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주의 간식입니다. 저 때 구입한 미국산 청포도가 상당히 맛있어서 이번주에도 구입했지요. G가 주문한 추석용 과일, 샤인 머스캣보다 이 청포도가 더 달고 맛있더랍니다. 물론 저는 신맛이 도는 샤인 머스캣도 맛있었습니다. 샤인 머스캣이 안 달고 신맛 돈다는데서 이미 탈락이지만요.

 

 

핸드폰은 G랑 카카오톡, 아이패드는 로오히. 이번에는 풀 루미에의 레벨업을 위해 열심히 돌리는 중입니다. 오늘의 로오히 목표는 풀 루미에 50렙입니다. 아마 무난히 가능할 거고요, 60렙은 이번 주말의 과제입니다. 아마 가능하겠지요. 그러고 나면 그간 미루고 있던 구입 캐릭터의 레벨업 퀘스트는 모두 끝납니다. 루미에가 마지막이네요. 그 다음은 풀 라이레이를 키우거나, 아니면 암 헬가를 키울 겁니다. 아니면 풀 발터를 키울 수도 있고, 풀 발터 말고 물 크롬을 올릴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이건 행동력이 부족하니 조용히 또 과금을 하겠군요. 하하하하.

 

노트북으로는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다른 창에는 조아라 웹 소설을 걸어 놓았습니다. 엔딩 메이커. 갑자기 다시 보고 싶어서 보기 시작했고요. TV도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2 6편, 타이베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타이베이는 한국 입국 금지를 지난 번에 해제했던가요. 아마도 여행 가기 제일 나은 곳이 타이베이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쇼핑 목적이 아니면 그다지 흥미가 없으니까요. 일단 돈만 열심히 모아둬야지요.

 

 

하지만 핸드폰도, 아이패드도, 노트북도, TV도 메인이 아닙니다. 지금 가장 시선을 많이 주고 있는 쪽은 책입니다. 지금 『천재배우의 아우라』 종이책을 두고 검수 겸 읽는 중이라서요. 일찌감치 내려온 이유도, 마지막 권을 안 챙겨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웹 소설로도 볼 수 있지만 검수를 위해서는 종이책 실물을 읽어야 하니까요. 일부러 외전도 종이책 나오면 보겠다고 미뤘습니다.

 

 

스트리트 푸드파이터2는 7화도 이어 나올 모양이지만, 이걸 계속 볼지 아니면 KBS1로 넘어갈지는 결정 못했습니다. 숲 기행 다큐멘터리에 이선희가 나온다니 호기심이 생겼고, 그 다음에는 또 나훈아 콘서트 재방송이 나온다니까요. 에이, 일단은 고민. 졸리면 다 집어 치우고 잘 겁니다. 그 전에 검수하는 종이책은 다 읽는 것이 목표고요.

 

 

자아. 이 멀티태스킹 중에 어느 쪽이 제일 먼저 끝날까요.-_-a

 

25일에 캡쳐한 사진이군요. 루실리카는 받고 나서 일찌감치 1각은 해뒀습니다. 저 검은 블라우스와 회색치마가 매우 취향이라 정말로 일찍부터 각성을 해뒀지요. 바꿔 말하면 2각을 못하는 이유도 지금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캡쳐한 화면이 모두 메기 잡는 화면 뿐입니다. 메기를 잡다보면 제 로드 레벨에 비해 데미지가 매우 안나온다며 자책중입니다. 아무래도 스작=스킬 作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생각은 하고요. 스킬은 레벨 키우듯 한 번에 한 캐릭터에게 몰아줍니다. 요즘의 스킬 레벨업은 모두 불 로잔나에게 몰아주고 있고요. 이쪽 끝나면 그 다음은 물 헬가, 그 다음은 풀 라플라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스킬 올리기가 중요한 이유는 아직 엘리트 황제를 깨지 못한 이유가 그 때문인듯 하여.ㅠ_ㅠ 돌아가며 키우고 있으니 아직 레벨, 각성, 스킬, 장비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낸 캐릭터는 없고요, 그래서 카르티스를 못당하는 듯합니다.

 

독감 주사 맞은 다음에 갑자기 현타가 와서 잠시 쉬었습니다만, 원래 제가 로오히 하는 재미는 딱 하나였지요. 캐릭터 레벨업. 무한으로 뺑뺑이 돌리면서 캐릭터들이 돈이랑 아이템이랑 경험치 모아오는 재미가 제일입니다. 그러니 마음 졸이지 않고 찬찬히 가보렵니다. .. 아마도?;

이래 놓고 갑자기 휙 돌아서 달릴지도 모르지만, 일단 새 캐릭터 나올 때까지는 조용히 참아보지요. 큽.

 

슬슬 책장에 책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꽂힌다가 아니라 쌓인다인겁니다. 왼쪽 하단의 책들은 개인지, 동인지인데, 이쪽은 아예 처음부터 쌓아두었고요. 만화책이면 그나마 나은데, 신국판이나 그 비슷한 판형의 도서들은 무게가 상당합니다. 레일형 이동식 서가를 쓰지 못하는 이유도 그 맥락입니다. 책장이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레일형 밀집서가 쓰는 곳은 아예 하중 공사를 단단히 해둔 서고 아니면 가벼운 만화책 위주로 수납한 서가 정도일까요. 무엇보다 레일의 강도를 제가 못 믿는 이유도 큽니다. 그 책 하중이 얼마인데 레일이 버틸까요라는 고민. 그리고 아무리 콘크리트 건물이라지만 한쪽 벽에 그런 하중을 맡기는 건 양심에 찔립니다. 1층집이면 좀 낫지만 1층도 아니고요. 뭐, 그래도 콘크리트 건물이니 일본처럼 바닥이 무너지는 일은 벌어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 아마도?

 

 

오른쪽의 A4 상자들도 꺼내서 정리는 해야합니다. 해야하는데, 아직 손을 못댔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그랬고, 어제도 상자 조금 만졌다고 도로 부어오르더군요. 특히 어제는 상자가 아니라 방치하고 먼지를 닦지 않은 책 여러 권을 들었더니 닿았던 살갗이 간지럽고 붓습니다. 하하하하하하. 건강관리가 더 필요한 이유네요. 내일 아침은 좀 일찍 나와서 운동도 해야지.

A4 상자를 정리해야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잘 모셔두었을 십자수 도면을 찾기 위함입니다. 저 A4들 사이에 섞여 있을 것 같거든요. 엊그제 트위터에서 자수로 덕질하는 분 보고는 저도 도로 덕질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럴려면 십자수 도면을 찾아야 하는데 하...ㅠㅠㅠㅠ

 

 

참. 사진은 앵무 두 마리와 토끼 한 마리를 위해 찍었습니다. 당당하게 책장 한 칸 씩을 차지하고 있지만, 책들이 꽂히면  도로 자리를 빼앗길 겁니다. 아직도 책은 야금야금 들어오고 있으니까요. 일단 안 읽은 책들부터 빨리 읽고 치워야 합니다만, 만..... 매번 뒤로 밀리네요. 그래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 하나 차근차근 시작합시다.

 

가격으로 따지면 맨 위에 올라간 상자가 가장 비쌉니다. 제대로 안 보이지만, 언젠가 사진을 올린 적 있습니다. 만드라고라의 귀여운 모습에 홀랑 반해 주문한 마법사의 신부 피규어입니다. 일본에서 직구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알라딘에 상품 등록된 걸 확인하고는 한참의 고민 끝에 주문했습니다. 당시 환율이 높아서 허벅지 퍽퍽 찌르면서 고민하다가 구입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가격은, 음. 이전 글을 찾으면 확인할 수 있지만 어렴풋이 기억하는 그 가격이 너무도 아름다워 확인사살은 뒤로 미룹니다.

 

맨 앞에 보이는 레고 아이디어 제품, 낚싯꾼의 집도 가격이 적진 않습니다. 일본에서 구입해 왔기에 정확한 가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 뒤에 있는 오르상크의 탑보다는 조금 저렴했습니다. 오르상크의 탑은 마법사의 신부와 가격차이가 많이 나진 않습니다. 품절된 이후에 구하느라 정가보다 조금 높은 가격으로 샀기에, 이쪽도 떠올리면 슬쩍 피눈물이 비칩니다.

 

가장 아래, 가장 안쪽에 있는 점보 미쿠 위에는 레고 소품 상자가 둘입니다. 하나는 스타워즈 오비완의 오두막인가 그렇고, 다른 하나는 나사의 여성들입니다. 그 옆에는 마법사 눈미쿠, 그 외에는 모두 넨도로이드군요. 쁘띠 넨도 보컬로이드 박스는 처분하는 쪽이 공간에도 참 좋은데, 매번 까먹습니다. 보컬로이드의 인기가 시들하다보니 이제는 올려도 구입할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ㅅ'a

 

 

왜 사진을 올려 놓냐고요? 지름방지용입니다, 방지용. 지금까지 질렀던 넨도로이드는 두 상자를 제외하고 모두 저기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그 두 상자는 방출용으로 따로 빼두었고요. 정리하면서 방출할 것인가 고민했지만 못 보내고 놔둔 넨도로이드가 저만큼입니다. 게다가 전시할까 잠시 고민하다가도, 저 위의 먼지를 어떻게 털어낼 것인가 생각하기 시작하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사하고 나서 왜 사람들이 미니멀라이프에 열광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여기저기 작은 소품을 올려 놓으면 참 귀엽지만, 혼자 살다보면 그런 작은 소품은 모두 먼지가 쌓일 번거로운 물건이 됩니다. 가끔 먼지털이로 털어주면 될지 모르지만, 저는 저를 믿지 않습니다. 제 게으름이 먼지를 허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도 압니다. 제가 얼마나 게으른지는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오열)

 

 

그리하여 아직도 넨도로이드 하나 꺼내 두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관도 귀찮고 처분도 귀찮으니, 조만간 각각의 부속을 어떻게 정리할지 좀 생각해봐야겠네요. 예전에 이글루스에서 보았던 대로 작은 서랍에다가 정리해둘까, 그래서 이것 저것 조립하면서 놀까. 하지만 그런 놀이도 체력이 있을 때나 가능합니다. 나이 먹으면 생각하기도 싫으니 그냥, 저 만킹이 입고 있는대로 주세요-가 아니라 저 예시 사진대로 세팅하세요가 됩니다. 하하하하.

 

언제 생각나면 저 부속들을 다 풀어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과, 만사 귀찮다가 동시에 부딪히니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

(실제 사용할 때는 초호기 쪽이 취향입니다. 저런 색 찻잔은 잘 안나오니까요.)

 

 

월요일은 일요일에 아파서 멘탈 관리에 실패했고,

화요일은 교육(연수) 있는 날이라 일 없겠거니 방심했다가 원래 업무에 연수 관련 업무에 다른 업무 폭탄까지 떨어져 멘탈 관리에 실패했습니다.

오늘은 그럼 정상 업무 궤도로 들어가야 하는 날이나, 오늘도 발목이 잡혔습니다.

 

 

월요일에 있었던 오후의 회의 건이 발목 잡기의 원인이었습니다. 업무용 메일 계정 중 잘 안 쓰는 계정으로 회의록을 포함해, 목요일까지 검토해서 답신해달라는 내용으로 데이터셋을 보낸겁니다. 그래봤자 PK(primary key, 고유값)가 500개인 셋이라 그럭저럭 덤빌만은 했는데, 문제는 PK는 다르지만 값은 동일한 데이터가 여럿 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검토 기준을 회의록에 포함시켜 놓았는데, 그 기준에 따르면 그 PK 500개가 50개도 안된다는 겁니다. 쓸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1천개로 늘리면? 검토해야 하는 값들이 너무 방대합니다.

 

그런 상황 검토도 안하고 값을 내려보낸 협조기관-어떻게 보면 갑-의 담당자를 자근자근 씹고 싶지만, 저 메일이 도착한 시각이 오후 11시 넘어서였습니다. 월요일 오후 11시요. 게다가 오늘도 업무 카톡방에서 '회의가 연속으로 있어서 답하기가 쉽지 않다'는 카톡을 보고 나니 안쓰러움이 배가 됩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는 거죠. 업무가 저렇게 많은데 왜 사람은 안 뽑나요?

 

뭐, 공공기관이 업무 늘어난다고 사람 더 뽑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해마다 업무는 증가하는데, 업무 없어지는 건 없고 사람은 계속 줄어만 갑니다. 퇴직하면 그냥 보내고 그 자리에 임시직을 밀어 넣으니까요. 업무 연속성은 떨어지고, 업무 숙련도가 낮은 사람들만 남고. 업무 숙련도 낮은 사람들이 임금이 저렴하다며 위에서는 밀어 넣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그 때문에 업무가 가중됩니다. 그런 경우를 자주 보다보니 참.

 

 

아니.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는 상대의 업무가 과중대어 제대로 업무 대응 안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동시에 아니꼽기도 합니다.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일을 개선하지 않으니까요. 개선은 기존의 루트를 따라가는 방식보다 훨씬 힘이 많이 듭니다. 더 나은 방향이 이쪽이라 확신하는데, 민원이 들어오는 것이 골치아프고 힘들고 업무 평가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문제가 안될 안이한 방향으로 가려 합니다. 근데 옛날 방식으로 가면 안되는 거잖아요. 힘들더라도 선로 다시 깔아야 좋은 겁니다. 그걸 구식이 일단은 입증 된 방식이라 그대로 간답니다. 흑흑흑. 뒤집어 엎고 싶은 이 마음.ㅠㅠ

 

진짜 참을까 엎을까를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아니 그래도 엎으면 안되겠죠....? 그건 그대로 기력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 당장 중요한 건 코앞에 다가온 제 본 업무입니다. 이번 주 안에 업무 마무리하고 정리해야합니다. 크흑.

 

전래되는 이야기라면서 돌아다니는 그,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이야기 말입니다만. 원전이 어딘지 알 수 없네요. 어릴 적 탈무드도 이것저것 읽었고, 아라비안 나이트도 완역판은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건 읽었고. 하여간 어릴 때는 탐식하듯 가리지 않고 다 읽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내용의 이야기는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 먹어서 비교적 최근에 들은 이야기네요. 그렇기 때문에 저 이야기의 원전이 옛 이야기라는 건 좀 의심하는 중입니다. 원전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나온 책을 본 적이 없어서 더 그렇고요. .. 혹시 아시는 분?

 

 

어쨌건.

사진은 보면 아시겠지만 골고다 언덕의 그 고행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이 떠오르는 연작이고요. 한성대입구역에서 걸어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공방에 갔다가 보고는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금속공예로 만든 저 간결한 상들이 말하는 것이 선명하게 와 닿아서 깊게 기억에 남더군요. 어떤 성화보다도, 어떤 입상보다도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집에 두고 싶은 마음 반,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나머지의 반, 그러면 아니된다 말리는 마음이 그 나머지쯤. 하하하하하하.

 

 

지난 일요일에 크게 앓고 나서 어제는 업무 적응하느라 정신 없었다면, 오늘은 업무 쫓아다니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오늘은 연수 '듣는' 날이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오늘 아침의 저에게 한 방 날리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좌충우돌하다가, 듣다가, 또 중간중간 업무 처리하다가. 원격 연수라서 사무실에서 들어야 했는데, 그렇다보니 업무 처리와 연수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더군요. 안 그럴 거라 생각하던 저를 무릎 꿇려 놓고 야단치고 싶습니다. 그 뒷 수습을 제가 했으니 야단 칠만 하죠. .. 그렇게라도 분리하지 않으면 분통이 터져 복장 뒤집어질 지경입니다. 게다가 아침에 괜찮다며 걸어 출근했다가 당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커피와 영양제만 들이부은 위장이 반항하면서 출근길부터 뻗었거든요. 그 때 이미 조짐을 봐야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어제 업무 적응이 정신 없던 건 개인적인 업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오늘 드디어 마무리를 했으니 마음은 편합니다. 게다가 그간 발견 안되고 있던 듀나벨이 옷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발굴되어 마음도 편하고요. 요 몇 주 동안 듀나벨이 보이지 않아서 혹시 이삿짐 옮기는 과정에 분실한 건 아닐까 고민했던 찰나였습니다. 앵무새 두 마리도 책장에 올려 놓았고, 듀나벨도 잘 챙겼으니 언제 한 번 책장을 찍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찍지 않으면, 이번 주에 짊어 지고 올 책들은 난장일 거라 좀 걱정되네요. 책장 위에서 햇빛 받았던 책들이기 때문에 상태가 영 좋지 않을 겁니다. 하. 하지만 그 책들은 스캔하든 텍스트 뜨든 해서 남겨야 합니다. 절판된 책들이거든요. 저작권 문제는 좀 알아봐야 할테지만....

추석 기간 중에 새집에 있다면 스캔도 마음 편히 하겠지만 그럴 시간은 없습니다. .. 아니, 미리 귀성-이 아니라 귀가할까요. 새집을 집이라 부르고 있는 걸 보면, 진짜 본가에서 독립하긴 했나봅니다. 심정적으로도 분리독립이 이루어지나 보군요. 역시 독립은 주거의 자유가 필수로군요.

 

결론이 이상한 건 이 글이 일기이기 때문입니다. 흠흠흠.

 

컬리 주문할 때, 호떡 주문한다고 해놓고 매번 잊습니다. 하. 마트에 냉동 호떡이 있나 찾아봐야겠네요.ㅠㅠ

 

하여간.

 

어제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했는데, 그 후폭풍이 독감으로 몰려옵니다. 독감예방접종은 원래 약하게 만든 바이러스를 몸에 주사해 면역 항체를 만드는 기제로 움직입니다. .. 아마도요. 그런데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그 약한 바이러스도 버티기 힘든 겁니다. 간밤에 열이 오른다 싶더니, 제대로 잠도 못자고 끙끙대며 잠을 설쳤습니다. 속은 열 때문에 울렁거리고, 입맛은 뚝 떨어지며, 주사 맞은 팔은 심각한 근육통으로 뻗어 있습니다. 생각만 같아서는 그냥 이불에서 뻗어 굴러다니고 싶지만 그게 안되는 상황이라. 크흑.;ㅂ;

 

부디 오늘로 증상이 끝났면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습니다. 만약 내일까지 이어진다면, 회사는 출근 못한다고 연락해둬야겠지요. 으으으. L 덕분에 집에 체온계가 있어 재봤더니 37.9도입니다. 좀 내리면 안될까...?

 

지금 냉동고에 들어가 있는 하프갤런은 이와 다른 통이라는 점이 매우 찔립니다. 다시 말해 지금 냉동고에 들어 있는 하프갤런은 두 번째 하프갤런...! 아침 식사 때 당분이 부족하면 매우 훌륭한 보충제가 됩니다. 요즘 찬 우유를 마시면 속이 안 좋다보니 아이스크림으로 칼슘 보충을 하는군요.(...)

 

오늘은 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아침에 독감 주사를 맞고 오고, 도서관 다녀오고, 오랜만에 머리카락 자르고, 케이크 먹어보고 싶던 곳에 가서 사오고. 문제는 이 모든 일정의 시작이 독감 주사였다는 겁니다. 게다가 지금 몸 상태가 좀...; 기력이 쇠할 때 독감 주사를 맞으니, 감기 기운은 없고 비염만 있다 해도 몸이 늘어집니다. 아, 안돼! 감기만은, 감기만은!

당장 다음주 화요일에 온종일원격회의가 있단 말입니다.ㅠㅠ

 

 

어쨌건. 오늘의 힐링은 이 소설로 합니다. 300편 조금 넘겨서 완결된 소설이라 안심하고 읽는 중입니다. 그리고 지금, 읽으면서도 이 책 전자책으로 나왔다면 구입해야겠네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말편은 이미 보아서 걱정 안하고 갑니다. 안심하고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태관과 소년의 밀당이 덜 끈적이는군요. 아니, 덜 끈적이는게 아니라 긴장감이 아주 조금 덜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세근 든 늙은이 소년과 출생의 비밀을 가진 청년의 대결이라니. 그리고 그 연대감이!

물론 이 두 사람의 연대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크흐흐. 사나이들의 우정! 밀덕소녀와 역덕소녀의 크로스! 도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명대 중국과 닮은 판타지 세계가 배경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s.joara.com/6MMeX

 

환관의 요리사 #프리미엄 #Joara

중국 본토에서 요리를 배워 마침내 자신만의 가게를 개점하게 되는 그 기쁨의 순간에 사망한 불운한 사나이.다시 태어난 어느 제국의 후궁에서 구더기처럼 눈치만 보면서 혼자만의

api.joara.com

 

다만 표지의 소년은 너무 잘생겨서 문제입니다. 게다가 복식이, 음. 이건 청대 복식에 가까운데, 소설 속 복장은 청대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고요....? =ㅁ=

편집 .. 하려다가 포기하고 캡쳐 사진을 그대로 올립니다. 하하하하

 

 

이번 신작 음료는 고구마가 재료인가요. 물론 색은 맛있어 보이나, 그리고 고구마맛 프라푸치노라니 상상이 잘 안됩니다. 고구마맛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면 짐작은 되지만, 그다지 끌리는 맛은 아니네요. 고구마를 좋아하지만, 고구마는 사진에 보이는 대로 튀겨 먹는 것이 제일 맛있습니다.ㅠ

 

 

프라푸치노뿐만 아니라 고구마 시폰 케이크도 나옵니다. 시폰케이크에 고구마를 섞었.... 다면 제대로 부풀까 싶었는데 그게 아닙니다. 시폰케이크 반죽에는 고구마 가루를 넣었고 크림도 고구마맛....... 고구마 품종이 어떤 맛이냐에 따라 갈리겠지만 단맛이 강하지는 않겠다 싶습니다.

거기에 매 가을마다 나오는 사과파이도 있습니다.

 

 

 

 

단호박 타르트는 보니까 확 땡기지만, 한국에도 들어오니 넘어갑니다. 아니, 기왕 먹을 거라면 스타벅스 말고 서호파이의 파이를 주문하는 게 낫겠지요. .. 그러고 보니 코로나19의 와중에 서호파이는 괜찮은가요. 트위터 계정 확인하러 가봐야겠습니다.

 

 

 

 

 

먹을 거야 그렇고, 상품들을 조금 많이 미묘합니다. 작년에 나온 스벅 직원으로 채용된 유령은 귀엽기라도 했지, 지금 봐서는 사진속의 여러 상품들이 물욕을 자극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고양이 머그는 조금 귀엽지만 딱 거기까지. 사고 싶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이번 한국 시즌 상품인 토끼 머그도 그렇고, 모양이 귀여우면 쓰임새는 낮습니다. 올 초에 구입한 쥐 머그는 크기가 적당해서 양치용 컵으로 쓰고 있지만, 그외의 용도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용량이 애매하게 작아서 커피마시기도 그렇고, 윗부분을 도려낸 달걀과 같은 모양새라 음료 마실 때는 한껏 고개를 뒤로 젖혀야 합니다. 손잡이가 크니 잡기는 좋지만 그 외에는 제 생활의 쓰임과 안 맞는 겁니다.

.. 그래도 그 유령 머그는 쓰임을 넘어서도 참 귀여웠건만... 구입하기 어려웠습니다. 흑흑흑.

 

 

집이 늘어나고 보니 오히려 짐 늘리는데 보수적입니다. 아니, 방어적이라고 적는 쪽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물건 하나를 구입할 때도, 보관할 장소가 있는가? 단순히 장식용으로 구입하려는 건 아닌가 고민을 한 번 더합니다.

역시. 이 모든 지름의 끝은 부동산이로군요. 부동산이 넉넉해야 물품도......... 거기에 청소 고민도 한 몫하는군요. 물건이 많으면 청소도 관리도 매우 어렵습니다. 흑흑흑.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군요.

 

추석 전의 물류 대란을 감안했을 때 미리미리 주문할 물건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제품은 눈영양제. 지금 시력이 확확 떨어지고 있어 미리 영양제를 주문해두려고요. 보너스 들어오면 영양제부터 사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다만, 원래 먹던 대로 은행잎추출물과 루테인을 따로 먹을지, 아니면 이 둘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먹을지, 그도 아니면 아예 빌베리까지 들어간 제품으로 할지 고민입니다. 뭐라해도 저 징코 뭐시기와 루테인은 확실하게 건강보조 영역인 모양이지만 빌베리는 아니거든요. 차라리 블루베리를 추가로 먹는 쪽이 나을까요.-ㅁ-a

 

 

사진의 모스, 그러니까 나방님은 이번에 새로 예약 받는 인형입니다. 지난 번 인형은 페덱스로 발송되었지만 현재 추적이 되지 않고 있어, 그냥 9월 안에만 도착하면 감지덕지라고 신경을 껐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추적 확인하지만 매번 안되더군요. 페덱스 말고 DHL도 그랬으니 뭐. 미국에서 8월 말에 출발했다면 슬슬 도착할 때 아닐까요.

 

 

타조 먼지 털이는 오늘 주문을 고민하고, 화분과 흙도 조만간 사야하며, 텀블벅 결재 돌린 몇 종도 이번 보너스로 막으려 합니다. 카드 결제는 이미 해뒀으니 이체만 뒤로 미루는 겁니다. 아, 이미 가을이 왔으니 반팔 옷도 슬슬 집어 넣고, 긴팔도 챙겨야 합니다. 이제 비염 증세가 심해지고 목의 선뜩함이 더하니 가을이 오긴 온 모양입니다. 게다가 무릎관절도 뻐근하니 몸의 내구도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요. 진짜 소리로 들립니다. 흑흑흑.

 

 

한창 읽고 있는 소설을 마저 보고 오늘은 눈을 쉬게 하렵니다. 아차, 엔화 환전 문제와, 가상 여행기 작성도 한 번 해봐야지요. 돈은 없어도 할 수 있는 가상여행....... 블로그에 끄적여 보겠습니다. 흑흑. 여행 가고 싶네요, 정말.ㅠ_ㅠ

트위터 하다가도 재미있는 글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G에게 보내둡니다. 그런 글들을 모아보지요.

 

 

twitter.com/Hatezu/status/1304237052276486146?s=20

 

ㄹ on Twitter

“카톡 프사로 이거 하면 좋겠다.”

twitter.com

 

포스터가 멋지지요. 이거 뽑아다가 사무실 벽에 붙여 놓을까 싶습니다. 그랬는데....

 

 

이 포스터 외에 하나가 더 추가됩니다.

 

 

twitter.com/baxacat/status/1304687949661876224?s=20

 

휘발성고양이 on Twitter

“누가 만드셨는지 감샤감샤합니다”

twitter.com

 

 

찰떡같은 이 포스터, 출력해다 뿌리고 싶습니다. 이러면 꼭, 저님을 대면하기 위해 대면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나오겠지만요.

 

 

 

twitter.com/aldrnrfg/status/1304055791998111744?s=21

 

얼데란실향민 on Twitter

“간만에 이 영상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는데 기억한것보다 새소리 훨씬 말도안되고 존나웃김 뭔 말도 못하게 해ㅋㅋㅋㅋㅋㅋㅋ https://t.co/duWPrwVI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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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의 울음 소리가 상상 이상으로 이상합니다. 분위기 봐서는 BBC 다큐멘터리 같은데, 그렇다면 저 새도 진짜일 거란 말입니다. 구애를 하는 건지 경계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새의 춤과 노래가 매우 ... 안타깝습니다. 야, 그러면 다 도망갈거야.

 

 

twitter.com/planetpng/status/1304219470689378304?s=21

 

Life on Earth on Twitter

“Leave no buddy behind https://t.co/iT504ACT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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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우 안쓰럽고 매우 ..... 응원하게 되는 영상입니다. 영상 말미를 보면 다 같이 '올라와! 올라와!'를 연호합니다. 보시면 압니다. 고양이들이 멋진 영상이니, 끝까지 보시길.

 

 

 

twitter.com/animalkyat/status/1304014402308333571?s=12

 

動物の館 on Twitter

“飲み物みたいになった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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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이게 뭔가 싶은데, 자세히 보면 압니다. 저대로 컵을 들어 마시면 고양이가 흘러나오겠네요. 고양이 액체설에 한 표 던집니다.

 

 

twitter.com/shyneedles/status/1304484381810216960?s=12

 

뜨개질 하는 만두양🎗️ on Twitter

“짜투리 면사가 많은고로 이런거나 좀 떠볼까. 잔뜩 떠서 저렇게 볼에 넣고 쓰고... https://t.co/6WB0GcV0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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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이글루스에 계셨던 그 분이 맞다면... 오래 뵈었으니 희한한 내적 친밀감이 돕니다.

하여간 남은 뜨개실로 만든 고리는 찻물이 떨어져 흘러 포트 아래에 물자국 남는 일을 방지합니다. 아마도 그런 용도가 아닐까 하는데, 만들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고 또 멋지네요. 하지만 전 뜨개질 파가 아니라 패스.

 

 

twitter.com/songheesongsong/status/1304418056114905089?s=20

 

s o n g 2 🌸 on Twitter

“이것은 스프카레를 향한 벅차오르는 나의 마음을 표현한 프랑스자수로 자수인생 통틀어 다시는 이런 역작이 나오기 힘들것임을 .... 완성하자마자 깨달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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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수로 표현한 수프카레도 참 좋지만, 타래 아래의 딸기 케이크도 좋습니다. 케이크보다는 밀피유? 실 색 때문에 그렇게도 보이지만 어쨌건 맛있어 보입니다. 저런 솝씨가 참 부럽긔....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더니 벌써 졸립니다. 일찌감치 준비하고 잘까봐요. 오늘 마실 다녀온 이야기는 다음 편에 올리겠습니다.

 

 

 

 

간밤에 돌았던, 그리고 오늘까지도 이야기되는 이야기는 작가 백희나의 인터뷰입니다. 한솔수북도 거기에 맞춰 입장문을 내면서 또 다시 이야기가 되네요. 법적으로, 판결로 저작권을 가진 쪽은 한솔수북이지만, 그 밑바탕이 되는 건 불공정계약입니다. 이게 또 미묘한게, 누군가는 이 계약을 '회사에 근무하면서 그려낸 캐릭터, IP'나 '회사에 있는 동안의 연구 등의 권리가 회사에 귀속되는 상황'에 빗대어 들더군요. 갑자기 핸드폰 천지인 자판의 사용료 문제가 떠올랐고.

 

그 외에 떠돌아 다닌 이야기는 도서정가제. 오늘 회의 하다가 들었는데, 도서정가제 의견 제출 시한이 11월 중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도서정가제 자체도 한시적인 법안이었던 모양이고요. 어쩐지, 요즘 저 이야기가 많이 떠돈다 했습니다.

 

 

피곤하니 일찌감치 이부자리로 기어 들어갑니다~.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미야베 월드 2막은 반으로 갈립니다. 무섭거나, 재미있거나. 물론 둘 다 겸하는 책도 많지만, 읽고 나면 가슴 속이 몽글몽글, 온기로 차오르는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읽고 나면 후유증이 심해서 힘듭니다. 예를 들어 삼귀는, 표제작인 삼귀 읽다가 버스정류장에서 눈물 펑펑 쏟을뻔한 적이 있었지요. 금빛 고양이는 오치카의 이야기가 좋게 풀리다보니 달달한 느낌이 더 나서 좋았습니다. 오치카의 연애담이 파국으로 시작했던 터라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번 책.(먼산)

아니, 추석을 앞두고 이런 책을 내주시면 어떻게....... (먼산2)

 

표제작인 첫 번째 이야기는 등골이 오싹.. 하다못해 혼자서는 못 읽을 이야기고요. 두 번째 이야기도 한숨과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러고 나니 이 책을 오늘 저녁 자기 전 베갯머리 책으로 삼는 것이 옳은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새집 책장에 『금빛 눈의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 쪽부터 다시 읽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알고 있는 앞 이야기로 마음을 달래야, 다음 이야기도 술술 넘어가겠지요. 하..... 책이 재미있어서 잘 넘어가는 점은 좋지만, 먹먹한 이야기가 많아 무겁습니다. 읽을 때 옆에 달달하고 따끈한 음료 놓고 읽으세요. 물론 읽는 도중에 마시는 걸 잊어서 차갑게 식겠지만, 보온병에 담아두면 괜찮을 겁니다. 마음의 준비 해두고 보세요.

당연히 읽는 재미는 보장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까지도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단번에 읽어 내릴 정도로 좋으니까요.

 

아마도 내일까지는 로오히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원래 올리려던 사진은 이게 아니라, 풀덱이었거든요. 덱을 보니 아마도 불메기였던 모양입니다. 풀속성이 싹 빠져 있으니 아마도 그런 모양이고요. 혹시라도 불 메기라면 최소 불속성이라도 하나 들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빛 혹은 암속성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가장 데미지를 잘 뽑는 영웅은 풀 루실리카와 풀 라플라스입니다. 둘 다 때리면서 대미지의 일정 비율로 체력이 회복됩니다. 그렇다보니 거의 좀비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잘 버팁니다. 최근 스샷 중에는 이들 둘이 상당히 높은 6자리 대미지를 잡은 것도 있습니다. 애초에 풀 루실리카와 풀 라플라스 둘이 가장 오래 버티니까요.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영웅은 이들 둘 정도입니다. 추가한다면, 발터도 초월하면 바로 근무한궤도에 오를 모양입니다. 이번에 나인 다 키우면 그 다음에는 발터를 키워볼까요.

 

 

어제 쓴 글을 G에게 주며,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애를 찍어달랬더니 바로 찍습니다.

 

"안경빨간머리."

 

미친듯이 웃으면서 바로 2차 각성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아마도 물 속성에서 뽑겠지만, 누구를 할지는 아직 결정 안했습니다. 물 속성 하나에, 풀 라플라스를 뽑아서 하면 그럭저럭 균형도 맞을 텐데, 아직 고민중입니다. 빛 메이링을 데려오는 방법도 고려중이고요. 그쪽도 명성 70만이라 아직 못모셨습니다. 빛 토끼님 스킬이 뭐더라?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연휴 때문이 아니라 로오히 때문입니다. 분명 그 때도 이벤트가 나올 것이니, 어떤 이벤트가 나올지, 열심히 기다립니다. 추석 보너스 전체를 다 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여유가 생길 테니 소과금답게 조금만 더 넣어보렵니다.

 

 

 

그나저나. 만기된 적금을 보호하고 엉뚱한 소비로 넘어가지 않게 보호장치를 두려는데. 엔화 환전-보다는 수령이 쉬운 은행이 어디일까요. 어차피 환전은 다 비슷비슷하지만 실물로 찾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냥 읍내에 유일하게 있는 은행을 찍어서 거기로 수령처를 지정해둘까요. 여행가고 싶어병이 걸릴 때마다 딱 1만엔씩 지정일 수령 환전해서 모았다가, 한 번에 수령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라서요. 이렇게라도 브레이크 안 걸면 진짜로, 여유자금이 비누처럼 사라질겁니다. 어느 새 다 썼는지 모르고 사라질 여유자금을, 엔화 지름으로 막는 거죠. .. 과연 언제쯤 일본 여행을 다시 갈 수 있을라나. 다시 한 번 한탄해봅니다.=ㅁ=

 

 

 

덧붙임.

글 쓰는 중, 옆에서 풀 나인이 VICTORY 동작이랑 대사 취하는 걸 보고, 저 자식 행감 아니었으면 뒤통수 한 대 후려쳤을 거라고 분노했습니다.

 

"흐, 시시한 것들."

 

....너 뒤통수 좀 맞자. 그 다섯 중 제일 약해서 제일 먼저 스러지는 주제에 시시? 시~시?

(풀 나인 1차 초월 후 경험치 레이드 중)

한정 재화를 활용할 때는 기회비용이 생각나게 마련입니다. 로오히에서 명성은 모으기 쉽지 않은 관계로, 그 기회비용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불 조슈아를 영입하기 위한 명성이나, 암 즈라한을 영입하기 위한 명성, 그리고 각 영웅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명성까지, 매번 갈등의 기로에 놓입니다.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가?

 

 

초월은 상대적으로 작업이 쉬운 편입니다. 저는 경험치 물약을 먹이는 쪽보다는 시나리오 무한 뺑뺑이를 선호합니다. 돈과 경험치를 동시에 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약의 수급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세트 구매를 하면 구입할 수 있지만 그러기엔 제 통장이 빈약합니다. 월 40만원이 소과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다시금 겸허해지더군요. 저는 아직 소과금 유저입니다. 그리고 중과금으로 넘어가기에, 제 물욕은 너무도 큽니다. 관심사가 많으니 게임에만 돈 쏟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장 내일 편의점에 도착할 알라딘 택배는 2 알라딘.....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이야기 하려던 건 얼마나 지를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각성시킬 것인가니까요.

 

 

 

 

1.물 헬가

 

물속성 헬가는 매우 오랫동안 모셨습니다. 사르디나를 점령한 뒤였나, 하여간 모신 뒤에는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물론 가장 먼저 2각성을 달성한 영웅은 불 로잔나지만, 헬가는 제 영원한 스트라이커입니다. 비과금 영웅 중에서는 헬가가 가장 높습니다.

그러니 가장 먼저 2차 각성을 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습니다. 그러나 헬가님이 연약하여, 아레나에서는 자주 행동불능에 빠진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기회에 2차 각성으로 튼튼하게 업그레이드 시켜드릴지, 조금 더 두고 볼지 고민을 좀..

이런 고민에는 C님이 언급했던 것처럼 헬가님의 뒷모습은 각성 전의 X자 멜빵일 때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점도 한 몫 했지요. 하하;

 

 

 

 

2. 빛 올가

어렵게 모셔온 올가입니다. 빛 올가 때문에 순간적으로 치솟은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여, 제 카드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빛 올가를 영입하기 위해 500만 명성을 모으던 도중, 폭주하여 카드 결제로 명성을 마저 채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때가 로오히 과금의 고삐가 풀리던 때였지요.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빛 올가는 생각보다 효용이 낮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엘리트 8-2를 돌리고 있는데, 올가는 연타석 홈런을 맞은 투수도 아니고, 가디언도 아니면서 온갖 어그로를 다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첫 타를 올가가 날리기 때문일 텐데.... 아직까지는 올가의 강함을 느끼지 못했으니, 각성을 고민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3.물 올가

올가들 중에서는 빛 올가보다 풀 올가와 물 올가가 더 좋습니다. 외모적으로는 북부대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물 올가가 좋지요. 거기에 노멀 루트의 영웅들을 맨 처음 보아 그런지, 그 때의 모습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어쨌건 흑발 푸른 눈을 가진 물 올가님은 올가 중 가장 좋아하는 외모이다보니 2차 각성까지 올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 그러기에는 쓸모가 없군요. 올가들은 비슷한 레벨, 비슷한 속성의 영웅들보다 한 수 아래라는 느낌입니다. 제가 제대로 못 키워서 그런 모양입니다. 흑.

 

 

 

 

4. 빛 요한, 불 요한

원래의 요한은 금발에 푸른 눈입니다. 금발 푸른눈을 매우 좋아하는 저는 로오히 시작할 때부터 요한이 가장 좋다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불 요한이 나타났을 때, 또한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요한은 왜 이리 귀여운가요. 물론 요한의 속성 자체가 '판타지소설의 서브 주인공'과 같은 존재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빛 요한은 여주인공이 가장 충실한 조력자의 모습이며, 불 요한은 여주인공이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 해치울 조력자입니다. 빛 요한이 소꿉친구 속성이라면 불 요한은 그보다는 조금 더 얀데레(...) 속성에 가까울 겁니다. 그러니까 빛 요한이 길 거리의 고아소년이었다면 불 요한은 왠지 노예시장에서 고생하던 소년이었을 거란 망상이.

어쨌건 요한은 빛 요한보다 불 요한의 활용성이 높아서, 불요한을 먼저 2차 각성까지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가와는 달리, 요한은 이미 1차 각성을 마쳤기에 바로 2차 각성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그림 보며 새삼 깨달았지만, 불 요한을 먼저 2차 각성 하려는데는 안경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안경 중요합니다, 안경.

 

 

 

 

 

5. 풀 라플라스

불 라플라스가 노멀의 원형이지만 흑발이란 이유로 풀 라플라스가 눈에 더 들어옵니다. 라플라스들도 둘 다 1차 각성을 마쳤기에 2차만 진행하면 됩니다. 한다면 불 라플라스보다는 풀 라플라스를 먼저 하겠지요. 풀 루실리카와 마찬가지로 풀 라플라스도 메기 레이드 전용입니다. 이 둘이 같이 있으면 반복적인 회복을 통해 매우 오랫동안 데미지를 주니까요. 그래서 풀 루실리카도 아주 조금이지만 고민중입니다.

물 루실리카는 1차 각성의 복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2차 각성 예정이 없습니다. 크흑.

 

 

6.물 시안

물 시안은 물 헬가와 사용이 겹칩니다. 스킬 등등을 자세히 뜯어보는 성격은 아니라, 물 시안은 메기 레이드가 아니면 거의 안 씁니다. 1차 각성의 복장이 취향에 안 맞아서 시안은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그나마 2차 각성이라면 괜찮다는 생각에, 명성이 허락한다면 1차 각성과 2차 각성을 동시에 진행할 생각이었고요. 그래서 들어가는 명성이 많으니 조금 뒤로 미뤄두고 고민중입니다.

 

 

 

7. 불 자이라

자이라의 2차 각성 이유는, 잘생겨서.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ㅁ=

 

 

 

8.물 조슈아, 불 조슈아

2차 각성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드는 물슈아나, 1차 각성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드는 불슈아는 2차 각성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불슈아는 이번 광고 영상을 보고 급격히 2차 각성 모습의 호감도가 상승해서 고민중입니다. 물 조슈아는 행증이 매우 크거든요. 게다가 튼튼해서 메기 레이드에서도 잘 버팁니다. 스킬로 따지면 불 조슈아의 쓰임도가 낮군요. 빛 바네사와 불 바네사가 있다보니 비슷한 스킬의 불 조슈아가 밀렸어요. 그 때문에 아직 초월 만렙도 아니고 각성도 안했고.

 

 

바네사들은 각성 모습이 취향이 아니라 다 밀렸습니다. 2차 각성 취향은 외려 샬롯이 높습니다. 그 때문에 샬롯 2차 각성도 고려했지만, 스킬이..ㅠㅠㅠ 생각난 김에 물 샬롯도 키워볼까요. 물 샬롯 2차 각성도 상당히 예쁘니.

 

 

 

 

이 중 먼저 2차 각성을 받을 자 과연 누구인가....! =ㅁ=

 

 

오마주와 표절과 패러디는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올라온 로오히 공지도 그 맥락에서 볼 수 있지요. 로오히는 오마주를 했던 거라 하지만, 원작 팬들은 표절이라 보았고요. 하기야 말하지 않으면 표절, 인정한 뒤에는 오마주인가 표절인가 가리게 되지 않나요. 어쨌건 상황은 더 두고 봐야 합니다. 주말 동안 황금가지는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을 논의한다 했고, 클로버게임즈는 월요일 공지로 오마주였다 밝혔으니까요. 클로버게임즈는 성우장난을 비롯해서 자잘한 패러디 혹은 오마주를 남겨두었는데. 그럴 거라면 차라리 누군가가 로오히에 등장하는 오마주 위키를 만들어 공개하는 쪽이 알기 쉽겠다 싶습니다. 조슈아의 대사가 은영전이 원작이란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 그렇다면 조슈아는 잘생긴 양웬리인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로드의 아래로 들어온 조슈아는, 자신의 이상에 따라 움직이는 양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 그렇다면 율리안의 포지션에 들어간 건 같은 제국군 출신이었던 중이병꼬꼬마...!!!!

 

 

잠시 맛이 갔습니다. 흠흠.

 

 

 

오늘 때린 메기는 불메기라, 덕분에 물속성들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풀속성은 일부러 다 빼두고, 물속성 중심으로 덱을 꾸려 그렇습니다. 물 루실리카는 더 각성할 생각이 없지만, 시안이나 헬가, 조슈아는 2각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명성을 잔뜩 모아 두고도 아직 각성을 못시킨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니, 누구를 먼저 시킬지 결정을 못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이야기는 내일 적겠지만, 어쨌건 물 헬가, 물 조슈아, 물 시안, 풀 라플라스, 불 라플라스, 올가 등이 후보입니다. 거기에 엘리트 황제는 행감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는 행동력 감소 스킬을 가진 캐릭을 뒤졌지 뭡니까. 프라우를 키우는 이유가 행감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흑흑. 아무런 생각없이 달려 들어 더 그랬군요.

 

물 프라우, 풀 나인, 풀 즈라한이 행감 스킬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쪽을 키울지는 명약관화. 나인은 레벨업 이벤트가 붙어 있거든요. 풀 아슬란과 풀 루미에, 풀 나인이 해당이 되었지만 키울 마음이 들지않아 내버려뒀으니, 암 로잔나를 키우기 전, 나인부터 붙잡고 달리렵니다. 일단 60렙 만들어 두면 도움 되겠지요.

 

 

자아. 내일은 각성 예정 명단을 작성해서 만들어 보렵니다. 크흡. 북부 대공님™은 언제쯤 2각을 할 수 있을까요.ㅠㅠ

쇼핑보다는 지름이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물리적 형태를 가진 상점에서 구입하는 제품도 아니고, 가상으로 존재하는 상점에 들어가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하고 나서, 그 뒤를 품평하는 일이니 쇼핑보다는 지름이라 생각합니다. 충동구매의 느낌이니까요.

 

하.(한숨) 하지만 그렇게 쌓인 불필요한 물품들은 결국 쓰레기가 되어 폐기처분합니다. 물론 그 물품 중에는 책도 있고 생필품이라 생각했던 물품들도 있습니다. 필수품은 아니고, 생활을 윤택하게 할 물건으로 보여 구입했다가, 그대로 떠나 보낸 일도 잦습니다. 구매가 잦으니 분리수거도 자주 할 수밖에요.

 

 

 

대표적인 亡. G는 이 제품의 구입후기가 좋지 않다며 일찌감치 손을 뗐지만, 현관문 옆에 하나쯤 두고 싶다며 구입했습니다.

마트에 가면 김장용 두꺼운 비닐을 팝니다. 대형 비닐 한 장 해봐야 1천원 안팏이던가요. 그거 100장을 사다가 분리수거 용품을 통째로 배출하는 쪽이 깔끔합니다. 탁자는, 그냥 DIY 책상자 두 개를 위로 쌓아서 마련하세요. 그 쪽이 의자 대용도 되고 유용합니다.

 

 

 

 

이 가방은 興.

바다색은 품절이라 고민하다가 네이비로 구입했습니다. 네이비지만 매우 진한 남색이라 얼핏 보기에는 검정이나 진한 회색-차콜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면이나 린넨처럼 흐물흐물하지 않습니다. 빠닥빠닥하다고 저는 표현합니다만, 가장 유사한 재질은 키플링입니다. 그 왜 고릴라 달린 가방 말입니다. 키플링의 겉 재질보다는 더 매끈해 보이는, 주름 무늬 없는 천입니다. 안감은 따로 없지만 가방도 매우 가볍고 유용합니다. 편하게 쓸 수 있을 거라, 비슷한 가격과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첫 번째 재품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색깔별로 두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잠시했지만, 그러기에는 제가 가방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알라딘이군요. 알라딘 가방이 문제.

 

 

종종 구입하는 비타민 필터는 슬슬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나온 아이스베리를 일단 넣고, 지금 판매중인 베르가못은 감귤류 향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주문 들어가고 싶고요. 물론 통장 잔고가 허락하지 않아서 어떻게 할까 고심중입니다. 글고 보니 다다음주 쯤 책박스도 도착할 예정이고, 다음주에는 알라딘 책박스가 들어올 예정이네요. 으으으. 월요일의 업무가 무사히 끝나야 다음주의 일정도 마음 편하게 넘어갈 텐데. 그건 월요일의 제게 미뤄두고 저는 일단 하드디스크 백업하러 갑니다.-ㅁ-/

발단은 이 트윗입니다.

 

twitter.com/februarytea/status/1301510763287281664

 

如月여월 on Twitter

“무하...한국 전시에는 아기자기한 포스터만 자주 오는 것 같아 아쉽다. 후기작인 슬라브 대서사시가 메인이었던 17년도 일본 국립신미술관 무하전. 7미터에 달하는 그림들이 전시실을 가득 채�

twitter.com

 

한국에는 딱 한 번 슬라브 에픽의 한 장면이 온 적 있지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연작 1번일겁니다.

 

 

 

www.muchafoundation.org/gallery/themes/theme/slav-epic

 

Slav Epic - Themes - Gallery - Mucha Foundation

The Slav Epic (Slovanská epopej) is a series of twenty monumental canvases (the largest measuring over 6 by 8 metres) depicting the history of the Slav people and civilisation. Mucha conceived it as a monument for all the Slavonic peoples and he devoted t

www.muchafoundation.org

 

큰 그림 저장이 안되어 미리보기용 작은 그림만 붙여 봅니다. 그래도 그림 아는 분께는 어떤 장면인지 보일 겁니다. 가장 유명한 그림. 이 그림만 한국에 온 적 있을 겁니다, 아마도? 이 그림과 함께 온게 두 점 더 있던가 그랬지요. 그 당시에도 강렬하다 생각했지만, 일본에서 보았을 때의 박력에는 비할바 아닙니다.

그 당시의 감동은...

 

esendial.tistory.com/7131

 

도쿄 무하전에 슬라브 서사시를 보러가는 분께

더 정확한 제목은, 도쿄의 무하전에 슬라브 서사시를 보러가는 분께 드리는 잡다한 지식들입니다. 두괄식으로 전개하는 것이 좋겠지요. 딱 두 가지만 적어봅니다. 1.당일치기 가능합니다. 2.주말

esendial.tistory.com

 

esendial.tistory.com/7133

 

슬라브 서사시(Slav Epic) 전시회 방문기

슬라브 서사시, 혹은 슬라브 에픽은 알폰스 무하가 민족주의적 정신을 담아 그린 연작 그림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무하재단(Mucha Foundation)의 홈페이지에 있으니 참고하시고..(링크) 이 그림들은 �

esendial.tistory.com

 

이전 글에 소소하게 적은 적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저 트윗을 쓰신 분도 이 전시회를 보고는 한탄하신 거죠. 왜 한국에는 포스터류만 오고 이 슬라브 서사시는 오지 않는가.

 

어, 못옵니다.

단적으로 말해 한국은 일본이 아닙니다. 그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보지요.

 

지금은 닫혔다는 무하 2017 전시회의 홈페이지. 아오오! 이런 건 좀 기록으로 남기란 말이닷!

 

www.mucha2017.jp/

 

ミュシャ展

 

www.mucha2017.jp

 

0.저 슬라브 서사시 전시회 때 한국에도 무하 전시회가 기획중이었지만 방향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 무하전 기획에 참여한 분이 제 탐라에 있어 정보를 여럿 보았지만, 그 전시회에는 슬라브 서사시가 없었습니다. 전시 기획의 방향이 다르기도 했고요.

 

1.일본은 무하 전시회가 꽤 자주 열립니다. 1년에 한 번은 열리는데, 슬라브 서사시 다음에 열린 전시회는 일본문화에 끼친 무하의 영향을 주제로 하여 만화가들의 원화도 함께 전시한다기에 찾아갔습니다만,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실망만 했습니다. 원화가 많지도 않았고, 전시된 무하 작품도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전시관이 작고 좁고 사람이 많았습니다.

슬라브 서사시 전시회가 열린 롯폰기 신국립미술관은 공간이 매우 넓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wcXpt4ZyYUU

유튜브를 찾아보니 그 당시의 영상이 있네요. 개방감이 엄청나죠. 사람들의 키와 비교하면, 저 공간의 크기가 감이 올겁니다. 한국에서 저런 규모의 그림 20개를 걸 수 있는 미술관. 그리고 그 미술관에서 저 그림을 가져올 기획능력. 음. 국립중앙박물관은 공간이 높은 편이니 잘하면 맞출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획능력과 자금입니다.

공간이야 만들면 나옵니다. 아니, 한국 어딘가에는 저 그림들을 편안하게 관람할만한 좋은 공간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기획능력 혹은 그걸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은 별개입니다.

저 전시회는 NHK도 참여했습니다.

 

esendial.tistory.com/6882

 

도쿄, 롯폰기 신국립미술관의 무하전 공지

알폰스 무하? 알퐁스 무샤? 웹 백과사전에는 Alphonse Mucha를 알폰스 무하로 적으니 저도 그렇게 표기합니다.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전시회하는 걸 보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한국에 들어온 걸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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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전에 올렸던 글에 주소를 올려뒀습니다. 과거의 나, 기록 잘해뒀다.

 

mc-jpn.com/archives/17968

 

「ミュシャ展」国立新美術館で《スラヴ叙事詩》全20作チェコ国外で世界初展示

Posted on 2016-07-15 「ミュシャ展」国立新美術館で《スラヴ叙事詩》全20作チェコ国外で世界初展示 2017年(平成29年)3月8日(水)から6月5日(月)まで、東京・六本木の国立新美術館で「ミュ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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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소개가 나옵니다. 슬라브 서사시 전체 20작품을 다 들고 나와 하는 전시회는 일본이 처음이라고요. 실제 저 그림들이 처음으로 해외 나들이를 한 건 아니랍니다. 저 당시 어디서 봤더라. 1968년인가 1963년인가, 미국에서 전시를 한 적이 있다고요. 하지만 그 당시, 전시 이송 과정 중에서 그림의 훼손 문제가 발생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밖에 나오지를 않았다던가요.

일본 공영방송국이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던, 그 NHK에서 신문사와 함께 시작한 기획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종의 권위도 있었지 않았을까 추정만 해봅니다. 뭐, 위에서 '세계 최초'를 노리고 시작한 기획이니 끝까지 밀어붙였을 가능성도 있고요.

 

어쨌건 한국의 위상은 저기에 대기에는 좀 많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하하하.-ㅁ- 한국이 못난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국제 위상을 두고 일본과 한국을 따져보면 말이죠, 아마도. 거기에 해외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적 압박 등에서도 말입니다.

 

 

권위 혹은 위상 이야기 다음은 자금입니다.

저 그림이 나올 시기와 맞물려, 한국에서도 무하 전시회가 있었던 만큼 무하 재단에 있는 알퐁스 무하의 손자도 몇 번 인터뷰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전시회 열리기 한 달 전인 2월, 무하의 손자가 소송을 겁니다. 저 슬라브 에픽 시리즈는 무하가 시리즈 전체를 국가에 기증했습니다. 따라서 무하 재단의 소유가 아니었던 겁니다. 프라하 미술관을 가도 저 그림들 전체를 한 번에 볼 수는 없고, 따로따로 전시가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국가 관리니 관리하는 기관이 또 따로 있나보군요.

어쨌건 무하의 손자는 그림의 훼손 가능성을 들어서 슬라브 에픽의 해외전시를 반대하는 소송을 걸었습니다. 반출 금지였나, 관련 기사는 야후 뉴스에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이미 항공권까지 다 끊었는데 소송 걸렸다는 말에 내적 비명을 질렀더랬지요.

하지만 뭐, 한 달 전이니까요. 그러니 전시회는 열렸습니다. 전시회 시작 두 주 전에 그림들이 미술관으로 실려와 하나하나 그림을 걸었던 트위터 계정 ... 트위터에서 검색이 어렵군요. 찾게되면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여튼 그 그림들은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거라 그림을 돌돌 말아서, 접지 않고 그대로 항공기에 태워 직송했습니다. 직구가 아니라 직송입니다. 전용기에 태워 보냈으니까요. 하기야 그렇게까지 보냈으니 체코에서 전시를 허락했겠지요. 그리고 그 전시회는 매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야아. 지금이라면 코로나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는 그런, 사람 매우 붐비는 전시였습니다. 한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슬라브 서사시를 보러 갔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요약하면.

1.체코와 일본이 그 때 수교 몇 주년 기념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인듯. 영상에 그런 언급 있음.

2.체코 내에서도 슬라브 서사시는 전체 그림을 한 번에 보는 것이 어려움.

3.슬라브 서사시 전체 작품이 체코 밖에 나온 일은 2017년이 처음이었음.

 

그쯤 되는 파워를 가지려면 중국. .. .. .. ..... 하지만 중국은 일본과는 다르죠. 중국이 추진한다 해도 체코가 허락할까요? 그건 알 수 없지만, 한국과 체코가 수교 몇 주년이라 추진한다고 치면, 상당히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야 가능할 것이므로 문화관광부와 기획재정부가 예산 협의를 보지 못할 겁니다.

 

 

 

결론이 이상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저런 전시회가 열리려면

1.기획의 때가 맞아야 하고(수교 *주년 등)

2.비용이 있어야 하며

3.저런 기획을 추진할 수 있는 배짱있는 누군가가 필요함.

의 조건을 맞춰야 합니다. .. 될까요?

 

 

다음 주는 시작부터 태풍이지만, 그래서 세차도 안하고 그냥 두기로 했지만 일단 이번주는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 다음주는 ... 이번주의 스트레스성 폭주로 허리띠를 강력하게 졸라매야 하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예요. 이번 달 말은 추석이 있으니 그 휴가를 생각하며 버텨봅니다.

 

여행을 못간데다 여행 계획도 세우지 못하니 그 후폭풍이 지름으로 오더랍니다. 음식류는 마켓컬리에서, 책은 알라딘에서, 유희는 아발론™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한 아발론이 아니라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그 성 말입니다. 낮에 카드명세서 점검하다가 애플스토어에서 지른 수많은 기록을 발견하고는 좌절했지만, 그 때 마침 멋진 영상을 보았지 뭡니까.

 

www.youtube.com/watch?v=QQeqDZ2CfHQ

 

 

가라, 기사들이여! 를 로드의 두 목소리로 들으니, 제가 로드면서도 "로드, 카드 여기 있어요!"라고 벌떡 일어나는 저를 발견하게 되지 뭡니까.

 

게다가 제국군의 결사항전을 조슈아의 목소리로 들으니, 불슈아와 물슈아 둘 다 모셔온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그리고 오늘 퇴근 길에는 이 영상만 미친듯이 듣겠다 싶습니다. 흑흑흑. 무한 재생 왜 안되는건가요.ㅠㅠㅠ 하지만 이번 달은 충분히 질렀으니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아레나에서 보았던 미하일의 멋진 외모를 떠올리며 2각 시킬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냐, 미하일보다는 역시 요한이 먼저야. 하지만 빛요한이 아니라 불요한을 먼저 각성시키겠지...!

 

칼로리가 낮은 제품이라 해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기 사진에 보이는 저 하프갤런은 48시간 만에 분리수거 되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위장에, 깨끗이 닦은 통은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아이스크림은 가능하면 안 먹으려 노력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절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특히 배스킨라빈스처럼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면 더욱 무섭습니다. 한 통 사다가 이쪽 먹고 저쪽 먹고 그리하면서 한 통 홀랑 비우니까요.

 

쪄죽핫, 쪄죽어도 핫음료파이기 때문에 얼죽아와는 반대편에 선 셈이지만, 아이스크림만큼은 예외입니다. 이불 둘둘 둘러감고 먹더라도 아이스크림은 딱딱하게 꽝꽝 얼려 먹어야 제맛입니다. 바닐라나 초콜릿이나 딸기처럼 단일 품종보다는 다양한 쪽을 ....

 

 

하프갤런으로는 부족했는지, 이제는 갤런을 채워야 겠다며 하프갤런 한 통을 더 사올까 고민중입니다. 이번 주말의 폭풍우가 심상치 않으니 미리 사다 놓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퇴근길에 잠시 들러 한 통 살까, 아니면 허벅지 퍽퍽 찌르며 참고 퇴근할까 퇴근하기 전까지 고민 좀 더 하고요. 끄응.

 

지름신이야 언제나 오십니다만, 가을이 되니 산들산들, 또 지름신이 부르고 계시네요. 이번의 지름신은 자전거입니다.

 

걸어서 15분이던 출근길이 두 배로 늘고, 그 사이에 커다란 언덕이 하나 들어서니 자동차 출근을 하게되었지 뭡니까.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전거라도 한 대 들여야 하나 고민중인겁니다. 하지만 시골 도로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고, 자동차 도로도 엉망이다보니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도 벅찹니다. 예전의 많은 자전거가 그러했듯 이번 자전거도 사놓고는 한 두 번 타고는 고이 모셔둘 겁니다. 저도 알아요. 그래도 자전거에 눈길이 가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

 

괜히 자전거 검색을 하다가, 산악자전거도 아니고 경주용도 아니고, 특수목적용이 아닌 일반 자전거 가격대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구입했던 때와 지금의 물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진짜로 살까 망설였던 자전거는, 예상대로 상상 이상의 가격이었습니다.

 

로드스타. 보면 아시겠지만 세 발 자전거입니다. 이 자전거에 로망을 가지게 된 계기는 역시, 『안경』입니다. 그, 메가네 말이지요. 혹자는 팥빙수와 아침 식사에 로망을 가졌다고 하고, 혹자는 빨강 숄에 로망을 가졌다지만 저는 그 자전거가 매우 끌렸습니다. 은색에, 뒷부분에 따로 짐칸이 있는 자전거 말입니다.

 

사진의 자전거는 그보다는 뒷부분의 짐칸이 높아 보이지만, 그래도 훌륭하게 장보기용 자전거로 기능할 겁니다. 뒷자리에 비료포대 몇 개 정도는 가뿐히 나를만 하지요. 색도 마음에 들어서 이거라면! 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격이 지름을 막습니다.

 

 

게다가 이 자전거를 두려면 집에 차양천막 달린 자전거 보관소가 따로 있어야 합니다. 부피가 상당한데다 비 맞으면 골치 아프잖아요. 그렇다고 복도에 둘 수 있는 크기도 아니고요. 집 안에 보관하는 건 더더욱 못할 일입니다.

그리하여 여러 사유로 오늘도, 자전거 구입 지름신을 물리치면서 잠시 회한에 잠겨봅니다.(눈물)

 

 

예전에는 다 오려 붙여서 한장으로 만들어 올렸지만, 이제는 그럴 기력도 없습니다. 콜록콜록콜록.... 게으름이 도졌다고 해도 사실 틀리진 않고요. 아이패드로 캡쳐한 그대로 올려봅니다.

올 가을에 등장하는 음료는 초콜릿 밤 라떼고요, 샌드위치들 여러 종, 몽블랑, 사과파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가을만 되면 등장하는 탄생기념 머그들. 이번 색도 나쁘지는 않지만, 솔직히 세이렌곰은 가슴가리개 없애고 그냥 생선꼬리만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리비 껍데기가 있는 쪽이 더 이상하니까요. 아니, 곰돌이가 벌크업 하는 것도 아니고 겨울잠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ㅁ-

 

 

한국 스벅은 버디 이벤트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오늘 들으니, 8월 18일 예정이던 버디이벤트가 9월 1일로 밀렸고, 다시 연기한다는 공지가 떴답니다. 다만 이번에는 날짜 확정이 안되었다네요. 이렇게 되니 노리고 있던 스벅 플레이모빌은 얌전히 마음에서 접어두렵니다. 미련을 남기기엔, 남은 휴가일수가 부족합니다. 스벅 플레이모빌은 손에 넣으려면 휴가를 내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할 겁니다. 그래요, 그러니 이제 플레이모빌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집에 모아 둔 다른 피규어류를 어떻게 할지부터 생각합시다. 레고와 넨도로이드와 구관의 이름으로.... (하략)

아직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는 물건 목록입니다. 이런 목록을 왜 만드냐 물으신다면, 나중에 찾기 수월하라고 만든다고 답하겠습니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기억력 감퇴를 절감하고 있어서, 이런 보조 장치를 이용하는 겁니다. 블로그는 검색이 훨씬 쉬우니까요.

 

 

깨끗한 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고급 스팸입니다. 물론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든 햄이라, 스팸과 비교하는 것이 미안할 지경이지만요. 평소 햄은 잘 안 먹지만 이걸 보니 한 상자 쟁여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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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별 깨끗한 햄 4입

냉동육 아닌 냉장육만 깨끗 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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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면 높은 확률로 유통기한 끝나기 직전에야 재발견 될 겁니다. 찬장 안에 넣어두고 까맣게 잊을 거예요.

 

 

 

 

일상적으로 들고 다닐만한 가방입니다. 망설이는 이유는 하나. 제 일상백은 항상 백팩입니다.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고 오염에도 강하다지만, 손에 들고 다니는 가방은 불편합니다. 워낙 많은 물건을 들고 다니다보니 그렇네요. 물건을 줄이면? ... 그게 가능하다면 진작에 시도했지요. 가방 바꿀 때마다 짐 줄이기를 시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상복귀 됩니다. 가방이 도로 무거워져요.

게다가 데일리라이크 가방입니다. 여기는 천도 상당히 좋아했다보니 가방도 믿을만하죠. 그래서 더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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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라이크] 마켓백 뉴 컬러

짐 걱정을 더는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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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다양해서 취향대로 골라 쓸 수 있어 좋지만, 데일리백은 백팩이어야 무리가 없고, 백팩이 아닌 가볍게 들고 다닐 가방은 이미 많습니다. 지금 방 창고 안에서 굴러다니는 수많은 에코백이 항의중이네요.

 

 

 

 

빈플러스의 스타벅스 리저브 에디션 마이더치는 별 생각 없다가, 마감 임박이 붙자 조금 솔깃해서 올려봅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제 특성상, 커피가 필요할 때 바로 카페인 보급을 해야하는 성격상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더치음료는 맞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더치커피용 기구도 미분문제 때문에 딱 한 번 쓰고 그 뒤로는 안 씁니다. 그러니 이건 그림의 떡, 아니, 계륵입니다. 안 사면 조금 아쉽지만 사면 안 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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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치 스타벅스 리저브 에디션

빈플러스 스타벅스 리저브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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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안 쓸 걸 알면서도 구입하고 싶은 이유는 진짜 충동구매인 겁니다.

 

 

 

 

귀엽습니다. 그 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한지?

하지만 저는 다육이는 반드시 죽이기 때문에 .... 아니, 다육이뿐만 아니라 지금 집에서 나무 한 그루가 죽어가고 있어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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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프렌즈 마그네틱 다육이 화분 3P 세트

리틀 다육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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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은 둘째치고, 흙하고 화분도 사야합니다. 새로 화분갈이 한다고 생각해놓고는 잊고 있었어요.

 

 

 

캠핑테이블 겸 분리수거함입니다. 용량은 45리터고, 뚜껑을 열면 안쪽에는 세 개의 비닐봉지를 달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분리수거도 용이하게 할 수 있지요. 비닐봉지 사용이야 다른 주머니 등으로도 바꿀 수 있긴 할 겁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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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테이블 겸 분리수거함 45L

캠핑할 땐 테이블, 집에선 분리수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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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곁에 두면 매번 챙기는 걸 잊는 사소한 물품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둘 수 있을 겁니다. 그건 좋지만, 가격이 높다는 점과, 과연 제대로 활용할 것이냐는 문제가 걸리네요. 새집에 분리수거함이 아직 없으니 구입해도 되지만, 주변의 다른 분들 충고대로 분리수거에는 일반 비닐봉지가 최고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볼까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목요일이 원고 마감일이었네요. 9월 중순에 있을 강의자료를 미리 제출하는 일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억했다가, 오늘 업무 메시지 확인하고는 깨달았습니다. 핫핫핫. 그래도 완전히 잊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A4 다섯 장짜리 원고를 이리저리 재가면서 실시간으로 작업 중입니다. 오늘 쓰고, 내일 검수하고 보내면 얼추 맞겠지요. ... 아마도. 그리고 PPT는 또 별도로 만들 예정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온라인 강의입니다. 대면 강의는 이제 생각도 못해요.

 

 

어젯밤에 L의 방해를 물리치며 책 한 권을 뚝딱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하겠지만, 동시간 대를 경험했다 해도 지역에 따라 혹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경험한 바는 차이가 납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같은 시대를 살았다고 해도 같은 만화를 읽지는 않은 겁니다. 제가 기억하는 여러 만화들과, SF로 뽑힌 그 만화들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언제 시간 내서 이 만화들 이야기도 해보지요. 다만 이 이야기는 제 개인 경험과 연결되기 때문에 공개 계정에 할지, 아니면 업무 계정에 할지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쓸 글은 많은데, 게을러서 또 문제네요. 그것도 별도 계정을 팔까 아니면 원래 있던 블로그를 쓸 까 고민입니다. 확실한 건 네이버 블로그는 안쓴다는 겁니다. 업무용도 티스토리 계정이 있거든요.

 

재택근무와 휴가가 번갈아 가며 있으니 저도 헷갈립니다. 하지만 어차피 휴가라도 집밖에 못나가니, 그냥 마음 편히 재택근무라 생각하고 있어야지요.-ㅁ-

 

명성이 어디서 나서 한 번에 넷이나 각성했냐 물으신다면, 제주도 여행 항공권 취소하고는 홧김에 각성 세트를 주문했다 답하겠습니다. 환불 금액 들어온 통장 내역을 보니 이 금액이면 여럿 각성 시킬 수 있겠다 싶었지요. 아, 하기야 열흘 뒤에 대량으로 패키지를 구입하겠지만, 각성 시킬 애들도 목록에 뽑아 놓고 있었던 터라, 오늘 다시 점검하고는 바로 각성 시켰습니다. 각성은 세트 구입 후 바로 진행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쌓인 명성으로 암속성 헬가님을 모셔올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다음달이면 헬가님은 모셔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지난 번에 헬가님 전용 부츠 세트를 받아 놓고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흑흑흑. 헬가님 오시기 전에 신발이 먼저 오다니, 흑흑흑.

 

 

대체적으로 1차 각성을 시킨 인물들은 2차 각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 쪽이 물 시안입니다.

 

 

 

시안은 후드를 덮어 쓴 지금의 모습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각성 보러 갔다가 2차 각성의 복장을 보고 홀랑 반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2차 각성까지 단번에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무리죠. 그럴려면 명성 확보를 위해 최소 3개의 각성 세트를 구입해야합니다. 10만 명성은 확보하고, 30만 명성씩 3개의 세트를 구입하면 100만 명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1차 각성 포함해서 4개의 세트를 한 번에 구입하면 단번에 2차 각성까지 올라갑니다.

...

오.

나 오늘 네 개 구입했는데? 제주도항공권과 1+2차각성풀세트가 같다는 거네요? 시도해볼까.......!

 

 

서울과 경기의 코로나19기세가 흉흉해서 오늘 새벽에 아예 새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지방에다 바이러스 뿌리려는 거냐는 이야기도 들을법 하지만, 서울에 있으면 부모님과 계속 접촉을 하게 되니까요. 아예 가두는 일이라면 새집이 좋습니다. 새집에서는 카페고 어디고 갈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간다면 마트 정도일까요.

아예 외출 자제하라고 전체 방송도 내리고 있으니, 수는 적다하지만 지방도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감자튀김 사러 나갈까 살짝 고민했지만 참아야겠지요.

 

3일간의 출장이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어제는 출장 나와서 정신없이 움직인 덕에 글 올릴 생각도 못했고요. 오늘은 조금 일찍 끝날 모양이니 피부과도 잠시 들릴 참입니다. 양팔과 다리 쪽에 문제가 생겼는데 어머니가 볼 때마다 구박하시네요. 빨리 병원 가라고. 물론 진물이 조금 나오긴 하지만 하루 이틀만 지나면 도로 굳으니 상관 없-다고 했다가 두 배로 구박받았습니다. 크흑. 이거 두면 나아진다고요. 보기 안 좋지만, 그래도, 스테로이드제 바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소심) 먼지가 원인이라, 게으른 제가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출장비 처리 덕분에 아침에는 조금 많이 비싼 음료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카페인 없는 음료를 번갈아 마시고 있다보니 그렇지만, 차가운 음료가 따뜻한 음료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니, 쪄죽어도 뜨거운 음료를 찾는 저도 이 며칠 간은 얼음을 넣어 갈아 만든 음료를 찾습니다. 저 음료는 얼음만 들어갔지만, 쓰고 달아서 종종 찾습니다. 게다가 크림이 꾸덕꾸덕 끈적끈적한게, 한 잔만 마셔도 끼니까지 해결됩니다. .. 좋은 건 아니겠지요.

 

 

이제 좀 돌아다녀볼까 생각하던 찰나에 또 폭탄이 터졌네요. 지지난주에 모임 가지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추석 전까지는 부디 잦아들고, 또 추석 때도 아예 대이동을 포기하는 쪽으로. 핑계대고서라도 부모님도 집에서 쉬시라 할까 합니다. 관건은 어머니로군요. 아버지보다 어머니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테니.

 

 

오늘도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ㅠ_ㅠ

 

언제적 트윗인지는 잊었지만, R모님의 리트윗으로 보았습니다. Pash라는 잡지 표지로 마도조사가 나온다더군요. 검색해보니 다행히 알라딘에 있어 아직 표지도 등록 안된 9월호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랬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장바구니를 보았더니 매우 낯선 표지 하나가 들어 있지 뭡니까.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5791529&start=slayer

 

PASH! 2020年 09月號

PASH! 2020年 09月號

www.aladin.co.kr

평소 이런 종류의 잡지는 손도 안대는데 왜 장바구니에 담아 놨을까, 실수였나 생각하다가, 잡지 제목을 보았다가, 출판사 이름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주부와생활사. 아, 이거 지난 번에 마도조사 표지의 잡지 산다고 담았던 그 잡지의 출판사가 거기였지. 근데 왜 마도조사 표지가 아니지?

 

 

잠시 검색을 돌려보고는 두 가지를 파악했습니다. 아니메이트 특별판에는 뭔가 특별한 부록이 있는 듯하지만 그건 넘겨두고. 마도조사는 특별 표지인듯합니다. 뭐라해도 같이 소개된 몇몇 그림들이 상당히 예뻐서 표지는 못 얻어도 속 내용 때문에라도 구입 시도 할만 하다 싶더랍니다.

 

 

그리고 도착하고 알았습니다. 특별표지. 그거 뒷면에 있더라고요. PASH 9월호 앞면이 저 표지고 뒷면이 마도조사입니다. 게다가 열어보니 안쪽에, 앞표지와 뒷표지 그림의 미니 클리어파일과 A1 크기 포스터가 있군요. 포스터... 이거 그대로 스캔하면 안될까요. 핫핫핫. 그대로 표구해서 걸어두고 싶은 이 마음.-ㅁ-

 

 

독자 전원 응모 상품으로 나온게 아크릴 스탠드입니다. 그 그림도 저 표지와 동일하니 딱히 손에 넣고 싶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이사를 하고 났더니 부동산 문제가 더욱 마음에 와닿아 그런가 봅니다. 그래요, 아크릴 스탠드를 구해도 장식하지 않으면 10년 뒤 폐품이 될 것이며, 장식한다면 3년 뒤 폐품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이고이 모셔두었던 여러 포스터들을 잘 꺼내서 장식해봐야겠습니다. 포스터걸이를 몇 개 수배해야겠네요.

 

 

결론은 역시 오늘도, 起承轉結이 아니라 起承轉買입니다.

 

책장 하단에 보이는 이상한 책은 눈 감으시는 겁니다. 레드썬! =ㅁ=

 

여튼. 아직 한창 정리중일 때의 작은방 모양새입니다. 지금은 저 안쪽에 빈백을 놓았고, 침대가 좁아 불편하다면서 위에 올려 놓았던 토퍼를 끌어 내려 바닥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본가의 침대도 넓고, 원래도 바닥에서 넓게 이불 펴고 자다보니 슈퍼싱글의 침대로는 공간이 부족하더군요.

 

어쨌건.

주중에 가기로 했던 제주 여행은 날렸습니다. 3일간의 출장이 끝나면 바로 빛의 벙커 전시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보수라자칭하는이상한놈들의무리와 신을믿는다지만목사를믿는신도들이 제 여행에 비수를 꽂았네요. 서울 내에 어디 움직일 곳도 없고 그리하여 출장 후 휴가기간 동안은 그냥 자취방에서 뻗어 있을까 고심중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보니 본가에 있기보다는 차라리 새집에 들어가 있는 쪽이 낫겠더라고요. 어차피 책들도 거기에 있고.

 

정리하는 김에 책장 더 주문하고도 싶은데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하나 고심중입니다. 방을 더 정리해야 책장 주문이 가능하거든요. 책장을 둘 공간을 마련해야 하기도 하고요. 음, 지금 봐서는 60cm폭 책장 두 개랑, 건조기 자리에 들어갈 자리 정도? 측정해봐야 감이 오겠네요. 어쨌든 그 책장들을 넣어도 본가에 있는 책들을 모두 옮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정리하면서 이동하면 되지만, 그게 될리가 없지요. 이동하고서 정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흑흑흑.

 

 

이미 항공권은 취소했고, 렌터카도 취소했고. 그러니 G 붙들고 어디 나가고 싶지만 집에서 콕 박혀 있으라는 지시는 따라야지요. 훌쩍, 울고 싶다아아아아..ㅠㅠㅠ

(뜬금없이. 부동산 걱정 안 하셨을 듯한 분을 모셨습니다.)

 

잡상(雜像)이기도 하고 잡상(雜想)이기도 합니다. 궁궐 지붕에 올린 잡다한 상이기도 하고, 잡다한 생각이기도 하다는 말장난입니다. 어쨌건, 어제 폭탄™ 하나가 불발하여 어머니와 제게 큰 상처를 입혔으니 그 경과와 함께 부동산 이야기를 잠시 풀어 보겠습니다.

 

 

어머니나 저나, 일신상의 여러 이유로 인해 부동산에 가지는 집착이 좀 있습니다. 물론 그 방향이 조금 많이 다릅니다. 이것이 세대차이라고 할 수 있지요.

 

어머니는 부동산을 투자 개념으로 봅니다. 구입하고,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더 큰 평수나 더 좋은 위치의 부동산을 구입하고, 그런 식으로 자산을 높이는 대상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어머니는 좋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본가의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오르니까요. 더불어 새롭게 투자할 부동산이 나타나면 몇 년을 묵히든 간에 붙들고 있다가 투자에 성공하는 그런 타입입니다.

그런 어머니가 시도해서 성공한 부동산 투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조합 아파트로 시작한 아파트. 본가. 현재 거주지.

2.재건축 들어간다던 소문이 있던 아파트. 현재 재개발 완료.

 

1번은 매우 오래전의 투자입니다 정확히는 첫 아파트이고, 그 당시 가격도 적지 않았으나 위치가 좋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가격의 부침이 적습니다. 최소한 아파트가 원래 가격보다 떨어진 적은 없었다고 기억하고요. 그야 워낙 오래된 아파트라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만, 어쨌건 이 아파트는 최근 몇 년 간 약 80% 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직 두 배가 되지 않은 걸 아쉬워 합니다. 아니, 어머니, 이 아파트는 어차피 팔 예정이 아니니까 아파트 가격 올라봤자 좋은 일 없다니까요?

 

2번은 비교적 최근의 투자입니다. 이거 언제였더라? 하여간 재건축 들어갈 예정이라고, 조합 구성 들어간다고 하던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하나님께 제멋대로 봉헌한 누군가의 짓 때문에 어부지리로, 그리고 주변 사정 때문에 또 생각보다 훨씬 빨리 아파트가 완공되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재건축 들어간다고 구입했을 당시의 가격보다 현재의 가격이 두 배 이상입니다. 헌 아파트에 돈을 넣어 새 아파트가 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매우 남는 투자라고 보는 겁니다.

물론 그 몇 년 간의 이자와, 새 아파트 짓는 과정에서 들어간 여러 비용들은 생각안하고 현재 가격만 보시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 집은 현재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거주한 적이 없거든요.

 

 

2번이 성공하면서 어머니는 부동산 투자에, 일종의 자신감 같은게 생겼습니다. 많은 부분은 문재인 정부가 아파트 가격을 끌어 올린 덕이기도 하지요. 왜냐하면 재건축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정도로까지 가격이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놓고 말해 503 당시의 가격은, 원래 아파트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올라도 조금 올랐다고요. 그랬던 것이 미친듯이 오른 건, 아파트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과 궤를 같이 합니다.

 

 

어머니는 아마도 머릿속에서 지우셨을, 망한 부동산 투자도 여럿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도에서는 꽤 여럿이지만 그 중 하나만 예로 들어보지요.

 

3.서울 모처의 다세대 주택.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

 

이 주택 명의가 저였습니다. 덕분에 저는 일찌감치 세대분리를 했고요. 어머니 친구분이 소개한 주택이었는데, 흔히 말하는 집장사였습니다. 그 때만 해도 주변에 대규모 재개발 이슈가 있었습니다. 엎어졌고요, 그 덕분에 가격이 안 올랐습니다. 정확히는 약 30%정도 가격이 하락했다가, 구매 가격 근처 비슷하게 올라왔길래 바로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그 1년쯤 뒤에 실거래가 사이트에서 확인했을 때도 가격은 거의 같았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 주변은 매번 개발에서 제외되더라고요.

대출 등등의 문제를 끼고 나면 한참 손해를 봤습니다. 저는 손해를 보지 않았고 어머니가 온전히 손해를 보전 해주셨지요. 제 명의로 구입할 때 당시 제가 손해볼 걸 걱정하자 어머니가 보증(...)을 했기 때문입니다. 원금은 주겠다고요.

 

3번은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재개발이든 재건축이든, 주식하듯이 버티고 버텨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야말로 존버.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버티면 언젠가는 돌아올지 모르지만, 그 언제가 언제가 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그래요, 좋은 목을 찾아서 거기에 파묻어 두면 언젠가는 오를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 뒤로는 부동산 투자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놓쳤던 몇 가지가 있고요. 일단 두 가지만 꼽아 봅니다.

 

4.오피스텔

이 오피스텔은 3번과 비슷한 시기에 보고 고민했습니다. 그 당시 가지고 있는 자금을 생각하면 조금 무리해서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요. 하지만 오피스텔은 가격이 오르지 않을 거고 관리도 쉽지 않을 거란 이야기에 3번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3번이 마무리 된 뒤. 오피스텔의 가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아마 지금 보면 가격은 꽤 달라질 거라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대신 오피스텔은 월세를 받을 수 있었겠지요. 글세요. 어디까지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상상이니 어떨지는 모릅니다.

 

5.아파트

서대문구에 있는 아파트.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미분양이었고요. 가격은 높았지만 생각보다 저렴했다는 것이고, 그 정도의 자금을 동원할 여력이 안되었습니다. 대출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고요. 그리고 그 당시, 3번이 해결 안되었습니다. 제가 3번을 나쁜 기억으로 삼은 것은 4번과 5번, 제가 선택한 매물 두 건을 모두 물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 G의 옆구리도 찔렀지만 G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고, 현재 그 아파트는 .... (하략)

 

 

 

참으로 슬프지만 4번과 5번은 분명 어머니께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기억 못하십니다. 그래요, 그래서 지난 달에 어머니가 꺼낸 성남 모처의 재개발 들어가는 5억짜리 빌라 이야기를 했을 때도 3억의 프리미엄을 주고 딱지 구입하는 건 아니라고 했을 때 한 소리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성북구에 올라온 재개발 이슈 있는 또 다른 빌라를 사자고 이야기 했을 때도 도망친 거고요.

7월에도 분명 '너한테 두 번 다시 부동산 이야기 안 꺼낸다'고 하시더니 어제 또 꺼내서 사람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시는군요.

 

 

어머니, 저와 어머니의 부동산 관점은 매우 다릅니다. 어머니는 투자의 대상으로 보지만 전 부동산 투자는 주식 투자와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주식보다 더더욱 나쁜 건,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이고요. 3번의 투자 때도 그랬고, 3번 때문에 도전 못했던 4번이나 5번을 봐도 그렇습니다. 어머니, 5번을 도전했다면 저는 더이상 부동산에 다른 미련을 안뒀을 겁니다. 물론 지금 임대아파트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5번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만, 그럼에도 저는 공돈을 청약통장에 밀어 넣고 쓸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하며 피눈물을 흘립니다. 청약이 안 될 것을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일단은 부동산에서 눈을 돌려, 현재 들고 있는 자산을 지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안전 지향주의의, 리스크 회피형 인간은 어머니가 저를 맏이로 키우셨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그러니 부동산 투자는 이제 그만 이야기 하세요.

 

그래서 오랜만에 개드립 사진을 꺼냈습니다. 이 사진도 매우 오래되었군요. 이글루스 쪽에서 받았던 사진 아닌가 싶은데,확실히 트위터는 아닐 겁니다? 그보다 훨씬 전에 본 사진이거든요.

 

 

어쨌건.

카드지갑은 예상했던 장소에서 발견되었지만, 연락이 늦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재발급 신청을 넣었는데, 지갑이 무사히 발견되었다는 연락은 약 2시간 뒤에 받았거든요. 성격이 급하면 이런 때 안 좋습니다. 덕분에 카드 결제 변경을 두 번이나 해야했고, 모바일 결제를 위한 등록 등등도 모두 갈아치워야 했습니다. 아니, 아직 해결 안된 부분도 있네요. ISP 재발급은 아직 하지 않아서 USB에 저장한 ISP는 조만간 치워야 합니다. 뭐, 그냥 모바일로 해결해도 되긴 합니다만.

 

다음주에는 잠시 서울 출장입니다. 그래서 오늘 내일은 새집 냉장고도 조금 정리해둬야 합니다. 어차피 조금만 하면 되고, 잠시 집 비우는 동안 정리만 좀 해두면 되고요.

 

대신 본가에다 신나게 택배 주문은 넣어뒀습니다. 택배휴무 기간이라 하지만 어차피 다 본가 수령으로 돌려 놓아서 문제는 없습니다. 천천히 받는다 생각하면 되니까요. 충전식 LED 조명도 구입했으니 옷방에 설치, 수납해두면 됩니다. 그건 다담주에 해결할 일이고요.

 

그나저나. 새 카드로 결제한 불속성 요한은, 해외결제가 아니라 국내결제 문자로 날아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애플 앱스토어의 결제가 모두 다 해외결제로 잡혔는데 왜 그럴까요. 애플스토어 결제는 해외결제 처리되는 쪽이 맞을 텐데? 물론 국내결제가 되면 좋습니다. 수수료가 이중으로 잡히지 않으니까요. 원화로 해외결제하면 원화에서 달러로, 다시 달러에서 원화로 환전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환전수수료가 붙습니다. 그러니 국내결제로 잡히는 쪽이 유리하지만, 안 그러다 그러니 미심쩍습니다. 나중에 최종결제될 때 봐야지요.

아, 내일도 로오히 결제 날. 30일 정액 결제 들어갑니다.

 

 

브리츠 악동뮤지션 블루투스 알람 라디오 스피커 BA-AK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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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버전의 블루투스 알람 라디오 스피커랍니다. 라디오 스피커는 하나 갖고 있지만 이건 또, 진한 남색이라 눈이 가네요. 원래 악동뮤지션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음, 소속사는 싫어합니다. 싫어하다 못해 바퀴벌레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셈이라. 아마 그런 시선을 알아 그런지 엊그제 공중파의 연예 뉴스 단신 보도에서도 악동뮤지션의 소속사는~ 하고 언급한 부분이 귀에 걸렸습니다. 보통때라면 악동 뮤지션의 소속사 어디어디는~ 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왜 그냥 소속사라고만 하고 넘어가나?

 

사실 이쯤 되면 소속사에서 소속 연예인들에게 이미지 하락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나요. 그런 생각도 문득.

 

 

오늘의 헛소리는 이만 접습니다.

 

수건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3단으로 접어 쌓아 올렸는데, 그러면 수건의 숨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돌돌 말기로 바꿨습니다. 수건의 폭신폭신하고 몽실몽실한 감촉을 오래 즐기려면 쌓으면 안된다나요. 하기야 수건은 세탁 횟수와 보관 등등이 뽀송뽀송함에 큰 영향을 주니까요. 잘 관리해야 오래도록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수건들도 잘 세탁해 두었는데, 이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정리하다가 빨아두었던 데다, 내내 장마 기간이다보니 말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햇살도 안 드니 뽀송뽀송 말리는 건 생각도 못합니다. 어쩔까 하다가, 어머니에게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빨래 건조대 옆에 제습기를 틀어 두면 된다네요. 그건 미처 생각 못한 방법이었습니다.

어차피 작은 방은 잘 때만 쓰니까 제습기를 돌려둘 필요가 있다 싶어서, 옷방 문을 열어두고, 베란다창문은 닫아두고, 안에 건조대를 넣어두고는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출근했지요. 아침 일찍 출근하다보니 제습기는 약 12시간 가까이 일했습니다.

그 노고를 잊지 않을 겁니다. 제습기는 우유팩 하나 정도의 물을 품고 있었고, 수건은 뽀송뽀송 말라 있었습니다. 수고했다, 제습기여!

 

 

덕분에 수건을 개서 장에 넣어두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돌돌 말다보니, 평소 마는 것처럼 끝부분을 안으로 밀어 넣고 말면 얼굴이 안 보이겠더라고요. 그래서 얼굴이 나오도록, 신경써서 수건 네 장을 말았습니다. 크흡. 저렇게 나란히 보관하니 정말 행복하네요. 회색빛 장에 들어가니 화사한 라이언과 죠르디의 얼굴이 눈에 더 들어옵니다. 화사한 수건은 회색 수건보다 수명이 짧지만, 그래도 저런 화사한 얼굴을 보여주면 기분이 또 좋으니까요. 밝은 색의 수건은 그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한 겁니다.

그래서 죠르디와 라이언 수건의 추가 구매를 두고 진지하게 고심중입니다. 저정도로 잘 어울릴 줄은 저도 생각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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