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재택근무를 G랑 같이 하는 중입니다. 정확히는 제가 G네 집에 가서 재택 근무중인거고요. 업무는 넷으로 이뤄지니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전혀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G의 업무 사정을 훨씬 더 내밀하게 들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오늘 G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야말로 환장 대잔치네요.
업무 의뢰를 하면서 1.이건 쓰지 않을 거다, 2.이건 넣지 말아달라, 3.이건 넣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셋 다 무시했답니다. 거기에 더불어, 타 업체의 자료와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1과 2의 요청을 두고는 '네가 귀찮아서 이거 빼달라는 것 아니냐'는 논조로 답변을 보내와서 G가 매우 분노했습니다. 그 분노를 옆에서 보고 있으니 무섭고....
제 탐라에도 대강 두 분 정도는 이 이야기를 공유하면 G와 동조하며, 저 설계자를 끌어다가 개마고원 한 가운데 대롱대롱 매달아 두지 않을까 싶군요. 너야말로 등신(허수아비)노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니, 당사자도 아니고 옆에서 듣는 제가 그러합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잠시 출근해서 땅을 파야합니다. 묘목 도착했다고 하니 오랜만에 삽질 좀 하겠네요. '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