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먹고 싶다고 며칠간 외치다가 G와 나누기로 하고 마켓컬리 장을 보았습니다. G와 합동으로 주문하다보니 양이 좀 많네요. 왼쪽이 거의 제것, 오른쪽이 거의 G몫입니다.

종이상자에 담긴 것은 데니쉬 식빵입니다. 어디 거더라. 교토마블인가. 왜 빵집 이름이 교토인지 모르지만 마블링 데니쉬 식빵들이라길래 주문해봤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이 정도면 두 끼에 나눠 먹을 분량이 됩니다. 다음주까지는 넉넉히 먹겠네요.

리치몬드의 밤식빵 두 개도 제 몫. 이것도 점심 식사용입니다. 최근에는 편의점 김밥이나 삼각김밥에도 물려서 빵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키나와 흑당 땅콩도 제 몫. 이건 간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공부모임의 간식이지요.



떡과 그 옆의 파스타 소스는 G몫. 그리고 그 위쪽으로 보이는 캔은 웨이트로즈의 콩 토마토 조림입니다. 키드니빈스가 아니라 토마토소스 살짝 넣어서 익힌 콩인 모양이더군요. 콩이라면 뭐든 좋으니 주문하고 봤습니다. ... 아. 땅콩은 그다지 잘 안 먹죠. 그건 예외.



그래서 연어 말인데. 제 취향에는 두툼하게 썰어 먹을 수 있는 샘물연어가 더 좋았습니다. 다음번에 코스트코 연어 사오면 그것도 비교해서 먹어보고 이야기 해보죠.





이건 그날 오후 홍대 빵나무에서 구입한 겁니다. 귀찮다고 사진을 대강 찍었더니 이모양이네요.

밤식빵 두 개. 하나는 일요일 점심이었고, 하나는 아버지 조공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쪽에 보이는 긴 흰빵은 치아바타입니다. 『퍼펙트 매칭』의 파니니 해먹을랬더니 적당한 햄이 안 보이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치아바타 하나만 준비해서 달걀과 치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소스는 머스타드밖에 없지만.



그리고 저 오른편의 흔색 빵은 강낭콩배기빵입니다. 맛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재미있는 건 그 옆의 올리브빵입니다. 뺑오올리브는 다른 곳에서도 먹어봤지만 이건 묘하게 피자느낌이 납니다. 녹색 올리브를 썰어 넣은 건데 토마토도 들어간 건지, 먹으면서 피자 먹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터라 다음에 방문하면 다시 사올 생각입니다. 그 때는 제대로 사진 찍어보지요.

따로 올리자니 쓸 말이 적은 사진들을 모아 한 번에 올려봅니다. 그러니 최근의 간식 모음 글이 되겠네요. 간식이 아니라 본식인 경우도 있겠지만.






덴비의 베로니카 교토에 오랜만에 우린 홍차를 담았습니다. 여기에 홍차를 담아 마시는 건 처음이군요. 무엇보다 요즘에는 커피를 주로 마셔서 홍차 우리는 것 자체가 드뭅니다. 가끔 소화 안 될 때나 위장 장애가 있어 커피 대신 홍차를 선택할 때나 마시고요. 뭐, 속쓰림을 포함한 역류성식도염에는 홍차보다는 커피가 낫습니다. 경험담이라 다른 사람도 같은 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곁들인 과자는 메종엠오의 마들렌 어텀과 마들렌 글라쎄입니다. 최근 푹 빠져 있는 것이 저 마들렌 글라쎄인데, 개당 3600원이라 과자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진지하게 집에서 제조하는 것을 고려중이나, 과연?





어느 날의 아침. 냉동실에 두었던 떡을 프라이팬에 구워 한 번에 처치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소화가 안되더군요. 결국 점심은 과자로 적당히 때웠습니다.(응?)

어디까지나 제 경우지만 소화가 안 될 때는 거하게 차려먹는 것이 아니라 과자든 빵이든 먹고 싶은 걸로 간단하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 점심은 회식이었지만 슬쩍 도망쳤습니다.





공방 다녀오는 길에 발견한 빵집입니다. 위치 설명이 쉽지 않은데, 홍대 KT 서쪽편 골목을 헤매다 보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카페 imi와도 그렇게 멀지 않군요. 가는 길에 봤다가 오는 길에 들러 이런 저런 빵을 샀습니다. 이날 바보짓을 두 번 하는 바람에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터라 빵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같은 가격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하기에는 빵이 제일 좋습니다. -ㅠ-





G를 위한 스콘과 아버지를 위한 호밀빵, 그리고 제가 먹을 밤바게트를 사왔습니다. 맨 왼쪽이 밤을 넣은 바게트로, 이름은 바게트지만 생긴 것은 덩어리빵입니다.'ㅠ'





빵반죽을 펼쳐서 그 사이에 밤을 듬뿍 넣었나봅니다. 썰어 올 것을, 그냥 통째로 들고 왔더니 뜯어먹기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천연발효빵과 과자빵 양쪽이 다 있던데 다음에 가면 크림빵을 들고 올까 합니다.'ㅠ'






삼청동쪽에 갈 일이 있었던 G가 선물로 들고 온 케이크. 저 때의 스콘과 교환했습니다. 당근케이크와 레몬케이크를 들고 왔더군요. 당근케이크는 얇게 채썬 당근을 넣은 케이크고 이쪽은 겉에 설탕을 뿌린 레몬케이크입니다. 위크엔드케이크와는 다른 분위기고 굳이 표현하자면 미국풍 과자..... 특별히 모양을 내지 않고 커다란 금속틀에 붓고 터프하게 구워낸 것 같은 빵입니다. 이런 빵도 좋지요. 이게 그 날의 아침이었던가, 점심이었던가.

..

요즘 식생활이 그렇습니다. 적고 있다보니 체중조절을 핑계로 식생활이 엉망이 되어가는군요. 하하하.;ㅂ; 최소한 세 끼 제대로 챙겨먹기는 해야할 건데 건너 뛰는 일이 잦습니다.





그러니 이런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그 날의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이 되는 사태도 벌어지지요. 하하하. 맥에 갈까 배스킨라빈스에 갈까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이 조금 더 끌린다는 이유로 갔는데, 다녀와서 후회했습니다. 오랜만에 체리쥬빌레를 먹었더니 속이 달더군요.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넣었다 꺼냈다를 반복하며 먹었으나 한동안 아이스크림은 안 떠오를 겁니다. 입맛도 슬슬 변하나 싶네요.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식생활도 더 신경써야하는데 자금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식비입니다. 간식을 좋아하다보니 고급 간식을 위해서 평소 식비를 줄이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빵을 좋아하니 식생활 자체에 큰 불만은 없지만 이게 나중에 후폭풍으로 돌아올까 걱정은 합니다. .. 걱정되면 더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면 되지만 그럴려면 또 생활비 감당이 쉽지 않아 쳇바퀴 돌듯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고 보니 슬슬 자동차 보험 갱신도 생각해야 하네요. 돈 문제는 언제쯤 덜하게 될까요. 죽음과 동시에 끝날 것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그 전에 해탈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ㅂ;



G가 사다준 카페진정성의 로얄 밀크티. 사다 먹은 중에서는 이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이 정도 단 맛은 절대 못 맞춥니다. 설탕 넣다가 손이 떨려요.






그 때 또 텀블벅 펀딩으로 받은 밀크티가 있었습니다. G가 말차밀크티는 남겨주어서 한 모금 얻어 마셨지요. 맛이 딱, 스타벅스 말차 프라푸치노 녹인 맛입니다. 진해요. 그리고 아주 답니다. 진정성 밀크티보다 더 달더군요.






G 친구가 선물로 보내왔던 꼬마 타르트 세트.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거라 들었습니다. 과일 타르트에 가까운데 타르트에 아몬드크림을 채우고 거기에 다양한 과일과 견과를 넣었습니다. 딸기랑 말린 무화과, 호두, 바나나, 사과크럼블 등등이 있었지요.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ㅅ/








마찬가지로 G가 압구정 띵굴마켓에서 사온 빵들.







이전에도 한 번 올렸던 인절미빵입니다. 속에는 치즈크림이었나, 그런 크림이 들어 있고 부드러운 흰빵에 겉에는 콩가루를 뿌렸습니다. 단짠이 둘다 들어간 콩가루라 인절미 맛이 나더군요.





약밥은 정말로 약밥인줄 알고 사왔는데 빵 이름입니다. 속의 빵은 오키나와라는 이름의 빵과 비슷하더군요. 찐빵에 가까운 밀도 있고 촉촉한 빵에 호박씨랑 고구마 조린 것, 콩 등등을 다양하게 얹었습니다. 그런 고로 견과와 말린 과일을 싫어하면 절대 못 먹을 그런 빵이지만 전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어느 날의 아침. 음. 아침이군요. 전날 사온 김밥과 쫄면을 꺼내 들었습니다. 쫄면은 확실히 묵혔다 먹으면 안돼요. 아무리 제가 퉁퉁 불어 있는 면발을 좋아한다지만 이건 좀 심했지요. 그리하여 그 며칠 뒤 다시 주문해다가 신나게 먹었습니다.






어느 날의 괴식...은 아니고. 라면 밥입니다.'ㅠ'; 가끔 국물이 당길 때 이렇게 아침부터 라면을 끓이죠. 건강에는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 아마도.






점심을 자니로켓에서 먹었던 어느 날. 오후 반차 쓰고 튀어서 먹으러 갔습니다. 햄버거를 안 먹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편의점 햄버거라, 이런 즉석조리 햄버거는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자니로켓은 콜라가 아니라 셰이크를 시키게 되더군요.





까만 알갱이는 바닐라빈일까요. 이번에 폭풍우가 마다가스카르를 덮쳐서 바닐라빈 가격이 폭등했다던데.







이것도 마켓컬리. G가 이것저것 주문하더니만 3형제 아이스크림을 왕창 주문했습니다. 그 중 하나. 단짠의 맛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캐러멜의 단맛입니다. 익숙한게 어디서 먹어본 것 같다 생각했더니 지금 떠오릅니다. 메가톤바.(...) 거기에 짠맛을 약간 섞으면 됩니다. 하.하.하. 전 그냥 투게더랑 체리주빌레 먹겠습니다.







역시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메종엠오 마들렌. 두말할 나위 없이 맛있죠.




적다보니 역시 제일 땡기는 것은 메종엠오 마들렌입니다. 언제 한 번 가서 왕창 사다가 냉동해 놓고 먹을까요. 냉동해봤자 이틀 못 버틸 것 같은데...-ㅠ-;



일요일에 잠시 볼일 보러 나갔던 G가 사들고 와서는 월요일 점심으로 하라고 안겨 줬지요. 월요일에는 다른 일로 간식을 받아서 몇 조각 집어 먹고 오늘 점심으로 먹었는데, 확실히 월요일이 더 맛있습니다. 빵은 오래 두면 구워먹는 게 낫지만 사무실에서 그러기는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어제 오늘은 행사협조 건이 있었으니 더더욱 어렵고.


살짝 술에 재운건가 싶은데 불린 무화과가 약간 단단하면서도 말랑하게 씹히더니 그 안의 씨가 톡톡 토토톡 씹혀서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취향만 따지면 단맛만 있는 무화과보다는 건포도나 크랜베리를 더 선호하지요. 뭐, 어느 쪽이건 말린 과일은 다 좋아합니다.

빵 자체는 시골빵이라고 부르는 담백하고 조금 거친 느낌의 빵. 물론 하루 묵혔다 먹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티장 베이커리는 한남동에 있다는 건 아는데 매번 G가 사온 것만 받아 먹어서 정확한 위치도 모릅니다. 제 주 활동무대는 같은 강북이라도 홍대 주변이라 이쪽은 낯설군요. 그나마 대학로 주변은 최근에 포켓몬고 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닌 덕에 다시 익혔습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안 돌아다녔을 겁니다. 게임의 영향이란..



홍대에 가는 일이 드물다보니 홍대에서 빵 살 일도 드뭅니다. 이 때는 마침 홍대에 볼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김에 아오이토리에 들렀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열긴 하지만 다른 일 때문에 시간 맞춰 가느라 느지막히 갔지요.


G는 메론빵을 두 개 부탁했습니다. 아오이토리에 일부러 간 것은 사진에 보이는 저 술케이크 때문이라. 저게 브랜디 케이크였던가요. 파운드케이크 속에 절인 체리가 들어갔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 집어 들었습니다. 먹고 나니 저거 예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더라고요. 거기에 플레인 스콘 하나, 초코소라빵 하나, 슈크림빵 하나를 사왔습니다.



아오이토리의 빵은 먹을 때마다 기본 혹은 정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크림빵의 크림은 커스터드 믹스는 아닌 것 같고, 직접 만든 것 같군요. 믹스보다는 훨씬 되직합니다. 단맛도 덜하고요. 사람에 따라서는 뻑뻑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초코소라빵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림이 훨씬 되직합니다. 솔직히 초콜릿 가나슈나 초콜릿푸딩을 짜 넣은 것 같은 밀도 높은 크림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브랜디케이크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맛입니다. 한 입 받아 먹은 G는 술냄새가 난다고 투덜거렸고, 건포도도 많은데다 녹색과 빨강의 체리도 술향이 살포시 묻어 납니다. 이쯤 되니 브랜디를 넣은 홍차를 옆에 곁들여야 할 것 같더군요. 커피도 그냥 커피가 아니라 꼬냑 한 두 방울을 떨어 뜨린 그런 진한 커피가 잘 어울릴 겁니다. 애들 간식으로는 안되고 어른들의 티타임에 어울릴만 합니다.

다만 제 취향인 베키아앤누보의 파운드케이크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방향이 좀 다르긴 하지요.


메론빵은 한 입 베어물면 메론향기가 확 올라옵니다. 모양만 메론이고 빵은 그냥 소보로 같은 빵이라고 생각했던 G는 조금 당황하더군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집에 들고 와서는 프라이팬에 은근히 데워 굽거나 오븐토스터에 구워 먹으면 더 맛있을 겁니다. 겉의 과자빵 부분이 바삭바삭한 쪽이 좋거든요.



더 사오고 싶은 빵이 있었는데 점심 시간 전에 갔는데도 사람이 꽤 있어 느긋하게 빵을 고를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아쉽지만 바게트류는 다음을 기약하려고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안녕! ;ㅠ;



리치몬드의 철자가 Richemont라는 건 이번에 포장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철자가 어떻더라도 알고 있는 이름은 리치몬드. 홈페이지 보니 이 철자가 맞네요.



점심 거리를 사러 빵집에 들어갔다가 식사빵으로 땡기는 것이 없어 뱅글뱅글 돌다가 발견했습니다. 여기에 '수요미식회' 표딱지(...)가 없었다면 그냥 식빵을 샀을 건데 궁금해서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1인분보다는 많지만 혼자서 배불리 먹기 좋은 이 식빵이 3800원. 이거 두 배 크기의 큰 밤식빵은 76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ㅠ'





접시든 다른 매트든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갖고 있던 것이 아이패드 케이스뿐이네요. 크기는 그걸로 어림짐작하시면 될 것 같고.;

빵 윗부분도 버터반죽을 얹어 과자 같은 달달한 맛이 돌고 그 위에 아몬드가 있다보니 씹는 맛도 좋습니다. 거기에 밤이 듬뿍 들어갔거든요. 지금까지 먹어본 밤식빵 중에서 가장 밤이 많이 든 것 같더랍니다.


..

만.

먹다가 생각했는데 전 밤식빵보다는 그냥 식빵이나 건포도 식빵을 선호하고, 밤이 들어간 건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밤은 그냥 먹는 것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게다가 식빵에 들어간 밤은 밤절임이고, 수입산밤인데다가 씹히는 느낌이 생율, 그러니까 익히지 않은 날밤처럼 아작아작하거든요. 전 푹 삶아 익힌 밤이 좋습니다. 그렇다보니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서 다음에 또 언젠가 먹고 싶기는 하지만 즐겨 먹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김진환 제과점의 밤식빵은 어땠더라? 이정도로 밤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고 기억하지만 상당히 들어 있었고 가격도 이것보다는 저렴하죠. 그리고 식빵의 식감도 다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르지 않아서 뜯어 먹는 맛이 있습니다. .. 생각난 김에 그쪽도 시간 날 때 방문해봐야겠네요.=ㅠ=


이건 현대백화점에 갔다가 보고서는 고민하고 집어온 핫텐도의 빵입니다. 두 개 구입해서 하나는 그날, 하나는 그 다음날 먹었습니다만..... 먹으면서 구입은 이게 마지막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이 빵도 이전에 올렸던 만나역의 크림빵처럼 겉은 살짝 술향이 나는 빵에 속은 크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처음 먹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이날은 크림이 이미 녹아내린 느낌에 빵은 크림에 젖어 눅눅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크림에 질척하게 젖어 눅눅한 빵은 식감이 안 좋죠. 거기에 크림 자체도 입자가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간단히 요약해서 맛없었습니다. 단 것이 땡겨 먹긴 했지만 앞서 먹었던 좋은 기억을 홀랑 날리기에 충분할 정도였고요.





이건 안국일오삼(Anguk 一五三)의 빵. 이름 적을 때마다 매번 숫자 순서가 헷갈립니다. 하여간 종로경찰서 길 건너편에 있어 찾기는 쉽습니다. 옛날 mmmg 자리고 큰 길가에서 바로 보이거든요.

일본의 땅콩집(작은집) 구조에서 가끔 보이는 계단 참이 하나의 층이 되는 건물이라 약간 좁은 것 같기도 하지만 빵만드는 공간은 꽤 넓습니다. 과자빵보다는 발효빵 중심인데다 콤콤한 효모향이 좋아서 기회가 되면 종종 방문합니다. 이날 앞쪽의 건포도 식빵은 모임에 들고 갔고 뒤쪽의 효모식빵은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냥 마구 뜯어 먹어도 맛있는 무서운 빵이지요. 혼자서 빵 하나 통째로 해치우는 것은 일도 아니다 싶은 정도라니까요.


종로구, 집에서 적당한 거리에 종종 들릴만한 빵집이 생겨 기쁩니다. 후후훗.



8월 초였던지라 7월에 했다던 팥빵 할인행사는 종료된 모양입니다. 개당 2천원이라 잠시 고민하다가 이날은 단 빵이 끌리진 않아서 마음을 접었고요. 점심 즈음 가서는 무슨 빵을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호두랑 크랜베리가 들어간 발효빵이랑 치즈빵 하나를 골랐습니다. 치즈빵은 G에게 주려고 했던지라 안 먹었고 호두 크랜베리빵이 이날의 점심이었지요.






근데 지금 사진 보며 헷갈리는게, 이게 크랜베리인가 무화과인가. 하하하. 왜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헷갈리는거죠. 하하하하. 이게 겉부분은 바삭하고 속은 살짝 쫀득한 빵입니다. 게다가 천연효모를 사용한 빵이라 인스턴트 이스트빵보다는 신맛이 감돌죠. 그래서 빵 집는 손을 도중에 멈출 수 없는데... 데....;ㅠ;



악토버도 평소 다니는 곳이랑 거리가 있어서 다니기 애매한데 그것만 아니면 자주 들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접근성은 오히려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인 안국 153이 나은지도요......


가끔 종로구, 정확히는 종로나 광화문 주변은 빵집 불모지라고 불평합니다. 그 근처에서 갈만한 빵집이라고는 서촌이 뜨기 전에는 안쪽의 효자베이커리 정도였고 그 외에는 거의 프랜차이즈입니다. 그나마 서촌이나 북촌이 뜨면서 작은 빵집이 많이 생겼다던데 요즘에는 거의 돌아다니지 않으니 잘 모릅니다. 일단 큰 길가에서는 종로경찰서 맞은편의 아몬디에 정도인가요.


그랬는데, mmmg 카페가 있던 종로경찰서 건너편 2층 건물이 새로 단장하더군요. 잠시 정비하나 했더니만 녹색으로 칠한 자리에는 ANGUK一五三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봐도 빵집이예요. 문제는 제가 이 앞을 지나가는 것이 늦어야 8시 전후라는 겁니다. 빵집 열기 전이예요.



지난 토요일은 평소보다 조금 많이 늦게 나섰습니다. 교보 오픈 시간에 맞춰 움직인다고 나갔는데 그게 또 늦어서 10시 넘어서 그 앞을 지났더랬지요. 근데 문이 열러 있습니다. 빵도 잔뜩 나와 있고요. 지나가면서 보고는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도로 돌아가서 안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카페를 하던 곳이라 구조는 독특한데, 들어가서 보면 1층과 1.5층, 2층이 계단을 통해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 같은 구조입니다. 2층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복층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높이입니다. 입구와 연결된 1층에는 빵이 있고, 1.5층에 해당하는 공간에는 주방이 있으며 거기서 다시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먹고 갈 수 있는 공간,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쪽은 아예 안 올라가고 빵만 두 종류 골랐습니다. 효모식빵이 아주 크고 적당히 묵직한게 마음에 들어 고민하다 집었고 작은 바게트도 집어 들었습니다. 식빵이 7800원, 바게트 작은 것이 2200원. 도합 1만원이더군요. 하지만 식빵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ㅠ-



이날 점심으로 먹기도 했고, 저녁 때 집에 돌아와서도 먹었는데 약간 신맛이 감돌지만 야들야들한데다가 썰어달라고 했더니 적당히 도톰이 썬게 씹기에 딱 좋습니다. 아무것도 안 발라도 좋더라고요. 바게트는 무난한 맛이지만 하루 묵혔다 먹은 통에 조금 질기더랍니다. 하지만 이것도 고소한 것이, 지나치게 짠 맛도 아니라 이걸로 프렌치 토스트 만들까 하다가 정신 차려 보니 하나도 안 남았더군요. 쓰읍. 캉파뉴도 있던데 그건 또 무슨 맛일까요.


가격은 홍대와 비슷한 수준이라 장벽이 높진 않습니다. 물론 홍대 기준이라, 근처에서 빵 사던 사람들이라면 비싸다 생각할만 하지요. 저야 마음에 들었으니 이번 주에도 시간 맞으면 다녀올 생각입니다. 저 식빵은 꼭 살 거고, 다른 빵은 뭘 집어오나 벌써부터 고민됩니다. 후후후.

요리사 이름은 고현철인데 옮긴이가 따로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저자 소개를 보고 알았네요. 제일교포 3세랍니다. 어머니와 누나도 요리연구가이고 본인도 요리연구가. 거기에 NHK 등에서도 나온 모양입니다. 그건 둘째치고 책 자체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에 식빵이 그려진 것을 보고는 손이 갔는데 그건 겉표지고 속표지는 맨 식빵이 아니라 조리된 식빵입니다. 그것도 마요네즈로 둘러싸고 거기에 달걀을 얹은 뒤에 후추를 갈아 뿌려 오븐에 구워낸 토스트. 말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 실제 사진도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책에는 단순한 식빵에서부터 치즈나 프라이를 올린 음식, 거기에 크로크무슈나 크로크마담 같은 식빵을 이용한 음식이 나오고 뒤에는 프렌치 토스트 같은 활용 음식들이 나옵니다.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고, 카페에서 만나는 식빵을 이용한 디저트도 등장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저처럼 빵 좋아하는 인간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과 좌절을 불러 일으키는 무서운 책이더군요. 좌절하는 이유야 뭐, 식이조절 중이기 때문이기도 하고..(먼산)

당장 빵집에 가서 통식빵을 들어다가 뭐라도 해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크흡.;ㅠ;



빵 가장자리로 만드는 카린토(가린토)도 있고, 트라이플이나 티라미수도 있는 걸 보니 꽤 재미있습니다. 트라이플이나 티라미수는 원래 파운드케이크나 레이디핑거 같은 달달한 케이크와 과자를 사용하지만 식빵은 구하기 쉬운 만큼 대용품으로도 가능하겠다 싶네요. 게다가 프렌치토스트나 빵푸딩 같은데서도 식빵을 디저트용 식재료로 사용하니까 대용해서 만드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하여간 이쪽은 책 편집도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곳이 있긴 있던가..?




고현철.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용동희 옮김. 그린쿡, 2015, 12000원.


원제가 『고현철の食パン食』인가봅니다. 이쪽도 제목이 좋지만 확실히 번역제목도 나쁘지 않네요.

(최근의 라노베 제목 경향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아주 조금 들었지만..;...)

이 모든 것의 발단은 여행 가기 전에 구입한 『天然生活』이었습니다. 언제 구입했는지는 잊었는데, 하여간 이것도 주제가 조식이었지요. 보다가 중간에 시부야의 비론이라는 곳에서 내놓는다는 아침식사가 언급되더랍니다. 주문하면 잼병을 통째로 가져다 주고, 버터를 듬뿍 넣은 페이스트리를 골라 먹을 수 있답니다. 궁금하죠. 안 가볼 수가 없죠. 게다가 도쿄 숙소는 조식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간단히 챙겨 먹고 다녀오면 되겠다 생각해서는 일요일 아침에 가보았습니다.'ㅂ'


오전 9시 오픈인데 조금 늦게 도착했지요. 개점 전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아주 조금이지만 대기 했다가 들어갔습니다. 나올 때는 40분 경이었는데 그 때는 대기줄이 더 길었습니다. 열 명 넘게 대기하고 있었다고 기억하고요.




아래 보이는 삼각뿔 두 개는 심령현상이 아니라 태공...(...)

시부야 분카무라 바로 근처에 길가에 있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시부야에서 분카무라 쪽으로 죽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1층은 빵집이고 2층이 카페더군요.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거기에 대기 명단을 적습니다. 저도 적어 놓고 잠시 기다렸더니 위에서 직원이 내려와서 인원 수를 확인하고는 자리로 안내하더랍니다.

들어가서 보니 혼자와서 먹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주문하면 차와 커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민하다가 홍차를 시킵니다. 종류는 사과.-ㅠ-; 얼그레이를 할까 하다가 이건 브랜드마다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려서 무난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잔뜩 마시고 온 터라 커피도 빼고요.


먼저 잼이 담긴 쟁반을 가져오고, 빵이 담긴 천바구니를 가져온 다음 페이스트리가 담긴 넓은 소쿠리를 들고 와 어느 것으로 하겠느냐 묻습니다. 종류를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저는 사과와 살구를 골랐습니다.




접시 위쪽에 놓인 것이 사과파이, 그 아래가 살구가 들어간 페이스트리입니다. 크로아상이나 커스터드가 들어간 것도 있지만 이날은 과일이 들어간 쪽이 끌리더군요.


그리고 천바구니에 담긴 것은 잡곡이 들어간 캄파뉴-같은 빵 얇게 썬 것 세 조각이랑, 크게 썬 바게트 두 조각입니다. 잼을 발라 먹을 빵들인데 식빵이 아니라 이런 담백한 빵을 주는 것도 좋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잼. 총 8종입니다.






진짜 통째로 주는군요...-ㅠ-;




지금 보니 잼 일곱 병이랑 꿀 한 병입니다. 맨 오른쪽 아래는 꿀이네요. 그리고 왼쪽은 프랄린입니다.






오렌지 마말레드, 복숭아, 살구.





카시스, 딸기, 블루베리.





홍차까지 나오면 먹을 준비는 끝!


빵바구니를 앞으로 가져와서 손으로 찢어 잼을 한 숟가락씩 떨어뜨려 맛을 봅니다. 전체적으로 한 번씩 맛보고, 그 다음에는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서 맛보고. 그 뒤에는 좋아하는 것만 골라 맛보고.


그래서 매긴 순위는 살구 > = 블루베리 > 복숭아 > 카시스, 마말레드이고 맨 뒤에 딸기와 프랄린이 놓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딸기는 시럽 딸기 같이 맹한 맛에 가깝더군요. 딸기 종이 달라 그런가 싶었습니다. 프랄린은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라.-ㅠ-; 전 과일잼을 더 선호합니다. 디저트로는 프랄린을 좋아하는데 잼으로는 즐기지 않아요.


하여간 신나게 종류별로 잼을 먹고 나니 포만감이...! 거기에 홍차도 마시니 배가 안 부를 수 없지요. 결국 앞에 있는 페이스트리 두 종은 손도 못대고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그대로 집에 들고와 그 다음날 저녁에 아버지랑 둘이 먹었는데 참 맛있더라고요. 결결이 부서지는 파이. 근데 이게 얇지 않고 적당히 두꺼우면서 탄력이 있습니다. 그게 오히려 좋더라고요. 질기지 않고 바삭하게 부서지는데 두툼하니까요.





그리하여 다음번에도 언젠가 오기로 결심했습니다.



만.


이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았습니다. 도쿄역 근처, 마루노우치빌딩 근처에도 비론이 있더군요. 이 때는 긴자 이데미 스기노에서 걸어서 숙소로 가는 길이었는데 도중에 있었습니다. 여기를 지나치고 나서 도쿄역이 보였으니 남쪽 방향인 셈이지요. 거기서도 한다면 시부야가 아니라 이쪽을 찾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라고 적고 구글맵으로 확인하니 마루노우치점이랍니다. 시부야점은 Brasserie Viron이고 여기는 ブーランジェリー・パティスリー VIRON 丸の内店이라고 나오는 이유는 알 수 없지요. 구글맵은 절대 100% 신뢰하지 마세요. 검증이 필요합니다. 흠흠흠!


다음에 기회가 되면 확인해보렵니다.

쓰가루 백년 식당 먼저.

어쩌다 보니 두 권 모두 먹는 것이 소재입니다. 앞 권은 쓰가루 지역에 4대 째 내려오는 어느 작은 식당이 주 소재이고, 후자는 홋카이도의 어느 호숫가에 있는 작은 빵집이 소재입니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지만 둘다 다른 매체로 바뀌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졌거든요.

쓰가루 백년 식당은 아오모리, 쓰가루 지역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 어느 메밀국수 집이 배경입니다. 도쿄에서 많이 먹는 니하치소바 같은 것과는 굉장히 다른 메밀국수더군요. 면은 콩가루를 섞어 만들고 국물은 구워말린 정어리를 쓴다고 합니다. 가쓰오부시 이야기 같은데 내내 삶아 말린 정어리의 대비되는 것으로 구워 말린 정어리를 강조하는군요. 일단 면에 콩가루가 들어가 살짝 단맛이 돌고, 전날 삶아둔 면을 사리로 만들었다가 먹을 때는 가볍게 끓는 물에 데쳐 토렴하듯이 만들어내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일반 메밀국수보다 부드러울 수 밖에 없죠. 좋게 말하면 부드러운 거고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다 불어 있는 면일 수도 있겠네요. 먹어 본 적이 없으니 확신은 못합니다.

하여간 3대째 운영하는 아버지는 여전히 작은 메밀국수 가게 주인장이고, 아들은 도쿄에 나와 있습니다. 아버지 이야기, 아들 이야기에 식당을 맨 처음 세운 증조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섞입니다. 증조할아버지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맨몸으로 식당을 건사합니다. 그래도 3대째에 와서는 아들 대학 공부도 시켰으니 그럭저럭 성공한 셈이지만, 정작 3대인 본인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아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두는 건지도 모릅니다. 대체적으로 잔잔하고 무난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굵은 가지는 아들의 연애담이지만 거기에 식당을 잇는 문제와 여자친구의 직업 문제가 얽히면 상황은 복잡합니다. 그래도 상상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니까 안심하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이유를 충분히 알겠더군요. 이 자체로 영화 시나리오 한 편이 나올만 합니다.;



해피해피 브레드는 영화를 먼저 먼저 보아서 그런지 저절로 장면들이 머릿 속에서 재생이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책에 몰입하는 걸 방해하더군요. 막판에 일기로 접어 들어서는 오히려 담담하게 그 상황이 그려지고, 이게 또 영화하고는 다른 내용을 담아서 여기서는 그래도 영화랑 겹쳐지진 않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영화를 빼고 소설만 두고 보면 그 자체로 꽤 괜찮은 책인데 내용이 짧습니다. 진짜 영화가 더 풍부한 것 같기도 한..=ㅁ= ... 또 어떤 부분은 소설에서 그 앞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요. 어쨌건  보고 나면 빵과 수프가 먹고 싶어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소설 구입을 조~금 고려하긴 했는데 역시 둘 곳이 없네요. 아으..;ㅂ;



모리사와 아키오. 『쓰가루 백년 식당』, 이수미 옮김. 샘터, 2014, 1만 4천원.
미시마 유키코. 『해피 해피 브레드』, 서혜영 옮김. 블루엘리펀트, 2012, 1만 2천원.

... 빵....;ㅠ;

어, 10월 마지막 주말, 그러니까 지난 주말이네요. 이날도 모임이 있어 광화문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요일이었는데도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날씨가 좋아서 다들 놀러 나갔나.




카페인은 두 번째 주문으로 미루고 일단 리얼코코아를 주문합니다. 아마도 두 번째 판부터는 간식이 있을 거라, 그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었거든요. 리얼코코아는 초콜릿이 아니라 코코아가루를 써서 만든 겁니다. 입에 살짝 가루맛이 남습니다. 지난 번에 마셨을 때는 상당히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건지. 다음에는 아이스로 마실까 했는데 그러기엔 춥죠. 단단하게 껴입고 가도 무리입니다. 게다가 지금 치과 치료 중이라 찬 것은 더더욱 힘들어요.(눈물)




자, 그리고 잠시 뒤. D님이 도착하시고 나서 같이 점심으로 빵을 먹습니다. 종류는 세 가지였다고 기억하는데, 치즈빵이랑 발효빵 하나, 다른 하나는 블랙베리가 들어갔던가, 하여간 단맛이 도는 베리가 들어간 빵입니다. 저 발효빵은 카페라떼에 찍어 먹으니 맛있더라고요.-ㅠ- 신맛이 도는 빵이라 호불호가 갈릴만 하지만 제 입에는 담백하니 좋았습니다. 단 맛은 없이, 시큼한 효모맛이 감도는 빵맛입니다.




이건 SH님이 집에서 만드셨다는 딸기잼파이입니다. 버터와 밀가루 반죽을 접고 접고 접고 접어 만든 파이지에 잼을 올려 구우면..-ㅠ- 집에서 만드는 것도 가능하군요. 시판제품보다는 결이 두껍지만 달지 않아 좋습니다. 시판제품은 반짝거리게 만들려고 위에 설탕시럽 같은 걸 발랐지요. 이건 잼만 올려서 그런 단맛이 덜합니다. 솔직히 한 통 홀라당 털어서 먹고 싶을 정도로 취향이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하하하.;


2박 3일의 짧은 재택 휴가도 끝나고 오늘부터는 도로 일상입니다. 아.. 게을러지면 안되는 데 걱정이네요. 돌아갈 수 있으려나. 게다가 토익 준비도 다시 해야하는데..(...)
이지만 첫 사진은 내부 사진입니다.

첫 숙소는 하코다테였지만 그 이후 3박은 삿포로였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오타루를 찍고 삿포로에서 체크인하고(2일차), 그 다음날은 비에이 다녀오고(3일차), 그 다음날은 삿포로를 돌아다니고(4일차). 그래서 삿포로에 숙소를 잡았지요. 비에이도 렌터카로 움직이면 삿포로에 숙소를 잡는 쪽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숙소를 계속 옮기는 것보다는 한 숙소에서 계속 있는 쪽이 덜 피곤하니까요.
물론 숙소 이동이 번거롭다는 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체력만 아니면 여러 숙소를 돌아가며 다녀보는 것도 좋은데, 매번 짐을 들고 이래저래 옮기는 것이 번거롭더군요. 그리고 호텔들도 대체적으로 2박 이상 숙박시의 할인상품이 많습니다.




교한 삿포로는 삿포로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무엇보다 다이마루와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부모님이 식사를 크게 가리지 않으셔서 저녁식사는 거의 다이마루에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 사들고 왔지요. 하하하;
그리고 기노쿠니야 서점과도 굉장히 가깝습니다.:) 다만 찾아갈 때 약간 번거로운 면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놓지는 않았는데, 다이마루를 통과해서 대각선으로 건너가셔 bridge라는 건물의 통로를 이용해야합니다. 그쪽에는 인도가 없거든요. 물론 기노쿠니야 앞을 지나쳐 횡단보도를 건너, 산쿠스를 끼고 걸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편한대로 하면 좋죠.




가방을 의자에 던져놓고 나니 숙소 사진을 안 찍었다는게 떠올라 서둘러 사진을 찍습니다.
2인실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일 싼 것은 싱글룸에 딱 침대 두 개 넣은 정도의 넓이입니다. 부모님과의 여행이라 아무래도 가격보다는 편의를 고려해 좋아 넓은 방으로 예약했습니다. 지금 확인하니 슈페리얼 트윈이네요. 26평방미터.-ㅁ-; 아마 지금까지 다닌 일본 여행 숙소 중 가장 넓을 겁니다.
(아,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의 신주쿠 프린스 트리플룸도 꽤 넓었는데, 비슷할 걸요?)




덕분에 편하게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것이야 그냥 건물이었지만 건물로 막힌 게 아니라 답답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G가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위치 때문도, 방 때문도 아니라 조식 때문입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그 근처의 센츄리 로얄 호텔이었는데, 아침밥이 맛있다더니만 여름에는 방 가격이 엄청나게 오릅니다. 예산을 초과해서 포기하고는 여기로 잡았지요. 하기야 호텔 조식 순위 1위 했다는 고베의 모 숙소도 가격을 확인하니 상상 초월이었지요. 하하하.
고이 마음을 접고 선택한 곳이 여긴데, 그래도 호텔 조식 3위랍니다.-ㅠ-




여행 둘째 날. 교한 삿포로에서의 첫 아침 식사입니다. 당연히 이게 첫 접시였고, 그 뒤의 접시 사진은 없습니다. 아직 아버지 쟁반이 없네요.


의외로 우유가 맛있습니다. 어떤 우유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고소하고 진합니다. 비에이센카나 후라노 우유보다는 오누마농장 우유가 입에 더 맞던데, 이 우유도 그 비슷한 맛이 납니다. 홋카이도의 우유를 몇 종 마셔보았는데 그마다 제각각 맛이 다르다는 점도 재미있더라고요.


우유 옆의 컵은 옥수수수프입니다. 콘수프인데, 스위트콘을 써서 만든 거라 달달하지만 맛있습니다. 크흑.;ㅠ; 이런 옥수수수프는 한국에서 먹을 일이 없겠지.;ㅠ; 왜 한국에는 스위트콘이 없는 건가요.(통조림 제외) 그 옆의 유리잔은 자몽주스입니다. 태공 머리통에 가려진 것은 수란이고요.-ㅠ-





둘째날 아침에도 수란은 빠지지 않습니다. 스크램블 에그에 달달한 달걀말이도 있으니 콜레스테롤 과다. 거기에 소시지와 펜네와 ....

(나는 왜 이 시간에 이 글을 쓰면서 자가 염장을 당하고 있는 것인가..ㄱ-)


맞은 편은 G로군요. 집에서 낫토 먹는 것은 G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낫토만 봐도 알아요.





양이 점점 줄어 그런가, 첫날은 세 접시 먹었고 둘째날은 두 접시 먹었는데, 이 날은 이걸로 족했습니다. 전날 아침, 조식을 양껏 먹은 상태에서 위가 멈추는 바람에 골치 아팠거든요. 이날은 덕분에 식욕이 떨어져 이정도로 만족했습니다. 물론 요즘 먹는 아침 식사양에 비하면 엄청난 수준입니다.

...

어,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금 저 사진에 보이는 음식이 제가 요즘 하루 먹는 양보다 많습니다.(젠장.ㅠ_ㅠ)





그리하여 이 사진을 보며 다시 여행계획을 짭니다. 흑흑흑. 지갑은 이렇게 탈탈 털리고..


카페 모리였나. 텐시노스미카 뒷길쪽에 있는 카페. 의외로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 커피를 포함해 이런 저런 에이드 음료가 거의 5천원 선이었음.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서 주변에 갈 일 있으면 들러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 문제는 주변에 갈 일이 없다는 것. 요즘은 마실 나가는 일이 드물다.




그날 K와 함께 교보에 갔다가 구입한 책. 왜 샀는지는 제목을 보면 안다. 아침식사 이야기랑 수제품, 문화재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집어들고 본다.




카페 765의 스콘과 베리베리. 아니, 이거 이름이 베리 뭐더라..ㄱ-; 하여간 이번 주는 못 갔다.;ㅁ;




종종 사다먹는 호밀빵. 색이 조금 회색빛이 도는 것 빼고는 딱히 식빵하고 다른 점을 모르겠다. 맛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함유가 얼마나 되려나.
아버지가 엊그제 코스트코 가셔서 호밀빵이란 걸 충동구매 해오셨는데 호밀 함유량이 5.*%라 웃었다. 그래놓고 호밀빵이고 건강빵이래. 하기야 스콘을 웰빙빵이라고 광고했던 몇 년 전의 모 백화점 지하 빵집보다는 낫나.




G의 부탁으로 사왔던 이대 후문 쪽 이화당의 과자들. 대부분 G에게 넘겼다. 옛날 과자빵을 많이 내는데 그게 또 가끔 생각나더라. 이날 제일 흡족하게 먹었던 것은 오른쪽에 보이는 거무스름한 빵. 오키나와다. 아마도 흑설탕을 넣은 찐빵에 가까운 것인 듯. 촉촉하고 쫀득한 찐빵 느낌인게 좋았다.-ㅠ-




광화문 테라로사에서. 리얼코코아랑 아몬드가루가 들어갔다는 무슨 빵. 까눌레 비슷하게 생겼지만 아몬드가루를 넣은 뻑뻑한 빵에 가까웠다. 재미있는 건 위에 올라간 검은색 덩어리였는데, 낯선 생김새라 조심조심 먹어보았더니 복분자를 살짝 설탕에 졸이거나 해서 올린 것 같더라. 재미있었지만 딱히 다음에도 사먹을 것 같진 않았다.


기승전결 중 기에 해당합니다. 장소는 가로수길 르 알라스카. 가로수길도 이제 체인점이 많이 들어와서 올해까지만 다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청동이 그렇듯 여기도 예전의 그 분위기가 아니겠지요. 뭐, 자주 다닌 것은 아니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르 알라스카의 빵은 꽤 좋아합니다. 홍대 빵집들의 빵과는 또 다른 맛이거든요. 재미있는 건 홍대에도 그렇게 많은 빵집이 있지만 여기 빵과는 겹치지 않습니다. 홍대 빵집의 이미지는 일본에서 배워 온 빵, 담백한 빵인데 이쪽은 유럽이나 미국계?; 제멋대로 생각하는 것이긴 하지요.

옥수수빵은 홍대빵집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1800원으로 여기서 파는 방 중에서는 가격대가 낮은 쪽에 속하는 빵이라 고민하다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뒤에 전에 해당하는 메뉴를 정해뒀던 터라 가볍게 먹고 싶었거든요. 거기에 아침에 커피를 한 사발 마시고 나온터라 커피음료는 피하고 싶어서 청포도주스를 시켰더니 그건 또 품절. 빨간포도라길래 그냥 자몽으로 바꿨습니다. 두 개 합하여 8500원이던가. 주스도 상당히 가격이 높지만 무첨가인 것 같더라고요. 자몽 특유의 시고 쓴 맛이 그대로입니다. 레드오션이었나 하여간 그 비슷한 이름의 코슷코 주스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건 아주 달달한 자몽주스니까요.-ㅠ-


옥수수빵은 어렸을 때 가끔 사다 먹었던 그 옥수수빵맛인데, 소다를 넣지 않았는지 텁텁한 맛이 나지 않아 좋았습니다. 약간의 단맛도 그렇고 입자가 굵은 것도 그렇고 딱 취향입니다. 크기가 작고 가격이 비싸고 집에서 사러가기 멀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자몽주스는 위의 간 얼음을 쑥쑥 밀어 넣어 마시면 더운 여름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음료겠더군요. 평소 따뜻한 음료를 마시다보니 이런 찬 음료는 시키는 일이 많지 않은데 이날은 꽤 괜찮았습니다.


언제 또 빵 사러 가고 싶군요. 훗훗훗..


어느 날의 점심. 초코파운드케이크. 선물로 들어온 것을 제가 홀랑 들고와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밥이 아니라도 충분히 한끼 식사가 됩니다. 밥만 식사인 건 아니니까요.-ㅠ-;




어느 날의 아침. 아침 식사로 이런 걸 먹었다는 것이 나름 문제...
맛은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식단을 생각하면 절대 좋지 않은 그런 맛입니다. 하하;




포크가 하나인점에 주목을...
물론 남겼다가 다음날 점심으로 G랑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매번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면서도 왜 사먹는 걸까요.




어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만두 네 개에 도합 6천원. G랑 둘이 먹었는데, 앞은 채소만두, 뒤는 새우슈마이였습니다. 새우슈마이가 2천원, 만두가 1천원이었지요. 슈마이 가격이 비싸다고 투덜댔지만 한입 먹어보고는 납득했습니다. 다음에도 먹을 생각 있습니다.-ㅠ-;




오늘 아침의 간식 및 점심 간식. 근데 확실히 밀가루가 들어간 간식을 먹으면 수분의 흡수가 더딥니다. 그런 고로 아침 간식은 밀가루보다는 초콜릿류가 좋아요. M&M 땅콩이라든지.



그리고 어제 아침, 근수를 달아보고 예전에 달았을 때보다 *kg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으하하하하.;ㅂ; 도로 빼야 건강한 몸이 될 테니 노력해야지요. 흑흑흑.


현재의 BGM은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꼬마들이 참 신기합니다. 이런 노래를 낼 수 있다니.. 얘들은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KPOP 시즌 때부터 꼬박꼬박 보았는데, 무대에서 보는 것보다 그냥 노래를 듣는 쪽이 훨씬 마음 편해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여간 본론은 식빵이니 식빵 이야기를 하지요.
엊그제 어머니가 가족, 정확히는 부모님의 식생활관련해서 선포하셨습니다. 앞으로 빵 사올 때는 식빵이 한계라고요. 그러니까 버터를 포함한 지방 한계 말입니다. 단빵은 절대 안되고, 짠빵도 안 좋고, 사오려면 담백한 빵을 사오되, 식빵까지가 한계라는 의미입니다. 크로와상이나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 등은 사오면 안된다 하시네요. 가족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주 전에 사왔다가 맛도 못 보고 끝난 크랜베리 식빵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273 타요버스를 타기 전날이었을 겁니다. 그날도 빵집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들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커피프린스 카페 길이라고 제멋대로 부르는 홍대 카페골목쪽에, 빵집이 여러 개 생겼거든요. 식빵몬스터도 그 길에 있고, 아오이도리도 있고,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도 그 골목에서 들어갈 수 있고요. 그리고 아래쪽에 리퀴드라는 빵집이 생겼습니다. 여기도 크지 않은 빵집이고 빵 종류도 그리 많지는 않아요. 맛을 보지 못해서 어떤지는 모르지만, 이날 사온 것은 크랜베리식빵에 치즈빵이었습니다. 두 개에 7500원. 동네빵집하고는 가격 비교가 안되죠. 식빵이 눌려서 그렇긴 하지만 큰 식빵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크랜베리 식빵이라 집어왔는데 맛 보기 전에 아버지가 홀라당 드셨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다음 기회를...;


식빵도 어떻게 먹을 거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하는데, 빵집마다 같은 식빵이라도 꽤 다르더라고요. 그냥 뜯어 먹어 맛있는 식빵과 다르게 조리하는 것이 맛있는 식빵. 묵직한 빵은 프렌치토스트로 해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두껍게 썰어서 노릇노릇 토스터나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 버터 한 조각을 올려 지글지글... .... ......
왜 저는 점심 먹기 전에 이런 자학성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빨리 업무로 돌아가렵니다.
사진기 꺼내서 찍었는데, 오늘 메모리를 확인하니 안 찍혔습니다.
심령현상은 아닐 것이고,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찍힌 것이 아니었다는 가능성이 높네요. 아무래도 찰칵하는 소리 같은 것이 없어서 안 찍힌 것도 모르고 그냥 넘어간 모양입니다. 흑흑흑.


그래서 사진 없이 올드크로와상팩토리 리뷰만 올라갑니다.;

먹은 것은 치즈크로와상, 소시지크로와상, 거기에 하니앤손스 얼그레이 티 한 잔. 화이트 윈터 얼 그레이였나, 복잡한 이름이었는데 레이디 그레이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홍차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크초코크로와상, 뺑오쇼콜라 두 개, 플레인 하나를 사서 다크초코랑 뺑오쇼콜라 하나만 먹었습니다. 플레인이랑 뺑오쇼콜라 하나는 사들고 가서 G에게 선물로 줬지요. 요즘 감기몸살 때문에 끙끙대거든요. 그래서 선물로 들고 갔는데 소화불량에 걸려서 다음을 기약하더랍니다. 하하하;

거기에 소시지크로와상이랑 다크초코는 동행이 주문한 겁니다. 제가 구입한 치즈, 얼그레이 차 한 잔, 뺑오쇼콜라 두 개, 플레인이 다 합해서 21800원이네요. 낱개의 가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크로와상치고도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다른 곳의 크로와상은 비싸도 2500원 이상가는 것은 못봤거든요. 더 비싼 곳이 있던가? 아니, 비싼 곳이 있어도 평소 크로와상을 구입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기억을 못할 겁니다.

크로와상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은 편이니까요. 무게가 덜 나가서 그렇습니다. 칼로리는 충분히 가격대비 훌륭하나(...) 무게가 덜 나간다는 것은 씹는 포만감은 덜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식빵을 주식으로 하는 인간이다보니 이런 종류의 흰빵을 선호합니다. 베이글은 너무 묵직하고, 바게트는 조직이 헐겁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니 평소 식빵을 주로 찾고, 크로와상 같이 가벼운 빵은 집어들다가도 가볍다며 도로 내려 놓습니다. 아니, 집어 드는 일 자체가 드물죠.

그러니 이번도 동행인 B님이 꼬시지 않았다면 그냥 모르고 넘어갔을 겁니다. 반은 스콘 때문에 도전했던 건데, 아쉽게도 두 달 정도 스콘은 쉴 예정이랍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크로와상만 시켰는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삭하게 부서지는 겉면에, 쫀득한 속결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혼자서라도 홀랑홀랑 놀러와서 카페라떼랑 갓 구운 플레인 시켜서 노닥거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산울림소극장 앞 정류장에서 내려, 커피프린스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오른쪽 첫 번째 골목으로 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찾아가면 다음에 찾아가기도 아주 어렵진 않습니다. 다만 저는 가기 전에 지도 봐놓고도 커피랩 앞 골목으로 잘못 생각해서 잠시 헤맸습니다.
찾는데 고생은 했지만 들어가서 귀여운 도자기 보고, 백호 모양 도자기 인형 보고, 산더미처럼 쌓인 크로와상까지 보고, 먹고 나니까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복잡했지만 찾아갈만 했습니다. 다음에 스콘 다시 시작하면 그 때 한 번 더 찾아갈 생각입니다.///


작업실에는 열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자레인지? 아니, 전기레인지 말고 열판 말입니다. 원래는 금박작업 용도로 구입한 것인데 어쩌다보니 이것저거 데우기 위해 쓰게 되더랍니다. 안쓰는 것보다야 그런 용도라도 쓰는 것이 좋긴 하고요. 가장 많이 쓰는 건 토스트입니다. 그 열판에다가 바로 식빵을 올리면 맛있는 토스트가 됩니다. 직화는 아니고 직열구이 토스트라고 해두지요.

평소 점심은 그렇게 구운 식빵인데, 어느 날은 다른 짭짤한 것이 간절하게 그리워서 빵집에 갔다가 크림치즈 바른 베이글을 봤습니다. 호두크림치즈베이글이었나, 그런 이름이었지요. 가격도 나쁘지 않길래 덥석 들어다가 사서 들고 왔는데, 전자레인지도 없으니 데워먹기도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열판에 올렸습니다.

뜨끈한 열판에 놔두고 딴 짓하고 있으려니 그 사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집니다. 그리고 다시 뒤집어 놓고 딴짓하다가 들고 와서는 사진 찍고. 다른 반쪽은 저 사진 찍는 사이에 열판에 올라갔습니다.-ㅠ-
쫄깃한 베이글에다가 짭짤하고 부드러우며 열에 살짝 녹아 빵 사이로 스며든 크림치즈. 확실히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 것보다 구워먹는 쪽이 훨씬 좋습니다. 전자렌지에 데우면 빨리 식는 것 같은데 이쪽은 덜하니까요. 게다가 갈색으로 눌은 베이글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것이 찰떡 같습니다. 으흐흐흐흐.



가끔은 식빵말고 이렇게 외도하는 것도 좋군요.

제주 여행을 다녀온 G가 들고 온 것 중에는 과자도 있었습니다. 아리파파라고, 요즘 제주에서 뜬다는 빵집이랍니다. G의 말을 들어보니 홍대 브레드05랑 비슷한 크기의 가게라는데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고 하니 그보다는 조금 클지도 모릅니다. 빵 종류 자체는 브레드 05랑 비슷한가봅니다. 하여간 주방시설도 굉장히 크고 만드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굉장히 많답니다. 그런 곳에서 집어온 빵은 두 종이었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것이 아리파파의 빵인데, 하나는 에그 타르트, 다른 하나는 마들렌입니다. 그러나 마들렌은 제 입에 안 맞았습니다. 마들렌일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 입에서 퍼지는 것은 달달하고 기름진 코코넛. 그러니까 코코넛필을 듬뿍 넣은 마들렌인가봅니다. 저는 이거 질색하거든요. 코코넛 마카롱은 그럭저럭 먹긴 먹는데, 그래도 씹으면 기름이 죽 배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즐기진 않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달고요. 그래서 도중에 포기했습니다.ㅠ_ㅠ;




하지만 이쪽은 괜찮았습니다. 에그 타르트. 평소 먹는 에그타르트랑은 다르게 상당히 얇은 타르트 바닥입니다. 에그타르트는 대체적으로 바닥이 두껍거나 파이지를 쓰거나 하는데 이건 타르트반죽인가봅니다. 굉장히 얇은 곳에 크림에 가까운 속을 듬뿍 채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ㅠ-


하지만 더 마음에 든 건 그 옆의 마우스빵입니다. 앞서 올린 키보드 와플과 마찬가지로 넥슨박물관에 있습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하나씩 준다던가요. 굉장히 작고 귀엽습니다. 태공과 비교하시면 얼추 아실 겁니다. 타르트는 일반적인 타르트 크기니까 그쪽이랑 비교하셔도 되겠지요.




달걀만하다는 미니마우스보다도 작은 크기입니다. 그런데 휠도 있고 왼쪽 오른쪽 버튼 다 있습니다.




게다가 무려 광마우스로군요......;;


와플에 실망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놀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겉이 바삭하지 않은, 촉촉한 붕어빵과도 비슷하군요. 슈크림 붕어빵 말입니다. 겉의 빵은 촉촉하고 말랑말랑합니다. 하지만 빵결이 풀빵과 비슷한 종류입니다. 근데 거기에, 빵은 아주 얇고 그 안에 옛날 커스터드 크림이 생각나는 그런 걸죽한 속이 가득합니다. 커스터드 크림이라기에는 가벼운 맛인데, 그게 감귤향이 납니다.+ㅠ+ 덥석 베어 물었는데 그런 옛날 크림의 질감에 감귤향이 나서 놀랐다니까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으흐흐흐.


생각 같아서는 저 마우스빵만 한 상자 가득 사오고 싶은데,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ㅂ-;
옛날 옛적, der Gaetner님이 분당 정자동 어드메에 있다는 빵집, 안데르센 과자점의 엔젤케이크에 대해 소개하신적이 있습니다. 달걀 흰자를 써서 만들었다는 하얀 케이크는 사람의 마음을 홀려 언젠가 먹어보고 말겠다고 벼르고 있었지요. 그랬더니 D님이 은혜를 주시어 그냥 엔젤케이크와 블루베리 엔젤케이크의 두 종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먹어보고 생각했지요.
이 맛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니, 분명 언젠가는 직접 사러 갈 것이라고요. 하지만 정자동은 멉니다. 집에서 가기에는 너무 먼 곳이라 계속 벼르기만 하고 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벼르기만 하던 어느 날, 드디어 마음 잡고 정자동에 갑니다. 목표가 죽전역이었던지라 이날은 미리 집에서 나와 정자동에 들렀습니다. 순천향대병원 정류장에서 8100을 타고 가면 정자동까지 한 번에 태워줍니다. 그리고 엔젤케이크를 사서 지하철 환승으로 죽전역에 가겠다는 것이 목표였지요. 그리고 목표는 무사히 잘 달성했습니다. 음훗훗훗훗.




정자동 안데르센 과자점은 매장이 여러 곳 있는데 제가 간 곳은 정자역 북쪽 편, 파라곤빌딩인가에 있는 매장이었습니다. 저 연두색 간판 가게가 안데르센 과자점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블루베리 엔젤케이크만 있어서 그것만 세 개 들고 왔네요. 블루베리가 들어가면 새콤달달한 맛이 첨가됩니다.-ㅠ-




죽전 이마트에서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
그러니까 엔젤케이크는 시폰하고 비슷합니다. 아예 흰색이라는 점이 조금 다르지요. 칼로리도 낮다던가 어떻다던가.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제 점심에 저걸 뜯어 놓고 조금만 먹어야지 해놓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아무것도 남지 않았거든요. 슬프게도 한 번 뜯으면 먹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섭취량만큼 잘라서 놓아야 합니다. 봉투를 뜯어서 절반만 먹겠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습니다.

말랑말랑 폭신폭신 촉촉한 케이크를 뜯고 있다가 무아지경에 빠졌는데 점심 먹은 것을 치우려고 할 때는 이미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흑흑흑.;ㅠ; 지금 더 구입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고 있네요.




덧붙임. 정자역에서 내리자마자 옆에 보이는 SK 건물.... 으으으음. 어느 분이 생각났지 말입니다? 바로 그 근처에 있는 빵집이라니까요?
몇 가지라고 해봐야 정말 얼마 안됩니다.'ㅂ';



뒤로 보이는 초코소라빵(코로네)은 기무라야 소혼텐 겁니다. 도쿄 여행 가면 지하 식품매장 돌아다닐 때마다 하나씩 챙겨오지요. 초코소라빵을 좋아하는데다 구하기 쉬워서 그런가봅니다. 다른 빵집에서는 잘 안 보이거든요.-ㅠ- 게다가 도쿄에서는 찾기 쉽지만 교토에서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가게가 도쿄 중심으로만 있어서 그런가봐요.

앞쪽에 있는 것은 초코빵입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그냥 찐빵이나 호빵 같은데, 속에 초콜릿이 듬뿍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팥앙금이 듬뿍 들어간 저런 빵에서 팥을 초콜릿 크림으로 대신하면 얼추 맞습니다. 묵직하길래 많이 들었나보다 했는데 한입 베어물고는 당황했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많이 들었더라고요. 게다가 이정도면 크림이 아니라 그냥 가나슈라 불러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초코소라빵처럼 커스터드 크림이나 그 비슷하게 되직한 초콜릿 크림이겠거니 했는데 방심했다 해도 틀리진 않네요. G에게 넘겼더니 맛있다면서 홀라당 다 먹었습니다. 구입처는 다이칸야마. Ched Lois... 였나? 하여간 다이칸야마 우체국 옆에 있는 빵집입니다. 가격은 2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초코빵과 같은 곳에서 구입한 빵이 두 개 더 있습니다. 하나는 까눌레, 다른 하나는 스위트포테이토. 고구마는 말 그대로 고구마를 익혀 으깬 다음 크림이나 버터 같은 부재료를 넣고 적당히 버부려서 다시 고구마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겁니다. 이 무슨 장난이냐! 싶기도 하지만 한국에도 율란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야, 그러려니 하고 말지요. 왜, 달걀가지고도 그런 장난(?)을 치잖아요?
고구마는 예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솔직한 심정은 "고구마 가지고 장난치지마."지만....... 게다가 저는 밤고구마파라서요. 이런 촉촉하고 약간은 느끼한 고구마를 먹느니 그냥 맛있는 밤고구마를 먹고 말겠어요. 물론 커피가 아니라 우유랑 같이 먹었다면 감상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까눌레는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못미칩니다. 이것도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간식 중 하나인데, 특수 틀을 사다 써야한다는 것이 제일 큰 난관이지요. 제과제빵 도구는 이제 그만 들이고 싶습니다. 게다가 까눌레도 오래 구워야 하는 타입이라, 그러느니 차라리 사다먹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달고, 조금 더 탄맛이 나더랍니다.'ㅠ';




위쪽의 치즈케이크는 치즈맛이 많이 나서 난감했습니다. 이것도 커피가 아니라 우유랑 같이, 간식이 아니라 주식으로 먹었다면 만족도가 더 높았을 겁니다. 간식으로 먹기에는 진하고 부담스러운 맛이더라고요.

앞의 케이크는 긴자쪽 유명 양과자점인 웨스트 것인데, 아래는 버터케이크위에 부드러운 버터링쿠키를 짜 올리고 잼을 얹어 마무리했다고 하면 얼추 비슷합니다. 대강 그런 맛이 나지요. 잼과자를 좋아하는 터라 이것도 매장이 보일 때마다 덥석 집어 드는데, 이름 때문에 더 끌리는지도 모릅니다. 빅토리아예요. 하하하.;

베이커스 테이블은 두 번 가보았는데 이건 두 번째 방문 때 사온 겁니다.

첫 방문 때는 술에 담근 건포도가 듬뿍 들어가서 술향이 폴폴 나는 Weekenders라는 식빵을 사왔고, 두 번째 방문 때는 G랑 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다녀왔지요. 브런치 먹던 날에 사온 겁니다.(링크)





뭔가 많지요. 전체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고, 개별 포장이 되어 있는 터라 각자가 무슨 빵인지 모르지만 패스.;
바닥에 깔린 무늬 있는 것은 버터링 쿠키입니다. 가장 멀리 보이는 비닐 포장은 당근 케이크. 이건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한 조각 먹고 나니 참, 원래 레시피에 충실하다 싶더군요. 당근 케이크의 핵심은 당근이 아니라 설탕과 기름입니다.; 달고 기름지다는 이야기입니다. 맨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동그란 것은 하드롤인데 수프에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그냥 먹어도 담백하니 좋더군요. 이에 비하면 바게트는 좀 밀도가 있는 편이고, 식빵은 밀도 있고 더 부드럽고 기름집니다.(...) 바게트도 추석 연휴 중에 G가 한 번 사와서 먹어보았습니다. 괜찮더군요.




사진으로 남긴 것은 이 브라우니 하나뿐.; 이것만 제가 제대로 독차지하고 먹어서 그렇습니다.
버터케이크도 그렇고, 브라우니도 그렇고, 당근케이크도 그렇지만 이런 류의 케이크는 다들 커다란 알루미늄(?)판에다 굽더군요. 그걸 슥슥 잘라 내놓으면 하나씩 떠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폭신하다기보다는 납작한데 그게 매력입니다. 새침떠는 케이크가 아니라 집 앞 빵집에서 사다가 평소 간식으로 먹을 것 같은 그런 케이크.
(버터 케이크는 B님의 감상을 들었는데, 이것도 달고 기름져서 한번에 다 먹기 어렵다더군요. 그래도 맛있답니다.)




중간중간 초콜릿 칩인지 토피인지 모를 바삭 씹히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바삭 씹히지만 견과류는 아니고, 살짝 사탕화된 초콜릿 같은 느낌입니다. 특이하지요.
그리고 맛도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브라우니와는 다른 타입입니다. 폭신하거나, 진하거나, 사람의 혀를 지치게 만들 정도의 그런 맛이 아니라,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설탕 듬뿍 넣어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빵같은 느낌의 브라우니입니다. 브라우니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그런 맛과는 조금 다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초코빵.(...)
근데 그게 또 그리운 맛이란 말입니다.-ㅠ-
커피보다는 우유랑 같이 해서 점심과 저녁 사이, 엄마가 내주는 그런 간식 같은 이미지의 브라우니입니다. 아마도 가끔 생각날 거예요.+ㅠ+
bakers인지 baker's인지 헷갈리지만 하여간 식사메뉴가 가능한 빵집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브런치 빵집이지요.
여기는 지지난 주말에 B님이랑 C님이랑 만났을 때, C님이 그 근처에 빵집이 있다 하여 갔습니다.


다음 지도에는 더베이커스테이블이라고 한글로 입력되어 있네요. 간판은 영문입니다.




여기보이는 것이 빵메뉴 전부입니다. 아, 아래쪽에 안찍힌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독일식 빵이라고는하는데, 브라우니나 버터케이크, 당근케이크는 독일빵이라기보다는 미국빵이지요. 미국빵과 독일빵이 같이 있다고 봐도 될정도입니다. 게다가 독일빵은 또 제대로 독일빵이라는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구입한 빵 .... 이름은 잊었습니다. 독일식 이름이던가, 하여간 평범한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C님이 집어든 걸 보고 저도 덩달아 집어들었는데 굉장히 묵직한 식빵입니다. 생긴건 식빵인데 그냥 식빵이 아닙니다. 술냄새가 폴폴 나는 식빵입니다. 하하하; 냄새 맡았을 때는 몰랐는데, 살짝 뜯어 놓고 보니 빵에서 술 냄새가 휘익 올라오네요. 술냄새의 원인은 건포도입니다. 럼인지, 아니면 다른 술인지. 하여간 독한 술에다가 건포도를 절인 겁니다. 그 술냄새가 폴폴 나긴 하지만 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술냄새만으로도 취하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식빵이지만 포근하다기보다는 묵직한 빵입니다. 그냥 다 뜯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도톰하게 썰어서 구워먹어도 좋겠네요. 다음에 사오면 시도를..-ㅠ-


자아. 베이커스 테이블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빵을 사면서 브런치를 먹을까 했지만 그리 배고픈 상태가 아니어서 다음 장소인 롤케이크집으로 갔지요. 그리고 저는 그 다음주-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G랑 같이 아점을 먹으러 갔습니다. 9시에 가서 먹었으니 아점보다는 아침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 개점 시간이 오전 8시더라고요. 일찍 가도 되니 참 좋습니다.+ㅠ+



이쪽은 아침 메뉴.





이쪽은 종일 메뉴.
나중에 계산서 보고 알았지만 부가세 10%가 따로 붙습니다. 그러므로 저 가격에 10%를 더해야 합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배고픈 G는 수프와 The famers를 시키고, 전 소시지가 나오는 Bratwurst를 주문합니다. 거기에 G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도 추가. 도합 30800원이 나옵니다.




이게 수프. 오늘의 수프를 주문하니 단호박, 브로콜리 포함해서 네 종류 중 하나를 고르랍니다. G는 브로콜리를 골랐고요.
저 수프그릇 얇습니다. 다른 곳의 그릇처럼 두께가 상당하다거나 바닥이 높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프를 시키면 한 대접이 나오는 겁니다. 적게 나오겠거니 생각했다가 받아보고 놀랐습니다. 하하하.




이게 전체 상차림입니다. 오른쪽 위에 아이스커피잔도 살짝 보이네요.




제가 주문한 소시지 세트. 달걀도 어떻게 낼지 결정할 수 있는데 저랑 G는 둘다 한 면만 익혀달라 했습니다. 달걀 두개에, 그 아래에는 감자가 그득그득 쌓여 있습니다. 양을 얕봤다가 결국 감자는 다 못 먹고 포기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것이 해시포테이토인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냉동 해시포테이토와는 다릅니다. 감자를 면발 만들듯 길게 잘라서 그걸 지졌더라고요. 감자 면발(?)은 미리 만든 것인지, 잘라보니까 회색빛을 띄고 있더랍니다. 갈변되었나 봅니다. 먹는데는 지장 없지요.-ㅠ-
저기 보이는 토스트는 위에 허니머스터드가 아닌 서양겨자를 발라놓고 그 위에 상추를 올렸으며, 그 위에 베이컨이 올라 있습니다. G도 다 못 먹고 해시포테이토를 남겼습니다. 하하하; 양이 만만치 않다니까요. 물론 수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가격도 양 대비 준수하고 괜찮습니다. 멋부리는 브런치 집이 아니라 집 근처에 있다면 주말에 편한 복장으로 설렁설렁 들러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솔직히 식사 메뉴는 독일식이 아니라 미국식에 가깝지 않나요. 어느 쪽이건 맛있고 배부르면 그만입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조만간 또 다른 메뉴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ㅠ+



만 이걸로 끝이 아니라. G는 저기서 빵을 잔뜩 샀거든요.-ㅠ- 그러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 올립니다. 그래봐야 사진 찍은 것은 달랑 브라우니 하나..;ㅠ;

자주 만나는 빵이 아닐 경우에는 이름을 잊어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번에도 그렇네요. 평소에는 식빵을 먹는데, 이날은 다른 빵이 먹고 싶어 갔다가 마늘빵이었는지 치즈빵이었는지, 하여간 특이한 빵이 보여 집어 들었습니다.





다른 지점에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크기는 작지 않습니다. 가격이 얼마였더라? 3천원 이하인건 기억하는데 정확한 가격은 홀랑 잊었네요. 그러니까 글은 바로 바로 써야 합니다. 하하하.;ㅂ;




치즈빵 맞네요. 롤치즈가 박혀 있는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짭짤한데, 바게트는 아니고 그 비슷한 빵입니다. 그러니까 쫄깃한 빵. 바게트와 식빵을 대립형으로 세워 놓는다면 이건 바게트쪽입니다. 이런 빵 참 취향이에요.-ㅠ-


그런데 이 날 하루만 나오고 그 다음날부터는 못 보았습니다. 왜 한 번만 보이는 거니...;ㅠ; 가끔 만나면 먹고 싶은데...;ㅠ; 다른 매장에는 또 있을지 모르니 돌아봐야겠습니다.

이름이 프레이즈인지, 프레즈인지 헷갈립니다. 프랑스어로 딸기라는 그 프레이즈였던 걸로 기억하니, 프레즈가 아니라 프레이즈일거예요. 북카페 비슷하게 한 쪽 벽면에는 책장이 가득 있고, 케이크를 비롯한 디저트 메뉴가 꽤 있습니다. 트로이에서도 멀지 않아서, 이 때는 트로이에 들러 빵을 사들고 여기로 와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오전에는 언어의 정원을 보고, 오후에는 무하전을 보고 D님을 만나던 날의 일입니다.-ㅁ-




케이크나 빙수나 다 무난무난합니다. 여기는 커피나 케이크맛을 크게 기대하기 보다는 느긋하게 앉아 수다떨며 책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기억이 더 강하게 남네요. 여기서 『꿈빛 파티시엘』을 보고는 완결권인 10권을 사기로 했지요. 몇 주 동안 내내 잊고 있다가 엊그제야 사왔습니다. 아... 역시 초등생 대상 만화였어.ㅠ_ㅠ; 맛있는 케이크가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너무 화사해서 현실감이 안 듭니다. 하하하;

서가에 있던 만화책 중에는 『바사라』소장판도 있었는데, 이걸 보다보니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창왕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고 있었나요? 본편에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확신은 안했던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왕이 미치면 나라 하나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로군요.-_-;




트로이에서 사온 빵 두 개. 사실 시폰케이크를 사올까 고민했는데 그 즈음 날이 너무 더워서 상할까 걱정되더군요. 고이 마음을 접고 다음 기회를 노렸는데, 그 몇 주 사이 가을이 왔습니다. 아직 8월 말인데 왜 벌써 가을 바람이 부는거야! 물론 덥지 않은 건 좋지만, 벌써 여름 이불을 갈아치우고, 벌써 손 발이 차게 식어가니 올 겨울에 대한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추석이랑 설이 다 빨라서 걱정했더니만 올해는 가을이 아주 짧고 겨울이 매우 길겠네요. 슬슬 겨울에 쓸 숄을 알아봐야겠습니다.(...)

아, 왼쪽의 호두빵은 맛있습니다. 대신 위에 쿠키가 올라가서 달달한 것은 조금 취향에서 벗어났네요. 그런데 지금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빵 속살에 먹물이 들어갔다면 지금은 가고 없는 미고의 오징어먹물빵이랑 같네요. 겉에 쿠키처럼 달달한 과자반죽이 붙은 것이나, 속에 호두가 들어간 것이나. 오징어먹물빵 참 좋아했는데 아쉽습니다.;ㅠ;

그 옆의 빵은 치즈빵. 치즈빵은 식빵 같은 폭신폭신 쫄깃한 속살에 치즈를 넣은 것이 많은데, 이건 빵이 발효빵인지 쫄깃하긴 하지만 조직이 조금 성깁니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꼬릿한 치즈맛이 더해지니 잘 어울리더군요. 저렇게 잘라 들고 왔는데, 프라이팬에 올려 한 면씩 구워먹으면 곁은 바삭, 속은 따끈 쫄깃해서 술술 들어갑니다. 와인 안주로도 괜찮겠다 싶은 맛입니다. -ㅠ-



하지만 트로이의 최대 단점은 집에서 멀다는 거죠.; 집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찾아가려면 서울을 거의 횡단해야합니다. 그러니 지갑과 체중조절에는 다행입니다. 하하하.;

이게, 빵집 이름이 이렇습니다.



빵.
이해가시나요?; 그래서 빵집의 위치를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게다가 경리단길에서 넘어와 이리저리 헤매던 도중에 발견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원래 알던 집인데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셈이거든요.


라고 이전 정보를 검색하니, 생협 카페에 M님이 제공하신 정보가 있군요.(링크) 주소로는 이태원동 340-2번지입니다. 주소로 검색해서 찾아가시는 것이 빠를거예요.


지도상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실제 가보면 문제 많은 길입니다. 저기는 등고선 표시가 안되어 있어 가깝다 생각하기 쉬운데, 언덕배기에 있습니다. 저는 경리단길 올라가다가 나오는 교회 옆길을 뚫고 이태원쪽으로 나오려다가 빙글빙글 돌다보니 엉뚱한 곳으로 빠졌다는 상황이었습니다. 아하하; 저 길로 나오니 녹사평역 근처였지요, 아마?


하여간 별 생각 없이 걷다가 발견한 집이길래 덥석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S랑 같이 집에 가져다 놓을 이런 저런 빵을 샀지요.

빵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몇 종 안되는데, 쿠키도 만들어 팔더군요. 개당 1천원인데 두툼하고 큰 쿠키입니다. 아메리칸 쿠키처럼 떠서 굽는게 아니라, 썰어서 굽는 타입의 쿠키더군요. 쿠키도 종류가 4-5가지 있습니다. 견과류 쿠키, 말린 과일 쿠키, 초콜릿칩 쿠키, 카카오를 넣은 쿠키 ... 였던가.

식빵은 작은 식빵이 2500원에서 3천원 정도이고, 크랜베리랑 견과류가 들어간 스틱빵이 2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만큼이 딱 1만원어치였지요.
오른쪽 하단의 호두식빵은 천연발효종인가 효모를 써서 만들었다는데 그래서인지 부드럽고 달다는 맛보다는 투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그래도 괜찮더군요. 특히 달지 않다는 점이 말입니다.

왼쪽 하단의 브라우니는 여름엔 크림치즈를 안 넣는다는데, 꽤 진한 맛입니다. 음, 왜 지지난주에 먹어놓고 그 새 맛을 잊었을까요. 하여간 그냥 먹기보다는 진한 커피를 곁들이는 것이 잘 어울리는 묵직한 맛입니다.

카카오칩인가가 들어간 초콜릿 쿠키는 상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파삭하다기보다는 조금 단단한 맛. 이것도 묵직한 맛이로군요. 저야 혼자서 홀랑 다 먹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저거 하나 다 먹기가 부담스럽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ㅂ'

크랜베리와 호두였나, 두가지를 넣어 꼬아 만든 빵은 간식이나 입가심으로 먹기에 좋더군요.

...

이 빵을 사왔을 당시의 제가 좀 스트레스랑 이모저모 건강 상태 때문에 밀가루랑 단 것을 많이 찾았다는 것은 감안하시어요.; 지금이라면 저 수준으로 못 먹습니다. 흠흠흠;



동네에 있다면 종종 찾아갈만한 빵집인데, 일부러 멀리에서 찾아갈 정도는 아닙니다. 이태원에 들렀다면 한 번쯤 가보시어요.'ㅂ'


... 제목에다가 이름을 적으려 했더니만, 저 하얀 빵 이름을 잊어서 그냥 빵 두 개라고 얼버무립니다. 태양의 아침도 이름 외우기까지 한참 걸렸는데 말이죠.


하여간 겉에 콩이 박힌 하얀 빵은 저것 하나뿐이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속에는 팥이 들어 있거든요.'ㅂ'
팥소는 츠부앙-그러니까 껍질도 들어간 거친앙금이었다고 기억하는데 통팥은 또 아니었어요.(아마도;;;;) 팥이 그리 달지 않아서 먹기 괜찮았고, 바깥의 저 하얀 빵부분은 찰지고 쫀득한 느낌의 빵입니다. 그 왜, 아기 궁둥이 같다느니 하는 그런 종류의 말랑한 흰빵 말입니다.

흰빵이라고 적고 보니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떠오르는 것은 ...ㄱ-; 하기야 거기 나오는 흰빵과 검은빵은 이런 수준이 아니지요. 흰빵은 평범한 빵, 검은빵은 정제하지 않은 갈색 밀가루로 빚은 빵. 그러니 저건 소설 속의 흰빵보다더 더 고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ㅠ-


옆에 놓인 빵 조각은 태양의 아침을 여섯 등분한 것 중 두 조각입니다. 7500원인데, 여섯 조각으로 나누어 그 중 두 조각씩 먹는다 해도 그냥 작업실 근처 빵집에서 적당히 한 끼 해결할 빵 사는 것보다는 비쌉니다. 뭐, 맛있어서 집어 든 것인데 어쩌나요.-ㅠ- 대신 이 때 두 덩이를 한 번에 구입해서 한동안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겠다 싶더군요. 하하;ㅂ;
이전에도 몇 번 적었지만 얇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구워 바삭하게 먹는 것이 제 입에는 제일 맛있습니다. 다만 빵 자체는 그리 단편이 아닌데, 건포도나 무화과 덕에 상당히 달게 느껴집니다. 견과류도 들어가서 씹는 맛도 좋지요.


근데 신세계 강남점은 너무 멀어서 사러가기 쉽지 않아요......;ㅠ;
테이스티로드에 나와서 그런지, 방문한 날도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랍니다. 물론 저희가 갔을 때는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끝없는 수다를 털어냈지요.



시작은 이런 것.
비가 오긴 했지만 낮에는 잦아들었기에 마음 놓고 홀릭 화집을 들고 나갔습니다.무겁지만, 집에서 제일 무거운 화집은 이게 아니니까요. 아마 트리니티 블러드가 제일 무거울 겁니다.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보니 이렇게 과자를 늘어 놓습니다. 물론 씸플십은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 과자는 나누기만 했습니다. 다들 개별 포장 과자라 괜찮았어요.




그리고 잠시 뒤.
번갈아 가며 주문을 했는데, 보리 리조토랑 리코타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랑, 빵이 함께합니다. 샐러드는 제가, 리조토는 B님이, 빵은 C님이 주문하셨지요. 빵은 세 종류 주문했는데 가장 왼쪽에 보이는 것이 당밀빵, 가운데는 올리브빵, 맨 왼쪽은 크랜베리 호두빵입니다. 셋다 맛이 괜찮았어요. 당밀빵도 좋지만 제 입에는 크랜베리 호두빵이 맛있더군요. 이건 약간 단맛이 돕니다. 당밀빵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향도 특이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겁니다...'ㅂ';;




보리리조토.
다들 이것은 괴식일거야! 라면서 버섯이 들어간 보리 리조토를 시켰는데, 깻잎도 그렇고 버섯도 그렇고, 크림리조토에 살짝 불고기맛이 가미된 그 맛이 아주 무난합니다.; 괴식일거라며 기대한 것이 무색했네요.




리코타 치즈 맛만 놓고 본다면 그 얼마 전에 먹었던 마마스카페 쪽이 낫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괜찮았어요. 마마스카페의 리코타치즈는 더 매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쪽은 약간 꺼끌한?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치즈도 빵에 말라 먹으니 맛있더군요.




2차로 시킨 커피음료였는데 아마도 비엔나..? B님이 시키신 건데 맛이 어땠나 듣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잇던 빵과, 버터와, 새로 들고온 케이크들.




저는 아마 과테말라 융드립이었을 겁니다. 진한데다 조금 기름진? 그런 느낌이더군요.


왜 C님의 커피 사진이 없냐면, 주문이 안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커피 재고가 없다고 해서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걸로 다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이 안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30분 넘게 지나도 안 나와서 커피 드립하는 직원 쪽을 바라보며 눈치를 주자 그제야 깨달은 홀 직원이 다시 와서 주문을 확인하고, 뒤늦게 내려 줍니다. 그러니 커피 주문하고 받기까지가 훨씬 더 걸렸지요.

직원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진 않고, 사람이 많아 그런지 이전 방문 때보다 대응이 늦습니다. 워낙 공간이 넓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질 때까지는 한동안 안 갈 것 같습니다...-ㅁ-;;



(그래도 저 크랜베리빵은 참 맛있는데 말이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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