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줄이라는 전통 과자가 있습니다. 가끔 제사 지낼 때나 보는 과자인데, 주변에서 그리 자주 만날 수 있는 과자는 아닙니다. 유과 계통이지만 파는 곳은 드물더군요.
작년이었던가. D님이 제주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감귤과줄을 사오셨습니다. 그 때 생협 모임에서 한 조각 씩 나눠먹고 이 과자는 참 위험한 과자라고 생각했더랬지요. 그게,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과자인데다가 맛있고, 손이 계속 가다보니 집에 쌓아 놓고 보면 배둘레햄 증식은 시간 문제일 것 같았거든요. 무엇보다 튀겨서 시럽을 입힌 과자다보니 칼로리 생각하면 무섭습니다...(먼산)

이번 제주 여행 때 여행 선물로 하나 들고 와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의외로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엉뚱하게도 약천사(링크) 매점에서 팔고 있는 것을 보고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위로 보이는 병과 캔은 이번 글의 주제가 아니니 넘어가고. 아래에 보이는 것이 과줄입니다. 총 10개가 들어 있는데 절반은 작업실에서 나누어 먹으려고 싸두었고 절반인 다섯 개가 저렇게 남아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과줄이 튀밥옷을 입고 조로록 들어 있지요.




그러니까 밀가루 반죽을 네모지게 만들어서 그걸 튀겼다가 시럽옷을 입히고, 거기에 튀밥을 묻힌 겁니다. 튀밥 입히기 직전의 상태는 매작과나 타래과 같은 과자와 비슷할 겁니다. 이건 조금 반죽이 두꺼운지 얇은 반죽은 아닌 것 같더군요. 속의 반죽이 부풀어 있었기도 했거든요.'ㅂ'


하여간 입에 넣으면 살짝 감귤계 향이 납니다. 시럽에 귤을 첨가한건가 싶더군요. 과자는 튀겨서 바삭바삭하고 적당히 달달한데다 튀밥도 있으니 손을 대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셔서 홀라당 다 드시더군요. 그걸 보고 저도 위기감이...(먼산)



생협에서 먹어보고 홀라당 반한 R은 아예 박스로 주문해서 먹었다는데, 여기에 아예 연락처가 있더군요. 어머니 드시는 걸 보니 주문하고 싶은 마음 반, 그러면 안돼! 라는 마음 반입니다. 으흐흐흑;ㅂ; 분명 박스도 사다놓으면 살찐다고 야단 맞을 거예요. 하지만 주문하고 싶긔...;...
보통 한 달에 한 번 있는 생협 모임에는 간식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때문에 간식 반입이 가능한 카페를 찾는데, 주로 스타벅스에서 모이게 되는군요. 스벅의 샌드위치랑 음료를 곁들여 여러 간식들을 그 자리에서 나눠먹기도 하고, 나눠 가져가기도 합니다. 주 목적은 책과 정보 교류, 부차적 목적이 간식인데 요즘은 주와 부가 바뀌는 느낌입니다. 아니, 요즘만 그런게 아니라 항상 그렇긴 해요. 하하하하하.-ㅁ-;



스벅 쌀콩빵은 늦게 가면 다 팔리고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미리 하나 사두었습니다. 커피는 그란데 사이즈로.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아 미친듯이 번역을 합니다.


그러는 사이 한 두 분 오시기 시작하는데...


먼저오신 Sh님이 꺼낸 것. 겐지파이라고도 부르는 팔미에로 홍콩에서 들고오신겁니다. 개중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신기한 버전도 있습니다. 하기야 장어파이도 있는데 뭐..-ㅂ-;




아무리봐도 누네띠네 같은데 설탕 아몬드를 올렸다 하면 얼추 맞습니다. 플로랑탱 + 파이 버전인 셈이지요. 아빠는 요리사에서는 이 플로랑탱으로 과자집을 만들던데, 이건 그러기엔 너무 강도가 약합니다.




그 주 목요일인가에 신세계 본점 지하매장 갔다가 발견하고 호기심에 사온 겁니다. 초콜릿으로 코팅한 터키시 딜라이트인데 이건 장미향입니다. 실제 먹어보면 초콜릿으로 코팅한 장미젤리에 가깝습니다. 의외로 부담없는 장미향이 나더군요. 달긴 달지만 진짜 터키시 딜라이트보다는 아마 덜 달겁니다. 하도 예전에 먹어보아 맛을 잊었군요..-ㅂ-;




오리역 어드메에 있다는 치즈케이크집. 개당 4500원으로 크기를 생각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맛을 보면 납득합니다. 치즈맛이 지이이인한게 상당히 괜찮더군요. 실제 크기는 태공이랑 비교하면 아실텐데 작은편입니다. 하지만 케이크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치즈케이크를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케이크라면 가끔 생각날 겁니다.-ㅠ-



이건 과자 뚜껑입니다. 무슨 과자냐 하면...




역시 홍콩에서 날아온 쿠키입니다.
먹으면서 생각했지만 홍콩 과자들은 상당히 기름집니다. 근데 원래 쿠키는 좀 기름져야 맛있게 느껴지잖아요. 기름지고 짭짤한 것이 입에 당기는 것처럼 이 과자도 그렇습니다.-ㅠ-
아삭아삭 부서지는게 술안주 같기도 하고요. 그게, 코코넛칩이랑 시리얼을 섞은 것도 있었거든요.




이 날 등장한 다른 간식중에 과일 젤리가 있었는데, 언젠가 한 번 올렸던 긴자의 과일젤리와 비슷합니다. 그 다운그레이드 버전 같은 맛이더라고요. 새콤새콤한게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 통이 저렇게 길죽하게 생겼는데, Sh님이 태공을 집어 가시더니 저렇게 앉히시더군요.




어제 올린 낚시하는 태공은 여기서 탄생했습니다. 역시, 포인트는 접힌 옆구리살. 요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긔..; 그러니 운동합시다.;;
대강 짐작+기억하는 바로는, 태평양에서 제주도에 다원을 만들었고, 그 뒤에 오설록티뮤지엄을 만들었으며, 그 다음에 이니스프리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위의 태평양은 바다 이름이 아니라 회사 이름인 건 아시겠지요.;
저보다 먼저 제주에 다녀오신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설록보다는 그 옆의 이니스프리가 밥 먹기에 좋다 하시더군요. 이 때의 일정이 제주를 3/4바퀴 도는 셈이라 중간에 어디 들어가 식사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이르긴 하지만 이니스프리에서 간단히 먹고 가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티뮤지엄쪽은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정신이 없는데, 밖으로 나와 이니스프리 건물로 올라가니 거기는 조용합니다. 여기까지는 안 올라오나 싶었는데 저희가 나올 즈음에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오설록티뮤지엄에 같이 올렸어야 했는데, 빼먹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보니 루피시아가 아니라 오히려 위타드 느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하여간 구입욕을 부추기는 좋은 패키지입니다...-ㅂ-;
저 뒤로 보이는 것은 어제 올렸던 유기농면으로 만들었다는 뱀의 등짝(몸통)입니다.




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ㅂ-; 다도 시연하는 장소 바로 옆이고요.


들어가서 생각했지만 이니스프리 건물은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천장이 높은 편임에도 밖에서 보기에는 그리 티가 안납니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화장실인데, 화장실이 건물 밖으로 나가 왼쪽으로 돌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근데 아무리 밖을 보아도 건물이 없습니다. 도대체 화장실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하면서 문을 나서자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근데 그렇게 보기 전까지는 그 건물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습니다. 돌을 박아 넣은 움집 비슷하게 생겼는데, 언덕배기 바로 앞에 있고 주변 풍경하고 녹아들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이니스프리 건물 천장입니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데 간접조명 느낌이라 왜그런가 하고 올려다보았더니 천장 구조가 특이합니다. 저런 격자 틀을 넣어서 햇살이 직접 닿지는 않더군요. 하기야 조리 부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벽은 다 통유리였다는 걸 기억하면 여름에는 덥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라인드를 치려나요. 풍광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앞에 보이는 길이 화장실 가는 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아마 차밭이었을겁니다. 여기서 길을 따라 김영갑 갤러리로 가다보면 도로 양 옆에 다 차밭이더군요.




...
지금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이니스프리에서 먹은 밥 사진은 이게 전부입니다. 리뷰라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왼쪽은 핫도그, 오른쪽은 당근 수프입니다. 이 때 꽤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잘 먹었는데 당근 수프는 막판에는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스니다. 크림을 듬뿍 넣었나보네요. 그렇다보니 당근맛이 나는 크림수프 같게도 보입니다. 햇당근이 나올 때 한 번 끓여보고도 싶은데 정 안되면 생각날 때 한 번 만들어보지요. 여기에 흰빵 찍어먹어도 맛있을 겁니다. 당근 때문인지 상당히 단맛이 도는데 부담스러운 단맛은 아니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ㅠ-


왼쪽의 핫도그도 맛있습니다. 빵은 찐빵같은 폭신폭신 부들부들한 빵인데, G가 먹다가 귤껍질이 들어갔다고 보여주더군요. 보니까 흰빵 여기저기에 귤껍질로 보이는 진한 노랑, 혹은 귤색의 뭔가가 보입니다. 향이 그렇게 강하게 나진 않더군요. 중요한 건 소시지인데, 연한 분홍, 혹은 아주 연한 돼지고기 색 같이 보이는 분홍색의 소시지입니다. 속은 살짝 붉은기가 돌아서 완전히 익히진 않은건가 했는데 육즙이 괜찮은데다 쫄깃쫄깃하니... 상당히 맛있습니다.
찐빵 위에다가 씨겨자(집에도 있는 홀그레인머스터드)를 듬뿍 바르고, 그 위에 소시지를 올리고, 그 위에 시큼한 맛이 도는 양배추 절임을 올렸습니다. 얼핏 슈크르트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만든 건지는 모르지요.

하여간 맛있습니다.-ㅠ- 게다가 핫도그가 들어 있는 상자는 중간에 점선이 있습니다. 그 대로 뜯어내면 손에 묻히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더군요. 이런 배려도 좋았습니다.



아래는 오설록티뮤지엄이랑 이니스프리에서 구입한 겁니다.



이니스프리에서 판매하는 감귤초콜릿입니다. 딱 4개가 들어 있는데, 아는 사람의 아들이 이번에 수능을 봐서 생각난 김에 구입했습니다. 4개 6천원이면 그럭저럭? 맛은 제가 볼 것이 아니니 관계 없습니다. 하하하;
일단 부담없이 선물 줄 것이 생겨서 좋았어요.-ㅁ-;




G가 아버지 드릴 선물이라면서 사온 유채꿀. 아버지는 꿀을 많이 좋아하십니다.(먼산) 빵을 드실 때도 단 것이 필요하면 잼이 아니라 꿀을 찾으시니까요. 속에 안 좋다고 어머니는 타박하지만 좋아하시는 걸 어쩝니까. 가래떡에도 조청보다 꿀이라고 주장하십니다. 하하;
(근데 아버지가 집에 안 계셔서 나중에나 맛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채꽃 향기가 어떤지 잘 모르니 꿀 향도 상상이 안되는군요.)




50g에 2만원 하는 걸 100g 3만원으로 할인판매중이던 삼다연 제주영귤 차. 우롱차랍니다. 맛이 괜찮아서 덥석. 이건 나중에 다시 리뷰하겠습니다.'ㅅ'




G가 선물용이랑 소장용으로 구입한 차입니다. 분명 포장에 홀라당 반해서 구입했을 겁니다. 이 사각 패키지는 전부 티백 10개씩 들어간 겁니다. 가격은 개당 1만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상당한 가격이지요. 하지만 뭐, 패키지가 예쁘니 선물용으로도 괜찮습니다.
맨 왼쪽의 제주오색가막딱따구리 상자는 삼다연 제주영귤입니다. 가운데가 캔디 블랙티, 맨 왼쪽이 금빛 마중.
볼 때마다 생각하지만 정말로 패키지 잘 만들었다니까요.=ㅅ=



자아, 이걸로 오전 중의 일정은 끝!
다음 글에는 이번 여행에 대한 이런 저런 잡담을 짧게 적을 예정입니다. 얼마나 짧을지는...(먼산)
오설록은 G의 주장으로 가긴 했는데 저도 녹차 아이스크림이 궁금했으니 상관없습니다. 다녀와서 느낀 것을 간단하게 줄여보면, 먹을 것보다 그 외의 패키지, 선물 상품이 훨씬 눈에 들어왔습니다. 패키지에 홀랑 반해 모든 제품을 사고 싶었던 것은 아주 오랜만의 일이네요. 한국 여행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일본여행을 더 자주 다니다보니 한국의 패키지, 포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만이 많습니다. 신경 썼다는 패키지도 선물로 주고 받기에 부족한 경우가 많고,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포장 기술이나 디자인은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지요.
한데, 이번에 오설록 다녀와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공항에는 들어와 있지 않고 오직 제주 오설록에서만 살 수 있지만 그게 방문 욕구를 부추기니 오히려 좋은 판매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제품들을 서울 내의 오설록 카페에서도 판매하는 것이지요. 그런 전략이면 제주도 한정품이라는 가치가 떨어지니 말입니다.


아주 휑한 곳에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 차밭이 많은 걸 보면 원래 여기가 차밭이고 다른 시설은 나중에 만들었나 봅니다. 찾아보면 자세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패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사진 오른쪽 편에는 상당히 오래된 차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차나무 꽃도 많이 피었더라고요. 상당히 지긴 했지만...-ㅂ-;


이런 저런 박물관도 있는 모양이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먹을 것과 선물입니다. 상품을 먼저 보고 간식을 먹은 다음 다시 상품을 보러 왔는데, 헷갈리니까 먹은 것부터 먼저 올리지요.




총 1만 1천원어치입니다. 아이스크림이 4500원, 롤케이크가 4500원, 다쿠아즈가 2천원.




롤케이크는 시트는 그냥 저냥인데 속의 크림이 덜 녹았습니다. 버터 크림은 아닐 것 같은데 얼렸다가 덜 녹아서 퍽퍽한 그 크림맛. 하하하. 거기에 다쿠아즈는 질기고 땅콩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다쿠아즈 재료를 보았는데, 아무리 보아도 땅콩은 안 들어갔습니다. 근데 왜 땅콩맛이 나는 것 같지?;


아이스크림은 그냥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녹차 섞은 맛입니다. 크리미하기보다는 우유에 가까운 소프트크림. 느끼하지 않은 맛이더군요. 녹차 특유의 쌉쌀한 맛이 도는데, 한 번 먹었으니 되었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들어오면서 본 상품들에게 눈이 돌아가 있어서 먹고 나자마자 바로 일어나서 확인하러 갑니다.




루피시아가 떠오르긴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보질 않았으니 비교하기는 어렵군요. 하여간 보고 있으면 절로 손이 가는 패키지입니다. 포장이 예뻐서 사고 싶더군요. 맨 윗줄의 하늘색 바탕 그림을 열면 왼쪽의 9종 세트가 나옵니다. 아마 티백이었던가요..?
아래줄의 녹차들은 이전에도 자주 본 태평양 녹차 패키지하고 비슷합니다.




이쪽이 아마 제주 한정품 중 하나던가요. 이름도 잘 지었고 패키지도 예쁩니다. 이렇게 사각 통에 담아 놓은 것은 티백 10개 세트였던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기 보이는 것은 액세서리인데, 제주에서 사는 가막오색딱따구리를 모티브로 만들었답니다. 팔찌랑 목걸이, 귀고리 두 종이 있어요. 근데 눈이 빨강 하트라는게 포인트. 귀엽더랍니다. 가격도 아주 비싸진 않아서 하나 지를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건 제주에서 재배한 유기농 목화로 만든 인형 소개입니다. 제주의 캐릭터를 형상화해서 네 종류를 만들었는데 참 귀엽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제주산, 유기농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살만합니다.
(원래 여행 와서는 지갑이 잘 열리게 마련입니다...-ㅁ-;)




이게 인형 샘플. 개당 5만원 가량입니다. 맨 위의 뱀은 정말 사들고 오고 싶었긔...;ㅂ; 하지만 인형이 더 늘면 안됩니다.




참 귀엽죠. 저 배꼽이...-ㅂ-;




이것도 설명.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진짜 지갑을 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저는 백수니까요. 하하하하하하.


사진을 안 찍은 몇몇 패키지가 더 있는데, 여기 진짜 한정은 제주영굴우롱차입니다. 시음이 가능하던데, 커다란 그릇에다가 뜨거운 물을 받고, 원통형의 걸름망에다가 차를 넣고는 물에 담가 휘휘 젓더군요. 상당히 당황했는데 그래도 마시기 편한데다 감귤계 향이 확 올라오는 것이 감기에 좋을 것 같은 맛이 납니다. 안에 들어간 것이 영귤 껍질이라네요. 그러니 넓게는 귤피차랑 우롱차를 섞었다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겁니다. 다만 들어간게 영귤이라는 것이 다를뿐이지요. 영귤은 실물을 보진 못했는데, 시콰사인가? 일본의 녹색 작은 귤이나 라임과도 닮아 보이더랍니다. 그 껍질을 말려서 썼겠지요.



오설록은 이번에 처음 갔지만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길 편하게 가긴 어렵고. 그렇다고 차를 렌트해서 가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지요. 그래도 여기는 한 번 더 가보고 싶더랍니다.+ㅅ+
(하지만 언제 제주 여행을 다시 갈지 알 수 없음.ㄱ-;)

지금까지 먹어본 월병이라면 출처가 딱 세 곳인데, 하나는 마트이고 한 곳은 파리바*트이며 다른 한 곳이 도향촌입니다. 뭔가 수준이 상당히 다르다 싶지만 그러려니 넘어가지요.;


가끔 단 것이 땡길 때 마트에서 할인하는 1천원 월병을 먹으면 그건 만주와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파리*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거기도 그냥 단과자빵 수준이지,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도향촌은 좀 많이 다르지요. 거기는 간단히 주워먹는 간식이 아니라 소중히 접대(...)하는 그런 고급 과자를 먹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딱히 가격의 문제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아마도.;;;


하여간 도향촌에서 월병을 사기 시작한 뒤로는 다른 곳에서 월병 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월병 먹을 일도 자연히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도쿄에서 날아온 월병이 생겼습니다.






추석 연휴 때 받았지요. 굉장히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월병입니다. 월병 만드는 법은 이전에 『아빠는 요리사』에서 보고 알았는데, 저정도로 무늬를 새겨 찍으려면 굉장히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게다가 얼핏보면 월병이 아니라 갈레트 같아 보일 정도입니다. 달걀물을 색색들이 아주 정성들여 발랐나봅니다.(먼산)
그래서 얼핏 봐서는 월병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라고요. 제가 주로 본 월병은 어떤 의미에서는 허여멀건한 얼굴(?)을 하고 있는지라 말입니다.




추석 끝난 그 주에 간식으로 들고 왔습니다. 왼쪽은 앙あん이라고, 앙금이 들어갔다는 걸 확연히 보여주는데 오른쪽의 포도덩굴은 잘 모르겠더랍니다.




베어물고 보니. 허허허허허. 이것 참;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설탕인지 꿀인지, 하여간 달달한 속에 다양한 견과류를 듬뿍 섞었습니다. 맛 자체만 놓고 보면 호떡과도 비슷한데, 그보다는 덜 걸죽하고 견과류가 훨씬 많이 들어갔습니다. 야금야금 꼭꼭 씹어 먹다보니 어느 새 홀라당 사라지고 없던걸요.;ㅠ;

앙금은 팥이었는데, 그쪽도 맛이 꽤 진합니다. 설탕 단맛은 아니었다고 기억하는데, 혹시 대추를 썼을까요. 아니, 이미 한참 전에(...) 먹은 거라 기억은 휘발되고 거의 안남았습니다. 맛있다는 기억만 확실하게 남아 있고요.


사다주신 분께 나중에 물어서 어디 제품인지 알아다가 사러가야겠습니다. 흑흑. 저만 홀라당 먹었지만 다음에는 가족들이랑 나눠먹어야지요. 근데 사오면 어머니께 살찐다고 야단 맞을지도..? -ㅠ-;
(수정사항)
호밀빵은 나폴레옹이 아니라 김영모제과점 것이었습니다.^^; 본문도 따라서 수정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이는 생협 정기 모임. 이번에는 여행을 다녀오신 분이 두 분 있어서 간식이 풍부했습니다. 한 분은 일본이었고, 한 분은 태국이었나..? 태국인지 베트남인지 하여간 동남아를 다녀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외국산 과자만 있었던 건 아니고, 김영모제과점나폴레옹의 호밀빵이랑 풍년제과의 초코파이도 있고요.
저 초코파이는 비슷한 것을 다른 제과점에서도 보았는데 과자 비슷해 보이지만 살짝 퍽퍽한 느낌의 과자빵 사이에 크림을 바르고 가장자리를 초콜릿으로 코팅한겁니다. 일반적으로 초코파이라면 떠올리는 마시멜로가 끼워진 것하고는 다르더군요. 이것도 옛날 맛에 가깝더랍니다.
김영모제과점나폴레옹의 호밀빵은 촉촉한 느낌인데 흰빵하고는 맛이 사뭇 다릅니다. 호밀빵이라더니 정말 그런 낯선 맛(...)이 나는군요. 잼보다는 좀더 묵직한, 치즈 같은 것을 올려 먹는 것이 잘 어울릴 겁니다. 아니면 연어와 크림치즈라거나. 집에 마침 연어가 있긴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결국 못 해먹었습니다.;ㅠ; 집 근처의 나폴레옹 제과점에 언제 다녀와야겠네요.




카메라 시점을 조금 올리면 이렇긔.; 다나카 메카의 『키스보다 빨리』가 드디어 완결나서, 완결권만 홀라당 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책갈피 대신 끼워놓은 것은 「에바 Q」블루레이.;




그리고 이게 남쪽나라에서 온 과자입니다. 코코넛 크리스피롤이라는데, 빠삐요트였나. 하여간 시가렛 형식으로 얇은 과자를 돌돌돌 말아 만든 그런 과자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보면 대강 알지만 맛은 생각한 것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빠삐요트는 바삭하고 부드럽게 부서지는데 이건 그보다는 식감이 단단합니다. 그러니까 생강쿠키를 만들어서 얇게 돌돌말면 이런 식감인가 싶은 정도네요. 그래서 식감은 전병과 비슷한데, 약간 단단한 과자가 코코넛향을 품고 있으니 오독오독 씹어먹는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러니까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코코넛향 과자를 저렇게 돌돌돌 말아 놓았다고 보시면 얼추 맞습니다. 맛있어요. 한 통 가져다 놓으면 한도 끝도 없이 손이 갈 겁니다.;




그리고 여기엔 고베에서 날아온 과자가..-ㅠ-
이스즈 베이커리의 러스크입니다. 바깥을 흑당, 혹은 쿠로미쓰, 혹은 흑설탕이라 부르는 그걸로 코팅했나본데 달지만 그렇게 부담스러운 단 맛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것도 한도 끝도 없이 손이 가는 무서운 간식이었지요.




그리고 일본 여행 다녀오신 M님이 챙겨주신 추가 간식들. 무슨 말이 필요 합니까. 음하하하하하.
커피타임의 일용할 양식으로 잘 챙겨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로이스의 초콜릿바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언제 한 번 올린 적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왜 로이스의 초콜릿 감자칩은 잘 사오면서 이걸 사올 생각은 못하는 걸까요. 말린 과일이 들어간 화이트 초콜릿 크리스피 바나, 견과류가 들어간 크리스피 바나 둘다 좋아하면서 말입니다.-ㅠ-

하여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초콜릿 바도 한 상자 들고 와야겠습니다.

C님이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재미난 선물을 말이지요.

이걸 사오게 된 계기를 들으니, 제가 올렸던 차나무(링크) 사진이 문제였나봅니다. 차나무 사진을 보고 나니 이걸 안 살 수가 없으셨다는군요. 이야아. 별 생각 없이 올린 사진이 지름을 위한 발판이 되었어요! (...)





역광이라 사진이 무지 어둡습니다. 실제 저 상품의 색은 밝은 연두색이거든요. 이런...; 나중에 제대로 찍어 올릴걸.;

하여간 두 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더 사오고 싶으셨다는데 딱 이거 하나 남아 있었다는군요.





상품 하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거, 책갈피입니다. 실리콘으로 만든 새싹 모양 책갈피이고, 책 윗부분이나 책 사이에 끼워서 사용합니다. 실리콘이라 마음껏 써도 되고, 특히 잠깐 잠깐 쉬면서 책 볼 때는 아주 유용하겠더군요. 책 사이에 상품 하단의 사진처럼 끼워 놓으면, 책을 펼치는 순간 새싹이 뽀록! 튀어 나옵니다. 상상만 해도....!


근데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면서 여즉 사용하지는 못했다는 게...; 요즘 읽은 책들은 거의 가늠끈이 있어서 쓸 기회가 없었습니다. 조만간 소설 읽으면 사이에 한 번 끼워보지요.+ㅅ+

여행을 다녀오신 Ki님이 이런 저런 물건을 올려 놓으시다가 비닐봉지에 쌓인 어느 물건을 놓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분이 가져가시겠어요?"


5초간 망설이다가 가져가시는 분 없으면 제가 가져가겠다고 하여 받아 왔습니다. 별 생각 없이 받아 들고 왔는데 보니 에거, 체육복 피규어시리즈였네요. 한자로는 체조복이라고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 짧은 체육복입니다. 솔직히 이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니까 가능한거지, 현실에서 이걸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요즘 상황에서라면 한국에서도 목격가능할 것 같군요. 점점 교복 치마가 짧아지고 있으니 체육복 바지도 점점 짧아지지 않나요?





하지만 받은 피규어는 큐베. 뭐의 약자이긴 하지만 하여간, 이 생명체와 계약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끝장난다고 하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마도카에게는 당해낼 수 없지.




종류는 큐베 포함해서 총 여섯 종입니다. 근데 보이시나요.-_- 체육복인건 알겠는데 왜 포즈가 저 모양인거야!
아사히에서 나온 음료에 딸려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떤 음료인지는 넘어가죠.;




저렇게 놓아 보니 태공이 뒤통수를 한 대 후려갈겨도 될 정도입니다. 당연히 큐베와 태공을 비교하면 태공이 훨씬 더 세죠.




하여간 저걸 받아 들면서, "계약해서라도 G4를 끝내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정말입니다. G4를 끝낼 수 있다면 다른 건 그 뒤의 문제..ㄱ-;

생협 번개는 언제나 마실 것과 먹을 것이 함께 합니다. 그날은 지갑 단속을 포기하고 그냥, 마음 편히 먹고 마십니다. 아니, 지갑 단속 뿐만 아니라 식이조절도 포기하는군요.ㄱ-;




시작은 가볍게 스타벅스의 샌드위치. 크랜베리 닭고기 샌드위치였을 겁니다. 속은 푸짐하지만 가운데로 몰려 있어서 가장자리는 빵 밖에 안 남은 것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가장자리까지 분포했다면 속이 밖으로 샐 가능성도 있긴 있으니까요. 굉장히 잘게 다진 것 같던데, 그 때문에 얼핏 참치 샌드위치 같기도 합니다. 달달한 크랜베리가 함께하니 새콤달콤하게 씹히는 맛도 있어서 좋군요. 원래는 크로크무슈를 먹을까 하다가 이번에 다시 내면서 가격을 올린 덕에 이 샌드위치가 더 쌌습니다. 제일 작은 용량의 오늘의 커피랑 같이 주문하니 가격이 6천원이었던가. 대략 그정도 였을 겁니다?; 아니, 6천원이 아니라 7천원? 지난 주말의 기억이 이미 날아가서 찾아보기 쉽지 않군요.

아이패드의 화면에 뭐가 떠 있는지는 그냥 넘어가시어요. 뒤로 보이는 TONO책은 가면 갈수록 내용이 무서워지는 『코럴』3권입니다. 복선이 참..ㄱ-;




잠시 뒤. 앞에 보이는 워터크래커는 수프에 딸려 나온 것이고, 동그랗고 노란 빵은 체다치즈가 들어간 빵입니다. 이건 외부 음식.;;;; 스타벅스도 외부음식을 반입하면 제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눈감아 줍니다. 그런 분위기예요.-ㅂ-; 그래서 생협 모임은 거의 대부분 스타벅스에서 가지지요.;




앞에 보이는 것은 스타벅스의 레몬 파운드 케이크.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뒤로 보이는 빵 두 가지가 중요한데, 이전에 정원사님이 언급하신 분당의 빵집 안델센의 엔젤케이크입니다. 시폰케이크에 가까운 빵인데 굉장히 하얗더군요. 진짜 맛있습니다..-ㅠ-; 혼자서도 한 봉지 정도는 무난하게 뜯어 먹을 정도니까요. 저라면 한 봉지 앞에 있으면 무의식중에 다 뜯어 먹고 왜 이게 다 사라진 거지라며 이상하게 생각할거예요.=ㅠ=
(글 쓰는 지금도 이걸 사러 분당까지 내려가, 말아 이러고 있습니다.;..)




Mo님이 들고 오신 기증떡. 술떡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지떡, 기증떡, 증편이라고 다양하게 불리는 그 떡입니다. 이건 지방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는지 술향이 굉장히 강하게 납니다. 술향이라고 해도 소주향이 아니라 막걸리향 같은 발효향입니다. 소주향 떠올리시면 안되죠.-ㅂ-;
제가 먹어봤던 다른 술떡에 비해 굉장히 찰지고 쫀득합니다. 술향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홋카이도에서 날아온 간식들이 등장합니다.
치토세 공항에 있는 로이스 매장(공장?)에서 판다는 한정 생초콜릿입니다. 하나는 카페오레, 하나는 다즐링. 정말 다즐링입니다. 다즐링은 먹으면 진짜 다즐링맛이 난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초콜릿을 먹는데 왜 다즐링향이 확 입안에 감도나요.;ㅠ;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감동적인 맛. 그래서 그 옆의 커피맛이 밀렸습니다. 아니, 커피맛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다즐링의 강렬함에 밀렸을 뿐.
그 때문에 다음 여행 때는 무조건 치토세 아웃입니다. 하하하;




이날 나누어 받은 먹을 것과 안 먹을 것이 한번에 보입니다. 먹을 것이 아닌 것은 다음에 따로 올릴 예정이고요.
트와이닝의 와일드 베리, 패션프루츠와 망고였나. 거기에 베리류. 스타벅스 비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의 티타임은 이랫습니다. 태공이 손을 얹고 있는 것은 롯카테이의 견과류가 들어간 캐러멜, 그 옆은 르타오의 과자, 그 위는 류게츠의 자작나무 문양 바움쿠헨.

류게츠의 자작나무 바움쿠헨은 이전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링크) 그 때는 큰 조각이었는데, 이번에 먹은 것은 차 마실 때 곁들이기 좋도록 작게 나온 겁니다. 선물용으로 괜찮겠더군요.

르타오의 과자는 이름이 PETIT CARRE라고만 나와 있는데, 얼그레이 향이 폴폴 나는 얇은 과자 사이에 커피맛밀크티? 크림이 들어갔습니다. 얼핏 랑그드샤와도 비슷하지만, 랑그드샤는 보통 사이에 화이트 초콜릿을 넣더군요. 이게 크림이 아니라 커피맛 초콜릿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합니다. 아마도 크림...; 왜냐하면 녹아 있었거든요. 초콜릿이라면 이런 부드러운 크림은 아니었을 겁니다. 설명은 이쯤하고 맛있습니다.-ㅠ- 이것도 다음에 여행 가면 사와야지요.

롯카테이의 캐러멜. 캐러멜은 끈적끈적해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캐러멜이라기보다는 캔디에 가깝더군요. 왜, 한국에서 나오는 캔디 중에 아몬드 사탕 있지요. 버터맛 사탕 위에 아몬드가 하나 통째로 올라가 있는데, 씹어 먹으면 아래의 사탕 부분이 바삭하게 부서집니다. 딱 그런 식감인데 맛이 캐러멜입니다.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좋아한다면,  ... .. .무조건 추천입니다. 이것도 다음에 여행 가면 사와야지라고 목록에 올렸습니다.



크흑;
그리하여 여행가면 사와야할 것들에 대한 목록은 나날이 길어져만 갑니다.
여행 다녀오신 분이 있어서 이날 모임에는 이런 저런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들고 오신 것이 엄청나게 많아서, Weekade 가방을 들고 나오셨는데 보고서 홀라당 반했습니다.



어머나. 어느 분 손이 나왔군요. 아, 하지만 확인하는데는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긔...;;;
안테나샵에서 나오는 Weekade 가방입니다. 여행용으로 나왔는데, 하루 이틀 정도 여행 다녀올 때, 옷가지며 잡다한 물품을 담기 좋겠더라고요. 특히 내부 공간 분할이 잘 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바닥 면적이 상당해서 크기가 큰데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기억하는데, 접어서 들고 갔다가 공항 면세점 쇼핑하면서 과자 쓸어 담는데 탁월한 가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 바닥에는 로이스의 초코 감자칩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넣으니 딱 맞더라고요?



하여간 이 분이 이번에 사오신 이런 저런 물건들은 다른 사람들 역시 지름의 길로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다들 다음 타자로 홋카이도에 갈 누군가를 물색하는 모양이더군요.(...)




오타루 오르골 당에서 사온 부엉이. 가격은 상당했지만 굉장히 멋집니다.
라고 적고보니 눈매가 부엉이가 아니네요. 올빼미인가봅니다. 뒷 날개 모습도 섬세하니 예쁜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




재미있는 건 이렇게 뚜껑이 열린다는 겁니다. 안에는 작은 액세서리를 수납하면 좋겠네요. 근데 저렇게 벌러덩 누운 올빼미를 보니 조금 안쓰러워 보이고...;;;




삿포로 맥주박물관 가는 길에 발견한 하비샵에서 낚은 쵸파.




뒤에 있는 것은 무서운 눈토끼입니다. 게다가 지금 보니 어깨에 꼬마를 얹고 있군요.;




M님이 아마존에서 중고로 주문해 구하셨다는 카드캡터 사쿠라 컴플리트 보컬 컬렉션. CD 4장입니다.




그리고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한 물건입니다. 십이지신상. 구입처는 삿포로 신궁이랍니다.ㄱ- 스스키노 남쪽편에서 전차를 타면 삿포로 신궁에 갈 수 있다는 건 알았는데, 거기서 이런 걸 파는 줄은 몰랐습니다. 개당 가격은 잊었는데 이정도면 살만하다 싶은 가격이었습니다. 모인 사람들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이게 굉장히 귀엽다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고양이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십이지신에 고양이는 없지요. 대신 호랑이가 있으니까요.




가장 사랑 받은 것은 저 무심함 표정의 닭. 직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십이지 순서대로 배치했습니다. 그러므로 (멧)돼지 앞에 보이는 것은 개입니다. 얼룩강아지.-ㅂ-




뱀은 뭔가를 돌돌 말고 있더군요. 하나 같이 다들 귀여워서..;ㅂ; 집에 공간만 있다면 덥석 집어 드는 건데! 물론 공간은 없지만 당연히, 다음에 홋카이도 여행을 가면 사올 생각입니다. 아마 모임 내에서도 주문이 잔뜩 들어오겠지요.(...)



그리하여 홋카이도 여행의 지름목록은 길어져만 갑니다.


며칠 전, 동원 덴마크에서 로얄 밀크티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모처에서 리뷰를 보았지요.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대했는데.. 데......(먼산)
제 입엔 안 맞았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제 문제입니다. 입맛이 변했으니까요. 지금 입맛에서라면 예전에 맛있게 마시면서 극찬했던 일본 포숑의 밀크티 시리즈도 달다고 못 마실 겁니다. 저것도 상당히 답니다. 하지만 진하면서 달기 때문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달기도 딸기 우유나 커피우유에 비하면 아주 단 것도 아닙니다. 음, 그래도 커피우유에 비하면 달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요즘 안 마셔서 감이 안오네요.

하지만 말입니다, 데자와 같은 종류의 캔 밀크티랑 비교하자면 캔커피와 TOP만큼이나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 정말로요.; 캔 밀크티는 일반 캔커피와 같은 수준이고 TOP나 우유가 많이 들어간 커피음료 계통을 비교대상으로 놓으면 비슷합니다. 그러니 밀크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보시어요.'ㅂ'


사진 옆쪽에 있는 것은 제주도 여행 선물입니다.



백련초 크런치, 한라봉 크런치, 감귤 크런치 순이었을 거예요. 저 크런치는 쌀튀김 혹은 동글동글한 과자를 각각의 맛을 낸 화이트초콜릿으로 버무려 만든겁니다. 달달하지만 간식 시간에 하나 먹기엔 딱 좋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은 말린 감귤인데, 감귤의 맛에 따라 굉장히 맛이 달라지더군요. 하나는 먹고 나서 생레몬을 그냥 씹은 것 같은 신맛에 몸서리쳤는데, 그 다음에 먹은 것은 무난하게 달달한 감귤맛이더랍니다. 크런치 종류의 단 과자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말린 감귤도 좋은 여행선물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니 다음 출장 때 참고해야지요..-ㅠ-

진지하게 들으시면 안됩니다.-ㅂ-


지난 주말에 S와 만나서 이태원과 그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경리단은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심심하더군요. 길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그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운동화 차림에 더위 회피용 아이템을 여럿 장비하고 이리저리 산길을 걸어야 합니다. 왜 경리단길 돌면서 그랜드 하얏트나 이태원까지 같이 돌아보나 했더니만 길이 너무 짧아서 그렇습니다.; 같이 돌아보는 쪽이 좋긴 하더군요.


하여간. 이날 S에게서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전주 여행갔을 때 집어 왔다는 작은 주머니입니다. 크기는 태공을 보시면 아실텐데, 생긴 것은 주황 파프리카 비슷하기도 하지만 꼭지를 보면 당근이네요. 그리고 그 당근 속에는...




토끼 세 마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표정도 제각각입니다. 용도는 선물 준 S도 모르던데 어디 대롱대롱 매달아도 좋겠더군요. 앞 발이 집게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진 않습니다. 사이에 나뭇가지 끼워 넣으면 매달려 있긴 하겠더군요. 물론 잡을 정도의 힘은 없습니다.


그리하여 당근은 주황색 가방에 넣어 잡동사니 담는데 쓰고 있고, 토끼 세 마리는 작업실 책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S냥, 선물 감샤! /ㅅ/ 그 김에 9월 말의 선물 소재는 당근을 넣은 마들렌으로..(탕!)
한줄 요약: 혀 업그레이드는 쉽지만 다운그레이드는 어렵습니다, 손님.
한줄 결론: 펑리수는 대만의 특정 제품이 더 맛있습니다.


제 돈으로 샀다면 아까웠겠지만, 선물받은 것이었습니다. 사다주신분께는 죄송하지만 참..ㅠ_ㅠ 이미 맛있는 펑리수를 먹었기 때문에 이건 제 입에 안 맞았습니다. 아니, 그 펑리수를 먹지 않았다고 해도 이건 맛있다고 하기 애매합니다.



홍콩여행 다녀오신 분이 이런 펑리수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나 얻어 보니 이건 커피보다는 차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날 아침은 일부러 로열밀크티를 만들어 들고 왔습니다. 물론 설탕은 넣지 않았고요.




펑리수라고 하면, 파인애플 잼을 라드를 넣은 반죽으로 싸서 구운 과자입니다. 영문으로 써 놓은 것처럼 포르투갈 스타일 파인애플 페스트리랍니다. 원조는 대만으로 알고 있고 홍콩에서도 파나봅니다.
하지만 같은 대만이라고 해도 가게마다 맛의 차이가 큰 모양입니다. 저는 D님이 선물로 주신 것을 얻어 먹은 적이 있는데, 부드러운 과자 속에 촉촉하고 그리 달지 않고 파인애플향이 진하게 나는 속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게 대만에서 제일 맛있는 펑리수라더군요. 그걸 먹었으니 원...;;;;




육각형 모양에, 조금 단단해보입니다. 그리고 한입 베어 물었지요.
...
속이 적은 편입니다. 겉은 조금 단단합니다. 그리고 퍽퍽한 느낌이군요. 단단한 건 상관없지만 퍽퍽하면 맛있다는 감상이 나오기는 어렵지요. 물론 차와 같이 하면 괜찮을지도 모릅니다만, 이건 속도 별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속이 단단한 것이, 파인애플잼이 아니라 파인애플 젤리를 넣은 것 같더군요. 심지어는 먹다가, '이건 어렸을 적 시골에서 맛 보았던 단단한 설탕맛 젤리를 넣은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하하하....;ㅂ;

죄송합니다.;ㅂ; 선물로 받은 건데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크흑...;ㅂ;
(설마 그 분이 여길 아시진 않겠지요..;...)
C님이 여행 선물로 주신 겁니다.-ㅂ- 앞의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과자를 이것저것 잔뜩 가져오셨던데, 아예 반을 나눠 상자채로 주시더군요. 이 은혜는 다음 여행 때 갚겠습니다..-ㅠ-




이건 하나만 받아왔는데요, 이름 그대로 레몬 치즈케이크입니다. 제목에 썼듯이 파는 곳이 시세이도 파라. 그러니까 긴자에 있는 그, 시세이도 파라에서 파는 거랍니다. 이 파라가 패션파이브의 파라 원형일 겁니다. 시세이도 파라는 가본적이 없어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디저트 쪽으로 꽤 유명한 것 같더군요. 5-6년도 전에 이미 손바닥만한 마카롱 케이크를 냈으니까요. 언젠가 『Cafe Sweets』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 새우 전병 위에 올라간 아주 작은 흰색 상자가 치즈케이크입니다. 굉장히 작더군요. 하지만 먹어보면, 이게 딱 적당한 크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 주, 업무중 티타임에 찍은 사진.
앞에 보이는 까만 것은 패션파이브에서 산 까눌레. 그 옆은 명란젓 새우 전병, 그리고 야츠하시, 거기에 도쿄 러스크와 시세이도 레몬 치즈케이크까지. 물론 한 번에 다 먹진 않았고, 유통기한 걱정이 되는 치즈케이크랑 까눌레부터 집어 들었습니다.




으윽. 포장을 열었더니 케이크 윗부분이 떨어져 나갔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긁어먹으면 되니까요.

커피가 옆에 있으니 안심하고 한 입 베어무는데. .... 하? 겉은 레몬맛 당의(설탕코팅)을 발랐고, 케이크는 치즈 그 자체입니다. 속에 치즈가 들어 있는 듯, 아주 농후한 맛이 나네요. 그렇기 때문에 커피 한 잔을 옆에 가져다 놓았다 해도 저 케이크는 하나 이상 먹는 것이 무리입니다. 딱 한 조각만으로도 흡족한 티타임이 되는걸요.


명란 새우 전병은 사진 찍기 전에 덥석 먹었는데, 상상하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다만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내가 먹고 있는 것이 전병(센베)인지, 아니면 그냥 말린 새우를 갈아 아주 얇게 부친 빈대떡 말린 것(그러니까 이것도 전병이긴 하지만;)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새우깡이나 알새우칩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주 재료가 새우입니다.; 술안주로 그만이네요. 하지만 술 마시기 전에 홀라당 다 먹었으니.;



도쿄 러스크는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옛날 옛적 파리바게트에서 팔았던 러스크의 고급형입니다. 그것보다 덜 기름지고 조금 더 달고 아몬드맛이 난다는 정도? 이것도 딱 하나. 상당히 달기 때문에 커피에 결들여 하나 정도면 티타임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글 쓰고 있노라니 또 여행 가고 싶어지네요. 하하.;ㅂ;
따로 하나씩 떼어 올리자니 글이 왕창 늘어날 것이 뻔히 보여 한 번에 몰아 올립니다. 실은 지금도 이렇게 딴짓할 시간 없습니다.; 오늘은 여분으로 남겨 놓은 날이지만 사실 점검 해야하거든요.-ㅁ-; 점검 미룰 거면 내일 해야하는 일을 당겨서 해야합니다. 그런 고로 시간 없음.. 그러므로 몰아쓰기.;

오늘이 벌써 7월 15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군요.(훌쩍) 올초에 계획했던 대로라면 지금쯤은 집에서 굴러다니며 신나게 소설 파야하는데, 그런 것 따위...;ㅂ;




코리아나호텔 1층의 폴바셋. 냉방 온도 설정을 낮게 했는지 추웠습니다. 감기 안 걸린 것이 다행이었지요.
이 때 시킨 것은 아마 햄치즈샌드위치일건데 가격 대비 만족도는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샌드위치에 비해서 저렴했거든요. 하지만 폴바셋 가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즘엔 카페 자체에 가는 일이 일주일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라.
...
그리 쓰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가겠네요. 주말에 약속 잡히면 주로 카페에 들어가니 말입니다.




신세계 지하에서 구입한 마카다미아 퍼지. 먹어보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옛날 옛적 문구점에서 팔던 10원짜리 초콜릿 맛이다! (...)

<SYSTEM> 키르난은 퍼지를 경험했습니다.




올렸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
여름의 교토에는 은어가 있습니다. 보고서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덥석 집어온 은어들. 종류도 가게마다 다양한데, 이건 상당히 독특합니다. 안에 달달한 찰떡이 들어 있거든요. 앙금일거라 생각하고 물었는데 찰떡이라 당황했지만 맛있습니다. 그야, 센타로(仙太郞)에서 만든 거니까요.-ㅠ-




어, 이건 어디서 받았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는데, 아마도 井筒八ッ橋本鋪에서 선물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걸겁니다.




잘 모셔온다고 했는데도 부서졌더군요. 맛은 딱 모나카 맛인데, 단팥 맛이 괜찮더군요.-ㅠ- 달지만 맛있습니다. 머리 깨우는데는 딱이더군요.




여행 때 사온 기린맥주는 아버지 오셨을 때 나누어 마셨습니다. 맛이 진하니 좋더군요.-ㅠ- 여행 다녀오면 매번 아버지 선물은 신기한 맥주로 들고 옵니다. 다음 여행 때는 또 뭘로 할까~.




FIKA에 갔다가 스웨디시 비스켓이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시켜보았는데 짜고 뻑뻑합니다. 하하하.;ㅂ;




어느 날의 탕수육과 만두. 가끔 중국음식이 땡깁니다.-ㅠ-




G에게 선물 받은 쿠키. 베키아앤누보 쿠키라는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국쿠키입니다.^^;




G가 만들어 들고 온 마카로니 앤 치즈.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저렇게 기름기가...-ㅁ-;;;; 그래도 맛있습니다.




이건 지난 토요일의 간식. 패션파이브에 들른 김에 오랜만에 푸딩을 샀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괜찮더군요. 하지만 하나로 족해..-ㅁ-;
다음에 내킬 때 또 집에서 푸딩 만들어 볼래요. 근데 그게 언제..?

교토의 유명한 과자집 중에 센타로라는 곳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제목에서처럼 仙太郞이라고 씁니다. 일본 전통과자를 만드는 곳인데, 저는 이전에 츠다 요코씨의 책에서 老玉이란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동그랗고 반짝반짝 빛나는, 정말로 검은색 구슬 같은 간식입니다. 팥이 들어갔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이게 무엇인가 궁금하던 차에, 이번 여행에서 손에 넣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무기력함을 생각하면 구하러 갈 기력은 전혀 없었지요.-ㅁ-; 그랬는데 JR교토역 이세탄에 갔다가 '오늘까지만 행사합니다'며 센타로의 임시 매장이 들어온 것을 봤습니다. 아. 천우신조. 하늘의 도우심입니다. 그리하여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

그런데 이거 냉장해야합니다.;

구입은 여행 둘째날 했는데, 마지막 날 어떻게 들고 갈지 고민되더군요. 어쩔 수 없으니 보냉제를 호텔 냉장고에서 얼려 다시 둘둘 싸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여행 구입 물품에 이 간식이 없는 건 그래서입니다.



이런 케이스에 동글동글하고 반짝거리는 구슬들이 들어 있습니다. 9개가 기본 세트이고 이게 800엔인가, 그 정도 했다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1주일도 안되는 통에 그주 주말에 만났던 생협분들만 먹었지요.
(미안 G..... 다음에 한 팩 사다줄게....;)




색이 갈색이 돌게 찍혔는데, 실제 보면 까맣습니다. 그러니까 초콜릿 무스 케이크 위에 바르는 코팅 초콜릿을 떠올리시면 얼추 비슷합니다. 과하게 반짝이다보니 손대기 겁이 나는데....




... 엉? 떼어보니 겉의 코팅은 양갱입니다. 아주 반짝 거리는 양갱 코팅. 그럼 속은 뭔가 싶어 한 입 베어무니 속은 통째로 팥. 팥앙금입니다.


...
근데, 근데, 근데! ;ㅂ;
저라면 한 통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녹차 한 잔 있으면 하루 종일 홀짝 거리면서 홀라당 입에 털어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속의 앙금은 아주 매끄럽진 않습니다. 입에 넣으면 적당히 까끌거리는 팥앙금인데 아주 달지도 않고 맹하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단맛, 하나 먹으면 딱 알맞게 기분이 좋아지는 맛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단맛 역치값이 다르니 그 점은 감안하시고..)

더 사올 걸 그랬다고 그 자리에서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번에 가서 또 사면 되니까요. 그 덕분에 교토 갈 핑계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팥을 좋아하신다면, 양갱도 잘 먹고 팥앙금도 좋아하신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꼭 드시어요.;ㅠ;



덧붙임. 팥앙금과 양갱의 조화다보니 우유와도 잘 어울리겠네요.-ㅠ-

이번에는 캐리어 무게가 20.1kg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보통 25kg까지는 받아주었다고 기억하는데, 그 기준을 넘을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그보다는 적었지요. 그리고 그에 대해 Ki님이 아주 속 시원히 가르쳐 주시더군요.


"캐리어 용량이 20리터라면 아무리 해도 20kg 넘어가진 않아요."


그렇죠.; 금속류를 잔뜩 집어 넣지 않는 이상, 혹은 책만 잔뜩 우겨 넣지 않는 이상 20kg은 넘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책도 아트지로 된 것을 제외하고는 1리터당 1kg을 넘어가는 경우 ...는 많지 않아 보이는걸요. 뭐, 저는 책 외에 옷이라든지 과자라든지, 그런 종류가 상당히 많았으니 말입니다. G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그런 녀석이 물 100ml를 넣어야하는 레시피에 물 100g을 넣으라 했더니 왜?라고 되묻는 건..ㄱ-)




책이 한 가득. 짐 무게의 대부분은 이겁니다. 여름 옷이나 과자는 무겁진 않으니까요.
『바티칸 기적조사관』 5권부터 7권까지. 그 옆에는 교토 어드메에 있다는 카라쿠사 (사립) 도서관의 젊은 관장과 묘한 분위기의 소녀 이야기를 다루는 일상 미스터리(아마도) 『카라쿠사 도서관 방명록(내객부)』입니다. 그 윗줄에는 지난번에 B님께 빌렸던 『御書物同心日記』, 그 옆에는 『오더는 탐정님께』, 그 옆에는 『펭귄 하이웨이』가 있습니다. 맨 윗 줄에는 음양사 최신간인 『취월권』이고요.
여기 모인 책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은 왼쪽 하단에 깔린 『XXX홀릭 화집』입니다. 가격도 그렇거니와 무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위에 쌓인 CD는 G가 부탁한 것들. 아마존에서 미리 주문해 간사이 공항 로손으로 배송 받았습니다.
태공에게 깔린 포스터는 지난 글에서 잠시 설명했고, 그 아래 깔린 것은 잡지 HANAKO로 하와이 특집 편입니다. 왜 샀냐건 웃지요.(...)




먹을 것들. 맨 왼쪽에 보이는 것은 마르브란셰에서 가장 유명한 과자인 말차 쿠크다스(...). 정식 명칭은 랑그드샤입니다. 고양이의 혀 모양으로 생겼다고 붙인 그 얇은 과자말입니다.
그 오른쪽에 보이는 이상한 것은 은어입니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지요. 그 옆에는 무지에서 사온 과자가 두 봉지 있고, 그 옆에는 야츠하시랑 콩과자. 그 옆에는 지난번에 포스팅한 대불푸딩의 푸딩홍차, 나라8겹벚꽃홍차와 기타 등등의 과자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선물용입니다.'ㅂ'




민트초콜릿 과자는 눈에 띄는 대로 집어들다보니 중복 구입한 것도 있더군요. 빛 반사가 일어난 것은 고디바 민트 초코입니다. 펄(pearl)이라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초콜릿이예요.
왼쪽의 무더기는 요지야 카페의 말차라떼 믹스. 한 봉지는 G에게 통째로 갔고, 나머지는 선물용으로 흩어졌습니다.

요지야 무더기 위쪽으로 보이는 꽃은 키레노하나에서 구입한 장식물입니다. 가방에 달아 놓으려고 수국이랑 벚꽃을 함께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색색 초콜릿처럼 보이는 것은 핸드폰 줄. 이것도 G 선물이었는데, 나중에 다시 받아서 사진 찍어봐야겠네요.-ㅁ-

유리병은 기린 맥주. Grand 뭐라던가. 이름을 제대로 안 찍었는데 맛이 진한 편입니다.-ㅠ- 프리츠 오른편에 있는 것은 벚꽃모양 틀. 이것도 나중에 따로 소개하지요.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싸길래 집어 왔는데, 아마 베이킹용으로 쓰지 싶습니다.




마지막 사진. 양산과 어머니를 위해 사온 장바구니와, 로이스 감자칩 초콜릿과 사은품으로 받은 야츠하시 과자.
로이스 감자칩 초콜릿은 이제 슬슬 입에 짜군요. 허허허; 저도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자아. 최종 정리편이 하나 남았지만 찍어 놓은 사진들은 모두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올라올 것은 몇몇 간식들에 대한 글이고 이건 여행기에는 포함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슬슬 다음 여행 준비하러 갑니다. 데헷~♡
물론 여행 뒤에 찍은 전체 사진은 다시 올릴테고, 이번에는 여행 기간 동안에 찍은 쇼핑 사진들을 모아 올려봅니다. 그러므로 이것도 잡다한 사진 두 번째.

평소라면 찍을 생각을 안하는데, 숙소에 햇살이 꽤 잘들어서 침대에 올려 놓고 찍기 좋더군요. 욕실용품도 그렇고, 침대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 모로 아키하바라 remm이 떠오르더랍니다.'ㅂ'
(이러다가 다음 교토 여행 때도 안테룸 갈 것 같고..;...)



G의 친구 중에 HJ라는 아가씨가 있습니다. 이 아가씨가 영국에 선이 있어(...) 최근에 G에게 부탁할 것이 없냐고 물었나봅니다. 그리하여 부탁한 것이 트와이닝 얼그레이. 겸사겸사 답례로 민트 초코를 사왔습니다. HJ가 민트 초콜릿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편의점이나 슈퍼에 들어가 보이는 대로 민트 초콜릿을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모아보니 양이 상당하던걸요.

아래 보이는 것은 감씨 과자. 술안주로 그만입니다. 그냥 먹어도 짭짤매콤한 것이 딱 라면스프맛입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일본 여행 갈 때 가장 자주 사 먹는 컵라면인데, 확실히 짜긴 짜요...; 제 입엔 거의 소금국 수준이었습니다. 왼편 위에 보이는 것은 맛밤. 이건 그대로 들고 와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혼자서)

찍은 날짜가 6월 18일 6시 18분. 그러니까 아침 산책 나갔다가 집어 들고 온겁니다. 아침 산책은 평소보다 조금 느지막히, 그러니까 5시 반에....; 구입 장소는 교토역 남서쪽에 있는 세븐일레븐입니다.




이건 그 전날인 17일에 구입한 겁니다. 첫날 이온몰의 무지에 가서 잔뜩 사왔지요.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표는 G의 생일선물이었습니다. 생일 선물로 벽걸이 CDP를 사오기로 한지라 여행 첫날에 무지 가자마자 제일 먼저 챙겼습니다. 거기에 덤으로 사온 무화과, 말린 건포도, 간장 센베, 기타 등등이 보입니다.;




이것도 17일에 구입했지요. 맨 오른쪽의 유리병 두 개는 대불푸딩 JR 나라역점(링크)에서 구입했습니다. 오른쪽의 분홍 라벨이 붙은 것이 벚꽃차, 그 옆이 푸딩홍차입니다. 시음 후에 맛이 어떤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왼쪽의 두 가지는 니시키 시장의 유명한 쌀집에서 구입했습니다. 니시무라라는 쌀집에서 주먹밥을 만들어 파는데, 이게 굉장히 맛있습니다. 양도 딱 적당해서 간단하게 저녁 해결하기에 좋더군요. 게다가 당고가 보이는데 모양이 제대로라, 덥석 집었습니다.




당고는 개당(한 줄) 80엔, 주먹밥이랑 같이 해서 370엔입니다. 저렴하고 맛있습니다.-ㅠ-
지금까지는 당고가 그렇게 맛있다고 생각 못했는데, 쫀득쫀득한 경단을 구워서, 거기에 진짜 조청을 듬뿍 바르니 어디 맛없을리 있나요.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면 뭔들 맛 없을리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행 다닌 중에서 가장 맛있는 당고였습니다. 흑흑흑.


6월 18일, 여행 둘째 날에 구입한 것들입니다.


왼쪽의 빵 두 개는 호텔 맞은편의 동네빵집 Panda에서 구입했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것이 치즈빵인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아래쪽의 건포도빵은 건포도가 듬뿍 들어간 건 좋지만 위에 설탕도 듬뿍 뿌려서 제겐 달더군요. 설탕은 긁어내며 먹었습니다. 두 개 합해서 290엔.
간장센베와 빵이 이날 저녁이었던가요...; 옆의 스낵은 튀기지 않은 버터 감자 스낵입니다. 딱 맥주 안주 맛입니다. 이 두가지가 또 보인다는 건 다시 말해 이온몰 무지에 또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목적은 다른 것이었지요. 양산.;




이온몰에 다시 간 가장 큰 이유는 책이었습니다. 이온몰에, 교토 출신 서점이 큰게 있더군요. 준쿠도나 기노쿠니야는 교토쪽 서점은 아닐테고, 아마 체인점이겠지요. 大垣서점이라는데, 뭐라 읽는지는 잘 모릅니다.; 서점 크기가 상당히 크고 책 정리도 잘 되어 있어 혼자 놀기 좋더군요. 준쿠도는 좁고 빽빽한데 이쪽은 중심지에서 멀어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다음날도 혼자 놀러 갔지요. 이런 저런 책 둘러 보는데 한 시간은 금방 가던걸요.

실은 저 찍힌 책들이 관건인데.. 그건 다음에 공개하겠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무지에서 구입한 양산입니다. 검은색의 장식 없는 양산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무지에 마침 있더군요. 덕분에 이날하고 그 다음날은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이번에 개봉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포스터입니다. 그러고 보이 이거 스캔한다는걸 까맣게 잊었군요. 오늘이든 내일이든 시간 되면 스캔해서 올리겠습니다.-ㅁ-;



6월 19일, 여행 셋째 날 구입한 것들입니다.


여행선물들 사느라 이런 저런 봉투가 많군요. 맨 왼쪽이 마르브란셰, 그 옆이랑 그 옆은 뭐더라?




위의 봉투를 열어서 펼치면 이렇습니다. 물론 아래 보이는 홀릭 화집은 위의 사진엔 없지만. 요지야 카페의 말차라떼 믹스. 한 봉지에 5개 들었는데 800엔입니다. 엔화니까 샀지, 원화라면 고이 마음을 접었을겁니다.;
그 외에 딱딱한 야츠하시랑 마르브란셰의 말차 쿠크다스(...) 등이 보입니다. 자세한 건 여행 다녀와서 찍은 사진에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의 가방 사진.


3kg은 넘었을 겁니다. 와이파이 모뎀인 에그, 텀블러, 카메라, 문고본, 태공, 거기에 아이패드와 노트북(2kg)까지.
아이패드와 노트북만 해도 이미 3kg 근접할텐데, 일기장을 포함해서 다른 물건도 많았으니까요. 이걸 어깨에 메고, 손에는 20kg짜리 캐리어를 끌고 교토역까지 걸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지요. 하하.;



자아. 여행기도 거의 끝나갑니다.+ㅅ+
교토여행, 이틀째 점심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글 하나로 몰아 정리하겠지만 첫날, 월요일 점심은 푸딩이었습니다. 아침은 마들렌과 우유, 점심은 푸딩. 하핫. 이러니 속이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지요.
하지만 일정 내내 속이 편하지 않아서 짠 음식이나 뭔가 기름진 음식이 속에 안 들어왔습니다. 물론 입맛에 따라 다릅니다. 수요일 저녁에 먹은 닭튀김(가라아게)은 짜고 기름졌으니까요. 그나마도 제대로 먹지 않았지만.;

이날은 9시 10분발 대한항공을 탔습니다. 공항에는 일찌감치 도착해서, 올레 에그부터 받아들었지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에그 사진 찍은 것과 함께 따로 올리겠습니다.

출국수속 완료하고는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고디바 매장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 중 한국 전용패키지가 보이는데, 그다지 안 땡기더랍니다.; 패키지만 다르지 내용물은 같아 보였거든요. 눈 구경만 하고 돌아나왔지요. 이날 게이트를 찾아 움직이는데, 돌아다니다보니 12번 게이트 바로 다음이 14번 게이트입니다. 13번 게이트는 안보이는데, 아무래도 속설 때문인가요. 4번 게이트도 없을 것 같더랍니다.;


착륙한 것이 10시 56분. 입국심사 줄 선 것이 11시 13분. 심사 완료가 35분이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탄 항공기 앞 항공기가 작았거나, 혹은 시간이 넉넉했거나 그랬던 모양인데 뒤로는 줄을 엄청나게 길게 서더군요.

아마존 주문물품은 공항 2층 로손, 츠타야 옆집에서 찾았습니다. 공항에서도 아마존 물품이 수령 가능하니 편하군요. 받아서 바로 캐리어에 밀어 넣고 이동했습니다. JR패스를 구입하고 나니 11시 50분이네요. 이 시간대에 교토로 가는 하루카는 한시간에 한 대 꼴로 있습니다. 예전에 찾아놓은 시간표를 보니 12시 16분 발차네요. 뭐, 어쩔 수 없지요. 목표는 텐노지, 거기서 나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탑니다.

12시 49분에 텐노지 하자. 13시에 출발하는 특급열차에 탑승합니다. 16번 홈에서 나라행 열차가 출발하니까 홈만 알아두면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중앙선을 탄듯 시골길을 들어가는 열차를 타고 한참을 갑니다. 나라가 종점이었던가. 기억이 가물하네요. 하여간 특이한 것이, 문 열림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문이 안 열립니다.; 왜 문이 안 열리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뒤에서 어떤 학생이 손을 뻗어 눌러주더라고요. 미안해라.; 하여간 13시 33분에 도착해서는 개찰구를 나갑니다. 나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쇼핑몰이네요. 들어가서 나라 대불푸딩을 삽니다. 푸딩 외에 푸딩홍차와 벚꽃차도 같이 사고요. 푸딩은 350엔, 푸딩홍차가 700엔, 벚꽃차 1천엔입니다.

13시 54분에 교토행 특급을 탑니다. 그리고 14시 41분에 교토역 도착. 숙소에는 15시 9분에 도착했다고 적었네요. 교토역에서 조금 헤매 들어간 것도 있지만 교토역에서 안테룸까지는 충분히 멉니다.(먼산) 그래도 숙소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죠. 숙소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교토역 가는 열차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봉투가 두 개 보이는데, 푸딩과 홍차를 따로따로 쌌더군요.





망의 여행에도 올렸지만 왼쪽이 커스터드 푸딩, 오른쪽이 말차푸딩입니다. 취향은 커스터드 푸딩쪽.-ㅠ-




말차푸딩은 살짝 높은 온도에서 익혔는지 기포가 올라와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보니 크리미한 푸딩의 포인트는 달걀 노른자 많이, 찌는 시간은 짧게더군요.




그리고 이날의 커스터드 푸딩은 지난번에 먹었던 것보다도 더 크림 같았습니다.-ㅠ- 아... 푸딩 좋아라.


푸딩 두 개를 먹고 나서 속이 달아서 그 뒤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는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지요. 그러고 저녁은 뭘 먹었더라...?




덧붙임.
시간을 굵게 처리한 것은 여행 시간표 짤 때 참고하시라고 한 겁니다. 대체적으로 9시 전후에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고 간사이국제공항에 떨어지면 12시 16분 하루카를 타게 됩니다. 시간상 그 앞차는 어려워요.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뒤 첫 목적지가 교토가 아니라 오사카라면 조금 다르겠지요.


재작년 홋카이도 여행 때 라벤더 캐러멜과 우유 캐러멜은 많이 보았습니다. G에게 여행선물로 가져다 주기도 했고요. 근데 옥수수 캐러멜은 처음 보았습니다.

작업실에 같이 계시는 분 중 한 분이,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왔다면서 한 통 꺼내들더니 돌리시더군요. 홋카이도 옥수수 캐러멜이었는데 이건 지난번 여행에서는 미처 못 보았던 거라 신기해하며 받아 들었습니다. 색은 고운 노랑입니다. 딱 자이언트 옥수수캔의 옥수수색..-ㅁ-;

생각해보니 지난 여행 때 아주 달달달달달한 옥수수를 먹었지요. 스위트콘. 옥수수도 따는 시점부터 당이 녹말로 변화하기 때문에 따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달게 먹는 방법이라더군요. 그 때 먹으면서도 왜 옥수수로 액상과당을 만들 수 있는지 깨달았다 했는데 말입니다. 이걸 먹으면서도 그랬습니다. 옥수수맛이라길래 긴가민가하며 먹었더니, 정말로 옥수수맛입니다. 그 왜, 스위트콘 옥수수통조림 먹으면 느껴지는 특유의 단맛말입니다. 그 맛이 고대로 나더군요. 달면서도 옥수수맛. 재미있는 선물이더랍니다.


하지만 집에서 먹는 옥수수는 90%가 찰옥수수라 저런 단맛은 나지 않으니...-ㅠ-; 찰 옥수수는 대개 쫀득 담백한 맛으로 먹지요.
지난번에 사진 하나를 빼먹은 것 같더니만, 크로크무슈 사진을 빼놓았습니다. 그게 씸플십에서 찍은 다른 사진과 섞여 있어 그랬습니다.



이게 크로크무슈. 사진 상으로는 치즈가 아주 많은 것 같아보이지만 눈의 착각입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얇은 치즈를 올려 데운 건지, 그게 녹아서 아래로 흘러 내려 저런 겁니다.'ㅂ' 그래도 맛은 무난무난.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엄...; 저것도 12000원에서 15000원 사이일겁니다. 그러니 만만치 않지요. 사실 재료만 있다면 크로크무슈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좋지요. 그게 번거로워 그렇지.-ㅁ-;


평소처럼 이날도 간식 교환 행사(...)가 있었습니다.



M님이 들고오신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맛 킷캣. 케이크가 후지산 모양입니다. 참 귀엽지요. 맛은 배스킨라빈스의 블루베리치즈케이크와 비슷합니다. 치즈맛은 약하고 블루베리 맛은 그보다 약하지만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맛과 비슷하게 은은한(?) 느낌은 돕니다.
아래에 보이는 것은 '3년 전 패키지 아니냐!'고 D님을 경악하게 만든 감귤 초콜릿 크런치. 이거 올해 신상품입니다. 제주도에 자주 내려가는 G에게 부탁해서 신기한 것 있으면 사오라 했더니 지난번에 사들고 왔거든요. 패키지만 더 예쁘게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누가 저런 것 좀 재능기부든 뭐든 안할라나.-_-; 하네다 공항에서 파는 것 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더 예쁘게 해달란 말입니다.;ㅂ;




M님이 도쿄 여행 갔다 사오신 과자 중 제일 재미(?) 있었던 것이 이 과자입니다. 에쉬레의 사브레래요. 에쉬레하면 프랑스쪽의 유명한 버터로 알고 있는데, 도쿄 매장에서는 버터 아이스크림이나 버터 과자 같은 상품도 파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 판 사오셨다는데,



크고 아름답습니다.
정말로요. 정말로 큽니다. 남자 손바닥보다 크게 느껴지는 정도? 아니, 물론 손바닥보다 큰 것이고, 손가락 포함하면 그보다는 직경이 짧겠지요. 하여간 상당히 큰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쪼개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망과 정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칼로는 안됩니다. 다칩니다.;


맛이야, 버터 듬뿍 소금 듬뿍 넣은 그런 맛입니다. 지이이인한 커피를 부르더군요. 자아. B님. 이걸 보고 땡기지 않으십니까? 그러니 거기서 버터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이 버터 듬뿍 사브레를 사시는 겁니다!(...)
오사카에도 매장이 있다는 말에 저도 귀가 솔깃하긴 합니다만; 버터 아이스크림은 용기가 나지 않네요. 치즈 아이스크림까지는 좋아하진 않지만 궁금하긴 한데, 버터 아이스크림이라면 ... 으으음.; 물론 버터도 크림에서 만드는 것임을 감안하면 아이스크림을 먹든 버터 아이스크림을 먹든 그게 그거이지 말입니다. 하여간 궁금하긴 하더군요.

얼마전 올렸던 하와이 선물들.(링크) 그 중 부모님이 빅아일랜드의 카카오농장에서 사오신 초콜릿이 두 개 있었습니다. 두 개였는데, 아래 사진 맨 위에 올려진 초콜릿은 얼핏 보고는 넓은 초콜릿 판이 여러 개 깔려 있나 생각했습니다.




사진 위쪽의 도시락(?) 포장으로 있는 것 말이지요. 간식이 고팠던 어느 날 이 초콜릿을 꺼내왔습니다. 그리고는 뚜껑을 뜯습니다.




..... 어?
금이 없다? 어? 어?

들고 보니 저거 통째로 초콜릿 한 덩이더군요. 다시 말해 쪼개야 하는 겁니다. 그 앞에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부엌에 가서 과도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칼을 찔러 넣었는데, 칼이 안 들어갑니다. 물론 과도 끝이 둥글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 뾰족한 과도를 들고 깨려 했다가는 칼날이 부러질까 무섭더군요. 그리하여..



포크를 들었습니다.-_-;
톱을 쓰고 싶었지만 집에 부엌에서 쓰는 톱은 없습니다. 그런 고로 포크. 포크를 무자비하게 박아 넣고 푹푹 눌러 쪼갭니다.




그리고는 분해.


...

그리고 아주 의외였던 것은 맛있었다는 겁니다.-ㅠ-
적절한 밀크초콜릿이 적당히 달달하게 입에서 녹는데, 그 안에 크런치가 씹힙니다. 외국에서 시리얼에 많이 넣어 먹는 바삭한 크런치 알갱이랑, 콘플레이크로 추정되는 것이랑, 마카다미아 조각들이 함께 씹힙니다. 그러니까 롯데 크런*의 업그레이드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워낙 맛있어서 가족들 몰래 혼자 홀라당 다 먹을까 고민될 정도입니다. 하하; 이번 주말에 꺼내 놓고는 포크로 다 쪼개서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더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빨리 먹어야지요.+ㅅ+


부모님이 여행 다녀오시면서 사온 선물입니다. 이것 말고도 더 있는데 사진으로는 안 찍었네요. 면세점에서 사오신 것으로 추정되는 마카다미아 초콜릿이랑 코스트코에서 사온 코나 커피가 있습니다. 코스트코 코나 커피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격 대비 맛이 꽤 괜찮습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잘 마셨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다섯 봉지를 들고 오셨습니다. 모두 냉동실에 들어가서 조만간 뜯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은 초콜릿 두 종류랑 쇼트브레드 쿠키입니다. 하와이 선물로 제일 많이 사오는 것이 마카다미아가 들어간 초콜릿이랑 저 쇼트브레드가 아닌가 싶은데, 쇼트브레드는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버터 쿠키 맛입니다. 있으면 좋지만 일부러 사먹을 필요는 없고요. 그런 점에서는 파인애플 모양에, 여러 열대과일 말린 것을 넣은 쇼트 브레드 쿠키가 더 좋더라고요. 선물 주는 재미도 있고요.

초콜릿은 빅아일랜드 가셔서 초콜릿 농장에 갔을 때 사오신거라 합니다. 빅아일랜드에 초콜릿-이 아니라 카카오 농장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카카오 농장인지 초콜릿 공장인지는 알 수 없지요.; 그 이야기는 아직 못들었습니다.




토요일에 각잡고 보고서 쓰고 있었던 때라, 기내식으로 나왔다는 쇼트브레드랑 위의 갈색봉지 마카다미아 초콜릿을 꺼냈습니다. 음, 역시 하와이 쇼트브레드는 이렇게 말린 과일 들어간 쪽이 좋아요. 살짝 새콤한 맛이 더해져서 덜 심심하거든요. 커피에도 딱 ... 이지만 보통은 그냥 먹습니다.;


여행 선물은 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받는 것도 쏠쏠하지요. 훗훗훗~


대만 여행은 가본적이 없지만, 주변에 종종 대만 여행을 가시거나 대만 친구가 놀러오는 분이 있어 가끔 펑리수를 얻어먹습니다. 근데 그 때문에 입맛이 확 올라갔다는 것이 문제로군요.
그러니까 호도과자가 다 같은 호도과자가 아닌 것만큼; 펑리수도 다 같은 펑리수가 아닌 모양입니다. 듣기로는 아주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는데 거기 펑리수는 확실히 맛있습니다. 그러니까 파인애플맛 설탕젤리 같은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파인애플 조림이 들어가 있다거나, 잼이 특히 더 맛있다거나 하거든요. 몇 번 먹지 않은데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맛있다고 기억하는 걸 보니 그렇습니다.;
이번 것 조금 달았다고 기억하는데 그래도 맛있어요. 아는 분이 한국에서 펑리수를 구하려고 시도하다가 어느 곳 것을 주문해 먹었는데, 고이 마음을 접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마음을 접었지요. 허허허; 대신 지난번에 늄늄시아님 이글루에 올라온 펑리수 레시피를 한 번 도전할까 생각만 .....

물론 저도 제 솜씨가 그걸 재현할 정도가 아니란 건 압니다.(먼산)

시작은 초코, 결론은 커피입니다.




일본 여행 다녀오신 분이 초코 가식을 듬뿍 사온 어느 날의 사진입니다. 광화문에 사람이 많아 멀리 피난가자 한 것이 변두리까지 밀려 사직공원 근처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포키 아이보리(화이트 초콜릿)과 진한 초콜릿 맛. 그리고 지이이인한 딸기 초콜릿이 올라왔습니다. 견과류 브라우니는 스타벅스 겁니다.-ㅠ-




위 사진과의 차이는 아래의 커피. UCC 1회용 드립인데 이 시리즈가 은근히 괜찮습니다. 서랍 속에 두었다가 커피 없는 날 간절히 커피가 생각나면 하나 뜯어 마시는 거지요.




이건 한정 찹쌀떡이었는데 몰랑몰랑 달달한 것이, 오후 티타임에 차 한 잔에 곁들이면 딱입니다.>ㅅ<




다만 종종 이렇게 사다먹는 일본 찰떡은 묘하게 탱글해서 곤약이나 묵 종류와도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즉; 기성품 같은 맛..; 콩가루가 묻은게 고소하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버섯초코의 크기 비교를 위해 태공의 손을 옆에 놓았습니다. 버섯 대는 코코아 과자, 갓은 밀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이 마치 치마처럼 단이 나뉘었습니다. 예쁘게 만들었더군요.




조명 때문에 색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진한 분홍색입니다. 超매라고, 딸기맛을 초월한 신맛이 특징입니다.; 포장을 뜯으면서부터 딸기향이 폴폴 풍기는데, 두 배 진한 딸기맛입니다. 색이 더 붉었다면 세 배 진한 딸기맛.(거기까지!)
한 조각 먹으면 감기가 떨어질 것 같은 신맛이 납니다. 흐흐흐~.


그리고 그 다음날. 커피가 부족했던 터라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뜯었습니다.



같은 1회용 드립 시리즈중에서도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인데, 이건 맛이 진한 것이 괜찮더라고요. 어떤 건 신맛이 강해서 입에 안 맞은 적도 있거든요. 코스트코에서도 이 시리즈를 본 적 있는데, 가격이 싸진 않았다고 기억합니다.'ㅂ'




그리고 이 드립 방식도 매번 진화합니다. 포장재질도 바뀌고 말입니다. 이번 것은 예전과는 달리 입구가 넓은 컵에서도 무난하게 쓰겠더군요.
뜨거운 물을 부으니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데 향이 괜찮습니다. 1회용 드립에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덕분에 아침에 커피 한 잔 흡족하게 잘 마셨네요./ㅅ/


일본 여행을 다녀오신 모님을 뵙던 날, 유통기한이 짧은 과자이니 가능한 빨리 먹으란 말과 함께 이런 걸 받았습니다. 양도 얼마 되지 않으니라며 G에게는 나중에 사다주겠다고 (속으로만) 생각하고는 받은 다음날 간식으로 홀랑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왼쪽에 보이는 것은 여행 가신 곳 근방에 있다는 동네빵집의 스틱파이입니다. 아니, 제가 멋대로 스틱파이라고 부를뿐, 원래 이름은 모릅니다.-ㅁ-; 말씀해주셨지만 그 사이 홀랑 잊었네요. 겹겹의 파이반죽을 만들어 그 위에 설탕과 시나몬 가루 등을 뿌리고 가늘게 잘라 구운 겁니다. 오동통하니 맛있네요. 만약 여기에 설탕 반죽을 올린다면 누네띠네가 되겠지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바삭하고 결이 살살 부서지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문제라, 다음 여행을 간다 한들 사올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흑흑흑;ㅂ;

그 옆에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감흥이 덜했던 과자입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라니까요. 이전에 리뷰를 올렸던 기온 츠지리의 과자와 비슷하게, 약간 두꺼운 와플 과자 사이에 딸기 크림을 발랐습니다. 이름이 히메카가미? 공주님 거울이라는 의미인가요. 왜 공주님 거울인지는 모릅니다. 동그란 모양이라 그리 붙였나.
하여간 롯데 와*보다는 조금 부드럽고 두꺼운 과자인데 사이의 딸기크림과 무난하게 잘 어울립니다. 여행 선물로 괜찮겠더라고요.


그리하여 이날의 티타임은 참으로 풍성하였으나, 오늘은 그런 간식은 없지요. 그냥 커피와 홍차만 있을뿐.;ㅂ; 그래도 맛있는 커피 한 잔에 위로를 삼습니다.
(오늘 아침 커피 내려 마시면서 자칫하다가는 이번 주 안에 동나겠다 했을뿐이고..ㄱ- 다음에는 얌전히 코스타리카 주문할까....)
한 달에 한 번 있는 생협 모임. 보통은 책 교환 모임이 되니 가방은 튼튼하게, 가능한 많이 챙겨야 합니다.
이날은 5pning에 가기 위해 모였던 건데, 점심과 저녁 예약을 따로 받는 것 같더니만-정확히는 예약 방법을 공지 하지 않았지요-오전 10시부터 사람들이 줄서서 예약한다고, 이미 예약이 마감되었다고 하는 말에 돌아섰습니다. 전 이럴 때는 신포도 전략을 쓰지요. 저 포도는 실테니 먹지 않습니다.(...)

하여간 꿩 대신 닭이라고 어딜 갈지 고민하는 사이의 물건들입니다.


태공이 깔고 앉은 건 『다얀의 크리스마스』이고 그 위에 올라간 것은 영국여행을 다녀오신 Ma님이 주신 자석 책갈피랑 커피믹스입니다.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이라고 이런 상품이 많이 나온 모양이군요. 워낙 저 왕관을 좋아하는지라 덥석 집었습니다. 저기 달린게 루비가 아니라 스피넬이란건 비교적 최근에 밝혀졌다는군요. 스피넬이라. 이샤크에게 스피넬을 먹이면 지력과 체력이 오릅....(탕탕탕!)
(마비노기 유머)




포스터를 담는데도 유용할 것 같은 쿠키통입니다. 안에는 클로티드 크림 쿠키가 있었지요. 이것도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나온 건데, 색을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포트넘 앤 메이슨 제품입니다. 쿠키보다 통이 더 탐나요..;ㅁ;





이건 헌책방을 돌아다니다 구입하셨다는 것. 옛날 신문에서 잘라낸 삽화랍니다. 아, 역시 솔로는...;ㅁ;
(자세히 보시면, 울타리의 커플들은 우산으로 비를 피하지만 나무 아래에 한 남자가 홀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옛날 신문에서 잘라낸 그림이랍니다.
옛날 신문이라면 얼마나 옛날이냐 하실텐데,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189*년쯤..?



책을 산더미 같이 쌓아 놓고 돌려 보고 최근 정보를 교환하며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했는데, 결국은 가양역 근처까지 나갔습니다. SBS 공개홀 근처에 일 마레에서 나온 주방장이 있는 파스타집이 있다고 근처에 사시는 분이 추천하더군요. 그리하여 일곱 명이 버스타고 이동합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주방장 혼자서 음식 만들고 나르고 치우고를 하더군요. 쉽지 않아 보였는데 생각한 것보다는 일찍 음식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비슷한 시간에 나왔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이런게 연륜인가.;



식전빵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빵도 맛있습니다.-ㅠ-




이거슨 스테이크! 스테이크도 맛있다는데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한 조각 잘라 맛을 보는데 고기가 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야들야들 부드러운게 홀라당 목구멍을 타고 넘어갑니다. 게다가 그 육즙은! 선홍색을 띈 속살은!
아...;ㅠ; 고기 사진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어요.




봉골레 스파게티,




까르보나라였을겁니다.




제가 시킨 빠네와 해산물 리조토.

빠네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집어 먹게 만드는 마성의 파스타..-ㅠ-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서 고민하다 시켰는데 역시 맛있는 것은 배가 부르건 아니건 간에 계속 들어갑니다. 게다가 베이컨도 듬뿍 들어가 있어 맛있어요. 소스를 듬뿍 빨아들인 빵은 두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그리하여 만족스럽게 모임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부른 배를 붙잡고 뒹굴거렸습니다. 하하하;



그러나 먹는데 바빠서 가게 이름을 찍지 못했다는게..OTL 음, D님이나 M님이 기억하고 계실라나요?;


덧붙임.
댓글보고 수정! 가게이름은  Pasta Bella랍니다.+ㅁ+
G가 얼마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장기 출장이라 캐리어 끌고 다녀왔는데, 노트북에 전화기까지 들고 가는 바람에 캐리어가 망가졌답니다. 손전화기야 당연히 가져갔고 저 전화기는 회사용 유선 전화입니다.(먼산) 업무 때문에 들고 가야 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저도 모릅니다.
하여간 돌아오면서 선물 사올까 묻길래, 신기한 제품이 있으면 사오라고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리고 선물로 다른 분께 드릴 복분자 화이트 초콜릿 크런치도 하나 부탁했고요. 그랬더니 들고 온게 감귤 초콜릿 러스크입니다. 요즘 집안 식구들이 체중 조절에 비상이라-실은 요즘이 아니라 내내;-여행 다녀오면서는 간식 사오지 말라 신신 당부 하시던데 그래도 이건 신기해서 들고 왔답니다.



박스가 상당히 큽니다. 처음 보고는 무슨 추석 선물세트인줄 알았다니까요.
포장도 예전의 촌스러운 분위기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이정도면 초창기 감귤 초콜릿에 비해 환골탈태 수준입니다.




12개입이던가. 수량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경 8cm? 그정도 되게 상당히 큽니다.(접시는 원래 작은겁니다.-ㅁ-)




그리고 이게 뒷면. 다른 쪽은 초콜릿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사진과 실제는 다르지만 이 초콜릿은 그래도 근접합니다. 생긴 것은요. 하지만 초콜릿을 보시면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좋은 초콜릿은 아닙니다.(먼산) 그러니까 한입 베어물고 생각한 것이 이건 킷캣이야! 라고. 초콜릿에서는 은은하게 감귤향이 나는데 그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초콜릿도 얇게가 아니라 꽤 두껍게 발렸고요. 안의 러스킷은 딱딱하지 않고 살짝 부드럽습니다. 이가 안 좋은 사람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네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먹으면서 킷캣같다 생각했으니.-ㅁ- 초콜릿과 과자의 조합이라 그런가봅니다.

포장도 이정도면 고급스럽고 낱개 포장도 되어 있어 선물로 돌리기 괜찮습니다. 다음에는 감귤 말고 다른 것이 나오길 기대해봐야겠네요.

Generation 3.5(혹은 Project 3.5) 관계로 B님이랑 매주 뵙다보니 이런 저런 간식도 오고 갔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G3.5가 끝났기 때문이지요. 저걸 프로젝트로 부르냐, 제네레이션으로 부르냐는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도 홀랑 잊고 있거든요.-ㅁ- G를 붙였던 것은 마비노기의 영향이었는데, 한동안 마비노기를 끊다보니 G가 아니라 자연스레 P로 쓰고 있더랍니다.


각설하고.



한국에 놀러온 B님 친구가 선물로 들고 왔답니다. 종류는 마블 바움쿠헨. 어떤 건가 했더니 이렇게 길다란 조각을 밀봉 포장했더군요.




아래 보이는 것은 무시하시고.;
바움쿠헨을 구워 겉 부분에 화이트 초콜릿을 바르고 그 위에 밀크 초콜릿을 뿌려 마블무늬를 낸 겁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른쪽 편은 겉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살짝 화이트 초콜릿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것은 바움쿠헨 회사의 전단지입니다. 과자 이름이 三方六인가요. 야후에서 검색하니 맞습니다.(링크) 회사 이름은 柳月, 류게쓰랍니다. 홋카이도에서 왔다던데 과연, 토카치 지방에서 만들었고 보아하니 자작나무를 형상화한 모양입니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입니다. 바움쿠헨의 맛에, 화이트 초콜릿의 달달함. 조금 달지만 커피랑 먹기에는 이정도가 딱입니다. 우유맛 같은 달달하고 포근한 맛이 괜찮네요. 하지만 아주 특이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홋카이도 바움쿠헨이라 그런 걸 기대했는데, 어떤 의미로는 기대를 배신했군요. 특별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이니 말입니다.

폭신폭신 촉촉하고 달달한 과자를 사진으로 보고 있자니 글 쓰는 저도 눈물 납니다. 하하하;ㅠ;


아니, 100% 영국산인지는 모릅니다. 영국에서 날아온 건 맞는데 이게 다른 곳에서 생산되어 영국에 들어간 건지는 알 수 없거든요.

지난 일본 여행 때 G는 친구 H에게 선물로 초콜릿을 건넸습니다. H양은 민트 초코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G는 여행 다녀오면 그 친구에게 항상 민트 초콜릿을 사다 줍니다. 그게 2년 쯤 전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일본 여행 갈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민트 초콜릿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경쟁 상대가 있거든요.-ㅂ-
H의 친구가 영국에도 있습니다. 그 친구가 G의 민트초콜릿 구매목록을 보고는 전의가 불타오른 겁니다. 그리하여 서로 '신기한 민트 초콜릿 구입'을 두고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리고 최근 여행에서는 아마도 저의 승..?; 왜 G가 아니라 제가 승리했냐면, 지난 여름 여행 때 세븐일레븐에 갔다가 포키 민트초코, 다스 민트 초코를 발견해 사왔거든요. G가 반색을 하며 들고 가 여행 선물로 다른 민트 초코와 같이 건넸는데, 저 다스 민트 초코가 한정품이었답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지요.

하여간 저 민트 초콜릿 전쟁(...)에 대한 보답으로 H가 영국의 친구에게 부탁해 신기한 과자 몇 종을 받은 모양입니다. 엊그제 들고 와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지요. 훗훗훗~


여행 가면 슈퍼마켓이나 중소형 마트 구경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가게마다 들어오는 상품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을 들리면 다양한 제품을 구경할 수 있거든요. 커피 믹스나 밀크티 믹스는 가게마다 다 다르고, 초콜릿이나 과자도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여행 때는 지역별로 다 돌아봐야겠군요./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