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이 세 권 있으므로 지난 주는 성공적으로 방어했습니다. ... 아마도? 이번 주도 그 기세를 좀 이어가야할 건데요. 40일 뒤에 정리하면서 2024년에도 종이책은 적게 읽었다고 울면서 반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혹시 이 문장이 사실이 아니게 된다면, 여기서 빠질 단어는 울면서일 것 같네요. 자기 반성은 하겠지만 울지는 않을거예요. 하하하하.;ㅂ; 사놓은 책부터 좀 읽자, 주말의 나야.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305~555.
현대, 아이돌, 빙의,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780120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어제까지는 연봉 10억 프로듀서…눈 떠보니 망한 아이돌 병풍 멤버?!그런데 몸주인…- 고객님의 신용점수는 XX점 입니다- 너 밤마다 사라지고 아침에 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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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화부터 결말인 555화까지 단번에 달렸습니다. 읽으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봐야하나 싶은 회의감도 여러 번 몰려왔고요. 회의감의 가장 큰 이유는 소설의 중심이 '아이돌'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소설은 아이돌이 중심이 아니라. 업보와 인과에 근거하여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퀘스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 중심입니다. 시스템이 등장하는 아이돌소재 소설은 많지만, 이 소설은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시스템이 있어요.

 

지난 주에 올린 독서기록에는 유명 프로듀서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망한 아이돌의 몸 속에서 깨어난 황수혁의 이야기가 중심이라 적었지요. 초반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주인공의 대적자는 중반 이후부터 주인공을 매우 괴롭힙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많이 흔들리면서도 꿋꿋하게 앞으로 걸어갑니다. ... ... 초점은 "많이 흔들리면서"고요. 읽던 도중에 왜 이걸 선택하냐며 불 같이 화를 내고 내려 놓을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요. 주인공의 선택은 일반인으로서는 있을법하지만, 웹소설의 성장형 주인공으로서는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매번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후회하고, 사건을 일으키지요. 거기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존재가 등장하는 점도 걸리고요. 근성으로 끝까지 읽어냈지만, 아이돌물 좋아하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냐 하면 고개를 저을 겁니다. 하지만 웹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시도할만 하지요.

 

 

여담이지만.

다 읽은지 한참 지난 뒤, 대략 닷새 뒤였을 겁니다. 지난 주말에 궁금한게 생겨서 모 아이돌 그룹을 검색하다가 알았습니다. 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리케치보이즈 프로그램, 그거 누가 이런 미친짓을 하나 했더니 실제 했던 그룹이 있었어요.OTL 소설적 허용도 아니고, 이거 실재했구나..... 읽으면서 이 돌아버린 기획사대표 같으니!라며 사자후를 토했는데, 이게 실제 사례였네요.

 

 


킹묵. 화가 아빠, 다시 살다 1~17.
현대, 회귀, 미술.
https://www.joara.com/book/1781077

 

화가 아빠, 다시 살다

세상에 자취를 감추고 폐인처럼 그림만 그리던 예술가, 은석.숨이 멈춘 순간, 10년 전으로 회귀한다.아내와 딸이 죽기 전, 바로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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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까지 읽다가 포기. 표지 속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로 보이지만, 소설 속에서는 3~4세 가량입니다. 아직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아이. 그래서 읽는 것만으로도 육아의 고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무서운 소설입니다.

 

수상은 못했지만, 유명 시상식에 참석해 얼굴 도장이라도 찍자는 갤러리관장의 말에 잠시 해외에 나간 사이,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그 뒤로는 폐인이 되었지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병에 걸려 떠난 가족의 곁으로 갈 수 있다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회귀합니다. 그것도 가족들이 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이 시상식에 참석하러 항공기를 타기 직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양은석은 얼굴도장이고 뭐고 오랫동안 그리워한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공항에서 바로 돌아오고, 그 때문에 곤란해진 갤러리 담당자에게는 슬쩍 그가 몰랐던 사실을 귀띔합니다. 평소에는 말 없고 인간관계에 매우 서툰 화가는 회귀한 뒤에는 저 사람 많이 변했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거기에 이전에는 전도유망한 화가였다가 지금은 회귀 전의 실력이 그대로 따라온 덕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술과 속도를 보이는 가족바라기 가장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후원받던 갤러리와의 연을 끊고, 일단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길게 잡겠다며 방문한 키즈카페의 체험 활동에서 점토 비슷한 걸로 핑 시리즈 캐릭터를 만든 건 시작이었습니다. 체험활동을 시작으로 키즈카페 업체의 만들기 유튜브에 출연하고, 그 뒤에는 어린이 대상의 유튜버 채널에 출연해 "참 쉽죠?", "참 간단하죠?"라는 말로 손재주 없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영상 시리즈를 만들어 갑니다.

계속 읽어갈까 하다가, 이 상태라면 유튜브에서 성공하고 점차 세를 불리는 쪽일 것 같아서 일단 내려뒀습니다. 아직 네 살인 아이의 육아 경험이 일종의 트라우마(..)를 자극한 부분도 있었고, 유튜버가 메인이 되는 웹소설은 썩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요.

 

 

좀쓰. 내 에스퍼님 사로잡기! 1~3.
BL, 가이드버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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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내 에스퍼님 사로잡기! (총3권/완결)

‘……저 사람은 내 에스퍼야.’BR BR C등급 가이드라고 일평생 등급을 속이며 살아온 A등급 가이드 유가람.BR 소한고에 입학하고 ‘운명의 상대’, S등급 에스퍼 정채원을 만난다.BR BR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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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도 15금이라 그런지, 알라딘의 링크 내용이 보이는군요. 성인 인증 걸려 있으면 링크 내용이 안 보이거든요.

 

가이드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는 아들의 발현 여부를 확인하러 갔다가 A급이라는 소리를 들은 뒤 담당자와 협의하여 C급으로 등급을 속입니다. 그런 어머니의 행동을, 유가람은 등급이 높아서 내내 집에 오지 않고 활동했던 아버지처럼 될까봐 그런 거라 생각했지요.

내내 C급으로 살아왔지만, 소한고등학교에 입학한 직후 깨닫습니다. 입학식에서 마주한 2학년 S급 에스퍼 정채원. 그가 운명의 에스퍼라고요. 하지만 C급 가이드인 유가람은 한 두 등급도 아니고 여러 등급 차이가 나는 S급 에스퍼인 정채원의 짝일 수 없습니다. A급 가이드라고 다시 소개하고 싶지만, 그러면 어머니뿐만 아니라 등급을 속여준 담당 공무원도 징계를 받는답니다.

 

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유가람의 성격이 발랄하면서도 똑부러진데가 있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얽힌 어른의 사정은 그다지 알고 싶지 않았어...=ㅁ= 정채원의 형이나 가족 이야기, 그리고 다른 가이드 이야기, 아버지를 둘러싼 이야기 등등이 약간 엇박 비슷하게 도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아마도 정채원의 형 성격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에. 뭐라해도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기에 에스퍼나 가이드라는 이질적 존재들에게 일반 사람들이 갖는 감정이나, 그런 이들이 내 가족이라서 겪는 여러 고통도 생생하게 등장하니까요. 오히려 그런 개인의 불행과 극복 서사가 훨씬 와닿았습니다. 이쪽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나쁘지 않게 읽었으니, 왜일까요. 주인공 커플이 귀여워서 그랬나.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5, 이소담 옮김.
일본소설, 힐링. 화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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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5

니토리 고이치 장편소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5권. 오래된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을 물려받은 젊은 주인 구리타와 정체불명의 화과자 전문가 아오이가 화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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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했는데, 로맨스가 주가 아니라 그런지 평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무엇보다 앞선 이야기에서 계속 반동인물로 등장했던 이도, 5권에서는 새로운 길을 주네요. 앞서 읽은 부분에서 사건의 이면을 보여준 단편이 있어서 내내 걸렸는데 그걸 5권에서 다 풀어냈습니다.

구리마루당 같은 가게가 있으면 저도 가보고 싶지만...;ㅠ; 도쿄 아사쿠사를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나는군요. 다음에 갓파바시랑 묶어서 다녀와볼까요.

 

 

 

김경수.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필로소픽, 2024, 19000원.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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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영상미학의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인터넷 밈 비평서다. 한편으로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인터넷 밈의 윤곽을 매체라는 배경을 통해 그려보려는 시도이다. 밈 없이 살 수 없게 된 저자가,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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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보고, 트위터에서 이 책 발간 관련 정보가 올라왔던 기억이 있어 빌려봤습니다. 그리고 서문을 읽고서 이 책이 원래 석사논문이었던 걸 확장해서 출간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전에 『프로보커터』도 비슷하지 않았던가..?

 

석사논문이 바탕이니 어떤 의미로는 당연하게도, 재미가 없습니다. 제목에 인터넷 밈이 등장하기에 재미를 기대했지만, 이건 석사논문이 베이스잖아요. 온갖 철학과 사상이 날아다닙니다. 한국의 인터넷 밈이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가볍게 보기 위해서라면 기대보다 못할 수 있지만, 한국의 커뮤니티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재미로 보기보다는 참고문헌으로 활용도가 더 높을 책이라 생각해봅니다. 개죽이 같은 유행했던 사진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이 책으로 처음 알았습니다. 이글루스 등을 통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여러 사진, 밈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출처를 알게되었지만 등장한 인터넷 밈의 상당수는 모르는 내용이었습니다. 다행인건가요. -ㅁ-a

 

 

 

 

오리안. 여행, 그 끝 1~3, 외전.
BL,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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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는 한참 전에 했다가 이제야 읽었습니다. 언제 구입했나 했더니 딱 한 달 전이네요. 한 달이면 그래도 선방했습니다.

BL이지만 판타지나 근미래, 현대판타지 배경이 아닌 현대 배경입니다. 그렇다보니 호모포비아-성소수자 혐오로 인한 고통이 간접적으로 드러나고요.

 

윤승오는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마음을 접기로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납니다. 마침 직장을 옮기면서 한 달간의 여유가 생긴 터라, 이전에 친구들과 함께 왔던 동남아를 다시 방문합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자신처럼 혼자 여행을 온 한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예상대로 혼자 여행을 온 다른 인물이 또 다른 주인공, 석이현입니다. 소설은 승오의 입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석이현이 어떤 사람인지는 오롯이 승오의 시선에서만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허우대 멀쩡한 모태솔로로 보일 윤승오는 이번 여행에서 오랜 외사랑을 접고 마음 편히 즐기겠다고 생각했지만, BL소설 주인공이니 그게 가능할리가요.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석이현은 승오의 주변을 맴돌고..... 현대 배경이다보니 서로가 마음을 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외국이라 해도 낯선 사람에게 터놓고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잖아요. 아시아 속에서도 성소수자 배척에 앞장서는 한국인걸요.OTL 그렇다보니 둘이 가까이 다가가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독자들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만, 혐오를 일상적으로 겪어온 이들은 상대의 호감을 알아채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이 소설의 맛은 두 사람이 다가가는 계기를 주는 여러 여행지의 풍경입니다. 소설 소개 때부터 기대했지만, 여행지를 직접 거니는 듯한 묘사가 매우 좋습니다. 동남아시아를 가본 적이 없고, 영상으로만 보았음에도 직접 방문한 듯한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네요. 두 사람의 해피엔딩은 당연한 이야기고, 그 둘의 동거에 대해 가족들이 다른 생각하지 않는 것은 판타지에 가깝지만 그래서 좋았습니다. 읽고 나면 여행 가고 싶어지는 무서운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 문승준 옮김. 
일본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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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의 비극

모든 주민이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요양 센터로 떠나고, 마지막 남은 주민까지 자살을 시도한 후 6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게 된 유령 마을 ‘미노이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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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올해의 책으로 올려도 될 것 같네요. 가만있자, 올해 읽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른 책도 올해의 책에 가깝지 않았던가요.

 

책 출간 당시, 소개글을 보고는 취향 아닐 것 같다 생각하고 미루다가 도서관에 있는 걸 보고는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구매했다면 읽고 나서 방출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소설입니다.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두고, G에게 보냈다가 나중에 방출할 것 같네요.=ㅁ=

 

주요 등장인물의 성이 독특해서 한자가 어떤지 궁금하더랍니다. 중심 인물은 만간지 구니카즈로 지역 통합으로 네 개의 지방자치단체가 통합한 난하카마 시의 소생과 직원입니다. 지역 통합이 이뤄진 것은 9년 전. 그리고 소생과는 그 지역 중 한 곳인 미노이시를 살리기 위해 발족된 과로, 과장인 니시노 히데쓰구, 실제 업무를 도맡아 하는 만간지 구니카즈, 신입인 간잔 유카가 전부인 아주 작은 부서입니다. 만간지는 그 지역 출신으로, 공무원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과들을 돌았지만 이번에 소생과로 배정되면서 심난한 마음입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하지만 본인도 유배에 좌천이라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소생과는 6년 전에 무인공동화가 된 미노이시를 살리기 위한 I턴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대도시로 나간 지역 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U턴이고, 지역 연고가 없는 이들이 한국의 귀농과 비슷하게 들어오는 것이 I턴입니다. 연고가 없는 이들 중에서 자원한 이들을 선별, 선발하여 미노이시의 빈 집에서 지내며 정착할 수 있게 돕는 일이 소생과의 주요 업무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민원도 많습니다. 과장은 칼퇴근하는 인물이고, 신입은 아직 어리숙하니 모든 업무는 만간지가 좌충우돌하며 대응합니다. 이 책은 그렇게 만간지가 대응했던 여러 사건을 다룹니다. 그 사건은 ... 그렇죠, 굳이 분류하자면 일상추리에 가깝습니다.

 

미노이시 지역은 난하카마 중에서도 외곽입니다. 그래서 소방차나 구급차의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이 2019년에 출간되었기에 모델이 아님을 알지만,  읽는 동안 24년 1월의 지진과, 여름의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 현 노토반도가 떠오르더랍니다. 거기도 주요 도로가 하나뿐이라 재해가 일어나면 고립되는 지역이 많더군요. 읽는 내내 겹쳐 보였지만 마지막 챕터를 읽는 순간에는 정말로 한숨이 나오더랍니다. 읽는 동안 들었던 위화감은 이 때문이었나 싶은. 파편 같아 보였던 그간의 여러 사건들은 마지막 장에서 하나로 이어집니다. 앞서 올해의 책으로 생각한 『가연물』의 이야기가 각각 흩어진 독립된 이야기라면, 이 책은 모두가 하나로 모이네요.

 

 

 

1.웹소설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1~55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31. 기준)(305~555)
킹묵. 화가 아빠, 다시 살다 1~39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1.09. 기준)(1~17)

2.전자책
좀쓰. 내 에스퍼님 사로잡기! 1~3. 딥블렌드, 2024, 세트 8400원.
하나물. 성덕 가이드입니다 1~3. 민트BL, 2024, 세트 8300원.(1)
오리안. 여행, 그 끝 1~3, 외전. 고렘팩토리, 2024, 세트 13400원.
허니버드. 봄을 찾은 이방인 1~4, 외전. 딥블렌드, 2023, 세트 13200원.

3.종이책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5, 이소담 옮김. 은행나무, 2017, 1만원.
김경수.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필로소픽, 2024, 19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 문승준 옮김. 내친구의서재, 2024,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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