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는 간식의 불모지였습니다. 몇몇 개인 빵집들도 다 사라지고, 체인 빵집만 남아 있었지요. 그러다 카페 열풍이 여기까지 불어오더니 성대를 중심으로 베이커리 카페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커피와 디저트 둘다에 100% 만족하는 카페는 드물고, 집 근처 카페는 대부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다보니 검증(?)은 못했지만 마음에 드는 쿠키집은 하나 찾았습니다.
이전에 한 번 올렸던 쿠키집 달오. 달달한 오븐을 줄여서 달오랍니다. 라멘집 일정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가장 편하게 찾아가는 길은 성대입구 버스 정류장의 스타벅스와 던킨 도너츠 사잇길로 5분 가량 걸어가는 겁니다. 도스 타코스를 지나 죽 걸어가다보면 오른편에 빨간 차양을 단 가게가 보이는데, 지하가 카페고 1층은 쿠키집입니다.

얼그레이 쿠키, 파마산치즈 쿠키, 초콜릿 쿠키를 비롯해 여러 쿠키랑 스콘을 팔고 케이크는 생크림을 바른 초콜릿 케이크랑 딸기 쇼트 케이크, 레몬 머랭 타르트, 피칸 타르트가 있더군요. 제가 본 것이 이거라 그보다 더 다양할지도 모릅니다. 이 중 먹어본 것은 주로 쿠키. 가장 좋아하는 것은 태공이 껴안고 있는 저 쿠키입니다.
하나에 1500원이라 싼 가격은 아니지만 저거 하나 먹으면 초콜릿 부족분이 단번에 회복됩니다.-ㅠ- 참으로 진한데, 속은 살짝 찐득 쫀득한 느낌입니다. 바삭하게 부서지는 미국식 쿠키하고는 또 다르군요. 그렇기 때문에 먹을 때는 왕창 베어물지 못하고 조금씩 야금야금 갉아먹습니다.-ㅠ- 그리고 늘어나는 옆구리살.OTL


저걸 책상 서랍 속에 넣어놓다보면 옆구리와 허벅지와 배에 살이 붙는 것은 당연지사인데도 자꾸 생각난단 말이죠. 어제도 적었지만 조만간 여기 케이크도 도전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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