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다음주에는 휴가가 있어! 휴가! 휴가! 휴가!

 

그래서 이번 주는 다른 주보다 조금 짧습니다. 그 사이에 ... 정말 하기 싫다며 뒤로 미뤄둔 업무들을 해치울 요량입니다. 하하하.ㅠ

 

TV프로그램이 재미없다면서 유튜브 영상들을 여럿 찾아보는데, 그 때마다 광고가 중간에 끼어듭니다. 어떤 건 넘어가고, 어떤 건 끝까지 보기도 하고요. 도대체 무슨 광고인지 모르겠다며 끝까지 보았던 광고가 아래 있습니다. 맨 마지막의 단어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youtu.be/yAcE0xCCnVA

 

위의 정지화면만으로는 짐작이 안되지요. 사진 관련 광고인가 싶지만, 결과물은 제법 다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나이키의 광고와 비슷하네요. 아마 모델이 그쪽이지 않을까 싶고요. 아니, 아예 이 광고는 기업도 치웠습니다. 오직 하나, 광고 대상만을 이미지로 강렬하게 남깁니다. 기업은 중간에 확실하게 이미지로 박아두지만 기업 이름은 아예 안나오고요. 그래서 더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트위터를 돌다가 발견한 김혜수의 광고. 이 외에 에스콰이어와과의 화보도 같이 찍은 모양입니다.

 

 

https://twitter.com/Chlcken_s0up/status/1332149005313142784?s=20

 

탕 삼계 on Twitter

“수양대군 김혜수......... 상상만해도 지금 XX가 XXX”

twitter.com

 

 

www.esquirekorea.co.kr/article/50286

 

김혜수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외에는 무엇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part.1 | 에스콰이어 코리아

김혜수는 단 한 번도 시선 너머의 성취를 겨냥해본 적 없다. 그가 지금 여기에 이른 것, 그건 오직 순간순간을 직시해온 결과일 뿐. 「 THE MOMENT SHE LIVES IN 」 ━ with IWC 혹시나 입 냄새가 날까 봐

www.esquirekorea.co.kr

www.esquirekorea.co.kr/article/50290

 

김혜수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외에는 무엇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part.2 | 에스콰이어 코리아

김혜수는 단 한 번도 시선 너머의 성취를 겨냥해본 적 없다. 그가 지금 여기에 이른 것, 그건 오직 순간순간을 직시해온 결과일 뿐. 「 THE MOMENT SHE LIVES IN 」 ━ with IWC 홍보 활동들 보니까 이번에

www.esquirekorea.co.kr

맨 아래의 링크가 에스콰이어 기사입니다. 11월 말에 올라온 기사라 잽싸게 알라딘에 들어갔지만 말입니다, 이미 11월호는 품절이더라고요. 오열하며 오프라인을 확인해보겠다 결심했습니다. 흑.

트윗에 소개된 내용에는 수양대군을 맡고 싶다 했다는데. 딱히 남장여성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수양대군을 김혜수가 맡아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양대군 부부를 성별 반전으로 해도 재미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조선시대의 왕위계승과는 안 맞지요. 그냥 수양만 김혜수로 바꾸어서 이야기를 끌어 가는 것도 .. ... 재미있지 않을까요. 그럼 판타지나 SF의 영역이 되려나?

 

 

 

원래 쓰던 노트북이 D드라이브 인식에 문제가 생겨 새 노트북을 구입했지요. 그리고 그 새 노트북이 오고 세팅 좀 잡아 뒀더니 그대로 원래 노트북이 중환자실에 들어갔습니다. 비유적인 이야기고, 어제부터 D드라이브의 몇몇 폴더들이 인식 안되더니, 이제는 파일 복사하는데도 굉장히 .. 힘들어 합니다. 이제는 보내줄 시간인가요.

그간 일본여행 등등에도 끌려 다니느라 매우, 고생 많았다. 흑흑흑. 어떻게 처리할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도록 하고, 하여간 아직 미진한 업무용 파일 세팅은 출근해서 마저 해야지요.

 

1.오늘의 커피는 빈스서울의 에스프레소 블렌드. 빈스서울 커피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다른 커피들을 한 번씩 돌아가며 섞어 마시기도 하지만, 역시 제일 입에 잘 맞는 커피는 여깁니다.

 

 

1.1 오늘의 커피잔은 지난 주에 도착한 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 스웨디시 그레이스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종종 봤는데, 오돌토돌한 무늬가 그닥 취향이 아니라 멀리했습니다. 하지만 언제였더라, 노르딕네스트 광고메일이었나. 크리스마스 용으로 세팅한 걸 보고 한 눈에 반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일할 때 덥석 주문해 받았지요. 배송이 12월을 넘어가지 않게 당겨 주문했습니다. 12월은 직구 등으로 배송 상황이 더 엉망일테니까요.

 

1.2 최근의 지름 상황은 모아서 한 번에 올리겠습니다.

레고, 노트북, 그릇. 그외에도 더 있지만 일단은.-ㅁ-

 

 

2.어제 사온 양파 중간 망 하나는 대략 열 개 전후의 양파가 있었고, 그걸 통째로 다 채쳐서 불에 올렸습니다. 두 시간? 그정도 볶았나봅니다. 지금은 옆에 내려 놓고 양배추 듬성듬성 썰어서 냄비에 넣어뒀습니다. 뭘 만드는 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일단 만들어 두고, 거기에 카레를 넣을지 말지 고민할 겁니다. 왜 고민하냐 하면, 고기를 안사왔더라고요. 하지만 소시지를 넣기는 싫었어! ;ㅂ; 그렇다고 고기를 사자니, 고기가 비싸고 또 따로 썰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서요. 그래요, 누가 딱 카레크기로 닭고기 썰어줘요! ;ㅂ;

뭐, 냉동 닭가슴살 사다가 넣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도 두고봐야 합니다. 그냥 채소 익힌 상태로 보관했다가 다른 레토르트 음식들에 섞어 조리할까도 고려중이거든요.

 

 

2.1 양파를 볶고 양배추를 썰고 커피를 내리고. -ㅁ-/

 

 

3.그러는 와중에 소설 하나를 읽다가.

'아. 이거 남작가다.'

그 순간 흥미가 뚝 떨어짐. 뭐, 일단 무료 분량까지는 봐둘 생각입니다.

 

s.joara.com/5UyvJ

 

회귀로 차크라 독식 #프리미엄 #Joara

그는 세계의 뒷면에 대한 기억과 함께 과거로 돌아왔다.뒷세계.차크라를 수련하는 수도자들의, 철저한 약육강식의 야생.그곳에서 세계관 최강자가 되어가는 가슴 웅장

api.joara.com

 

3.1 슬슬 적립한 딱지가 떨어져 가는데. 문피아와 카카오페이지를 두고 저울질 하다가 둘다 손 털고 그냥 조아라에 눌러 앉는게 낫겠다 싶습니다. 여기서 지른 수 많은 소설들이 날아갈 위험성이 있지만, 카카오페이지는 가독성이 너무 나빠 쓰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모바일에서는 적절할지 모르지만 아이패드나 PC 같은 대형 화면에서는 못 읽겠더군요. 차라리 전자책을 더 사고 말지.

 

3.2 그래서 전자책. 아직 1만권에 달하지 않았으니 저는 멀었습니다.

 

 

 

10:20

4.이불빨래를 시작. 솜을 건조기에 돌릴까 하고 확인했더니만, 목화솜이 아니라 알파카입니다. .. 집에서 들고 온 솜이라 정체도 몰랐네요.=ㅁ=! 돌리면 안되지. 깔개와 겉이불만 돌릴 셈입니다.

 

4.1 이렇게 부지런히 이불빨래를 하게 된 배경에는 새집의 영향이 컸지요. 이불 다 들어갈 정도로 용량 큰 세탁기와, 거실에 모셔 놓은 건조기. 다시 말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이불빨래가 가능한 환경이란 겁니다. 저 혼자 있으니 걸리적 거릴 생물도 없고요. 인간이라 적었다가, 반려동물이 있다면 그 또한 이불빨래를 훼방놓는 존재일 것이라, 잠시 고쳤습니다.

 

4.2 이렇게 부지런히 이불빨래를 하게 된 배경 두 번째는, 올해 들어 급속히 악화된 피부환경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7월부터 골판지 알레르기가 나타나더니,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모기 물린 것 같은 반점이 올라왔다 사라집니다. 이전처럼 수포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몸을 긁고 있다보면 심각하게 자괴감이 들어서요.

아차. 잊지말고 오늘은 바디로션 살겁니다. 꼭 사야지.

 

오늘 온 것은 아니고, 좀 되었습니다. 이제야 올리는 사진이라 그런 거죠.

벼르고 별렀던 유자입니다. 거기에 유자청도, 더 살까 망설이다가 그랬다가는 미친듯이 당수치 올라갈 것이 눈에 보여서 한 병으로 만족했습니다. 참 맛있는데, 실온에 두었더니 살짝 발효되는 모양새라 냉장고에 잘 넣어뒀습니다.

 

일단은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주중에는 시간이 없으니 주말에 몰아서 만들어야겠다 싶었는데, 설탕을 안사왔지뭡니까. 아하하하하. 저게 몇 kg인지는 까먹었지만 씨앗 빼더라도 설탕 1kg은 써야 할거란 말이죠. 일단 유자청 다 먹을 때까지 놔둘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마말레드 만들거니까 조금 수분 빠져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렇게 우겨봅니다.

뭐, 중요한 건 마말레드도 아니고 씨앗입니다. 유자씨를 발아시켜서 대량으로 화분을 만들려고요. 그러기 위해선 내년봄까지 플라스틱 컵도 여럿 쟁여야 한다는 겁니다. 스벅 tall 사이즈 정도면 싹티워도 괜찮을 겁니다.

 

 

이번 주는 상경 안하고 얌전히 집에 있을 요량입니다. 어차피 다음주에 연말 휴가를 몰아 받아둬서, 이번 주말은 느긋하게 있으려고요. .. 사실 느긋하면 안되지만,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우울모드를 핑계로 잠시 뻗어 있을래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원래는 특별히 가리는 맥주 없이 아무 거나 마셨습니다. 그래도 자주 마시는 거라면 삿포로나 아사히, 기린? 일본맥주 위주로 마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일본 불매운동으로 손 안대고 다른 맥주 찾다가, 마침 맥주사러 다니는 편의점에 재미있는 맥주가 들어와 3캔 1만원, 정확히는 9900원인 제주백록담, 경복궁, 광화문 등을 마셨습니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에는 이 셋 중에서 제주백록담이 제일 입에 맞습니다. 그래서 11월에 신나게 사다 마셨더랬지요.

원래 맥주는 한 캔, 그러니까 500ml를 단번에 마시면서 알딸딸하게 취하는 느낌을 즐겼습니다. 술에 강하지 않아서 맥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다 알콜에 조금 강해지면 거기에 소주 타마시고 싶다고 투덜대는 거지요. 물론 소주특유의 쓴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집에 쟁여 놓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양주를 섞어 마시겠다고 헛소리를 하는 겁니다. 술 사는 건 좋아하지만 술 마실 때의 분위기를 즐길 뿐, 특별히 술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맥주는 자주 마시지만 술이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쌉쌀한 발포성 뒷맛을 좋아하는 겁니다. 그렇게 따지면 또 유사맥주(...)도 마실법 한데, 그건 또 맛이 없다니까요.

 

술맛뿐만 아니라 입맛도 자주 변합니다. 술도 어떤 때는 이 술이 맛있다가, 그 다음에는 저 술에 끌립니다. 그러니 오늘 쓰는 술 이야기는 지금의 제 입맛입니다. 또 모르지요. 이 다음에는, 그 특유의 이탄 향을 소독약향이라 인식하고 있어 거의 손 안대는 증류주를 사모을지도 모르고요.-ㅁ-a 모으기를 좋아하는 까마귀습성이 있어 가능성은 낮지 않습니다.

 

 

어쨌건.

저 네 맥주 중 가장 익숙한 맥주는 클라우드입니다. 아버지가 지난 번에 코스트코에서 한 박스 쟁여 오셨거든요. 덕분에 300ml의 작은 캔을 여러 번 마셔봤는데, 지금까지 마신 대기업계 맥주 중에서는 제일 맛있습니다. 입에 잘 맞아요. 그 생각이 나서 이날도 클라우드를 제일 먼저 집어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소머스. 트위터에서 리뷰를 본 적 있는데다 이게 또 사과맛 비슷하다던가요. 궁금한 김에 집어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탐라에서 몇 번 보았던, 아니면 마트에서 보아 익숙한 맥주를 골라 들었습니다.

 

클라우드야 원래 아는 맛이라 넘어가고. 1664 블랑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머스 사과는 용서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첫 맛은 청포도 혹은 사과라 할만한 상큼한 맛이 돕니다. 희한하게도 발포주 계 화이트와인과도 비슷한 맛입니다. 그러니까 무스카토 다스티 같은 그런 맛이요. 문제는 그와 동시에 감도는 묘한 향입니다. 아니 향보다는 냄새에 가깝게 인식되었습니다. 제게는 그 냄새 혹은 맛이 쾨쾨하고 텁텁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맛이더랍니다. 처음 마시고는 이 불쾌한 향은 뭔가 생각하며 잠시 고민하다가 한 모금 더. 그리고 다시 한 모금. 네 번째는 그대로 분리수거 처리했습니다. 음. 지금 생각하니 화분에 줄 걸 그랬네요. 살찌기 충분한 칼로리를 지녔다면 화분에도 좋지 않을까요. 다음에는 화분에게 양보하겠습니다. .. 아니, 커피 화분에 사과향 발포주를 부어도 되나 싶지만.

 

블랑은 매우 무난한 맛입니다. 클라우드보다는 발포가 약간 잘다는 느낌입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게 최고는 제주백록담입니다. 새삼 확인하고는, 싸다는 이유로 한 캔 더 집어들 바에는, 알콜중독 덜되는 길이라고 자찬하며 1만원에 세 캔짜리를 집어 드는 쪽이 낫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잊지말고 맥주 사와야지. .. 맥주 사려면 내일은 차 끌고 출근해야하는군요. 으으으. 걷는 쪽이 좋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왔다갔다 하면 건강에 해롭습니다.ㅠ

 

 

이삿짐 이야기 전에, 잠시 어젯밤의 상황 보고.-ㅁ-

 

계절성 우울증은 보통 10월부터 동지 전에 찾아온다 했는데, 이번의 우울증은 무기력쪽으로 증세가 나타납니다. 업무들의 쿨타임이 한 차례 돌아서 한숨 돌릴 즈음이라 그런지 만사 귀찮아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증세가 올라오네요. 그렇다고 정말로 일을 안하는 건 아니고, 굳이 표현하자면 절전모드입니다. 그 왜, 빙과에서 오레키 호타로가 입에 달고 살았던 저 에너지모드말입니다. 헷.-ㅁ-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가능한 미루고, 해야할 일은 깔끔하게 끝내서 일처리를 합니다. 일을 벌이지 않으니 업무는 줄지만, 전처럼 일이 재미있다며 천수관음모드로 여러 일을 동시에 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라고 적다가. 12월에 지금 업무 폭풍이 휘몰아 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음, 괜찮겠지요...? 이 무지막지한 업무 폭풍의 시즌에 심지어 온라인으로 뭐시기 발표 한다고 발표자들을 모두 한데 모으는 미친 짓을 하는 갑기관 덕분에 출장이 걸렸습니다. 그 출장, 다른 업무랑 겹치지는 않겠지요. .. 설마.-ㅁ-a

당장 내일은 온라인 교육이 있고, 모레는 업무 관련 인터뷰가 있으며, 다음주에는 출장이 있습니다. 그 때 사용할 체력을 비축하는 거라 우겨봅니다.

 

 

 

어쨌건. 사진 이야기로 돌아가지요.

최근 본가 베란다를 열심히 청소중입니다. 베란다가 바로 방이랑 연결되어 있고, 타일형이 아니라 장판이 깔려 있습니다.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지금은 서가 놓고 서재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상 하중이 심각하게 걸려있습니다. 이런 저런 잡동사니가 많이 쌓여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가 방을 치우면서는 서서히 바닥이 보이고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상전벽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고 있노라면 흐뭇한 정도는 됩니다.

하여간 그렇게 베란다를 치우다가, 드디어 피규어들을 다 들어내고 그 안쪽에 들어 있던 짐들까지 꺼냈습니다. 진짜로 몇 년 만에, 그 안쪽에 있는 책이 뭐였는지 살펴볼 기회가 생겼네요. 거기서 피규어 옆에 놓여 있던 액자를 발굴했습니다.

건조기 위에 올려 놓고 찍어서 볼품 없어 보이지만, 아직 벽에다 못 박을지 어떨지를 결정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냥 위에 고정용 봉 혹은 바를 설치해서 거기에 대롱대롱 매달아 둘까도 검토중이고요. 간편하게 한다면야 그냥 3M 제품을 사다가 벽에 붙여도 됩니다. 벽지에 못을 박는 것이 낫냐, 아니면 벽지가 상할지도 모르지만 접착형 걸이를 달아 둘까를 선택해야하거든요.

 

다른 제품들은 거의가 가벼운 종이나 패브릭 포스터입니다. 하지만 저 액자는 조금 다릅니다. 가볍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액자라서요. G에게 선물로 받았던 그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G에게서 노트북 구입 보조비를 받고는 뜨끔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노라니 더 뜨끔합니다. 저 그림 가격도 절대 낮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절대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지금 보니 더더욱 흐뭇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요. 저야 배낭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다닐 일이 없겠지만 누군가가 배낭여행 다닌 이야기는 좋아합니다. 그 당시 이글루스에 올라오던 봉현님의 그림도 매우 좋아했으니까요. 책으로 나왔을 때는 블로그에서 보았던 느낌과는 조금 달라서 더 아쉬웠고, 올라온 그림이 다 실린 것이 아니라 더더욱 아쉬웠지요. 그래서 엽서를 소장할 기회가 있었을 때는 덥석 물었던 것이고, 그 다음 전시회 때 이 그림을 보고도 소장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던 겁니다.

 

G가 이 때 그림을 왜 사줬는지는 잊었습니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그렇고요. 하지만 올해는 G에게 차-Lego 10252-도 한 대 사줬고, 쓰던 핸드폰도 고이 넘겼고-iphone XR-, 작년에 쓰다가 떨어뜨려서 모서리 액정이 아주 조금 파손된 아이패드 2세대도 사용하라고 넘겼습니다. 레고야 그렇다 치고, 핸드폰은 일본에서 구입해왔다가 모종의 사유로 SE2로 교체하며 G에게 넘겼습니다. 업무용 폰으로 쓰라면서 줬더니만, 그 얼마 뒤에 G가 핸드폰을 떨어 뜨려 액정이 망가지면서 제 XR을 그 다음 폰으로 바로 이어 쓰더군요. 거기에 아이패드는, 베젤부분의 액정만 파손된 것이라, 매립형에 가까운 커다란 케이스를 씌워두니 L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아니 뭐, 그 외에도 사놓고 안 쓰던 여러 기기들이 G에게 갔지요. PS3이라든지 기타 등등.

받기만 해서 이건 꼭 줘야겠다며 이번의 노트북 구입비에 더해줬습니다. 음. 노트북도 사진 찍어 뒀으니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다.

 

 

하여간 이번 주말은 노트북 세팅을 잡는 것이 일이네요. 그것도 재미가 아니라 일이란게 번거로운 지점이지만, 그래도 안하면 안되는 일이니까요. D 드라이브에 들어간 업무용 파일이 계속 오류를 일으키는 바람에 급하게 검색해서 하나 잡아뒀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이름도 잘 세팅할 겁니다. 어느 나라 언어로 할 것인지 고민중. 이러다가 만사 귀찮아지면 반쯤 꼬아서 이름 붙일지도요.

 

 

아. 그래서 결론.

붙일 포스터는 많은데 뭘로 붙여야 좋을지 감이 안옵니다. 끄응. 뭐가 좋을라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저는 다행히 얼리아답터 기질은 없습니다. 가전을 살 때는 제일 좋은 제품이 아니라 그보다 한 단계 아래를 고르는데, 컴퓨터는 조금 예외입니다. 가능하면 좋은 제품을 고르거든요.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어제 결제한 노트북의 성능입니다. 메모리가 빠졌는데, 16기가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의 성능은,

 

 

 

디바이스 이름은 잠시 지워놓고. 아니, 그래도 아는 분은 웬만큼 아실 이름이긴 합니다. 하여간 이렇습니다. 이번에 노트북 찾으면서 고민했던 이유도 지금 쓰는 노트북 사양이 낮지는 않아서입니다. 아직 10년도 안된 제품이라 은퇴시키기에는 아까웠지만, 몇 가지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C드라이브인 SSD가 100기가 밖에 안되고, HDD의 인식 오류가 몇 달 전부터 꾸준히 있다가 최근 심해졌다는 점. 거기에 USB 포트 셋 중 하나가 망가졌다는 문제와 최근 화상회의를 하다보니 낮은 화소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불편했다는 점을 추가하지요. 그리고 블루투스가 작동안한다는 점도.

 

 

새 노트북은 USB 포트도 작고, 랜 포트도 별매입니다. 어차피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을 잡아 쓰니 랜은 상관없지만, USB 포트는 추가 구매를 고려중입니다.

앞서 M님이 이름으로 다섯 번째 계절을 추천해주셨는데, 노트북으로는 세 번째입니다. 원래 현역 전자기기들에는 Silver가 들어간 이름을 붙였고, 그래서 아이패드에는 지금의 Fourth가 오기 전까지는 은 총알이란 이름이 붙었더랬지요. 노트북도 슬슬 Silver에서 이름을 바꿔야 하나라는 생각이. 아니면 아예 무기 시리즈를 줄까도 고려중입니다.

아이폰은 아이팟 나노에서 이어받은 이름, Red Queen을 씁니다. 아마도 붉은 여왕은 계속 대를 이어갈 모양인데. 귀찮으니 노트북도 이름을 그대로 이어줄까 싶네요. 그러니 은총알과 붉은여왕과 삐리리의 가호로 기획안™을 물리치는 겁니다!

 

세 번째니까 머스킷티어라고 붙여도 되겠군요. 하지만 지금 다시 보면 그 자식들, 서부영화의 망나니 보안관이나 한국영화의 경찰관과 비슷한 이미지. 3이 들어가는 뭔가는 많으니 노트북의 이름은 천천히 정하겠습니다. 삐리리는 성으로 해두죠. 아니면 판타지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세습직 작위 이름 비슷한 무언가라거나.

 

원래 10월부터 동지즈음까지는 우울해에 빠져듭니다. 블로그 보면 아시겠지만 대체적으로 12월 초, 혹은 동지가 지나면 괜찮아지고요. 2014년은 백수 탈출 막바지에 이런 저런 일이 겹쳐 그럴 정신도 없었지만, 그 뒤로도 주욱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는 병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조절이 가능해집니다.

올해는 약을 줄인다며 먹다 안 먹다 하다보니 조금 오르락 내리락 하긴 합니다. 그래도 갑자기 휙 몰아칠 때가 있긴 있어요. 글 쓰려고 폴더 뒤지다보니 트위터에서 구해온 그림이 나오네요. Save Your Self. 아니.. 정말로. 이거 장바구니로 내놓으셨다면 덥석 질렀을 겁니다. 통판으로 안 내주시려나ㅠ

 

https://twitter.com/s_lemong/status/1214428837791989760?s=20

 

통판끗!🔥🍑레몽(ง๏∇๏)ว on Twitter

“나는 쟉고 귀여워”

twitter.com

 

『내가 키운 S급』 내용을 알고 있으니 저 말들이 그냥 안 들린다니까요. 하하하하하하.

 

 

 

지난 주 운전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러니까 트위터 해시태그로, #중2의_나에게_하고싶은_말 쯤. 정말로 문득, 중학교 때의 나를 만난다면 지금의 나를 어떻게 소개할까라는 헛생각을 했더랍니다. 트위터 해시태그로 이런 if문-가정 상황이 많이 올라오잖아요.

나름 만족했습니다.

중학교 때, 더 정확히는 고등학교 때 진로 결정했을 때는 망설임이 많았지요. 지금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었나요?"라고 물었을 때는 단호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응."

 

그야, 직장 있고요. 공부도 그럭저럭 했고요. 십자수도, 손재주도 그 때보다는 훨씬 낫고요. 고등학교 때보다는 체력도 건강도 낫습니다. 물론 기력은 그 때가 낫습니다. 지금은 그저 늘어지는 걸 좋아할 따름이니 더 게으릅니다. 나이 때문이라고 우기지만 진실은 저도 모릅니다.

거기에 커다란 책장과 책들도 있고요, 만화책도 있고, 노트북도 있습니다. 십대에 꿈꿨던 것들 상당수가 손 안에 있습니다. 그 때는 티세트도 있었으면 했지만 나이 먹으니 부질 없더군요. 공간이 없어 찻잔만 여럿 들였습니다. 홍차도 커피도 원하는 걸 골라 마실 수 있을 여유가 있습니다. 그 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낫네요. ... 이거 웹소설의 회귀 클리셰이지 않나 싶지만 슬쩍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그 때의 내가 원하는 모습을 얼추 갖췄으니, 그럭저럭 성공한 삶입니다. 그러니 그 다음은 더 후회하지 않도록 다져야겠어요.'ㅂ' 그런 의미에서 분리수거 더 하러 가야지. 이번 주에는 세이버 릴리 모시고 올라갈겁니다.

 

오늘 윈도 10 신작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좌절했습니다. 업데이트 후에도, D 드라이브의 파일을 열 때 나타나는 프리징은 여전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해당 폴더의 파일을 첨부할 때나, 그림을 열어 볼 때나, 데이터 입력 작업을 할 때도 연속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민하다가 윈도 10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돌렸음에도, 두 시간 걸려서 정리된 C드라이브는 문제가 없고, D 드라이브-HDD는 여전히 문제입니다. 그리 오래된 컴퓨터도 아닌데 그러네요. 조금 더 버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습니다.

프로그램 깔아야 하는 것이 워낙 많아서 노트북을 새로 받는 문제는 고민이 좀 많습니다. 거기에 어디서 노트북을 살 것이냐는 문제도 발생하고요. 일단은 업무용으로 지급받은 노트북으로 연말을 보내고, 지금 노트북은 D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으나. .. ... 이미 USB 포트에 문제가 있어서 말입니다. 그건 감내해야겠지요. 흑흑.

 

C드라이브는 용량이 매우 작습니다. 윈도 까는 것만으로도 버거우니.....

마음 편히 컴퓨터 쓰려면 새로 한 대 마련하는 쪽이 제일 빠릅니다. 크흑. 올 여름에 여러 리퍼 제품 나올 때 구입했어야 했나, 후회중입니다.

 

 

아니, 노트북 구매할 때 가장 골치 아픈게 모델명 정하는 건데, 만사 귀찮아지면 그냥 코스트코 가서 적당한 제품으로 들고 올지 몰라요. 코스트코에서 사면 가격으로 후회할 일은 크게 없을 테니 아마도. 중요한 건 거기서 판매하는 모델이 마음에 드느냐하고, 블로그에도 적지 못할 문제 하나 더지요. .. 그럴바에는 코스트코에서 검색한 모델을 적당히 다른 곳에서 살까요.

 

 

지금 노트북은 구입 당시 가격이 높기도 했지만, 8기가로 램을 높여 놓아서 지금 봐도 크게 밀리지 않을 사양입니다. 그럼 수리해서 사용해도 되긴 하겠지만, 제품 내구성을 생각하면 보내줄 때도 되었지요. 그리하여 지금도 열심히 노트북 모델명 검색중입니다. 흑흑흑.ㅠ_ㅠ

어제는 사르디나까지 갔지요. 오늘은 다케온을 지나 제국까지, 끝까지 갔습니다. 타래는 어제의 트위터 타래에 이어서 썼으니 오늘부터 시작된 부분을 같이 적어봅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28596478365986816?s=20

 

Kirnan on Twitter

“프라우는 그리 호감이 안 들었는데, 하드 스토리를 달리고 나니 이미지가 완전히 바뀝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로드의 유일한 이해자인지도. 그런 의미에서 불 프라우 영입할 마음의 준비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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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의 캡쳐는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나올 테고요. 하드 스토리를 알기 전과 후의 이미지가 가장 달라진 인물이 바로 이 프라우입니다. 노말 스토리만 보았을 때는 앞에 나서길 좋아하며 저와는 성격이 정반대라 좋아할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하드 스토리에서는 매우 다릅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또한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띄워주는 인물입니다. 달라요. 노말과 하드의 이미지가 정말로 달라요.

하드 스토리의 프라우는 매우 적극적입니다. 노말에서 한 번 조우하고 다시 되돌아 갔던 인연이었는데, 다른 이들과는 달리, 프라우는 어쩌면 스토리에서 유일한 로드의 이해자입니다. 뮤는 로드와는 상하관계에 가깝습니다. 호문클루스와는 또 다른 인공생명체로, 뮤의 기반은 AI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유전자와 생명체 기반의 호문클루스와는 다릅니다. AI이기 때문에 로드가 원할 때 가장 원하는 정보를 주지만, 그게 로드의 마음을 이해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요. 프라우는 이해자이자 동조자입니다. 아마 맨 마지막, 로드의 선택을 알고서도 웃으며 보내줬을 겁니다. 로드의 뜻대로-라고 말할 요한이나, 올망올망한 눈으로 파라볼 프람과는 다릅니다.

 

말이 길었지만, 불 프라우는 데리러 갈 겁니다.

 

 

 

하드 스토리의 사르디나 패밀리는 분위기가 노말보다 더 좋습니다.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훨씬 더 귀엽군요. 암 로잔나, 암 헬가에 암 발터의 조합이 이렇게 멋집니다. 발터는 아직 안나왔으니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둘은 좋네요.

물 시안이라는 든든한 딸을 키운 아슬란을 두고, 후계자인 시안을 튼튼하게 키워주겠다며 데리고 갈 때의 대화들. 그리고 자식 키워볼걸 그랬나라며 조금 아쉬워하는 헬가에게 발터가 던지는 말까지. 합이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대화를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다케온도 넘어, 그 다음은 벨카스트입니다. 무하 박물관이 있다면 프라하. 벨카스트란 이름은 아일랜드의 벨파스트가 떠오르고. 무엇보다 벨파스트는 아일랜드에서는 더더욱 테러가 많았던 곳 아닙니까. 독립운동도 활발했고요. 게릴라 전을 하는 장소라니, 벨카스트라는 이름도 잘 어울립니다.

 

 

 

아예, 아예 스토리에서부터 제국의 8기사는 8인조 혼성그룹이군요. 리더인 조슈아가 고생이 많다. 바레타 나왔을 때도 그 덜렁이 속성을 보고는 다들, 제대로 된 기사는 조슈아 뿐이냐며 그의 야근 및 조기 퇴근 요청에 강하게 공감했더랬지요. 제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 이야기입니다. 저야, 처음부터 조슈아의 애틋함을 귀히 여겨 만렙을 만들어 주..... 었지만 불 조슈아는 각성 안해줬지요. 물 조슈아는 2각 만렙입니다. 제 덱에서 전투력 3위가 물 조슈아예요.

 

 

 

 

나인을 보고서 뭔가를 느낀 라플라스. 그리고 솔피에게서도 같은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 위화감의 정체는 동일한 마력파장. 라플라스의 생체 정보-체세포를 이용해서 호문클루스를 만들었다는군요. 나인과 솔피가 그렇게 만들어진 호문클루스 '성공작'입니다.

로오히 관련 팬아트 중에는 라플라스와 나인을 같이 묶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거기에 루미에가 나인 옆에 붙어 있기도 하고요. 팬소설도 상당히 많습니다. 나인에게 교양을 가르치고,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모습. 그 모습이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 같다는 말은 일단 뺍니다. 나인은 중2병이니 나이가 맞지 않아요. 하여간 사회성 부족한 나인에게, 이웃집 누나처럼-아니, 이웃집 누나라는 말도 맞지만, 하여간 옆에 붙어서 하나 하나 재잘대며 가르쳐주는 물 루미에가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그렇네요.

호불호가 조금 갈렸던 노말에서의 인물들과 달리, 하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사랑스럽습니다. 애정이 가요. 어, 대부분이라고 적은 이유는 솔피 때문입니다. 빛 솔피는 취향에 매우 안 맞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솔피 버전으로 재생중)

 

 

 

 

불 루실리카와 풀 라플라스의 관계도 재미있습니다. 하드에서의 인물들은 대개 서로 가볍게 투닥거립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애정을 내포한 걸로 보인다니까요. 루실리카와 라플라스의 관계가 노말보다 하드 쪽이 좋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마탑을 맡고 있는, 서로 거리가 있는 관계였지요, 그 때는. 지금은 라플라스가 키운 루실리카와, 아버지와 같은 그런 존재에게 애정을 갖고 또 말을 주고 받는 모습이 좋습니다. 그런 관계성이 재미있어요. 훨씬 거리가 가깝게 느껴져 그럴겁니다. 테니스의 랠리와도 같은, 탁구의 핑퐁과도 같은 그런 대화는 합이 맞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습니다. 서로의 거리를 알고 가볍게 던지고 받아야 가능합니다.

 

 

 

 

노말의 조슈아는 불 조슈아였지요. 핑크색 머리칼을 보고, 남자는 핑크지!를 외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는 암 조슈아. 암속성의 조슈아는 더더욱 비틀려 있습니다. 이 때의 카르티스는 매우 중2병적 인물들을 키운 모양입니다. 저 앞의 대사는 우리 대제 만세 만세 만만세!이니 조슈아를 위해 묻어둡니다. 그래서, 암슈아는 언제쯤 나오나요?

 

 

 

 

올가와 바네사의 만남도 여기였군요. 불 바네사와, 빛 올가의 조합. 이 둘의 조합도 좋습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갖는 존경심이 대화에서 묻어나더군요.

바네사는 게릴라 전을 이어가는 올가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혼자가 아님을 생각하며 힘을 냅니다. 올가는 올가대로, 군인도 아니고 원래는 왕녀였던 바네사가, 가족을 모두 잃은 뒤에도 남은 이들을 지휘해 게릴라 전을 이끈다는 점에 경의를 표합니다. 자신은 원래 군인이었기에 익숙하다면 익숙한 일이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천하는 왕녀는 그래서 더욱 대단하다고요. 카르티스에게 대항해 싸우는 이들로서의 동류의식이 또 한 번 강화되는 겁니다. 이 둘이 커플링으로 자주 나오는 것도 이해되더군요.

 

 

 

 

본인의 의지는 아니었지만 정보제공자가 된 라플라스는 나인에게 손을 내밉니다. 정보제공자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보인 나인의 반응. 음. 제일 기뻐한, 아니 즐거워한 인물은 루실리카였을 겁니다.

팬아트나 팬픽에서 보이는 나인은, 귀여운 소년입니다. 허세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 애쓰지만 주변의 어른들은 그게 털 부풀린 뇌조로 보일 따름이고요. 뇌조 참 귀엽죠.

 

트위터에서는 정보제공자인 라플라스와 나인/솔피의 관계를 두고 『노말시티』를 떠올렸다고 썼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이샤 그린과 마르스 헤븐의 관계. 유전자 정보를 공유할 뿐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었지만, 점차 변해가지요. 라플라스도 단순히 정보제공자로서의 책임감을 느꼈을 테지만, 그 관계가 루실리카와 같은 가족 관계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나요. 빛 솔피는 그걸 걷어찼지만, 마음을 내주기 시작한 나인은 아발론 왕궁에서도 훨씬 더 잘, 적응하겠지요. 가끔 나인의 대사에서 들린 린과의 관계라든지를 보면 엘프들과도 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미하엘과는 디저트 같이 사러 나갔다 올까요. 둘이서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는 산더미 같은 디저트 쌓아 놓고 말 없이 우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잠시 상상해봤습니다. 루미에는 그 옆에서 끝없이 수다를 떨고, 샬롯은 난처한 얼굴로 하하하 웃을 따름이고.

 

 

 

 

맹목적인 암 조슈아의 모습을 보고 빛 요한은 또한 반성합니다. 자신은 맹목적으로 로드를 따르고 있다고, 어쩌면 암 조슈아의 모습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고요.

그렇습니다. 맞아요.

로오히 시작하기 전에 들었던 정보에 따르면 베타 때 암 요한은 제국쪽에 있었답니다. 요한을 구한 이가 황제였다면, 요한은 황제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쳤을 것이고, 그게 암 요한이란 겁니다. 각 속성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간 if의 존재들이니까요.

 

물 요한이나 풀 요한은 어떤 인물일까 매우 궁금하지만, 일단은 참습니다.

 

 

 

 

물 루미에는 암 나인을 매우 잘 돌봐줍니다. 이모인지 고모인지, 살뜰하게 챙기는 루미에를 보며 로드와 프라우가 웃는데, 둘 표정이 같습니다. 하하하하하하.

 

 

 

 

하드 이야기에서도 체자렛이 어떤 인물인지는 확실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다만, 카르티스의 말에 따르면 체자렛은 중간에 난입한 인물에 가깝습니다. 저는 체자렛이 그 엿보는 자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인간 마도사로서, 엘더엘프보다 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저렇게 젊다는 데 의문을 갖는 거죠. 체자렛은 인간이니 헬가나 아슬란, 발터처럼 나이를 먹겠지요. 로잔나는 인간 외의 존재로 보아야 할테고요.

체자렛의 이름은 아마도 체자레 보르지아가 아닐까란 추측이 많고, 저 역시 그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로드, 마이 로드. (의자에 올라가 선다)

 

로드의 선택은 옳습니다. 그러니, 엘리트 스토리가 열리기만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로오히는 꿈도 희망도 없는 마마마와는 다르기 때문에 엘리트 스토리 역시도 매우 좋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마마가 꿈과 희망의 이야기라는 분이 있다면, 가서 극장편을 보고 오심이. 스토리만 알고 본 적은 없지만, 그 극장판이 꿈과 희망이 함께 닫힌 공간이 이야기라는 건 들어서 압니다.

그러니,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이름 그대로 로드 역시 그 히어로즈의 일원이었다는 이야기로 풀어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로드, 기다리겠습니다.

https://twitter.com/netsukei/status/1327549082982772744?s=20

 

네츠케 on Twitter

“사쿠라즈카 개자식 세이시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스바루를 특별하게 여겼다고 생각하는데 이 놈이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이 사단이 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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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녁 때도 블로그를 들여다보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는 둡니다. 내일 출근하기 전까지 해야하는 일 목록부터 챙겨 놓고 잡담은 이어서 하지요.

 

 

어제 일찌감치 올라온 가장 큰 이유는 청소였습니다. 지난 주, 앞 이틀은 뻗어 있었고, 중반 이틀은 야근이었습니다. 지난 주의 혼돈과 파괴와 망가진 일정은 주중에도 한 번 적었지요. 그 여파는 금요일까지도 이어졌고, 아침에 일찌감치 건강검진 받고는 맛없는 점심을 먹는 일정까지 갔습니다. G는 베이커스 테이블을 가자 했지만, 저는 카페마마스를 선택했거든요. 매우 맛없었습니다.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이런 맛이라면 차라리 집에서 해먹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미지근한 수프여서 맛없었다고 쓰려니, 제가 골디락스인 것 같지만 어쩝니까.-ㅁ-

 

오늘 오전에 맥주 한 캔 뜯으면서 신나게 정리를 했는데, 항상 열어두던 침실 방문 뒤에서 먼지가 굴러다니는 모습을 확인하고 기겁했습니다. 거기뿐만 아니라 거실 바닥도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안되겠어, 빗자루를 더 사다둬야겠어요. 아예 베란다 청소도 같이할 수 있는 청소도구도 함께요. 모종삽하고 물뿌리개도 같이 구입해야지.

...

어째 지름 목록이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아. 그래서 위에 올린 저 트윗.

사쿠라즈카모리 개자식 세이시로가 잘 어울리기는 하나, 개자식의 개가 犬이라면 개들에게 미한한 일입니다. 세이시로의 겉보기 직업은 수의사라고요. 그리고 본인 입으로 수의사를 선택한 이유를 밝힌적이 있으니, 정말로 개dog에게 미안한 노릇입니다. 사과해야하지요. 그리고 저 개가 개, 그러니까 假라는 의미라면 그건 또 사실이 아닙니다. 전대 무덤지기는 세이시로의 친모였습니다. 그러므로 가짜 자식이라는 말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개자식은 세이시로에게 붙이기 아까운 칭호입니다. 이게 본심이예요.

세이시로가 제일 듣고 싶어하지 않을 말이라면 제 역할 못하는 사쿠라즈카모리가 아닐까요. 아니면 사쿠라즈카모리의 대가 끊긴다거나. .. 아냐, 끊긴다고 하면 그것도 그 나름으로 좋다할 녀석이니. (크아아아아악!) 캐릭터 설정으로 보아서는 쟈를 상처입힐만한 적당한 뭔가가 안 떠오릅니다. 그러합니다.

 

하여간 나쁜 놈인건 확실해요. 본인도 나쁜 놈인걸 알고 있고요. 호쿠토도 저정도로 심각한 놈이란 건 생각 못해서 놔뒀겠지 싶고.

 

그러나 그 누군가가 지적했듯, 스바루가 자신의 집안을 버리고 나온 것은 독자들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대를 이어가며 도쿄 지역에 넓은 땅과 재산을 갖고 있고, 정치권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아마도) 천황을 수호하는 그런 음양사 집안이라면. 적는 것만으로도 대상포진이 일어날 것 같은 무시무시한 설정입니다. 그래요. 이미 그런 이야기를 멋지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훗.-ㅁ-/

 

목요일의 업무 폭주를 버텼는데, 금요일에는 또 다른 협조 업무가 떨어졌습니다. 그거 마무리하고 나니 불금따위 안중에 없고, 집에 들어가 얌전히 씻고 자는 걸로 하루가 끝났습니다. 왜냐하면, 오늘-토요일 아침에는 건강검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체중계 올라갔다가, 체중은 그럭저럭인데 체지방 비중이 화아아아악 올라간 상황을 보고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흑. 내 몸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러니 더 꾸준히 단백질을 섭취하고 더 꾸준히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부터 슬쩍 어지럼증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더란 말이지요. 오늘은 수면내시경 덕분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수면내시경을 하고 나면 그날은 운전을 하지 말라고 하던데... (하략)

 

 

다음주에 남은 일이 떠오르니 집에 얌전히 있지 못하겠더군요. 그리하여 짐 싸들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몇 주 간 미뤘던 화분 비우기 작업부터 시작해, 미뤘던 일들을 싹 정리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먼지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아서 한 번쯤 싹 닦을 참이었으니까요. 흑.ㅠ

 

 

1.어제 오늘 행사 협조 관련으로 야간근무 당첨. 하지만 출근은 평소처럼 하다보니 평소보다 업무시간이 2시간 자동 증가.

2.어제 터진 사건의 여파로, 오늘 야간에 보조 업무 교환을 하게 됨. 따라서 보조업무. 그러하다.

3.행사 협조 때문에 예산 협의하러 갔다가, 서류 부족임을 뒤늦게 알았다. 협조만 하고 서류 준비는 행사 주관부서에서 하기로 했는데, 예산은 내 관할 예산을 쓰는 거라 서류가 미비하면 내가 골치 아프다. 따라서 서류 추가 요청을 해야함.

4.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업무-검수와 정리와 기타 등등. 그리고 이번은 수량이 좀 많다.

5.그랬는데, 모님 도와주는 일이 꼬여서 모님도 멘붕, 나도 멘붕. 그러한데 지금 나도 여력이 안된다. 제엔장. 그쪽 관련해서 전화 통화 반복.

6.온라인 회의가 두 건 있었다. 하나는 유튜브, 하나는 카카오톡. 둘 다 참가만 했지만 그래도 정신 있는 건 아니다.

7.예산 마지막 털기 전, 조정작업을 위한 서류 보충 작업. 결재받으러 뛰어다닌다.

8.그리고 대망. 다음주 월요일 마감인 다른기관 협조 업무의 서류 확인 작업.

9.아. 그러고 보니 다음주 월요일은 또 다른 마감이 있다. 주말 동안 관련 자료들 급하게 모아서 내일 들어오는 초안을 종합해 보고서 1차안을 쏟아 내야함. 내가 메인은 아니나 주요 보조다. 생각해보니 이 플젝에서 내 역할은 중간관리자. 그나마 다행인 건 플젝 담당자가 중간관리자와 총괄 역할도 같이 하고 있다는 점. 불행한 점은 내가 총무라는 점. 정산 보고서도 곧 작업 들어가야한다.

 

 

 

자아. 그래서 오늘은 야근하면서 4번을 털어내고, 4번 관련해서 부족한 자료를 마저 채워야 하고.

 

 

그래서 오늘도 환장하는 대 업무 시대를 맞이 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은 주변의 B님이랑 C님 덕에 여러 발레 영상을 접할 기회가 많았지요. 그 전까지는 관심만 두고 특별히 찾아 보거나 듣지는 않았는데, 영향이 큽니다. 그렇다보니 이전에 보았던 영상들이 문득 떠올라 다시 찾아보고 싶은 일이 많단 말이지요. 그 때마다 매번 기억을 더듬느니, 블로그에 한 번 정리해둘까 합니다.

 

 

그래서 먼저,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의 안무도 여러 버전이 있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볼쇼이 버전인데, 1980년대의 볼쇼이 안무였지요. 매우 박력 넘치는 캐플륫 가의 마님이 등장하십니다. 곡 제목도 상당히 유명합니다. Dance of the Knights.

 

 

youtu.be/xyr_K1haTeU?t=950

 

 

원 영상의 15:50부터 캐플륫가의 행진이 나옵니다.

위의 영상은 볼쇼이, 1976년 영상이랍니다. 이 안무는 로열발레단 버전으로 본 것과 비슷하네요. 남성들이 먼저 나오는데, 다만 앞부분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거, 손에 들린 거 부채인가요. .. 아니, 자세히 보니 저거 태슬 달린 쿠션 아닌가.

 

 

youtu.be/DE2DrFPe8FI?t=990

 

16:30부터.

이 영상은 모스크바 발레. 여긴 빨강 복장의 근엄한 아저씨들이 방석들고 춤춥니다.

 

 

위의 두 영상은 매우 비슷한데, 이쪽은 다릅니다.

 

youtu.be/92YhJ4ZVmCg

 

정지영상만 봐도 느낌이 매우 다르지요. 게다가 템포도 상당히 다릅니다. 이쪽은 마님들이 매우 중요하게 등장하시는군요.

 

 

 

youtu.be/SyDo3h1Tu7c

 

 

로열발레단 버전입니다. 이 쪽도 상당히 멋집니다. 취향으로 따지자면 앞의 영상들보다는 이쪽이네요. 복장 문제도 있긴 할 겁니다. 이쪽이 더 고풍스럽다면 고풍스럽지요.

 

 

youtu.be/MDHc40aT_AY

 

아마 첫비행님이 보여주신 버전은 이쪽이었나봅니다.

 

 

 

youtu.be/yVwXXPFdoX4

이쪽은 맥밀란 버전.

복식이 또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의상보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특히 Dance of the Knights는 제 취향의 복식이 많아 더욱 그렇지요.

 

 

 

youtu.be/kV5TVnUQAOc

 

이 영상은 내안의 편견을 깹니다. 보고 있노라면. 그렇죠. 인종적 편견을 넘어 갑니다.

 

 

 

youtu.be/C9yOdBae25Y

 

아마도 프랑스에서 올렸나봅니다.

 

제목(Ballet: Roméo et Juliette/Prokofiev/Dance of the Knights 2)Montero- Danse des Chevaliers)도 그렇지만, 분위기가 매우 다릅니다. 클래식 버전이 아닌, 안무개정 버전 같군요. 라틴댄스의 느낌도 조금 납니다.

 

 

 

youtu.be/DUxReq5428Q

 

Ballet: Roméo et Juliette/Prokofiev/Dance of the Knights 3)Lavrosky/Mariinsky- Danse des Chevaliers

 

아니, 정지화면이 왜이리 박력 넘치시나요.

 

그래도 안무는 방석안무입니다. 화질이 조금 더 나은데다 발 놀림이 잘 보입니다. 방석들고 발을 꼼지락거릴 때 뭔가 했더니, 탭댄스는 아니지만 발을 딛는 조금 복잡한 발놀림이 있습니다. 마린스키라는데, 앞의 가주님, 멋지십니다.

 

 

 

 

youtu.be/Zc8ZpxZR44s

 

 

Ромео и Джульетта. Танец рыцарей.

 

이쪽은 안무가 또 다릅니다. 가주 부부가 함께 등장하니까요.

 

 

youtu.be/7D4uiDRfEUM

 

Ромео и Джульетта - Танец рыцарей

검색어를 조금 바꿔봅니다. 검색하다보니 영문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니라, romeo and juliet의 키릴문자버전으로 생각되는 단어를 찾았거든요. Большой Театр.Ромео и Джульетта. 그리고 저 영상이 튀어 나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모님이 아주 열광해 마지 않는 페리님 버전입니다. 줄리엣이 알렉산드라 페리라네요.

 

 

그 다음의 검색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댄스 오브 나이츠의 키릴문자 버전으로 바꿉니다.

 

Сергей Прокофьев Ромео и Джульетта Танец Рыцарей

 

youtu.be/4A5QiSlcCSk

 

어쩌면 이건지도. 아니 이 장중한 버전을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홀립니다.

 

 

youtu.be/GsFTx2GAvO8

 

 

Ромео и Джульетта" Прокофьев 2008년 올라온 영상입니다.

 

그랬는데.

지금까지 봤던 것과 완전히 다른 버전도 있네요. 여기서는 칼을 들고 행진하며, 앞에서 누군가 혼자 춤을 춥니다. 혹시 얘, 나중에 죽는 티볼트인가요.

 

 

www.youtube.com/watch?v=eh0wceHQkmI

 

2012년에 올라온 이 영상은 안무 동작이 매우 큽니다. 아마 해설형이 아닌가 싶은데, 사용한 영상들이 공식 영상이 아니라 촬영 영상이로군요.

 

 

 

www.youtube.com/watch?v=LC80G8Jd9tg

 

 

이쪽도 객석 촬영 영상입니다.

근데 다 ... 아니, 지금까지 올린 영상들의 안무들과 의상들이 다 다르다는게 재미있네요. 하기야 그러니 공연이지요. 공연의 맛은 같은 공연을 두 번 볼 수 없다는 점이고. 특히 현장 관람은 그렇지요. 영상은 몇 번이고 돌려볼 수 있지만, 그 공연의 현장감은 딱 거기서만 느낄 수 있고요. 동일 연목의 다른 날 공연은 또 미묘하게 다르잖아요.

 

 

하여간 원래 원하던 영상은 못 찾았지만 그건 C님께 여쭤보는 걸로 끝. 아니, 이제 그만 봐도 될 것 같아요...'ㅂ'

 

 

사진하고는 관계없는, 잠시 딴소리.

 

며칠 전 신나게 카드 긁었던 그릇들은 고이 취소했습니다. 금방 올거라 생각하고 결제했는데, 개 중 하나가 재고가 없어 주문이 들어갔다더군요. 대략 한 달 뒤에 입고될 예정이라는 말에, 취소하고 재결제했습니다. ... 그러니까 재결제. 가장 큰 이유는 장바구니 담을 때, 꼭 사야겠다 생각했던 그릇 하나를 빼먹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입고 예정이 늦어 몇몇 그릇들도 구입을 미뤘거든요. 꼭 사야겠다 생각했던 그릇이 한 달 뒤 입고라면, 그냥 한꺼번에 다 주문하자는 생각에 취소하고 다시 장바구니를 채운 겁니다.

그리고 그 그릇들은 진짜로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도착할 모양입니다. 흑흑흑.

 

 

아직 그릇들도 다 못들고 왔지만, 그래도 큰 짐 한 건은 몇 주 전에 챙겨왔습니다. 블로그 오래 보신 분들은 짐작하실 그 짐입니다. 새집으로 이사할 때부터 꼬마들을 데리고올 생각이었지만, 매번 미루다가 이제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니 다음주에는 나머지 그릇들을 더 챙겨와야지요. 아니, 그릇말고 그 아래 서랍장에 있는 피규어부터 챙겨야 하나?

 

지난번에 봐둔 무지의 피규어 전시장을 쌓아다가 그 작은 피규어들을 담아둘까도 생각중입니다. 근데 둘 곳이 없어요. 직사광선이 가능한 닿지 않는 곳이라면 역시 침실인데, 둔다면 역시.. 가벼우니까 접착형 선반을 달고 올리는 게 나을까요. 그도 아니면 눈에 잘 안띄게, 책장에다가 고정형 선반을 달아둘까요. 수납공간은 많지만 효율적인 수납하고는 거리가 좀 있다보니 아직도 정리중입니다. 잘 정리한다고 하면서 분명 어디에다 모셔둔 보온용 물주머니도 아직 못찾았고요. 아무데나 쑤셔 뒀는지도 모르지요.

언제 주말에 정말 날잡고, 집 전체를 정리하면 좋으련만 게으름이 꽃피는 저는 주말에 본가 안가면 분명 드러 누울겁니다. 아니, 이번 주말에 일찌감치 올라와서 물주머니부터 탐색해볼까요. 잘 넣어뒀는데 어디갔지?

 

 

오늘은 평소보다 주절주절이 심합니다. 이 모든 것은 어제부터 이어지는 스트레스성 업무 폭주라고 해둡니다. 어제의 위장경련은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 뒷수습 비슷한 걸 계속 하다가 오늘 업무로 뻗었습니다. 으아.-_- 게다가 업무가, 점점 더 늘고 있어요. 흑흑흑.;ㅂ;

 

 

 

오늘의 심정.

 

 

말하자면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어서, 저쪽은 당사자가 아니라 대변인에 가까운 사람이 나섰고, 거기에 제가 방어전으로 링에 올랐습니다. 둘이서 대화하며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졌고, 전화 통화 후에 저는 위경련이 나타났습니다. 아니 뭐, 그래도 저는 겨우 위죠. 대변인 역을 맡았던 저 분은 최근에 업무 스트레스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거든요.

 

A라는 업무가 있습니다. A와 A1, A2 등의 곁다리 업무들도 같이 있습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업무쪽 모임의 운영 관련 업무를 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반에는 사람들이 열정과 노력을 갈아 이끌었지만, 중간에 새로운 인재들이 영입되지 못한 시기가 있어서 대체적으로 초기 운영을 맡았던 사람들은 지금 대부분 번아웃이 되었습니다. 제가 최초로 위장장애를 얻은 업무가 그 때의 운영 보조 업무였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지요.

문제는 저 번아웃 시기인데, 그 때 사람들이 소진되면서 다들 기피업무가 된겁니다. 특히 최고운영자(CEO라 해두죠)는 맡은 사람들이 거의 건강 문제로 중도하차 하면서 공포의 업무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이들에게 운영 업무를 맡기자는 이야기도 계속 나왔던 이유가 그겁니다. 대신 A의 업무를 AB AC AD AE 등으로 매우 세분화 하여, 그 세분화한 업무는 다른 이들이 하나씩 맡았습니다. 그러니 A의 업무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요.

 

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뜯어 말립니다. 저도 그게 스트레스가 될 걸 압니다. CEO는 많은 경우 얼굴마담이다보니 사람과 많이 만나고 교류해야합니다. 안면인식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책표지와 책제목을 사람얼굴과 사람이름보다 훨씬 더 잘 외우다보니 사람 만나고 사교하는 일도 그야말로 일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전화 통화 후에 위경련이 오지요.

 

여기에 맥주 한 캔을 붓고 싶었지만 멈췄습니다. 근 2시간 동안 위가 뒤틀리니 안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하아. 부디 이 폭풍도 무사히 지나가기를.ㅠ

얼마 전. 코스트코에 갔다가 찍어온 사진입니다. 코스트코 입구 쪽에 이렇게 마스크 쓴 곰돌이를 배치했더군요. 아.. 근데 저 마스크, 어떻게 고정했을까요. 꿰맸나?

 

 

토요일에 예정했던 카페쇼. 가봤더니 사전등록을 제가 안했더라고요? 어차피 그 다음 일정이 있었으니 들어가서 볼까 약 1분간 고민하다가 바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기다리자면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음. 아니 근데 분명 사전등록한 것 같은데 아니었나.ㄱ-a

 

토요일 저녁에 찾아간 결혼식은 예상보다 방문객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야 봉투만 전달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사람 많은 공간에서 밥 먹는 일이 아직은 어렵네요. 음식점까지는 괜찮지만 결혼식 피로연장은 걱정이 앞서니까요. 저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꼬마가 집에 있다보니 더더욱 그렇고요.

 

지난 주말에 옷 문제로 부모님과 한바탕 붙은 뒤에, 오늘 조용히 온라인으로 구두를 구입했습니다. 옷보다는 신발의 문제이기도 했고, 구두 사겠다고 몇 년 간 벼르다가 코로나19를 맞이하여 집에만 들어앉아 있다보니 밖에 나갈 일이 없습니다. 나가는 일도 체력을 갉아먹지만 쇼핑은 그보다 더한 체력을 소모합니다. 그래서 방구석 쇼핑질을 시작했고요. 하하하. 실패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고, 그렇다면 정말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대한 제품으로 받을 겁니다. 제 몫으로요. 어차피 선물 결제도 제 카드로 하니 누가 뭐라 하지는 않겠지요. 몇 년 치 생일 선물을 몰아서 받는다는 거짓말은 안합니다. 그냥 크게 지른다는 말로 갈음합니다. 자금 경색이 풀리는 내년 초에는 옷도 더 장만해야지요. 옷 거지 같이 입고 다닌다는 아버지의 말에 분노해서 그런 것 맞습니다.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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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단행본 애장판 1부

문피아 인기 웹소설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종이책 제작 펀딩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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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봐도 뭔지 압니다. 설마?? 라는 생각에 들어갔더니, 텀블벅에서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1부를 종이책으로 낸다는군요. 단, 정식 발매는 아니고 아마 펀딩용으로만 공개할 모양입니다. 2부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1부만이라도 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일러스트는 좀. 앞서 몇 번 올린 적 있지만, 적왕사 등장인물의 이미지는 제게 ㅎ님의 일러스트로 박혀 있습니다. 예전에 모 작가님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그 때도 소설 속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린다 생각했지만 적왕사는 정말, ... .. .. 게다가 최근에는 로오히도 그려주시는 덕에 아주 행복합니다. 크흑, 조슈아! ;ㅂ;

 

6천만원이 이미 넘어 175%입니다. 억단위 돌파는 해뒀으니, 이제 최고액 경신만 기다리면 되나요? 하기야 달빛 천사를 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만. 그래도 아마 상당한 금액이 나올 겁니다. 종이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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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사랑에 빠진 유령의 이야기 <유령 집사>

어느 날, 비바람과 함께 찾아온 고양이. 그리고 사랑에 빠진 유령, 집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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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줄거리 소개를 보다가 홀라당 반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유령의 집에 뭔가가 나타납니다. 나타난 괴물을 보고 기겁한 유령은 쫓아보려 애쓰다가, 그 괴물에게 차츰 적응하고 곧 사랑에 빠집니다. 그렇습니다. 유령은 고양이의 집사가 된 겁니다!

 

이미 여기만으로도 '고양이!;를 외치게 되는데, 그 뒤에 나오는 이야기가 또 애틋합니다. 주변의 다른 유령 친구들은 유령에게 충고합니다. 인간 세계의 동물을 유령이 키우는게 말이 되냐고, 좋은 결말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요. 그럼에도 유령은 집사를 자처합니다.

 

 

나온 이야기만으로도 손수건을 꺼내 들어야 할 분위기라 바로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저 고양이가 빌헬름 님을 닮아 그런 것만은 아니고요. 비바람을 피해 유령의 집에 들어온 고양이가 집사를 찾았다니,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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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러지다> 전통의 美, 한옥 그리고 도자기

11/07~11/24. 한옥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입니다.<100%물레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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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공방의 그릇은 면기와 컵 세트를 노리고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하기야 인건비와 작업비 생각하면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책 세트는 거뜬히 구입하지만 그릇은 조금 망설이게 되는 거죠. 책이 우선인겁니다...

 

 

마음 찍어둔 상품이 몇 더 있지만 그 쪽은 조금 더 고민하렵니다. 통장 잔고님이 최근의 지름에 비명을 지르고 계시니 이달과 다음 달 월급명세서를 펼쳐보고 그 다음... (하략)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핑계로 오늘 그릇을 질렀지 뭡니까. 엊그제 트위터 모 님의 타래에서 컵과 접시를 잘 정리하는 방법을 보고는 이거다 싶었던 겁니다. 핑계죠. 핑계입니다. 하기야 그게 있으면 자리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꺼내 쓰기는 불편한 찬장 안쪽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가 서랍장에 모셔둔 접시들도 마음껏 들고 올 수 있고요. 본가에 두면 거의 쓰질 않으니, 차라리 가끔이라도 쓰게 이번 주에 챙겨와야겠습니다.

 

 

 

 

맨 윗단은 아직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은 그릇들이 한가득합니다. 그리고 이 그릇들은 거의가 알라딘 포인트로 구입한 제품들이고요. 두 번째 단도 알라딘 사은품이나 소설쪽 관련 상품이 많습니다. 아오이도리 몇 주년 기념 유리컵도 있고, 이번에 구입한 호랑이 유리 머그도 있으며, 계량컵도 있습니다. 계량컵은 지난 번에 금이 간 것을 확인했으니 정리해서 버려야 하는데, 미루고 있습니다. 유리제품은 분리수거도 쉽지 않으니 그냥 잘 부숴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거든요. 가능하면 손 다치지 않게 해야하니 조각을 완충봉투 안에 넣고 다른 걸로 두들겨 부수면 되겠지요.

이전에 종종 사진찍어 올리던 맥주컵은 개수대 안에서의 충돌사고로 사망했으니 여기에는 없습니다. 그 때도 두 번 다시 유리제품은 사지 않겠다 했지만, 이번 주말의 카페쇼에서 케멕스를 질러올까 무서울 따름입니다. 아니, 그건 아냐. 반드시 크리스마스 전에 케멕스 서버 깨먹을거야.-ㅁ-

 

 

맨 아랫단은 가장 아끼는 잔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라고 적고 보니, 웨지우드 오베론이 빠졌네요. 그 쪽은 둘 자리가 없어서 잠시 피난중입니다. 두 번째 단의 유리컵들을 정리하면서 새로 놓겠지요.

 

지금 보이는 건 덴비 둘에 노리다케 둘, 그리고 명탐정 로키 라그나로크-였나. 하여간 로키의 달걀 모양 티포원 세트입니다. 일본에서 사온지 상당히 오래되었고, 아래의 받침 접시는 깨먹었지만 저 잔과 포트는 남아 있습니다. 포트도 주둥이가 살짝 깨져있지만요.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 재미있는 포트입니다. 전에는 서랍장에 두어 가끔 꺼내보았지만 지금은 보이는데 놓으니 좋네요. 마우스피스의 저 핑크는 .. 잠시 무시하도록 합니다.-ㅁ-

 

 

새로운 그릇들이 오면 자리를 양보할 수 있도록, 찬장도 조만간 정리할 생각입니다. 정리하면 그 때 사진 다시 찍어서 올려보지요. 안 쓰는 머그를 상당수 정리했음에도, 아직 쌓여 있는 머그들이 많네요. 다음에는 그 이삿짐 이야기를 풀어봐야겠습니다.

 

사진에 확연히 찍혔네요. 상미기한이 2019년 3월이라고. 홍차니까 맛이 아주 심각하게 없진 않겠지만, 맛을 보장하는 기간은 확실히 넘겼습니다. 그래요, 아끼면 안됩니다. 아껴서 나중에 먹겠다고 서랍장에 고이 보관하면, 서랍장을 열어본 1년 뒤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합니다. 물론 홍차니까 마셔서 배탈날 음식은 아니고, 그러니 근무하면서 슬쩍 마시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발굴된 다른 보존용 음식들은 모두 폐기했습니다. 말린 과일이라든지, 유자필이라든지, 기타 등등.

크헉. 잊고 있었다. 유자필을 적는 바람에, 올해 고흥유자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뒤늦게 떠올렸습니다. 내일은 잊지말고 농사펀드 들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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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혜 농부의 유기농 유자차, 유자액 : 농사펀드

상품소개📑 요약정보 생유자, 유자차, 유자원액, 유자파우치 자신에게 맞는 상품으로 골라 드세요.탱자나무에서 자란 유자가 아닌, 오리지널 유자라서 향이 더 좋아요.유기농 유자, 껍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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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출발하려면 시간이 있으니 내일은 잊지말고! 유자차랑 생유자랑 구입할 생각입니다. 생유자 사면 또 일 벌이는 셈이지만, 20개 남짓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이 유자차 매우 맛있단 말입니다. 예전에도 리뷰했지만 토스트에 마말레드처럼 올려 먹으면 끝내줍니다.

유자차는 곰팡이 피기 전에 먹겠다며 빨리 소비합니다. 다른 잼들은 종종 아껴가며 먹겠다고 하다가 곰팡이를 발견하고 기겁하는 일이 있지요. 최근에는 잼을 먹는 일이 많지 않으니 그 또한 드뭅니다. 요즘의 점심은 고구마라서요.

 

 

얼마 전 어머니가 냉장고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에어프라이어를 하나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몇 번 돌려보다가 안 쓸 것 같다 하시길래 제가 냉큼 챙겨왔고요. 저녁에 퇴근해서, 역시 집에서 가져온 커다란 고구마를 껍질 벗겨 썰어서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딱 좋습니다. 고구마전 부칠 때처럼 동글동글하게 썰면 겉부분이 열풍에 마르면서 살짝 딱딱해지고 속은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녹진하고 촉촉해집니다. 원래 밤고구마를 훨씬 선호하기 때문에 호박고구마인지 물고구마인지 모를 고구마는 이렇게 구워먹게 되네요. 무엇보다 손에 끈적끈적하게 묻지도 않아서 점심으로 집어 먹기 딱 좋습니다.

...

이렇게 부실한 점심을 먹다보니 저녁에 폭주하는 일이 늘었지만 뭐... 뭐......

 

하여간 유자차가 있다면 고구마 칩도 아니고 고구마 말랭이도 아닌 무언가에 유자청 올려먹어도 맛있겠지요. 혈당치는 파악 치솟겠지만 일하다보면 그 정도는 허용 범위 안입니다.

 

그러니 내일은 잊지않고 유자 주문을! 생유자는 도착하면 씨앗 잘 발라서 발아시도 해볼 생각입니다. 예전에 성공했지만 다 얼려 죽였는데, 그래서 살아 남은 것은 접목 1년차의 나무 뿐이었는데, 이번의 발아는 나무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기다려 봅니다.-ㅁ-

 

 

아. 그래서. 저 사진을 찍은 이유는 아꼈다가 망한 홍차 때문이 아니라, 캔에 스티커를 붙인 모습이라고 사진으로 확인하고 싶어 그랬더랍니다. 티가 좀 나나요?

한참동안 "ねんどろいど 真希波・マリ・イラストリアス プラグスーツVer."의 한자를 들여다보면서, 저 이름을 무어라 읽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마키? 파? 이름이 뭐였지? 그랬는데 최근에 나온 다른 버전의 피규어 덕분에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마키 맞고, 나미입니다.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플러그 수트 버전이라고요. 연관 넨도로이드를 봤는데, 마키나미가 다른 버전의 넨도로이드가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혹여 교복버전으로 나온 적 있던가요.

 

 

 

이게 기본 버전. 기본으로만 봐서는 감이 안옵니다.

 

 

 

 

이 두 번째 얼굴을 보면 마키나미의 성격이 묻어나옵니다. "흐음~"이라고 얼굴에 써놓은 것 같은, 꿍꿍이가 있는, 상대의 속내를 짐작한다는 느낌의 표정입니다. 이 표정 참 귀엽죠. 마키나미 특유의 표정 중 하나입니다.

 

 

 

특유의 표정 다른 하나는 이쪽입니다. 박력이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이 얼굴! 그 자신감 나 좀 나눠주면 안되겠니? 소년만화의 열혈 주인공 같지만 얘는 레드가 아니니까요. 하기야 에바는 특촬계에서 자주 나오는 그 색조합하고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정열의 레드를 차지한 건 주인공인 신지가 아니라 아스카잖아요. 초록도 없고, 노랑도 없고. 굳이 따지자면 노랑도 아스카의 색이겠네요. 주황이 메인니이까요.

하여간 핑크나 노랑은 특촬에서 여성 캐릭터가 가져가지만, 마키나미는 그런 점에서도 조금 다릅니다. 다혈질로 따지자면 아스카지만, 얘는 꿍꿍이 있는 열혈 등장인물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릅니다. 연구원의 흰 복장에 열혈의 빨강을 주입하면 마키나미가 나오지 않을까요.

 

 

같이 딸려오는 병기는 저격총-초장거리라이플과 탑승석. 저 총 있으면 올가™의 총놀이도 가능하겠네요. 마키나미는 에바 신극장판에서도 매우 취향이었던 만큼 구입을 고려중입니다. 알라딘에 올라오겠지요. 어차피 굿스마일 사이트에서 특별히 주는 상품도 없으니 구입한다면 알라딘에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4572496

 

넨도로이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플러그 수트Ver.

넨도로이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플러그 수트Ver.

www.aladin.co.kr

 

역시 알라딘에 있군요. 8만 조금 넘는 가격을 할인해서 6.4만에 올려 놓았으니, 예약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호시탐탐 노릴지도..?

 

 

오늘은 헬가님의 생신날입니다. 그리하여 경험치파편 모아 놓았다가, 지난주부터 대기중이었던 암속성 헬가와 불속성 헬가를 마저 만렙으로 만들어두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오벨리스크 정복하기에는 아직 약하시군요. 물 헬가님은 오랫동안 함께한 덕에 매우, 매우 능력이 출중하시니 더 그렇게 느끼나봅니다. 옷도 풀착장에, 로드를 옆에서 지켜주시고 계시니 더더욱 좋습.....

 

 

어제의 세이시로 분노글을 이어서.

『동경바빌론』이나 『X(엑스)』나 다시 볼 용기는 없습니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 시점에서,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해둡니다. 결말이 해피엔딩일 수 없는 이야기인데다, 지금까지의 클램프 작품을 되짚어 보면 절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성전』과 같은 해피엔딩을 낼 수 있지만, 같은 맥락에서 행복한 결말이 된다면, 게다가 미국의 트럼프를 4년 겪고 와서 『X』를 들여다보면 리셋이 아니라 서버초기화 밖에 답이 없습니다. 엊그제 『스토리텔러』를 읽고 온 자국이 이런 곳에서 남는군요.

『Wish』의 결말처럼 『X』도 다른 세계선에서 알콩달콩 사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 세계선에서는 등장인물 모두가 파멸, 아니 사망하는 답밖에 안나옵니다. 지구를 지키는 쪽은 인류에게는 악한 존재들이며, 인류를 지키는 쪽은 지구에게는 악한 존재일 수밖에 없으니 그냥 인류와 지구가 다함께 서버를 초기화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저울이 맞습니다. 제가 본 『X』는 그렇습니다.

인간과 사람을 지구의 어떤 생물과도 같이 보고, 생물에 대한 일반적인 감정-자비나 사랑과 측은지심 같은 감정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세이시로는 다음 편이 어떻게 나오든 구제하면 안되고요. 백작 카인 시리즈의 리브는 그래도 몇 가지 봐줄 조건이 있었지만, 세이시로는 그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사쿠라즈카 모리 자체가 악의 집단이니, 행복한-선의 결말을 내려면 세이시로도 사라져야 맞습니다. 세이시로와 해피엔딩은 둘 중 하나만 선택 가능한 양면의 동전입니다. 둘 다 선택하면 캐릭터 붕괴-등장인물의 성격조형이 무너집니다.

 

 

이번 TV 애니메이션에 분노하는 이유도 세이시로라는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외형이라서 일겁니다. 어깨가 넓어 廣공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정도로 어깨가 넓고, 그래서 어른스러우며 믿음직한 분위기를 줍니다. 그런 외형에 성격도 다정다감하며 배려심도 넘치고 유머러스합니다. 그런 완벽한 인간이 안경만 벗으면 광기가 번득이니, 그 괴리감에서 오는 두려움이 독자를 끌고 갈 수 있었고요. 같은 인물이라는데 반대속성만 잔뜩 갖다 놓으면 누가 보나요.

 

차라리 아예 배경을 2021년으로 바꿔 끌고 가려면 원작의 설정만 들고 오거나, 그 뒷 이야기라고 하는 쪽이 나았을 겁니다. 그 앞 이야기나 바로 후속이라고 하기엔, 스바루 나이가 있으니까요. 광고영상 속의 스바루는 청소년으로 보입니다. 원작에서의 스바루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세이시로를 만나고, 10년 뒤에 재회합니다. 고등학생인 스바루 나이를 생각하면 원작이나, 이번의 애니메이션이나 나이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차라리 반전은 빼고, 처음부터 세이시로는 악의 편, 스바루는 선한 편으로 나눠 대립시키는 구도라면 ... 원작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 없을 테고. 하하하. 하지만 욕 덜 먹으려면 아예 다르게 가는 쪽이 나을 겁니다. 아니면, 원작의 후계자들이라고 뻥치고 들어가거나요.

그러니까,

"나는 스바루 님을 롤모델 삼아 열심히 뛸거야!"라는 열혈 꼬마라면 차라리... 차라리 낫습니다. 크흑. 갸가 스바루라고 이야기 하지 말아주세요.ㅠ_ㅠ

 

 

 

스바루와 세이시로의 관계성이 완전히 무너진뒤, 클램프는 『X』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봅니다. 스바루에게 카무이를 붙여주거든요. 이 때 이모노야마 노코루는 이사장직을 큰 누님에게서 받은 뒤고, 카무이는 아직 학생이며, 스바루는 대학생인가 대학원생인가 그랬을 겁니다. 다시 찾아볼 엄두는 나지 않으니 덮어두지만, 스바루는 카무이의 지주 역할을 맡아줍니다.

『츠바사』에서 이 둘이 쌍둥이로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츠바사』에서는 세이시로가 샤오랑의 스승으로, 흡혈귀 쌍둥이를 쫓아다니는 질나쁜 헌터로 등장합니다. 후마는 세이시로의 동생이며, 스바루의 쌍둥이인 카무이를 쫓아다닙니다. 본편이 아니고 아예 다른 세계다보니 대놓고 커플을 만들었지요. 다만 이 편에서 카무이와 스바루의 형제 모습은 매우 잘 어울립니다. 호쿠토가 없는 세계라 해도 가능하구나 싶은 정도로. 그래서 후마와 세이시로는 둘둘 말아 폐기처분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니 『츠바사』에서의 그 편결말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츠바사』를 썩 좋아하지 않음에도 가끔 들여다보는 이유는 옛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코루가 토모요와 소꿉친구로 둘이 사이가 좋다는 어느 편 이야기나, 이글과 란티스의 모습을 오토잠 버전으로 볼 수 있는 어느 편이나, 아수라왕과 야차왕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어느 편이나. CLAMP in Wonderland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도, 아예 본인들이 공식 만화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 원래 이 글 왜 쓰려고 했던 거지?;;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7035372

 

XXX 홀릭 려 4

요괴를 보거나 끌어들이는 체질로 괴로워하는 고교생 와타누키. 그리고, 가게라고 부르는 수상한 저택에서 방문객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여주인 유코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www.aladin.co.kr

작가 검색을 하다가 홀릭 려가 4권까지 나온 걸 확인했습니다. 이거 사야하나? 아마 서울문화사 안사요라서 건드리지 ㅇ낳았던 모양이니, 그냥 안 사고 버틸까 생각중입니다. 홀릭만으로도 충분히 완결 냈다고 보니까요.

 

 

 

제목 적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헤드는 기억 안나지만 아마도 보크스 28계였을 겁니다. ... 아마도? 한창 싸이월드 인형중독에서 돌아다닐 때, 이름을 성백(星白)이라 했던 구관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면 어딘가에 사진은 남아 있을겁니다.

 

그 성백이란 이름도 아는 사람은 다 알았습니다. 그때는 동경바빌론 혹은 도쿄바빌론을 다들 알았다는 겁니다. 어젯밤 트위터 타임라인에 도쿄바빌론 관련해서 트윗이 올라왔을 때까지만 해도, 이 해묵은 작품을 왜 꺼내나 생각했습니다.

 

https://twitter.com/FansClamp/status/1320288992479227904?s=20

 

【Official】CLAMP FANS on Twitter

“——1 more day. https://t.co/1ZDKXpKh2f #CLAMP #T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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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임라인에 이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하루 남았다, D-1.

1990-2020이고, 저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동경바빌론인데, 싶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은 새벽에 올라왔습니다.

 

 

www.youtube.com/watch?v=NojVXNtMJkE&feature=youtu.be

 

내년에 도쿄바빌론 TV판 애니메이션이 나온답니다. 글을 쓰면서 도쿄바빌론과 동경바빌론을 뒤섞어 쓰고 있는데, 원래 처음으로 읽었던 해적판은 제목이 『동경바빌론』이었습니다. 정식판이 나오면서 『도쿄바빌론』으로 출간되었지요. 그래서 기억 속의 그 작품은 동경바빌론이고, 애잔한 느낌이며, 도쿄바빌론은 그보다 조금 더 세련된 단어로 들립니다. 이상하지만 이 작품이 그만큼 뇌리에 깊게 박혔기 때문입니다.

 

저 영상이 공개된 것은 자정 전후였을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트위터를 열었더니, 트위터는 분노의 눈물바다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야 일찌감치 자는데다 일요일 밤은 더더욱 일찍 자야하니 영상은 당연히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늦게 잠에 들었던 분들은 저 영상을 보고 또 분노에 치를 떨며 부관참시를 그만두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https://twitter.com/netsukei/status/1320519200004141056?s=20

 

네츠케 동바애니화 안됨 on Twitter

“관짝차고 나온 오타쿠 타래~세기말 오타쿠들의 마음 속에는 미친놈의 성전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 이름을 동경바빌론이라하였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배신하는 그런 일은 이 동경 어디서나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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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관참시냐.

 

지금 다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만한 그런 '90년대의 시대성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그 시대적 배경을 삭제하고 뼈대만 남겨놓고 다시 올라왔으니까요. 그것도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취향에 맞춘 캐릭터 디자인이라 옛 인물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불러 일으킵니다. 그러니까 동경바빌론은 버블이 막 꺼지고 있는 연재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가벼운 유머와 개그에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 갈긴 작품이었단 겁니다. 그러니 반전이 의미 없는 지금, 시대적 분위기도 이미 휘발되어 잔향도 있고 없고 한 수준에 다시 저 이야기를 불러 오는 건 원작의 기억을 스프레이로 덮어 버리는 거죠. 남는 건 시너냄새뿐입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전작을 떠올리며 애니메이션을 짐작해보자면, 한없이 BL에 가깝지만 직접적인 BL은 아닌 선을 넘나들 겁니다. 원작은 그런 관계를 다정한 성인과, 아직 고등학생인 주인공의 모습으로 덮어 냈습니다. 천을 걷어내면 그 아래 남은 건 포식자와 희생자뿐이지만, 그렇기에 그 반전이 좋았던 겁니다.

 

영상을 보면 원작에서 잡아온 뼈대는 성인과 미성년, 발랄한 소년과 어른스럽지만 약간은 음험한 청년의 모습뿐입니다. 거기에 사회의 약자와 희생자를 돌아보던 에피소드보다는, 씩씩한 음양사 소년의 화려한 액션에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과한 반짝이와 사르륵 흘러 내리는 음양사복의 괴리가 더합니다. 아냐, 이건 아냐.

 

 

https://twitter.com/lessislessxx/status/1320397432845291520?s=20

 

𝐿𝑒𝑠𝑠 𝑖𝑠 𝐿𝑒𝑠𝑠 on Twitter

“시벌 일본 만화계 최고의 개쓰레기 광공이 갑자기 초식 멸치 평범쓰 일남으로 회귀되어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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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도 간밤에 관련 이야기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아침부터 시작해서 거의 오전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동경바빌론 관련 키워드가 올라와 있습니다. 아침에는 심지어 세이시로가 키워드였다고요. 스바루도 심각하게 달라졌지만, 세이시로는 그보다 더 심각하게 달라졌습니다. 나쁜 남자의 전형적인-아니, 그 전형적인 모습 중에서도 상위에 오를만한 인물이 순식간에 그냥 평균적인 나쁜남자가 되었으니 잠자고 있던 전사의 혼을 일깨워 싸우러 나온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동경바빌론이 한국에 처음 들어온 것도 90년대였고, 그 당시 이 작품을 보았던 이들은 대부분 40~50대가 되었을테니까요. 물론 비교적 최근에 다시 나온 완전판 3권짜리로 접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독자들은 베이스가 동경바빌론이 아니라 카드캡터 사쿠라나, 츠바사일겁니다. 조금 더 심각한 작품으로 간다면 xxx홀릭? 하지만 이쪽도 동경바빌론의 근원에 비하면 상당히 얇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매우 웃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90년대, 00년대 당시에는 동경바빌론이 '사회파 만화'의 일종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악 속의 악을 의미심장하게 상징하는 인물이 사쿠라즈카 세이시로고요. 선을 가장한 악으로, 차마 늑대에게 비유하지도 못할, 그런 사이코패스적 인물입니다만, 원작에서의 그 괴리가 어마어마했으니까요.

글을 쓰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끌어 모으다가 문득 떠올렸지만, 저는 매우 운이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1.다스베이더를 모르는 스타워즈 입문자 : 반드시 456-123의 순으로 보세요!

2.아처 정체가 궁금하다는 유포터블판 페스나 입문자 : 우리 입을 다물어요!

3.은영전을 읽기 시작하는 입문자: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처럼, 저도 내용폭로를 당하지 않고 동경바빌론을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금 탐라에는 내용폭로가 아닌 내용폭로가 가득넘쳐서,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의 그 7권 임팩트를 견딜 수 없을 겁니다. 저는 지금도 7권을 읽지 못합니다. 그 때의 감정이 너무도 생생하게 잡혀서 다시 볼 엄두가 안나거든요. 그 때 이 작품을 같이 보았던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할련지.

 

 

https://twitter.com/kcanari/status/1320523542346092544?s=20

 

까날(오승택) on Twitter

“CLAMP라는 이름이 오사카의 공인지 판매회 드림코믹에 당시의 거물 오오테 코가 윤 선생의 Club/y가 참가하면서 스페이스 확보와 섬(오오테 옆에 공간을 만들기 위한 비인기 서클)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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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는 물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고, 클램프 작품의 단체 세일에 들어갑니다. 저도 그 김에 클램프 책 중 안 산 책이 뭐가 있나 뒤졌다가 슬쩍 뽐뿌가 올라왔고요. 하지만 카드명세서님이 발목을 잡고 고개를 저으십니다. 이번 달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자중하렵니다.

Q.로오히 플레이의 즐거움은 어디서 느끼는가?

 

에 대한 대답글입니다. 문득, 왜 로오히에 그렇게 시간과 돈을 쏟아 부으면서 있느냐에 대한 답변이지요.

 

 

 

뜬금없다 하실지 모르지만, 그게, 21일 솔피 글을 올린 그 다음날 엘리트 황제를 깼습니다. 탑 올라가기 너무 힘들다며 엉엉 울다가, 문득 황제를 잡으러 가자며 찾아갔더니 황제가 잡히더라고요? 그것도 단번에 금메달. 아무도 죽지 않고 한 번에 깼습니다. 힐러인 빛 바네사의 역할은 하나였습니다. 중간에 무적 걸어서 모든 데미지를 방어했지요. 그 덕에 파티 전체가 살아서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도 하드버전 스토리를 다 안 읽었습니다. 읽어야 하는데, 매번 미루게 되네요. 언제 날잡고 하드 전체를 다 돌아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텐데, 매번 미룹니다. 진짜 언제 한 번 ... .. .. 엘리트 클리어 기념으로 한 번 돌아볼까요. 아직 1렙인 영웅이 둘 있으니, 둘 중 하나 데리고 가볼만 합니다. 그러니까 물 발터나 풀 라이레이요. 먼저 들어온 쪽이 풀 라이레이니, 이쪽부터 할까봅니다.

 

 

뭐든 넉넉하게 쟁여 놓고 고민하기 때문에 빛 솔피의 영입은 아직입니다. 빛 요한의 각성도 아직이고요. 빛 메이링도 아직인데, 불 슈나이더는 지난 번에 오벨리스크 오르면서 시도했습니다. 일단 물 솔피의 60렙 달성을 목표로 움직이는 중입니다. 헬가님들은 43렙씩 달성해놓고 대기중이고요. 물 솔피는 이제야 50렙을 향해 가는 중이라,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탑-오벨리스크 오르는 내내 고민했던 부분은 고루 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 크롬도 60렙 만들걸 그랬다고 후회했고, 광역 불 딜러-불 라이레이도 없는 걸 아쉬워했으니까요. 풀 딜은 라플라스가 애쓰고 있습니다. 풀 딜, 다른 애들 더 넣고 싶지만, 풀 나인으로는 조금 부족한가요. 아니, 이건 스킬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만. 라플라스도 아직 스킬작은 안하고 각성만 해둔터라 밀리는 것도 당연한지 모릅니다. 풀 라플라스도 두 번째 각성, 마저 해두면 괜찮을까요.

 

명성이 부족해서 지금도 붙들고는 머리 쥐어 뜯고 있습니다. 으으으으. 더 키우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자원이 부족합니다.

 

 

적다보니 제가 하는 로오히의 재미도 훤히 보이네요. 스토리 깨기보다는 영웅들 키우기. 마음에 들어하는 꼬마들을 잘 키워서 더 잘 활용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물론 버스트가 뭔지, 소울이 뭔지 모르고 무작정 지금까지 키워왔다는게 신기할 따름이고. 으음. 그냥 한 달에 한 번 스킬 패키지도 구입할까요. 하지만 여기까지 손대면 진짜로 답 안나오는데.ㅠ_ㅠ

 

신발이 많으면 지네, 가방이 많으면 천수관음.

신발이나 가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저장창고(...)를 보면서 자조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지네와 천수관음이었지요. 그걸 살짝 비틀어서 어느 분은 혼자 사는 여성의 천수관음에는 집안수리용 전동공구까지 포함한 만능팔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걸 담은 그림도 있었는데, 그러한데.... 트위터의 조나단님 그림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가끔 제 찬장을 들여다보며, 나도 천수관음인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찻잔의 수 때문이지요. 이전에 '찻잔은 꾸준히 사용해야 깨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찻잔도 소모품으로 생각해서 잘 쓰고 잘 폐기해야 겠더랍니다. 그리하여 소모된 머그는 모두 다 분리수거 하고, 안 쓰는 찻잔들은 정리 ..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사를 하면서 여기저기 숨겨두었던 머그들을 모두 다 꺼내보니 양이 매우 많습니다. 아니, 개봉하지 않은 컵과 머그는 또 빼고요. 그러고도 개봉한 그릇만 꺼내도 한 단을 통째로 차지하는 정도라 반성했습니다. 방출을 하든, 멀리 보내든, 안 쓸 제품은 사지 않든 무슨 방법을 찾아야겠더라고요.

가장 큰 문제는 지름신입니다. 마음이 혹해서, 아니면 '내가 아니면 누가 이걸 사주랴'라는 심정으로 구입하다보면 사고를 칩니다. 지금 그렇게 구입한 그릇이 여럿이니,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고이 방출해야 옳습니다. 그래야 찬장이 빕니다. 아니, 안 쓸 그릇을 보관만 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저기 사진 찍힌 찻잔들은 미련이 많아 버리지 못할 겁니다. 맨 왼쪽의 덴비 교토는 손에 착 감겨서, 그 옆의 노리다케 에바는 에바기 때문에 방출을 못합니다. 그 앞서 선물로 받은 웨지우드 오베론도 버릴 수 있을리 없지요. 게다가 아직 본가에 남아 있는 그릇이 있습니다. 그 그릇들을 들고 와야 버릴 것과 아닐 것은 나누겠지요. 그러니 책은 이제 적당히 챙겨오고, 상자에 담겨 있는 그릇들을 꺼내야 합니다. 진짜, 레어템으로 구한 한정 머그들은 어쩌죠. 으흐흐흑. 그거 버릴 수도 없고.;ㅂ; 쓰자니 아깝기도 하고.;ㅂ; 사랑을 듬뿍 받아 모았던 컵들인데 쓰임새는 또 낮으니까요.

 

 

 

덴비 베로니카도 가져다 놓긴 했지만 소서는 아직 본가에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까맣게 잊고 있었고요, 이번 주에 서랍 꺼내서 좀 챙겨와야겠습니다.

 

 

그러니 이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겁니다. 아마도 피규어 마지막 한 상자, 구관 물품까지 하나 하나 다 챙겨야 이사가 끝나겠지요. 어제도 퇴근해서 바로 늘어졌는데, 잊지말고 마저 열심히 정리하겠습니다. 그래야 일이 밀리지 않아....

 

솔피는 취향이 아니지만, 또 저렇게 세워 놓고 보니 나쁘지 않습니다. 단발 머리가 나름 귀엽기도 하고요. 게임도 수집이라, 일단 수집은 하는 쪽이 나중에 마음 변했을 때 후회를 하지 않을 테니 일단은 삽니다. 빛 솔피의 구입 여부는 조금 더 두고 보고요. 여유 명성이 더 생길 때까지는 버틸 겁니다. 무엇보다 지금 통장 상황을 보면 다음달 아발론 패키지의 구입 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솔피는 어제 다행히 아르바이트 비가 들어와서 그 김에 질렀지만, 아르바이트는 한 번 뿐입니다. 다음달에는 아르바이트고 뭐고 전혀 없어요. 그러니 그저 버틸 따름입니다. 크흑.

 

아라베스크 - 탑 탐사를 하면서도 느꼈고, 지금까지 여러 아케이드 게임을 하면서도 제 성격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뭔 소리냐 하면, 동으로 전체 클리어를 죽 한 뒤에 하나씩 금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모두 금메달 클리어를 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 중 몇은 포기했다가 뒤늦게 조건을 찾아 맞췄는데, 그 중 하나가 왼쪽의 클리어 상황입니다. 13층의 불 라이레이지요. 이 판은 금메달 조건이 불 슈나이더를 데리고 오는 겁니다. 문제는 탑에 오를 시점에도 아직 불 슈나이더를 영입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그냥 지나갔다가 불 슈나이더를 명성 10만으로 모셔 오고는 다시 금메달 클리어에 도전했습니다. 남는 장비가 있으니 장비 맞추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레벨이지요. 별 넷으로 들어온 슈나이더에게, 레벨업을 따로 시킬 정도의 시간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 불 헬가와 암 헬가를 키우고 있는데다 어제는 바네사 생일이라고, 불 바네사를 2초월 시도해서 레벨을 올리는 중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행동력을 써서 50대 초반까지는 올려 놓고 레벨업을 했지만, 바네사는 경험의 파편 효과가 30% 올라가는 생일효과를 맞아, 43레벨 정도에서 그냥 경파를 풀었습니다. 슈나이더는 아직 별 넷 1레벨이니 청포도 주스라 불리는 경험의 파편 쓰기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 레벨업 시켜 놓고는 그대로 아라베스크 13층에 끌고 올라갔습니다.

 

그 결과. 오늘 온 종일 13층에서 헤맸습니다. 그 중 절반은 제 실수였고, 나머지는 운이었습니다. 슈나이더가 라이레이의 사랑을 너무도 담뿍 받은 덕에 마지막 한 방을 남기고 턴 조절 실수로 사망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슈터 둘과 네크로맨서 힐러를 끼워 성공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은 물 바네사에게 돌립니다.ㅠ_ㅠ 물네사가 아니었다면 슈나이더 살려서 클리어하는 일은 요원했을 겁니다. 중간에 두 번 살리곤 성공했네요. 흑흑.

 

 

하지만 19층에서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조합해야 20층에 갈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진짜. 로드들이 농담과 진담을 반반 섞어 말하는대로, 불 루미에가 쓸쓸한 설산에서 홀로 있어야 했던 이유는 그 아래에 너무도 강한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ㅂ;

 

줌으로 당겨 찍었더니, 엉망이 되었네요. 역시. 아침에 운동하다 막 찍은 사진이라 이 모양입니다. 사진에 남아 있는 픽셀, 아니 잔상은 추석 직후 내려오는 철새들입니다. 날 좀 싸늘해졌다 생각했더니 정말로 아침운동할 때 이사오는 새들이 보이더랍니다. 철새도래지가 그리 머지 않은 곳에 있어 해마다 실시간으로 이사광경을 목격했고요. 아. 그러고 보니 추석 전에 읍내로 장 보러 나갈 때 제비들이 좀 날아다닌다 했더니 그것도 이사 준비였나봅니다. 지금은 집을 다 뺐을 겁니다. 요 며칠 많이 싸늘했으니까요.

 

 

옆에서는 신나게 엘리트 8-2를 돌고 있고, 피요피요- 송을 배경음악으로 틀어 놓았으며, 그러며 『근육조선』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약속이 있어 내려왔지만, 다음주는 그냥 얌전히 자취방에 있을까 고민중입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뻗어 있고 싶...은게 아니라 굴러다니고 싶어서요. 본가에 있으면 아무리 늦잠 자려 노력해 봐야 6시가 한계입니다. 그 때면 밖에서 부모님 돌아다니는 소리에 잠이 깨어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손에 잡고 있거든요. 8시나 9시까지 늦잠이란 걸 자고 싶다거나, 그냥 아무것도 안 먹고 뒹굴뒹굴 굴러다니고 싶다면, 왕복 삐~시간의 운전을 피하고 싶다면, 저녁 운전과 새벽 운전을 피하고 싶다면 얌전히 주말에도 있으면 됩니다. 식재료 수급과 부모님 보러 상경하는 거죠.

 

 

 

 

오늘에야 소울과 버스트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제가 4월부터 로오히를 시작했거든요? 자동 말고 수동 공격 방식을 시작한 건 게임 시작한지 한 달 넘어서라고 기억하고...... 수동공격 하는 법을 잘 몰라 자동공격으로만 하다가 수동공격 처음해봤을 때의 손맛 다음으로 좌절합니다. 하하하하.

 

그래서 다시 한 번 엘황 도전해봅니다. 과연 깰 수 있을 것인가?=ㅁ=

 

이건 실물을 봐야 더 확실히 다가옵니다. 실물을 보면, 폭소하면서 이건 사야해!를 외치게 되니까요. 집에 넨도로이드와 쁘띠 넨도, 그리고 여러 피규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이소는 이런 저런 이유로 방문을 꺼립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고, 저렴한 가격을 가진 여러 상품에서 겪었던 공통 경험 영향이 큽니다. 한 단어로 요약하면, '돈값하네.'쯤 되겠네요. 물건은 제 가격만큼의 값을 한다는 경험을 하다보니 같은 물건이라면 다이소보다는 무지 등에 비슷한 상품이 없나 찾습니다. 읍내에도 다이소는 있지만, 자취방이나 새집이나 둘 다 다이소에서 떨어져 있는 터라 마트에서 구하고 맙니다. 다이소에서만 파는 제품, 거기서 꼭 구해야 하는 상품이 있던가요? 웬만하면 가지 않아도 해결되니 일부러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충동구매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음.

다이소를 매우 좋아하는 L이 들으면 반박하겠지요. "난 다이소 좋아!" 응, 그래. 난 구경이라면 다이소보다는 백화점이 좋단다. 가격이 높아서 지갑 열 생각이 안 들 때가 많거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잠시 펼쳤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용산 놀러 나갔던 때의 사진입니다. 어제 올린 글에 이어지는 사진이지요. 무지가 마침 또 세일이라 하여 다녀왔습니다. G는 아베가 퇴진한 다음에 일본 불매는 치웠다고 합니다. 저야 뭐, 이미 대부분의 물건을 갈아치운 상태라 특별히 불매할 것도, 특별히 구입할 것도 없 ... ... .. 알라딘의 도서 구매가 그보다 빨랐던가요.

하여간 오랜만에 무지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노라니 충동구매신이 등 뒤에서 얼쩡 거리더랍니다. 다만 유모차에서 뻗은 L을 제가 담당했던 터라 운신의 폭이 넓지 못했습니다. 그릇 종류 보면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금 있는 그릇을 버리지 않으면 둘 곳 없다는 생각에 조용히 내려 놓기를 반복했지요.

그 와중에 발견한 제품이 저 아크릴 스탠드입니다. 딱, 피규어, 피겨린, 미니어처 등을 올려 놓기 좋은 크기입니다.

 

이사하고 나서 제일 골치 아팠던 점이 바로 소품 전시 문제입니다. 해보면 알아요. 소품 따위, 먼지를 위한 찬장이랍니다. 먼지가 소복이 앉은 것을 목격하면 저걸 갖다 치워버리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올라옵니다. 그와 동시에, 충동구매로 저런 물건을 들인 저를 마구 비난하게 됩니다. 그래서 넨도로이드를 꺼내 놓지 않았습니다. 전시하자면 둘 곳은 있지요. 책장이 있으니까요. 거기에 하나 둘 꺼내 놓으면 되지만, 그 위에 올라앉을 먼지는 감당이 안되더랍니다. 그래서 옛날 옛적, 모 사이트에서 봐뒀던 플레이모빌용 나무 전시상자도 떠오르던데, 이미 사라지고 없는 곳이니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만드는 것보다는, 전시를 포기하는 쪽이 비용도 저렴합니다.(...)

 

어쨌건 무인양품에서 괜찮은 가격에 아크릴 스탠드 파는 것을 보았으니 사다가 시도해볼까라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침실에 암막 커튼을 달면, 그 때는 침실에다 레고와 피규어를 잔뜩 펼쳐 놓고 놀 수 있겠지요. 아마도? 눈 앞에 걸리적 거리는 여러 물품들을 쓸어다 분리수거하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눈요기에 좋은 물건들을 보며 힐링하고 싶은 마음 양쪽이 오락가락 합니다. 그래요, 독립주거는 그런 갈등 속에서 성장하는 겁니다. (아무말)

 

새벽에 출발에 오면서 들고 온 책 상자에 저 책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 다는 아니고 절반만. 나머지 책들은 이미 들고 왔거든요. 이번에 새로 챙겨온 책은 사진 중에서 가장 무거운 『끝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태공의 등 뒤로 보이는 커다란 모래시계가 사은품으로 받은 겁니다.

 

원래 오늘은 이정도로 왕창 들고올 생각은 없었는데, 실수였습니다. 욕심이 앞서서 차에다가 잔뜩 실어둔 덕에, 10kg은 가뿐히 넘을 분량의 책을 옮겼습니다. 앞서 올렸던 고단샤 판 세계의 명작 시리즈도 나머지를 통째로 실어 옮겼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간신히 6시간만 채워 잤던데다 짐도 무거우니, 출근하기 전에 시간 좀 남았다고 집 이부자리에 기어들어갔지 뭡니까. 그 시간에 다른 걸 했더라면, 음, 그러니까 코스트코에서 사온 밤을 삶았더라면 저녁 끼니 걱정은 덜 해도 되었을 건데요.

 

거기에 식자재 옮기는 일과 기타 등등을 하니 기력이 쭉 빠져나가더군요. 『근육조선』 2부 보면서 유성룡의 저 패기! 끈기가 어디서 오는 건가 참 궁금하던데. 역시 입신체비를 통한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근육 참 중요합니다. 근손실 참 무섭지요.

 

 

이번 주 금요일의 업무 주관,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의 출장, 그 사이에 있을 자잘한 루틴 업무와, 더 추워지기 전에 화분 갈아야 하는데! 라고 하면서 여즉 못하고 있는 저를 탓하며. 크흐흐흐흑. 흙 사러 가야하는데 아직도 못샀어요.ㅠㅠ 화분도 사야하는데! 귀찮다면서 꽃집들을 집에서 걸어서 몇 분 안 걸리는 거리에 두고! 아직도!

진짜.

겨울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전에 잊지말고 꼭 해야하는 일들 골라야 겠습니다. 그 중에 포스터 부착하는 방법 찾아두기도 적어야지요. 자석으로 시도해볼까.-ㅁ-a

 

서울우유 요거트, 그 옆은 오뚜기 핫케이크 믹스로 만든 핫케이크, 그리고 딸기잼. 아, 딸기 잼이 아니라 네 종류의 베리를 섞은 잼입니다. 원래 들어 있던 잼은 다 먹어서, 빈 병에다가 본마망잼을 덜어 들고 왔지요. 큰 통은 본가에 있거든요.

 

오뚜기 핫케이크 믹스는 제 입에는 떫은 맛이 도는데-아마도 베이킹 소다 때문일겁니다. 레몬잼을 넣으면 그 맛이 사라지길래 이번에는 반죽에 요거트를 섞었더니 그것도 괜찮더군요. 레몬잼이라기보다는 레몬 마말레드에 가깝지만, 섞은 비율 생각하면 유자청 넣어도 맛이 괜찮겠다 싶습니다.

 

 

이사 보증금 때문에 통장 잔고가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치고 있으며, 이걸 회복하려면 시간도 꽤 걸릴 모양입니다. 특히 새집 이사 후에는 소비가 좀 많이 늘었거든요. 이전에는 오래 살 집 아니라면서 뭔가 들이는 일을 미뤘지만, 장기계약으로 들어온 집이라 마음 놓고 소비 중입니다. 대신 월세와 관리비가 대폭 증가했으니 그 때문에 용돈은 매달 간당간당하네요.

그 와중에 노트북 D드라이브의 상태가 영 좋지 못하여 가능한 새 노트북을 구해야하는데, 딱 이거다 싶은 노트북을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번에 만난 그 노트북을 살걸 그랬나 후회중이지만, 그 때는 또 돈이 없었으니까요. 가용금액을 가능한 확보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중이라, 이정도로 노트북의 상태가 심각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겨우 만 6년인데, 워낙 고생을 시켰으니까요. 보내줄 시간이기는 합니다.

다만 컴퓨터 사양이 상당히 높은 제품을 구입했던 터라 새 노트북이 눈에 띄게 좋은 성능은 아닐 듯하야 고민되는 거죠. 요즘 노트북 퍼포먼스가 어느 수준이더라..? 일단 D 드라이브에 문제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지만, 그 비용에 1백만원 넘게 소비하자니 또 걸리는 겁니다. 어쨌건. 새 노트북의 구입은 늦으면 내년 3월까지도 밀릴 수 있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부터 겨울 사이에 전자기기 할인이 들어가니 그 때를 노려야지요.

 

 

내일은 출근조에다, 저녁에는 출장도 있습니다. 부디 무사히 한 주가 지나갔..... 아. 금요일. 금요일의 일정도 생각을.T-T

 

으아아아아. 걱정했던 발표도 끗. 오늘도 흑역사를 하나 갱신했지만 말입니다. 아니, 발표 참관한 분 중에 제 이메일주소 받아간 분은 무슨 생각이신...ㄱ-a 쟁쟁한 분들이 더 많은데 왜 저....... 아마도 입장이 달라서 그렇겠지만요.

 

 

어제는 얼결에 G 따라서 L의 내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확히는 내니 보조쯤 되겠지만, 주인님(..)께옵서 쇼핑하실 때 옆에서 L이 뻗은 유모차를 잡고 있는다든지, 짐을 들어준다든지, 대중교통 이용할 때 접은 유모차와 짐을 번쩍번쩍 든다든지 하는 일을 했고요. 평소 셋이 쇼핑 나가면 하는 일이지요, 뭐.

 

그리고 오늘 발표 자료 몇 번 점검하고 시뮬레이션 했음에도, 실제 발표하기는 또 다른 일입니다. .. 그러니 이제는 다음주 금요일에 있을 다른 이벤트 하나만 해결하면 되네요. 하아.ㅠ_ㅠ 월요일에는 당장 그 작업부터 들어가야합니다. 다시 업무의 파도를 잘 타야겠군요. 흑흑.

 

 

 

어제도 뻗었으니 오늘도 뻗고 넘어가려다, 오늘의 날짜가 2020-10-10인 것을 확인하고는 기록차 남겨봅니다.'ㅂ'

아발론 타임즈 이번호가 올라왔습니다. 하단 보면 아시겠지만 GIF 파일이라 캡쳐화면으로 올렸습니다. 하하하.

 

개인적으로 솔피는 취향이 아닙니다. 뇌신버전도 그렇고, 그 전의 착한 동생도 그렇고. 그건 체사레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좋아하는 체사레는 그, 트위터에서 발견한 버전의 체사레입니다. 그러니까 고양이로 변한 황제를 로드에게 맡기고 사라진 버전의 체사레요. 그 황제 the CAT이 매우 귀여웠습니다.

 

하여간. 솔피도 일단은 살 겁니다.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높은 확률로 명성이 아니라 구입일겁니다. 암 로잔나도 그렇고, 불 요한도 그렇고. 그래서 일단 자금은 잡아 놓고.......

 

 

 

 

중요한 건 오른쪽 하단에 있습니다. 어둠과 불 헬가가 각성 해금이라는군요. 일단 둘 다 모셔오긴 했으나, 불 헬가는 아직 키우지 않았고 어둠 헬가도 초월은 아직 안했습니다. 각성 해금이 되었으니 키울까 슬쩍 고민중이고요. 이전에는 미각성 모습이 멋지다 생각했지만 엔딩 포즈를 보고는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하. 누님의 탄탄한 허벅지에 반할 줄은 저도 미처 몰랐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저도 말랑말랑한 허벅지 말고 근육 있는 탄탄한 허벅지를 만들고 싶다는 망상에 빠질 정도였지요. 망상인 이유야 뭐, 운동안하는데 그런 튼튼한 근육이 생길리 없음을 알기 때문이고.ㅠ_ㅠ 하지만 헬가님도 가능한 몸매이니 그보다 한참 어린 저도 언젠가는 가능할 거라 망상해봅니다.

 

 

그나저나 오벨리스크는 뭘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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