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감기가 도져서 시름시름앓고 있습니다. 아니, 연휴 기간 내내 괜찮더니 왜! 출근하자마자 콧물이 주륵주륵(..)인건데! ;ㅂ;
어쨌건. 지난 주말에 읽은 책들은 매우 소소합니다. 매우.
몇 주 전부터 붙들고 있다가 간신히 다 읽었습니다. 일요일 밤에, 지금 안 읽으면 독서목록에 또 종이책이 한 권도 없어! 라고 절규하며 붙들고 읽었습니다. 총 다섯 개의 괴담에, 그 괴담을 해석하는 이야기가 붙어 있다보니 여러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이 괴담을 읽기 시작한 계기'에 해당하는 프롤로그를 다 읽고, 괴담은 무서워서 낮에 읽어야겠다 했다가, 밀려서 일요일에 다 읽었지요. 이번 연휴 기간은 내내 수면을 줄이고 딴짓하는 기간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에는 11시 45분에야 잤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새벽 1시 넘어서 잤습니다. 그래놓고 잠을 설쳐서 새벽 5시 전에 깼다는게...-_-a 오늘 출근해서 감기가 확 올라온 건 어쩌면 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의 기록이 가장 무섭습니다. 건너 뛰며 읽어도, 추격 당하는 그 부분의 박진감(...)은 엄청납니다. 하. 독자가 쫓기는 기분이예요. 그리고 왜, 결말이 그렇게 되는지는 이어지는 설명에 등장합니다. 나 분명 이 책 읽었는데 왜 이리 새로운거죠. 아니, 물론 결말은 확실히 기억하고, 각각의 이야기도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왜 추리소설 묵혔다가 다시 읽는 것 같은 새로움이 느껴지는 걸까요.
음.... 1권부터 9권까지는 다 읽고, 그러고 나서 10권으로 넘어가서는 읽다가 포기하고 바로 완결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니, 10권까지도 읽었던가? 하여간 마지막의 두 세 권 정도는 포기하고 바로 결말로 갔습니다. 초반의 성장담도 괜찮았지만, 여성들과의 연애라인만큼은 웹소설이 아니라 일본 라이트노벨에 가깝습니다. 주인공이 초반부터 나오듯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그리고 다른 목표가 있어 주변의 여성들을 거의 돌아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너무도 많은 여성이 둘러쌉니다. 아니, 라노베보다는 (신)무협일지도.....
소꿉친구이자 동료, 피구조자, 피고용인1, 피고용2, 고용주, 또 다른 동료 외 기타 등등으로 속성도 다양합니다. 라노베라 생각한 건 맨 처음의 저 속성 때문. 최종 승리자도 어쩌면 이쪽인가 싶은데, 결말을 보면 음... 아니, 승리자라고 볼 수 있을까요?
2.전자책 글쟁이S. 사상 최강의 매니저 9~13. 문피아, 2018, 각 권 3200원.
3.종이책 미쓰다 신조. 괴담의 집, 현정수 옮김. 북로드, 2015, 13800원.
이상복. 진보 도서관학 운동. 한국도서관협회, 2021, 28000원.
매우 단촐한 목록입니다. 이번 주는 주중에 새 책들이 도착할 예정이라 종이책 독서기가 조금 늘어날 예정입니다. 마찬가지로 같이 주문한 전자책도 있다보니 아마, 그쪽도? 웹소설은 연예생활백서 재독중이니 아마도 그 쪽이고요. 끄응. 새로운 소설들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ㅁ=
내스급으로 불리는 이 소설이야 유명하지요. 하지만 400화 넘어가면서부터는 힘에 겨워서 중간에 내려 놓았고요. 꼬마들이 언제쯤 태어나나 보고 싶어서 470화까지 재독했지만, 결국 장벽을 못 넘고 내려 놓았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지를 않아!의 심정이더라고요. 결이 참 귀엽죠. 연재 당시 성현제랑 같이 등장한 팬아트 참 귀여웠는데.
이 소설도 가끔 재독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이 제작계라는 점.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그래도 제작은 제작입니다. 김대완은 다른 사람들의 스킬을 열람하고 자신에게 복사가 가능한 능력은 있지만, 원체 헌터로서의 스탯이 낮아서 타인의 스킬들도 모두 본인의 스탯 기준으로 복사가 됩니다. D. 팔방미인이었지만 그 학점이 평균 D라고 생각해보세요. 덕분에 초반에는 어릴 적 잘나가는 헌터였지만 오거에게 당하면서 마력순환에 문제가 생긴 '헌터세가 첫째아들'인 팀장 한시후 아래로 배속됩니다. 둘이서 술마시다가, 팀장의 스킬을 받다가 꼬여서, 사고가 터집니다. 그리고 정신 차렸는데? 팔방미인이라는 비아냥으로 불리던 자신이 아니라, 열 살 어린 그 팀장님 몸이네요. 이미 자신의 원래 몸은 사망하고 화장하여 납골당에 안치되었고, 자신은 마력엉킴 상태로 휠체어에 앉아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스킬이 모두 합쳐져 좋은 스킬만 남았던 터라 몸을 치료하고는 본격적인 제작의 길로 들어서는데. 데. 편안하게 살기는 쉽지 않군요.
딱 저 즈음까지가 제조 공정 보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저기 지나면서는 지나치게 강해진데다 외부의 초월자들이 등장하는 터라 미묘하더라고요.
'악역귀환'과 키워드는 같지만 내용은 다릅니다. 회귀 시점이, 부모님과 오랜만에 만나 화해하고 집에 돌아가던 중 사고가 난 그 시점이라는 점이요. 사고는 일어났지만 하반신 마비도 되지 않았으며, 부모님도 건강히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연기를 도울, 연기의 신 브라기의 시스템을 통해 대본 속으로 들어가 대본 속 이야기를 실제처럼 체험합니다.
딱, SF. 하드보일드와 서부극의 경계쯤? 하드보일드라기에는 주인공의 주접이 있고, 서부극이라기에는 막강 보좌가 있거든요. 까날님 트윗을 보고, 이 소설이 작년 SF 대상 후보작이었다는 이야기에 덥석 물었습니다. 일단 전권 구입을 할까 하다가 권 수가 많아서 무료로 풀린 1권 분량을 보았는데, 심오합니다.
"안드로이드가, 인권을 인정받는 휴머노이드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으로서 인정받는, 감정을 가진다는 그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라는 이야기가.-ㅁ-
재미있습니다. 섹서로이드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리고 전형적인 구조의 파트너들이긴 하지만 그래도요. 그래서 일단 전권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습니다.
이쪽은 장비 때문에라도 SF입니다. 헌터소재 소설들에 키워드를 넣을 때는 SF 장비가 등장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키워드를 조금 차이나게 둡니다. 아니... 게이트가 열려서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이야기는 분명 판타지잖아요. 하지만 장비에 파워드슈트 같은게 등장하면 SF로 두어야죠.
...-ㅁ-
헌터들도 가진 능력에 따라 뮤턴트(이능력계), 나이트/템플러(강화계) 등 다양하게 나뉘는 중에도, 순수하게 인간의 능력으로 헌터생활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강준은 그렇게 활동하다가, 은퇴를 선언하고는 이러한 헌터를 보좌하는 매니저를 자처합니다. 헌터를 키워 팀으로 활동하도록 보조하는 이들이지요. 헌터면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나름 많은 비밀을 가진 헌터라 더 합니다.
냉대와 구박을 넘어, 학대를 받던 에스티오는 성인식에 벌어진 일을 계기로 고향을 떠납니다. 상단에 얹혀 나가던 도중, 여러 기연을 만나고, 길드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삶을 조금씩 넓혀 갑니다.
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었고 사실은 인간이 아니었다-는 뒷 이야기가 따라붙습니다. 최근작인 이그레트는 조아라 연재분을 보다가 유료연재 되면서는 전자책을 기다렸...다가 잊었고, 에스티오도 비슷합니다. 다만 지금 다시 보니 입에 착 들어맞지는 않는게, 주인공이 겪는 학대나 주변의 비하들이 걸려서 말입니다. 끄응. 극복을 위한 서사인 것은 알지만, 이런 이야기를 견디기에는 심신이 약합니다.(...) 조금 더 단련을 하고 다시 읽어야겠어요.
수인소재입니다. 동물의 모습일 때가 가장 편하지만, 인간과 함께 살면서는 인간화 한 모습으로 지내는, 동물의 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족제비 수인인 이유을은 동족이 아닌, 인간에게 길러졌던 터라 수인으로서 인간사회에서 지켜야할 것들에 대한 경계가 낮습니다. 게다가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기댔던 연인이 자신의 능력을 범죄에 쓰다가 심지어 명의 도용으로 사채까지 끌어다쓰는 지경에 이르자 오갈데가 없습니다. 게다가 범죄 연루자다보니 취직은 더더욱 어렵겠지요. 그래서 '키퍼'로서의 능력을 살려 동생을 케어해달라는 헌터협회장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돈을 준다잖아요.
목적이 있어 접근했다는 사실은 숨겼지만 그게 ... 저 족제비가 숨길 수 있을리 없죠. 게다가 상대인 강우헌은 고등학교 동창이고, 고등학교 때의 트라우마 스위치이기도 하고, 심지어 족제비도 잡아먹는 블랙 맘바입니다.
발랄한 족제비와, 겉보기는 매우 귀여운 뱀이지만 사실 극독을 품고 있는 거대 블랙맘바의 연애담입니다. 뭔 일만 나면 순식간에 동물이 되어 마구 날뛰는 족제비, 그리고 그 족제비에 감겨드는 블랙맘바가 매우 귀엽습니다. 뱀은 매우 싫어하지만, 조아라 연재 당시에 저 블랙맘바가 뭔지 궁금하여 검색했다가 반.. .. 아니, 반하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호감은 가졌습니다. 블랙맘바가 상당히 귀엽더라고요. 하지만 일단은 뱀이니, 유을이 도망다니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뱀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일부러 링크만 달아 놓습니다. 위키백과 검은 맘바(블랙 맘바) 항목입니다. 몸통은 회색이지만 입 안도 까맣다는군요. 게다가 코브라과. 심지어 코브라보다 독이 더 강하답니다.
해양왕국의 왕자, 라지에르는 매우 흉폭합니다. 하나뿐인 왕자라고 오냐오냐 키워서 성격이 아주 나쁩니다. 우리는 이걸 성질 더럽다고 부르지요. 그랬던 왕자가, 마왕을 소환하고 소원을 빌더니 그대로 사망합니다. 소환된 마왕은 그 소원 두 가지를 이뤄줘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왕자 대신 라지에르로 살게 됩니다.
2권 읽는 도중에, 사상최강매니저님에게 밀렸습니다. 요즘은 판타지보다 현대판타지가 더 끌리는군요.
게임 빙의가 아니라 게임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읽었던 '트릭스터로 살아남기'는 아예 근미래SF 분위기지만, 이쪽은 '레인보우 힐'과 같은 MMORPG입니다.
BL은 대부분이 19금이고, 이 소설 역시 4권은 그렇습니다. 다만, 위의 링크가 제대로 보이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1권부터 3권까지는 15금입니다. 연애 시작하기까지의 딱 그 이야기라 읽다보면 미친듯이 게임이 하고 싶어집니다.
모델이 된 게임이 뭔가 싶긴 한데... 음. 아마도 파판14?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하고요?
마비노기는 힐러건 딜러건 직업적 개념이 약했습니다. FF14는 아예 종족과 직업을 갈라서 선택하게 되어 있지요. 그리고 이 소설은, 딜하는 힐러를 키우는 성차현이, 자기 외에 한 명 더 있는 공대의 힐러를 키워내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업데이트를 누가 퍼스트 클리어(퍼클)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이 오가는 중, 파트너였던 공대의 유이한 힐러가 갑자기 군대에 갑니다. 업데이트 공지가 뜬 상황이라 새로운 힐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문제는 같이 손발을 맞춰야 하는 성차현- 캐릭명 지적의 문제입니다. 상대가 완벽한 컨트롤을 하기를, 바라니까요. 하하하하하. 그 이야기는 읽어보시면 압니다.
수많은 힐러들을 차내고 만난 힐러와, 그리고 그 앞서 있었던 게임 내 사건. 그리고 그 속에 피어오르는 사랑(...)이 내용입니다. 연애는 후반부에 나오고 주 내용은 역시 "퍼스트 클리어!"지요. 게임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매우 즐겁게 보실겁니다. 하... 게임 하고 싶다.;ㅂ; 하지만 저는 손이 아니라 발로 컨트롤 하니 절대 무리입니다.;ㅂ;
이전에 읽다가, 몇 편 남겨두고는 몰아서 읽겠다고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최근에 업데이트가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런 소설이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확인했더니 완결 났더라고요. 아하하하하;ㅂ;
웹 연재 판타지소설 중에서 드물게 스케일(혹은 설정)이 크고, 주인공의 성장보다는 수수께끼 풀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괴인의 정체는 초반에 나왔지만, 마지막 두 권 정도의 분량을 읽고 나서야 머리를 쥐어 뜯으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 이야기가 여기서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고요. 중반부에서 중요한 이야기가 되려나 싶었던 황제와 그 주변 이야기는 그대로 사라집니다.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스승님 관련한 이야기는 수수께끼가 덜 풀렸다 싶은데, 저 비명 지르게 만든 건이 워낙 컸던지라 말입니다. 상당히 즐겁게 보았습니다.
재 연재되기에 앞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아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고이 내려두었습니다. 볼만한 웹소설이 없다며 투덜대다가 전자책을 왕창 구입했거든요. 핫핫핫.
후작가 아들에게 빙의해서 후계자 쟁탈전뿐만 아니라 왕국의 후계자를 정하는 일까지 뛰어든 주인공의 이야기. 1천년 전의 유명 흑마법사지만 이름도 전해지지 않은 인물이 흑마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갑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지만 흑마법을 사용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들이 있어 빙의가 빛을 발합니다.(...)
최근에 읽은 부검 스페셜리스트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법의학 전문가인 아버지를 통해, 어릴 적 검사를 받으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다는 판정을 받습니다. 엄격하게 자라 조금 이상하지만 이해되는 범주 안에서 행동하는데 이르렀지만, 아버지의 내담자가 벌인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1권 분량인 11화까지 읽고는 조용히 접었습니다. 프로파일링이라기에는, 조금 많이 작위적이더라고요.
이 즈음부터 조금 헷갈리는데, 베스트 프리미엄 소설 순위를 보고 골랐거나, 아니면 알라딘 판타지소설 베스트셀러/새로나온 책을 보고 골랐을 겁니다. 목록 보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소설은 조아라에서 검색해, 앞 이야기를 확인했거든요. 그렇게 전자책 8만원 어치를 구입한 흔적이...
못난 아버지 아래서 자라, 성인이 되기 전에 집을 탈출합니다. 어머니는 그 이전에 없었고요. 어찌 어찌 혼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의 내연녀였던 사람이 찾아와 아이를 맡깁니다. 네가 맡아주지 않으면 보육원에 보내야 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맡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해 무뚝뚝한 남자가, 딸뻘에 가까운 어린 동생을 맡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앞부분 보고는 고이 내려둠.
헌터물은 던전파와 탑파가 있고, 이쪽은 탑입니다. 스킬이 개방되지 않은 상황에도 어찌어찌 탑을 올랐지만, 탑을 주름잡는 집안들의 흉계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회귀. 그리고 회귀하면서 그간 받지 못했던 탑의 보상을 몰아서 받게 되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탑을 올라갑니다. 회귀한 시점이, 예전에 탑을 오르기 시작했던 때보다 시간상으로 빠른 덕에 여러 기연도 쏠쏠히 챙겨가고요.
게임에 빙의할 때 시스템 보정이 있냐 없냐는 꽤 큽니다. 같은 게임 빙의라고 해도, 약먹는 천재마법사가 게임 소설이란 느낌이 거의 안드는 것과도 비슷하지요. 그쪽은 게임 속 빙의의 의의가 설정을 알고 있었냐 아니냐의 치트키 사용여부라서요. 이 소설은 시스템 보정형입니다.
마나를 쓰지 못하는 인물이었지만, 게임 속 기연들을 쓸어가며 개선하면서 마나 이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마나 빼면 천재였던지라, 망나니에서 유력 후계 후보가 되는 건 순식간이고요. 일단 3권까지 사두고 마음에 들면 뒷 권을 마저 봐야지~ 했지만,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빙의도 회귀도 없는 판타지소설입니다. 패스파인더라는 단어에 홀려서 일단 전자책을 장바구니 담아두고, 앞부분을 조아라 프리미엄으로 확인하는 겸 읽었는데, 딱 저기까지 읽고 나서 전권 결제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상단을 따라 길잡이(패스파인더)를 해온 에이드는 여정의 도중에 남쪽 사막에서 올라온 이들을 만납니다.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는 고민하다가, 고향인 극북에 간 김에 독립을 선언하고 사막으로 내려갑니다. 5년 계약직으로 일하는 도중 정규직 제안도 받지만 출생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가 발목을 잡아,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북쪽으로 떠납니다.
이게 전체 줄거리라면 이 소설의 재미는 바로 저 길찾기입니다. 다른 길잡이들은 발견하지도 못하는 흔적을 읽어내고, 뛰어난 눈썰미로 일행의 속도를 맞춰 가장 이상적인 속도를 맞춰 나갑니다. 저 눈썰미는 길잡이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다른 능력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요.
왕이 없고 왕을 칭하는 이들만 우후죽순 튀어나오다가 사라지는 쑥대밭 세계에서 에이드의 성장담을 다루는데. 연애담이 빠졌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고요. 하하하하하하. 연애노선 빼면 강력 추천할 소설입니다.'ㅂ'
놀다가 문득 자신의 전생과 현생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주인공에게 살해당하는 아무것도 아닌 엑스트라라는 사실을 알았지요. 그리고 그 뒤로는 마을에 있던 기연을 획득하여 매우 적극적으로 몸을 단련하고, 부모님을 챙기며, 마을 꼬마들을 이끕니다. 덕분에 전쟁 직전에 마을을 떠날 수 있었지요.
기연을 만난 주인공이 성장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이미 1권 끝부분에는 영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얌전히 내려 놓음.
역모죄를 뒤집어 쓴 공작과 약혼한 이복언니 대신, 공작부인이 되어 결혼하게 됩니다. 사업자금을 받아쓴 아버지가 그 돈을 주기 싫어서 결혼은 진행해야겠고, 이미 공작도 사망했다고 하니 서류상으로 문제 없게 만드려고 사생아를 보낸겁니다. 그랬는데, 공작이 살아 돌아왔네요? 그리고 역모죄도 풀렸네요? 원래 약혼자였던 언니가 도로 가겠다고 하는 걸, 도움을 받았던 공작님이 진짜 아내를 찾아서 공작저로 데리고 가는 것까지가 1권 분량입니다. 음. 아무래도 뒷권 사서 봐야겠어요.'ㅂ'a
음악 소재 소설은 클래식 전공이거나 실용음악 전공이거나-로 나뉩니다. 이쪽은 실용음악, 그러니까 대중음악쪽입니다.
실용음악과에 진학했으나 썩 재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사고로 인해 성대를 다쳐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었고, 내가 부르기 위한 노래를 99곡 쌓아 뒀지만 결국엔 다 폐기하고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회귀.
아직 사고 당하기 전이고, 막 대학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할 즈음입니다. OT에서 자신의 솜씨를 뽐내 사회자로 왔던 유명 가수인 대학 선배에게 눈도장을 찍고, 회귀 전 담당 교수를 버리고 새로운 교수를 잡으며, 작곡과 편곡 실력을 선보입니다. 『동생이 천재였다』나 『작곡천재의 멜로디』도 비슷한 소재라 떠오르지만, 이쪽은 같은 과의 친구들을 끌고 올라간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두 번 사는 미대생』과 닮았지요. 100화에서 더 보지는 않았는데, 더 볼까 말까 고민이 됩니다.-ㅁ-a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고 그래서 은퇴하려던 딱 그 때, 회귀합니다. 그리고 아직 한참 멋모르고 구르고 있던 어린 시절이네요. 원래 시간선에서 회귀자는 다른 녀석이었는데 왜 자기가 회귀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회귀했으니 일단 여러 기연들은 해치우고, 회귀 전에 쌓은 경험들을 십분 활용합니다.
13화쯤 읽으면 더 읽을지 말지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이쪽은 더 안 읽는 것으로. 주인공의 성장 속도가 빨라서 외려 흥미를 잃었습니다.
로맨스소설 읽다가 뒷 권을 괜히 샀다 후회하길 여러 번.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1권만 구매해봅니다.
읽고 있자니 조아라에서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러니까, 소설에 빙의했습니다. 로맨스판타지소설로, '남자주인공의 전처'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남자주인공인 공작이 전쟁에 나간 사이 집안을 잘 건사하라며 초야도 치르지 않고 남겨두었던 아내인데, 남편의 시댁 식구들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병에 걸려 사망합니다. 더불어 본가인 후작가도, 딸의 죽음 이후 가문이 무너지다시피 하고요. 아내의 죽음 뒤에 후회하는 공작이 여자주인공과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게 원작 내용이랍니다.
빙의 시점은 아직 공작이 전쟁을 끝내고 오기 전이고, 한창 시댁 식구들-그러니까 공작부인이 아닌 공작의 친모, 공작의 여동생 둘과 남동생 하나에게 시달리고 있을 때입니다. 1권은 내내 이 시댁 식구들과 싸우는 이야기이며, 읽는 동안 진정한 의미의 고혈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울화병, 홧병, 숨막힘, 혈압상승 등의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읽는 동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초반은 로맨스가 안보여서 로맨스는 제외. 제목 그대로 아카데미 배경 게임의 보스 중 한 명인 악역에게 빙의합니다. 아직은 꼬마고, 아카데미 진학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몸 상태가 영 좋지 않네요. 부모들이 워낙 감싸며 키우다보니 패악질에 손찌검은 일상인데다 비만과 관련 질환까지 앓고 있습니다. 빙의했으니 천천히 다이어트부터 시작하는데...
또 다른 게임 보스인 남자애를 갱생시키는 부분에서 덮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니 그만봐도 되겠습니다.'ㅂ'a
일주일에 한 번쯤은 알라딘 새로나온 책 항목에 들러, 최근 두 주간 출간된 책을 확인하고 괜찮아 보이는 책은 장바구니에 담고, 궁금한 책은 도서관에 신청합니다. 도서관에 신청해 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는 루틴이 꽤 오래되었지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도서관도 멀리하게 되니 지금은 그냥 장바구니에 담는 일이 더 많긴 합니다만. 하여간 궁금한 김에 시도해볼만 하다며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동명 양과자점의 아메리칸 쿠키 레시피』. 오늘 낮에 트위터에서 검색해보니 SNS에서 유명한 제과점인가봅니다.
이 책은 다른 책이랑 같이 구입했습니다. 그 사진은 아마 내일쯤 올릴 것이니 넘어가고. 책이 손에 안 잡혀서 잠시 미뤄두고 있던 차, 또 새책 검색을 했습니다. 그리고 확인했습니다. 이 책, 알라딘 평점이 별 셋이더라고요?
100자 평이 12개, 리뷰가 8개. 그런데 6.4. 평점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평점 확인해보면 꽤 극단적입니다. 별 다섯 아니면 하나.
별 하나를 준 이유는 그거랍니다. 과자점에서 사용하는 레시피가 아니라, 전혀 다른 레시피라고 책 출간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군요. G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G가 해당 인스타를 캡쳐해서 보내줬습니다.
으음. 평가글들을 보고는 저자가 잘못했다 생각했는데, 해당 글을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매장 레시피와는 다르다고 언급하는군요. 이게 8월 29일. 제가 장바구니에 담은 건 아마 그보다 뒤..였을걸요. 온라인 매장에서 확인하고 별점 없는 상태에서 담았으니 말입니다.
출판사인 영진닷컴이 레시피책도 꽤 괜찮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 담았던 건데, 구입 뒤에 저런 리뷰를 보니 당황스럽더랍니다. 일단 책은 집에 있으니 와서 확인하면 되지요.
레시피는 일단, 행간이 좀 있습니다. 일본의 요리책들과 비교하면 초보자들이 따라하기에는 조금 난이도가 있어요. 그러니까 "달걀물을 2~3회에 나눠 넣는다" 정도의 설명이라서요. 아주 친절한 책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기야 아메리칸 쿠키는, 쿠키단지의 한나가 만드는 모습 보면 프랑스쿠키처럼 매우 까다롭진 않습니다. 까눌레나, 아니, 이게 너무 나갔다 싶으면 사브레를 떠올려보지요. 모래처럼 바삭바삭 부스러지는 그 쿠키를 만들려면 버터 온도부터 시작해 꽤 복잡합니다. 쿠키단지에서는 이 레시피에서처럼 버터도 녹여서 쓰고, 대개는 가루재료는 가루재료끼리, 액체는 액체끼리 모았다가 반죽해서 거기에 부재료를 투하하지요. 호쾌하다 싶은 생각도 들고요.
오븐에 굽는 시간이 짧지 않나 했더니, 베이킹 수업 다녀본 G 말로는 두꺼운 쿠키라도 촉촉한 타입이라면 덜 굽는답니다. 저야 바삭하거나 단단한 쪽 취향이니 보통은 오버 베이킹에 가깝게 구웠지요. 아참. 중요한 사실입니다. 저 아메리칸 쿠키는 썩 즐기지 않아요.=ㅁ= 있으면 먹지만 일부러 만들지는 않습니다. 하하하하하. 이 책 구입할 때부터 G에게 보여주겠다며 샀으니까요.
아,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할만 하냐? 하면 그건 좀. 앞 부분에서 이런 설명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베이킹소다(b.s). 탄산수소나트륨에서 불순물 제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천연 미네랄 물질로, 반죽을 부풀리는 팽창제 역할을 합니다.
... 응?
베이킹소다, 그냥 탄산수소나트륨 아닌가? 불순물 제거 과정은 왜 들어가지? 천연 미네랄 물질?;
그리고 다른 재료는 다 이름없이 등장하지만 코코아 파우더만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로 등장하더군요. 음... 발로나가 고급 제품인건 맞지만, 이러면 뭔가 다른 재료 같잖아요. 보통은 코코아 파우더를 소개하고, 그 설명 안에 '발로나 사(社)의 제품이 고급이다'는 내용을 넣지 않나요. 표현은 조금 달라지겠지만, 저정도로. 음....
버터 설명도 "크게 천연 버터, 발효 버터, 무염 버터, 가염 버터로 나뉘며"라고 하여 잠시 고민하다 이해했습니다. 발효 여부에 따라 천연 버터와 발효버터로 나뉘고, 소금의 첨가 여부에 따라 무염 버터와 가염 버터로 나뉜다고요. 구움 색을 낸다고 표현하지 않고 보통은 색을 낸다고 표현하지 않나, 구움과자가 유행하더니 저놈의 '구움 유령이 제과책 사이를 배회'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여간.
알라딘 리뷰의 감상평은 극과 극이지만, 북플은 대체적으로 좋은 쪽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별 하나 준 리뷰 작성자들은 이 리뷰가 첫 리뷰들이군요. 음.... 로그인해서 리뷰 글을 별도로 작성할 정도로 분노한 독자시군요. 그런 이야기도 있긴 있었지만.-ㅁ-a
결론. 아메리칸 쿠키는 크고 칼로리가 매우 아름답습니다.(반어법) 아메리칸 쿠키의 조합이 궁금하시다면 들여다보시길. 단, 베이킹 중급자 이상에게 권합니다. 초급자가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어요.
지난 주는 읽은 웹소설 수가 적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예생활백서 재독, 아니 n독이고, 두 번째는 환관의 요리사입니다. 10권까지 읽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거기에 주중에 읽어야 했던 종이책 한 권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요.
미스테리아도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읽었습니다. 36호. 80년대의 기억은 없어도 인간시대는 압니다. 어릴 적 부모님 서가에 꽃혀 있던 책을 골라 읽었는데, 그 당시 읽으면서도 이 놈 이상한 놈이라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래요, 그 주인공이 요즘 제가 걸러 보는 웹소설 주인공들하고 매우 유사합니다. 본인이 그렇게 잘난 것도 아닌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잘난 존재로 인식되고, 특히 그 어머니한테 그랬고. 허리 아래는 마음대로 놀리면서 여자친구에게는 지고지순하며. 불법적인 방식으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지만, 그거야 그 시대가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공권력의 시대가 아니었으니까요. 그 내용은, 이번 호 미스테리아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전두환과 노태우의 시대였으니까요.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반란 수괴라, 더 이상 '전 대통령'이 아니지요.
어머니 사후, 찾아온 아버지 덕에 자신이 재벌 회장의 아들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당시 양다리를 걸쳤던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는 바람에 뒤늦게 임신사실을 알았던 어머니는 혼자 자신을 키웠던 거죠. 하지만 배다른 형과의 사이가 영 좋지 않았고, 결국 그 형의 손에 죽습니다.
회귀하고 보니 아직 앱니다. 국민학생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미스테리아 36호에서 다룬 그 시대가 배경입니다. 그 시대보다는 매우 온건한 분위기지만.... 여튼 영어로 소설을 써서 외국 출판사에 보내고, 그게 해리포터처럼 대박을 내는 바람에 엄청난 부를 일굽니다. 그리고 회귀 전의 기억을 조합해 자신을 예뻐한 외가의 어머니 형제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요.
가볍게 보기는 좋으나, 일단 그 시절에 전 세계를 휩쓸만한 베스트셀러가 나올 수 있는가-부터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그 전제가 없으면 성립 안되는 소설이로군요.
딱 13화까지만 읽고 접었던 터라 다른 키워드가 더 붙을 수도 있습니다. 망한 여자 아이돌의 팬클럽 활동을 매우 열심히 했는데, 결국 뜨지 못하는 걸 보고 팬덤이 와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걸그룹의 멤버 한 명이 자살하면서 장례식장에서 팬덤 모임을 하게 되지요. 참석하고 돌아와 잠이 들었다가 정신이 들어보니, 회귀했습니다. 근데, 본인 모습으로 회귀한 것이 아니라, 사망한 그 멤버의 남동생이라네요. 물론 없던 인물입니다. 외동딸이었거든요.
전생에는 실용음악과 재학생이었다보니 음악적으로 그럭저럭 재능은 있었지만 천재는 아니었는데, 그 능력이 어린이에게서 발휘된다면 다릅니다. 가르친 적 없는 악기를 다루고, 누나에게 뮤지컬 발성을 가르치고, 등등.
B급 헌터로 마법사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전원 사망하고, 정신이 들어보니 낯선 몸입니다. 시스템의 도움으로 자신이 변경 백작가의 막내라는 건 알았는데, 백작가의 후계자 싸움이 매우 살벌하네요. 게다가 검으로 세운 검가다보니 마법은 약한 애들이나 쓰는 것이고, 머리쓰는 것보다 몸을 단련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백작이랑 싸움이 붙습니다.
여리고 약한 막내에게 빙의한 인물이, 다이어트부터 시작해 몸을 갈고 닦아서 점차 위업을 쌓아가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제목에 대도서관이 등장해서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더니, 그냥 도서관이 아니라 아카식레코드의 접속 권한 건이었습니다. 무난하게 읽을만은 하겠지만 일단 미뤄두고 다른 소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환관의 요리사요.;
속도위반으로 책임질 사람들이 생겼기에, 꿈을 접고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공무원이 되는 것이 좋다 하셨으니까요. 성격 자체도 내성적이고 그리 사교적이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가족들 또한 그렇습니다. 아내와 딸, 모두 데면데면한 관계가 된지 오래지요. 그러다 별거 중이기도 하고요.
그랬는데.
별거 중인 아내의 불륜 장면을 목격합니다. 소꿉친구라는 그 친구와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장면을요. 그리고 대화를 들어도 관계가 꽤 오래되었던 건 분명합니다.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는 딸도 데려가 키우겠다고 합니다. 상간남에게 달려들었지만 거꾸로 얻어 맞고, 차도에 뛰어 들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정신 들어보니 고 3입니다.
참고 읽다가 접은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교에서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 여러 여학생들과 벌어지는 미묘한 교감입니다. 그래요, 우리는 이걸 두고 어장관리라고 부릅니다. 소설 묘사에서도 분명 여학생1, 여학생2, 거기에 이전 생의 처이니 전처라고 부를 수 있는 동급생 모두가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다는 점이 보입니다. 특히 전처는 공개적으로 구애중이고요. 그 뒤에도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마음을 줍니다.
대학교 진학 후에 만나는 인물들도 썩 취향에 안 맞습니다. 연극과 영화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가 2002년 전후로 있었나봅니다만, 그렇게 갈라 놓는 모습도 그렇고, 단체기합과 폭력, 그리고 폭력 방조를 통해 군기를 잡겠다는 방관자의 모습들이 영......; 그래서 접었습니다.
중국요리의 극....을 보고 있습니다. 딱 10권이 1부 완결 부분이고요. 단 호위가 친왕의 아래로 들어간 그 장면이 10권까지입니다. 지난 주에 10권까지 보고, 나머지는 이번 주에 볼 예정이고요. 후후후. 중국요리가 먹고 싶어지지 않냐고요? 아닙니다. 이쪽은 한국풍 중화요리가 아니라, 중국의 다양한 육림(肉林)을 소개한 소설이기 때문에 고기가 땡길지언정 중국음식을 주문하겠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시켜도 이 맛이 안날겁니다.;ㅂ;
기존의 지식들을 점검하고 쌓아 올리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일부 지식들에는 오류가 있더라고요. 중국문자를 두고 이집트 상형문자에 오염되었다고? 천을 만드는데 비단을 언급하면서 아마(린넨)를 포함한 마 종류를 뺀 것도 희한하고요. 양귀비는 모르핀의 재료로 소개했으니, 마약이라서 대마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하기도 어렵고요.
종이 제작에는 단순 펄프보다는 닥나무가 좋습니다. 그것도 빠졌네요.
문명 건설의 시작으로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를 짚은 것, 그리고 숫자 개념을 이야기한 것도 재미있었지만, 음.... 게다가 미주를 맨 뒤로 빼서 알아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색인이 없다는 점도 걸립니다. 출판사가 다른 것도 아니고 웅진인데 왜?
지난주도 아니고 그 전주인가 읽었는데, 목록에 안 적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올려둠. 재미가 있었냐고 물으신다면, 뭔가 팬북같은 분위기에, 뒷부분은 팬미팅 형태의 대담...... 작가에 대해 갖고 있던 환상이 와장창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해둡니다. 고전부 시리즈를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볼만합니다.
근데.
분명 주간 독서록 시작할 때는 가볍게, 목록만 적으면 된다!고 했는데 왜 날이 가면 갈수록 길어질까요. 어.. 이러면 독서록 작성이 무서워지는데? =ㅁ= 이쯤되면 이전의 월간 기록을 넘어서는데? =ㅁ=
차원마법을 갖고 각성할 것이라 기대되었으나, 내내 각성하지 못해 밀렸던 이가, 아카데미에서 퇴출되기 직전의 시험에서 가까스로 각성합니다. 시스템이 등장해 차원상점을 이용하도록 도와주는데, 여러 퀘스트를 통해 포인트를 벌면 그 포인트로 차원상점에서 '각성석'과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성석은 창작이든 실제이든 하여간 다양한 차원에 존재하는 여러 인물들의 스킬을 각성이란 형태로 뒤집어 쓸 수 있는 것. 다만, 지금 자신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 이들의 힘은 각성석 자체도 비싼데다 이용가능 시간도 매우 짧습니다.
적다보니 이거, 명조리(명급리)도 비슷한 구조였지요? 그나마 조의신은 게임을 했기 때문에 각성석 필요 없이 카드를 왕창 들고 있지요. 시스템에게 괴롭힘 당할 일 없다-고 하고 싶지만, 의신이도 매번 고생하니 말입니다. 허허허.
지난 번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키워드의 근미래와 현대를 나누는 건 스마트폰이냐 그 이상의 폰이냐의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명조리는 근미래.(...)
작가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 '회귀 톱배우의 힐링라이프' 작가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느긋하게 살려다가, 신에게 끌려가 일해라 하급신! 소리를 듣고, 같지만 다른 세계로 넘어간 이가 주인공입니다. 복잡하지만 간단합니다. 미의 신에게 간택받아 얼굴 존잘이 되어 세계를 밝히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이동한 이쪽 세계는 평범했던 이전 세계와는 달리, 몬스터가 존재합니다. 빌런도 있고, 마침 동생도 스트라이커(각성자)입니다. 여러 스킬을 쓰려면 또 포인트가 필요해서 그러려니 했더니만, 수많은 사람들을 얼굴로 행복하게 하면(...) 포인트가 쌓이는 상황이라, 원치 않았지만 또 연예인 생활도 합니다.
흔히 엔터테인먼트 회사라 부르는 연예기획사. 정확히는 연예인을 관리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한 ... 하여간. 사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하도 배신을 당해서 배신받는 아이콘이 되었는데, 마지막 하나 남겼던 연예인도 인성이 엉망인게 드러납니다. 회귀하면서는 상대의 인성이 보이는 시스템을 얻어, 시스템의 설명을 통해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멀리하고 괜찮은 이들을 모아 기획사를 운영합니다.
시스템이 들어간 건 좋지만 기획사 운영하는 과정이 썩 취향은 아니라..'ㅂ'a 제 취향은 전천후입니다. 물만두님.-ㅁ-
판타지 세계에서 얼굴을 숨긴 영웅으로서 세상을 구하고 성녀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 자신의 얼굴을 대신하던 절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망친 곳이 차원 너머 중원이었지요. 미들어스말고 중원이요. 그래서 마를 물리치고 드디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는데, 돌아가보니 양쪽의 시간 흐름이 다릅니다. 배신자도 아직 잘 살아 있고요. 그리하여 제목 그대로, 무공으로 복수를 시작합니다.
복수는 좋은데, 음, 엘프가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내려 놓았지요.(먼산)
잠시 끊어가면서.
환관의 요리사가 드디어!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덥석. 1편부터 차근차근 보려다가 전자책 샀으니 이쪽으로 다시 볼 생각입니다. 후후후후후.
초반에는 성좌 개념의 어셔-후원자가 F급의 랭커를 막무가내로 성장시키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이야기가 무거워지더니, 1권 후반부터 2권에는 뒤통수를 여러 번 맞게 되더군요. 이야아아아. 얼핏 보면 아닌 것 같지만 독특한 판타지입니다. 그도 그런게, 빡빡머리의 키 크고 꽤 생긴 F급 랭커가 성장하다가, 중간에 아이템 잘못 써서 삐~ 했다가, 그 와중에 음모에 휘말렸다가. 독특하다고 표현한 건 이 판타지가 '랭커 성장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장은 합니다. 그리고 졸업도 하고요. 그 대상이 과거의 자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한 성장형입니다.
용머리에 푸른 머리털, 그리고 말을 할줄 아는 동물이랍니다. 아마도, 맹자가 말한 이상적인 군주의 치세에 나타나는 모양이로군요. 그런 백택의 문양이 있는 메스를 받아, 전설적인 검시관의 기술을 그대로 이어 받은 주인공이 검시로서 이름을 떨치는 내용입니다.
.. 그건 좋은데. 데.....
검시는 보통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하지요. 그러니까 범죄에 휘말린 이들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은 범죄피해자들이 많고, 상당수는 성범죄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성범죄를 당하고 비뚤어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들의 사례도 등장합니다. 묘하게 호모포비아적인 묘사도 보이고,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던 여러 범죄 사건들의 재해석도 나오지만, 그 재해석이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변주고, 깊이 있는 분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치권과 얽히는 모습을 보니 이건 좀 많이 아니네요. 부검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점은 좋지만, 그 외의 부분은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부검 스페셜리스트는 빙의에 가깝다면, 이쪽은 환생입니다. 전생에 천재적인 조향사였고, 현생에서는 사고로 후각을 거의 잃다시피 한 학부생입니다. 향을 좋아하여 조향사가 되길 원하지만, 후맹에 가깝기 때문에 이미 조향사로서는 무리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그라스를 찾았다가, 기적을 만나서 후각을 회복합니다. 그리고 그 회복한 후각이, '비글보다 더 대단한' 수준이고요. 심지어는 훈련받은 비글보다 빨리 암환자를 발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4~6권에 등장하는 과거 연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지만, 뭐, 향수와 관련된 소설은 드무니까요. 읽고 있다보면 향수 하나쯤 사고 싶어지는 무서운 소설입니다. 연재는 완결되었지만 종이책은 아직 조금 더 나와야 하는군요. 다음 권은 언제쯤 나오려나.
목록만들다가, 지난 주도 종이책 부족을 느낍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이번 주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책 읽다가, 전자책으로 안나오고 종이책으로만 나온 작품을 건드린 바람에 왕창 주문했거든요. 주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라노베 판형이라 그렇지만 총 15권. 하하하하하하하하.
헌터물은 키워드 적을 때마다 이걸 현대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근미래로 보아야할지 고민됩니다. 몬스터의 부산물로 특별한 제품들을 만드는 모습은 현대보다는 근미래, SF에 가깝지만 판타지로 보아도 무방하니까요.
몬스터들의 습격으로 방어막을 만든 일부 공간에서만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 이미 국가는 전복되었고 각 지역이 알아서 자율적으로 살아남습니다. 그런 땅도 없는 곳에서 밀려온 이들은 난민취급을 받지요. 주인공은 가족을 모두 잃고 난민으로 저 아래 구역에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몬스터의 습격을 받고 각성합니다. 각성한 덕에 안전한 안쪽 구역으로 들어올 수 있었지만 그 와중에 받는 여러 차별들이 현실적이더군요. 하지만 이런 종류의 아포칼립스는 정치 다툼이 끼어 있어서, 뒷부분을 더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이런 아포칼립스에서는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이나 그 직후의 혼란한 사회상이 엿보이기도 하고요. .. 취향에 안 맞습니다. 핫핫.;
게임을 조금 많이, 실은 굉장히 잘했습니다. 덕분에 길드장도 맡아서 승승장구 하다가, 길드를 실제로 운영한 다른 인물들과 의견이 엇갈리고, 결국에는 토사구팽당해 밀려납니다. 그 때문에 게임을 때려 치우고 완전히 접을 생각이었지만, 새로운 가상현실게임이 등장하면서 발을 담그게 됩니다. 닉은 동일하게, 하지만 방향은 전혀 다르게.
제목 그대로 혼자서 다 해 '먹는' 먼치킨입니다. 치킨 좀 튀겨보아 그런지 요리솜씨가 없는 건 아닌데, 1년 정도 쉴 생각을 하고 달려든 게임에서 특이한 직업을 얻습니다. 게임 메인 스토리에 끼어 들어 온갖 희귀템을 독식하게 되지요. 특이한 음식을 맛보면 능력치가 늘어난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성장속도가 빨라서 조용히 빠졌지만요.=ㅁ=
중소기획사의 아이돌이었는데,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멤버 중 딱 한 명만 남고 나머지는 다 밀려났고. 남은 멤버는 홀로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히 성공하였지만 그 외의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찾거나 일반인으로 돌아갔지요. 주인공은 얼굴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존재감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회귀 후에는 그 존재감을, 그리고 능력치를 시스템의 형태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능력치를 차근차근 올려가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멤버들을 조율하고, 리더를 맡고, 기획사 운영 초보자인 사장님을 케어하고. .. ..
회귀형 아이돌물인데, 거기에 판타지요소를 더했다고 보면 얼추 맞습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아서 잠시 멈췄던가, 음..; 상당히 즐겁게 보다가 다른 소설들에 밀려 멈췄을 겁니다, 아마.
아포칼립스 계통은 대체적으로 취향에 안 맞는데도 매번 집게되네요. 하하하하하. 이쪽은 차원이동했다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는데, 돌아온 바로 그날 이상한 시스템이 강림하면서 서울 시내가 완전히 쑥대밭이 되는 내용입니다. 초기 멤버 중에 복선형 인물이 있는데다, 이쪽도 머리싸움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서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ㅁ-
선호작 삭제예정. 음. 더 이상 못 버티겠더군요. 중반부터 동급생인 두 사람을 두고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그 사실을 주변 사람 모두가 알고 있으며 당사자도 고백을 받았으니 알고 있습니다. 한쪽은 여자 아이돌의 막내, 한쪽은 회귀 전에도 신기하다고 보았던 독특한 보컬. 전자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애초에 연애도 불가능하지만 끊임없이 주변을 돌면서 연을 만들고 있고, 주인공도 여지를 주는데다 같이 여행도 다니는 등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후자는, 회귀 전에는 그대로 사라졌던 인물을 주인공이 끌어낸 거라 말하자면 각인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거기에 여동생도 여주인공에 가까운 취급이라. 하하하하. 소설 속이지만 저런 여동생은 주변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사이좋은 남매는 저런 모습을 보이나요? -ㅁ-a
아버지와 할머니, 형과 함께 4인 가족이었으나, 아버지의 사고사 뒤에 법학이 아닌 의학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아버지의 시신 등 뒤에 찍힌 손자국이 진로를 결정한 셈이지요. 하지만 이상한 상황들의 연속으로, 원래 가려던 대학병원 근무가 아니라 검시관의 길을 걷게됩니다. 악한 존재들을 물리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이들의 힘 덕분이라 해두죠. 하여간 그 때문에 부검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선배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아, 신참임에도 절대 신참이 아닌 모습을 보입니다. 그 와중에 소위 말하는 정치질, 인맥과 지연, 학연 등을 꼬아서 사건을 만드는 이들과도 대립각을 세우게 되고요.
웹툰보다는 드라마 쪽이 훨씬 잘 어울릴 작품입니다. 그래서 읽던 도중, 책으로 나왔나 검색했더니 전자책은 없고 종이책만 있어 덥석 물었습니다. 총 9권을 몽창 주문했고요.
그리고 위의 프리미엄 소설을 읽다가, 작가의 이전 작품을 보다가, 연결되어 본 것이 이 소설입니다. 여기는 향수 소재고요. 찾다보니 이전에 앞부분만 보았던 『밥도둑 약선요리왕』의 작가더군요. 이건 '음식을 먹으면 몸이 건강해져'라는 소재로 나온 소설이라, 앞부분만 보고 뒤는 내려놓았습니다. 괜찮으면 이쪽도 다시 볼 생각있는데.
달빛 조향사는 이제 막 완결난 참이라 종이책도 완결권까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나온 책까지 다 담은게 6권. 그래서 총 15권의 종이책이 주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다음주 종이책 분량은 걱정없어요.(...)
같은 작가의 소설이라 그런지, 앞부분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어릴 적부터 향에 관심이 많았지만 교통사고로 후각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론은 훌륭하지만 실습에 문제가 있어 조향 관련 진로는 가지 말라는 판정을 받았지요. 마지막 희망을 안고 간 곳이 프랑스의 그라스. 그리고 거기서 기연을 만나 전생을 기억하고, 후각을 되찾습니다. 그것도 훨씬 뛰어난 후각으로요. 비글보다 더 냄새를 잘 맡는 수준입니다.
43편까지만 읽은 건, 거기서 한 번 끊어가는 분위기라 그랬습니다. 꾹 참고 종이책으로 마저 보려고요. 읽다보면 향수가 갖고 싶습니다. 정말로......
유료소설을 읽다보면 이건 전자책으로 끝까지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망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고요. 가끔 성공하여 매우 행복하게 다 읽고 나면 뿌듯합니다. 이런 데서도 느끼는 소소한 보람.
제목하고 표지를 보면 제 취향일 수 있나 싶긴 한데, 상당히 구조가 좋습니다. 던전형이 아니라 탑형으로, 탑을 올라가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포털을 타고 탑에 올라가며, 탑에 들어가면서는 스트리밍 형태로 탑 상층에 오른 이들에게 코인을 후원 받습니다. 시청자들은 시청하는 이들이 탑 등반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면 그 보상으로 코인을 돌려 받게 되고요.
김재주는 어느 날부터 이상한 동영상을 보게 됩니다. 그 영상 속에는 본인이 탑을 등반하고 있고, 매우 어렵게 한 층 한 층 올라갑니다. 그 영상의 시작시점-그러니까 영상 속 김재주가 탑 등반을 시작한 건 지금이 아니라 미래의 일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그 때의 김재주는 평범합니다. 아마도 미래의 일일지 모르니, 그 때를 대비해 체력을 키우고 동영상 속의 여러 힌트들을 주워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비는 너무 강했'습니다.
다 읽고 나면 하나만 떠오릅니다. '포포이!' 그래요, 표지가 그냥 보이지 않는 겁니다. 하.. 포포이.... 포포이...;ㅂ;
다른 책을 사다가(...) 이 책이 나온 걸 뒤늦게 발견하고 구입했습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 함께 달린 소설이라 전권 구입하고, 결말과 외전만 확인했습니다. .. 좋네요.(아련) 무엇보다 일리야가 새로 어떤 자리를 얻을 것인가 궁금했는데, 매우 고생한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핫핫. 물론 일리야만 고생하는 게 아니라 황제님도 고생합니다. 둘 다 고생하지요.
하여간 저 엿같이 끈적끈적한 황태자놈이 너무 찬찬히 죽은게 아닌가 싶고.=ㅅ= 선황제와 구황태자는 고이 포장해서 마리아나 해구에 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뿐.
신세기 사이버포뮬러는 지금 다시 보라고 하면 절대 못 봅니다. 지금 보기에는, 제 나이가 들었습니다. 열혈 소년들이 그랑프리를 위해 미친듯이 달리는 모습은 못본다는 이야깁니다. 게다가 사포 제로와 신에서의 괴리감이 좀 커서요. 처음에는 하야토의 성장담이던 이야기가 신에서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으니 말입니다. 블리드 카가가 그 시리즈의 주인공이었지요. 그리고 약물 투여라든지 등등도.... 걸리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사포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는 건, 위의 BL소설인 윈터 이즈 커밍 소재가 포뮬러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포 이야기가 튀어나올 수밖에요. 읽는 내내 낯설어야 하는 용어가 매우 익숙하여 당황스러웠습니다. 흑흑. 내가 폴 포지션이 뭔지 알리가 없....을리가요. 압니다.ㅠ_ㅠ
난중일기. 몬스터 도감을 아시나요 1~2. 휘슬북, 2021, 1권 무료, 2권 3천원.
판타지, 아포칼립스.
지난 주에 적다가 빼먹은 듯하여 다시 올려봅니다. 1권 도전했다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음.... 아포칼립스의 세계, 모두가 종말에 휘말리고 몬스터들이 튀어나오는 세계까지는 이해하지만, 사이비종교가 등장하고 구울과 좀비, 거기에 식인이 나오고, 대립각에 선 이들을 죽이는 모습에서 조용히 덮었습니다. 저랑은 안 맞아요.ㅠ_ㅠ
매우 평범했지만 욕심은 있었습니다. 평범하고 싶지 않아서 아둥바둥했던 덕이었나, 마왕과 S급 헌터의 격돌 자리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SSS급 재능을 셋 얻고 다른 이들의 재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재능을 먹기 위해서는 재능보유자의 죽음에 기여해야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
왜 도망쳤는지 아실 겁니다. 초반에는 몬스터였는데, 그 뒤에는 몬스터가 아니라 사람의 재능을 얻기 시작합니다. 특히 등장할 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인물이 그렇게 사망하는 걸 보고 볼 마음을 접었습니다. 초반은 꽤 재미있었는데, 왜 그리 헌터란 족속들은 이기적일까요.
F1 레이서가 되기 직전, 발목을 잡은 가족들 때문에 데뷔를 못하고 끝납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레이서가 될 준비를 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누나와 조카가 남으면서 미안한 마음에 휘둘렸거든요. 누나뿐만 아니라 사기꾼 매형, 그리고 그 외 여러 3~5촌 이내의 친척들이 모두 붙어 있습니다. 미성년자이던 자신의 후원금을 횡령해 달아난 큰고모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가 일단 뒷배경이고요.
시작은 테스트 드라이빙 후 잠시 쉬는 사이, 45분 거리를 13분 만에 달려 배달해준 덕에 보답으로 1억 유로어치를 받기로 합니다. 다만, 현금으로 받으면 위의 저 친척들에게 뜯길 것이니 재화 등등으로 받으라는 계약서를 썼습니다. 배달품이었던 계약자 이안과, 운전사였던 기엔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도 좋았습니다. 기엔의 열혈 팬이자 건망증이 심한 다니엘은 유능한 변호사이자 이안의 비서입니다. 변호사로서는 매우 유능하지만 비서로서는 좀. 건망증이 많이 심해서, 종종 상관인 이안을 두고 다니니까요. 이안의 집을 관리하는 앤이나 엠마, 그 외의 여러 인물들도 기엔에게 상냥하고 이안에게는 조금 엄격합니다. 외전에서 보이는 모습이 특히 더 귀엽다니까요. 후후후후.
와일드 플라워는 조아라에서 잠시 연재되었다가, 블로그에 풀렸다가, 완결 후 출간되었습니다. 종종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타 플랫폼에 풀리는 로맨스들은 초반의 분위기가 흐트러지게 마련이던데, 이건 확실히 다릅니다. 크흑. 이번에도 좋았습니다...ㅠㅠㅠㅠ 초반의 그 알콩달콩 달달한 분위기가 그대로 흘러가더군요.
처음에 나온 분위기와 달라진 건 역시 복선이 등장한 그 다음, 막판의 이야기입니다. 하. 그런 뒷 이야기가 있는 줄 몰랐고, 물론 플레누스에서도 유사한 장비가 언급되지만 이런 희한한 물건이 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오오.....=ㅁ= 나 이거 어릴 적 만화영화에서 본 적 있어!(...)
리벤티티아는 아버지와 어머니, 오라버니가 가족입니다. 남작인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병을 앓아 그 때문에 영지에 빚이 많았답니다. 어머니는 황실 기사를 하며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고, 그 도중에 아버지를 만나 결혼해서 함께 영지로 내려왔답니다. 영지가 북쪽 척박한 곳에 있고 바로 뒤에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사는 산맥이 있어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요. 그래도 매우 화목합니다.
만. 열 살 되던 때에 리베에게 특이한 이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그 때문에 영지에 북부 대공가의 아들 아르스가 찾아옵니다. 남작 영애라 그냥 이렇게, 평범하게 살 거라 생각했지만 이능의 발견 때문에 상황은 매우 복잡해집니다. 게다가 ... (하략)
회귀가 키워드로 붙었지만 여기는 회귀가 없지요. 왜 그런지는 직접 읽어서 확인하세요.-ㅁ-
술술 읽히는 책이고, 모르는 과학 관련 이야기도 재미있었지요.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종자를 열심히 모았다가 ㄹ모씨에게 밀려나 사망한 소련 과학자. ㄹ모는 농업혁명이나 종자개량 이야기 하면 항상 언급되는 인물이더군요. 평생 욕먹었을테지만, 죽은 뒤에도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며 욕을 먹으니 지옥에서도 장수하실 것입니다. 그 옆에는 아마, 스탈린이 같이 구르고 있겠지요.
앗. 하지만 취향을 따지자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조금 더 좋습니다. 칼 세이건은 책이 무거워서 다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른손 골절 이후, 코스모스는 오른손으로 들 수 없는 도서가 되었거든요. 재활훈련 성공 척도로 삼아도 좋겠군요. 하하하...
헌터로 유명한 집안에서 거둬, 양자로 꽤 오래 일했습니다. 하지만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한 용도로 삶겼고, 그 원한과 그 때의 능력을 가진채로 회귀합니다. 그 뒤야, 회귀 전의 여러 기억을 바탕으로, 가문에서 내쳐지도록 판을 짜고, 독립해서 성장합니다. 그리고 표지의 녹색 녀석은 드래곤.
더 읽을지 말지 고민하다 넘어갔더란.. 그와 비슷한 때 읽기 시작한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회귀했고, 검신 특성을 가진 채로 20살이 됩니다. 회귀 전에 이미 검의 극의를 맛보았기 때문인지, 회귀하고 보니 스테이터스 창에 아예 특성..이 아니라 직업이 검신입니다. 검신 아래에 다양한 검의 재능이 특성으로 들어갔고요. 거기에 회귀 전에 얻은 검들도 있다보니 던전 솔플이 가능합니다. 혼자 돌아도 문제 없으니 마석도 모두 독점하고. 그러면서 회귀 전에 문제가 있었던 여러 던전 브레이크들을 틀어 막고, 던전 브레이크의 원인이 되는 악당들(..)을 상대합니다.
이쪽은 성좌가 등장합니다. 성좌는 전독시가 효시였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보니 종종 성좌 소재의 소설들은 전독시 표절 시비가 걸리나봅니다. 하여간. 12화까지 밖에 안 읽었지만, 이쪽은 아예 전자책 결제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F급 랭커였으나 어쩌다가 갑자기 성좌가 생기더니만, 그 성좌가 강제 퀘스트를 내려주는 바람에 랭킹 올리느라 투잡을 뛰고, 그러면서 고생하는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설정(..)이라 전자책 구입을 고려중이고요. 전체 이야기가 짧아 그런지 무료로 풀린 부분도 짧습니다. 그러니 결제해도 큰 부담은 없겠지요.
연예계 소재를 다룬 소설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본인이 배우 혹은 아이돌로 활동하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소속 연예인을 두고 운영하는 쪽이고요. 전자에 해당하는 소설이 훨씬 많지만, 후자도 기억에 남는 소설이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회귀는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와서 미래의 소식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지요. 외전까지 21권을 한 번에 달리게 만든 소설이었는데, 이 소설,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쪽이 취향에 더 맞습니다. 그게, 유머코드가 맞아요...... 하.....
전천후는 소속사 사장입니다. 그러나 소속 연예인의 루머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연예인이 생을 마감하게 되자 깊이 후회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회귀. 정신을 차려보니 소속사 세우기는 커녕 이제 케이블 방송사 홍보부 입사 1년차인 신입이고요. 이게 다 꿈이라 생각해서 친 사고들 덕분에, 신입 티도 못 벗은 상황에서 큰 건 하나를 맡게 됩니다. 그 뒤부터는 전천후의 성장담인데, 홍보 담당자로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이고, 승진 시점에서 퇴사하여 소속사를 차리고, 소속 배우들을 모시고 키우며, 회귀 전에 날렸던 여러 배우를 영입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저, '연예생활백서'입니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로 알려줬다면 이쪽은 문자로 알려줍니다.
소설의 포인트가 유머..라고 했지요. 연예생활백서™ 이모티콘도 매우 귀엽고, 거기에다,
"드라마, 드라마가 하고 싶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같은 명 대사가 등장합니다.
제가 미처 못 찾은 부분도 있을 거고요. 거기에 전천후는 소속사 연예인의 제1팬-프린켑스 수준이라, 팬들이 인정하는 주접왕인데 최근 연재부분에서는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반전이 아니라, 부메랑이란 점이 포인트. 그러게 누가 그렇게 플러팅하랬어. 그게 다 본인의 업보입니다.-ㅁ-/
마수가 출몰하는 세계, 아주 한적한 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연오는 소시민입니다. 평범한 인물, 서민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새가슴을 가진 시민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이런 소시민이, 어느날 나타난 마수 때문에 벌금 1천 8백만원을 부과 받습니다. 헌터 등록도 안되어 있는데 신고도 하지 않고 잡았다고요. 그렇게 S급 헌터 정산호와 얽히게 되는데..... 이야기는 소시민이 소심하게 협조했다가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는 구조로 흘러갑니다. 그래요... 소시민이 지구를 위해 아주 많이 노력하는 해피엔딩이 됩니다. 사실 연오보다는 연오의 부모님이 더 많이 대단하시더군요. 크흑.;ㅂ;
정신차려 보니 자신이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오메가이고,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그러다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무심한 남편에 치를 떨면서 안전이혼을 꿈꿉니다. 이혼을 위해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워보지만..? 이 소설은 장르가 로맨스다보니 실패로 돌아가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소설의 포인트는 신나게 이혼 계획을 세우는 주인공이지만, 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ㅁ-a
웹소설작가로 여러 소재를 찾다가, 몬스터도감을 연재하는 글을 만납니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꾸준하게 읽어왔는데, 어느 날 연재 종료를 알리며, 그간 꾸준히 읽어준 독자에게 쪽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거기서 얻은 건 몬스터 도감. 갑자기 닥쳐온 재난 상황 속에서, 몬스터도감을 이용해 몬스터들을 해치우고 살아남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1권을 읽다가 잠시 내려 놓은 터라 뒷권은 아직입니다.=ㅁ=
소설 소개글은 매우 가볍지만 소설은 묵직한 편입니다. 델라는 머리도 좋고 뭐든 잘해내는 장녀이지만, 손위 남자형제가 있다보니 집안을 잇는 건 꿈도 못꿉니다. 오라버니는 또, 자신보다 똑똑하고 뭐든 잘해내는 여동생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고요. 그런 와중에, 황제파인 자신의 집안과는 반대에 선, 그리고 최근에 이상해졌다는 소문이 도는 공녀 리스하가 델라에게 찾아와 말합니다. 이 곳이 소설 속 세계이며, 델라는 이 소설의 악녀라고.
보통은 빙의자가 주인공이 되기 마련이지만 이 소설은 조금 꼬았습니다. 빙의자는 소설의 등장인물이자 대립인물이고, 주인공은 원작의 악녀를 맡았던 델라입니다. 델라는 죽지 않기 위해 원작의 주인공과의 결혼을 피하되,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결혼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공작가의 딸이다보니 정략결혼을 해야하는데다 집안의 급을 맞춰야 하니까요. 열등감에 찬 오라비가 들고 온 혼처는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치고, 그렇다보니 공작인 아버지를 설득하고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혼처를 찾아야 합니다.
소설은 후반부로 갈 수록 황제 자리를 둘러싼 음모로 흘러갑니다. 원작은 분명 로맨스소설이었나본데, 빙의자가 등장하니 정치소설로 장르가 바뀝니다. 등장인물들의 연대와 무혈혁명에 관심 있으시다면 볼만할 겁니다. 무엇보다 소설 남주가 참 귀엽습니다. 덩치 크고 야살스러운 리트리버.-ㅁ-a
1.웹소설 은반지. 슬기로운 회귀생활 1~215(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7.12. 기준) (1~12) Primus. 검신 20살로 회귀하다 1~150(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8.3. 기준) (1~27) 승강장. 직장인의 고달픈 랭커 생활기 1~107(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7.18. 기준) (1~12)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208. 조아라 프리미엄. (2021.8.9. 기준) (1~208) 샴록. 조연으로 살겠다 1~22. 2.전자책 2RE. 소시민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1~3. 블리뉴, 2021, 세트 8000원. 김덕정. 4주 후에 뵙겠습니다 1~3. 뮤트, 2021, 세트 9000원. 난중일기. 몬스터 도감을 아시나요 1~2. 휘슬북, 2021, 1권 무료, 2권 3천원. 준필. 어느 날 악녀가 말했다 1~3. 디앤씨북스, 2021, 세트 9600원.
중세 판타지라고 태그가 붙어 있지요. 일단 봉건제자체는 맞지만 중세라기엔 상권이 꽤 발달해 있습니다. 블랙마켓이 따로 있고 경매도 있고 하니까요. 거기에 초반에 등장하는 여성이, 앞으로 클거라는 설명이 나와서 말입니다. 중세는 여성의 작위 계승이 불가능한 걸로 기억하..고요? 여성 계승자가 없던 건 아니지만, 대개는 없었습니다. 계승자라기 보다는 그 땅이 지참금으로 딸려 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11화까지만 읽고 넘겼고요, 그 뒤를 더 읽을까는 고민하다가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반역자 집안의 인물이라 정치범 탄광에 밀려 내려온 인물에 빙의했습니다. 거기 더 있다가는 죽을 것이 분명하니 탈출을 기획하는데. 마나를 전혀 보유하지 못하는 특이 체질이라 추적을 뿌리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소설 속의 설정을 더듬어 앞으로 크게 될 등장인물에게 도움을 주고, 그 대신 자신도 도움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까지가 11화. 더 읽을지 말지 고민되는군요.
아내는 죽고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가, 아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갑자기 강제 차원이동을 당합니다. 온갖 고생을 다 겪고 드디어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는데, 세계가 이상합니다. 자신이 있던 곳처럼 몬스터가 등장하고 게이트(던전)이 있군요. 그 사이에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나 의외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안 맞아서 그랬는지, 자신이 건너갔다 돌아온 뒤 이쪽은 18년이 흘렀다고 하고, 그 사이 각성한 아들은 매우 잘나갑니다. 그래봐야 주인공에 비하면 아직 어리군요.
아들을 두고 차원이동했다는 점도 그렇고 독특하지만 주인공이 초반부터 매우 강하더군요.'ㅂ'a
예전에도 읽었을 겁니다. 이번에 다시 도전해서 읽다가, 왜 이 소설을 접었는지 떠올렸지요. 이것도 할렘 분위기가 좀.
인류의 멸망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막지 못해 무너집니다. 조금만 특성을 일찍 깨달았다면, 그러면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 덕분인지, 회귀합니다.
초반부터 능력을 깨달은데다가, 다른 이들이 얻었던 여러 기연을 독식하다보니 초반부터 매우 잘 큽니다. 보통은 한 사람당 하나만 얻게 되는 특성, 스킬들이, '포식'이라는 고유 특성을 통해, 죽은 이들의 특성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나갑니다. 그렇다보니 거꾸로, 너무 잘 커서 다른 이들을 모두 압도하는 흐름으로 가더군요.
주중에도 감상글 올렸지요. 완결이 오는 것이 아쉬운 소설... 아니, 완결을 맞이하더라도 충만한 마음으로 받아들일겁니다. 정말로요.
게임의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캐릭터 설정을 하면서 모든 능력을 마법에 쏟아붇고 대신 몸과 관련된 능력들은 죽지 않을 정도로만 맞춰둡니다. 그런데, 그렇게 설정한 캐릭터 속으로 들어갈 줄은 몰랐지요. 매우 낮선 공간에서 눈을 뜬 뒤, 살아 남기 위해 탈출하고, 마법을 개화하고, 도서관에서 마법 지식을 섭렵하는 등 다양한 발버둥을 칩니다. 다행히 죽지 직전까지 몰려도 죽지는 않았고, 여러 의뢰들을 해결하면서는 점차 이름도 알려 나갑니다. 성장은 이렇게 해야 재미있군요.
아. 그보다. 배경 자체가 독특합니다. 소개글에는 사이버펑크라 했지만 뒤섞여 있습니다. 사이버펑크에서 자주 보이는 외로운 늑대, 하드보일드의 느낌이 있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면 점차, 스팀펑크에서도 자주 보이는 '무리'에 가까운 연계가 등장합니다. 홀로 세계에 떨어져 고독하게 자신의 생존을 위한 일들을 수행했지만, 어느 순간 동료나 파트너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겼다-를 글로 표현하는 듯합니다. 매력적이네요.
여성이 많이 등장하지만 성적으로 소비되는 장면은 거의 없고-기억하는 한에는;-, 그런 장면 없이 '펑크'의 세계관을 묘사할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ㅅ+
종이책으로도 보고 싶은데 가능하려나요...
유일하게 읽은 전자책은 완독을 하지 않아서 일단은, 이번 감상에서는 빼둡니다. 다음에 올릴 때까지는 다 읽어둬야지.
1.웹소설 코노트. 초월급 검술 천재가 되었다 1~184(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11) 고옹. 몰락영웅이 살아가는 법 1~151(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32) 디파일러. 18년 만에 귀환한 먼치킨 1~201.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21) windfall. 회귀했더니 나 혼자 특성무한 1~330.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26) 글근육. 약먹는 천재마법사 1~300. 조아라 프리미엄. (2021.8.4. 기준) (1~215) 송편편. 다섯 번째 아침 1~22. (2021.8.4. 기준) 영응. 가이드는 가이딩만 잘 하면 되는거죠? 1~35. (2021.8.4. 기준) 2.전자책 2RE. 소시민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1~3. 블리뉴, 2021, 세트 8000원.
오늘치 글은 뭘 쓸까 고민하다가, 엊그제부터 붙들고 읽는 중인 소설 하나 소개하기로. 그도 그런게, 결이 조금 많이 다릅니다. SF로, 키워드에 사이버펑크가 들어갔지만 묘하게 스팀펑크 느낌이 살아 있어요. 특히 앞부분은 하드보일드와 느와르 경향이 매우 강하고요. 키워드만 보면 절대로 안 건드릴 소설인데, 제목을 보고 들어갔다가 물렸습니다.
정주행이 끝나면 재주행할 생각입니다. 현재 177화 달리는 중으로, 이번 챕터가 끝나면 잠시 쉬었다가 다른 소설 읽고 재주행하겠지요.
소설의 시작은 간단합니다.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 게임에서 세 번째 업데이트를 앞두고 캐릭터를 설정합니다. 앞서와는 달리, 이번에는 온갖 마법 재능을 다 찍고, 그 대신 여러 페널티를 감당하기로 합니다. 30점 만점 기준으로, 마력보유량과 연산능력, 제어능력, 마나 감응력, 친화력은 모두 20점 후반대로 넣고, 대신 육체 관련 능력은 모두 한 자릿수로 매겨둡니다. 극단적이지만 게임 캐릭터니까 문제 없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물몸'으로 게임 속 세상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깨어난 곳은 웬 공장. 거기서 정신이 든 레녹은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일하고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감독관들이, 시체를 치울 거라 생각하며 일하는 상황을 내버려 둘 정도로요. 그리고 거기서 만난 아주 작은 선의 혹은 동정을 통해 각성합니다. 감독관들이 피우는 연초-담배가, 몸의 상태를 아주 확연하게 끌어 올려주면서 정신 역시 초각성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거든요.
첫 번째 스테이지는 공장 탈출, 두 번째 스테이지는 정착하기. 공장을 탈출하고는 도시 변두리의 지구에 정착한 레녹은 반이란 이름으로 의뢰를 하나씩 해결하고, 비루먹은 몸을 움직이기 위한 약을 찾으며, 약과 주거를 위한 여러 의뢰를 받아 해결해 갑니다. 마법의 조합이 보통의 판타지와는 다른 결을 보이는 점도 재미있고, 사이버펑크라는 키워드에서 보이듯 스마트폰과 딥웹, 인공지능과 전력 등등이 모두 존재하는 미래세계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비루먹은 물몸이라 약이 없으면 의뢰 해결이 불가능하고, 몸을 개선하기 위해서 필요한 약을 구하려고 해도 돈이 필요하고, 그런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순환 속에서 주인공은 세계를 둘러싼 비밀에 다가갑니다. 이미 초반부터 주인공이 손대지 못하는 초인들의 존재가 나타나는데다, 주인공이 아주 강력한 핸디캡을 들고 있다보니, 대저 판타지나 무협이 밟기 쉬운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여 재미의 동력을 잃어버리는' 상황은 아직 안왔습니다. 무엇보다 닫힌 세계의 이야기이고, 프롤로그 때문에라도 이 세계를 모형정원 들여다보듯 보게 됩니다. 그래요... 모형정원.... 테라리움...
마음에 드는 부분 중에는 지팡이 없이, 총을 보조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각성을 위한 담배-연초를 물고 있고, 거기에 총에다 여러 보조마법을 걸어 사용한다는 점. 주인공이 두 번째로 키웠던 캐릭터가 마총사였던 터라 가능한 기예지요. 근접 전투도 도핑하면 그럭저럭 버티고, 원거리는 총으로 날리며, 광역기는 역시 마법. 아. 이 익숙한 마법의 향취는, 연방의 하얀악마가 아니라 다른 곳의 하얀악마와 동료지간인 갈색 단발머리의 평범한 어린이(...)의 그것이군요. 마법의 속성과 물몸 속성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듯?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변두리의 우범지대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원래의 이름 외에도, 음지의 이름과 양지의 이름 사이에서 어렵게 균형을 잡아가는 레녹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ㅁ+
왜 이번 주는 읽은 목록이 적은가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따져보니 전체 분량이 적은 건 아닙니다. 종수가 적지, 편으로 따지면 많습니다. 백작가 흑마법사님이 13권, 라인하트 자작가의 그 분이 8권. 원작 남주가 5권에 외전. 세 소설의 마지막권 분량을 확인하니 흑마법사는 13권이 14.4만자이고, 라인하트는 8권이 14.7만자, 원작남주는 5권이 15.8만자입니다. 그거 권 수를 곱하면 상당하죠.
대신 지난 주도 종이책 없습니다. 하. 오늘 내일 부지런히 읽어서 이번 주 종이책 분량을 채워야겠어요. 미리 채워야 마음 놓고 다른 책 읽을 수 있지요.
작품 하나가 매우 잘되어 떴다가, 연예인병에 걸려 갑질을 일삼는 와중에 거꾸라졌습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연기를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10년 고생해 이제 빛보나 하는 시점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고로 사망해 회귀. 연예인병 소문난 딱 그시점에, 아직 몰락하기 전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소재는 상당히 많습니다. 판타지소재에도 많지만 회귀 소재는 특히 연기, 배우 소재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천재 배우의 아우라나 필모그래피도 그렇지만, 젊은 배우가 관록을 가지기 위해서는 회귀하는 일이 가장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회귀 안하면 보통은 스킬 등이 따라붙는 시스템을 적용하더군요.
주인공의 성격이 재미있고, 매니저와의 감칠맛 나는(...) 대화 장면도 좋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우 이야기가 그렇듯 할리우드 진출하기 시작하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관심도가 확 식어서 125화 즈음에서 멈췄습니다.
자작가의 차남으로 검에 미친 라이오넬은 본가 영지에서 발견된 정령석을 차지하기 위해, 제국이 움직였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미 죽고 영지민들은 몰살당했으며, 제국이 정령석을 가져가는 일에 왕의 묵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따름입니다. 죽기 직전, 마지막의 발버둥 때문인지 어릴 적으로 돌아옵니다.
아직 아카데미도 가기 전이라, 열심히 갈고 닦아 검실력을 키우며, 형과 동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소설은 제국의 음모에 대항하는 왕국 내 자작가 차남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회귀 소재 소설들을 볼 때마다 각 사건을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합니다만... 여러 기연을 통해 무사히 살아남으니 되었습니다. 조연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조형이 상당히 좋습니다.
조아라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로 환생한 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공작과 남작가 영애의 로맨스 사이에 낀 공작부인이군요. 그래서 약혼 제의를 물리치려 했지만 공작의 열렬한 프로포즈로 결혼하고, 공작가를 지탱합니다.
만.
원작과는 다른 전개가 이어집니다. 검의 극의를 보았다던 남편은 아내가 내조하기만을 바랄 따름이고, 검 실력도 썩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참전은 원작과 같지만, 큰 공을 세우지도 못하고, 남작가 영애였으나 지금은 평민에 가까운 여주인공을 데려온 점은 같습니다.
5권까지 진행되는 내내 고역이었습니다. 취향에 안 맞았기 때문인데, 내조 잘 해서 겉보기 근사한 남자를 만들어 놨더니 본인이 무능력한 인간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수컷이, 예쁜 암컷 데려와서 트로피 와이프를 만드는 모양새라 그렇습니다. 게다가 그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없어요. 이혼을 요청하고, 성공하자 그 뒤에는 자신이 잘못했다며 전처를 스토킹하는데, ... 읽는 동안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거기에 왕실 비화가 끼니, 공작뿐만 아니라 왕도 멱살을 틀어쥐고 싶은 심정이더군요.
그나마 왕실 비화는 『우리들의 시간』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가 있습니다. 그쪽은 누구씨의 뇌가 너무도 청순하여 벌어진 일이고, 이쪽은 누구씨의 음모가 있었다는 점이 다르지만... 하여간 이 소설은 읽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열세 권이나 되어, 한 번에 구입하지 않고 조금씩 나눠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조금 더뎠지요.
읽는 내내 몇 번이고 울뻔했... 아니 주인공이 안쓰러워 그랬습니다. 하. 고생을 너무 많이 한데다 고생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흑마법사라, 자칫하다가는 비유적 표현이 아닌, 단어 뜻 그대로 맞아 죽을 상황입니다. 집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고생하는 애를, 주변 사람들이 매우 안쓰럽게 바라보는 점이 포인트지요.
사고로 사망하고는 판타지소설 속 악역에게 빙의합니다. 빛의 기사인 헤인트에게 처단 당하는, 백작가의 차남에게 말입니다. 어릴 적 겪은 사건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말을 듣습니다만, 그 상황이 '유령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란 건 당사자만 아는 일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뒤늦게 받아들인 천재흑마법사 스승을 일찌감치 받아들이고, 흑마법사로서의 재능을 점차 개화해 갑니다. 누군가의 도움인지, 운명을 보는 시스템도 살아남기 위한 루시온의 움직임에 도움을 주는 군요.
반전이 여러 군데 등장하는데다, 루시온의 과거를 둘러싼 부분이 가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짜... 루시온이 많이 봐줬죠. 흑마법사로서 살업을 쌓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그렇지만 참.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정파 4인방의 협공에 사망한 환마가 판타지 세계에서 환생해 영지 개간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자작가의 차남으로 태어났지만 외숙부의 사망으로 외가에 양자 입적하기로 이야기가 됩니다. 외가는 북쪽 변방으로 몬스터들이 많은 지역이라 전생을 깨달은 이반이 전생의 무공을 익히기에도 좋은 땅이지요. 무공을 익힐뿐만 아니라 외조부가 마스터가 되는 일을 돕고, 영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몰래 합니다. 엘프가 고대인이자 선주민으로 설정된 점도 특이하네요.
그러나 완결권인 8권까지 가지 못하고 5권에서 하차. 가장 큰 이유는 편집입니다. 편집이 전혀, 전혀! 안되었더군요. 차라리 딱지로 구입해서 보는 편이 낫겠다 싶더랍니다. 끊어져야 하는 단락이 전혀 끊어지지 않고, 각 대화도 다 분리되고. 제 어플리케이션 설정 때문이라고 하기엔 다른 전자책이 또 멀쩡하고요.
출판사가 하도 편집을 못해서 이 출판사의 책은 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는 것도 오랜만..이 아니라 처음입니다. 하하하.
로맨스소설은 조아라 연재작을 중심으로 구입합니다. 다만 실패 확률이 높은게. 일반 판타지소설은 프리미엄 등에서 무료 공개분을 확인하고 가지만, 로맨스는 아니기 때문인가 싶다가도. 초반은 이미 조아라 연재분으로 확인했으니 그 연재분 이후에서 재미가 없어지는 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실패 확률이 높아도 꾸준히 읽기는 할겁니다. 하. 하지만 다음에도 실패하면 한동안은 그냥, 읽던 소설만 읽을 가능성이 높네요.ㅠ_ㅠ
귀족가문의 몇째가 어땠다는 소설은 대개 회귀 아니면 빙의입니다. 이쪽은 회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설을 읽었던지라 조금 헷갈리지만. 이쪽은 망나니 짓을 하고 다녔던 막내가, 회귀해서는 마음잡고 유령 스승에게 흑마법을 배우는데서 시작합니다.
흑마법사의 재능이 있어 유령이 보이는데다, 빛의 신력 알레르기가 겹치니 집안의 여려 유령들에게괴롭힘 당하는 은둔형 외톨이 미치광이로 소문 났더랬지요. 회귀 후는 흑마법을 배우며 빛에 내성을 키우고 유령을 부려 돈을 법니다. 조아라 결제 하다가 책 나온 걸 확인하고는 전자책으로 결제했습니다.
연작이더군요. 강직한 검사로 날리다가 승진의 한계에 재벌가 사위가 됩니다. '재벌의 개' 소리를 듣다가 피해자 가족의 손에 죽지요. 회귀 해서는 그 죽음에 처가가 개입했다는 걸 확신하고는 다른 길을 걷습니다. 법조계를 배경으로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배치하는 구조를 보입니다.
지구와 다른 차원 사이에 완충지대가 있고, 그 지대에 산들이 개입해 여러 인물, 영웅들이 난립하는 세계관입니다. 전생에는 그 완충지대가 용족의 농간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아, 회귀 후에는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여러 함정을 피해갑니다. 제목 그대로, 무난하지도 않은 삶을 살았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신의 가호와 함께하며 흑마법을 익힙니다.
만, 주인공이 강해지며 덩달아 적들도 강해지는게 보여서 슬쩍 발을 뺐습니다. 거기에 엘프.... 꼭 그래야 했니......... 거기서 그 뒷편 읽을 동력을 잃었습니다.
지귀. 그 배우의 게임 라이프 1~28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6.17. 기준) (1~17)
무림맹의 맹주로 중원의 평화를 위해 힘썼는데, 정신 차려보니 이상한 곳입니다. 사고로 1년간 병원에 누워있던, 아이셋 가정의 가장이랍니다. 결혼도 한적 없었는데 생긴 아내와 자식 셋. 고생시키지 않고 돈 벌 방법으로 고른게 헌터입니다. 무공은 사용 가능하다보니 벌어지는 이야기. 전자책으로 다 읽고 다음 감상 올리겠습니다. 읽다보니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더라고요.-ㅠ- 커피 키워드는 25화 즈음에 등장합니다.
에르히. 대정령과 함께 레벨업 1~3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7.12. 기준) (1~158)
검에 재능이 없어 가문에서 쫓겨났고, 그 뒤 여러 사정이 겹쳐 어려운 길을 걸어갑니다. 죽기 직전에 만난 엘프 스승을 통해서 정령술에 재능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전에 죽고, 아직 가문에서 나가기 전으로 회귀합니다. 회귀해서는 회귀 전 여러 재난을 준비해 돈을 벌고, 정령 수련을 하고, 모든 재난의 흑막인 혼돈교를 밀어냅니다. 전자책은 아직인데, 마저 결제해서 볼지, 아니면 접을지 고민 중입니다.'ㅂ'
시골에서 살다가 황실 기사가 되겠다고 수도에 올라오니, 다들 도망치거나 피합니다. 수많은 오해를 넘어 확인한 건, 자신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고 그 언니가 수도 내 공작가 망아이로 유명하다는 사실입니다. 어머니가 쌍둥이 중 한 쪽만 데리고 가출했다는군요. 언니의 집, 그러니까 아버지네 집인 공작저는 둘째를 인지하고 있어 적응은 그럭저럭 적응합니다. 다만 쌓인 오해를 마주하던 중 언니의 전 약혼자와 그의 새 애인과 마주하며 언니를 둘러싼 음몽의 냄새를 맡습니다.
토요일에 폭주해서 책을 또 왕창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로맨스 판타지와,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되는 판타지 소설을 구입했습니다. 후자는 지금 읽고 있고, 이 소설과 마찬가지로 조아라 데뷔작입니다. 둘다 30화 내외를, 그러니까 초반부를 조아라 투데이 베스트에서 보고 읽었습니다. 초반은 뒷 이야기가 매우 다르니, 별 의미는 없습니다.
이 소설은 약혼자에게 정이 떨어져 파혼 선언한 주인공이, 국혼을 위해 방문한 이웃 나라 황제에게 구혼을 하며 시작됩니다. 회귀나 빙의가 아닌, 철저한 폐차 및 환승을 목표로 합니다. 황제가 왜 이웃 제국에 와서 배우자를 구하는지, 태후와의 갈등 내용은 무엇인지, 쌍방 삽질의 깊이는 얼마나 되는지, 문제 가족은 어떻게 치우는지, 폐차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저 관전 포인트는 다 때려 치우고. 메인 스트림보다 그 상류에 해당하는 4~5권의 과거 이야기가 더 취향이었습니다. 태후와 선황이 훨씬 더 다가오더군요. 취향입니다, 이런거. 문제는 앞으 그 길고 긴 감정 싸움과 관계도를 읽지 않으면 선대의 과거 이야기가 그렇게 와닿지 않습니다. 태후에 대한 독자의 감정 변화를 노린 건가 싶기도 한데, 그 이야기에 상당히 만족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ㅂ' 딱 거기만. 주인공들은 삽이 아니라 중장비를 동원해 오해의 운하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견디기 어려운 부분도 여럿이었습니다. 감안하시길.
신간 확인하다가, 아야쓰지 유키토의 신작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영매탐정을 사려던 시점이라 같이 사면 돠겠다 싶어서 1-2권을 함께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1권, 살인귀 각성편은 읽었습니다. 하지만 2권 역습편은 1권 읽고 받은 내상이 너무도 심해서 훑고는 그대로 내려 노\ㅎ았습니다. 감상을 압축해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니, 이 작가 이런 이상한 책도 썼어?"
완성도고 뭐고, 내용이 너무 이상해서 확인하니 1990년 작품입니다. 음. 옛날 작품이니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책을 요즘 같은 때에 본역한 건 용서할 수 없다-며 생각해보니, 북로드도, 한스미디어도, 다른 출판사도 아닌, 뜬금없는 홍익출판사인게 떠오르더군요. 평소 구입하는 책도 다 기록해두니 알지만 안 사는, 안 읽는 출판사입니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감수할만 하다 싶더군요.
1권을 읽고 알라딘 리뷰를 확인하니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딱 그 시대의, B급 호러, 슬래셔 무비를 보는 듯합니다. 엊그제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공포영화가 차별과 학대, 폭력 등을 은유하고 서양 공포영화의 많은 부분이 가난한 이들이 겪는 고통을 말한다고 하더군요. 이건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무차별적인 폭력만 있습니다. 섹스와, 폭력, 엽기의 총합이고요.
엘리건트 유니버스와 시간의 역사 등에 여러 차례 데여서 코스모스도 떨며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매우 무난하고 평탄히 읽을 만한 과학 에세이더라고요. 제일 넘기기 어려운 부분은 역시 아인슈타인. 대체적으로 고대 과학사부터 현대 화학과 물리학, 환경문제까지 다방면으로 다룹니다. 환경 부문은 작년과 올해 상황보면 글렀다는 생각이 확 다가오고, 나온지 오래된 과학책이다보니 최신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책은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로 정했습니다. 주말에 읽어야지.
초반 구조는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가 떠오릅니다. 소설을 읽던 독자가 아마도 저자로 추정되는 누군가 덕에, 소설 속 주인공의 수호기사에 빙의합니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입이 만악의 근원인 인물로, 이자의 사망 덕에 주인공이 힘을 각성합니다. 1년 뒤에 죽기는 싫다고, 죽는 계기가 되는 사건을 치우고 막내도련님을 웃으면서 굴려 자신의 성격(..)을 증명합니다.
극초반부에 가짜 약혼자를 만들지만 중반 가기도 전에 이미 진짜 약혼자가 됩니다. 원작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성장을 좋아하신다면 괜찮습니다. 후반부에 스케일이 커지면서 취향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생기더군요. 그 즈음에서 접었습니다.
회귀하다의 그 회귀도 맞고 통계분석법의 그 회귀분석도 맞습니다. 997번의 회귀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999번째 삶은 그 나이에 죽지 않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생후 1개월에 서고, 돌 때 자유자재로 언어구사를 하는 등의 기인이 되더라도 말이죠. 다만, 분석 시스템이 모든 걸 다, 확실히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998번째의 삶은 뭔가 있어 보이더군요.
보다 말았던 이유는 제가 회귀분석을 여기서까지 봐야하나라는 생각도 있지만, 학교 폭력(...)과 아동 학대 장면 때문입니다. 하하;
송아래 동생과 어머니를 두고 차원이동을 했다, 다시 돌아옵니다. 10년 걸려 돌아오니, 차원이동한 그 시점에 게이트가 열려 각성이 일어나고 시스템이 생겼답니다. 차원이동했다 돌아온 자신은 그 시스템 규격외 존재 같고요.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동생은 각성하여 세계10대 헌터 중 한 명이랍니다.
동생보다 형이 강합니다. 차원이동과 각성 시스템이 관련되었을 거란 이야기는 초반부터 등장하고요. 동생이 게이트를 저주하는 계기가 된 사건도 걸리지만, 사람을 너무 쉽게 죽이고 정리하는 부분이 걸리더군요. 저는 사적 복수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보완을 주장하는 쪽이라서요.
헌터와 몬스터가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드라마 하나 찍은 배우가 갑자기 초능력자, 헌터로 각성하며 생긴 일을 그립니다. 각성했더니 종족 해츨링, 아기 드래곤이 되어 지구상 최강의 헌터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연기이고 배우다 보니 헌터와 겸업하며 종족은 감춥니다.
드래곤이라 미모는 점점 물이 오르는데, 이종족이다보니 지구상의 다릉 종족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여자가 들러붙는 걸 보면서도 드래곤 유희 보듯 보게는 되는데.... 음....(먼산) 드래곤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걸 좋아하신다면 괜찮을지도요?
1.웹소설 삼십춘기. 주인공의 수호기사가 되었다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111, 250)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2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233) 박신우. 인간 자체가 강함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67) 갱준. 어떤 천재 엑스트라의 회귀분석 1~17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35) 넉울히. 귀환자 생활백서 1~203. 조아라 프리미엄. (2021.07.06. 기준) (1~69, 203) 흐린눈.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 1~144.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51) S프레소. 몬스터 잡는 배우님 1~287. 조아라 프리미엄. (2021.7.6. 기준) (1~158, 287)
최근 매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발견하고는, 작가의 다른 작품에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걸린 걸 보고는 만세를 불렀지요. 다른 배우/연기 소재 소설보다는 드라마 제작이나 제작환경의 묘사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주인공 무영이가 귀여워서 우쭈쭈 읽어나가다 보면 이미 200화를 넘어있지요.
신기는 없지만 기이한 능력은 있습니다. 계부는 그래서 의붓아들을 학대하며 신내림 받게한 후 돈 뽑을 궁리만 합니다. 역전의 그날을 계기로 하무영의 생에도 꽃바람이 듭니다. 불행만 보이던 눈에, 이제는 행운과 좋은 조짐을 알려주는 빛이 보이거든요.
배뿌.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1~129.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129)
랭킹 1위의 성격 더러운 헌터를 매우 동경하고 질투했습니다. 아니, 선망했다는 말이 더 잘어울리네요. F급이라 닿을 수 없는 존재였으니까요. 하지만 그 질투를 갸륵히 여긴 누군가가 스킬을 복사할 수 있는 스킬을 내려 줍니다. 단, 스킬 발동 조건은 '대상에게 죽을 것'. 그래서 제목도 저렇습니다.
복수를 위해 벌이는 첫 살인들이 매우 절박하지요. 10층 클리어 방법을 보면 또 괜찮은 성격 같기도 한데, 과연?
소확행. 위대한 가문의 회귀자 1~2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3. 기준) (1~77)
무협 속 여주인공 빙의는 여럿이지만, 이분처럼 무쌍난무 찍은 건 처음입니다. 하기야 여주인공 무협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만 봤죠.....새어머니 잘못 만나 인생 망친 무협 속 등장인물에 빙의합니다. 납작 엎드려 힘을 키우다가 기연을 두 번 연속으로 만나니, 가문후계자를 넘어서 무협세계의 독보적 최강자가 되어갑니다. 백호님 매우 귀여우신데 등장이 짧아 아쉽고, 세계관 최강의 셔터맨(보다는 처리반)이 남주입니다. 남주 외에 데려가 달라고 쫓아다니는 남자가 더 있지만, 누님 성정을 보면 부려먹기만 하겠더군요.
아. 제갈씨 광전사 끝내줍니다.+ㅁ+
니시자와 야스히코. 어린 양들의 성야, 김은모 옮김. 한즈미디어, 2014, 5천원.
추리.
드디어 마지막책입니다. 그 해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사건을 탐구하는 건데...... 하......(먼산)
마지막의 해결 읽고는 머리가 울렸습니다. 와 미친. 근데 이게 있을법한 이야기라 무서워! 도시괴담 같지만, 정말로 있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작년에 일어난 여성의 투신 사건, 그 훨씬 전에 일어난 자살 사건. 그리고 거기에 얽힌 선물의 이야기. 되짚어보니 꽤 괜찮은 추리시리즈입니다. 불쾌함과는 별도로 말이죠.
1.웹소설 배뿌. 신인인데 천만배우 1~227.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224) 배뿌.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1~129.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129) 박정민. 발골천재 이계식당 1~1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20) 넉울히. 후작가의 역대급 막내아들 1~54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8. 기준) (1~37) 새도. 올마스터 제작천재 1~335. 조아라 프리미엄. (2021.04.09. 기준) (1~26) 신노아.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1~400. 조아라 프리미엄. (2021.05.07. 기준) (1~24) 소확행. 위대한 가문의 회귀자 1~2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2.23. 기준) (1~77) Da Capo. Garden in the air (공중정원) 1~22(완). (2021.6.22. 기준)
2.전자책 윌브라이트. 무협지 악녀인데 내가 제일 쎄! 1~7. 연담, 2021, 세트 26600원.
재정가 도서로 나온 한스미디어의 추리소설 몇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맥주란 말에 먼저 집어들고, 시리즈의 다른 두 책은 이번에 샀습니다. 이번 주 읽은 책이 시리즈 첫 번째인 그녀가 죽은 밤.
그녀가 죽었지만 솔직히 아쉽지는 않습니다. 보통 추리소설 읽을 때는 피해자에 감정이입할 때가 있고, 가해자에 감정이입할 때가 있는데, 이쪽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자승자박인 부분이 있고 가해자는 아주 조금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안타깝거나 안쓰럽지는 않더군요.
가상의 어느 시에 있는 어느 대학교 재학생들이 모인 술자리와, 그 뒤에 일어난 사건을 밝히는 내용이 줄거리입니다. 시체가 왜 있는지, 그게 누구인지 보는 부분은 피터 윔지 경의 누구몸-시체는 누구?-이 떠오르지만 읽다보면 딴판입니다. 교토 시내 대학생들의 유쾌한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소설들에 더 가깝고요. 여러 힌트를 깔아놓고 마지막에 진상을 밝히는데, 맥주 별장도 그렇지만, 이 소설도 가장 아닐 것 같은 황당한 이야기가 진실에 근접했더랍니다. 가볍게,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네요.
다만 주인공들이 너무 퍼 마셔서, 읽는 것만으로도 통풍에 걸릴 것 같다-는 개인감상입니다. 깁스한 팔에 은은한 통증이 있어 더 그렇게 느꼈나봅니다.'ㅁ'
얘전에도 읽다가 완결 부분만 확인했나 봅니다. 식물을 이용해 공격하는 원예사란 게임 직업을 선택해, 신규 서버로 환생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게임 속 레벨업과, 여동생 둘을 키우는 가장으로서의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다만, 게임속에서 만난 여성들과 얽히는 모습이 매우 불쾌하더군요. 여러 남자들을 미모로 홀려, 원하는 재화를 얻는 것이 문제 없고 그래도 된다고 보면서도 무심한 주인공 앞에서는 수줍은 여성을 보이는 장면. 내기 보상으로 '예쁜 옷 입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인공의 말에 섹시 어필을 하고 자괴감에 울어 버리는 연상의 여성이 등장하는 장면. 주인공의 여동생들은 지극히 착하고 말썽 안피우지만 오빠가 일 나가면 둘이 내내 집에 있습니다. 쫓기는 상황이기도 하니.
소설 속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고, 작은 능력치로 소설 속 세계의 신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원작 소설 자체가, 소설 속의 다른 작품에 저자가 들어간다는 설정이라 매우 복잡합니다. 능력 없는 이가 소설의 신이 되기 위해 미래를 담보로 끌어다 쓰는데다, 그 과정에 자해가 있어서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원작으로 설정된 작품 자체도 라노베 풍이라 취향에 안 맞았거든요.
지난 주 중, 40화 남짓 올라온 걸 다 읽고 다음편을 외쳤더니 최신화까지 한 번에 올라와 행복했습니다. 무료편 다 읽고 찾아본 작품이 이전작인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동생천재는 음악이고 전작은 연기 소재입니다.
취향은 신작 쪽이네요.
연예계 배경의 회귀 소재나 빙의 소재는 상당히 많습니다. 당장 제 선호작 유료소설만 봐도 멜로디나 얼굴 천재 등등 꽤 있고요. 이 소설은 '가수한다고 발버둥치던 내가 아니라 동생이 진짜 천재'라는데서 시작합니다. 가수한다며 예고 진학하고, 그 뒤에도 제대로 뜨지못해 한참 집에서 지원받았지만, 어머니의 사망을 계기로 후회가 시작됩니다. 회귀해 돌아온 시점이 딱 예고 입학한 때라, 보컬에서 작곡으로 전과하고는 회귀 전의 기억을 십분 되살려 백분으로 부풀립니다. 천재를 가장해 동생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석인거죠. 재미있는 부분도 거깁니다. 본인은 회귀 전의 자신을 깎아 내리지만, 주변인들의 묘사를 보면 때를 잘못만났나 싶은 곳도 있어요.
읽는데 걸림돌이라 하면 할렘 징조 쯤...?
시하. 대본의 목소리가 들려!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1. 기준) (1~151)
이쪽은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대본 보는 눈이 없는 건지, 연기 못하는 것도 아닌데 들어간 작품마다 망한다고 '국밥'이란 별명을 가진 주인공이, 어느 날 대본에서 목소리를 듣게 되며 인생역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본의 목소리는 영상물의 등장인물 중 하나이며, 대본과의 대화를 통해 연기 연습을 하고 캐릭터 분석을 하며 발전합니다.
자작가 차남으로 검을 그럭저럭 쓰지만 마도공학에 더 재능이 있었나 봅니다. 영지가 자연재해 등등의 복합 사유로 피해를 입고 집안이 몰락한 뒤, 이차저차 아이디어를 낸 여러 마도구들은 협업한 마법사들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런 억울함 때문이었을까, 아직 아카데미 들어가기 전으로 회귀합니다. 그리고는 자연재해를 막고 큰형의 다리 부상을 막고, 아버지의 성취를 끌어올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벌입니다.
슬슬 팔이 가렵네요. 여름 깁스가 어려운 건 역시 이런 부분이지만, 쓰는 손 깁스다 보니 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손이 불편하니 메모를 거의 못하네요. 그렇다 보니 이번주 독서 메모가 벌써 걱정입니다. 라고 적은 건, 글 초안을 적은 어제밤. 간밤에 팔이 가려워 깁스 뜯어내고 벅벅 긁고 싶다며 밤을 지섔습니다. 열어 놓은 창으로 들어온 개 짖는 소리는 적절한 덤. 열이 오르는지, 땀이 차서 덥더라고요. 하하하. 설마 벌써 열대야?
시인장 보다 아마 이쪽을 먼저 보았을 겁니다. 최근 조아라 베스트에 들어가서 몇몇 내키는 소설을 집어보다 잡았습니다. 아버지가 관리하던 던전이 폭주하며 집안은 망하고, 그 던전은 대기업에 관리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어렵게 대기업 입사해 오랫동안 버티며 헌신했더니, 흑막이 회장직 이으면서 쳐냅니다. 그것도 잘키워온 후배들의 손을 빌려서요. 그 시점에서 인턴입사한 때로 회귀합니다.
한 우물만 판 헌터라, 그 간 회사의 여러 공략 포인트를 앞당겨 달성하고 인턴에서 정규직 신입사원, 연봉 *억의 유능한 헌터로 커갑니다. 회사내 권력암투를 꺾기도 하고요. 꽤 즐겁게 보았지만... 완결까지 좀 멉니다.ㅠ
e스포츠 배경 소설입니다. BL이지만, 이번에 출간된 1부 분량은 B는 많지만 L이 안보임. 하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 안쓰일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는 중간을 못봤던 터라 뒤늦게 의문 풀린 부분도 있네요. 초롱이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울었던 이유. 알고 나니 불사조를 온몸이 불덩이 되도록 굴리고 싶습니다. 1부 정독하고 나니 안쓰러운 두 마리 고양이를 보듬고 싶다는 생각이.
13데스라는 전무후무한 참패 뒤, 팀에서 방출된 윤초롱은 프로게이머를 그만둘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부계정으로 친구의 랭킹 올리기를 돕다가 '자몽쥬스'라는 게이머를 만납니다. 같이 플레이하며 게임의 재미를 다시금 느끼던 와중, 참패 트라우마의 원인인 '마스터'와 일대일 대결에서 무승부를 이뤄내고, 이번엔 마스터가 속한 팀, 한성의 입단 제의를 받습니다.
초반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자몽쥬스'는 다들 짐작할 그 사람입니다. e스포츠를 귓등으로 흘려들은 저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ㅂ'
분류가 로맨스판타지이나, 주인공이 여성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노맨스, 로맨스의 흔적은... 흔적입니다.
브릿G 연재분 따라가다가 유료연재되어 기다렸고, 결말이 걱정되어 조마조마 했더랬지요. 균열에 휘말린 이 중 일부만 헌터가 되고, 대부분은 그 안에서 괴물에게 죽습니다. 그런 세계관에서 홀로 일어서는 지호의 이야기입니다. 쉽게 성장하는 다른 헌터물에 비해, 이쪽은 자라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살짝 열린 결말입니다.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살며 기다리니까요.
전기쥐꼬리. 시한부 황자로 사는 법 1~6.
BL, 판타지, 빙의.
책속에 빙의했는데, 육체에 비해 너무 강한 힘을 타고나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황자입니다. 원작의 악독한 황제는 입양된 남동생이고, 원작 주인공은 알고 보니...(하략)
조아라 연재작으로, 제가 읽은 부분은 대략 1권입니다. 그 분량 봐서는 이게 6권이나 되나 싶었는데, 되더군요. 읽다가 도중에 포기....... 황자님이 책속에 끌려들어와 매우 고생하십니다.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할 때 봤습니다. 잘난 오라비와 병약한 여동생 사이에 끼어 개밥의 도토리 신세던 장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는 정략 약혼자를 찾아갑니다. 죽기 전 딱 6개월만 신세지겠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지독하다 싶을 만큼 장녀에게 가혹한 가족은, 끝까지 그대로 입니다. 후회는 하지만 그 후회의 방향이 조금 많이 다르고요.
연재분을 본지 오래 되었지만, 출간본과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BL, 네임버스.
최근 본 여러 소설중 최고의 다정공. 나중에 이것도 뽑아 봐야죠. 가장 다정공, 가장 부자공, 가장 강하수 등등. 아마 제 취향대로 흘러갈 겁니다만. 읽고 있는 동안 흐뭇한 얼굴로 히죽히죽 웃게 됩니다. 흐흐흐.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키워드 하나는 의도적으로 누락했습니다. 앞서 감상 올렸으니 패스. 쓰레기는 분리수거 해야지, 사정 봐주면 안됩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마안갑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이쪽은 함정이 덜합니다. 다만 오컬트는 남겨 두더군요. 그 당시 학계에 여성 학자가 가능한가도 문제고... 여기도 의도적으로 단절된 공간을 만드는데, 관련자가 모인 모습이 또 작위적입니다. 끄응. 특히 누구의 죽음은 이해는 되지만 아깝기도 해서. -_-
이 책은 최근에 나온 『마안갑의 살인』 광고를 보고, 전작이 궁금해서 함께 구입해 읽었습니다. 그래요, 전작의 평가는 전혀 보지 않고 신작 나온 김에 전작까지 같이 구입한 게 답이었습니다. 확인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리고 읽고 나서 내가 왜 이 소설을 읽고 이렇게 불쾌한지 글로 적을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분석적 사고를 도왔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저 많은 상들을 탔다고 하니 한 마디, 아니 한 문장 적겠습니다. 하.... 이제 저 상 탄 소설들은 전혀 못 믿겠다. 신뢰파쇄의 멋진 책입니다. 파괴도 아니고 파쇄. 1미리의 폭으로 갈갈이 파쇄되는 저 상들에 대한 신뢰성이라니.
이하 내용들은 저 소설의 내용폭로가 있을 것이니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접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건너 뛰시길. 불쾌한 소설이고, 저런 상을 탈만한 책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흡입력은 있습니다. 앞부분의 시작은 3장 넘어가놓고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 이틀 묵혔지만, 다 읽고 나니 순식간이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느낀 여러 위화감도 잘 풀어냈고요. 다만, 흡입력의 방식이 추리소설로서의 흡입력이라기 보다는 라노베에서의 흡입력과 유사합니다. 여러 클리셰를 섞어 잘 풀어냈지만 그래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사람을 끌어 들이는 필력이 좋다거나, 문장이 괜찮다거나 하는 소설이 절대 아닙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하지만 속에 내포한 그 어떤 정신머리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의 감상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제게는 그랬습니다. 일본소설을 종종 읽는 청소년들에게는 추천하지만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을 책. 제 타임라인에 올려 두면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분해될 책입니다. 하하하하하.
내용 소개는 넘어갑니다. 알라딘의 내용 소개를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난다는 건 이해하실 겁니다.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해 클로즈드서클이 된 별장에 이들이 갇히고, 그 안에서 살인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은 저도 보고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맨 앞부분에 시작으로 이상한 기관 하나가 언급되는데, 그게 이렇게 들어갈 줄은 저도 몰랐으니까요.
소설을 다 읽은지 약 2시간 경과 후, 오늘치 블로그 글을 뭘로 쓸까 고민하다가 이 책 감상으로 적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시 내용을 반추하다보니 문득 궁금해지는 겁니다.
"아니 왜. 작가는 그런 설정을 여기에 집어 넣었지?"
"아니 왜, 작가는 그런 대사를 화자인 '나'의 입으로 말하도록 한거지?"
그리고 작가 이름을 확인합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작가가 자신의 성별을 속인게 아니라면 이 이름은 보통은 남자이름입니다. 남자로 확정하면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이 이해됩니다.
1.남성향 라이트노벨 혹은 그런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캐릭터와 인물 설정.
등장인물의 묘사가 그렇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미인 묘사가 많은 소설입니다. 아예 대놓고 말하지요. 모임에 참가한 이들이 모두 다 미인이라고. 그렇게 된 이유가 따로 있긴 하지만,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화자남성인 '나'를 별도로 두면서 당연하게 묘사됩니다. 묘사 전반적으로 라노베나 그 쪽의 애니를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 빙과계는 아닙니다. 쿄애니쪽 묘사는 아닌 걸로.
2.몸매 묘사
한 곳에서이긴 하지만, 매우 뜬금없는 묘사가 등장합니다. 특정 상황을 재연하기 위한 시도에서, A가 화자를 뒤에서 끌어 안습니다. 그 때의 묘사. 청초한 미인인줄 알았는데 가슴에 히말라야를 숨겨놓고 있었다고.
그거, 가능한가요? 보통 여성스러운 복장을 입고 다니는, 청순하지만 성숙한 이미지의 20대 초반 여성이, 원피스를 입고 있었을 때 가슴크기가 드러나지 않는 일 말입니다. 몸매묘사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지만, 딱 이부분에서 이상하게 튀었습니다. 아, 그래. 나 이런 묘사 라노베에서 봤어.-_-
위의 이야기는 이 소설이 본격미스터리니 어쩌니 하는 말에 대한 비꼬인 반응입니다. 뭐, 저런 소설도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런 소설은 있어선 안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3,"악당에게도 사정이 있다." "악당도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다."
일전에, 트위터에서 한 번 언급된적 있습니다. 어느 분이더라. 장르소설가였나, 비평가였나. 그런 분이 적었던 트윗 중에 '악당에게도 사정을 만들어 주면 악한 쪽에도 감정이입하게 되어 문제가 된다'고요. 복합적이고 두툼한 인물상을 만들기 위해 악당에게도 나름의 사정을 만들어 주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나온 이야기였을 겁니다. 영화 「조커」에 대한 반응이었을라나요.
조커는 악당입니다.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그에 대한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빌런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물에게 뒷 이야기를 붙여서 '얘에게도 나름의 고충과 사정은 있어'라고 하는 순간 그 인물의 범죄 또한 정당화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두고 불쌍하다고, 가련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요.
'시인장의 살인'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화자의 목소리를 빌어 대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 아예 와이더닛, 후더닛, 하우더닛을 말합니다. 추리소설의 주요 요소인 동기, 범인, 방법이지요. 중요한 저 동기는 초반부터 언급이 됩니다. 이 별장에서의 모임은 여러 해 동안 반복이 되었고, 작년에는 참석자가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살 원인은, 별장을 제공한 장본인이자 물주에 해당하는 세 남자에게 참여자들이 농락당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참여했던 이들 중 둘이 물주 셋 중 둘과 각각 사귀었으며, 그 중 한 명은 학교를 그만두었고 다른 한 명은 자살했습니다. 별장주인의 변호사가 찾아와서 돈으로 사건을 덮었고요.
저 놈팽이들 중 한 놈과 화자가 대화한 뒤, 놈팽이가 상당히 남자답고 멋있지만 나쁜남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을 소개하며 작가는 말합니다. 저 남자, 나쁘지만 참 괜찮은 남자다, 안타깝다.
다른 놈 하나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화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심약하고도 나쁜 짓을 한 사람이긴 하지만, 맨 마지막의 그 순정적인 모습을 보면 사랑도 나쁘지 않아.
...
와.
넵, 그렇습니다. 적는 저도 분노가 불타오르네요.>ㅁ<와, FIRE!!!!!!
순정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려면 차라리 그 옆의 백합을 끌고 오지. 아니, 초반부터 백합 분위기 폴폴 풍겨 놓고는? 물론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절절하게 죽은 이에 대한 폭로를 벌이고 있는 중에 '아니 그 사람도 참 괜찮은 사람인데, 참...'과도 비슷한 반응을 화자가 보이고 있으니. 읽고 있는 독자들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갑자기 혈압이 확 올라서 알라딘에 책 평가를 보러 갔습니다. 10점 만점에 6.6점. 오오오. 저만 분노한게 아니었네요. 확인하고는 마음 편히 이 감상글을 작성하는 거랍니다.
그래요. 리뷰 쓰기 전에 책 날개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남자 맞겠거니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글세요, 여성 작가도 저런 이야기 쓸 수 있겠지만, 남성작가일 가능성이 더 높겠죠. 책만 덥석 집어 들어 다 읽고 나서, 읽은 내용 반추하며 떠올린 단어 첫 번째가 작가한테 대고 '너 남자냐?'였으니. 하하하하하하.
참 묘한 책인데.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 나만 화낼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도 읽고 나랑 같이 화내자! 아니 진짜. 다른 사람-일본사람들은 이걸 문제로 생각 안한거야? 그래서 저런 상들도 마구 안겨준거야? 그런거야?
여러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깨고 있다는 점에서 메타 구조도 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미스터리 애호가고, 탐정은 그런 쪽에 대해 전혀 몰라서 생긴 상황들. 그런 구조나 인물 설정은 마음에 들지만, 라노베적 묘사와 저런 망할 생각에 마음이 차게 식었습니다.
마안갑은 일단 구입했으니 읽을 예정입니다. 읽고 나서 또 분노할 가능성이 높지만, 작가에 대한 평가가 바뀔지도 조금 궁금하네요.
L에게 준다는 핑계로 이러저러한 그림책들을 구입해 읽습니다. 덕분에 독서목록에 그림책도 자주 등장하지요. 지난 주에 도착한 이 책은 세피아색 사진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고, 또 그걸 재현한 모습도 멋지더군요. 지난 주가 호랑이! 였다면 이번 주는 저 낡은 여행 가방과 그 속의 추억들로 채워봅니다. 아. 뭔가 주술호응이 안맞아! =ㅁ=
다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재능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주변인들에게 작업물과 결과물을 빼앗기고 결국에는 절망한 주인공이, 대학교 신입생으로 회귀하여 모든 판을 엎어버리니까요. 재벌이나 사업쪽 말고, 회귀하는 이야기의 재미는 후회하던 부분을 엎는 이야기입니다. 읽고 나니 『골든 프린트』가 읽고 싶어지더군요. 문제는 이 책이 지금 G네 집에 가 있다는 건데. 끄응.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가긴 싫단 말입니다.
업무상 재해로 사망하고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곳의 이상한 사람 몸에 들어 있습니다. 빙의죠. 그나마 기억이 약간 남아 있어 다행이지만, 원래의 몸과는 달리 지금의 몸은 매우 기름지고 매우 움직이기 힘듭니다. 있는 장소도, 페르소나라는 무슨 무구를 얻을 수 있는 장소에 와 있다네요. 혼자만 와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가문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페르소나를 얻기 전까지 몸을 단련하고, 페르소나를 얻으러 가서는 현대세계의 무기를 판타지적으로 구현합니다. M19부터 시작하는 대장정...... 애초에 1화부터 마왕을 없애기 위해 미사일을 날렸으니, 짐작은 했습니다만.
밀리터리는 겉핥기로만 알기 때문에 정합성을 따질 수는 없지만, 아마 그 부분은 모 사이트에서 연재될 때 수많은 독자들이 처리했겠지..요?
다비드 칼리,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쉿!
그림책.
쉿!
..이라고 말하는 표지의 주인공 멱살을 잡고 싶었습니다. 와. 역지사지의 정신을 되새기게 만드는 좋은 그림책.
구도 노리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동화책.
야옹이들의 모험이 딱, 옛날 옛적의 동화풍으로 이어집니다. 어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흥미진진하게 듣지 않을까요. 모험에 모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우당탕탕 난장판 모험기.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그림책.
낡고 오래된 여행가방을 들고 온 낯선 동물의 이야기. 중간은 동의하지 않지만, 맨 마지막의 장면은 굉장히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아...... 찻잔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지도요.
미야베 미유키. 기타기타 사건부. 이규원 옮김.
추리, 에도시대.
미야베 월드 2막.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번 이야기는 정말로 가진 것 없는 이들의 이야기로군요.
대장의 사망으로 대장이 운영하던 문고가게는 다른 이에게 넘어가고, 짓테는 반납됩니다. 대장의 미망인은 문고를 이어받은 이가 맡아주는 것이 도리이나, 심약한 대장의 후계자나 욕심많은 그 부인은 약간의 돈을 보상금조로 꾸준히 지급하는 것으로 넘어갑니다. 막내는 간신히, 문고가게에서 물건을 받아 일을 이어받기로 하지만, 죽은 대장을 그리워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야기는 막내인 기타이치의 시각에서 흘러갑니다. 대장이 살아 있었다면 술술 풀렸을 여러 사건들도, 끌고 가는 이가 없으니 엉키는 일이 많습니다. 문고가게의 일도 마찬가지고요. 시리즈 첫 번째 책인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기타이치의 독립을 위한 첫 발걸음입니다. 소소하게 다른 이야기들과도 연결되기도 하고, 분명 저 분은 미시마야에서 본 것 같은데? 싶기도 하니까요. 읽고 나니 다른 시리즈에서 이 소설 속 실마리를 찾아야겠다 싶더란. 아, 근데 책을 처분했으니 이번 기회에 새로 다시 주문할까요. 전자책으로 사둘까.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추리, 고전추리.
EQMM,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단편들을 모았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만 하지만,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책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오래 전이요.
어릴 적에 여러 추리소설의 트릭을 소개하는 책을 읽다가, 샘 호손 박사의 신기한 트릭을 하나 보았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마차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아서 탐정에 해당하는 샘 호손의 이름만 기억했더랍니다. 알라딘 새책 구경을 하다가 책 나온 걸 보고 덥석 집어 들었는데, 역시 그 이야기가 실려 있네요. 드디어 사건의 전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 이거 얼마만이더라.
지난 주는 전자책을 덜 읽었군요. 이번 주는 자료 좀 읽어야.=ㅁ= 지난 주에 뭐 읽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샤샤샥 휘발되었으니 그것도 무섭군요. 아니... 음. 뭐했지, 정말?;
1.웹소설 하카HAKA. 서자의 반지 1~350.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 기준) (1~282)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200.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169) 시공전사. 공작가 막내는 원샷원킬 1~225. 조아라 프리미엄.(2021.6.2. 기준)(1~89)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애플진저. 윈터 포레스트(마물의 숲) 1~94. 로도노고. 미안해, 너희와 안녕하지 못해서 1~25. 모드엔드. 나를 사랑한 에스퍼 1~24. 2.전자책 없음...?;
3.종이책 다비드 칼리,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쉿!. 황연재 옮김. 책빛, 2021, 14000원. 구도 노리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책읽는곰, 2021, 12000원.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김현희 옮김. 사파리, 2021, 13000원. 미야베 미유키. 기타기타 사건부.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2021, 15800원.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GCBooks. 2021, 15300원.
치쿠와가 무슨 종일지 내내 보면서 고민했습니다. 코기인가 생각했지만 코기는 또 따로 나왔고. 그 꼬마는 이름이 노라였던가요? 지금 책을 통째로 G에게 보내서 확인할 방법이 없군요. 하여간 치쿠와는 파피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귀가 나비처럼 팔랑팔랑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요. 작고, 귀모양이 특징적이고, 꼬리도 그렇고.
하여간 유루캠도 10권까지 잘 읽었습니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거, 겨울 캠핑 이야기군요. 여름은 아직 멀었습니다. 최근편의 이즈반도 캠핑에서야 벚꽃 구경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초반에 상당히 즐겁게 읽다가 점점 맛이 떨어졌습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더욱더 강한 존재가 나타나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무협의 구조를 따라가더군요. 아니, 무협이 아니라 드래곤볼인가?
평민이지만 소드마스터로서, 황제의 부름을 받아 황녀와 결혼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암습을 당해 죽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갓난아기였고,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여성은 바로 그 황녀입니다. 환생하기를 숙적의 아들로 태어난 겁니다. 첫날밤에 부군을 잃은 황녀는 공작과 결혼했고, 슬하에 장남, 차남, 장녀를 두었으며 막내도 아들입니다. 이 막내가 주인공이지요. 공작가의 머리색은 진한 보랏빛이지만, 장남은 어머니인 황녀의 색을 따라 황가의 색인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졌습니다. 막내는 진한 보랏빛 머리카락에, 대단한 실력을 가졌고요. 어머니의 눈을 피하고 공작가에도 복수를 하겠다며 막내가 힘숨찐이 되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대강 맞습니다. 전생에 싸웠던 이들과 다시 힘을 합치고, 다시 싸우고 하는 이야기로군요. 대부분의 이런 판타지소설은 앞부분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은 중간보스까지 가기 전에 조용히 내려놓았지만요.
Most of The Better Natural Things in the World가 원제입니다. 지리 공부가 절로 되는 그림책. 농담이 아니라, 글이 거의 없고 그림이 대부분인 이야기입니다. 표지의 흰 호랑이는 노랑 작은 의자를 들고 산 넘고 물 건너 평원을 따라 어디로 갑니다. 이 돌아다니는 모든 곳이 유명한 지형들이고요. 피오르드, 사바나, 툰드라, 기타 등등. 그것도 모두 알파벳으로만 기재되어 있어 더듬더듬 읽게 되는데, 책 맨 뒤에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말을 더듬어, 학교에서 발표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아버지는 강에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너는 강물처럼 말하는 거란다"고 이야기 해주지요. 물 흐르듯이 술술 말한다의 그 강물이 아니라, 굽이치고 물결치는 그 강물처럼.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오랜만에 다시 붙잡고 읽었습니다. 다시 읽으니 참 좋군요. 하.. 근데... 현진이 너무 끈질겨요.;ㅂ; 그렇다보니 현진이 끝나면 이 소설도 끝나려나 싶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생각보다 멀지 않은지도?
『너를 알아가는 일 1~82』. 습작.
현대, 아이돌, 연예계.
『뜬장 위의 개 1~76』. 습작.
현대, 오메가버스, 조폭.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 1~100』. 습작.
현대.
습작된 소설들이라 마음 놓고 적어둡니다. 셋 다 출간되면 바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너를 알아가는 일은 제목 그대로, 아이돌인 주인공을 두고 배우가 점차 그 사정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이돌이 다른 멤버들에게서 심하게 따돌림 당하고 있었거든요.
두 번째 소설은 중반부터 난입해 보기 시작했지만 차마 앞부분은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구입후에도 못 볼듯. 그도 그런게, 쌍방구원입니다. 할아버지가 기업 회장이지만 오메가(혹은 형질인)이어서 천대 받았던 희연과, 그 회장의 손에서 바닥부터 굴러 살아 남은 연우범이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 만 연우범쪽의 나이가 한참 연상이라는군요. 흠흠. 구원서사 중 할리킹계열은 보통 나이차이가 나게 마련이니까요.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도 나이차이가 좀 납니다. 아버지를 잘못 만나 사채업자들에게 매달 이자를 갚는 대학생과, 그 대학생에게 연애를 제의한 회사원의 이야기죠. 물론 이 회사원이 그냥 회사원은 아니고 키워드에 계략공이 붙습니다. 집착공도 추가해도 좋습니다.
흰사월. 스위트 낫 슈가 1~2.
BL, 현대, 오메가버스.
키워드만 뽑아 놓고 보면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나 '뜬장 위의 개'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오메가버스 경향은 이런 구원 서사가 많으니까요. 같은 소재, 혹은 유사한 소재를 두고 어떤 작가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매우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는 함정을 파놓고 상대가 굴러들어오길 바라던 이가, 다시 풀어줬다가 스스로 걸어들어오게 만드는 점이 백미고요, 뜬장 위의 개는 완결후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쌍방간의 구원과 은원 풀기에 중점을 둡니다.
스위트 낫 슈가-달지만 설탕 아닌은 한자로 줄이면 아마도 감비당(甘非糖)(...)이겠지요? 이쪽의 중심은 구원이지만, 구원받는 당사자가 외치는 말이 핵심입니다. "왜 나를 구원해주시는거예요?" 포인트는 왜why입니다. 그가 왜 그런 일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이야기예요. 당사자는 지극히 당연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육원 출신으로 대학도 나오지 못하고, 미인박명의 그 미인이라, 그 꽃꿀에 홀린 온갖 벌레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이를, 왜 아무런 보답없이 도와주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겁니다. 그 답이 더 없이 답니다.
흰사월. 별의 생존기 1~3.
BL, 현대, 아이돌.
아이돌 데뷔한 친구를 덕질하다가, 친구와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두고 성덕(성공한 덕후)이라고 하나요.
아이돌 그룹 이름이 제니스인데, 동명의 판타지 소설이 있어 문득 떠올랐습니다. 하여간. 소개글만 대강 읽고는 아이돌 덕질하다가 소꿉친구와 연애하겠구나, 했는데 그 내용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이쪽도 쌍방구원이더군요. 주인공들이 가정 문제로 고통을 받았다는 부분이 나오고, 그 주변 어른들은 여전히 이기적입니다. 가정폭력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읽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그래도 워낙 주인공이 씩씩하니까 덩달아 흐뭇하게 웃으며 읽게 됩니다.
아레시보. 알아채기 쉬운 1~4.
BL, 현대.
재독.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져서 후루룩 다 읽었습니다. 하. 로단 좋아요, 로단!!!!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
판타지, 헌터물.
이쪽을 다시 읽은 이유도 조금 황당합니다. 금요일에 상경하는 도중 TTS로 뭘 들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이걸 들었거든요. 듣고 나니 뒷 이야기를 마저 읽어야 겠다 싶어서 아예 1권부터 시작해서 다시 8권까지 갔습니다. 9권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나서, 그 전까지의 이야기만 읽었... 헌터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신나게 괴수 잡고 레벨업과 스킬업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마지막 부분은 안봐도 좋아요.
아프로. 유루캠 7~10.
만화.
와아아아. 집에 다녀오기 직전에 다 읽었습니다. 덕분에 10권까지 모두 다 G에게 넘길 수 있었지요. G도 신나게 읽는 중인가봅니다. 주말에 '재미있는데 글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유루캠은 은근히 글이 많고 설명이 많아서 읽는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아니..... 아니 근데...........
기획서 쓸 자료 하나도 안 읽고는 이렇게 읽어내린 걸 보니 하아.... 아니... 근데....
이것 외에는 업무용 도서 하나 읽었습니다. 어우우우우우! 님, 이제 써야지요.ㅠㅠㅠㅠ
1.웹소설 달까기.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 1~344.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 기준) (1~27) 대박터짐. 소드마스터, 초월급 공작가 막내되다 1~210.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95) 자카예프. 비정규직 매니저 1~443. 조아라 프리미엄.(2021.6.2. 기준)(1~443)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너를 알아가는 일 1~82』. 습작. 『뜬장 위의 개 1~76』. 습작.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 1~100』. 습작. 달려라김반장. 『굴러들어온 토끼 1~44』. 서바름. 스포트라이트 1~25.
2.전자책 흰사월. 스위트 낫 슈가 1~2, 외전. 비올렛, 2021, 세트 7800원. 흰사월. 별의 생존기 1~3. 시크노블, 2020, 세트 9000원. 아레시보. 알아채기 쉬운 1~4. 비숍, 2020, 세트 13000원.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 라이노, 2021, 세트 25600원.
3.종이책 세바스티앙 무랭. 루이의 특별한 하루. 박정연 옮김. 진선아이, 2021, 12000원. 데이브 애거스, 엔젤 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상수리, 2020, 15000원.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2021, 13000원.
어쩌다보니. 유루캠은 한 권씩 꼬박꼬박 읽고 있거든요. 별 생각 없이 흩어져 있던 등장인물들이, 과냉각된 물에 씨앗 하나 던져 넣어 급속 얼음결정 생성되는 모양으로, 한 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캠핑족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저조차도 캠핑물품을 사다가 집에서 캠핑놀이를 해볼까라는 망상을 할 정도로요.
시골에 살다보니 캠핑장은 근방에도 여럿 있는데, 그 캠핑장마저도 나가기 싫다는 겁니다. -ㅁ-a 그야, 전 이불 둘둘 감고 굴러다니는 걸 선호하고, 여기는 시골이라지만 가로등 등등은 다 있기 때문에 별 구경하려면 더 멀리 나가야 하고, 모닥불은 검댕이 묻어서 싫고, 씻기도 번거로운데 왜 나가서 고생해?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래요, 저는 해외여행 때도 숙소는 무조건 좋은 걸 고집하는 인간입니다. 캠핑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그럼에도 마음이 동할만큼, 등장인물들이 재미있게 논다니까요.
미스테리아 편집부. 미스테리아 34호.
정기간행물.
월요일에는 밀린 미스테리아 34호를 보았습니다. 이번 권 주제가 일본의 본격소설이어서, 예전에 읽었던 여러 소설들이 도로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아니 근데... 시간과 체력이 없어요.;ㅂ;
Q10. 몰락한 남작가의 회귀자.
판타지, 회귀.
어, 이거 왜 보기 시작했... 아. 그러니까 프리미엄 소설들 훑어 보다가, 예전에 보았던 것 같은 소설이 갑자기 베스트 순위에 올랐던가, 하여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결말까지 났길래 결말 확인하고 다시 보기 시작했고요. 어떤 의미로는 꽤 무난한 판타지입니다.
세계가 '허무'에 잡아 먹혀 절멸하기 직전, 몇몇은 마지막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회귀를 선택합니다. 남은 인간들 중에서 회귀할 사람을 뽑기 위해 여러 면접까지 거쳤고, 최종적으로 선택된 주인공은 뭔가의 오차 때문에 집안이 습격당한 그 날로 돌아옵니다. 몇 번이고 후회하며 머릿 속으로 돌려보았던 대로 물건을 들고 탈출하고, 외가의 도움을 얻기 위해 수도까지 올라가고. 그러나 돌아온 세계는 뭔가 다릅니다. 회귀하여 모이기로 했던 이들 대부분이 약속했던 그 시점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홀로 허무를 알고 허무와 싸우는 주인공이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이야기....
주인공에게 힘을 너무 몰아줬다는 느낌이 있지만 뭐, 그정도야..'ㅂ'a
남철우.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한창 연재중일 때 신나게 보았던 소설이지요. 잠시 미뤄뒀던 사이에 완결난듯하다 싶더니만 최근에 외전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리하여 완결편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마지막의 전투씬이 장엄하다고 해야하나. 그 사람들이 다 거기 모여서 도와줄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외전에서 주인공이 선택한 길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음, 하지만 뭐, 네가 여기 주인공이니 ....'ㅂ'a
yosang. 셰프가 너무 강함.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초반 몇 편을 보고 슬쩍 빠져나왔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판타지세게예서 신병으로 복무하고 있는데, 게임 시스템이 보이더니, 스킬을 통해 음식에 버프를 부여할 수 있더랍니다. 그리하여 어린아이들과 노인이 섞인 오합지졸 군대로 몬스터들을 막아낼 수 있게 되었지요. 여러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면 경험치가 늘고, 경험치가 늘면 스킬 레벨이 오릅니다. 스킬 레벨이 오르면 더 많은 효과를 부여할 수 있고, 심지어 기술 전수도 가능하다는군요.
그러나. 왕국의 상황이 암울한 상태라, 더 읽다가는 속 터지겠다 싶어서 슬며시 빠졌습니다. 왕국에 충성을 다하는 기사는 최전선에 몰려 있고, 위기를 극복하자 바로 그 다음의 사지로 밀어 넣는 상황이었거든요. 나중에 완결나면 그 때 생각해보렵니다.
카라잔.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 판타지.
버스에 치여 죽을뻔 하다가 살아났더니, 그 뒤로 갑자기 영혼이 보입니다. 심지어는 빙의도, 타인을 유체이탈 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몸매 평가가 초반부터 튀어나오기에 바로 탈주했습니다. 유체이탈 시킬 때도 가슴을 만져야 한다는 등이 몇 있어서요. 읽다가 닫았습니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둡니다.-ㅁ-
협행마. 힐러가 살벌하다
판타지, 회귀.
죽기 전에는 대단한 힐러였지만, 그런 힐러도 무력이 없으니 결국 비참하게 죽습니다. 생명령을 불태우는 마지막 기술을 사용하던 도중에 죽어서인가, 회귀했습니다. 힐러의 길을 걷기 전, 스승을 만나기 전이었지요. 그리고는 이번에는 힐러 안하고 기사가 되겠다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쪽도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힐러의 능력은 영혼에 새겨져서인지 그대로 들고 회귀했는데, 그 능력을 써서 자기 단련하는 건 좋지만 누군가를 두들겨 팰 때도 쓰다보니 조용히 돌아나왔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기사를 두들겨 패고, 힐링으로 치료해서 근육통만 남기더라고요. 허허허. 이런 폭력은 반댈세.
웹소설 확인하는 중에 전자책도 종종 보았습니다.
2RE. 사람은 가끔 반대방향으로 달린다 1~4, 외전.
BL, 판타지.
구입한 책 서가를 둘러보다가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TTS로 듣다가, 다 읽고 나서 조금 더 달렸습니다. 하. 처음 읽었을 때와 같은 충격은 없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지요. 핫핫. 주기적으로 돌려봅니다.
2RE. 헬프 미 테디베어! 1~2.
BL, 현대.
예전에 출간되자마자 바로 보고는 묻어뒀다가, 이번에 서가 둘러보고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하, 말랑말랑하니 참 좋아요. 종합병원의 정신병동에서 전문상담사로 활동하는 한지원이, 병동에서 근무하는 시큐리티 강주경과 엮이머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스토커와 낙하산이 함께 등장하니 이쪽 안 좋아하시면... 아, 초반에 살인마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신과니까요.
이쪽은 올해 구입해놓고 읽는 걸 미루다가, 이번 주말에 손을 댔습니다. 외전증보판인걸 보면 예전에 출간되었다가 다시 출간되었나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나오는 소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고요. 이쪽은 더 거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같은 모양으로 사망한 시체가 연이어 등장하고, 연쇄살인마는 잡히지 않고, 그 와중에 수사팀에 들어간 프로파일러 윤여은은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그리고 사건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남성과 계속 마주칩니다. 독자들도 읽으면 알아요. 이 사람이 분명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당사자도 압니다. 그럼에도, 만날 수밖에 없고 다른 수사건들과도 뒤엉키는데... 본편 3권 끝에서나 거의 풀리다보니 고통스러웠습니다. 어흐흐흐흑.
BL, 현대, 게임. 엇. 이건 왜 보고 싶어졌더라. 하여간 다른 소설 읽다가 문득, 게임소설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 소설은 게임하는 모습보다는 권운이 신나게 다른 세 어른들을 키우는 모습이 즐겁지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부대찌개 끓이는 장면입니다. 이런 찌개류는 여러 명이 신나게 퍼먹어야 더 맛있는데, 지금은 무리입니다. 집에서 끓이면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요.
판타지라고 적다보니, 이 소설은 판타지가 아니라 게임이었습니다. 캡슐형 가상기기를 이용한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니까요.
타고나기를 손재주가 매우 좋습니다. 가르치는 스승이 붓이 아니라 손가락을 꺾고 싶을 정도로, 청출어람이란 말을 붙이기도 어려울 정도의 낭중지추입니다. 그래도 대학진학은 경영학과로 했고 제작은 취미로 남겨두려 했지요. 교통사고로 손을 다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가상게임 속에서 손을 많이 쓰면 재활에 도움이 될 거란 말에 몇 천만원 하는 가상게임기기를 부모님께 부탁해 구입하고는 게임 속 세상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구현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원래 손재주가 좋은데다 뚝심있고, 현실의 손 재활을 위한 인내심과 집중력이 더해지니 게임 속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작계의 탑티어가 됩니다. 그리고 여러 제조업 중 블랙스미스 계 기술에 집중해서 갑옷과 무기를 제작하고, 그 누구도 뚫을 수 없는 방어구를 제작해 솔로잉을 시작합니다.
소설은 끊임없이 제작하는 이야기와, 더 나은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수급하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제작기술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그 다음에는 1위 랭커를 탱킹하는 수준까지 갑니다. 와아아. 결국 게임 내 1위는 주인공이 청엽이 가져갑니다. 하하하하하...
'제작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소설이었는데, 뭐였더라?' 싶어 한참 찾다가 다시 읽은 소설입니다. 제작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중반까지는 흥겹게 보실 겁니다.
세 가지 키워드가 다 말합니다. 얼굴 믿고 한창 거만떨다가, 악역만 연속적으로 맡고 계속 실패하던 중에 논란이 일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당합니다. 그 뒤에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절치부심하여 일어섰는데,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지요. 그리고는 그 흑역사를 지울 수 있는 시기로 회귀합니다.
그렇게 보면 나름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인데, 할리우드의 제안을 받고 하는 부분이 매우 앞에 나와 있어 조용히 발을 뺐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너무 일렀어요.-ㅁ-a
otoCoto편집부. 해피 해피 오키나와 카페. 송소영 옮김, . 2015, 6000원.
여행.
재정가도서라고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와 덥석 물었습니다. 이 책을 짧게 요약하면, 여행가고 싶어요.;ㅂ;
오키나와 여기저기의 다양한,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오키나와는 아무래도 본토보다 더 특이할 수밖에 없지요. 본토가 어디냐 묻는다면 그것도 참 대답하기 쉽지 않지만요. 기준을 교토로 잡나요, 도쿄로 잡나요. 혼슈를 제외한 곳은 본토로 안 보면 되나요?
Ocean생물. 레디, 액션 & 스탠바이 1~66. BL, 연예계, 배우.
매우 재미있습니다.
군대 다녀왔더니, 그 사이에 멤버들 중 셋이 사고쳤고 하나는 관리가 안되어 그룹이 공중분해되었습니다. 소속사는 그 사이 새로운 그룹을 데뷔시켰고 얘들이 정착하는 바람이 구 그룹을 배려할 여력도 필요도 없지요. 그 사이 살아남아야 하는 막내는 고민하다, 활로를 찾습니다. 연예계의 대표 막말꾼으로 배우이자 연예기획사 사장인 인물을요.
사정이 있어 세상 만사에 대들고 물어 뜯어야 하는 배우 사장님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 사장님을 잡고 도와야 하는 망돌의 조합이 좋습니다. 이들 둘의 연애담보다, 둘이 키우는 고양이에게 눈이 많이 가지만 뭐, 그거야 뒷 이야기고요. 고양이 참 귀엽습니다, 좋아요./ㅅ/
현재는 본편 삭제되었고, 삭제 전에 정주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6월 출간이라 하시니 그 때만을 기다릴뿐이고!
고네. HOST 1~5. 파란달, 2017, 세트 12500원.
BL, 연예계.
위의 저 소설을 읽고 있다보니, 갑자기 읽고 싶어져 꺼내들었습니다. 덕분에 이쪽도 1권부터 정주행.
고네. 차차의 가재 1~4. 고렘팩토리, 2019, 세트 14400원. BL, 아이돌.
그리고 이어서 그 다음 작품까지 다 읽었습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이쪽이 HOST보다는 조금 더 취향입니다. 양쪽 모두 종이책(개인지)로 보유하고 있을 걸요, 아마도? 차차의 가재가 더 좋은 건 개별 인물들의 극복담, 그리고 극복하고의 이야기가 행복하게 그려졌기 때문일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작가님이 새로 연재 시작하신 덕에 전작을 찾아보게 되었더라고요. 주인공들이 엇갈리는 부분이 여럿 등장하다보니 저는 연재분보다는 완결 후 책으로 만나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번 소설도 엇갈리는 부분이 상당한듯 보여서 완결 후 도전 예정입니다.
읽은 건 『스푸너』인데, 표지는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갖다 넣었습니다. 제목 쓰다가 깨달았지만 뭐,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양쪽의 이야기가 맞으니까요.
아차. 미리 경고합니다. 장바누 作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의 내용 폭로가 있으니 안 읽으신 분이나 앞으로 읽을 분들은 슬며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푸너 외전』은 구입해두고, 읽기는 미뤘던 모양입니다. 왠지 처음보는 듯한 외전이 있으니까요. .. 사실은 아닐 겁니다. 다시 읽으니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어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확신은 아니지만, 제가 『스푸너』나 『그의 엔딩 크레디트』나 외전을 그냥 두었을리 없거든요? 아, 물론 『가화담연가』는 아직 못(안) 읽고 있지만. 숙성중입니다, 숙성중. 가장 맛있게 읽을 때를 기다리고 있을 따름이어요.
하여간.
『스푸너』 외전을 읽다가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앞서도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가 살짝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스푸너』 본편에서, 재의가 하는 방송에 op09의 음악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op09는 『그의 엔딩크레디트』 속 등장 그룹인 Mr. Dear(미스터디어)의 소속사인 달팽이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입니다. 미스터디어의 막내, 레이는 op09의 열혈 팬이고요.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미스터디어와 op09가 같이 대화 나누는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푸너』를 읽다보면 압니다. 『스푸너』의 세계는, 『그의 엔딩 크레디트』의 메인 세계가 아닙니다. 『그의 엔딩 크레디트』는 버스터라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던 정유수가 마약 복용 및 유통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으며, 그룹에서 퇴출된 뒤 악성 팬의 칼에 찔려 죽은 뒤의 회귀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스푸너』는, 정유수가 회귀하기 전의 세계입니다.
『스푸너 외전』을 읽으며 그 부분을 확신했습니다. 아니, 뭐, 둘 다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알고 보면 이 두 소설이 그렇게 이어진다고 알고 넘어갈 수 있고, 모른다면 그냥 '뭔가 사건이 있었나보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그런 이야기입니다.
박 검사의 이름이 제대로 나온적 있나 확인했는데 일단 찾아본 내에는 없... 아니, 외전에서 처음 등장한 그 분도 이름은 현욱이라고 등장하는데, 왜 박검은 박 검사 아니면 박검으로만 나오나요.
이 분은 『스푸너』 1부부터 상당한 비중을 자랑합니다. 다음에 다시 읽으며 이름을 확인해보겠지만, 본편에서도 몇 가지 힌트가 나옵니다. 2부에서 재의의 안부를 물으며,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그리고 마약 관련한 조사를 했더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 사사진도 박 검사와 그 직전까지 필리핀 마약 유통상들을 쫓았던 모양입니다.
외전에는 박 검사가 이전에 맡았던 이야기가 더 등장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사 사장이던 최 사장이 마약 유통상이었다'는 사건이 나옵니다. 그와 함께 이전에 사망한 이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요. 괜히 들어간 이야기일리는 없지요.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조합하면, 사망한 이는 아마도 버스터의 리더인 정유수일 것이고, 회귀 후의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쪽에서도 정유수의 무고함은 풀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수를 함정으로 빠뜨린 이의 이름은 『스푸너』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지만.
이 부분을 읽다보니 확신이 옵니다. 정유수의 회귀 전, 그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박검이었고 그 사건은 정유수의 사망으로 불기소 되었으나 이후 소속사 사장인 최 사장의 체포와 함께 다시 이어졌다고요. 그 사건의 후 처치가 『스푸너』에 등장하는 셈입니다.
상황을 보면 유수가 마약사범으로 체포되고 조사를 받았을 때, 조사하던 사람들은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요. 모발검사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었고, 압수수색에서 약이 등장합니다. 유통 경로는 당사자의 강력한 부인으로 확인할 수 없었고. 『스푸너』를 읽은 뒤라서 은근히 박검의 편을 들어주게 됩니다. 유수는, 그 뒤에 회귀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 사건의 진범을 잡아 넣고 사망한 이의 넋이 달래질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향이라도 하나 세우는 셈 치고 사검을 동원해(...) 정리한 박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직서를 쓸 수 있었겠지요. .. 아마도?
이번 주 독서보고서는 조금 많이 늦었습니다. 이유야 뻔하죠.-ㅁ- 적는 걸 잊었습니다. 핫핫핫.
주중에 메모한 내용도 그리 많지는 않고, 심지어는 다이어리에 매번 적어두는 메모도 지난 주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지난 주가 우울해의 파도 높이 중 골이었다면, 이번 주는 마루로 치솟다가 도로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중이라 보시면 됩니다. 파고(波高)의 가장 바닥이 골, 높은 곳이 마루인 모양이니 그런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감정이 출렁출렁 거려요. 차단하려면 역시, 버티지말고 약물을 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먼산) 그나마 약이 있어 다행인거죠.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권남희 옮김, . 2021, 14800원.
출판사가 마음에 안 들지만, 일단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이니까요. 읽기는 어제 다 읽었지만, 지난 주에 읽기 시작한 고로 지난 주 독서분으로 포함시킵니다.
제목 그대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간 모아 놓은 티셔츠 중, 특별한 몇몇과 아마도 무작위로 뽑은 몇몇을 소개한 이야기입니다. 잡지 연재되었던 내용을 모아 엮은 모양이고요. 재미있지만, 짧습니다. 티셔츠이기 때문에 고급 종이를 쓰고 하드커버로 엮어서 가격이 비싸지만, 다 읽고 나서 내용과 분량을 돌아보면 미묘한 가격의 책. 아냐, 하지만 이정도 사양이면 이해는 됩니다. 종이도 두껍고 티셔츠 색도 잘 뽑혔으니까요.
당장 이번주부터 여름이 오는 모양이라 반팔 티셔츠들을 도로 꺼내야겠더군요. 대신 가디건이든 뭐든 위에 걸칠 건 필요합니다.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있으니 괜찮지만 아침에 출근할 때는 추워요.
가끔 뜬금없이 소설의 한 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운동할 때 종종 그러더라고요. '이런 장면이 어떤 소설에 나왔지?'라고. 지난 주에는 평행세계의 뉴욕 지하세계를 헤매는 이야기가 뭐였더라 싶어서 찾다가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고, 거기에 리트리버랑 셰인도 있었다는 걸 떠올렸지요. 아니, 그보다는 이브가 더 중요했습니다.
짐꾼 먼치킨은 병합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인벤토리 각성이 별도로 주어지는 세계관에, 대형 인벤토리를 가진 현우는 병합하는 능력도 같이 생깁니다. 이 스킬은 F급 아이템을 세 개 병합하면 E급 하나가, E급 아이템 세 개를 병합하면 D급 아이템 하나가 나오는 식으로, 다음 단계의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초반에 식물 씨앗을 병합하는 장면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지요. 나중에는 주인공이 진짜로 먼치킨이 되면서 제 취향과는 멀어지더랍니다. 아무리봐도 저는 제조계입니다. 그래서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소설을 붙잡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하지요.
이쪽도 제작계입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마공소에서의 사고로 아마도 사망한 이의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사고로 기억이 날아갔다고 둘러대고 보니, 이 세계는 마도기물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이안은 그 기물 제작방식에 반도체 제조공정(..)을 도입하며 세계의 기술 혁명을 주도합니다.
작은 항구도시였던 크로아는 마공소와 거기서 생산되는 마법석, 그리고 그와 연계된 에어컨 등의 마도기물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급기야 크로아의 영주인 킴 백작과 손을 잡고 제국과의 싸움에 뛰어들게 됩니다.
주변국들의 이름 때문에라도 세계사를 안 넣을 수 없습니다. 브리튼과 프랑크, 오스트란과 프로이센. 익숙한 이름들이죠. 거기에 레드빈이라든지 타이만이라든지, 매우 낯익은 이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브리튼의 여왕이 엘리자베스 1세고, 오스트란은 마리아, 프랑크는 혁명이 일어나며 프로이센은 빌헬름입니다. 이쪽 역사에서는 프로이센이 1차 세계대전의 오스트리아 역할이고요. 아. 로시아도 따로 있습니다. 짜르가 존재하는 로시아. 흑해와 리스탄불도 있으니 세계사를 아는 쪽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요.
다만.
결말부분은 취향에서 벗어났습니다. 특히 막판에 최종결전이 벌어질 때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결말에서 주인공이 맡은 역할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점들이 마음을 차갑게 식히더군요. 하. -_-
여성 인물들의 등장이 많고 역할도 크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결말부에 터진 일들은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흑흑흑. 어떤 의미에서, 변할 사람은 변하고 안 변할 사람들은 처리한다로 정리한 건지도 모르죠.
표지와 내용소개 덕분에 특수요원 이야기인가 싶어 들어갔다가, 도로 나왔습니다. IMF 전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주인공이 어릴 적 매우 고생하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다가, 다시 사람에 대한 신뢰를 찾아 갑니다. 가족처럼 여기던 친구를 죽인 이에게 복수하는 건 부차적인 내용입니다. 앞부분의 주요 내용은, 영어를 배우다가 영어소설쓰기에 아주 대단한 재능을 보여서 그걸로 해리포터와 같이 세계적인 대인기를 얻은 소설가가 된 주인공과 그 투자방법입니다. 읽은 곳까지는 그랬고, 딱 저 시점에서 '쑥맥인 주인공과 예쁜 여배우의 연애담'이 시작할 모양이라 접었습니다.
음... 1998년 즈음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소설이 나올 수 있을까 싶고요. 하기야 해리포터의 시기보다 조금 더 당기면 되긴 합니다만. 해리포터처럼 전체 시리즈가 아니라 서로 다른 내용의 소설들이 연이어 히트치기가 쉬운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기대하는 것과 상당히 다른 전개를 보여서 그랬습니다.
장바누. 스푸너 1~3, 외전.
BL, 현대.
나의 엔딩 크레디트를 읽(듣)다가 엉뚱하게 스푸너로 넘어갔습니다. 스푸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권의 사건이 해결되는 장면들입니다. 스푼님 멋져요! ;ㅂ; 그래서 거기부터 읽기 시작하다가 또 2부의 주요 장면 짚고, 거기서 다시 4권에 해당되는 외전 이야기까지 듣고 있노라면 행복합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파도의 골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3권 말미의 제주 여행 이야기를 들으니 아주 막 소금과 깨와 꿀이 쏟아져서 항공권을 지릅니다. 제주는 해외가 아니지만, 여행은 맞으니까요.
아프로. 유루캠 3.
만화, 현대, 캠핑.
여고생만화. 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하여간. 보고 있노라면 집에서라도 캠핑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무서운 책입니다. 뭐, 여기가 시골이라 캠핑장도 가자면 갈 수 있지만, 혼자갈 엄두는 못냅니다. 이 만화의 가장 판타지적인 부분도, 십대 여성 청소년이 혼자서 편도 1백km 넘는 거리의 캠핑장에 가서 야영을 한다는 점이죠. 아니... 한국에서라면 편도 1백 km 아주 먼데, 그 거리를 스쿠터로 달려서 간다는 것도 대단하고. 거기에 혼자 야영한다는 것도 대단하고. 안춥니...?
사놓기는 아주 한참 전에 사두었던 책입니다. 그런 책을 이제야 3권 읽고 나니, 뒷권이 읽고 싶습니다. 사야겠지요. 하하.
가라앉은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발버둥이 이번 독서목록입니다. 어떻게든 미친듯이 발버둥은 쳤지만 주변을 갈작갈작 거린 거라 큰 소용은 없었나봅니다. 오늘은 조금 나아지는 모양이니 조금만 더 견뎌보죠.
켠김에 왕까지-가 아니라 보기 시작한 김에 끝까지 봤습니다. 하지만 이거, 완결나려면 아직 200화는 더 걸릴 겁니다. 아마도 제가 선작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올드한 타입의 판타지소설'일겁니다. 현재 연재중인 작품으로 따지자면 '겁니다'라는 추측형 서술어는 빼도 좋고요.
이전에도 한 번 올린 적 있고, 그 때는 노예 낙인 지울 때쯤이었기에 이야기가 덜 나갔지만 말입니다, 이제는 제국을 엎을 밑준비를 하고 있군요.
헤일 스타일스는 죽다 살아난 뒤에 문득 전생을 깨닫습니다. 전생에서는 죽도록 일만하다가 과로사했고, 화장실 바닥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장면이 마지막 기억입니다. 코피를 흘리다가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거든요. 벌어 놓은 돈도 하나도 못쓰고, 퇴사 며칠 남겨 놓고 그렇게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싶더라니, 전생 자각 직후의 상황은 화상 상처로 고생중인 노예 딸린 최하급 정령사입니다. 글도 모르고, 정령만 조금 부릴 줄 알아 용병으로 뛰고 있다고요. 그나마 전생자각이어서 기억은 났기에 망정이지, 빙의였다면 마수들에게 공격받은 직후라 고생 더 했을 겁니다.
노예인 렌키는 그 직전 마을에서,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죽어가는 아이를 싸게 구입했던 겁니다. 헤일은 낮은 등급의 정령사지만 치료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기에, 그 치료수로 렌키를 아주 조금씩 치료합니다. 하루에 한 번만 효과가 있는 물이라 그렇다는군요. 그리고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서의 자아 덕분에, 헤일도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걷습니다. 계급철폐, 인권, 그리고 여유. 그래서인지 부릴 수 있었던 정령들의 모습도 확 바뀝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헤일이 렌키를 데리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일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조금씩 나누어 읽기보다는 모았다 한 번에 읽는 쪽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헤일은 일복이 많기도 하고 사건을 몰고 다니며 그 핵심에 서는 트러블메이커이기도 해서 고생이 좀 많습니다. 이제는 정착했으니 나아질까 싶다가도......... (먼산)
핵심만 짚자면, 음악하겠다고 하다가 취직해서 회사 다니며 느꼈던 아쉬움을, 회귀 후에는 풀기 시작하는데. 그 계기가 되는 일이 특정 인물들에게서 멜로디가 들린다는 겁니다. 음악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니 그간 쌓인 능력에, 멜로디라는 힌트가 주어지다보니 다른 이들에게는 천재 소리를 듣게 되지요. 아니, 천재 맞습니다.
다만 재독하고 삼독하다보면 연애라인이 마음에 안든다는 점이 좀..'ㅂ'a 그래도 음악소재 소설 중에서는 자주 보는 편입니다. 농아였다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말도 할 수 있게 해줬다는 모 소설도 자주 보고, 그 둘이 대중음악 소재 중에서는 제일 좋았습니다. 클래식을 추가하면 피아노의 신도 추가.
글꾸니.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황태자
판타지, 아포칼립스.
15화까지 보다가 접었으니 아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퇴근길에, 갑자기 이상 현상이 일어나더니 괴수들이 마구 쏟아져 사람들을 죽입니다. 전기도 끊어지고 수도도 안되는 절박한 상황에, 지하철 안에서 같이 있다가 도움을 받은 동료 한 명과 함께 다니게 됩니다.
만. 그 과정에서 각성하여, 자신이 이미 멸망한 세계의 황태자였다는 점을 깨닫고, 시스템의 도움을 받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라서 그런지, 다른 소설 하나가 떠오르는데, 그게 뭔지 몰라 한참을 헤맸지요.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으로 내려아며 마수를 처치하는 이야기. 한참 찾다가 깨달았습니다. 킹메이커의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SF로서의 코드가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서울공항 즈음까지는 읽었으니 그 뒤부터 읽으면 되겠네요.
헌터가 아닌 빌런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회귀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어릴적으로 말이지요. 아직 초인이 등장하기 전, 유일하게 초인의 힘을 지닌 열세 살 어린이는 회귀 전 보스의 목을 따고(...), 그 아래 브레인에게 바지사장을 맡겨 폭력단을 양지의 기업으로 키워냅니다.
까지는 좋은데. 전직 빌런이라 하는 짓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사람을 회치고 포뜨다 못해, 괴물들이 등장한 이후에는 그 밥으로 주는 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치 이야기도 밀접하게 들어간다는 점이 미묘...... 정치나 외교 이야기가 판타지소설에서 평행세계로 재현되면 읽는 새 저도 모르게 그 가상인물을 현실의 인물에 대입하여 보게 되더군요. 그런 점이 불편해 슬쩍 발을 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