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ion 3.5(혹은 Project 3.5) 관계로 B님이랑 매주 뵙다보니 이런 저런 간식도 오고 갔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G3.5가 끝났기 때문이지요. 저걸 프로젝트로 부르냐, 제네레이션으로 부르냐는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도 홀랑 잊고 있거든요.-ㅁ- G를 붙였던 것은 마비노기의 영향이었는데, 한동안 마비노기를 끊다보니 G가 아니라 자연스레 P로 쓰고 있더랍니다.


각설하고.



한국에 놀러온 B님 친구가 선물로 들고 왔답니다. 종류는 마블 바움쿠헨. 어떤 건가 했더니 이렇게 길다란 조각을 밀봉 포장했더군요.




아래 보이는 것은 무시하시고.;
바움쿠헨을 구워 겉 부분에 화이트 초콜릿을 바르고 그 위에 밀크 초콜릿을 뿌려 마블무늬를 낸 겁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른쪽 편은 겉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살짝 화이트 초콜릿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것은 바움쿠헨 회사의 전단지입니다. 과자 이름이 三方六인가요. 야후에서 검색하니 맞습니다.(링크) 회사 이름은 柳月, 류게쓰랍니다. 홋카이도에서 왔다던데 과연, 토카치 지방에서 만들었고 보아하니 자작나무를 형상화한 모양입니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입니다. 바움쿠헨의 맛에, 화이트 초콜릿의 달달함. 조금 달지만 커피랑 먹기에는 이정도가 딱입니다. 우유맛 같은 달달하고 포근한 맛이 괜찮네요. 하지만 아주 특이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홋카이도 바움쿠헨이라 그런 걸 기대했는데, 어떤 의미로는 기대를 배신했군요. 특별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이니 말입니다.

폭신폭신 촉촉하고 달달한 과자를 사진으로 보고 있자니 글 쓰는 저도 눈물 납니다. 하하하;ㅠ;


아니, 100% 영국산인지는 모릅니다. 영국에서 날아온 건 맞는데 이게 다른 곳에서 생산되어 영국에 들어간 건지는 알 수 없거든요.

지난 일본 여행 때 G는 친구 H에게 선물로 초콜릿을 건넸습니다. H양은 민트 초코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G는 여행 다녀오면 그 친구에게 항상 민트 초콜릿을 사다 줍니다. 그게 2년 쯤 전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일본 여행 갈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민트 초콜릿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경쟁 상대가 있거든요.-ㅂ-
H의 친구가 영국에도 있습니다. 그 친구가 G의 민트초콜릿 구매목록을 보고는 전의가 불타오른 겁니다. 그리하여 서로 '신기한 민트 초콜릿 구입'을 두고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리고 최근 여행에서는 아마도 저의 승..?; 왜 G가 아니라 제가 승리했냐면, 지난 여름 여행 때 세븐일레븐에 갔다가 포키 민트초코, 다스 민트 초코를 발견해 사왔거든요. G가 반색을 하며 들고 가 여행 선물로 다른 민트 초코와 같이 건넸는데, 저 다스 민트 초코가 한정품이었답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지요.

하여간 저 민트 초콜릿 전쟁(...)에 대한 보답으로 H가 영국의 친구에게 부탁해 신기한 과자 몇 종을 받은 모양입니다. 엊그제 들고 와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지요. 훗훗훗~


여행 가면 슈퍼마켓이나 중소형 마트 구경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가게마다 들어오는 상품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을 들리면 다양한 제품을 구경할 수 있거든요. 커피 믹스나 밀크티 믹스는 가게마다 다 다르고, 초콜릿이나 과자도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여행 때는 지역별로 다 돌아봐야겠군요./ㅅ/


지난번 여행 뒤 남은 것들(링크)에 잠깐 소개했던 엽서입니다. 접히는 선이 살짝 보이지요? 접는 선을 따라 접어 놓으면 입체 카드처럼 세워 장식할 수 있습니다. 주제는 일본의 전통 가게더군요. 이자카야부터 아라레 등을 파는 군것질 가게, 욕탕도 있고 문구점도 있어 다양합니다. 4장 들이가 1200엔이었으니 개당 300엔인 셈이지요. 10배 환율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15배 환율로 생각하면 조금 아득합니다. 하하;
구입처는 간사이공항 출국장에 있는 여행선물 가게.




여행 선물로 들고 왔던 인스턴트 국물요리입니다. 레토르트라고 하기는 미묘한게 건조 식품이라서요.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을 부으면 완성되는 국물요리인데, 거기에 소면 등을 말아 먹어도 괜찮겠더라고요. 삶은(데친?) 당면을 넣어 먹는 것도 잘 어울릴테고요.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많이 사오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다음 여행 때 사오면 되니까요.



푸딩처럼 보이지만 실은 푸딩잼입니다. 먹어보면 압니다. 조금 더 진득해서 페이스트 같은 느낌을 주지만 이름은 푸딩잼이고 맛도 푸딩맛입니다. 밀크잼이나 차이잼과는 다릅니다. 달걀맛이 나니까요.-ㅠ-




구입한 것은 아니고, 둘다 사은품으로 받은 겁니다. 왼쪽은 교토 시조의 준쿠도에서 책을 샀더니 뽑기라면서 하나 뽑으라고 하더군요. 오른쪽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녹차에 달려 있던 사은품입니다. 케이온은 좋아하지 않지만 덤이니 덥석 받았고요.




왼쪽은 금붕어에 올라타 책을 읽고 있는 강아지, 오른쪽은 컵에서 반신(전신?)욕을 즐기는 아즈사. .. 아즈사가 맞나요?;




일본여행에서 사온 것은 아니지만 지름목록에 들어가니 같이 올립니다. 『바티칸 기적조사관』사이에 끼어 있었다는 토레스 시바모토의 화집 공고입니다. 흑흑흑;ㅂ; 『바티칸 기적조사관』 일러스트 때문에라도 안 살 수 없어요!
하지만 교보에서는 예약 안 받는다니까 일단 다른 경로를 뚫어봐야지요.
여기는 이름을 쓸 때마다 마르브란슈, 마르브랑슈, 마르브랑셰 등등 표기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가타카나 표기는 マールブランシュ입니다. 알파벳으로는 Malebranche고요. Ma le Branche가 아니라 Malebranche이니 말레브랑슈(셰)가 발음상으로는... (거기까지)



하여간 몽블랑을 먹으러 마르브란슈 기타야마 본점까지 기어 올라갔으니 뭔가 사오고 싶어 둘러보다가, 기타야마점 한정이라는 과자가 보이길래 집어보았습니다.(제품설명 링크) 개당 가격은 210엔. 그건 뒤쪽에 가려 안 보이고 앞쪽에 보이는 건 京サブレ(교사브레)라는 과자입니다.




교사브레는 한정 제품은 아닙니다. 마르브란슈의 과자 중 한정은 교토 한정인 お濃茶ラングドシャ 茶の菓-진한차(농차)랑그드샤: 고양이의 혀. 저는 이걸 말차 쿠크다스라고 부릅니다.-ㅠ--랑 제가 구입한 기타야마 본점 한정 퐁당쇼콜라 챠노카 두종류입니다. 원래 이름은 お濃茶フォンダンショコラ 生茶の菓-해석하자면 진한차(농차) 퐁당쇼콜라 생차과자쯤?-라고 무진장 길지요.
교사브레는 예상했던 그런 맛입니다. 다만 초콜렛이 녹아서 아쉽고..;ㅂ; 여름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초콜릿 코팅이 안된 사브레는 없어서 그나마 무난한(?) 말차를 골랐는데 말차맛이 아주 진합니다. 그게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리겠다 싶은 정도더라고요.;




이쪽이 퐁당쇼콜라. 저것도 녹아서 저 모양입니다.T-T 먹기 전에 한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던데 먹어보고는 깨달았습니다.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제 맛이 안나겠더군요. 저것 자체가 커다란 말차 초콜릿이라 생각해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근데 그 맛이,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말차계 디저트보다 말차맛이 강합니다. 색만봐도 아시겠지만 저게 생초콜릿에 가까운, 그러니까 화이트초콜릿에 말차를 섞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인데도 상상한 것보다 훠어어어얼씬 진합니다. 오후 간식 시간에 저거 하나만 먹으면 다른 간식은 전혀 안 먹어도 되겠다 싶은 정도네요. 이야.-ㅠ- 커피보다는 홍차, 아니면 녹차가 잘 어울릴 것 같고, 한 입에 털어넣기 보다는 조금씩 갉아먹는 쪽이 좋겠다 싶습니다.


저거 하나 사자고 북쪽 끝 기타야마까지 가는 것은 미친짓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데..... 그래도 가서 사오고 싶습니다. 흑흑흑;ㅠ;
여름의 교토는 처음이었지만 저온현상 직후에 간 덕분에 그럭저럭 견딜만 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꽤 괜찮은 기억으로 남은 것은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간식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렇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간식! 선물! 하지만 엔화가 많지 않았던 관계로 G가 구입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만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곳에 엔화를 썼던데다, 여행 선물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지요.

일본어로 오미야게라 불리는 선물은 몇몇 소설을 보니 여행이 아니라 귀향이라 해도 돌아올 때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작은 선물이라도 돌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사이 공항이나 교토역이나 다양한 종류의 여행 선물을 취급하지요. 저나 G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특이한 먹을 것이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는 G가 사온 신기한 먹을 것이 많았는데 특히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런 젤리도 있었습니다.



교토역에서 사왔는데, 지난 여행에서는 못 보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름 한정이거나, 아니면 새로 들어온 상품이겠지요.




접사로 찍어 놓은 것이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개당 210엔이었나, 그보다 더 나갔던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에 나뭇잎(단풍잎)이나 금붕어를 한 마리씩 넣었습니다. 근데 얼마나 탱글탱글한지! 꺼내서 케이스를 잡아 흔들어보니, 찰랑찰랑 젤리가 흔들리면서 속의 금붕어도 흔들립니다. 아...;ㅂ;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찍어야...;

맛은 무난한 과일 젤리입니다. 꺼내 보니 성분명에 각각 복숭아, 사과, 포도 등이 있는데 젤리포 같은 젤리보다는 훨씬 과즙이 많고 부드럽습니다. 최근에는 젤리를 먹어본 적이 없어 요즘 젤리가 어떤지 알아야죠.; 맛은 무난하지만 보기에 참 좋은 간식입니다. 다른 간식 선물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다는 것이 단점이지만요.
젤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구입하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습니다. 여름 교토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겨울에도 팔았으면 좋겠지만 그 때는 없을 것 같아요.T-T;
여행 뒤 남는 것은 피로와 체력 고갈과 사진과 물건입니다. 물론 추억도 남지요. 추억을 되살릴 것들이 사진과 물건뿐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고, 다음에는 그림으로도 되살렸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뭐, 언젠가는 하겠지요.
이번 여행에서 사온 물품은 한 번이 아니라 따로 따로 그 때 그 때 찍어서 한 번에 올리려고 글까지 다 써두었다가 분리했습니다. 순서도 어떻게 할까 하다가 마법사쪽이 먼저 올라갔고요.




G가 사들고 온 다양한 밀크티. 일본 여행 가면 마트에 들어가서 신기한 밀크티 믹스를 찾아보는 것이 연례행사입니다. 이번엔 네슬레, 트와이닝, 반호텐 코코아 등을 사왔네요. 한 잔당 가격으로 따지면 가장 비싼 것은 맨 왼쪽에 있는 생강라떼와 진한 실론 밀크티입니다. 이건 두 개 달랑 들어 있는데 가격이 꽤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것은 G가 알겠지요.




이건 간사이 공항에서 구입해온 엽서입니다.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입체 엽서라서 저 그림을 붙잡고 이리저리 접어 넣으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따로 올라올 글은 기대하지 마세요. 저도 언제 올릴지 모릅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건 G에게 나눠주기로 했는데 G랑 만나서 저걸 나눌 시간이 딱히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주말마다 약속이 있으니 저도 G도 이걸 떠올릴 시간이 없거든요.




여행기 초반에 언급한 아리츠구.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틀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뛰는데 개당 가격이 상당합니다. 쿠키틀 하나에 이 가격 주고 사냐 싶은 정도지요. 사실 쿠키틀뿐만 아니라 냄비도 사보고 싶은데 그게 또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가격이지요.-ㅁ-;




有次라고 쓰고 아리츠구라고 읽습니다. 아마 쿠키틀보다는 칼로 더 많이 아실겁니다. 일본요리 하는 사람들은 아리츠구 칼을 많이 쓰나봅니다. 칼도 가격이 상상 초월이지만요.;




두 개는 저, 하나는 G, 하나는 선물용입니다. 어떤 것이 제일 비쌌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벚꽃잎이 1700엔이 아주 조금 넘었다는 것만 확실히 기억하거든요.-ㅂ-;



아래는 여행 중간 중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상단 왼쪽의 물건은 무지에서 파는 노트랑 유선노트입니다. 오른쪽 상단은 아라시야마에서 구입한 손수건, 그 아래는 기온 키나나의 콩가루잼, 태공이 끼어 있는 건 준쿠도에서 구입한 책입니다.

(첫날 찍은 사진)





아마존에서 수령한 책과 아버지 드리려고 구입한 맥주, 커피 등등까지 몰려 있군요. 맨 위의 노랑 포장지는 모님께 부탁받은 후쿠사야의 카스테라입니다. 살 때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더 사올걸 그랬나 싶고.;ㅂ; 하지만 가서 돌아다닐 때는 생각나지 않는 걸요.;




돌아오는 항공편 안에서 구입한 록시땅 제품입니다. 한쪽은 립글로즈, 다른 한쪽은 롤로 바르는 향수입니다. 향은 장미고요. 제주항공에는 롯데면세점이 들어와 있어, 카탈로그를 넘겨보다가 발견하고는 G에게 이야기 했더니 홀랑 부탁하더군요. 2개가 들어 있어 하나씩 나눠 가졌습니다.



두 개 세트에 48600원이었나, 46800원이었나. 그 정도 가격입니다. 개당 2만 5천원이 안되는데, 롤 향수의 경우 개당 3만원 정도 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양은 많지 않지요. 휴대용이라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ㅂ'




이건 귀국한 날 잔뜩 쌓아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ㅂ- 쌓아 놓고 보니 사온 것이 아주 많지는 않네요. 가격으로는 꽤 되지만 부피는 얼마 안되고, 그나마 사진 중앙의 손수건이나 상단의 장바구니는 선물용으로 사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종이 봉투는 후무로야의 인스턴트 국물요리입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사진 올리겠습니다. 훗훗.


사진 찍어 놓은 것이 조금 중구난방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그렇게 많이 사진 않았네요. 책이 많아서 그런가. 게다가 『마법사의 밤』이나 『바티칸 기적조사관』은 아마존에서 주문한 것이라 사전에 주문했던 거지요. 그러니 실제 구입에 들어간 비용은 적은데 왜 남는 돈은 이리 적나요.ㄱ-; 여행 비자금은 다 어디로..?

그러니 이제 다시 여행자금을 모아야겠습니다./ㅅ/
우메조노를 돌아보고 나서 G는 먼저 보냈습니다. 저는 다이마루에 내려가서 여행 선물 몇 가지를 구입하고 나왔습니다. 버스를 탈까 하다가 타러 걸어가는 것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걸었지요. 나중에는 조금 많이 후회했지만.; 걸어갈만한 거리이긴 하지만 그 더운 날에, 체력 거의 다 소진한 상태에서 걷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갈어간 골목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가다보니 구세군 교회도 있더군요. 구세군이 교회라는 걸 제대로 깨달은 것은 최근 일이라. 게다가 교토에도 그 교회가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못 집어 내지만 시조 카라스마와 고조 카라스마 동쪽편 어드메라고 해두지요.

다이마루와 니시키 시장에서 몇 가지 사고,  숙소 근처 로손에서 저녁 거리 먹을 만한 것을 사왔습니다.


니신 야키소바(오른쪽 상단), 가운데는 다이마루에서 사온 경단, 카레우동 컵라면, 히야시추카 인스턴트. 넵.; 인스턴트 잔뜩입니다. 게다가 소금은 얼마나 될지. 그래도 먹어보고 싶었는걸요.-ㅠ-
로손에서 사온 히야시추카도 꽤 괜찮았씁니다. 집에서도 이런식으로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저 면발만 있으면 만들어먹을만하겠다 싶습니다. 카레우동은 딱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의 맛이고, 야키소바 컵라면이야 뭐...'ㅂ' 그래도 저렇게 한 번쯤은 먹어야 여행오는 재미가 있어요./ㅅ/

참, 젓가락과 그릇은 전부 숙소에 있는 것을 가져다 썼습니다.




거기에 코이와이 커피. 궁금해서 사왔는데 설탕물맛입니다. 레쓰비 캔커피보다도 단 것 같군요.;


이렇게 저녁을 챙겨먹고는 짐 정리를 시작합니다. 문제는 캐리어를 너무 큰 것으로 가져갔다는 겁니다. 공간이 남아서, 나중에 보니 짐들이 고정이 되지 않아 데굴데굴 굴러 다녔습니다. 깨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요.;




이건 그 다음날의 아침식사입니다. 실상 밤은 저만 먹었고, G는 푸딩만 먹었지요. G는 아침에 입맛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대강 먹고 위를 깨웠다가 나중에 보충해줘도 됩니다. 아래 보이는 군밤은 니시키시장의 유명한 군밤집에서 샀습니다. 밤이 크기도 하고 빼먹는 즐거움도 있어 교토 갈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먹습니다.-ㅠ- 밤 좋아요, 밤!


이렇게 아침을 챙겨먹은 것이 오전 5시 반. G가 입맛이 없을만도 합니다. 6시 10분에 체크아웃하고 나와 버스정류장에 갑니다. 교토역에서 하루카를 타고 가야하니까요. 그러나 함정이 발동합니다.ㄱ-; 교토역으로 가는 고조 카라스마 정류장은 맨 마지막 정류장에 가깝습니다. 교토역이 종착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첫차가 6시 40분 넘어 있습니다. 방법이 없지요. 거기서 30분을 기다리느니 걸어가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캐리어를 끌며 걷다보니 6시 35분에 교토역이 도착합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무게가 버틸만했으니 캐리어를 끌고 갔지, 무거웠다면 못했을겁니다.


신신도는 6시 30분부터 여는지 교토역 앞 버스 안내소(?)와 같이 있는 곳은 벌써 열었더랍니다. 지금 생각하니 빵도 조금 사둘걸 그랬나요. 뭐, 이미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지요. 원래 타려던 것은 7시 15분 열차라 꽤 빨리 왔지만 시간이 넉넉한 것이 좋으니 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열차 안내를 보니 6시 45분에 출발하는 하루카도 있네요. 1시간에 한 대 있지 않나 했는데 수요가 많을 때는 두 편 편성하기도 하나봅니다. 잽싸게 들어가 도시락 가게에서 도시락 하나와 샌드위치를 구입하고는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하루카에 올라탑니다.




근데 찍고 보니 저 京風幕 도시락은 이전에 사노님이 맛이 그냥 그랬다(별로였다;)고 쓰신적 있지요. 뚜껑을 열어보고나서야 그 생각이 났습니다.




이런 도시락. 밥이 세 종류에 나머지는 반찬입니다. 먹으면서, 전날 니시키 시장에서 장 봐서 아침거리 사들고 오는 쪽이 훨씬 나았겠다 싶었습니다. 860엔인데 그 값을 못하는 것 같군요. 하기야 일본에서 먹은 도시락이 제 마음에 쏙 들었던 적이 있었나 기억을 떠올려도 올라오는 것이 하나 없습니다.OTL 애초에 도시락을 질색하는 사람이 여행갔다고 특별한 도시락을 찾는 것이 이상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도시락은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 되었습니다.ㄱ- 김밥이나 유부초밥은 별식이지만 도시락은 내키지 않아요.)



간사이 공항에서는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사진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군요. 기억에 남는 것들만 적어보면,

- 이스터항공은 11시 10분 출발 항공편이 8시 40분부터 체크인을 시작했습니다. 제주항공은 11시 50분 출발 항공편이 9시 50분부터 체크인 시작. 참고로 11시 55분 출발 대한항공은 8시 40분 전부터 이미 시작한 것 같더군요.(먼산) 다음에는 대한항공을 타겠다고 투덜댔던 이유입니다.

- 2층에 있는 츠타야는 라이트노벨류가 거의 없습니다. 잡지나 만화는 있는데 라이트노벨이 없다는 것도 신기하더군요. 한데 그 츠타야뿐만 아니라 공항에 있는 다른 서점들도 다 라이트노벨이 없습니다. 『바티칸 기적조사관』은 라이트노벨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군요.; 『빙과』는 없는데 『바티칸 기적조사관』은 있습니다.

- 공항에서 선물을 산다면, 밖이 아니라 안-출국장에서 사는 쪽이 좋습니다. 저는 따로 사러 가는 곳이 있는데요, 가게 이름을 또 홀랑 잊었습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와 왼편, 스타벅스를 지나 왼쪽에 있는 가게입니다. 부채부터 시작해 일본 전통 문양이 들어간 물건을 많이 취급하니 보시면 바로 아실겁니다.
비슷한 물건이야 교토역에도 있지만 여기는 세금이 안 붙습니다. 교토역에서 사면 525엔인 장바구니가 여기서 사면 500엔. 그리하여 남은 돈을 다 털어 왕창 사왔습니다.;

- 그러고 보니 앞에서 적다가 빼먹은 것. 이전 여행에서는 한번도 신경써본적이 없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버스나 열차를 탑승해서는 울부짖거나 떼쓰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 세 번 정도 겪었나봅니다. 칭얼거리거나 신경에 거슬릴 정도로 웃고 떠들거나. 대체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혹은 그 이하입니다. 일본여행 다니면서 한 번도 신경써본적이 없는데 이상하더군요. 여름이라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보통 그렇게 아이들이 큰 소리를 내면 부모가 제지하거나 달래는데 이번에는 그런 소리도 못들었습니다. 애를 놔두더군요.(먼산)
일본의 양육방식도 방임에 가까운 쪽으로 바뀌는 걸까요.




탑승장에서. 뭔가 마시고 싶어서 자판기를 보니 자몽 탄산음료가 보입니다. 궁금해서 집어 들었는데 상상할 수 있는 범주의 맛입니다.; 다만 탄산이 웰치스처럼 굵은 편이었습니다. 호기심은 호기심으로 끝났군요. 핫핫;




정시에 출발해 거의 정시에 도착한 제주항공. 그리고 짐은 그냥저냥 무난~한 정도로 나왔습니다. 짐찾는데 20분 정도 걸렸나봅니다. 물론 제가 항공기에서 빨리 나가 제일 먼저 입국 수속을 밟고 나왔으니 20분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보다 짧았을 겁니다.


출국장에서 헤어졌던 G를 다시 만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짐 정리 대강 하고는 공방 가서 늦게 들어왔지요. 그래서인지 피로가 풀리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리더랍니다. 체력을 과신하지 마세요. 나이를 생각하세요.(먼산)



자아.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을 사왔는가라는 포스팅뿐이군요./ㅅ/
G가 여행 가서 사온 먹을 것 중에는 크렘 브륄레도 있었습니다. 이거 쓸 때마다 고민되네요. 크렘까지는 동의하는데, 그 다음이 브륄레인지 브릴레인지. 표기법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프랑스어로 u를 읽는 것이 상당히 독특한데 이걸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표기가 달라지니까요. 저는 보통 위로 표기합니다.;



하여간 마트에 들어갔다가 홀려서 사온 모양인데, 푸딩이 아니라 크렘브륄레라는 점에서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냉장 제품인데 뜯어보니 저렇게, 갈색 설탕이 있습니다. 포장지에도 써있지만 브릴레 위에다가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가열해서 설탕을 캐러멜화 시켜 먹으라는 겁니다. 아니....; 집에 토치는 커녕 라이터도 없는데 무슨 재주로 가열을 합니까.

그리하여 가장 간단한 선택지-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먹는다를 고릅니다. 뜯어보니 뭐,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의 커스터드 크림이네요. 하지만 두 숟갈 떠먹고는 포기합니다. 너무 달아요.; 더 이상 못 먹겠다 싶어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캐러멜 시럽을 만듭니다. 동봉한 설탕을 냄비에 넣고 그대로 가열해, 지이이인하고 쓴 캐러멜 시럽을 만듭니다. 푸딩 만들 때 캐러멜 시럽을 몇 번 만든 적이 있어 망정이지, 만드는 법 몰랐으면 못 먹고 포기했겠지요. 허허;



설탕의 양이 많지 않아서 소스양도 적었지만 그래도 쌉쌀한 맛은 납니다.-ㅠ- 캐러멜 소스 맛으로 푸딩을 먹는 느낌이었지요. 고생해서 들고 오긴 했는데 보람은 그닥 없었습니다. G군. 이 푸딩 빚은 다음 여행 때 맛있는 푸딩으로 갚으리다.;


제목을 적으며 생각하니 이 커피를 인스턴트라고 부루기는 애매합니다. 인스턴트라고 하면 보통 과립형이나 가루로 나와 물에 타서 마시는 커피를 떠올리는데, 이건 간편히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게 만든 키트입니다. 인스턴트보다는 레토르트? 그것도 이상하군요.-ㅁ-; 하여간 간편하게 휴대하여 원할 때 마실 수 있는 커피라 꽤 좋아합니다.
맛도 그리 나쁘진 않고요. 가끔 커피콩이 다 떨어지고 없으면 하나씩 꺼냅니다. 이날도 커피콩이 떨어지고 주문한 커피콩이 도착하기까지의 짧은 시간(하루;) 동안 즐겼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니고 생협 모임에서 마스터님께 받았습니다./ㅅ/




이날 뜯은 것은 파랑 봉지의 CLASSIC입니다. 한 잔 분이니 저렇게 1리터짜리 유리포트를 쓸 필요는 없지만, 제가 쓰는 머그는 입구가 넓어서 드립세트를 올려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펼쳐서 준비하면 저런 입체가 되는데, 그 전까지는 윗부분에 두꺼운 종이가 달려서 티백처럼 담겨 있는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대강 이런 느낌으로 내립니다. 아..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면서도 또 커피가 땡기네요.-ㅠ-

지금 생각하니 어머니 커피 드실 때 편하라고, 다음 여행 때 잔뜩 쟁여 와야겠네요. 개별 포장에, 한 잔씩 내려 마시기 좋고요. 아주 진하지도 않습니다. 평소 저 커피 내린 것은 딱 30ml만 드리면 거기에 물 타서 드시니까요. 이정도가 좋겠지요.
여행 가기 전부터도 바빴지만, 다녀와서도 사건을 일으켜서 원성(부모님께-_-)을 샀고, 사온 물품을 보고 한숨이 조금 나왔고..(먼산)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여행 선물 사온 걸 잔뜩 펼쳐 놓고 구경하는 것이니까요. 사진 먼저 올려봅니다.



돌아온 날, 저는 아침 일찍 나가서 집에 없었습니다. G를 마중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정이 안 맞을 것 같아 그냥 포기했는데 나중에 보니 귀국편이 연착했더군요. 그것도 1시간 넘게. 나갔다면 결국 얼굴 못 보고 왔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 왼쪽에 있는 상자가 '유럽에서 사올만한 물건'이었습니다. 가방도 구두도 아닌 식문화와 관련된 물건이었지요. 하하하.;ㅂ;




상자에 적힌 이름을 보고 짐작하셨겠지만 하빌랜드입니다. 숙소가 파리 북역 근처라 했는데-말해봐야 저는 모릅니다;-그 근처에 프랭탕 백화점도 있던 모양입니다. 거기서 문 닫기 직전에 구입했다네요. 알랭 토마스가 그린 판타지아 시리즈 중 작은 접시(아마도 버터 접시?)와 오목한 그릇입니다. 오목한 그릇은 홈페이지에도 소개 되지 않았습니다. 차 마실 때 초콜릿 담는 접시로 딱 좋습니다. (아니, 어쩌면 간장 종지인지도.-ㅅ-) 두 개 합하여 145 유로라고 들었습니다. 환율 따지면 2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한국에서 노랑 앵무가 그려진 접시가 14만원 가량입니다.
문어루카가 머리에 얹고 있는 것은 베네치아의 가면(SD에게는 무리겠지만 미니에게는 맞을지도?), 유리병은 안젤리나의 밤 페이스트, 도장은 나중에 찍어서 보여드리겠지만 장서인입니다.




직장 동료들에게 주려고 사왔다는 마들렌 두 종과, 그 아래 깔린 '이탈리아어 판 『찔레꽃 덤불』'입니다. 저기 저 커다란 빵도 마들렌 맞습니다.-ㅁ-; 빨강 마들렌도 색이 특이해서 사왔다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비쌌다는 『찔레꽃 덤불』은 합본입니다. 사계절과 결혼 이야기 등 여러 시리즈가 다 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확인은 하지 않았는데 그런 것 같군요. 한국판이랑도 그림 인쇄 질을 비교해보고 싶은데, 『찔레꽃 덤불』 한국판이 소파 뒤 어딘가에 꽂혀 있어서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하하하;ㅂ;

(덧붙임. 꺼내서 비교해보니 한국판의 인쇄가 깔끔합니다. 이탈리아판은 선이 뭉개진 것 같기도 하고, 종이가 노랑빛을 띠고 있어서 색의 느낌이 꽤 다릅니다. 그리고 그림(책 시리즈)에 따라 인쇄 상태도 차이가 납니다.)




친구들 선물로 사왔다는 초콜릿입니다. 친구 한 명이 민트초코를 좋아해서 그 시리즈만 잔뜩 사왔군요. 거기에 안젤리나의 밤페이스트, 에펠탑, 개선문, 노트르담 대성당 모양의 파스타, 멘토스, 설탕. 설탕은 파리의 어느 유명한 가게에 가서 사왔답니다.-ㅁ-; 보고서 『큰숲 작은집』의 단풍나무 설탕이 생각났습니다. 아버지가 단풍설탕 모임이 있기 전, 친가에 갔다가 톱니 모양의 단풍설탕을 받아오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본인 선물이라며 사온 초콜릿. 사진 윗부분의 묶음은 원산지가 다른 초콜릿이랍니다. 각각 다른 나라의 콩(카카오)만으로 만들었다네요. 어디 브랜드인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이쪽도 자기에게 주는 선물이랍니다.




봉투에 들어 있는 것을 다 꺼내보니 베네치아에서 사온 유리 접시, 가면, 유리공예 귀고리 두 쌍.




그리고 이런 것도 사왔습니다. 컵케이크에 뿌리곤 하는 은구슬, 장식용 설탕 등입니다.




그리고 집에 사온 간식입니다. 라뒤레랑 설탕 과자. 말그대로 설탕입니다.




뚜껑을 열면 랑그드샤가 보입니다. 왜 고양이인가 했더니 랑그드샤-고양이의 혀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카롱, 설탕과자로군요. G는 한국에서만 마카롱을 먹어서 어떤게 진짜 마카롱맛인지 모르겠다더니 결국엔 사왔습니다.
근데 다른 건 몰라도 마카롱은 공항에서도 팔았다면서 괜히 일찌감치 사서 고생했다고 투덜거리더군요.;



몇 가지는 나중에 따로 리뷰하겠지만 사온 선물 전체 사진은 대강 이렇습니다. 그리고 여행 고난기를 간단히 적어보면...


듣고 나니 저는 유럽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랍니다. 비용도 그렇지만 지금의 무릎 상태로는 장거리 비행은 절대 무리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른쪽 발목마저 상태가 이상한데.-_-; 삔 것도 아니고 단지 좀 시큰거리는 느낌이 있을 따름...;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명품이 아니고 무겁지 않으며 사올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 말입니다.;

G가 유로화 가져간게 은근 많이 남아서 어떻게 할지 고민인데, 현재 유로가 떨어지는 추세라 돌아와서 바꾸면 꽤 손해를 보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쓰려고 들고 간 유로니까 뭔가 사들고 올까 싶은 모양이고요.

조건은 여러가지 있습니다.

- 한국에서 구하는 것보다 유리할 것=이익이 있을것.
- 무겁지 않을것: 트렁크 무게가 간당간당한 모양입니다.;

항공사가 에어프랑스라는데 트렁크 무게가 20인지 25인지 제한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오는 직항인데다, 바로 버스타고 오면 되니까 문제 없고요. 제가 마중나가면 좋을텐데 저는 그날 늦어도 7시에는 집에서 출발합니다. 하하하.;ㅂ;

홍차는 패스. 왜냐면 집에 홍차가 많은데다 대부분의 프랑스 홍차는 저랑 안 맞습니다. 그리고 홍차는 저만 마십니다.;
초콜릿 사와봐야 집안 식구들 살만 찌고.(가족 전체가 체중 감량으로 고생중;)
그릇은 무거워서 안됩니다.
명품을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 남은 것도 아니고요.

정말 사올만한 물건이 없군요...(먼산) 런던이었다면 이것저것 부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는 파리,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지. 하여간 사올만한 것이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와요.;ㅁ;
(G에게는 말하지 않고 블로그에서 대행 받아버려? 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아래아래 우울한 글을 하나 올려 놓고 열심히 밀어내기.
작년 생일선물은 딱히 받고 싶은 것이 없어 이모저모 고민하다가, 결국 안 받아도 괜찮다고 했는데 G가 여행 다녀오면서 하나 사왔습니다. 선물용으로 하나 사다달라 부탁했더니 제 몫으로도 사왔더군요.^^;



태공이 깔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온병 텀블러입니다. 크리스마스 몇 주전인데도 크리스마스 포장이라. 이젠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하려나요. 하기야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상품도 11월 초에 나오긴하지요.




종이 잎사귀(아마도 호랑가시나무 잎)는 철사가 들어간 끈으로 고정합니다.그 김에 태공에게 한 번 달아보았지요.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이 2011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한정 텀블러, 흰색입니다. 빨강이랑 하양이랑 있는 중에 뭘 고를까하다가 흰색으로 해달라고 했으니까요. 인기는 빨강이 더 있었던 모양입니다. G가 돌아다닌 스타벅스 중에 빨강이 있었던 곳은 딱 한 군데라고 하더군요.




텀블러 안에 뭔가 들어있는 것 같아 꺼내보니 사용설명서입니다. 주의할 점도 같이 나왔네요.





태공을 기대 앉히니 크기는 이정도. 실제 용량은 숏사이즈-8온스입니다. 230㎖였나. 그 즈음일겁니다.머그컵으로는 한잔 반쯤 되는 셈이지요.

뚜껑을 열고 찍은 사진은 없는데 뚜껑을 열면 입을 대고 마실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온병이되, 바로 텀블러로도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내부는 스테인리스고요. 빙고님의 옆구리퍽퍽찌르는댓글에 의하면 보온력도 상당한 모양이고요.

근데 받은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써보질 못하고 있다는 건 .. 게으름이 문제가 아니라 커피를 담을까 밀크티를 담을까 고민중이라 그렇습니다. 어허허허; 나중에 담게 되면 이용기를 따로 적어보겠습니다.
작년 사진입니다. 하하하하.
G가 여행 다녀오면서 간식으로 사온 것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사진 찍어 놓고 아끼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따로 따로 올릴까 하다가 모아서 한 번에 올립니다. 그리 많지는 않군요.


 
규슈 다자이후텐만구에 가는 도중에 하나 샀다며 건네주더랍니다. G는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모나카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나카 껍질에 해당하는 과자가 입 안에 달라붙는 걸 싫어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서 부서졌다는데, 그래도 팥앙금 들어간 과자를 좋아하는 제게는 반가운 선물입니다. 커피 한 잔 진하게 내려 놓고 과자를 뜯어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기와가 아니라, 그, 뭐더라. 절분쯤에 액막이 행사로 콩 뿌릴 때, 맨 앞에 선 사람이 쓰는 야차 가면 아닌가요. 어디서 봤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오카노 레이코의 『음양사』 몇 권인지에서 세이메이가 쓰고 있는 장면이 잠깐 있었습니다. 아마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책이 없어서 확인할 길이 없군요.
그 기억이 맞다면 재앙을 막아주는 신인건데, 꽤 험상궂게 생겼습니다.
맛이야 모나카 맛이지만 기분 좋게 달달합니다. 상당히 달지만 입에서 깔끔하게 사라지는 단맛이네요. 끈적이거나 뒷맛이 남는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속에 찰떡이 들어 있어 팥앙금만 들어 있는 것보다 부담이 없습니다. 겉의 과자는 바삭하고, 찰떡은 쫀득하고, 앙금은 달달하고. 입이 즐거운 과자네요. 




이건 떡입니다. 겨울이라 이런 저런 찰떡들이 많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 중 마음에 드는 동글동글한 떡을 골라 사왔습니다. 무게가 상당하더군요. 말린 찰떡 비슷한데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프라이팬에다 올려서 은근은근 구워보았습니다. 호오. 중간 중간 뒤집어 주니 윗부분이 갈라지면서 폭! 터집니다.
뒤로 보이는 물은 아침에 나온 숭늉(...)이고, 그 옆은 조청입니다. 아버지가 꿀 발라먹을까 하시는 걸, 집 냉장고에 조청 있던 걸 기억해내서 꺼내보았습니다. 으허허. 역시 떡에는 조청입니다. 은은한 단맛이 잘 어울리네요. 꿀이었다면 너무 달아서 부담스러웠을텐데, 많이 달지 않으면서 은은하고, 꿀보다 입에서 천천히 녹습니다.
다만 이렇게 구워먹은 건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 뒤에는 팥죽 끓일 때 나머지 떡을 다 털어 넣어서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지요.
팥죽에 넣어 먹는 것도 맛있더군요.-ㅠ-




발리에서 온 초콜릿과 핫케이크맛 킷캣. 핫케이크맛은 리라쿠마 버전입니다.
킷캣도 다양한 맛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킷캣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화이트초콜릿에 다양한 향료를 첨가한 것일뿐인데, 화이트 초콜릿은 지나치게 달아서 입에 안 맞거든요.=ㅠ=  하지만 이 핫케이크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핫케이크맛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메이플시럽맛입니다. 최근에 먹어보았던 킷캣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던걸요. 하지만 한 번에 한 개 이상 먹는 건 무리입니다.-ㅁ-; 역시나 달아서 하나 먹고 나면 혈당치가 마구 상승하니까요. 포장도 귀여우니 여행 선물로는 괜찮지만 혼자서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지요. 하하.;
할로윈 지난지가 언제적 이야기인데,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호박대왕 이야기를 하냐 하시는 분도 있을텐데, 이번에 G가 후쿠오카 여행 가서 사온 물건이 호박이었습니다. 그것도 산산조각 난 호박이었지요.



산산조각 났으니 다시 조립해야합니다.(...)




물론 농담이고, nano block이라는 레고 비슷한 종류의 조립 장난감입니다. 홈페이지는 아래에.
(http://www.diablock.co.jp/nanoblock/index.html)

이게 뭔가 싶으신 분도 있을텐데, 넨도로이드에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미카탄 블로그에서 들고 왔는데, 쿄코 뒤로 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바로 나노 블럭으로 조립한 겁니다.-ㅁ- 저 트리도 나노 블럭 홈페이지에 있더군요.(링크) 홈페이지 설명을 보아하건데, 아래의 투명 판은 별도 구입한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 나노블럭을 파는 가게가 있어 G가 여행 가서 덥석 집어 왔다는게 시작이었지요. 저나 G나 레고도 좋아하니 나노블럭도 꽤 재미있게 맞췄습니다. G가 사온 것은 잭 오 랜턴 2011판.(링크) 연도가 따라 붙은 걸 보면 해마다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나온다는 것이겠지요. 하하하;




안에 설명서도 나옵니다. 저 한 장만 있으면 조립 완료. 안에는 여분의 블럭을 포함해 비슷한 종류끼리 모아 놓은 블럭 묶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훌쩍 뛰어 넘어, 완성.
G는 블럭을 놓고, 저는 조립하고. 이렇게 이원화해서 만드니 금방 조립하더군요. 다만 군데군데 헷갈려서 뜯어내고 다시 만들었던 부분도 있습니다.-ㅁ-




보고 있자니 더 큰 블럭도 맞추고 싶은데, 특히 노이슈반스타인도 있어서 사람을 홀리더랍니다. 다만 가격이 아름답지 않아요. 아마존에서 할인을 받아도, 현재 환율 대로 15배 한다면 대략 20만원 나옵니다. 놓을 공간도 문제고, 가격도 문제고 해서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 나노 블럭 파는 가게를 만나면 이렇게 작은 것으로 골라 하나 둘 수집하지 않을까 싶군요.^^;

관련글: G의 가방이 그렇게도 무거웠던 이유

G의 가방에 쌓여 있던 이런 저런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적어봅니다. 주말에 적으려 했는데 미루다가 보니 늦어졌네요.



학업부적. 다시 말해 공부 잘하게 도와주는 부적이랍니다. 다자이후텐만구에 가서 사온 것이라지요.
다자이후텐만구는 후쿠오카에 있는 유명한 신사입니다. 텐만구의 칭호를 받는 곳이 몇 군데 안되는 커다란 신사뿐이라는데 여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교토에 있는 기타노텐만구와는 짝을 이루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장과 학문으로 이름이 드높았던 헤이안 시대의 유명한 문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그 유명세를 시기한 후지와라 가의 모함을 받고 역적으로 몰려 규슈로 귀양을 갑니다. 하도 억울했던 스가와라는 규슈에서 유명을 달리하고, 그 뒤로 교토에는 흉흉한 일이 계속됩니다. 그러자 그 혼을 달래겠다며 만든 것이 기타노텐만구이고, 다자이후텐만구는 죽은 스가와라의 장례를 위해 시신을 옮기던 중, 우차를 끌던 소가 멈춰서 그 자리에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여튼 둘다 학문으로 이름높은 신사입니다.-ㅁ-

보라색으로 하나 부탁해서 받았는데 생각보다 크더군요.




손수건이 하나 더 있었으면 해서 부탁했더니만, 이번에는 지탄을 사왔습니다. 오오옷~
제가 가지고 있는 건 다얀 + 이반이라 지탄으로 사온 것이 반갑더군요. 훗훗훗



이건 위니 더 푸의 고무줄입니다. 꿀단지, 푸, 피글렛, 티거, 꿀벌..?





이건 나라(奈良) 토산품점에서 구입했다는데 나라의 유명한 것들로 도안한 고무줄과 클립입니다. 매화, 사슴, 대불, 탑, 금붕어인가보네요. 이런 것도 아이디어입니다...=ㅁ=





손수건 때문에 구입했다는 간식이랑, 그 아래는 귀여운 스티커. 이쪽은 홈페이지 주소를 G가 가지고 있는터라, 나중에 다시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여튼 손수건을 풀러보면,




이런 바구니가 나옵니다. 안에는 뭔가 희한한 것이 들어 있습니다. 글씨가 얼핏 보이지만, 눈토끼입니다.




진짜 눈토끼 맞습니다. 원래는 다섯 마리 들어 있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겉옷을 벗고 뚜껑위에 올라 앉아 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포즈가 묘해보입니다.;
이건 위의 사진을 찍은 다음날이라 사진이 더 환합니다. 뒤쪽은 분홍, 앞쪽은 흰색. 모양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이것의 정체는 마시멜로. 그러니까 토끼모양 마시멜로 속에 노란 앙금이 들어 있습니다.-ㅁ- 맛은 달달 폭신한 마시멜로 맛인데 상당히 귀엽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포장디자인의 승리라는 생각이 팍팍 들지만 그래도 한 번쯤 살만하지요. 가격이 1천엔이라고 들은 듯합니다. 가게 이름은 風月인듯 하군요.




잔뜩 꺼내 놓은 과자의 위용. 명란맛 프릿츠에 라멘맛 프릿츠, 킷켓도 세종이고 밀크티도 훨신 많습니다. 하하;




그리고 로이스에서는 이런 걸 사왔더군요. Pure Chocolate이라는데, 로이스 키즈 퓨어 초콜릿이 정식 명칭입니다. 애들용 초콜릿인데 포장이 아주 귀엽습니다.




열면 속은 이렇습니다. 낱개 포장에, 하나씩 까먹는 초콜릿입니다.
따지고 보면 수량은 그리 많지 않고 과대포장인 셈인데..




낱개 포장이 이렇다보니 G가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덥석 집어 왔답니다. 그리고 이 초콜릿은 몽창 제 방에 있습니다. G 방에 두면 초콜릿이 녹을테니, 밖에 두어야 한다면서 제 서재 공간(베란다)에 넣어 두었지요. 뭐, 제 눈엔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아마도.(...)



여기에는 빠진 사진이 있습니다. 여행 선물로 사온 것인데, 워낙 사진이 많아서 따로 빼놓은 것 말이죠. 그건 여기에 이어 올리겠습니다.+ㅅ+
여행을 다녀온 G의 가방이 그렇게도 무거웠던 건 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마트에서 장봐온 물건들이 말이지요. 돌아오는 날 김포공항역에서 만나 G의 짐을 일부 들고 왔는데 확실히 무겁긴 하더랍니다. 집에까지 어떻게 가냐고 한참 의논하다가 서울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많이 비어 있어서 편하게 앉아 올 수 있었지요. 캐리어에 짐에, 이것저것 잔뜩 있었던지라 지하철을 탈 엄두가 안 났던 것도 있습니다.

여행지역은 후쿠오카. 가서 신나게 마트를 돌아다녔다는데,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저 옆의 목조혁명은 짐이 아니고 옆에 놓여 있다가 얼결에 찍혔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별로 많지 않아보이지만 하나하나 찍어보니 아니더군요. 상당한 분량입니다...;




카레 등등등. 왼쪽 중간 부분부터 하야시, 골든카레(매운맛), 자바카레(매운맛), 토로케루카레, 골든카레, 완숙토마토 하야시라이스소스, 그 아래는 비프카레 같고, 그 아래는 해시드 비프랍니다. 오른쪽 중간에 노랑 + 녹색 로고는 크노르에서 나온 비프스톡입니다. 그리고 그 박스 옆에 치킨 스톡도 있고, 맨 위에는 야키소바 소스가 있지요.




과자무리.
태공이 깔고 있는 것은 푸(Winnie the Pooh) 캔디, 그 위는 하카다 명란젓맛 프리츠, 그 옆은 마루타이 라멘맛 프리츠, 그 옆의 리락쿠마 케이스는 핫케이크맛 킷캑, 그 아래는 명란젓맛 과자, 그 아래는 살짝 매운 맛이 감도는 술안주 과자. 킷캣은 보라감자맛이랑 규슈한정 딸기맛이랍니다.




로이스 무더기는 직장동료 선물용. 왼쪽의 하카다 토리몬도 선물용. 가운데에 있는 로이스 상자는 신상품이라는 초콜릿 팝콘, 그 아래는 로이스의 크리스마스 초콜릿, 오른쪽은 떡입니다.-ㅠ-




이게 저랑 G 몫의 선물들이로군요.
다자이후텐만구에서 부적을 사왔고, 제 몫으로(아이쭈님 것은 별도^^) 보온 텀블러가 왔으며, 맨 뒤의 손수건에 싸인 것은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록시땅은 핸드크림. 장미 핸드크림이 거의 다 떨어져 간다고 투덜댔더니 G가 사들고 왔네요. 후후후. 한동안 핸드크림 걱정은 없습니다.+ㅅ+


더 자세한 사진과 설명은 이 글에 다시 트랙백 걸어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올리면서 참으로 찔리는게, 받은 것이 어언 *년전 일이거든요.(먼산)
아껴먹겠다고 두었다가 이미 유통기한(상미기한;) 지난 뒤에야 뜯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맛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사와요.;

키릴님이 여행 다녀오시면서 선물로 챙겨주셨는데 받아 들고는 아주 행복했던 기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밤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구황작물은 다 좋아하지만-그러고 보니 친구 KY는 구황작물이 싫다 하였어.ㄱ-..-그 중에서 으뜸은 밤입니다. 그 다음은 밤고구마고요. 단호박보다는 늙은호박이 더 좋고 감자는 햇감자를, 옥수수는 찰옥수수를 좋아합니다. 여튼 밤은 대부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丹波栗. 丹波는 옛 지명이랍니다. 교토랑 효고현 주변을 부르는 말이라는데, 그 지역의 밤이라는 것이니 그냥 '공주밤'과 비슷한 맥락이겠다 생각하면 되겠지요. 병 크기는 상당히 작습니다. 귀여워서 한 번 더 반했지요. 핫핫.





뚜껑을 열어보니 잼인지 페이스트인지, 하여간 젤리 비슷한 덩어리가 들어 있습니다. 설탕이 꽤 많이 들어갔나보군요.




슥슥 잘 비벼(..) 떠보니 과일잼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페이스트, 혹은 커드. 버터는 들어가지 않았을테니 커드는 아니지만 농도는 그보다 조금 더 진합니다. 페이스트로 보는 것이 맞을지도요?
(다시 말해 이걸 쓰면 몽블랑을 만들 수 있...+ㅠ+)




빵에다 발라봅니다. 코스트코의 디너롤인데, 여기에 발라 한 입 물어봅니다.


....


아, 조심해야겠네요.
이거 잘못하다가는 한 끼에 한 통을 홀랑 비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면 안되지.
그리 달지 않은데도 밤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이거 생크림에 섞어서 시폰케이크에 발라먹으면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질겁니다. 으으, 쓰다보니 동하네요. 다음번에 시폰케이크 사오면 살짝 발라서 먹어봐야겠습니다.-ㅠ-
근데 다음 여행 때 이거 사오면 그 무게만큼 제 뱃살이 늘어날까 두려우니 어쩔까 고민됩니다. 한 병 사와서 기쁜 일 있을 때 핑계대며 한 통을 홀랑 다 먹는다거나..?;


커피와 함께 하나 받아온 하카다 토리몬. 博多通りもん이라고 씁니다. 通り를 무의식 중에 장음처리해서 토오리라고 읽는데 영문으로는 TORI라고 나와 있으니 단음으로 적습니다.(이전 글에는 토오리몬이라고 적었다가 수정했습니다.-ㅁ-)
꽤 유명한 과자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과자라는군요. 하지만 일단 기대감은 접어두고 매의 눈으로 과자를 뜯습니다. 아니, 이 경우는 매의 혀... ...라고 표현하기는 이상한데.;




살짝 기름져보이기도 하는데 광택이 납니다. 제과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만주보다 표면이 더 끈적하고 촉촉하군요. 보기만 해도 달아보이니 단단히 마음을 먹습니다.




뒤집어서 쪼개보니 겉의 피는 굉장히 얇습니다.속은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흰앙금이군요. 달달할 것 같으니 일단 조금만 베어뭅니다.


-ㅠ-

두말이 필요 없군요. 대상 받을만합니다. 만주 겉부분은 보통 퍽퍽하기 마련인데, 이건 얇고 약간 끈적한 느낌을 주는 촉촉한 피입니다. 달걀맛이 돌기도 하니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겟습니다. 속의 앙금은 뭘 섞어 만든건가 싶은 정도로 부드럽네요. 역시 진하면서도 진득한 것이, 수분(어쩌면 설탕-ㅁ-)이 듬뿍 들어갔나봅니다.
예상했던대로 달긴 하지만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오후 간식 시간에 하나 정도 먹으면 순식간에 에너지 보충이 되겠네요. 커피보다는 녹차, 말차 쪽이 잘 어울릴겁니다. 홍차나 커피는 향이 진해 이 과자의 맛이 흐려질까 걱정되는군요. 우유에 커피를 조금 섞어 커피우유를 만들어 먹거나, 아니면 그냥 우유만 곁들여 먹어도 좋겠습니다.

하나를 홀라당 다 먹고 나니 앙금과자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드릴걸 그랬나란 후회가 듭니다. 다음 여행 때는 온라인샵에서 주문해서 한 상자 들고 와야겠습니다. 훗훗훗.
카스테라를 먹으면서 같이 여행선물로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를 몇 종 받았습니다.+ㅠ+


밤에 찍어서 어둡게 나왔네요. Key Coffee의 스페셜 블렌드, 블렌디의 어른을 위한 카페오레, 네슬레 목장 홍차라떼, 얼그레이 밀크티 2배 진한 맛.

밀크티는 G가 더 맛있게 먹으니 G에게 넘기고, 저는 커피 두 종을 들고와 그 다음날 당장 마셨습니다. 최근 믹스 커피-끊어야하는데..=_=-외에는 거의 마시지 않으니 더 땡기더라고요.




어른을 위한 맛이란게 어떤 맛인지 궁금하니 이쪽부터 시도. 대신 이날은 믹스커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이미 이날 마신 차랑 커피만으로도 충분히 1일 섭취 허용량을 넘겼을거라 생각하거든요.;




가루는 평범합니다.




색도 평범.

.. 하지만 맛은 안 평범.; 그러니까 설탕이 전혀 안 들어갔습니다. 커피가루와 프림만 들어간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게다가 물을 조금 적게 부었더니 지~~~인한 맛. 어른의 맛이란 이런 것이군요.-ㅠ-


그리고 그 잠시 뒤, 커피가 고프다면서 1회용 드립커피팩을 꺼냅니다.




스페셜 커피는 무슨맛일까요.-ㅠ-




꺼내면 이렇습니다. 근데 제 머그는 입이 넓은지라 저걸 제대로 세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강 걸쳐 놓았습니다. 원래대로 하면 저 부직포가 컵 벽에 닿으면 안되겠지요.^^;



물을 조금 붓고,




이어서 추출!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좋아하는 맛-신맛이 강한 커피입니다. 쌉쌀한 맛을 선호하는 제게는 조금 취향에서 벗어났지만 그래도 괜찮네요. 다음 여행 때는 이런 1회용 드립커피를 몇 개 집어와야겠네요. 커피콩이 다 떨어졌을 때나 커피 갈기 귀찮을 때 편하게 마시기 좋겠습니다.^ㅠ^
생협 모임을 하면 보통 과자나 간식이 잔뜩 쌓입니다. 특히 누군가가 여행을 다녀오면 특이한 과자가 등장하곤 하지요. 이런 날은 카페라떼가 아니라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를 시켜 과자와 함께 즐거운 티(커피)타임을 가집니다. 그럴진대...; 지난 모임은 그 식도락 구성원들(...)이 먹기에도 버거운 과자들이 등장했습니다.



태공의 좌우에 있는 과자들. 저기 멀리 보이는 병아리색 상자는 하카다 토리몬(http://www.meigetsudo.co.jp/), 그 옆은 후쿠사야랑 다른 한 곳의 나가사키 카스테라로 노랑 포장지가 후쿠사야(http://www.castella.co.jp/)의 나가사키 카스테라, 그 옆은 다른 가게(어디인지 잊었네요;) 초콜릿 카스테라입니다. 그리고 달걀 패키지 비슷한 건 뜯지도 못한 치즈케이크... (아...;ㅠ;..)




다들 커피를 한 잔씩 추가로 주문하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낱개 포장이 된 하카다 토리몬은 하나씩 챙기고 나가사키 카스테라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ㅠ-

달지요.;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참 답니다. 파리바게트의 본델리슈 카스테라가 이런 묵직한 느낌인데 비슷하지만 이쪽이 더 달게 느껴지고 식감도 낫습니다. 가끔 본델리슈를 먹다보면 질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초콜릿보다는 그냥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더 맛있습니다. 진한 커피랑 함께하면 행복한데, 문제는 이날 제가 점심을 잔뜩 먹고 오는 바람에 디저트 배가 한정되어 있었다는 거죠.T-T
카스테라 사이에 놓인 쿠키는 다른 분이 홍콩에서 여행 선물로 사오신 버터 쿠키인데, 아주 부드러운데다 입에서 살살 녹지만 역시 위의 한계로 하나만 먹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지금 보니 염장이 더해져서 버티기 힘드네요. 안되겠다, 일단 초콜릿이라도 하나 까먹고.;



아직 후쿠오카는 한 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자주 먹었지요. 도쿄든 어디든 매장이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 후쿠사야보다는 분메이도(文明堂)을 자주 사왔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여행선물로 받아 먹는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각별합니다. 이날의 끼니조절만 잘 되었어도 신나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하카다 토오리몬은 미리 들은 대로 굉장히 맛있습니다. 이건 따로 사진을 찍어두었으니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삿포로에 들어오니 벌써 컴컴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해가 30분 빠르니 더 그렇게 느껴지겠지요. 어둑어둑한 가운데 삿포로 TV타워 근처에 내려 오오도리 공원을 구경하며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8시 11분이었군요. 테레비타워라고 불리는데 그냥 멋대로 TV타워라고 적었습니다. 위까지 올라가면 야경 관람하기 참 좋다는데 게으름뱅이는 밖에서만 사진을 찍습니다.-ㅁ-

테레비 타워는 이날 아침에도 사진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한데 해가 뜬 직후라 역광이 심해 사진이 거의 안나오더군요. 포기하고 놔뒀는데 이렇게 다시 사진찍을 기회가 생기네요. 이번에는 안 올라갔지만 다음에 삿포로 가면 아마 올라갈 겁니다.




사진은 이쪽이 조금 더 깔끔하게 찍혔네요. 사진 찍은 위치는 대강 이쯤.(구글어스링크)


그리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한 것.
프론트에 가서 이날 도착한 택배를 받아왔습니다. 같이 간 분들이랑 아리스팜(링크)의 잼을 온라인 주문해서 호텔로 받았거든요. 사전에 '호텔로 보내줄 수 있는가'랑 '택배 받을 날짜 지정이 가능한가'를 문의해서 둘다 가능하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호텔에도 메일을 보내서 택배를 받아 줄 수 있나 물었더니 '숙박 기간 동안에 도착하도록 하고, 택배에 이름이랑 체크인 날짜를 명시하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8월 초에 주문하고 13일에 도착할 수 있게 보내달라고 했지요.



잼무더기.
이 잼들이 모두 1만엔 어치가 넘는다는 건 자랑이 아니고..; 종류는 제각각입니다. 앞쪽에 있는 것이 제가 주문한 라즈베리, 카시스, 하스컵 125g(작은병)이고 그 앞에 놓인 것은 하스컵흑초 사탕입니다. 맛은 식초맛이라는데 안 먹어봐서 모르겠습니다.

왼쪽편에 완충재로 둘러싸인 것은 딸기잼 250g짜리입니다. 250g이라고 해도 크진 않아요. 여튼 지난 1월 여행 때 아리스팜 잼을 여행선물로 돌렸고, 그 결과 이렇게 잼이 한가득..-ㅁ-;



이 다음날인 14일에는 오타루에 갑니다. 하지만 오타루는 먹을 것이 한 가득인 고로 여행기는 몇 편 안됩니다. 14일 여행기 올리는 것이 끝나면 홋카이도에서 먹은 것들을 죽 올리겠습니다.
여행 이야기만 올리다보니 다른 사진들이 밀려서, 지난 주에 있었던 K네 집들이 사진을 올려봅니다.
사실 K가 이사를 한지는 몇 달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한 번도 못갔거든요. 그나마 집들이 하는 것도 자취하는 친구들뿐이라,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S나 저는 한 번도 집들이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자취생의 집들이 밥상을 보면 기가 죽을따름이지요. 어허허;ㅂ;

밥상을 보기 전에, 이전에 K가 차페스티벌에 가서 사왔다는 여행용 다기입니다.



선반에 있길래 덥석 태공을 올려 놓고 찍었지요. 위쪽이 찻잔, 아래쪽이 차우리는쪽입니다.




산딸나무 꽃이 예쁘게 나왔군요. 홋홋,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홍차파라서, 이런 작은 다기를 쓰기 어렵지요. 하지만 보고나니 물욕이 생기는 것이..-ㅁ-;;;




그리고 대망의 밥상. K 혼자 차린 거랍니다.(먼산) 자취 내공이 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채소 샐러드에 감자 샐러드와 달걀 샐러드(한 그릇에 담았음), 부추전에 오이부추무침, 양파 절임, 쌈채소, 닭고기 채소 조림(이라고 멋대로 부름), 잡채까지 충실하게 준비했습니다. 모인 사람은 다섯인데 밥상 받아들고는 허걱했지요.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결국 남겼습니다. 그 뒤에 디저트도 잔뜩 있었거든요. 밥상은 집 주인이 준비했으니 간식은 손님들이 챙겨옵니다.



디저트는 이 세 가지였습니다. 맨 위의 노란 타르트는 친구가 만들어온 레몬타르트, 가운데의 녹색은 말차가루를 듬뿍 뿌린 말차티라미수, 맨 아래는 치토세 공항에서 들고온 '흰색과 노란색의 레어치즈'입니다. 뒤의 두 종은 제가 들고 갔지요.



차를 곁들이지 않고 이걸 곁들였습니다.-ㅠ- 차 들어갈 배는 없지만 모엣샹동 들어갈 배는 있습니다.




참으로 모에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제겐 술맛이었습니다. 미안, 모엣샹동. 내가 너를 마실 수준이 아니라 그렇단다.-ㅠ-




그리하여 펼쳐진 술판 + 간식판.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 없습니다. 그런데 사진 정리해서 올리는 건 나만 하는 것 같은데....(먼산)





위에 올린 사진 중 신치토세공항에서 들고 왔다는 여행선물 간식은 이겁니다.
하코다테쪽의 가게에서 신치토세공항에 매장을 내고 팔던 레어치즈였는데, 시식 한 번 해보고는 그 자리에서 두 팩 구입했습니다. 한 팩에 다섯 개 들었는데 그게 1천엔이었지요. 크기는 바로 위의 사진을 참고하세요.




아래에는 망고시럽이, 위에는 크림치즈가 있습니다. 같이 떠 먹으면 새콤하고 진한 망고소스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치즈를 잘 잡아줍니다. 치즈무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치즈아이스크림 느낌입니다. 진짜 진하고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크림치즈 같은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한 입 먹고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도도 제겐 괜찮더군요.




그리고 이것이 친구의 레몬타르트. 진짜 맛있습니다. 바닥은 설탕을 넣은 타르트고 그 위에 커스터드 크림이랑 레몬커스터드를 두 층 나눠 올렸습니다.(아마도) 레몬을 두 개나 넣었다고 하던데 새콤한 맛이 적절했습니다. 바삭하고 달달하고 새콤하고. 쓰는 동안에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흑흑흑.


말차 티라미수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는 넘어가고. 나중에 또 쓸 기회가 있을 겁니다.+ㅅ+




여튼 이런 먹부림 덕분에 몸이 도로 불어서 지금 고생중입니다. 다시 몸을 돌리려니까 정신을 못차리고 축축 늘어지네요. 그나마 비가 안 오는 게 다행이지, 비까지 왔으면 기분마저도 우울해졌을 겁니다.

곰팡이 피었던 의자를 다 걸레질 하고 밖에 내놓아 말리고 있는데 해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네요. 오전에 그랬던 것처럼 해 바짝 내주면 안되겠니? ;ㅁ;

아사히 야마 동물원의 나머지 사진은 몽창 한 번에 올립니다.

북극곰까지 보고 나니 이미 시간이 한참 흘렀더라고요. 도착한 시각이 10시 35분쯤인데, 여기까지 보았을 때가 대강 12시쯤이었을 겁니다.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12시 반이니 기념품 쇼핑을 생각하면 서둘러야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목적이 미식과 쇼핑이었으니 기념품 가게는 매우 중요한 코스입니다.


북극곰을 뒤로 하고 다시 동문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만난 래서팬더.


저기 저 멀리에 뭔가 달랑달랑.




헉! 저 복실한 꼬리! 역광이라 잘 안 잡혔네요.T-T




날이 더워 턱은 사다리에 괴고, 꼬리는 내팽개치고 자더군요.
이 한 마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잠시 뒤 고개를 들어보니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헉! 위에도 꼬리가 있어!





게다가 이 녀석도 늘어져 있군요. 아.....
괜히 주말에 책장 정리하다 발견한 타레얀다(링크)가 떠오릅니다.


파충류관을 지나고-애들 때문인지 줄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새 사육장을 지나 올라오니 동문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잽싸게 올라타고는 편하게 올라갑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버스정류장 앞에도 이렇게 늘어져 자는 동물이 있군요.



바로 표범.-ㅁ- ... 귀엽잖아요!
여기서 살짝 팁을 드리자면 이 표범이랑 가장 가까운 기념품 가게에 가샤폰 뽑기가 있습니다. 거기 나오는 것 중에 이 표범모양이 있더라고요. 전 나중에 알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 표범 뽑겠다며 몇천엔 날렸을지도 모릅니다.

동문에는 기념품 가게가 세 개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나는 1층에, 다른 둘은 2층(들어오는 입구에서는 1층)에 있습니다. 그 중 2층 안쪽에서만 찬찬히 둘러보고 다른 두 곳은 서둘러 나왔습니다. 더 머물렀다가는 지갑이 남아나지 않겠더라고요.



구입한 것은 우유맛 카린토. 카린토는 튀긴 과자인데 여기에 시럽을 뿌리고 땅콩을 묻히면 딱 맛동산이 됩니다. 바삭바삭하니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저만 좋아합니다. 그런 고로 혼자서 홀랑 다 먹었지요. 우유맛이라는데 그냥 무난하고 한없이 집어 들게 되는 그런 맛입니다. 사실 밀크티맛이 궁금하긴 했는데 케이스 때문에 우유맛을 집어 들었지요.; 이것이 북극곰의 위력입니다.

뒤에 보이는 태공의 쿠션은 곰발바닥입니다. 하지만 그냥 곰발바닥은 아니고, 뒤에 손을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어, 그렇게 손에 끼우고 베면 책상에 엎드려 잘 때 얼굴이 덜 배긴답니다. 그래서 G에게 주었지요.-ㅂ-


이걸로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끝! 다음은 후라노-비에이입니다.
전 여행기록보다 사온 물건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렇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보고 먹고 즐기고, 사오는 것! 사랑은 빠지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지름목록은 제가 여행지에서 사랑에 빠진 물건들의 모음이니까요. 아하하하.;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제 몫 물건보다는 저말고 다른 사람의 선물이 많았습니다. 가능하면 여행비용을 줄이려고 무의식중에 지갑단속을 한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네요. 지금 가장 미련이 남는 건 스타벅스 텀블러입니다. 3500엔이라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내려 놓았는데 만약 공항 스타벅스에 그게 있었다면 당장에 샀을 겁니다. 신치토세공항 스타벅스는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상품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작년 겨울인가에 나온 펄들어간 스텐 벤티 텀블러가 남아 있는 건 신기했습니다.'ㅂ' 이것도 그 즈음 여행갔을 때 살까하다가 도로 내려놓았지요. 지금은 사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올라가는 사진 한 장.
이번 여행 때는 어깨에 메는 숄더백(노트북, 일기, 자잘한 소품)외에는 다른 가방이 없었습니다. 나머지 짐은 모두 캐리어에 밀어 넣었지요. 그래서 무게가 이번 최대치가 나왔습니다.
그런 고로 이번 글의 부제는 여행이 반복될 수록 마력가방무게는 늘어갑니다입니다. 1월 여행 때는 제주항공의 제한 무게인 20kg을 아슬아슬하게 안 넘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합니다. 24.4kg. 뭐가 그렇게 많았는지는 사진을 보시죠.;




이건 기본 짐입니다. 대부분은 알아보시겠지요. 연필, 볼펜, 지우개, 자, 만년필에 숟가락과 포크, 거기에 휴대용 칫솔세트. 맨 아래의 동그란 건 동전지갑이고요.




무게의 가장 큰 원인 이겁니다. 잡지 두 권, 제과책 한 권, 림보 선생의 영국은 맛있어랑 라이트노벨 한 권, 고식 공식 가이드북이랑 Fate/complete material Extra material에 초판한정으로 붙은 러프집, 늑대와 향신료 화집. 늑향 화집은 호로의 개인 사진집이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ㅁ-; 특히 Fate 쪽의 무게가 엄청나더군요. 두께도 제가 가진 화집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는 됩니다.



 
맨 왼쪽은 스타벅스 텀블러, 그 옆은 G가 부탁한 무인양품의 파운드케이크 틀이고 그 옆이 Loft에서 구입한 달걀말이 팬. 딱 1인분이랍니다.'ㅂ' 앞쪽의 수건은 선물용이고 모리나가의 핫케이크 믹스는 2개 들이가 한국에서 5천원 남짓하는데 여기서는 5개인지 4개인지 넣어서 300엔 안되길래 충동적으로 집어들었습니다.




아사히카와 동물원 + 아리스팜.
아리스팜의 사탕과 라즈베리, 카시스, 하스컵 잼은 미리 주문해서 호텔로 받았습니다. 아사히카와 동물원의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잡은 것은 우유맛 카린토랑 저 베개. 안에 손을 넣는 포켓이 있어서 거기에 손 넣고 책상위에서 엎드려 자면 딱 맞습니다.-ㅁ- G에게 줬지요.




간식간식간식. 맨 뒤의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은 모두 선물용입니다.-ㅁ-;
그 앞의 자가포클은 집 선물, 그 옆의 카스테라도 집 선물. 자가포클 앞에 보이는 검은색 상자는 밀크티로 역시 G몫이고 그 앞의 맥주 두 캔은 삿포로 클래식이랑 삿포로 블랙라벨로 아버지 드렸습니다. 컵라면은 홋카이도 한정이라는 말에 홀려서 사왔고, 연보라색 라벤더 캐러멜, 흰색 우유 캐러멜은 모두 G몫. 그 옆의 무인양품 과자들도 G랑 나눠먹으려고 사왔습니다. 로이스 초코 앞의 동글한 것이 라무네 소다 막과자, 그 앞은 구운전병, 그 앞의 두 개는 프렛츨.
앞줄의 프리츠도 G 선물이고요. 식빵 같아 보이는 것은 비에이 센카의 우유러스크입니다. 그 앞은 역시 비에이 센카의 다이스 밀크. 다이스 밀크는 압축 우유인데 비에이 센카 신치토세공항 지점에도 있었습니다.'ㅂ' 그리고 양갱은 롯가테이 제품으로 역시 선물. 





그리하여 제 몫을 챙기는데, 아무리 봐도 몇 개 없더랍니다. 태공이 차지하고 앉은 기내용 땅콩-G는 땅콩을 안 먹습니다-이랑 우유맛 카린토, 우유러스크가 전부. 그랬더니 G가 같이 먹자면서 가운데로 자기 몫을 몰아 놓는군요. 핫핫. 여튼 이번 여행에서는 G 몫이 상당히 많았는데 생일선물로 지정한 무인양품 실리콘틀을 많이 못 구해서 그런거죠.
하지만 생일선물은 등가교환입니다. 그런고로 G는 이번 선물을 받으면서 제게 줄 것을 걱정하더군요. 괜찮아, 이미 70% 정도는 결정해두었어.-ㅁ-


(과연 저 말장난을 이해할 사람이..?)


0. 홋카이도는 다음에도 또 갈 거니까라는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런고로 단체 여행이었지만 개인 일정은 대체적으로 느긋했지요.

1. 하지만 생활패턴, 특히 식생활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먹었거든요. 덕분에 지금 몸이 전체적으로 ..(이하 생략) 대신 먹고 싶었던 건 많이 먹었습니다. 삿포로 여행에서 이것만큼은 꼭 먹어야 한다는 것도 몇 가지 챙겨두었으니, 아래는 그런 팁들 모음입니다.

2. 총 4일 일정이었는데 첫날은 삿포로, 둘째날은 가이드가 있는 렌터카로 후라노 주변을, 셋째날은 삿포로 + 오타루, 마지막날은 마무리였습니다. 적고 보니 거의 삿포로를 중심으로 다녔네요. 항공편은 신치토세공항이랑 인천공항 왕복이었습니다.

3. 삿포로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안잡혔는데 막상 걸어다녀보니 생각보다 작습니다.-ㅁ-; 숙소가 삿포로역에서 남북선으로 두 정거장 남쪽의 스스키노역 근처에 있었는데 그 두 정거장을 걸어보니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 가는 것보다 짧게 느껴집니다. 제 평소 걸음으로는 걸어서 10분 남짓이었는데, 마지막 날 캐리어를 끌고 삿포로 역까지 갔을 때는 30분 걸리더군요. 횡단보도가 많아서 기다리는데 꽤 걸렸습니다. 10분 걸리던 날은 새벽에 움직인거라 슬쩍슬쩍 신호 무시.(...)

4. 홋카이도에 가길 잘했다고 생각한 몇 가지가 있었으니 적어보자면...

4.1 첫날 먹은 이에로(yellow)의 수프카레. 맵기 3이 더 취향입니다. 약간 간간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입술이 끈적끈적할 정도의 진한 수프, 거기에 홋카이도의 당근과 감자와 단호박과 닭고기는...;ㅂ; 진한 국물인데도 느끼하지 않은 건 수프 '카레'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카레가 아니라 '커리'예요. 루(혹은 데미그라스 소스)가 들어간 일본 특유의 카레가 아니라 향신료가 들어간 커리입니다. 그래서 느끼하지 않더군요. 결국 일정 동안 두 번 먹으러 갔습니다.-ㅠ-

4.2 둘째날 먹은 스위트콘. 한국은 찰옥수수를 고급으로 생각하다보니 스위트콘은 맛있는 걸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 내가 먹고 있는게 지금 옥수수인지 설탕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달달한 옥수수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달아서, 한 번으로 족하다는 생각이..)
여튼 홋카이도의 옥수수는 맛있습니다. 사오고 싶었는데 농산물은 반입 금지죠. 근데 어디까지 금지인지 몰라서 못 산 것이 팥이랑 검은콩이랑 옥수수였습니다. 비에이센카의 팥...;ㅂ; 정말 사오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확인해봐야겠네요. 가능하다면 다음 여행 때라도 들고 오고 싶습니다.

4.3 둘째날 본 푸른호수(靑の池). 색을 보고 혹시 했는데 석회가 섞여 그런 색이 나는 것 같다네요.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안 나왔다지만 그렇다면 원리(?)는 터키의 파묵칼레나 중국의 구체구와 같아 보입니다. 와아, 두 군데 다 안 가도 되겠어!(...)

4.4 둘째날 먹은 팜도미타의 라벤더 아이스크림. 홋카이도의 유제품이 훌륭해서 아이스크림도 맛있다고 하던데, 우유 아이스크림은 대체적으로 제 입에 안 맞았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도 쓰겠지만, 달고 기름집니다.(...) 유지방이 듬뿍 들어가서 제겐 너무 기름졌어요. 심지어 그 덕분에 단 것이 거의 땡기지 않았다니까요.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도 과자 보기를 돌보듯 했습니다.-ㅂ-;

4.5 셋째날 먹은 오타루의 유바리멜론 아이스크림. 아. 이거야말로 화룡점정. 진짜 멜론맛 + 약간의 상큼한(유산균?) 맛 + 우유맛. 으아아아;ㅠ; 두말이 필요 없어요. 빙고님, 추천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한 맛이었어요.

4.6 넷째날 먹은 키노토야 신치토세공항점의 극상 우유푸딩. 극상이란 이름이 붙을만합니다.
결국 포장해서 싸와서 캐리어에 넣어 집까지 들고 왔는데 캐러멜 소스가 다 샜더군요. 둘둘 말아서 들고 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여튼 그 망가진 우유푸딩을 먹은 G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싸온 보람이 있더군요. 핫핫핫.

4.7 넷째날 먹은 홋카이도우유카스테라의 찬 우유세트. 카스테라 두 조각이랑 찬우유 한 병이 나오는데.. 감히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카스테라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단언합니다. 우유 역시 그날까지 홋카이도에서 먹었던 우유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ㅠ-


5. 그리하여 다음에 다시 간다면 꼭 챙길 것이 저 위의 일곱 가지에, 이번에 못 가본 가게 하나. 그리고 도큐핸즈입니다.-ㅁ-; 도큐핸즈는 매장 찾아간다는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나중에 떠올렸네요.


덧붙임.
6. 아이패드 2.-_-;
구글맵에다 미리 찍어 놓고 가면 돌아다니기 아주 편하더라고요. 종이지도도 좋긴 하지만 준비 대강대강하면서, 혹은 즉시 검색해서 찾아보기엔 이게 편하더랍니다. 거기에다가 즉시 트윗으로 연락하기도 편하고요. 여튼 지도 때문에라도 다음엔 들고 가겠습니다.(음?)
강릉기행이라 하기도 무엇한게...

0830 종로 3가 출발
1500 강릉 보헤미안 도착
1700 두부집 도착(저녁 식사)
1800 강릉 떡집 도착(송편 찾기)
1820 감자떡 구입(강릉 감자 옹심이)
1830 강릉 출발
2430 서울역 도착

보시면 아시겠지만 강릉 체류는 3시간 남짓. 나머지는 다 차 안이었습니다.OTL

별로 볼만한 것은 없으니 그냥 날림(..)으로 올리지요.



출발하기 전, 스타벅스에 들러 엑스트라샷 캐러멜 프라푸치노를 시켰습니다.
아주 익숙한 맛이라 뭘까 했더니 메가톤바....ㄱ- 캐러멜 맛이 그런가봅니다.;;;;




차 안에서는 부지런히 간식을 먹었지요.
듀시스님이 질시루에서 사오신 백설기는 맛있었습니다. 빵 못지 않게 떡도 만든 뒤에 가능한 빨리 먹는 것이 맛있습니다.-ㅠ- 특히 메떡이 그렇더군요.




보헤미안 옆, 주차장 있는데 저렇게 이글루가 서 있습니다. 옆에 보이는 펜션에서 만든건지 어떤 건지...?




운 좋게 잡은 자리에서 레이가 사온 후쿠오카 선물을 펼쳤습니다.
왼쪽의 캔은 하우스텐보스에서 사온 초콜릿이고 그 오른쪽은 콩과자입니다. 콩과자는 따로 찍은 사진이 없는데, 뒤쪽의 미심쩍은 색은 매실절임(우메보시)맛이고 앞쪽은 콩가루맛입니다. 매실절임이라는 말에 조심조심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첫 맛이 아주 시지만 먹다보니 중독됩니다. 한도 끝도 없이 집어 먹겠더라고요. 콩과자는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무난하지만 이것도 맛있습니다.-ㅠ-




흰색 포장이랑 검은색 포장이 있길래 뭐가 다른가 했더니..



흰쪽은 화이트 초콜릿 크리스피, 검은 색은 밀크 초콜릿 크리스피입니다. 쌀과자(크리스피)를 초콜릿으로 반죽(?)해 굳힌 거더라고요. 배고파서 당분 부족을 외치고 있을 때 아주 유용했습니다.


이 다음 신나게 커피를 마시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중간에 휴게소를 들리기도 했지만 가져온 간식이 있어서 그냥 계속 강릉까지 왔던 겁니다. 결국 아래의 두부찌개가 점심 겸 저녁이 되었지요.




음, 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허난설헌 생가 근처에서 들어간 두부집입니다. 꽤 유명한 집 같은데 저녁 시간 직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들어간 것이 아마 5시 반쯤이었을 겁니다. 두부전골(인지 찌개였는지) 4인분을 주문하니 이렇게 나오네요. 맛은 무난합니다. 살짝 청국장 느낌이 나는 두부찌개였지요. 굳힌 두부가 아니라, 간수를 넣고 엉글엉글한 두부를 수분 조금만 빼고 넣은 모양입니다. 부들부들한 두부더라고요.
(하지만 전 집두부에 입맛을 들여서...ㄱ-)

여기서 강릉 중앙시장에 있는 느티나무 한의원(맞나?) 1층의 떡집에 들어가, 주문했던 콩송편과 밤송편을 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걸어서 감자옹심이 하는 집에 들어가 감자떡 2인분을 샀습니다.




아마 횡성 휴게소였을거예요. 거기서 이렇게 펼쳐 놓고는 저녁 대신으로 해결했습니다.
콩송편과 밤송편의 감상은 다음 글에. 감자송편은 감자 전분에 짭짤하게 간을 한데다 속은 포슬포슬하고 달달한 팥앙금이라(상대적으로 수분이 적은 느낌입니다)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그 맛..;ㅠ; 하지만 가끔 강릉갈 때 먹는 걸로 충분하겠지요.;;;



이걸로 날림 리뷰 끝!

7월 중 평일에 날잡아서 보헤미안에 한 번 더 다녀올까 합니다. 이번에는 주문진행 버스를 타야지요.+ㅅ+
사노님의 '교토를 그리며 교토 관련 책 들쳐보기'를 읽다보니 이전에 구입해놓고 리뷰 안 쓴 책이 떠올랐습니다.
넵.; 저도 교토 관련 책을 포함해 일본여행 관련 책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요.;;

구입 계기는 간단합니다. 교보에 갈 일이 있어서 이 책 저 책 훑어보다가 우연히 교토랑 오야츠-간식이라는 단어가 눈에 걸린겁니다. 그리고 내용을 훑어보고는 당장 그 주에 주문을 넣어 받았습니다. 작가는 津田陽子. 이 작가 이름을 요우시라고 읽고 싶어진다면 그대는.... (하략)




표지도 예쁘고 책도 꽤 잘 만들었습니다. 가격은 1500엔. 교보에서는 이미 2만원을 돌파했지만 책 내용이 마음에 들어 앞 뒤 안 가리고 구입했습니다. 사노님은 여행 가시기 전에 필독...; 단 것을 별로 즐기진 않으시는 것 같지만 달지 않은 간식도 여럿 있습니다. 저는 이미 목록을 만들어서 먹을 것 사올 것 선물할 것으로 나누어 취급하고 있습니다.;

제목에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 책은 교토의 간식 안내서입니다. 다만 보통의 안내서와는 다른 것이, 글 분위기나 간식을 소개하는 타입이 윤광준의 생활명품과 비슷합니다.(아차, 이 책 개정판 읽어봐야하는데.-ㅁ-)





왼쪽에는 간식 사진. 아주 맛있게 보이는, 하지만 간식 그 자체에 집중해 찍은 사진이 나와 있고 그 오른쪽에는 간식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리고 설명 아래쪽에는 가게 이름, 주소, 전화, 영업시간, 휴일, 소개한 간식의 가격, 판매시기, (아마도) 통신주문 가능 여부, 판매하는 다른 점포가 차례로 실려 있습니다.OTL 아아. 이처럼 간식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소개는 보지 못했어요! ;ㅁ;


그래서 이미 몇 가지는 사오려고 찍어두었습니다. 위의 만주도 아버지가 좋아하실 듯한데, 문제는사오면 바로 먹어야 겠더군요. 그래서 유통기한이 긴 다른 과자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여튼 교토에 이렇게 많은 간식이 있는 줄 몰랐네요.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슬쩍 본 것은 새발의 피..;ㅁ; 그런 고로 이 책을 두고두고 보관하여 마음에 드는 간식을 차례로 사와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토 여행을 몇 번이나 가야하는거지?"
 


듀시스님이 주신 후르츠 바 초콜릿. 거기에 S가 사다준 초콜릿인 오후의 홍차 스페셜. 찻잎이 두 배나 들어간 밀크티 맛이랍니다.




그러나 녹아 내린 초콜릿은 참으로 형용할 수 없는 모습이었을 뿐이고... 하지만 맛있습니다.-ㅠ-
위의 후르츠바는 말린 과일과 시리얼(크런치타입)을 딸기 초콜릿과 섞은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씹는 맛이 좋더군요. 하지만 말린 과일이 들어가 있으니 G에게는 넘기지 않고 저 혼자 홀랑 먹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가지 않은 걸로 골라 사다줘야겠네요.

오후의 홍차 초콜릿은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이 나서 놀랐습니다.+ㅠ+ 오후의 홍차 진한 밀크티 맛이더라고요. 물론 달긴 달았지만 이 때는 절실하게 당분을 원하던 때라서 괜찮았습니다. 색은 밀크초콜릿인데 맛은 밀크티 초콜릿. 다음에 여행 가면 이것도 찾아서 잔뜩 챙겨와야겠습니다. 한 번에 왕창 먹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머리 안 돌아가는 오후에 진하게 커피 타놓고 곁들이면 딱이겠더라고요.
앞서 사진에도 잠깐 등장하지만, 듀시스님은 이번 여행에서도 유용한 식량팩을 하나 만들어 하사하셨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고 간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ㅠ+



그날 받은 간식입니다. 위의 슈거버터샌드는 대강 설명했으니 넘어가고, 아래가 여행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풀어보면 대강 이렇고. 옆에 보이는 동그란 것은 종이컵 대신 쓰는 종이컵용량미니머그입니다. 이전에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팔지 않네요. 하지만 구할 라인은 또 따로 있고~.

본론으로 돌아와 들어 있는 것은 주로 차였습니다. 아마드의 복숭아 & 패션후르츠 티백, 트와이닝 차이랑 로열밀크 차이. 블랜디의 홍차오레 스틱. 뒤의 두 개는 간편하게 드립커피를 마실 있는 세트로 앞의 남색 봉투가 브라질, 하늘색 봉투는 과테말라입니다. 거기에 로이스의 후르츠바(말린 과일과 다른 재료를 화이트 초콜릿으로 섞어 굳혔음)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왕..+ㅠ+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어 일부는 G에게 선물로 주고 한동안 유용한 비상식량으로 두었습니다. >ㅅ<
다음 여행 때는 또 어떤 여행 선물들이 눈에 들어올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아직 두 달 넘게 남았음)
아주 오래 묵은 사진입니다. 나중에 올리겠다며 아끼다가 외려 글 쓰는 것이 밀려버린 비운의 사진들...;;;

가볍게,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먹은 것부터 올립니다. 이날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폴 바셋에서 모여 수다를 떨다가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는데 먹으러 갈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들어간 곳이 롯데백화점 고층 식당가였습니다. 가격 대 성능비를 두고 심사숙고하여 고른 곳은 그냥 저냥 무난한 음식이 나오는 가게였지요.-ㅠ- 가게 이름은 잊었지만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11층인지 10층인지, 고층 레스토랑보다 한 단계 아래 있더랍니다.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조합을 갖춘 일본식 식당이라 걱정했는데 그냥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이게 제가 시킨 가츠나베 소바 세트입니다.




이게 데리야키 닭고기였을겁니다. 주먹밥은 이 따로 주문한 것이었고 2천원이었을겁니다. 좀 비싸죠.;




이쪽은 볶음우동. 가츠오부시가 팔랑팔랑 춤추는 것이 괜찮더라고요. 사진 하단에 보이는 반찬들은 볶음우동이 아니라 제가 시킨 세트쪽 반찬입니다.^^

가격은 세트메뉴가 1만원 전후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그정도였지요.


하지만 이날의 메인은 저녁식사가 아니라 낮동안의 간식이었으니..



아래쪽에 보이는 건 제가 가져온 카린토. 튀긴과자에 흑당을 입힌 건데 일본 무지의 간식코너에 갈 때마다 집어들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S에게 과자를 부탁할 때 카린토도 같이 부탁했습니다. 맛은 ..... 답니다. 달아요, 정말로 달아요. 당분이 부족할 때는 딱 하나만 먹으면 됩니다. 더 먹으면 코피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단 맛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메인. 피에르 에르메의 젤리, 셀레스테(아마도?)입니다. 이게 루바브랑 여러 베리즙을 이용해 만든 젤리라더군요. 피에르 에르메라길래 긴가민가하며 하나 먹었는데... 데............
다음 도쿄여행을 가면 신주쿠 이세탄에 들러 꼭 하나 사오리라 결심할 정도의 맛입니다.;ㅠ;b
속은 과일 젤리 특유의 새콤한 맛입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먹었던 것 같은 쫀득쫀득한 그런 맛이 아니라, 이로 가볍게 잘리고 살짝 끈적한 느낌이 들지만, 질긴 맛은 없어요. 거기에 혓바늘이 돋을 것 같은 그런 신맛을, 젤리 겉에 있는 굵은 설탕이 단맛을 가미해 확 잡아줍니다. 달고 시지만 맛있습니다. 특히 겉의 굵은 설탕의 씹히는 맛도 좋아요. 설탕 씹는 맛, 설탕의 단맛, 젤리의 신맛이 절묘합니다.
홍차랑 잘 어울리겠지만 삼베리(위타드의 베리베리베리)랑 먹으면 어떻게 될지 장담 못합니다.'ㅂ'; 삼베리의 맛이 확 가려질지, 젤리의 맛이 확 가려질지 모르겠네요.

그 옆의 슈거버터 샌드과자(산도노키)는 생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웨하스(웨이퍼) 비슷한 식감의, 뻥과자 같은 식감의 과자 사이사이에 설탕을 듬뿍 넣은 버터크림(으로 추정하는)을 발랐습니다. 커피에 딱이예요.



사진 보며 글 쓰고 있자니 다시 여행이 가고 싶어집니다. 여행을 불러 일으키는 건 역시 추억과 쇼핑이군요. 훗훗.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