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진입니다. 하하하하.
G가 여행 다녀오면서 간식으로 사온 것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사진 찍어 놓고 아끼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따로 따로 올릴까 하다가 모아서 한 번에 올립니다. 그리 많지는 않군요.


 
규슈 다자이후텐만구에 가는 도중에 하나 샀다며 건네주더랍니다. G는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모나카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나카 껍질에 해당하는 과자가 입 안에 달라붙는 걸 싫어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서 부서졌다는데, 그래도 팥앙금 들어간 과자를 좋아하는 제게는 반가운 선물입니다. 커피 한 잔 진하게 내려 놓고 과자를 뜯어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기와가 아니라, 그, 뭐더라. 절분쯤에 액막이 행사로 콩 뿌릴 때, 맨 앞에 선 사람이 쓰는 야차 가면 아닌가요. 어디서 봤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오카노 레이코의 『음양사』 몇 권인지에서 세이메이가 쓰고 있는 장면이 잠깐 있었습니다. 아마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책이 없어서 확인할 길이 없군요.
그 기억이 맞다면 재앙을 막아주는 신인건데, 꽤 험상궂게 생겼습니다.
맛이야 모나카 맛이지만 기분 좋게 달달합니다. 상당히 달지만 입에서 깔끔하게 사라지는 단맛이네요. 끈적이거나 뒷맛이 남는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속에 찰떡이 들어 있어 팥앙금만 들어 있는 것보다 부담이 없습니다. 겉의 과자는 바삭하고, 찰떡은 쫀득하고, 앙금은 달달하고. 입이 즐거운 과자네요. 




이건 떡입니다. 겨울이라 이런 저런 찰떡들이 많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 중 마음에 드는 동글동글한 떡을 골라 사왔습니다. 무게가 상당하더군요. 말린 찰떡 비슷한데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프라이팬에다 올려서 은근은근 구워보았습니다. 호오. 중간 중간 뒤집어 주니 윗부분이 갈라지면서 폭! 터집니다.
뒤로 보이는 물은 아침에 나온 숭늉(...)이고, 그 옆은 조청입니다. 아버지가 꿀 발라먹을까 하시는 걸, 집 냉장고에 조청 있던 걸 기억해내서 꺼내보았습니다. 으허허. 역시 떡에는 조청입니다. 은은한 단맛이 잘 어울리네요. 꿀이었다면 너무 달아서 부담스러웠을텐데, 많이 달지 않으면서 은은하고, 꿀보다 입에서 천천히 녹습니다.
다만 이렇게 구워먹은 건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 뒤에는 팥죽 끓일 때 나머지 떡을 다 털어 넣어서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지요.
팥죽에 넣어 먹는 것도 맛있더군요.-ㅠ-




발리에서 온 초콜릿과 핫케이크맛 킷캣. 핫케이크맛은 리라쿠마 버전입니다.
킷캣도 다양한 맛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킷캣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화이트초콜릿에 다양한 향료를 첨가한 것일뿐인데, 화이트 초콜릿은 지나치게 달아서 입에 안 맞거든요.=ㅠ=  하지만 이 핫케이크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핫케이크맛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메이플시럽맛입니다. 최근에 먹어보았던 킷캣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던걸요. 하지만 한 번에 한 개 이상 먹는 건 무리입니다.-ㅁ-; 역시나 달아서 하나 먹고 나면 혈당치가 마구 상승하니까요. 포장도 귀여우니 여행 선물로는 괜찮지만 혼자서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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