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BGM은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꼬마들이 참 신기합니다. 이런 노래를 낼 수 있다니.. 얘들은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KPOP 시즌 때부터 꼬박꼬박 보았는데, 무대에서 보는 것보다 그냥 노래를 듣는 쪽이 훨씬 마음 편해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여간 본론은 식빵이니 식빵 이야기를 하지요.
엊그제 어머니가 가족, 정확히는 부모님의 식생활관련해서 선포하셨습니다. 앞으로 빵 사올 때는 식빵이 한계라고요. 그러니까 버터를 포함한 지방 한계 말입니다. 단빵은 절대 안되고, 짠빵도 안 좋고, 사오려면 담백한 빵을 사오되, 식빵까지가 한계라는 의미입니다. 크로와상이나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 등은 사오면 안된다 하시네요. 가족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주 전에 사왔다가 맛도 못 보고 끝난 크랜베리 식빵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273 타요버스를 타기 전날이었을 겁니다. 그날도 빵집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들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커피프린스 카페 길이라고 제멋대로 부르는 홍대 카페골목쪽에, 빵집이 여러 개 생겼거든요. 식빵몬스터도 그 길에 있고, 아오이도리도 있고,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도 그 골목에서 들어갈 수 있고요. 그리고 아래쪽에 리퀴드라는 빵집이 생겼습니다. 여기도 크지 않은 빵집이고 빵 종류도 그리 많지는 않아요. 맛을 보지 못해서 어떤지는 모르지만, 이날 사온 것은 크랜베리식빵에 치즈빵이었습니다. 두 개에 7500원. 동네빵집하고는 가격 비교가 안되죠. 식빵이 눌려서 그렇긴 하지만 큰 식빵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크랜베리 식빵이라 집어왔는데 맛 보기 전에 아버지가 홀라당 드셨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다음 기회를...;


식빵도 어떻게 먹을 거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하는데, 빵집마다 같은 식빵이라도 꽤 다르더라고요. 그냥 뜯어 먹어 맛있는 식빵과 다르게 조리하는 것이 맛있는 식빵. 묵직한 빵은 프렌치토스트로 해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두껍게 썰어서 노릇노릇 토스터나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 버터 한 조각을 올려 지글지글... .... ......
왜 저는 점심 먹기 전에 이런 자학성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빨리 업무로 돌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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