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하여 오늘 꽂힌 물건은 엉뚱하게도 더치커피메이커입니다.



일단 사용 영상부터 올려봅니다.




왜 엉뚱하냐면, 전 찬 음료를 즐기지 않는데다 더치커피보다는 침출식에 관심이 많거든요. 평소 하리오의 침출포트를 보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거든요.





윗 뚜껑이 빨강과 갈색이 있는데 구입한다면 아마 빨강으로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사다 놓고 얼마나 마실지 감이 안오니 살까 말까 망설이는 수준이고요.



하여간 맨 위의 저 더치커피 메이커는 용량 700ml의 제품입니다. 이름은 아이작. 디킨즈의 아이작 700이랍니다. 색은 흰색과 검정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제품이 이번에 디자인 상을 받았답니다. 그 때문에 할인한다는데 그러니 더 귀가 솔깃하잖아요.






앞에서만 예쁜 것이 아니라 옆모습도, 뒷모습도 괜찮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이정도면 더치커피기구치고는 저렴한 편이고. .. 한 여름에도 뜨거운 음료 마시는 인간이 디자인에 홀려서 지금 사, 말아? 이러고 있습니다.ㅠ_ㅠ;




하지만 지금 다른 쪽으로 사고를 쳐놔서 아마 눈돌릴 자금이 없을 겁니다. 아마도..?


제품 사진은 모두 굿스마일 홈페이지에서 들고왔습니다.'ㅂ'


몇 주 전부터 이미 사진이 돌았던 넨도로이드 하쓰네 미쿠 중추명월 버전. 중국에서 열리는 페어에서 공개하여 판매하고 굿스마일 온라인샵에서 주문을 받는다더군요. 제 취향은 아니라 사진 올리는 걸로 끝. 귀엽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게 기본형.






그리고 중추명월이니까 월병. 아, 월병. 이렇게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언제 날잡아 명동 도향촌 다녀와야지.=ㅠ=




저 미쿠를 들어가서 보고 있는데 관련 상품으로 소개된 몇 가지도 눈이 갑니다.





메모꽂이인 토끼 미쿠. 저 뚱한 얼굴이 은근히 귀엽습니다. 하지만 책상 위가 엄청나게 복잡한 터라 더 이상 짐을 늘릴 수는 없어요.





이 시리즈는 앞서도 소개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에서는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문제죠. 현재 가격 13000엔. 환율 따져도 12만원은 생각해야하고 아슬아슬하게 통관 범위일 것 같긴 합니다만.






이건 엊그제 펀샵 메일로 도착한 아크릴 장식장입니다.(미니어처 장식장)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만 전시장의 질을 생각하면 살만하다 싶더군요. 아크릴도 은근히 비싸니 크기가 작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됩니다. 일단 겉 크기는 25-10-45. 너비가 25, 폭이 10, 높이가 45cm입니다. 그리고 댓글을 보면 내부 크기는 23.5-8.5-33cm라는군요. 중간에 놓인 아이언맨 보면 아시겠지만 넨도롱 전시에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사실 넨도롱 전시를 위해서 개별 나무 상자에 아크릴 뚜껑을 만들어 전시할까 생각했던 터라, 이런 장식장도 마음에 듭니다. 왼쪽의 검은색은 뒤에 조명으로 LED가 달려 있습니다. 흰색은 조명이 없고 선반을 끼울 수 있는 뒷판이 있지요. 현재 20% 할인중인데 흰색은 정가가 15만, 검은색은 19.9만입니다. 가격은 상당하지만 완성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피규어는 소중하니까요.(...)




자, 다음은 잡담글이 올라갈 겁니다.'ㅂ'



원래 이번 주는 식단 관리 좀 해야합니다만, 어느 날인가의 아침 밥상-어묵을 보고 있노라니 폭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ㅠ_ㅠ; 이번 주는 식탐하고 좀 많이 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 마감이 한 둘이 아니고, 다음주에도 또 행사랑 행사 협찬이 있는 터라 골치 아파요. 흑흑흑.



아버지가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겠다고 벼른지 어언 몇 달. 올 초까지 목표로 하던 것이 소니 a시리즈였습니다. 미러리스 풀프레임이었던가요. 그게 바디도 상당히 가벼워서 그렇지 않아도 허리 안 좋으신 아버지에게 부담이었던 D90을 대체할만 했던 거죠.

그랬는데, a(알파) 시리즈의 후속으로 나온 aⅡ는 오히려 무게가 확 늘었답니다. 실제 매장 가서 18-200이었나? 하여간 세트로 나온 렌즈와 함께 들어보니 D90보다는 가벼울지 몰라도 절대 편하게 들고 다닐 정도가 아니다 싶더군요. 삼성은 안 살거고 캐논은 음.... 저는 캐논을 좋아하지 않고 아버지도 그러신 모양입니다? 중고 가격 이야기할 때 빼고는 캐논 이야기를 하신 적이 없으니 말이죠. 하여간 이번에는 무게 때문에 미러리스를 구입하겠다 하시는데 마음에 쏙 드는 것이 없으신가봅니다. 이리 되니 카메라 구입은 계속 뒤로 밀리네요. 다음 여행 때도 아마 D90을 들고 가시겠지요.



아버지가 옆에서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는 사이 저는 여전히 딴짓 고민을. 하하하하하.;ㅂ; ciiz님이 직조기 빌려주신다니, 그거 붙잡으면 앞으로 한동안은 직조기 붙들고 이것저것 짜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에 있는 털실 중에 쓸만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네요. 일단 뭘 짤 것인지도 생각해보고.; 뜨고 싶은 패턴은 있지만 제 솜씨에 그게 가능할지는 모릅니다. 정 안되면 북유럽계 패턴을 꺼내 드는 수밖에 없어요. 그건 G의 뜨개질 책을 뒤지면 아마 나올 겁니다.



조각잇기용 천도 들고 왔으니 이제는 열심히 바느질도 해야하는데. 데.... ... .. 시간 배분을 잘해야겠네요. 하루에 한 조각씩 잇는 걸로?; 일단 시접 부분 제외한 원래의 조각 크기대로 두꺼운 종이를 자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조각 크기가 헷갈리지 않겠지요. 어쨌건 셋다 게으름 안 피우고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그렇게 공부를 해야하는데.. 데... 왜이리 하기 싫을까요. 어허허허허...



그리고 저는 어제 행사 참여 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고 있는데. 내일도 또 행사란 말이죠. 부디 내일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기를. 어제도 굉장히 더워서 수분 섭취 후 화장실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였는데 오늘도 만만치 않네요. 내일은 더할 것으로 보이니 걱정도 배가 됩니다. 흑.


태공이 앉아 있는 것은 이전에 M님께 부탁드렸던 스타벅스 데미타스. 일찌감치 품절이 될까 싶어 부탁드렸는데 나온지 한 달인 지금까지도 구하는 것이 가능하더군요. 아..=ㅁ= 다음에는 그냥 제가 구입하거나 아니면 포기하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하여간 열어보면..




고래의 꼬리를 형상화한 손잡이가 있고 컵 자체는 구를 반으로 자른 것 같은 모양입니다. 일반적인 데미타스와는 상당히 다르죠. 보고 있노라면 용량만 데미타스-에스프레스 전용잔이고 용도나 사용에 대한 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데미타스는 에스프레소가 쉬이 식지 마라고 벽이 두껍고 잔 입구는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아니, 넓더라도 이렇게 넓적한 모양새는 아니죠.






태공의 엉덩이가 쏙 들어가고도 남는 정도라면 조금 문제가 있지만... 소스를 담는 용도로 쓰면 별 문제 없습니다. 그러니까 샐러드 소스를 담아 놓고 꼬리를 잡아 휙 붓는 겁니다. 손잡이를 잡고 음료를 마시는 건 굉장히 불편하지만 저걸 잡고 어딘가에 쏟아 붓는 건 괜찮겠더군요. 아니면 케찹이나 마요네즈를 담아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다거나?



그게 아니면 아예 동동주를 담아 마시는 것도..-ㅠ-; 하여간 원래 용도보다 다른 용도로 쓰는 쪽이 좋아 보입니다. 후후후.


북스피어도 좋아하고, 미미여사도 좋아하지만 미미여사의 소설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모두 다 좋아하진 않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에도시대소설이지만 그 중에서 『외딴 집』은 안 좋아합니다. 단편집이 조금 더 취향이고 유메노스케가 나오는 편은 어두운 내용이 많아서 액션 활극에 가까운데도 두 번 읽기 어렵더군요. 그건 미시마야 시리즈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사회파 소설도 그럭저럭 보지만 즐기진 않습니다. 다른 소설 중에서 두 번 이상 읽은 것은 『스텝 파더 스텝』과 『마술은 속삭인다』일겁니다. 나머지는 아마 한 번으로 끝냈을 테고요. 특히 『누군가』와 『이름없는 독』은 읽고 나서 뒷맛이 안 좋았습니다. 특히 『이름없는 독』은 분위기를 보아하건데 굉장히 감이 안 좋더군요. 주인공의 부인에게 상당한 반감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이 책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흑흑흑. 결말 부분만 슬쩍 확인했거든요. 어차피 범인이 누구고 어떻게 끝났는지는 보일 정도도 아니고 잘 모릅니다. 근데, 설마하니 싶었던 부분이 소설에서 등장하니 입맛이 쓰네요. 아마 앞의 다른 두 권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이렇게 적는 것만으로도 대강 짐작이 가실 겁니다. 어쨌건 읽고 나니 소설을 읽을 생각이 싸아악 사라지면서 일단 G에게 먼저 넘겼습니다.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본 스타벅스 여름 신상품 사전 안내 메일이 도착했는데 보고 있노라니 안땡겨서 다행입니다.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커피 하나? 그것도 포장지에 그려진 새 때문에 그렇고요.


음료는 이름이 peach in peach입니다. 복숭아속복숭아쯤? 모모나카모모?


하여간 이번에도 공개된 제품은 대부분 피했습니다. 마지막의 유리잔은 조금 땡기네요. 요즘 유리컵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그런 겁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저 스벅 컵은 쓰임새가 그리 좋지 않으니 그냥 펀샵의 맥주컵이나 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 정말로 구입할지는 저도 알 수 없어요. 하하하.


글의 발단은 mori님의 세일러 프로기어 핑크골드.(링크) 펜촉에 잉크가 고이는 것이 진짜 멋지더군요. 저는 만년필을 막 굴리면서 쓰는 편이라 저렇게 펜촉 끝이 아름답지 않습니다.(먼산)





마구 굴리며 쓰는 만년필도 좋다 하셔서 찍은 사진. 하하하하. 근데 폭우 쏟아지던 날 사진을 찍었더니 저런 모양이.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년필 모델명(?)을 확인하고 올려야 겠네요.






펜촉은 F입니다. 잉크는 바다색을 넣어 쓰고 있고요. 저 위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몇 년에 걸쳐 같은 잉크를 쓰고 있다보니 잉크 자체도 꽤 증발되어 농축되었습니다. 재작년쯤만 해도 새 잉크를 넣으면 색이 바다색-이라 부르는 살짝 녹색이 도는 진한 하늘색이었는데 지금은 새로 잉크를 넣어도 그냥 진한 파랑이나 청록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사실 잉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새 잉크를 사야하는데, 이건 국내에서 살지 아니면 일본 여행갈 때 사올지 아직 결정 못했습니다. 아마도 후자가 가능성이 높지요. 한국에는 색이 다양하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아마 녹색이나 파랑, 아니면 갈색 중에서 고를 텐데, 그 정도는 한국에도 있을 겁니다. 워터맨 전용 잉크가 정말 있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도. 알파문구나 교보에 가서 찾아봐야지요.



그러고 보면 이 만년필도 벌써 10년 넘었네요. 아버지가 두 번째 직장 그만둘 때, 부하직원들이 기념으로 해줬답니다. 나중에 가격을 알아보고 기암했지만.. 음... ... ... 그리고 이 회사는 아마도 C님이 건너건너 알지도 모르는 그런 회사지만.. 음...; (아마 지금은 회사 자체가 없을겁니다.-_-) 하여간 회사 퇴직할 때는 이런 선물도 받는구나 싶더라고요. 아버지가 쓰실 일이 없어서 제게 넘어왔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쓰고 있으니 놀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앞서 썼던 국산 만년필보다 훨씬 필기감이 좋아요. 역시 비싼 것은 다른가봅니다.(먼산2)

굿스마일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뻗어가는 것인가! 아, 이건 상상이 아니라 상상재현력이죠.





밀로의 비너스가 피그마로 나온답니다. 그런데...






파츠를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자, 다 덤벼!"



그리고 덤벼오는 것은 ....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하지만 생각만 하진 않습니다.






전형적인 아저씨.







행동으로도 보입니다. 검은 버전, 아니, 청동 버전으로도 나올 모양입니다. 석고와 청동의 대결은 당연히 청동이 이겨야하지만....






주인이 돌아오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뗍니다.




그야말로 짤방 생산용 피그마. 하나쯤 올려 두고 평소에는 얌전한 모습으로 두면 예술적인 인간으로 가장할 수 있습니다.







"하나 안 사실라우?"

도대체 어디서부터 지적을 해야할지 감이 안옵니다. 이 모든 것의 발단은 원예용품.

앞서 올렸듯이 마음에 드는 원예용품은 고래를 춤추게... 가 아니라 일할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한 터라 이것 저것 살펴보러 텐바이텐과 1300k를 기웃거렸습니다. 물품 들어오는 것은 양쪽이 거의 비슷하겠지만 요즘 1300k쪽을 더 자주 이용한 터라 여기서 살펴보기로 했지요.


일단 물뿌리개가 필요하니 검색을 하려는데 뭐라 검색할지 헷갈리더랍니다. 일단 G가 가르쳐준 원예용품 브랜드를 검색하니 아예 원예용품을 다루는 카테고리가 있더라고요. 그랬는데 이름이 이상한 겁니다.


인테리어 아래 가드닝이 있고 그 아래 물조리개/저그가 있습니다. 근데 물조리개라니. 처음 들어본 단어입니다. 어렸을 때 종종 조로라는 단어를 썼고, 그게 물뿌리개를 의미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파란색의 커다란 통 말입니다. 하지만 물조리개는 듣도 보도 못한 단어입니다.


일단 물뿌리개를 다음 사전에서 검색합니다.


한국어 사전에서는

화초 따위에 물을 주는 데 쓰이는 도구

라고 나옵니다. 형태분석은 +물+뿌리-개로 상위어는 뿌리. 명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더 정확한 의미로



화초 따위에 물을 주는 데 쓰이는 도구. 대롱 모양의 도관(導管)이 비스듬하게 나와 있고, 그 끝에 잔구멍이 많이 뚫린 덮개가 있어 물이 골고루 뿌려지게 되어 있다.

고 설명합니다. 유의어로는 분수병(噴水甁)과 화세(花洗)가 있다는 군요.



일본어 사전에서는 한국어 물뿌리개에 대응하는 단어를 じょうろ(죠로)라고 하며 어원은 포르투갈어 jorro이고 그 뜻은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습니다.

① 조로 ② 물뿌리개


한자어로는 如雨露. 동의어로는 표기가 조금 다른  じょろ , ジョーロ가 있습니다.



물조리개는 검색해도 안나옵니다. 조리개는 카메라에서 렌즈에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조림을 조리개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물로 조리개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카메라에서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요즘에는 그보다 훨씬 편한 장치가 많겠지요.


어찌되었건 간에 물조리개는 사전에 없으며, 추정컨대 조로가 잘못 전달 되어 물뿌리개와 조로를 합친 물조리개라는 단어가 탄생했을 겁니다.-_-;



그리하여 저는 물조리개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브랜드를 하나 찾아서 그곳에서 호미든 모종삽이든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뭐, 그냥 방 근처에서 적당히 화분과 함께 구입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비용문제보다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에 살짝 지쳤거든요. 다음 주 시간 날 때 둘러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회피대상인 업무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데, G4가 회피 대상이면 골치 아픕니다. 이것도 시간제한이 있어서 가능한 빨리 하면 할수록 좋거든요. 그럼에도 지금 제 상황을 보면 딱 회피. 눈 감고 그쪽을 쳐다도 안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관심사도 거의 가 다 엉뚱한 곳이니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업무 회피 + 방관 + 기분전환으로 눈돌리고 있는 것은 주로 충동구매입니다. 그것도 일 벌이는 쪽의 충동구매 말입니다.




1.목공

G4를 끝내면 시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목공입니다. 소목이 될지, 대목이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눈 돌리는 낌새를 보면 확실히 ...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에 따라 지름목록에 올라와 있는 물건들을 소개하면...


1.1 전동공구

당장의 필요성 때문에 구입 가능성은 중간 이상입니다. 산다면 아마도 보쉬. 히에로니무스 보쉬로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실은 지금 커튼 달려고 보니 전동공구가 당장 필요하거든요. 그 때문에 지름목록에 올라 있는데 커튼을 달고 나면 고이 창고에 보관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의외로 많이 안 쓰죠.


1.2 목재

전동공구를 잘 활용하려면 목재를 구입하면 됩니다. 안 그래도 지금 방에다가 책장 대신 쓸 작은 나무상자를 둘까 고민중인데, 전동공구가 있다면 목재 구입해다가 잘라서 적당히 박으면 됩니다. 이건 일터 뒤쪽의 공터에서 작업하면 되고, 목재도 일하는 곳으로 받으면 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니까요.


1.3 끌

『나무로 만든 그릇』을 보고 고심했던 건데, 저, 그릇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

더 정확히는 그릇을 만들기 위한 끌을 사고 싶은 겁니다. 아래 사진들의 출처는 전부 펀샵입니다.




나렉스(Narex)의 95주년 기념 한정판 끌 세트.(링크)




Narex Carving Knife Standard Line.(링크) 번역하기가 참 애매한데, 조각도 표준 세트쯤? 상자 오른쪽 상단에 놓인 지우개 같은 것은 숫돌입니다.







나렉스, 조각도 9개 세트.(링크)



이중 제일 땡기는 것은 역시 한정판입니다. 한정판에 약한 인간이여라! 하지만 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맨위부터 17, 26, 32. 아래 두 개는 세일 중이기 때문에 20만원 대로 각각 20.8, 25.6이지만 비싼 건 마찬가지입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오르상크 탑과 비슷하군요.(야!)




이 외에 목공을 하면 만들고 싶은 것 중에는 넨드로이드용 작은 수납상자도 있습니다.(...) 이전에 천소네공방에서 팔았던 플레이모빌 전시용 케이스 같은 것 말입니다. 아크릴로 만들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앞면만 아크릴로 덮어도 문제는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목공을 시작하면 그런 케이스를 만들 것 같습니다. 뭐, 책상자가 먼저이긴 합니다.




2.공방

거의 1년 가까이 쉬었습니다. 그랬던 것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번주부터 다시 갈 생각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나가더라도 일단 꾸준히 나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지금의 목표는 꾸준히 나가는 것. 근데 이것도 G4랑 일정부분 상충됩니다. 하하하..;ㅂ; 어느 쪽이건 시간투입이 문제네요.



3.정원

정원은 없습니다. 하지만 화분은 있습니다. 그런 고로 이제 곧 사고칠지도 모릅니다.-_-;


이전부터 키워보고 싶었던 몇몇 나무들이 있었는데, 이 기회에 아예 큰 화분 사다가 키워볼까 싶어서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재료가 필요합니다.


3.1 묘목

당연하지만 묘목. 묘목도 은근 비쌉니다. 크랜베리 같은 것도 가격이 은근히 나가더군요. 블루베리는 종을 다양하게 섞어 심어야 한다던데, 크랜베리도 자가수분보다는 아닌 쪽이 좋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집에 있는 차나무를 위해서라도 차나무를 하나 더 키워야 하는데. 씨앗으로 키우면 매번 죽더라고요.


3.2 화분

화분과 흙, 그리고 화분받침이 필요합니다. 씨앗이 아니라 묘목이니까 가능하면 큰 것이 좋지요. 도자기 화분은 무거우니 플라스틱을 쓸 생각이긴 한데 그래도 큰만큼 가격은 비쌀 겁니다. 하하하하.


3.3 원예도구

정원도구든 원예도구든. 하여간 모종삽이나 호미, 물뿌리개가 필요합니다. 모종삽과 호미가 둘다 있을 필요는 없으니 둘 중 하나만 챙기면 되는데. 화분이 크니 그냥 물주는 것도 그렇고, 아예 물뿌리개를 예쁜 것으로(!) 하나 살까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데....ㄱ-;



3.1의 묘목만 비밀이고 나머지는 대강 공개된 건가요. 하여간 이러다가 조만간 지를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이 먼저가 될지는 저도 몰라요.

말투는 지탄다 에루의 "저, 신경쓰여요!(私, 氣になります)"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스트레스성 지름신이 다시 오셨는데 이번 지름신도 구입할 필요는 없고 쓸 일도 많지 않지만 괜히 사고 싶은 물건들로 오셨습니다.




출처는 사진에도 보이듯이 카페 뮤제오입니다.

탄산수 제조기인데 현재 할인하여 7만원 조금 안됩니다. 캡슐 6개가 따라온다니까 6리터 가량의 탄산수를 만들어 마실 수 있겠지요. 실제 제조 용량은 그보다 조금 적을지도 모릅니다. 물은 900ml 조금 넘는 정도만 넣으니까요. 하기야 가스가 들어가면 부피가 조금 늘어날까요.


어느 쪽이건 간에 탄산수 제조기를 구입하는 것은 정말 수지 안 맞는 짓입니다. 평소 찬 음료를 거의 안 마시고 청량음료도 한 달에 한 번, 300ml 안되는 용량을 마실까 말까 하는데 1리터 만들면 200ml만 마시고 나머지는 그대로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느니 액상과당을 무릅쓰고 그냥 700원짜리 데미소다 사과를 사 마시거나 아니면 탄산수를 그 때 그때 한 병씩 사는 것이 낫죠. 그럼에도 행사할 때 있으면 좋다는 핑계를 대며 은근 슬쩍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스타벅스에서 나온 간장종지는 M님께 부탁드려 하나 확보해 두었는데 실물을 보고는 이건 간장종지가 아니라 동동주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꼬리를 잡고 홀짝 마시면 딱이겠더라고요. 실물을 보면 절대 커피잔이 아니라 전통주잔입니다.(...)




『웬디의 꽃집에 오지마세요』는 외전 때문에 책을 사겠다고 생각했는데 전자책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나봅니다. 종이책으로 보고 방출하는 걸 고려중입니다. 『파마낙심의 보물』은 연재분은 다 보았지만 그 독특한 분위기가 좋아서 구입여부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마법 수프』도 조만간 책이 다시 나올 모양입니다. 전자책으로 나오면 덥석 지를 텐데.ㅠ_ㅠ


이전부터 보고 싶었던 『빵공장이 들썩들썩』도 이번에 그림책이 번역출간되어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습니다. 『백작과 요정』도 마지막 권 구입하겠다고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대방광불화엄경 80변상도』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는데, 과연 지를 것인가! (...)






출처는 레고코리아 쇼핑몰.(링크)

30만원에서 10원이 빠지는 아주 아름다운 가격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왜 이걸 사고 싶어졌냐면, 이게 오르상크의 탑이고 사우론님이 계시거든요. 엊그제 크리스토퍼 리 경이 사망하고 나니 갑자기 이에 대한 지름신이 확 와닿아서 말입니다. 서재도 있으니 지를만한 이유는 충분..(읍읍읍)


제 한 달 용돈을 넘어서는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커튼은 생필품에 가깝습니다.

방에 커튼을 달아 놓지 않았더니 낮에 늦게까지 해가 들어오더군요. 게다가 아침 늦잠을 못자기도 하고요. 그나마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늦잠 문제는 전혀 없고, 하지가 다 되어 가는 상황에도 아침 해 뜨기 전에 일어나니 별 문제는 안됩니다만, 외려 밤에 잘 때 밖에서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는 것이 걸리더군요. 그렇다고 안대 하고 자기는 그렇고?


커튼은 지금 크게 세 종류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


1.로만 블라인드



출처는 보시다시피 이케아. 커튼은 지금 이케아 제품을 보고 있습니다. 따로 사러가기 번거롭기도 하고 귀찮거든요.

로만 블라인드는 로망이긴 한데 활용도가 낮습니다. 게다가 규격 문제로 두 개를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가격이 배로 듭니다.


2.암막 블라인드



이케아에는 흰색, 회색, 검정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건 폭이 되기 때문에 하나만 구입하면 되지만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튼은 자칫하면 아침에 깰 때 제대로 못 깰 수도 있고요. 빛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단점이기도 합니다.



3.제작



이건 다 커튼 봉입니다. 제일 저렴한 커튼봉 세트는 길이가 안 맞아서 못 쓰니, 다른 종류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하기야 저거 구입하고 봉만 다른 걸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맨 왼쪽 위의 커튼링과 클립을 써도 되지만 두 번째 줄 세 번째의 클립 커튼고리가 더 마음에 듭니다. 이건 24개에 4900원이거든요. 클립만 달면 그냥 천을 걸어 놓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기 보이는 커튼 와이어랑 보조 장치를 구입하고, 거기에 커튼 고리를 구입하면 도합 2만원인데, 마음에 드는 천을 따로 구입해서 그 때 그 때 바꿔 주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그리고 이거라면 ... 또 다른 망상을 실현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망상인지는 비밀로 해두죠.


실현가능성은 맨 마지막 3번이 제일 높은데, 게으름에 밀릴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런 고로 하지 전에 커튼을 구입할 가능성은... 음....;



이렇게 지름목록은 아름답지 못하게 늘어만 갑니다. 원래 다 그런거죠. 하하하.

정보 제공자는 M님. 생협은 서로가 지름을 부추기는 무서운 동호회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지름을 넘어서 해탈하게 만드는 물건이더군요. 그러니까 지르기 위해서는 펠트 공예를 배워야 합니다. 프라모델과 마찬가지로 지른 뒤 펠트 공예를 배우는 방법도 있긴 한데.. 데.....;


정보 출처는 http://www.moe-web.jp/sundriesandfood/-95.html 입니다.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하쿠센샤(백천사)에서 발행하는 일러스트 잡지 MOE의 홈페이지입니다.




대상 연령이 15세 이상으로 되어 있는데, 저걸 만들 수 있는 수준이 그렇다고 봐야겠지요. 물론 그보다 아래도 가능하다면 하긴 하겠지만...

사실 새우 튀김이 닭고기 튀김으로 보이는 건 질감 때문일겁니다.






키트 내용은 양모 여섯가지 색, 펠트 공예용 매트, 펠트 공예용 바늘 두 개, 그리고 만드는 법 책자입니다. 여기서는 튀김을 머리 위에 얹고 있네요.



그리고 만드는 영상도 있습니다.



아.... 바늘을 도대체 얼마나 찔러 넣어야 저게 완성되는 건가요. 전 바느질은 좋지만 바늘 찌르기는 취향이 아닙니다. 왠지 보고 있노라면 색정소설이나 SM소설의 바늘 신공이 떠올라..(이봐!) 원래 펠트 공예가 저렇게 바늘을 찔러서 모양을 만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 하는 장면을 보니 저 엄청난 노동이 만만치 않아 보여 고이 마음을 접고 싶습니다. 흑흑. 하지만 완성품이 정말 멋지잖아요.;ㅂ;



그리하여 오늘도 지름과 포기 사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왼쪽은 무시하시고. 오른쪽이 지난 주에 도착한 교보문고 상품입니다.

5월 초쯤이었나, 4월 말이었나. 하여간 한참 전의 일로 기억하는데 3만원 이상의 전자책을 구입하면 세 가지 보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지요.(링크) 관련 공지가 나왔다고 한 것이 최근인데(링크) 그게 지난주 도착한 겁니다.






보통 많이 나오는 검은 플라스틱 뚜껑의 보틀이 아니라 알루미늄 보틀입니다. 이쪽이 단가가 더 높을 겁니다. 제가 고른 것은 가운데 있는 보틀. 관련 도서 줄거리를 보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허허.






보틀도 꽤 여럿 보았지만 이건 속뚜껑이 많이 다르더군요. 뚜껑도 약간 묵직한 감이 있고요.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보틀은 쓰지 않으니 고이 G에게 넘길 생각입니다. 제 덕에 G가 챙긴 보틀이 벌써 셋. 쓰지도 않을 거면서 왜 저런 이벤트에 응모해서 돈을 더쓰냐 물으신다면, 하하하하하.;ㅂ; 원래 지름이란 그런겁니다.

실제 계산해보면 5월 전체 소비 목록 중에서 20%가량 차지할 겁니다. 5월은 어버이날을 챙기다 보니 이래저래 비용이 많이 들었고 모종의 이유로 36만원 카드 결제한 건이 있었거든요. 평소 제 소비 행태를 보면 기겁할 정도로 많은 금액이긴 합니다. 어차피 카드는 긁자마자 체크카드처럼 카드 결제 통장으로 바로 이체해 두기 때문에 월급 나온다 한들 카드값 때문에 텅 빈다는 적은 거의 없었지만 5월은 조금 위태로웠습니다. 하하하...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외국에서 이런 상자가 날아왔습니다. 주문은 18일 즈음이었을 겁니다. 예상한 것보다 시간은 걸렸지만 그래도 못 구한 것보다는 훨씬 낫더랍니다.





박스의 정체.

두 말이 필요 없죠.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 제가 이런 걸 선물할 사람은 딱 한 사람 밖에 없거든요.






1이 3개, 2가 3개, 3이 네 개였던가. 봉투가 꽤 많습니다. 각 단계별로 뜯어서 만들면 됩니다.






둘이서 두 시간 정도 걸려 완성. 태공이 올라탄 걸 보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큽니다. 그리고 부속 두 개가 안 들어 있어서 살짝 혈압이 올랐고요. 주문해서 받아야 하나 고민됩니다.






재미있는 건 저 바구니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조립하면서 이게 도대체 뭐야! 이러며 만들었는데 결론이 피크닉 바구니. 거기에 바게트, 와인잔 두 개, 치즈 두 개도 들어갑니다. 이야아아.... 상자 앞부분에 있는 물통도 제대로 있었어요. 이야아아아아.


G가 도로 풀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만드는 내내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며 진행했습니다. 지금 구입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중인 모처의 레고는 리뷰(링크)를 보고 나서 지름신이 강하게 오셨는데, 리뷰어가 중간에 그러더군요. 겉만 봐서는 애들 장난감인데 만들다보면 조형물이란 생각이 든다고. 정말 조립하면서 내내 그랬습니다. 이건 조형물이라니까요...

보온병도 두 개 나왔는데 그건 취향이 아니라 머그와 텀블러만 올려봅니다. 전체 목록은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캡쳐했고(링크), 아래 올라가는 사진도 모두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들고 왔습니다.





이게 머그들.






이쪽이 텀블러입니다. 이렇게 대강 올리는 것은 마음에 드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우겨봅니다.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크기가 커보이지만 이거 데미타스, 즉 에스프레소 전용잔입니다. 에스프레소 전용잔인 주제에 저렇게 입구가 넓으면 어쩌자는거냐 싶지만, 일단 귀여우니 참습니다. 용량은 87ml. 따라서 간장종지로 쓰면 딱입니다.(!)





서머 트로이랍니다. 작년에는 진한 남색이었는데 이번에는 청록색에 가까운 멋진 색이네요. 하지만 작년 제품을 써보고 뚜껑에 대한 불만과 생각보다 보온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터라 추가로 더 구입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비싸요.





이쪽은 콜드컵.

찬음료를 즐겨 마셨다면 아마 앞뒤 안 가리고 구입했을 겁니다. 다행이네요. 전 한여름에도 뜨거운 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찬음료 전용잔은 거의 안 씁니다. 유리컵도 그래서 열심히 지름을 물리치고 있으니, 이것도 마음에 든다는 생각만 하고 넘어가겠지요. 핫핫핫..(먼산)

참 어려운 주제라. 요즘 글을 안 써버릇했더니 글이 안 나오더랍니다. 그래도 지난 주말에 잡은 글발을 믿고 밀고 나가봅니다.



주말은 집에서 늘어지거나 카페에 들어가서 노닥거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쇼핑 따라갈 일이 생깁니다. 지난 토요일도 집들이 가기 전에 잠시 쇼핑하러 들렀습니다. 그리고는 같이 돌아다니다가 그대로 탈진했고요. 제 몫ㅇ로 산 것은 하나 없고 그저 쫓아다니기만 했음에도 기운이 죽죽 빠지더랍니다. 이렇게 기력을 빼다보니 쇼핑하는 것은 질색이지만 이럴 때 핑계대고 평소에는 잘 안가는 매장들을 한 번씩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이번 쇼핑 목적은 살림살이 구입하는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살림 구입하는 패턴이 제가 방식과는 거리가 멀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해탈하고 지름신이 가시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허허허. 통장 잔고를 다시 돌아보고 꽉 조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 정말로 지름을 물리치는 아름다운 지름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저절로 재정관리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현재 10년의 장기 재정 프로젝트는 집 구입입니다. 이전에 세워놓았던 재정 관련 프로젝트는 대부분 다 끝냈고 이제 최종 목표는 그거네요. 다만 올해 들어 반쯤 독립해 나와 살다보니 좋은 집을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좋은 집을 짓는 것이 마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쪽이건 돈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나, 현실적으로는 집구입이 집짓기보다 훨씬 경제적입니다.


일본 방송 프로그램은 건축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습니다. 요즘에도 자주 보는 「와타나베의 건물탐방」시리즈도 그렇고, 「Befor & After」라는 리모델링 프로그램도 그렇습니다. 한국에 수입된 것만 이러하니 수입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더 많지 않을까요. 잡지 등에 연재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단독 출판된 건축 도서도 한국보다는 일본에서의 집짓기 관련 책들이 훨씬 많습니다. 땅콩집이라 불리는 초소형 평수의 단독주택 건축기도 한국에 많이 번역되지요.


여기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느낍니다. 음, 책이 나온지 오래되긴 했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에서는 한국에서 상당 부분의 주거 형태를 차지하는 고층형 집합주택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이웃간의 교류가 드물고 단절된 공간이라고 하면서요. 일본은 그러한 고층 주택이 많지 않고 집합주택도 대개 5층이내와 같이 한국의 빌라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단독주택이 거주형태의 상당수를 차지하지요. 도시가 아니라 시골로 가면 그 비율은 더 할겁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땅을 사고 집을 짓는 것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관련 논문이나 분석 자료를 본 것은 아니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본 거주 형태는 그렇습니다. 아파트먼트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하고, 오래된 집이나 공터를 사서 거기에 집을 올립니다. 그건 대도시에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물론 도쿄 23구 밖이거나 23구라도 변두리에 해당되는 곳이 더 많지만 소설이나 만화 등의 매체를 통해 본 많은 사람들은 주변의 소도시에 땅을 사고 집을 짓거나 주택단지에 장기 할부로 집을 구입합니다.


한국의 대도시로 가볼까요. 대도시에서의 거주 형태는 집합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집합주택의 크기가 어떻든 간에 개발되지 않았던 여러 단독주택지도 점점 평당 거주인구가 증식하는 것 같더군요. 예를 들어 명지대 앞. 10년 전, 제가 명지대 주변을 다닐 때만 해도 많은 수가 단독주택이나 3층 이내의 작은 다세대, 혹은 주택이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얼마 전에 가보니 상당수가 다세대 주택, 원룸형 주택으로 바뀌었더군요. 앞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평당 거주인구가 증식하는 겁니다. 더불어 같은 평수에 대해 임대비나 거주비가 더 증가한다고도 표현할 수 있고요.


이런 상황이라면 대도시 내에서 집을 구입하고 거기에 새로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은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10년 쯤 전, 굉장히 오래전으로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보다 조금 더 가깝게 말하면 2008년 즈음, 서촌의 한옥은 2억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평수는 굉장히 작고 집도 낡아서 개수가 필요하다고 해도 그정도 가격이었답니다. 그랬던 것이 2010년 경 제가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은 삼청동에 5억 가까이 들여 집을 샀습니다. 50평이라고 하던가요. 그 때도 서촌 지역은 그리 비싸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를 겁니다. 부암동 주변도 예전에는 그럭저럭 구입할 수 있었겠지만 그 부근이 '뜨면서' 임대료 상승과 함께 집값도 확 올랐을 겁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서울 어딘가를 쑤시면 분명 괜찮은 생활환경에 괜찮은 거주 조건을 갖추고 괜찮은 교통요건을 가진 땅을 그럭저럭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실거주를 한다고 해도 상당히 무리해야 구입이 가능할 겁니다. 땅을 사는 것과 별개로 집까지 지으려 한다면 ... 이야아. 노후 자금을 탈탈 털어넣어도 부족할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모든 노후 자금을 주거에다 투입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느긋하고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는 오히려 주거가 넓지 않은 것이 유리합니다. 청소하는 것을 질색하는 터라 그런 소리를 하는 거죠.



어제 집들이에 다녀와서 잠시 생각했지만 제가 건사할 수 있는 집 크기는 빌라나 아파트 기준으로 실평수 17-18평 정도일 거라 봅니다. 실평수 25평이면 일반적인 평수로 32평을 넘고 평방미터로는 117정도 될 겁니다. 하지만 이건 혼자 살기에는 굉장히 크고 또 청소하기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어제 집들이 후 집의 크기는 그정도면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면적만 따진 것이고 다른 것도 생각해야지요.



1.교통편

교통의 요지가 좋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교통의 요지는 비쌉니다. 돈을 더 많이 모아야 합니다.(끝) 게다가 이런 지역은 상당수 집합주택의 형태지요. 단독주택은 비용도 많이 들고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노리고 있는 지역이 종로구라면 더더욱. 하하하하. 미친거죠. 종로구의 단독주택지라면 .... (먼산)



2.건물의 완성도

층고는 높은 것을 선호합니다. 물론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환경 하에. 어느 쪽이든 최고층은 기피하고 다세대 주택의 경우 최고층이라면 옥상 출입권을 얻어서 방수처리를 하고 텃밭을..(야!)

층간 소음이 작을 것, 다시 말해 잘 지은 집을 선호합니다. 가능하면 그 집에서 1년 이상을 지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텐데 쉽지 않겠지요. 전세나 월세로 살다가 구입한다는 이야기니 말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방은 해는 잘 들지만 의외로 습합니다. 지난 주에 이불빨래를 처음으로 했는데, 일주일을 널어도 이불이 마르지 않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보일러를 돌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하여간 요즘도 빨래 마르는데 며칠은 두어야 합니다. 겨울에는 일주일을 두어도 빨래가 덜 마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건 한 번 봐서는 모르고 여러 번 가봐야겠지요.

수압이 낮아 고생한 적도 여럿이지만 요즘에는 수압이 낮아 물이 쫄쫄 나오는 곳은 드물 겁니다. 난방은 전기보다는 가스를 선호하고 .. 이건 건물의 완성도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나요. 하하.


종로구는 재개발 가능성이 낮은 곳이 많기 때문에 건축연수가 오래되어도 그리 신경쓰진 않습니다. 뭐, 애초에 직접 짓는다면 완성도는 제가 신경쓸 문제일 것이고, 구입한다고 하면 음...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는데 종로구는 아파트가 거의 없죠. 하하하하하하하하... (먼산) 하여간 중요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습기하고 층간소음입니다. 나중에 더 추가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습니다.



3.비용

기승전금.

앞에 무슨 이야기가 나왔든 간에 돈이 부족하면 이야기가 안됩니다. 집을 사서 새로 지을 때도, 아니면 기존 집을 구입해서 살 때도. 어느 쪽이건 돈이 부족하면 안됩니다. 지금의 부동산 가격이나 건축비용을 생각하면 최소 5억원은 필요할 것인데, 혼자 사는 집에 그 정도의 비용을 들일 수 있는가와 그 정도의 비용을 댈 수 있는가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자는 효용의 문제이고 후자는 재정적 여력의 문제이죠. 어찌되었든 돈은 중요합니다.



혼자 살 것이라면 집의 완성도 못지 않게 위치도 중요할 것이고, 그보다 비용이 더 중요하겠지요. 그리하여 오늘도 집짓기와 집구입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에 앞서 돈을 모으러 갑니다. 훗. 모으는 것보다 쓰지 않는 것인 중요한데 왜 오늘도 펀샵과 카페뮤제오를 들락날락하는 것인지. 일단 G4만 넘어서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없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하하.



중고가격은 구매자가 있을 때만 제대로 성립될 수 있지만 가격이 들쭉 날쭉 합니다. 알라딘에서 '당신이 구입한 상품 중 중고로 팔 수 있는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라며 메일을 보냈길래 봤다가 분노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달걀 요리』야 수요가 있을 테니 중고가가 높게 형성된 건 당연하다고 해도,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가 10% 밖에 안된다는 것도 그렇다고 칠 수 있어도, 맨 마지막 책이 저 가격인건 왜냐! 중고가가 구입가의 0.4%도 안됩니다. 그럴바에 내가 껴안고 있지.-_-+



그런 연유로 집에서 방출되는 모든 책들은 주변분들께 드리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중고 매겨서 파느니 그냥 드리는게 나아요. 게다가 요즘은 우체국 갈 시간도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ㅅ= 아차, S에게 책도 보내야하는데...

원래 영문명이 Eclair Martinozzi인걸 생각하면 에클레어 마르티노치가 적절한 표기가 아닐까 하지만, 일단 애니플러스의 표기를 따릅니다. 에크렐은 몇 년 전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소개했던 「Dog days」, 일명 복날의 등장인물입니다. 현재 3기까지 방영되었는데 1기 초반을 기준으로 하여 애니메이션의 중심국가인 고양이국과 개국(...) 중 개국인 비스코티 국의 기사단에서 공주인 밀피오레의 친위대 대장을 맡고 있습니다. 2기부터는 다른 국가가 등장하고 3기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더군요. 좋아하는 인물인데 아쉽습니다.ㅠ_ㅠ





무엇보다 처진 귀가 귀여워요. 상당한 무력의 소유자지만 주인공인 이즈미가 조금 많이 먼치킨이라 거기에 묻혔지요. 일단 십대이며 공주의 직속 친위대 대장이라는 것만 보아도 보통 수준의 무력은 뛰어 넘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보털이라 불리는 머리카락도 있군요.






단발머리. 거기에 이도류.






문장법을 사용중입니다.





그리고 속성에 츤데레가 있어서..=ㅁ=



상당히 귀엽지만 이게 전부입니다. 보통 뭔가 특별한 것이 추가 되기 마련인데 여기에는 전혀 없네요. 그러고 보니 앞서 나온 다른 캐릭터들-그러니까 고양이국의 공주님이나 개국의 공주님께서도 분명 뭔가 추가 부속이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온라인샵 한정 파츠도 없고, 특별한 파츠도 없고. 그러니 시큰둥 합니다. 캐릭터는 꽤 좋아했는데, 그리고 색도 그렇고 조형도 나름 취향이지만 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오진 않습니다.






에크렐보다 훨씬 앞서 나온 도검난무의 캐릭터. 음, 이름은 잊었습니다. 제 취향이 아니면 고이 기억에서 지우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우 속성입니다. 뭐, 조형은 귀엽지만 취향이 아니라서 패스.






천본앵 버전의 미쿠와 카이토인데, 미쿠가 먼저 나왔고 카이토는 이번에 나오는 겁니다. 누가 언급했듯이 이케맨 속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는데, 넨도로이드는 귀여운 것이 좋지 저렇게 정색하는 캐릭터는 위화감이 듭니다. 참 잘 만들었는데 남자캐릭터에 생긴 것도 저러니 아마 판매고는 낮을 걸로 보입니다. 왼쪽의 미쿠도 그리 판매는 잘되지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이리하여 오늘도 넨도로이드는 고이 손에서 떠나 보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드립커피를 마십니다. 일할 때는 MANUAL에서 구입한 드립퍼를 쓰고, 집에서는 메리타를 씁니다. 집에 칼리타도 두 개나 있으니 커피 도구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지만 견물생심이라. 뭔가 보이면 또 눈이 갑니다.


이건 아이스커피용으로 일본 스벅에서 나왔습니다. 유리포트 자체에 드립퍼가 달렸다고 해도 틀리진 않네요. 종이 필터를 접어 넣으면 바로 드립이 가능합니다. 재미있지만 케멕스나 그 외 융드립도 가능한 타입의 여러 드립퍼와 비슷한 겁니다. 대신 이건 칼리타나 메리타용 필터를 쓸 수 있으니까요. 케멕스는 아마 원형이나 사각 종이를 접어 쓸 겁니다.






온더락 같아 보이지만 아로마라는 이름이 붙은 둥근 유리잔입니다. 용량이 얼마더라. 330? 그 전후일 겁니다. 유리컵은 평소 안 쓰지만 그래도 보면 마음이 갑니다. 유리컵을 안 쓰는 이유는 잘 깨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지금 쓰는 MANUAL도 설거지할 때마다 조마조마하고요. 나온 것은 커피컵으로 나왔지만 사실 온더락용으로 써도 괜찮지 않을까 망상합니다.-ㅠ-

(술은 안 마신다는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





메구로 점에서만 판매한다는 컵 두 종류. 으으으으으. 오른쪽의 머그가 눈에 들어왔는데... 데....; 컵은 더 늘리면 안됩니다.







이건 계절 추천 상품입니다. 하기야 용도를 생각하면 계절추천이 아닐 수 없죠. 프로즌 드링크 메이커랍니다. 그러니까 안쪽의 하얀 컵을 냉동실에 얼렸다가, 여기에 음료를 담고 휘저으면 아이스크림 메이커처럼 안의 음료가 얼어서 걸죽하게 되는 겁니다. 아이스크림 제조기와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성능이 떨어진다고 해도 틀리진 않겠지요..?




어쨌건 물건은 보면 마음이 가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하하하;ㅂ;



6월이 이제 곧이고, 통장 잔고는 바닥을 보이고. 돈 쓸 일은 많고. 그래도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모아서 적어봅니다.




비행기 모양 탁상시계입니다. 판매처는 펀샵.(링크)

가격이 32000원으로 절대 싼 건 아닌데 책상 위에 하나 올려 놓으면 좋겠더라고요. 게다가 저 시계가 초기 비행기 모양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어서.... 하하하하.




마찬가지로 편샵입니다.(링크) 그야말로 책상 위의 장난감입니다. 프로펠러 윗부분에 태양열 전지판이 붙어 있어 직사광선이 드는 곳에 들면 프로펠러가 돌아간답니다. 참 귀엽지 않나요? =ㅁ=




사진은 따로 첨부하지 않지만 다음주 중에 하귤(여름귤)을 주문할 예정입니다. 2년 전에 만든 유자 마말레드도 그냥 있는데 또 하귤 마말레드를 만들겠다며..(...)

집에 있는 유자 마말레드는 이번 여름에 다 갈아마시렵니다.-ㅠ-;





마이보틀로 유명한 리버스의 실리콘 드립퍼와 이중벽 유리컵입니다. 출처는 역시 펀샵.(링크)

실리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컵 안에다가 구겨 넣어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된답니다. 영구필터인셈인데, 저는 스프링형 야외용 드립퍼를 하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쓰렵니다. 그건 종이 필터를 써야 하지만 그래도 그게 편하거든요.

대신 아래의 더블월은 아주 조금 마음이 동해서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드립퍼가 그렇게 많으면서도 또 새로운 드립퍼가 보이면 호기심이 드는데, 이건 호기심으로 멈출 것 같습니다. 출처는 또 편삽.(링크) 구조 자체는 원뿔형 드립퍼를 주전자에 올리는 건데 필터는 둘째치고 저 유리주전자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하기야 저거라면 카페뮤제오에서 판매하는 Chemex(10인용 링크)하고도 비슷하죠. 저게 허리가 조금 뚱뚱할 따름입니다.






출처는 사진에 있듯 카페 뮤제오입니다. 10인용이고요.(링크)

Chexmex도 예전에는 한 번쯤 사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러니까 10개월을 기다려 받은 MAKER를 써보고는 이걸로 충분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걸로 '수납공간은 다 찼다. 그러니 공간 채우는 것은 이 드립퍼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MAKER의 부피는 상당하거든요. 웬만한 커피메이커 저리가라입니다.(...)




출처는 사진에 있듯 카페 뮤제오입니다.(링크)

그러니까 드립포트는 이런 것도 참 좋은데, 링크 들어가서 가격 보시면 아시겠지만 넘삼벽쯤 됩니다. 사차원은 아니고 삼차원. 한 달 월급을 다 털고도 더 보탤 용기가 있다면 구입할 수 있으나 그럴 용기가 없습니다. 가격이 얼마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 포트 하나의 적립금이 3만원이 넘습니다.





하리오의 1인용 사이폰도 참 귀엽습니다.(링크)

하지만 제가 사이폰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가 있지요. 알콜램프를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번거롭습니다.(...) 게다가 저건 1인용이라 너무 용량이 작아요.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은 커피도구뿐만이 아닙니다.




안캅의 토스카나 시리즈.(링크)





안캅의 카푸치노 컵 로마 도그로제이.(링크)


그 외에 피렌체랑 베네치아도 일단 위시리스트에는 넣어 두었습니다.




러브라믹스의 포트는 실물을 보고 싶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겠지요. 실은 흰색의 깨끗한 포트를 구해서 거기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Mo님께 부탁하고 싶었던 거죠. ... 마음만 앞서갑니다. 하하하;ㅂ;



하여간 구입 희망목록은 날마다 늘어만 갑니다.

출처는 굿스마일 뉴스레터. 메일링으로 받아 보고 있는데 이런 것이 있더군요.





2016년에는 눈미쿠와 토끼가 함께입니다. 삿포로 눈축제 홍보용 미쿠 디자인이 이렇다는 건 눈축제 포스터도 다 이 디자인이라는 거고, 넨도로이드 디자인도 이럴 거라는 겁니다. 토끼는 꽤 귀여워보이는데 정작 눈미쿠는 딱 이거다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이거 두고 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설마하니 머리에 둘러쓴게 백조털이라거나...?;

관련글: 교보문고, 전자책 3만원 이상 구입 이벤트

이벤트 응모한 지는 한참 되었는데 왜 아직도 안오냐고 투덜거렸더니 이제야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각각의 보틀마다 수령 대상자 공지가 왔습니다. 19일에 공지가 올라왔는데 조회수가 21. ... 공지사항을 다들 안 보는군요. 하하하하.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rent/genre/noticeDetail.ink

하여간 제 아이디가 있는 것을 보니 다음달쯤 받을 수 있을 모양입니다. 5월 29일부터 순차 배송이고, 기본 배송지로 간다니까 집에서 받겠네요.

이글루스 밸리에 들어갔다가 파격적인 넨도로이드 하나를 보았는데 과연. 오늘 확인한 굿스마일 메일에도 있더군요. 어디서 나오는 인물인지는 몰라도 독특합니다. 듣기로는 햄스터라고 하는데 말이죠....





감자칩과 코카콜라가 기본형.





웃으면 참 귀엽지만.





의기양양한 얼굴은 얄밉고,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손에 들린게 PS VITA랍니다-을 보면 요즘 애들이고,






식탐도 상당하며,





떼쓰는 모습은 어디 어느 어린이나 같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풍만(!)한 뒷태.

아니, 곰을 뒤집어 쓴 것처럼 햄스터를 뒤집어 쓴 셈이니 뒷태라고 하기도 뭐하지만...=ㅂ=





제가 쓸 건 아니지만 하나 구입해서 G에게 던져줄까 말까 고민입니다. G랑 참 많이 닮았어요.(...)


본래 제목은 『3Q-MIKU-DX ねんどろいど初音ミク寫眞集』. (교보링크)


이글루스에서 책 리뷰(링크)를 보고 홀딱 반해서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진 않았는데 어디까지나 절대적인 가격이 그렇다는 것이고 쪽수를 감안하면 사람에 따라 체감하는 가성비가 다를 겁니다. 저는 굉장히 만족했고요.


하쓰네 미쿠라면 사진집이 아니라 화집이 나와야 할 텐데, 저 책은 사진집이 맞습니다. 넨도로이드 하쓰네 미쿠부터 시작해, 다양한 종류의 하쓰네 미쿠 변종(...)의 실제 사진을 찍었습니다. 흔히 인형이나 피규어를 들고 나가서 사진 찍는 것도 출사라고 부르는데, 이 사진집은 넨드로이드 하쓰네 미쿠의 출사 사진집입니다. 상당히 절묘하게 사진을 찍어서 분위기는 굉장히 잘 어울리더군요.


바꿔 말하면 이 책의 부작용은 넨도로이드 하쓰네 미쿠 시리즈에 대한 수집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읽고 나면 하나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왕이면 시리즈로 모으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는데다, 넨도로이드가 하나도 없는 사람도 하나쯤 사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나만 사면 그걸로 끝날리 없습니다. 제가 경험했거든요. 하쓰네 미쿠로 시작해, 그 다음은 아마노 토오코, 쿠온지 아리스, 세실리아 올코트, 매지컬 미쿠, 벚꽃 미쿠까지 증식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여름쯤 도착 예정인 것도 있고요.(먼산)



이미 네코동 모임에는 들고 갔으니 다른 분들께도 보여드릴 겸 다음에 들고 가겠습니다.(응?)


표기는 정발 표기라는 파츄리 널릿지를 씁니다. 근데 이게 영문으로는 Patchouli Knowledge이고 일본어로는 パチュリー ノーレッジ라고 표기합니다.

이번 굿스마일 메일에 넨도로이드 발매 소식이 실렸더군요. 동방쪽은 아주 잠시 관심을 두었다가 접었기 때문에 잘은 모르지만 손에 책을 들고 있다는데서 일단 눈이 갔습니다... 그런 겁니다. 지난번에 모 넨도로이드를 구입한 이유도 책이었다고요. 책과 같이 놓으면 잘 어울릴거라는 생각에.-_-

구입은 했지만 전시는 안하니 문제입니다만, 전시하려면 일단 베란다 서재 정리부터 해야겠지요.

본론으로 돌아가, 원래 일러스트 모습하고는 사뭇 다릅니다. 굿스마일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B3크기의 일러스트 포스터를 준다는데, 그건 이런 모양이거든요.



날씬하고 가련한 이미지인데....





넨도로이드로는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이건 모자를 안 쓴 모습.






모자에 안경까지 쓰면 이런 모습. 허허허허허. 바로 위의 사진은 새침떼기 소녀인데 아래쪽은 공부벌레 같은 분위기를 풍기네요. 게다가 안경이 빨간테다보니 붉은주종의 붉은 스웨터 아가씨도 떠오릅니다.




이쪽은 배경 지식이 얕은데다가 책 하나만 보고 구입하기에는 지갑이 너무 빈약하여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ㅂ' 사진으로나마 간직해둬야죠.

출처: 유튜브. 정확히는 삼성전자 모바일 코리아 공식 계정




마비노기 컴퓨터 두 대에서 돌리면서 조아라 소설을 읽고, TV를 듣는 멀티태스킹 중에 뭔가 익숙한 음악이 들립니다. 이거 삼성 갤스 CF 같은데 싶어 무심코 고개를 돌렸더니.....

어.

....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본 것은 짧은 버전이라 마지막 부분에 가까운, 등 돌려 걸어가는 아가씨와 손에 들린 갤스부터 보았습니다. 광고를 찾느라 조금 고생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찾았네요. 이제는 다음이든 네이버든 포털에 올라오는 것보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쪽이 광고 찾기에는 훨씬 편합니다. 이런 것도 기왕이면 좀 모아주지.=ㅅ=



하여간 상당히 괜찮다 싶어 몇 번 돌려보았는데 옷이 걸리네요. 분위기는 아무래도 유럽 궁전 같은데 시대는 어정쩡하게 모차르트쯤?; 허리가 덜 얇고(...) 옷이 덜 화려하고(...) 보석이 덜하고, 거기에 꼬마들이 뛰어다닌다는 데서 시대적 고증은 에러죠. 그러니 그냥 판타지로 보는 쪽이 편하긴 할 겁니다.

저 시대는 애들을 데리고 파티 하지 않을 테니까요. 애들은 유모의 손에 이끌려 잠자리에 들었을 시간.


어쨌건 갤스를 보석 같은 화려한 액세서리로 보고 있다는 점은 재미있네요. 컬러편이라고 하는 것처럼 외관에만 집중한 CF니까요. 혁신편은 무선 충전을 강조했고, 이건 뒷면의 광채를....



그렇다고 해도 제 핸드폰은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고 웬만한 스마트폰보다 배터리도 오래갑니다.(전화가 오지 않기 때문이지만) 그런 고로 갤6을 쓰는 일은 없긴 할거예요.

그나저나 엊그제도 이 핸드폰 때문에 조금 놀림 받았는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핸드폰은 구형이지만 아이패드 2-은총알과 2kg짜리 노트북-은십자가가 함께 하니까요. 그러니 주님, 저희를 지켜주..(읍읍읍읍읍)

어제 G랑 같이 놀러 나갔다가 명동 롯데 영플라자 1층의 1300k 스토어에서 스노우캣을 발견했습니다. 정확히는 스노우캣 상품입니다. 첫 책이 나왔을 때나 그 뒤 고양이 관련 책이 나왔을 때도 관심을 계속 두고 있었는데 잠시 바쁘다고 신경 안쓰고 있던 때 홀랑 나온 모양입니다. 1300k 온라인스토어에서 검색해서 나왔으니 다른 곳에서도 팔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하기야 블로그나 기타 등등에도 이미 정보가 나왔을 것 같은데.. 결국엔 뒷북입니다.



상품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 중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스탬프들, 머그 세트, 유리머그 세트입니다.





머그 세트는 3종이 있는데 이건 매일출근입니다. 접시, 머그, 뚜껑, 숟가락이 세트입니다. 머그 손잡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구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고요.






need love입니다. 선인장이 애정을 갈구하며 달려들지만 찔리는 고양이는 아픕니다. 하여간 이것도 위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있습니다. 단품으로도 파는데 숟가락은 단품구입이 안되기 때문에 3종 세트로 만들려면 세트로 구입해야합니다. 세트 가격이 3만원.





스탬프 세트입니다. 카페 오픈과 카페 밖의 두 종류 세트가 있고 낱개 스탬프도 6종인가 8종이 있습니다. 낱개는 개당 4500원.







이 스탬프랑 위의 스탬프랑 같이 찍으면 카페 풍경이 된다는군요. 으으으으으...;ㅂ; 이런 것이 나오면 사고 싶잖아요!




그리하여 햇살 강한 5월 오후에 심각한 지름충동에 시달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제 안경 가격으로 9만원이라는 거금을 날름 결제했으니.ㅠ_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데.ㅠ_ㅠ;

피그마 유키카제에 대한 다음 반응 중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1.피그미도 아니고, 피그마가 뭐야?

2.유키카제? 피그마? 어떻게 유키카제를 피그마로 만들 수 있지?

3.오오오! 드디어 나오는구나!



제 주변에는 2번이 많을 거라 봅니다. 실은 저도 2. 피그마 사진을 보고 이름이 유키카제라는 것을 확인한 뒤 "나의 유키카제는 이렇지 않아!"라면서 절규하다가 다시 깨달았습니다. 원래 유키카제는 딸 .. 그러니까 여성형이긴 했지요.



이런 유키카제에 대한 괴리감은 다음과 같이 발생합니다.




(사진출처: 나무위키의 해당 항목)


유키카제(전투요정 유키카제). 「전투요정 유키카제」의 히로인. 아니, 히어로인가?





(사진 출처: 나무위키의 해당 항목)


유키카제(함대 컬렉션). 칸코레의 등장 함대.




동명이인이긴 하지만 원래 함대로 유키카제가 있었으니까요. 이쪽이 먼저라면 먼저? 어쨌건 유키카제라길래 기대했다가 실망했습니다.ㅠ_ㅠ


아스튜디오(Ah Studio)에 어버이날 꽃을 사러 갔더니 J님이 집에서 독립해 나온 기념 선물이라면서 작은 봉투를 하나 주시더군요. 행주로 쓰라고 만드셨다는데 비단으로 만드셨답니다. 아니; 비단을 행주로 쓰나요. 그 전에, 직접 만드시다니요!

 

150614 추가!

이후 추가 정보를 얻었습니다.^^; J님이 직접 만드신 것이 아니라 마르쉐에도 나오는 공방 제품이라고 합니다. 재질은 실크가 아니라 린넨. 하여간 굉장히 보들보들한 천이더군요.+ㅅ+

 


행주로 쓰는 면 수건도 상당히 있으니 그냥 식탁 매트로 써도 좋겠다며 감사히 받아왔는데 실물을 보니 행주로 쓸 물건이 아닙니다.






태공과의 비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거... .. ... 행주로 쓰기 정말 아깝잖아요. 그림도 예쁘고 감도 살짝 까슬까슬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마음에 쏙 듭니다. 흰색 바탕에 진한 녹두색의 그림들. 식탁 매트가 아니라 그냥 장식용 벽걸이도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멋집니다. 그래도 벽에 걸 곳이 없으니 일단 식탁 매트로 낙점되었지요.


식탁매트도 여럿 가지고 있지만 많으면 많을 수록 좋으니까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ㅁ<


출처: 유튜브 MabinogiNexon https://www.youtube.com/watch?v=x3NiCDMvLbM





감상후.

조용히 통장 잔고를 살핀다.




지난번의 SAO는 마비노기를 하지 않음에도 홀랑 결제를 했을 정도인데-물론 그 몇 개월 뒤에 도로 시작했으니 보람이 없다고는 안합니다-이번에는 한창 하고 있는데 풀린다니요. 하.하.하. 아처의 간장과 막야를 기대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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