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종이책이 폭주했습니다. 업무가 쌓여 있어 웹소설이나 전자책을 볼 시간이 마땅치 않았고, 주 중반에 모종의 사유로 전자기기 반납하고 통조림이 되어 있어, 그 시간에 내내 종이책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소설책은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읽은 책들이 모두 웹소설로 읽었던 것이라 속도가 빠르기도 했고요.

 

검색하면서 뒤늦게 깨달았는데, 제가 올렸던 데못죽 종이책 링크가 다 무선제본이더군요. 저는 양장본 세트를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설마하니 무선과 유선의 책 편집이나 내용 차이가 있진 않겠지요.=ㅁ= 읽다보니 웹툰 종이책 버전도 살까 고민되는데 그건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겠습니다. 1권 풀세트 구입한 뒤 더 볼까 어쩔까만 조금 더 고민하고요.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2부 5~6.

현대, 아이돌, 시스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695878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2부 초판 한정 굿즈박스 세트 - 전4권

4년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발!] [상태이상 :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발생!]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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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는 3부까지 완료했습니다. 2부에 해당하는 5~6권을 다 읽었으니, 이제야 3부 들어선 참이네요. 확실히 웹소설로 보는 것보다 종이책으로 읽는 쪽이 잘 읽힙니다. 자주 이야기하지만, 웹소설과 전자책, 종이책으로 읽을 때의 독서경험이 다 다릅니다.

 

이 속도라면 2월까지 데못죽은 출간 분량을 다 읽을 수 있겠네요. 그 다음은 ... 일단 목표는 어바등입니다. 전독시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요.

 

 

DaCapo. 이런 연애 1~2.

BL, 현대, 오메가버스, 개인지.

 

최근에 외전이 올라와서 읽고 있다보니 본편이 읽고 싶어지지 뭡니까. 그리하여 이전에 구입했던 종이책-개인지를 꺼내 들었습니다. 통조림 상태 때 데못죽 5권이랑 이 책 두 권 들고 가서 홀랑 다 읽었고요. 핫핫핫. 몇 번 소개한 적 있지만 오메가버스 배경으로, 고릿적 사상에 빠져서 여자와 오메가를 하대하는 재벌 집안에서 태어난 오메가 - 원우경이 집안에 반기를 들기 위해 우성 알파 사제연에게 사업적 정략결혼 제안을 하며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물론 해피엔딩이고, 조각글 외전으로 육아담도 있습니다.

 

 

 

 

마루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1~4.

로맨스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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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1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고아가 되어 구박받는 하녀 생활을 하던 디아나. “자, 이게 네가 받아야 할 유산이다.” 어느 날 어머니의 친우가 그녀의 앞에 나타나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준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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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권 분량에서 1권 표지만 올립니다. 실제로는 네 권 모두 다 읽었고요. 1권 읽기 시작하면서 다음권은 천천히 봐도 되겠다 생각했더니만, 그날 결국 4권까지 다 읽고 자정에 잤습니다.

 

디아나의 어머니는 가정교사였습니다. 일곱 살에 마차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남작가에서 디아나를 거둬주긴 했지만 갈 곳 없는 처지인 천애고아를 부려먹기 바빴지요. 성격 나쁜 남작 영애는 디아나가 자라면서는 더더욱 괴롭히기 바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작영애의 심술로 이웃 도시의 의상점에 다녀오던 중 위험에 빠질 뻔 한 걸 어느 마법사가 구해줍니다. 그리고 마법사가 말합니다. 내가 네 엄마의 친구다, 라고. 어머니가 잠적한 뒤 내내 어머니를 찾아다녔다고 하고, 이제야 간신히 찾은 참이랍니다. 잠시 이웃 대륙에 볼 일이 있어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돌아올 동안 기다려달라고 한 마법사는 그 뒤 연락 두절이 되었고, 그 사이 어머니의 집안 사람들이 디아나를 찾아옵니다. 그간 없었던 가족이 한 번에 생긴 겁니다.

 

출판사인 피오렛의 종이책 출간작을 검색하다가, 작가의 이전 작이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딸이 되었다』이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집어 들었습니다. 이번 책도 술술 넘어가는 로판입니다. 어머니가 왜 임신 후 잠적했는지, 그 뒤 어머니를 찾기까지 왜이리 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갸웃하는 부분이 있지만서도. 그리고 A씨의 과거 이력을 왜 집안에서 검증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도 좀..... -ㅁ-a

하지만 그런 건 대강 넘어가면 됩니다. 초반의 분위기를 보니 딱 『소공녀』에서 다락방 꾸미기 해주던 그 때의 감성이 떠올라서요. 다른 건 중심인물의 성격입니다. 주인공인 디아나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닌 똑 부러진 성격입니다. 로맨스 판타지 주인공으로서 가장 취향인 성격이더라고요. 덕분에 즐겁게 보았지요. 아, 그래서 제목의 답은 외전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고광. 환상의 화원 1~123.

현대, 환생, 회화.

https://www.joara.com/book/1629350

 

환상의 화원

소년, 한 폭의 캔버스 속에 세상을 그리다.

www.joara.com

문피아에서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이벤트 작품으로 올라온 걸 보고 들어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개글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미술 소재입니다.

 

배경은 IMF 후. 2000년대 초반쯤인 것 같습니다. 90년대의 고비를 잘 넘겼다고 하는 걸 보니 그렇지요. 주인공인 손화원은 프랑스 화가 피에르 울리엘의 환생입니다. 정확히는 어느 순간, 피에르 울리엘이 손화원의 몸에서 깨어났습니다. 손화원이 어디갔는지는 모르지만,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 있을뿐입니다. 피에르 울리엘로서의 자아가 강하다보니 한국의 소년 몸에서 생활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재능을 보이고요.

 

피에르 울리엘은 마네와 드가 등등과 같은 시대를 보냈고 이들과 친구였습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이라면 뭐든 맞춰주었던 화가였지요. 어쩌면 상업화가로서는 상당한 재능을 지녔지만 역사에 이름을 제대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어떤 이들은 선배 화가나 동시대 친구들의 위작을 제작한 걸로 유명한 피에르 울리엘을 대단한 화가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웹소설이 그러하듯, 여기서도 손화원의 뒷배가 되는 건 유력 재벌가 할아버지입니다. 그러려니하고 읽다보면 나름 흥미롭게 흘러가고요. 뭔가 익숙해서 작가 이름으로 검색했더니, 비슷한 구조의 음악소설 『음악천재로 살겠다』의 저자더군요. 확인하고는 마구 웃었습니다. 아, 구조가 닮았어!

 

 

오미숙.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건축.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238290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저렴한 예산으로 구입한 집인 만큼 흙벽이 무너져 내리는 등 손볼 곳이 많았던 농가주택을 대들보, 서까래, 대청마루, 구들장을 때빼고 광내 도시 사람들이 꿈꾸는 자연 속 농가주택으로 꼼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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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은 충동구매로, 장바구니 담아뒀다가 구매한 책입니다.

읽다보니 2013년, 약 10년 전에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재출간했다는군요. 2013년에 2천만원으로 충남 서천에 시골집을 구매했고, 그걸 개조한 내용을 소개했답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10여년 전에 들었던 비용과, 같은 작업을 최근에 한다면 얼마나 들 것인가를 같이 소개합니다. 그것만 보아도 구매한 보람은 있네요.

아마 지금 구매한다면 2천만원으로 구매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 아니, 거꾸로 가능할 수도 있지요. 다만, 저자처럼 주택의 기존 구조나 틀을 살리면서 수리하는 건 무리일겁니다. 그냥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쪽이 낫겠지요.

 

책 속에 등장하는 집이 옛 친가의 모습과 닮아서 묘하게 아련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상당히 멀지만서도, 그간 틈틈히 놓아두었던 야생화자수 테이블보들이 사진에 등장하는 걸 보고는 감탄했고..OTL 만들어두면 쓸 데는 있긴 하겠지만, 음, 음, 저걸 모아둘 공간이 있었단 말이죠..?


1.웹소설
고광. 환상의 화원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6.15. 기준)(1~123)
킬오함마. [데못죽] 고도로 발달한 친구는 원수와 구별할 수 없다 1~63(0.5부 완). 조아라 무료연재, (2025.01.12. 기준)

2.전자책
...

3.종이책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2부 5~6. 위시북스, 2023, 각 권 12500원.
DaCapo. 이런 연애 1~2. 개인지.
마루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1~4. 피오렛, 2022, 각 권 13000원.
오미숙.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포북, 2024,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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