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그런지 요즘에는 찬 것을 많이 찾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찾아서 찬 음료를 마시는 일은 드무네요. 올해 들어서도 한 손에 꼽을 정도 밖에는 안됩니다. 하지만 가미의 팥빙수는 두 번이나 다녀와서 먹었습니다. 한 번은 동료들이랑, 한 번은 G랑.
동료들이랑 같이 가서 먹을 때는 눈치가 보여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G랑 가서는 신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대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미 분식이야 뭐, 검색하면 위치가 많이 나오니까요. 옛날 미고 자리에서도 가깝습니다. 그러고 보니 미고 없어졌어요.ㅠ_ㅠ 아래쪽으로 이전하더니만, 최근에 가보니 그것도 없어지고 그 자리에 KFC인가가 들어섰습니다. 미고는 이제 없나요..;ㅁ; 거기 옥수수식빵도 꽤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오징어먹물빵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맛이 변해서 발을 끊었더니 아예 가게가 안 보이는군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미의 빙수는 연유를 듬뿍 넣은 우유 얼음에, 직접 삶은 팥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대패로 갈아 놓은 것처럼 얇은 우유얼음을 또 올렸고요. 위의 얼음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것이 참 좋습니다. 아래의 얼음은 눈꽃빙수라 부르는 것처럼 굉장히 고와요. 우유 얼음이다보니 더 마음에 들고ㅛㅇ.
(아마 M님이 좋아하실듯..-ㅠ-)

팥은 뭉그러진 정도를 보면 통조림 팥이 아닌 듯합니다. 녹말이 들어간 듯 약간 뻑뻑한 감이 있고, 우유 얼음이 연유 때문에 굉장히 달달한 것에 비해, 팥은 안 답니다. 그래서 균형이 맞는지도 모르지요.-ㅠ-




이쪽은 딸기빙수.
저는 딸기빙수보다는 팥빙수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쪽도 괜찮을 겁니다. 추측컨대 코스트코 등에서 파는 냉동딸기로 조리지 않았을까 싶네요.-ㅠ-



가장 중요한 가격은 5천원입니다. 뭐, 연유가 많이 들어가서 조금은 불량식품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괜찮아요.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으려면 얼마나 많은 연유를 들이 부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말자고요. 게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이런 아주 고운 얼음을 고르게 가는 것부터가 문제지 않습니까.
아마 가~끔 빙수가 생각나면 방문할 것 같습니다. 자주 가지 않는 것은 역시 찬 것을 먹기가 쉽지 않다는 체질상의 문제...;; 아이스크림은 괜찮은데 빙수가 안 땡기는 건 역시 칼로리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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