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의 사진. 그러니까 오얏꽃 모양 생강과자를 잔뜩 굽고, 거기에 베키아앤누보 말린과일파운드케이크-실제 이름은 다를겁니다;;-를 올려놓고 핫초코를 곁들였습니다.

건대 입구에서 핫초코를 맛있게 먹은 날 이후로(링크) 직접 가서 먹기는 힘드니까 집에서 만들어 먹자며 설 전주에 핫초코용 초콜릿을 사왔습니다. 발로나의 55% 초콜릿 에콰토리얼. 아마 이름이 이게 맞을거예요. 그리고 200g 당 5500원이라는 참으로 아름다운 가격을 자랑합니다. 허허허허. 그래서 실제 핫초코를 만들어 보고는 사먹는 것이 더 싸겠다 싶은 생각도 했지요. 물론 저야 왕복 교통비를 생각하면 만들어 먹는 쪽이 저렴하긴 합니다.




G는 큰 컵 한 가득, 저는 작은 컵에 약간. 진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마셔도 충분합니다.
초콜릿 40g에다가 우유 200㎖나 그보다 조금-150~180㎖-을 섞으면 얼추 맞습니다.

1. 냄비에 물을 올려 보글보글 끓이면 불을 확 줄입니다. 그 위에 중탕할 볼을 올립니다.
2. 볼에 초콜릿을 넣고 녹입니다. 내버려두면 알아서 녹는데, 중간 중간 확인하면서 형태가 사라졌다 싶으면 미리 데워놓은 우유를 붓습니다. 저는 사용할 컵에다가 우유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남짓 돌렸습니다.
3. 우유가 들어가면 거품기를 들고 마구 젓습니다. 볼 바닥면에 달라붙은 초콜릿을 긁어가며 잘 녹여줍니다. 저렇게 거품이 일정도로 잘 휘저어야 하더군요. 젓고 젓고 또 젓는데 어느 정도 휘저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ㅁ-; 그냥 바닥의 초콜릿을 다 긁어내고도 이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 거품기를 떼고 컵에 따릅니다.

싱가포르인지 어디에서 하는 것처럼 양쪽의 컵을 이용해 더 거품을 내거나, 핫초콜릿 만드는 보덤의 포트를 이용하면 훨씬 풍성한 거품을 내겠지만 번거롭습니다. 그냥 이정도만 해도 설거지 거리는 충분하니까요. 하하;


저는 보통 저지방 우유를 쓰는데 그래도 충분합니다. 만약 『백성귀족』에 나오는 것 같은 우유를 쓴다면 훨씬 진하겟지요. 또 재료가 단순하다보니 초콜릿과 우유의 질에 따라 핫초코 맛도 상당히 차이가 나겠더군요. 거기에 노력도 필요하고요. 하지만 재료가 다 떨어지면 또 사러가야하니 그냥 사 먹는 것이 나으려나...(먼산)
이것도 한참 밀린 이야기네요.T-T;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조금 전의 일입니다. 한데, 막상 가기로 결정해놓고 보니 밥 먹으러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나마 그 주변을 많이 아시는 빙고님꼐 일임.; 그리하여 간 곳은 더 스테이지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토요일 점심 때였는데 혜화동@마르셰에서 이것 저것 사들고 이동했지요.


이런 채소 절임을 파는 분이 있는데, 일본에서 오셨답니다. 치바쪽에서 농사를 지으시다가 망할동전의그사고 여파로 농업은 포기하고 가공업쪽으로 전환하셨다던가요. 채소절임이라고 하지만 분홍색을 띈 동그란 것은 샬롯도 마늘도 락교도 아닌 메추리알입니다.-ㅁ- C님은 여기서 홀랑 낚이셔서 병아리콩 초절임을 구입하셨지요. 집에서도 만들어보고 싶던걸요.
저는 생강진액을 샀습니다. 이건 선물용으로 현재 배송중이고요. 훗훗훗. 구입한게 언제인데 이제야 배송하느냐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OTL 설 연휴를 피해 배송시도를 하다보니 이리 늦었네요.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간단히 먹을 생각이었으니 코스가 아니라 단품을 시킵니다. 두분은 파스타, 저는 리조토. 솔직히 말해 그 며칠 전 복통의 여파로 위 상태가 안 좋았지만 먹을 것 앞에서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


식전빵입니다. 괜찮더라고요.-ㅠ- 붓처스컷의 빵들은 짭짤한 편인데 이쪽은 담백한 쪽에 가깝고 조직도 약간 묵직합니다. 어디까지나 바게트 종류에 비해 말입니다. 이런 빵 참 좋아요. 옆에 있는 발사믹식초+올리브 오일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제 몫의 버섯크림리조토. 오랜만에 먹으니 좋더군요. 빙고님은 쌀을 리조토 전용쌀이 아니라 한국쌀일까 걱정하셨는데 길죽한 걸 보니 리조토 쌀 맞나봅니다. 버섯도 듬뿍 들어가서 야금야금 먹다보니 속이야 어쨌건 홀랑 다 비웠습니다.




오른쪽 상단이 C님의 오징어먹물파스타, 앞쪽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오징어먹물리조토는 진짜 지이이인한 검은 색인게, 먹물양도 상당히 들어갔을 거라 하시더라고요. 사실 먹물 파스타는 이번에 처음 실물(!)을 보았는데 검은 것이 손가기 무섭기도 하지만 매끈매끈 반짝 거리는 걸 보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G를 꼬셔서 먹물 파스타 시키라고 하고 조금 맛봐야겠습니다. 전 음식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라 새로운 도전은 못합니다. 하하하하;;


식사를 하고서는 설렁설렁 클럽 에스프레소까지 걸어올라갑니다. 아마 오후 두 시 경이었을 것 같은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의외로 찾기 쉬운 곳에 있어 당황했습니다. 여기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등산 겸 빡센 산책 겸해서 걸어올만하네요.



게다가 이전에 부암동 놀러갔을 때 이용했던 버스정류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군요. 거기서 걸어서 100미터도 안됩니다.(먼산)




커피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인도네시아 커피도 많던데 그 중 하나를 골라 시킵니다. 한 잔에 6천원 남짓. 고급 커피는 그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원두도 종류별로 많이 팔던데, 100g부터 200g, 500g, 1kg 단위로 팔았다고 기억합니다. 가장 작은 포장이 100g인지 200g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가격은 100g당 7천원에서 시작하고, 500g이나 1kg은 가격 할인율이 꽤 높습니다. 솔직히 인도네시아 커피 3종류를 중심으로, 눈이 가는 커피만 종류별로 한 잔씩 다 마셔보고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사오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주머니가 빈약합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일단 커피만 마시고 돌아옵니다.


어디로 돌아왔냐면, 초콜릿 케이크 가게요.-ㅠ-



카페라떼, 브라우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베로나 블랙(왼쪽), 다크 포레스트였던가요..? 오른쪽은 초콜릿 바닥의 타르트입니다. 위는 무슨 크림이었더라. 그냥 무난한데, 역시 레더라에서는 베로나 블랙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초콜릿 케이크가 땡길 때는 베로나 블랙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랍니다.;



수다의 주제는 집집마다 검은양 한 마리쯤은 다 가지고 있다-게다가 그 검은양은 대마다 한 마리 씩 있어 속을 썩인다부터 시작해, 발레와 공연과 애니메이션과 게임과 소설과 만화와 작가와 기타 등등의 온갖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모종의 이야기도 함께 오갔는데, 이건 성사될 지 모르겠네요.-ㅁ- 두고 봐야지요. 하지만 재미있을 겁니다. 으흐흐흐흐흐흐~

(근데 오늘 이 사진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아마 글이 한참 또 밀렸을지도요..OTL)


집 근처는 간식의 불모지였습니다. 몇몇 개인 빵집들도 다 사라지고, 체인 빵집만 남아 있었지요. 그러다 카페 열풍이 여기까지 불어오더니 성대를 중심으로 베이커리 카페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커피와 디저트 둘다에 100% 만족하는 카페는 드물고, 집 근처 카페는 대부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다보니 검증(?)은 못했지만 마음에 드는 쿠키집은 하나 찾았습니다.
이전에 한 번 올렸던 쿠키집 달오. 달달한 오븐을 줄여서 달오랍니다. 라멘집 일정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가장 편하게 찾아가는 길은 성대입구 버스 정류장의 스타벅스와 던킨 도너츠 사잇길로 5분 가량 걸어가는 겁니다. 도스 타코스를 지나 죽 걸어가다보면 오른편에 빨간 차양을 단 가게가 보이는데, 지하가 카페고 1층은 쿠키집입니다.

얼그레이 쿠키, 파마산치즈 쿠키, 초콜릿 쿠키를 비롯해 여러 쿠키랑 스콘을 팔고 케이크는 생크림을 바른 초콜릿 케이크랑 딸기 쇼트 케이크, 레몬 머랭 타르트, 피칸 타르트가 있더군요. 제가 본 것이 이거라 그보다 더 다양할지도 모릅니다. 이 중 먹어본 것은 주로 쿠키. 가장 좋아하는 것은 태공이 껴안고 있는 저 쿠키입니다.
하나에 1500원이라 싼 가격은 아니지만 저거 하나 먹으면 초콜릿 부족분이 단번에 회복됩니다.-ㅠ- 참으로 진한데, 속은 살짝 찐득 쫀득한 느낌입니다. 바삭하게 부서지는 미국식 쿠키하고는 또 다르군요. 그렇기 때문에 먹을 때는 왕창 베어물지 못하고 조금씩 야금야금 갉아먹습니다.-ㅠ- 그리고 늘어나는 옆구리살.OTL


저걸 책상 서랍 속에 넣어놓다보면 옆구리와 허벅지와 배에 살이 붙는 것은 당연지사인데도 자꾸 생각난단 말이죠. 어제도 적었지만 조만간 여기 케이크도 도전해 보려 합니다.


제목에다가 싸고 맛있는이라고 적었다가 싸고를 뺐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데, 싸다는 단어를 넣으면 오히려 맛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니, 가격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ㅠ-


그러니까 발단은, 어느 날 갑자기 R모양에게서 건대입구 쪽에 싸고 맛있는 핫초코가 있다며 번개 제의가 들어온데서 시작합니다. 정말로 그 핫초코에 끌려서 번개에 나갔거든요. 뭐, 여기 가기 전에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노닥거렸지만 그 이야기는 넘어가고..
도착하고서야 알았지만 단독 매장이 아니라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노점입니다. 건대에서 세종대 후문인가, 하여간 그 쪽으로 올라가는 보도에 노점들이 주르르륵 늘어섰는데, 도대체 얼마나 가야하나 고민할 때쯤 무타쵸 봉봉(이라고 읽어야 할 것 같은) 핫초코 전문 노점이 보입니다. 아니, 프랑스어니까 쇼콜라쇼라고 하지요. 쇼콜라쇼든 핫초코든 맛있는 건 사실입니다.

65% 커버춰를 썼다는 기본 초콜릿은 4천원이고 75% 다크 초콜릿을 쓴 쪽은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일반 핫초코를 시켰는데 다음에 가면 다크 쪽도 먹어볼 생각입니다.
하여간 동시에 다섯 명이 가서 일반 셋, 다크 둘을 시켰는데도 생각보다 그리 길게 걸리진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한 분이 주섬주섬 하와이에서 온 파인애플 초콜릿을 꺼내고....;
하나씩 집어 들어 맛보며 다음에 나올 쇼콜라쇼는 어떨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래쪽이 65%, 위쪽이 75%입니다. 65%라고 해도 모 제과회사의 기준에서는 다크다크한데 그보다 더 다크한 75%도 있지요. 둘다 진한데 색은 당연하 75%가 더 진합니다. 맛은 보지 못했지만 하여간 65%도 지이이인하면서 부드러운게 입에 착착 감기더군요. 이날도 그리 속이 편치 않았음에도 진짜로 맛있게 마셨습니다. 따끈하고 진하고 부드럽고. 가끔 다른 곳에서 핫초코를 마시면 견과류 향 비슷한게 확 나서 취향에서 벗어난다 했는데 여기는 괜찮더라고요. 딱 초코초코한 그런 맛입니다. 게다가 만드는 수고를 생각하면 가격도 저렴합니다.

아니..
이 며칠 뒤 초콜릿을 사러 가서 이 맛을 재현하겠다고 발로나를 사왔거든요. 사와서 직접 만들어 보고는 재료비에 감탄했습니다.; 이 정도 진한 맛을 내려면 초콜릿도 상당히 써야하는데 그 재료비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러니 이런 가게가 더 소중한 겁니다. 훗훗훗.

건대입구는 자주 다니질 않는데, 언제 이 초콜릿 마시러 + 메뉴에 있는 다른 간식들 챙겨 먹기 위해서라도 한 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ㅅ/


0. 커피와 태공과. 이날은 만델린.-ㅠ-


1. 자아. 오늘의 목표는 오전 중 노가다 작업 끝내기! 이걸 끝내야 이번 주가 마음 편합니다. 내일과 모레는 또 다른 업무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 분명하거든요.


2. 아침에 비가 와서 운동은 못 나갔는데, 저녁 운동은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그치기를.


3. G에게 이번 발렌타인 데이 초코는 파베(생초콜릿)로 하라고 했더니만, 그건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안된답니다. 유통기한이 길어서 조금 넉넉하게, 여유를 두고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을 주고 싶은 가봅니다. 흐음. 하지만 네가 만드는 초콜릿은 대개 맛이 없어서..(하략) 그도 그런데 템퍼링 없이 그냥 녹여서 틀에 부어 주거든요. 게다가 그 틀이란게 실리콘틀이다보니 덩이 자체가 큽니다. 그러니 맛은 그냥 덩어리 초콜릿 씹는 맛...;
그럼 브라우니라도? 차라리 그 쪽이 낫지 않아?


4. 실전에 강한 편이니 .. 라고 생각해도 내일하고 모레 일정은 조금 걱정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프에서나.;


5. 그러고 보니 당밀 사다놓고, 그 핑계로 생강진액까지 만들어 놓고 아직도 쿠키는 안 만들었습니다. 음, 이번 주말에 만들까..?


6. 조만간 대전에 내려갈지도 모릅니다. 당일치기인데, 대전 역 근처에서 어디 갈만한 곳 있나요? 일찍 내려가게 되면 근처 카페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문제는 정말 가느냐는 것.;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시간과 체력의 문제네요. 가만있자,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역시 KTX인가. 하지만 비용이....;

7. 슬슬 업무로 돌아갑니다.
G랑 같이 돌아다니던 그 어느 날, 이태원 하이스트릿 마켓에 들렀다가 G가 가보고 싶다고 한 초콜릿 카페로 왔습니다. 어디 있는지 대략적인 위치만 알았는데, 하이스트릿 마켓에서 길을 건너, 제일기획 앞을 지나 이태원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있습니다. 언덕 정점에서 조금 이태원쪽으로 내려가서 있으니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사람이 많았지만 다행히 안쪽에 자리가 있었습니다.'ㅂ'



(자리에 앉아서 쇼케이스 쪽의 이름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름이 one. o. five 보군요.)

뭘 시킬까 한참 고민하다가 G는 쇼콜라쇼(혹은 그 유사한 이름;)를, 저는 초콜릿 타르트를 시켰습니다. G는 치즈 타르트가 먹고 싶었던 모양인데 말입니다.



하이스트릿 마켓에서 산 것들입니다.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은 마스카포네 치즈, 그 뒤는 젤리 믹스와 젤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이라 나와 있던 생강쿠키. 그러고 보니 다른 곳에서도 생강쿠키는 샀는데, 하이스트릿 마켓에서 산 것이 색은 연해도 맛은 취향이더랍니다.'ㅠ'




그리고 등장한 초콜릿과 초콜릿 타르트. 타르트는 1/4조각을 내어줍니다. 쇼콜라쇼가 아니라 무슨 초콜릿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초콜릿 음료는 저렇게 작은 포트에 담아 나옵니다. 같이 나오는 것은 에스프레소 잔 두 개입니다.




갈색의 부드러운 거품이 가득한 초콜릿. 뚜껑을 덮고 각각의 잔에 따라서 한 모금씩 마셨습니다.
...
흑흑흑.;ㅠ;
내가 왜 이 시간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거지...;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끝맛이 또 살짝 견과류를 먹는 듯한, 그런 고소한 맛이 나네요. 약간의 신맛도 감돌았다고 기억합니다. 달달하고 따끈한 것이 추운 날 밖을 돌아다닌 보상이라도 하는 듯합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맛 자체를 놓고 보면 레더라랑 비슷하거나 살짝 덜 취향이었다는 기억입니다. 레더라는 이쪽보다는 더 진했던 것 같은데, 제가 레더라에서도 초콜릿 음료를 마신 것은 손에 꼽을 정도라 말입니다.; 초콜릿 케이크를 주로 시키다보니 음료는 카페라데를 제일 많이 마셨거든요.



초콜릿 타르트 단면이 보이십니까. 아주 끈적끈적 찐득찐득합니다. 아래는 가나슈, 위는 반짝반짝 빛나는 초콜릿으로 코팅을 하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답니다. 달아요.;

둘다 단 것을 시켰지만 먹는데는 아주 크게 지장 없었습니다. 다만 달달하다보니 나중에는 단맛에 질려 케이크를 약간 남겼고요. 초콜릿은 마지막의 거품 한 방울까지도 따라 마셨는데, 의외로 끝까지 거품이 삭지 않더랍니다. 그 거품도 맥주거품처럼 독특한 맛을 내고요. 부드럽지만 확실히 이것도 초콜릿이라는 생각이 팍팍 들더라고요.


오래 전에 다녀온 거라 가격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타르트가 6300원인가 했고 초콜릿은 7천원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이태원에서 초콜릿이 땡길 때 한 번쯤 가볼만 합니다. 그러나 이태원은 자주 가지 않는 제 특성상 그냥 레더라만 가고 말겠지요. 하지만 레더라는 저런 귀여운 잔에 안주지....; 그러니 집에다가 초콜릿 메이커 하나 사다놓고 만들어 마셔야 하나.
(이렇게 살림은 증식합니다.)


시작은 초코, 결론은 커피입니다.




일본 여행 다녀오신 분이 초코 가식을 듬뿍 사온 어느 날의 사진입니다. 광화문에 사람이 많아 멀리 피난가자 한 것이 변두리까지 밀려 사직공원 근처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포키 아이보리(화이트 초콜릿)과 진한 초콜릿 맛. 그리고 지이이인한 딸기 초콜릿이 올라왔습니다. 견과류 브라우니는 스타벅스 겁니다.-ㅠ-




위 사진과의 차이는 아래의 커피. UCC 1회용 드립인데 이 시리즈가 은근히 괜찮습니다. 서랍 속에 두었다가 커피 없는 날 간절히 커피가 생각나면 하나 뜯어 마시는 거지요.




이건 한정 찹쌀떡이었는데 몰랑몰랑 달달한 것이, 오후 티타임에 차 한 잔에 곁들이면 딱입니다.>ㅅ<




다만 종종 이렇게 사다먹는 일본 찰떡은 묘하게 탱글해서 곤약이나 묵 종류와도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즉; 기성품 같은 맛..; 콩가루가 묻은게 고소하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버섯초코의 크기 비교를 위해 태공의 손을 옆에 놓았습니다. 버섯 대는 코코아 과자, 갓은 밀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이 마치 치마처럼 단이 나뉘었습니다. 예쁘게 만들었더군요.




조명 때문에 색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진한 분홍색입니다. 超매라고, 딸기맛을 초월한 신맛이 특징입니다.; 포장을 뜯으면서부터 딸기향이 폴폴 풍기는데, 두 배 진한 딸기맛입니다. 색이 더 붉었다면 세 배 진한 딸기맛.(거기까지!)
한 조각 먹으면 감기가 떨어질 것 같은 신맛이 납니다. 흐흐흐~.


그리고 그 다음날. 커피가 부족했던 터라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뜯었습니다.



같은 1회용 드립 시리즈중에서도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인데, 이건 맛이 진한 것이 괜찮더라고요. 어떤 건 신맛이 강해서 입에 안 맞은 적도 있거든요. 코스트코에서도 이 시리즈를 본 적 있는데, 가격이 싸진 않았다고 기억합니다.'ㅂ'




그리고 이 드립 방식도 매번 진화합니다. 포장재질도 바뀌고 말입니다. 이번 것은 예전과는 달리 입구가 넓은 컵에서도 무난하게 쓰겠더군요.
뜨거운 물을 부으니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데 향이 괜찮습니다. 1회용 드립에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덕분에 아침에 커피 한 잔 흡족하게 잘 마셨네요./ㅅ/
따로따로 올릴 생각이었는데 글이 너무 밀려서 한 번에 올려봅니다.;


... 도대체 이거 언제적 사진이야. 저 크림은 아무리 봐도 G가 들고온 초콜릿 케이크의 흔적 같은데 말입니다. 왼쪽은 밀크티, 오른쪽은 케이크와 사과. 광량을 보아하건데 아침식사였던 모양입니다. 아침부터 초콜릿 케이크라니!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렀다가 눈이 확 뒤지볗 사들고 온 쿠키 네 종. 맛은 그럭저럭합니다. 그냥 설탕맛이지요.(먼산)




이건 G가 냉장고에 넣어둔 티라미수 마지막 하나. 옆은 커피입니다.




편의점에 간식 사러 들렀다가 발견한 킨더초콜릿. 속에 크림(치즈?)이 들어 있는데 신맛+짠맛+초콜릿맛이 꽤 잘어울립니다. 익숙한 맛이다 싶었는데 그러고 보니 이 맛 익숙하다 했더니 미니셸을 닮았네요. 하하하;
초콜릿이 확 땡기던 기간이라 빼빼로도 두 봉지 따라왔습니다. 이런 간식을 편의점에서 사는 것은 전날 마트 갈 때는 그다지 사고 싶은 생각이 안 들기 때문입니다. 항상 출근할 때 뭔가를 사더군요. 올레 카드로 15% 할인을 받기 때문에 그럭저럭 구입할만 합니다.




어, 이게 뭐더라.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인데 비교적 신작입니다. 한 번 먹고는 두 번 먹을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그래도 12월 신작인 호두까기인형은 무슨 맛인지 궁금하네요. 이전에 월넛은 호두비린내 비슷한 것이 느껴져서 그 뒤로는 두 번 다시 안 먹었지만 말입니다.;




어느 날의 크로크무슈. 스타벅스입니다. 근데 이건 언제적 이야기지.;




성북동 크리스마스 장터 때 그랜드힐튼 부스에서 구입한 슈톨렌. 기름이 듬뿍 들어간 밀가루떡과 비슷합니다.(...) 견과류가 더 많았다면 G가 포기했을텐데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가장자리를 잘라 먹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출근길에 구입한 간식. 누네띠네의 제과점 버전입니다. 맛있어요.-ㅠ-




편의점마다 들어오는 물건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이런 이상한(?) 초콜릿 바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가격이 500원으로 저렴해서 덥석 집어 들었지요.




위쪽이 트윅스, 아래쪽이 쵸키바.




쵸키바는 집어 들고는 생각보다 가벼워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게다가 아래쪽의 마감도 그리 깨끗하지 않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뒤로 며칠간 날마다 편의점에 출근도장 찍어가면서 사왔거든요. 살짝 단단하게 느껴지는 달지 않은 초콜릿에 과자들이 씹혀서 맛있더라고요.




식빵과 딸기잼. 맛있지요.-ㅠ- 색을 보아하니 옥수수식빵이 아니라 우유식빵 같은데 저는 옥수수식빵을 선호합니다. 다만 샌드위치 등을 만들 때는 우유식빵이 더 좋아요. 옥수수식빵은 뜯어 먹거나 토스트해서 딸기잼 발라먹는 것이 좋지만 우유식빵은 다른데 섞어(?) 먹는 것이 좋거든요.



이리하여 몇 주 간의 식생활 사진을 대강 다 털었네요. 하하하;

관련글: 초콜릿 케이크의 분해 사진(일부)


이걸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냉장고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초콜릿 케이크의 중앙 부분을 발견하고는 어머니가 왜 그렇게 자르셨는지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걸 발견한 며칠 뒤, 꽃들을 다 제거하고 네모나게 잘라 먹었지요.-ㅠ-
오렌지 초콜릿 하면 야마다 난페이의 만화 제목이랑 같던가요. 처음 세 권까지는 무난하게 보다가 지금은 내려 놓았지만 말입니다. 오렌지와 초콜릿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저는 그냥 초콜릿이 제일 좋습니다. 오렌지가 섞이면 이도 저도 아닌 맛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견과류는 씹는 맛을 주지만 오렌지는 초콜릿의 향과 미묘하게 섞이기 때문에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렌지 필에 초콜릿 입힌 건 가끔 먹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사먹는 정도는 아니네요.-ㅠ-

하지만 이런 오렌지 초콜릿이라면 괜찮습니다.


오랜지 과육을 빼닯은 초콜릿.




살짝 옆에서 보시면 모양이 더 잘 드러납니다. Terrys? 아마 초콜릿 브랜드인가봅니다.
G의 동료가 선물로 받아 나눠준 모양인데 그 일부를 또 제게 선물로 들고 왔습니다.




보니 쪼갤 수 있길래 하나씩 떼어 올려 놓습니다. 저게 오렌지 세 조각입니다. 「레몬 세 개」가 떠오르지만 넘어가고...;
하여간 저 오렌지 모양 초콜릿은 맛도 오렌지맛입니다. 밀크초콜릿이긴 한데 오렌지향이 살풋 나네요. 맛도 그렇고요. 그냥 평범한 오렌지 초콜릿이지만 이건 떼어 먹는 재미가 있으니 가산점이 더 붙습니다. 훗훗훗.



쓰다보니 맛있는 초콜릿이 먹고 싶네요. 한국에 들어온 고디바는 이미 기대를 배신했으니 그냥 레더라 다녀올렵니다. 레더라의 벨지안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이랑 카페라떼 한 잔이랑 하면..-ㅠ-
최근이라고 해도, 도서관에 반납한 뒤 홀랑 잊고 있던 것도 몇 가지 있으니 한 달 이내의 책입니다. 가장 오래된 순서대로 적으면 『예술 속 문양의 세계』, 『럭셔리 is』, 『초콜릿 아틀리에』, 『풍요로운 날의 상차림』, 『도시락의 시간』순이네요. 길게 적을만한 책은 아니니 간단히 적어봅니다.

『예술 속 문양의 세계』는 생각 외로 졸렸습니다. 책이 도감 형식이라, 특정 시대를 달아 놓고 두 쪽에 걸쳐 특징과 주요 문양을 보여줍니다. 한데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 너무 적었어요. 게다가 읽는 사람이 이미 문양이나 그 용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설명하니 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합니다. 그래도 가볍게 훑어 보기에는 나쁘지 않네요.

『럭셔리 is』는 반대로 사진이 적어서 불만이었습니다. 위의 책은 도판 예시가 상당히 많은데, 잡지에서 연재할 때는 관련 사진 자료도 많지 않았을까 하지만 책으로 내면서는 홀랑 다 잘랐습니다. 그 때문에 설명을 해도, 그 명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머릿 속에 그려지는 것이 하나 없습니다. 사진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하더라도 사진을 세세하게 싣는 것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좋았겠지요. 그렇다고 명품의 역사나 뒷 이야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건드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콜릿 아틀리에』는 분당에서 초콜릿 공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콜릿 학교』와 비슷한데, 책에 소개한 초콜릿 레시피가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초콜릿 아틀리에』는 전화당을 많이 쓰더군요. 초콜릿 만드는 책에서 이걸 쓰는 레시피는 거의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거의 초콜릿, 크림, 부재료를 중심으로 썼으니까요. 의외로 이쪽 레시피가 진실(?)한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헤이즐넛 페이스트 만드는 법이 실려 있어 참고 도서로 잘 적어두었습니다. 나중에 만들 일 있으면 찾아봐야겠네요. 그리고 모카 초콜릿이랑 커피 초콜릿은 좀 땡깁니다.-ㅠ-

『풍요로운 날의 상차림』은 서가 서핑-특별히 찾는 책 없이 특정 주제 분야의 서가를 훑어 보는 것-을 하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뒤의 상차림은 취향이 아니라 넘어가고, 풍요로운 날을 소개한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그러니까 명절과 24절기의 유래와 행사, 관련 음식을 상세하게 적었거든요. 참고도서로 좋겠다 싶어 빌려 두었는데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뒤에 실린 상차림은 그리 동의하고 싶지 않네요.

『도시락의 시간』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가 몇 권이나 나왔나(13권) 확인하려 하다가 최근에 나온 책을 보고는 덥석 빌렸는데, 일본에서 나온 책을 번역한 겁니다. 원래는 전일본공수(ANA)의 사지에 실렸던 코너인가봅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도시락 싸는 사람들을 즉석 섭외하고 인터뷰를 하는 겁니다. 부부가 각각 사진 찍고 글 쓰고 하여 공동 작업을 진행했는데, 처음 이 기획을 시작했을 때 갓난아기였던 딸이 초등학생이 되었다고 하니 굉장히 긴 프로젝트지요.
다른 것보다 맨 앞에 나온 아저씨의 도시락이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각 축사에서 우유 짠 것을 모으는 일을 한다는데, 직업을 집유원이라고 하더랍니다. 한국에서는 잘 안쓰는 말 같군요. 집유탱크를 운전한다, 그렇게 표현하려나요. 친척 중에 축산업에 종사하는 분이 있어 더 감정이입해서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새벽에 일어나 여기저기 흩어진 축사들을 돌아다니며 우유를 모으다보면 끼니 챙길 시간도 없답니다. 잠깐 짬이 났을 때, 아침에 싸온 주먹밥을 서둘러 먹는 것으로 허기를 채운다네요. 밥공기에다가 랩을 깔고 거기에 길게 자른 김 두 장을 십자로 겹쳐 깔고, 그 위에 밥을 한 주걱 넣고 안에 속재료를 넣어 랩채로 꾹꾹 눌러 만든 주먹밥입니다. 그게 왜이리 눈에 밟히고 짠한지. 그 뒤에 나오는 다른 도시락은 그리 눈에 안 들어오더군요.


결론만 말하자면? 역시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책 리뷰를 가장 나중에 썼군요. 하하하;


다이애나 뉴월, 크리스티나 언윈. 『예술 속 문양의 세계』. 시그마북스, 2012, 35000원
김은령. 『럭셔리 is』. 시공사, 2009, 13000원
강수아. 『초콜릿 아틀리에』. 넥서스BOOKS, 2011, 16000원
한국식환경디자인협회. 『풍요로운 날의 상차림』. 교문사, 2007, 14000원
야베 나오미, 야베 사토루. 『도시락의 시간』, 이은정 옮김. 인디고, 2012, 13800원

어느 토요일 ... 이 아니라 추석 연휴 첫날이었군요. B님과 약속을 잡고 광화문 붓처스컷이랑 레더라 경희궁점을 다녀왔습니다. 사진 정리하는 것이 늦어 이제야 올리는군요. 하하;


붓처스컷은 그 얼마 전에 다녀오면서 브런치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홀랑 넘어가셔서 나중에 같이 가기로 이야기를 해두었지요. 그리하여 아예 레더라 경희궁점까지 같이 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코스도 그리 짰습니다.

저는 그 직전 교보에 들렀다가 몇몇 책이 눈에 밟혀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구입해온 잡지 두 권은 집에서 그림(사진)만 보다가 말았군요. 으윽; 그렇게 사진만 보고 말 걸 왜 사왔을까 후회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사고 싶은 걸요. 적당히 제어를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SFC 지하의 가게들은 각자 알아서 영업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지하의 오시정은 추석 연휴 3일을 다 쉬었고, 붓처스컷은 추석 당일만 쉬었습니다. 약속을 토요일-연휴 첫날로 잡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고기가 메인이었으니까요.





왼쪽은 메뉴판, 가운데 접시, 그리고 연장들.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저는 체다 햄버거 스테이크를, B님은 버섯 소스 햄버거 스테이크를 고릅니다.




주문하고 얼마 안 있어 버터와 빵이 나옵니다. 버터는 짭짤하고 진하지요. 그러니 빵에 발라 먹으면 그만둘 수 없습니다. 흑흑흑. 버터를 듬뿍 듬뿍 발라 먹게 되지요.

그 다음에는 음료가 나왔지만 따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둘다 자몽에이드를 시켰는데 지난번에 한 번 사진을 찍어 올렸으니까요.-ㅠ-




중요한 건 고기, 고기, 고기. 거기에 달걀 노른자가 살아 있는 달걀프라이!
밥은 이번에도 뻣뻣한 느낌이었습니다. 따뜻할 때 먹으니 괜찮았는데 식으니까 바로 뻣뻣하더군요. 그래도 채소와 고기가 마음에 들었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이쪽은 B님이 시키신 버섯 소스입니다. 여기는 밥 위에 달걀프라이가 올라갔지요. 근데 저 버섯 소스 위에 있는 노란건 뭐더라.; 하여간 저것도 맛있어 보입니다./ㅠ/



맛있게 먹고 수다를 떨다가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레더라를 찾아 천천히 걸어갑니다. 근데 대강의 위치만 생각하고 걷다보니 서울경찰청 뒤쯤에서 발을 멈추게 되더군요.; 거기서 시바를 붙잡고 위치를 찾아봅니다. 생각보다 찾기 쉽더군요. 경희궁의 아침이라는 주상복합 건물 맞은편에 있는데 위치는 대강 이쯤입니다.



찾기 쉽지요? 집에서라면 그냥 버스를 타고 사직공원 앞에서 내려 길을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 통인시장과도 그리 멀지 않네요. 시장에서 놀다가 간식이 땡기면 여기까지 내려와도 되겠습니다. 효자베이커리 들렀다가 여기서 노닥거려도 좋겠네요.


추석 연휴 첫 날인데도 공부하러 나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오. 저도 본 받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사실 보고서 써야하는데 회피모드라,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생각만 합니다. 이러면 정말 안되죠.ㄱ-;

의외로 건물이 커서 놀랐습니다. 2층인지 3층 규모인데, 공간도 넓고 조용합니다. 물론 저랑 B님이 수다를 떨면서는 조용한 분위기가 깨졌지요. 그래도 혼자 공부하러 나오기 참 괜찮겠더랍니다.



첫판(!)은 퓨어오리진다크와 벨지안 초콜릿. (맞나;) 이 케이크는 매번 이름 쓸 때마다 헷갈린다니까요. 하여간 초콜릿 무스, 아니, 초콜릿 그 자체 같은 맛이라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음료를 잘못 선택했습니다. 퓨어 오리진 다크는 이번에 처음 마셔보았는데 마시자마자 정체를 알았습니다. 녹인 초콜릿이군요. 하하하하. 진하고 진해서 자칫하다가는 코피가 날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게다가 살짝 견과류 맛이 납니다.-ㅠ- 여기에 뜨거운 우유를 부어 마시면 핫초코가 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는 여기서 4시간 가까이 내리 수다를 떨었습니다. 하하하; 덕 높은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지요. 초콜릿과 수다와 커피가 있으면 만사 행복합니다. 그러나 지금 옆에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뿐이고.;ㅂ; 저는 다시 보고서 쓰러 갑니다. 흑흑흑.




G는 저 옆에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었고...-ㅁ-;

종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걸어다니던 토요일 오후, 레더라에 갔습니다. 점심시간이 갓 지난터라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아 자리를 잡고 앉아 느긋하게 시켰지요. 하지만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이 몰리더니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도 꽤 많더랍니다. 나중에는 SFC점 말고 경복궁점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 때는 기필코 초콜릿 무스를! 요 몇 주 째 초콜릿 무스 먹겠다고 글 써놓고는 막상 시간이 날 때는 먹고 싶지 않다며 돌아섭니다. 그래서 여즉 못(안) 먹었어요. 언제 진짜로 먹고 싶어 견디지 못할 때가 되면 먹으러 가겠지요. 훗훗훗.

레더라에 있는 프라푸치노 비슷한 음료 이름이 아마 프라페였을 겁니다. G가 레더라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나봅니다. 자주 가서 G랑도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메뉴를 보며 즐겁게 고민하더니 민트 초코 프라페를 시켰습니다. 초콜릿 맛인데 민트 맛도 나요. 민트를 그리 즐기지 않는데, 이렇게 마시니 시원하니 괜찮더군요. 하지만 역시 민트는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민트를 처음 뭘로 접했냐의 문제인데, 치약으로 만났으니 모든 민트향이 치약, 아니면 롯*껌으로 연상되는 부작용이 있어서..ㄱ-;

아이스크림 올린 브라우니는 제 입에는 달았습니다. 하기야 요즘 제 입에 달지 않은 디저트가 있냐 싶긴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달아 그런지 취향에서 다음에는 그냥 초콜릿 무스를 먹는게 낫다 싶었네요. 이날은 G가 먹고 싶다 해서 시켰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거 호두가 듬뿍 들어 있었는데도 별 불만 없이 먹은 걸 보니 맛있고 없고에 따라 불만도가 확 갈리는군요. 하하하;


아니, 100% 영국산인지는 모릅니다. 영국에서 날아온 건 맞는데 이게 다른 곳에서 생산되어 영국에 들어간 건지는 알 수 없거든요.

지난 일본 여행 때 G는 친구 H에게 선물로 초콜릿을 건넸습니다. H양은 민트 초코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G는 여행 다녀오면 그 친구에게 항상 민트 초콜릿을 사다 줍니다. 그게 2년 쯤 전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일본 여행 갈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민트 초콜릿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경쟁 상대가 있거든요.-ㅂ-
H의 친구가 영국에도 있습니다. 그 친구가 G의 민트초콜릿 구매목록을 보고는 전의가 불타오른 겁니다. 그리하여 서로 '신기한 민트 초콜릿 구입'을 두고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리고 최근 여행에서는 아마도 저의 승..?; 왜 G가 아니라 제가 승리했냐면, 지난 여름 여행 때 세븐일레븐에 갔다가 포키 민트초코, 다스 민트 초코를 발견해 사왔거든요. G가 반색을 하며 들고 가 여행 선물로 다른 민트 초코와 같이 건넸는데, 저 다스 민트 초코가 한정품이었답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지요.

하여간 저 민트 초콜릿 전쟁(...)에 대한 보답으로 H가 영국의 친구에게 부탁해 신기한 과자 몇 종을 받은 모양입니다. 엊그제 들고 와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지요. 훗훗훗~


여행 가면 슈퍼마켓이나 중소형 마트 구경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가게마다 들어오는 상품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을 들리면 다양한 제품을 구경할 수 있거든요. 커피 믹스나 밀크티 믹스는 가게마다 다 다르고, 초콜릿이나 과자도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여행 때는 지역별로 다 돌아봐야겠군요./ㅅ/


0. 물론 단 것은 가끔이 아니라 자주 먹지만 사탕은 예외입니다. 한달에 하나 먹을까 말까 하네요. 캐러멜이나 사탕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잘 안 먹습니다. 그건 초콜릿도 마찬가지라, 단 초콜릿은 요즘에는 거의 안 먹었네요.


이날은 G에게 받은 사탕과 초콜릿을 들고와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G도 선물받은 것이라면서 주던데, 위는 편의점에서도 종종 보는 버터사탕이고 아래는 사은품(?) 초콜릿입니다.



보관중 깨져서...;ㅂ; 무난한 초콜릿 맛이었지요, 뭐.



그나저나. 일주일쯤 전에는 레더라 초콜릿 케이크를 부르짖으며 초콜릿 케이크가 먹고 싶다 했는데 정작 지난 주말에는 안 땡겨서 말았습니다.ㄱ-; 이번 주에 갈까 말까 고민은 하는데, 레더라는 기억에 콘센트가 없어 노트북을 들고 오래 앉아 있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워낙 많아서 오래 앉아 있기도 그렇고요. 그러니 케이크를 사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텐데,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ㅅ-


1. 노트북 배터리가 정상이면 그냥 배터리 들고 가서 자리잡고 앉아 있을텐데, 배터리 리필을 하러 갈지 말지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셀 교환하는데 1셀당 1만원이라, 6만원을 주고 갈아야 하니까요. 새로 노트북 살 생각은 아직 없고, 6만원을 들여서 가는 것이 좋은지도 고민이고요. 기왕이면 이달 안에 완전히 결정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ㅅ-


2. 노트북 구입 계획이 없는 것은 자금 난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3. 스마트폰 바꾸라고 전화해서 쓸 생각 없다고 잘라 말하자마자 뚝 끊어버리다니. 수신차단 번호로 돌렸습니다.-_-


4. 최근 읽은 조아라의 몇몇 소설들 때문에.
아빠와 딸의 눈물겹고 달달한 가족애를 소재로 한 소설은 많지만 아들과 엄마는 그보다 적으며, 아들과 아버지는 기억이 없고 엄마와 딸은 가족애보다는 일종의 코드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부녀지간은 종종 부녀가 히카루 겐지의 전철을 밟기 때문에 말입니다. S가 추천한 그라마타 루디도 그렇고 켈르푸리얀도 그렇고요.;
(켈르푸리얀은 진짜 달달달달합니다./ㅅ/)
아들과 아버지가 좋은 관계형성을 하는 이야기는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5.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굉장히 피곤합니다. 왜이리 피곤한지 모르겠다며 출근해서 컴퓨터 붙잡고 있노라니 그제야 기억나네요. 어젯밤 꿈. 마지막에 가장 선명하게 남은 꿈에서, 퇴근 3분 전에 A가 나를 붙잡고 '그다지 쓸데 없는 업무'를 던져 주던걸요. 근데 아마 설정상 나 퇴근해서 갈 곳이 있었지? 그러니 퇴근은 해야하는데 붙잡혀서 이런 저런 지도(...)를 받고 있고, 서류 작성은 해야하고. 하하하하. 진짜 꿈 속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피곤한 것도 당연하지요.


이름 철자가 아마 저게 맞을거예요.'ㅂ';

올 초였나, C님이 서울 올라오셨을 때 서울 파이낸스 센터(SFC) 지하의 레더라에서 실컷 먹고 수다 떨었을 때의 일입니다. 저녁 먹을 곳을 찾기 위해 SFC 지하를 한 바퀴 도는데, 빵과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보이더군요. 이름은 제대로 못 읽었지만 그런 곳이 있다는 걸 기억했다가 이번에 가봤습니다. 다시 가는데 4개월 정도 걸렸나요.-ㅁ-/ 그러고 보니 여기 말고도 간다고 찍어 놓고 못(안) 가고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도 여럿 있지요. 하하하;

저녁보다 밤에 가까운 시간에 갔기 때문에 남아 있는 간식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도 초콜릿이 땡기던 터라 라즈베리 초콜릿 무스(였을 겁니다)를 시켰지요. B님은 키슈.

딱 기대하는 만큼의 맛입니다. 새콤한 라즈베리소스, 달콤한 초콜릿. 라즈베리 맛도 잘 나고 초콜릿 맛도 잘 나는 것이 괜찮더랍니다. 그래도 지이이인한 초콜릿 케이크가 아니었으니 아쉬웠지만 그건 나중에 레더라를 습격하면 되지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OTL


점심시간을 앞두고 있어 그런지 달달한 간식이 땡깁니다.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ㅠ;
여기는 이름을 쓸 때마다 마르브란슈, 마르브랑슈, 마르브랑셰 등등 표기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가타카나 표기는 マールブランシュ입니다. 알파벳으로는 Malebranche고요. Ma le Branche가 아니라 Malebranche이니 말레브랑슈(셰)가 발음상으로는... (거기까지)



하여간 몽블랑을 먹으러 마르브란슈 기타야마 본점까지 기어 올라갔으니 뭔가 사오고 싶어 둘러보다가, 기타야마점 한정이라는 과자가 보이길래 집어보았습니다.(제품설명 링크) 개당 가격은 210엔. 그건 뒤쪽에 가려 안 보이고 앞쪽에 보이는 건 京サブレ(교사브레)라는 과자입니다.




교사브레는 한정 제품은 아닙니다. 마르브란슈의 과자 중 한정은 교토 한정인 お濃茶ラングドシャ 茶の菓-진한차(농차)랑그드샤: 고양이의 혀. 저는 이걸 말차 쿠크다스라고 부릅니다.-ㅠ--랑 제가 구입한 기타야마 본점 한정 퐁당쇼콜라 챠노카 두종류입니다. 원래 이름은 お濃茶フォンダンショコラ 生茶の菓-해석하자면 진한차(농차) 퐁당쇼콜라 생차과자쯤?-라고 무진장 길지요.
교사브레는 예상했던 그런 맛입니다. 다만 초콜렛이 녹아서 아쉽고..;ㅂ; 여름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초콜릿 코팅이 안된 사브레는 없어서 그나마 무난한(?) 말차를 골랐는데 말차맛이 아주 진합니다. 그게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리겠다 싶은 정도더라고요.;




이쪽이 퐁당쇼콜라. 저것도 녹아서 저 모양입니다.T-T 먹기 전에 한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던데 먹어보고는 깨달았습니다.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제 맛이 안나겠더군요. 저것 자체가 커다란 말차 초콜릿이라 생각해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근데 그 맛이,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말차계 디저트보다 말차맛이 강합니다. 색만봐도 아시겠지만 저게 생초콜릿에 가까운, 그러니까 화이트초콜릿에 말차를 섞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인데도 상상한 것보다 훠어어어얼씬 진합니다. 오후 간식 시간에 저거 하나만 먹으면 다른 간식은 전혀 안 먹어도 되겠다 싶은 정도네요. 이야.-ㅠ- 커피보다는 홍차, 아니면 녹차가 잘 어울릴 것 같고, 한 입에 털어넣기 보다는 조금씩 갉아먹는 쪽이 좋겠다 싶습니다.


저거 하나 사자고 북쪽 끝 기타야마까지 가는 것은 미친짓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데..... 그래도 가서 사오고 싶습니다. 흑흑흑;ㅠ;


0. 사진은 언젠가, G가 직장동료에게 받은 것이라면서 들고온 초콜릿입니다. 술이 들어간 초콜릿인데 금색은 그랑마니에, 은색은 보드카입니다. 물론 둘다 술....; 커피랑 곁들여서 먹었는데 진짜 술이 들어 있더군요. 한 큰술도 안되는 양으로 취하진 않았겠지만 역시 술은 술입니다. 써요.(...)
덧붙이자면 초콜릿이 그리 좋은 건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맛있는 초콜릿에 좋은 술이었다면 금상첨화 ... 겠지만 저는 술을 못(안) 마시니 크게 차이는 없겠네요.-ㅁ-;


1. 오늘 들은 이야기의 교훈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반면교사.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혹은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말로는 쉽지만 실제 그렇게 하지 않기는 어렵지요. 새기고 또 새겨야지요.


2. 식단이 조금 폭주할 기미를 보이는데; 화-수는 저녁을 챙겨먹었습니다. 외식을 하면 안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먹고 싶은 걸 결국 못참았습니다.-ㅁ-;


3. 엘러리 퀸 시리즈 신간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장바구니에만 담아놓고 아직 구입은 안하는데, 5월 23일에 나온 책임에도 아직 금장 책갈피 이야기가 없거든요. 지난번에도 보니 책 나온지 조금 더 지나서야 금장책갈피 증정 행사를 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집트 십자가 살인사건』은 비닐도 안 뜯었네요.OTL 다른 책에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4. 무릎 통증이 발목으로 내려갔는데 여전히 아픕니다. 오늘 아침에 파스를 붙이고 나온 것이 또 실수였군요. 발열 파스를 붙여야 했는데 차게 식혀주는 파스를 붙이고 나온겁니다. 어흑.;ㅂ; 발목이 시리네요.


5. 그러고 보니 지난 수요일에는 의외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으... P4.5(라고 부르고 있음)를 진행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 궁금합니다.-_-a


0. 동글동글한 초콜릿은 듀시스님께 받은 허쉬 초콜릿입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았다고 걱정하셨는데 그 이틀 뒤에 정확히 다 없어졌습니다. 하하하.;


1. 날씨가 오락가락 한 것이 춥네요.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수면 부족 때문에 또 몸이 노곤해서 늘어져 있습니다. 아까 하나 마감한 것도 영향이 컸을테고요.;

2. 최재천 씨의 신작 『통섭의 식탁』  앞부분을 펼쳐 들었다가 저자의 말을 보고 뜨끔했습니다. 그 직전에 '요즘 책을 재미 위주로만 읽는다'고 썼더니만 바로 이런 글이 보이더군요.

(중략)
독서를 취미로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마음을 비우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하는 독서도 때론 필요하리라. 하지만 취미로 하는 독서가 진정 우리 삶에 어떤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조금 공허해진다. 우리의 눈은 삼차원 입체를 보도록 진화한 기관이다. 그런데 누군지는 몰라도 최초로 책을 발명한 양반이 이차원 평면으로 디자인하는 바람에 거의 모든 사람의 눈이 다 망가지고 말았다. 눈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취미 독서를 해야하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독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었는데 술술 읽힐 리는 없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책 한 권을 뗐는데 도대체 뭘 읽었는지 기억에 남는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기왕에 읽기 시작한 그 분야의 책을 두 권, 세 권째 읽을 무렵이면 신기하게도 책장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차츰 내 지식의 영역이 넓어지는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하략)

중간만 떼어다 붙이면-그러니까 첫 문단 맨 마지막 문장부터 세 문장만 딱 걸어 놓으면 오해할만하나 내용이 아닌가 싶지만 두 문단을 다 읽어보면 나름 납득이 됩니다. 하지만 100% 동의는 하지 않습니다. 제게 독서는 일이 아니라 휴식이기도 하거든요. 추리소설은 휴식이지만, 여러 보고서나 학술논문들은 일입니다. (그러니 재미가 없지;) 일로서의 독서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눈이 나빠지더라도 취미로서의 독서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당분 섭취를 하지 않아도 30분에서 1시간 만에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면 나름 괜찮지 않나요? 하기야 효과만을 따진다면 30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날씨를 타지 않는 건 좋지만 말입니다.
서문에서 다치바나 다카시랑 공지영씨랑 김난도씨를 언급하신 덕에 망설였지만....; 그 앞서 있는 다른 표현 때문에 궁금하긴 하네요. 언제 날 잡고 읽어봐야지.-ㅂ-


3. 시노다야, 로야토야
둘다 가봐야 하는 집이나 아직 가질 못했습니다. 물론 얼마전 철저하게 음식 관리하겠다고 선포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소릴 하냐마는....; 한쪽은 저녁시간에 갈 수 있는 집이고, 한쪽은 일요일에는 하지 않는데다 몇 번 허탕쳤지요. 무엇보다 요즘에는 홍대에 뭘 먹으러 돌아다니질 않으니 말입니다. 다닌다면 요즘엔 주로 종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꽉 찬데다 일요일은 집에서 쉬고 있으니 나가질 않지요.-ㅂ-; 그러니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


4. 교토와 홋카이도
앞서 은퇴하면 홋카이도에 가고 싶다고 적었는데, 아직 홋카이도의 겨울을 겪지 않아 하는 말입니다. 겪어보면 생각이 다르겠지요. 강원도 살 때도 하루에 버스가 세 번 다니는 지역에 사는 사람도 봤고, 눈이 몇 센티미터만 내려도 바로 대중교통이 두절되는 곳에 사는 사람도 있었으니, 그보다 더한 겨울을 보내는 홋카이도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일겁니다.
하지만 교토를 여행지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외에도 교토가 아니라 홋카이도를 은퇴지로 꼽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큽니다. 돈 문제죠.(...) 교토는 도심입니다. 오사카와 가까우며 옛 수도였지요. 뭐, 솔직히 오래된 도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집값은 비쌀겁니다. 안 사봐서 얼마나 하려는지 모르겠네요.; 은퇴하면 작은 텃밭을 가꾸고 싶어하는지라 집에는 기왕이면 그런 텃밭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땅콩집으로 한다고 해도 교토에다 집을 사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겠지요. 상대적으로 홋카이도는 저렴할거라 생각합니다.(아마도) 그러니 비용 문제상 교토가 아니라 홋카이도를 선택한 것이고요. 하하하.
이유를 하나 더 들자면 은퇴의 모범이 타샤 할망이라 그렇습니다.(....) 그 규모로 정원을 가꾸려면 홋카이도여야하죠. 단풍나무 시럽 만들고 과일나무 심고.... 아니, 타샤 할망이 아니라 머릴러인가?


집근처 마트에 갔다가 일본 과자가 있는 것을 보고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초콜릿이 땡기던 차라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나중에 집어 들고 보니 저 조그만 것 하나에 1450원이나 하는군요. 다음부터는 가격도 잘 살펴야겠습니다.

보통 차 준비해서 사진 찍을 때는 홍차가 아니라 커피를 놓습니다. 커피보다 홍차를 먼저 마시는데다 홍차는 금방 식거든요. 커피는 뜨거운 물을 섞어도 마실만 하지만 홍차는 안됩니다. 그런고로 세팅해서 사진 찍어야 하는 경우에는 커피가 더 많이 등장하네요.
(참고로 음료 순서는 ① 출근하자마자 홍차 > ② 마시면서 커피 준비, 마시기 > ③ 점심 식사 1시간 이상 경과 후 커피: 아침에 내리고 남은 것에 뜨거운 타서 마시는 것 > ④ 2-3시 사이에 우유)




접시에 올려보니 꽤 귀엽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부드러운 과자인데, 고디바 등에서 나오는 사이에 초콜릿을 끼운 과자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군요. 얼핏 보기에는 계란과자와 비슷한데 맛은 다릅니다. 달걀향은 안나거든요.
분유를 넣은 건지 그 비슷한 향과 맛이 나는데, 초콜릿에서 나는 건지 과자에서 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랑그드샤라는 이름은 고양이의 혓바닥이라는 뜻이라는데, 원래는 튈(튀일?) 비슷하게 전병과도 같은 얇은 과자를 도르륵 말아 놓아 그럴겁니다. 커피랑 상당히 잘 어울리는 과자 ... 일겁니다. 아마도;
(생각해보니 먹어본 적이 있...나?;)


차와는 잘 어울리는데 가격은 잘 안 어울립니다. 다음에 얻어 먹게 된다면 그 때를..-ㅠ-

앞의 글에 이어서.


3. 카페 꼼마

 
카페라떼만 줄창 시키다가 이번엔 핫초코를 시켰습니다. 아주 달진 않았다고 기억하는데 그냥 카페라떼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다음엔 다시 카페라떼로.



 
이날 만났던 S가 시킨 당근케이크. 크림치즈소스를 올렸다는데, 크림치즈 소스가 너무 달고 케이크의 비중이 적은데다 당근 맛이 전혀 안났습니다.ㅠ_ㅠ 이 케이크에 대한 기억은 달다는 것 외엔 없네요. 가격도 꽤 비쌌는데 차라리 티라미수가 나았을라나.;



4. SFC 레더라 두 번째


물론 두 번째 방문이 아니라 4-5번째쯤의 방문일테고, 이날은 발렌타이 데이 직전이라 초콜릿도 조금 샀습니다. 웃. 지난번에 린트 초콜릿 글 올릴 때는 발렌타인 초콜릿도 따로 사진 찍은 것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군요. 레더라에서 무게 단위로 달아 파는 초콜릿을 몇 종 사서 들고 갔습니다. 네 가족이 머리 맞대고 앉아 조금씩 나눠 먹으며 어느 게 제일 맛있는지 평가하고 있었지요. 하하;

쿠키는 한 조각에 1천원인데 네 개를 사면 3800원으로 조금 할인됩니다. 이날도 그렇게 네 개를 사서 먹었고요. 다 무난한, 괜찮은 쿠키 맛입니다.(여기 쿠키가 벤스 쿠키보다 취향에 맞아요.; 벤스 쿠키 이야기는 다음에.)



 
왼쪽부터 자허 토르테, 벨로나 초콜릿, 오페라. 이렇게 해서 대부분의 초콜릿 케이크를 먹어보았는데 역시 벨로나가 제일 좋습니다.-ㅠ- (아마도 무스라서 그런듯.)


 


이날 빙고님이 들고오신 귤타르트. 생긴 건 롤케이크지만 이름이 타르트랍니다.(관련 링크: 빙고님 티스토리 블로그, 시코쿠의 오미야게) 검은 부분은 초콜릿이 아니라 귤 향기가 나는 팥앙금입니다. 커피랑 찰떡궁합이예요.;ㅠ; 시코쿠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 언제 가게 될지 모르지만-멱함수도 아닌데 한 번 가본 곳을 더 자주 가는..;...-가게 되면, 혹은 다른 곳에서라도 구할 수 있다면 꼭 구해서 한 팩을 혼자 다 먹..(탕탕탕!)



4. SFC 지하, 네기야(파집)

레더라에서 신나게 수다떨고 첫비행님이랑 저녁 먹으러 들어간 곳이 파집. 아니, 농담이 아니라 이름이 네기야=파집입니다. 파가 들어간 요리가 이것 저것 많더군요. 가격 대는 높은 편이지반 청계천 센터원 빌딩의 안즈에 비한다면 저렴한 편입니다.(...)

 


이게 뭐더라.; 일본된장과 유자 소스의 돈가스 정식일 겁니다. 역시 글은 바로바로 써야 기억이 잘납니다.ㅠ_ㅠ



 
위에는 파랑 양파 등을 얇게 썰어 올렸더라고요.
문제는....;
소스가 지나치게 간간합니다.(먼산) 너무 졸였나 싶은 정도로, 신맛도 강하고 짠맛도 강하고, 소스 맛이 강하니 고기맛이 거기에 확 묻힙니다.



이쪽은 토토로지루 메밀국수?; 하여간 미끄덩하고 끈적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메밀국수입니다. 그릇 가장자리에 보이는 풀들도 미끄덩한 풀인데 이름을 잊었어요.;ㅁ; 해초보다는 수초에 가까운 음식인데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씹으면 살짝 오독오독한데 투명한 진액이 흘러나와 미끈미끈합니다. 마 갈아서 올린 것(토토로)도 보기 드물지만 그걸 넣은 메밀국수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이것만 단독으로 먹었다면 괜찮았을텐데 위의 돈가스 소스가 강했던지라 메밀국수 맛도 묻혔어요.T-T 그건 참 아쉽더란...;


 
음, 쓰고 있다보니 센터원의 안즈가 떠오르네요. 언제 날잡고 G 끌고 다녀올까 합니다.

이래 저래 SFC 레더라도 두 번 다녀왔고, 카페 꼼마 사진도 남았고,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이랑 SFC의 일식집(이름을 잊었다;ㅁ;) 사진도 있는데 말입니다. 계속 미루다보니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단 왕창 몰아 올립니다.
(라고 쓰려 했는데, 쓰다보니 중간에 끊어지는군요. 역시..-ㅂ-a 나눠서 차례차례 올립니다.)


1. SFC 레더라(간식)

레더라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자리잡을 겸 일찍 간 김에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켜보았습니다.

 
프라페였나. 그 비슷한 이름인데 레몬이 요구르트 프라페 비슷한 이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양쪽에 책을 산처럼 쌓아놓고 독서중이었군요. 저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사케라테.(아마도) 셰이커에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넣고 마구 흔들어 차갑게 식힌 음료입니다.
이날 오전에 카페인을 너무 섭취해 머리가 아파와서 카페인 음료 피할 겸 요구르트 음료를 시켰는데 의외로 맛있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더 괜찮았어요.+ㅠ+ 블루베리와 레몬, 두 가지 맛이 있는데 전 블루베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레몬을 먹었습니다. 상상 그대로의 맛입니다. 레몬, 단맛, 요구르트 맛. 하지만 아주 달지 않아서 더 괜찮단 말이죠.





자허토르테. 자허토르테는 빵부분이 입자가 더 굵고 뻑뻑합니다.-ㅠ-



 


당겨서 찍기.




이번엔 녹차. 녹차도 맛은 나쁘지 않지만 녹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강합니다. 까끌까끌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말차가 아니라 녹차가루를 쓰면 이런 비슷한 맛이 날걸..요?; 여튼 양도 많긴 하지만 가격이 7500원(아마도)이라 전 요구르트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무사도 식스틴도 리뷰 올려야하는데.OTL 이날 앉은 자리에서 세 권을 다 읽었거든요.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원작 소설도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이건 아마도 아몬드 모카? 맛에 대한 감상은 못 들었습니다.-ㅁ-;



 


캐러멜 시럽도 있었군요. 제가 마신 것이 아니니 기억이 희미할 수 밖에..-ㅠ-


 


라멘맛 프리츠는 선물용으로 내왔던 거고, 전 자허 토르테보다 벨지안 초콜릿이 더 좋습니다. 아마도 무스타입이라 그런가봅니다.-ㅠ-




이날 선물로 받은 단옥수수 초콜릿. 옥수수 알갱이에 화이트 초콜릿을 섞어 굳힌 건데 은근 옥수수 향과 맛이 나면서 맛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선물로 일행이 들고 온 건데 다음 여행 때 필히 챙기려고 합니다. 부담스럽게 달지도 않고, 옥수수맛도 확실히 나고 해서 피곤할 때 하나 씩 까먹으면 딱 좋겠더군요.



2. 광화문 근처 평안도 만두집
 
세종문화회관 뒤쪽, 경희궁에서 더 가까운 쪽에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뒤쪽으로 들어가면 꽤 많이 걷습니다. 오히려 구세군 회관 옆길을 올라가서 접근하는 쪽이 찾기 편하더군요.



만두보다는 만두전골이 유명합니다. 이건 4인분이었을거예요. 큼직한 만두와 전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슴슴한 만두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가면 만둣국이나 만두만 따로 시켜 먹고 싶더군요. 다만 간이 세지 않으니 그런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심심하게 느껴질겁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서.-ㅁ-;


옛날 옛적에, 아버지가 아는 분께 린트 초콜릿을 선물로 받아왔습니다. 그야말로 옛날 옛적 이야기입니다. 아마 면세점에서 사온 것 같은데 그대로 냉동고에 넣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간절하게 간식이 먹고 싶어 냉동고를 뒤지다가 발굴하고 꺼내 들었습니다. 당연히 아버지의 허락을 받았는데, 아버지는 이걸 받았다는 것도 까맣게 잊으셨더군요.-ㅁ-; "이게 어디서 났어?"라고 물어 보시더라고요.




뜯어보니 이렇게 얇은 판 초콜릿이 한 칸당 몇 장씩 쌓여 있습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10장이 들어 있었나보네요. 장당 1밀리미터 내외로 굉장히 얇습니다. 냉동고에서 갓 꺼내 제대로 녹지도 않은 걸 씹어 먹었습니다.
오!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네요. 고디바는 먹은지 오래되어 비교하기 어렵지만, 옆에 없는 고디바보다는 눈 앞의 린트가 맛있는 건 당연합니다.


이걸 뜯어놓고 그 두 주일쯤 뒤, 발렌타인 데이용으로 레더라에서 초콜릿을 사왔습니다. 그건 따로 나중에 올리겠지만, G는 레더라보다 린트가 낫다고 하네요.(레더라 먼저, 린트 나중에 먹었음)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밀크초콜릿이랑,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간 초콜릿이랑 차이가 나기도 할테지만 일단 '린트는 먹고 나서도 입에 뭔가 남는 느낌이 없는데 레더라는 살짝 입에 뭐가 남는 느낌'이랍니다.
저도 아무것도 안 들어간 레더라 다크초콜릿이랑, 린트 밀크초콜릿을 비교하면 입에서 녹는 느낌은 린트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레더라는 먹고 나면 입안이 살짝 꺼끌꺼끌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린트도 맛있지만 전 레더라파. 레더라쪽이 조금 덜 달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전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나 다 좋아합니다. 아마 속에 들어간 재료에 대한 호불호도 있었을법하고요.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냉동고에 초콜릿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든든합니다. 그게 린트든 레더라든 말이죠. 덧붙이자면; 레더라 초콜릿 케이크는 참 맛있습니다.-ㅠ-
G의 말에 따르면, 그냥 심심해서 만들어보았답니다. 하기야 1월에 사다준 스누피 틀도 있고, S가 선물로 준 무민 틀도 있고. 집에 실리콘 틀이 많으니 심심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실리콘 틀 중 가장 대단한 것은 따로 있으니, 그게 뭔지 공개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사진은 찍어 놓았는데 정리는 안했네요. 그리고 지금 글 쓰다가 '으악! 그거 냉동고에 넣어두고 까맣게 잊었다!'라고 머리 붙들고 좌절하고 있으니, 그것 역시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여튼.

어느 날 갑자기 G가 초콜릿을 사왔습니다. 가나 초콜릿 한 뭉치를 말입니다. 뭐냐 물으니, 녹여서 실리콘 틀에 넣고 굳혀보겠다네요. 실리콘 틀을 쓰겠다는 겁니다. 한데 아무리 봐도 그 분량이 너무 적습니다. 무게를 달아보지 않아도 그 정도는 감이 옵니다. 가나 초콜릿 1천원짜리 해봐야 얼마나 되나요. 그걸 녹여서 실리콘 틀에 부어 만든다고 하면 분명 초콜릿이 모자랄겁니다.
투덜거리며 서랍 안쪽에 보관했던 초콜릿을 꺼냈습니다. 부족할테니 이거라도 쓰라며 말입니다. 원래 그걸로 브라우니를 만들 생각이었거든요. 게을러서 계속 미루다가 못 만들고 G에게 줬는데, 여기서 반전. 초콜릿들이 모두 유통기한을 지났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중탕볼을 따로 사야지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G의 앞에서, 물을 끓이고 그 위에 큰 유리그릇을 올렸습니다. 불은 꺼두었지요. 그리고 그 수중기가 밖에 나가지 않고 유리그릇을 잘 데우는 걸 확인하고 초콜릿을 놔두고 놀았습니다. G는 그릇의 초콜릿을 휘적휘적 젓고요. 그리고 다 녹은 걸 확인하고는 그걸 숟가락으로 떠서 틀에 붓습니다.(...) 이봐. 아무리 제과를 안했다지만 이건 아니잖아. 행주를 꺼내들고 옆에 가서 제가 그릇을 들고, G가 적당히 배분을 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G는 요령이 부족합니다. 노력할 필요가 있군요.(먼산)



오늘도 태공은 늘어집니다. 옆은 대규모의 초콜릿 군단이고요. 옅은 색이 가나 초콜릿, 진한 색이 제가 준 발로나 초콜릿입니다. 아냐, 칼리바우트였나? 여튼 70% 넘는 다크였습니다. 하도 오래전에 산데다 이번에 라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확신은 안서는데 칼리바우트 탄자니아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G가 친구에게 부탁해 구입한 리락쿠마 초콜릿 모양 실리콘 틀입니다. 긁힌 곳이 여기저기 많은데 원래는 아주 매끈했습니다.




이건 S가 선물로 준 무민틀. 근데 이게 뭐더라. 이름을 잊었는데 손가락 모양으로 생긴 묘한 녀석입니다.




... 이건 뭐였지. 이것도 무민틀인데.;;;




이것도 무민들. 역시 긁혔습니다.;
무민틀은 같은 실리콘틀이라도 조금 빳빳한데 초콜릿은 매끈하고 반짝반짝하게 나오더군요. 두께가 있다는게 조금 흠이지만 이걸로 젤리 만들어도 예쁘겠습니다. 하지만 무민은 트롤. 트롤은 맛없어..?;
동화의 트롤이 아니더라도 마비노기의 트롤을 떠올리면 끔찍한데다 판타지 소설 속 트롤들도 하나같이 맛없는 고기 이미지라 말입니다. 무민 트롤은 먹으면 .... (이하 생략)




이쪽도 리락쿠마틀. 귀엽습니다.+ㅅ+ 초콜릿에 잘 어울리는 모양이지요.




이건 스누피틀. 하지만 스누피 앞에 있는 벨은 용서할 수 없다. 스누피는 그걸로 족하지, 여자친구는 만들 필요 없다고! (...)



만들기 전에는 투덜댔지만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재미있습니다. 남은 초콜릿은 다 G가 들고 가서 회사에 뿌렸는데 집에 있더라도 딱히 먹을 생각은 없었으니까 괜찮습니다. 못 만든 브라우니는 다음에 다시 초콜릿 사서 만들죠.^-T
별 생각 없이 실리콘 틀 이것저것 모아 놓은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엔 뭘 만들어볼까.-ㅁ-/


전 아이스크림을 무진장 좋아합니다. 속이 차가워지니 안 먹는 쪽이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그래도 폭주하면 정말 못 말릴 정도로 먹습니다. 그나마 요즘 슈퍼마켓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니 다행이지요. 배스킨라빈스건 하겐다즈건 비싼 아이스크림만 먹는 건 '비싸기 때문에 자주 먹지 못하도록' 일부러 제한을 걸어둔겁니다.; 만약 슈퍼마켓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투게더나 호두마루 같은 아이스크림에 손대고 있었다면 아마 한 주에 한 통씩 꼬박꼬박 비웠을 겁니다. 그리 되지 않아 다행이지...;

배스킨라빈스랑 하겐다즈 중에서는 배스킨라빈스 쪽을 더 좋아합니다. 하겐다즈는 제 입엔 너무 무겁더라고요. G는 하겐다즈를 더 좋아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아주 가끔,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다가 내키면 하프갤런짜리를 사와서 먹는 거죠. 배스킨라빈스 하프갤런이랑 비슷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까요. 실제 가격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배스킨라빈스 파인트가 6300원인데 하겐다즈 파인트는 9500원일걸요. 통신사 포인트로 할인을 받으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만 그렇다 해도 8천원 가까이 됩니다. 용돈 생각하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가격이지요.

한데 이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하겐다즈 초콜릿이 맛있다는 말에 갑자기 먹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었거든요. 하하하;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근처 마트에 가서 사왔습니다. 이건 할인이 안되니 원가 그대로 주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하겐다즈 초콜릿은 이날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다행히 제 입에는 배스킨라빈스 초콜릿 무스가 더 좋았습니다. 이상하게도 하겐다즈 초콜릿이 가볍게 느껴지더라고요. 공기가 많이 안 들어가서 단단한 건 알겠는데 먹으면서 이건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초콜릿 셔벗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랍니다. 생각만큼 진하진 않았어요. 하기야 입에 길들여진 하겐다즈 초콜릿은 대학로 하겐다즈 매장에서 파는 벨지안 초콜릿이었지요.; 매장에서 덜어 파는 하겐다즈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가격이라 감히 구입할 엄두를 못냅니다. 맛은 있지만 그 맛을 뇌리에서 지우는 쪽이 통장 잔고와 카드명세서를 위해서는 훨씬 더 좋으니까요. 하여간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엷어서 안심했습니다. 만약 입에 맞았다면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땡길 때마다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하겐다즈 초콜릿을 사야했을텐데, 배스킨 초콜릿 무스라면 그럭저럭 방어할 수 있는 범위 안의 가격이니까요. 뭐, 그래봐야 한 달에 한 번도 못 먹겠지..T-T


연말에 G는 제주도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가기 전, 회사 동료들에게 크런치를 사와야 한다길래 그게 뭔가 했더니 이거더군요. 제주 감귤 크런치 초코. 포장은 그냥 그렇고, 이전에 감귤 초콜릿이나 백련초 초콜릿이나 그리 맛있게 먹진 않았기 때문에 시큰둥하게 받아 들었습니다. 이것도 초콜릿이니 그러려니 했거든요.
초콜릿을 즐겨먹진 않지만 초콜릿이 들어간 디저트는 즐기기 때문에 입맛이 확 올라가 요즘엔 차라리 초콜릿말고 초콜릿을 써서 만든 디저트가 아니면 맛없는 초콜릿은 못 먹습니다. 덕분에 지갑 사정은 조금 나아졌지만 말이죠. 적어도 예전처렄 출근할 때마다 초콜릿을 사가는 일은 없어졌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궁금하니 뜯어는 봐야지 하고 상자를 보는데, 아래쪽의 사진을 보니 화이트초콜릿인가봅니다. 기대치가 조금 올라갔지만 그래도 긴가민가 하면서 포장을 뜯습니다.




낱개포장은 저렇고, 그 옆에 놓인 흰포장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구입한지 한달이 넘어 앙금이 딱딱하게 굳은 마시멜로 토끼 과자(링크)거든요.-ㅁ-;
실제 모양은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는데 표지랑 같습니다. 그리고 언뜻 보면, 켈로그인지 어디인지 시리얼 회사에서 나온 화이트초콜릿으로 버무린 시리얼 과자와 비슷합니다. 크기는 새끼손가락 정도? 어디가 감귤인가 했더니 은은하게 감귤향이 납니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괜찮습니다. 그냥 밀크초콜릿 사이에 감귤초콜릿을 끼웠을 때는 초콜릿 자체가 그리 좋은 게 아니라 그런지 입에서 겉도든데다 밀크초콜릿 맛에 감귤맛이 묻히는 것 같더니, 시리얼바 형태로 만드니 파삭파삭하고 달콤한데다 감귤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좋네요. 홍차나 밀크티가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ㅠ-


이로써 제주는 앞으로도 한참 감귤 초코로 버틸 수 있어..?;


덧붙임. G에게 물어보니 가격은 5천원인가였답니다. 12개 들어 있는데 그 정도 가격이면 괜찮네요.+ㅠ+ 맛은 감귤, 백련초, 한라봉의 세 가지가 있는데 감귤과 백련초가 괜찮답니다.


0. 아직도 2011년 사진이 남아 있다니! =ㅁ=!
G가 후쿠오카 여행에서 사들고 온 리락쿠마 포장의 핫케이크맛 킷캣입니다. 의외로 맛있다니까요.-ㅠ- 특히 뒷골이 당기면서 저혈당 증세가 있을 때 하나 먹으면 딱입니다. 핫케이크맛인지 메이플시럽맛인지는 조금 미묘하지만, 여튼 핫케이크다!라며 먹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1. 스타벅스 스파이시 라떼는 묘한 맛이군요. 라떼는 라떼인데 향신료 맛에서 묘~하게 라면 수프의 스멜이 납니다. 스파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저는 아마 손 안 댈 것 같습니다.;


2. SFC 레더라의 주말 개점 시각은 12시 30분입니다. 다른 지점이 세종문화회관 서쪽 저편으로 있는데 나중에 그쪽 주말 오픈 시간도 확인해보겠습니다.-ㅁ-


3. 4시에 있는 회의 때문에 좌불안석. 오늘 회의 한 번, 금요일 회의 한 번. 흠. 이번주는 이 회의로 한 주를 열고 닫는군요. 그리고 그 사이에는 육체노동. 들어와야하는 물품 도착이 계속 밀리고 있어서 말입니다. 뭐, 이번 금요일의 회의 전에는 들어오겠지요. 그래야 회의 전에 육체 노동을 끝낼 수 있을테니까.


4. 어제 기적조사관 3권을 다 읽었습니다. 2-3권 다시 읽어보고 나서 리뷰 올리겠습니다. 가능하면 내용 폭로는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필요하다면 접어서 적도록 하지요. 3권까지 읽고 결심했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원서로 전 권 장만할 생각입니다. 하하하; 로베르토 신부님 좋아요! >ㅆ<
하지만 어떤 면에서, 이 책은 제게 쥐약입니다.(먼산) 비소 중독이 되어도 좋다며 계속 가지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5. 신나게 돈 나가는 목록만 늘어섭니다. 하하하하. 이러면 안되는데.; 용돈 받으려면 한참 멀었는데 벌써 다 썼거든요.(...) 물론 위키의 팬 갈아주는 것 때문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고, 멀리 여행 다녀온 것도 있고. 그래서 더 하긴 한데, 그래도 벌써 구멍나는 건 예상 밖입니다. 흑흑.


6. 아직 밀린 글이 한가득이고, 그 중에는 한참 전에 올렸어야 하는 것도 있는데 말입니다. 으으. 분발하겠습니다.;
그건 글뿐만 아니지만..;


카페 꼼마(라 꼼마)는 홍대 갈 일만 생기면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ㅁ-/ 2층 자리에 앉아서 혼자 노닥노닥. 이날은 점심 겸으로 초콜릿 케이크를 하나 시켜 카페라떼랑 같이 먹었습니다.
초콜릿 케이크는 가토 쇼콜라였는데, 밀가루가 안 들어갔답니다. 코코아파우더가 들어갔다는데 먹어보니 머랭에다 코코아파우더를 섞은 느낌?; 그런 느낌에 가까운 식감입니다. 폭신한데 밀가루가 들어간 케이크들이 그렇듯이 쫄깃한 맛은 없고, 머랭을 먹는 것처럼 살짝 파삭한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맛이 꽤 진합니다. 홍차보다는 커피계열에 더 잘 어울릴 맛이더군요. 여기 케이크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뭐, 자주 먹는 건 아니 말입니다. 그리고 일종의 자리세라는 생각도 들고요.-ㅠ-


쓰다보니 또 가고 싶군요. 
아니, 근데 왜 갈 때마다 초콜릿 케이크 이름을 잊는거죠.; 자하 토르테는 아니었고, 이건 벨지안 초콜릿이었나? 하여간 그 비슷한 이름이었습니다.


 
이날 같이 곁들인 것은 직장 근처의 빵집. 요즘 작은 빵집들이 어렵다는데 빵집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전 그 빵집 빵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ㅠ- 정확히는 빵집 빵이 아니라 빵집 과자지만, 거기 제품을 좋아한다는 건 같아요. 저건 3500원을 주고 구입한 호두파이. 호두가 꽤 많이 들어 있는데다 달걀물도 괜찮습니다. 달걀물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어디 것보다 더 취향입니다. 여튼 이날은 초콜릿 케이크 하나만 먹고 두 손 들어서 호두파이는 그 다음날 먹었습니다.



 
레더라 초콜릿 케이크의 단면. 초콜릿 시트와 초콜릿 무스, 그리고 위에는 다크 초콜릿 가나슈가 발려 있습니다. 포크로 먹을까 하다가 숟가락으로 먹었는데 먹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진하디 진한 초콜릿, 내가 먹고 있는 것이 초코 맞구나란 생각에 행복, 또 행복. 전 자하토르테나 초콜릿 타르트보다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초콜릿이 부족하게 느껴지면 이 케이크 하나로 순식간에 다 채울 수 있습니다.
다만 6천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버겁죠. 요즘 마음에 드는 케이크 가격이 다 그래서 슬픕니다..T-T


이것도 벌써 작년의 사진..OTL
사진 정리가 밀린 것도 있지만 아끼다가 밀린 것도 있습니다. 아직 글써야 하는 것들이 잔뜩이네요.


언제더라, G가 친구 T랑 만나러 간다던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책상 위에 메모가 있었습니다. 선물이 있으니 베란다를 살펴보라는 이야기였지요. 뭔가 했더니 이태원의 테이크아웃드로잉에 간 김에 쿠키를 사온 겁니다. 손바닥이 다 가려질 정도의 커다란 쿠키를 사왔더군요. 같이 먹자 했더니 일부러 제가 좋아하는 견과류 쿠키를 사온터라 본인은 못 먹는답니다.; G는 견과류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 얼마 뒤, 퍼블리크의 초코타르트도 사온 김에 같이 놓고 찍어보았습니다. 이날 간식이 아니라 아침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쿠키는 바삭한 편입니다. 쫀득한 미국식쿠키는 아니고, 조금 단단하면서 밀도 있는, 하지만 파삭하고 부서집니다. 그렇다고 사브레처럼 모래같이 부서지는 것은 아니고요. 사브레보다는 단단하며 밀도 있는 쿠키로 생각하면 얼추 맞을 겁니다.(아마도..)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건 좋은데, 100%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허허허; 위가 안 좋다보니 이처럼 버터와 밀가루가 잔뜩 득어간 쿠키 중에는 입(속)에 받는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는데 이건 아닌 쪽이네요. 기름져서 그런 건가 생각해봅니다.


 

 
퍼블리크의 타르트는 뒤쪽에 보이는 나무 숟가락으로 퍼먹었습니다. 포크를 쓸까 했는데 접시를 생각하니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는게 마음 편하겠더군요. 사진의 단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타르트지를 얇게 해서 깔고, 거기에 초콜릿 가나슈, 그 위에 반짝반짝하게 재결정화(템퍼링)시킨 초콜릿을 얹었습니다. 금박조각도 올라 있군요.
기대했던 것보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가격이 3천원이던가, 그걸 넘던가(아마도 3500원?) 했는데 저는 이보다는 레더라가 좋습니다. 그쪽이 더 크고 더 진하거든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초콜릿이 땡길 때는 큰조각으로 양껏, 진하게 먹고 싶으니까요. 물론 레더라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지만 퍼블리크는 아니라는 문제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도 초콜릿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드셔보세요. 생각보다 많이 달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크 초콜릿 같은 맛은 또 아니고.-ㅠ- 상상하는 범위 내의 맛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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