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가끔 이런 주도 있는 법이지요. 다른 책들은 모두 내려놓고 웹소설만 달리는, 그런 주도 말입니다. 전자책도 안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아침 운동할 때 TTS로 스푸너를 듣고 있거든요. 하지만 몇 주 째 스푸너만 듣고 있는데다 이게 몇 독인지도 모를 정도로 재독, 재청취 중이니 이번 목록에는 뺍니다.

전자책이 없었던 큰 이유 중에는 엊그제 언급했던 작은 사건이 있습니다. 드디어 웹소설 파편화에 발을 들였습니다.

 

 

트위터에서 본 아래의 추천을 보고, 카카오페이지에 발을 들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니, 그 전에 화근은 하나 더 있었지요. 아래 소개할 소설 중 하나 때문에 리디북스 유료연재 소설에도 손을 댄겁니다. 그렇게 되니 이제는 포기하고, 마경인 문피아는 넘어가지만 이 두 곳에는 얌전히 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카카오페이지는 매우 복잡한 결제 시스템으로 인해, 적당히 잘라가며 읽을 생각입니다. 날마다 다음 편 기다리며 달리기에는 제 인내심이 너무 얇습니다. 조금만 힘을 가하면 툭 끊길 것 같다니까요.

 

https://twitter.com/chddaad/status/1508689736386310152?s=20&t=I8xCe_0d-QzUL5k4NxE-xw

 

레일라 on Twitter

“3.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플랫폼: 카카페 조카의 반역으로 처형 당한 황제가 눈을 떠보니 과거, 그것도 변경백 서자의 몸이었다! 잘생긴 계략가 먼치킨 마법사 미소년이 모든 시련을 뿌셔!

twitter.com

이 타래에서 소개한 소설 중 등불...은 아직 손 안댔습니다. 그 소설은 다른 분께도 추천받은 바, 조금 기다렸다가 맛보려 합니다. 리디북스에 충전해 둔 금액은 충분하니 걱정없이 볼 수 있습니다.

 

 

안희매.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1~66.

BL, 차원이동, 오메가버스, 육아.

https://ridibooks.com/books/211035607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 키워드 : 현대물, 오메가버스, 동거/배우자, 계약, 미남공, 다정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명랑수, 능력수, 차원이동/영혼바뀜, 연예계,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아버지의 장례를 치

ridibooks.com

제목 자체도 중의적인 소설입니다. 제목의 우주는 등장인물 이름이기도 하고, 세계 자체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상실 뒤 자신의 도플갱어-가 아니라 오메가버스 세계에서 넘어온 '자신'을 만난 휘서는 잃은 것을 찾기 위해 세계를 건너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오메가버스 세계에서 기다린 가족들이 그렇게 다정할 줄은 몰랐지요. 그래서 이 세계에는 쓰레기만 버리고 왔다고 말한 또 다른 자신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은 최근 연재분에서 휘서가 후회하는 것 중 하나였고요.

 

조아라의 연재본과는 다른 부분이 여럿입니다. 초반에 첨삭된 부분이 좀 있고, 중반 이후에도 새롭게 들어갔거나 추가된 부분이 여럿입니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보시는 것도 좋고요. 건너 뛰고 들어간다면 18~20화 가량? 다만, 지금 터진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주행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조만간 연재분에서 갈등이 해소될 거라 기대해봅니다. 하......ㅠㅠ

 

 

기준석.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1~127.

판타지, 회귀, 빙의.

https://page.kakao.com/home?seriesId=57868498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소년의 나이에 황제가 되었고 성년이 되기 전 목이 베였다.최초의 귀족 마법사라는 운명이 가져온 비극이었다.“이안. 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말거라.”반역자의 잔인한 말과 함께 모든 게 끝난

page.kakao.com

오랜만에 만난 정통 판타지 정치소설입니다.

황제였으나, 나이 많은 조카의 반란으로 사망합니다. 마법사는 거의 천민이나 평민에서 나오기에 최초의 황족/귀족 마법사라는 타이틀도, 마력 봉인구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그렇게 죽었지만 자신을 아낀 마법부 장관이 준비한 무언가 덕분인지, 눈을 뜬 곳은 아주 낯선 곳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변경백의 서자였지요. 눈을 뜬 시대가 원래 살았던 때가 아니라 1백여 년 전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황제의 혈통이 대대로 이어지기는 했다고 하나 집안, 아니 황제 혈통을 모두 다 기억하는 건 아닙니다. 황제의 얼굴 정도만 초상화를 보아서 기억하고, 이 시대에도 반역으로 처형된 황족이 있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남습니다. 변경백 서자인 이안의 몸에 들어온 황제님은, 집안을 반역으로 몰아가려는 세력을 밀어내고 자신의 자리를 획득해야하며, 끝까지 살아남고자 합니다. 초반 그의 목표가 스러지는 부분이 127화까지....라고 해도 틀리진 않네요. 일단 여기서 끊고, 조금 더 쌓이길 기다려봅니다. 연재편의 소제목을 보아서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은 듯하니 슬슬 달려도 되지만, 지난주에는 웹소설을 너무 많이 보아서 조금 쉬려고요.

 

트위터에서 검색하니 빨강머리와 흰개를 영업하는 분들이 매우 많군요. 이들 둘의 비중이 더욱 커지는 모양입니다.

 

 

기연. 환생집사 1~85.

무협, 회귀, 빙의.

http://s.joara.com/5LF1r

 

환생집사 #프리미엄 #Joara

무림 명문 제갈세가의 하등집사 유한본. 실패한 집사인 것도 모자라 누명을 쓰고 목숨까지 잃은 그 순간."뭐? 내가 제갈세가의 망나니 삼 공자라고?"

api.joara.com

배경은 제갈세가입니다.

제갈량의 후손이라는 그 제갈세가의 집사, 유한본은 누명을 쓰고 고통스럽게 죽으며 후회합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제갈세가의 막내공자 제갈환의 몸입니다. 죽었던 시점에서 훨씬 더 과거로 돌아와 있으나, 자신-그러니까 일꾼으로 들어와 있을 유한본의 존재는 없고요. 즉, 회귀하면서 제갈세가 막내 공자의 몸에 들어왔고, 그 대신 원래의 유한본은 존재 자체가 사라진겁니다.

내용 자체는 '원래 망나니이던 제갈환이 죽을뻔 한 뒤 갱생하여 두각을 드러낸다'는 구조로 갑니다. 중요한 건 제갈환이 익힌 무공들인데, 제갈환(유한본)의 무공 설명을 읽다보면 폭소하게 됩니다. 이거 왠지 옛 홍콩영화에서 자주보던 그 장면들을 글로 쓴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무공을 익힌자들이 치졸하거나 보기 좋지 않아서 쓰지 않는 온갖 동작들을 쓰고 있으니 원.

 

다만 완결까지는 보지 않았고, 결말 부분만 확인했습니다. 마저 읽을지는 조금 고민중이고요. 유쾌한 무협을 좋아하신다면 볼만할겁니다.

 

 

 

펩티드. 귀환자의 육아일기 1~152

현대, 판타지, 차원이동, 귀환, 육아.

http://s.joara.com/4xEjf

 

귀환자의 육아일기 #프리미엄 #Joara

『귀환자의 육아일기』누구보다 압도적인 힘을 간직한 채 그가 돌아왔다근데……“하느리는 뽀롱이 보고 시퍼!”“뽀롱이? 뭐하는 애야?”하늘이를 위해 모든 걸

api.joara.com

 

메인은 육아입니다.

차원이동 당해서 저쪽 세계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막판에는 미각도 잃어서 맛이란 걸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니 여기도 몬스터들이 게이트를 통해 튀어 나오는 세계입니다. 게이트에 휘말렸던지라 일단 병원에 입원중이지만, 이미 저 편에서 만렙을 찍고 온지라 신체건강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정신건강만 잘 챙기면 된다 생각했는데, 병실에 놀러오는 혀 짧은 꼬마가 있네요. 예상할 수 있지만 부모를 잃고 병원에 있던 꼬마 하늘이와 임시보호자에서 새아빠가 된 김도윤이 벌이는 육아담이 메인입니다.

하늘이가 매우 귀여운 짓을 하니 귀여워서라도 봐주게 되는데, 읽다보면 이거 뭐하는 짓인가 싶은 시점이 찾아옵니다. 아기가 귀여운 건 맞지만, 애가 하는 모든 짓을 귀엽다는 이유로 용서하게 되는데다 읽는 내내 위화감이 들더군요. 물론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니 현실의 아이과 같은 필요는 없지만, 등장하는 아이들이 너무 철들고 너무 성숙하여 그런지도 모릅니다. 조카와 동생의 육아담을 옆에서 지켜보던 입장에서는 애 키우는 게 저렇지는 않을 건데, 싶더라고요. 게다가 육아의 범위가 점점 넓어집니다. 초반에 살기시작한 춘천집에서 여러 동물(몬스터)을 거둬 키우는데, 얘들이 또 신나게 사고를 칩니다. 점점 거둬 기르는 동물의 종류가 늘어나니 진짜... 와.... (하략)

 

 

글공대장. 시한부 단장은 레이드를 성공시킨다 1~110

현대, 판타지.

https://page.kakao.com/home?seriesId=58032358 

 

시한부 단장은 레이드를 성공시킨다

헌터가 아니라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천재적인 두뇌로 모든 레이드를 성공시켜, 비헌터임에도 불구하고 전략 팀장 자리까지 오른 강무혁.그런데 어느 날, 길드 내 권력 싸움에 휘말려 버린 것

page.kakao.com

표지만 보면 가벼운 판타지인데, 속을 들여다보면 묵직합니다. 최근 보았던 헌터물 중에서 가장 헌터물 같지 않지만 헌터물 다운 희한한 작품이네요. 연재 편 수가 아직 적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요.

 

주인공 강무혁은 헌터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헌터 중심으로 굴러가는 레이드계에서, 여러 레이드들을 성공시켜가며 A급 길드의 전략팀장이 됩니다. 강무혁의 최종 목표는 모든 몬스터의 절멸이지만, 길드의 목표는 수익창출이다보니 여러 문제가 일어나긴 합니다.

아버지와는 극도로 사이가 안 좋았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건 뒤에는 조금 달라집니다. 마나에 노출된 일반인 중에 드물게 발생한다는 시한부 병으로, 임산부가 걸리면 태아 역시 같은 병에 걸립니다. 그리고 강무혁은 그런 태아였지요. 어머니의 장애가 그 병 때문이었고, 어머니의 부탁으로 아버지와 외숙부가 치료제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을 약을 개발중이라는 것도 그제야 알았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는 뒷 이야기고, 중심이 되는 건 헌터도 아니고 일반인인 강무혁이 수익을 추구하는 여러 길드와 헌터들 사이에서 피해를 최소하하는 인간중심적 관점으로 길드를 경영하는 내용입니다. 여러 댓글에도 등장하지만 이건 헌터물이 아니라 경영물입니다.

110화까지 보니 1부 끝이라는군요. 2부 바로 들어갈까 하다가 기다렸다 가야할 듯하여 버티기로 했습니다. 하하하. 여러모로 추천작. 헌터/경영물 좋아하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장홍. 공략 천재가 되었다 1~85

현대, 판타지, 회귀.

http://s.joara.com/3ABKB

 

공략 천재가 되었다 #프리미엄 #Joara

회귀했더니 공략 천재가 되었다.

api.joara.com

이건 예전에도 읽었는데, 위의 시한부헌터~와는 다른 의미에서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라서요. 공략 팁을 알고 있기에 파죽지세로 끌고 나간다는 내용이었지요. 위 소설을 다 보고 나니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재주행중입니다

 

 

 

 

1.웹소설
기준석.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1~242. 카카오페이지 유료연재. (2022.04.03. 기준)(1~127)
글공대장. 시한부 단장은 레이드를 성공시킨다 1~127. 카카오 유료연재. (2022.04.03. 기준)(1~110)
안희매.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1~66. 리디북스 유료연재. (2022.04.03. 기준)(1~66)
펩티드. 귀환자의 육아일기 1~351. 조아라 프리미엄. (2022.03.231. 기준)(1~152)
기연. 환생집사 1~254. 조아라 프리미엄. (2021.11.18. 기준)(1~85)
장홍. 공략 천재가 되었다 1~202. 조아라 프리미엄. (2021.07.05. 기준)(1~85)


2.전자책
...

3.종이책
...

 

 

그래서 전자책과 종이책은 없고 웹소설만 줄창 보았다는 이야기......

이번주 토요일에 새책 도착하면 종이책이 늘어나겠지요. 아마도? 이번에도 그림책 여럿 주문해서 그렇습니다. 어제 구입한 전자책도 이번주에 읽을 생각이니, 다음주는 웹소설만 등장하진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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