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다녀온 G가 들고 온 것 중에는 과자도 있었습니다. 아리파파라고, 요즘 제주에서 뜬다는 빵집이랍니다. G의 말을 들어보니 홍대 브레드05랑 비슷한 크기의 가게라는데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고 하니 그보다는 조금 클지도 모릅니다. 빵 종류 자체는 브레드 05랑 비슷한가봅니다. 하여간 주방시설도 굉장히 크고 만드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굉장히 많답니다. 그런 곳에서 집어온 빵은 두 종이었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것이 아리파파의 빵인데, 하나는 에그 타르트, 다른 하나는 마들렌입니다. 그러나 마들렌은 제 입에 안 맞았습니다. 마들렌일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 입에서 퍼지는 것은 달달하고 기름진 코코넛. 그러니까 코코넛필을 듬뿍 넣은 마들렌인가봅니다. 저는 이거 질색하거든요. 코코넛 마카롱은 그럭저럭 먹긴 먹는데, 그래도 씹으면 기름이 죽 배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즐기진 않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달고요. 그래서 도중에 포기했습니다.ㅠ_ㅠ;




하지만 이쪽은 괜찮았습니다. 에그 타르트. 평소 먹는 에그타르트랑은 다르게 상당히 얇은 타르트 바닥입니다. 에그타르트는 대체적으로 바닥이 두껍거나 파이지를 쓰거나 하는데 이건 타르트반죽인가봅니다. 굉장히 얇은 곳에 크림에 가까운 속을 듬뿍 채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ㅠ-


하지만 더 마음에 든 건 그 옆의 마우스빵입니다. 앞서 올린 키보드 와플과 마찬가지로 넥슨박물관에 있습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하나씩 준다던가요. 굉장히 작고 귀엽습니다. 태공과 비교하시면 얼추 아실 겁니다. 타르트는 일반적인 타르트 크기니까 그쪽이랑 비교하셔도 되겠지요.




달걀만하다는 미니마우스보다도 작은 크기입니다. 그런데 휠도 있고 왼쪽 오른쪽 버튼 다 있습니다.




게다가 무려 광마우스로군요......;;


와플에 실망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놀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겉이 바삭하지 않은, 촉촉한 붕어빵과도 비슷하군요. 슈크림 붕어빵 말입니다. 겉의 빵은 촉촉하고 말랑말랑합니다. 하지만 빵결이 풀빵과 비슷한 종류입니다. 근데 거기에, 빵은 아주 얇고 그 안에 옛날 커스터드 크림이 생각나는 그런 걸죽한 속이 가득합니다. 커스터드 크림이라기에는 가벼운 맛인데, 그게 감귤향이 납니다.+ㅠ+ 덥석 베어 물었는데 그런 옛날 크림의 질감에 감귤향이 나서 놀랐다니까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으흐흐흐.


생각 같아서는 저 마우스빵만 한 상자 가득 사오고 싶은데,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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