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이름을 쓸 때마다 마르브란슈, 마르브랑슈, 마르브랑셰 등등 표기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가타카나 표기는 マールブランシュ입니다. 알파벳으로는 Malebranche고요. Ma le Branche가 아니라 Malebranche이니 말레브랑슈(셰)가 발음상으로는... (거기까지)



하여간 몽블랑을 먹으러 마르브란슈 기타야마 본점까지 기어 올라갔으니 뭔가 사오고 싶어 둘러보다가, 기타야마점 한정이라는 과자가 보이길래 집어보았습니다.(제품설명 링크) 개당 가격은 210엔. 그건 뒤쪽에 가려 안 보이고 앞쪽에 보이는 건 京サブレ(교사브레)라는 과자입니다.




교사브레는 한정 제품은 아닙니다. 마르브란슈의 과자 중 한정은 교토 한정인 お濃茶ラングドシャ 茶の菓-진한차(농차)랑그드샤: 고양이의 혀. 저는 이걸 말차 쿠크다스라고 부릅니다.-ㅠ--랑 제가 구입한 기타야마 본점 한정 퐁당쇼콜라 챠노카 두종류입니다. 원래 이름은 お濃茶フォンダンショコラ 生茶の菓-해석하자면 진한차(농차) 퐁당쇼콜라 생차과자쯤?-라고 무진장 길지요.
교사브레는 예상했던 그런 맛입니다. 다만 초콜렛이 녹아서 아쉽고..;ㅂ; 여름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초콜릿 코팅이 안된 사브레는 없어서 그나마 무난한(?) 말차를 골랐는데 말차맛이 아주 진합니다. 그게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리겠다 싶은 정도더라고요.;




이쪽이 퐁당쇼콜라. 저것도 녹아서 저 모양입니다.T-T 먹기 전에 한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던데 먹어보고는 깨달았습니다.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제 맛이 안나겠더군요. 저것 자체가 커다란 말차 초콜릿이라 생각해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근데 그 맛이,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말차계 디저트보다 말차맛이 강합니다. 색만봐도 아시겠지만 저게 생초콜릿에 가까운, 그러니까 화이트초콜릿에 말차를 섞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인데도 상상한 것보다 훠어어어얼씬 진합니다. 오후 간식 시간에 저거 하나만 먹으면 다른 간식은 전혀 안 먹어도 되겠다 싶은 정도네요. 이야.-ㅠ- 커피보다는 홍차, 아니면 녹차가 잘 어울릴 것 같고, 한 입에 털어넣기 보다는 조금씩 갉아먹는 쪽이 좋겠다 싶습니다.


저거 하나 사자고 북쪽 끝 기타야마까지 가는 것은 미친짓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데..... 그래도 가서 사오고 싶습니다. 흑흑흑;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