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에서 사온 먹거리와 물건들의 비율은 50대 50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먹거리가 50%를 넘습니다. 그도 그런게 물건들의 상당수는 부탁받은 물건이라 제 몫이 아니거든요. 먹거리들은 물론 제가 먹으려고 사온 것이 대부분이니 순수하게 제 여행 후에 남은 것들은 단연 먹거리가 많습니다. 하하하...
그럼 이번에도 접습니다.
상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런 겁니다.
캔입니다.
그것도 과자가 들어있는 캔. 긴자 애프터눈 티룸에서 팔고 있는 선물용 과자세트입니다.
이 캔을 부탁한 가크란의 본 목적은 역시 과자가 아니라 캔입니다. 고디바 커피통에 홀랑 반해서 충동구매를 하고 말았던 저랑 많이 닮았지요.
열어보면 들어 있는 여러 과자들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총 다섯 종류로군요.
먹어본 바로는 그냥 그런 ... 쿠키입니다. 좀 달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흔히 맛보지 못하는 독특한 과자들이라서요.
이건 선물로 사온 현미녹차. 맛은 모르겠지만 현미 누룽지 같은 것이 차와 함께 섞여 있습니다. 1천엔 남짓으로 양도 많고 해서 사무실 선물로 결정했지요.(그래도 긴자 미츠코시에서 산겁니다.;)
이것도 긴자 미츠코시에서 산 빵.
키무라야라고 긴자에 있는 굉장히 오래된 빵집의 매장에서 샀습니다. 원래는 본점을 다녀오려 했는데 짐이 너무 늘어난 상태에서 돌아다니는게 힘들더라고요.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 포기했더니 미츠코시 지하매장에도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로고가 박힌 비닐봉지 두 개는 미리 포장되어 있는 것이고 다른 한 봉지는 치즈, 크림, 밤, 말차를 하나씩 골라 산겁니다. 팥빵의 변주곡이랄까요.(웃음) 치즈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종류들은 조금 미묘해요. 말차는 꽤 쓰고, 밤은 달고. 크림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확하게 맛은 기억 안납니다.
둘째날 저녁이었던 초밥입니다. 이것도 긴자 미츠코시 지하에서 샀습니다. 저 다섯 개 들이 팩이 600엔입니다. 종류별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이스팩도 하나 넣어주던걸요.
편의점 습격사건의 재현?(웃음)
음료 3종-오후의 홍차 로열, 포숑 더블 리치 밀크티, 반호텐 밀크 코코아, 후리카케 고추냉이맛, 뉴오타니 핫케이크 믹스, S&B 카레, 훗카이도 크림카레, 바몬드 카레, 메이지 블랙 초콜릿, 메이플 시럽, 블루베리 치즈케이크(파란 뚜껑).
치즈케이크와 핫케이크, 메이플 시럽만 제 몫이고 나머진 모두 동생 것입니다. 간식 사다달라는 말이 생각나 둘째날 돌아오는 길에 신주쿠에서 사왔지요.
나리타 공항에서의 삽질 후 기념으로 기내에서 맥주 한 잔 하자며 면세점에서 산 안주. 꽤 맛있었습니다. 다만 작은 봉지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 은근히 중독이라 먹다보면 어느 새 눈 앞에 흩어져 있는 수 많은 봉지들이 보입니다.
예전에 먹어보고 가격대비 성능이 꽤 훌륭하다고 칭찬했던 패밀리 마트의 애플파이. 이것도 동생 몫입니다.
적다보니 동생 몫이 많습니다. 다이어트 중인데다가 먹을 것을 사고 싶은 충동은 있고 하니 대리 만족으로 동생 몫을 열심히 샀지요. 물론 동생이 처음부터 "심부름 하고 남은 돈은 군것질하고, 혹시 그 돈도 남는다면 간식거리 사다줘~"라고 한 이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