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무립니다.



3. 다에쉬는 그들의 천국으로 고토씨는 먼저 떠나간 시리아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따뜻한 천국으로. 하여간 다에쉬는...-_-;

그보단 요르단 조종사의 화형식 풀 버전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더 어이없습니다. 일부러 트라우마를 만들 셈인가.




그리하여 오늘의 화나는 뉴스는 이걸로 끝.


사료 호센은 이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경험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한자로는 茶寮 宝泉이라고 쓰는데, 찻집 호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의역하자면 다방 호센이라고 해도 얼추 맞을지도요... 물론 한국에서 떠올리는 그런 종류의 다방이 아니라 차를 파는 가게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절대 그런 다방과 같은 선상에 놓으시면 안됩니다. 한국의 여관과 일본의 여관과의 차이만큼이나 다릅니다.


하여간 여기를 찍어 놓고 있었던 건 세이비도(成美堂)에서 해마다 출판하는 카페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고 홀렸습니다 타베로그에서도 최근까지 교토의 간식에서는 1위였는데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확인해보니 2위로 내려갔더군요. 현재 교토 간식 부분 1위는 외진 곳에 있어서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먼산) 그 가게는 교토역에서 출발하면 버스로는 대략 50분은 가야할 거예요. 비슷하게 외진 곳이니 같이 가볼까 하다가 사료 호센에서 고사리떡을 먹고 나서는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여행은 하루 하나만 해도 성공입니다.




구글지도 캡쳐입니다. 오른쪽이 사료 호센(구글지도 링크), 왼쪽이 쇼게쓰(嘯月)입니다. 쇼게쓰가 현재 타베로그 1위고요. 자세한 정보는 타베로그쪽을 참조하시길.(링크)



이번에도 버스는 206번입니다. 둘째날도 206번을 타고 기온을 갔고, 셋째날인 이날도 206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교토역에서는 버스로 대략 40분 정도 걸립니다. 206번이 한 시간에 6대, 다시 말해 거의 10분 간격으로 다니기 때문에 접근성은 아주 나쁘지 않습니다. 쇼게쓰는 그보다 가기 더 어렵다 하더군요. 지하철로 접근해서 한참 걸어야 할 겁니다. 저렇게 보면 매우 가까워 보이지만 지하철 한 구간의 거리를 참조하시면 얼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걷습니다.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골목이 비슷비슷해서 결국에는 구글 지도를 들고 내 위치를 잡아 이리저리 헤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발견하는데.....






모퉁이를 낀 저 나무 담장이 통째로 호센인가봅니다. 간판이 붙어 있지요.






여기가 입구. 개점시각은 10시입니다. 일부러 맞춰 왔지요. 서두른 덕분에 첫 손님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니만 제가 느긋하게 자리 잡고 앉아 있는 동안 사람은 별로 없더랍니다. 하기야 고베에서 8시 26분 히카리를 타고 교토에 내려 바로 버스를 타고 여기에 온게 10시 8분 경인데...;


들어가면 포장이냐, 먹고 돌아갈 것이냐고 묻고는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합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정원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제대로 안나왔는데 이전에 올렸던 철학의 길 중간의 요지야 카페 못지 않은 일본 전통 가옥입니다. 다시 말해 앞뜰 뒤뜰 다 있습니다.;






도코노마 ... 맞지요?;






왼쪽 하단에 보이는 사선으로 놓인 탁자가 제가 자리 잡은 곳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뒤뜰이고요.






이게 옆으로 보이는 정원. 다시 말해 집 자체는 ㄴ자일겁니다. 저 멀리까지 가지는 않아서 ㄷ자인지 ㄴ자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간 이게 1월 말의 정원입니다. 푸릇푸릇푸릇.






앞뜰. 위에는 발을 쳐놓아서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래도 해가 꽤 잘 듭니다. 안쪽은 그늘이 졌지만. 음, 음예예찬?



사진을 잘 찍고 나서 자리에 앉으니 화과자가 옵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그 날 주문 가능한 화과자를 가져옵니다. 그러니까 종종 비싼 곳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하면 '이 중에서 어느 케이크를 고르시겠습니까?'라며 케이크 쟁반을 들고 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기서는 오늘의 화과자는 이것이니 화과자는 이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메뉴판에서 음료를 고르면 된다고 하더군요.

사료 호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와라비모치-고사리떡입니다. 고사리떡하면 말캉말캉 쫀득하고 거기에 콩가루를 뿌려 흑설탕 시럽(구로미쓰黑蜜) 맛으로 먹는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호센의 대표 음식이 고사리떡입니다. 호센 소개할 때 절대 빠지지 않지요. 근데 사진으로 보면 이런 게 고사리떡인가 싶은 정도거든요. 고사리떡은 음료 세트메뉴가 없으니 말차를 추가하여 주문합니다. 주문하니 고사리떡은 주문받고 나서 만들기 때문에 15분 정도 걸린다는군요.


그리고 손님 모두에게 나오는 것 같은 호지차 한 잔과 간단한 간식이 이 때 함께 나옵니다.




따뜻하고 고소한 차를 마시니 몸이 풀립니다. 술도 아닌데 한 모금 넘기는 순간 왜 '푸슈!' 거리고 있는 거죠. 하하하.






삼온당이었나. 고급 설탕을 굳혀 만든 설탕 과자 한 조각이 나오고, 그 아래에는 달게 조린 콩과자가 들어 있습니다. 검은 콩을 달게 조려 과자로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상당히 달지만 맛있습니다. 설탕과자보다는 콩이 취향입니다. 오후에 머리가 안 돌아갈 때 한 개씩 집어 먹으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간식을 홀랑 넘기고 차를 홀짝이며 마음이 느긋하게 풀어진 사이 양밭을 조금 돌고..(...)





드디어 고사리떡과 말차가 나옵니다. 고사리떡 옆의 작은 유리 그릇은 흑설탕 시럽입니다. 취향에 따라 뿌려 먹으라고 하더군요.





실제 색은 이것보다 훨씬 밝습니다. 갈색이 도는 회색 정도의? 조명 때문에 이 색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더라고요. 사진만 보고서는 색이 진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실물을 받아보고는 이게 이런 색이었어? 싶었습니다.

하여간 기포를 머금은 젤리 비슷한 뭔가가 다섯 개 놓였습니다.






말차. 자주 마신 것은 아니지만 쓴 것도 곧잘 마시는 편이라 문제 없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떠한가.

시럽을 뿌리지 않은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고사리떡을 만들면서 단맛을 가미했다고 하더군요. 원래 무미라서 그렇다나요. 그래서 약간 달겠거니 하고 입에 넣었는데 예상보다 더 달더랍니다. 게다가 그 촉감, 도대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식감과 맛입니다.

갓 만든 것이라 따뜻합니다. 그리고 이에 닿는 순간 물로 헹궜거나 그래서인지 겉은 매끈합니다. 그리고 깨물면 쫀득합니다. 하지만 이에는 달라붙지 않아요. 달지만 앞서 먹은 설탕과자 같이 확 단맛이 오는 건 아니고, 달지만 은은한 단맛이다 싶은데 거기에 쫀득하고 말랑하면서도 따끈하고 입안에서 재미있는 식감을 만들면서 놉니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맛. 하지만 맛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거죠.


두 개를 그냥 먹고 하나는 시럽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시럽을 뿌리면 흑설탕 시럽 특유의 진한 맛이 고사리떡의 느낌을 지우는 것 같기도 해서 시럽은 두 개만 뿌리고 마지막 하나는 홀랑 먹었습니다. 아.;ㅠ; 단 맛은 쌉쌀한 말차로 씻어냅니다. 이것도 풋내가 나지 않고 마시기 편한 말차네요. 쓰읍...



맛있게 잘 먹고 잠시 구경하면서 쉬었다가 일어섭니다. 그리고 아까 들어왔던 입구의 매장으로 갑니다.






왼쪽의 아크릴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이날의 화과자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것은 아까 간식으로 먹었던 콩과자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선물로 좋겠다 싶어 한 봉지 삽니다.






그리고 다른 선물용 과자들도 많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의 흰색과 빨강색은 입춘용으로 포장한 콩과자더군요. 이걸로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천주머니에 담긴 것으로 주문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것이 10시 8분 경. 첫 번째 사진은 16분에 찍었고, 마지막 사진은 51분에 찍었습니다. 계산하고 나오고 버스를 탄 것이 11시 넘어서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교토에 가면 다시 한 번 꼭 방문하고 싶은 가게입니다. 고사리떡의 말랑하면서도 탱글하고, 찐득하면서도 이에 달라붙지 않는 감각이 정말 재미있네요. 먹으면서 『맛의 달인』 초반부에 나온 어느 화과자 집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겉은 칡녹말로 투명하게 만들어서 잇몸에 닿는 식감도 만들었다던 그 화과자 말입니다. 속은 삼온당을 써서 단맛을 낸 앙금이었고. 그걸 보면서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조금은 체험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이제는 슬슬 화과자까지 영역을 넓혀야 할까요. ... 그러기엔 지갑이 빈약한데... 하하하하하...

2015년 1월 일본 여행의 트리 구조입니다. 전체 구조를 보고 싶으시면 dir을 쳐야... (응?)


(이걸 만들어두었으니 기존 구조도 이 틀을 기초로 편집해서 공지로 만들어야겠네요. 대한민국 트리 구조는 제가 도로명 주소를 질색하기 때문에 동을 기준으로 만들겁니다.)


★ 대한민국 > 인천공항

대한항공: 운항중이 아닙니다(http://esendial.tistory.com/5744)


★ 일본

돌아왔습니다.:)(http://esendial.tistory.com/5751)

여행의 시작과 끝: 반성?(http://esendial.tistory.com/5754)

망(望)의 여행: 고베+교토+도쿄(http://esendial.tistory.com/5755)

여행 첫날의 잡다한 사진: 고베 등등(http://esendial.tistory.com/5763)

여행 둘째 날의 잡다한 사진: 교토+고베(http://esendial.tistory.com/5764)

셋째날, 프로인도리브와 안델센(http://esendial.tistory.com/5776)

일본여행의 짐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http://esendial.tistory.com/5771)

F-14를 준다는 어느 잡지가 있었는데..(http://esendial.tistory.com/5753)

셋째날, 프로인도리브와 안델센(http://esendial.tistory.com/5776)

여행 셋째날의 잡다한 사진: 교토, 도쿄(http://esendial.tistory.com/5782)

여행 넷째날, 토요일의 사진 모음(http://esendial.tistory.com/5786)


☆ 간사이공항


☆ 고베(神戶)

고베 미카미(味加味)의 치킨가스(http://esendial.tistory.com/5759)

호텔 피에나: 고베의 유럽풍 호텔(http://esendial.tistory.com/5756)

오늘의 일정: 일단은 땀 안나게..(http://esendial.tistory.com/5745)

호텔 피에나 고베의 조식 사진(http://esendial.tistory.com/5762)

토요일 아침의 잡담: 구두주걱?(http://esendial.tistory.com/5748)

호텔 피에나 1층 카페의 케이크세트(http://esendial.tistory.com/5777)

금요일의 일정: 마음이 급해..=ㅁ=(http://esendial.tistory.com/5746)


☆ 교토(京都)

사료 호센(茶寮 宝泉)의 고사리떡(http://esendial.tistory.com/5773)

아마도 벨기에 테뷰런(Belgian Tervuran)(http://esendial.tistory.com/5750)


☆ 도쿄(東京)

신영희 작품전, 꿈의 형상(도쿄, 1/7-1/29)(http://esendial.tistory.com/5781)

여행 다섯째, 여섯째 날의 사진들: 도쿄(http://esendial.tistory.com/5801)

△ 도쿄역(東京驛)

N'EX KISS = N'EX 합체! (...)(http://esendial.tistory.com/5768)

△ 나리타공항(成田空抗)

망(望)의 여행에서 빠진 중요사진 한 장(http://esendial.tistory.com/5760)

나리타공항 산세이도에서 본 책들(http://esendial.tistory.com/5758)

△ 시부야구(渋谷区)

Cafe Landtman, 오스트리아에서 도쿄로 오다(http://esendial.tistory.com/5785)

빵집 비론(Viron)의 아침 메뉴(http://esendial.tistory.com/5795)

△ 신주쿠구(新宿区)

△ 지요다구(千代田区)

KKR 호텔 도쿄 : 걷기 좋은 호텔(http://esendial.tistory.com/5757)

일요일의 잡담: 체력;(http://esendial.tistory.com/5749)

이데미 스기노(Hidemi Sugino)를 경험하다(http://esendial.tistory.com/5788)


제목이 길어서 줄였는데, 원래는 일상 미스터리 앞에 기묘한을 넣었다 뺐습니다. 미스터리 혹은 추리소설이지만 추리라고 하기에는 묘합니다. 그도 그런 것이 탐정역을 하는 가사사기는 뭔가 허당이고 화자인 나, 히구라시는 굼뜨고 멍청한 것 같지만 사실은... (먼산)


어차피 그렇게 적어봤자 다들 아시긴 할 겁니다.=ㅅ= 1편을 보면 구도가 나오고, 그게 반복적인 패턴으로 등장합니다. 중고매장을 운영하지만 장물도 은근 슬쩍 취급하는 가사사기 중고 매장의 부점장인 히구라시는 원래 미대 출신입니다. 대학 졸업 뒤에 놀고 있다가 가사사기의 제안으로 중고매장의 부점장이 됩니다. 점장과 부점장만 있는 중고 매장이지요. 말이 좋아 중고매장이지 고물상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고민되더군요. 도대체 쓸모라고 없는 물건을 매입해서는 히구라시가 어떻게든 팔만한 물건으로 만들어서 진열하고. 팔리는 이야기는 거의 안나오더랍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가사사기는 조증 환자인 것 마냥 뭐든 긍정적으로, 자기 본위적으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도 다 그렇게. 그래서 해결사로 나섭니다. 그런 가사사기의 뒤를 쫓아다니는 것은 여중생인 미나미인데....


총 네 편의 단편이 있지만 다 모아서 읽고 나면 허탈합니다. 왠지 담배 한 대가 땡기는 그런 소설. 아련하다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뭔가 답답합니다.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히구라시나 가사사기가 그렇게 계속 살거라고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허허허.


가볍게 읽을만은 하지만 일고 난 뒤의 감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미치오 슈스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은데... 취향에 안 맞는 것 같군요.=ㅁ=



미치오 슈스케.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김은모 옮김. 북폴리오, 2011, 14000원.


등짐과 손짐과 바퀴가방짐을 모두 합치면 30kg을 넘기는데, 그 짐들의 내용은 다 무엇이냐....




캐리어와 백팩, 종이가방에 들어 있던 짐들을 모두 꺼내 놓으니 이렇게 난잡합니다. 하나하나 분석해보지요.






왼쪽: 노트북, 아이패드 키보드, 마우스, 거기에 G에게 건네줄 장바구니.

오른쪽: 제 몫의 고프레. 원래는 오른쪽 하단의 고프레 통과 비슷한 것에 들어 있었지만 제가 먹을 건 따로 뺐습니다. 그리고 고프레가 올라간 탑은 매지컬 유키미쿠와 벚꽃미쿠, 세실리아 올코트로 쌓아올린 넨도로이드 탑. 그리고 맨 오른쪽 중간 부분에 보이는 검은색의 상징물은 같은 건 선물로 받은 책갈피입니다. 달 위에 올라앉은 고양이.

오른쪽 하단에는 가장 가운데에 이데미 스기노에서 구입한 홍차 Lotus, 그 옆이 아즈마야의 그릇, 고프레 케이크입니다.






왼쪽 맨 위는 역시 고프레. 후게쓰도랍니다. 고베에서 샀는데 이거 우에노 것이라는 듯..=ㅁ=; 뭐, 맛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 아래 깔린 것은 교토에서 구입한 표주박 센베. 달달한 전병맛입니다. 왼쪽 하단 부에 보이는 상자 두개는 G가 부탁한 피로소피의 샤워젤입니다. 그 아래에 슬쩍 보이는 것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수프, 그 옆은 교토의 사료 호센에서 구입한 달달한 콩과자이고요. 선물용입니다. 그 옆에 보이는 건 센베.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뽁뽁이 탑은 CD와 DVD와 책입니다.

중앙부에는 G Defend 20주년 화집과 그 위에 쌓인 스타벅스 카페베로나 오리가미(휴대용 드립), 그리고 맨 왼쪽에는 고베푸딩맛 킷캣이 있습니다.





난잡하기는 이쪽이 더...; 설명할 거리가 그다지 없네요. 왼쪽에 보이는 남색 포장지는 교토 아리츠구(아리쓰구)에서 구입한 국자. 아리쓰구에서 만든 제품은 아닌 것 같더랍니다. 그 아래 깔린 것은 요지야의 말차. 그 옆도 믹스티와 홍차, 그외 기타 등등. 가운데 보이는 티백과 작은 플라스틱 병 등은 호텔 피에나에서 챙긴 겁니다.(...)

마르브란슈의 말차쿠키(쿠크다스라 부르는 그것)도 있고요.





중앙에 보이는 Viron은 일요일 아침으로 먹은 Viron의 아침 식사에서 빵만 포장해온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그 아래 보이는 것은 빈스테의 만델링. 그 왼쪽에 보이는 것은 아리쓰구에서 구입한 제 몫의 물고기 모양 쿠키틀. 그 위의 유리병 세개는 호텔 피에나의 밀키쉬잼과 딸기잼과 무화과 카시스 잼입니다.

스타벅스 로고가 보이는 것은 G에게 줄 몫으로 카페 베로나 오리가미랑 이데미 스기노에서 구입한 마들렌과 피낭시에입니다.






이게 이번 여행에서 G 지분(...)입니다.

맨 뒤로 보이는 것이 아즈마야의 그릇, 그 옆은 고프레통 그 옆은 고프레 통에 담긴 카페 베로나 오리가미 두 개와 프로인도리브의 쿠키와 요지야의 초콜릿 3개짜리 세트와, 이데미 스기노의 과자 두 개와.

거기에 샤워젤이 두 개 있었고요, 편의점에서 구한 말차랑 밀크티 믹스, 요지야의 말차 믹스, 피에나의 딸기잼, 그리고 아리쓰구의 국자와 나리타공항 산세이도에서 구입한 장바구니.





아리쓰구에서 구입한 국자는 이런 겁니다. 밥상 차려놓고 국이나 찌개 덜어먹을 때 쓰는 작은 국자가 필요하다 해서 사다줬지요. 원래 마음에 둔 국자는 다른 제품이었는데 이걸로도 괜찮다 하더군요.'ㅂ'






아즈마야는 작년부터 신세계에 들어온 일본 도자기 제품입니다. 공방은 규슈 쪽이라는데, 정식 판매매장은 없고 여기저기서 취급하는 모양입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젓가락 받침이나 저런 작은 접시, 아니면..






이런 메밀국수 장국컵을 내놓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컵을 3만원에 팔지만 현지 가격은 1400엔을 조금 넘기는 정도입니다. G의 부탁으로 찾아보았는데, 가기 전에 아마존으로 주문할까 하다가 카드 결제 금액이 폭증해서 현지 구입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백화점에서 보셨다는 어느 분의 말을 듣고 교토 백화점 쪽을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결론적으로 시부야의 히카리야에서 발견했습니다. 시부야역과 연결된, 말하자면 영플라자 같이 여러 가게가 입점한 쇼핑센터인데 거기 4층과 5층에 있습니다. G에게 찍어 보내느라 아이패드로 찍어서 화질은 그리 좋지 않네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네이버 블로그 중에 작년 8월 시부야 히카리야에서 해당 제품을 구입했다는 글을 보고 직접 찾아갔습니다. 검색의 승리..?)





실제 구입은 이렇게 세 세트.






공항에도 그렇고 교토역에서도 일본풍의 장바구니를 많이 팝니다. 가격은 600엔. 물론 면세가격이라 그렇고 보통 630엔 가량입니다. 간사이공항에서도 작은 것과 큰 것 두 종류를 파는데 이건 큰쪽입니다. 나리타공항에서 발견하고 G에게 사다줄까 물으니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한데...






위의 사진을 보고 부엉이에 홀라당 넘어갑니다. 훗훗훗. 부엉이 장바구니의 실제 색은 베이지에 가깝습니다. 아이패드라 색이 이상한 건 아쉽네요. 하여간 저것도 선물.





G의 선물이 이렇게 많은 건 뭐... (먼산) 일부는 대금을 받았고 일부는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는 G가 부탁한 CD 두 장이 빠졌네요. 하하하하하.





결국 여행은 먹는 것, 사는 것이 남는 겁니다.=ㅅ=



라고 적고 보니 중요한 사진이 몇 개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캐리어 무게의 주범이기도 한 것. 기껏해야 2kg을 조금 넘는 수준이 아닐까 추측은 합니다만.





역시 아이패드. 카카오그룹으로 아버지께 보여드리느라 그랬습니다. 저게 방에 도착해있던 짐들이지요. 그리고 모든 짐을 다 수령한 뒤에도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짐 다 수령했으니 안심하시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기 위해 찍었지요. 모두 측정도구입니다. 바닥에 깔린 가장 큰 물건은 각도계(...), 왼쪽 상단의 뭉치 두 개는 줄자. 그리고 나머지는 자, 곡자, 기타 등등입니다.

일본의 신와(Shinwa, シンワ) 제품인데 곡척자를 생산하는 몇 안되는 곳입니다. 중요한 것은 구입한 물건의 절반 정도는 중국산이라 품질이 떨어졌다는 거죠. 일제는 괜찮은데 중국에서 생산한 것은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눈금표시 같은 것이 맞지 않아요. 제대로 만든 자라면 두 개의 자를 맞췄을 때 각각 눈금이 동일하게 맞아 떨어들어가야 하는데 중국 생산품은 아니더군요.


다음에 여행갈 때는 확인하고 일제로만 구입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하니 정가의 50-60% 가량에 구입했나봅니다. 도합 18만. 뭐, 제 카드로 결제했지만 아버지가 주실 돈이니까요. 하하하하;ㅂ;





잔을 보니 호텔 피에나다. 아무래도 Ki님께 커피 부탁드리게 될 듯..=ㅁ= 시간 나면 사다주세요!라고 말이지.



스트레스가 많이 차서 그런가, 이모저모 사고를 많이 치고 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가 아주 극심한 것은 아니라 살은 찌고 있어서 그게 또 스트레스가 되네. 오늘도 점심은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조절 한다 해놓고는 말로만.=ㅅ=



덕분에 Vichy 회담™에서 성토할 것이 늘었다. 보고 있노라면 내가 그 길을 걷지 않는 것에 대한 감사를 올리게 된다. 그 대상이 나 자신이든, 아니면 억지로 붙여주지 않는 부모님께든. 관련해서 작년 11월말에 겪었던 사건은 상당히 불쾌했다. 물론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불쾌할 수 있긴 하지만, 하여간. 자세한 내용을 쓰지 않고 넘어갈 수 밖에 없다.




몇 년 전에 들었던 암탉과 숫오리의 사건은 결국 처벌 없음으로 끝났다더라. 하하하하하하.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다. 관료제란 참으로 엿과 같은 것이다. 질척하고 끈적하고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무언가.

...

하지만 조청은 맛있다.-ㅠ-



조아라 감상글을 올리고 나면 꼭 그 다음에 볼만한 소설을 선작한다. 만약 그 소설이 그 사이에 습작되면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가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미셸 써니의 『Black eyes』는 가볍게 볼만하다. 아직 몇 편 올라오지 않았지만 16편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시간이 쑥쑥 지나간다. 가볍고 발랄하지만 흐름이 더딘 것도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메르비스의 『가시왕관』도 동화적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눈물을 뽑아 소금밭을 만들더니 결국 소금기둥을 세웠다....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한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 덧붙여 개인지 주문 건은 여전히 고민중.

아,

그러고 보니 이 글을 쓰려던 목적이 그 조아라 개인지였지.; 하하하하하. 쓰는 동안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

Daham의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도 고민하다가 일단 선호작 등록은 해두었다. 이건 피아노를 주제로 한 로맨스 판타지. 몇년 간에 걸친 짝사랑 끝에 마음을 접고 마음속에서 뻥 차내버리기로 했는데-로 시작하는 이야기다. 피아노가 주제인 가상적 세계의 이야기다보니 꽤 재미있을 듯. 피아노가 소재인 소설은 드물게 보아서 말이지. 아. 지금은 습작되었거나 혹은 장기 연재 중단 중인 모 소설도 소재 중에 피아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음악이 소재인 소설은 『얼음나무 숲』을 넘기가 매우 어렵다고 본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임. 예외는 있긴 하지. 『안녕 피아노 소나타』나 『안녕 드뷔시』? 전자는 솔직히 음악이 소재라고 해도 『얼음나무 숲』에 대기가 어렵고 후자는 그럭저럭이라 생각은 한다.



본론으로 돌아가 원래 쓰려고 했던 개인지 관련 글.


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게, 조아라 소설들의 상당수는 완결 후 습작이 된다. 이유는 개인지 발매. 개인지를 펴내고 그 뒤에 '개인지 구입 독자들을 위해' 소설을 습작한다. 그게 상당히 아쉬운게, 난 아이패드로 책을 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 그렇다고 개인지를 뜯어서 PDF로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지. 게다가 그렇게 만들면 책이 망가지잖아!

요즘에는 책이 망가지는 것보다는 개인지의 구입 비용 문제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데..... 그도 그런 것이 내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책이 아주 드물게 나온다. 판형이나 편집 수준이 마음에 드는 책이.

최근에 구입한 책으로는 『소설처럼』이 있는데 이건 받아보고 실망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신국판 책은 너무 커서 질색하는데, 이건 신국판이다. 거기에 책이 무거운 편이고. 그리고 책 날개가 없다. 다시 말해 일반 제본이다. 물론 가격은 그에 맞게 상당히 저렴했으나 이모저모 아쉽더라. 편집 등을 보아하건데 동인지 출간 사양을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지는 책이 작은 것을 선호한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덜 무겁다. 요즘 출간되는 소설은 상당수가 판형이 작거나 가볍다. 지질의 차이도 있겠지만 하여간 가볍고 들고 다니기도 좋으려니와 보관하기도 좋다. 신국판 도서는 아무래도 서가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니까. 차라리 B&M 문고처럼 책 편집을 빡빡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인데 대체적으로 책을 크게 낸다. 하하하.


현재 『오, 단장님! 나의 단장님!』을 예약했고, 『루시아』를 예약했고. 『왕의 귀환』은 예비조사에 응했고. 그 외에 책 더 있었던가? 위에 적었듯이 『가시왕관』은 구입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사양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



그나저나 내일은 일정이 생겼... 하하하하.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일본어로는 フロインドリーブ라고 씁니다. 독어이니 프로인트리브가 맞을 것이고, Freundlieb로는 번역이 안되지만 Freund+lieb로는 가능합니다. 앞은 친구, 뒤는 친애하는. 대강 그 정도로 뜻을 짐작하고 넘어가보죠.'ㅂ';;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freundlieb.jp/)를 참고하세요. 제가 간 곳은 이쿠다점입니다.'ㅂ' 그렇지 않아도 호텔 피에나 주변에 이쿠다 상점가인가, 그런 것이 있더군요. 지역명인가봅니다. 다만 구글 지도는 믿지 마시길. 검색 당시에는 저~기 산노미야 역 남쪽에 있는 걸로 나오더군요.(링크) 하지만 실제 위치는 미카미에서 소개한 것처럼 신고베역 남쪽, 산노미야역 북쪽입니다.





몇 번이고 우려먹는 구글 지도. 하지만 구글지도는 절대 믿지 마세요. 저건 제가 직접 찍어 넣은 겁니다. 실제 프로인도리브의 영문명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오긴 하는데 산노미야 역 남쪽에 위치한 걸로 나옵니다. 이전에 교토의 몇몇 가게도 위치가 잘못 잡히던데 구글지도를 이용하시는 것보다는 사전에 내지도를 만들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들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도에 보이는 세 개의 점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점입니다. 다시 설명하지만 길 건너 왼쪽에 있는 것이 미카미, 그 길 건너편 안쪽 블럭이 프로인도리브, 남쪽에 있는 것이 호텔 피에나입니다. 셋다 걸어서 얼마 안 걸립니다.




둘째날은 교토에서 이것저것 지고 나온데다, 고베역에서도 선물 거리를 샀습니다. 사들고 역에서 나오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그것도 소나기 마냥 상당히 쏟아지네요. 우산을 살까 고민했지만 이미 역을 나온데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로손이고, 언덕 아래를 내려가서 있습니다. 거기서 프로인도리브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비를 맞기로 하고 걸어갑니다. (감기에 안 걸려서 다행이었지, 지금 생각하면 미련한 짓입니다.)



덕분에 프로인도리브에 도착할 때는 이미 옴팡 젖었지요. 다행히 2층의 카페 자리는 약간 남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2시 가까이라 그랬을 겁니다. 이미 사람들이 먹고 빠져 나갔을 것인데다 비가 오니 손님이 평소보다는 덜한 모양입니다. 여기는 Ryunan님의 이글루를 보고 알았는데(링크) 사람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제가 자리에 앉은 것이 1시 45분인가, 그 쯤이었을 걸로 추정합니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펼쳐보는데 런치시간이 오후 2시까지랍니다. 아슬아슬하네요. 런치 메뉴가 후추햄과 치즈 샌드위치라서 원래 먹고 싶었던 BLT나 클럽샌드위치는 아니지만 수프와 아이스크림까지 같이 나오는게 매력적입니다. 가격은 동일한데 더 나오잖아요. 게다가 점심 대신으로 먹은 것은 11시 즈음에 사먹은 니시키 시장 군밤뿐입니다. 양이 많더라도 뜨끈한 수프가 나오는 것이 좋아 일단 물어봅니다. 오. 52분이었는데 가능하다네요. 잽싸게 주문합니다.


주문하면 음료를 뭘로 할 것인지, 아이스크림을 어떤 것으로 할지 물어봅니다. 음료는 사과주스, 아이스크림은 살구씨푸딩인 안닌도후와 초콜릿이 있다는데 초콜릿을 선택합니다.






2층 카페의 모습. 교회 같지요. 그리고 제 옆에 저랑 비슷하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들어온 아가씨 둘이 있었는데 그 둘은 저보다 조금 주문이 늦었습니다. 몇 분 차이였지만 그쪽은 런치세트 주문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주문을 마치니 도구와 찬물, 그리고 쿠키 두 조각을 가져다 줍니다. 저 쿠키는 맨 마지막에 먹고 홀랑 반해서 1층의 카페에서 세 봉지를 주문하게 만들었지요.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쿠키는 참 구하기 힘들어서..;

(이 이야기는 다음에.)





뜨끈한 수프가 먼저 나옵니다. 이날의 수프가 뭐였는지는 잊었는데, 감자로 걸죽하게 만든 다른 종류의 수프 같더군요. 구근류랑 양파 외 기타 등등이 섞인 것 같던데 뭐더라.-ㅠ- 하여간 뜨끈하고 짭짤한 것이 입맛을 돋웁니다.





잠시 뒤 햄치즈샌드위치와 사과주스가 나옵니다. 사과주스는 컵받침을 깔고 올렸는데, 컵받침이 귀여워서 사진 찍으려고 옆으로 치웠습니다.






그림책이나 캐릭터와 협력한 것 같더군요. 토끼에게 옆의 작은 새가 하는 말 같은데, "You make me so happy being around all the time.". 제가 식사를 받아들고 프로인도리브에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샌드위치는 그냥 샌드위치니 아주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접시를 받아드는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먹고 나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상추로 추정되는 신선한 채소, 거기에 햄과 치즈 몇 개, 그리고 빵에는 마요네즈를 발랐습니다. 당연히 소스도 시판품은 아닐 것으로 생각하는데... ... ... 말랑말랑한 식빵,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폭신하진 않습니다. 그런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채소를 올린 것뿐인데 왜이리 맛있는 겁니까. 배가 아주 고픈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입에 착착 붙습니다.

먹으면서 생각했지요. 아. 이제 나는 이번 여행 끝날 때까지 샌드위치는 못 먹을 거야. ..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식사 중에는 책을 읽습니다.(탕!)

하여간 식사가 끝나자 접시를 치우고 아이스크림을 내옵니다.






차가운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담고, 그 위에 크림을 올리고는 직접 만든 쿠키를 놓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소르베에 가깝지 않나 싶은 정도로 차갑게 알갱이가 녹습니다. 크림이 많이 들어간 부드러운 것은 아닌데 마지막에 점을 찍기에는 딱 좋습니다. 그리고 저 쿠키는, 앞서 언급했던 쿠키 두 조각도 그랬지만 사람을 홀리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단단한 쿠키입니다. 사브레와 유사하나 단단한 식감의 쿠키. 이런 쿠키를 가장 좋아하는데 여기서 만드는 쿠키가 그렇습니다. 유혹에 져서 결국 내려가 세 봉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하나는 선물, 두 개는 제 몫. 둘째 날의 구입품 사진에 섞여 있지요. 그 뒤에도 한 번 더 등장합니다.'ㅠ'



다음에도 고베에 간다면 다시 가고 싶은 집입니다. 일정이 바쁘더라도 한 번 들러 보고 싶은. 가면 아마도 쿠키를 잔뜩 사들고 나오겠지요. 하하하.

마지막 날의 사진이지만 Z님의 여행기와도 관련이 있어 올려봅니다.:)


N'EX,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약칭이지요. 나리타공항까지 가는 Narita Express를 저렇게 줄여 부른답니다. 도쿄 여행의 최근 몇 번은 하네다로 다녔고, 나리타로 다닌 경우에도 비싸다는 이유로 N'EX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1년 전의 여행 때는 N'EX 편도랑 스이카카드를 결합한 걸 구입한 덕분에 탔지요. 그 외에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JR 패스를 들고 갔으니 N'EX를 타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전체 결산해보니 JR 패스 총 금액보다 딱 680엔 더 썼더라고요. 하하.

하여간 다른 열차 사진은 다음에 올리고...;



7시에 출발하는 넥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멀리서 열차가 들어오는데 이상하네요. 들어온 열차는 저 앞에 가서 서지, 제가 탈 4호차는 오지 않았습니다. 역무원에게 물었더니 이제 곧 열차를 연결한답니다. 헉! 연결!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오른쪽 저편에는 열차가 한 대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열차가 들어오네요. 저기 보이는 트렁크는 제것이 아니라 저와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다른 여행객의 짐입니다.






들어온다!







조금 더!





잠시 사진을 저장하는 사이에 쑥 들어와서는 저렇게....






접합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 며칠 전, 신칸센이 연결할 때는 주둥이(...)를 열고 딥키스를 한다고 해서 포복절도 했는데, 넥스는 맨숭맨숭하니까 앞에 달린 고리로 이렇게 결합하는 건가봅니다. 아니, 그래도 얼굴을 마주보는 것 같은게 참 묘한.. 게다가 앞서 Z님이 이 앞면을 보고 에바 초호기 같다고 하셨잖아요?

(에바 만화판 완결편을 보면 그 심정 이해가 됩...)



그리고는 서둘러 4호차로 돌아가서 자리에 앉으려다가, 제 표를 다시 확인하고서야 3호차인 걸 알았다는 이야기. 이번 여행은 조금 넋을 놓았던가봅니다.(먼산)

선작해놓고 읽지 않은 것도 상당합니다. 뭐, 일단 선작 목록 자체가 비망용이라 어쩔 수 없군요. 일부는 비공개 글로 백업해놓고 선호작 삭제 하기도 하는데 읽을지 말지 고민되는 것들은 조금 애매...;


작성 기준은 2월 1일 저녁 시간입니다. 이걸 안 적어 놓으니 그 다음달 적을 때 헷갈리더군요.




1.한례. 『무관심의 미학』. (73, 완)
판타지, 로맨스, 후회
회귀가 아니라 후회입니다. 여주인공은 공작가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2황자를 좋아한다고 스토킹하면서 그의 애인을 괴롭히다가 집안이 그대로 망합니다. 죽지 못하고 간신히 살아 남아서는 지금까지 벌인 일을 후회하고 갱생하여 새로운 삶을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가볍게 볼만 합니다. 무엇보다 완결작이니까요.



2.iou. 『Amore, 사랑스럽게』. (24)
로맨스, 판타지.
선작만 해놓고 보진 않았...ㄱ-; 일단 로맨스 판타지로 소꿉친구가 연인되는 학원물로 파악했습니다.



3.833mk. 『EMBRACE : 껴안다』. (73, 완)
BL, 판타지.
외전까지 포함해 전체 완결 났습니다. 뒷부분이 조금 급격하게 마무리된 감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 둘은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겁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아르헨티나 앞바다와 한국에서 각각 맨틀을 뚫어 반대편으로 나오되, 그 사이에 1m의 간격이 있어 정확히 비켜간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던 애들이 드디어 사이를 회복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보는 내내 심장을 들었다 놨다 했지요. 따라서 피폐 혹은 발암 요소에 가까울 정도로 속 터지는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보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4.윤진이. 『차 한 잔 하실래요?』. (86)
판타지, 로맨스, 책속이동?
졸업파티가 열린다 어쩐다 하고, 둘째 언니가 결혼하더니만 이번엔 드디어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만세! 하지만 중요한 건 뮈젤이 알고 있던 소설 속 이야기의 대규모 전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 으으으. 여기까지가 대강 1부라더군요.



5.정여롱자의. 『데이비드 리더모스의 고백』. (2)
판타지.
이건 판타지 이외의 무엇이라 말할지..=ㅁ=
아콰터파나의 주인공 라우렌은 리더모스 교수님의 조교입니다. 약초학의 대가인 리더모스 교수님의 젊을 적 이야기를 다룹니다. 아직 달랑 두 편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습니다. 게다가 라우렌이 나와요! (물론 듣는 입장으로.)



6.원령꽃. 『드래곤 사육법』. (36)
BL, 판타지.
이상한 놈까지 포함해 대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은 다 나온 것 같은데..=ㅅ= 과연 그 다음은?



7.비비드컬러. 『달콤한 수집가』. (23)
BL, 판타지
가장 최근 편에서 함정코드가 발동했는데, 스위치가 눌린 것까지만 보여주고 그 뒤는 안 나오더랍니다. 허허.

성격 비뚤어진 것으로 유명한 공작님이 꼬마를 데려온 것까지는 좋은데, 이 아이가 백작가의 서자, 이방인의 아들, 배운 것 없고, 남자아이라서 이어지기까지는 갖은 고난이 예상되는데다 백작가의 정통 혈통인 딸래미께서 이 공작님을 좋아해 열렬히 쫓아다닌답니다.

과연 완결은 볼 수 있을 지.=ㅅ=



8.서라이드. 『꽃이 피었습니다!』. (28, 완)
BL, 판타지, 하드.
외전까지 다 올라왔습니다.:)



9.가막가막새. 『솔레이롤리 솔레이롤리아』. (54, 완)
BL, 판타지, 후회물?
후회할 일을 벌인 뒤의 치유물에 가깝지요. 작년 막판에 읽고 나서는 소설 연재와 같이 달리지 못한 것을 원통하게 여길 정도로,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10.헨칸. 『루시온』. (48)
BL, 판타지.
루님께서는 이제 슬슬 시온을 키잡대상으로 보고 호시탐탐 노리고 계십니다. 하지만 연재 텀이 참 길군요.


11.온푸나무. 『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 (40)
판타지.
이것도 선작한 뒤 앞의 한 20편 정도는 내리 읽었는데, 그 뒤는 손 못대고 있습니다.



12.록비. 『Garlic&Ginger』. (23)
판타지? 히어로.
변신 히어로물? 이것도 선작한 뒤 몇 편 보다가 취향과는 동 떨어져서 손 못대고 있는데..;


13.에일라야. 『Dear my friend』. (41)
판타지, 차원이동.
이제 차원이동해온 아가씨가 물 먹을 날이 머지 않았나봅니다. 과연..=ㅁ= 결말이 어떤 방향으로 날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작가님 입시 후에 업데이트가 오히려 늦네요.;ㅂ;



14.쿠키즈맘. 『닥스의 딸』. (29)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라고 하기에는 미묘한데, 설정이나 코드 등이 상당히 정통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특히 분위기가 아일랜드 계 신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중세풍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네요. 하여간 지극히 평범하지만 지극히 비범한 언니를 둔 덕에 온갖 고생을 하는 아가씨가 주인공입니다. 참 안쓰러워요.=ㅁ=



15.루카스. 『몰락왕자』. (170)
판타지.
초기 선작해놓고는 손을 뗐던 터라....; 초반 10편 남짓만 보고 내두었는데 벌써 170편입니다.=ㅁ=


16.깅기. 『소나기를 마시고 꿀꺽』. (31)
BL, 현대물.
도둑놈을 넘어선 나이차.=ㅁ= 하지만 둘이 워낙 달달해서 말입니다. 종종 재독합니다.'ㅂ' 몇 번 습작되었는데 이번에 공개로 돌리셨더라고요.



17.사과봉지. 『[Re]회귀(回歸)』. (19)
BL, 다공일수?
리메이크 이전 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연재가 꽤 느린 편이긴 한데.. 믿었던 사람에게 독살을 당했는데 그러고는 깊은 후회와 함께 어린 시절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에는 조금씩 바뀌는 것 같군요. 그리고 공도 하나가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하하.;



18.833mk. 『결말 이후의 세계』. (11)
BL, 판타지, 차원이동
이거.. 꽤 강합니다. 강력한 대자연의 신비, 혹은 강력한 대자연의 저주가 내려올 때만 작가님이 써주시는 건데... 자기가 쓴 소설로 들어와서 주인공에게 가혹한 대접을 받습니다. 피폐에 가까우니 보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자연의 신비가 저주로 작동할 때만 올라오니까요.;


19.핑디. 『비정상 콤플렉스』, (12)
BL, 판타지, 환생.
선작해놓고 아직 안 보고 있습니다. 허허허; 주인공이 무진장 고생하는 것 같아서 비축이 더 쌓이면 그 때 보려고요.



20.허브향바람. 『폐하, 저와 춤추시겠습니까』. (87)
로맨스, 판타지.
출간을 앞두고는 연재가 조금 더딥니다. 블랙 파피루스 라벨로 나온다니 책도 올해 안에 나오지 않을까요.'ㅂ'



21.Rakce. 『푸른 불꽃(Flame of Blue』. (63)
BL, 판타지, 게임, 차원이동.
이제 슬슬 누구씨는 자각을 한 모양인데.. 데.... 소설 연재가 더딥니다. 그래도 몇 달만에 오신다고 해도 반가울 따름입니다. 그저 연재만 계속 해주시면.;ㅂ;



22.유이야. 『안녕 개복치야!』. (20)
판타지.
이쪽도 선작한 뒤 보다 말다.. 약간 할렘 분위기가 돌아서 빼놓았습니다. 여주인공이 남장 중이라 약간 BL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네요.



23.나인9. 『개복숭아 정령 도리桃李』. (30)
BL, 동양 판타지.
슬슬 범인이 누군지 나오니 잡히는 일만 남았는데.. 역시 연재가 느립니다.ㄱ-;



24.혜돌이. 『아도니스』. (267)
판타지.
음...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최근 연재속도가 느립니다. 이건 올해 안에 책 두 권을 먼저 출간하기로 해서 그 작업 때문일 겁니다. 아직 학생인 걸로 알고 있어서 그게 만만치 않을 거예요.

솔직히 말해 진도가 느립니다. 연재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진도가 느려요. 원래대로라면 이거 100편, 혹은 150편 이내 완결이었을 텐데 현재 상황을 보면 300편이 아니라 400편 안으로도 완결 어렵지 않나 싶어요.=ㅁ=



25.윌레아스. 『빙의했다』. (11)
BL, 빙의.
소설 속의 악역으로 빙의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바뀌었으니 이전과 같은 분위기로 가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이런 종류의 빙의 혹은 회귀물은 상당히 많이 나오지만 완결까지 가는 것은 몇 편 안됩니다. 과연?



26.네르비. 『장미 정원의 주인』. (160)
판타지, 로맨스, 성장.
만세! 드디어 이북 출간되었습니다. 교보쪽에서 종이책으로도 나오고요. 이달 안으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지난달에 샀어야 했는데 미루다가 늦었군요. 하하;ㅂ;



27.리쥬아. 『아나타카』. (58)
판타지, 성장.
여주인공 고생길이 눈에 훤해 이것도 선작하고 제대로 손 못대었습니다. 일단 현재 2부 진행중인 것으로 압니다.'ㅂ';
공작가 딸래미의 대역으로 빈민가에서 들어왔는데 의외로 공녀와 어울려 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 딸래미의 대역이자 다른 역할까지 더해서 이웃나라에 인질로 끌려가네요. 여기까지가 1부. 인질로 간 뒤의 이야기가 2부 같습니다만, 아직 손 안댔습니다.



28.네온바니. 『유지로』. (35)
BL, 빙의, 연예계.
속도는 느리긴 한데.. 그럭저럭 올라옵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지요. 지금은 주인공만 애가 타고 유지로-주인수는 아직 눈치도 못챘습니다.;



29.이베라인. 『Fade In』. (66)
BL, 할리킹.
연재 자체는 작년 12월에 끝났지만 최근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외전도 아마 1월 초에 올라왔을 거예요. 라섹 수술의 후유증이 있어서 최종 검수가 늦는다 하시는군요. 덕분에 아직 책을 못 받았습니다.



30.김모래. 『소설처럼』. (68, 완)
BL, 현대.
소설가와 영화감독의 연애물. 음, 달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연애가 아니라 책들이 소재라서 소설 내내 여러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굉장히 다양한 소설들이라 재미있네요. 슬프게도 전 순수문학은 취향이 아니라 그쪽은 거의 모른다는 것 정도..=ㅂ=
개인지가 나왔고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지 발매 때문에 습작으로 돌리신다는군요.



31.교묘한. 『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 (9)
판타지, 로맨스.
마녀가 제목에 등장한 이상 BL은 아니고요. 왕궁도서관이 기사단의 알력싸움으로 피폐해지자 왕세자는 이 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심복의 여동생으로 아주 유명한 마녀에게 이런 저런 보상을 주고 도서관장으로 초빙합니다. 굉장히 마음에 든 소설인데 뒤편이 아직..;ㅂ;

(그리고 이 글 작성한 직후-인 어제 저녁에 10편이 올라옵니다. 훗훗훗.)



32.ISUE. 『애정 가득히』. (37)
BL, 판타지.
주인수가 엄청나게 고생하는 소설입니다.. 아니,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수. 황제가 되기 위해서는 빛을 받아야 하는데, 현 황제의 소생 중에는 아무도 못 받았습니다. 받은 인물은 황제의 사생아로 신전에 숨어 있는 상황이고...
현재 출간으로 삭제되었고 전자책 발매 예정입니다.



33.라펠리치타. 『Hielo 이엘로』. (21)
판타지.
이것도 선작만 해놓고 최근 몇 편은 보지 않았...;



34.마나슈. 『겨울이 끝난 날, 여름에 물든 날』. (9)
BL, 다공일수.
시험보러 가기 전에 대강 틀만 올려 마무리 지으시더니, 이제는 리메이크 중입니다. 이전보다 내용이 훨씬 자세하고 많네요.:)
황제의 기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무산된 뒤에, 우연히 마주친 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기사 서약을 합니다. 막무가내에 가까웠을지 모르지만 홀딱 반해 그런 것이었는데, 알고 보니.. (하략)
아직 초반이라 인물이 다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35.키아르네. 『뮈엘라의 수사관』. (197)
판타지?
로맨스도 넣을까 말까...; 일단 저는 3부까지는 보았는데, 4-5부는 아직입니다. 완결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고요.'ㅂ';


36.윈더미어Windermere. 『영원에 꽃을 바치다(해바라기의 비밀 노래)』. (99, 완)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책속으로).
습작했던 소설을 다시 공개로 돌리셨습니다.T^T



37.카이세이드. 『꿈을 꾸다』. (46)
판타지, 회귀, 로맨스.
슬슬 아버지하고도 사이가 돈독합니다. 회귀한 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군요. 하지만 앞으로 공작이 될 그 인물, 다시 말해 회귀 전 남편이었던 사람은 좀..ㄱ-



38.비스카차. 『이세계의 황비』. (46)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얼결에 죽고 차원이동을 했습니다.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황제와 협정을 맺었습니다. 한데 황제가 조금씩 마음을 두는 것 같은게.. 일단 선대 황후가 임신중이니 그것부터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겠지요.



39.Ambrosius. 『푸른 가시』. (57)
BL, 판타지.
아직도 수수께끼가 풀리려면 멀었나봅니다. 다만 원흉 중 하나는 이번에 등장하긴 했네요. 거기에 백작님은 지금까지 맺혀 있었던 걸 조금이나마 터뜨렸고..;ㅂ; 100회 전에는 완결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합니다.



40.어베다판. 『불의 고리』.(35)
BL, 판타지, 회귀? 빙의?
회귀인지 빙의인지. 죽고 나서 눈떠보니 자신을 죽인 공작의 동생입니다. 하지만 이전 생에는 공작에게 동생이 없었지요.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안고 있다보니 데면데면한 가족관계를 이어갑니다. 여러 사건 후에 본격적으로 가족이 되긴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멉니다.


41.봄날의 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123, 완)
판타지, 로맨스.
일단 본편은 완결이 났습니다. 출간 예정작이라 삭제 가능성이 있으니 보실 분은 빨리 보세요. 어떻게 수습될까 걱정했는데 상당히 매끄럽게 끝났습니다.


42.깅기. 『곰을 거꾸로 뒤집으면』. (47, 완)
BL, 할리킹.
작가님이 습작 해제하셨습니다.T^T



43.rihiten. 『 Tragedie Lyrique』. (36)
판타지, 회귀.
잠시 동생을 관리하고 있던 사이, 이전 생과 마찬가지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런...; 역시 흑막의 최고봉은 아버지-황제로군요.



44.H.라. 『평범한 그녀』. (32)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정신차려보니 어떤 여자 몸에 들어가 있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이 여자 확실히 악독합니다. 허허허.=ㅁ= 최근 연재편 보고 나면 왜이리 사고를 많이 쳤는지 파도파도 끝이 없다 싶을 정도로요. 허허허허...


45.BSol. 『최고의 악역』. (53)
BL, 연예계, 배우.
슬슬 배우들 간의 경쟁이 시작되는데 말입니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연기 대결에 가깝겠네요. 과연..? =ㅁ=



46.Friedrich. 『아빠와 나』. (92)
판타지, 로맨스.
태풍에 떨어진 과일들-낙과를 제값 주고 사다가 잼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제 끝이 가깝다는 것이 아쉽네요.



47.연콩. 『잔드바르의 여름』. (56)
판타지, 로맨스.
으아아아아아악! 라일라 이 황녀님, 제대로 사고 쳤어요! 젠장! 아무리 아끼는 아이가 납치되어 납치범에게 협박을 받았다지만 그래도! 자신이 어떤 인물인지는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48.퇴휴. 『흰 겨울, 검은 개』. (34)
BL, 판타지.
기사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후작님과 블랑슈가 마주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이렇게 판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깨면 안돼요! (...)



49.미예. 『에메랄드 그린』. (57)
판타지, 로맨스.
조만간 1부 완결 예정. 2부까지 가면 100편은 넘길거라 하시는군요. 잠시 인간계에 들어와 지내던 요정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는데 공작님이 붙잡습니다. 물론 공작님은 아스릴이 요정이란 걸 모릅니다만... 과연? 'ㅂ'



50.호롤롤롤로로로롤. 『흰』. (20)
BL, 판타지, 차원이동.
이공일수라 잠시 묻어두었습니다...(먼산)



51.라루스인. 『Two Moons』. (52)
BL.
전자책 출판으로 출간 삭제..;ㅂ; 책 찾아보러 가야겠습니다. 근데 교보는 전자책 입고가 늦어요.



52.둥근보름달. 『아이고, 폐하!』. (34)
판타지, 로맨스.
마녀 폐하는 오늘도 열심히 국정을 돌봅니다. 최근에는 레이딘을 드디어 공작가의 후견인으로 보냈으니 한시름 놓았네요. 이제 남은 것은 로맨스일텐데 레이딘 경이 어렸을 적 연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이제 진도만 나가면 됩니다! 하지만 폐하가 둔해서 어렵네요.



53.트레일넘버. 『괴물의 신부』. (32)
BL, 판타지.
드디어 지옥에 넘어가서는 재판 진행중입니다. 아레스가 무사히 신랑(...)을 꺼낼 수 있기를.ㅠ_ㅠ



54.크스겔. 『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 (312)
판타지.
엄, 이거 선작해놓고 보지는 않았네요. 100편까지는 그럭저럭 보았던 듯?



55.Flatter. 『어빌리티 제로(Ability Zero)』. (87)
게임.
게임 개발자이자 운영자였지만 뒤통수를 갈기는 것에는 버틸 수 없지요. 현실에서 둔기로 얻어맞고 정신차려보니 자신이 개발한 게임 속입니다. 일단 게임에서 여러 능력을 얻어가며 자신의 살해 용의자인 주요 운영자들과 대적할 힘을 기르는 중입니다. 하지만 초반만 보고 최근 편은 손 안댔습니다.



56.은냐우. 『내겐 너무 귀여운 마왕님』. (56)
BL, 아마도 다공일수?
빙의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전체 분위기를 봐서는 뭔가 복선이 많이 깔린 것 같은데.. 선작해놓고 앞부분 조금 읽고 내려 놓았습니다. 조금 더 진도 나간 다음에 볼래요.;
악마 3형제의 막내가 영혼을 대가로 잠시간 마왕의 몸에 들어가서 역할을 하기로 계약합니다. 그리고 꼬마가 되어 주변의 마족들을 확 홀립니다. 앞부분 보다가 최근 연재분을 보면 인간계에서 마왕님이 조금 고생한 모양이네요.



57.비사영. 『천공도서관』. (203)
판타지?
이것도 선작만 하고 아직 못보았..ㄱ-;



58.븕괴. 『여기사 아닌 여기사』. (55)
판타지.
역시 선작 후 몇 편 보다가 내려놓고 묵혔습니다. 완결 나면 한 번에 보려나요.



59.네쥬neige. 『알페니아 사가』. (52)
BL, 판타지, 차원이동.
현재 전체의 30% 가량 진행되었답니다. 레드 드래곤은 조금 많이 이상하군요. 어디가 어떻게 망가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으으음.;



60.바니캣. 『왕의 귀환』. (60)
BL, 판타지, 차원이동? 다공일수.
빙의에 가깝습니다. 차원이동해서 왕의 몸에 들어갔거든요. 하지만 기억은 나중에 융합됩니다. 이전 작품인 『윈터 캐슬』을 좋아했지만 이건 다공일수라고 해서 조금 멀리했는데, 그래도 꽤 볼만 합니다. 다만 이것도 내용이 길어요. 100편은 가뿐히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61.만능강아지. 『Materialise』. (9)
BL, 판타지, 빙의.
... BL 빙의가 인기로군요. 하하하하.-_-; 현대물을 안 보다보니 이렇습니다.
하여간 이쪽은 황비에게 빙의합니다. 역시 성격은 굉장히 안 좋고요. 독을 마시고 나더니 바뀌었다는 이야기로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가장 최근 편을 보고는 폭소했습니다. 황제와 황비가 사이가 안 좋은데, 황제의 애인으로 이전에는 무시했던 인물에게 춤 신청을 하는군요. 황비가 이전에 쳐놓은 사고가 많아서 빙의된 현재의 황비가 뒷 수습하려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62.마롱나무. 『여름 눈송이』. (102)
판타지.
이것도 선작해놓고 안 보았...(...) 아니, 앞 부분만 보았지요.



63.거룩한몽상. 『레무리안』. (101)
판타지.
엄, 이건 못보고 있는 쪽입니다. 내용이 꽤 무거워서..ㄱ-; 정여롱자의님이 종종 후기에서 언급하는 친구가 이 분이지요.


64.유린달. 『용의 꽃』. (82,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 외전이 나올 거라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맨 마지막 챕터, 용의 꽃을 보면 폭소하게 됩니다. 공작님을 감히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평범한 외모의 평범한 백작가 아가씨인데, 어쩌다가 제국 제일의 신랑감인 공작님과 마주쳐서는 협박에 가까운 프로포즈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65.teayou. 『악녀는 웃지 않는다』. (17)
판타지, 로맨스?
여주인공은 소설속 세계에 떨어졌고, 어렸을 때 학대를 받았고, 자신이 소설 속에서는 악녀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고. 이제 차원이동자가 오면 곧 내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황태자는 계속 접근합니다. 이모저모 여주인공만 힘든거죠.(먼산)



66.페오트르. 『여교황의 교황청 생활일지』. (86)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이긴 하나, 교황님의 둔감도는 지금까지 선작한 소설 중 최강입니다. 이보다 더 둔할 수는 없군요. 게다가 쫓아다니는 남자들도 한 둘이 아닌데 아주 둔합니다.



67.L부나방. 『Baby boo』. (43)
BL, 육아.
구름이 귀여워요, 구름이! 그나저나 슬슬 사시준비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군요. 사시 공부를 더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갈 것인가. 언제 포기하느냐도 은근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68.randomize. 『EDIKA』. (12)
BL, 군부.
더 모았다가 보려고 일단 두고 있습니다.



69.레베레베레. 『새벽녘을 그리는 이』. (170, 완)
BL, 판타지.
최근 완결이 되어서 완결 전 몇 편과 외전을 모두 챙겨보았는데, 본편은 챙겨볼 용기가 안납니다. 힘들게 살아왔는데 왕자와 얼굴이 닮았다는 이유로 대타가 되어 황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만... 외전을 보면 그건 표면적인 상황이고 뒷 이야기가 엄청나군요. 외전만으로도 설정 자체는 대강 파악이 되었습니다. 임신수이니 감안하고 보시어요.



70.카카오는쓰다. 『그에게 닿는 길』. (26)
판타지, 회귀.
왕의 도움으로 다친 다리는 이제 치료를 받습니다. 왕, 헤이든도 이제 슬슬 엘리가 바뀌었다는 걸 자각하나 보군요. 게다가 최근 편에서는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라는 걸 밝히는데...... 헤이든의 입장에서는 엘리를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헤이든은 자신의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좋아할 만큼 엘리를 사랑하지는 않아보입니다. 너무 일렀어요.


71.정여롱자의. 『살라후딘의 향수가게』. (44)
판타지.
살라후딘은 배를 받으면 말로 갚습니다. 주의하세요.


72.아이럽설. 『안녕, 내 똥강아지』. (74)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황제가 정말 이상한 놈이라는 것을 본 뒤로는 읽지 않았습니다. 모았다 볼 생각이긴 한데..


73.메르비스. 『가시왕관』. (134)
판타지.
피폐..에 가깝죠. 요즘에도 독자들의 눈물을 짜내서 소금밭을 만들고, 그걸로 소금을 퍼올립니다.(먼산) 최근 후기를 보면 카르페디엠이 이 이야기의 앞이고 가시왕관이 그 뒤며, 다른 이야기들이 더 있어 총 6개의 소설이 얽혔답니다. 허허허허허. 근데 그걸 또 사람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써내니까요.

(새벽에 완결편이 올라왔습니다. 곧 습작될 것이니 보실 분은 빨리 보세요.)


74.tropicalarmpit. 『기담항설』. (119)
BL, 동양판타지.
이것도 1장까지만 보고는 제가 감당할 이야기가 아니라 포기했습니다.



75.바람하늘지기. 『눈을 사랑한 검은용』. (339)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보다는 판타지 요소가 강한지도 모릅니다. 키잡하고도 비슷한지도? 초기에 읽을 때는 120화 가까이 보다가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더 이야기가 진행된 다음 보겠다고 했는데 지금이 적절합니다. 대부분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 나왔고요. 다만 일상 이야기와 어려운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 터라 분량이 상당합니다. 어떻게 보면 군더더기가 많은 건지도..?

(다만 새벽 사이에 올라온 편을 보면 앞으로 100편은 충분히 나올 겁니다. 허허)



76.연리향. 『레사의 거울』. (37)
판타지.
1부가 끝나고 2부 진행중입니다. 1부의 후기를 보면 함정이 무엇이었는지도 나오나...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주행해야합니다.;ㅂ;



77.로열젤리. 『일그러진 진주』. (198)
판타지, 로맨스?
어, 이것도 선작해놓고 안 보고 있...;


78.쇼시랑. 『Take two』. (37)
BL, 판타지.
완결이 머지 않았습니다. 믿고 있던 사람이 자신을 배신합니다. 하지만 어쩌다가 회귀를 해서 어릴 적으로 돌아오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되었네요. 덕분에 이전 생대로 살게되지는 않습니다. 배신한 사람이 이복동생이고, 결국 그렇게 커플링이 됩니다. 근친 요소 있으니 이쪽 싫어하시는 분은 피하시기를.



79.마술사D. 『미라클』. (176)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최근 몇 십편은 안 보았나봅니다. 앞부분은 신나게 보았는데.. 뒤로 갈 수록 마음이 식네요. 여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몰려서 그렇습니다.


80.세사외. 『주방의 마법사』. (31)
차원이동, 판타지.
매드매지션은 아니고, 하여간 독특한 마법사에 의해 판타지 세계에 소환됩니다.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겠거니 생각은 하지만 여기서의 생활도 나름 즐겁고요. 3장까지는 괜찮았는데 판이 커질 조짐이 보이고 텔레포트에 실패해 엉뚱한 곳에 떨어진다는 상황까지 나와서 더 모았다 보려고 놔두었습니다.


81.포도맛스무디. 『Real Singer』. (27)
BL, 연예계.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 보컬 커플링입니다. 연예계쪽도 종종 챙겨보긴 하는군요..'ㅂ';


82.대딩의삶. 『그냥 닥치고 뛰어라』. (127)
판타지.
로맨스는 없다고 당당히 주장합니다.ㄱ-; 이건 아무리 봐도 정치계야...;


83.느루윤. 『午睡,(오수 다시)』. (19)
BL, 판타지.
.... 최근 편은 읽는 사람이 속이 탑니다.ㅠ_ㅠ 분량은 아주 많아서 좋지만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행복한 결말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래도 버티기 쉽지 않네요ㅣ.


84.가막가막새. 『강호애가』. (11)
BL, 무협.
무협 단편 연작입니다. 연작인 것은 각각의 이야기가 중원을 중심으로 이어지며,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참여했던 첫 번째 단편부터 시작해 그 관련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올라오지만 단편이라 보기는 편합니다.:)



85.산홍. 『황후가 되는 열 가지 방법』. (12)
판타지, 회귀.
로맨스가 될지는..?
목잘려 죽기 직전, 회귀합니다. 회귀한 뒤에야 집안의 후계자가 되는 조건- 이능의 발현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요. 그 이전의 삶은 저기 가져다 버리고, 가능한 이전의 모습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가면서 삶을 바꿔갑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후계자가 되고자 하는 언니들에게 견제를 받을 테니까요.
아직 초반부라 갈 길이 멉니다.


86.토로노. 『황혼의 그대』. (24)
BL, 판타지.
아오...ㅠㅠ
일요일 8시에 완결편까지 올라왔고, 월요일 아침 습작 예정이니 지금은 습작...
차원이동자로 황제와 결혼하여 황후가 됩니다. 행복하게 살았지만 차원이동한 자신은 늙지 않는 것에 비해 황제는 늙어가고 노환으로 죽기 일보 직전이 됩니다. 놓치고 싶지 않지만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그래도 마지막으로 소원의 샘물을 이용하여 소원을 비는데, 샘물은 가장 소중한 것을 대가로 받아갔습니다. 허허허.ㅠ_ㅠ



87.늑대77. 『들개』
BL, 판타지, 회귀.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후기가 촌철살인입니다.;




이번에도 꽤 많네요. 하지만 선작해놓고 보지 않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지요. 하여간 습작 예정인 이야기가 많으니 빨리 확인하세요.:)

둘째날은 고베에서 교토로 이동해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 사들고는 일찌 감치 귀가. 역시 감기기운의 여파였지요.




교토가는 히카리는 아침 8시 26분 차였는데......... 전광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7시 36분 발 노조미도 출발 못했습니다. 문만 열어 놓고 있을 뿐.







이날 생협에다 하소연을 했더니 M님이 바로 이유를 찾아주시더군요. 신오사카와 교토 사이의 교량에서 화재가 났다던가요. 덕분에 이날 신고베에서 출발하는 노조미는 1시간 가까이 지연되었습니다. 한 대가 출발하자마자 다음 차가 들어오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더니 드디어 제가 탈 히카리가 도착합니다. 히카리가 신고베역을 떠난 것은 오전 9시 29분 경. 다시 말해 한 시간 늦었습니다. 그리고는 교토에 도착하니 거기서는 이미 1시간 20분 지연 운행중이랍니다. 교토역에 그렇게 많은 외국인이 있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 교토역을 자주 다니긴 했는데 이정도로 외국인이 많은 건 처음이었어요. 물론 제가 신칸센 플랫폼에 들어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목표는 다른 관광지도 아니고 시장이었으니 느긋하게 움직입니다. 니시키 시장의 아리츠구(아리쓰구), 군밤집, 쌀집, 커피집만 가면 됩니다.


다른 유명한 카페도 많다지만 전 니시키 시장의 커피집도 꽤 좋아합니다. 시장 가장 끝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되는데, 그러니까 데라마치 거리에서 니시키 시장으로 접어 들어서 죽 시장통을 지나 맨 끝까지 가서는 왼쪽, 혹은 남쪽, 시조 방향으로 꺾는 겁니다. 이름은 빈즈테. bean's 亭인 걸로 기억합니다. 교토에서 커피콩 살 때는 항상 여기서 삽니다. 여기 커피 콩이 제 취향이더군요. 특히 강하게 볶은 만델링..-ㅠ-



하지만 먼저 간 곳은 니시키 시장이 아니고 기온입니다. 9시 반에 출발해서 10시 쯤 떨어지니 아예 기온으로 가서 거기서 시조로 걸어가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도착한 206번 타고 바로 기온으로 갑니다.


그러니 아래 사진들은 기온에서 시조로 걸어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귀엽지 않나요. 흐흐흐흐. 머리 있는 애와 속머리 민 애, 알머리인 애.





양도  참 귀엽습니다. 올해 양의 해라고 양이 참 많던데. 기왕이면 폭신폭신한 인형이 좋아요.







어느 새 기온에도 스벅이 생깁니다. 반갑지 않은 이야기로군요.






이건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앞서 올렸고..



기온에 간 목적은 키레노하나, 치리멘으로 만든 인형을 파는 가게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G 줄 것만 하나 구입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G 선물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나중에 보시면 압니다.)




토끼 참 귀엽죠. 하지만 가격은 귀엽지 않습니다.






이런 걸 집에 전시해 놓으려면 어느 정도의 장식장이 있어야 하는 건가요. 게다가 먼지는....;






왼쪽의 토끼 장식만 방문에 걸어 놓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아니면 오른쪽 하단의 장난감 같은 것만이라도.;






이렇게 풀 세트로 갖추려면 비용이 엄청날 겁니다.




구경을 열심히 하다가 가모가와로 나옵니다.




가모강과 가모가와. 어떻게 부르는 것이 좋으려나요.'ㅂ';






비가 왔고 비가 올 예정이라 날이 흐립니다. 이 때 간사이 전역은 저기압권에 들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돌아가는 길은 비를 잔뜩 맞았지요. 그건 그 뒤의 일이고..




니시키 시장은 원하는 것만 잽싸게 찾아 가려고 했기 때문에 다른 사진은 없습니다. 아리츠구에서 G에게 줄 국자를 사고, 제 몫의 과자 틀을 하나 산 다음 밤 봉지를 들고 홀랑홀랑 걷습니다. 밤이 이날의 간이 점심이었지요.






달걀말이집이 두 군데인가 있는데 그 중 한 곳의 2층에는 이렇게 밥집이 있습니다. 근데 저 캐릭터, 참 귀엽네요. 쟤는 수탉이겠지만, 그리고 달걀밥을 비운 그릇이 저 앞에 보이는 거라면 동족상잔의 비극..(...)






이것저것 구입하다보니 돌아오는 길에는 짐이 잔뜩이었습니다.

맨 왼쪽은 교토역에서 구입한 표주박전병(효탄센베), 가운데의 비닐봉지는 작업실 선물용인 간장센베, 맨 왼쪽은 아리츠구와 마르브란슈, 스타벅스입니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뭘 샀는지 생각나는군요. 하하하하..



신고베역에 내리니 비가 마구 쏟아집니다. 5월의 소나기 정도는 되네요. 우산을 살까 고민하다가, 역에서 산 다른 제품도 있어 마음을 비우고 그냥 우산 안사고 걷습니다. 그리고 이걸 후회하는데.. 흠뻑 젖었습니다. 그 차림으로 프로인도리브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에서 찍은 사진.

하단은 킷캣 푸딩, 그 아래 후게쓰도의 선물, 스타벅스의 카페 베로나, 그 아래 깔린 표주박센베. 맨 뒤에 보이는 빨간 포장도 후게쓰도이고 그 앞의 남색 포장은 아리츠구, 하얀색의 포장 둘은 마르브란슈의 말차샌드, 태공이 깔고 누운 것은 작업실 선물용 간장센베. 그 앞도 센베. 그리고 그 앞에 보이는 동그란 것이 요지야의 유자 립밤. 그리고 맨 앞의 과자 세 뭉치가 프로인도리브 것입니다.



프로인도리브 과자 이야기는 다음에 신칸센 사진 올리면서 또 할 일이 있을 겁니다.'ㅂ'




위에서 소개하는 것을 잊은 사진 가운데의 핸드폰 줄. 아니, 열쇠고리 등에 달아도 됩니다. 키레노하나에서 구입한 선물이지요. 저 작은 것이 1620엔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입니다.



요지야 립밤은 마지막으로 구입한 것이 몇 년 전이긴 한데, 제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가격보다 한참 올랐습니다. 아마 그 당시의 영수증을 뒤지면 나올 텐데, .... 라고 생각하고 뒤져보니 나옵니다. 하네다공항의 요지야 지점에서 구입한 영수증인데 그 당시 900엔이었네요. 세금 생각하고 세금 상승분 감안하면 얼추 맞습니다. 이게 꽤 비쌌군요..(먼산)



프로인도리브는 그 다음 글로 올라갑니다.:)



이건 고베는 아니고....


이스타항공은 항상 저 멀리 탑승동까지 나가서 타야하는지라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천공항 철도 첫차가 아니라 그 다음 차를 탄데다, 홍콩이었나, 하여간 다른 지역에 가는 항공기의 발권도 같이 하는 바람에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시간에 쫓기듯 움직이다보니 스타벅스에 들릴 시간도 없었습니다. 왜 스타벅스냐 물으시면, 카드 충전해 놓은 것이 있거든요.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함입니다.


그랬는데 면세점 물품 수령하고 게이트 찾아 가는 도중 글로리아 진스를 발견해 거기서 자리를 잡고 넋 놓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맛은 미묘하더군요. 글로리아 진스는 거의 갈 일이 없고 커피를 마신 적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아주 예전에 공항에서 한 번? 카페라떼가 레귤러 사이즈라 원래 마시려고 했던 것보다 사이즈가 크고, 따라서 가격이 생각보다 조금 더 나왔고, 맛은 썼습니다. 커피 자체가 그리 맛있는 건 아닌가봅니다.=ㅠ=


휴식을 취하다가 이동하면서 다시 스타벅스를 발견했다는 것이 참..; 다음에 갈 일이 있으면 그냥 스타벅스 가렵니다. 스벅에서 카페라떼 작은 컵 시키면 4천원 정도 나오나요.






백팩을 뭘로 들고 가느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작은 것과 큰 것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작은 백팩을 들고 가면 노트북을 어깨에 메야 하니 불편할 것 같아 큰 걸로 들었지요. 그러길 잘했습니다.

사진의 가방 속에 보이는 코바늘 뜨기 케이스는 G가 서둘러 만들어 준 케이스입니다. 생각한 것보다 작아서 책을 넣어 억지로 죽죽 늘렸더니 괜찮습니다. 여기에 딴 짓을 하느냐 마느냐는 그 다음 문제 하여간 가방에는 꽃을 달았습니다. 교토 기온에 있는 키레노하나에서 구입한 벚꽃. 다음에는 수국도 같이 달아볼까요.'ㅂ'






창가자리를 원했더니 날개 뒤쪽입니다. 나중에 조금 후회했지만 뭐, 괜찮습니다.

후회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시간 문제였습니다. 가장 안쪽 자리다보니 복도쪽에 가까운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서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데, 느긋하게 나가시더군요. 허허허. 간사이 공항은 입국수속에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거의 뛰다시피 나가거든요. 그래도 그럭저럭 빨리 나갈 수 있었습니다.






간사이공항 로손에서도 상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총 여섯 개. 주문자는 네 명. 같이 주문해도 상황에 따라 분리 배송됩니다.^-T






이게 맨 아래 있는 상자인데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넨도로이드입니다. 그것도 세 개. 아래쪽에 보이는 파란색이 「인피티니 스트라토스」의 세실리아 올코트, 그 옆은 벚꽃 미쿠입니다. 작년 버전이지요. 작년에 구입했다가 도로 팔아 놓고는 재구입했습니다. 하하하.;ㅂ;

그리고 저 바닥에는 상당한 크기의 상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나중에.;





면세품의 포장이 꽤 컸기 때문에 저렇게 꽉 차보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짐이 많기도 했지만. 여행이 길어서 옷짐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그냥 3박 4일 정도로 갈렵니다. 예전에 4박 5일로 갔을 때도 비슷한 소리 한 것 같은데. 매번 같은 후회를 반복하는군요.






이건 그냥 공항특급이었던 것 같은데. 간사이 공항에서 하루카 기다리는 동안 찍었습니다.






저는 하루카를 기다립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신오사카쪽에서 히카리를 타고 신고베로 가는 방법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 때는 그렇게 갈 생각을 못하고 산노미야로 들어가는 방법만 떠올렸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해 교토까지 가는 하루카는 한 시간에 한 대만 있고, 신오사카에서 신고베로 가는 히카리도 한 시간에 한 대 뿐입니다. 아마 그래서 검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검색할 당시에는 다 일반 JR 타는 노선으로만 나오더군요.






하루카도 좌석 간격이 넉넉하기 때문에 앞에 저 커다란 캐리어를 놓아도 괜찮습니다. 제 다리가 짧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산노미야 역에서 나와 걷다가 찍은 사진. 여기서 방향을 잘못 잡아 엉뚱한 곳으로 걷는 바람에 도로 돌아왔습니다. 산노미야역은 나중에 교토로 이동할 때 다시 가겠지 했는데 결국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사진 찍은 곳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도큐핸즈와 돈키호테가 있는데 결국 안 갔습니다. 이 모든 것은 체력이 문제였지만 뭔가 사들고 왔다고 해도 그게 더 문제였겠네요.






여기는 화분도 이진칸, 그러니까 외국인 거리의 저택을 부조로 그렸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에 밖에 내놓은 담쟁이가 푸릇푸릇하다니 참 안 춥군요.





지나가다가 생 폴 고베라고 적힌 것을 보고 뭔가 익숙한데 싶어 안을 들여다보니 서점입니다. ... 아. 바오로 서원.;



아마 글 올리다가 심심하면 이렇게 사진 터는 걸 조금씩 올릴 겁니다.'ㅂ'



숙소가 고베 피에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M님이 말씀하십니다. 그 근처에 미카미라는 정식집이 있다고요. 치킨가스가 맛있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다가 문득 떠올라 까날님의 이글루에 들어가 찾아봅니다. 음. 역시 올라와 있네요. 뭘 먹을까 고민했지만 치킨가스는 다른 곳에서 먹기 쉽지 않은 것이라 이걸 주문하겠다고 대강 잡아 놓고 갑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다 실제 찾아가보니 5분 남짓 걸립니다.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되는 거리네요. 물론 걷는 속도는 제 기준입니다. 보통사람의 걸음이라면 10분 안쪽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호텔 피에나를 기준으로 보면 신고베역쪽으로 걸어 올라가다가 길 건너편 그린 호텔인가, 하여간 호텔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지도는 저 세 곳을 소개할 때 내내 반복해서 올릴 텐데 산노미야와 신고베역 사이의 큰 도로 서쪽 표시가 미카미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곳이 호텔 피에나. 다른 하나가 나중에 올릴 프로인도리브(Freuindliebe)입니다.





그린 호텔이었나. 큰 길가에 호텔이 하나 서 있는데 그 근처에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길을 건너서 호텔이 있는 블럭의 북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안쪽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이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고 5시부터 저녁 영업 시작입니다. 호텔에서 4시 55분에 출발하니 5시 간당하게 도착하네요.






바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치킨가스 정식을 주문하고 그 간의 일정을 정리하며 기다립니다. 가격은 1천엔을 조금 넘습니다. 주문할 때 소바와 우동 어느 쪽을 하겠냐고 묻는데 고민하다가 소바로 주문합니다. 우동이 나을 것도 같지만 이날은 소바가 더 궁금했습니다.

사실 감기 기운이 찾아온 터라 조금이라도 속이 편한 음식을 먹겠다고 고른 것이 소바였지요. 그거나 그거나 비슷하긴 합니다.





따뜻한 국물의 메밀국수가 나오고 거기에 밥 한 가득, 양배추 채 위에 올라온 치킨가스. 보고서 놀랐습니다. 치킨가스가 저렇게 큰가요. 아니, 보통 떠올리는 것은 닭가슴살이긴 한데, 펼쳐 놓으면 저렇게 커지는 겁니까.





양배추채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채소도 섞여 있습니다. 아주 얇게 썰어서 거기에 소스를 뿌렸습니다. 간장계의 약간 진한 맛 드레싱이라고 기억합니다. 마요네즈를 섞었던가 아니던가 저도 헷갈리네요. 하여간 약간 느끼할 수 있는 치킨가스의 맛을 샐러드가 아주 잘 잡아줍니다. 이 둘만 있으면 한도 끝도 없이 숙숙 들어갈 것 같은데.


게다가 단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닭껍질이 그대로 있는 아주 촉촉한 닭가슴살입니다. 닭가슴살인데 촉촉합니다. 정말로요. 으아아아. 육즙이 넘치는 그런 맛..;ㅠ;


하지만 역시 위에 부담은 되었던 지 다 먹지 못하고 내려 놓았습니다.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치킨가스 외에 다른 메뉴도 정복하고 싶더라고요. 근처에 가신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만한 메뉴입니다. 양이 많은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요.(...) 양이 적다면 정식이 아니라 단품으로 주문하면 될겁니다.



여행 내내 감기기운이 떠나지 않아서-지금도 그렇지만-술을 못 마신 것이 아쉽네요. 여행은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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