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오늘의 사진은 당연히 이것이 되어야 합니다. 네 번째 아이패드, May be Fourth withe you. 물론 발음은 조금 다르지만 한국어로 썼을 때는 비슷하죠. 메이 비 포스 위드 유.

 

M님의 조언에 따라 아이패드 이름을 붙인 후유증이라면 후유증인데, QC-35를 켜서 블루투스 접속을 하면 이런 메시지가 들립니다.

 

'지금 May be Fouth with you에 접속준비중입니다.'

 

해석하자면 저렇고, 지금 일본어 안내로 설정중이라 일본어로 들입니다. 따라서 fourth나 force나 동일한 이름으로 들리니 들을 때마다 묘한 감상이 되네요. 포스가 함께하시길에 접속중이라닛!

 

그리하여 전자기기 이름지을 때도, 이름은 매우 중요합니다. 덩달아 옆에서 블루투스 연결되는 아이폰 XR은 예전 전자기기의 이름을 받아, Red Queen입니다. 다음에 들어올 전자기기가 뭐가 될지 모르지만, Eagle Five 같은 건 안 넣을 겁니다. 다섯째라. 뭔가 적당한 이름이 있을까요. 아이폰 SE2나 아이패드프로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건 아니니까요.

 

어쨌건. 방문하시는 분들께도 오늘 하루 스타워즈의 그, 포스force가 함께하시길. 힘F은 중요하니까요.

 

오늘의 발단도 트위터.

 

https://twitter.com/niwoow_/status/1254700373714956288

 

Few on Twitter

“흑사병 의사 가면 이상 / 현실 / 모에화 / 이상함”

twitter.com

 

 

트위터 출처를 찾지 못해서 한참 헤맸습니다. 그래도 구글님이 잘 찾아주시네요. 이럴 때는 구글 이미지 검색이 유용합니다.

 

 

down 폴더를 정리하다가 트위터에서 저장한 이 사진을 도로 발견합니다. 그 때 이 사진 보면서 매우 귀엽다! 구하고 싶다!를 외쳐 놓고는 사진 저장 후 잊은 겁니다. 이름은 확실하게 나와 있고, 가격이 있는 걸 보면 어디선가는 분명 판매합니다. 그리하여 아마존을 뒤졌다가, 비슷한 회사로 추정되는 제품은 발견했지만 이 의사님은 없었기 때문에 구글로 돌아갑니다.

 

지금 확인하니 이미지 검색을 돌리면 판매 사이트도 그대로 나오네요. 이미지 검색이 아니더라도 저 제목으로도 검색됩니다. Squishable이라는 인형 가게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말고도 매우 다양하지만 들여다보면 지름신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https://www.squishable.com/mm5/merchant.mvc?Screen=PROD&Product_Code=mini_plague_doctor_7

 

Mini Squishable Plague Doctor

Check out the deal on Mini Squishable Plague Doctor at squishable.com

www.squishable.com

 

일단 저 흑사병 가면 의사는 현재 예약중입니다. 미국 내는 무료 배송이고 캐나다나, 국외 발송은 14달러의 배송비가 붙습니다. 개당 가격은 21달러이니 도전하자면 한국 배송도 가능합니다.

 

 

 

 

사이트에 올라온 이 네 사진. 마지막의 디자인화를 보고는 입 틀어막고 울부짖습니다. 으아아아악! 귀엽잖아! 가면에 있는 저 홍조라니! 물론 현실을 생각하면 가면에 홍조가 뜰 일은 손톱만큼도 없지만, 그래도 이건 디자인이니까요. 게다가 불을 끄면 등은 야광으로 빛나는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오늘도 Take My Money!를 외치며 몇 개를 사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21달러, 배송비 포함 35달러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고, 하나 더 사면 가격은 7달러가 줄어들(...)테니까요. 그래서 몇 개 사지?

행복이가득한집을 읽다보니 맨 마지막에 「책을 듣기로 함」이라는 칼럼이 있습니다. 저도 종종 책을 듣는지라 전자책 읽기 기능인 TTS인가 했더니, 아닙니다. 오디오북이네요. 그러고 보면 교보문고 한창 다닐 그 때에, 외국서적 코너에 올라온 영미권의 여러 오디오북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은 오디오북이 거의 없지요. 있다고 해도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어린이들을 위한 전래동화 구연테이프 정도일 겁니다. .. 그렇습니다. 카세트테이프. CD도 간혹 있겠지만 그 때도 오디오북은 그리 범용적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휴대성이 떨어지니까요. 카세트테이프에는 매우 적은 시간의 소리만 담을 수 있고, 그러니 책을 듣기보다는 음악을 듣는 쪽이 더 효율적이었나봅니다.

 

그런 환경이 변한 건 비교적 최근이지 않나요. BL이나 판타지 쪽의 드라마CD도, 일본에서는 매우 범용적으로, 자주 등장했지만 한국에서 나온 건 몇 년 안되었을 겁니다. 제가 한국제 드라마CD에 관심을 가진 건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그 즈음이었고, 기억하는 한도에서 한국의 소설 드라마CD 중 가장 오래된 건 『홍염의 성좌』입니다. 그 외에는 듣고도 흘렸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BL소설은 오디오코믹스에서 여러 종 출간하는 걸 보았습니다.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저는 드라마CD에는 면역(..)이 없습니다. 집에도 여러 종의 드라마CD가 있지만 제대로 들은 건 거의 없습니다. 아마 한 둘 정도? 수집의 일환으로 좋아하는 작품의 드라마CD를 직접 구입하기도 했지만 듣는 일은 손에 꼽습니다. 제가 상상한 목소리와 실제 듣는 목소리의 괴리 문제도 그렇고, 대부분이 일본어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들을 생각을 안했나봅니다.

 

그랬던 마음이 바뀐 건 작년부터인가봅니다. 아이패드를 바꾸면서 운전할 때 들으려고 준비했던 음악들이 홀랑 날아갔습니다. 설정을 연계해도 보관함에 담은 음악들은 따로 옮겨야 하더라고요. 나중에 담겠다고 매번 미루다가, 어느 날 우연히 전자책 읽기 기능을 이용한 겁니다. 아마 그 즈음에 전자책 TTS 읽기가 매우 웃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BL소설의 베드씬 말입니다.(먼산)

제가 듣는 TTS는 시리 목소리입니다. 다른 목소리보다 명료하게 들려서 그쪽을 선택했지만 기계목소리다보니 띄어읽기가 어색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미 한 번 읽은 책은 TTS로 들으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선호하는 작품이 여럿 있지만, 처음읽는 소설보다는 한 번 읽었던 소설이나, 아니면 흘려 들어도 크게 문제 없는 소설을 주로 듣습니다. 어, 이렇게 본다면 논문 PDF 파일을 읽는 것도 한 번 시도해볼만 합니다. 지금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전자책 TTS에 대한 트윗 중에는 '내가 쓴 글을 전자책 책장에 넣어두었다가 TTS로 들으면 퇴고하기 좋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논문 읽으면 ... 참 좋겠군요. 흠흠. 다음에는 PDF 파일 올렸다가 써먹어볼까요.-ㅁ-a

 

 

TTS를 주로 듣는 건 운전할 때입니다. 한 시간 남짓 듣기에는 매우 좋고요. 요즘에는 『신들의 정원』이나 『스푸너』, 『그의 엔딩 크레디트』 등을 듣습니다. 그 때 그 때 듣고 싶은 작품을 고르니, 오늘은 뭘 들을까 조금 고민되네요. 오랜만에 『모형정원』 꺼내 들을까...?

 

 

덧붙임.

드라마CD는 소설을 드라마 형태로 각색하여 극본 형태로 짠 오디오 드라마입니다. 오디오북은 그런 것도 있지만, 단순 낭독형도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공개했던 그 100인의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은 1인 낭독형이지요. TTS는 기계가독형...이 아니라 기계 낭독형 읽기 입니다. 합성 목소리를 써서 자동 읽기를 하기 때문에 어색하지만, 감정을 배제하고 읽는다는 점이 좋을 때도 있네요.'ㅂ'

또 트위터 플로우입니다. 트위터는 매번 싸움만 나는 공간 같지만, 반반입니다. 인생이랑 같아요. 힐링템과 자괴템이 동시에 흐르는 공간입니다. 그래도 타임라인 구성은 온전히 자신이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만 볼 수도 있습니다. 잘못 구성하면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지만요. 언제나 위험은 따릅니다.

 

https://twitter.com/goesfine/status/1255422880646660097

 

개뻑쵸 on Twitter

“책 읽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읽어야 할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데미안 100번 읽는 것보다 주식서적 한 번 읽는 게 삶에는 더 도움이 된다. 책 읽고 느끼고 변하는 게 없으면 그건 죽은 독서이고 여성들이 남성문학에 찌들어서 스스로를 속박하는 것만 죽도록 반복한다면 그 독서는 실패한 독서다.”

twitter.com

 

발단이라면 발단입니다. 어제 갑자기 데미안과 주식투자, 지적허영 이야기가 나오더랍니다. 그게 뭔가 했더니 저 트윗에서 시작되었더군요. 링크된 글은 타래의 중간이고, 회자된 두 트윗은 아래와 같습니다.

 

도서시장 주고객층이 특히 20대 여성인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지적허영" 트위터만 보아도 책 안 읽은 지 꽤 됐는데 습관적으로 책 사모은다는 사람, 활자중독 수준으로 책을 읽는데 내용을 전혀 독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소비 도서 분야가 에세이/자기계발/문학인 것도 그렇다.

 

책 읽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읽어야 할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데미안 100번 읽는 것보다 주식서적 한 번 읽는 게 삶에는 더 도움이 된다. 책 읽고 느끼고 변하는 게 없으면 그건 죽은 독서이고 여성들이 남성문학에 찌들어서 스스로를 속박하는 것만 죽도록 반복한다면 그 독서는 실패한 독서다.

 

첫 번째 트윗의 지적허영부분과, 두 번째 타래의 데미안 vs 주식서적에 많은 사람들이 죽창(...)을 들고 일어났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 분이 수많은 독서가들에게 죽창을 들이댄 셈이지요.

 

 

원래는 이 두 가지 소재에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 놓으려 했으나, 잠시 탐라를 둘러보고는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흔히 Do Not Feed That Troll(Animal)이라고도 하지요. 하하하하하하.

 

 

 

다만, 저 트윗에 동의하지 않는지는 차근차근 적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타래의 주장은 저 트윗에서 보이듯,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지적허영은 나쁘며, 그만두어야 한다.

2.문학서는 필요 없으며, 실용서를 읽는 것이 더 유익하다.

 

그 외의 의견은 다 떼고 나면 저 둘만 남습니다.

 

'읽지도 않는 책을 쌓아 두는 것은 지적허영이고, 트위터에서 지적허영으로 검색해보아도 여러 사람이 그 사실을 고백한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만난 여러 출판, 도서관 등의 유사 직종에서 만나나 사람들도 자신의 지적허영에 대해 말해왔다.', '지적허영은 (허영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러니 지적허영을 충족하기 위한 문학서를 보는 것보다는 수험서나 실용서 같이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책을 보아야 한다.'

 

가 저 트윗을 올린 사람의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트위터는 지적허영을 장려하는 SNS입니다. 아니, 적어도 제가 구성한 탐라와, 제가 구성한 탐라를 구성한 또 다른 트위터리안들은 그렇습니다. 이들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그러모아 정리합니다. 다양한 기억과 지식을 짚고 또 정리하며 재구성합니다. 이들은 지적허영을 지향하며, 지적허영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고 습득하고 다른 사실을 쌓아올리고 또 배웁니다. 이걸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아.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지만, 호기심 덕분에 수많은 발전과 진보가 있었습니다. 열등감은 자신을 해칠 수도 있지만,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지적허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장려해야합니다.

 

 

문학서와 주식서적을 비교한 부분도 짚어보지요.

주식서적을 읽는 쪽이 문학류 독서보다 훨씬 유익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유익이 어떤 부분의 유익이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으니까요. 주식서적이 여러 투자 서적을 의미한다면, 더더욱 동의하지 않습니다. 선물이든 부동산이든 경매든, 사회 초년생 때 1년 동안 꼬박 자기계발서와 경제서적을 읽고는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재정관리는 수입 100을 두고 80으로 생활하고 10으로 빚을 갚고 10은 저축하는데서 시작합니다. 빚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만, 아니라면 80으로 생활하고 20은 저축합니다. 그리고 보너스 등의 비정기적인 수입은 또 저축합니다.

능력이 된다면 투자를 할 수 있으나, 이 투자도 쉽지는 않습니다. 안동에서 의사생활하다가 물건너간 어떤 '전문가'의 말을 들으면 연 10%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이상적이랍니다. 읽었을 그 당시도 느꼈지만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안정적인 투자에서는 연 10%의 수익을 올릴 수 없습니다. 단호하지요. 투자 위험, 즉 리스크가 높을 수록 보상도 큽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괜히 나온 이야기가 아니지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모의주식투자대회를 열면 아무것도 안한 사람이 중간 이상은 갑니다. 주식 사고 팔고 전혀 하지 않고, 그냥 놔두기만 해도 중간 이상은 간다는 겁니다. 즉, 50%는 잃고 50%는 법니다. 그리고 내가 어느 쪽에 들어갈지는, 얼마나 공부하고 얼마나 투자하냐에 따라 다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아니더라도, 투자로 돈을 벌려면 많이 공부하고 많이 벌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부터는 선택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조 직업으로 투자를 선택해 공부하고, 시간을 들여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얻을 것인가.

저는 아닌 쪽입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두 번째 직업을 갖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많이 들여야 하고요. 그리고 저는 그 시간을 자기만족의 취미생활로 채웁니다. 그 취미생활들은 제가 꾸준히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또 자기재생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성격 자체가 보수적이고 방어적이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그 어떤 투자도 제게는 맞지 않습니다.

 

결국 주식서적과 문학서는 선택의 자유에 해당합니다. 다만, 문학서보다는 자기계발서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당신의 의견도 존중은 합니다. 동의는 하지 않습니다. 그간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말한 이야기는 모두 같았지요. 고통을 참고 인내하라, 그럼 큰 복이 올 것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생하라.

 

개. 소. 리.

 

그거 보고 모두가 따라할 수 있다면 세상은 수능 만점자만 있겠지요. 공부잘하는법을 다룬 책들을 읽고 나한테 적용 가능하다면, 모두 다 장학금을 타고 있겠지요. 나에게 맞는 책도 있고 아닌 책도 있지만, 그게 옳은 책이고 틀린 책이지는 않습니다.

 

 

음. 이야기가 조금 산으로 흘러갔지만, 하여간, 결론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텃간식은 멋대로 만든 조어입니다. 특정 철에만 나타나는 새가 철새고, 같은 지역에 터를 잡고 사는 새가 텃새라면, 계절음식 혹은 제철음식에 대응하는 말은 텃간식이 아닐까-라는 망상에서 비롯되었지요. 그냥 연중간식이라 불러도 됩니다. 그러니 망상이고 헛소리인거죠.

 

호떡은 참 맛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붕어빵보다 찾기 어렵습니다. 붕어빵 노점은 그래도 저기 은행사거리 근처에 하나 있지만, 호떡 노점은 운영하시던 할머니가 장사를 접으셨나봐요. 저도 몇 번 못봤습니다. 하기야 가격도 저렴했고, 잘 안 팔리기도 했고, 그러니 장사 포기하셔도 이상치 않아요. 품은 많이 드니까요. 그만큼 많이 안 팔렸다는 이야깁니다.

 

서울에서도 호떡노점은 있지만, 변주 안 들어간 보통의 호떡은 찾기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호떡을 튀겨내듯 구워내는 방식이나, 견과류를 듬뿍 넣은 방식이 유행하더군요. 거기에 클로렐라 호떡이니 호박호떡이니 하여 반죽도 변주됩니다. 하지만 제가 찾는 건 옛날 방식의 호떡이었으니 찾기가 어렵죠. 게다가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하는 것도 번거롭고요.

 

물론 시판 믹스를 쓰면 되긴 하나, 그거 하나 해먹자고 믹스 사다가 반죽하고 구워서 눌러 만드는 건 번거롭습니다. 게다가 호떡의 묘미는 납작해야 제맛이니, 호떡주걱은 필수죠. 아니, 누름틀이라 부르나요. 그게 없으면 만들기 힘들고, 그 도구 챙겨두기에는 제 주방은 작습니다. .. 뭐라해도 핑계입니다. 나름 만족할만한 호떡이 손에 들어왔으니까요.

구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냉동 호떡도 괜찮게 나오더군요. 게다가 양도 많지 않습니다. 대량이 아니라, 두세 번 먹을 정도의 양입니다. 그리하여 한 팩 사다가 이틀만에 홀랑 해치우고, 그 다음에도 또 한 팩 사다가 끼니 겸 간식으로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취향보다는 견과가 조금 많았지만 허용범위 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름을 따로 두르지 않아도, 자체의 기름만으로도 충분히 잘 구워집니다. 덕분에 이제는 호떡이 먹고 싶으면 그저 주문만 하면 됩니다.

 

세상 참 좋아졌....... 그러기엔 제 나이가 아직 어리군요. 흠흠.

출처: 카페뮤제오 나노 드립키트 세트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17793&ca1=coffeebrewing&pagenum=3&tm=

 

https://www.caffemuseo.co.kr

 

www.caffemuseo.co.kr

카페뮤제오의 할인 달력을 보다가 타임모어에서 나온 커피밀을 보고, 다른 제품 검색했다가 보았습니다. 모 영화에서 일종의 밈이 된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실루엣이 백미로군요. 저 대로 들고 다니면 파손 걱정 없이 어디서든 편하게 커피 드립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아웃도어용 드립퍼가 있으니 외려 저 쪽이 불편합니다. 멋지지만 여행 다닐 때는 저런 부피도 부담이지요. 국내 여행이라 해도 짐 무게와 부피 걱정 안해도 되는 때라면 모를까, 그 외에는 들고 다니기 불편해 보입니다.

 

 

로오히는 과금 하더라도 단번에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미하일은 써보고는 얌전히 넣어뒀고, 헬가님은 40까지 올려 놓고 있으며 요한은 두 번째 초월을 위해 재료 수급중이고, 올가는 둘을 동시에 키웁니다. 대지의 올가와 물의 올가. 빛은 더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 걸 키울까 했는데 눈에 들어온 즈라한. 유니버스에 들어가 아직 모으지 못한 다른 캐릭터들을 보며 평가를 보다가, 갑자기 즈라한에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 아기새 드립 때문이었지요. 아, 저분....! 정말로 즈라한을 아끼시는군요! (폭소)

 

덕분에 저도 아기새 세 마리-대지, 불, 어둠-를 들이려 합니다. 아직 한참 멀었지만 모으다보면 언젠가는 가능하겠지요.

 

 

그리하여 신나게 게임과 활자 삼매경을 달립니다. 자아. 다음주에 읽을 책은 뭐하나..?

 

닌텐도도 없으면서 동물의 숲은 왜 샀는가. 제가 가진 게임기는 오로지 PS뿐이며, 그 구입 목적도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의 활용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이야기 하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은 매우 적습니다. 진짜로요.

그런데 왜 난데 없는 닌텐도냐, 물으신다면 G의 생일 선물이었다고 답하겠습니다. 게임신경은 저보다 G에게 더 있고, 저는 G보다 튼튼한 것이 단순 반복작업을 할 수 있는 신경줄입니다. 그러니까 노가다는 잘하지만 운동신경도 게임신경도 저보다 G가 낫습니다. 그러니 게임기도 G가 더 많이 갖고 있지요. 옛날 옛적에 PSP도 샀고, NDS도 있고, 스위치도 있습니다. L이 있기 때문에 자주 못할뿐입니다.

 

그리하여 생일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을 샀다는 이야기입니다. -ㅁ-

 

 

 

한참 전에 캡쳐한 사진. 다음 로고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지 좀 오래되었지요. 다음 모바일 로고는 검색창의 D가 저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나름 귀엽...!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네이버는 극도로 싫어합니다. 업무용 이외의 용도는 가능한 안쓰려 하지요. 스마트스토어도 피하는 형편. 네이버 예약은 쓰지 않을 수 없어 아주 가끔 쓰고, 예매도 그렇고요.-ㅁ-/

 

 

 

 

이것도 구입한 것이 아니라 받은 겁니다. B님이 주셔서 덥석 받았습니다. 흠흠흠. 최근 햇볕이 워낙 강하다보니 선크림을 고민중이었는데, 비오레 제품이 싸고 좋다고 추천해주시더군요. 그리하여 한 통 덥석 받았습니다. 이 은혜는 다음에 롯가테이의 술사탕(...)으로 갚겠사옵니다.+ㅅ+

그 옆의 스누피는 뭐냐면, 충전선 보호캡입니다. 실리콘으로 된 스누피 입에, 충전선 끝부분이 들어가는 형태입니다. 귀여움이 다했지만, 실제 써보니 아이폰 하단에서 쓸어올리는 지시를 할 때 매우 불편하더랍니다. 그리하여 얌전히 보관만. 나중에 L에게 넘긴 아이패드에 달아줄까 고민중입니다. 케이스 때문에 안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요.

 

 

핸드폰 이야기를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다음 핸드폰은 아이폰 SE2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E3는 아마 몇 년 뒤에나 나올 테니 가능성 낮고요. 빨강, 빨강이 매우 예쁩니다! G도 다음 아이폰을 SE로 찍어뒀더군요.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흠흠.

 

 

 

 

이쪽도 반반입니다. 위의 별전, 그러니까 모님들이 부르는 것처럼 별쌈옛뎐의 레고는 제 몫이고요 그 아래 있는 피아트 500은 G 몫입니다. 피아트는 나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레고 쇼핑몰 들어가서 품절 상태인 걸 보고 후회만 했지요. 며칠만 더 빨리 봤어도 샀을 건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주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들어가 확인했더니만, 어린이날을 앞두고 입고된 걸 확인했습니다. 잽싸게 G에게 확인받고는 주문했지요. 하지만 이것도 뜯지는 않고 그냥 쌓아 놓고만 있습니다. 레고도 먼지가 잘 끼니까요. 하하하하. 제대로 된 장식장이 나올 때까지는 조립 안할겁니다. 아마도...

스타워즈는 관심도 없으면서 왜 레고 샀냐 물으신다면, R2D2가 매우 예뻤다고 답하렵니다. 거기에 부속들이 매우 예뻤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충동구매"라고 부릅니다.

 

일단은 달고 차가운 것 사진으로 정신을 수습합니다. 평소보다 잠 설쳤다고, 지금도 반쯤 제정신이 아닙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움직였더니, 무리였나봅니다. 커피 카페인으로도 아침에 잠이 안 깨더라고요. 지금 연이어 하품하고 있는 꼴이, 글 쓰다말고 졸게 생겼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달고 차가운 간식 사진을 올립니다. 이날의 아이스크림은 커피 브리즈, 체리쥬빌레, 바람과함께사라지다였을 겁니다. 아마도. 그랬을 거란 기억만 아련히 남았네요.

 

이날은 카드 안 들고 나갔던 터라 그 자리에서 매우 당황해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잽싸게 결재를 했습니다. 모바일 카드 기능이 없진 않을 건데, 깔아 놓지를 않아서 말입니다. 이게 처음이 아니니 문제죠. 작년인가에도 한 번 비슷한 일이 있어, 그 때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썼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카드 가지러 다녀와야 했을 겁니다.

 

 

자기 전에 읽겠다고 오늘 챙겨온 책 네 권과, 미스테리아와, 그 외 사진 찍을 레고들까지 옆에 대령해놓고는 얌전히 자러 들어갑니다. 내일은, 아마도 정신 차리고 있을 겁니다. 무선 청소기와 체력과 기타 등등의 이야기까지 몰아 쓸겁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ㅠ-

 

 

화분은 아직 뜯지 않아서 다음주 언젠가 사진 찍으면 올립니다. 가정형 화법 맞습니다. 하하하하.

 

주말 사이에 카카오톡 메시지와 문자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다보니 하다가 잊고, 하다가 까먹고, 다른 작업 손댔다가 또 마무리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네요. 하나씩 차근차근 적어 정리합니다.

 

-어제도 올렸지만 알라딘 책들이 도착했습니다.

『사막의 악마』가 무엇인가 하는 수수께끼는 마지막 그 장면 묘사를 듣고는 깨달았지만, 아무래도 그 소설의 중심은 악마의 정체가 아니라 악마를 조우하기까지의 과정이니까요. 그리고 그 악마가 왜 악마고, 왜 아직까지도 악마로 남아있는가도 문제입니다. 써글 중국.

하여간 그 소설 작가인 곤도 후미에는 작품을 몇 안봤습니다. 그러다가 B님이 예전에 추천하셨던-그래서 원서로도 한 권은 봤던 타르트 타탕 시리즈가 나왔다는 걸 알고는 전체 시리즈 세 권을 다 집었습니다. 그 중 한 권은 지뢰가 있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은 볼겁니다. 『백성귀족』 6권은 피규어 없는 버전으로 구입하고는 오늘 중으로 읽고 G에게 넘겨야 합니다.

 

-청소기는 어제 꺼냈습니다. 하지만 뜯기만 하고 아직 사용은 안했습니다. 부모님이 이 무선 청소기를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시던데, 어머니가 직접 들어보시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네요. 손목에 상당히 부담이 갈거라고요. 저야 괜찮지만, 자주 쓰시는 어머니께는 손목에 하중이 갈정도의 무게입니다. 배터리 붙이기 전에도 꽤 무겁고요. 그래도 제가 혼자 번쩍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됩니다.

 

-동시에 물건들이 도착하는 바람에 이번 주말에는 못 들고 가는 짐도 있습니다. 자취방에 깔아 두려고 구입한 토퍼는 부피와 무게 때문에 다음주에 들고 갈 예정입니다. 일단 둘둘 말아서 넣어뒀고요. 이러다가 충동적으로 들고 갈지도 모릅니다만. 무게가 상당해서 들고 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른 짐은 어제 옮겨둬서 다행입니다. 비오는데 짐 옮기는 건 힘들어요.

 

-커피도 무사히 잘 도착하여, 이번 주는 모카블렌드를 마십니다. 그러고 보니 커피생두 수급 상황이 안 좋다던데, 미리 쟁일까도 고민되네요. 커피는 쟁이면 맛없긔...

 

-밀대걸레는 화장실 물기 제거할 때 유용히 잘 씁니다. 샤워 후, 물기 제거할 때는 매번 걸레들고 덤볐지요. 이제는 밀대걸레의 스폰지 부분으로 슥슥 밀고는 물기 짜면 그만입니다. 덕분에 자취방에 물건이 증식중이네요. 더 큰집으로 이사간다며 신나게 구입한 부작용입니다.

 

-사진의 라이언은 다른 물품보다 도착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받아 보고 나니 히죽히죽 웃게 되더군요. 귀엽습니다, 매우. 어피치와 라이언 사이에서 살짝 고민하다가 귤색 라이언을 선택했지요. 그러길 잘했습니다. 개나리색과 귤색의 그 사이 어드메라,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겠더군요. 지금 쓰는 다른 수건들은 진한 회색이다보니, 둘을 같이 놓으면 라이언 하루방의 색이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몇 장 더 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가격이 높습니다. 생각외로 보들보들하여 지금 쓰기 아깝다는 심정도 있고요. 나중에 건조기 사면 본격적으로 쓸 겁니다. 아직 멀었지만....

 

 

이제 남은 배송 물품은?

아. 아직도 텀블벅 미배송 물품이 여럿 있지요. 펀딩 결제는 빠르고, 물건배송은 늦으니 마음만 탑니다. 크흑.;ㅂ;

아는 분만 보이겠지요. 이미 신용카드를 바친 뒤의 모습이란 걸. TAKE MY MONEY를 외치며 카드를 흔들었더니, 안경을 벗어주셨습니다. 취향은 안경 스는 쪽이지만, 벗는 쪽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능력치가 증가하면서 시력도 덩달아 좋아졌나봅니다. 요한뿐만 아니라 헬가도 그렇습니다. 아니, 헬가 할머님이죠. 그 분도 신용카드를 흔들면 복장이 매우 우아하게 거듭나고는 마지막엔 모노클-외눈안경으로 바뀌더군요. 기본은 고글이지만 맨 마지막은 모노클. 열심히 카드를 흔들어 호강(?)시켜 드릴까 고민됩니다.

항상 그렇듯 게임은 아이패드에서 돌립니다. 아이패드에서만 하다보니 작은 화면에서는 외려 게임을 못하겠다 싶더라고요. 지금도 옆에서는 헬가님의 우아한 창술과 미하일의 활, 요한의 쌍검술이 번갈아 등장합니다. 크흑. 더 키우려면 카드를 더 흔들어야 하는데, 아직 요한에게만 쏘당 부었네요. 할머님과 미하일, 올가 등등이 차례로 대기중입니다. 그래요, 오랜만에 키우고 싶은 누님과 언니가 가득합니다. 4.19혁명 때를 배경으로 한 모 동화에서 읽었듯 언니! 를 간절히 외치며 게임으로 돌아갑니다.

진짜, 과감하고 싶은 게임은 오랜만이로군요.'ㅂ'

 

그랬더니 잠이 안와요. 딱 저 고양이처럼 말똥말똥한 눈으로..... 는 거짓말.

너무 먹어서 살찔 모양입니다. 토실토실 살찌면 무릎 관절에 더 악영향이 올 건데 걱정이네요.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과금형 게임에는 들어가지 않는데, 예전에 카드뽑기형 게임에 갔다가 패가망신할 뻔한 경험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랬는데, 이번 게임은 그럭저럭 할만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소소하게 과금을 시작했습니다. 아놔. 취향의 얼굴이 보이면 넘어간다니까요. 어제부터 시작해 이제 겨우 24시간을 넘겼지만 지금 ... ... ... (먼산) 공짜 캐릭터를 받을 수 있는 두 주 뒤까지는 다음 과금을 멈추겠습니다. 그러하옵니다. 흠흠.

 

하기야 4월 30일까지의 여러 캐릭터들 중에서 꼭 사야한다고 끌리는 애는 없었으니까요. 조만간 받을 용기사 할머님과, 현악기 연주하는 왕녀님만 기다립니다. 이쯤되면 무슨 게임인지 다들 짐작하실듯?

 

 

투표 결과 보고 오늘은 TV 끄고 일찍 잘까도 고려중입니다. 차라리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일하는 쪽이 더 건설적이겠네요.

 

 

진짜 달걀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아마도 진짜 달걀일 겁니다. 무늬 봐서는 로열 코펜하겐에서 만든 부활절 달걀인가보네요. 이 외에도 사진 두 장이 있어 고이 담아 놓고 흐뭇하게 보는 중입니다. 아름다운 것은 보기만 해도 좋으니까요.

 

 

최근 글 쓰는 데 소홀했더니 한국어 구사능력, 정확히는 작문 능력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표현의 다양성도 그렇고, 어휘력도 예전만 못합니다. 좀 진지하게 읽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 문제로군요. 좀 더 읽고 좀 더 써야겠습니다.

 

 

 

뉴스 보는 중입니다. 만. 일본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내년 1월에도 일본 여행 갈 수 있을지 미지수네요. 올해라도 가보고 싶고, 하츠 아키코 전시회 때문에 가을에 잠시 가나자와 다녀올까 싶었는데.... 이시카와 현 지사가 지난 번에 말로 사고쳤지요. 하하하하. 가고 싶지만 일단 경과를 두고 봐야합니다. 게다가 엔화가 그리 좋진 않아요. 항공편도 많이 끊겼고요. 일본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다시 가고 싶었던 하와이에 갈까 했더니만 G가 옆에서 그럽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잖아."

 

아. ... ... 잊고 있었습니다. 미국도 코로나19로 난리인데, 내년 1월의 하와이라. 그 때까지 ESTA가 열린다는 보장도 없고요.

 

 

여행업계에서는 11월까지도 회복이 어려울 거라 보고 있답니다. 여름이 되어 한 풀 꺾인다는 가정하에 11월이라 했지만, 지금 봐서는 여름이 되어도 코로나19는 쌩쌩할 겁니다. 기온이나 습도에 크게 영향을 안 받을 바이러스죠. 인도네시아나 싱가포르의 상황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게다가 더워지면 오히려 공기조화기로 더 번질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독감보다 더 지독한 전염성을 가졌으니 각오가 필요합니다.

하여간, 여름에도 제대로 꺾지 못한다면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려야 합니다. 타미플루와 같은 강력한 한 방이 나타나길 빌어봅니다.

 

언제 찍은 사진이더라. 저도 잊었지만, 이날은 다른 일로 아침 일찍 움직이면서 스벅에 들렀습니다. 한정으로 나온 커피콩을 혹시 종로R에서 맛볼 수 있을까 싶어 들렀지만, 아쉽게도 없더군요. 그보다도 내려오면서 저 안내를 보고는 놀랐습니다. 항상 북적이던 지점이라 사람 없는 것에 놀랐고, 아예 1층은 영업 시간을 줄여서 또 놀랐습니다. 하기야 일본 스타벅스도 최근 계속 영업시간 관련 메일이 날아옵니다. 이전에는 특별한 이벤트나 신규 상품 나올 때 메일이 오더라니, 최근에는 두 번 이상 코로나19 관련 메일이 오더군요.

 

하지만 일본은 ... (먼산)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입다물고 있겠습니다.

 

 

뜬금없이 왜 저 때의 사진을 들고 왔냐 하면, 오늘 의무실 가서 체온 재다가 하소연을 들어 그렇습니다. 원래 병원에서 오래 근무하던 분이라, 전염병 전파에 대응하는 자세가 남다르시더군요. 저야 집에만 틀어 박혀 있으면 문제 없겠지~ 하는 정도로 생각했지만, 현역으로 뛰던 분은 과연 다릅니다. 대화하다가 반성하고는 이번 주부터는 다시 집콕 모드로 돌아가려 합니다. 지난 주말에 공방 갔다가, 장보러 롯데백화점 갔던 일을 잠시 반성하며. 앞으로는 그냥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가능한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보겠습니다. 반성, 그리고 또 반성.

 

 

잠시 멘탈이 부서져서 회복을 위해 L의 아기적 영상을 보고 왔더니 좀 낫군요. 유튭에도 멘탈 회복용 영상을 여럿 챙겨둬야겠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카스테라 만드는 영상이라든지, Just the two of us 라든지. 자주 듣는 음악들을 챙기러 갑니다. 오늘은 짧게. 왜냐면, 아무래도 다 읽을 것 같지 않은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는 완결만이라도 봐둘 생각이거든요. 자기 전에 결말 부분만 잽싸게 훑고, 유튭 영상 책갈피 하러 갑니다.'ㅂ'

 

일단은, 봄이고. 거기에 P4의 진행상황이 매우 실망스러운데다 지금 ... 엎어질 위기에 있고. 더불어 체중증가 상태라 기분 역시 매우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런 때는 맛있는 커피를 마셔야 하지만 그럴 상황도 아니군요. 멀리 나가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끄응. 커피도 포장해서 들고 나와야 하니, 근사한 커피잔에 맛있는 커피를 대접 받는 일은 요원합니다. 일이 손에 안잡히고 업무 능력도 떨어지고, 심지어 오늘 단 것 찾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우울모드가 도지나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 P4인 걸로 보이는데... 오늘은 상태가 최근 며칠보다도 더 안 좋네요. 왜 이모양인지.-ㅁ-a

 

 

지름목록으로 쓸만한 물건도 찾아보았고, 요즘 들여다보는 레고 피아트 10271도 아직 일시품절 안 풀린 걸 알았고. 뭔가 큰 물건을 구입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고. 책은 더 사면 미안할 정도로 안 읽고 있고.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지난 번에 처방받았던 약을 먹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정말로 안되면, 월요일부터 시도해보려고요.OTL 십자수라도 들고 올 걸 그랬나 잠시 후회중입니다. 대부분의 만들 것들은 다 자취방에 두고 온 터라 주말에는 책읽기 외에는 손댈 일이 없네요. 아니... 그 책 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만.

 

 

각잡고 커피 준비해서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일단 잡고 한 권 읽는 걸 끝내야겠습니다. 그래야 정신 좀 차릴 모양이네요. 크흡.;ㅂ;

 

 

봄날의 나른하고 .. 우울한 일상을 무사히 넘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정 안되면 조금 있다가 까눌레 사러 나갈래요.

오랜만에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따로 글은 올렸지만 정리글로 한 번에 정리하려던 사진이 여럿 있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사진을 모아 놓고 한 번에 정리할 셈입니다.

 

 

 

아. 이건 매우 오래전의 사진인데... 올렸던가요?; 여행선물로 받은 과자들입니다. 홋카이도 과자인데, 다음 방문은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오늘 올림픽 연기 소식이 들려왔고, 내년 5월이나 그 이후로 잡힐 모양이니 간다면 그 전 1월에 갈까 합니다. 확실한 건 아니고, 지금 코로나19가 진정된 뒤에 다시 생각해야지요. 주변 짐작으로는 대략 11월까지는 여파가 계속될거랍니다. 꺾이는 시점을 여름으로 보는 건 빠르면 7월쯤 치료제 개발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고, 개발이 된 뒤에는 백신이 그 다음 고비니까요. 신종플루 때처럼, 타미플루 같은 신약이 등장하면 그래도 안심할 수 있으니까요.

 

 

 

여행 때 사온 책 중, Brutus Casa는 대강이라도 훑었지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2020은 아직입니다. 오른쪽의 건축 관련 수필집은, 이러다가 다 읽기 전에 번역서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이고요. 아니, 가능성은 높습니다. 50%정도. 나머지 50%는 번역 안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니까요.

 

 

 

 

앵무새 두 마리.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옆에 듀나벨 nth도 함께 놓고 찍었어야 했는데요. 하여간 언젠가는 저 둘을 나란히 올려 놓을 겁니다. 해적 실버의 어깨에 올라간 앵무새를 보고 홀랑 반한 뒤 품었던 소망을 인형으로나마 이루는군요. 그래요, 그 때는 한사토이가 없었으니까요.

 

 

 

 

야채에 미쳐서는 G가 읽고 채소가 맛있어 보인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아니, 감상. 유언이 아니라 감상입니다. 골목길 꽃노래는 언제나처럼 가볍고, 연애 라인이 어디로 튈지 아슬아슬합니다. 아니, 아소 미코토의 연애 라인은 절대 보통의 해석대로는 가지 않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에 『어떻게 좀 안될까요』 결말도 그랬지요. 『R 선생님의 간식』은 보는 시각에 따라 매우 희한한 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난 등장인물들 셋 때문이군요. 주인공인 선생님은 부인이 파리에 있다는데, 굉장히 자상하고 나긋나긋하고 ... 뭔가 '일본소설이나만화나드라마에서자주보이는게이'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보면 조수는 '간식과맛있는것에매우약한머슴'이고요. 그리고 선머슴아라고 지칭되는 타입의 사진가도 나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이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또 그게 클리셰이자 편견으로 보일 수도 있지요. 잎사귀 다 떼고 줄기만 남겨 놓고 감상하면 BL이 보입니다. .. 그러합니다.

 

 

 

 

눈 오는 날 찍었던 사진을 잠시 넣어봅니다. 그날, 차를 주차하고 돌아가려는데 눈 위에 고양이 발자국이 있더군요. 개아니라 고양이 맞습니다. 아마도 이 근처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일거라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G에게서 받은 자석입니다. 지금 제 옆, 냉장고에 붙어 있군요. G가 전시회 갔다가 받았다던가, L에게도 한 세트, 제게도 한 세트 주더랍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런 자석들이 하나 둘 늘어나네요.

 

 

 

검은 지통에는 펭귄 포스터가 들어 있습니다. 멋쟁이 펭귄 포스터는 확인하고 ... ... 나 어디뒀지?;

셜록 가방도 고이 모셔두고 안 쓰고 있고, 다른 두 책도 쌓아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엉덩이 탐정은 L에게 줬으니 아마 보지 않았을까요. 저 아래 프로즌 색칠하기도 G에게 건넸지만, 아직 L이 쓰기에는 어렵다는 말에 일단 보관만 해뒀습니다. 몇 년 지나면 다시 발굴될 거라 봅니다.

 

 

 

 

여행 때 사왔던 과자 이야기는 아마 내일쯤 음식사진 털면서 함께 올릴 겁니다. 저 캔은 참 예뻤지만, 쓸 일이 없어 고이 방출목록에 올랐습니다. 캔은 예뻐도 쓸 일이 없더라고요.

 

 

 

 

만화책도 사놓고 안보는 지경입니다. 하하하하. 하기야 『마법사의 신부』는 예전과는 취향이 좀 비켜가는 터라 살짝 내려 놓았고요. 『G Defend』는 최근 권보다는 30~40권쯤의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보다가 내려 놓은 건, 다음권과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실려 있어서 몰아 볼 생각이라 그렇습니다. 아. 찰리브라운 담요는 물론 찰리 말고 스누피도 있습니다. 담요는 고이 G에게 넘겼지요.

 

 

 

S에게 작년에 받은 캐스키드슨의 크리스마스 캘린더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L과 함께 뜯으려 했지만, L이 너무 어려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G의 조언에 어른들이 신나게 뜯었지요. 핸드크림부터 비누, 손톱영양제 등등 다양한 제품이 들어 있더군요. 향도 다 다릅니다. 덕분에 평소 잘 안사는 향기까지 경험해보겠네요. 아. 손톱영양제, 하나는 자취방에 두겠다 해놓고 매번 들고 오는 걸 잊습니다.

 

 

 

Brutus의 커피 특집은 건축 특집 못지 않게 자주 들여다 봅니다. 만, 대개 그렇듯 실린 가게들은 도쿄 주변입니다. 삿포로나 홋카이도 주변의 카페들은 매우 적거든요. 그렇다고 삿포로에 맛있는 카페가 없냐, 하면 그건 아니라 생각하고요. 하기야 도쿄 인구가 엄청나니, 그만큼 사람도 많이 모이고 특이한 카페도 많이 모이는 거겠지요. 최근의 분위기 봐서는 예전처럼 교토의 자그마한 카페들은 상대적으로 덜 보이는 듯합니다. 교토 커피 붐은 그냥 생활이 되었고,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살짝 꺾이고 노포로 성장하려는 건가 싶더랍니다.

 

 

쟈아. 오늘은 잊지말고 책 한 권은 읽고 자렵니다. 전자책 말고 종이책이요. 조아라 딱지 추가 구입건도 고민중이지만 그건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내일... 여력이 되면 책 한 권 감상글 올리고, 음식 이야기도 올려야겠네요.

 

 

하드디스크 어딘가에는 중력으로 뻗은 고양이 사진이 있을 줄알았는데, 없습니다. 끄응. 일단 지난 주말에 백업한 하드디스크부터 정리하고요.

 

 

스트레스성으로 폭주하고 있지만, 오늘은 그보다 수면부족이 더 문제입니다. 새벽 1시 반, 새벽 3시 반에 한 차례 깼더니 일찌감치부터 피곤해서, 지금은 반쯤 제정신이 아닙니다. 아니, 뭐, 피곤할 일이 좀 있긴 했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업무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비유적으로 말하면, 지그소퍼즐 두 세트를 놓고 비교하다보니 양쪽 그림이 다른 겁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비슷한 조각 몇이 완전히 뒤섞였습니다. 그거 빼서 조정하려면 모든 조각을 한 번에 빼는 게 아니라, 잘못 들어간 지그소 퍼즐의 원래 자리에 어떤 조각이 있는지 확인해서, 조각의 원래 자리를 순서대로 맞춰야 합니다. 그러니 작업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합니다. 잘못 꽂힌 조각을 확인하고 그 조각의 원래 위치로 거슬러 올라가기. 마지막 하나, 빈 공간을 확인하면 거기서부터 다시 원래의 퍼즐을 제자리로 차례로 돌려 놓으며 맞춰 나가기. 그 작업이 피곤했는지 지금 글 쓰면서도 눈이 계속 감깁니다.

 

 

오늘도 끼니를 적당히 때웠더니 위 상태가 매우 안 좋네요. 내일은 제대로 챙겨먹..... 을 수 있을라나.(먼산)

오늘의 사진은 라이언으로 시작합니다. 개나리색보다 조금 더 진한 라이언의 털색이 봄같거든요. 세트로 같이 나온 어피치는 분홍이니, 진달래와 개나리를 연상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90?Display=ITEM100001290

 

봄처럼 포근한 카카오프렌즈 타올

봄처럼 포근한 카카오프렌즈 타월

makers.kakao.com

카카오 메이커스에 올라온 건 지난 주였습니다. 순식간에 1천 세트 가까이가 다 팔리고, 2차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2천 세트로군요. 분홍의 어피치가 먼저 다 팔려서 잠시 내려 놓았는데, 다시 올라온 걸 보니 이번에는 라이언 수건에 더 눈이 갑니다. 송월타올에 카카오프렌즈가 들어가니 두 장에 1.5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지만, 어차피 지금 쓰는 수건 몇 장을 정리할 생각이라 라이언만이라도 살까 싶네요. 크흡. 하지만 배송비는 별도고, 한 장에 0.75만은 쉽게 덤빌 가격이 아닙니다. 크흡....

 

 

 

 

프로젝트슬립 푹신 토퍼.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0815?Display=ITEM100000815

 

프로젝트슬립 메모리폼 푹신토퍼

‘수면 기본권’을 위한 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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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메이커스에 올라온 토퍼는 여러 종류지만 이쪽에 조금 더 눈이 갑니다. 아니, 뭐, 뭘 쓰든 잠이 잘 오는 토퍼면 만사형통이지만, 메모리폼이라서 그럴 겁니다. 매트리스 위에 까는 깔개도 조금 땡기던데. 아직 이사 전이라서 물건 사기는 고민됩니다. 짐 쌓아 둘 곳이 없다는 문제도 있지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0854?Display=RANKINGTILE100000854&groupId=142

 

프리미엄 호텔 사계절 패드

사계절 쓰는 호텔 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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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침구 위에 까는 패드입니다. 사계절용 패드라고 하니 이 둘을 같이 쓰면 좋겠지요, 아마도?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63?Display=ITEM100001263

 

사계절 하이브리드 토퍼

내 침대를 호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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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호텔처럼 쓰라는 사계절용 토퍼고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93?Display=ITEM100001293

 

32년 전통의 성북동 맛집 금왕치즈돈까스 5팩

집에서 즐기는 성북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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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와 붙어 앉아 카카오 메이커스 제품을 보면서 서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불렀더니, 일치하는 음식은 돈가스 하나입니다. G는 앙금절편을, 저는 호떡과 군밤을 찍고 있었고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26?Display=ITEM100001226

 

가화푸드 달달한 군밤

직접 구워 깐 100% 국산 군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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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팩에 배송비 포함 대략 2만. 단밤이 아니라 국산 군밤이라니 좋네요. 쓰읍... 밤도 재고가 떨어질 시기라 구하기 어렵고, 그래서 군밤이라도 찾아야 하나 싶은 때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거, 최대 구매 수량 채워서 구매해도 일주일 못가지 않을까 무섭습니다. 체중이 얼마나 늘까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094?Display=EXHIBITLIST100001094&groupId=145

 

하루씨앗 별이호떡 4봉

쫄깃한 씨앗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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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도 매우 좋습니다. 씨앗호떡보다는 일반 호떡이 좋지만, 간편하게 먹을 때는 뭐든 좋습니다. 구입 가능성은 군밤이 조금 더 높군요. 호떡은 지난 번에 사다 먹었을 때 기름 충만한 모습을 보고는 위기를 느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배곯고 있어 더욱 문제입니다. 흑흑흑.

 

 

그래도 오늘은 일단 룬의 아이들 오디오 드라마 구입만 신청하고 나머지는 미룰 생각입니다. 아, 라이언 수건은 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나머지는 통장님과 상의 후에 하나씩 챙겨야겠습니다.

 

 

그래요, 오늘은 글 두 개. 어제 쉬었으니까 글 두 개는 올려야 균형이 맞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슬슬 글발이 올라오려고 하고 있으니 블로그 글을 풀면서 좀 감을 올려보겠습니다.

 

엊그제 작성한 입주 구매목록을 보면서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의도한 일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이직과 이사가 동시에 왔습니다. 이직은 아직 경과를 더 봐야하고, 이사는 올 여름이라 시간이 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원룸이었지만 이번에는 투룸 예정이라 이런 저런 망상의 나래를 펼치며 은행 잔고를 쌓아두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목록 작성해보고 알았습니다. 새로 물건 왕창 들이는 일은 만만치 않군요. 비용적으로, 절대로. 원래 예상 금액이 있었고, 여유자금 봐서 약 1.5배 정도면 넉넉하게 끝나겠다 생각했지만, 희망목록을 적어 가격 뽑아서 합계 내보고는 조용히 하나하나 지우고 있습니다. 전체를 다 구입하면 그 1.5배 금액이 최소 금액으로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희망목록은 어디까지나 희망이니, 그 중 살 것과 사고 싶은 것을 나눠 다시 작성중입니다. 아으으으으. 물론 넉넉하게 잡긴 했지만, 그래도 이 금액은 희망을 와장창 무너뜨린다고요!

 

그리하여 공간 구성도 머릿속으로 다시 잡아가면서 넣고 빼고 있습니다. 집이 작으니 모든 물건을 넣을 수는 없고, 공간이 넉넉해 굴러다니기를 즐기니 입식으로 할지 좌식으로 할지도 넣었다 뺐다 하면서 감을 잡는 중입니다. 직접 공간을 봐야 결정하겠지만 아직 이사가려면 멀었으니까요. 중요한 건 역시 자금입니다. 자금이 넉넉해야 뭐든 넣을 수 있어요. 뭐라해도 가장 중요한 가구와 가장 중요한 가전을 위에 두고 나머지는 천천히 생각할 생각입니다. 전세 기간이 미묘하게 남아서, 바로 이사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새 집을 찬찬히 챙겨넣고 헌 집은 나중에 비워도 되고요.

 

침대 생활도 살짝 고민입니다. 침대와 서재를 같이 둘거라, 입식으로 갈지, 아니면 매트리스를 둘지 고민이거든요. 매트리스는 천천히 사도 되니 천천히 할까도 생각합니다. 본가는 (좋은) 매트리스고 지금방은 이부자리를 쓰는데, 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이부자리가 더 잠이 잘 옵니다. 그게 실내 온도 차이 때문인지, 매트리스와 이부자리 차이인지 확신이 없네요. 일단 매트리스 안 써도 괜찮다면 안 사는 쪽이 금전적 이득입니다. 산다면 좋은 = 비싼 제품으로 사고 싶으니 안 사는 것이 낫지요. 카드와 지갑과 자금을 위해서는 매트리스 대신 차라리 의자에 투자할까 싶네요.

 

하여간 이 문제는 자금을 모아 놓고, 들어갈 집을 본 다음에 고민하겠습니다. 핫핫.;ㅂ;

 

 

사진은 구입 여부를 고민중인 무민커피포트. 예쁘지만, 예뻐도 안쓰면 집에서 방출됩니다. 모종의 사유로 집안 공간이 매우 좁아져서 부엌살림 욕심이 조금 잦아 들어 다행입니다. 흑. 무엇보다 어제 갑자기 발생한 랜덤퀘스트 - 이사가 무사히 사라졌습니다. 이 퀘스트 수행까지 걸렸으면 정말로 머리 쥐어 뜯었을 겁니다.

 

 

비루한 몸뚱어리를 일으켜 세워, 의욕을 만드는게 쉽지 않군요. 흑흑흑. 공부와 업무할 장소는 어디든 가리지 않고 하여야 하는데 왜이리 게으를까요. 밖은 봄인데 이 안은 아직 동면중인가봅니다.

...

에라이.(먼산)

 

끄응. 사진이 맛없게 나왔습니다. 실물은 이보다 훠얼씬 맛있었고요.

 

 

성대 대명거리 올라가는 쪽에 꽤 괜찮은 초밥집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G에게서요. G가 종종 주말에 외식하러 나갔다가 발견했답니다. 몇 번 갔는데 나쁘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평소 먹는 초밥은 내륙지방의 가게들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해산물을 자주 먹지는 않거든요. 부모님이 두 분 모두 내륙지방 출신이다보니 밥상에 생선 오를 일은 드뭅니다. 아니, 없지는 않은데 썩 즐기지는 않습니다. 대조적으로, 어머니 친구분은 날마다 생선이 오른다더군요. 남해 출신이라 하시더니만 그 집은 생선이 빠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보니 회는 매우 늦게 입에 댔고, 그나마도 바다회가 아니라 민물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민물회를 어떻게 먹냐고 절규하실지 모르지만, 송어도 민물입니다. 녭. 팔라딘이 되기 위해 낚아야 하는-아니, 그 다음 화이트나이트였나? 하여간 밀레시안이 빛의 전... 아니, 이쪽은 파판이고. 하여간 빛의 길을 걸어가는 도중 반드시 해야하는 무지개송어말입니다. 그 송어회가 첫 회였다고 기억합니다.

 

지금도 회는 가끔 먹지만, 양념맛으로 먹는 일이 많습니다. 물회라거나, 비빔이라거나. 그 새콤달콤매콤한 맛 참 좋죠.

 

 

왜 이야기가 이쪽으로 흘렀나. 다시 저 초밥 이야기로 돌아가. 이미 삿포로에서 먹은 회의 기억은 홀랑 날려버린터라 좋았습니다. 세트메뉴로 주문했더니 미소시루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우동, 그 다음에 초밥그릇이 나오더군요. 한 번에 슥 나오는 저 그릇을 받아드니, 받자마자 만족의 미소가 올라오더랍니다. 실은 가게 들어가면서 비린내가 확 올라와서 괜찮을까 걱정했거든요. 기우였습니다. 나중에 서비스로 나온 고등어까지도 매우 행복하게 맛있었습니다.

 

 

그러게 왜 오밤중에 이 사진을 써서 글을 쓰고 자기 위장 테러를 하고 있는 걸까요. 왜 그랬니 나야...

 

 

어쩌다보니 재택근무를 G랑 같이 하는 중입니다. 정확히는 제가 G네 집에 가서 재택 근무중인거고요. 업무는 넷으로 이뤄지니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전혀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G의 업무 사정을 훨씬 더 내밀하게 들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오늘 G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야말로 환장 대잔치네요.

 

업무 의뢰를 하면서 1.이건 쓰지 않을 거다, 2.이건 넣지 말아달라, 3.이건 넣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셋 다 무시했답니다. 거기에 더불어, 타 업체의 자료와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1과 2의 요청을 두고는 '네가 귀찮아서 이거 빼달라는 것 아니냐'는 논조로 답변을 보내와서 G가 매우 분노했습니다. 그 분노를 옆에서 보고 있으니 무섭고....

제 탐라에도 대강 두 분 정도는 이 이야기를 공유하면 G와 동조하며, 저 설계자를 끌어다가 개마고원 한 가운데 대롱대롱 매달아 두지 않을까 싶군요. 너야말로 등신(허수아비)노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니, 당사자도 아니고 옆에서 듣는 제가 그러합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잠시 출근해서 땅을 파야합니다. 묘목 도착했다고 하니 오랜만에 삽질 좀 하겠네요. 'ㅛ'

 

오늘 날짜를 적다보니,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군요. 제이슨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과 컴퓨터 바이러스가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겠지요. 저는 둘 다입니다. 'ㅂ'

 

아침 출근 전에 스벅에 들러 봄원두와 비슷한 시기에 수량 한정으로 나온 슬라웨시 토라자를 사려 했더니, 들어간 지점은 품절이랍니다. 내일 마실 다녀올까 생각은 하지만.. 생각만 하고 구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래는 컬리에서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주문하려던 인텔리겐시아 보레알리스가 품절이라 얌전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게으름이 또 올라가면서 커피 주문하는 걸 잊고, 그러다보니 커피가 떨어져 새로운 커피를 급하게 구하려다보니 컬리에서 적당히 찾는 일이 많습니다. 컬리 커피는 주로 드립백을 구입하고, 가끔 원두를 시도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은 역시 헬카페입니다. 드립백도 좋지만 콜드브루가 편합니다. 다만, 콜드브루는 커피 소비가 지독하게 빠릅니다. 한 병 사면 심할 때는 이틀만에 한 병을 홀랑 비웁니다. 카페인 과다의 조짐이 있어서 자주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엣, 그래도 가장 맛있는 커피는 갓 내린 커피입니다.'ㅠ' 오늘 시도한 커피는 스타벅스 콜드브루지만 100% 취향은 아니네요. 지난 일본여행 때 사와서 G와 나눴던 커피로, 찬장을 뒤지다가 발견해 급하게 우려봤습니다. 콜드브루가 아니라 핫브루(...)로 우렸던 터라, 맛은 제법 다르네요. 대신 커피향은 더 강하게 올라옵니다. 역시 커피는 뜨겁게....! 쪄죽핫 멤버라 더욱 그렇고요.

 

 

오늘은 잊지말고 커피 주문해야겠네요. 지금 당장 하러 가야지.

발단은 메일링이었습니다. 구 스칸디나비아센터, 현 노르딕네스트에서 메일링을 받고 있어서 가끔 들여다보거든요. 몇 번 구매했다가 노르딕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난다 느낀 뒤로는 찾아보는 횟수가 줄긴 했습니다. 이딸라 띠마도 써보다가 방출하고, 호가나스도 고이 G에게 넘겼지요. 취향은 움직이는 존재라, 매우 자주 변해서 그렇습니다.

 

엊그제 광고메일을 들여다보다가 새로운 커피도구를 보고는 홀렸습니다. 그게 이 글을 쓴 계기라니까요.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eva-solo/pour-over-coffee-maker/?variantId=30648-01

 

Eva Solo | 에바솔로 푸어 오버 커피 메이커

무이자할부 안내 '한국카드결제' 선택시 카드사별 최대 5-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 제공(더 알아보기) 조명 구입시 유의사항 (더 알아보기)

www.nordicnest.kr

 

에바솔로Eva Solo의 푸어 오버 커피메이커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스테인리스로 추정되는 필터와 유리 서버, 그리고 코르크 마개가 한 세트입니다. 유리병은 붕규산 글래스라는데, 드립 후 따라 마시기도 좋고 모양도 멋집니다. 물론 뚜껑만 닫힐 뿐, 주전자 주둥이로 향이 날아가는 건 어쩔 수 없지요. 그거야 지금 쓰는 포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muurla/missing-you-coffee-pot-enamel-16-l/?variantId=40670-01

 

Muurla | 뮬라 Missing you 에나멜 커피 팟 1.6 l

Missing you 에나멜 커피 팟 1.6 l 기본 정보 상품 번호 40670-01

www.nordicnest.kr

 

 

뮬라Muurla의 1.6리터짜리 커피포트입니다. 용량이 크다보니 여러 사람의 커피를 한 번에 준비할 때 좋습니다. 게다가 에나멜, 거기에 무민이지요. 무민...! 무민트롤...!

집에서 쓰기에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이유를 아주 간략하게 표현하면, 전 유리제품은 반드시 깨먹습니다. 집에서 깨지지 않는 유리제품은 파이렉스와, '사용하지 않는 유리제품'뿐입니다. 크흡. 여러 차례 깨먹다보니 유리는 얌전히 포기하고 쓰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튼튼한 에나멜 커피팟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가격은 저 푸어오버 커피 포트보다 더 크고 아름답습니다.(반어법)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stelton/theo-coffee-maker/?variantId=25376-02

 

Stelton | 스텔톤 테오 커피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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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ordicnest.kr

스켈톤Skelton의 커피메이커도 멋집니다. 물론 멋을 위해 나무뚜껑을 쓰는지라 밀폐기능은 확연히 떨어지지요. 아무리 봐도 저 나무뚜껑에는 밀폐용 실리콘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커피를 따를 때 나무뚜껑을 잡지 않으면 컵 속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skagerak/piippu-tea-and-coffee-maker/?variantId=33595-01

 

Skagerak | 스카게락 Piippu 티 커피 메이커

Piippu 티 커피 메이커 기본 정보 상품 번호 33595-01 소재 포슬린. 크기: 높이: 19,5 cm. 폭: 12,5 cm. 길이: 17 cm. 용량: 400 ml. 세탁방법 및 사용시 유의사항 식기세척기 사용가능. 오븐 사용가능. 부가사항 제품을 고온에 노출시키면 도자기가 깨질 수 있습니다.

www.nordicnest.kr

스카게락Skagerak의 티 커피 메이커도 디자인은 예쁩니다. 생기기는 다관 같으나, 커피포트로도 쓸 수 있네요. 하지만 디자인은 예쁘다고 한 건, 제 취향의 필터가 아니라 그렇습니다. 제 커피 취향은 매우 올곧으니, 메리타 드립이 제일 좋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아이쇼핑, 윈도쇼핑은 즐겁지요. 요즘 재택근무와 업무를하지않으면서도업무스트레스를받는상황 때문에 상태는 안 좋으니, 이런 아름다운 도구들로 잠시 힐링을 해봅니다.

 

 

어느 날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 북카페는 종종 보았지만 책맥은 처음입니다. 아. 갑자기 맥주 마시고 싶네요. 내일은 맥주 좀...?

 

 

산책하다가 어느 가게의 유리창에 붙은 홍보문구를 보았습니다.

 

자연발효통밀식빵

Tarot (인생, 사랑 .. )

 

...

그러다 갑자기 연상작용대로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유기농, 공정무역 등의 키워드와 종종 합체되는 것이 자연주의지요. 자연주의가 아니라 히피에 가까울지 모르지만, 어쨌건 가능한 자연스럽게, 화학적인 것을 쓰지 않고 유기농이나 무농약 제품을 주장하는 쪽 말입니다. 유기농 면화와 자연염색은 자연스럽게 개량한복으로 이어지고, (G曰) 감물 염색으로도 갑니다. 감색이라 물리는 藍색 말고, 황토염색 계통의 감물염색 말입니다. 그리고 그 쪽은 저기 말하는 대로 사주나 주역, 관상에도 상당히 관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기를 숭상하여 단월드나 증산도 쪽과도 이어집니다. 명상과 메디테이션도 등장하지요. 물론 마나 성장과는 일절 관련 없습니다.

 

예전에는 자연발효나 효모발효 쪽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넘어왔습니다. 유기농은 좋지만, 무기농이 정말 좋은 일인가는 의견이 갈릴 수 있고요. 이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세계관이 너무 넓습니다. 웬델 베리가 하고 싶은 말은 알지만, 화학비료와 제초제, 그리고 DDT로 도움을 받는 이들이 많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GMO도 마찬가지고요. GMO 덕분에 식량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이들의 사정과, 생태계 교란의 우려는 동시에 튀어나오고 있으니까요. 농약도 마찬가지로, 제초제 때문에 호박벌-뒤영벌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사정은 오늘 뉴스로도 나왔습니다.

 

 

뭐, 이게 꼭 정치적 성향, 진보와 보수를 따라 가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대통령은 단월드에서 명상하는 사진이 매우 자주 찍혔으며, 보수쪽 대표로도 열심히 활동했던 어느 정치인은 사직단과 단군, 그 쪽 단체와 밀접합니다. 진보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더군요. 보수가 개신교와 손잡은 건 그들의 영역이 넓기 때문이고... 심지어는 모 사이비 종교와 정당의 연결고리 이야기도 자주 나오니까요.

 

어쨌건 그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딴짓하는 시간도 길어지네요. 이제 업무로 돌아가야지.

 

벌써 3얼 7일. 아직도 헤매고 있네요. 나침반이 있긴 하지만 이게 제대로 돌아가는 건 아니라, 가끔 헛돕니다. 빙글빙글 제멋대로 도는데다, 자석들이 돌아다니는 통에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제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그저 방위 파악하는데만도 한 세월이 걸리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무사히, 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 어떻게든 다음주 초까지는 쥐어짜서 만들어 봐야겠네요. 어흑.;ㅂ;

 

아. 그래서. 오늘의 감사함. 두고 왔던 헤드폰을 잘 챙겨왔습니다. 역시 QC35. 노이즈캔슬링을 돌리지 않더라도, 상당한 차폐 효과가 있어서 거실에서 들리는 TV조선의 방송소리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뉴스 흘러 나올 때마다 혈압이 덜 오르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원래는 멋지다는 이유로 지른 헤드폰이지만, 사놓으면 어떻게든 쓰는군요.

 

오늘은 자기 전에 업무 메모만 약간 끄적이고 일찍 들어가렵니다. 요즘은 프리미엄 소설도 별로 땡기는 것이 없어 아쉽네요. 책 한 권을 통째로 읽고 끝낸 것이 언제적 일인지 가물가물할 정도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읽는 연습을 더 해야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최근에 이직으로 이삿짐을 꾸리면서 그릇도 아주 약간, 정리했습니다. 왼쪽의 컵 두 개 중, 왼쪽은 이딸라. 예전에 개수대에서 추락하여 일부 깨졌던 머그입니다. 사진상으로도 이 빠진 것이 보이지요. 오른쪽은 오랫동안 쓴 무라카미 하루키 머그입니다. 이건 아마도 비채였던가. 사은품으로 받았던 머그입니다. 자취방의 전용 머그였고 크기도 좋은데다 일상적으로 쓰기 좋았더랍니다. 그러한데.... 데... 슬프게도 엊그제 닦으면서 보니 머그 안쪽에 점점이 뭔가가 보입니다.

머그 사용은 독립 이후로 내내 했고, 그 간 사용했던 머그는 설거지하면서 바닥에 뭔가 비쳐보일 때 가차없이 처분했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머그가 한 둘이 아니네요. 그리고 이 두 머그도, 보내기 아쉬웠지만 정리했습니다. 오른쪽의 포트는 추락으로 금이가는 바람에 처분했고요.

이 도자기들은 친히 망치를 들고 두들겨 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조각들은 알라딘 배송비닐팩에 넣어서 쓰레기통으로 보냈고요.

 

 

 

그래도 다행히. 머그를 치운 뒤에 새 머그를 들이는 바보짓은 안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스타벅스 머그들은 보고 아주 조금 혹했지만, 찻잔은 들여봐야 쓰지 않는 걸 경험상 처절하게 알고 있어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토끼 접시는 아주 조금 홀렸지만 홀리기만 하고 구입은 하지 않았지요. 가장 큰 이유는 통장사정이 좋지 않아 그런 것이고. 그래요, 올 여름까지 마련해야하는 돈이 제 월급 총액의 삐~배라서 말입니다.

 

지금은 얌전히, 주문한 물건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립니다. 크흡.

 

 

四季
순정만화가 하츠 아키코 데뷔 40주년 기념 전시회
일정

2020.4.4(토)~2021.3.14(일)

주제

춘: 영국의 바람(20.4.4~6.28)
하: 문예괴담(20.7.11~8.30)
추: 『우유당이야기(번역서: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과 공예 (9.19~11.23)
동: 『헌옷가게 문양첩』의 세계(20.12.12~21.3.14)

시간

9시~17시 ※ 입장은 16:30까지

요금

일반 370엔(단체 290엔), 대학생 290엔(단체 230엔) 고교생 이하 무료

상설전 포함

장소 이시카와근대문학과 2층 기획전시실 3

 

당장 다음달부터 하츠 아키코(하쓰 아키코)의 전시회가 이시카와에서 열립니다. 가나가와 현 이시카와 시. 이전에도 전시회 때문에 한 번 달려간 적이 있는데, 벌써 40주년 기념 전시회로군요. 그것도 계절마다 테마가 바뀌어 연결됩니다.

하쓰 아키코는 인쇄본과 채색원화가 매우 다른, 원화로 반드시 보아야할 작가입니다. 일전에 개구리와 공주님 소재 일러스트를 보았다가 놀랐더랬지요. 한국판 표지와 일본판 표지 색감이 다른 건 그러려니 이해하지만, 일본판 표지도 원화 색과는 다르더랍니다. 그럴 진대, 일본 공예의 맛을 섬세하게 표현한 우유당 시리 원화는 ... .. 분명 가나가와의 공예품들과 함께 나올 거란 말이죠.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이전에도 보았던 공중누각의 주인이라, 영국의 바람을 보러 가야하지만.. 거기가면 빌헬름 님도 있을 테지만... (오열)

 

일본 항공편이 줄어드는 상황에 이시카와 가는 건 더더욱 무리입니다.(오열2) 시간 맞는 것은 헌옷가게 정도지만 그것도 확답을 못해요. 추석연휴 때 날잡고 다녀오는 건 가능할까요.(오열3) 하지만 올림픽 시즌 생각하면 항공편 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오열4)

 

 

통장잔고를 확인하며, 오늘도 목놓아 웁니다.

 

마감은 나의 원쑤. 그러니 마감을 해치우러 갑니다. 내일은 이 마감 관련으로 체크카드 발급 받으러 가야함.. 어흑.;ㅂ;

 

 

다른 건 아니고, 플젝 때문에 계좌용 체크카드를 받아야 한답니다. 오늘 마감은, 언제나 그렇듯 기획안 마감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계좌가 있는 사람이 저라,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사용하지 않는 계좌가 한 둘이 아니네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은행 쇼핑하듯, 종류별로 다 있군요. 안 쓰는 계좌 상당수는 휴면계좌겠지만. 농협에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도 있고 우체국도 있습니다. 언급하지 않는 은행들은 주계좌.....

 

여튼 마감 때려 부수고 돌아오겠습니다.ㅠ_ㅠ

 

하지만 부서진 멘탈을 그러모으려면 접착제가 필요합니다. 크흑.;ㅂ; 일단 건강하고 멘탈부터 챙기자고요...

 

 

멘탈은 부서지고 있지만, 그리고 그 가장 큰 원인은 게으른 저이지만. 멍 때리면서 이틀 남은 마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요... 절박하지 않으면 반응이 느린건가요....... 내일 죽을 쒀서라도 다시 build up 들어갑니다. 흑흑흑.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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