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의 모습입니다.
여행 다녀온 기록 정리하는 김에 상 펴놓고, 위에 테이블보-라 쓰지만 실상은 무릎덮개-를 깔고 풀과 영수증과 이면지를 잔뜩 펼쳐 놓았습니다. 옆에 있는 동생 침대에도 정리가 끝난 기록들을 철해둔 것이 쌓여 있었지요.
제 방은 뒤쪽-북서향-이라 낮동안에는 해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같은 북서향이라도 동생방은 빛이 더 잘드는게, 제 방쪽 베란다에는 책장이 둘러쳐져 있어서 해가 잘 안들거든요. 덕분에 여름에는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합니다. 더워도 더운대로 버티는거죠.

여행기록은 맨 처음의 1st 때부터 있습니다. 영수증을 순서대로 모아 놓고 하나하나 A4 이면지에 붙여가면서 여행 기록을 적었습니다. 지금이야 블로그에 정리해 올리니 자세한 기록은 남기지 않지만 그래도 영수증 붙여 두는 것이 상당히 유용하군요. 그 덕분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2000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물가는 거의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지하철비조차도 동결상태입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환상적이지요.(2002년 겨울과 동일하게, 패밀리마트에서의 빵 값도 105엔으로 동결되어 있습니다. 3년 넘게 같은 가격이라 함은... 그런 의미에서 환율이 떨어진 지금엔 일본이 오히려 쇼핑하고 먹기엔 좋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여행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제 일기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패키지 여행인지라 영수증이 거의 없습니다. 면세점에서 쇼핑한 한 두 가지 정도가 전부입니다.(고디바 초콜릿과 연꽃그림의 다기 세트;)

다행인 것은 가면 갈 수록 영수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쇼핑 목록이 줄어든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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