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 북카페는 종종 보았지만 책맥은 처음입니다. 아. 갑자기 맥주 마시고 싶네요. 내일은 맥주 좀...?

 

 

산책하다가 어느 가게의 유리창에 붙은 홍보문구를 보았습니다.

 

자연발효통밀식빵

Tarot (인생, 사랑 .. )

 

...

그러다 갑자기 연상작용대로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유기농, 공정무역 등의 키워드와 종종 합체되는 것이 자연주의지요. 자연주의가 아니라 히피에 가까울지 모르지만, 어쨌건 가능한 자연스럽게, 화학적인 것을 쓰지 않고 유기농이나 무농약 제품을 주장하는 쪽 말입니다. 유기농 면화와 자연염색은 자연스럽게 개량한복으로 이어지고, (G曰) 감물 염색으로도 갑니다. 감색이라 물리는 藍색 말고, 황토염색 계통의 감물염색 말입니다. 그리고 그 쪽은 저기 말하는 대로 사주나 주역, 관상에도 상당히 관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기를 숭상하여 단월드나 증산도 쪽과도 이어집니다. 명상과 메디테이션도 등장하지요. 물론 마나 성장과는 일절 관련 없습니다.

 

예전에는 자연발효나 효모발효 쪽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넘어왔습니다. 유기농은 좋지만, 무기농이 정말 좋은 일인가는 의견이 갈릴 수 있고요. 이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세계관이 너무 넓습니다. 웬델 베리가 하고 싶은 말은 알지만, 화학비료와 제초제, 그리고 DDT로 도움을 받는 이들이 많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GMO도 마찬가지고요. GMO 덕분에 식량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이들의 사정과, 생태계 교란의 우려는 동시에 튀어나오고 있으니까요. 농약도 마찬가지로, 제초제 때문에 호박벌-뒤영벌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사정은 오늘 뉴스로도 나왔습니다.

 

 

뭐, 이게 꼭 정치적 성향, 진보와 보수를 따라 가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대통령은 단월드에서 명상하는 사진이 매우 자주 찍혔으며, 보수쪽 대표로도 열심히 활동했던 어느 정치인은 사직단과 단군, 그 쪽 단체와 밀접합니다. 진보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더군요. 보수가 개신교와 손잡은 건 그들의 영역이 넓기 때문이고... 심지어는 모 사이비 종교와 정당의 연결고리 이야기도 자주 나오니까요.

 

어쨌건 그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딴짓하는 시간도 길어지네요. 이제 업무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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