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도 좋아하고, 미미여사도 좋아하지만 미미여사의 소설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모두 다 좋아하진 않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에도시대소설이지만 그 중에서 『외딴 집』은 안 좋아합니다. 단편집이 조금 더 취향이고 유메노스케가 나오는 편은 어두운 내용이 많아서 액션 활극에 가까운데도 두 번 읽기 어렵더군요. 그건 미시마야 시리즈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사회파 소설도 그럭저럭 보지만 즐기진 않습니다. 다른 소설 중에서 두 번 이상 읽은 것은 『스텝 파더 스텝』과 『마술은 속삭인다』일겁니다. 나머지는 아마 한 번으로 끝냈을 테고요. 특히 『누군가』와 『이름없는 독』은 읽고 나서 뒷맛이 안 좋았습니다. 특히 『이름없는 독』은 분위기를 보아하건데 굉장히 감이 안 좋더군요. 주인공의 부인에게 상당한 반감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이 책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흑흑흑. 결말 부분만 슬쩍 확인했거든요. 어차피 범인이 누구고 어떻게 끝났는지는 보일 정도도 아니고 잘 모릅니다. 근데, 설마하니 싶었던 부분이 소설에서 등장하니 입맛이 쓰네요. 아마 앞의 다른 두 권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이렇게 적는 것만으로도 대강 짐작이 가실 겁니다. 어쨌건 읽고 나니 소설을 읽을 생각이 싸아악 사라지면서 일단 G에게 먼저 넘겼습니다.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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