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ers인지 baker's인지 헷갈리지만 하여간 식사메뉴가 가능한 빵집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브런치 빵집이지요.
여기는 지지난 주말에 B님이랑 C님이랑 만났을 때, C님이 그 근처에 빵집이 있다 하여 갔습니다.


다음 지도에는 더베이커스테이블이라고 한글로 입력되어 있네요. 간판은 영문입니다.




여기보이는 것이 빵메뉴 전부입니다. 아, 아래쪽에 안찍힌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독일식 빵이라고는하는데, 브라우니나 버터케이크, 당근케이크는 독일빵이라기보다는 미국빵이지요. 미국빵과 독일빵이 같이 있다고 봐도 될정도입니다. 게다가 독일빵은 또 제대로 독일빵이라는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구입한 빵 .... 이름은 잊었습니다. 독일식 이름이던가, 하여간 평범한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C님이 집어든 걸 보고 저도 덩달아 집어들었는데 굉장히 묵직한 식빵입니다. 생긴건 식빵인데 그냥 식빵이 아닙니다. 술냄새가 폴폴 나는 식빵입니다. 하하하; 냄새 맡았을 때는 몰랐는데, 살짝 뜯어 놓고 보니 빵에서 술 냄새가 휘익 올라오네요. 술냄새의 원인은 건포도입니다. 럼인지, 아니면 다른 술인지. 하여간 독한 술에다가 건포도를 절인 겁니다. 그 술냄새가 폴폴 나긴 하지만 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술냄새만으로도 취하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식빵이지만 포근하다기보다는 묵직한 빵입니다. 그냥 다 뜯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도톰하게 썰어서 구워먹어도 좋겠네요. 다음에 사오면 시도를..-ㅠ-


자아. 베이커스 테이블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빵을 사면서 브런치를 먹을까 했지만 그리 배고픈 상태가 아니어서 다음 장소인 롤케이크집으로 갔지요. 그리고 저는 그 다음주-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G랑 같이 아점을 먹으러 갔습니다. 9시에 가서 먹었으니 아점보다는 아침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 개점 시간이 오전 8시더라고요. 일찍 가도 되니 참 좋습니다.+ㅠ+



이쪽은 아침 메뉴.





이쪽은 종일 메뉴.
나중에 계산서 보고 알았지만 부가세 10%가 따로 붙습니다. 그러므로 저 가격에 10%를 더해야 합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배고픈 G는 수프와 The famers를 시키고, 전 소시지가 나오는 Bratwurst를 주문합니다. 거기에 G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도 추가. 도합 30800원이 나옵니다.




이게 수프. 오늘의 수프를 주문하니 단호박, 브로콜리 포함해서 네 종류 중 하나를 고르랍니다. G는 브로콜리를 골랐고요.
저 수프그릇 얇습니다. 다른 곳의 그릇처럼 두께가 상당하다거나 바닥이 높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프를 시키면 한 대접이 나오는 겁니다. 적게 나오겠거니 생각했다가 받아보고 놀랐습니다. 하하하.




이게 전체 상차림입니다. 오른쪽 위에 아이스커피잔도 살짝 보이네요.




제가 주문한 소시지 세트. 달걀도 어떻게 낼지 결정할 수 있는데 저랑 G는 둘다 한 면만 익혀달라 했습니다. 달걀 두개에, 그 아래에는 감자가 그득그득 쌓여 있습니다. 양을 얕봤다가 결국 감자는 다 못 먹고 포기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것이 해시포테이토인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냉동 해시포테이토와는 다릅니다. 감자를 면발 만들듯 길게 잘라서 그걸 지졌더라고요. 감자 면발(?)은 미리 만든 것인지, 잘라보니까 회색빛을 띄고 있더랍니다. 갈변되었나 봅니다. 먹는데는 지장 없지요.-ㅠ-
저기 보이는 토스트는 위에 허니머스터드가 아닌 서양겨자를 발라놓고 그 위에 상추를 올렸으며, 그 위에 베이컨이 올라 있습니다. G도 다 못 먹고 해시포테이토를 남겼습니다. 하하하; 양이 만만치 않다니까요. 물론 수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가격도 양 대비 준수하고 괜찮습니다. 멋부리는 브런치 집이 아니라 집 근처에 있다면 주말에 편한 복장으로 설렁설렁 들러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솔직히 식사 메뉴는 독일식이 아니라 미국식에 가깝지 않나요. 어느 쪽이건 맛있고 배부르면 그만입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조만간 또 다른 메뉴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ㅠ+



만 이걸로 끝이 아니라. G는 저기서 빵을 잔뜩 샀거든요.-ㅠ- 그러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 올립니다. 그래봐야 사진 찍은 것은 달랑 브라우니 하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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