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함께 하나 받아온 하카다 토리몬. 博多通りもん이라고 씁니다. 通り를 무의식 중에 장음처리해서 토오리라고 읽는데 영문으로는 TORI라고 나와 있으니 단음으로 적습니다.(이전 글에는 토오리몬이라고 적었다가 수정했습니다.-ㅁ-)
꽤 유명한 과자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과자라는군요. 하지만 일단 기대감은 접어두고 매의 눈으로 과자를 뜯습니다. 아니, 이 경우는 매의 혀... ...라고 표현하기는 이상한데.;




살짝 기름져보이기도 하는데 광택이 납니다. 제과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만주보다 표면이 더 끈적하고 촉촉하군요. 보기만 해도 달아보이니 단단히 마음을 먹습니다.




뒤집어서 쪼개보니 겉의 피는 굉장히 얇습니다.속은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흰앙금이군요. 달달할 것 같으니 일단 조금만 베어뭅니다.


-ㅠ-

두말이 필요 없군요. 대상 받을만합니다. 만주 겉부분은 보통 퍽퍽하기 마련인데, 이건 얇고 약간 끈적한 느낌을 주는 촉촉한 피입니다. 달걀맛이 돌기도 하니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겟습니다. 속의 앙금은 뭘 섞어 만든건가 싶은 정도로 부드럽네요. 역시 진하면서도 진득한 것이, 수분(어쩌면 설탕-ㅁ-)이 듬뿍 들어갔나봅니다.
예상했던대로 달긴 하지만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오후 간식 시간에 하나 정도 먹으면 순식간에 에너지 보충이 되겠네요. 커피보다는 녹차, 말차 쪽이 잘 어울릴겁니다. 홍차나 커피는 향이 진해 이 과자의 맛이 흐려질까 걱정되는군요. 우유에 커피를 조금 섞어 커피우유를 만들어 먹거나, 아니면 그냥 우유만 곁들여 먹어도 좋겠습니다.

하나를 홀라당 다 먹고 나니 앙금과자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드릴걸 그랬나란 후회가 듭니다. 다음 여행 때는 온라인샵에서 주문해서 한 상자 들고 와야겠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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