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생일 전날, 약속했던 대로 케이크를 사러 아마폴라 델리에 다녀왔습니다.
생일선물도 give & take의 원칙에 입각해 받는 만큼 주는고로 생일 케이크도 거의 대부분은 비슷한 가격으로 맞춥니다. 그러니 아마폴라 델리에 가자는 제 이야기를 듣고 (받는 입장인) 동생이 사색이 된 것은 당연한 이치지요. 하지만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제 의지를 관철시켜 압구정까지 다녀왔습니다.
을지로 입구에서 472번을 타고 디자이너스 클럽에 내려 조금 걸으면 아마폴라 델리에 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로 접근하기는 테이크 어반이나 여기나 둘다 어렵더군요.
(테이크 어반은 디자이너스 클럽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찾기는 쉽지요.)
위치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대강 나오지만 시네뭐시기~라는 극장 근처에 있습니다.
그 극장 옆에 삼성에서 세우는 커다란 빌딩 공사장이 있는데 그 옆, 도산공원이라 써진 돌덩이 바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하얀 간판이 아마폴라 델리 간판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 찾은 위치를 기억만 하고 찾아갔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예전에 종종 그랬던것처럼 못 찾았으면 아마 동생에게 무진장 혼났을 겁니다.
동생이 원한 것은 타트류였는데 롯데 본점 지하에서 보았던 타트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케이크나 무스가 더 많더군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작은 사이즈의 미니 케이크를 골랐습니다. 똑똑하지요. 만약 그 바로 윗 사이즈의 케이크를 샀다면 최저 23000원, 최고 3만원 가까이 되는 케이크 값을 제 생일 때 부담해야했을테니 말입니다.
구입한 케이크와 빵들 사진입니다.
사진에서는 빠져 있는 것이 오키나와 흑설탕이 들어갔다는 스폰지 케이크 류. 거무죽죽한 것이 왠지 맛있어 보였습니다.
케이크와 빵 이름을 다 기억 못하는 관계로 영수증을 참고했더니...
사진 오른편의 초콜릿 소스가 얹힌 케이크가 쇼콜라 후루마쥬(.... 나이스-_-), 사진 맨 앞쪽에 있는 것이 헤이즐럿소보루쿠키(...;)와 건포도 스콘, 그 뒤가 단호박 푸딩, 그 외 크레이프와 옥수수 식빵이 있습니다.
이름 입력이 잘못 된 것이라 생각하지만 후루마쥬는 좀 그렇군요. 일본식 발음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헤이즐럿도 헤이즐넛이 맞을겁니다.
오키나와를 포함, 저 무더기가 전부 32000원 어치입니다. 케이크가 12000원, 푸딩이 8천원, 크레이프 케이크가 4500원, 그외 등등이지요.
먹어보고 알았지만 케이크는 두터운 비닐막으로 싸여 있습니다. 무스 제품이라 흘러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 때부터 비닐 틀을 쓴 모양입니다. 혹시 케이크 보호용 필름인가 싶어 떼어내려 했더니 단단히 붙어 있어서 그릇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모양은 참으로 아리땁지요.
단호박 푸딩은 동생이 저 그릇을 노리고 샀습니다. 제가 아마폴라 델리를 가자고 했던 것도 접시채 케이크를 준다는 말에 혹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작은 케이크는 그렇게 도자기 접시를 주면 수지타산이 안 맞는 건지, 세라믹이었습니다. 중간 크기는 아무리 봐도 도자기 접시였는데 말이지요.
케이크 맨 아래는 초코쿠키, 그 위에 치즈 무스를 채우고는 맨 위에 가나쉬를 얹은 것 같은데 의외로 부모님도 잘 드셔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슬슬 케이크 목록을 늘려봐야겠군요.(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건 역시 생크림 과일 케이크.ㅠ_ㅠ 하지만 그래도 먹는 것은 저랑 제 동생 몫입니다.)
빵 맛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옥수수 식빵은 쫄깃쫄깃하면서 죽죽 찢어지는 모습에, 씹다보면 느껴지는 약간의 달콤함도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지요. 3천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건포도 스콘도 괜찮았습니다. 크기는 작긴 하지만 건포도도 듬뿍 들어갔고 가끔 CJ계열의 케이크 집 스콘을 먹다가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떫은맛도 없었습니다.(스콘을 좋아해서 여러군데서 먹었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이 끝맛에 떫은맛이 감돕니다. 베이킹 소다나 베이킹 파우더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오뚜기 핫케이크 가루도 뒷맛이 그렇더군요.)
오키나와 흑설탕 빵과 헤이즐넛 쿠키는 미묘합니다. 먹으면서 이것이 흔히 빵집에서 나오는 "재활용빵"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가졌습니다. 쿠키의 경우에도 식빵이라든지 다른 빵을 섞어 쓴 것이 보였고 흑설탕빵도 그랬습니다. 맛이야 나쁘지 않았지만 좀 찜찜하더군요.
푸딩은 달지 않아 어른들도 좋아하신다는 말에 구입했는데 달지 않기는 커녕 너무 달았습니다. 달달한 원인은 푸딩 아래에 깔린 캐러멜 소스였지요. 게다가 푸딩류는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으셔서 그냥 저랑 제 동생이 홀랑 다 먹었습니다.
그럼 케이크 맛은 어땠는가.
케이크를 먹으면서 뭔가 미묘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이 지난번에 롯데 본점에 가서 조각당 7천원짜리 비싼 케이크를 먹었다는군요. 하지만 데코레이션은 굉장히 화려하고 멋진데 맛이 영 아니었답니다.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좋은 재료를 썼는데도 재료간에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그 맛이 따로따로 놀았다는 겁니다. 그 케이크가 롯데 본점에 들어간 아마폴라 델리 분점이었고, 제가 먹었던 이 쇼콜라 후루마쥬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바깥의 비닐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퍼 먹는 꼴이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아래 있는 쿠키층과 같이 먹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빵집 내에서 먹을 때는 어떻게 서빙이 되는지 모르겠지만-그리 되면 아마 비닐틀을 떼서 주겠지요. 하지만 집에서는 비닐틀을 떼냈을 경우 케이크가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고 먹었습니다.-집에서 작은 포크를 가지고 먹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디저트 포크같은 튼튼한 것이 있어야 제대로 먹겠는데 집에 그런게 어디있습니까. 케이크 먹을 때도 젓가락이 편하다고 생각하는걸요.-ㅅ-;;
이런 저런 미묘함은 있지만 한 번만 가지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에 다음엔 다른 케이크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다른 유럽빵쪽도 먹어봐야겠군요.
이번 일본 여행에서 디저트로는 케이크의 대왕마마를 만났다면 본식으로는 어떤 것이 최고였는가라고 물으신다면 단연 비프카레를 들겠습니다.
이번 여행만큼 일정이 뒤집힌 여행은 없었기 때문에 식사도 그 때 그 때 가는 지역에 맞춰 해결했습니다. 저녁은 주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했기에 사실 제대로 음식점에 들어가 먹은 것은 둘째날의 지유가오카 일정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또 그게 정말로 제대로 잘 골랐다는 거죠.(수식어가 많아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도 지도는 도쿄 카페 가이드의 지유가오카 편을 썼습니다. 이름은 챠노코(ちゃのこ). 커피전문점과 카레 전문점입니다. 카레의 경우엔 달랑 비프카레 한 가지만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스위트 포레스트 가는 길에 있는 셈이니 가는 길에 잠시 들러도 좋을겁니다.
그날 점심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 전날에 둘째날 점심을 지유가오카에서 해결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도쿄 카페 가이드를 열심히 뒤지다가 카레 사진이 예쁘게 찍힌 가게를 봤습니다. 그게 챠노코를 가게 된 이유였지요.
12시쯤 맞춰 갔더니 아직 비프카레가 준비되지 않아서 식사는 되지 않는다 하더군요. 15분 후면 가능하다 해서 길 건너편에 있는 Afternoon Tea Shop에서 놀다가 갔습니다.(확실히 긴자점보다 작고 물건도 적더군요. 긴자점이 너무 큰 탓도 있긴 하지만...;)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비프카레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비프카레만은 1100엔, 세트는 1200엔. 100엔 차이에 커피와 샐러드가 딸려 나오니 당연히 세트로 주문하는 쪽이 이익입니다.
자리에 앉아 옆 테이블 쪽을 찍어봤습니다. 나무로 직접 만든 듯한 작은 테이블과 나지막한 의자.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먹는 데는 조금 불편하긴 하더군요.
먼저 락교와 생강, 그리고 우유를 가져다 줍니다.
커피를 식사 후에 가져다 줄까요라고 묻길래 그냥 같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핸드페인팅으로 만든 것 같군요. 커피를 한 모금 마셔봤는데..... !!! 100엔 더 붙여서 나온 덤 커피치고는 굉장히 맛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이기도 하고 주력 메뉴도 커피쪽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 맛과 쓴맛이 입안을 감돌면서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 맛있는 커피를 내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자,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역시 투박한 느낌의 오목한 그릇에 나온 샐러드. 미역도 있고 오이도 있고 방울토마토도 있고 무순도 있는 일본식의 샐러드지만 이름있는 소스를 쓴 듯한-대개의 경우엔 여기서 와인 비네거에 어쩌고~하는 이야기가 나와야 하지만 제 미각은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새콤한 식초+오일 소스가 잘 어울립니다. 약간 짠 듯하지만 일본 음식은 원래 다 그런거려니 생각하고는 맛있게 먹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카레.
.....
건더기는 여기저기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헤엄치고 있습니다. 조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한 숟갈 먹어봅니다.
맛있군요.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그저 먹는겁니다!
진한 카레 맛이 소스만 퍼먹어도 밥 한 그릇 정도는 뚝딱 비울 수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건더기는 얼마 없지만 뭉개지거나 하지 않고 속까지 카레맛이 잘 배어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셨나요라고 절로 묻고 싶은 맛입니다.
그리하여 그날 저녁식사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카레를 집어 오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다음 선거날, 열심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카레 한 솥 만들어봐야 이틀도 못가는 상황에서 만든 보람이 있을지...ㅠ_ㅠ)
마비노기 하시는 분들만 알아 들으실 이야기겠지만.................................
아볼마스터에 50% 정도 근접하고 있습니다.T-T
컴뱃이 너무 높아 언트레인 하기 전에는 아볼 마스터를 얻기 어려운 ㅇ모군을 대신해 현재 ㄹ모군이 열심히 아볼 수련중입니다. 강한 적만 5천마리를 잡아야 하는데 현재 4백 여 마리가 남았습니다. 다시 말해 ㄹ모군의 아볼 완드 아래서 죽어간 흰 늑대가 4500마리가 넘는다는 것이지요. 이 수련이 끝나면 다시 2천 여 마리의 매우 강한 적을 잡으러 가야합니다. 그 동안 써야하는 마나포션은 도대체 얼마나인가!
지난 주말 동안에 500마리가 넘는 흰늑대를 잡은 고로 상당히 많은 살생이 자행된 것이겠지요. 그래도 어차피 다시 생겨나니 멸종은 걱정 안해도 괜찮습니다.
2. 대학로 근처에는 맛집이란게 있긴 한겁니까? 어제 티가든에서 놀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더니 갈만한 밥집이 없는 겁니다. 페르샤 궁전은 입맛이 좀 까다로운 가크란에게 그저그렇다는 평을 받았으니 가기가 좀 그렇고, 밥이 나오는 종류 중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가 쉽지 않았다는 거죠.
... 입맛이 지나치게 까다로워진 것도 있긴 하지만 신촌의 경우에는 포무노키에 가면 되고, 광화문에서는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에 가면 되고, 이대 쪽은 적당히 찾으면 적당히 나옵니다. 그런데 왜 대학로 근처에서는 적당히 찾아 갈만한 곳도 없는건가요. 아시는 곳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ㅠ_ㅠ
(괜찮다는 평을 듣고 갔던 모 음식점에 배신을 당해서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T-T 제가 가자고 한 거라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3. 조민긴 케이크 시식(?)에 들어갑니다.
역시 맛있다고 추천받았던 모 케이크가 실제 먹어본 결과 미묘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과 이번엔 다른 케이크로 한 번 더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실은 거기서 같이 딸려 나오는 케이크 접시에 홀랑 반한 탓도 있고요. 사보고 알았는데, 중간 사이즈 정도부터만 도자기 접시고 작은 케이크는 도자기가 아니라 플라스틱 접시였습니다.(...) 이쯤 되면 어떤 브랜드인지 아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봐서는 가격 대 성능비 최악....... 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카페인 민감 체질로 돌변했군요. 어제 마신 홍차 때문인지 약간의 수면 부족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종일 카페인 금지를 해야겠습니다.ㅠ_ㅠ
mama's cafe라는 책을 엊그제 교보 갔다가 구입했습니다. 몇 달전부터 눈에 들어오던 책인데 호기심을 못참고 덥석 집어 든겁니다. 제게 있어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는게 아니라 지갑을 죽입니다.(먼산)
이름 그대로, 집에 손님이 없을 때 간단한 요리로 어떻게 손님을 감동시킬 것인가-대개는 손으로 직접 만든 여러 소품들로 하더군요;-에 대한 책입니다. 소품들이 꽤 마음에 들어서 사진만으로도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레시피 중에 화이트 와인이 들어간 것이 있어 만월님을 위해 올려봅니다.(일어치기가 힘든 관계로 그냥 해석해서 나갑니다)
mama's cafe, P.13
ベリ-ベリ-ゼリ(베리 베리 젤리)
재료(4인분) 냉동 블루베리 적당히, 화이트 와인 1컵, 물 1컵, 설탕 3큰술, 꿀 1큰술, 가루 젤라틴 5g, 물 3큰술
1. 냉동 블루베리를 해동시키고 물기를 제거한다. 2. 물 3큰술에 가루젤라틴을 넣고 불려둔다. 3. 냄비에 화이트 와인과 물(1컵), 설탕, 꿀을 넣고 섞어 중간불에 올린다. 설탕이 녹으면 불에서 내려 2를 섞어 남은 열로 녹인다. 4. 용기에 3을 흘려넣고 블루베리를 넣어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힌다.
과일의 원형을 살리는 젤리에서는 화이트 와인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더군요. 기억나는 레시피는 당장 없지만...OTL 냉동 블루베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과일을 써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겁니다. 최근 싸게 나오는 칠레산 포도를 씨를 바르고 쓴다든지, 거봉 같은 과일을 알만 넣어 쓴다든지 하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잘 씻은 딸기나 산딸기를 쓰면 색도 예쁜 젤리가 나올겁니다.
(도전은 화이트 와인이 집에 생기는 그 날까지 미루도록 하지요.;;;)
최근 몇달간 꾸준히 사 모으고 있는-언제 처분 대상에 오를지 모르는-원서 중에 Cafe Sweet란 것이 있습니다. 일본의 여러 카페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매달 특집 기사를 싣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어 독해능력이 그리 좋지 못하니 50%정도만 이해하고 있지만 맛집들을 체크하는데는 충분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찾아가겠다고 체크한 집들이 있는데 일정이 너무 짧아서 포기했습니다.
몇 호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잼들에 대한 기획 기사 중 한 편에 Milk Jam이란게 등장하더군요. 아래는 원문입니다.
밀크잼의 존재를 안 것은 12년 정도 전,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을 여행했을 때였습니다. 캐러멜같은, 우유같은 그 맛은,무척 그리운, 그리고 새롭게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그 뒤 몇 번이고 혼자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생크림을 사용하기도 하고, 의 우유를 사용하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해봤지만 며칠 지나는 동안 유당이 결정화되어가는 것이 불만. 컨덴스우유를 사용해보았더니 이상에 가까운 것이 완성되었습니다. 애초에 컨덴스밀크는 우유와 설탕을 섞어서 농축시킨 것. 잼에 한없이 가까운 것입니다. 그 컨덴스밀크를 만들 때는 유당을 미세입자로 하는 것을 마지막에 첨가하기 때문에 까슬까슬한 결정이 되는 것을 막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가게에서 과일을 베이스로 한 밀크잼을 계절에 맞춰 만들고 있습니다. 보통의 과일만의 잼과는 다른 풍미가, 오히려 좋습니다.
대사와 함께 하는 만찬은 각국의 대사들이 자국의 전통 요리 레시피를 묶어 책으로 낸 겁니다. 4만원이라는 고가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도서관에서 봤습니다.) 이 중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둘쎄 데 레체를 이용한 음식을 내놓았습니다. 같은 둘쎄 데 레체지만 만드는 방법은 다릅니다.
아르헨티나
둘쎄 데 레체를 곁들인 귤 플랜(Tangerine Flan with Dulce de Leche)에서는 둘쎄 데 레체를 우유와 설탕을 이용해 만듭니다. 재료는 우유 1리터, 설탕 300g, 바닐라빈 1개 혹은 바닐라 슈거 1작은 술, 베이킹 소다 1/8작은술.
냄비에 우유와 설탕, 바닐라 빈, 베이킹 소다를 넣고 센불에서 가열하다가 끓기 시작하면 재빨리 불을 줄여 은근하게 끓입니다. 계속 저어가며내용물이 뻑뻑해질 때까지 1시간 45분쯤 조립니다.
2시간 가까이 저어야 한다니 난감하군요. 놔두면 늘어 붙을테니 아무리 테플론 냄비에 넣고 젓는다 해도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콜롬비아
둘쎄 데 레체를 입힌 천 겹의 페이스트리(Dulce de Leche in a Tousand Layers of Pastry)에서는 연유를 사용합니다. 400g짜리 연유 캔 6개만 있으면 됩니다.(...) 천 겹이라고 했지만 많다라는 의미를 강조해서 쓴 걸 겁니다. 실제로는 딱 11겹입니다.
커다란 냄비에 8리터의 물을 붓고 뚜껑을 따지 않은 연유 캔을 넣어 2시간 30분 동안 끓입니다. 캔을 열어서 모양과 농도가 캐러멜 상태로 변한 내용물을 꺼내 커다란 볼에 붓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이쪽이 훨씬 쉽지요? 하지만 우유의 질을 선택할 수 없다는게 단점입니다. 연유를 만드는 우유가 어떤 우유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럼 이 둘쎄 데 레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시노다씨의 책에서 잘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시노다 고코, 세계 6대륙 30개국의 맛을 찾아 떠난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이마고, 2003 <Argentina Pampas, 둘쎄 데 레체 - 풍요로운 땅 팜파스를 흐르는 젖과 꿀> 247 p.
(중략)
모든 식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은 갈색의 크림과 같이 생긴 돌체 데 레체로, 우유를 캐러멜 상태로 만든 것이다. 작은 접시에 담겨서 나온 이것을 빵에 바르거나 아이스크림에 뿌려서 먹었다. 디에고 형제는 때대로 그것을 그대로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다.
돌체 데 레체로는 우유에 설탕을 섞어 열을 가하여 반죽하면서 만드는 간단한 요리인데, 집집마다 다른 맛이 난다고 한다. 힐더는 아침에 방금 짠 진한 우유로 돌체 데 레체를 만든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커다란 솥에 우유를 듬뿍 넣고 요리를 하면, 방 안에 달콤한 우유와 캐러멜 냄새가 떠 다닌다.(중략)
우유에 설탕을 넣고 조린다는 레시피이니 아르헨티나 방식이 맞을테고요, 간단하게 만들려면 콜롬비아 방식도 나쁘진 않을겁니다. 문제는 그 우유인데 맛있는 우유-혹은 크림도 걷어내지 않은 그대로의 우유를 쓰는 쪽이 제대로 된 맛을 내는 비결이 아닌가합니다. 물론 그런 우유는 집이 축산업을 하고 있지 않는 한은 구하기 어렵겠지요. 게다가 살균도 미처 되지 않았을테니 찜찜합니다. 신선한 우유는 로러네 집이나 앨먼조네 집에서나 가능하지 않습니까. 한국에서는 그런 신선한 우유를 얻기가 어렵지요.(훌쩍)
도전해보고 싶은 의욕은 있으나 현실이 가로막습니다.
(그리하여 한 번 더 파산의 길에서 멈춰설 수 있었다는 이야기;)
지난번 일본에서 구입해온 물건들에 대해 사진을 한꺼번에 올렸을 때, Afternoon Tea Shop 긴자점에서 구입한 인스턴트 챠이 사진도 같이 올렸습니다.
바로 이거죠.
뒷 배경은 무시하시고....;
간식이 심히 땡기던 어느 날, 일본에서 사온 밀크 차이로 허기를 달래봐야겠다며 봉투를 뜯었습니다. 스티커에 그려진 암소가 참으로 인상 깊군요.
거기에 아래 멘트까지도 말입니다.
If you want to be happy
for an hour
drink some chai
Afternoon Tea
어떻게 보면 오만한 발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이가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happy가 아니라 gloomy한 시간이 될테니까요.
노랑 봉투를 열었더니 팩 세 개가 나옵니다.
....
세 개?
저거 600엔 넘게 주고 산건데 달랑 세 개?
라고 절망해도 이미 늦은겁니다. happy가 아니라 gloomy 쪽에 한 발짝 다가섰군요. 봉투 뒷면에는 뜨겁게 마시는 방법과 차갑게 마시는 방법 양쪽 모두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요즘엔 뜨거운 쪽이 더 좋으니 뜨거운 쪽 레시피를 봅니다.
머그컵에 가루를 붓고 뜨거운 물 100cc를 넣으랍니다.
.....
100cc?
한 잔에 겨우 100cc라고?
말한다 한들, 이미 늦었습니다. 계속 갑니다. 이제 gloomy 쪽으로 점점더 기울어집니다.
분말 분량은 꽤 많습니다. 이정도 분량이면 100cc가 아니라 머그컵 가득(용량은 대략 200cc) 물을 부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시피는 지키는 쪽이 이득이지요. 맹탕은 싫으니 일단 물은 100cc만 부어봅니다. 진하면 물을 더 타면 되지 않습니까.
물을 투입하고 휘휘 젓습니다.
향을 맡아 보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 향신료 냄새가 납니다. 마살라 차이...였던가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그 기묘한 향신료 냄새에 마시는 걸 조금 망설였습니다. gloomy 쪽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갑니다.
그러나 이미 엎어진 물. 어쩔 수 없이 아주 조금 마셔봅니다.
...
엥?
이거 의외로 맛있잖아! ;ㅁ;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홀짝 홀짝 마시고, 순식간에 gloomy에서 happy로 넘어갑니다. Afternoon Tea의 완승이로군요.(완봉승이 아닌게 조금은 아쉽지만 말입니다.)
차이 특유의 향신료 향은 나지만 그 향이 맛 전체를 가릴 정도는 아닙니다. 단 맛도 딱 피로를 해소하기에 좋은 정도로군요. 아주 달달한 차이와 밀크티만 마시다가 약간 달달하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은 차이를 마셨더니 정말 행복해집니다. 대용량으로 판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두말 없이 살텐데 작은 팩으로만 봤습니다. 혹시 다음에 가게 된다면 찾아보렵니다. 없으면 작은 봉투만이라도 잔뜩 사들고 와야지요. 포장이 귀찮으니 비닐 봉투를 하나 챙겨서 몽창 뜯어 비닐봉투에 가루만 담아오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세관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죠. 수상한 가루를 들고 왔다고 공항에서 붙잡히는 것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원래 다음 여행에서는 긴자를 빼려고 했는데 이리되면 꼭 가야겠군요. 가는 김에 피에르 마르꼴리니 긴자도 가고, 기무라야 본점도 가고, 고디바도 가고.....OTL
1. 자신이 질문에 답하고 마지막에 자신이 생각한 질문을 추가해주세요.
2. 끝나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바톤터치 해 주세요.
3. 결정되어 있지 않은 엔드리스 배턴이므로 <어떤 질문을 더해도 ok> 입니다.
4. 바턴의 타이틀을 바꾸지 않는 것!
5. 룰은 반드시 게재해 두어주세요.
문답이 의외로 깁니다. 그러니 일단 접어 두지요.
★ 최근의 버닝~!
- 바느질. 엊그제 일요일에 친구네 집에 놀러가 가방 하나를 반쯤 완성시켰고, 집에 돌아와서는 예전에 재봉틀 돌리다가 말았던 작은 가방을 완성시켰고요. 반쯤 완성된 가방은 지금 패치워크 작업 준비중입니다.
★ 최근 산 제일 높은 구매 물건과 싼 구매 물건 (가격도)
- 최근이란건 얼마나?
일단 일본 여행 자체가 가장 높은 구매 물건이었지요.(웃음)
가장 싼 것은 ...... 오늘 아침에 산 스니커즈 아몬드. 800원입니다.
★ 최근 쇼크였던 일.
- 일본 여행에서의 삽질 제 1번. 이것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일 자체가 진행중이라..=_=;
★ 마지막에 술을 마신것은 「언제. 어디서」입니까?
- 4월 마지막 주말, 홍대 모 공원에서 친구가 사온 와인 500cc가량.
★ 최근 시작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공부는 뭐야?
- 일본어 공부는 진행중이니 시작하고 싶다라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이고, **공부는 조만간 시작이며, **도 내년부터는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하여간 배울 건 많군요. 지금 손으로 꼽는 것만도 네 다섯가지는 됩니다.
★ 보너스 마일리지 용도는 어떻게 합니까?
- 보너스 마일리지는 교* 이외에서는 나오지 않아요. 주로 책 구입할 때 씁니다. 엊그제 파후 구입할 때도 포인트를 써서 단돈 1700원에 결재했지요.
★ 연말 연시의 예정은?
- 친구들과 놀지 않으면 집에서 시체놀이 하겠지요.
★ 정말 좋아하는 순정만화를 5개.
- 사이퍼, 내추럴, 알렉산드라이트, 꽃보다도 꽃처럼, 카페 알파.
적고 보니 작가 편향이 너무 심하네요.(웃음)
★ 고향자랑을 하나
- 고향을 등진지 어언 20년.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먼산)
★ 몇 살입니까?
- 가르쳐드리면 재미 없으니 추리해보세요.
★ 좋아하는 색은?
- 藍. 쪽빛.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쪽 염색을 할 때 나오는 모든 색들. 푸른 색조를 좋아합니다. 그 외엔 밤색. 역시 갈색조도 좋아요. 거기에 풀색도. 5-6월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의 색이랄까요.
★ 어떤 능력이라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하면 무엇이 좋아?
- 생각해본적이 없는걸요. 하지만 역시 정확하게 제도하고 바느질 할 수 있는 능력이 좋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판타지 소설적으로 표현하면 드래곤들이 잘 그러는 것처럼 내 몸을 내 의지와 생각이 요구하는대로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랄까요.
아, 어느 언어든 쉽게 배울 수 있는 능력도 좋습니다.
★ 좋아하는 연예인은?
- 보이는 것만으로라면 안성기씨. 거기에 모건 프리먼도 좋아요~.
★ 신장은 무슨 cm 입니까?
- 165
★ 당신이 지금 제일 「만나고 싶다」사람은 누구입니까?
- YJ양. 못본지 한참 되었지요.(먼산)
★ 작년에 하다가 남긴 것은 있습니까?
- 묻지 마세요. 가슴이 아픕니다.(퍽!)
★ 지금, 먹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 마쟈님이 올려주신 가토 쇼콜라....lllOTL
★ 자기 전에 반드시 하는 것은?
- 불끄기. 그 직전에는 대개 책 읽기일까요? 가끔은 일기도 쓰지만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라..
★ 귀신을 폭소시키는 미래의 포부를 부탁합니다.
- 세계정복! (비웃겠지요)
★ 정말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 한마디 !(연인. 친구. 가족 등등..)
- 하고 싶은 말이 별로 없는 걸요.
★ 하루만 누군가가 될 수 있다고 하면 누구가 됩니까?
- 나무늘보.OTL 늘어지게 잘래요.
★ 지금, 몇시입니까?
- 오전 8시 14분
★ 최근 매우 기뻤던 일
- 친구의 문자를 받았을 때. 만난지 오래된 친구가 뜬금없는 문자를 날렸더라고요.
★ 좋아하는 게임은?
- 프메 2, 마리의 아틀리에, 에리의 아틀리에, 마비노기
★ 방에 포스터 붙입니까? 그것은 누구입니까?
- 안 붙입니다.
★ 스트레스 발산법은?
- 책읽기. 그 만한 전환법이 없습니다.ㅠ_ㅠ
★ 좌우명은?
- 극강긴축재정.(웃음) 농담이긴 하지만 80% 이상의 진심을 담고 있습니다.
★ 배턴 돌려 준 (분)편에 메세지!
- 항상 재미있는 문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 온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 It's me. 레이어스에서 후우씨가 하는 말을 참고하세요.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자기애가 지나치게 없는 편이긴 하지요.)
★ 맞고 있다! 라고 생각한 운세의 결과
- 질문이 이해가 잘 안가요.;ㅁ;
★ 사랑은 무엇입니까?
- 유효기간 3년 짜리의 호르몬 분비. 물론 사람에 따라 호르몬 분비 기간은 다릅니다.
★ 어릴 적의 꿈은?
- 박사.(웃음) 초등학교 입학전은 확실히 박사였고, 그 뒤엔 과학자, 중학교 때는 외교관이었지요.
★ 제일 최초로 좋아하게 된 아이의 이름은?
- 기억은 안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아이였는데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힌 주범이기도 했지요.
★ 자신의 전생은 뭐라고 생각합니까?
- 생각해봐야 뭐합니까. ... 사실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OTL
★ 지금 제일 갖고 싶은 것은?
- 살찌지 않는 체질.(퍽!) 그 다음은 적당히 공부하며 놀 수 있는 재화, 시간, 여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잘 해낼 수 있는 능력과 노력.
★ 자신의 이름을 사전에 싣는다면 의미는 ?
- 의미없음.(...)
★ 제일 최근 보낸 메일의 내용은?
- ............. 보고서.
★ 여행하러 간다면 어디에 가고 싶습니까?
- 관서, 관동, 아오모리(내추럴의 영향). 훗카이도, 오키나와. 유럽 쪽은 바로셀로나(가우디), 영국의 레드 하우스, 프랑스의 몽생미셸, 터키의 성 소피아 대성당과 청모스크. 그 외엔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마을 정도?
한국에서라면 "차타고 한 시간 이상 들어가는 산골짝에 있는, 인터넷이 가능한 아담한 펜션"입니다.
★ 내일 어떻게 해??
- S만나서 책 넘기고 저녁에 같이 놀기로 했습니다.
★ 작년의 자신에게 한마디
- 긴축재정이잖니. 삽질좀 그만해.
★ S와 M 어느쪽입니까?
- 대개는 S.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정짓는다면 M도 될 수 있습니다.
★ 흔히 있지만, 내일 지구의 마지막이라면 ~ 해?
- 생이 일찍 끝나서 좋군요. 그 전에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를 찾아야 할텐데, 일본까지 가야하나...
★ 인생 다시 한다고 하면 어디에서 다시 해? 그 이유는?
- 절대 안합니다.-_- 지금 사는 것만해도 충분히 버거운데 다시 돌아가서 또 살라고 하면 그 짓 못해요.
★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있는 물건은 뭐야?
- 책을 제외한다면 인형. 베드메이트입니다.
★ 소녀 만화가 있다면 자를 좋아하는 소년 만화는?
- 무슨 문제입니까?;;
★ 최근 선물받아 기뻤던 것
- 음...... 현금.(퍽!)
★ 가장 짜증나는 사람의 스타일
- 자기 앞가림 제대로 못하면서 나서는 사람, 혹은 기대는 사람
★ 블로그 왜 하는가 !
- 여행기록 같은 걸 남기는데 블로그보다 편한 곳이 없어서.
★ 죽을때까지 딱 한번, 무슨 짓을 해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유운님의 추가질문)
-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각개 격파로 모진 말을 할겁니다. 으음.. 하지만 하고 나서도 그리 속 시원하지는 않겠네요.
★ 어느날 갑자기 남자로 변해있다면. (유리 질문 추가)
- 옷부터 새로 사야하나요?
★ 만약 빌게이츠가 자신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면?(씹코 추가질문)
- 회계사부터 고용하겠지요. 일단 상당수의 재산은 재단을 통해 유네스코나 기타 여러 기구들에 돈을 줄 것이고, 제 몫으로는 "이자 받아서 살 수 있을 만큼" 정도를 남길겁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은 만악의 근원이 됩니다.
★ 거짓말 한 것이 뽀록났을 때의 대처방법은? (박나씨 추가질문)
- 어떤 거짓말이냐에 따라 다른데, 우겨서 될 상황이라면 일단 우기고, 그게 안될 상황이라면 눈치를 보면서 슬쩍 넘어갑니다. 대개 거짓말의 종류란게 어머니께 하는 것...이라.;;;; (금전적인 부분이 크지요)
★ 만약 세상의 끝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김찰쓰씨 추가질문)
- 눌러 앉고 싶은 기분? 제가 생각하는 세상의 끝이란 하얀 벌판이나 공간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호젓하게 시체놀이나...
★ 최근의 대단한것 말고 시덥잖은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조너굴님 추가질문)
- 체력저하. 몸이 좀 지쳐 있는 것 같은데, 스트레스가 이것저것 있다보니 집에 있기 보다는 놀러 나가는 쪽으 선호합니다. 그러다보니 쉬는 것을 또 못하게 되고요.
★ 만약 자신의 애가 있다고 할 때 정말 이것만은 닮지 않았으면 하는 자신의 단점과, 반대로 정말 이것만은 닮았으면 하는 자신의 장점 (Eli씨 추가질문)
- 성격만큼은 절대 닮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애를 낳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그런 것)
닮아라고 하는 것은 책 좋아하는 것 말고는 없군요.
★ 자신이 정말 바보처럼 느껴졌을 때는? (Toki씨 추가질문)
- 우문이군요. 전 항상 바보입니다.
★ 소설이나 만화, 애니 속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인물이 되어보고 싶나요? (멜Mel 추가질문)
- 별로. 소설이나 만화, 애니속 인물들은 대개 삽질형이라.....
음, 하지만 알파씨 정도라면 되고 싶어요.
★ 뭔가 망설여 질때는 어떻게 하나요?(cozy 추가)
- 마음이 가는 쪽으로 선택합니다. 그러다 삽질의 길로 들어서기도 하지만요.
★ 당신이 생각하는 섹시한 이성은 어떤 모습입니까?(스미레씨 추가)
- 글세요.; 섹시한 동성은 감지하지만-영화배우들이 그러하니-섹시한 이성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분위기에 중점을 둬야 할까요? 가끔 유명 배우들의 사진 화보를 볼 때도 멋지다 이상의 감정은 잘...;
★ 램프에 세가지 소원이라면? (진 추가)
- 소원은 반대 급부를 낳습니다. 그런 고로.....
1. 소원에 반작용이 없을 것을 요구한다.
2.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들을 다 배울 수 있을 정도의 부를 요구한다.
3.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들을 배우는 동안 장애물이 없을 것을 요구한다.
★자신이 신이 되면 맨처음 하고 싶은것은? (세리스 추가)
-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열겠습니다. 푸른 숲이 우거지고, 작은 샘이 있고, 온갖 과일이 있는 과수원이 딸린 작은 공간...-ㅠ-
★....새로 추가할 질문...어떤거 할 지 생각해봤어?(마쟈 추가)
- 대강은...^^;
★당신에게 1백만원, 1천만원, 1억원, 10억원이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고 원하는 대로 쓰기만 하면 됩니다. 어떻게 쓰시겠습니까?(키르난 추가)
- 1백만원 : 10만원 정도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나두고 나머지는 몽창 저축합니다.
1천만원 : 모아놓은 돈의 일부와 합쳐 500만원 가량은 부모님께 드립니다. 남은 돈 중 30만원 정도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놔두고 나머지는 저축합니다.
1억원 : 전세를 얻어 월세를 놓습니다.
10억원 : 살 수 있는 만큼 아파트를 사서 월세를 놓습니다. 그러고도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절반은 부모님께 드리고 나머지 자금으로는 이후 여행 갈 때 보태씁니다.
헤엑....OTL 진짜 길군요.
바톤 넘기기는, 필수 지정자는 KJ, KY, 가클, YB, KM. 그 외에는 자유로 가져가세요~.
마지막 날, 예정된 일정을 홀랑 날려버리고 오카다야와 도큐핸즈에서 구입한 천과 종이입니다. 오카다야에서의 천보다는 지유가오카에서 본 천 가게의 천들이 더 제 취향에 맞았지만 이쪽에서도 만만치 않게 돈 쓴 것을 감안하면 차라리 잘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음에는 지유가오카와 닛포리에서 천을 살 계획이지만 말입니다. (과연 가능할지..=_=)
퀼트용으로 구입한 총 6종의 천입니다. 지난 주말에 물에 담갔다가 다 다려서 잘 보관중입니다. 오카다야가 지유가오카의 천가게보다 좋은 점은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천이 여러 종 있었다는 겁니다. 흔히 찌리멘이라 부르는 타입의 천도 있었는데 이쪽은 미처 못구했습니다. 사오면 몇 가지 소품을 만들어볼 생각이었는데 조금 아쉽더군요.
이쪽도 화지지만 구김주름지에 가깝습니다. 그런걸 왜 굳이 샀느냐.......
사진으로는 알아보기 어렵지만, 앞 뒤 색이 다릅니다. 한지 계통의 종이 같고, 거기에 주름지인데 앞 뒤 색이 다른 것이 특이해서 구입했습니다. 하늘색 종이는 앞 뒤 색이 같지만 이것도 은근히 마음에 들었지요.
다음에 가면 더 다양한 종이와 천을 사올 생각인데 수화물 무게 제한 안쪽으로 가능할지 슬슬 걱정되고 있습니다. 하하하;; 종이와 천이 은근히 무겁잖아요.
답글만 열심히 달고 포스트는 할 여력이 안됩니다.
이상하게 체력 고갈이 된데다가-분명 수면부족이 원인이지만-책들에게 기를 빨리고 있으니 흐물흐물 하다고 할까요.
책 200권이 강렬한 눈초리로 제 등 뒤에서 "정리해, 정리해!"를 외치고 있는데다가 읽어야할 책들도 잔뜩 밀려 있습니다. 그런 고로 한 동안 포스트는 조금 늦어질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올라갈 포스트는 일본에서 사온 천과 종이에 대한 겁니다. 그리 길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그나마도 쓸 힘이 없어요.lllOTL
정기구독까지는 아니고 열심히 사다보고 있는 MOE에 종종 와치필드 기사가 나면 유심히 살펴봅니다. 새로 나온 물건들에 대한 정보도 있고 새로 연 점포들에 대한 정보도 있거든요. 이번에 일본 다녀오면서 아쉽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와치필드 라비린스 점 개점 한정 뭐시기~를 못 먹어봤다는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아웃되었으니까요.
(라비린스점은 올 초에 생겼고 그 행사는 3월까지였습니다.)
라비린스점이 있는 곳이 신주쿠라는데, 분명 모자이크길에 점포를 두고는 왜 또 만들었을까 했더니 모자이크길은 현재 재개장 공사중입니다. 점포 옮기는 김에 아예 규모를 키워서 카페까지 만들었군요. 카페는 시간이 없어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시간이 없어 못한 것이 한 두가지라야 미련을 두지요. 이쯤 되면 다음 여행 계획을 짜기 바쁩니다.(...)
신주쿠 東口(히가시구치)로 나오면 스튜디오 알타가 보입니다. 히가시구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스튜디오 알타지요. 거기서 약간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은행들이 있는 사이에 작은 골목이 보입니다.(사진 한가운데)
그 골목이 스튜디오 알타 바로 뒤의 골목(이쪽에 천 백화점인 오카다야도 있습니다.)과 만나는 부분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침나절이라 골목 안쪽까지는 해가 들지 않아서 어둡군요. 일정 이틀째의 사진입니다. 와치필드는 이미 그 전날 다녀가서 제가 찾는 물건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물건들은 지유가오카 본점에 가서 전부 구입했습니다.)
개점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서 문은 닫혀 있습니다. 그래도 입구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확실히 보이는군요. 오픈이면 셔터 밖에 보이는 다얀의 CLOSED가 OPEN으로 바뀝니다.(아마도 뒷면인듯)
3층건물이 모두 와치필드입니다. 점포는 굉장히 좁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지요. 한 번쯤 저 카페에 들어가 다얀의 케이크 세트메뉴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분명 마시의 아기토끼슈크림도 팔겁니다.
덧붙임.
와치필드 물건은 확실히 본점인 지유가오카점이 가장 많습니다. 다른 점포에서 품절된 물건들도 재고 하나 두 개 정도는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본 곳이라고 해야 이케부쿠로점(찾기 어렵습니다) 신주쿠점이 전부이지만 가장 와치필드 답고 가장 쇼핑하는 재미가 있는 곳은 지유가오카 점입니다. ... 하지만 파산할 가능성도 가장 높습니다.
어제 오후의 모습입니다.
여행 다녀온 기록 정리하는 김에 상 펴놓고, 위에 테이블보-라 쓰지만 실상은 무릎덮개-를 깔고 풀과 영수증과 이면지를 잔뜩 펼쳐 놓았습니다. 옆에 있는 동생 침대에도 정리가 끝난 기록들을 철해둔 것이 쌓여 있었지요.
제 방은 뒤쪽-북서향-이라 낮동안에는 해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같은 북서향이라도 동생방은 빛이 더 잘드는게, 제 방쪽 베란다에는 책장이 둘러쳐져 있어서 해가 잘 안들거든요. 덕분에 여름에는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합니다. 더워도 더운대로 버티는거죠.
여행기록은 맨 처음의 1st 때부터 있습니다. 영수증을 순서대로 모아 놓고 하나하나 A4 이면지에 붙여가면서 여행 기록을 적었습니다. 지금이야 블로그에 정리해 올리니 자세한 기록은 남기지 않지만 그래도 영수증 붙여 두는 것이 상당히 유용하군요. 그 덕분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2000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물가는 거의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지하철비조차도 동결상태입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환상적이지요.(2002년 겨울과 동일하게, 패밀리마트에서의 빵 값도 105엔으로 동결되어 있습니다. 3년 넘게 같은 가격이라 함은... 그런 의미에서 환율이 떨어진 지금엔 일본이 오히려 쇼핑하고 먹기엔 좋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여행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제 일기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패키지 여행인지라 영수증이 거의 없습니다. 면세점에서 쇼핑한 한 두 가지 정도가 전부입니다.(고디바 초콜릿과 연꽃그림의 다기 세트;)
- 사도 1-4(SOLD OUT)
오키 마미야씨의 사도 1-4권입니다. 대원에서 나온 라이센스 판이고요.
: 총 4권, 3천원
- 택틱스 1, 마탐정 로키 1-7(완), 마탐정 로키 라그나로크 1-2
세 종류 모두 북박스에서 나온 라이센스판입니다.(북박스가 랜덤하우스중앙의 자회사더군요. 랜덤하우스중앙은 미국의 랜덤하우스사와 중앙쪽의 결합으로 나온 출판사일겁니다.)
: 총 10권, 6천원
- 파후 3권
용량문제상 판매완료되면 사진은 지웁니다~.
왼쪽부터 2004년 6월호, 2005년 7월호, 2006년 6월호입니다. 2006년 6월호는 최신간이고요.
2004년 것은 신선조 특집, 2005년은 요시나가 후미 특집, 2006년은 야마다 유기, 나리타 미나코 특집입니다.
: 총 3권, 3천원
다카시마야 백화점 지하 매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다카시마야는 예전부터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지만 지하매장이 있을거란 생각은 한 번도 안했습니다. 그도 그런게 주로 돌아다닌 쪽이 도큐핸즈였거든요. 도큐핸즈는 지하매장이 없으니 바로 이웃한 백화점에 지하매장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한겁니다.
그러다가 그 지하에 치즈랑 와인이 맛있다란 정보를 입수하고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이 방문은 결국 나리타 공항에서의 삽질을 낳았습니다. 지하매장에 홀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출발해야할 시간을 제대로 못 맞췄거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매장은 역시 빵과 과자 매장들.
어째 똑같은 포숑인데 이쪽은 맛있어 보이는 잼도 팔고 포숑 홍차도 팔고-그것도 종류별로!-홍차 음료도 파는겁니까. 구하기 힘들다고 투덜댔던 더블 리치 밀크티외에도 버라이어티 밀크티까지 있었습니다.
더블 리치 밀크티란 이것.
지난번에 갔을 때는 아삼과 얼그레이 밀크티가 있더니 1년 후인 지금은 더블리치입니다. 그래도 아삼 때만큼의 강렬함은 조금 줄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요.
다만 "음료"용으로 나온 것이라 제대로 우린 것은 아닌가봅니다. 탈지유에 뭐에, 뭐에 하여간 이런 저런 첨가물이 들어 있더군요.
하지만 포숑보다 제 눈을 더 끌었던 것은 TAMAGOYA라는 곳입니다. 타마고야. 한글로 풀이하면 그대로 달걀집입니다. 왠지 촌스러울 수도 있는 이름인데 파는 먹거리들은 상당히 세련되었군요. 푸딩 외에 달걀과 우유를 사용한 다양한 롤케이크, 케이크 등을 팔고 있습니다. 포장도 멋지고 로고도 멋지고 모양도 예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샀습니다. 파스텔(역시 푸딩 체인점)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가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구입 시간은 1시 반 경, 한국 도착 예정시간은 밤 10시-아이스팩으로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시간이 길긴 길었지만 그래도 열어봤을 때 냉기는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포장을 부탁하기 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쇼핑백에 다 비닐을 씌우고 있어서 저게 유행인가 했더니 그날(일요일) 비가 와서 일부러 쇼핑백에 비닐을 씌워준겁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다니, 한국의 백화점도 본받아야.....
(라고 생각하다보니 한국에서는 1회용품의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군요. 일본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재활용이 확실하게 되다보니 물건 하나 살 때마다 다 비닐봉지 주고 쇼핑백 줍니다.)
개나리색의 노란 쇼핑백. 짐이 많아서 구겨 넣었더니 쭈글쭈글합니다. 그래도 귀여운 저 로고는 잘 보이는군요. TAMAGOYA. 게다가 O는 달걀모양입니다.
쇼핑백을 빼면 저렇게 은박 포장이 나옵니다. 이게 아이스팩이지요. 파스텔의 경우엔 아예 쇼핑백 자체가 아이스팩이지만 여기는 종이 포장 별도이고 아이스팩은 따로 있습니다.
쇼핑백 안에 이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조명이 안 좋아서 스티커가 제대로 안나왔는데 스티커 디자인도 예쁩니다.
푸딩에 홀랑 반한 것은 푸딩을 담은 그릇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달걀모양! 그래서 세 개를 사고 거기에 롤케이크를 하나 더 샀지요.
같이 들어 있는 종이 띠는 움직이지 말라고 대어 놓은 두꺼운 종이입니다.
꺼내 놓으면 이렇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의 시식.
먹어보고 알았지만 이 세 개 중 달걀 푸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a 오른쪽 하단은 알이 올려진 새둥지처럼 보이지만 둥지를 이루고 있는 것은 몽블랑에서 쓰이는 밤퓨레, 그리고 안의 알은 슈거파우더 캔디입니다. 입에 들어가서는 홀랑 녹았으니 사탕이라고 하기엔 묘하긴 합니다. 그 아래는 스폰지 케이크와 크림입니다.(밤 쇼트케이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른쪽 상단은 딸기 쇼트케이크.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밤쪽은 이보다 더 달아서 먹기에 부담스러웠거든요.
자 그럼 맨 왼쪽의 달걀은?
진짜로 날달걀을 쪄낸 듯한 모습이지만 아니랍니다. 가운데의 노른자는 망고젤리, 아래쪽은 코코넛밀크 푸딩입니다. (푸딩보다는 젤리라는 단어가 어울리지만 우유푸딩도 사실 달걀대신 젤라틴으로 굳히니까 푸딩으로 부릅니다.) 망고와 코코넛이 이렇게 잘 어울릴줄은 몰랐고, 거기에 사람들이 홀딱 넘어갈 정도로 완벽하게 달걀모양을 재현할 수 있을줄도 몰랐습니다. 같이 있던 소스는 물론 간장이 아니라 캬라멜 소스지만 뿌리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고 거기에 사는 맛도 있고 선물로 주는 맛도 있고. 포장 디자인부터 제품 디자인, 맛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데 없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고로 다음 여행 때는 종류별로 하나씩 사오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누가 저좀 말려주세요! .....
일본여행에서 사온 먹거리와 물건들의 비율은 50대 50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먹거리가 50%를 넘습니다. 그도 그런게 물건들의 상당수는 부탁받은 물건이라 제 몫이 아니거든요. 먹거리들은 물론 제가 먹으려고 사온 것이 대부분이니 순수하게 제 여행 후에 남은 것들은 단연 먹거리가 많습니다. 하하하...
그럼 이번에도 접습니다.
상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런 겁니다.
캔입니다.
그것도 과자가 들어있는 캔. 긴자 애프터눈 티룸에서 팔고 있는 선물용 과자세트입니다.
이 캔을 부탁한 가크란의 본 목적은 역시 과자가 아니라 캔입니다. 고디바 커피통에 홀랑 반해서 충동구매를 하고 말았던 저랑 많이 닮았지요.
열어보면 들어 있는 여러 과자들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총 다섯 종류로군요.
먹어본 바로는 그냥 그런 ... 쿠키입니다. 좀 달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흔히 맛보지 못하는 독특한 과자들이라서요.
이건 선물로 사온 현미녹차. 맛은 모르겠지만 현미 누룽지 같은 것이 차와 함께 섞여 있습니다. 1천엔 남짓으로 양도 많고 해서 사무실 선물로 결정했지요.(그래도 긴자 미츠코시에서 산겁니다.;)
이것도 긴자 미츠코시에서 산 빵.
키무라야라고 긴자에 있는 굉장히 오래된 빵집의 매장에서 샀습니다. 원래는 본점을 다녀오려 했는데 짐이 너무 늘어난 상태에서 돌아다니는게 힘들더라고요.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 포기했더니 미츠코시 지하매장에도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로고가 박힌 비닐봉지 두 개는 미리 포장되어 있는 것이고 다른 한 봉지는 치즈, 크림, 밤, 말차를 하나씩 골라 산겁니다. 팥빵의 변주곡이랄까요.(웃음) 치즈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종류들은 조금 미묘해요. 말차는 꽤 쓰고, 밤은 달고. 크림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확하게 맛은 기억 안납니다.
둘째날 저녁이었던 초밥입니다. 이것도 긴자 미츠코시 지하에서 샀습니다. 저 다섯 개 들이 팩이 600엔입니다. 종류별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이스팩도 하나 넣어주던걸요.
편의점 습격사건의 재현?(웃음)
음료 3종-오후의 홍차 로열, 포숑 더블 리치 밀크티, 반호텐 밀크 코코아, 후리카케 고추냉이맛, 뉴오타니 핫케이크 믹스, S&B 카레, 훗카이도 크림카레, 바몬드 카레, 메이지 블랙 초콜릿, 메이플 시럽, 블루베리 치즈케이크(파란 뚜껑).
치즈케이크와 핫케이크, 메이플 시럽만 제 몫이고 나머진 모두 동생 것입니다. 간식 사다달라는 말이 생각나 둘째날 돌아오는 길에 신주쿠에서 사왔지요.
나리타 공항에서의 삽질 후 기념으로 기내에서 맥주 한 잔 하자며 면세점에서 산 안주. 꽤 맛있었습니다. 다만 작은 봉지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 은근히 중독이라 먹다보면 어느 새 눈 앞에 흩어져 있는 수 많은 봉지들이 보입니다.
예전에 먹어보고 가격대비 성능이 꽤 훌륭하다고 칭찬했던 패밀리 마트의 애플파이. 이것도 동생 몫입니다.
적다보니 동생 몫이 많습니다. 다이어트 중인데다가 먹을 것을 사고 싶은 충동은 있고 하니 대리 만족으로 동생 몫을 열심히 샀지요. 물론 동생이 처음부터 "심부름 하고 남은 돈은 군것질하고, 혹시 그 돈도 남는다면 간식거리 사다줘~"라고 한 이유도 있습니다.
집에 있는 책을 블로그에서 조금씩 정리하려다보니 정리하는 것도 힘들고, 각각의 분들께 연락 드리는 것도 쉽지 않고 해서 지쳤습니다. 차라리 일본에서 봤던것처럼 공원에다 돗자리 펴고 책들을 늘어 놓아서 원하는 사람들이 산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하는 쪽이 좋아요.;ㅁ; 잡지들은 무게가 많이 나가서 배송하기도 힘드니 말입니다.(어제 산 파후도 팔아버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장소가 없어요.
요요기 공원 같은 곳이 시내 한 가운데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교 운동장 같은 곳에서 팔기엔 보통 책뿐만 아니라 19금의 만화책들도 정리해야하니 쉽지 않고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자주 오갈 수 있을 만한 장소가 없습니다.
뭐, 요요기 공원도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이란 걸 생각하고 홍대든 대학로든 종로든 지하철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에서 작은 벼룩시장를 열자고 하면 하실 분들이 있을까요? ;ㅁ;
이번 여행도 만만치 않은 폭주모드로 꽤 많이 쓰긴 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한 소비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화보집을 철저히 배제했고-화보집 코너는 아예 가까이 안했습니다-, 만화책도 제 몫으로는 달랑 한 권 사왔습니다. 소설은 두 권이지만 그 중 한 권은 현재 팔아버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취향이 안 맞더군요.
대신 천과 종이로는 조금 소비지수가 높았습니다.
면세점에서 사온 것들은 아래의 사진 달랑 하나 입니다.
고디바 쿠키 두 개(10달러 정도이지만 환율이 낮아서 1만원도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부탁한 72% 다크, 그리고 체리 블로섬 홍차. 면세점 내에 고디바 매장은 두 군데 정도가 물건이 좀 있는데 한 쪽은 롯데 면세점이고 다른 한 쪽은 토끼 귀 모양의 삐죽 나온 곳 중 왼쪽 편, 30번 게이트로 나가는 통로입니다. 그 입구쪽 왼편에 있는 작은 면세점이었습니다. 디스커버였나, 하여간 그 쪽 계입니다. 홍차와 쿠키는 그 곳에서, 다크 초콜릿은 롯데 면세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커피도 살까 했지만 지난번의 프랄린에 호되게 당해서 프리미엄도 일단 제쳐두었습니다.
일본에서 사온 물건들도 호텔에서 한 번, 집에 돌아와서 한 번 찍어 두었습니다. 역시 포스팅 염장용으로....( ");;;; 한꺼번에 올리려니 사진이 많아서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에 다시 쓰겠습니다.
둘째날, 오후 동안 긴자를 돌아다니며 쇼핑한 결과가 저겁니다.
보고 있는 저도 오한이 드는군요. 괜히 메카키르난이 아닌겝니다.;
아침나절, 요요기 공원의 프리마켓에서 구입한 겁니다. 프리마켓 관련 포스팅은 따로 할 계획입니다.
크기도 작고 들고 다니기도 편해서 여행 둘째날 구입한 이후로 안에다 디카와 지갑, 작은 물건들을 넣어 다녔습니다. 나중에 가크란이 가르쳐 줘서 알았지만 안쪽에 저렇게 배색을 한 것은 양면으로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마감 상태나 태그나 가격(500엔;)을 봐서는 중고품인듯한데 어디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긴자 미츠코시 지하에서 구입한 해로즈.
2002년에 갔을 때와는 캔이 다릅니다. 뭐, 그래도 No.14는 자주 마시니까 한 통 사다 놓으면 좋아요. 가격은 125g에 1600엔 안쪽이었습니다.
이쪽은 긴자 애프터눈 티룸(본점)에서 사온 겁니다.
챠이 믹스, 그리고 사무실에서 쓰려고 사온 작은 스푼, 포크, 나이프. 지금 생각해보면 아기용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쪽은 밀크저그-우유통입니다. 두꺼워서 우유를 담아 두어도 쉽게 식지는 않을겁니다. 진하게 내린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시려 할 때 유용할 것으로 생각해 샀습니다.
이쪽은 먹는 것이지만 올려봅니다.^^;
긴자 고디바 매장에서 사온 코코아. 예전에 제가 면세점에서 구한 것과는 통이 다르군요. 그 쪽은 틴캔이었습니다.(이쪽도 나중에 다시 포스팅을 올려야겠네요) 뜯어보지 않아서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매장에는 이것 외에도 다른 코코아가 있었습니다. 가격이 훨씬 싸서 왜 그런가 했더니 딱 4회 분량만 들어 있는 코코아 믹스랍니다. 종류는 같고요. 통 쪽이 훨씬 이득일테니 통쪽으로 구입했습니다.
긴자의 고디바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도 팔더군요. 구입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짐이 너무 많아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지유가오카의 와치필드.
거기서도 부탁받은 물건만 사왔습니다.
새로나온 티코지라든지, 앞치마라든지, 컵이라든지 등은 모두 짐의 무게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왼쪽은 담배케이스지만 부탁한 사람은 동전지갑으로 쓰겠답니다. 가운데는 카드 케이스, 그리고 오른쪽의 상자는 이후에 포스팅할 무언가입니다.(웃음)
먹거리 포스팅은 그리 길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 번에 올리지요. 천과 종이도 따로 올리렵니다. 사진이 많다보니 설명 일일이 쓰는 것도 힘드군요.(훌쩍)
이번 여행에서 들고온 몇 권 안되는 책 중 하나가 델피니아 외전입니다. 지난달에 치즈루에게서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행가면 사오겠다고 벼르고 있었지요.
항상 도쿄 여행 때마다 책을 들고 무겁게 다닌 덕분에 이번 만큼은 책을 안사겠다고 결심했고, 실제로도 사온 책은 달랑 네 권입니다.(그중 한 권은 마쟈님이 부탁한 FSS 12권. 다음 번개 때 들고 가겠습니다~)
델피 외전의 소개를 간략하게 보고는 저 표지의 인간들이 과연 누구인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나시아스와 발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가가 예고한 대로 이 책에는 비전하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나시아스. 대부분의 이야기가 나시아스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발로의 시점에서 보이는 부분은 적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두 사람의 만남입니다.
언젠가 본편에서 나시아스가 슬쩍 이야기 한 적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자세하게, 그리고 그 당시 나시아스가 발로에게 느꼈던 감정 등이 아주 소상히 나와 있군요.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내용 폭로가 되니 그 부분은 접습니다.
다만 내용은 조금 알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 1차, 2차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의 나이는 발로 12세, 나시아스 17세입니다.
- 그 당시 두 사람은 서훈 전의 견습생이었지만 기사단의 특성상, 그리고 신분 문제상 취급은 묘하게 달랐습니다.
- 나시아스는 발로의 검술 스승이었습니다.(靑出於藍靑於藍?)
- 아에라 공주는 이제나 저제나 척살대상 1호입니다.
- 라모나 기사단장 나시아스가 발로가 표현한 대로 음흉한 너구리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집니다.
- 발로의 여성편력은 아버지가 가르준 것입니다.
- 현 독수리 부단장, 흰백합 부단장, 독수리 단장의 아버지, 최대 괴물의 아버지 얼굴이 등장합니다.(일러스트상으로)
- 제목은 큰독수리의 맹세. 당연히 큰독수리는 발로입니다.(무슨 맹세인지 필터를 작동시키지는 말아주세요.OTL)
- 영문 제목은 이렇습니다. A RECORD OF THE Delfinian War - Eagle & White Lily. 본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영문제목의 "센스"에 배를 잡고 넘어갈지도요.
이정도까지는 완전한 내용 폭로는 아니라고 보지만 혹시라도 지나치게 밝혔다는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적해주세요.
그리고 본격적인 내용 폭로.
줄줄 이어서 쓸 자신이 없으니 위에서처럼 간략하게 나가도록 합니다.
- 소설 띠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 남자뿐이었다. 혼자서 한 사람의 기사로서 내게 접근한것은. 서로의 신분을 알고서도 태도가 바뀌지 않은 것은.
- 그렇기에 나는 맹세한다.
-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정확히는 델피니아 내 기사단들의 친선 시합에서였습니다. 이 당시 라모나 기사단 대표(그렇지만 기사 견습생;)이자 우승자인 나시아스에게 발로가 "무례하게" 대련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틸레든 기사단에서는 발로에게 이긴 나시아스가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 틸레든 기사단의 단장은 전형적인 귀족층입니다. 물론 썩었다는 수식어도 들어갑니다.
- 아에라 공주는 델피니아 왕국 내 현숙한 귀부인으로 이미지가 되어 있지만 실상 음란하기로 뒷소문이 많습니다. 위에서 척살 대상 1호로 놔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감히 나시아스를 건드리려 하다니!
- 아스틴은 나시아스보다 여덟 살 연상입니다. (그렇다면 발로보다 13세 연상) 그런 아스틴이 젊어서부터 발로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에라 공주의 문제 때문입니다.
- 발로의 신경줄은 왕국 최대 괴물인 모 국왕(현 국왕) 못지 않게 이상합니다.
- 발로나 나시아스나 기사단에서는 이례적인 케이스. 둘다 약관의 나이로 기사단장이 됩니다. 발로 쪽이 나시아스보다는 조금 빨랐습니다.
- 비르그나를 지키는 라모나 기사단장은 어찌되었든 너구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파라스트의 너구리를 방어하려면 이쪽이야 말로 대왕 너구리나 천년 묵은 너구리여야 하니까요.(발로도 한 차례 언급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워리를 처음 만났을 때의 나시아스나 발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전하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0장에서는 비전하의 초상화 이야기와 함께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본편 1*권에서의 봄바람과 관련하여, 외전 10장에서는 베이비 붐이 일어납니다. 주인공인 나시아스는 30세의 초산 산모가 산통이 심해 어쩔 줄 몰라하더군요. 무사히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 발로야 본편에서 이미 남매를 두었지만 갑자기 아들이 생깁니다.(...) 그와 관련된 로자몬드의 반응.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줄 알았지만...."
로자몬드도 역전의 용사입니다. 이런 일로 놀라지는 않았지만 발로는 모종의 이유로 호색한이라 비난받습니다.(자신도 그럴 줄 몰랐다고 변명하지만....) 사실 그 뒷부분도 더 쓰고 싶지만 넘어갑니다. 번역본이 나왔을 때 가장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베이비 붐은 남아 강세입니다. 괴물은 아들을, 괴물의 소꿉친구는 딸을 얻습니다. 독수리가 아들을 하나 더 얻었으니 딸은 달랑 밀짚머리와 독수리한테만 있군요. 역시 대를 잇는 문제가....
- 비전하의 초상화와 관련해서 괴물과 소꿉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사전도 없는 날림 해석이니 대강대강 봐주시길)
(왕)"나는 어떤 모습의 왕비라도 만난다면 좋겠는데."
(독기장)"간단하게 말하지마. 나는 그렇게 낙관적이 되진 않는다고."
"그래?"
"그래. 생각해봐. 그 리는 내가 봐도 미소년이었잖아. 내 아내는 나한테 빠졌지만, 폴라는 뭔가 열렬히 왕비를 좋아했으니 그 왕비가 그렇게 미소년이 되어서 돌아온다면 어떻게 되겠어?
이혼이고 뭐고 필요없이 홀랑 폴라가 리한테 날아가겠지요. 독기장의 판단이 옳습니다.
그 뒤 독설의 양대 산맥인 독기장은 리가 어떤 모습이 되어도 좋다는 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델피니아에 단 한 명,왕비가 여자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잘라 말하는 녀석이 그 왕비의 남편인 국왕이라니..." (역시 날림 해석도 아니고 의미만 전달하기;)
보고있자니 행복했습니다.
어제 온종일 투자해서 읽어내려갔지만 그래도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오늘 다시 델피니아 본편을 붙잡고 있고요.
작가의 말을 보면 델피 본편이 끝났을 당시 신기루처럼 남아 있던 이야기를 풀어 써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10장을 보면 더 이상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리의 이야기는 다른 소설을 통해 나오고 있으니까요.
다른 무엇보다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일러스트입니다. 아직 소년일 때의 나시아스나 발로는 정말로, 정말로 귀엽습니다. 읽다보면 하는 짓도 정말 귀엽습니다. 나중에 오키 마미야씨의 일러스트집에 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언제쯤 나올까요. 나올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올해 3월 25일에 나온 책이라 번역본으로 나올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그 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야지요. 언제쯤 나올까나~♡
이번 여행의 최대 성과 중 하나는 지유가오카에서 케이크의 대왕마마님을 영접했다는 것입니다. 대왕님을 모신 것이 6일 점심 때쯤이었는데 그 이후엔 신주쿠 다카시마야의 수 많은 케이크들을 보면서도 어느 것 하나 눈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케이크 쪽은 확실하게 식비 절감을 할 수 있었다는 뒷 이야기가.....OTL
이번 여행에서 길잡이로 도움을 많이 준 것은 최신 카페 도쿄가이드라고, 작년에 구입한 책입니다. 관련 포스트는 여기입니다.
책 뒷부분에 아주 상세하게 약도가 나와 있습니다. 카페 위치파악에도 좋지만 지도로서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최신 버전의 지도이기도 하고, 여러 지형물이 나와 있으니 기준을 삼기에도 좋고요.
그날(5월 6일, 토요일)은 하라주쿠 프리마켓에 갔다가 느긋하게 지유가오카로 이동했는데요, 스위트 포레스트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일본 황금연휴 기간이기도 했고 점심 시간이기도 했습니다-대강 둘러보기만 하고 돌아 나왔습니다. "달달한 숲"은 느긋하게 앉아 먹는 카페 분위기가 아니라 사서 들고 나와 먹는 테이크 아웃의 이미지가 강하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 물건 사기도 쉽지 않더군요. 먹어보고 싶었던 믹스 아이스크림-대리석 판에 아이스크림과 부재료들을 올려 놓고 비벼 주는 것-은 날이 더웠던 탓에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사람에 질려서 간 곳이 바로 여기.
여행 전에 도쿄 카페 가이드를 훑어 보다가 사진에 홀딱 반해 꼭 가보겠다고 결심한 곳입니다.
카페 가이드 뒤에 실린 카페 위치입니다. 지유가오카 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군요. 스위트 포레스트보다도 훨씬 가깝습니다.
(그래도 저희야 스위트 포레스트를 찍고 이동했으니 거리는 조금 ...)
철길과 가까운 곳에 파티세리 파리 세베이유라는 혀 꼬이는 발음의 가게가 있습니다.(이름 외우기가 힘들어서 이후엔 파리로 통일합니다)
정사각형으로 보이는 가게 안에 주방과 테이블, 그리고 쇼케이스가 다 있습니다. 케이크도 아리따웠지만 같이 파는 쿠키나 잼들도 선물용으로 괜찮겠더군요. 한 번도 보지 못한 특이한 잼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부재료를 섞어서 만든 잼들이었습니다. 짐이 무거울 것을 예상해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여행에서는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여기서 케이크를 시켜 느긋하게 앉아 한 입 먹었을 때 저와 K의 심정은 딱 이랬습니다.
칸다의 심정이 이심전심, 염화시중, 염화미소 등등 관련된 온갖 사자성어를 다 들어도 다 통할 만큼 케이크의 맛이 환상이었지요.
같이 간 K와 케이크 쇼케이스를 보면서 군침을 흘리다가 각각 하나씩 골라봤습니다. 이름도 다 불어로 되어 있어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영수증을 살펴보니 루쥬 에 느와르(Rouge et noir로 추측), 상트노레캬랴멜(Saint ... 뭐였는데 サン=トノレキャラメル입니다.)로 찍혀 있습니다.
레드 앤 블랙이라는 이름 답게, 루쥬 에 느와르는 초콜릿과 라스베리의 진한 케이크입니다.
색이 잘 안나온 것이 아쉽지만 정말로 멋집니다.
저 앞에 보이는 녹색은 피스타치오.(아니, 호박씨였나?)
K가 주문한 쪽이 이쪽입니다. 아주 진한 초콜릿에 달지도 않고 새콤한 맛이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가격은 504엔으로 조금 비싸지만 현재 환율을 생각하고 먹으면 가격대 성능비 최강이며, 환율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10배로 계산하더라도 가격 대 성능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맛이 진하니 커피와 함께 먹는다면 환상적인 맛을 낼 겁니다. 점심 때 마신 커피 때문에 음료를 안 시켰던 것이 후회되었지요.
다른 케이크의 맛을 싹 정리하고도 남는 강렬한 맛이라 처음에 먹는 것보다는 맨 뒤에 미뤄두고 먹는 쪽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른 캬라멜 군.
책에 실린 그대로의 자태로 찍어보았습니다.
뭔가 밤을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라 몽블랑계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밤 같지 않습니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윗부분의 크림부터 포크를 댔습니다.
호오. 진한 캬라멜-달지 않은, 말 그대로의 진하고 쌉싸름한 캬라멜!-맛이 크림과 동시에 다가옵니다. 거기에 들어간 견과류들도 캬라멜 코팅을 해서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최고입니다! 정신없이 포크를 가져대다가 이젠 나이프로 잘라보았습니다.
(서빙할 때 접시와 함께 포크, 나이프를 가져다 줍니다. 잘라 먹기 좋더군요. 포크 하나만 갖다주는 모 케이크 가게들은 각성하라!)
에엥?
단면이 묘합니다.
저건 혹시 커스터드 크림? (이 아니라 크렘 파티시에르라 불러야 할까요. 전부 불어였으니;)
검은색의 점들은 바닐라빈의 씨로 추측됩니다.
이쪽도 마찬가지.
먹어보고야 알았지만 밤처럼 생긴 것은 캬라멜을 바른 미니 슈였고 본체 자체도 슈크림이었습니다. 바삭바삭한 슈 껍질에 달달하지만 지나치게 달지도 않은 중용의 미(...)를 자랑하는 크림과 코팅된 견과류의 부서지는 느낌이 먹는 사람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먹어보지 못할 독특한 케이크지만 그렇다고 마이너한 스타일의 달기만한 케이크와는 격이 다른 멋진 케이크였지요. 그래서 감히 케이크의 대왕마마님이라 부른 것입니다. 덕분에 일본 여행에서 꼭 챙겨 먹으려고 생각했던 딸기 쇼트케이크도 못 먹었습니다. 이 케이크들을 먹고 났더니 더 이상 케이크는 필요없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더군요.
한동안은 한국에서 케이크 먹을 생각이 안 날겁니다. 그 어디서 케이크를 먹든 간에 그 가격이면 차라리 일본에 가서 먹고 말겠다고 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이 케이크 가게는 이번 일본 여행의 최대 수확이자 최대 문제점이 되었습니다. 하하하....
직거래는 홍대가 아니라 대학로에서 하려고 합니다. 대학로 어디가 될지는 상황봐서 결정하겠지만 파리크라상 2층 카페나 하겐다즈, 오후의 홍차 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직거래가 귀찮다는 분들은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서 남겨주시면 등기로 발송하겠습니다. 발송은 이번 토요일에 몰아서 하고요.
부치는건 문제가 아닌데, 역시 우송료 산정건이 문제라...=_=;
최근 배송을 해 본적이 없어서 우편료가 얼마나 나올지 감이 안 잡히거든요. 책이라 부피가 큰데다 무게도 나가니 꽤 나올 것 같고요. 그런 고로 일괄 4천원으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박스포장만 해도 3천원은 가뿐히 넘어가니 말입니다.
책 구입하겠다고 하신 세분-emiru님, peace-_-v님, 演님은 연락처 남겨주세요. 직거래로 하신다면 책 찾아가시면서 그 때 돈을 주셔도 좋고, 만약 우편배송을 원하신다면 책값+우송료 4천원을 이번주 내로 제일은행 125-20-192106 김송이로 송금해주세요.
그리고 이번주 내로 추가로 퇴출(...)되는 만화책 목록을 올립니다. 절판된지 몇 년 된 책들도 올라올지 모르니 기대를...(퍽!)
원제는 "여행의 시작과 끝"이고 부제가 Traverler's~지만 하도 한이 맺혀서 저런 제목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1. 시작하기 전
이번 여행의 계획은 작년부터 잡혀 있었습니다. 작년 6월에 일본 다녀오고 나서 9월쯤부터 다시 여행계획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 오사카, 교토쪽과 도쿄쪽을 동시에 가는 여행으로 가려했지요. 하지만 그 사이에 캄보디아 여행이 잡히면서 동시에 두 곳을 뛰는 것은 금전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해-체력적으로는 가능합니다;-일본 여행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구상하기 시작한 것이 봄의 일본 여행이었지요.
친한 친구들끼리 의기투합해 셋이서 같이 도쿄쪽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정도 발권 직전까지 수시로 바뀌었고 처음엔 4박 5일이던 여행이 2박 3일로 줄었습니다. 주변에 타로카드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 카드를 뽑을 때마다 무시무시한 패가 나왔던 것도 걸렸고요.
(카드들의 경고는 여행 준비하면서의 여러 태클들, 여행 도중의 사건들, 여행 막바지의 사건들을 통해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그럼 일단 여행 전에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보도록 하지요.
- 놀러가기 좋다고 잡은 5월 5일부터 7일까지의 2박 3일. 하지만 이 시기는 일본의 황금연휴라 가려고 생각했던 일본 전통 종이집과 닛포리의 원단 시장이 대부분 놀았다.
- 여행가기 한 달 전, 갑작스레 보고서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10장짜리 완성하는데 여행 가기 직전까지 매달려야했다.(키르난)
- 여행기간은 중간고사 뒤였지만 다녀온 다음엔 리포트와 발표의 연속이다.(S)
- 휴가를 내서 좀 길게 다녀오려 했더니 사장이 도움을 안준다.(K)
인생은 삽질의 연속인겁니다. 훗훗훗.
2. 여행 기간 동안
여행기간 동안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 않았고, 일정의 대부분을 쇼핑에 써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련이 굉장히 많이 남았습니다. 느긋하게 둘러보는 것도 못하고 많이 먹지도 못하고 말이죠. 게다가 첫날 약간의 사고가 있어서 그 여파로 여행다녀온 지금 뒷처리가 진행중입니다. 여행 다녀온 동안의 이야기는 짤막한 포스트로 올립니다. 여행 일정 자체가 그리 길지 않으니 다녀본 가게들의 위치 소개 등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3.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날...................................lllOTL
마지막 날의 사고.
이것이 이번 여행의 클라이막스입니다. 내용이 굉장히 길어 일단 접어서 소개하니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꼭 참고하세요.
5월 7일.
여행 3일째의 일입니다.
처음 일본 들어갔을 때의 계획대로라면 이날은 에도박물관에 갔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틀 째 갑자기 제가 일본의 퀼트 천에 넋이 나가서 신주쿠 근처에 있다는 천가게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돌발 상황이지만 이쪽이 일정에는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물론 그건 착각이었지요)
찾으려고 했던 가게는 오카다야.
신주쿠 東口의 스튜디오 알타 뒷골목에 있습니다. 알타 옆이라고 들어서 헤매고 있었는데 나중에 찾고 보니 뒷골목,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허탈했습니다. 하여간 1층부터 열심히 돌아다니며 두 시간 남짓 시간 동안 사고 싶었던 천을 싼 가격-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에 구입하고는 흐뭇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첫날 도큐핸즈에서 구입을 망설였던 일본 문양 종이도 사러 갔습니다. HMV에서 S가 DVD와 CD 지르는 것을 도와(...)주고 5층의 종이코너를 거쳐 다카시마야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점심 먹을 시간이 마땅치 않으니 미리 먹을 것을 사가자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지요.
의외로 넓은 다카시마야 지하매장에서 먹을 것에 홀려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보니 시간은 두 시. 항공기는 6시 15분 출발이고 두 시간 전에 체크인을 해야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주쿠에서는 적어도 두 시엔 출발해야합니다. 나리타 공항의 문제가 여기서 나옵니다. 너무 멀어서 돌아가는 날은 일정 잡기가 굉장히 난감하지요.
그랬는데 이미 시간은 두 시. 짐을 맡겼던 신주쿠 프린스 호텔에 가서 짐을 찾고 그날 쇼핑 물건을 정리하고 신주쿠 역에 들어가니 이미 시간이 2시 30분입니다. 여기서 우에노나 닛포리에 가야 나리타까지가는 케이세이선을 타는데 신주쿠에서는 30-40분 정도 걸립니다. 짐도 많고 거기까지 가서 갈아타는 것도 힘들다라는 판단하에 저지른 실수.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로 한겁니다.lllOTL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JR 신주쿠 역에 같이 있었기에 표 끊어서(1450엔) 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건만 그게 아니었던겁니다. 일단 2시 40분발 열차가 있어서 허둥지둥 뛰어서 열차를 탔는데 뭔가 미묘합니다. 분위기가 이상해요. 심상치 않은 상황을 느낀 K가 일본여행책자를 뒤져서 찾아낸 것.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지정좌석제에 예약제입니다"
다시 말해 무임승차.......(먼산)
신주쿠에서 다른 역에 안 서고 그냥 나리타 공항까지 갔다면 두근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배째라 했을테지만 중간에 도쿄역에서 섰습니다. K와 S와 상의한 끝에 도쿄역에서 내려 다시 우에노로 가서, 거기서 케이세이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도쿄역에 내려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신주쿠역에서와는 달리 도쿄역의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라인이 전혀 다른 곳에 떨어져 있어서 환승하기 위해 한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캐리어를 끌고 손에 두 개의 쇼핑백을 들고 JR역까지 와서 우에노행을 잡아 탔습니다. K는 그래도 시간 절약했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제 속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미 시간은 3시를 넘어 있었고 솔직히 신주쿠에서 JR 야마노테센으로 닛포리까지 갔다면 지금쯤은 도착해 있을겁니다.(우에노 도착 시간이 3시 15분 가량) 다시 말해 사서 고생을 했다는 거죠.
나중에야 이전의 일본 여행들을 곰곰이 돌아보고 깨달았는데,. 저는 단 한 번도 JR우에노에서 케이세이선으로 갈아타본 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 여행 : 마지막 일정은 우에노 공원에서 놀다가 케이세이 선으로 탐. 두 번째, 세 번째 여행 : JR 닛포리 역에서 바로 갈아탔음.(닛포리 역은 갈아타기 쉽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여행 : 올빼미라 모두 하네다 공항.
그래서 우에노 역에서의 바보짓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응?;;;)
케이세이라인을 어떻게 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작적 1450엔의 표를 들고 정산도 하지 않은채 JR역을 나왔습니다. 개찰구에서 홀랑 먹어버리더군요. 우에노가지는 320엔 가량일테니 무려 4배의 요금을 지불한 셈입니다.OTL
당황했지만 이미 시계는 3시 반을 향해 달리고 있고, 4시까지 가는 것은 포기하더라도 체크인 클로징 시간-클로징이 되면 대기자에게 좌석을 줍니다-으로 추측되는 4시 45분까지는 가야했기에 서둘렀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 머릿 속에서는 4시 45분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서 있었습니다. S나 K 앞에서는 절대 이야기 못했지만요.;
경험상 케이세이는 1시간 10분 이상 걸립니다. 최대 90분까지로 잡으면 클로징 시간이라는 출발전 1시간 반까지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생각이었지요. 다만 이 항공기가 그날 마지막 항공기인데다가, 주변에 다른 한국인들-다 JL 꼬리표를 짐에 달고 있는-이 보여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갔습니다. 저는 여행운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심각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거란 무책임 심보가 발동했던겁니다.
자, 그럼 여기에서 삽질은 끝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케이세이선을 어디서 타야하는지 안내판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겁니다.OTL
일단 무작정 표지판을 따라 길을 건넜지만 그 다음에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릅니다. 단지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는 방향으로 갈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 여행객들도 어디가 역인지 모르나봅니다. 어쩔 수 없이 짧은 일본어로 사람을 붙잡고 케이세이 역을 묻습니다. (그 발음도 엉망인 일본어를 듣고 친절하게 대답해준 그 분께 감사를...;ㅁ;) 가르쳐준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니 안내판이 보이네요.
만약 케이세이 역에 들어가서 지금 당장 출발하는 것이 보통(역마다 정차하는) 열차였다면 난리가 났겠지만 다행히 특급이었습니다. 10분 가량 남았더군요. 서둘러 표 3장을 사고 열차에 타서 짐을 내려 놓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은 4시 49분. 클로징 추측시간은 5시 정도. 그러니 아슬아슬하지만 비행기에 탈 수는 있을겁니다.
자, 그럼 여기에서 삽질은 끝이냐?
당연히 아닙니다.(too)
아직도 두 가지나 남아 있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K와 의논을 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니까 그래도 체력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제가 다른 두 사람의 여권과 항공권을 들고 3층 터미날까지 뛰어서 먼저 체크인을 한 다음 다른 두 사람은 천천히 올라오기로요. 대신 캐리어는 그 두 사람이 들고 오고 저는 쇼핑백만 들고 올라갑니다. (사실 캐리어보다는 쇼핑백 두 개가 더 무거웠습니다.;;) JAL 카운터가 I에서 M까지로 무척 넓지만 일단 인천공항행 카운터는 한 군데 일 것이니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요.(이것도 착각이었습니다.)
4시 49분.
열차가 나리타 제 2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들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었습니다. 표를 내고 개찰구를 통과하니 웬 사람들이 지키고 서더니만 여권을 보여달랍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여권을 꺼내 보여주고 통과합니다.
긴장을 해서인지 팔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어쩝니까, 늦으면 비행기 못타는 걸요. 정확한 길은 기억 못해도 몸이 기억하는 건지 단시간 안에 3층까지 올라왔습니다. JAL 카운터가 너무 많아서 물어보니 K쪽으로 가라네요. 열심히 걸어서 K에 가고, 줄을 서서 체크인을 기다립니다. 사람이 무척 많은 것을 보면 천천히 친구들과 올라와도 문제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 세 사람 분의 여권과 항공권을 내밉니다.
"죄송합니다. 체크인은 여권 소유주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lllOTL
열나게 뛰어 왔더니만 무슨 소리랍니까.
인천공항에서는 여권 소유주가 같이 안 와도 다 해준다고요!라고 항의해봤자 당연히 소용 없습니다. 분루를 삼키며 돌아서서 친구들을 찾아갑니다. 이미 화는 머리 끝까지 치솟아 가라앉을 생각을 안합니다.
하지만 만날 장소를 정확하게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아직 안 올라온건가 싶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을 지키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시 카운터 쪽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안내대에 있는 친구들이 보입니다. 반갑다.....라기 보다는 아직도 화가 안 풀려서 화내고 맙니다.
근데 이 친구들도 올라오면서 파란만장했던 모양입니다.;
여권 3인분을 모두 제가 가지고 있는데, 앞에 보면 개찰구 나와서 여권검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둘다 천천히 올라와서 지나가는데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더랍니다. 일본어도 짧고 영어도 제대로 통할리 만무하고 해서 손짓 발짓으로 친구가 공항 안에 있다고 하니 방명록을 쓰고 가라 했나봅니다. 그래서 한국 주소와 이름, 연락처 등등을 쓰고 통과했다는군요. 이번 여행에서의 가이드는 제가 했기 때문에-식당에서의 주문이나 열차 안내나 길찾기나 현지인과의 의사소통이나 기타 등등;-더 당황했을겁니다. 하하하.....
거기에다 3층에 올라와서 카운터를 찾아갔다는데 제가 안보였답니다. 찾을 수가 없으니 우왕좌왕하다가 안내센터로 가서 저를 찾는 방송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흥분해 있었던 저는 전혀 못들었습니다. 방송이 나온다는 인식도 없고 기억도 없습니다.;
그럼 체크인은 무사히 했는가?
아닙니다. 중간에 또 사고가 있었습니다.
짐 검사를 마치고 줄을 서서 체크인을 기다립니다. 시간은 5시를 넘었지만 그래도 체크인은 계속하는군요. 이쯤에선 괜히 뛰었다든지의 생각은 아예 뇌리에서 사라지고 안도의 한숨만 내쉬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부칠 짐을 저울 위에 올리고-제 캐리어가 10.7, S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이 7.7;;-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늦습니다. 그러더니 담당 승무원이 K를 보고 더블체크라고 말합니다.OTL
승무원도 당황했는지 뒤에서 보고 있던 선배 승무원-상관?-을 부릅니다. 둘이서 한참 대화를 하면서 뭔가 작업을 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지요. 그리고 아무리 봐도 도스로 보이는 그 시스템으로 열심히 작업을 하더니 드디어 표가 나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K야 심장이 몇 번이고 내려앉았을 겁니다.
나중에 추측한 이야기지만 K의 이름이 굉장히 흔한 이름이라 그 때문에 생긴 사고 같습니다. 더블 체크에, 전자티켓이라는 단어는 확실히 알아들었으니까요. 같은 비행기에 K와 동명이인이 있었고, 그 사람이 먼저 체크인을 했는데 그 사람 티켓이 전자 티켓이었고. 그런데 먼저 체크인을 할 때 그 쪽 승무원이 실수로 K의 티켓으로 체크인을 해서 K쪽이 더블 체크인이 아닌가라고 물은 것이다라는 겁니다.
사실 K는 작년 10월에도 JAL쪽에서 실수로 동명이인의 표를 취소해야하는 것을 K의 것을 취소하는 바람에 일본 여행을 포기해야했습니다. 항공사쪽의 실수지만 입닦고 아무 조치도 안하더군요. 클레임을 몇 번이고 넣어도 할 말없는 큰 실수일텐데 말입니다. 중국 쪽에서는 항공권 예약시에 여권 번호가 들어가지만 일본에서는 그냥 이름만 달랑 들어간답니다. 이름 때문에 두 번이나 문제가 생겼으니 K도 개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게 쉽지 않지요. 이름 영문 철자만이라도 바꾸면 좀 나을건데, 한국어 표기법에 따라 이름의 경우도 여권 만들 때 그 기준에 맞춰 철자를 써야 한답니다. 흔한 이름의 경우엔 문제가 크지요. 저는 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철자를 덧대어서 영문 철자는 흔하지 않게 했습니다.
(여권의 영문 철자 바꾸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여간 이리하여 5시 30분쯤 표를 받을 수 있었고 이젠 정말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출국 수속하고 항공기를 타러 ..... 한참을 걸었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하는 B74게이트, 출국장 거의 끝쪽이더군요. 하하하.
저희가 앉은 자리는 비행기 맨 뒷자리였습니다. 화장실이 가까워서 편하긴 하더군요.
나리타 공항 제 2터미널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다음의 세 가지는 꼭 알아 두세요.
1. 체크인은 두 시간 전에는 와서 하자.
2. 제 2 터미널 들어갈 때 여권 검사한다. 그러니 한 사람에게 몰아 맡겨서 먼저 들어가게 하는 실수는 하지 말자.
3. 다른 항공사는 어떤지 몰라도 JAL의 경우 여권 소지자가 직접 가서 체크인을 해야 받아준다. 단체 여행의 경우 한 사람이 몰아서 체크인을 하는 것은 안된다.
그리고 여권 만들 때. 흔한 이름이라면 영문 철자에 신경써서 만듭시다. 잘못하면 골치 아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난의 연속이었던 이 여행.....;
그래도 얻은 것(물품)은 많으니 만족합니다.
덧붙임.
원래 항공기의 알파벳 순서에서 F는 빠집니까? 10A, 10B.. 식으로 나가다가 10D, 10E, 10G라고 되어 있어서 F 자리가 빠지더군요.
첫 번째 : 2000년 겨울, 도쿄
두 번째 : 2002-2003년 겨울, 도쿄
세 번째 : 2003년 가을, 도쿄
네 번째 : 2003년 겨울, 도쿄
다섯 번째 : 2005년 봄, 도쿄
여섯 번째 : 2006년 겨울, 캄보디아
일곱 번째 : 2006년 봄, 도쿄
이런 고로 사실 7번째 국외여행이라 하기도 민망합니다. 도쿄만 줄창 다니고 있으니까요.
각각의 여행마다 특징이 있지만 이번 여행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삽질입니다. 삽질이라는 말이 어법에 맞지 않는다 하신다면 "괜한 고생"으로 정정하렵니다. 이번 여행만큼 엉뚱한 짓을 잔뜩 저지른 여행도 없었고, 사고 친 여행도 없었으며, 여행 다녀온 뒤에도 사고의 수습 때문에 머리 아픈 것도 처음입니다. 카드든 점이든 잘 믿지는 않지만 왜 단테카드나 올드 잉글리쉬나 기타 카드들이 5월 여행이야기만 하면 쌍수를 들고 반대했는지 십분 이해했습니다. 같이간 친구들끼리 두 번 다시 카드에서 이상한 패만 나오는 여행은 안다니겠다고 결심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 여행만큼 I'll be back을 부르짖은 여행도 없었을 겁니다.
(세 번째 여행의 경우엔 도착한 직후 네 번째 여행이 예약되어 있었지만 이번은 미련이 많이 남았다는 겁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 기록은 Traveler's Guide to the Narita Airport를 찍어도 될 만큼 호화 찬란했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차근차근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많지만 사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이번 여행의 특징이로군요. 가지고 있는 여러 지도들의 사진을 찍어 가면서 특정(...) 가게들의 위치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이달은 그리 땡기는 잡지가 없었습니다.
(보는 잡지가 총 다섯 종; 대부분 도서관에서 보고 옴)
다만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린 사찰에서 마시는 차기사는 정말 마음에 들었고, 쿠켄에서도 몇몇 레시피가 쏙 들어왔지요. 뚜르드몽드는 이번엔 그저 그랬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이번 표지가 유다복음이더군요. 호기심이 생겨서 홀랑 읽어봤는데 전문 해석은 없었습니다. 유다복음이 어떤 내용이고, 4대 복음이 어떤 것이며 이것이 어떤 경로로 나오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실렸습니다. 꽤 재미있으니 읽어보세요.
간략하게 한 줄로 유다복음의 내용을 이야기 하자면....
유다는 예수를 팔아넘긴 배신자가 아니다. 예수는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말이 통하는 상대가 유다라고 말했으며 그렇기에 자신의 육신을 벗어 던지기 위해 유다에게 "나를 고발하라"고 시켰다.
라는 겁니다.
상당히 파장이 크겠지요. 몇 천년 동안 배신자였던 유다가 실은 예수의 애재자이며 수제자이며 가장 예수의 심정을 잘 이해했던 제자라니요. 거기에 그의 배신도 예수가 자신의 육신을 버리기 위해 그에게 지시한 것이라니, 지금까지의 내용을 홀딱 뒤집어 엎는 겁니다.
사실 복음서는 4대 복음서 외에도 여러 가지가 존재했지만 가장 인기 있었던(...) 네 개만 살아 남은 것이라 합니다. 인기 있다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가장 잘 알려지고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된 것일테니까요.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이, 믿는 것이 항상 진실인 것은 아니니...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그나저나 뒷부분에 실린 찰스 왕세자의 영지 이야기.
아직도 영지라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고, 거기서 55억이나 되는 이윤을 창출한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하지만 가장 관심있게 본 것은 찰스왕세자의 수입창출원 중에 "런던에 있는 게이바"가 있었다는 점.lllOTL 은근히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그 부분을 강조한 것 같다는 것도 그냥 제 생각만....일지도 모릅니다.
시아네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예전에도 봤지만 그 때는 무조건 바톤 받을 사람을 적으라는 말에 안 받았거든요. 지금은 피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문답 나갑니다.-ㅂ-;
1.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2.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전 김나영입니다. 아, 밝히기 싫으시다면 닉네임이라도 알려주세요.
이 블로그는 실명금지 블로그입니다.(웃음)
닉은 키르난이라고 하지요.
3. 그 이름(닉네임)의 뜻은 무엇입니까?
없습니다.
소설 설정에서 따가지고 온 캐릭터라 제멋대로 만든 단어라서요.
4. [닉네임일 경우] 그렇게 짓게 된 계기?
소설 설정과 관련된 이야기라 굉장히 깁니다. 그런 고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 왜 저런 단어가 나왔는지는 저 자신도 궁금합니다.;
5. 성적평균은 약 몇?
중고등학교 때의 성적 평균은 기억 안납니다. 중학교 때야 워낙 널뛰기를 했고...
고등학교 때는 그냥 학교내 독서반에 들어갈 정도의 성적이었습니다.
대학교 때는 ........ ( ")
6. [휴대폰이 있으신분] 휴대폰 액정에는 뭐라고 써 있습니까?
달력이라서 글은 써져 있지 않습니다. 예전에 가진 핸드폰에는 Esendial이라고 되어 있었을걸요.
7. 성별은?
여성
8. 당신이 좋아하는 것? [아무거나 상관 없습니다.]
책, 책, 책.
좋아하는 것을 말하라 하면 책 외에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물론 일상 생활에서야 책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훨씬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서재랄지, 책장이라든지, 혼자서 느긋하게 공부할 수 있는 넓은 탁자(좌식도 상관없습니다)에 느긋하게 앉아 일기쓰는 시간이라든지, 일에 치이지 않는 것이라든지. 칭찬도 좋긴 하지만 뒷감당(부끄럽습니다.ㅠ_ㅠ)이 안됩니다.
9.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복층형 원룸, 벽을 둘러친 고가구 풍의 밤색 책장, 같은 색의 사다리,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그러나 햇빛은 책들의 적. 평소에는 블라인드로 가려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앞의 커다란 탁자, 그 위에 올려진 뜨거운 물, 홍차, 약간의 간식거리, 그리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느긋한 시간과 자금.(OTL)
10. 당신의 성격?
지*맞다, 괴팍하다, 더럽다.
11. 당신이 제일 무서워 하는것? [아무거나 상관 없습니다.]
미움받는 것.
12.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갓 차일드 시리즈 이전의 카인 하그리브스
이모노야마 노코루
이글 비전, 호오우지 후우
하지만 가장 감정 이입이 많이 되는 캐릭터는 알렉산드라 레바인. 나리타 미나코씨의 캐릭터들은 다 좋아합니다. 만화책마다 취향인 캐릭터는 있지만 딱 꼽으라면 저정도로군요.
13. 당신이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
민폐캐릭터.
후시기 유기의 여주인공이랄지, 후르바의 토오루 같은 타입도 질색. 착하기만 한 등장인물도 싫어합니다.(그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신장 하나 떼어가도 남 원망할 줄 모르는 캐릭터 타입들.-_-)
14. 당신이 제일 즐겨보는 만화?
최근엔 아빠는 요리사를 자주 봤습니다. 카페 알파도 자주 보는 편이고, 사이퍼나 내추럴도 좋아합니다.
15. 이 문답은 어땠습니까? 즐거웠으면 좋겠군요.
그럭저럭.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즐겁지 않았습니다.-ㅂ-
(청개구리 심보라...)
16. 여기까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바톤을 받을 분들 무작위 5명 골라주십시오. [줄이거나 늘릴경우 최소3명 최대7명]
※( 단, 절대 '이웃분들 전부', '아무나', 7명 이상, 2명 이하 허용 안하겠습니다.
저에게 그런게 보이면 삭제 요청 하겠습니다,
만든 사람의 성의가 있는 바톤입니다!
성의가 없어보여도 친분도가 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전하는 바톤입니다.) 가크란, KY, KJ, JS, YB양.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블루베리.
며칠 전의 사진이고 지금은 이보다 더 많이 자랐습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두 가지는 아직도 잎이 안 나는 것이 죽은건가 싶긴 하지만 다른 가지에서 열심히 잎을 피우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살아 있으니까요.
블루베리의 인생역전에 대해 아버지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 : 그러니까 서울사람들에게 대추나무를 두 번 팔아 먹는거야. 키르난 : 에? 아버지 : 농사짓는 사람들이 서울사람들에게 가을에 빨갛게 열매 달렸을 때 대추나무를 팔고 나서 봄에 서울사람들이 나무 죽었다고 찾아오면 장작값으로 도로 사는거지. 키르난 : 대추나무도 잎이 늦게나는 거로군요.
고등학교 때 3년 다녔던 통학길에 대추나무가 있었던 기억은 있는데 잎이 늦게 났다는 것은 기억 못하는 것을 보면 관찰력 부족입니다. 저기서 서울사람들이라 하면 어수룩한-농사일을 잘 모르는 도시 사람들에 대한 총칭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아버지도 서울 사람이걸요.(지금은 퇴직하신 직장 다니기 전엔 3년간 농사 지으셨답니다. 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의 일이죠)
엊그제 종로 5가에 나갔더니 나무를 사려는 사람들도 길이 북적북적했습니다. 이젠 봄도 아니라 초여름 날씨니 나무 심기엔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달력상으론 아직 봄인걸요.
TITANESS님과 만월님의 단호박 와플 더블 염장샷에 당한 뒤 어느 날. 스위트 포테이토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홍대 하겐다즈를 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하절기로 넘어간지라 겨울 메뉴들은 사라지고 없다더군요. 단호박 와플도 계절한정이었으니 같은 처지일 것으로 판단을 하고는 삽질코딩을 시작했습니다.
1. 준비
*년 전에 와플팬을 사고 거기에 딸려나온 와플가루 두 봉지를 혼자서 다 먹은 뒤 고이 봉인해두었다는 S양에게 와플팬을 빌려달라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접선해서 와플팬을 받아왔습니다.
2. 전개
와플 레시피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가장 편한 것은 핫케이크 가루를 쓰는 것이지만 폼이 안난다는 이유로-덧붙여 핫케이크 가루를 살 돈이 없다는 것과 다이어트 문제도-집에서 반죽을 만드는 레시피를 찾습니다. 그리고는 한 번 해보고는 그래도 정상적으로 나온 것에 안도합니다.(...)
3. 절정
자, 그럼 이제는 블로그에 올릴 염장샷들을 찍어야지요.
원래는 단호박을 사다가 쪄서 만들려고 했는데 단호박을 사려면 집 근처가 아니라 대형마트를 찾아 멀리까지 원정을 나가야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 하려 했지만 체력 고갈로 그냥 지난 일요일에 쪘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단호박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실은 그 호박이 살짝 덜 익어서 그냥 먹기엔 맛이 없었습니다. 풋내가 난달까...)
전체 재료들입니다.
네이버 쪽에서 검색해서 떠돌아다니는 것을 적당히 변주해서 썼습니다. 제멋대로 레시피라는 이야기지요. 와플 반죽은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가는 것과 달걀 흰자 거품낸 것(머랭)으로 부풀리는 종류의 두 가지가 있는데 이쪽은 달걀 흰자 쪽입니다.
달걀 두 개, 밀가루 두 컵, 설탕 두 큰술, 소금 약간, 단호박 1/4개 가량, 우유 한 컵 이상.
밀가루는 종이컵으로 대강 계량해서 썼습니다. 단호박양도 적당히 가감하면 될겁니다. 우유는 반죽의 정도에 따라 한 컵 이상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무지방 우유를 쓴 것은 집에 있는 우유가 저것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단호박.
푹 찐 단호박 1/4조각을 저렇게 덜어 놓고 우유를 붓습니다. 지금 보이는 단호박은 사실 너무 삶아서 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어차피 으깰꺼니 물러 있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마구마구 으깨서 적당한 상태로 만듭니다. 사실 저것보다 좀더 진 쪽이 좋습니다. 그래야 반죽과 잘 섞이거든요. 대강대강 만들었으니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우유는 반 컵 이상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호박은 덜 으깨져도 좋습니다. 와플 먹을 때 간간히 씹히는 것도 좋으니까요.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합니다. 그릇이 없어서 저렇게 해두었지만 흰자는 거품내면 부피가 많이 늘기 때문에 저것보다 큰 볼을 쓰는 쪽이 편리합니다.
노른자에는 설탕 두 큰술을 넣어둡니다.
저기까지 준비해놓고 옆에서는 와플팬을 예열합니다. 조금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만들기 시작하면 속도가 붙어서 중간에 와플팬 챙길 시간이 없더군요. 위에 보이는 것은 올리브유와 붓입니다. 테플론 코팅이 되어 있긴 하지만 기름을 발라주는 쪽이 와플 떼기에 편합니다.
다시 재료로 돌아와서....
달걀 노른자에 설탕을 넣고 마구마구 거품을 냅니다. 처음에는 진한 노란색이던 달걀 노른자도 설탕을 넣고 거품을 내면 연한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설탕이 잘 녹을 때까지 휘저어야하는데 절대 만만한 작업이 아닙니다.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시켜먹어도 좋습니다.
(이번엔 제가 했지만 전에는 가크란을 부려먹었습니다. 훗훗훗..)
그리고 달걀 흰자도 거품을 냅니다. 거품기를 들었을 때 빳빳하게 서는 정도가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 거품이 꺼지기 전에 일을 마쳐야 합니다.
달걀 노른자 거품낸 것에 아까의 단호박+우유반죽을 넣고 섞습니다. 잘 섞으려 하지 말고 적당히, 대강대강 섞는게 포인트.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 체친 것을 넣습니다. 귀찮아서 체 안치고 그냥 넣었지만 체에 치는 쪽이 더 좋겠지요.
섞였습니다.
여기에 아까의 달걀 흰자 거품낸 것을 1/3정도 덜어서 재빨리 섞습니다.
대강 섞고는 나머지 머랭을 넣고 다시 섞습니다.
두 번에 걸쳐 섞는 것은 케이크 반죽에서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한 번에 넣고 섞으면 달걀 거품이 많이 꺼지거든요. 와플 레시피들은 워낙 설명이 간략해서 제멋대로 순서가 왔다갔다 하는 부분도 있지요. 두 번에 걸쳐 섞는 것도 그러는게 낫겠다 싶어서 해봤습니다.
그리하여 반죽 완성!
예열한 와플팬을 열고 기름을 발라준 다음,
반죽을 한 국자 정도 떨어뜨립니다. 이정도면 바깥까지는 반죽이 퍼지지 않아서 팬보다는 조금 작게 나옵니다. 한 국자 반정도면 팬에 꽉차는 와플이 나오더군요.
와플을 굽는 시간은 6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만드는 사진만으로도 스크롤 압박이라 염장샷은 따로 모았습니다.
여기에 메이플 시럽이나 꿀, 블루베리를 곁들이면 환상이겠군요. 잼도 좋습니다.
저 푸르스름한 것은 단호박 껍질입니다.
맛있는 단호박은 껍질도 맛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 넣었지요. 색감을 고려한다면 단호박에 우유를 넣어 으깰 때 껍질은 그냥 먹고 속만 파서 쓰시면 됩니다.
아아.................-ㅠ-
보고 있자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4. 끝!
저정도의 반죽양이면 사진에 등장한 와플 사이즈로 5-6개 정도 나옵니다. 꽉 채워 만든다면 그보다 적겠지요.
사실 이번에 쓴 단호박이 맛이 그저 그래서 맛있는 단호박와플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습니다.다음엔 맛있는 단호박을 골라서 만들어봐야지요. 그리고 설탕이 두 큰술 들어가지만 그렇게 달지 않습니다. 잼을 발라먹기에 딱 좋은 정도고요. 만약 이대로 프라이팬에 굽는다면 단호박 팬케이크가 될겁니다. 대신 반죽이 두껍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겠지요. 너무 두껍다면 속이 익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사진까지 찍어서 올릴까 하다가 그냥 목록만 달랑 올리고 맙니다.;
책은 가능하면 직거래를 원칙으로 합니다.(배송하기가 힘들어서..;) 배송도 가능하긴 하지만 빠르지는 않을겁니다.
- 은영전 해적판 1-9, 특별판(SOLD OUT, 판매완료)
우일에서 나온 해적판입니다. 시공사에서 이후에 라이센스를 내주었다고 알고 있지만 역시 완결은 안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총 10권, 5천원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4, 천공의 성 라퓨타 1
대원에서 나온 필름북입니다. 이런 것도 보실 분이 있으려나...^^a
: 총 5권, 3천원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1-5
대원에서 나온 라이센스판입니다. 완결까지 났는지 어떤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현재는 완전히 절판되었습니다. 모으려다가 5권까지만 사고 말았군요.
: 총 5권, 3천원
- E S 1-9(SOLD OUT!)
아시는 분이 몇 분 안되리라 생각하는데 현재도 계속 나오고 있는-9권 이후로도 있지만 구입하지 않았습니다-책입니다. 1-4권은 대여점에서 구한 것이지만 상태는 좋습니다. 대신 3권 책 하단에 대여점 도장이 찍혀 있군요. 보는데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 총 9권, 9천원
- 시드 & 리드 시리즈 1-4(SOLD OUT!)
마법사 형제물입니다. 분위기가 미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 번 보고는 고이 모셔두었던 비운의 책입니다.(왜 샀냐고 물으신다면 오로지 마법사 이야기가 나온다 해서...-_-) 뒷 권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총 4권, 4천원
- GALAXY 1-4
칸타렐라였나? 체자레 보르지아 관련 만화를 그린 작가의 첫 번역작입니다. BL 분위기가 꽤 들어가 있지요. 그림체에 홀랑 반해 구입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안 보는 고로 치우려 합니다.
: 총 4권, 4천원
- 소년진화론, 소년진화론 plus 1-2(SOLD OUT!)
아는 분은 아실 그 책.-_-;;
: 총 3권, 2천원
- 유리가면 1-6
예전에 대원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문고판으로 내주었던 겁니다. 흰 종이에 인쇄질도 꽤 좋았는데, 6권까지만 구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 총 6권, 6천원
아래는 덤으로 따라갈 랜덤한 것들입니다. 구입하시는 분들은 선착순으로 지명(?)해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 아이러브유 BABY 1
대원에서 나온 블루코믹스판. 타테노 마코토의 첫 번역작이었지요. 사다보니 1권이 두 권이 되어서 1권은 치웁니다.
- CLOVER 1
해적판입니다.-_-; 그런 고로 책 상태도 영...;
- 초심리현상능력자 나나키 1
토우카이도 탐정단 작가의 최근작입니다. 1권만 사고 취향이 아니라 놔두었지요.
- 카시카 10
왜 서가에 들어왔는지도 가물가물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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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안에 내려갈 가능성 높습니다. 그 때까지 팔리지 않으면 홀랑 치우렵니다.( ");;;
이글루스 밸리를 들락거리다가 24가지 커피 만들기란 글을 보았습니다. (트랙백은 하지 않습니다) 죽 훑어 내려가다가 중간에서 눈이 멈춘 것은? 티 커피부분에서였지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자가제로요.;
그 때 궁금했던 것은 딱 하나. 커피와 홍차를 섞으면 카페인 두 배의 물건이 나올 것인데 과연 어떤 효과를 낼까라는 점이었습니다. 효과는 커피 두 잔이나 별 차이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위에 대한 부담은 제가 수치화해서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적어도 마시고 나서 위를 붙들고 쓰러지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냥 그냥 마실만하다라는 결론이었나봅니다.
해 마신 것이 목록에 올라오니 또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리하여 괴식 도전. 이것이 괴식인 까닭은 홍차든 커피든 제대로 맛을 내지 못하는 제가 만드는 티 커피가 제대로 된 음료일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홍차를 우립니다.
주전자 모양 인퓨저에다 티스푼으로 살짝 뜬 한 작은 술의 홍차를 집어 넣고 뜨거운 물이 담긴 컵에다 집어 넣습니다. 머그컵이 높아서 인퓨저의 끈이 달랑달랑 매달려 있군요.
적당히 우려지면 인퓨저를 빼고 거기에 커피를 넣습니다. 드립커피가 옆에 있었다면 홍차를 진하게 우리고, 진하게 내린 커피를 섞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는데 인스턴트 커피만 있으니 어쩔 수 없지요. 그냥 반 스푼 정도의 인스턴트 커피를 넣습니다. 더 넣으면 커피 맛이 너무 진할겁니다.
그리하여 시식.
......
무난하군요. 별다를바 없는 뒷맛이 묘한 커피입니다. 홍차향이 조금 나기도 하고 뒷맛이 커피쪽보다는 홍차쪽에 가깝기 때문에 나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만들어 마실 만한 음료는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만드는 것은 나쁘진 않지만 그러다가는 쉽게 위가 망가지고 카페인에 절어버리지 않을까란 생각이 문득.^^a
재미있는 맛이지만 찾아마실 정도의 맛은 아닙니다. 심심풀이 땅콩정도?
~ 동인녀의, 동인녀에 의한, 동인녀를 위한 블로그(http://blog.naver.com/ditdydit.do)
~ 망상 블로그(http://blog.naver.com/mire635)
에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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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 or 만화라는 표시처럼 애니나 만화 둘 중
- 완전히 다 본 작품의 경우 색과 함께 굵기 표시(반쯤 봤거나 보는중도 포함)
- 조금만 봤거나 혹은 한편만 본 경우 색만(보진 않고 내용만 알 경우에도)
(색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색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001. 백작카인 시리즈 : 블루코믹스로 갖고 있습니다. (역시 5권에서 끝내야 했어;)
002. 원피스 : 봤지만 취향은 아님. 너무 늘어져요. 003. 최유기 : 9권만 좋습니다. 과연 이녀석들은 언제쯤 서역으로 갈 수 있을까.-_-; 004. 나루토 : 동생 때문에 애니는 몇 편 봤지만 보다말다 하는 중입니다. 취향은 사스케.
005. 블리치 : 제목만 압니다.
006. 택틱스(탁틱스) : 2권까지 딱 사고 그 뒤는 패스. 일러스트는 좋아요. 007. 슬레이어즈(마법소녀 리나/말광량이 전사) : 제로스....;ㅁ; 008. 고스트 바둑왕(히카루의 바둑) : 보긴 다 봤을걸요? 하지만 그림 빼곤 취향 아닙니다. 게다가 최근의 바둑 판세는 중국이, 만화 연재 당시의 바둑 판세는 한국이 쥐고 있었다는 점에서 과장이 너무 심하죠. 009. 케로로 중사(개구리 하사 케로로) : ..... 싫습니다. 정말정말 싫어요.
010. 창궁의 파프너 : 제목만 압니다.
011.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 -_-+
012. 기동전사건담 SEED : -_-++
013. 기동전사 건담 W : 동인지 그림들이 더 마음에 듭니다.(웃음)
014. 기동전사 건담 Z : 까뮤 비단. 그 퍼렁머리 총각만 기억에 남아요.(최근의 극장판에서는 모 님의 영향으로 샤아님~♡을 부르짖고 있지만)
015. 신세기 에반게리온 : 모를리 없지요. 016. 카우보이 비밥 :DVD구입여부를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017. 가사라키 : 제목만. 역시 그 당시 뉴타입을 구독했던게 주효했습니다.
018. 무한의 리바이어스 : 그 당시 뉴타입을 열독중이었기에 대강의 내용은 압니다.
019. 아르젠트 소마 : 대강의 내용만 압니다.
020. 그남자 그여자(카레카노) : 엔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ㅠ_ㅠb 021. 마법사에게 소중한것 : 항상 볼까말까 망설였지만...
022. 어둠과 모자와 책의 여행자 : 전혀 몰라요.
023. 머나먼 시공 속에서~팔엽초~ : 옷만 멋집니다.
024.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 ? ;;;
025. 강철의 연금술사(하가렌) : 내용만 압니다.
026. 스크라이드: 역시 제목만 압니다.. 027. 귀를 기울이면 : 이거 DVD 정발은 언제 나오는거예요? ;ㅁ;
028. 헌터x헌터 : 공주님과 결혼한 작가분. 과연 엔딩은 나는겁니까? 029.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자는 근성, 남자는 미모(too)
030. 나디아 : 중간에 늘어지는 것만 빼면 다 좋아요.(결국 딸키워봐야 소용없다는 결론?)
031. 로스트 유니버스 : 그야 알죠. 엔딩이 어찌 되었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032. 돌격!! 크로마티 교고 : 제목만.
033. 상남 2인조 : 역시 제목만.
034. GTO : 이것도 제목만. 내용도 조금 알지만 취향이 아니라...
035. 타로이야기(똑바로 가자) : 전혀 취향 아닙니다. 궁상맞은 주인공은 싫어요.
036. 디어보이즈 : ...? 037. 슬램덩크 : 그야, 다 봤지요. 테니프리보다는 현실성 있지만 이런애들이 실제 존재한다면 지금쯤 NBA는 전부 일본인 판일걸요?
038. 고쿠도군 만유기(천방지축 모험왕) : 제목만.
039. 왕도둑 징 : 대강 제목만.
040. 무한의 주인 : 역시 제목만.
041. 아름다운 그대에게 : 앞부분만 보다 말았지요. 취향 아닙니다 042. 레드문 : 끝났다는데 안도의 한숨을. 043. 베르사이유의 장미 : 앙투아네트와 오스칼의 마지막 만남. 바람이 미묘했던 것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044. 캔디캔디 : 해적 소설판까지 다 봤습니다. 그게 엔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허무했던지....;
045. 독수리 5형제 : OVA도 봤지요.(히죽) 예전판보다 이후판이 훨씬 취향입니다.
046. 짱구는 못말려(크레용 신짱) : 싫어합니다.
047. 팔용신전설 : 제목만. 048. 드래곤볼 : 최근에 끝까지 다 봤지요.
049. 드래곤볼 Z : 제목만. 뉴타입에서 관련 기사를 봤을걸요.
050. 드래곤볼 GT : 이것도 Z랑 마찬가지. 051.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사슴다리의 히토미.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052. 샤먼킹 : 제목만.
053. 쪽보다 푸르른 1, 2 : 제목만.
054. 라제폰 : 역시 제목만.
055. 엘펜리트 : 이것도 제목만. 056. 마탐정 로키 라그나로크 : 일러스트만 취향입니다. 내용은 영.... 057. 만월을 찾아서(달빛천사) : 내용은 다 알지요. 058. 시공방이방인 쿄코: 미묘함.;
059. 신사동맹 크로스 : 위의 두 작품에서 크게 당한지라 그 다음작은 차마 볼 생각이...
060. 유레카 : 제목만.
061. 20세기 소년 : 제목만. 내용은 들었지만 다 잊었습니다. 062. 테카맨 블레이드 :저런 남정네를 좋아하는 여주인공에게는 아무리해도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전형적인 삽질형 캐릭터...? 063. 큐티하니 : 가사가 정말로 인상적이지요.(웃음)
064. D.N.Angel : 최근엔 안사고 있습니다.
065. 아이들의 장난감 : 완전판을 일본어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066. 트라이건 : 러브 & 피스!
067. 아이실드 21: ? 068. 퍼니퍼니 학원 앨리스 : 지나치게 명랑한 여자주인공은 싫습니다.
069. 도라에몽 : 모 신부님이 잠옷으로 사용중.
070. 열혈강호 : 제목만.
071. 풀 메탈 패닉 : 제목만.;; 072. 나의 지구를 지켜줘 : 내사랑 앨리스가 더 익숙합니다.
073. 유리가면 : 최근 두 권 정도는 안봤습니다. 과연 엔딩이 날런지? 074. 아스피린 : 제목만.
075. 미도리의 나날 : ? 075. 미스터 초밥왕 : 뒷권이 나왔으면 외계인과의 초밥대결이 있었을까요?
076. xxx홀릭 : 어디 와타누키 같은 집사 없습니까? ㅠ_ㅠ
077. 다!다!다!(우리 아기는 외계인) : 엔딩이.....;
078. 아기와 나 : JUST GOGO 끝나면 이거 뒷편이라도..;ㅁ; 079. 레이브 : ?
080. 우정의 아이언 리그: SD사이즈 로봇들이 야구하는 그겁니까?
081. 에어기어 : 제목은 들어본 것 같기도.
082. 폭렬천사 : ?
083. 신무월의 무녀 : 전혀.;
084. 우에키의 법칙 : ?
085. 부기팝 시리즈 : 내용만 아주 조금 아는 상황이지만 모른다고 하는게 나을겁니다.
086. 작안의 샤나 : 전혀 몰라요.
087. 블랙캣 : ?
088. 마호로매틱 : 제목만.
089. 크루노 크루세이드 : 애니 한 두 화는 봤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100. 소년검객(피스메이커 쿠로가네 1부) : ?
101. D.C. 디카포 : 제목은 들어본 것 같기도? 102. 루팡 3세 : 칼리오스트로 성의 비밀. 지금도 기억합니다. 103. 스크랩드 프린세스 : ? 104. 키노의 여행 : 동생이 산다기에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_+ 105. 메모리즈 : 제목만.
106. 진월담 월희 : 그 월희가 이 월희라면 대강은 압니다.
107. 건 그레이브 : ?
108. 미미의 괴담 : ?
109. 선생님의 시간: ?
110. 그레네이더 ~ 미소의 섬사 ~: ?
111. 어둠의 목소리: ? 112. 스파이럴 추리의 띠 : 라이센스판 전권 + 화집 두 권 소장중입니다.(히죽)
113. 헬싱 : 제목만.; 114. 펫숍 오브 호러즈(+신 펫숍 오브 호러즈) : 좋지요......(훗훗훗)
115. 이토준지 공포 컬렉션, 소용돌이: 보다 말았습니다. 취향에 전혀 안 맞아요. 116. 따끈따끈 베이커리 : 이것도 끝날 때쯤 되면 외계인과의 격돌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117. 피치걸 : 제목만 알지요. 118. 디지몬 시리즈 : 포케몬보다는 이쪽이 더 취향입니다.
119. 얼음요괴 이야기 : 그림도 취향, 내용도 꽤 괜찮았습니다.(하지만 결정적으로 싫어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것이라...;)
120. 무능함장 테일러 : 집에 다 구워두었습니다. 우훗훗훗훗~
121. 고쿠센 : 드라마만 조금 보다 말았으니.. 122. 보노보노 : 나, 때릴거야? 123. 심슨가족 : 취향 아님.
124. 탑블레이드 : 역시 취향아닙니다.
125. 클램프 탐정학원단 : 클램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취향이라 하면 마이너 소리를 듣던데..;
126. 탐정학원 Q : 하지메군과 다를바가 무엇?
127. 트윈스피카 : 몰라요~.
128. 카레이도 스타 : 애니 딱 세 편 보고 접었습니다. 129. 공각기동대 : 애니보다 만화가 더 좋다고 하길래 나중에야 찾아봤는데 만화쪽이 더 좋아요!
130. 마법기사 레이어스 : 취향은 애니보다 만화. 이글이 죽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물으신다면 웃지요.
131. 바람의 검심 : 음악이 좋았지요. 132. 쵸비츠 : 클램프에 슬슬 질리기 시작할 때 나왔던지라..
133. 풀 메탈 패닉 2 : 제목만.
134. 스피드왕 번개 : 이게 무엇인지 잠시 생각을...
135. 트랙시티 : 제목만.
136. 반드레드 : 제목만.
137. 가이스터즈 : 제목만.
138. 유희왕 : 한 두 화 정도는 봤을걸요?
139. 피규어 17 : ?
140. R.O.D(Read Or Die) : 자-뻬-빠의 압박.
141. 카드캡터 사쿠라(체리) :
142. 별의 목소리:오다가다 주워들었죠...
143. 은하철도 999:위에 간첩시리즈 다 몰라도 이것만 알면 간첩아님<< 144. 에어마스터 : ?
145. 얼굴없는 달 : ?
146. 선녀전설 세레스 : 언젠가 이 사람 만화 관련 포스팅을 올려보겠습니다.-┏
147. 파이터 바키 : ?
148.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 내용도 조금은 알지만 미묘... 149. 엽기인 걸 스나코 : 밀가루만 뒤집어쓰면 미녀라. 하여간 만화체의 극과 극을 보여준다고 해야하나요.
150. 멋지다 마사루 : 제목만 알고 나머진 전혀 몰라요.
151. 삘릴리~ 불어봐 재규어 : ?
152. 은하전설 위드 : ? 153. 이웃집 토토로 : 지금도 가끔봅니다.
15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아키라!
155. 아즈망가 대왕 : 조금 보다 말긴 했지만, 꽤 재미있었지요. 156. 요츠바랑! : 피규어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내용은 전혀 몰라요) 157. 츠바사 크로니클 : 이거 끝나면 클램프 해산할까요? (그래도 X 완결만큼은!!) 158. 유유백서 : 취향아닙니다.
159. 스쿨럼블 : 추천은 받았지만 손대기엔 미묘.
160. 이사람이 나의 주인님 : 제목도 모릅니다.
161. 데스노트 : 단 한 권도 보지 않았으면서 연재분 내용까지 파악중.
162. 디.그레이 맨 : 제목만.
163. 은혼 : 제목만.
164. 마법선생 네기마 : 제목만.
165. 러브in러브(러브히나) : 제목도 알고 내용도 알고. 하지만 볼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166. 최종병기 그녀 : 제목만.
167. 궁(宮) : 내용도 조금 알지만, 옷만 예쁘다는데 올인.
168. 오 나의 여신님 : 취향과는 100만 광년정도 떨어져있지요. 169. 트리니티 블러드 : 보다 던졌습니다.
170. 지옥소녀 : ?
171. 풀 메탈 패닉 3 : 제목만. 172. 오늘부터 마왕 : 금발머리 취향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멋진 소설.-_-;
173. 클램프 X : ........... 죽기전까지 완결날까요? 174. 딸기 마시마로 : 제목과 피규어만.;
175. 파검기 : ? 176. 십이국기 : 애니는 갖다 던져버리고 소설만 모셔놓고 살렵니다. 뒷권이 안나오는 것은 타이키의 뒤처리 문제 때문일까요.
177. 더 파이팅 : 제목만. 178. 소년탐정 김전일 : 하지메의 할아버지도 알고 있습니다. 취향은 아케치. 179. 명탐정 코난 : 그래도 절반 이상은 봤습니다.(코난은 10년째 유급중?)
180. 히스토리에 : ?
181. 헬로우 블랙잭 : 제목도 알고 내용도 알지만 볼 생각은 없습니다.
182. 사무라이 디퍼 쿄우 : 제목은 알아요. 183. 이누야샤 : 지겹습니다.-_-
184. 시끌별 녀석들 : 호랑이무늬의 비키니....
185. 북두의 권 : 해적판으로 몇 권 봤을지도 모르지만.... 186. 쿵후보이 친미 : 해적판으로만 봤지요.
187. 테니스의 왕자 : 이 녀석들이 중학생이란건 인류의 신비.
188. 기생수: 중학교때인가 조금 보다 말았지요.
189. 견신 : 제목만.
190. 불안의 씨 : ?
191. 사쿠라 대전: 만화책 몇 권, 뉴타입을 통해 애니 내용은 대강 파악. 192. 백귀야행 : 전권 보유중입니다.
193. 119 구조대 : 엔딩권을 보고 들었던 생각. "성공했구랴....." 194. 오란고교 호스트부 : 코스프레옷들만 취향.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관계 얽힘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거기에 누가 감히 우테나 오프닝과 닮았다고 이야기하는 겁니까!!!!) 195. 코믹파티 : ?
196. 충사 : 제목만. 197. 스킵비트 : 대강 보긴 했는데 완결나면 볼래요.
198. 엠마 : T-T
199. 세일러문: 애니->만화책->애니->만화책 순으로 번갈아가며 버닝중. 스토리 라인은 만화책쪽이 더 좋아요.
200. 웨딩피치 : 역시 금발 취향임이 극명하게 드러난...
201. 오쟈마녀 도레미(꼬마마법사 레미) : 챙겨보진 않지만 그래도.
202. 허니와 클로버 : 추천은 많이 받았지만 안봤습니다. 203. M과 N의 초상 : 이 만화를 볼 때면 항상 MSN이 생각납니다.
204.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 볼까말까 고민중입니다.
205. 피타텐(삐따텐) : 이 작가는 그림만 좋아요. 206. 신 암행어사 : 미묘..............;
207. 신 구미호 : ?
208. 웨스턴 샷건 : ?
209. 이드 : 제목만.
210. 봉신연의 : 태공망 인형도 최근에 질렀지 않습니까.
211. 클레이모어 : 폭탄? 아니면 찰흙?
212. 리본 : ?
213. 무장연금 : ? 214. 고양이의 보은 : 바론님!!!! 215. 천공의 성 라퓨타 : 내용은 알지만 애니로 볼 생각은 좀... 216.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지금봐도 꽤 괜찮지요. 217. 몬스터 : 보다가 포기한 비운의(?) 만화.
218. 엘리트 건달 : ?
219. 황당용사 욜라세다 : ?
220. 간츠 : ?
221. 창성의 아쿠에리온 : 제목은 들어본 것 같기도.
222. 마호라바 : ?
223. 병속의 요정 : 제목만.
224. 눈의 요정 슈가 : 오프닝은 본 기억이 납니다. 225. 체포하겠어 : 꽤 재미있었지요.
226. 엘프를 찾는 사람들: 만화책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227. 엔젤릭레이어 : 내용은 알지만 만화책은 누가 갖다주기 전엔 볼 생각이 없어요.
228. 마이 히메 : 제목만.
229. 월광천녀 : 줘도 안봅니다.
230. 달의아이 : 그러고 보니 올해가 체르노빌 참사 20주년이군요. 관련 포스팅도 한 번 올려야 하나?;;
231. 이나중 탁구부 : 두 권인가 보다가 못참고 뒤로 던져버린 책.
232. 프린세스 츄츄 : 동인지가 더 멋졌습니다.-_-b (정작 애니보기 전에 주변 이야기를 듣고 격침 당함)
223. 디어즈 : ?
234. 내일의 죠(허리케인 죠) : 우음........ 미묘합니다.
235. 드레곤 헤드 : ?
236. 생존게임 : ?
237. 반딧불의 묘 : 전쟁의 참혹함? 아니면 정당화? 238. 아기공룡 둘리 : 취향은 아님. 삽질형 캐릭터는 싫어요.
239. 아이즈 : 제목만.
240. 턴 에이 건담 : 뉴타입 덕분에 내용은 싸악 알고 있습니다. 241. 홍차왕자:으우웅. 이거..미묘해진 다음부터는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242. 앨리스19TH : 엊그제 보고서 이 작가 포스팅을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243. 노다메 칸타빌레 : 설정이 묘하게 취향 밖이랍니다.^^a
244. 너는 펫 : 엔딩부분만 봤지요.
245. 건담 08 소대 : 뉴타입 분석 덕분에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있지만 단 한 편도 본적 없습니다.
246. 키드 갱 : ? 247. 환상게임 : 일러스트는 꽤 좋아했는데 왜 이 작가는 화보집도 살 생각이 안드는 걸까요.
248. 시티헌터 : 남자주인공이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의 남자입니다. 249. 후르츠 바스켓: 1*권까지 사고는 완결날 때까지 미뤄두는 중입니다. 취향은 역시 유키.
250. 하루카 : ? 251. 이니셜 D : 타쿠미~~~ >ㅁ<
252. 사이버 포뮬러 : 칼 리히터 폰 란돌 > 카가 > 나이트 슈마허(오사무는....;). 하야토는 모든 캐릭터 통틀어 꼴찌.
253. 와일드 어댑터 : 뭐랄까, 이젠 슬슬 질린다고 해야할까요.
254. 아키라 : 예전엔 내용도 알았는데 말이죠. 255. 천재 유교수의 생활 : 말이 필요 없지요. 우훗훗~
256. 불가사의한 소년 : ?
257. 미확인소년 게도 : ?
258. 건 슬링 걸 : 제목만. 아니 정확히는 피규어도 조금은 알아요.
259. 꼭두각시 서커스 : ?
271. 투하트 : 귀여운 캐릭터만 한가득. 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왜 궁도복인지..;
272. 무중력 소년 : ? 273. 바사라 : 애매합니다. 274. 러브리스 : 그래도 일러스트집이 나왔으니 엔딩은 안나도 별 상관없어요. 275. 꾸러기수비대 :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276. 마이 오토메 : ?
277. 나루에의 세계 : ?
278. 사무라이 참프루 : ?
279. GO GO 십이지건 : ?
280. 파스텔 : ?
281. 에어 (Air) : ?
282. 음유묵시록 마이네리베 : 일러스트 빼면 뭐가 남더라...
283. 달은 동쪽으로 해는 서쪽으로 : ?
284. 검은태양 은빛 달 : ?
285. 유메리아 : ?
286. 쥬베이짱 : ?
287. Z.O.E : ?
288. 지구소녀 아르쥬나 : 뉴타입을 통해 정보를 얻은게 다였지요.
289. 다카하시 루미코 극장 : 제목만.
290. 파르페틱: 마찬가지
291. 금색의 갓슈벨 : 제목도 알고 내용도 알지만..
292. 닥터슬럼프 : 해적판으로 몇 권 봤지요.
293. 골프천재 탄도: 제목만 조금.
294. 맛의 달인 : 왜이리 순위가 아래인겁니까!
295. 겟백커스 : 제목만.
296. 터치 : 이쪽은 내용도 조금은 압니다.
297. H2 : 제목만.
298. 고르고 13 : 제목만. 299. 아따맘마 : 이것만 보면 애기르고 싶은 생각이 싸악~. 저를 길러주신 부모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300. 포켓몬스터 시리즈 : 가끔 투니에서 하면 보지만 보다보면 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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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파도 빠졌고, 나리타 미나코 작품도 몽창 빠졌고, 여신 후보생도 없고, 기동전사 건담도 없고, G 건담도 없고, 성 하이퍼 경비대도, 이이다 하루코 것도 다 빠졌고, 하츠 아키코도 없고. 헉! 야마자키 타카코 책도 전혀 없잖아요! ... 이렇게 증식하다보면 결국엔 리스트 1000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이마 이치코는 백귀야행 하나 달랑. 시토 쿄코도 없고. 시간 되면 이후에 리스트 100은 덧붙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아빠는 요리사도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