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행 뒤에 찍은 전체 사진은 다시 올릴테고, 이번에는 여행 기간 동안에 찍은 쇼핑 사진들을 모아 올려봅니다. 그러므로 이것도 잡다한 사진 두 번째.

평소라면 찍을 생각을 안하는데, 숙소에 햇살이 꽤 잘들어서 침대에 올려 놓고 찍기 좋더군요. 욕실용품도 그렇고, 침대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 모로 아키하바라 remm이 떠오르더랍니다.'ㅂ'
(이러다가 다음 교토 여행 때도 안테룸 갈 것 같고..;...)



G의 친구 중에 HJ라는 아가씨가 있습니다. 이 아가씨가 영국에 선이 있어(...) 최근에 G에게 부탁할 것이 없냐고 물었나봅니다. 그리하여 부탁한 것이 트와이닝 얼그레이. 겸사겸사 답례로 민트 초코를 사왔습니다. HJ가 민트 초콜릿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편의점이나 슈퍼에 들어가 보이는 대로 민트 초콜릿을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모아보니 양이 상당하던걸요.

아래 보이는 것은 감씨 과자. 술안주로 그만입니다. 그냥 먹어도 짭짤매콤한 것이 딱 라면스프맛입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일본 여행 갈 때 가장 자주 사 먹는 컵라면인데, 확실히 짜긴 짜요...; 제 입엔 거의 소금국 수준이었습니다. 왼편 위에 보이는 것은 맛밤. 이건 그대로 들고 와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혼자서)

찍은 날짜가 6월 18일 6시 18분. 그러니까 아침 산책 나갔다가 집어 들고 온겁니다. 아침 산책은 평소보다 조금 느지막히, 그러니까 5시 반에....; 구입 장소는 교토역 남서쪽에 있는 세븐일레븐입니다.




이건 그 전날인 17일에 구입한 겁니다. 첫날 이온몰의 무지에 가서 잔뜩 사왔지요.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표는 G의 생일선물이었습니다. 생일 선물로 벽걸이 CDP를 사오기로 한지라 여행 첫날에 무지 가자마자 제일 먼저 챙겼습니다. 거기에 덤으로 사온 무화과, 말린 건포도, 간장 센베, 기타 등등이 보입니다.;




이것도 17일에 구입했지요. 맨 오른쪽의 유리병 두 개는 대불푸딩 JR 나라역점(링크)에서 구입했습니다. 오른쪽의 분홍 라벨이 붙은 것이 벚꽃차, 그 옆이 푸딩홍차입니다. 시음 후에 맛이 어떤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왼쪽의 두 가지는 니시키 시장의 유명한 쌀집에서 구입했습니다. 니시무라라는 쌀집에서 주먹밥을 만들어 파는데, 이게 굉장히 맛있습니다. 양도 딱 적당해서 간단하게 저녁 해결하기에 좋더군요. 게다가 당고가 보이는데 모양이 제대로라, 덥석 집었습니다.




당고는 개당(한 줄) 80엔, 주먹밥이랑 같이 해서 370엔입니다. 저렴하고 맛있습니다.-ㅠ-
지금까지는 당고가 그렇게 맛있다고 생각 못했는데, 쫀득쫀득한 경단을 구워서, 거기에 진짜 조청을 듬뿍 바르니 어디 맛없을리 있나요.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면 뭔들 맛 없을리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행 다닌 중에서 가장 맛있는 당고였습니다. 흑흑흑.


6월 18일, 여행 둘째 날에 구입한 것들입니다.


왼쪽의 빵 두 개는 호텔 맞은편의 동네빵집 Panda에서 구입했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것이 치즈빵인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아래쪽의 건포도빵은 건포도가 듬뿍 들어간 건 좋지만 위에 설탕도 듬뿍 뿌려서 제겐 달더군요. 설탕은 긁어내며 먹었습니다. 두 개 합해서 290엔.
간장센베와 빵이 이날 저녁이었던가요...; 옆의 스낵은 튀기지 않은 버터 감자 스낵입니다. 딱 맥주 안주 맛입니다. 이 두가지가 또 보인다는 건 다시 말해 이온몰 무지에 또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목적은 다른 것이었지요. 양산.;




이온몰에 다시 간 가장 큰 이유는 책이었습니다. 이온몰에, 교토 출신 서점이 큰게 있더군요. 준쿠도나 기노쿠니야는 교토쪽 서점은 아닐테고, 아마 체인점이겠지요. 大垣서점이라는데, 뭐라 읽는지는 잘 모릅니다.; 서점 크기가 상당히 크고 책 정리도 잘 되어 있어 혼자 놀기 좋더군요. 준쿠도는 좁고 빽빽한데 이쪽은 중심지에서 멀어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다음날도 혼자 놀러 갔지요. 이런 저런 책 둘러 보는데 한 시간은 금방 가던걸요.

실은 저 찍힌 책들이 관건인데.. 그건 다음에 공개하겠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무지에서 구입한 양산입니다. 검은색의 장식 없는 양산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무지에 마침 있더군요. 덕분에 이날하고 그 다음날은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이번에 개봉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포스터입니다. 그러고 보이 이거 스캔한다는걸 까맣게 잊었군요. 오늘이든 내일이든 시간 되면 스캔해서 올리겠습니다.-ㅁ-;



6월 19일, 여행 셋째 날 구입한 것들입니다.


여행선물들 사느라 이런 저런 봉투가 많군요. 맨 왼쪽이 마르브란셰, 그 옆이랑 그 옆은 뭐더라?




위의 봉투를 열어서 펼치면 이렇습니다. 물론 아래 보이는 홀릭 화집은 위의 사진엔 없지만. 요지야 카페의 말차라떼 믹스. 한 봉지에 5개 들었는데 800엔입니다. 엔화니까 샀지, 원화라면 고이 마음을 접었을겁니다.;
그 외에 딱딱한 야츠하시랑 마르브란셰의 말차 쿠크다스(...) 등이 보입니다. 자세한 건 여행 다녀와서 찍은 사진에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의 가방 사진.


3kg은 넘었을 겁니다. 와이파이 모뎀인 에그, 텀블러, 카메라, 문고본, 태공, 거기에 아이패드와 노트북(2kg)까지.
아이패드와 노트북만 해도 이미 3kg 근접할텐데, 일기장을 포함해서 다른 물건도 많았으니까요. 이걸 어깨에 메고, 손에는 20kg짜리 캐리어를 끌고 교토역까지 걸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지요. 하하.;



자아. 여행기도 거의 끝나갑니다.+ㅅ+
요지야 카페를 나와서는 버스를 타고 기온 시조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키치키치 오무라이스(ザ・洋食屋 キチキチ, 링크)에 가려고 했더니 영업시간이 오후 5시랍니다. 오무라이스가 먹고 싶었는데 어쩔까 고민하다가, 지금껏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자 싶어서 스마트 커피점(링크)으로 갑니다. 들어갔더니 런치냐 킷샤(喫茶)냐고 묻더라고요. 런치에 들어가서 오무라이스를 먹을까 했더니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더군요. 차를 마시겠다고 바꾸고는 핫케이크 세트를 주문합니다.

물 한 잔을 받아 들고 G랑 마이피플로 수다를 떨며 다음 일정을 고민합니다.



커피와 핫케이크가 같이 나오네요. 핫케이크는 동그랗고 두꺼운 걸로 두 장, 거기에 버터 한 조각이 올라갑니다.




참 두껍지요. 이거 먹고 나서 여행 뒤에도 몇 번 핫케이크 부쳐 보았는데, 이렇게 두껍게 하려면 반죽이 상당히 되직해야합니다. 아니, 뻑뻑해야합니다. 그래야 프라이팬에 반죽을 부었을 때 퍼지지 않거든요. 보통은 동그랗게 링을 그리고 그 안에 반죽을 부을 겁니다. (아마도;)
집에서도 만들어 보았지만 저정도면 액체류를 굉장히 조금만 넣고 만들었을 것 같군요. 그래서 먹어보면 빵과 같은 정도로 뻑뻑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커피는 필수입니다.




슬픈 사실은 대부분의 경우 교토의 드립 커피는 제 취향이 아니라는 겁니다. 도쿄의 드립커피는 키타야마 커피점이 있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교토에서 마신 대부분의 커피들은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전 진하거나 묵직한 커피를 좋아하거든요. 산미가 약한 커피를 청해도 제 입맛에는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우유를 넣으면 그 맛이 중화되긴 하는데 저기에는 우유를 부어도 신맛이 그리 가라앉지 않더군요.


스마트 커피점의 핫케이크도, 커피도 경험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ㅠ-

감동(感動)이라함은 느낌,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여행을 다니면 가끔 '아, 이 커피 정말 맛있다'거나 '이 카페 마음에 들어'라든지, 예전에 도쿄에서 만났던 것처럼 케이크의 대왕마마™를 만납니다. 그렇게까지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더라도 이번 여행이 행복한 가장 큰 이유는 이거다 싶은 건 있습니다. 어떤 때는 그게 캐리어 무게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차 한 잔 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차 한 잔이었습니다.'ㅂ'




교토역 앞에서 100번 사쿠라 버스를 타고, 무슨 궁 앞에 내립니다. 다음 정거장은 은각사앞이니, 은각사 직전 정류장이라 해도 되겠군요. 헤이안신궁이라든지 여러 곳을 다 돌고 나서 내려주어 버스 타고 신나게 교토 일주를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동쪽 편만.; 서쪽편은 안갔으니까요.
(사진 속의 안내판이 철학자의 길 약도입니다.)




여기에서 걸어 조금만 올라가면 철학자의 길 입구입니다. 철학자의 길은 은각사에서 딱 여기까지만 오는군요.

철학자의 길을 따라 절반쯤 올라갔을 때 오른편의 골목을 들여다보면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건너편에 요지야 카페 은각사점이 있습니다.(홈페이지 링크) 전날 갔던 것처럼 긴린샤코(錦林車庫) 앞에서 내려 걸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철학자의 길을 따라 가도 되지요, 뭐.

개점시간이 10시인데 제가 도착한 것은 10시 15분쯤이었습니다. 저 말고는 손님 딱 한 명. 그 분은 뒷줄에 앉아 있었기에 저는 창문 바로 앞 자리에서 경치를 만끽했습니다.


이런 말 하면 좀 미안하지만, 교토의 정원 풍경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저는 같은 차경이라도 한국처럼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더라고요. 저희집 차경이 꽤 좋거든요. 훗훗훗.-ㅂ-;

교토 정원의 풍경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너무 조밀조밀하게 많이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아, 고생은 많아 보이는데, 이걸 한 눈에 보자니 눈이 부르고 배가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만끽하려면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그리고 가능한 자주 보아 조금씩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겠지요. 여행자에게는 힘들겠지만, 가능한 자주 교토를 방문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달을 달리해 온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돈과 시간이 있어야 겠지만 아주 못할 짓은 아닐 겁니다.(아마도)




1인용 탁자에는 찬물과 물수건, 태공이 놓입니다.
(태공은 별매품입니다.)


뭘 주문할까 고민했는데, 옆 좌석의 커플이 말차 카푸치노만 주문하더군요. 그리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뭔가 먹고 싶은 것도 아니라서 저도 카푸치노 한 잔만 주문합니다. 먼저 오신 분은 아마도 빙수를 주문한 것 같군요. 그것도 맛있겠지만 저는 여행 내내 몸 상태가 찬 것을 부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하하하..... 찬 것이라고는 기온 키나나의 파르페뿐인가요. 아니, 아침에 마셨던 주스를 빼면 정말로 카페에 들어가 찬 음식을 시킨 기억이 없습니다.




곧 말차 카푸치노가 나옵니다. 요지야의 여인네가 올라가 있지요. 이게 라떼가 아니라 카푸치노인 건 그래서입니다. 라떼위에는 가루를 뿌리지 않거든요. 코코아든 말차든 가루를 뿌리는 것은 카푸치노입니다.




집에서도 이런 라떼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교토의 말차는 이미 다 마시고 없군요.




잠시 뒤, 치자가 된 여인네.
(말장난 이해하실분은 사노님뿐이려나..ㄱ-;)


단맛이 감돌지만 그것이 말차의 맛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말차 특유의 쓴맛이 강한 것도 아니고, 우유가 강한 맛을 내지도 않습니다. 그저 적절하게 따끈하게 몸을 데울 뿐입니다.

말차카푸치노를 홀짝이며 창밖을 바라보니 마음이 풀립니다. 홀짝홀짝홀짝.

이고초려였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정말로 따끈하고 맛있는 한 잔입니다.
홈페이지(링크)에서는 쿄 키나나(京きなな), 기온 키나나(祇園きなな)라는 이름을 둘다 올려 놓고 있습니다. 저는 기온 키나나라 부르는 쪽이 더 많은 것 같네요.'ㅂ'

작년의 첫 방문 때도 헷갈렸지만 이번에도 헷갈렸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찾아 들어갔는데, 매번 들어갈 때마다 헷갈립니다. 그래도 길은 잘 찾으니까 이번에도 쉽게 찾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는 제대로 위치 확인을 안했지요. 하하하;;


일단 기온 하나미코지(花見小路)로 들어가서 그 안쪽 작은 골목 어드메입니다. 저도 헤매다 들어갔더니 자세히 설명할 자신이 없네요.
가게 주소는 京都府京都市東山区祇園町南側570-119, 큰 골목과 평행하게 늘어선 작은 골목에 있습니다. 『때때로 교토』에 확실하게 나오는데, 책이 무거우니 들고 다니기 어렵지요. 다음에는 뜯어서 스캔해 들고 갈까라는 망상도 조금 합니다. 하지만 책 훼손하는 것을 질색하는 터라 가능성은 낮네요.


둘째 날이었는데, 오오하라 가는 버스를 잘못 타서 한 시간 정도 날리고, 철학자의 길 중간에 있는 요지야 카페는 정기휴일이라 못가고, 그래서 허탈감과 분노에 못이겨 어쩔까 고민하다가 뜬금없이 쿄키나나에 갔습니다. 11시 8분에 긴린샤코에서 203번을 탔는데 기온에 내린 것은 11시 20분쯤. 조금 헤매다가 11시 반쯤 들어갔나봅니다.

2층 좌석에 앉으니 저 말고는 손님이 달랑 둘입니다. 저는 창가쪽 자리를 잡고 앉았지요.




키나나하퐁(きななハポン)을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차. 센차일겁니다, 아마도? 아주 뜨겁지는 않아서 홀짝홀짝 마시고 있노라니 파르페가 나오네요. (메뉴 링크) 이 링크의 메뉴를 보시고 실물과 비교해보시어요.




다를바 없지요.-ㅁ-/



맨 바닥에는 와라비모치(고사리떡), 그 위에 바삭한 과자,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리면 아랫부분은 다 찹니다. 윗부분에는 콩가루아이스크림이랑 쑥아이스크림, 흰경단, 팥, 단단한 야츠하시를 올리면 끝. 참 간단하지요. 근데 그 간단한 맛이 참 끌립니다. 1050엔이라 그리 싸진 않은데 먹고 나면 꼭 생각이 난단 말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번에 먹었던 것처럼 감격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입맛이 변했거나, 기대치가 높았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 아이스크림의 입자가 아주 고르지는 않고 이번엔 약간 서걱서걱한 입자가 있었습니다. 그게; 아이스크림이 오래되면 종종 안에 얼음입자가 생기잖아요. 여기는 회전율이 높을테니 그런 건 아닐테고, 아마 기계를 돌리는 과정에서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게 조금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쑥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입니다. 저 쑥 아이스크림이 참 괜찮더라고요. 아.. 쑥향..-ㅠ- 콩가루 아이스크림도,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맛있지만 전 쑥 아이스크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캉한 고사리떡도 좋아요. 굉장히 단순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니까요.




그리하여 이게 그날의 점심이 되었습니다. 하하하.-ㅁ-/
(여행 기간 중의 식생활에 대해 물으시면, 그저 웃지요.;)
교토여행, 이틀째 점심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글 하나로 몰아 정리하겠지만 첫날, 월요일 점심은 푸딩이었습니다. 아침은 마들렌과 우유, 점심은 푸딩. 하핫. 이러니 속이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지요.
하지만 일정 내내 속이 편하지 않아서 짠 음식이나 뭔가 기름진 음식이 속에 안 들어왔습니다. 물론 입맛에 따라 다릅니다. 수요일 저녁에 먹은 닭튀김(가라아게)은 짜고 기름졌으니까요. 그나마도 제대로 먹지 않았지만.;

이날은 9시 10분발 대한항공을 탔습니다. 공항에는 일찌감치 도착해서, 올레 에그부터 받아들었지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에그 사진 찍은 것과 함께 따로 올리겠습니다.

출국수속 완료하고는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고디바 매장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 중 한국 전용패키지가 보이는데, 그다지 안 땡기더랍니다.; 패키지만 다르지 내용물은 같아 보였거든요. 눈 구경만 하고 돌아나왔지요. 이날 게이트를 찾아 움직이는데, 돌아다니다보니 12번 게이트 바로 다음이 14번 게이트입니다. 13번 게이트는 안보이는데, 아무래도 속설 때문인가요. 4번 게이트도 없을 것 같더랍니다.;


착륙한 것이 10시 56분. 입국심사 줄 선 것이 11시 13분. 심사 완료가 35분이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탄 항공기 앞 항공기가 작았거나, 혹은 시간이 넉넉했거나 그랬던 모양인데 뒤로는 줄을 엄청나게 길게 서더군요.

아마존 주문물품은 공항 2층 로손, 츠타야 옆집에서 찾았습니다. 공항에서도 아마존 물품이 수령 가능하니 편하군요. 받아서 바로 캐리어에 밀어 넣고 이동했습니다. JR패스를 구입하고 나니 11시 50분이네요. 이 시간대에 교토로 가는 하루카는 한시간에 한 대 꼴로 있습니다. 예전에 찾아놓은 시간표를 보니 12시 16분 발차네요. 뭐, 어쩔 수 없지요. 목표는 텐노지, 거기서 나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탑니다.

12시 49분에 텐노지 하자. 13시에 출발하는 특급열차에 탑승합니다. 16번 홈에서 나라행 열차가 출발하니까 홈만 알아두면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중앙선을 탄듯 시골길을 들어가는 열차를 타고 한참을 갑니다. 나라가 종점이었던가. 기억이 가물하네요. 하여간 특이한 것이, 문 열림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문이 안 열립니다.; 왜 문이 안 열리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뒤에서 어떤 학생이 손을 뻗어 눌러주더라고요. 미안해라.; 하여간 13시 33분에 도착해서는 개찰구를 나갑니다. 나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쇼핑몰이네요. 들어가서 나라 대불푸딩을 삽니다. 푸딩 외에 푸딩홍차와 벚꽃차도 같이 사고요. 푸딩은 350엔, 푸딩홍차가 700엔, 벚꽃차 1천엔입니다.

13시 54분에 교토행 특급을 탑니다. 그리고 14시 41분에 교토역 도착. 숙소에는 15시 9분에 도착했다고 적었네요. 교토역에서 조금 헤매 들어간 것도 있지만 교토역에서 안테룸까지는 충분히 멉니다.(먼산) 그래도 숙소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죠. 숙소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교토역 가는 열차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봉투가 두 개 보이는데, 푸딩과 홍차를 따로따로 쌌더군요.





망의 여행에도 올렸지만 왼쪽이 커스터드 푸딩, 오른쪽이 말차푸딩입니다. 취향은 커스터드 푸딩쪽.-ㅠ-




말차푸딩은 살짝 높은 온도에서 익혔는지 기포가 올라와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보니 크리미한 푸딩의 포인트는 달걀 노른자 많이, 찌는 시간은 짧게더군요.




그리고 이날의 커스터드 푸딩은 지난번에 먹었던 것보다도 더 크림 같았습니다.-ㅠ- 아... 푸딩 좋아라.


푸딩 두 개를 먹고 나서 속이 달아서 그 뒤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는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지요. 그러고 저녁은 뭘 먹었더라...?




덧붙임.
시간을 굵게 처리한 것은 여행 시간표 짤 때 참고하시라고 한 겁니다. 대체적으로 9시 전후에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고 간사이국제공항에 떨어지면 12시 16분 하루카를 타게 됩니다. 시간상 그 앞차는 어려워요.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뒤 첫 목적지가 교토가 아니라 오사카라면 조금 다르겠지요.


가끔 스트레스성 충동구매를 하곤 합니다. 먹고 싶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사고 싶은데 마침 눈에 들어온 경우라고 하겠지요. 이 경우도 비슷합니다. 1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인데 의외로 묵직하더라고요. 티피를 살까 하다가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알 집어 먹다가 좌절.OTL
좌절하기 전에 개봉 사진이라도 찍을 걸 그랬군요. 색은 정말로 예쁩니다. 파스텔톤이라 꺼내 놓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꽤 흐뭇한데 맛은 영 아닙니다. 내가 먹고 있는 것이 초콜릿이 맞는지 회의가 들 정도입니다. 기름덩어리.; 입에서 따로 노는 그런 기름덩어리 같은...; 그나마 뜨거운 커피랑 곁들였기에 망정이지, 만약 뜨거운 커피가 아니라 차가운 커피였다면 맛이 더 없었을 겁니다. 입에서 안 녹고 굴러다녔을 것 같군요

그래도 1천원이니 호기심에 구입하셔도 나름 재미있을 겁니다. 하하하....;
포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CU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한 것이 아니라 G가 구한 겁니다.-ㅁ-
어느 날 퇴근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G가 근처에 있던 빵집 두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근데 위치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겠네요.

봉투 두 개에는 각각 초콜릿 파운드 케이크랑 브라우니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니, 정정. 총 세 개였군요.
하나가 파운드, 두 개가 브라우니였나봅니다.

밤에 찍은 사진이라 영 상태가 좋지 않네요. 하지만 이 것 밖에 없으니..OTL 이 뒤에 한 번 정도는 더 사오지 않을까 했는데 이걸로 충분했는지 더 사오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 신경이 날카로워서(그놈의 보고서-_-) 거부한 것도 한 몫했을테고요.



모양을 보니 이쪽이 초콜릿 파운드케이크네요. 맛은 그냥 무난했던 모양입니다.




이게 브라우니. ... 음, 옆에 있는 건 초콜릿 쿠키였나?; 글을 바로바로 안 쓰고 묵히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하여간 옆의 브라우니는 G의 입맛에 딱 맞았답니다. G랑 저랑 입맛에 조금 차이가 있으니 제게도 맛있을 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하여간 진하고 촉촉하고 했던 모양이네요. 아.. 차가운 우유 한 잔에 저 브라우니 하나면...;ㅠ;

하지만 지금 아침을 너무 먹어서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있습니다. 이런.-_-;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야겠네요.
나이가 들어 그런지 요즘에는 찬 것을 많이 찾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찾아서 찬 음료를 마시는 일은 드무네요. 올해 들어서도 한 손에 꼽을 정도 밖에는 안됩니다. 하지만 가미의 팥빙수는 두 번이나 다녀와서 먹었습니다. 한 번은 동료들이랑, 한 번은 G랑.
동료들이랑 같이 가서 먹을 때는 눈치가 보여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G랑 가서는 신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대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미 분식이야 뭐, 검색하면 위치가 많이 나오니까요. 옛날 미고 자리에서도 가깝습니다. 그러고 보니 미고 없어졌어요.ㅠ_ㅠ 아래쪽으로 이전하더니만, 최근에 가보니 그것도 없어지고 그 자리에 KFC인가가 들어섰습니다. 미고는 이제 없나요..;ㅁ; 거기 옥수수식빵도 꽤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오징어먹물빵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맛이 변해서 발을 끊었더니 아예 가게가 안 보이는군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미의 빙수는 연유를 듬뿍 넣은 우유 얼음에, 직접 삶은 팥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대패로 갈아 놓은 것처럼 얇은 우유얼음을 또 올렸고요. 위의 얼음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것이 참 좋습니다. 아래의 얼음은 눈꽃빙수라 부르는 것처럼 굉장히 고와요. 우유 얼음이다보니 더 마음에 들고ㅛㅇ.
(아마 M님이 좋아하실듯..-ㅠ-)

팥은 뭉그러진 정도를 보면 통조림 팥이 아닌 듯합니다. 녹말이 들어간 듯 약간 뻑뻑한 감이 있고, 우유 얼음이 연유 때문에 굉장히 달달한 것에 비해, 팥은 안 답니다. 그래서 균형이 맞는지도 모르지요.-ㅠ-




이쪽은 딸기빙수.
저는 딸기빙수보다는 팥빙수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쪽도 괜찮을 겁니다. 추측컨대 코스트코 등에서 파는 냉동딸기로 조리지 않았을까 싶네요.-ㅠ-



가장 중요한 가격은 5천원입니다. 뭐, 연유가 많이 들어가서 조금은 불량식품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괜찮아요.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으려면 얼마나 많은 연유를 들이 부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말자고요. 게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이런 아주 고운 얼음을 고르게 가는 것부터가 문제지 않습니까.
아마 가~끔 빙수가 생각나면 방문할 것 같습니다. 자주 가지 않는 것은 역시 찬 것을 먹기가 쉽지 않다는 체질상의 문제...;; 아이스크림은 괜찮은데 빙수가 안 땡기는 건 역시 칼로리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네요.-ㅠ-


모든 지점에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가끔 들르는 파리바게트에서 발견한 스콘입니다. 그냥 스콘이 아니라 뭐라 이름이 앞에 붙어 있는데 홀랑 잊었네요. 밀크 스콘이었나?

요즘에는 도통 뭔가를 만들 기운도 나지 않아서 제과제빵은 거의 손을 안 댑니다. 거의라고 하는 것은 그래도 요 며칠 사이에 시판 믹스를 써서 핫케이크를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 외에는 만들 엄두가 안 납니다. 보통 주말에 만드는데 요즘에는 계속 주말도 출근하잖아요. 게다가 날도 더우니 오븐 돌릴 생각은 안 들고.-ㅂ-;


하여간 충동구매로 구입한 스콘이었는데, 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습니다. 개당 1300원이면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만, 옆구리가 터진 모양이 집에서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덥석 집었는데, 맛도 의외로 괜찮네요. 기대하지 않았다는 티가 팍팍 나긴 합니다.^^:
반으로 갈라서 딸기잼을 듬뿍 발라 먹으면 밀크티 한 잔이 절로 생각납니다. 물론 요즘은 홍차가 아니라 커피파라, 스콘하고는 잘 안 어울리지만 뭐, 어떤가요. 맛있으면 그만이지요.

대신 먹다보면 스콘이 더 땡겨서 아예 왕창 집에서 만들까 싶기도 합니다. 아, 하지만 일단 모든 업무가 종료되어야 다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고..ㄱ-; 그건 언제나 가능하려나요..ㄱ-; 일단 오늘 중으로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하는데 정리가 안돼.;;


하여간 스콘은 꽤 괜찮았습니다.-ㅠ-


한참 전의 사진이로군요. G랑 같이 먹겠다며 잘라와서 포크가 두개 입니다. 이날은 어떤 그릇을 쓸까하다가 오랜만에 다얀 그릇을 집어 들었지요.-ㅂ-


다얀 그릇하니까 떠올라서 잠시 딴 소리.
와치필드 시리즈는 상당히 좋아하는데, 아무리 종이 다르다지만 제가 미는 커플링은 마시 + 다얀이었습니다. 토끼와 고양이라는 장벽은 넘어가자고요. 그랬는데 중간부터 흰 고양이 한 마리가 끼어들었습니다. 이름하야 바닐라. 지탄의 여동생으로 꼬꼬마 고양입니다. 갸가 나온 뒤로 거의 대부분의 일러스트에는 바닐라가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마시나 이반이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바닐라... 흰색 새끼 고양이가..ㅠ_ㅠ

개인적으로는 다얀의 친구들을 더 마음에 들어하는지라 요즘의 와치필드 그릇들은 거의 다 지름신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참 다행이지요. 통장 잔고를 보우하사, 자제신이 오셨으니 말입니다. 특히 몇몇 그릇은, 바닐라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단번에 질렀을 겁니다. 포트라든지, 찻잔이라든지, 접시라든지 말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다얀 접시 위에 오른 저 초콜릿타르트는 굽지 않는 타입입니다. 바닥은 통밀 크래커를 부숴서 버터를 섞었다고 들었는데, 그냥 냉동보관한건지, 한 번 구웠는지는 모르겠네요. 굽지 않아도 될 겁니다.
위에 올라간 것은 초콜릿 푸딩. 그러니까 초콜릿 커스터드입니다.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어 거기에 초콜릿을 섞었습니다. 근데 커스터드 크림에 콘스타치(전분)를 넣어 걸죽하게 한거라 취향에는 미묘했어요. 차라리 그냥 초콜릿 가나쉬를 부어버리는 방법도 있을텐데. 초콜릿 커스터드라 그런지 굳지 않아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잘라 먹었습니다. 그냥 냉장고에 놓아두면 크림이 흐르더군요. 자르기 힘들겁니다.


그리고 전 타르트 바닥이 통밀 크래커인 건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이전에 다*제 를 하도 먹느라 물렸거든요.. 짜고 느끼한 맛이라고 각인되다보니 이제는 못 먹겠습니다. 그냥 잘 부서지고 질기지 않은 것이 좋아요.-ㅠ-; G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 것은 그냥 그랬습니다. 하하하;


요즘 도통 뭔가 만들어 먹지를 않아서, 오랜만에 만들었다가 몇 가지는 실패했습니다. 지난주에 만들었던 핫케이크는 믹스를 썼다지만 분량 조절에 실패하고, 불 조절에 실패해서 까맣게 탔더랬지요. 그건 차마 사진을 찍지도 못했습니다. 이날뿐만 아니라 그 전주에 만들었던 프렌치 토스트도 흡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점심 식사로 싸왔던 거라 전날 만들어서 적당한 밀폐용기에 담았더랬지요. 그리고 저렇게 태공이랑 함께(!) 먹었습니다. 말은 그렇고 혼자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ㅠ-

맛은 그냥 저냥 괜찮았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때는 원래 설탕을 넣지 않거든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토스트는 위에 설탕을 뿌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달아서 그렇게 못 먹습니다. 요즘 입맛이 오락가락하는데, 대체적으로 단 음식은 맛있다고 못 느끼더군요. 말은 그래도 간식은 자주 먹지만, 아주 맛있다고 좋아하며 먹기보다는 있으니까 먹는다, 혹은 스트레스성 폭식이다에 가깝네요.

하여간 저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때도 설탕은 넣지 않았습니다. 우유 반컵, 그러니까 대략 100ml에 달걀 하나. 그리고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 반 통을 썼습니다. 1인분으로는 많지만 뭐...; 그러려니 하지요. 하하하;ㅂ;
모 죽전문점에서 포장용기로 쓰는 밀폐용기에다가 빵을 우겨 넣고, 거기에 위의 달걀물을 붓습니다. 밀폐한 다음에 최소 30분, 아니면 아예 저녁에 만들어 다음날 아침에 굽습니다. 저야 도시락으로 챙겨갈거라, 미리 만들어서 식히는 것이 덜 눅눅할 것 같아서 30분만 재웠습니다.
그렇게 재우고는 프라이팬을 달군 다음 아주 약한 불로 돌려 놓고 빵을 올립니다. 미처 흡수되지 않은 달걀물을 슬슬 부어줍니다. 가능하면 밖에 흐르지 않고 잘 스며드는 쪽이 좋겠지요.

냄비 뚜껑 같은 걸로 덮어 두어 은근은근하게 익히다가, 위쪽 부분이 약간 마른 느낌이 든다 싶으면 뒤집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은근은근 굽습니다. 이렇게 해야 윗부분 아랫부분이 모두 바삭하게 구워집니다.-ㅠ-


그랬는데, 식빵이 달더라고요. 단 식빵이 나쁜 것은 아닌데, 프렌치 토스트로 쓰기에는 빵이 너무 쫄깃하다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바게트를 쓰면 또 질기고.; 딱 이거다 싶은 빵이 안 떠오르네요. 게다가 통식빵을 쓰는 쪽을 좋아하는데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통식빵은 김진환제과점이나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것뿐. 김진환제과점 식빵은 프렌치 토스트보다는 그냥 뜯어 먹는 쪽이 맛있습니다.-ㅠ-;


뭐, 이리저리 불평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요. 이번 주말에는 지난주에 실패한 핫케이크에 다시 도전해야겠네요. 물론 귀찮으니 시판 가루를 쓰겠지요..;
하지만 초콜릿 타르트는 아직 못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속의 초콜릿이 안 굳었더군요. 지금 냉동실에 들어가서 주말에 자를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다 G가 주중에 만들어온 겁니다. 요즘에도 다시 베이킹 클래스를 다니고 있거든요. 집에서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벼르고는 있는데 글세요.. .과연 만들 날이 올지. 아, 초콜릿 타르트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가능할겁니다. 롤케이크는 무리고요. 롤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다란 시트가 필요한데 , 집의 오븐토스터에서는 구울 수 있는 크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되는 거고요.




마룻바닥에 놓고 찍은 전체 사진. 그러니까 얇은 스폰지 시트를 만들고 거기에 크림을 듬뿍 채워 말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옛날 빵집에서 팔던 잼롤케이크와는 달리 시트는 조금 작아도 됩니다. 대신 크림이 맛있어야 하지요.




바닐라 롤케이크 답게 크림에는 바닐라빈이 송송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문제입니다.
달아요.
정말 달아요.;
그 왜, 바닐라향이 나면서 달달한 그 달달함 말입니다. 설탕 단맛보다 바닐라향의 단맛이 먼저 오는데, 그렇지 않아도 단데 왜 또 단향이 나니 싶은 그런 느낌. 게다가 기대했던 것처럼 우유맛이 듬뿍 나는 그런 크림이 아니었습니다. 바닐라향이 강하다니까요.

지난번에 G가 브라우니 구우면서 바닐라향 한 작은술을 넣는 바람에 멀리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푸딩은 좋은데 저게 생크림에 들어가면 취향이 아닌가 봅니다. 아이스크림이나 푸딩은 달걀이 들어가니 달걀과 바닐라의 조합은 좋지만 우유크림만 들어갔을 때는 취향이 아니라는 건가요.

이렇게 쓰고 있지만 그래도 어제와 오늘 아침에도 잘라 먹었습니다.-ㅠ-;




이쪽은 초콜릿 타르트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했더니 바닥은 다이제와 버터를 섞어 만들었고 위는 달걀, 설탕, 우유, 초콜릿이 들어갔답니다. G에게 레시피를 듣고 잠시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결론은 위의 필링은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 흔히 초콜릿 푸딩이라 말하는 그겁니다. 저 크림을 동글동글 빵에 넣어 짜면 소라빵이됩니다. 하하하;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도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귀찮음이 뭐든 문제인 겁니다. 하하하.;




초콜릿 타르트는 꽝꽝 얼어 있을테니 오늘 밤쯤 냉장고로 옮겨 놓고, 내일 아침에 한 조각 싸들고 와야겠습니다. 아, 오늘은 잊지말고 프렌치 토스트 준비도 해야겠네요. 내일 점심 도시락은 프렌치 토스트로..-ㅠ-


어느 날 아침의 간식 타임.
보통 아침은 6시 전후해서 먹고 출근하고 나면 9시까지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간식을 먹습니다. 간식은 먹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 때 그 때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단 것을 찾기 때문에 덩달아 간식을 먹지만 아닐 때는 그냥 말지요. 요즘 제일 많이 먹는 간식은 티피인 것 같습니다. 1천원짜리 한 봉지 사들고 커피랑 같이 먹으면 딱이네요. 이것도 사실 많이 먹으면 안되지..ㄱ-;
(식이조절 실패의 원인이 아침 간식이라 생각함;)


하여간 이날은 아마 주말이었을 겁니다. G가 금요일인지 목요일인지 퇴근하면서 아티장 베이커스의 빵을 한아름 사들고 온 뒤였거든요. 특별히 저를 위해 브라우니를 사왔다길래 그 다음날 들고 출근해서는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양이 간식으로 먹기에는 조금 버거웠지만 뭐, 그정도는 감안해야지요.-ㅠ-;




여기 브라우니는 묵직~한 브라우니입니다. 브라우니에 따라 어떤 건 조금 가벼워서 빵같은 것이 있고, 어떤 것은 무스인가 싶은 정도로 묵직한 것이 있습니다. 이건 묵직한 쪽이네요. 게다가 달달달달달. 그러므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때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커피랑 먹기에는 버겁군요. 하하; 아마도 요즘 식생활에서는 그냥 점심으로 먹는 것이 낫겠네요. 요즘 식생활이 탄로나는 것 같..?
(하기야 그리 달라진 것도 없지만;)

하지만 아래의 딸기타르트에는 약간의 분노가 묻어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주변 사람들에게 G와 저의 생일선물 협정 이야기를 하면 다들 웃습니다. 어떻게 그 꼬마들이 그런 생각을 했냐고요. 저도 하도 옛날 일이라 자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저 생일에는 선물을 항상 동가교환하되, 당사자가 받고 싶어하는 물건을 사전에 물어봅니다. 그리고 케이크 역시 그럽니다. 먹고 싶은 케이크가 있냐고 미리 물어보지요. 이번에는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청포도타르트. 아하하하. 아니 그 구하기도 힘든 타르트를! ;ㅁ; 그 뒤에 다행히 베리류 타르트면 괜찮다고 해서 퇴근길에 이대 페라에 들러 작은 딸기 타르트를 사갔습니다. 딸기 타르트 중에서는 여기 것이 가장 취향입니다. 아래에 아몬드 크림을 깔지 않고, 크림치즈 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해서 들고온 타르트. 한 판에 28000원입니다. 비싼가 싶지만, 저걸 네조각으로 나눠 한 조각에 7천원씩 판다고 가정하면 납득할만 합니다. 작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날의 모습.
부모님도 꽤 마음에 드셨는지 앉은 자리에서 딱 저만큼을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ㅁ-; 저게 분량으로는 대략 1/6조각쯤 될겁니다. 느끼한 걸 실어하시는 부모님이 저걸 드신 건 크림이 새콤했기 때문입니다.'ㅠ' 사워크림 같은걸 넣었는지 어떤지, 신맛이 감도는 가벼운 느낌의 크림이더군요. 그렇다고 100% 가볍지는 않고, 적당히 치즈맛도 납니다. 저기에 빵부분은 달랑 타르트지 부분뿐. 크림으로 전체를 채우고 그 위에 딸기를 올린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딸기 타르트는 이런 맛이네요. 하기야 맨 처음 먹어보았던 딸기 타르트도 아마 페라였을 겁니다.



하여간 이번에 청포도타르트는 못 구했으니 언제 시간나면 찾아봐야겠네요. 원래는 신세계 강남점에 가볼까 했는데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주말인데다가 퇴근한게 7시 넘어서였거든요. 하하하;ㅂ;
케이크 중에 위크엔드(weekend)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긴 것은 꼭 파운드케이크 같은데, 맛은 그보다는 조금 더 가볍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파운드보다 덜 묵직한 걸 보니 달걀 비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말 간식으로 만들어서 위크엔드 케이크라던가요.
G가 다시 제과교실을 다니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위크엔드 케이크를 들고 왔습니다. 그냥 케이크가 아니라 레몬이라 하더군요.

통으로 하나 들고 왔길래 이날 아침에 조금 잘라먹고 한 조각은 간식거리로 싸들고 왔습니다. 마침 옆자리의 친구가 콩가루과자를 주어서 그것도 함께 먹었네요.-ㅠ-



레몬이 들어가서 색이 밝은 것은 아니겠지요. 레몬즙이 조금 들어간다고 위크엔드 케이크 색이 밝아질리가.; 레몬파운드 케이크가 일반 파운드보다 더 노란 건 아니잖아요. 단순히 느낌의 문제인겁니다.-ㅁ-





어머니는 한 입 드셔보시고는 달다고 불평하시던데 달긴 답니다. 그 이유는 레몬 글레이즈에 있습니다. 케이크를 만들고, 그 위에 레몬 당의(糖衣)를 씌웠더군요. 가루설탕(슈거파우더)에다가 레몬즙을 섞어서 만든 흰색 액체입니다. 그걸 케이크 전체적으로 뿌렸습니다. 레몬이 들어갔으니 새콤한 맛은 나지만, 설탕이 들어갔으니 또 진저리나게 답니다. 하지만 그 시고 단 맛이 케이크에 포인트를 주는군요.
커피 없이는 먹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한 조각 정도는 오후의 활력이 됩니다. 주말 과자빵이라 불리는 이유를 실감했지요. 거기에 오후 티타임에 주말처럼, 잠시 쉬어가며 보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후의 티타임도 즐겁게 보내시기를!
요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는지, G가 다시 여러 강습을 받기 시작합니다. 마카롱은 벼르고 있더니만 제대로 강습 신청이 되지 않아서 한주 미뤄 지난 주에 받고 왔습니다. 얼마나 들고 왔나 했더니 양이 상당하더군요.;



왼쪽에 보이는 분홍색 마카롱이 스벅 마카롱보다 큽니다. 찌그러진 것도 있고 동그랗고 예쁘게 나온 것도 있지만 일단 분홍색이랑 녹색이 갈색보다 크기가 큽니다. 갈색은 작게 만들었더라고요.
저기 보이는 것이 2단, 그리고 선물용으로 따로 챙긴 한 세트가 있었습니다. 종류는 저기 보이는 것에 녹색까지 해서 세 가지 였고요. 하여간 왕창 만들어 왔습니다.-ㅁ-




마카롱을 소개받은 다음날 아침. 간식으로 싸들고 왔습니다. 분홍과 녹색과 갈색. 녹색은 녹차, 갈색은 초콜릿입니다. 그리고 분홍이 문제인데, 이게 장미더라고요.-ㅁ-; 딸기일 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근접샷.
초코는 초콜릿 크림이, 녹차는 녹차크림이 들어 있습니다. 가나슈는 아니고 버터크림입니다. 저 장미가 좀 독특한데, 마카롱에 흰색 버터크림을 돌려 짜고 가운데는 라즈베리 잼을 담았습니다. 한입 베어물면 장미향이 은은하게 나는데다 라즈베리의 새콤한 맛, 버터크림의 진한 맛이 함께 다가오네요. 물론 답니다.-ㅠ-;


마카롱은 일부러 사먹는 일이 많지 않은데다 요즘은 거의 손도 안댔지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여러 마카롱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허허허; 강습 받으러 가서 선생님이 짜주신거랑, 본인이 짠 거랑 있다고 하던데 모양도 예쁘거와 달기도 이정도면 딱 한 두 개 먹고 정신차릴 정도는 되고, 거기에 겉은 파삭, 속은 말캉합니다. 예전에 먹었던 라뒤레-였나 피에르 에르메였나는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 나던데 이건 그보다는 약간 질긴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취향대로 나누자면 매우 좋음에 들어갑니다. 그 때문에 본의는 아니었지만(...) G에게 칭찬했지요. 허허허;


그리하여 요즘 생각날 때마다 한 두 개씩 집어 들고와 아침 간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아침에 업무 효율이 높은 편인 건 이 때문이 아닐지요.;;


(사진은 호두 정과)

어느 날, 작업실 옆자리의 동갑내기 Mi가 이런 걸 만들었다며 주섬주섬 꺼내 들더랍니다. 밀폐 용기에 담겨 있던 것은 견과류 정과였습니다. 집에서 심심하기에 만들어 보았다며 꺼내들더군요. 그 얼마 전부터 만들어 보겠다고 벼르던 걸 듣긴 했지만 실제로 만들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만드는 법이 어렵지 않아 드라마 보면서 후다닥 만들었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리 만만치 않더랍니다. 대강 들은 제작 과정은 이렇습니다.

1. 견과류를 물에 삶는다.
2. 코팅용 시럽을 졸인다. 들어보니 올리고당이랑 특이한 설탕(흡수가 덜 되어 건강에 더 좋다는;)을 섞어서 보글보글 끓였던 모양입니다.
3. 견과류를 시럽에 쏟아 붓고 코팅한다.
4. 코팅한 시럽을 오븐 팬에 올려 오븐에서 살짝 굽는다.

중간 과정은 설명을 듣고도 잊었습니다. 물에다 얼마나 삶는지, 시럽을 얼마나 졸이는지, 코팅하면서 얼마나 가열해야하는지, 얼마나 굽는지는 검색해서 찾아보려고 했지요.-ㅁ-;


근데 레시피가 너무 많군요.
어떤 것은 오븐에 굽지 않고 그냥 시럽에 넣어 같이 조리다가 떨어뜨려 식히기도 하고, 어떤 것은 튀기기도 합니다. 튀기는 것은 취향에 안 맞을테니 아마도 조리기만 하거나 오븐에 굽는 쪽이 취향일 것 같네요.

만들어 놓고는 이걸 초콜릿에 코팅해도 맛있겠다 하던데 동감입니다. 그러니 저도 다음에 제대로 레시피를 물어서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ㅁ-/
(뭔가 만들 의욕이 넘친다는 것은 업무 회피모드라는 점은 잠시 잊어봅시다.;)


0. 엊그제의 점심 메뉴. 파리바게트의 단호박 검은깨 식빵 3장과 우유 한 팩. 우유가 500㎖였다는 것이 함정일지도? 그리고 지난 토요일과 어제의 점심은 호밀 호두 식빵이었고 오늘은 도로 단호박 검은깨 식빵입니다. 식빵 종류가 바뀌는 것은 구입하러 가는 날 어떤 식빵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 큰 식빵이 아니라 절반 크기의 식빵을 더 비싸게 주고 사냐하면, 큰 식빵(2200원)을 사면 더 많이 먹거든요. 그럴 바엔 조금 싸게(2천원) 작은 식빵 사서 적당히 먹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이래 놓고 오늘 아침에는 커피 마시면서 설탕 묻힌 토스트를 간식으로 먹었다는 것은 문제죠.-ㅅ-;


하여간 오늘의 할 일.
1. 오늘 저녁에 있는 프리젠테이션 준비. 참고 자료였던 영어 논문 다시 읽어둘 것.
2
. 수요일 최종 보고서를 위한 자료는 오늘 무조건 오늘 완전 세팅 완료. 그러기 위해서는 자료 세팅을 위한 기초 설정을 마련해야함. 즉, 기초 설정 마련 후 기록으로 남겨 두고 그에 따라 raw data를 굴려놓아야 함.

3. 책 리뷰, 조아라 리뷰. 요즘도 막 읽어대고는 있는데 제대로 하지 않음.

4. 내일 오후에 있을 업무 C 관련하여 Bet.C 값은 몇 개만이라도 계산해둘 것. 프로그램을 돌렸더니 값이 이상하게 나와서 수식에 따라 다시 작성해보아야 한다. 하하하.;ㅂ;



일단은 도서관부터 다녀와야겠네요. 아니, 그 전에 『칼로리 플래닛』 리뷰 쓰고, 듀이 다 읽고. 책 세 권을 한 번에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또 왕창 빌려야지요.


지난 생협 모임에서 받은 것들이랑 G가 전날 사온 아티장 베이커리의 빵으로 아침을 삼은 날입니다. 물론 전부 다 먹은 것은 아니고 이 중 몇가지는 치워놓고 먹었습니다. 즉 아래가 진짜 아침 밥상입니다.

사진 중간에 보이는 동그란 과자는 오키나와의 흑설탕 전병입니다. 그 옆에는 제주도의 감귤 크런치 초콜릿, 그리고 블루베리치즈케이크 맛 킷캣, 블랜디의 에스프레소 카페오레 믹스가 놓여 있네요.






...
빵이 늘었지요.;
아래 늘은 빵이 위의 사진에 안 보이는 것은 사진을 찍고 나서야 프라이팬에 올려 놓은 빵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천연효모빵이랑 무화과빵입니다. 취향은 천연효모빵이더라고요. 무화과빵은 무화과가 달달하긴 한데, 그 단맛에다가 빵 자체의 신맛이 더해지니 뭔가 균형이 안 맞습니다. 아예 시고 담백한 맛의 발효빵이 더 맛있더라고요. 특히 저 빵은 구워서 한 입 베어물고, 딸기잼을 올려 한 번 더 베어 물면 그 맛이 확연합니다. 잼을 올리면 빵 특유의 맛이 하나도 안나고 달달한 딸기잼 맛만 느껴집니다. 이 때 빵은 식감만 제공하더군요. 하하;


뺑오 쇼콜라 역시 아티장 베이커리의 빵이고 아래의 소라빵은 D님이 직접 사다주신(T-T) MANGKAM(망캄) 것입니다. 크흑, 역시 맛있더군요. 이걸 먹다보니 집에서 초코크림을 직접 만들어 빵에다 발라먹을까라는 망상도 듭니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지요..ㄱ-;



아티장 베이커리는 한남동쪽에 있는데 G가 퇴근길에 가끔 들러 이런 저런 빵을 사옵니다. 저야 아침이나 점심으로 쏠쏠하게 먹지만, 덕분에 요즘 체중이 확 불었습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ㅁ-; 그래도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뺄 수는 없어요.;;


재작년 홋카이도 여행 때 라벤더 캐러멜과 우유 캐러멜은 많이 보았습니다. G에게 여행선물로 가져다 주기도 했고요. 근데 옥수수 캐러멜은 처음 보았습니다.

작업실에 같이 계시는 분 중 한 분이,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왔다면서 한 통 꺼내들더니 돌리시더군요. 홋카이도 옥수수 캐러멜이었는데 이건 지난번 여행에서는 미처 못 보았던 거라 신기해하며 받아 들었습니다. 색은 고운 노랑입니다. 딱 자이언트 옥수수캔의 옥수수색..-ㅁ-;

생각해보니 지난 여행 때 아주 달달달달달한 옥수수를 먹었지요. 스위트콘. 옥수수도 따는 시점부터 당이 녹말로 변화하기 때문에 따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달게 먹는 방법이라더군요. 그 때 먹으면서도 왜 옥수수로 액상과당을 만들 수 있는지 깨달았다 했는데 말입니다. 이걸 먹으면서도 그랬습니다. 옥수수맛이라길래 긴가민가하며 먹었더니, 정말로 옥수수맛입니다. 그 왜, 스위트콘 옥수수통조림 먹으면 느껴지는 특유의 단맛말입니다. 그 맛이 고대로 나더군요. 달면서도 옥수수맛. 재미있는 선물이더랍니다.


하지만 집에서 먹는 옥수수는 90%가 찰옥수수라 저런 단맛은 나지 않으니...-ㅠ-; 찰 옥수수는 대개 쫀득 담백한 맛으로 먹지요.
지난번에 사진 하나를 빼먹은 것 같더니만, 크로크무슈 사진을 빼놓았습니다. 그게 씸플십에서 찍은 다른 사진과 섞여 있어 그랬습니다.



이게 크로크무슈. 사진 상으로는 치즈가 아주 많은 것 같아보이지만 눈의 착각입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얇은 치즈를 올려 데운 건지, 그게 녹아서 아래로 흘러 내려 저런 겁니다.'ㅂ' 그래도 맛은 무난무난.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엄...; 저것도 12000원에서 15000원 사이일겁니다. 그러니 만만치 않지요. 사실 재료만 있다면 크로크무슈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좋지요. 그게 번거로워 그렇지.-ㅁ-;


평소처럼 이날도 간식 교환 행사(...)가 있었습니다.



M님이 들고오신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맛 킷캣. 케이크가 후지산 모양입니다. 참 귀엽지요. 맛은 배스킨라빈스의 블루베리치즈케이크와 비슷합니다. 치즈맛은 약하고 블루베리 맛은 그보다 약하지만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맛과 비슷하게 은은한(?) 느낌은 돕니다.
아래에 보이는 것은 '3년 전 패키지 아니냐!'고 D님을 경악하게 만든 감귤 초콜릿 크런치. 이거 올해 신상품입니다. 제주도에 자주 내려가는 G에게 부탁해서 신기한 것 있으면 사오라 했더니 지난번에 사들고 왔거든요. 패키지만 더 예쁘게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누가 저런 것 좀 재능기부든 뭐든 안할라나.-_-; 하네다 공항에서 파는 것 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더 예쁘게 해달란 말입니다.;ㅂ;




M님이 도쿄 여행 갔다 사오신 과자 중 제일 재미(?) 있었던 것이 이 과자입니다. 에쉬레의 사브레래요. 에쉬레하면 프랑스쪽의 유명한 버터로 알고 있는데, 도쿄 매장에서는 버터 아이스크림이나 버터 과자 같은 상품도 파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 판 사오셨다는데,



크고 아름답습니다.
정말로요. 정말로 큽니다. 남자 손바닥보다 크게 느껴지는 정도? 아니, 물론 손바닥보다 큰 것이고, 손가락 포함하면 그보다는 직경이 짧겠지요. 하여간 상당히 큰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쪼개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망과 정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칼로는 안됩니다. 다칩니다.;


맛이야, 버터 듬뿍 소금 듬뿍 넣은 그런 맛입니다. 지이이인한 커피를 부르더군요. 자아. B님. 이걸 보고 땡기지 않으십니까? 그러니 거기서 버터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이 버터 듬뿍 사브레를 사시는 겁니다!(...)
오사카에도 매장이 있다는 말에 저도 귀가 솔깃하긴 합니다만; 버터 아이스크림은 용기가 나지 않네요. 치즈 아이스크림까지는 좋아하진 않지만 궁금하긴 한데, 버터 아이스크림이라면 ... 으으음.; 물론 버터도 크림에서 만드는 것임을 감안하면 아이스크림을 먹든 버터 아이스크림을 먹든 그게 그거이지 말입니다. 하여간 궁금하긴 하더군요.
수다는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 핑계를 대고 수다모임을 가질 때면 항상 고칼로리 에너지원을 섭취합니다. 이번에도 목표는 빵과 케이크였지요. 젖과 꿀 .. 아니 버터와 밀가루가 난무하는 그런 모임이었습니다.-ㅠ- 장소는 제목에도 적었듯이 가로수길 르알라스카와 베키아앤누보였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기에 르알라스카에서 자리를 잡고 빵을 시킵니다. 자리잡기 위해 시킨 거라 커피 한 잔이랑 고구마가 들었다는 빵을 시켰지요. 커피가 4500원, 빵이 3200원인데, 가로수길 가격을 생각하면 준수합니다. 게다가 가격을 넘어서서 오른쪽의 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찹쌀가루라도 들었나 싶은 정도로 쫀득한 빵에, 속에는 깍둑썰기한 고구마가 들었고요. 고소하면서도 은은하게 단맛이 도는 빵이더랍니다. 덥석 집어들고 나니 이거 아무래도 아버지가 좋아하시겠다 싶어 나중에 하나 포장해 갔는데 좋아하시더군요. 빵 사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Small World』가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라, 이걸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팍팍 갑니다. 게다가 마침 읽고 있는 부분이 또 어려운 내용이라.-_-; 하지만 이건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오기가 생겨서라도 정복할겁니다!(...)
그리하여 책을 읽으며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B님과 C님이 오십니다.




빵의 증가. 다들 맛이 괜찮았습니다. 애매했던 것이 슈케트였나, 크림을 넣지 않은 슈만 파는 것이 있었는데 이건 맛이 맹하더라고요. 원래 이 위에 우박설탕인지, 하여간 굵은 설탕을 올려서 단맛을 가미해야하는데 이건 좀 단맛이 적었고요. 대신 가격은 아주 저렴합니다. 900원. 여기 빵 중에서는 제일 싼걸겁니다.;
...
근데 이거 지난 일요일에 먹은 빵인데 왜 그 새 빵 이름을 홀랑 잊은거죠.(먼산) 다들 괜찮았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넘어갑니다.


르알라스카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이번엔 베키아앤누보로 갑니다. 도산공원 앞까지 설렁설렁 걸었지요.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기 시간이 약 15분이더랍니다. 그 사이 어떤 케이크를 먹을지 다 찍어 놓았습니다. 대신 음료는 시키지 않고요. 음료 가격이 무자비한지라, 한 번 리필해준다 한들 커피 시킬 생각이 들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커피 없이 물과 케이크만 먹었습니다.



그 대신 이런 것이 있었지요. G가 칭찬해 마지 않던 베키아앤누보의 시저샐러드. 15400원. 14000원에서 10% 붙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요즘은 부가세 붙은 가격으로 표기하잖아요.

기대는 많이 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봅니다. 제가 먹기에는 베이컨은 너무 딱딱했고 소스는 간간했으며 고기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마음 편하겠다 싶더군요. 하기야 어느 음식이든 집에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 밖에서 먹을 필요가 없을텐데. 이 모든 것은 게으름과 비용의 문제입니다. 허허허.
가격과 양을 생각하면 붓처스컷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붓처스컷은 가격을 넘어서서 양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도 저 양의 샐러드에 압구정 보정을 덧붙이면 용서할 수 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저는 베키아앤누보에서 가격이 마음에 드는 것은 파운드케이크 이하 빵뿐입니다. 케이크 가격도 상당히 무자비하거든요. 조각이 작진 않지만 그래도 9900원이라니, 레더라에게 큰절 올리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먼산)

그래도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케이크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가는거죠.;



치즈케이크와 체커스케이크. 저 체커스케이크가 생각나서 가는 겁니다. 버터충만한 케이크니까요.-ㅠ-





이것은 2차.(...)
소시지 페이스트리에 밀피유, 마블파운드와 레이어케이크. 그러나 소시지 페이스트리를 제외하고는 전부 아웃.OTL 아니; 입맛이 바뀐건가, 왜 이러는 거지요.;ㅂ;
밀피유는 사이의 크림이 버터크림입니다. 마블파운드는 버터 기반이니 당연히 버터버터합니다. 레이어케이크의 사이 크림은 치즈크림입니다. 살짝 새콤하고 살짝 치즈치즈하고 뻑뻑하고 묵직합니다. 거기에 레이어크림을 바른 시트는 묵직한 초콜릿 케이크. 하하하하. 커피가 없어서 케이크들이 더 묵직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베키아앤누보의 케이크는 전체적으로 커피랑 즐겨야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 커피는 케이크에 어울리진 않더라고요. 차라리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으면서 진한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튼튼하고 넓은 테이블은 좋지만 가격와 음료의 질이 마음에 안드니 결국 케이크만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케이크만 선택하다보면 저렇게 쌓아 놓고 먹었을 때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필연입니다.T-T;


그러니 저 혼자는 갈 생각 못하고 저렇게 약속있을 때 방문하는거죠. 그럴 때가 아니면 가기 쉽지 않습니다.'ㅂ';



이날 르알라스카에서 베키아앤누보까지 걸어가면서 일본에 본점이 있는 어느 초콜릿집을 방문했습니다. 초콜릿 사갈까 싶어 들어갔다가 도로 걸어 나와서는 B님이랑 C님이랑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로이스의 감자칩초콜릿이 640엔 전후일건데 19000원이던가 18000원 하더군요. 이야아아아아아아.....


글이 좀 밀렸습니다. 그래도 밀린 일기는 어제 다 썼으니까 오늘은 글을 좀 올릴 수 있을 겁니다. 비축분 만들어 놓고 하나씩 올려야지요.(...)
사진에 보이는 동글동글한 것은 부모님이 지방에서 있었던 결혼식 다녀오시면서 선물로 받아온 호두과자입니다. 호도과자는 학화호도과자만 해당되고, 나머지는 다 호두과자. 호도과자는 상품명 등록이 되어 있을 겁니다. 하여간 이것도 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계속 집어 먹게 되어 문제지.;


사노님 이글루에서 수면 습관 관련 글을 본 김에 한 번 돌아봅니다. 저도 요즘 수면 상태가 그리 좋지 않거든요. 그 이유는 압니다. 식욕이 문제인거예요.-_-+
일단 비테키에 실렸다는 수면 습관 점검 항목을 하나하나 들여다봅니다.

1. 아침 정해진 시각에 일어난다.
2. 침실에 창문이 있고 햇빛이 들어온다.
3. 몸 움직이기를 좋아한다.
4. 남하고 얘기하기 좋아한다.
5. 달고 찬 것을 별로 먹지 않는다.
6. 양식보다 한식
7.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
8. 매일 두근두근 재밌다
9. 매일 욕조 목욕을 반드시 한다.
10. 담배나 술을 삼간다.
11. 잠옷이나 침구에 깐깐하다.
12. 자기 체형에 맞는 베개가 있다.

1. 정해진 시각에 일어납니다. 예외적인 것은 주말이지만, 이 때도 원래 기상시각에 한 번 일어났다가 도로 잡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돌아와 또 들어가 잤습니다. 허허허.

2. 창문이 있지만 서향이라, 춘분이 훨씬 지나야 햇빛이 들어옵니다. 아직까지는 일어날 때 해를 못봅니다.
(일어나는 시각을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하지가 되어도 그 시각에 해가 보일리가 없지요.ㄱ-)

3., 4. 몸 움직이기랑 수다 떨기는 그럭저럭. 몸 움직이기는 아침 출근 때 40분 걷는 걸로 때웁니다. 수다 떨기야 뭐, 작업실에서 늘상 하고 있고요.

5, 6. 단 것은 먹지만 찬 것은 요즘 잘 안 먹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좋아하지만 요 며칠 간 안 먹었네요. 그리고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한식보다는 양식파.;

7. 자기 스트레스 해소법은 있습니다.

8, 9. 8은 그냥 저냥. 9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8은 가끔 그렇긴 한데, 날마다 두근두근한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업무 C는 정말로 삶의 활력입니다. 흑흑흑.;ㅂ; 전 그런 작업이 취미에 맞나봅니다. 9는 집에 욕조가 없으니 패스. 저건 여행가서나 가능합니다.

10. 담배나 술이나 둘다 안합니다. 술은 가끔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끔이고. 따져보면 한 달에 맥주 한 캔도 안 될겁니다. 요즘 작업실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빈도가 늘었지, 작년의 통계를 따지면 1년 내 맥주 2-3캔 정도일걸요. 그나마 여행 가서 맛본다고 마신 것. 한 번에 마시는 양도 두 세 모금이 한계입니다.

11. 12. 전혀 깐깐하지 않습니다. 대신 껴안고 자는 것이 있으면 좋습니다. 침구에 깐깐하다기 보다는 잠자리에 민감합니다. 여행 가서는 상관하지 않는데, 대체적으로 남의 집에서는 잠을 잘 못잡니다. 심리적으로 불편하고요. 국내 여행을 다니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그겁니다. 잠자리를 가린다는 것. 이건 습관의 문제일텐데 아직 고칠 생각이 없습니다.


카페인도 불면의 원인으로 많이 꼽는데, 요즘에는 오전 중에만 카페인 섭취를 하고 있고 믹스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지요. 예전 직장에서는 하루 한 잔씩 간식으로 믹스 커피를 마셔서 그것도 꽤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큰 불면 원인은 저녁 식사입니다. 스트레스성으로 생각하는데, 저녁에 집에 가서 꼭 뭘 챙겨 먹거든요. 그러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어 있고 몸도 불편합니다. 집에 먹을 것이 없으면 괜찮은데 요즘 먹을만한 것이 많아서..ㅠ_ㅠ 저녁 식사를 제한하겠다고 선언한게 지난 주말이었는데 어제도 집에 들어가서 빵이니 뭐니 잔뜩 집어 먹었습니다. G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어야겠네요. 빵 사오지 말라고 말입니다.



어느 날 파리바게트에 갔더니 크로크무슈라는 것이 놓여 있지 뭡니까. 샌드위치 절반 조각에 1600원이면 스타벅스보다는 아주 조금 싼 겁니다. 하기야 요즘 스타벅스를 가지 않아서 여전히 3500원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간 거기서는 샌드위치 식빵 하나를 대각선으로 잘라 놓아서 그렇지, 통으로 3500원인거지요. 이건 그 절반에 1600원이고요.




생긴 것은 저렇습니다. 의외로 멀쩡(?)하다니까요. 맛이야 뭐, 스타벅스 것보다는 덜짜고, 그보다는 치즈가 조금 덜 들어갔나 싶고, 햄맛이 강하다 싶습니다. 무난하게 먹을만 하지요. 의외로 맛있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파리바게트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초코소라빵입니다. 만약 초코소라빵 두 개가 있고, 크로크무슈 하나가 있다면 초코소라빵 두 개쪽을 집어들거예요.-ㅠ-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책상 위에 작은 상자와 과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분명 범인은 G일거라고 짐작했지요. 그도 그런게 G는 전날 삼청동에 있는 카카오봄에 다녀왔거든요. 무슨 바람이 불어 다녀왔는지는 모르지만, 홍대 지점은 너무 멀어서 그나마 가깝고 영업시간도 넉넉한 삼청동점을 다녀왔답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삼청동길 입구 들어가는 그 앞입니다. 집에서 가기에는 홍대 본점보다 이쪽이 편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녀온 뒤 올린 글을 보니 내부도 아기자기한게 예쁘더랍니다.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미뤄두었지만 G는 그날 당장 다녀왔습니다. 그 근처에 자주 가는 단추집이 있으니 같이 다녀온다면서요. 그리고 거기서 또 충동 털실 구매도 하고 온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제게 저 두 가지를 선물로 준거지요. 그러고 보니 저도 그 전날 밤 G에게 초코과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ㅠ- 물물교환인 셈이군요.




봉봉쇼콜라라도 들어 있나 했더니만 속에는 생초콜릿이 있습니다. 파베.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옆의 손가락 모양 과자는 아마도 얼그레이 사브레인가봅니다. 모양이 참 귀엽군요. 하지만 들고 오는 과정에서 다 동강났습니다.;ㅂ; 그래도 먹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아쉽더군요.


생초콜릿은 정말 맛있더군요. 살짝 쫀득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데, 텁텁하거나 입맛이 쓰거나 하는 것 없이 깔끔합니다. 선물로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사브레는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저는 이미 사브레의 최고봉을 먹어봤기 때문에.... C님의 사브레는 정말 맛있습니다. 허허허허허.
요즘에는 버터 듬뿍인 과자가 별로 땡기지 않아서 사먹는 일도 만드는 일도 없지만 간만에 먹으니 딱 좋네요.


생초콜릿이 마음에 들어서 주말에 홍대 매장에 가보려고 합니다.+ㅅ+ 개당 얼마나 하려나~-ㅠ-


한참 전의 사진입니다.-ㅠ-

그러니까 D님께, Ki님이 보내주신 어떤 물건을 받던 날이로군요. 아우미식을 갔던 날이기도 합니다. 그 때 함꼐 이 빵을 받았습니다. 고이 모셔두었다가 그 다음날 간식 겸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아니, 점심은 따로 먹었고 식후 간식이었을 겁니다.
분당 주택가 어드메에 있는 빵집인데, 홍대에 있을 것 같은 그런 빵집이라나요. 이름은 MANGKAM. 도대체 뭐라 읽어야 할지 난감한 철자입니다.



다음에서는 아직 지도 검색이 안됩니다. 주소로 찾아야 나오네요.
주소는 경기 성남시 입니다. 삼성한신상가 1층 110호라네요.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찾아보면 여기저기 블로그에 리뷰도 많고 빵 사진도 많으니 그쪽을 참조하시고, 중요한 건 맛이지요.

-ㅠ-

맛있습니다.
저 브라우니는 에스프레소용 원두 커피를 섞어 만들었다는데, 진하지만 찐득하진 않고, 약간 단단하지만 살짝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근데 먹어보면 정말로 진해요. 이야아. 그냥 맨입으로 먹기에는 버거울 정도입니다. D님 말대로 커피나 우유를 옆에 곁들이면 좋겠네요. 우유가 더 잘어울릴 것 같습니다.
더 마음에 들었던 건 저 에그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어땠는지 기억나지도 않네요. 하지만 저 달걀부분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ㅠ; 그야말로 부드러운 푸딩같이 찰랑찰랑 말랑말랑한 것이, 으허허허헉... 쓰는 지금도 군침이 절로 나옵니다.


간식빵 두 개를 먹고 나니 다른 빵들은 어떤지 궁금하더랍니다. 특히 초코소라빵이 맛있다고 D님이 극찬하셨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초코소라빵 좋아하는데, 그렇게 칭찬하시니 마음이 동하죠. 언제 시간이 나면 멀리 분당으로 빵 사러 다녀와야겠습니다.+ㅠ+
재미있는? 신기한? 하여간 홍대에 있을법한 떡볶이 집이더랍니다. 물론 이건 편견일지도 모릅니다. 홍대에만 이런 떡볶이집이 있으리란 법 있나요. 대학로도 분명 대학가고, 재미있는 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집 근처보다는 멀리 나가서 돌아다니다보니 뒤늦게야 가보게 된 집이지만 말입니다.

코믹월드가 열리던 날, D님이랑 양재에서 수다를 떨고는 대학로까지 올라왔습니다. 카페에서 신나게 먹었으니 소화시키자며 종로에서 내려 대학로까지 설렁설렁 걸었지요. 날은 괜찮아서 걸어다닐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궁 주변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사람 많기로는 어제가 더 했습니다만.-ㅁ-;
하여간 타고 올라오는 버스에서 이런 신기한 장식도 보았습니다.


버스 천장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누가 그렸는지 참 잘 그렸습니다. 물론 계절은 안 맞지만, 앞으로 9개월만 지나면 시즌이니 괜찮습니다.




그림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였는데, 이쪽이 더 뒤쪽 천장에 그려졌습니다. 버스는 자주 안타고 다니니 이런 재미있는 글귀를 볼 기회도 없었군요. 게다가 요즘은 버스를 자주 탄다지만, 제가 타는 버스에는 이런 장식은 잘 안 합니다. 제일 많이하던게 140번인가. 하여간 저기 남쪽에서 강을 건너 북쪽까지 올라오는 버스들에 겨울 맞이 장식을 하나봅니다. 이건 140번은 아니었고, 407번인가, 472번인가. 하여간 양재에서 종로까지 올라오는 버스였습니다.


내가 떡볶이다는 성대 근처는 맞는데, 찾아가기가 조금 헷갈립니다. 성대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성대 정문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옛 빵굼터 자리, 지금은 고깃집으로 변한 그 가게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카페 205도씨가 있는 골목으로 더 잘 기억하지만요.
풀무질 맞은편 골목이라고 하면 이해하시는 분 있을라나요. 여기도 꽤 오래 자리잡고 있는 서점이지요. 논장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지만 풀무질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지도 보고 찾아가실 수 있는 분..?;

주변을 잘 돌아다니신다면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쪽 골목 말고 혜화로터리 쪽에서 현대자동차 전시장 건물을 끼고 골목을 올라가도 됩니다.


오후 3-4시쯤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 그런지 몰라도 호젓하더군요. 저야 D님이 먼저 가보고는 괜찮다 말씀하셔서 따라간 건데 괜찮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반 분식집 떡볶이와는 꽤 다릅니다.




이게 12000원 어치. 음, 국물은 떡볶이를 시키니 서비스로 나오더군요. 저건 튀긴 떡볶이였나. 그런 이름의 떡볶이였고, 그 옆이 간장떡볶이입니다. 카르보나라 떡볶이도 있다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다네요. 하지만 이날은 간장 떡볶이가 더 땡겼습니다. 그리고 김말이 튀김도 두 개 시켰고요.
재미있는 떡볶이란게, 일반적인 떡볶이 외에 저런 메뉴가 있어 그렇습니다. 튀긴 떡볶이는 떡꼬치를 먹는 기분인데, 쌀떡이라 그런지 쫀득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간장 떡볶이는 생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이고요. 의외로 기본 찾기도 쉽지 않잖아요.+ㅠ+
D님 말씀으로는 저 김말이는 예전에 갔을 때랑은 달라졌다는데 다음에 한 번 더 가서 다른 튀김도 시켜봐야겠습니다. 이날 시켰을 때는 그냥 무난무난한, 심심한 튀김이었거든요. 저녁 시간 때나 점심 시간에 맞춰 가면 조금 다를까요.

대학로 주변에서는 마음에 드는 떡볶이집 찾기가 어렵습니다. 체인점은 여기저기 있지만 다 취향에 안맞고, 그 유명한 떡볶이 집은 아예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쌀떡보다는 밀떡을 선호하는데 거긴 쌀떡인데다가 떡볶이가 전체적으로 소스에 묻힌 것처럼 걸죽하고, 달고 맵습니다. 전 국물 있는 쪽을 선호하거든요.
다음에 가면 그냥 떡볶이도 시켜보고, 다른 튀김도 더 시켜봐서 마음에 들면 떡볶이 생각날 때마다 멀리 나가지 말고 여기를 찾아가야겠습니다. 근데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ㅠ-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코믹월드로 놀러 갔습니다. 사야할 회지는 아는 분이 같이 예약해주셔서 받아 온다 했지만 요즘 코믹 풍경이 어떤지 겸사겸사 구경을 간 것이었지요. 하지만 여기도 들어갈 때마다 후회를 합니다. 꼭 모 커피체인점 같은게, 거기는 들어가서 케이크를 시키면 '내가 왜 이 돈 주고 여기서 이런 케이크를 먹고 있는 거지'란 후회를 반드시 하거든요. 코믹도 비슷합니다. 사람은 많고 바글바글한데 질서는 잘 안지켜지고, 게다가 아동청소년보호법이 필요한 이유를 알겠다 싶은 분위기가 확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야한 정보들이 곳곳에 널려 있군요.;

요즘 BL을 덜봐서 그런지 면역력이 떨어졌나봅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더 심하게 BL물에 대한 반응이 알레르기에 가깝게 나타나더군요. 어쩌면 창작이 아니라 패러디이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도처에 널린 쿠로코의 농구 패러디나 타 패러디를 볼 때마다 얼굴 근육이 싹 굳어버리더군요. 어쩌면 주변 평균연령대보다 제가 훠어어얼씬 나이가 많아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대신 예약해주신 D님이랑 만나서 근처에 있는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양재쪽에서 앨리스토리를 찾으면 가게가 두 군데 나오는데, 큰길가 2층에 있는 곳은 커피공장이고 안쪽이 카페입니다. 처음 이름을 보고 조금 헷갈렸는데 앨리스 스토리가 아니라 앨리스토리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이름이지요.


커피 가격이 거의 5천원 전후였나. 상당히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고, 거기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같은 음식 메뉴랑 세트로 나온 것도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침부터 진한 커피를 마신터라, 커피는 포기하고 생과일주스 중 딸기를 골랐습니다.



D님이 시키신 커피와 딸기와 그 옆의 태공.
딸기주스는 그야말로 딸기 맛입니다.-ㅠ-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은 맛이 나네요. 가격이 5천원이었던가. 6천원은 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생각하며 마셨으니까요. 이정도 양이라면 홍대에서는 가격이 얼마 나올지 감도 안오는군요. 허허허;




버섯파니니였나, 버섯샌드위치였나. 샐러드와 피클이 함께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토스트였고요. 흔히 카페에서는 더블토스트라고 이름붙여 내는데 이것도 그 비슷합니다. 버터를 듬뿍 발라 기름지고 바삭한데다, 빵은 쫄깃쫄깃합니다. 짐작이 되는 재료(그러니까 식빵;)가 있지만 슬쩍 넘어갑니다. 포크와 나이프로 잘 뜯어 크림을 발라먹으면 참 좋지요. 후후후후.


그러니까 카페들이 막 생기기 시작할 초기쯤의 간단한 메뉴를 맛본 셈인데, 어중간한 케이크보다는 오히려 이런 메뉴가 마음에 듭니다. 상당히 좋았어요./ㅅ/


하지만 앞으로 코믹은 갈 일이 드물고, 양재쪽도 갈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군요. 끄응.;


0. 이번 주 어느 날인가의 간식. 던킨마다 들어오는 도넛이 다른지, 이날 갔던 던킨에는 초코 후리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허니후리터랑 리얼카페모카만 들고 왔지요. 2500원이었던가. 초코후리터랑 리얼카페모카를 같이 구입하면 2600원이더군요. 모카가 1300원이니 초코후리터도 1300원. 허니후리터는 1200원입니다.


1. 하기오 모토
한국에 일본 순정 만화 대작이라는 『포의 일족』이 드디어 나왔는데 말입니다. 작가 이름을 들을 때마다 어디선가 익숙하게 들었다 싶더군요. 하기오 모토는 이름보다는 작품을 중심으로 들었는데 왜 이름이 이리 익숙하게 들리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깨달았습니다.;
모님이 극찬하신 센다이의 유명 과자가 하기노츠키.(...) 하하하하하.;ㅂ; 이것 때문에 헷갈렸군요!

참고로 하기노츠키(萩の月)의 설명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어요.
http://www.sanzen.co.jp/brand/haginotsuki.html
설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커스터드 크림을 카스테라로 감싼 겁니다. 어디서 많이 들은 과자 설명 아닌가요? 물론 맛은 전혀 다를 겁니다.-ㅂ-;


2. 튤립
엊그제 (사진으로) 보았던 보랏빛 튤립은 굉장히 예쁘더랍니다. 아.../ㅅ/ 진한 보라색인데, 황제의 보라색보다 더 진하고 가라앉은 것이 멋지더군요. 그야말로 사신의 색입니다.=ㅂ= 튤립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습니다. 가장 문제는 알뿌리예요. 이걸 어떻게 관리합니까..; 화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인걸요. 게다가 요즘 같은 기후에서는 분명 우기에 곰팡이가 필테고요.(...)
히아신스와 나르시스도 그런데, 좋아하기는 나르시스쪽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키워본 적은 역시 없어요. 타샤 할머니의 정원을 부러워하는 건 수선화 때문입니다.-ㅂ-; 그러고 보니 수선화뿐만 아니라 붓꽃이나 꽃창포도 좋아하는 걸 보면 식물 잎사귀에 홀딱 반해있는지도 모릅니다.


3. 글연습
글연습도 부지런히 해야합니다. 정말로.; 글을 길게 쓰는 습관이 아직 제대로 들지 않았는데 부단히 노력해야지요. 요즘 글 수가 많이 늘어난 것도 그 일환입니다.-_- 일기도 써야하는데 이건 시간이 부족해서 손을 못댑니다. 한 번 일기를 쓰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 걸리니까요. 물론 날마다 쓰면 30분 정도에서 끝날테지만, 시간이 없다며 미루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도 습관을 들여야겠네요. 자기 전에 쓰기로 정하고 해볼까요.

4. 감기
지난 월요일부터 심각하게 감기에 걸렸습니다. 얼굴 전체에서 열이 나는가 싶더니 머리가 멍하고. 그러더니만 재채기를 반복하고(월요일) 콧물이 심하게 나며(화요일) 코가 막히고(수요일) 코막힘에 목소리가 가라앉는 증세(목요일)까지 거치더니 슬슬 좋아지려나봅니다. 종합감기약만 먹고 내내 버티고 있는데, 이제는 좀 나아져야죠. 아프면 안됩니다. 아프면....
감기의 원인은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수면 부족과 건조한 환경, 피로 누적, 환경 변화 등의 비중이 높습니다. 짚이는 것이 하나 더 있지만 패스.;


5. 확밀아
지금도 서버 점검이군요. 역시 Zotca라는 별명을 받을만...(....) 아마 오늘 금요일이라 사람이 몰려 그럴 겁니다.; 오늘 이것 저것 합성하는데 도전하려 했더니 말이죠.'ㅂ'


6. 파드되
지금 집에는 없지만 옛날 옛적에 보았던 발레 배경 BL 동인 소설이 있습니다. 제목이 마지막 파드되였나 빠드되였나 그랬지요. 구입했던 것은 재판이었고, 반쯤은 충동구매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옵니다. 지금이라면 손 안댔을 타입이거든요.
지금이야 확실하게 제 취향을 파악하고 있지만 그 때는 재미있으면 다 좋았으니까요.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소설들도 지금 생각하면 다 취향에 안 맞습니다. 전형적인 강공, 거기에 끌려 가는 수. 연약하진 않다고 하지만 공 앞에서는 한없이 약합니다. 특히 파드되는 주인공이 너무 휘둘리더군요. 일편단심 해바라기 같은 속성이 주인공이나 주인수에게 모두 장착되어서 문제였습니다. 허허허...... 적다보니 지난번에 모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모락모락 떠오르는 것이..;


7. 베란다 증식
바쁘다며 베란다 서재 정리를 소홀히 했더니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스캐너부터 사용해야하는데, 아직 손 못대고 있네요. 가능하면 내일, 당장 꺼내서 작업해야겠습니다. 흑흑흑. 그렇지 않으면 버릴 수가 없어요! 근데 스캔하고 나면 또 하드 용량이 부족하다며 끙끙댈 것 같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해결하지. 새로 1TB 외장하드를 사나요.;


8. 집, 감가상각
G4 때문에 직장을 내려놓는 대신, 어머니와 약속한 것이 바로 집 사기입니다. G4 끝나고 나면 일단 집부터 사겠다고요. 물론 G4에 쏟아붓는 자금 때문에 종잣돈은 다시 모아야 하지만 그래도 사긴 사는 겁니다.
다만 여기서 어머니와 저의 의견이 갈렸지요. 어머니는 '부동산 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곳에 집을 사라'하셨고, 저는 실수요에 가깝게, 계속해서 살 지역에다가 사고 싶다 했지요. 이런 의견 차이는 부동산을 어떤 재화로 보느냐는 시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집을 일종의 투자 자원으로 보고 있고, 저는 집을 구입 후 가치가 떨어지는 자원으로 보는 거죠. 금 같은 종류의 1차 자원은 가격 변동이 크지만 세계 경제가 발전하는 이상 보통은 올라가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2차 가공 자원들은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가격이 하락하잖아요. 그 대표적인 것이 차인데, 자동차는 구입하는 순간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구입 후 한 번도 타지 않았다고 해도 구입한 가격 그대로를 받지는 못할 겁니다. 감가상각이라 부르던가요. 집도 앞으로는 구입한 뒤에 가격이 오르거나 하진 않을 거라 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데 가격이 오를가요. 경기도 안 좋은데 수요가 생길까요. 그러니 저는 떨어지더라도 돈을 투자하여 제가 살고 싶은 곳에서 계~속 지내고 싶은 겁니다. 문제는 그런 곳의 부동산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지요. 하하.;ㅂ;


9. 슬슬 본업으로 돌아갑니다.

얼마전 올렸던 하와이 선물들.(링크) 그 중 부모님이 빅아일랜드의 카카오농장에서 사오신 초콜릿이 두 개 있었습니다. 두 개였는데, 아래 사진 맨 위에 올려진 초콜릿은 얼핏 보고는 넓은 초콜릿 판이 여러 개 깔려 있나 생각했습니다.




사진 위쪽의 도시락(?) 포장으로 있는 것 말이지요. 간식이 고팠던 어느 날 이 초콜릿을 꺼내왔습니다. 그리고는 뚜껑을 뜯습니다.




..... 어?
금이 없다? 어? 어?

들고 보니 저거 통째로 초콜릿 한 덩이더군요. 다시 말해 쪼개야 하는 겁니다. 그 앞에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부엌에 가서 과도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칼을 찔러 넣었는데, 칼이 안 들어갑니다. 물론 과도 끝이 둥글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 뾰족한 과도를 들고 깨려 했다가는 칼날이 부러질까 무섭더군요. 그리하여..



포크를 들었습니다.-_-;
톱을 쓰고 싶었지만 집에 부엌에서 쓰는 톱은 없습니다. 그런 고로 포크. 포크를 무자비하게 박아 넣고 푹푹 눌러 쪼갭니다.




그리고는 분해.


...

그리고 아주 의외였던 것은 맛있었다는 겁니다.-ㅠ-
적절한 밀크초콜릿이 적당히 달달하게 입에서 녹는데, 그 안에 크런치가 씹힙니다. 외국에서 시리얼에 많이 넣어 먹는 바삭한 크런치 알갱이랑, 콘플레이크로 추정되는 것이랑, 마카다미아 조각들이 함께 씹힙니다. 그러니까 롯데 크런*의 업그레이드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워낙 맛있어서 가족들 몰래 혼자 홀라당 다 먹을까 고민될 정도입니다. 하하; 이번 주말에 꺼내 놓고는 포크로 다 쪼개서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더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빨리 먹어야지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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