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내일은 장거리 출장. 대중교통 이용할 때와 아닐 때가 대략 2배 정도 시간 차이가 나는 무서운 출장입니다. 아. 가기 시러라. 하지만 가야죠. 어쩔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당연히 안 하겠거니 생각하던 일을 하겠냐 안하겠냐고 확인하는 연락이 와서 당황했습니다. 그것도 퇴근한지 한참 뒤에. 외부 업무 협조지만 저는 빠지는 줄 알았다고요.=ㅁ= 여튼 이 이야기는 내일 마저 확인해야지요. 업무 협조자 최종 명단 확인한 다음에 ... 아. 오후는 출장이지.

 

 

 

 

 

다른 폴더에 저장해 뒀던 시계 사진 세 장만 슬쩍 올려봅니다. 이 셋이 그래도 문페이즈 중에서는 가장 취향에 맞습니다. .. 물론 가격대는 맨 왼쪽 정도만 적금 들었을 때 허용 가능한 범위고, 가운데나 맨 오른쪽은 무리입니다. IWC는 더더욱 무리예요. 가장자리를 다이아몬드로 둘러친 것만 봐도 그렇지요. 아니, 시계판 안쪽의 문자 자리도 다이아몬드로 채웠어. 하하하하하. 가운데의 프레데릭 콘스탄트는 왼쪽보다는 여성용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든 걸로 보이고요? 하지만 문자판이 파랑인 쪽이 더 좋습니다. 시계 숫자가 확실하게 인지되는 모양을 선호하니까요.

 

 

어쨌건. 오늘 올리려던 글은 내일 마저 정리하고, 출장 전에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내일은 자료를 더 출력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모티브의 태그입니다. 여행용 가방에 달고 다니는 그 용도 맞고요. 구입해서 쓰겠다 생각해놓고 보니, 저는 원래 쓰는 것이 있더라고요? 어피치를 들고 있으니 이거 하나 더 달고 다니면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기 쉽고. 그리하여 이번 도서 구입 때 같이 끼워 담아서는 G에게 고이 건넸습니다. 어피치 태그는 G에게 받았으니, 이번에는 제가 주면 되지요. 어차피 어딘가에 달아두면 되는 것이니 편하게 쓰면 그걸로 족합니다.

 

 

만사 귀찮아 병을 심각하게 앓고 있습니다. 무기력병에 가까운데, 누군가가 끌어내서 놀자고 하면 나가 놀지만 그게 아니면 뻗어 있습니다. 아까는 G의 호출을 받아 유모차를 끌고 대학로로 출동했네요. 그거 외에는 고이 처박혀 있음.

 

어제도 G의 호출이 아니었으면 안 나갔을 겁니다. G의 호출로 나간 김에, 기간이 간당간당하게 남아 있던 스타벅스 쿠폰을 사용하고, 사용 하러 갔다가 충동구매로 가방을 하나 사왔습니다. 훗. 후후후훗.-_- 그 사진은 다음에 공개하지요.

 

카드 대금 정리도 좀 하고, 짐 정리도 하고. 옷 정리는 한글날에 끝냈으니 다행입니다. 거기에 캐시미어 머플러 선물 받은 것이 있음을 알았으니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다행입니다. 슬슬 써야지요.

 

 

내일 오후의 행사는 참여할까 말까 고민되네요. 일단은 가야겠지...?

역시 날이 추워지니 따끈한 것이 땡깁니다. 오늘 저녁에도 뜨끈한 것이 땡긴다며 라면 끓여먹었지만...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요. 지금 노리고 있는 것도 따끈따끈한 것들입니다. 일단은 커피와 호박제품, 목도리가 그렇네요.

 

브루잉베어-커피내리는 북극곰의 커피

 

아무래도 흰곰이니까 북극곰이라 추측해봅니다. 알비노인 그리즐리베어보다는 북극곰이 맞지 않을까요. 하여간 캠프에서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내려주는 곰이란 컨셉인가봅니다.

 

https://www.tumblbug.com/brewingbear?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C%B9%B4%ED%85%8C%EA%B3%A0%EB%A6%AC/%ED%91%B8%EB%93%9C

 

브루잉베어가 내려주는 커피 한잔 어때요?

당신의 취향대로 커피 브루잉을 즐기세요.

www.tumblbug.com

캐냐, 과테말라, 예가체프, 콜롬비아의 패키지가 각각 저렇습니다. 참 귀엽죠. 커피 패키지도 귀엽지만, 커피 종류도 원두와 드립백의 두 가지입니다. 원두는 평소 사무실에서 갈아 마시고, 자취방에서는 드립백을 이용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아침에는 원두 가는 대신 드립백을 쓰기도 하고요. 콩 갈기 참 싫을 때도 있죠.. 그렇죠.

 

패키지에 홀려서 시도해볼까 고심중입니다.

 

 

호박퓨레 세트. 단호박이 아니라 늙은호박만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호박입니다. 즙을 짠게 아니라 압축해서 퓨레로 만들었다는군요. 집에서 어머니가 늙은 호박즙 만들 때 옆에서 보긴했지만, 늙은 호박에 물을 붓고 푹 익혀서 그걸 양파망에 넣고 짜더랍니다. 집에서 만들면 그렇죠. 가게에 가면 아마 기계에 넣고 그렇게 짤 겁니다.

 

https://www.tumblbug.com/joopspumpkin2?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C%B9%B4%ED%85%8C%EA%B3%A0%EB%A6%AC/%ED%91%B8%EB%93%9C

 

배부른 가벼움: 맛있고 포만감 있는 나트륨킬러 "호박퓨레"

"호박즙"의 가벼움과 "호박죽"의 든든함을 결합한 신개념 호박 영양간식 호박퓨레

www.tumblbug.com

 

이 퓨레는 농축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래오래 졸여서 수분을 날려 퓨레를 만들고, 섬유질이 많은 차전자피를 넣어 포만감과 부종해소에 효과가 좋은 늙은 호박 퓨레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단맛은 비정제설탕으로 냈고요. 가격이 비싸지만 공정을 보면 이해가 가는터라 슬쩍 고민중입니다.

 

 

목도리는 이쪽. 염색하지 않은 캐시미어라 색이 베이지랍니다.

 

 

https://www.tumblbug.com/oumuffler?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A%B2%80%EC%83%89&utm_term=%EC%BA%90%EC%8B%9C%EB%AF%B8%EC%96%B4

 

순수한 부드러움, '무염 캐시미어' 와의 첫만남

'SUPER FINE, SUPER PURE' 최소한의 가공, 캐시미어 100% 머플러

www.tumblbug.com

다른 것보다 데일리랩의 크기를 보고 혹했습니다. 52×190cm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목도리, 숄보다 큽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캐시미어 100%라니까요. 저 크기에 170g이라니까 그렇게 두껍지 않은 모양이지만 지금부터 시작해 가볍게 쓸 수 있으니까요. 색이 밝아서 세탁하는 것이 걱정되지만 그래도, 그래도 혹했습니다.

 

 

 

물론 통장님과 상담을 한 뒤 위의 목록 중에서 일부만 구입할 겁니다. 아마도. 통장님이 이달의 지름을 허락하실까요...?

따져보니 이사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 단위로 세는 것보다는 연단위로 세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일반적인 이사 개념으로는 한참 멀었다는 거죠. 그럼에도 마음은 벌써부터 들썩들썩, 이런 저런 가구 구경하러 다닙니다. 이번 글의 목적은 그런 아이쇼핑의 과정을 모아 두는 겁니다. 분명 나중에는 어디서 봤더라, 하면서 까맣게 잊을 테니까요. 저는 제 기억력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관심 없는 분야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관심 있는 분야도 홀랑 잊습니다.

 

 

매트리스 쪽은 한 곳 봐뒀습니다. 트위터에서 보았는데, 중소기업 중에서는 이 제품이 제일 낫다더군요.

 

펠리스 침대. 주소가 여럿이지만 연결은 모두 하나로 되는 듯합니다. 펠리스베드, 펠리스몰 등등의 여러 이름이 있지만 아마도?

 

http://www.felizbed.com

 

매트리스 전문 쇼핑몰 펠리스침대

오픈마켓에서도 판매하는 모양이지만 일단 제품 확인하는데는 공식 홈페이지가 좋습니다. 그 중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매트리스는 호텔에디션. 아니... 솔직히 말하면 여기 주문 시스템이 매우 복잡해서, 김포에 있다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호텔에디션은 싱글보다 조금 더 크기가 큰 슈퍼싱글(110×200cm)에 4면 지퍼 토퍼를 선택하면 130만원입니다. 지퍼를 써서 토퍼를 따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손님이 왔을 때 토퍼를 분리해서 잘 곳을 하나 더 만들 수도 있다는군요. 아마 다른 조합도 가능할 겁니다. 트윗에는 다른 조합(링크)으로 소개되었으니까요.

 

https://twitter.com/paper_song/status/1180314100296896513

 

겨울고래 on Twitter

“메트리스는 정말 좋은걸로 들이셔야한다. 중소기업 중에서 나름 유명한 펠리스 메트리스를 추천함. 독립스프링+라텍스+양털토퍼로 샀는데 잠자리 편하고 옆사람 움직여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좋다. 가격은 유명브랜드 반값 정도 되려나? 주문제작도 된다고함. 김포에 쇼룸 있데니 보고사도된다.”

twitter.com

 

저야 혼자 쓰는 침대니 단독스프링일 필요는 없습니다. 싱글 매트리스 구입 예정이니까요. 그래도 단독스프링 쪽이 고급이니, 뭔가 다를까요? 'ㅂ'

올 겨울에는 토퍼를 써보겠다 생각했지만 결국 게으름이 이겼습니다. 지난 겨울에 생각해놓고, 당장 내일부터 겨울이 올 모양이지만 아직 주문 안했거든요. 추천 받은게 뭐였나 열심히 찾았더니 템퍼 토퍼. 템퍼씰리인터내셔널에서 생산하는 토퍼인가봅니다. 이게 그렇게 좋다는데....

 

침대 틀을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지만 아마도 안사는 쪽일 겁니다. 본가에서도 틀 없이 매트리스 받침대만 쓰고 있고요. 바닥에 쌓이는 먼지만 잘 해결하면 문제 없습니다. 바닥에 뭔가 굴러들어가는 문제가 있지만 그럭저럭 괜찮네요. 서랍형 침대틀이 있으면 수납공간이 늘어나지만 가구 무게가 걸립니다. 혼자 옮기기 참 힘들어요. 이전에 쓰던 침대의 틀 무게도 상당했으니까요.

 

 

 

가장 고민하던 책장은 이전에 올렸던 것처럼 일룸 쪽으로 구입할 생각이고요. 테이블은 일룸의 테이블 다리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중이었습니다.

 

 

마켓비(링크)의 선반 책상입니다.

https://market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2787&cate_no=648&display_group=1

 

마켓비

마켓비. 가장 사랑받는 홈퍼니싱 브랜드. 공식스토어

marketb.kr

베트남제품이라는군요. 애들용 책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저는 넓은 식탁 겸 탁자 책상을 구입하려고 하니 일단은 탈락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인도제 망고-시샴나무 테이블이 좋습니다. 두 종류의 나무를 섞어서, 윗부분을 보면 줄무늬가 생겼습니다.

 

 

https://market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6738&cate_no=648&display_group=1

 

마켓비

마켓비. 가장 사랑받는 홈퍼니싱 브랜드. 공식스토어

marketb.kr

 

하지만 가격이 너무도 아름다움. 하하하하하하.

 

 

 

 

 

인도네시아의 숭카이나무 식탁은 매우 큽니다. 200×75니까요. 그만큼 작업대로도 쓰기 좋습니다. 크기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보입니다.(링크)

 

 

https://market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1686&cate_no=648&display_group=1

 

마켓비

마켓비. 가장 사랑받는 홈퍼니싱 브랜드. 공식스토어

marketb.kr

 

저렴하게 사용할거라면 아예 4인용 식탁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손님을 치룰지 어떨지 모르지만 의자 네 개가 딸려 오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역시, 저 커다란 식탁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의자는 안락의자형이나 접의식 의자도 좋지만, 임스의 의자를 예전에 봐둔 것이 있어서 그쪽을 생각중입니다. 마켓비에서 유사한 디자인도 있더군요.

 

 

 

1월에 삿포로 그레이서리 호텔에 갔다가 홀딱 반한 의자입니다. 그건 팔걸이 없는 버전이었지만, 하여간 의자 바닥 크기가 넉넉해서 책상다리하고 앉아있기도 좋더군요.

 

https://marketb.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3097&cate_no=670&display_group=1

 

마켓비

마켓비. 가장 사랑받는 홈퍼니싱 브랜드. 공식스토어

marketb.kr

 

안락의자를 사는 것보다는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빈백 구입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것도 두고 봐야 하지만요. 하여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봐두는 일도, 호불호를 확실하게 가르고 취향을 확인할 수 있으니 도움은 됩니다. 그러니 더 찾아봐야지요.-ㅁ-

G를 통해서 사이트를 하나 알았습니다. 회사 근처 카페의 의자가 마음에 든다 했더니, 동료가 마*비 제품이라는 걸 알려줬다나요. 어제 둘러보고, 오늘 아침에 의자 종류 둘러보고서 생각하지만, 미묘합니다. 그러니까 이름 그대로, A가 아니라 B인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저나 G는 전혀 들어본 바가 없으나, 꽤 오래전부터 알려진 마켓이랍니다. 직장 동료들은 다 안다고 하고요. 제 직장 동료들은 아마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뭐, 연령대와 성별과 나이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G와는 동료 풀이 전혀 안 겹칩니다. 일단 지방이라는 점이 크죠. 온라인 사이트고 가격대도 제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가구 가격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지만, 상대적인 기준입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비싸고 부피 크고 애매한 가구일 겁니다.

 

아침에 이 이야기를 왜 꺼내냐면, 오늘 아침에 의자들 둘러보고서 기시감 혹은 데자뷰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의자들 어디서 많이 보았어요. 익숙한 디자인입니다. 만화에서도, 소설에서도, 영화에서도 종종 보았습니다. 확신은 없지만 디자인 가구 역사서 등을 훑어 보면 비슷한 제품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그 디자인 의자들의 가격대는 이 마켓애서 대략 10~20만원 정도 합니다. 싸지요. 디자인 가구 가격 생각하면 더더욱. 그 왜 아직 대선이던 그 당시에 인터뷰 기사의 의자를 두고 엄청 싸웠잖아요? 그 의자보다도 여기 제품이 쌉니다.

그리고 여기는 다 마켓 OEM의 중국 생산. 그래서 미묘하다고 하는 겁니다. 본품은 아니더라도 아예 하위 호완이나 복제품이라는 것을 밝히는 제품이 더 좋지요. 물론 의자도 상품디자인 등록이 되어 있다 한들, 사소한 부분이 달라지만 또 달라지지요. 또 앉아 보지 않으면 모르기도 하니까요. 복제품이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 의자들 어디서 많이 보았다, 익숙하다는 느낌은 확연히 있습니다.(먼산)

 

그래도 접이식 의자나 1인용 소파 하나는 저기 제품으로 사둘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집만 넓다면 가장 갖다 놓고 싶은 의자는, 판교 아베뉴프랑에 있는 그 빈백이지만요. 폴리몰리 주문제작품이라 하여 동일 제품은 못구하겠지만 뭐.... 같이 주문 제작 딱 하나만 넣으면 받아줄까요. 끄응.

 

 

 

만년필 잉크는 넷인데, 망가진 만년필이 둘이고 남아 있는 것은 한 자루뿐이니 추가 구입의 의욕이 샘솟습니다.-_- 잉크가 있으니 잉크를 채워 쓰는 컨버터 형식으로 사야할 것인데, 컨버터 중 가장 저렴한 것은 펠리칸의 트위스트 만년필입니다. 생긴 모양새가 취향에 안 맞아서 심히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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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트위스트 만년필 /파스텔 라인/ [펀샵]

펠리칸 트위스트 만년필 /파스텔 라인/ - 입문자를 위한 디자인! 이번엔 감성적인 파스텔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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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워터맨 만년필은 회생불가 수준에 가깝고, 무엇보다 이번 추락사고 때도 그랬지만 뚜껑이 헐거워서 떨어지면 바로 뚜껑이 열리면서 펜촉에 충격이 갑니다. 걸어 놓으면 뚜껑에서 만년필 본체가 빠지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요. 그러니 모셔두고 교체할 필요는 있는데, 충전형식의 만년필은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일본 불매 때문에 바로 구입하지 않았던 그 파이로트 카쿠노는 카트리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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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 카쿠노 만년필 [펀샵]

PILOT 카쿠노 만년필 - 유난히 손이 가는 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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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모나미도, 교체형 본체는 대략 2.5만. 끄응. 잉크 수대로 만년필 사다가 채워 놓겠다는 욕심은 멀리멀리 날아갑니다. 카쿠노가 컨버터 형식이었다면 더 좋았을.... 아니, 일본 불매 때문에 아마 더 지켜보고 있었겠지요. 하하하하.

 

 

 

... 라고 쓰고 검색해보니. 빠이롯뜨는 컨버터 별매로군요. 우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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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롯트 카쿠노 투명 만년필 (FKA-1SR-NC)]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에상품정보를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인 트위터에상품정보를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상품정보제공 고시 품명 및 모델명 파이롯트 카쿠노 투명 만년필 (FKA-1SR-NC) 제조국 또는 원산지 일본 제조자/수입자 PILOT/ 법의 의한 인증·허가 대상아님 A/S 책임자/전화번호 베스트펜/02-2052-6641 review 리스트 포토 내용 작성자/평점 날짜 QnA 리스트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4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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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본 상황 조금 더 두고 보고 천천히 구매해도 되겠습니다. 흠흠흠.

 

 

 

발단은 저 댓글이었습니다. 댓글이 달린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독서기는 2018년에 올린 것이니, 예전 글에 달린 댓글이었지요.

 

https://esendial.tistory.com/7748#comment13216458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읽고나니 불편하더라

읽고 나니 불편하더라. 어디가? 속이. 로맨스판타지로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연재처를 옮겼습니다. 구매를 꺼리는 출판사에서 나온 터라 한참 고민하다가 구입했는데, 박스세트의 완성도 문제가 걸리더군요. 권..

esendial.tistory.com

 

뭐, 사람마다 감상은 다르지만 댓글을 받고 나니 곰곰히 생각하게 되더랍니다.

 

1. 주변사람들이 불편하겠다-

그건 그렇습니다. 종종 다른 곳에서 입을 열면 성평등이니 성인지감수성이니 이야기를 꺼내는 통에,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드는 일도 종종 있고요. 올 초에는 좀 심했는데, 요즘은 괜찮습니다. 어느 정도 글로 토로하고 나니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넘어간 다음에, 뒤에서는 불을 뿜지요. 사회생활이란 게 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언제였더라, 모처의 모임에서 전 충남지사의 고소 건이 이야기 나왔을 때의 일입니다. 아직 1심 들어가기도 전의 일이었지요. 그 때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었다가 돌아온 반응을 듣고는 찬물을 뒤집어 쓴 것 같더랬습니다. 정말로....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하여간 그랬습니다. 아마도 성별보다는 나이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대나무숲을 찾거나 블로그나 일기장에 토로합니다. 이 더러운 세상! 이라면서요.

 

 

2.이해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남과 성인지 감수성인지, 아니면 BL을 즐겨보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양쪽 모두 해당될 수도 있고요.

 

 

3.페미니즘에 과몰입한 사람들은 동성애물 즐겨본다. 레즈보다는 BL로.

일단 백합이 아니라 레즈로 표현하신 걸 보면 서브컬쳐를 향유하는 분은 아닌가 합니다.

제 주변의 상황이니 일반화는 무리입니다. 다만, 제 주변에도 대체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과몰입™합니다. 래디컬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일단 페미니즘에 동조하고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이는 복합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사람보다 책이 좋다, 사교성이 낮다, 그래서 책에 더 몰입한다 : 흔히 말하는 오타쿠나 특정 매니아층의 문제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지식을 접하다보니 페미니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 문학소녀로서의 이미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독서 혹은 지식, 교양과 페미니즘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몇 번 이야기한 적 있지만 페미니즘의 근간은 약자에 대한 보호, 소수자의 보호, 소수자 인권의 존중 등 인권문제의 인식과 함께 합니다.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권리를 부여하자는 운동이 페미니즘, 여성운동의 시작이었지요. 그게 다른 소수자들과 함께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페미니즘의 근간은 인권존중이고, 차별철폐이며 소수자와 약자의 보호입니다. 과격하게 움직일 때는 다른 소수자보다 여성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야 안 과격하고 보수적인 쪽에 속합니다만.

(잠시 다른 이야기 하자면, 저는 굉장히 보수적인 인간입니다. 혁명이나 개혁보다는 끊임없이 수정하는 쪽을 선호합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천천히 나아가는 쪽이 좋습니다. ... 만 차별금지법의 제정, 동성결혼 찬성이라 또 미묘.)

 

하여간 페미니즘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소수자의 인권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모포비아처럼 동성애자를 부정하지 않고, 그냥 인간이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이해하고 받아 들입니다. 아니, 받아 들인다는 것도 어폐가 있네요. 그냥 그 또한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이라 생각하는 것일지도요. 그 때문에 BL이든 GL이든 뭐든, 거부감을 갖지 않습니다.

 

애초에, 책을 많이 읽다보면 결국에 BL까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바닥이 그 바닥이라, 대체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다만 GL보다는 BL을 즐겨본다는 지적은 조금 더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여성들은 GL보다 BL을 더 많이 볼겁니다. 아마도. 그래서 관련 연구들도 여럿 있지요. BL과 여성 포르노를 연결짓는 이야기라든지 말입니다. GL보다는 BL이 더 여성들에게 향유되는 것은 GL보다는 BL에 더 거리감을 둘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로맨스도 대체적으로 거리를 두고 봅니다. 저는 그 때문에 현대 배경의 로맨스보다는 판타지 로맨스를 더 즐겨봅니다. 역사는 상대적으로 덜 보는게, 역사는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커플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대체적으로 짐작합니다. 행복하다면 상관없지만, 역사에 휘말려 같이 휩쓸려갈 인물들이라면 마음 편히 보기는 어렵지요. 판타지는 말 그대로 환상이고 또 상상이기 때문에 행복한 결말이 될 것을 상정하고 봅니다. 고생해도 볕들날이 있을 것이라고요. GL은 조금 다릅니다. 동성이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어느 한 쪽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겁니다. GL이 아니라 브로맨스 대신 걸로맨스를 풍기는 조금더 끈적한 여성 연대라면 문제 없이 봅니다. 끈끈한 여성 연대를 보여주는 작품이 싫을리 있나요. 거꾸로 감정이입하여 신나게 볼 겁니다. 뭐, 박찬욱의 『아가씨』도 그랬지요. 여성 연대에서 더 끈끈하게 넘어가는 GL.

BL은 상대적으로 남의 일이라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BL소설에서 등장하는 학대나 피폐한 정황 등은 여성이 아닌 남성이기에 겪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여성이 들어가면 비난받을 내용임에도, 남성이 들어가면 조금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비슷해 보여도 여성과 남성이 완전히 등치되지 않는 BL소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수에 해당하는 인물의 성별을 여성으로 바꿔도 성립하는가의 문제 말입니다. 지금 한창 읽고 있는 『딥 골드 × 핫 밀크』도 그렇습니다. 벤 노버는 슬램에 이웃한 도시 변두리에 삽니다. 치안도 별로 좋지 않은 곳이지요. 하지만 만약 벤이 여성이었다면 절대로 그런 곳에 집을 잡지는 않을 겁니다. 저축을 거의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조금 더 치안이 괜찮은 곳으로 갈 겁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로맨스가 그러하듯, 수는 약간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성별을 여성으로 바꿀 때는 거기에 당찬 모습을 보이는, 속성이 조금 더 들어갑니다. 가난한 여성에게는 좀 억척스러운 모습도 들어가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연구자가 아니기 때문에 로맨스와 BL, GL 등 성별에 따른 캐릭터 분석은 아직 어렵습니다. 다만, 페미니즘을 공유하는 이들은 많은 이들이 여성이고, 그렇기 때문에 남성주인공보다는 여성주인공에 강하게 이입한다고 봅니다. GL보다 BL을 더 많이 보는 것은 그 때문이고, 또한 남성들이 고생하는 서사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 생각하고요. 이러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ㅅ'

어제 저녁. 자기 위해 이부자리에 들어가 굴러다니다가 문페이즈시계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Moon Phase Watch. 시계 안에 달의 움직임을 추가한 시계로, 굉장히 고가랍니다. 고가의 시계에 관심을 둔 건 최근 탐라에 시계 이야기가 많이 돌아서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시계 이야기의 발단은 『내가 키운 S급』의 주인공들이 주고 받은 시계였다고 기억합니다. 파텍 필립이라는 시계 브랜드를 그 때 처음 들었거든요.

 

저 흐름을 본 것이 아마도 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하여간 9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문페이즈를 검색하기 시작한 것이 왜 였는지는 홀랑 잊고 일단 트위터에 내용만 남겼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178646936485711872

 

Kirnan on Twitter

“발단. 다음메인에서 문페이즈 시계 글을 보고 덥석 물음. 전개. 문페이즈 시계로 검색어를 넣었다가 브런치 글을 발견. https://t.co/zhqq0RqFsk”

twitter.com

 

문페이즈 시계를 검색하다가 찾은 글은 브런치에 올라온 글 둘입니다.

 

 

https://brunch.co.kr/@slow-shutter/7

 

가성비가 좋은 기계식 시계들 5선

다만 가성비가 좋을뿐, 누구에게나 저렴하진 않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토매틱 시계, 즉 기계식 시계는 쿼츠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계의 기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쿼츠 무브먼트를 넣은 시계를 쏟아내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효용성 면에서 오토매틱이 쿼츠를 압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답을 찾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위기에 빠졌던 스위스의 시계 업체들은 오토매틱 시계의 차별

brunch.co.kr

 

가성비가 좋은 기계식 시계들 5선으로 소개된 제품은 티쏘(Tissot) - PRC200 오토매틱, 미도(MIDO) - 멀티포트 시리즈, 해밀턴(hamilton) - 재즈마스터 마에스트로, 프레데릭 콘스탄트(Frédérique Constant) - 클래식 문페이즈, 오리스(Oris) - 아틀리에 컴플리케이션입니다. 카페 등에서 검색에 걸린 글을 봐도, 대체적으로 100만원 대의 시계로는 저 프콘, 프레데릭 콘스탄트를 많이 추천하는 모양입니다. 다만 위의 글에도 시티즌에 인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게 일본 그룹이랍니다. 덕분에 일본 제품을 꺼려한다면 빼야한다는 거죠.

 

사진들도 다들 멋지니 보고 오시면 좋고요. 취향은 해밀턴의 재즈마스터 마에스트로에 가까운데, 이게 IWC의 다른 라인에 빗대어 해밀뚜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 하단에 소개된 유사한 주제의 글에서 그 이야기를 더 자세히 봅니다.

 

 

 

https://brunch.co.kr/@slow-shutter/4

 

지극히 개인적인 남자의 시계 10선

사실은 브랜드별 잘 팔리는 모델들이라고 한다. | 남자는 유독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자들이 명품가방을 좋아한다면 남자들에게 시계가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광고에는 "성공한 남자의 상징!!"이라면서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는 스마트폰 시계나 컴퓨터의 시계, 배꼽시계(...)정도만 있을 뿐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배꼽시계는 거스를 수 없다. 특히, 남자들은 기계를 좋아하는 면이 있어서

brunch.co.kr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전제를 붙인 남자의 시계 10선에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롤렉스 데이데이트 & 데이져스트, 오메가 씨마스터 - 아쿠아테라, 예거 르꿀뜨르 마스터 울트라 씬, IWC 포르투기스,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까르띠에 산토스 100, 론진 마스터콜렉션 문페이즈, 태그호이어 까레라, 노모스 탕겐테가 들어갑니다. 위의 가성비와는 달리, 이쪽은 가격대가 8자리인 제품이 많습니다. 취향만 따지면 오메가 씨마스터 - 아쿠아테라와 예거 르꿀뜨르 마스터 울트라 씬, IWC 포르투기스 정도네요. 그리고 이 중 포르투기스가 앞서 이야기한 해밀뚜기의 별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포르투기스를 뽈뚜기로 줄여 부르고, 그 때문에 비슷한 하위 호환 제품인 해밀턴의 재즈마스터 마에스트로가 해밀뚜기로 불린다는 겁니다.

 

 

 

위의 이야기까지 읽고 어제 그냥 잔 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발단이 되는 이야기를 다시 찾아봅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178848292953681920

 

Kirnan on Twitter

“아침에야 왜 문페이즈를 검색했는가를 깨달았음. 베갯머리 도서로 재독 중이던 『이달의 정원』 외전에 문페이즈가 나오더라고. 다음 메인에서 본 것이 아니라; 검색했다가 검색 메인으로 올라온 글에서 흘러 타고 들어간 것. #기억력감퇴 https://t.co/EPGeW4FMVs”

twitter.com

아 맞다. 왜 문페이즈 검색을 했는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이패드를 열어 알라딘 전자책을 읽으려고 보니, 『이달의 정원』이 딱 여기에 멈췄더랍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외전인, 문 페이즈요. 모 미술상이 문득 시계를 보고는 한눈에 홀려 열심히 검색해 찾아 구입하고는 연인에게 선물로 시계를 줍니다. 그리고 그 시계가 문 페이즈 시계입니다. 그리고 그 스펙을 읊어보면,

 

-3천만원은 넘을 것으로 보이고 외제차 한 대 값이 나감

-푸른색 판에 백금으로 시간표시
-분홍색 포인트가 들어간 달. 지구도 있음.
-장식에 다이아를 많이 씀
-판이 큰 편
-사각형으로 잘라 장식된 보석
-검은 가죽 밴드

 

뭘까요...? =ㅁ=

 

하여간 검색하다보니 여기저기의 시계를 보게 되는데 말입니다. 제 취향도 상당히 확고합니다.

 

Classic Moonphase Manufacture, FC-712MN4H6

 

 

https://frederiqueconstant.com/watch-finder/manufacture/classic-moonphase-fc-712mn4h6/

 

CLASSIC MOONPHASE MANUFACTURE | Frederique Constant

FC-712MN4H6 FC-712 Manufacture automatic caliber with date and moonphase adjustable by the crown. Perlage & circular Côtes de Genève decoration on the movement. 28 jewels, 38 hours power reserve, 28’800 alt/h ​Polished stainless steel 3-parts case. 42 mm d

frederiqueconstant.com

FC, 그러니까 프레데릭 콘스탄트입니다. 가죽 시계줄에 문페이즈이며 짙은 푸른 색의 판이지만 지구가 없고 보석이 없으며 달에 붉은 포인트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니지만 제 취향에 잘 맞는 제품. 문 페이즈가 정교한 시계인 건 맞지만 뭐, 딱히 필요 없긴 하나.... 시계를 보면 바로 날짜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Slimline Moonphase Mother of Pearl Dial Diamond Blue Leather Ladies Watch

 

https://www.jomashop.com/frederique-constant-watch-fc-206mpwd1s6.html

불러오는 중입니다...

 

이쪽도 FC, 프레데릭 콘스탄트이지만 이쪽은 할인판매했던 제품인 것을 보면 아마도 단종 제품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숫자판이 보석이라는 것도 취향에서 좀 멉니다.

 

 

 

IWC Schaffhausen IW459001. 이쪽은 International Watch Company, IWC의 제품입니다.

이 뒤에 줄줄이 붙은 것은 아마도 설명이고요.

Portofino Automatic Moon Phase 37 White Mother of Pearl Diamond Stainless Steel Set with Diamonds Blue Leather 37mm. 이쪽도 비슷은 하나, 달에 분홍색 포인트가 없고 지구가 없... 게다가 문자판이 자개입니다. 파랑색이 아니니까요. 이게 파랑 문자판이었다면 당장에 홀렸을지도요? 하지만 보기만 해도 가격이 보이는 무서운 제품입니다.

 

 

https://www.jaztime.com/iwc-schaffhausen-iw459001-portofino-automatic-moon-phase-37-white-mother-of-pearl-diamond-stainless-steel-set-with-diamonds-blue-leather-37mm-automatic

 

IWC Schaffhausen IW459001 Portofino Automatic Moon Phase 37 White Mother of Pearl Diamond Stainless Steel Set with Diamonds Blue

IWC Schaffhausen IW459001 Portofino Automatic Moon Phase 37 White Mother of Pearl Diamond Stainless Steel Set with Diamonds Blue Leather 37mm Automatic

www.jaztime.com

링크에 가격이 나오죠. 원래 가격이 13300달러라고.

 

 

 

ORIS Ladies Artelier Grande Lune Diamond Moonphase Watch

Product Code: 01 763 7723 4951-07 5 18 66FC

 

ORIS 제품입니다. 이쪽도 여성용. 문페이즈에 다이아몬드는 있지만 역시, 취향은 파랑 문자판입니다.

 

 

https://www.francisandgaye.co.uk/oris-ladies-artelier-grande-lune-diamond-moonphase-watch-01763772349510751866FC-p22985

 

Ladies Artelier Grande Lune Diamond Moonphase Watch

 

www.francisandgaye.co.uk

 

그리고 가격은 2833유로입니다. 그래도 IWC보다는 많이 저렴하군요. 많이....(먼산)

 

 

 

처음에는 문페이즈 시계 파랑으로 검색했다가, 그 다음에 검색어를 다이아몬드 추가해서 봤더니만 여성용이 많이 나옵니다. 다이아몬드는 여성 ... .. 하지만 소설 묘사에는 문자판이 크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여성용일 것 같진 않고요? 뼈대가 가늘다고는 해도 일부러 여성용을 들고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분위기 봐서는 남성용 문페이즈일 것 같단 말이죠. 힌트가 많으니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것이나, 검색을 하다가 파산할 위기에 몰려서 꼬리를 내립니다. 더이상 눈이 높아지면 다음 시계를 진짜 7자리 제품으로 찾아버리는 만행을 저지를 겁니다. 그건 아니될 말이지요. 카드님도 통장님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정진하세요. 그리고 한 달에 5만원짜리 적금을 들면 3년 뒤에 그래도 저렴한 문 페이즈 제품 하나쯤은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덧붙임.

그 전까지 비싼 시계는 반 클리프 앤 아펠을 떠올렸는데, 시계적 취향과 시계적 쓸모로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물론 가격은 비할바 못되는 고로. 어쨌건 시계도 발 들이면 정말 파산이군요.

엊그제 만년필을 떨어뜨렸습니다. 바닥에 추락한 만년필은 뚜껑이 열리면서 펜이 바닥을 직격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펜촉 끝부분이 휘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끝이 아주 조금 구부러져 AS를 받으러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눈으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휘었습니다. AS를 다시 보내야 하나 고민하면서 주말을 보냈으니, 다음 주에는 AS 보내렵니다. 보내지 않으면 지름신이 오실 테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구한 잉크 포함해서 집에 있는 잉크가 넷이라, 만년필을 네 자루 갖춰놓고 쓸까 망설이는 중이었습니다. 가장 고급형인 한 자루가 망가졌으니, 이 기회에 보급형 만년필을 몇 자루 사다가 잉크 채워서 쓸까 고민한 겁니다. 아냐, 그러면 안되죠. 펜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습니다. 많으면 수집밖에 안됩니다. 펀샵에 들어가서 잠시 만년필 볼까 하다가, 예전에 봐뒀던 만년필이 파이롯트 카쿠노라 조용히 뒤로 물리고, 마음에 안 들지만 가격은 저렴한 펠리칸을 쓸까하다가 도로 창 닫아 버린 건 비밀...도 아닙니다. 하하하하.

 

 

하여간 오늘 봐둔 지름목록부터.

 

 

 

https://makers.kakao.com/item/1220271

 

흑당 생강청

흑당 넣은 생강청

makers.kakao.com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가끔 카카오메이커스를 들여다봅니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지름 만족도는 텀블벅보다는 아이디어스 쪽에 가깝습니다. 텀블벅에서 주문하는 것은 책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족도는 높은 편이거든요. 잡다한 물건을 지른다는 점에서는 아이디어스와 품질이 비슷할 겁니다. 지난번의 안경닦이수건이 그랬네요. 생각보다 완성도가 낮고 천이 작아서, 캐릭터 외에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흑당 생강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강에다가 비정제 마스코바도 설탕을 쓴 모양입니다. 생강은 즙을 압착했다나요. 보통은 끓여서 시럽을 만드는데 이건 아닌 모양입니다.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우유에 섞으면 특히 감기에도 좋을 것 같아 귀가 솔깃합니다. 선물용으로 한 병 사볼까 싶기도 하더군요.=ㅁ=

 

 

https://makers.kakao.com/item/1220300

 

[로맨틱무브] 클래식 더비 여성용

여성용 클래식 더비

makers.kakao.com

 

이번에는 클래식 더비.

클래식 더비는 모종의 사유로 살짝 로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멋지게 소화할 차림새로 다니는 건 아니라 망설였는데, 시착 모습을 보니 멋지네요. 3cm라는 약간은 어중간한 굽이 걸리지만 으으으으으으음. 저 원피스와 같이 보니까 ㅋ온지 아리스가 떠오르면서...(야!)

아니, 빨간머리앤 같은 고전소설에 나오는 신발도 이런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앤에게 신기면 멋지겠다는 망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요. 쓸모가 아니라 로망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더더욱 높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아요. 저런 신발은 발 뒤꿈치를 쓸어 먹습니다. 뒤꿈치에 반창고 대는 것은 필수입니다. 특히 걷는 습관이 나쁜 저는 더더욱.

 

 

 

https://www.tumblbug.com/mythagoblue?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D%94%84%EB%A1%9C%EC%A0%9D%ED%8A%B8/%EB%AA%A8%EB%93%A0

 

신화 속 아름다움, 미사고 블루 스카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스카프 속에 담았습니다. 신화의 한조각을 소장해보세요.

www.tumblbug.com

이건 텀블벅 쪽인데, 미사고 블루 스카프라고 총 4종의 그림으로 스카프 펀딩을 진행중입니다. 그 그림이 너무 취향 직격이라 가능하면 넷다 사고 싶지만.... 통장 잔고가 허락을 해주지 않습니다.

 

 

 

 

왼쪽이 마법사, 오른쪽이 고양이. 고양이는 이집트 신화의 이미지를 차용했답니다.

 

 

왼쪽이 재규어, 오른쪽이 호랑이. 둘 다 멋지죠.

 

문제는 제가 이 스카프들을 멋지게 소화할 자신이 없다는 것. 하기야 하고 다니라는 법은 없지요. 벽 장식 등으로 써도 될 정도로 멋진 그림들입니다.

 

 

 

 

https://tumblbug.com/daon_alldayfreebag

 

텀블러부터 노트북까지, 두 손을 가볍게! '올데이 프리백'

일상생활 속 수많은 물건들로부터 우리들의 손을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www.tumblbug.com

 

 

이건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에코백입니다. 토트백으로도 쓸 수 있지만 같이 구입할 수 있는 긴 끈을 써서 크로스로도 가능합니다. 지금이야 허리 통증 문제로 백팩도 무게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 쉽게 피로해지지만, 그래도 여행 가거나 할 때는 크로스 에코백도 좋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것처럼 노트북까지 담아 들고 다니기에는 체력이 부족하지만요. 그래도 텀블러 전용 주머니 등이 있는 건 마음에 듭니다. 비슷한 구성의 스타벅스 일상용가방보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 물론 그건 백팩 겸용에 끈도 가죽이긴 하네요.

 

 

 

https://tumblbug.com/paris_review

 

《작가란 무엇인가》 1,000부 특별한정판

기존에 3권으로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를 양장합본 1,000부 특별한정판으로 출간합니다

www.tumblbug.com

출판사에서 기획한 한정판 합본 도서입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를 한 권으로, 양장 합본으로 만들었답니다. 저는 거꾸로 이 원본이 되는 '파리 리뷰'의 작가 시리즈가 궁금하더군요. 도서관에서 확인하고 합본 주문할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합본 가격도 저렴하고, 거기에 책도 두꺼우니 나중에 뜯어서 재제본하는 맛도...(...) 일단은 생각해야지요.

 

 

 

어쨌건 딴짓은 이정도로 하고 이만 공부하러 물러갑니다. 오늘도 회식 땡땡이치고 공부하러 일찍 들어왔다가 딴짓 중이네요.=ㅁ=

 

 

『요리의 신』 덕분에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도 하나씩 격파(?)하게 된 것은 좋은데, 댓글과 분위기 다른 소설도 있더군요. 끈적끈적 질척질척한 것 없이 좋다고 하여 읽었다가 이 소설 뭐냐는 소리만 반복했습니다. 아마도 무료 분량까지는 읽겠지만 그 이상은 안 보겠네요.

 

판타지든 아니든 이 소설도 남성향이다 싶은 것이, 대체적으로 이런 소설은 무협처럼 여러 장애물을 각개격파하며 나아갑니다. 주인공은 여러 기연을 얻어 힘 혹은 능력을 펼치고, 그 와중에 젊고 어린 여성이나 나이 좀 있지만 육감적인 여성이 주인공에게 홀랑 빠지는 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설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남성입니다. 주요 조연이 여성인 경우는 있지만, 이런 종류의 배우/연기계 소설들은 그 주요 조연도 매니저 남자와 메이크업/코디 여자로 나뉩니다. 직업에 따른 고정 성별이 등장하더군요. 이걸 깨부수는 일은 드뭅니다.

덧붙이자면 오늘 읽은 소설은 악역도, 그 다음 악역도 여성이며, 그 다음에 등장한 악역은 겉멋든 아이돌 남성입니다. 미묘하게 걸리네요. 마치 '너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은 이런 성격 괴발개발 같은 인물이란다'라고 말하는 걸까, 하고 말입니다.

 

적당히 읽고, 원래 읽던 소설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전자책 사놓은 건 마저 봐야죠.

 

 

마지막한자. 『1000만 전생배우』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view.html?book_code=1394410&sortno=14&book_dcode=13410096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아니라 무하 포스터 구하기입니다. 갑자기 아침에 이게 왜 떠올랐냐 하면, 연상작용 덕분이었습니다.(먼산)

 

 

아침에 올라온 심심풀이용 무슨 사이트에서 언급된 것이 손에 백합을 든 신이었고, 그 부분을 보니 무하 그림 중에도 백합 든 사람이 있지 않던가 싶더랍니다. 그리하여 Mucha Lily로 검색하니 아예 Flower 연작 중 백합이 있군요.

 

 

그리고 제 블로그에서 검색해보니 이미 실물로 봤더랍니다.(https://esendial.tistory.com/4655) 이미 기억에서는 휘발되었고요. 저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무하박물관 쪽에서 공식으로 제작해서 파는 포스터가 있던데...?라는 옛 기억이 떠올랐고요. 블로그를 뒤져서 해당 사이트를 찾아냅니다. 저 그림을 들고온 사이트가 아니라, 무하 재단 페이지는 다른 곳입니다.(http://www.muchafoundation.org)

 

http://www.muchafoundation.org/home

불러오는 중입니다...

들어가보니 무하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일본에서 진행하는 전시회 안내가 있네요. 다녀왔지만 그리 마음에는 안들었고. 하하하하.

 

 

무하재단 웹사이트의 상단 메뉴를 보면 아예 SHOP이 있습니다.

 

https://mucha.museoteca.com/web_index.jsp?language=en

 

Print on demand - Mucha Foundation

 

mucha.museoteca.com

그리고 여기 사이트 이름이 아예 "Print on demand"고요. 주문하는대로 출력해준다는 겁니다. 포스터뿐만 아니라 드로잉, 디자인작품, 그림, 사진 등등이 있고 'Slav Epic'도 있습니다. 자아. 슬라브 연작, 슬라브 서사시라는데 홀딱 낚여서 들어갑니다.

 

 

https://mucha.museoteca.com/web_gallery.jsp?gal_id=31

 

Impresión a la carta - Fundación Mucha

Image 'The Slav Epic' cycle No.20: The Apotheosis of the Slavs, Slavs for Humanity Mucha, Alphonse Image Mucha working on the canvas 'The Coronation of the Serbian Tsar Stepan Dusan as East Roman Emperor' (The Slav Epic cycle No.6, 1924) Mucha, Alphonse

mucha.museoteca.com

 

슬라브 서사시의 원화 크기는 매우 큽니다. 웬만한 전시장에는 걸기 어려울 겁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천장 높이가 부족할 겁니다. 실제 원화 크기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복제원화에 가깝게 그림을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슬라브 서사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림, 15번입니다. 학교였지요. 1번의 계시도 강렬하지만 분위기가 어두운 것에 반해, 이쪽은 봄 같은 푸릇한 이미지였습니다. 이렇게 그림을 선택하면 3단계 선택을 거쳐 주문이 가능합니다.

 

1. 출력방식

기본 설정은 High quality matt photographic paper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Canvas FineArt giclee. 그러니까 종이냐, 캔버스 출력이냐는 겁니다.

 

2.크기

종이는 XS가 25cm, S가 40, M이 50, L이 70, XL이 80cm입니다.

캔버스는 S가 40, M이 50, L이 70, XL이 80, XXL이 95cm입니다. 캔버스 쪽의 크기가

 

3.마감

프레임 없음, 나무틀, 진한색 나무틀, 검은색 나무틀. 총 네 가지이며, 당연히 아래로 갈수록 비쌉니다. 이건 종이의 경우고, 캔버스는 뒷면에 stretcher를 대는 버전이 하나 추가됩니다.

 

틀 없음을 선택하면 종이든 캔버스든 둘둘 말려 도착한답니다. 아래 설명이 따로 있었고요. 배송비 생각해도 틀은 없는 쪽이 낫습니다. 자아. 그러면 캔버스에 XXL(95cm)로 틀 없는 15번 그림을 선택해봅니다.

 

 

170유로. 당연히 배송비 별도겠지요. 으으으으으음.

 

 

 

13번 그림을 선택해도 가격은 170유로. 아마 동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캔버스가 아니라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같은 13번 그림에 종이 출력을 선택하면 크기가 80cm로 줄고, 그러면 가격도 109유로로 떨어집니다. 같은 크기의 캔버스는 119유로. 역시 크기가 커지면 가격도 올라갑니다.

 

 

 

자아아아. 이렇게 그림 복제판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걸 깨닫자마자 지름신이 올라옵니다. 과연, 지름신은 이번 배틀에서 승리할 것이냐!

 

(그럴리가. 통장잔고님이 울고 계시니.)

 

 

1권 읽다가 내려놓고, 계속 읽을 것인가 고민중인 소설입니다. 왜 손이 안가는가 저도 신기한데, 내용 자체는 코믹이지만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저는 현학파(...)입니다. 이 소설은 가벼운 쪽이라, 그래서 손이 안가지 않나 싶고요. 끄응. 결말부분만이라도 확인할까요.

 

 

예담 책을 안 사겠다고 한 덕분에 『에보니』도 못사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부작용이 조아라 프리미엄으로 튀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결제한 딱지 금액이 3만원. 그나마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연기 관련 판타지소설도 그렇고, 게이트가 등장하는 판타지소설도 그렇고, 세계수가 등장하는 판타지소설까지 읽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하하하하. ... 저 3만원만 결제한 것 맞나요. 100편도 훨씬 넘는 소설 세 편에, 8월에는 『요리의 신』도 구입했으니 그보다 더 결제했을 건데?

 

 

마지막은 오늘의 유머.

 

https://youtu.be/qPftB1tfwF0

 

오늘, 중구 한국은행앞을 지나던 시위행렬에서 이 노래를 틀어 놓았더군요. 분명 자한당쪽, 태극기집회 맞습니다. 태극기집회 주체는 자한당이 아니지만 오늘 같이 하지 않았던가요. 하여간 이 노래 들으면서 잠시 귀를 의심했습니다. 오늘 여기서는 다른 집회가 열리는건가 하고요. 하지만 맞더랍니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저기... 님들? 님드으을? 노래 가사가 이상해요. 당신들이 '들어야'하는 노래잖아요? 게다가 앞뒤 맥락 맞춰보면 저거, "혁명가"이고 "독재를 타도하라!"이고 "민중들이여, 궐기하라!"잖아요. 당신들이 제일 싫어하는 그 빨갱이. 프롤레타리아들의 노래.

 

이러다가 집회에서 민중가요가 울려퍼지는 날도 올지 모르지요. 허허허허허허.

 

 

https://youtu.be/jof1En6Tq70

 

영어랑 한국어 자막 들어간 원곡 버전 하나 더 올리고 이만 사라집니다.-ㅁ-

웹소설 관련 논문이 급 궁금해졌던 터라, 관련 논문을 찾아서 출력해 놓고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엊그제 책상 정리하다가 발견해서는 그 중 손에 잡히는대로, 재미있는 것을 골라 몇 읽어보았습니다.

 

 

안상원(2017). 웹소설 유료화에 따른 플랫폼과 서사의 변화 양상 연구. 『한국문예창작』, 16(3). p.9-33.
이용준, 최연(2017). 외국 웹소설의 현황과 특성을 통해 본 국내 웹소설 발전의 시사점. 『한국출판학연구』, 43(3). p.113-143.
한혜원, 정은혜(2015). 한국 웹 기반 여성소설에 나타난 서사적 특성 연구. 『한국문예창작』, 14(2). p.81-105.
김경애(2015). 로맨스 웹소설의 구조와 이념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62). p.63-94.

 

이렇게 네 편입니다. 아마도 로맨스소설이나 웹소설, 검색하다가 걸린 자료인가봅니다. 예전에 찾아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하여간 이 중 제일 폭소하면서 보았던 것이 세 번째 논문입니다. 한혜원, 정은혜의 2015년 연구요. 처음에는 한국 웹 기반 여성소설이라는 말에 여성소설에 중점을 두고 보았지만, 아닙니다. 이 연구는 마유동과 야밤동, 이레동을 아울러서 여초 커뮤니티라는 '여성 중심의 가상 공동체'에서 생산된 '여성소설'의 서사를 분석한 이야기입니다. 논문에 마유동과 템프동의 게시판 자료까지 소개되어 있거든요. 분석 대상에 피모뿐만 아니라 단요한도 있습니다. 나머지 작가들은, 제가 잘 모르는 작가라 패스. 어쨌건 설화, 그러니까 동양판타지계통의 소설 서사를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안상원(2017)의 논문도 읽다가 폭소했습니다. BL소설과 GL소설의 유입을 언급하면서, 주석으로

성인동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작가들(피모, 텐시엘, 장량, 진양, 달군, 비원, 새벽바람, 이젠, 비담 등)이 이전에 출판했던 작품과 신작을 출판 혹은 재연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기반 유료연재 플랫폼이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작가군도 등장하였다(해위, 봄봄치, 르교, 장바누, 밤바담 등)

이라는 내용이 붙었습니다.(먼산) 주석 확인하고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아예 이 논문에서 언급하는 것이 조아라의 파탄난 프로젝트인 '개과천선 프로젝트'와 레진의 웹소설 서비스 일방 종료입니다. 전자의 주석으로는 마술사D의 『크리스탈 로드』 와 관련된 표절건도 소개됩니다. 그러니까 수잔 그리핀 作 『매혹의 여인들』 내용을 그대로 갖다 적었다는 표절 이야기를 간략하게 설명하는군요. 레진 건은 아무래도 기사로 제대로 나온 내용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작가 착취의 관점에서 내용을 설명합니다. 오오오오. 대단해!

 

그 뒤의 왕딸 표절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으니, 그건 이후에 등장했나보다 싶긴 하군요. 읽다보면 로맨스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의 계보를 적어가며, 각각의 클리셰가 언제쯤 등장하는지 연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근의 표절 의혹 등에서도 나타나듯, 얼개를 빌려와 놓고는 표절이 아니라 클리셰라고 주장하는 일도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걸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더더욱 필요하겠지요.

 

19년 9월, 두 번째 알라딘 사은품은 클립입니다. 책갈피만 가끔 쓰는 제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로군요. 끼워쓰는 종이계 책갈피 외에는 책장이 상할까봐 거의 사용하지 않아 그렇습니다. 그리하여 마음 놓고 장바구니를 털기 위해 대기중이고요. 왜 마음 놓았냐면, 맞춰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장바구니에서 몇몇 전자책을 삭제하고 나서도, 격한 적립금 사용 가능한 오늘 털겠다며 구입하고 싶은 대로 체크하고 나니 11.8만. ... 응? 1.18이 아니라 11.8이 맞습니다. 11만원 돌파. 예이~

 

『피어클리벤의 금화』는 아직 안 풀렸나봅니다. 예약시작하면 사은품 나올 모양이라 기다리고 있고요. 이쪽은 종이책이니 넉넉히 달려도 되고. 일단 오늘 목표는 전자책 구매입니다.

 

 

8월의 종이책 독서기도 써야 하는데, 그 새 뭘 읽었는지 잊었습니다. 다이어리에 적든지 해야 기록이 남겠군요. 이번 주말에 읽은 책들도 메모메모. 요즘은 글 쓸 기력이 나지 않아 자잘한 소비만 하고 있으니 아마 한동안은 일기만 올라갈 겁니다.'ㅅ'

 

 

...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알라딘 전자책에도 리디북스처럼 일부 발췌 기능이 생긴 김에 도전한 명대사.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던 장면입니다. 잘생기면 미친짓을 해도 용서가 되지만, 그게 가능한 얼굴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요즘 배우와 영화들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합니다. 쟤는 이해가 되는데, 쟤는 이해가 안돼. 아니, 이해를 넘어 양해도 안돼. 양해가 가능한 얼굴은 따로 있는 겁니다.

물론 얼굴이 전부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이혼으로 구설수에 오른 두 남배우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뭐, 이거야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가 문제였지요. 이상은 하략.

 

 

(잠시 냉장고에 맥주 찾으러 갔다가 실패. 김치냉장고 확인하고, 그러고도 없으면 그냥 실온 맥주 마셔야지요)

 

 

오늘 낮에는 뒹굴거리다가 스타벅스 한 바퀴 돌기를 시전했습니다. 목표는 토끼 파우치였지만, 예상했던 대로 다 품절이더군요. 지금 슬쩍 고민중인 스벅 가방도 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기야 개강전에 나온 상품이라, 개강한지도 한참 된 지금은 물건 빠질 때도 되었지요. 가죽필통은 수량이 매우 많지만, 가방은 얼마 없더랍니다. 일단 질러두고 방출하더라도 살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가죽끈이라 불편하겠지만 예쁘기는 꽤 예쁘니 사볼까요. 평소 들고 다니는 짐들 생각하면 뭐, 나쁘지 않은 양.....

 

갑자기 떠오르는 악몽. 다음주에 출장이 두 건입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고 보니 출장 말고 간략하게 마감해야하는 건도 하나 있구나. 아아아아아아. 상관님께 기획안 새 틀 잡아 가겠다고 약조하였으니 해야합니다. 으아아아아아....(통곡중)

 

연휴의 끝은 아직 멀었지만, 다음 주 중에 있는 두 건의 출장이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군요. 안되겠습니다. 맥주 꺼내러 가야겠...ㅠ

 

 

일단.

2월에 시작하면서 9월의 저는 제 알바 아닙니다라고 했는데, 결국 발목 잡혔습니다. 안녕히. 내일의 제게 명복을 미리 빕니다. 내일과 모레와 글피와 그 뒤의 제게 미리 명복.... R.I.P. 아티클과 함께 잠드시길.

 

 

일단(2).

잊기 전에 9월 원고 보내놓고, 재고 점검 2차 들어갑니다. 오늘 오전 중 바코드 리딩 완료를 목표로! 퐈이야아아아아아아아!

분명 오늘 아침까지는 여유로웠는데 말이죠. 왜 점심 시간부터 미친 속도로 흐르는 걸까요. 오늘 치 업무 내용 정리하고 나면 오후에 교육 들으러 뛰어 나가야 합니다. 아... 이런 삶. 반갑지 않아요.

 

교육 신청한 것도 저고, 오늘 업무 속도를 3배로 만든 것도 접니다. 갑자기 필 받아서 재고 점검을 하겠다고 설치다가 판을 벌였으니, 내일까지는 무조건 다 끝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 가능하긴 합니다. 미친듯이 하면요. 오늘 오후의 업무 속도를 감안하면 그럭저럭 내일 오후까지는 끝낼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내일은 금요일이지만 별 일 없겠지요...?

 

 

아차차. 홈페이지 유지보수 할 건이 떠오른 고로 오늘은 일찌감치 일기만 끄적이고 사라집니다. 자료 올려둬야지.

 

 

덧붙임. 해마다 저 재고 점검은 제 속을 썩이는데, 그 때문에 올해는 조금 일찍 시작했습니다. 뭐, 언제 시작해도 상관은 없어요. 바코드리딩 한 뒤 프로그램으로 점검하고, 오차 확인하면 되니까요.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도 그런게 리딩할 물건이 1만건 넘는단 말입니다. 오늘은 몇 천 건 찍었더라..?

 

지난 여행 때 보고 홀랑 반한 물건입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몽블랑은 그 전까지 그다지 관심을 안 두었다가, 스타워커라는 이름에 홀려서 이번에 처음 영접했더랍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본 몽블랑은 1년 계획으로 잡으면 그럭저럭 살만한 수준이더군요. 몸체와 가격이 동시에 눈에 들었으니, 이것은 살만하다 판단하고 나중에 면세점을 확인하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 오늘 아침에 떠올랐지요.

 

왜 떠올랐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뜬금없이 몽블랑 스타워커 만년필을 찾아보겠다고 왜 생각했는지-.... 라고 했다가 떠오름. 아침에 트위터 타임라인 타래로 만년필이 올라와서 그렇습니다. 만년필과 잉크 이야기가 나오길래 생각난 김에 몽블랑 스타워커도 찾아보자고 했더랬지요.

이게 같은 이름의 향수로 먼저 나온 모양입니다. 만년필은 비교적 최근 트윗으로 올라오지만 수가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팁 혹은 중요한 결점을 알았습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라인은 만년필 잉크를 따로 내지 않으며, 그 이유는 만년필이 카트리지 전용이기 때문이랍니다.

... 네에에에에엑?

 

만년필이라면 응당 언하는 잉크를 채워 쓰는 것이 제맛이거늘! 카트리지 전용이라면 재미없단 말입니다!

 

 

그리하여 고이 몽블랑 첫 영접의 계획은 걷어찼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왜 카트리지만 내는지 알 것 같네요. 확신은 없지만, 스타워커 만년필은 아마 우주비행사와 관련지어 홍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잉크 넣는 만년필은 우주에서 쓰기 어렵죠. 그러니 카트리지 형태로 갈아 끼우는 쪽으로 했을 거고. 물론 다른 카트리지를 사용한다면야 잉크 채우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여튼 계획은 걷어찼습니다. 하하하하하.;ㅂ; 덕분에 지름신은 가셨네요.

 

 

오늘 트위터에서 발견한 그림.(트윗 링크) Inna Ruda의 그림이랍니다. 원작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고양이 버전입니다. 전 이 버전이 더 좋네요.

 

 

오늘도 몸은 만신창이. 간신히 가구 이동까지 다 마쳤으니 환경 재정비의 뒷 작업은 내일 마저 하렵니다. 내일은 청소기 돌리고 모레는 바닥 닦아야지요. 그러고 보니 내일 업무 중에는 업무 백업도 있습니다. 담당자 출장인데 백업자가 저거든요. 9월이 워낙 지옥문이라지만 오늘도 확실히 지옥문입니다. 그러합니다. 거북목과 허리 통증이 엄습하니 힘들다며 카페인을 퍼붓는 중입니다. 커피 카페인과 홍차 카페인을 섞었으니 그 칵테일이 오늘 밤 밤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내일 아침에 보면 알겠지요.

 

 

지난 주말에 서랍을 탈탈 털어서 몇 년 묵은 말린과일을 다 꺼냈습니다. 그리고 분리수거했지요. 새들도 안 집어 먹을 만큼 상태가 안 좋더군요. 처음에는 말린 과일써서 민스미트든 파운드케이크용 과일절임이든 만들어 보겠다고 의기양양하게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죠. 주문해서 물건이 도착하는 순간 의욕이 확 꺾입니다. 만사 귀찮아지니 그냥 서랍에 쌓아 두기만 했네요. 아차. 그렇게 처리해야하는 물건 중에 몇 년 묵은 초콜릿도 있지. 그것도 버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발로나였나 깔리바우트였나 잊었지만 나름 비싸게 주고 산 초콜릿입니다. 안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 되는 건 다 같아요.

 

 

요 며칠 감기 기운이 있었으니 그 핑계 대고 오늘도 얌전히, 트위터 접고 일찍 잘 겁니다. 그 전에 오늘치 글쓰기는 하고 자야죠. 제 취향의 소설을 써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제가 써야 하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잡탕이 나올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나올지 몰라도 일단은. 그나저나 일요일에 첨가한 설정은 괴식 분위기가 나오는군요. 과연 어떤 괴식이 나올까.

조아라 연재작 중 각괄호-[]-로 작가명이 묶인 소설은 출판사에서 계약 후 홍보용으로 연재하는 소설들입니다. 리디북스나 문피아에서 넘어오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모르고 넘어갔다가 그렇게 작가명이 묶인 소설들은 나중에 프리미엄 전환되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어디에서 연재되던 소설인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오늘 아침에 꺼내 든 『헌터 세상의 정원사』는 리디북스 쪽에서 연재되었던 모양입니다. 리디북스에서는 181화중 25화까지 무료지만 조아라는 현재 기준 45화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조아라 프리미엄 전환은 안되었습니다.

 

 

소설 읽는 입장에서는 노블레스보다는 프리미엄이 낫더랍니다. 시즌권에 가까운 노블레스와는 달리, 프리미엄은 원하는 화만 선택적으로 결제해 읽을 수 있습니다. 완결부근을 확인하여 결말에 별 문제 없는 걸 확신하면 다시 보기도 하고요. 아직 리뷰는 못 올린 『요리의 신』도 100화까지 프리미엄 무료가 풀린 것을 확인하고, 결말부분만 확인한 다음에 아예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전권 구입하길 잘했다고 지금도 생각하지요.

 

 

『요리의 신』 감상글에서 따로 적겠지만, 이 소설은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이 없이 편안히 보았습니다. 성차별적 발언도 드물고, 애초에 주인공이 굉장히 신사적입니다. 아니, 등장하는 거의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습니다. 예외적인 인물도 있으나 그 인물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읽어보시면 압니다.

어쨌건 읽으면서도 '판타지치고 성인지감수성이 높은 편이고 그런 문제 없이 본 몇 안되는 소설'이라 감탄했습니다. 아니, 뭐,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판타지소설은 저 감수성이 낮은 경우가 많단 말입니다. 그건 여성이 쓴 소설이라고 감수성이 높지도 않으며, 남성이 쓴 소설이라고 낮지만도 않습니다. BL을 많이 읽는 입장에서도 성인지감수성을 넘어서, 인권감수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흔히 피폐코드를 달고 나오는 소설이 그렇습니다. 감정이입도가 높은 편이라 피폐는 안봅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고생한다면, 그 고생하는 부분은 뛰어 넘고 후반부터 보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정서적 학대나 인권유린이 등장하면 고이 뒤로 무릅니다.

 

성인지감수성도 같은 맥락입니다. 『헌터 세상의 정원사』는 최하급 헌터인 주인공에게 어느 날 특별한 능력이 주어지고, 주인공은 군자(君子)와도 같은 모습으로 속세에 초연하며 약한 것을 보듬고 아끼면서 능력을 활용합니다. 이 능력이 꿈 속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고, 그 정원은 테라리움과도 같아 보이지만 헌터 세상 속의 던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45화 즈음에는 이 정원 속에 갇힌 다른 헌터와의 이야기도 등장하고요.

 

정원을 가꾸는 모습이나 다른 동물의 모습이 매우 귀엽습니다. 그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성인지감수성은 낮은 편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소설 속의 등장인물은, 80-90년대의 무협지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고고하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독자적이라기 보다는 남성의 부속 혹은 액세서리 같아 보입니다. 이 소설에서도 많은 여성 등장인물은 속세에 초연한 주인공에게 관심을 갖는다거나, 그 관심이 '여성성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런 묘사가 꼭 나올 필요가 없음에도, 여성의 외모가 뛰어남을 강조하거나, 성적 유혹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강조하거나,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정이 아니라 애정을 표현하는 듯한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저 여성은 (고고해서) (성격이 나빠서) 그럴 사람이 아닌데." 주인공과 함께 있는 장면이 많습니다. 거기에 여성에 대한 외모 비하, 성적 희롱이 일상화된 인물의 등장 등이 매우 걸리더군요.

 

저련 묘사나 장면이 없어도 됩니다. 빼도 소설 진행은 문제가 없습니다. 강하기를 원하는 여성을 그려내도, 가장 강했던 이에게 경쟁의식을 품었고 그가 실종된 뒤에도 더욱 노력하여 강한 인물이 되었다고 해도, 그런 이들의 외모를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전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더 아쉬웠습니다. 정원도 좋고 주인공의 성격도 좋고 테라드론도, 댕이도, 범이도 좋은데 묘사가 걸립니다.

 

리디북스의 리뷰를 보니 그 뒤에도 여성들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갖고 몰리는 전개가 계속되나 보군요. 그냥 45화까지 재미있게 보았지만 거기서 접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앞서 보았던 『회귀한 톱스타의 힐링라이프』도 이와 비슷하게 게임 시스템이 현실의 생활에 반영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설도 게임 물품을 현실 세계에 들고 오면서는 거기에 의문 품는 사람이 없다는데서 개연성 부족으로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만. 『요리의 신』말고 또 괜찮은 소설 없을지 열심히 찾아보렵니다.

중추명월을 배경으로 한데다 억새를 들고 있어 그런지 이 사진을 보면 추석이 절로 연상됩니다. 대보름에 달맞이 하는 풍습은 일본에도 있으니 비슷한 맥락일겁니다. 이 히나인형 시리즈 중에서는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헤이안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그런가봅니다.

 

 

만.

오늘은 오후 회의 후 회식이 있어서 잠시 넋이 나갔습니다. 넋이라도 있고 없고. 그나마 오늘 이삿짐™정리가 다 되어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여즉 정신없었을 겁니다. 거기에 내일은 저녁에 교육이 있고, 마감해야하는 원고와 기획안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하하하하하. 아. 죽을 것 같아.OTL 아니, 아직은 죽으면 안됩니다. 아직은. 신에게는 결제한 항공권이 아직 있으니 죽으면 안됩니다. 역시 여행은 삶의 카페인인겁니다.

 

 

내일부터는 그럭저럭 정상업무로 돌아갈 겁니다. 인터넷도 오늘 퇴근직전까지 씨름하여 장해에도 불구하고 임시 선로를 깔았고, 그러니 밀린 업무들도 단번에 쳐낼 수 있습니다. 마감 원고부터 시작해 빨리 정리해야겠네요. 어흑. 내일 마감원고 최소 두 건은 쳐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둘 마감하면 한동안 편하게...(하략)

 

잊고 있었던 물품 발주건부터 해야겠네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그쪽부터 해결해야지.

 

 

퇴청(?)하기 전에 슬쩍 하나 더.

조아라 연재작인 『에보니』의 출판사가 연담이었군요. 사볼까 고민하다가 출판사 확인하고 내려놓았습니다. 확인하길 잘했군요.-ㅅ-

(트위터의 ㅍ모님이 올리신 걸 보고 홀랑 반했습니다. 연꽃 모양이더라고요. 아직 정식 발매는 아니라는데... 발매되어도 구할 수 있을까요. 끄응.)

 

 

전자책 서가를 휘휘 둘러보다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꺼내든 소설. 초반은 꽤 괜찮은 대결구도였습니다. 결말부에서 남자형제와 싸우면서 오가는 대화 내용이 상당히 불쾌했으니 문제지요. 원래 남자형제들 성격이 엉망진창이기는 했으나, 주인공의 생각이 어떠한지는 뒤로 하고,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를 냅니다. 그 오가는 대화들이 꼭 시스터컴플렉스, 딸바보라는 가면을 쓰고 가족구성원 중 여성을 특히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그런 모양새더랍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다른 소설을 붙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로 잡은 소설 주인공 매우 마음에 듭니다. 정시퇴근을 준수하다니, 오오오오오..!

 

 

 

몸 상태가 메롱한 건 압니다. 달거리가 예정보다 일주일 남짓 늦어졌는데, 그거야 두달 전엔 한 달 일찍 하기도 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다만, 더위를 먹은 건지 어떤지 모르겠고, 덥다며 찬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그런지 배탈이 났습니다. 제 장의 튼튼함을 믿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여기에 감기 바이러스가 찾아오면 쫓아낼 체력은 안될거라 봅니다. 오늘은 일찌감치 잘래요. 어제도 일찍 잤지만 오늘은 더 일찍 자렵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 이삿일을 가장한 청소를 대강 마친 참입니다. 내일 전체적으로 청소하고, 개인 물품을 정리하면 됩니다. 인터넷망은 아마 내일에나 정리될 듯하지만요. 그래요,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쓸 겁니다. 다음 여행의 숙박 예약도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환전이군요. 흐흐흐흐흐흐.-_-

뜬금없이 레고가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 뜯지도 않은 레고상자가 있으면서도, 분명 자취방에 쌓아 둘 것이 분명한데도 눈에 들어오네요. 눈에 들어온 레고는 한정품이게 마련이고, 단종예정이라는 안내가 뜨면 100% 취향에 안 맞아도 달려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안돼요. 통장과 카드가 슬퍼합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지름신.

 

 

 

살짝 맛이 가 있는 이유는, 지난 주말 전에 확인하고 상상했던 것보다는 최악은 아니나, 최악에 한없이 가까운 차악즈음의 상황 때문입니다. 사무실 바닥 공사한다고 들었다 엎었다 한 것이 한참 전인데, 업무 일정까지 미뤄가면서 마무리하더니 결국 마지막 마무리는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바닥 리놀륨을 다시 깔았으니 그 위에 있던 여러 가구와 물건들은 복도와 다른 공간에 밀어 넣었고, 오늘 아침 출근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도 바닥공사 완료된 공간에 가구를 도로 들이고 물건을 정비하는 겁니다. 오늘도 안 끝났으니 이 일은 내일까지 갑니다. 거기에 이런 저런 일들이 떨어지니 오늘은 그야말로 세 마녀가 날뛰는 무시무시한 날입니다. 아직은 살아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살아 있을지는 봐야 알 일이군요. 게다가 살포시 더위까지 먹었으니, 아주 드물게 얼음물을 퍼마셨습니다. 집에 와서도 시고 차가운 것만 찾네요. 레모네이드라든가, 얼음보숭이라든가.

 

 

맨 처음에 보기 시작한 것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입니다. 하지만 휘날리는 성조기는 T모군의 면상을 자동연상케 하니 얌전히 접습니다.

 

 

 

집에 공간만 있다면, 10268의 배스타스 풍력 터빈도 좋고요

 

 

 

신록과 단풍시즌을 둘 다 표현할 수 있는 21318 트리하우스도 좋고요,

 

 

가격이 마구 상승하여 이번에 다시 나온 10256 타지마할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집에 있는 제품군과 맞춘다면 역시 트리하우스의 구매 확률이 제일 높네요. 여담이지만, 일마존과 슬쩍 가격비교하면, 환율 생각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구입하는 쪽이 더 좋습니다. 뭐, 이모저모 질러둔 것이 많아 트리하우스의 구입은 아마 크리스마스 즈음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사진 찍을까 하다가 얌전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내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냉동보관 제품만 아니었어도 한 상자 들고 왔을 오뚜기 컵수프로 대신합니다. 맛있어 보였지만 냉동고에 자리가 없었어요.

 

아버지랑 코스트코에 가면 전자제품 보면서 죽이 맞아 한참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의 주요 관찰 품목은 아이패드 프로와 보스 스피커. 아버지 동료들이 들고와서 눈 여겨 본 제품들인가봅니다. 아무래도 미술 쪽과 연계가 되다보니 미대 출신도 있고, 그렇다보니 아이패드 프로도 들고 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제게는 아이패드보다 화면이 크다는 이점 외엔 없습니다. 제 아이패드의 주 용도는 이렇습니다.

 

1.모바일게임

2.알라딘이북

3.트위터

 

 

매우 단촐하니 프로까지는 안가도 됩니다. 물론 펜슬 사용 가능한 기종이라 구입해도 되지만, 사도 안 쓸겁니다. 아마도. 아직까지는 아날로그 인간입니다. 아이디어 메모는 옥스포드 노랑종이 수첩에 만년필로 씁니다. 하하하. 언젠가 C모님이 알려주신 메모방식을 써볼까 싶기도 하고요? 이런 메모를 모두 찍어서 텍스트와 해서 정리하신다는군요. 오오. 멋져라. 시도하겠습니다. 그러면 기존 메모는 모두 파쇄할 수 있어요.

여행기도 이렇게 쓰면 좋겠지만 그건 또 매우 게을러서 무리입니다. 이전에 에버노트를 써서 작성한 여행기를 본 적 있는데, 블로그 글도 일일이 사진 첨부하고 하이퍼링크 달아 가며 쓰는 저는 귀찮습니다. 왜 번거로움을 각오하냐면, 긴 블로그 생활 동안, 저런 류의 링크는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보존성 생각하면 수작업 하는 쪽이 더 나아요. 신기술에 적응 못하는 아날로그형 인간의 핑계라 해도 아주 틀리지는 않습니다만.

 

 

아이패드 프로말고 챙겨본 것은 보스 스피커입니다.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19만원 정도에 구입했다더니 여기서는 24만 남짓이군요. 지금 보스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홈페이지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중입니다. 네모 납작한 모델을 가리키며 이거라 하셨으니 SoundLink MINI Bluetooth speaker인가봅니다. 1인지 2인지는 알 수 없음. Soundbar 시스템도 같이 보았는데, 아마도 Soundbar 700 & Bass Module 700 set 이 아닌가 추정합니다. 이야. 이거 방에 제대로 설치하면 ... (하략) 아니, 거기까지는 안 바랍니다. 전 텍스트형 인간이지 AudioVideo형은 아니니까요. 여기까지 손대면 파산은 정말로, 시간문제입니다. 뭐, 제가 손 댄 취미 중에 어디 하나 파산과 관련 없는 부분이 있냐만.... 더 늘리면 안된다는 위기감은 있습니다.

 

 

LG A9도 있어서 슬쩍 들어 보았습니다. 실물을 본 적은 있지만 실제 무게 체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묵직하지만 그게 부담스러운 무게가 아닙니다. 묵직함은 청소기를 내려놓는 순간 바닥과의 높은 밀착력으로 변합니다. .. 문장 구성이 묘한 이유는 요 며칠 줄창 읽었던 모 소설 때문이고.; 하여간 설명 그대로,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청소할 때는 그리 부담이 안될 겁니다. 통돌이는 스틱이 가볍지만 대신 통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부담이 큽니다. 그런 고로 산다면 무선으로 살 생각이었지요. D모사에 대한 불만 기사를 읽기 전까지는 V8을 최 상위로 두었지만 읽고 나니 못사겠더랍니다.

 

어쨌건 배터리 관련 이야기는 클리앙에 올라온 어떤 멋진 용자의 수기로 갈음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896229

 

LG A9 추가배터리 사용기 #2 (보증기간의 불합리) : 클리앙

저번에 작성한 글에 이어 2편을 작성합니다. 끌어올림을 위해 나누어 작성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지난글 1편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885812?po=0&sk=title&sv=A9&groupCd=&pt=0CLIEN 안녕하세요?? LG 무선청소기 A9의 배터리와 LG전자의 공식입장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글을 작성합니다. 이글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작성 하였으며,타사 청소기의 홍보나 LG전자의 비방을

www.clien.net

 

글 상단에 1탄(링크)과 2탄(링크)도 있으니 꼭 양쪽 읽어보시고 3탄 읽으세요. 사건을 겪고, 문제를 확인하고, 문제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변(피드백)을 요구하고, 수정을 요구하였으니 개선점이 나온 겁니다. 그 과정을 걸어온 이 용자님께 기립박수를.

 

A9 가격 보고 코슷코에서 구입할까 하다가 제품 추가 검색하면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코슷코에는 은색제품이 있었는데, 저는 이런 걸 보아 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버렸습니다....

 

 

이름하야, 보헤미안 레드. 이름부터가 세 배 빠른 그 분에게 잘 어울립니다. 보헤미안.......(묵념)

 

이름과 색에 동시에 홀렸으니 이쪽으로 마음 잡고 가렵니다.(응?)

Denby Quartz Rose : John Lewis × Denby .. 이라고 적었다가 제목을 고쳤습니다. Quartz Rose를 어떻게 해석하냐 잠시 고민했지만, 장미석영은 rosequartz이니 그냥 석영 장미라고 해석하는 게 맞나 싶더군요. 여러 모로 중의적인 제목 아닐까 합니다. 석영 장미일 수도 있고, 모래 장미일 수도 있고요.

 

 

메일링을 확인하다가 제목을 보고 홀랑 넘어가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했고, 한국에 들어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쿼츠 로즈. 이 단어를 들으면 판도라 쿼츠의 그 피규어가 연상되지만 전혀 다른 물건이죠. 어쨌건 존 로이스와 덴비의 조합으로 나온 제품들입니다.

 

 

 

 

얼핏 스톤웨어가 떠오르지만 그릇 디자인이 다르니 구분은 어렵지 않습니다.

 

 

 

 

 

저 동글동글한 그릇들, 실제 모양이 어떨지 모릅니다. 일단 개별 그릇을 보면,

 

 

17cm 지름의 볼입니다. 그러니까 한뼘 보다 작은 크기의 볼. 국그릇 크기로 얼추 생각하면 될 겁니다.

 

 

 

잠시 딴 소리지만 존 루이스와 덴비 협업 페이지를 보고는 저 배치에 홀랑 넘어갔습니다. 색감이 멋지더군요.

https://www.johnlewis.com/brand/denby/_/N-1z140ah

불러오는 중입니다...

 

맨 왼쪽이 쿼츠로즈입니다. 스튜디오 그레이나 블루 헤이즈도 광고에서 종종 봤지만, 이렇게 배치하지 멋집니다.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전혀 아니고요.

 

 

 

세 번째의 아주르나 그 옆의 임페리얼 블루도 멋있네요. 하지만 잘 쓸 자신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세팅 사진은 라면의 조리예와도 비슷해서, 실제 그런 분위기는 안납니다. 배치한 모든 분위기를 잘 살려야 하니까요.

 

 

지금까지 구입한 그릇 중에서 별 신경안쓰고 편하게 쓴 걸 고르라면 역시 아라비아 핀란드의 24h입니다. 색도 그렇고 무난하게 손에 잘 잡히더라고요. 덴비는 베로니카나 교토만 썼으니 일반 식기로 보기는 어렵고요.

 

뭐라해도 그릇은, 공간 차지를 많이 하니 풀 세트로 들일 수 있는 것은 한정적입니다. 부동산이 넉넉하다면 문제 없지만, 부동산이 커지면 유지비도 늘어납니다. 적절히 맞는 공간에 사려면 그릇 역시 적절한 수로 유지해야합니다. 책은 유지관리가 불가능하고 오로지 증식만을 향해 달리니 그릇만이라도 줄여야지요. 하하하하하하.....(먼산)

다음 사전에서 광복절을 찾으면 Independence day of Korea로 소개됩니다. 엊그제 본 번역은 꽤 재미있더라고요 The day the light return이었던가, 하여간 광복(光復)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옮겼습니다. 의미는 한국 독립 기념일이지만 그 감동은 빛이 돌아온 날이 훨씬 가깝게 다가옵니다.

여기에 오늘의 구글두들도 광복절이군요.

https://g.co/doodle/qr1jd

 

 

싸움이 났을 때는 어느 한 쪽을 편들지 말고 얌전히 있는 것이 최고입니다. 오늘도 실감했고. 무엇보다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을 편들다가는 둘이 화해했을 때 둘에게 동시에 맞을 수 있고, 양비론을 들다가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며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참 힘들어요. 옆에서 있을 때는 특히 흘러 넘치는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귀에 바로 들어오니 흘리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받아칠 수도 없으니까요.

 

 

아차. 기름값 이체 까먹었다. 잊지말고 잘 적어둬야죠.

 

 

8월 전반부는 소설 한 편 읽느라고 시간을 홀랑 다 보냈습니다. 고민하다가 덥석 질렀던 『요리의 신』은 이제 딱 세 권 남았습니다. 이제 30권이니 머지 않았네요. 문피아에서 나온 소설 괜찮네하고는 검색 넣었다가 조용히 후퇴한 것은 여담으로 두죠. 두 번 다시 그런 짓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첫 페이지에서 이미 포기했고요.

 

내일은 알라딘 사은품이 올라오는데다 격한적립금 사용 마감일이니 잊지않고 털 겁니다. 장바구니는 잘 채워 놓았으니 종이책과 균형을 잘 맞춰 지르면 됩니다.

 

 

잠시 딴 소리지만. 얼마전 G 쫓아서 전자제품매장 갔다가 넋이 나갔습니다. 견물생심이라, 물건을 보면 사고 싶습니다. 원래 독립하더라도 TV는 따로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PS4가 있으니 사긴 해야겠고, 그래서 모니터를 주문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한데, 보았습니다.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얇은 패널의 그분. 시그니쳐TV라는 그분. 물론 TV에서 선전하는 통 같은 TV가 아니라 얇은 패널입니다. 케이블은 선타입이 아니라 하드디스크 연결하는 얇은 PVC(?) 타입의 면을 쓰더군요. 그러니까 스파게티가 아니라 라자냐...(...) 하여간 그 분. 벽면에 다른 TV들과는 전혀 다른 영상을 돌리고 있던데 말입니다. 색감이 제일 독보적이라 눈이 계속 가더군요. 혼자만 다른 영상이라 눈이 가기도 했고요. 그리고 가격을 확인하고는 확신했습니다. 710만원. 그렇지. 제일 비싸니 여기서 VIP이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

 

눈을 버렸습니다. 견물생심으로, 물건을 보았으니 제 눈은 버렸습니다.(먼산) 배우자가 들고 올 혼수도 없으니 그저 제가 준비할 수밖에 없지요. 모으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작은 제품이라도 그 분을 들이겠습니다.(단호)

 

 

빈백도 하나 들여 놓으면 좋지만,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하는군요. 들여 놓으면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요. 판교 아브뉴프랑인지 아비뉴프랑인지, 하여간 거기에 놓인 빈백은 주문제작품이지만, 가장 유사한 것이 이쪽이라, 아마 이걸 들여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건 조금 더 아랫부분이 낮았다고 기억합니다. 이 제품은 발받침이 따로 있고요. 기왕이면 한 번 더 앉아보았으면 하는데. 역시 폴리몰리 매장에 가봐야 하나봅니다.

 

 

 

이렇게 주거독립의꿈은 이어집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름다운 그 분. 파일명이 11_WBR_1870_richmond_ionides인걸 보면 이오니데스 마님의 초상입니다. 도쿄의 The Beauriful 전시회에서 보고 홀랑 반한 그 분.)

 

 

 

대결구도로 만들 필요 없습니다. 그저 판타지소설이건 로맨스판타지소설이건 관계없이, 잘 쓴 소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을뿐입니다. 세상은 넓고 읽은 소설은 많지만 그 모든 소설이 잘 쓴 것도 아니고, 잘 쓴 소설이 독자의 입맛 혹은 취향에 맞는 것도 아닙니다.

 

 

여름 동안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샀습니다. 알라딘 전자책과 종이책 구매만 보아도 아시겠지만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읽어야 되는데... 하면서도 전자책에 먼저 손이 갑니다. 종이책의 독서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그래도 종이책 중 라이트노벨 쪽과 미스테리아, 로맨스는 씹어 먹는 심정으로 읽습니다. 로맨스나 판타지소설은 읽고 싶어 구입했으니까요. 그래, 『메리블루』와 다른 로맨스소설도 그렇게 구입했습니다. 아차. 『매리지B』도 장바구니 담아야지요. 전자책은 재미있게 읽었으니 종이책의 감상도 그러할지 볼 생각입니다.

 

소설 하나는 읽다가 던졌습니다. 로맨스판타지였지요. 그리고 최근 전자책으로 구입했던 로맨스판타지도 상당수가 읽다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조아라에도 브릿G에도 읽을 소설 많습니다. 사놓고 마음에 안 들면 내려놓아도 된다는 핑계이기도 하고, 내 돈만 버리면 되었지 시간까지 버릴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읽은 소설 A는 로맨스판타지였습니다. 읽다가 '이 소설의 작가는 고등학생일 거야. 그런데 그런 냄새 폴폴 풍기는 소설을 다듬지도 않고, 도대체 출판사는 뭐한거지?'라고 화내면서 포기했습니다. 소설의 완성도를 넘어서, 초반부에서 귀족가에서 환생했다는 애의 말투나 그런 애랑 어울리는 다른 인물들의 말투가 모두 현대, 그것도 현대중고등학교어입니다. 존잘님과 시발을 달고 다니는 그런 말투요. 그런 말투를 쓰는 이가 그 소설의 주인공이며 등장인물들이고 제국의 귀족자제들입니다.

 

 

최근에 읽은 소설 B도 로맨스판타지입니다. 이 소설은 초반에 여주인공에의 감정이입에 실패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면 감상만으로 충분합니다. 아무리 모나리자가 멋있어도, 이오니데스 부인께서 아름다우셔도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주인은 따로 있으니까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주인이 있지요. 자기자신. 아무리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어도, 얼굴을 주물럭 거린다거나 엉덩이를 만진다거나 손을 만지작 거리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거나 하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아니라고요? 주인공이 너무도 아름답고 씩씩하고 멋지기 때문에 당하는 인물들도 좋아한다고요? 읽고 있는 저는 제가 희롱당한다고 느꼈습니다. 성별을 넘어서 저건 용인되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매우 강한데,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고, 집안 사람들과는 의사소통이 안되어 사건이 꼬이는 등등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설정에 인물을 집어 넣고, 원하는 사건을 넣는다고 하여 소설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읽으면서 참 미묘했습니다.

 

 

최근에 읽은 소설 C도 로맨스판타지입니다. 회귀는 이제 클리셰도 아니라 키워드인가요. 아니, 차원이동빙의라고 부르는 이세계빙의도 이제는 자주 나오는 소재입니다. 최초의 뭐시기를 뽑아 내려면 소설 목록 뒤지는 일부터 해야할 겁니다. 이 소설은 그 중에서도 소설 속 빙의입니다. 요즘에 조아라에서도 많이 나오지요. 악녀로 빙의했기 때문에 여기서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을 친다는 전개 말입니다.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완성도를 가르지만, 이 소설은 등장인물이 밋밋하더랍니다. 1권 앞부분을 보다가 안되겠다는 생각에 뒤로 넘어갔습니다만, 거기서도 포기하고 내려놨습니다. 앞 전개가 재미 없어서 뒤로 넘어갔다가 뒤도 마찬가지라 놓았습니다. 이런 소재의 이야기는 취향이 아니라 그럴 겁니다.

 

 

 

다른 소설 D도 로맨스판타지입니다. 이 책은 1권 열심히 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2권 끝부분으로 갔다가 접었습니다. 가스라이팅하는 인물이 나오고, 전체 분위기가 스릴러나 첩보소설 같은 느낌을 주지만 지나치게 주인공들에게 그 역할을 강하게 부여합니다. 주인공들에게 강한 시련을 부여하고 싶었던 김에 능력자를 만든 것은 좋으나, 합이 안 맞습니다. 그러니까, 왜 꼭 이들이 가야했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니어도 되는데? 다른 인물이어도 되는데? 왜?

 

등장인물을 많이 만들면 각자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리고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기 쉽지 않습니다. 인물간의 균형을 만들고,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개성적인 인물을 만들어 내며, 각자의 위치에서 빛을 내도록 하면서 줄거리에는 위화감이 없이 잘 짜인 소설은 많지 않지요.

 

 

소설 E는 판타지입니다. 로맨스냐 아니냐 물으면 아리송하지만, 이쪽은 무협 느낌이 폴폴 풍긴다고 할 정도로 주인공 1인극입니다. 다른 인물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매력적인 인물도 있어요.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이 사람만 남습니다. 그래도 전체 구조가 좋고, 조연들이 각각 살아 있습니다. 설정 몇몇은 홀딱 반할 정도로 빛납니다.

 

 

소설 F는 판타지입니다. 이쪽은 로맨스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물론 읽다가 도중에 던져서 뒤에는 나올지 어떨지 모르지만. 초반은 좋았지만 주인공이 성장하며 재미를 주던 것이, 주인공이 스스로가 아니라 주변의 말을 건드려 사건을 진행시키면서는 맛이 떨어집니다. 이 소설의 맛은 주인공이 점차 성장하면서 자신을 극복하고 이전에 가지 않은 길을 보여주는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는 자신의 성장보다는 주변의 사건, 정치적 상황을 꼬아냅니다. 게다가 심각한 폭탄이 내부에 있다는 걸 소설 중반에 본 이후로는 도저히 진도가 안나가 내려 뒀습니다. 결말 확인할 생각도 안듭니다.

 

 

소설 H는 제목을 공개하지요. 『요리의 신』입니다. 아직 한창 읽고 있어 정확한 평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올해의 책으로 꼽아도 될만큼 멋집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이 탄탄하고, 이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성장하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판타지이지만 그건 게임시스템이 도입되었다는 몇몇 판타지적 설정 때문이고, 이를 제외하면 요리를 소재로한 소설입니다. 아니, 요리가 소재가 아니라 주제이기도 합니다. 요리와 음식, 조리, 그리고 레스토랑과 식문화. 이 전반을 아우르면서 함께 끌고 나갑니다. 조리방식을 세밀하게 소개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각자가 성장하는 방향이 같으면서도 또 다릅니다. 1회성으로 인물을 소비하지도 않으며 영원한 악당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악역 같다가도 이들 역시 감화하고 성장하며 또 다르게 변합니다. 사람의 성향은 불변이지만 다른 것은 바뀐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하도 재미있게 읽다보니 상대적으로, 조아라에 연재되었던 여러 로맨스판타지들에 대한 불만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평면적이고 어디서 많이 보았던 이야기, 세밀하지 못하며 주제가 없고 복수극이나 단순한 성장담에만 치중한 이야기. 성장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짜임새가 엉성한 전개, 개연성이 없고 주인공을 띄우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건들. 투데이베스트의 소재에 휩쓸려 비슷한 이야기만 나오는 복제품들.

 

 

아니, 꼭 이게 판타지와 로맨스판타지를 가르는 건 아닙니다. 단권이지만 『구원자의 레시피』 같은 소설도 있으니까요. 『패스파인더』도 전자책으로 나온다면 즐거이 맞이할 겁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로맨스판타지보다, 최근 몇 년 간 손 안대고 있던 판타지소설들을 꺼내볼겁니다. ... 장담은 못하지만, 아마도요.

이것이 망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집도 공간도 비용도 없기 때문입니다.(눈물) 지금 현재 기준으로 그렇지만 언젠가는 달성하고 말겁니다!

 

 

모 과자 CF가 떠오르지만 넘어갑니다. 집은 언젠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못 먹어요.

 

 

생각난 김에 책 많은 것으로 유명한 주변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책장 어디 제품 쓰세요?"

 

일단 본가의 책장은 아울렛 구매제품으로, 한참 전에 구매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것이라, 지금 그 아울렛이 있을지 어떨지도 모릅니다. 그 사이에 이사도 한 차례 했으니까요.

 

ㄱ님은 메이커에서 주문한 것이 아니랍니다. 오래전에 구입한 책장을 그대로 쓰고 있다더군요.

ㄴ님은 H모 기업 제품을 이사 당시 주문해서 썼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은 안씁니다.

 

집에 책장을 여럿 둘 정도로 갖춘 사람은 많지 않고, 사더라도 그냥 적당히 사는 모양입니다. 서재 한쪽 면을 책장으로 채우는 것이 꿈이니, 그렇게 하려면 적당히 사는 것보다 맞춤형으로 하거나 통일성 있도록 한 기업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지요. 그렇다고 도서관 책장을 구입하는 건 무리입니다. 일단 책장 무게부터가 다르고, 도서관은 일반 건축물과 하중 기준도 다릅니다. 그런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있어요. ...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입니다.

 

ㄱ님은 서재 가구를 구입할 때 맞춤형을 쓰면 이사갈 때 불편하기 때문에 안쓰셨답니다. 하기야 저도 이사 가능성이 높으니 맞춤형은 무리입니다. 그러니 기성품을 사되, 괜찮은 가구업체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물론 H는 빼고요.

 

 

찾은 것은 퍼시스, 일룸입니다. 퍼시스의 라인 중 일룸이 있고, 일룸은 종종 인테리어 잡지에서도 보았습니다. 도서관 자주 다니시는 분들도 꽤 익숙할 겁니다. 퍼시스의 서가를 많이 쓰니까요. 일룸은 사무실과 집 인테리어 쪽이라, 서재도 따로 있습니다. 그 중 에디를 슬쩍 골랐습니다. 이름이 에디라 사고뭉치 사막여우가 떠오르지만 넘어가고, 모듈처럼 기존 서가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서재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일룸 홈페이지의 상품소개에서 빌려왔습니다.

 

(600폭 6단 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6NA)

 

서가 색은 4종입니다. 진한 밤색, 갈색, 연한갈색, 그리고 아이보리. 위의 서가는 아래의 서랍문, 그리고 중간에 보이는 서랍과 디바이더 등을 여럿 추가했습니다.

 

 

(600폭 6단 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6NA)

 

위 사진의 가운데 서가들은 에디가 아닙니다. 여기서 보이는 것 중 에디는 맨 왼쪽과 맨 오른쪽, 양쪽 가장자리의 책장들입니다.

 

 

(600폭 6단 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6NA)

 

 

여기는 문을 다양하게 넣었지요. 문을 달면 먼지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취향은 안 다는 쪽이지만 조금 고민되네요.

이미 마음만은 서재 설치중입니다.

 

 

(패브릭 수납 박스: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PC1000P)

 

 

디바이더, 문, 서랍 외에 패브릭 서랍도 추가 가능합니다. 맨 아랫단에 들어간 것이 서랍. 그리고 좌우의 플라스틱 서랍은 다른 시리즈와 섞은 모양입니다. 청소가 번거로우면 질색이지만 이렇게 쓰는 것도 좋습니다. 게다가,

 

 

 

 

(600폭 2단책장: https://www.iloom.com/product/detail.do?productCd=HSFC062N)

 

 

두 단의 낮은 책장을 놓으면 TV 장으도 활용 가능하겠지요. TV 설치할 지는 미지수지만. 아니, TV가 아니라 모니터를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4가 될지 5가 될지는 몰라도, 집에 둘 테니 연결은 해야지요.

 

 

 

 

이렇게 서재 망상은 소재를 발견하면서 더더욱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자라나다 못해 하늘로 날아갈 낌새로군요. 이미 총 비용은 머릿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핫핫핫.

설명은 생략. 바로 결제되더라고요. #PrayForKyoani

환율이 너무 오르기 전에 처리되어 다행이라고 가슴 쓸어 내렸습니다. 그래도 ... 1100원 조금 넘겼나요.

 

 

업무모임이 이쪽이 있고 저쪽이 있어, 오늘은 오랜만에 저쪽 업무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오래되었지만 다들 안 변합니다. 그대로 갔으면 좋겠어요.'ㅂ' 그쪽 다녀오느라 이 밤중에 블로그 글 작성중입니다.

 

 

내일 여력이 되면 서재 가구 잡담이랑, 최근 읽는 소설이랑, 연기 소재 판타지와 BL을 끄적여 보렵니다. 과연, 내일 업무와 교육을 뚫고 해치울 수 있을 것인가!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ㅂ' 오후에 외부 커피 부었으니 오늘도 숙면은 어려울 모양입니다. 크흑.

여러 시리즈 그림 중 마지막입니다. 맨 처음 것은 그냥 미로를 통과하는 이 vs 매우 복잡한 미로를 통과하는 이, 두 번째 것은 점만 있는 그림 그리기 vs 숫자가 매겨진 점이 있는 그림 그리기입니다. 이게 그 세 번째이고요. 출처는 하단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어머니와 대화하다 들은 Case입니다. 어머니 주변의 케이스가 워낙 많고 어떤 경우는 지인의 것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알만한 사람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Case 1.

종종 이야기하지만, 결혼 사례로 모 원로 코미디언의 건입니다. 이전에도 한 번 올렸지요. 한 번 만난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그 여자를 호텔 로비에서 만나 그리고 호텔방으로 끌고 갑니다. 여자가 거부하며 소리치는데도 억지로 끌고 올라갑니다. 그렇게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하는 옆자리에는 아내가 있습니다. 아내의 얼굴이 참. 하하하하.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참 무섭습니다. 이 이야기는 원로 코미디언 자신이 이야기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했고요. 아주 간략하게 말해 가해자는 피해자를 옆에 두고 공중파 방송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그러고도 주변에 이 사례를 이야기하면 다들 그럽니다. "그 때는 다들 그랬지." "방송인 중에 깡패나 조폭 많아. 쟤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Case 2.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가 있습니다. 그러나 양쪽 집안에서는 이 결혼을 매우 반대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자는 시집살이를 매우 심하게 했지요. 그리고 남자가 바람둥이였습니다. 꾸준하게 염문설이 났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벌어오는 돈은 모두 자신이 썼답니다. 여자가 음식점하고 이런 저런 일을 해서 생활비를 대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시부모를 모시고 다 일했습니다. 그래, 남자가 빚은 안 져서 다행이다 했더니 아니었습니다. 출마를 세 번 했고 국회의원을 한 번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거 비용은 여자가 댔습니다. 마지막에는 졸혼이라며 따로 살았지만 막판의 병원 특실비와 장례식 비용 등등은 모두 여자가 댔나봅니다. 이름 안대도 짐작하실 분들 많을 겁니다.

 

 

Case 3.

평범한 이야기로 가봅니다. 제 뚜껑이 열린, 스위치가 눌린 사례입니다.

이야기는 별 것 아닙니다. 그냥 고위 공무원이었나, 특수 공무원인가 하여 전문직 계통인 남자가 같은 곳에서 비슷한 여자를 만나 결혼했다는 겁니다. 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시어머니가 키워줬다는군요. 하지만 며느리가 집안일을 전혀 못하고 하지 않아서 시어머니가 못참고 아들 부부 집 바로 옆에 다른 집을 얻어 나갔답니다. 그리고 그 집 며느리는 여전히 일을 못한다던가요.

 

 

맨 마지막 사례에서 뚜껑이 열린 것은 저 그림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곳에서 일하고, 같은 공무원 혹은 같은 직종이고, 맞벌이입니다. 공무원 세계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저기는 서울 거주인 것을 보면 최소한 서울시 지방공무원, 아니면 국가직입니다. 뭐, 지금은 국가직 공무원도 지방에 많이 내려갔지만 그럴거라 봅니다.

같은 공무원에 같이 일을 하고, 아내는 자식도 둘 낳았습니다. 그런데 집안 일은 아내 몫이야. 집안 정리도 아내 몫, 집안 관리도 아내 몫. 그게 일이든 정리든 관리든 상관 없습니다. 가사 관리 전반이 안되는 것을 '며느리의 몫', '며느리의 잘못'으로 보는 시어머니와, 그 이야기를 전하는 어머니에게 뿔이 난 겁니다. 이런 경우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뿔이 낫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바꾸는 것도 어렵습니다. 바꾸더라도 조금씩 해야지요. 그러니 화를 내지는 못합니다. 그저 혼자 토라져 있거나 혼자 뿔나서 블로그에 끄적일 뿐.

 

 

하하하. 이만 다시 일하러 갑니다.(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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