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은 마감기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쌓인 다른 책보다 더 자주 읽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이번 종이책도 도서관 책의 힘을 빌렸습니다. 책장 정리를 해야한다는-더 정확히는 책상 위의 책탑을 정리하지 않으면 내 발등을 물리적으로 찍고 말거라는 현실적 위기감에 몰려, 쌓여 있던 만화책과 방출할 책을 빼면서 도움을 받았고요.

 

 

 

 

미쓰다 신조. 하얀 마물의 탑, 민경욱 옮김

추리소설. 민속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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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물의 탑 : 알라딘

만주 건국대학에서 청운의 꿈을 품었던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침략 전쟁에 미쳐 날뛰는 일본이라는 조국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패전 후 새롭게 시작하려는 일본을 위해, 가장 밑바닥부터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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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는 1권 읽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 책도 입맛이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모토로이 하야타의 출신 때문에라도 미묘한 감정을 갖고 읽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번 권은 남자를 홀리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불쾌한 감정도 있었고요. 주인공은 참아냅니다만, 음... 으음.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불쾌했다고 말하는 쪽이 옳을지도요. 

 

현재 3권까지 나와 있고, 아마 3권도 읽을 겁니다. 내용 폭로를 피하기 위해 해당 책은 아예 소개도 안 읽었습니다. 미쓰다 신조는 아예 모르고 읽는 쪽이 더 흥미롭더라고요.

 

모토로이 하야타는 광산에서 겪은 사건을 계기로 다시 방황하다, 이번에는 등대수의 길을 걷습니다. 학교를 수료하고 등대수로서 변방을 도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누군가의 목숨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이 과정에서의 기록은 뭔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충성을 다하는 느낌입니다만.

모토로이는 조금 큰 지역의 등대에서 근무하다가 그보다 더 고립된 등대인 작은 섬의 등대로 발령을 받습니다. 근무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소문을 들었고, 발령지로 부임하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순시선으로 가면 좋으련만, 작은 섬이라 순시선으로 갈 수 없답니다. 중간에 순시선에서 내려 작은 배로 갈아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는데, 옮겨탄 작은 배의 선장은 등대로 바로 닿기에는 파도가 높다며 멀리 돌아 항구에 내려주겠답니다. 거기서 안내인을 사서 숲을 건너 육로로 가야한다는군요.

그리고 거기부터 모토로이의 사건이 시작됩니다..... 

 

등대지기로서의 의식을 고취하는 초반부도 그렇고, 등대에서 일어난 여러 괴이한 사건의 풀이를 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섬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문제죠. 하하하. 과연, 다음 권은 잘 읽을 수 있을까요. 다음권도 이렇다면 읽는 걸 포기하고 던져버릴지도.

 

 

 

 

빈저금통. 회귀를 했는데 아는 게 없음 1~7, 외전.

BL, 오메가버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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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략히 요약하면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아주 묵직한 자기성찰형(..) 소설이고요.

 

아렌 퀴마틸리스는 회귀했습니다. 집안이 완전히 몰락하고, 본인도 고통스럽게 죽은 뒤에 왜 그런지 몰라도 어린 시절로 돌아왔습니다. 연금술사로서의 기억을 갖고 있는 아렌은, 아직 죽지 않은 스승님과 스승님의 아이들을 돌보며 퀴마틸리스 자작가를 건실한 집안으로 키워냅니다. 이제는 회귀한 사실을 말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참석한 가족 만찬에서, 아직 한창 때이긴 하지만 20대 장남을 포함해 아이 넷을 두고 있는 블레어 퀴마틸리스 자작이 폭탄 선언을 합니다. 임신했다고요.

 

회귀고 뭐고, 중요한 건 저 아이의 다른 쪽 부모가 누구냐는 겁니다. 퀴마틸리스 자작가는 능력있는 연금술사 블레어 퀴마틸리스에서 시작한 가문이라 혈연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음 대 퀴마틸리스 자작은 훌륭한 연금술사여야 합니다. 그러나 상단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들고 있는 그 영향력 때문에, 혹시라도 그 자작부군 후보가 아이를 통해 힘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렌 퀴마틸리스는 당장에 동생의 생물학적 아버지 후보를 셋으로 정해두고 이들 셋을 추적하여 불상사를 미연에 막고자 합니다.

 

그러나 독자는 압니다. 이미 초반에 나오지요. 아렌은 헛다리를 짚고 있으며, 아렌의 막내동생의 친부는 이미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요.

 

이야기는 회귀한 아렌이 막내동생의 친부를 찾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밝혀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막내동생의 친부와 그의 뒷사정

2.아렌이 회귀한 이유

3.아렌의 애인

4.회귀 전과 회귀 후에 달라진 아렌의 사정

 

수많은 수수께끼들이 이 상황을 스쳐 지나가며, 마치 끝없는 이야기를 보듯 BL과 GL을 포함해 여러 뒷 이야기들이 사람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등장합니다. 으아아아악! 그게 그거였어? 걔가 그런게 그 때문이었어? 으아아아아악!

 

본편길이가 7권이 될 정도로 매우 호흡이 길기에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하지만, 호흡이 긴 판타지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본편에는 베드신이 없거든요. 그저 살짝 맛이 간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걱정하는 주변 인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조아라 연재당시에도 즐겁게 읽었지만 책으로 다시 보니 좋네요. 종이책으로 나와주면 더 읽기 편하련만.ㅠ_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G는 회귀 전이 더 제 취향입니다. 이건 회귀 후의 G 성격이 훨씬 가볍기 때문이고요. 아차차차. 조아라 연재 당시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없이, 이니셜로만 등장했습니다. 아렌은 그 당시 A로 등장했고요. 블레어는 B. 시안은 C, 디나는 D, 에버는 E였습니다. 보면서 유명 로맨스 소설을 잠시 떠올렸더랬......

 

 

 

 

나일함.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1~130.

연기, 제작.

https://novel.munpia.com/410290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나일함 - 백수가 되었는데, 거물들이 나를 찾기 시작했다.

novel.munpia.com

주중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고, 역시 몰아 읽는 것이 제맛이라고 신나게 달리는 중입니다. 지금 300화 넘겼으니 한동안 열심히 읽을 겁니다. ... 아마도? 남겨두었던 200화는 오늘 왕창 결제했습니다. 문피아 추가 적립이나 추가 딱지 줄 때 다시 결제 들어가야죠.

 

 

조비본. 술만 만들었는데 무림 명가가 되었다 1~45.

무협, 주조.

https://novel.munpia.com/477950

 

술만 만들었는데 무림 명가가 되었다

조비본 - 내가 만든 술을 무림의 모두가 좋아한다. 심지어 조상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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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생협 모임에서 작가님 신작 연재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잽싸게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도 무협 배경의 술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무가의 망나니 차남에 빙의해서는 가주인 형이 잠시 잡혀간 사이, 사채 쓴 걸 술 만드는 일로 돌려 막아두고는 황주유통부터 시작해 차근히 집안의 재력을 다지고, 옛 조상님을 배알하여 무공과 기타 등등을 얻어내는 일로 이어집니다. 문피아에서 읽은건 이번이 처음인데, 연재 중에 작가 후기로 다양한 술 이야기가 등장하니 좋군요.-ㅠ-

 

 

 

 

글술술.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328~329.

회귀, 연기.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381228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연기에 인생을 걸었지만 보답받지 못했던 자.이제, 다시 생生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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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런칭 기념으로 특별 외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일단 찍어두고, 본격적으로 달리는 건 본편 재독한 다음으로...;ㅂ;

 

 

 

타테후지 토모루, 츠구히토. 야행당 기담 1, 이슬 옮김.

현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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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당 기담 1 : 알라딘

여기는 야행당.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의 연을 잇는 장소. 현청에서 일하는 오노기 타츠오미는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괴이에 얽힌 안건을 다루는 특별 대책실로 부서 이동을 명령받았다.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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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모르는 이상한 공간에, 보지 않은 건 믿지 않는 정석같은 공무원이 얼결에 발령 받았다가 괴이한 공간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현청에 성실하게 근무하던 공무원 오노기 타츠오미는 어느 날 갑자기 특별대책실로 발령이 납니다. 보통의 민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특별한 민원을 담당하는 실이라고요. 해당 실로 발령 내준 과장은, 현 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이가 57명이고, 그들의 일을 해결하는 것 또한 민원 해결이라는 말로 오노기를 설득합니다. 전임자가 어디갔느냐는 오노기의 질문에는 "57번째 실종자가 바로 그 전임자다."라고 답하지요. 그의 마지막 행적이 외팔의 영능력자를 찾는 일이었다고 듣고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자신의 후임자에게 혹시 영능력자를 아느냐고 물었고, 후임이 들려준 이야기를 따라 골목 안쪽의 기이한 골동품점을 방문합니다.

 

그 중 몇 가지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읽었던 괴담의 변주인게 보이고요. 1권에서 이미, 규범대로만 움직이던 공무원은 특별 처리라는 걸 배웠습니다. 오. 이렇게 성장할 줄이야. 대체적으로 사연이 있는 이들의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고요, 그 과정을 상당히 공포-스릴러로 풀어냅니다. 최신권 나온 걸 보고 궁금해서 1권만 주문했지만, 무서워서 2권은 손 못댈 것 같기도..?

참고로. 오노기에게 일을 떠넘긴 태만형 과장님의 얼굴이 묘하게 패트레이버의 모 과장님을 떠올려서 잠시 웃었습니다.

타입문, TAa.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9, 한호성 옮김.

일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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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9 : 알라딘

“당연하지. 내가 만들었는데.” 마토 신지, 요리하다?! 영국의 별미(?) 「피스&칩스」, 매콤달콤 칠리새우 등판! 그 밖에도 푸근한 식탁으로 안내하는 Fate 세계관의 요리 만화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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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 이번 이야기도 맛있었습니다. 생선튀김 대신 생선가스라도 사다 구워볼까요.=ㅠ=

 

 

 

 

하르넨. 악녀의 애완동물 1~2.

로맨스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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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애완동물 1~2 세트 - 전2권 : 알라딘

하르넨 장편소설. 언니, 그 새끼 만나지 마. 별 볼 일 없는 가문의 딸인 샤샤는 빙의 후 그나마 믿을 만한 얼굴을 무기로 영애들에게 접근한다. 그래서 얻게 된 별명이 높으신 분들의 애완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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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전자책으로 보았던 책이 종이책으로 있는 걸 뒤늦게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음, 이런 내용이었군요.-ㅁ-

 

예전에 본 판타지소설 속에 빙의한 샤샤는 굉장한 미인이지만 집안은 썩 좋지 않습니다. 소설 속에서도 미인으로 한 번 언급될 정도의 인물이지요. 그런 샤샤는 아직 원작이 시작되기 전, 여주인공 입장에서는 악녀에 해당하는 남자주인공의 약혼녀, 레베카 공녀에게 홀딱 반합니다. 그 전까지는 사교계의 여러 영애들에게 귀여움 받는 애완동물과도 같은 존재로 살아 남지만, 그 뒤에는 공작가에 기거하며 레베카의 애완동물로-더 정확히는 공녀의 절친한 친구로 기거합니다.

 

드디어 원작이 시작되는 시점. 남자주인공인 황태자는 여전히 바람둥이로 여러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있고, 샤샤의 덕분에 황태자와 거리를 두는 레베카는 이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하면서 황태자를 좋아하던 마음을 접은지 오래입니다. 황제에게는 두 아들이 더 있지만 황제가 열렬히 밀어주는 아들은 능력없는 맏아들뿐. 그리고 원작의 시작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주인공이던 자작가의 릴리스는 청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도발적이고 남을 유혹하는 팜므파탈의 모습으로 데뷔합니다. 직접 만나보아도 팜므파탈과 순수한 성격이 오락가락하는데, 과연?

 

 

대체적으로 등장하는 부모들이 영 아닙니다. 음. 이 당시에는 로판에서 현실의 구원을 바라는 내용이 꽤 많았지요...

 

 

1.웹소설
나일함.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1~33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6.27. 기준)(1~130)
조비본. 술만 만들었는데 무림 명가가 되었다 1~45. 문피아 무료연재. (2025.06.28. 기준)
글술술.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1~33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16. 기준)(328~329)

2.전자책
빈저금통. 회귀를 했는데 아는 게 없음 1~7, 외전. 딥블렌드, 2025, 세트 26280원.

3.종이책
미쓰다 신조. 하얀 마물의 탑, 민경욱 옮김. 비채, 2023, 17800원.
타테후지 토모루, 츠구히토. 야행당 기담 1,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5, 6천원.
타입문, TAa.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9, 한호성 옮김. 데이즈엔터, 2025, 8천원.
하르넨. 악녀의 애완동물 1~2. 디앤씨북스, 2018, 세트 26000원.

 

 

역시. 로맨스 판타지 한 질을 읽으니 종이책의 수량이 확 늡니다. 이 이야기 지난 주에도 한 것 같은데..? 종이책을 늘리고 싶으면 한 번 고려해봐야겠네요. 라고 적고보니, 제게는 엊그제 구매한 『화산귀환』 종이책이 왕창 있습니다. 다음 차례는 이거 읽어야하네요. .. 라고 적고 보니(2)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2권도 마저 읽어야... 아.

 

 

 

검은소드. 무한 마나의 대마법사 1~12.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12489

 

무한 마나의 대마법사

몰락한 남작가의 폐성에 사는 마법사 로한.그의 마법에는 한계가 없었다.#모험 #성장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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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은 몰락한 남작가의 유일한 생존자로, 버려진 성에서 혼자 삽니다. 마법에 소질이 있어 혼자서 마나를 터득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지만 사람 만나는 걸 질색하는 터라, 만나는 사람이라고는 오직 한 명, 남작가의 옛 식솔인 상인뿐입니다. 좋은 인연이라 꾸준히 와서 식자재를 대주고 말벗이 되어주지요.

그러던 로한에게 어느 날, 낯선 마법사가 찾아옵니다. 잠시 머물다 가겠노라 말한 그 마법사는 영지전에 패배한 뒤의 패잔병이었습니다. 영지전에서 이긴 공작가의 병력이 자신을 찾아올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로한에게 청해 하룻밤 지내고 떠나가고, 그 뒤에 온 공작가의 병력은 아무런 관계 없는 로한을 공격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공작가의 기사와 병사를 죽였으니, 이제 로한도 추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로한은 오랜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갑니다.

 

마법을 혼자 깨우친 천재가 그 재능을 개화한다는 내용이라, 읽으면 매우 흥미롭게 흘러갈 걸 알지만,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어흑.;ㅂ;

 

 

 

쇼시랑. 윤이도 소년 구하기, 외전.

BL,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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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아아........

진짜 오랜만에 이런 멋진 구조의 소설을 만났네요. 그간의 소설도 재미있었지만, 구조와 형식에 감탄한 건 오랜만입니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미궁이 있고, 그 미궁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하거나 보스를 물리치는 방법 밖에 없는 세상. 윤이도는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의 납골당에 다녀오던 도중 미궁에 휘말립니다. 소형 미궁으로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 공간이동이 가능한 각성자 문태경이 미궁에 들어가 윤이도와 접선합니다.

 

까지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직접 읽으시면 됩니다. 그리 짧지 않은 이야기지만 본편은 BL의 L이 매우 적습니다. 그 자체로 딜레마에 빠진 이들을 보여주는 이야기. 이건 어떤 작품과 관련 있다고 소개하는 순간 내용 폭로가 되기 때문에 가능한 정보를 줄이고 싶습니다. 다만, 관련 작품을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더보기

1.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이미 여기서 짐작을 하실 겁니다만.

2.다이나믹콩콩. Z건담인지 ZZ건담인지 헷갈리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80년대 후반쯤에 자주 출간되던 책에 이런게 있었거든요. 아마도 Z일건데... 

이 소설은 블루스카이였나, 트위터였나에서 추천 받고 장바구니 담았다가 충동구매했고요, 뒤로 미루다가 이제야 읽었지만 진짜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하아....

 

 

강우림. 오픈엔딩(open ending) 1~3, 외전.

BL,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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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등등의 세계관이 아니라 현대 배경의 BL입니다. 작가님 작품을 털어본다고 장바구니에 담아 둔 중에 한 권이고요.

 

잘나가던 배우인 서여준은 사귀던 여자친구가 임신하면서 갑작스럽게 결혼을 선언하고, 그 뒤에 군대까지 다녀오면서 성장세가 꺾여 지금은 퇴물과 못나가는 배우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합니다. 여자친구였고 결혼하여 아내가 된 이와는 현재 별거중이기도 하고요. 사이에는 아들만 하나 있습니다. 사이가 왜 멀어졌는지는 자신도 모르지만, 결국 아내는 이혼을 청구하고, 다른 애인이 있다고 선포합니다. 이혼을 하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치졸하지만 끝까지 거부하는 것이 맞는가 고민하던 중, 매니저로 들어온지 얼마안되는 신참 박은태와 잠자리를 같이 합니다.

 

요약하면 옛 사랑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사랑을 찾으면서 다시 재기에 성공하는 배우의 이야기지만, 그 과정의 감정선이 꽤 재미있습니다. 왜 옛 사랑과 이별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다시 성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지요. 은태는 회사에서 배우로 데뷔하라는 제안을 자주 받을 정도로 잘생겼지만,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무심한 성격에 가까운지라 연예인이 되는 쪽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애초에 매니저 일을 시작한 것도 아는 사람의 소개 때문에 세계여행을 가기 전 잠시 동안 돈을 벌기 위한 정도라서요.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여행입니다. 그 외의 일은 뒷전이고요. 그렇다고 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제 할 일은 잘 하지만 다른 곳에는 대체적으로 무감합니다. 그랬던 이가 외전편에 가면 확 분위기가 바뀝니다.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라, 1권부터 설렁설렁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른 책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찾아봐야겠네요.

 

 

 

 

영협. 조선화력공단 1~22.

대체역사, 선조.

https://www.joara.com/book/1815877

 

조선화력공단

21세기 화학자가 16세기 조선의 왕이 되었다.병아리 인공부화 기술로 먹을 것을 해결하고, 압도적인 화학 기술로 세상을 평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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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화학 관련 연구소에서 꽤 오래 일했지만, 낙하산을 타고 들어온 동료 겸 상관이 여러 실적을 가로채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가 하는 유튜브 영상의 촬영을 돕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중세의 생활을 재연하여 촬영해 올리는 친구를 도우며, 중세에서 근세, 화약 개발에까지 손대는 영상을 촬영하고, 그 과정에서 돈을 벌게 되자 가업인 양계장을 하는 형들을 위해 여러 투자를 같이 합니다. 닭의 부화 등등에도 손대고 했다가, 옛 친구가 준 드림캐처를 통해 저 멀리 선조에게로 빙의합니다.

 

저 내용이 딱 1화...... 넵. 주인공이 선조에 빙의한 건 즉위 직후입니다. 두 형을 제치고 왕위에 오른 선조는 아직 십대 초반의, 여드름 투성이의 소년입니다. 이제 곧 일어날 임진왜란을 준비하기 위해 왕실과 종친을 동원하여 단백질 공급에 최적인 닭을 키우기로 하지요. 닭을 키우면 단백질이 늘고, 식생활이 나아집니다. 그리고 닭통은 염초를 만드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지요. 화약 제조를 위해 닭을 쓰는 이야기라 해도 무방합니다.

22화까지 읽다가 더 볼까 말까 하면서 잠시 내려뒀습니다. 제련 기술이나 기타 등등의 여러 기술들을 도입하는 과정이 약간 얼버무리는 것 같기도 하고, 유튜브의 여러 고증자를 생각하면 현실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읽을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금빛길. 우리 이혼했어요 1~6.

BL, 현대,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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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우와 강시헌. 이 두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발표했지만, 또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발표합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사랑이 바탕이었지만, 두 사람의 이혼은 강시헌의 일방적인 선언이 발단이었습니다. 더 이상 너와 함께할 수 없다는 선언이었지요.

 

차원우는 여전히 강시헌을 쫓고, 형질인 부부의 경우 페로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숙려기간을 길게 둔 덕에 둘은 이혼 발표 후에도 동거생활은 유지합니다. 그 와중의 이혼의 배경이 슬며시 드러납니다. 다들 알고 있던 대로 재벌 3세로, 회장인 할아버지가 병원에 누워 있는 사이에 배우 강시헌과 결혼 발표를 했지만, 회장이 병석에서 일어나자 열성 오메가였던 강시헌은 치워야 할 대상이 되었다는 이야기가요.

어릴 적 학대를 당했던 차원우의 이야기나, 그 학대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왜 강시헌이 이혼을 하겠다고 나섰는지의 이야기가 여섯 권에 걸쳐 차근차근 풀립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고요. 염병천병한다는 그 말을 그대로 체험했습니다. 허허허...

 

 

 

 

허율. 방구석 연습생이 음악천재였다 1~113.

현대, 아이돌, 작곡, 프로듀싱.

https://www.joara.com/book/1815881

 

방구석 연습생이 음악천재였다

항상 방구석에 앉아 있는데 작곡이랑 노래는 잘해. 연예인한테도 인기가 되게 많은데 관심이 없어. 다들 나를 좋아하는데......근데 나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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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진은 음악에 재능이 있습니다. 일찌감치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활동했지만, 소속사 사장의 음악을 수정했다가 쪼잔한 사장이 유진을 데뷔조에서 탈락시키고는 괴롭힙니다. 계약일까지는 소속이 될 수밖에 없지만, 벌써 스물 한 살인 유진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사장이 괴롭히니 다른 사람들도 유진을 무시하게 되어 결국, 유진은 혼자 작은 방에 틀어박혀 음원 사이트에 자신의 작업물을 꾸준히 올리는 일밖에 못합니다.

그랬던 유진이, 작곡 스승님을 통해 신곡을 고유진이라는 이름으로 내보내고, 음원사이트에 올렸던 음악도 인디 감성의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돌면서 오리진(@Origi_N)과 고유진의 두 이름으로 활동합니다. 아직 연재중인 소설이라 가능한 천천히 읽으려 했는데 무리네요. 일단 113화까지도 아직, 이 둘이 같은 사람이라는 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으하하하;ㅂ; 이 둘의 팬이 날선 공방 벌이는 것이 또 재미있거든요. 읽다보면 음악의 여러 장르를 간접적으로 인식하고, 그래서 유튜브에 이런 저런 검색어를 넣으며 노래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악역 황녀님은 과자집에서 살고 싶어 1~4.

로맨스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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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황녀님은 과자집에서 살고 싶어 3~4 세트 - 전2권 : 알라딘

드디어 이븐의 프라스티를 제거한 아샤! 그런데……. “이거 심어야 하는 거라고…… 내가…… 말했나?” “네 병아리랑 그렇게 떠드는데 어떻게 몰라.” “그건…… 내가 아니라 피비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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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는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의 외동딸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전 생일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 아직 어린 나이지만 세근이 든 아이이기도 하지요. 음악을 사랑하고 자주 사기를 당하는 부모님 덕분에 아샤의 걱정도 한가득이지만 그런 걱정은 열 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에 벌어진 사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령식을 해야한다면서 아샤를, 황실기사단이 와서 납치(?)했거든요.

황실에 도착해서야 아샤는 뒤늦게 알았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옛날 옛적에 황제인 할아버지를 걷어차고(..) 내려온 막내 황자이고, 자신의 어머니는 황실기사단장의 외동딸이자 차기 부단장이었던 유능한 기사라는 것을 말입니다. 어쩐지, 부모님의 생활이 좀 이상하다 했더니 그냥 귀족도 아니고 아버지는 황자이기까지 했던 겁니다.

제국민은 모두 열 살이 되면 정령식을 치르고 정령을 만나고, 황실의 일원은 황궁에서 정령식을 치릅니다. 먼 방계의 아이들을 포함해 여러 아이들과 함께 정령식을 치르던 아샤는 할아버지의 강권으로 황궁에 남게 되고, 부모님과는 생이별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맞이한 정령 피비는 아샤가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해 여러 모로 알려주지요.

 

소설 속의 악역황녀에 빙의한(이것도 비밀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전생의 기억에서 끌어 올린 과자 만들기를 하면서 프라스티라는 조각을 정화하고, 집안(황실)의 꼬인 여러 상황을 풀어내며 연애합니다. 연애... 그렇죠. 초반부터 남자주인공이 누군지는 확실히 나옵니다. 결말까지 그대로 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만에 과자 이야기를 읽었더니 배가 고파서 고생했습니다. 어흑.;ㅂ;

 

 

 

not81. 니 애는 아니야 1, 4.

BL,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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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은 1인 연예기획사에서 다방면의 업무를 맡은 직원입니다. 회사를 갑작스럽게 그만두고 재취직을 고민할 때, 대학 동창의 제안을 받고 회사에 입사합니다. 1권 앞에서 나오지만,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가 시영의 일입니다. 대신 대기업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받고 있지요. 회사 사장 최연석과 회사의 하나뿐민 이사 김재윤, 그리고 회사의 유일한 연예인 정현은 시영의 대학 동창이자 친구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시영이 임신 진단을 받는 장면입니다. 열성오메가인 시영은 임신이라는 선고(?)를 듣고, 임신의 계기가 된 사건을 떠올립니다.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1권 앞부분에도 나오지 않고, 간접적으로만 등장합니다. 동창이자 한 회사를 둘러싼 인물 넷이 같이 술을 마셨고, 술김에 사고를 친 결과가 임신인거지요. 그러나 누가 애아빠인지 시영은 꼭꼭 숨깁니다. 친구들의 추궁에도 회피하면서 넘어가려 하지만 ...?

 

1권의 앞부분을 보다가 다공일수 분위기에, 친부후보들에게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껴서 4권으로 건너 뛰었습니다. 하. 4권도 감정적 고통의 연속이었고요. 그래도 결론은 해피엔딩입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매우 쉽지 않을 따름이고요. 무엇보다 공 후보인 세 친구 모두 알파이고, 대학 시절에 여러 사건들로 인해 뒤엉킨 감정이 있었기에 결말까지 가는 동안 그런 감정들을 해소하고 정리하면서 시영이 독립해간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건 세 알파뿐만 아니라 시영의 동생, 주영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감정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일단, 표지는 매우 말랑말랑 포근포근하지만 소설 자체는 상당히 진하고 두터운 파운드케이크 같습니다.-ㅁ-

 

 

1.웹소설
검은소드. 무한 마나의 대마법사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02. 기준)(1~12)
영협. 조선화력공단 1~21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09. 기준)(1~22)
허율. 방구석 연습생이 음악천재였다 1~131.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11. 기준). (1~113)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352. 문피아 유료연재. (2025.05.18. 기준)(230~292)

2.전자책
쇼시랑. 윤이도 소년 구하기, 외전. 블루코드, 2025, 세트 5천원.
강우림. 오픈엔딩(open ending) 1~3, 외전. 민트BL, 2020, 세트 10600원.
금빛길. 우리 이혼했어요 1~6. 피아체, 2025, 세트 20800원.
not81. 니 애는 아니야 1~4. 비올렛, 2025, 각 권 2900원.(1, 4)

3.종이책
프리드리히. 악역 황녀님은 과자집에서 살고 싶어 1~4. 디앤씨북스, 2022, 각 권 14000원.

로맨스 판타지 전질을 붙들고 읽으면 종이책 한 번에 달성하기 가능하군요... 하하하하하하하....

 

지난 주 목록도 은근 많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웹소설은 딱 이거다 싶은 작품이 없.. .. 지 않았군요. 흠흠흠.

 

 

 

진키. 촌구석 목장에서 힐링합니다 1~98.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29464

 

촌구석 목장에서 힐링합니다

촌구석에 박혀 살던 내게 귀여운 녀석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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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소설의 재독입니다. 갑자기 보옥 이야기와, 여우가 읽고 싶다면서 찾아 집어 들었지요. 귀여운 여우가 잔뜩, 잔뜩, 잔뜩 등장하니 보시면 좋습니다. 이번에 읽을 때는 그 이웃집 방구석여포가 또래인 주인공에게만 치댄다는 설정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요.

 

 

 

 

초과근무. 게이트에 쉘터를 숨김 1~50.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07669

 

게이트에 쉘터를 숨김

세상이 멸망하고, 게이트에서 쏟아진 몬스터가 이 땅을 점령했다.아수라장이 된 세상의 유일한 낙원은 어디일까.- 여러분,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십시오.괴물을 토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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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밝은 분위기 같은데, 아닙니다. 세상이 멸망한 아포칼립스의 서울을 배경으로, 서울 각 지역에서 게이트에 사는 사람들과 인간 군상을 담았습니다.

 

주인공 강도현은 내집마련의 꿈을 꿉니다. 격변 전에는 꿈도 꿀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격변 후에는 그나마 아주 조금, 격차가 줄었습니다. 오늘도 게이트 밖에 나가 이것저것 물건을 탐색해서 떼어다 팔았지만 실적은 썩 좋지 않고, 실적을 더 올리지 않으면 물건 판매를 위한 거래 등급이 낮아질거라는 말에 모험을 시도합니다. 여의도 게이트 주변에서 안전하게 채집하던 중이었지만, 한탕을 위해 좋은 아이템을 구할 가능성이 높지만 매우 위험한 용산 지구로 들어가기로 한거죠. 그리고 거기서 우연찮게 각성하고, 또다른 위험에 휘말리게 됩니다.

내집마련이란 꿈을 꾸는 주인공이 탐색하는 능력을 각성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이전에 읽은 『말세커피』의 아포칼립스 세계보다 조금 더 암울합니다. 둘의 분위기를 겹쳐 본 것은 이 소설에서도 지하철 라인이 중요하게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중요 통로일뿐이긴 하죠. 지하철 역이 중요 거점인건 전독시에서도 등장하니까요.

 

쉘터가 각 게이트 속에 존재하고, 그 외의 공간은 매우 위험하다는 등의 사건 묘사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꽤 괜찮은데 취향에 안 맞는게 문제였...=ㅁ=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아포칼립스 소설은 제 입맛에 안 맞거든요.

 

 

 

담백하. 무한 리필 플레이어 1~250(완).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15393

 

무한 리필 플레이어

{남은 생명력이 5퍼센트 미만입니다. 리필하시겠습니까?}나는 다급하게 대답했다."네! 네! 네! 네!"{생명력이 100퍼센트로 리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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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읽었지만 이쪽은 취향이었습니다.

 

던전이 존재하는 세계, 국립시스템연구소에 근무하는 채운은 헌터들이 작성하는 보고서 등을 통해 던전 클리어와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통계적으로 정리합니다. 아이템을 연구하고, 시스템의 메시지를 분석하고, 몬스터의 등급이나 공격력, 체력 등의 정보를 다종다양하게 파악하고 있지요.

 

그러다 F급으로 각성했고, 같이 각성한 연구소 직원과 함께 던전을 돌다가, 자신의 특성 중 하나가 리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생명력이든 스킬에너지든 상점 포인트든 상관없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면 리필 메시지가 뜹니다. 거기에 네라고 대답하면 순식간에 100%로 채워지지요. 그래서 무한 리필입니다. 이 사기적인 능력을 통해 전투에서도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고, 스킬도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심지어 치유 능력도, 스킬 레벨이 낮지만 에너지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덕분에 위험한 순간에서 그 비싼 포션을 쓰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포션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부자다, 비밀리에 다른 스킬을 갖고 있다, 상점 스킬 레벨이 아주 높다 등등의 작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며 꾸준히 성장하지요.

 

성장형 이야기라는 점도 좋지만 그보다 재미있는 건 상점의 물건 구매와 활용이고요. 그보다 더 재미있는 건 연구소의 책상물림 연구자가 실무를 뛰면서 연구 방법을 수정하는 부분과 본인이 아예 필드 연구에 뛰어드는 부분입니다. 그간 연구하던 가락이 있으니 각성 후에는 몸도 잘쓰고 몬스터들의 약점이나 상성 파악도 잘 되는 데다 다른 사람들의 스킬 사용에도 여러 조언을 주기도 하고요. 실험 정신이 강하지만 또 그 못지 않게 사전 준비도 잘합니다. 앞부분 읽기 시작하다가 못참고 처음부터 읽어 나갔고요. 마지막의 완결까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터 터친.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유강은 옮김.

역사분석, 역사동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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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알라딘

피터 터친은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위기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복잡계 이론에서 성공했던 방법론을 적용하여 ‘왜 사회가 반복적으로 위기에 빠지는지’에 관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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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역학, cliodynamic은 저자인 피터 터친이 새롭게 만든 단어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무사이 중 역사를 담당하는 신 클리오Clio와, 역동적이라는 의미의 다이나믹dynamic을 합한 조어이지요. 역사의 변곡점과 변동을 빅데이터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로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베이스가 되는 건 역사DB라고 하고요.

역사동역학의 연구 과정은 앞부분에 짧게 소개가 됩니다. 이 책은 트럼프(1기)가 어떻게 당선되었고 왜 당선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인물의 인터뷰와 데이터분석을 통해 소개하고, 그와 관련하여 몇 가지 가설을 세웁니다. 제목 그대로 말하자면, 국가나 시스템의 붕괴는 엘리트의 과다한 생산으로 인해 기존 구조에 편입되지 못한 엘리트가 불만을 가지면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태평천국의 난을 들고요. 반란군과 황제군을 대표하는 이들은 모두 엘리트가 되기 위해 과거를 보았고, 반란군은 과거에서 떨어진 인물, 황제군은 과거에 붙은 인물이라는 겁니다.

역사의 여러 사례를 들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고 납득할만한 내용이 있어 흥미롭지요. 물론 베이스가 되는 역사DB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들여다보기 어렵겠지요.... 아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초반에 등장합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이 인구 대비 엘리트 수의 증감을 잘 보여준다며 소개하는데, 그 때 랭카스터와 요크의 상잔이 조지 R. R. 마틴 作 『왕좌의 게임』 배경이 되었다고 하거든요...lll.OTL

 

 

 

글승이. 망나니 천재작곡가 회귀하다 1~50/559(완)

현대, 회귀, 작곡.

https://www.joara.com/book/1815526

 

망나니 천재 작곡가 회귀하다

성공, 명예, 가족…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천재 작곡가, 민현승죽음의 문턱에 와서야…이 모든 악재의 연속을 업보라 말할 수 없을 만한 다른 삶을 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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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작곡가였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곡을 달라고 요청하는 연예기획사 사장을 매몰차게 거절했다가, 그 사장이 자살하고는 유서에다가 그런 내용을 적는 바람에 무너졌습니다. 작곡은 잘하지만 인성이 엉망이니 듣지 말자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거죠. 그 와중에 청각장애인인 아버지는 검사가 늦어서 손쓸 틈도 없이 사망하고, 여동생에게는 절연 당합니다. 필명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필명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비난과 함께 침몰합니다. 그리고 회귀.

이미 오랫동안 작곡과 작사, 프로듀싱 관련으로 일했던 지라, 이번에는 일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군대 다녀온 직후이니 일하기도 어렵지 않고요. 세 곡을 만들어서 10초 남짓만 잘라 유명 기획사에 보내 곡을 매절 계약하고, 그 돈부터 시작해 가족을 돌보고 기획사와 계약합니다.

 

최근 웹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회귀 후 치트키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는 음악가 소재의 소설입니다. 회귀 전의 내용이 1화에 간략하게 소개되지만 그게 좀 작위적인 느낌도 있..... 계속 읽을까 하다가 일단 멈췄습니다.

 

 

 

 

우담. 연예계 퇴물은 등교부터 다시 시작한다 1~27.

현대, 회귀, 연기.

https://www.joara.com/book/1726957

 

연예계 퇴물은 등교부터 다시 시작한다

퇴물 배우 강테이, 회귀하다.타인의 감정을 흡수하는 능력과 함께.학연, 지연, 혈연.아무것도 없었던 인생.하지만, 이제는 다르다.“제가 욕심이 좀 많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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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이 익숙하더니만... 예전에 읽었던 소설입니다. 어흑; 

 

 

 

신율. 죽지 않는 천재 창잡이 1~13.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815734

 

죽지 않는 천재 창잡이

바로크 왕국의 징벌 부대 소속 백인장 데미안.“젠장.”한 번만.딱 한 번만 더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진짜 이 녀석들과 함께 전장을 지배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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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재능이 있었지만, 조금 더 어릴 적부터 시작했다면 좋았을 거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릴 적에 하복부를 다치면서 마나를 쌓을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죽은 뒤 회귀하면서는 그게 가능해졌고, 더불어 자신의 재산을 노리던 지인에게서 부모님의 보험금과 목숨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에 복수를 하고는 다시 군대부터 시작하는데... 데....

 

내가 왜 군대에서 구르는 이런 진한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가 싶은 생각에 내려 놓았습니다. 

 

 

 

밤슈. 리버스데이(Rebirthday) 1, 4, 외전, 외전2.

BL, 오메가버스,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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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올릴까 하다가, 19금 표지라서 포기하고 간략히 소개만 합니다. 1권 읽은 뒤 못참고 4권으로 넘어가서 외전을 읽었고요.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자주 보이는, 회귀 전에는 사이가 나빴지만 회귀 후에 관계를 개선하는 플롯을 따릅니다. 주인공이 또 많이 광공이라, 서로 말하지 않아서 망가지는 관계를 보여주지요.

여진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했지만, 음악 전공을 하면서는 가계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가 병에 걸리고 병원비와 등록금, 생활비를 부담하기 위해 스폰을 받습니다. 다만 그 스폰서인 주태승은 성격이 아주 많이 나쁩니다. 진서를 끊임없이, 물심양면으로 괴롭힙니다. 진서는 아주 많이 순화하자면 애인보다는 정부에 가까운 생활에 진저리치지만, 어머니의 병원비가 발목을 붙듭니다. 그러던 중, 강제적으로 노팅을 당하고 임신하면서 심신이 완전히 무너지게 되고, 그 사실에 절망하여 뛰쳐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회귀 후 기억은 없이, 시간만 돌아옵니다. 회귀 후 초반부분에서 저는 건너 뛰었고요.. 4권의 내용은 이미 간절한 후회공이 된 주태승이 여진서에게 비는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두 시간선의 차이는 어머니의 존재 여부입니다. 회귀 전에는 진서의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이 태승의 집안 병원인데다 병원비의 문제도 있어 발목 잡혔지만, 지금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라 혼자만 챙기면 되기 때문에, 거꾸로 진서는 만사에 의욕이 없습니다. 회귀 후에는 기시감이라는 형태로 회귀 전의 상황이 가끔씩 보이고, 태승은 후회공으로, 진서는 무심+철벽수로 변하여 상황이 꼬입니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라 4권부터는 마음 놓고 보았습니다. 하하;

 

 

 

 

니시미 사쿠. 아기여우, 와글와글 여우신의 시중밥 잘 먹겠습니다! 1~2. 

일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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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여우, 와글와글 여우신의 시중밥 잘 먹겠습니다! 1 : 알라딘

직장에서의 트러블로 휴가를 받게 된 요리사 카노하라 히데히사. 기분 전환을 하러 교토로 신사 순례를 떠났다가 빗길에 발을 헛디디고 언덕에서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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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상의 사유로 휴가를 나온 주인공은 교토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신사 참배를 위해 산에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중 작은 음식점에 들어 식사를 하고, 작은 신사에 가서 인사만 하고 오려 했지만 갑자기 날씨가 확 나빠지더니 눈앞이 안 보일 정도의 폭우가 쏟아집니다. 이 작은 산에서 조난 당하는 건가 싶었으나, 미끄러져 정신을 잠시 잃었다가 눈을 떴을 때 눈 앞에는 포실포실한 털무더기가 보입니다.

 

직장 내 사건으로 잠시 머리 식힐겸 휴가를 나온 호텔 요리사가, 조난당해서 이나리신사 뒤쪽 어드메 차원의 여우신 양성기관(...)에 잠시 머물며 밥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1권은 서문, 2권은 전개이고 새로운 시즌이 열릴 것을 2권 후반에서 공개하는군요. 3권부터는 계절에 맞춘 식재료를 사용한 밥 만들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여우신들이 귀여우니 그걸로 족합니다. 흠흠흠. 3권 이후도 구매 예정이고요. 냉장고가 귀엽습니다. 하.

 

 

 

 

조밀. 폭군 오빠가 셋이래요 1~3.

로맨스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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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오빠가 셋이래요 1~3 박스 세트 - 전3권 : 알라딘

카카오 페이지에서 63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로맨스 판타지 장편소설로, ‘수요일’에 시중을 드는 요일 노예인 클로이에게 갑자기 오빠 세 명이 생김과 동시에 대제국 아스카니어의 막내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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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상인의 시중을 드는 날이 수요일이라, 수요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예는 가끔 이상한 세계의 꿈을 꿉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예상인의 심기를 거슬러 마구 폭행을 당하다 이제 죽는 구나 싶었던 때, 갑자기 사람들이 나타나 상인을 제지합니다. 그렇게 나타난 황태자 체스터 아스카니어는 수요일에게 말합니다. 네가 내 여동생이라고.

 

아스카니어 제국은 초대 황제가 고대용의 저주를 받아 아들만 나오는 집안이 되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고대용이 황제에게 내린 저주가 '황녀가 태어나면 풀린다'고 했고, 황녀는 지금까지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용의 저주는 황제의 혈통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지요. 그래서 황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고 고독하게 지내왔습니다.

그랬는데.

황제가 매우 총애했던 영애가 있었고, 그 영애가 딸을 낳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그 딸은 태어나자마자 노예상인에게 팔렸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황태자가 여동생을 찾아 나선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지요. 이름도 없이 수요일이라 불린 아이는 황궁으로 입성하고, 못먹고 학대받으며 자란 터라 오랫동안 황자들의 어화둥둥을 받습니다.

읽는 내내,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외부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좋은 환경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성장하여 훌륭한 인간이 되는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께끼는 다음과 같습니다. 1.초반부터 등장하는 지구의 현대문물에 얽힌 이야기, 2.초대 황제의 저주에 관련된 이야기, 3.그 귀중한 황녀가 노예상에 간 이유에 대한 이야기, 4.초중반에 등장하는 인물 ABC의 정체와 관련한 이야기까지요. 마지막은 결말의 갈등 해소를 보며 추가한 겁니다.

 

한 번 쯤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이지만 회수가 덜 된 부분이나 노예상에 가게 된 과정 등에서 좀 의문이 남는 부분이 있더랍니다. 뭐... 그러려니..=ㅁ=

 

 

1.웹소설
진키. 촌구석 목장에서 힐링합니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3.04. 기준)(1~98)
초과근무. 게이트에 쉘터를 숨김 1~25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11. 기준)(1~50)
담백하. 무한 리필 플레이어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01. 기준)
글승이. 망나니 천재작곡가 회귀하다 1~559(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04. 기준)(1~50)
우담. 연예계 퇴물은 등교부터 다시 시작한다 1~2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03. 기준)(1~27)
신율. 죽지 않는 천재 창잡이 1~372.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01. 기준)(1~13)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32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5.18. 기준)(162~229)
샤워젤리. 꿈속 침대 위 그 남자 1~48. 조아라 무료연재. (2025.06.07. 기준)
세사블. 도련님의 비밀 수업 1~76(완). 조알아 노블레스. (2025.06.06. 기준)(출간 삭제)
2.전자책
밤슈. 리버스데이(Rebirthday) 1~4, 외전, 외전2. 블릿, 2025, 세트 14700원.

3.종이책
피터 터친.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유강은 옮김. 생각의힘, 2025, 23800원.
니시미 사쿠. 아기여우, 와글와글 여우신의 시중밥 잘 먹겠습니다! 1~2. 대원씨아이, 2024, 각 권 5500원.
조밀. 폭군 오빠가 셋이래요 1~3. 에이템포미디어, 2021, 세트 41000원.

역시. 종이책 권 수 늘리기에는 로맨스판타지가 제일 좋습니다. 아, 이번주에는 화산귀환도 있었군요. 사회과학서적 한 권은 한창 읽는 중이라 일단 뺐습니다. 그건 다음 주 기록에 포함될거예요. ...아마도.

 

 

새벽조각달. 오리엔탈 퍼퓸(Oriental Perfume) 1~4, 외전, 외전2.

BL.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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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미루고 있다가, 붙잡고 읽기 시작해 끝까지 보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조향사가 주인공인 이야기고요. 어릴 적의 학대 경험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을,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과의 접촉을 무서워 하는 유설희는 공방에 들어온 수업 요청을 거절하느라 애를 먹습니다. 성인 여성이 혜원이라는 이름으로 공방수업을 요청하는 터라 거절했지만 아주 끈질기게 요청이 들어왔거든요. 수강 받아달라와 받을 수 없다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중, 수강 당사자인 배우 해온이 찾아오면서 오해는 금방 풀립니다. 해온은 유명한 성인 남성 배우이고, 예약은 해온의 매니저가 했던 터였으며, 이름을 잘못 들었다는 건 초반부터 나옵니다. 오해였다 해도 수강생을 받을 생각이 없던 설희는 거절하려 했지만, 해온이 향수공방을 둘러보고는 설희가 갖고 싶어하는 물건을 보상으로 내걸자 수락합니다. 덕질하던 브랜드의 구하지 못한 한정 상품을 주겠다는데, 당연히 해야죠.

 

소설은 여러 상처가 있는 주인공을 만났다가, 둘이 서로 가까워지고 마음을 나누고 사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향과 관련한 내용이 많지 않고요. 초반에는 향과 관련한 이야기가 약간 등장하다가 중반 이후는 둘의 관계성에 중점을 두고 흘러갑니다. 배경 설정 자체가 동성결혼이 허용되는 시기인지라, 그와 관련된 갈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볼 수 있었고요. 둘의 연애담을 보고 있노라면 음, 독자를 커다란 항아리에 넣고 솔솔솔 설탕을 뿌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 읽을 즈음엔 제가 유자차가 되어가고 있더라고요.

 

 

 

비가. 화산귀환 1,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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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귀환 1 : 알라딘

“화산은 사라지지 않는다.” 천마와의 전쟁 끝에 숨을 거둔 후 100년 후 깨어난 청명. 망해 버린 화산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웃음과 피, 땀, 눈물이 가득한 대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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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파의 최강자, 매화검존으로 불린 청명은 마존과의 결전에서 그의 목을 베고 본인도 그 직후 숨을 거둡니다. 수많은 사형과 사제의 죽음 뒤에 홀로 맞은 죽음이어서 제대로 눈감지 못했던 걸까요. 정신을 차렸을 때 청명은 거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개방파의 소속이기는 하나 아직 매듭도 받지 못한 어린 거지였지요. 그리고 마도대전 자체가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갔으며, 화산파는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몰락해 구파일방에 들어있지도 않는다는군요. 화산의 골칫거리였지만 화산에 뼈를 묻은 청명은 그 소식을 듣고 그 먼 섬서까지 달려갑니다. 피죽도 못먹은 것처럼 곯은 아이가 거기까지 가는게 가능했던 건, 회귀인지 아니면 시간을 넘어 깨어난건지 알 수 없는 그 몸으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화산의 무공을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물론 티끌만한 내공이지만, 그 내공이라도 있어서 섬서의 화산파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거고요.

 

마도대전 후, 마교도들은 화산으로 쳐들어 와서 대규모의 전투를 벌인 모양입니다. 그 때 화산파의 중축이 모두 죽은 터라, 청명이 마존의 목을 벤 것도 알려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때문에 공적은 가져가지 못하고, 거꾸로 마교에게 짓밟힌 거지요. 그 피해는 어마어마했습니다. 화산의 무공은 모두 실전되고,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남았습니다. 심지어 그 많던 화산의 자산도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요. 그리하여 어린 청명은 이를 갈며 화산의 기틀을 잡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게다가 마존이 죽을 때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거든요. 아마 복선일거라 생각하는데..... 1권에서는 청명이 선배들을 휘어잡고, 장문인과 운자 항렬의 예쁨을 돈독히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는, 읽어보시죠.

 

소설은 장문인인 사형이 머리를 쥐어 뜯는 말썽꾸러기 청명이, 한참 흐른 시간 뒤에도 돈독이 올라 자신의 재산을 잘 챙기고는 도사 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면서도 또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산파의 막내인 셈인 청명의 행보에, 그 윗 항렬들조차도 마구 휘둘리고요. 이미 1천화 이상 연재된 소설의 1권만 본 거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키아르네. 착하게 살려고 했습니다만 1~5.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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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려고 했습니다만 5 : 알라딘

결혼할 뻔한 남자의 형은 찾아와서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고 심지어 도움 1도 안 되는 아버지 그리고 조만간 사라질 가게와 망해 가는 영지. 어제까지 탕비실 커피 하나 훔치기 등 소확행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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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의 상당수는 기존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걸 변혁하려는 움직임을 주제로 합니다. 키아르네의 소설도 그렇지요.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는 남성에게 종속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여, 원래대로라면 신데렐라가 되어야 했을 막내딸을 당당하게 키워내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번 소설은 그보다는 사회구조가 낫습니다. 남녀 가리지 않고 장자에게 우선적으로 작위 계승권리를 주는 문제를 지적하거든요. 바꿔 말하면 여성이라도 작위 계승이 가능합니다. 이 구조에서 지적되는 문제는 능력입니다. 태생적, 선천적 능력의 계승으로 권리를 받았지만, 그 능력이 소실되었을 때, 혹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력자임에도 치워지지 않는다는 문제로 판을 뒤엎지요. 물론 그것만은 아니고.... 고.(먼산) 권선징악임은 믿고 그대로 가시면 됩니다.

 

베이킹이 취미던 평범한 회사원인 나는 어느 날 신의 면담으로 자신이 판타지 세계 속 에버딘 어셔와 몸이 바뀌게 되었음을 통보받습니다. 에버딘은 착하게 살았지만 죽었고, 그 보상으로 저쪽 세계에서 죽은 이와 몸이 바뀌게 되었다나요. 기억을 제대로 받지 못한 터라 에버딘이 왜 험악한 분위기의 골목에서 혼자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살림공간과 상업공간이 1, 2층으로 나뉜 건물에서 빙의자는 에버딘의 몸으로 빵집을 엽니다. 베이킹 취미 덕에 이것저것 만들 수 있는 빵이 많아서 다행이었지요. 그 와중에, 해당 지역을 구매한 공작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에버딘 어셔가 '내 남동생과 결혼하기 싫어 자살시도를 한 여성'이라 알려줍니다. 이 때문에 결혼이 파토났으니 지참금으로 받아간 돈을 돌려줘야 하나, 지참금을 들고 간 아버지는 소식이 끊겼습니다. 수도의 집을 비우고 어디로 사라진 모양이고요. 그리하여 '에버딘'은 빵집을 잘 운영하고 골목 상권을 끌어 올려 그 지참금을 갚아야 합니다.

 

에버딘 어셔의 이야기는 어셔 남작가의 작위 문제, 승계 문제, 그리고 왕위 계승과 공작가의 결혼에 얽힌 문제까지 이어집니다. 다섯 권에 얽힌 긴 이야기는 읽다보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성도 작위 계승이 가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계승받을 작위 없는 놈들이 구혼자라고 기웃거리고, 장자가 우선권을 갖다보니 그 아래는 능력이 있어도 알아서 살아야 하고. 하기야 맏이가 여성인데 능력 없다는 케이스는 ...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예전에는 남성 중심으로 승계가 되다가 비교적 최근에 바뀌었다고도 하니까요.

 

외전이 얼마 없어서 아쉬웠지만 결말까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한얼23. 나 혼자 히든 농장 1~21.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14848

 

나 혼자 히든농장

서기 2050년.계속되는 전쟁과 온갖 질병, 그리고 이상 기후.멸망 앞에서 인류의 문명과 기술은 변화 앞에서 무기력할 뿐.망해 버린 세상, 나 혼자만 농장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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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세계에서는 제대로 된 음식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하나 먹으면 하룻동안 포만감이 이어지지만, 진짜 음식맛은 느낄 수 없는 시대지요. 

 

유형건은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홀로 남은 동생, 재건을 돌보기 위해 제대했습니다. 제대 후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폴루션이라는 신종 병을 앓는 동생을 돌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했지요. 아직 어린 동생은 돌봄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동생의 병이 악화되어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에는 반쯤 포기하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농장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가는 길은 멀기도 하거니와 지역도 다릅니다. 세상이 멸망한 뒤에는 모든 지역이 어둠에 덮였고, 자연도 훼손되었거든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보내왔던 엽서에는 푸른 하늘이 찍혀 있습니다. 멸망 후인데도 말입니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공장을 그만두며 받은 퇴직금과, 군의 연금 등등을 모두 일시금으로 받아옵니다. 그리고는 이동수단과 공기청정장치 등을 구매하여 멀리 여행을 떠납니다.

 

도착한 농장은 예상하시겠지만, 푸른 하늘과 맑은 시냇물이 있어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자랑합니다. 할아버지가 남긴 종자들을 사용해 심으려는 도중 시스템이 개입하고, 농장을 관리하는 스킬도 생깁니다. 시스템 사용이 능숙하지 않아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긴 하지만요. 그렇게, 농장에 살아 있던 작은 강아지와 재건과 형건은 멸망한 세계 속에서 어쩌면 유일한 청정구역일 형제농장에서 힐링라이프를 즐깁니다.

 

는 좋은데; 종자 관리나 옥수수 삶는 등등의 디테일을 보다가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이 없던 세계라 그런지, 멧돼지를 그냥 구워서 맛있게 먹더라고요. 후추나 소금 등등 없이도요.

 

 

 

차우렌즈. 귀신 찍는 PD님 1~48.

현대, 공포.

https://www.joara.com/book/1809660

 

귀신 찍는 PD님

시청률 바닥을 치는 케이블 방송국 RBS.최승현 PD는 RBS에서도 계속 실패를 거듭하던 연출가였다.그런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고향의 풍경을 전하는 [풍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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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일단 48화까지는 읽었지만 내려 놓았습니다.

 

종합편성채널방송국 RBS의 PD인 최승현은 예전에 진행하던 프로그램, '괴담이즘'이 사건으로 폐지된 이후, 세 개의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에 실패하고는 '풍경이 좋다'라는 잔잔한 제목의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갑니다. 이미 위에도 찍힌 상태라 이번에는 실패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원래 잘하던 것이 괴담 찍는 것이고, 본인은 괴이한 장소나 사건에 얽힌 곳에서는 악취를 맡는 데다 카메라를 잡는 동료 태정은 외할머니가 무속인이시기에 그런 쪽을 잘 느낍니다. 잘 찍는 것을 찍자고 태정을 설득해서 풍경 속 유령이 잡힌 영상을 넣어 편집하고, 해당 영상의 장면을 슬며시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올려 입소문을 냅니다. 두 번의 영상에 두 번 모두 찍힌 괴이한 존재들의 내용을 담아내고, 제보하자 그 뒤에는 아예 괴담과 사건 해결 쪽으로 프로그램 방향을 틉니다.

 

괴담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지만, 귀신 이야기 등등은 한국의 귀신보다는 일본 공포를 보는 느낌이 좀 듭니다. 그래도 원한이 있는 존재가 원한을 풀어달라며 찾아왔다가 그 귀기(?)를 이기지 못한 사람이 사망한 사건은 그럭저럭 한국풍.... 48화 즈음에서 나온 유령선이나, 사이비종교 관련은 괴담을 위한 괴담으로 흘러나는 느낌입니다. 취향에 따라 갈릴거예요. 거기에 흐름이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요. 괴담을 만들기 위한 웹소설이란 느낌이..'ㅂ'a

 

 

1.웹소설
한얼23. 나 혼자 히든 농장 1~45.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01. 기준)(1~21)
차우렌즈. 귀신 찍는 PD님 1~3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5.30. 기준)(1~48)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32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5.18. 기준)(162~229)
도베모. 엑스트라 카타르시스 1~53. 조아라 무료연재. (2025.05.31. 기준)
다엘. 능력없다고 쫓겨난 내가 사실은 S급 헌터? 1~76. 조아라 무료연재. (2025.06.01. 기준)
2.전자책
새벽조각달. 오리엔탈 퍼퓸(Oriental Perfume) 1~4, 외전, 외전2. 카멜리아, 2025, 세트 20900원.

3.종이책
비가. 화산귀환 1, 러프미디어, 2024, 13000원.
키아르네. 착하게 살려고 했습니다만 1~5. 피오렛, 2022, 각권 13000원.

지난 주도 종이책 없습니다. 두 주 연속으로 종이책 없음 상태라 그런지, 눈의 피로도가 더 올라간 느낌이네요. 작작하고 종이책으로 눈관리 해야죠.=ㅁ=

하지만 그러기에 전자책 사두고 안 읽은 책이 많습니다. 하. 밀린 BL전자책도 마저 읽어야 하는걸요.

 

 

 

 

 

 

fides. 아니요. 떡볶이집 할 건데요 234~325(완).

현대, 판타지, 요식업.

https://www.joara.com/book/1761504

 

아니요. 떡볶이집 할 건데요

불우한 환경 때문에 방황하던 윤성의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파란 머리를 지닌 그는 스스로를 ‘용의 일족’이라 소개하고 윤성에게 아버지가 남긴 목걸이를 요구한다.거절하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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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표지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윤성이 운영하는 음식집은 즉석떡볶이 전문입니다. 그러니 사진과는 모양새가 조금 다르죠. 초반에 할머니 레시피를 잡을 때는 저 떡볶이가 맞을테지만, 음식점 열 준비 할 때부터 즉석떡볶이였을 겁니다.

 

완결까지 재미있게 읽었고, 현재 작품의 흔적-이 아니라 연재작에 전작의 흔적이 남은 거겠지만, 닮은 부분이 여럿 보여서 흥미로웠습니다. 대신 이 소설은 드블리~와는 달리 거대악의 존재가 상당히 크거든요. 거대악을 물리치기까지 윤성이 꾸준히 레벨업하는 장면이 재밌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맛있는 떡볶이 끓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현재 연재작을 생각하면 운동해야지로 생각이 휙 전환되는 것이 재미있지요.

 

 

 

 

천태거. 과로사로 죽고 나니 망돌 배우 1~46

현대, 빙의, 연기.

https://www.joara.com/book/1805321

 

과로사로 죽고 나니 망돌 배우

스타 작가 밑에서 착취에 가까운 험한 꼴을 당하며 8년간 보조작가로 일해야 했던 드라마 작가 이호준.하나뿐인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받은 뒤 보조작가를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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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유명 드라마 작가 아래서 착취당하다가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탈출하여 쓴 시나리오가 좋은 평가를 얻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성공한 그 날, 긴장이 풀려서였는지 그간의 피로와 건강관리부재가 겹쳐 사망합니다. 정신 차렸을 때는 다른 누군가에게 빙의해 있었지요.

호준이 빙의한 인물은 강태하. 망한 아이돌 출신으로 연기는 그럭저럭 하는 초보 배우입니다. 정신차린 곳이 촬영장이었고, 태하가 촬영할 차례랍니다. 빙의한 뒤 몰려오는 기억을 정리하기도 바쁘지만, 촬영을 미루면 스태프나 다른 배우들을 포함해 촬영에 참여한 이에게 피해를 주는 셈이라 분발합니다. 전생의 버릇대로 대본에는 나오지 않은 인물의 성격을 세심하게 표현한 덕분에 주연배우와 관련자들의 눈도장을 받았지요. 작가 출신이라, 그 뒤에는 대본을 잘보기도 하거니와 대본 속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을, 그 작가 본인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까지 짚어내 연기하는 배우로 회자되고요.

빙의 시점은 자신이 사망한 몇 년 뒤입니다. 회귀가 아니니 치트키는 없지만, 대신 자신과 함께 일했던 이들이 지금은 단단히 자리잡고 있으니 든든합니다.

46화까지의 부분도 그렇습니다. 강태하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신스틸러 단역에서 주연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조연으로, 그 뒤에는 더블 캐스팅 주역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폭주하는 영화감독의 옆구리를 찌르는 부분에서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음... 이야기가 조금 과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라서요. 더 읽을까 하다가 이 또한 주인공의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른 느낌입니다.

 

 

 

천태거. 과로사로 죽고 나니 망돌 배우 1~68.

현대판타지,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09258

 

SSS급 리커버리 마도사

F급 각성자, 짐꾼 최건우.현실에서 헌터로서는 쓸모 없던 완전기억능력이 전생인 마도사 로한의 기억과 함께 최강의 마도사가 되어 돌아온다. 뭐든지 원래 상태로 돌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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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분명히 예전에 읽었을 거예요. 지난 번에도 완결까지 못간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이번에는 "남매 관계가 이럴리가 없어!"가 이유입니다. 여동생이면 자신의 친구가 오빠한테 반했을 때 일단은 뜯어 말리지 않나요. 오빠가 잘생기고 잘나가는 인물이라도, 내 친구가 진심이라면 그 친구와 약간 거리를 둘 것 같은데... 데? =ㅁ= 게다가 호감을 보이는 여성이 여러 명인데도 고백하라고 옆구리를 찌른다고?

 

 

하루후에. Restart 1~6, 외전, 외전2 1~2.

BL, 오메가버스, 현대, 아이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3476908

 

최근에 외전 2의 1~2권이 나와서 구매했고, 읽으려다가 앞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서 아예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 중반부터 토요일까지의 시간을 홀랑 날린 이유는 이 책 때문이었고요. 새로 나온 외전2는 본편의 IF 시점입니다. 정확히는, 중간에 완전히 판이 갈린 부분에서 '만약 판이 갈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소재로 풀어냅니다. 다시 읽으면서도 회귀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던 부분이 있었던 터라 만족했습니다. 훗훗.

작가님이 지금 연재중인 소설도 출간을 기다립니다.

 

백목련. 무너지지 않는 세상! 1~3, 외전.

BL, 현대판타지, 가이드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644325

 

일부러 안 적은 키워드가 하나 있습니다. 그 힌트는 초반부터 계속 나와요.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보았고, 출간을 기다리다가 알라딘에 들어 온걸 보고는 구매했습니다. 제목이 조금 이중적입니다. 저는 이걸 두 가지 의미로 읽었거든요. 본문에서는 '네가 무너지지 않는 세상'으로 등장하지만, 저는 다르게 읽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는, 표지에 약간의 힌트가 있습니다.

 

표지 장면은 책 속에도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D급 가이드 차수윤은 어느 날, 어쩌다가, 우연히 S급 에스퍼 여태경의 가이딩 신청을 수락합니다. 가이딩 과정에서 여태경이 작은 문어로 변신해 도망치는 걸 목격하고, 여태경을 담당하는 연구원에게서 여태경의 정체가 문어는 아니고 크라켄 뭐시기라는 말을 듣습니다. 반인반수였던 거죠. 어릴 때 각성하고는 초등학교도 못다니고, 유졸로 어릴 적부터 센터에 소속되었던 여태경은 인간관계 기술이 아주 많이 매우 낮습니다. 이 소설은 매번 가이딩 싫다며 도망가는 여태경과, 그런 태경을 붙잡아 관리하는 차수윤의 우당탕탕 미스터리 연애담입니다. 왜 미스터리냐면, 여태경이 차수윤의 가이딩을 피하고 도망가는 이유가 미스터리하거든요. 수수께끼지만 저 힌트와도 관련이 있는 터라 초반부터 답은 확실히 나옵니다.

 

읽는 도중에 기가 빨려서 몇 번 쉬었고, 외전은 아직 읽는 중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될 때는 노블레스 분량은 안 읽고 넘어갔는데, 종이책은 아예 통으로 나오니 건너 뛰어도 아하하하하.... (하략) 책 소개에도 나오지만 수위가 깊습니다. 으하하하학;ㅂ; 감안하고 보셔야해요.

 

 

1.웹소설
fides. 아니요. 떡볶이집 할 건데요 1~3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09. 기준)(234~325)
천태거. 과로사로 죽고 나니 망돌 배우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03. 기준(1~46)
고건도. SSS급 리커버리 마도사 1~30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2.18. 기준(1~68)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32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5.18. 기준)(162~229)
시르베르. 이레귤러 감정사의 회귀 1~32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5.02. 기준)(205~221)(TTS)

2.전자책
하루후에. Restart 1~6, 외전, 외전2 1~2. 고렘팩토리, 2025, 9권 세트 28200원.
백목련. 무너지지 않는 세상! 1~3, 외전. 블리뉴, 2025, 4권 세트 12800원.

3.종이책
...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묻습니다. 지난 주에는 양심을 버리고 종이책은 건너 뛰었거든요. 주말에 서울 가면서 책 챙겨갔지만 안 읽고 다른 소설을 달렸습니다. 무슨 소설을 읽었는지는 보시면 압니다.
 
 
 

 
서공. 스킬북 콜렉터 137~160
현대판타지,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11412

스킬북 콜렉터

읽는 족족 개사기 스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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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 주에 시작해,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성장세가 막판에는 그래프가 오른쪽 위로 치솟듯이 올라가더니, 결국은 차원을 구하는군요. 당연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초반의 성장 이야기는 좋지만 후반은, 역시 성장히 어느 정도 완료된 뒤에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하지요. 초반에 성장하고 다양한 베풂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선호하다보니 이렇게 가파른 성장세는 슬쩍 취향에서 벗어납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고요.
 
 

 
서초. 스파이는 오늘부로 배우합니다 1~46.
현대, 빙의, 연기.
https://www.joara.com/book/1809889

스파이는 오늘부로 배우합니다

임무 성공률 97.8%의 스파이 리퍼. “이상하다.”그의 계획에 어긋남은 없었을 텐데.그가 짠 동선에 수십의 킬러들이 진을 치고 있을 줄은.타앙!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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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보다는 스나이퍼에 가깝지만, 잠입하여 목표물을 물리적으로 치우는 일을 여러 해 동안 해왔고, 업계에서도 신망이 높았습니다. 그러다 이상하게 함정에 빠졌고, 결국 저격을 당해 사망합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연기 못하기로 소문난 어느 배우의 몸에 들어와 있었고요.
 
아마도 그 배우는 죽었을 겁니다. 그 몸에 어쩌다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사망하기 전에 여러모로 궁지에 몰렸던모양입니다. 얼굴은 굉장히 잘생겼지만 모델이 아니라 배우의 길을 걸었고, 연기를 너무도 못한데다 악덕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걸로 유명했다더군요.
잠입하여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보니 연기는 제법 합니다. 그래서 몸의 주인이 맡은 배역은 제대로 하면서 주변의 이미지를 갈아치웠고, 마음이 여린 몸 주인을 부당계약으로 묶어 부려먹던 소속사 사장은 잘, 대응합니다.
 
초반은 흥미롭게 읽고 있었지만 전직 동료가 찾아왔는데 그게 금발 미녀고, 또 매니저를 맡으면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터라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드라마 제작이나 기획사 운영 등이 걸리는 부분도 있고요.
 
 

 
유선비. 종말 세계 농부가 되었다 1~14.
현대판타지, 게임, 농사.
https://www.joara.com/book/1813070

종말 세계 농부가 되었다

설마 이 게임이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농장! 농장 게임에 어서 오세요!][나만의 농장 세계를 만드세요.]단지 찢어지는 배고픔을 달래려 농장 게임을 즐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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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세계. 인력은 넘쳐나고 할 일은 얼마 없습니다. 그래서 로또보다는 확률이 높은 각성자가 되기만을 꿈꾸지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는데, 새롭게 각성하면서 게임 속 농장을 운영하게 됩니다. 아포칼립스의 세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내용은 상당히 많지요. 농사 이야기도 좋아하는 터라 신나게 읽었는데, 딱 저 즈음에서 전 동료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장면을 읽고 내려뒀습니다.
 
 
 
 

 
 
시르베르. 이레귤러 감정사의 회귀 177~204.
현대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809655

이레귤러 감정사의 회귀

여러 차원과 이어진 지구, 비밀에 휩싸인 각종 유물과 아티팩트들이 범람하지만,제대로 된 감정사가 없어 대부분이 쓰레기로 전락하여 굴러다닌다.[통찰안을 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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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꾸준히 읽는 중입니다. 조아라에서 TTS를 지원하는 터라, 아침 운동할 때 잠시 틀어 놓고 듣지요.
 
 

 
로로늉. 주인공의 마검이 되었습니다 1~3, 6~7.
BL, 판타지, 빙의. 역키잡.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215019
 
출퇴근 길에 TTS로 듣다가 중간 권은 건너 뛰고 결말만 확인했습니다. 아마, 이것도 초반 이야기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을 거예요. 구매는 한참 전에 했지만 드디어 읽었습니다.
 
죽은 뒤 판타지세계로 들어왔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소설 속 마검입니다. 주인공 로한은 마신의 축복을 받은 영웅이며, 그가 사용하던 마검입니다. 주인공은 천신의 축복을 받은 성녀 레리아나와 사랑에 빠지고, 세계를 구하는 흐름으로 갑니다. 망령의 힘을 강제로 주입당하여 타락한, 마검 아르펠은 자신이 인간의 형태로 현신할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망령의 힘이 있기에 신전에 가면 퇴마(?)당할 것을 알지만, 아직 어린 로한을 데리고 마신의 신전을 찾아갑니다. 아직 어린 영웅을 보호하기 위함이라 생각했으나 점차 진심이 되어가고요.
 
키워드로 짐작하시겠지만 보호자인 아르펠에게 로한이 찰싹 달라 붙고, 차원이동한 인간의 영혼이지만 마검의 영향을 받아 무덤덤한 아르펠이 로한에게 감정을 갖고 또한 성장하는 두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르펠의 성격이 은근 취향이라 좋았지만, 주변 인물이라든지 얼개는 살짝 미묘합니다..
 
 
 

 
송채하. 레인폴(Rainfall) 1~5.
BL, 현대, 칵테일, 트라우마.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761755
 
김지안은 사진 전공을 했지만 어떤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기면서 사진을 더 이상 찍을 수 없게 됩니다. 큰 교통사고의 재활을 마친 뒤라 몸 상태는 여전히 안 좋고, 사건 때문에 혼자 나와 살지만 밥 챙기는 것도 내키지 않았던 때에. 우연히 집 근처를 지나다가 칵테일바를 발견합니다. 망설이다 들어간 칵테일바에는 가게 주인인 마스터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요. 그렇게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입에 맞는 칵테일을 마시고, 빈 속이면 안된다며 건네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종종 방문하다가 가게의 유래와 사정을 알게 되고.
사건 이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직업이던 사진마저도 찍을 수 없던 지안이, 상우와 만나면서 점점 회복되어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그 과정의 감정 교류가 마음에 든데다 칵테일 이야기도 재미있고요. 다만 트라우마 관련 이야기나 스토커 관련 이야기는 작위적인-굴곡을 위한 굴곡으로 지나가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이 행복하니 괜찮아요!
 
 

 
fides. 아니요. 떡볶이집 할 건데요 1~233.
현대, 판타지, 퇴마.
https://www.joara.com/book/1761504

아니요. 떡볶이집 할 건데요

불우한 환경 때문에 방황하던 윤성의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파란 머리를 지닌 그는 스스로를 ‘용의 일족’이라 소개하고 윤성에게 아버지가 남긴 목걸이를 요구한다.거절하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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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읽는 중입니다. 하... 금요일과 토요일에 책을 못 읽은 원인이 이 소설이었어요.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드블리와 힐링합니다』 작가의 전작입니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전자책 담아뒀다가, 구매 여부 고민하면서 검색하다 조아라에 들어온 걸 확인하고는 읽기 시작했다가,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읽는 중입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용은 ... .아냐, 이건 이야기 하면 안되죠. 흠흠.
 
강윤성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머지 않아 재혼하셨고요. 재혼한 뒤 새아버지의 아들을 그렇게 예뻐하더니, 윤성의 조부모가 남긴 얼마 안되는 재산마저도 가져갑니다. 할머니가 병원에 계시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 아들에게 뭘 더 해줘야 한다면서 가져갔지요. 그 직후 병원에 계시던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윤성은 상가 지하의 공간에서 혼자 삽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 수목장터에 방문했던 날, 근처의 작은 연못에서 이상한 존재를 만납니다. 윤성이 연못에 떨어뜨린 목걸이를 들고 나타난, 아마도 용이나 용과 비슷한 뭔가로 추정되는 남성은 그 목걸이를 간절히 바라는 듯하더니, 윤성에게 희한한 시스템을 부여해 줍니다. 윤성은 그 뒤로 레벨을 올리며 체력과 근력 등등을 올리고, 그 남자의 정체와 시스템의 존재가 뭔지 고민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유품인 목걸이를 노리는 존재에게서 '그물망'의 '관리자'가 되는 길을 걷게된 강윤성의 행보가 주요 내용입니다. 읽다보면 지금 연재중인 『드블리와 힐링합니다』와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다릅니다. 윤성은 조금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든요. 아버지의 죽음과 재혼한 어머니의 행보도, 지켜보면 재미있습니다. 조아라에서 다 읽고 나면 전자책도 구입할 것 같고요.'ㅂ'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68~161
현대, 회귀, 드라마제작, 연출가.
https://novel.munpia.com/404335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자경(蔗境) - 드라마판 최고의 스타 피디 이상. 어느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회귀를 했다. "이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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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묵혀두다가, 생각난 김에 앞부터 다시 읽는 중입니다. 지금 한창 좀비 드라마 이야기 나오고요.
 
검색하다보니 표지 일러스트레이터님이 따로 올려주신 큰 파일이 있길래 그 쪽 링크도 추가해둡니다.
 
https://x.com/YSDD_P/status/1800809891256537132

X의 파/빠샤님(@YSDD_P)

자경 작가님의 <이상적 연출생활백서>의 표지일러스트 작업했습니다~!! https://t.co/SShql3iyjW

x.com

이번에는 그 다음 이야기까지 죽죽죽 이어서 읽을거고요. 미룬 사이에 이미 300화를 한참 전에 돌파했군요. 따라잡아야지.
 
 
 
1.웹소설
서공. 스킬북 콜렉터 1~16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5.08. 기준)(137~160)
서초. 스파이는 오늘부로 배우합니다 1~2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5.07. 기준)(1~46)
유선비. 종말 세계 농부가 되었다 1~129. 조아라 프리미엄. (2025.05.12. 기준)(1~14)
시르베르. 이레귤러 감정사의 회귀 1~32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5.02. 기준)(177~204)
fides. 아니요. 떡볶이집 할 건데요 1~3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09. 기준)(1~233)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32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5.18. 기준)(68~161)

2.전자책
로로늉. 주인공의 마검이 되었습니다 1~3, 6~7. 민트BL, 2024, 7권 세트 19400원.
송채하. 레인폴(Rainfall) 1~5. 페브, 2024, 세트 16500원.

3.종이책
...

2분기의 독서 실적이 수직 하락중입니다. 이야아. 새로 읽는 소설보다는 재탕이 많고, 종이책의 비율도 낮군요. 반성합니다.;ㅂ; 이거 해결하려면 주말마다 어디 나가서 책 붙들고 읽는 수밖에 없나요. 어흑. 강제로 독서 시간을 만들어야.;ㅂ; 집에 붙어 있으면 마음은 편하지만 책 안 읽고 놉니다.;ㅂ;

 

 

 

 

문환. 칭찬스티커 받는 단종 1~33.

대체역사소설, 조선시대.

https://www.joara.com/book/1806702

 

칭찬스티커 받는 단종

[세종 이도가 칭찬스티커를 선물합니다.][문종 이향이 칭찬스티커를 선물합니다.][수양대군 이유가 칭찬스티커를 선물합니다.]…….[칭찬스티커북을 완성했습니다.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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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키워드를 넣을까 말까하다가 뺐습니다. 일단은, 대체역사소설입니다.

 

새로운 책 출간을 앞두고 친구 집에 놀러갔습니다. 귀여운 친구 딸도 보고, 책 이야기도 조금 하고 하며 집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마지막 기억이, '귀갓길에 사고로 죽는 걸 알면 친구가 자책할 거다'였으니 음.....

그랬는데, 정신차려보니 지금 막 태어나는 중입니다.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로 유추하건데, 아버지는 세종의 맏아들, 어머니는 그 부인이고요. 정신 없는 와중에 갑자기 시스템이 등장하여, 칭찬을 받으면 칭찬스티커를 받고, 스티커그림 한 장을 채우면 상품 교환이 가능하답니다. 친구 딸과 대화하던 중에 등장한 칭찬스티커가 원인(?)인가봅니다. 그런데, 교환 가능 상품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어떤 물건이든 한 손에 들리면 된다는군요. 그리하여 원래 역사에서는 산욕열로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에게 소염진통제를 주고, 그 다음에는 고추를 받습니다. 거기에 할아버지의 당뇨와 척추강직을 해결하기 위한 진통제도 또한...=ㅁ= 이렇게 시스템 해킹(..)을 통패 오파츠를 받아,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살리고 야심가 숙부를 누릅니다.

 

이걸 보면 혼혈왕자의 세계에 조선이 없다는 소설도 문득 떠오르지만, 이쪽은 아예 칭찬을 많이 받으면 해당 시기에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물건도 받으니까요. 괜히 오파츠 소리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 부분이 걸려서 결국에는 내려 놓았습니다만, 더 큰 원인은 대적자인 세조입니다. 이 소설의 진양=수양대군은 제2의 이방원을 꿈꾸는 인물이거든요. 대체 역사소설은 근육조선을 먼저 읽은 터라 오히려 정사의 세조를 못참게 되었다는 결론으로....'ㅂ'a

 

 

 

윤수호. 회귀했더니 정령친화력 Max 1~51.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06204

 

회귀했더니 정령친화력 Max

15년을 도망자로 살았다.그리고 결국 제국군에게 붙잡혀 죽었다.〈마나불융합증〉이란 이유로! ‘근데... 내가 왜 갓난아기가 된 거지?’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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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머리를 틀어올린 것 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압니다. 고양이가 머리에 달라 붙어 있지요. 정령입니다. 새도 그렇고, 앞의 물 방울도 그렇고, 다 정령이지요.

 

마나불융합증에 걸린 사람은 악마의 자식이라면서 쫓기고 결국 죽습니다. 어머니에게 자신이 후작가의 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읜 것으로만 생각하던 터라 사실 감흥이 없었지요.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을 추격하여 악마의 하수인이라는 소리와 함께 사망한 건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죽기 전에 이상한 메시지들이 나타나더니, 회귀하여 기억도 없던 시절의 갓난아기로 돌아온건 또 하나의 기회였지요.

회귀형 판타지에서 자주 보이듯이, 회귀 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진 채 돌아와 영재 혹은 천재 소리를 들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정령들도 호감을 보이고, 용을 비롯해 다종 다양한 인연을 만드는데, 소설 진행 속도가 느렸다 빨랐다를 반복하는군요. 할머니의 치료라든지, 정령력 키우기라든지. 천천히 성장하는 걸 보여주기보다는 건너 뛰는 일이 많아서 읽다가 내려 뒀습니다.

 

 

 

찹쌀호두과자. 조폭 비서의 귀농 일기 1, 5.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809122

 

조폭공은 취향이 아니지만, 귀농이라는 말에 홀려 집어 들었습니다. 음, 하지만 귀농보다는 조폭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1권 읽다가 5권으로 뛰어 넘어간 것도 그 때문.

 

천혜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권이혁과 알아왔습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권이혁과 알게 된 뒤로는 그의 일을 조금씩 도왔지요. 조직폭력배였던 천혜성이 이후 양지의 사업으로 건너가 건설업에 손을 대고 조폭이라는 꼬리를 떼고 건설회사가 되기까지 꾸준하게 힘을 보탰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냥 잡일을 하는 정도였지만,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된 뒤에는 아예 비서로 자리잡아서 권이혁의 한 팔이 되어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슬슬 은퇴하여 귀농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단은 형질 변환이었고요.

오랫동안 권이혁을 좋아했지만 아예 그 마음을 감추고 있었고, 형질이 오메가로 바뀐 뒤에는 그 사실을 들킬까 싶어 옛날 옛적, 부모님이 살아계시던 그 어릴적에 살던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끼는 동생의 사표와 귀농을 받아들이지 못한 권이혁은 못참고 그런 혜성의 뒤를 쫓아가고요.

 

자각이 늦은 공 때문에 수도 함께 삽질하며, 이 과정에 조폭과 기업 암두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역시 폭력을 수반하는데다, 초반 자각이 늦은 공 때문에 중간을 건너 뛰었습니다. 음하하하;ㅂ;

 

 

 

 

세스지.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전선영 옮김.

공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603044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 알라딘

일본 내 호러 열풍에 새롭게 불을 지핀 충격적 화제작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의 한국어판을 반타에서 선보인다. 실종된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으니 아는 바가 있다면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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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큐멘터리보다는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더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 책 소개에는 모큐멘터리라고 적었더라고요. 표지 위의 띠지에 적힌 대로, 다큐멘터리와 같은 방식이지만 사실은 가짜인, 창작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한 공포소설입니다. 원래는 소설 사이트에 한 편씩 올려서 소개하는 방식이었다니 원래의 공포는 책으로 볼 때보다 더 했을 겁니다.

 

소설의 시작은 무크지가 된 어느 공포 잡지에서 시작합니다. 저도 이 책 읽다가 처음 알았는데, 일본에서 자주 보이는 무크지는 매거진 북의 합성어랍니다. magazine book, 더해서 mook. 잡지의 형태지만 정기적으로 발행되지는 않고, 책자처럼 판매되는 형태랍니다. 여기 등장하는 공포 소재의 월간지는 원래 월간지였다가, 비정기 간행물에서 아예 무크지로 전환했다는군요.

공포 관련 모임에서 만나서 알게된 이가 출판사에 취직하고, 편집자가 되어서 첫 편집 업무로 이 공포 잡지의 발간을 맡게 됩니다. 공포 관련 기고를 자주 하는 화자 '나'는 신입편집자와 만나면서, 과월호와 그간의 제보, 정보 등을 몰아서 보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긴키 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제보들을 엮어가는 중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책은 신입편집자가 찾아낸 제보, 그리고 신입편집자와 '나'의 대화 등을 번갈아 소개합니다. 다르지만 기묘하게 닮은 이 이야기들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고.

 

결말이 살짝 힘빠지는 느낌이지만, 거기까지 끌고 가는 공포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게 원래 그랬듯, 게시판에 올라오는 형태였다면 공포의 수준이 한층 더했을 거고요. 이야아...... 일요일의 반짝반짝한 낮에 읽어 다행입니다. 토요일에 읽었다면, 그 우중충한 날씨와 비바람까지 더해, 사람을 더 몰고 갔을 거라니까요. 읽는 내내 "번역자님, 이 책 번역하면서 괜찮으셨을라나."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190.

현대, 차원이동빙의,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758892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천 년에 한 번 나올 미모의 연습생 온하제.스폰서 제의를 걷어차며 데뷔도 날아간 이후다시는 연예계에 발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웬 아이돌 육성 게임에 빙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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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필요 없고...-ㅂ-

 

에피소드 중에는 90화 즈음, 프로듀스 최종 순위 발표 뒤의 온라온 이야기가 깊게 남았습니다. 역시 라온이 귀여워요. 하.... 지금은 190화 훨씬 넘어서 응원봉 제작 비화를 보는 중인데, 일상에서도 응원봉을 쓸 수 있게 하자는 견모 씨가 하는 말이 연재 당시에는 유머였지만, 12월 3일을 지나 지금에 와서는 틀린 말이 아니더라고요. 하. 진짜..

 

 

1.웹소설
문환. 칭찬스티커 받는 단종 1~34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10. 기준)(1~33)
윤수호. 회귀했더니 정령친화력 Max 1~27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11. 기준)(1~51)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1. 기준)(1~190)
타샤루한. 제국학교 일루엔카 1~190. 조아라 무료연재. (2025.04.09. 기준)(1~190)
2.전자책
찹쌀호두과자. 조폭 비서의 귀농 일기 1~5. 이클립스, 2024, 세트 15500원.(1,5)

3.종이책
세스지.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전선영 옮김. 반타, 2025, 16800원.

왜이리 정신 없는 하루하루가 될까요...? 으허허헉.;ㅂ; 느긋하게 검토할 시간 없이 후다닥 써봅니다. 지난 주도 종이책은 달랑 한 권. 더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고 보니 매주 하는 말이군요.

 

 

 

이수려. 가이딩과 바람의 경계 1~4, 외전.

BL, 가이드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899719

 

종종 가이드버스를 보면서 생각했던 파트너와 연인을 소재로 하는 터라 알라딘 신간 목록에서 보고 집어 들었습니다.

 

A급 가이드 천해주와 S급 에스퍼 백호진은 오랜 기간동안 파트너였습니다. 둘의 등급이 달라서 말이 조금 나왔지만 국내에 S급 가이드는 한 명이었고, 그 한 명은 다른 S급 에스퍼와 파트너를 맺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S급 에스퍼 한 명이 업무상재해(라고 해두죠)로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백호진은 천해주와의 파트너 해지를 통보합니다. 그리고 남은 S급 가이드와 파트너를 맺습니다. 천해주에게 이 상황이 매우 부당했던 건 천해주와 백호진은 파트너이자 연인이었고, 백호진이 이번 일에 대해 그 어떤 언질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급기야, 새로운 파트너와 접촉 가이딩 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백호진은 뒤늦게 발현한 A급 천해주에게, "센터를 나가라."는 말을 합니다.

 

소개된 시놉시스와 크게 다르진 않지요. 직설적으로 요약하면 천해주의 연애 환승담이고, 백호진의 실연담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의 의사소통 부재 문제를 바닥에 깔고 누누히 말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요,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네가 왜 그러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가 합당한지, 그리고 네 마음이 어떤지 또한.

가이드버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페어 혹은 파트너끼리 연애하는 관계에서 페어나 파트너 관계가 깨질 경우, 높은 수준의 접촉 가이딩은 바람인 것인가 아닐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줍니다. 그건 때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소개된 두 팀의 경우도, 그랬고요. 그 이야기를 천해주와 백호진의 망한 연애담과, 천해주의 새로운 연애담으로 잘 풀어냅니다. 가이드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소설입니다. 그래서 더 좋았지요.

 

 

 

 

호랑이수육. 술만 만들었는데 내 영지가 역대급이 됐다 1~25.

판타지, 빙의, 주조.

https://novel.munpia.com/459178

 

술만 만들었는데 내 영지가 역대급이 됐다

호랑이수육 - 빙의 후, 내가 마실려고 만든 술이 돌연 세상을 정복하고 있다.

novel.munpia.com

 

25화까지 읽고 더 볼까 말까 고민중인 소설입니다.'ㅂ'a

 

보육원 출신으로, '보육원에 기증 들어왔지만 안 먹고 버려진 고구마를 활용하여 밀주를 제조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주조 경력이 아주 오래된 아마추어 주조사가 자신의 주조소를 만드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뒤 판타지세계에 빙의하여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압축 요약하면 그렇지요.

 

판타지세계, 그것도 귀족가문의 차남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망나니 짓을 하며 술을 마시면 더한 망나니가 되는 인물에 빙의했습니다. 나이 먹으면서 형과 여동생에게 치여 비뚤어진 것이 컸습니다. 작위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집에 돈이 좀 많아서 술만 신나게 퍼마시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계단에서 굴렀는데, 아마도 사망했던 모양입니다. 주인공이 빙의한 것을 보면 말이죠. 방에 틀어박혀 이 세계를 파악하는데 바빴다가 술을 마시러 나갔고, 그리고 절망했습니다. 술이, 술이 정말로 맛이 없어요!

 

있을 법 하죠. 식문화가 뒤떨어진 세계는 아닌데, 주조법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인공은, 술문화 중흥의 역사-아니고 차원적 사명을 띄고 주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첫 주조 과정에서 만난 너구리 생김새를 한 시간의 요정 덕분에 시간 걱정 없이 신나게 술을 만듭니다. 누룩 제조도 품이 많이 들뿐, 가능합니다. 밑밥 만들어서 시간 가속 해놓고, 그 중 괜찮은 곰팡이만 떼어다가 다시 만들어 시간 가속하고, 이를 딱 맞는 누룩이 100% 만들어질 때까지 하면 되는 겁니다. 술은 근성입니다. ... 라는 생각이.lllOTL

시작은 포도주였고 그 다음은 막걸리, 그 다음은 맥주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아마도? 증류시설 만들었으니 꼬냑? 아니, 맥주를 만들었으니 위스키도 가능하겠네요. 보리가 있으니까요. 더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긴 합니다.

 

술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읽는 내내 술이 당겼습니다. 하. 글에서 알콜향이 폴폴 올라와요.

 

 

 

비니트.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BL, 가이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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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말하지 않아서 좋아한다는 걸 몰랐던 쌍방 짝사랑을 소재로 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결말이 살짝 급하게 마무리된 것 같지만서도.....=ㅁ=

 

 

 

 

이형석. 만렙 사냥꾼 회귀하다 1~20.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802920

 

만렙 사냥꾼, 회귀하다

마물을 사냥하고 적을 사냥하여 최정점에 올랐으나핏물로 가득한 삶이 아닌 평온을 원했다.내가 원하는 것은 이곳에 없으니, 다시 돌아가리라.그 순간, 세계선이 비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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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한창 읽는 중에 다른 웹소설에 밀렸습니다. 이쪽도 시작이 괜찮아 보여서 찬찬히 읽으려고 하고요.

 

신도 사냥하는 사냥꾼은 자신이 성장했던 부족도 모두 사냥했고, 자신을 죽이려던 친우도, 그 마지막의 신들 또한 모두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은 원하는 결말이 아니었기에, 자신에게 가호를 주었던 고대신과 다른 신들의 힘을 빌려 과거로 돌아옵니다.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대로 말이지요.

 

돌아온 곳은 사막 한 가운데. 아델은 자신을 부족으로 데려갈 것을 결정한 하이엔의 눈에 들기 위해, 쓸만한 어린애로 보이도록 열심히 노력합니다. 이미 회귀 전에 초월의 경지를 한참 넘어갔던 터라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빨리 강해지고, 자신의 앞을 가로 막았던 이들을 처단하며 나아가지요. 그 과정이 특별히 더 잔혹하다거나 하지는 않고, 꾸준히 아군을 만들고 내부의 적을 처단하는 모양새라 더 보게될 것 같군요.

 

 

활활. 메리지 낫 투 러브(Marriage not to love) 1, 4,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779143&start=slayer

 

1권을 읽다가 바로 4권과 외전으로 넘어갔습니다. 4권 읽다가도 그 사이의 갈등을 못 견뎠을 거란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고요. 하하하하.;ㅂ;

 

연서준은 웨이터로 일하던 곳에서 우연히, 소문의 알파를 보게 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매번 사람을 바꿔가며 오메가를 만나는데 그 오메가마다 다 '넌 최악이야!'를 외치면서 뛰쳐나간다던 소문의 주인공입니다. 서준이 놀랐던 건 그 알파가 자신의 첫사랑인 임건우였기 때문입니다. 나이 차이나는 형의 친구로 어릴 때 한 눈에 반해 오랫동안 좋아했던 그가, 지금 눈 앞에 있었던 겁니다. 살짝 들떠 있어 그랬을까요. 그 앞에서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취한 김에, 그가 베타이지만 오메가로 발현 가능한 형질을 가졌다는 걸 털어놓고 맙니다. 그리고 그대로 임건우의 마수(?)에 걸려 결혼의 길로 걸어갑니다. 서준이 혼자 갚고 있던 사채를, 단번에 해치워주는 걸 보았더니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런 거죠.

 

여기까지는 괜찮지만, 임건우가 제 취향에 참으로 안 맞는 공이라 더 볼까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4권 이후에는 조금 마음고생하고 구르지만 1권에서 보인 모습은, 아직 철이 한참 덜들고 얄팍해보이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저질의 플러팅은 썩 취향이 안니라 그랬습니다. 허허허.;ㅂ; 그런 공은 삐리리리~로 마음 고생 좀 해야지요.

정략결혼으로 시작했다가 뒤늦게 자각하고 열심히 데굴데굴 구르고, 수는 그 사이 도망가고, 다시 어렵게 찾아오고 무릎꿇고 비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메리 앤 시그하트. 평등하다는 착각,

여성학.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669137&start=slayer

 

평등하다는 착각 : 알라딘

저자 메리 앤 시그하트는 이 지점에서 아주 도발적인 주장을 한다. 만약 무시당하는 대상이 여성이라면, 그 이유가 능력이나 성품 같은 개별적 특성이 아닌 성별 권위 격차에 있을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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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의 책이라 허겁지겁 읽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원제인 Authority Gap이 더 잘 어울리지만, 아마도 비슷한 제목으로 히트친 다른 책과 비슷하게 맞춘 모양입니다. 평등하다는 착각 역시 아주 틀린 제목은 아니지만, 원제를 번역해서 넣었다면, 훨씬 직설적이었겠지요. 이 책의 내용도 딱 그렇습니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는 권위의 차이가 있다고요. 동일한 이야기를 해도, 남성의 말에는 권위가 실리고 여성의 말에는 그렇지 않다,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내용입니다. 그 사례를 아주 다양하게,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평소 뉴스를 자주 본다면 익숙하게 여길 이름들이 줄줄줄 나옵니다. 학계에서 이미 인정받은 여성들, 뉴스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여성들 또한 그런 일들을 수도 없이 겪었다고요. 허허허허허.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 한 권으로 충분히 설명되네요. 허허허허.

 

 

 

 

왕십리글쟁이. 연예계 엑스트라 1~2.

현대,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76570

 

연예계 엑스트라

연예계의 별들이 빛날 수 있는 건 무대 뒤에서 그들을 받쳐 주는 엑스트라가 있기 때문이다.별들에게 뻗쳐 오는 마수를 걷어 내고 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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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까지 읽었는데, 더 읽을까 고민중입니다. 탈주했지만 조금 더 찍어먹어볼까 고민인건데, 데....

 

연예계의 한 축이지만 빛은 보지 못하고 뒤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업종인 매니저. 다양한 일을 하지만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냐 하면, 아닙니다. 이 소설은 연예기획사에서 일하고자 하는 주인공이, 면접보러 갔다가 우연히 그 회사의 입지전적 인물이었던 유명 매니저의 유령을 화장실에서 만납니다. 지박령이 된 건지 남자화장실에 매여 있던 그 유령을 꺼내주는 대신 매니저로 합격하게 도와주겠다는 말에 데리고 왔지요. 하지만 그날의 면접은 결국 불합격이었습니다. 가장 원하던 회사에 못가게 되었으니 이제는 다른 곳에 가야지요. 딱 2화의 상황이 거기까지였는데. 1화에서 여자화장실도 아니고 남자화장실에 묶였다는 내용을 읽었고, 2화에서는 새로 면접 간 회사의 입구에서 여성 연습생 둘을 보고 면접보러간 당사자(주인공)와 유령 모두가 눈이 돌아갔다(따라갔다)는 내용을 보고는 내려 놓았습니다.

 

 

원트미. 신부 수업 본편,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368625

 

책 본편과, 짧은 외전의 두 편이 이어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 보다가 탈주.OTL  이런 공은 못 봅니다.;

 

 

양효진. 드라마틱! 1~3.

현대, 로맨스, 연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6562609&start=slayer

 

[전자책] [세트] 드라마틱! (총3권/완결) : 알라딘

드라마틱! (총3권/완결) 세트 상품 입니다. *조윤리 조연 전문 여배우. 화려한 얼굴보다는 명품 연기로 자자한 그녀이지만, 키스 신은 처음! 보다 아름다운 장면을 위해서 상대 배우와 맹연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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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나서, 출퇴근 TTS로 듣다가 못참고는 주말 사이에 남은 부분을 홀랑 읽었습니다. 1권과 2권 읽는데도 꽤 오래 걸렸지요. 그러다가 절정에 오르기 직전에 못참고 읽기 시작해서 다 털었고요. 이게 이런 이야기였지! 싶더랍니다. 출간된지 거의 10년 되었네요. 오랜만에 읽으니 재미있었습니다.

 

 

 

까마귀씨. 절대자의 세계 1~94.

현대판타지, 귀환.

https://www.joara.com/book/1758337

 

절대자의 세계

'3년 전, 던전 클로즈로 실종 되었던 해성우 헌터가 지구로 돌아왔다.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넘어선 힘과, 비밀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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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나게 읽고 있는 소설 입니다. 현재 140화. 이거 전자책으로 마저 볼까, 그냥 조아라에서 계속 볼까 고민하며 보다보니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이게, 함정이 있더랍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독특하다는 언급은 계속 있었는데, 이름이 특이한 줄 모르고 있다가 100화 한참 넘어서야 이해했습니다.

 

해성우 헌터는 던전 클로즈로 3년간 실종되었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서 간신히 돌아온 뒤 집 출입문을 열고 돌아갔을 때, 집에는 형과 여동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투명기간이 매우 길었던 아버지는 그 얼마 전에 사고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돌아왔다면 아버지의 장례식은 마주할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했죠.

하지만 해성우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던전에서 돌아왔을 때, 혼자 오지 않았거든요. 그의 옆에는 까마귀들이 여럿 붙어 있습니다. 해성우는 독자만 아는 행보를 꾸준히 보이며 그가 3년간 겪은 일을 조금씩 풀어내보입니다. 제목 그대로, 절대자의 세계를 말이지요.

 

던전 생태계의 모습을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무엇보다, 해성우가 상당히 매력적이고요. 북한의 묘사가 이렇게 되는 소설도 이번이 처음인듯..? 'ㅂ'a 이 속도면 다음주에 다 읽을지도 몰라요.

 

 

1.웹소설
호랑이수육. 술만 만들었는데 내 영지가 역대급이 됐다 1~56. 문피아 유료연재. (2025.04.05. 기준)(1~25)
이형석. 만렙 사냥꾼 회귀하다 1~26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3.24. 기준)(1~20)
왕십리글쟁이. 연예계 엑스트라 1~202(완). 조아라 노블레스×프리미엄. (2024.10.10. 기준)(1~2)
까마귀씨. 절대자의 세계 1~27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08. 기준)(1~94)

2.전자책
이수려. 가이딩과 바람의 경계 1~4, 외전. 피아체, 2025. 세트 12900원.
비니트.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에오스, 2025, 1천원.
활활. 메리지 낫 투 러브(Marriage not to love) 1~4, 외전. 문라이트북스, 2025, 세트 16100원.(1,4, 외전)
원트미. 신부 수업, 외전. 디퍼노블, 2025, 세트 5천원.
양효진. 드라마틱! 1~3. 러브홀릭, 2017, 세트 8400원.

3.종이책
메리 앤 시그하트. 평등하다는 착각, 김진주 옮김. 앵글북스, 2023, 22000원.

오늘 뭔가 빼먹은 것 같더라니. 어제 미리 초안 작성해뒀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허둥지둥 밤 늦게까지 작성하고 있었을 겁니다.

지난 주의 독서보고서는 그래도, 그럭저럭 읽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마구 읽어댄 덕도 있고, 전자책을 왕창 구매한 덕도 있습니다. 그 전자책을 얼마나 샀냐면...

 

 

32종 32권. 하지만 전자책 가격 아시잖아요. 32종 32권이 아니라 32종 32세트로 부르는 쪽이 맞을 겁니다. 하하하.

 

 

 

 

찬동. 고아인데 마법천재  1~218, 257.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02985

 

고아인데 마법천재

12살 고아 앤디.어느 날 마법의 재능을 깨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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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주에는 4화만 찍어 읽었다가, 이번에는 아예 1화부터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좋았지만 뒤로 갈 수록 약간 미묘해지더라고요. 그리하여 읽던 도중에 두 권 가까운 분량을 건너 뛰고 결말만 확인했습니다.

 

앤디는 고아입니다. 아주 어릴 적의 기억은 없고, 그저 그 마을에 나타나서 여관 주인에게 거둬져 잠 잘 공간과 굶지 않을 정도의 끼니를 얻는 대신 여관의 온갖 잡일을 다 도맡아 합니다. 노예가 아니지만 노예와 다름 없는 처지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앤디가 일하는 낡은 여관에 마법사들이 나타납니다. 마법사는 귀족과 거의 동급의 존재지요. 이들은 근처의 던전을 토벌하고 돌아가던 중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마법사 중 한 명이 떯어뜨린 낡은 책을 주운 앤디는,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그걸 자신의 숙소에 감춰둡니다. 뒤에 나오지만 이 낡은 마법 책은 해석이 불가능한 고대 서적으로, 장식 외의 다른 용도로는 못 쓰는 거였습니다. 앤디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채로 마법서를 열었고, 그리고 서로 공명하며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 마법사로 거듭납니다.

 

고아 소년이 혼자서 마법을 배우고, 깨치고, 그 방식이 독특하기도 하였지만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터라 세상을 뒤흔드는 이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판타지소설입니다. 거기까지는 좋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어긋나는 부분이 몇 있습니다. 제국과 연방, 지젤의 존재와 소설 내의 사용 방식, 연방 감찰관들의 존재에 대한 의문 등등. 조금 더 잘 다듬었다면 좋은 소설이 되었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거기에 병력 규모 문제도 조금 걸리고요. 그래도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마법사의 성장담을 좋아하는 터라 재미있게 읽었지만 결론은...=ㅁ=

 

 

 

 

세모네모. 악역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1~12, 273.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02753

 

악역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동생이 즐겨 읽던 소설 속 삼류 악역에 빙의해 버렸다.별의 뜻에 의해 모든 것이 정해지는 세계.운명은 바꿀 수 없다.나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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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러셀 블레어에 빙의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야가 바뀌어 정신차리고 보니, 동생이 즐겨 읽던 소설의 지나가는 인물이 되어 있었고요. 문제는 이 인물이 이제, 곧, 몇 시간 뒤에 일어날 사건으로 사망한다는 겁니다. 어떻게든 살아 남아 동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하는 나는, 살아 남기 위해 머리를 굴립니다. 위기를 넘긴 후에는 주인공의 주변에서 멀어져 메인 스트림에서 빠져 나와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했지만, 왠지 계속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에게 휘말립니다.

 

이 소설은 초반부 읽다가 못참고 뒤로 넘어갔는데, 의외로 결말부 이야기가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앞의 몇몇 등장인물을 제가 못 참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을 계속 보는 것도 스트레스니까요.

 

쉬어로즈. 첫사랑이 결혼한다 1~3.

BL,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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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아니고 현대입니다. 그렇다보니 커밍아웃 관련한 내용도 슬며시 지나가고요. 재출간도서라지만 못 읽었던 책이라 덥석 잡고 읽었습니다.

 

서상우는 오랜기간 동안 소꿉친구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마음이고, 친구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지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마음을 품었지만, 친구는 고등학교 때 만난 여자친구와 드디어 결혼을 한답니다. 셋이 모여 종종 놀았기에 얼굴 자주 보기도 했고, 그간 마음 감추기도 힘들었지만, 결국 결혼식 당일에 폭발하고 맙니다. 결혼식 도중, 식장에서 나와 화장실에서 울고 있던 때, 다른 하객에게 그 장면을 들킵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에는 가장 못 볼 꼴을 들킨 그 사람을, 타 부서의 팀장으로 만납니다.

첫사랑의 결혼식에서 만난 사람이 새로운 사랑이 된다는 내용은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관건이지만, 이 소설은 상당히 흥미롭게 끌고 갑니다. 게다가 먹는 이야기가 많아서요. 회사 다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점심 밥. 밥은 매우 중요하지요.

상우는 본인이 게이라는 걸 가능하면 감추고 싶어합니다. 그 와중에 자신을 부드럽게 받아주는 동료에게 슬며시 고백하고, 그 사람과 또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는, 약간의 오해와 고백을 거쳐 행복한 결말로 흘러갑니다. 그게 가능한 건 강호연의 성격 때문입니다. 호연은 만인에게 친절한 사람이지만 사실 벽을 높게 치고 있지요. 그 벽이 열리는 건 상우 앞에서만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편한 사람이 되어가다가 마음을 확인한 뒤에는 또 달달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행복한 결말로 흘러가니까요. 말하자면 한창 두 사람이 썸타고 있을 때, 아직 직장동료보다는 조금 더 나갔지만 친구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애인은 더더욱 아닌 그 상태에서의 감정선이 특히 좋았습니다. 후후후.

 

 

은재. 골든 프린트 4~5.

현대, 회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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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프린트 5 : 알라딘

은재 장편소설. 디자인이 하고 싶었다. 세상을 내가 만든 멋진 것들로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삼십 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꿈을 꾸었고. 삼십 년이 지났을 때 그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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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천천히 달려가는 중입니다. 후후후후.

 

 

야채혐오광공. (강제로) 병약한 가이드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1, 5.

BL, 가이드버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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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없이 들어가는 가이드버스 소설입니다.

 

채수현의 애인은 A급 에스퍼 도예준입니다. 긴 기간 사귀어왔지만, 도예준은 항상 바쁩니다. 같이 데이트 한 번 할라치면 알람이 울려 게이트 처리하러 뛰어가는 일은 예사지요. 그건 참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에스퍼인 예준이 가이드와 붙어 있는 모습은 참기 어렵습니다. 특히 가이드 이재람은 예준에게 항상 달라붙어 있고, 데이트 때도끼어들기 일수였으니까요.

 

그날은 그 모습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호출이 왔다며 팔짱 끼고 나간 가이드와 에스퍼는, 우연히 들여다본 골목 안에서 열정적으로 입맞추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때 갑자기 돌발 게이트가 생성되었고, 전 애인이 된 채수현과 가이드인 이재람이 그 게이트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에스퍼 도예람의 선택은 가이드였지요. 채수현은 그대로 게이트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 뒤 얼마나 흘렀을까. 게이트에서 반쯤 의식을 놓고 떠다니던 수현은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갔고, 거기서 영 다른 공간으로 튀어나온 걸 깨닫습니다. 수현을 받은 것은 S급 에스퍼인 신하진이었고, 신하진은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사람을 대학병원에 맡깁니다. 병원에서는 뒤늦게 수현이 3년 전 게이트에 빨려 들어간 사람임을 깨닫고, 갑작스러운 고통을 호소하고 피를 토하며 병약한 몸이 된 채수현에게 특수 가이드라는 통보를 합니다.

 

중형차 보내고 나니 고급차도 아니고 슈퍼카가 눈 앞에 다가왔다는 상황이고, 저 중형차는 나중에 폐차 처분됩니다. 다만, 소설 성격 상 반동인물 역할을 맡은 인물이 매우 악당인데다 집안의 뒷배를 업은 악당이라...-ㅁ-a 1권 읽고는 못참고 건너 뛰어 5권으로 갔습니다. 하하하;

 

 

 

 

이설린. 나 진짜 정신 차렸어 1~4.

BL, 오메가버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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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어느 날 갑자기-로 시작합니다.

 

우성알파로, 본인에게 오는 사람 안 막는 걸로 유명한 망나니 정도현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알파에서 오메가로 형질이 변환되었다는 소식을 듣지요. 그 직전, 계속 함께하던 매니저가 일신상의 이유로 잠시 휴직 처리되고 그 대타로 알 수 없는 무뚝뚝한 남자가 들어온 터라, 그 매니저에게도 숨겨달라 말하려 했지만 새 매니저가 이미 형질변환 건을 들은 뒤였습니다. 오메가로의 변화는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를 날려버릴 것이 뻔하고, 거기에 들어오는 배역에도 상당한 문제가 생길 터입니다. 그러니 이 내용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심지어 소속사 사장에게도 언급하지 않은 걸로 말을 맞춰둡니다. 그럼에도 오메가로 바뀐 몸은 생각보다 취약하여 사건에 여러 번 휘말리고, 도현은 그 과정에서 매니저의 이상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초반에 읽기 시작할 때는 단순히 형질 변화로 생기는 우당탕탕 사건과, 매니저와의 좌충우돌 같은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헛짚었습니다. 중반 이후로는 생각보다 묵직한 이야기로 흐르고요. 특히 매니저의 정체와 그 뒷 이야기를 읽으면 뒷골이 띵합니다. 그럼에도 결말은 행복한 결말이니 만족은 하는데... 데..... 이 소설 속 세계관은 생각보다 엉뚱한 곳에서 꽉 막혀있는가 싶더군요. 종종 형질 변환의 이야기는 성전환과도 바꿔 읽히니 그럴만도 합니다만.... 만. 그런 의미에서 외전 좀 더 주시면 안될까요. 달달한 이야기가 더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ㅂ;

 

 

정연.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1.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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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1 : 알라딘

할아버지가 옛날에 투자한 땅이 황궁 신축 부지로 당첨됐다. ‘알박기’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할아버지는 농사가 꿈인 손녀 헤이즐을 황궁으로 보낸다.위대한 업적에 걸맞은 웅장한 황궁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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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창 읽는 중이라 말을 아끼겠습니다. 취향에 따라 조금 갈릴 것 같긴 한데, 음... 으으으으음. 그리고 키워드를 판타지로 잡았지만 앞에 로맨스가 붙을 것도 같습니다.

주인공이 딱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굳센 인간형이라, 거기에 주변의 다른 이들이 감화되고 휘말리는 쪽이... 제 취향에서는 아주 살짝 비껴갑니다. 그럼에도 재미있으니까요.

 

 

 

복서주. 슬기로운 국서 생활 1, 2, 4.

BL, 판타지, 회귀. 다공일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082505&start=slayer

 

다공일수입니다..... 초반에는 전혀 몰랐다가, 건너 뛰고 4권 가서는 깨달았습니다. 초반에 후보가 많다 했더니 다공일수였군요.;ㅂ; 그쪽은 취향이 아니라, 패스.OTL

 

초반 설정에서도 그렇고, 이것저것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음. 세세하게 이야기할 기력이 없으니 넘어가죠.=ㅁ=

 


1.웹소설
찬동. 고아인데 마법천재 1~25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3.12. 기준)(5~218, 257))
세모네모. 악역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1~27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3.16. 기준)(1~12. 273)
퍼플ㅍㅍ. B급 예언가 1~136(완). 조아라 무료연재. (2025.03.20. 기준)
홍아리. 악역 대공비가 끔살엔딩을 피하는 방법 1~23. 조아라 무료연재. (2025.03.23. 기준)
na10791810. 악역 비서의 완벽주의공 길들이기 1~33. 조아라 무료연재. (2025.03.23. 기준)

2.전자책
쉬어로즈. 첫사랑이 결혼한다 1~3. 시크노블, 2025. 세트 7500원.
야채혐오광공. (강제로) 병약한 가이드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1~5. 비올렛, 2025, 각 권 3100원.(1, 5)
이설린. 나 진짜 정신 차렸어 1~4. B&M. 2025, 세트 13600원.
복서주. 슬기로운 국서 생활 1~4. 벨숲, 2025, 세트 10400원.(1, 2, 4)

3.종이책
은재. 골든 프린트 4~5. 북캣, 2020. 15000원.
정연.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1. 연담, 2019, 13000원.

지난 주도 책탑 없애기에 열심히 노력... 노력.........

 

책탑 없애기보다는 솔직히, 눈 상태가 안 좋아서 전자책과 웹소설 읽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큽니다. 안과 한 번 가서 눈 상태 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안과가 너무 멀어요. 주중에 한 번 연차 내고 다녀와야 하나.=ㅁ= 이부분은 고민 좀 해보죠.

 

 

원즈이. 천재 아이돌이 작곡을 잘함 1~45.

아이돌, 연예계.

https://www.joara.com/book/1797502

 

천재 아이돌이 작곡을 잘함

"그... 회사에서 데뷔할 아이돌 해찬이요.""어, 강해찬 왜?""걔가 작곡한 곡이 빌보드 1위 찍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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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아이돌이 되길 꿈꾸어 왔고, 데뷔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에 데뷔조에서 빠집니다. 그리하여 아이돌의 꿈을 접고 본가로 내려가 도넛가게 일을 좀 돕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오토바이에게 쫓겨 이상한 경험을 하는데, 꼬인 인생이 그 때부터 술술 풀려 나갑니다. 먼저 누나친구의 밴드 음악을 아주 약간 손봐주게 되고, 그 음악을 계기로 유명 가수의 프로듀싱을 맡습니다. 그 사이에 도넛 가게의 잘생긴 알바생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전 소속사보다 훨씬 큰 곳에서 캐스팅을 받아 다시 아이돌로 데뷔합니다.

 

초반에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주인공의 음악적 능력을 각성하게 하는 요소이고, 빙의나 회귀 없이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뭐, 갑자기 기계장치의신이 등장하여 작곡능력을 부여한 점이 과한 점이 있어 계속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고요. 소속사가 3대 연예기획사에 속하는데다 같은 멤버들도 다 괜찮아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45화까지에서도 이미 한 번 갈등 해소가 일어납니다. .. 근데 읽다보니 왜 다시 오르카랑 퍼스트라이트가 읽고 싶어지나요.=ㅁ=

 

 

경우(勁雨). 눈뜬 천재의 KPOP 1~43.

차원이동, 빙의. 음악.

https://novel.munpia.com/454596

 

눈뜬 천재의 KPOP

경우勁雨 - 장르는 없다. 좋은 곡과 나쁜 곡이 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가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나는 장님이었지만 음악을 통해 모든 세상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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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력을 잃고, 그 뒤로는 내내 흑인의 소울을 노래하는 가수로서 정상에 올랐지만, 어느 날 사고로 사망하고는 한국인의 몸에서 눈을 뜹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스티비 원더가 모티브로 보입니다.

다른 이의 몸에서 눈을 떴을 때,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음악의 신과 같이 여겨지던 자신의 존재는 아예 사라집니다. 그래서 차원이동이라는 키워드를 넣었고요. 이번 생은 재개발 지구의 낡은 집에서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고등학생이고, 정신차린 시점은 실용음악과 입시 실기시험장에서 였습니다. 대학 입시 준비하며, 입학 후에는 장학금 유지하며, 낙원상가의 재즈클럽에서 연주하며, 그렇게 돈 벌면서 재개발로 밀려나기 전에 전세로 이사하는 것이 주인공의 목표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여유롭게 이룰 수 있는 꿈이지만 재개발 이주까지의 시간이 멀지 않습니다. 그러니 현재의 집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으려면 마음이 급할 수밖에요.

아직 전개 초반이고, 흑인 소울을 가진 싱어송 라이터의 성장기로 보아도 괜찮을 겁니다. 읽고 있으면 갑자기 재즈 공연에 가고 싶어집니다. 그것도 영상 말고, 실황으로 말이지요.

 

 

 

 

인기영. 던전팜 1~53.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89514

 

던전팜!

무사태평 사건사고 없는 일상을 꿈꾸던 중 로또에 당첨됐다.세금을 떼고도 무려 190억!주먹 꽉 쥐고 스트레스 없는 해피 라이프,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순간![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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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조금씩 읽는 중입니다. 50화 즈음에서 그간 내내 방해해왔던 던전 관리자 페로가 새로운 사실을 하나 깨달은 모양이라, 분위기가 갑자기 휙 바뀌어 갑니다. 던전에서 정말로 농장 차려서 고기와 달걀과 생선과 기타 등등을 수급하다보니 던전을 내려가는 이들도 점점 삶이 나아지는군요. 부디 무사히 탈출하기를. ... 아예 결말만 찍어먹어볼까요..'ㅂ'a

 

 

라크메. 여름의 페이지(Page in the Summer) 1~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809107&start=slayer

 

 

피아니스트 소재라 슬쩍 손댔다가 3권까지 한 번에 다 읽어 내렸습니다. 제목 자체가 중의적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리스트 페이지, 썸머 디네버거든요.

리스트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삶의 부침이 거의 없이 위로만 올라간 인물입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정교수로 재직중이고요. 몇 년 전에 교통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뒤에는 약혼자의 환상이 주변을 맴돌며 보이고 있는 터라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환상의 자세한 내용을 시시콜콜히 상담에서 말하지 않았으니, 상담이 제대로 진행될 리 없지요. 그런 리스트는 썸머에게 공들여 접근하는 중입니다. 스폰서 제안을 했지만 단번에 걷어 차이고, 변태 취급을 받았고요. 마음에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건만, 썸머는 들은 척도 안합니다.

썸머는 자식이 일찍 죽은 어느 노부부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술집에서의 실연과 카페 아르바이트로 피아노 레슨비를 댑니다. 리스트의 동료 교수이지만 이 둘의 관계는 잘 모르는 교수님은 썸머를 아들처럼 아끼고 레슨비도 안받겠다고 했지만 썸머는 억지로 맡깁니다. 보육원에서 자라온 썸머에게 레슨비는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소설은 다른 사람을 열심히 밀어내던 썸머가, 주변을 맴돌며 호감 사겠다는 리스트에게 결국 휘말렸다가 다른 사건까지 얽히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 이야기는 부평초처럼 떠다니던 썸머가 뿌리를 내리는 일과도 이어지고요. 썸머가 피아니스트로서 자리잡는 내용도 분명 있지만 추리와 스릴러 요소, 거기에 L라인도 적지 않은터라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하악질 하는 붉은 털 길고양이에게 복잡한 속내의 흑심을 품고 다가갔다가 결국 집사 간택되는 이야기로 요약해도 틀리진 않군요.

 

 

 

현붐. 번아웃 헌터 생존기 1~6.

현대판타지, 아포칼립스.

https://www.joara.com/book/1767024

 

번아웃 헌터 생존기

'삶이 무료하고 지긋지긋하다. 그렇다고 게이트가 열리길 바란 적은 없었는데.세상이 멸망하면 번아웃도 치료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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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에 올라와서 소설 찍어 먹으러 들어갔다가, 계속 볼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일단 6화까지만 보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거든요. 첫 작품이 대박나면서 거꾸로 번아웃이 온 작가가, 어느 날 갑자기 아포칼립스에 휘말립니다. 자신이 썼던 소설 속 상황처럼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아포칼립스 세계의 시나리오 작가"로 간택됩니다. 전능한 능력도 아니고, 자신 역시 첨삭 당하는 입장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요. 번아웃이다 보니 무기력한 몸을 끌고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는 모습이.... 넵. 그래서 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가프. 섬마을 무당아빠는 재벌 혼외자 1~52.

현대, 무속, 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53231

 

섬마을 무당아빠는 재벌 혼외자

가프 - -돈빨이 쎌까, 신빨 공수가 쎌까? #재벌 #무당 #이능력 #오컬트 #힐링 #싱글대디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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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도 유명한 무속인이었고, 어머니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 아래, 섬마을에서 자랐지만 대학은 그럭저럭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실 즈음 신병을 앓고, 어머니의 신자매인 만신님을 통해 강신굿을 받습니다. 유명 무속인인 할머니와 어머니를 이어 이 섬을 지키고 싶지만, 섬마을 사람들은 리조트 개발을 꿈꿉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 이강토는 작은 섬마을에서 지내는 박수무당이며 싱글파파입니다. 어머니의 유언을 통해 자신의 친부가 재벌2세임을 알게 되었고, 신점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차츰 자리를 잡아 갑니다. 강신이나 무속 관련 소재들이 잘 섞여 있어 열심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최근 연재분은 눈물 나는 내용이 좀 많군요.ㅠ 무속 이야기다보니 초반에는 주변인의 한을 풀어주는 쪽이고, 그 다음에는 기둥이 될 인물들의 횡액을 피하게 합니다. 뭐라해도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보다는 남아 있는 한을 치우고 살아 있는 사람이 고통받지 않게 돕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정하나. 호찌냥찌: 야생에서 쫓겨난 호랑이 호찌와 유쾌한 일곱 고양이들의 한집 살림 이야기.

한국만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433425&start=slayer

 

호찌냥찌

어느 날 우연히 숲속을 지나가는데, 아늑한 오두막집 앞에서 말하는 고양이와 사과를 먹는 호랑이를 만난다면 어떨까? 이런 앙증맞고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동화책 <호찌냥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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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키워드를 뭐로 할까 한참 고민했지만, 역시 만화로 봐야겠지요.

 

호찌는 호랑이입니다. 다른 동물과 공생하며 살고 채소와 사과를 좋아하는 채식 호랑이지요. 그 때문에 다른 호랑이에게 영역을 빼앗기고 쫓겨났다가, 풍선을 잡아 타고 고양이 일곱 마리가 사는 집 앞마당에 떨어집니다. 뭔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같지요. 성격도 제각각인 고양이 일곱 마리는 호랑이를 돌보는데 이견이 좀 있었지만 결국 잘 치료하고는 자신의 무리에 받아들입니다. 호찌삼촌은 이렇게 고양이와 동거하면서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 에세이인줄 알았지만, 읽어보니 에세이가 아니라 만화입니다. 채식주의자라 무리에서 떨어진 호랑이 한 마리가, 조금 다르지만 자신을 받아주는 고양이들과 섞여 사는 모습이요. 그리고 어머니가 말했던 것을 깨닫는 장면까지, 죽 이어집니다.

이전에 스카이라인에서 추천을 받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그 뒤에 시리즈가 더 나왔습니다. 다음 이야기들도 나중에 찾아 읽어봐야겠네요.

 

 

 

이언 랜킨 등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김원희 옮김.

추리., 단편소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292723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첫 소설 『소뇌 증후군』이 42주 연속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스타가 된 작가 재커리 골드는, 속편을 쓰기만 하면 백만 불짜리 수표를 지불하겠다는 출판사의 재촉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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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한참 전에 읽었지만 그 당시 괜찮게 읽었는데, 이건 패스. 읽는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영미권 번역 소설 중에서 옛 어투로 등장하는 소설은 이제 읽기 힘듭니다. 웹소설처럼 압축적이고 전개가 빠른 소설을 내내 보아 그런가봅니다.ㅠㅠ

 

 

 

오마이글. 망돌이어도 행복합니다 1~20.

현대, 회귀, 연예기획사.

https://www.joara.com/book/1798302

 

망돌이어도 행복합니다

자신이 키워 낸 아이돌 그룹을 빼앗긴 성민찬.망돌메이커라는 오명 속에 살아가던 그는 마지막으로 키우던 트로트 가수마저 빼앗긴다.좌절하던 그에게 들리는 '빅 샷' 멤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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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의 실장으로 아이돌을 키우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획사가 외부 투자를 받으면서 키우던 아이돌은 다른 이의 손에 쥐어지고, 결국 블랙기업이 된 회사에서 혹사당한  맴버는 스스로 삶을 끝냅니다. 그 장례식에 조문갔다가, 자신이 키우던 다른 가수마저 그놈에게 가겠다는 소식을 들은 뒤, 회귀합니다. 돌아온 시점은 회사가 외부의 투자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는 순간. 사장님을 만류하여 회사를 지키고, 아직 뜨지 못한 여러 트레이너를 미리 선점 영입하여 없는 자금에도 그룹을 키워냅니다.

 

음, 하지만 계속 읽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 일단 패스..'ㅂ'a

 

 

ROHRAN노란. 은퇴한 헌터의 건물주 라이프 1~33.

현대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55857

 

은퇴한 헌터의 건물주라이프

ROHRAN노란 - 은퇴하고 건물주가 됐다. [표지: 흙색 작가님]

novel.munpia.com

은퇴한 헌터가 귀농하거나 낙향하는 이야기는 많지요. 이 소설은 조금 다릅니다.

 

중견 헌터이긴 하지만 뜰 정도는 아니고, 대신 독종으로 소문나긴 했습니다. 그러다 오랫동안 몸 담아온 길드가 대형 길드에 인수되면서 은퇴를 결심합니다. 인수 대금을 고려했을 때 애매한 위치에 있는 자신이 길드에서 빠져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 대신 내내 꿈궜던 건물주로서의 삶을 위해 수도권 외곽, 개발중인 택지 지구에 작은 건물을 하나 삽니다. 10평 남짓의 방이 여럿 있는 원룸형 빌라입니다.

그런데. 건물을 계약하기 직전 희한한 알림이 뜹니다. 어떤 각성자에게서도 보고된 적 없는 시스템 창. 그게 눈 앞에 뜨면서 건물주로서 느긋하게 보내려던 삶이 완전히 바뀝니다. 건물주에게만 보이는 시스템은 입주자의 행복과 평안을 지원하는 구조인가봅니다. 건물 관리 시스템의 건강 레벨을 올리면 아팠던 입주자들이 자는 동안 건강 회복이 되는군요. 회복이 되면 그 또한 포인트로 다시 돌아오고, 포인트로는 건물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에서 안내하는 최종 목표는 빌라 건물을 오피스텔로 만드는 것. 시스템을 통해 건물 업그레이드를 하면 당연히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니, 문제 없습니다. 그러니 퀘스트를 하고 포인트를 모아서 건물을 업그레이드 합시다.

 

건물주 이야기는 많지만 이런 게임형은 처음 읽어봤습니다. 각 등장인물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다 퀘스트도 흥미진진해서 재미있네요. 이쪽도 열심히 연재 따라가는 중입니다.

 

 

 

 

 

김나은 글, 우주 그림. 말세커피.

판타지.

https://tumblbug.com/malcecoffee

 

아포칼립스 서울과 커피 한 잔 <말세커피>

꽃가루에 멸망한 서울, 커피차를 끌고 지하철을 여행하는 '말세'의 고군분투 카페 창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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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괴. 꽃 괴물. 어느 날 갑자기 날린 꽃가루는 사람들을 잡아 먹고 꽃괴물을 탄생시킵니다. 사람들은 화괴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고, 지하철은 생존자들의 공간으로 남습니다. 화단에서 식물을 채집하던 할머니에게 발견된 말세는 3호선 서울 북쪽 역 선로를 따라 커피수레를 몰고 여러 사람들에게 커피를 팝니다. 궁극의 목표는 언젠가 맛보았던, 진짜 커피를 만들어내는 바리스타를 다시 만나서 커피를 배우는 겁니다. 그러려면 1호선으로 넘어가야 하지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발품을 팔던 중 우연히 반원이란 이름의 남자를 주워 어쩌면 큰 일일지도 모르는 사건에 휘말립니다.

 

근미래 SF로 텀블벅 펀딩을 통해 구입한 책이고, 책탑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아포칼립스 소재의 책은 잘 안 읽지만 이 소설은 커피라는 말에 홀려 손댔지요.

아포칼립스 소재를 썩 즐기지 않는건 구조 때문입니다. 시스템이 붕괴되어, 보통은 약육강식의 세계가 구축되기 마련이고, 그렇다보면 약자는 착취당하거나 고생하기 마련이지요. 누군가를 돕기 위한 아포칼립스 소재도 여럿 있지만 대개는 삶과 죽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요. 각박한 이야기는 읽기 힘들다보니 피합니다.

 

이 소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합니다. 커피가 있을 수 없는 세게예 커피 맛을 내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팔고, 온기를 주고 받으니까요.

아마도 말세의 커피는 쏙차에 제일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재료를 생각하면 그렇지요.'ㅂ'+

+

 

 

 

 

누룽지파티초대장. 내가 네 운명의 가이드는 아니지만 1~4, 외전.

BL, 가이드버스, 배틀호모.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754824&start=slayer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라 결말부분은 기억에 있습니다. 앞부분은 안 보고 뒷부분만 읽었던 기억이 아련.... 그야, 이 소설 초반은 에스퍼와 가이드가 진짜로 치고 받고 싸웁니다. 이들의 싸움을 제3자의 시선에서 본 외전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싸웠는지는 1권 앞부분과 그 외전을 보시면 됩니다.

 

원유결은 가이드입니다. 에스퍼 이준민에게 구원 받은 적이 있지요. 그래서 92%라는 높은 매칭률로 계준민의 임시 가이드 배정을 받았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려 했습니다. 계준민이 무례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계준민은 S급 에스퍼로 어릴 적 반체제 집단에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생존자입니다. 그 당시 그를 구해준 가이드, 우주와 각인한 터라 그 외의 가이드와는 상성이 안 맞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며, 각인 가이드 우주를 기다리는 준민은 자신의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저 가이드 녀석이 못마땅합니다.

 

각인한 가이드가 있어서 가이딩 효율이 낮은 계준민과, 그런 계준민을 짝사랑하는 원유결이 물리적으로 치고 받고 싸우며 주변 사람들의 복장을 뒤집어 놓는 소설입니다. 준민이 각인한 우주형은 후반부에 나옵니다. 어떻게 해결되는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겉보기에는 매우 멀쩡한 이 두 주인공이, 속을 들여다보면 절대로 그러하지 않다는게 주 내용.... 그렇죠.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1.웹소설
원즈이. 천재 아이돌이 작곡을 잘함 1~1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13. 기준)(1~45)
경우(勁雨). 눈뜬 천재의 KPOP 1~43.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오마이글. 망돌이어도 행복합니다 1~21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17. 기준)(1~20)
인기영. 던전팜 1~36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31. 기준)(1~53)
현붐. 번아웃 헌터 생존기 1~36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22. 기준)(1~6)
가프. 섬마을 무당아빠는 재벌 혼외자 1~52.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ROHRAN노란. 은퇴한 헌터의 건물주 라이프 1~33.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한낮의. 세뇌를 풀려다가 각인이 돼버렸다 1~23. 조아라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냥털. [해리포터] 오러국장님이 출전하시면 반칙인데요! 1~33. 조아라 무료연재. (2025.02.21. 기준)
갈아먹는무. 저지불가 가이드 1~34. 조아라 무료연재. (2025.02.23.기준)

2.전자책
라크메. 여름의 페이지(Page in the Summer) 1~3. 파란달, 세트 9600원.
누룽지파티초대장. 내가 네 운명의 가이드는 아니지만 1~4, 외전. 블리뉴, 2024, 세트 17200원.

3.종이책
정하나. 호찌냥찌: 야생에서 쫓겨난 호랑이 호찌와 유쾌한 일곱 고양이들의 한집 살림 이야기. 행복한 북클럽, 2019, 13800원.
이언 랜킨 등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김원희 옮김. 북스피어, 2022, 15800원.
김나은 글, 우주 그림. 말세커피. 텀블벅 펀딩 독립출판.

지난 주는 막판, 그러니까 주말에 몰아서 읽었습니다. 눈이 조금 많이 피로해서 일요일에 아예 종이책을 골라 읽었거든요. 드디어 데못죽 다 읽고서는 엉엉 울면서 다음권 달라고 한탄하는 중입니다. 지난 주 기록 올릴 때도 적었지만 올해 안에 완결권까지 나오려나요. 흑흑흑.

 

 

 

정용(正龍). 천재, 세상을 읽다 1~35.

현대.

https://novel.munpia.com/211797

 

천재, 세상을 읽다

정용(正龍) - 사람도, 세상도, 책처럼 읽어 해석할 수 있다.

novel.munpia.com

 

표지 분위기와 소설 분위기가 조금 엇갈리는 느낌?; 일단 35화까지만 읽었으니까요. 그 뒤는 달라질 수도 있고요.

 

어릴 적 이상한 놈에게 납치되어 10년 넘게 갇혀 자랐습니다. 범인은 여자아이인줄 알고 납치했다고 하고, 범인과 범인의 가족 모두 아이를 노예처럼 부렸습니다. 헌책만 가득 쌓인 창고에서 생활하며 학대당하던 소년은 뒤늦게 구출되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납치되었을 때 갓난 아기였던 여동생은 중학생이 되어 있었고, 가족 모두가 돌아온 소년을 반깁니다. 사회에서 격리되어 학대당했던 터라 타인과의 교류가 제대로 되지 않던 소년은 특이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책을 읽어내는 것처럼 사람을 읽어, 마음과 행동을 분석하고 해석합니다. 처음에는 언어적으로 매우 발달이 느리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고 실제 성대를 사용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합니다. 그걸 넘어서, 상대를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말하자면 FBI 심리학의 실천 버전..=ㅁ= 책을 너무 읽어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학교에 적응하기 바빴지만 점차 재능이 피어납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목표였던 소년은 그러기 위해 대학을 가고, 거기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세계를 확장하며, 독자는 주인공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함을 점점 깨닫습니다...

 

모티브가 되었던 사건이 뭔지 대략 짐작이 되고요. 완결 시기가 꽤 전입니다. 문피아 메인에 올라온 소설 보고는 들어갔다가 조금 손댔지만, 계속 읽을지는 미지수.

 

 

방구석리. 낙하산이 일을 지나치게 잘함 1~17.

현대, 회귀, 건축.

https://novel.munpia.com/457167

 

낙하산이 일을 지나치게 잘함

방구석리 - 회사 대표인 아버지가 죽고 홀로 남은 낙하산 아들. 그런데, 갑자기 일을 지나치게 잘한다. 회사를 노리는 놈들이 너무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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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관련 소재로 웹소설 쓰시는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한 편은 언젠가 생협에도 공유한 적 있지요. 이거 앞으로 굴러보고 뒤로 굴러봐도 모 건축회사 이야기라고요. 이번 소재는 회귀를 섞어 이야기를 다룹니다. 건축 소재 소설 중 기준이 되는 소설이 『골든 프린트』이긴 한데, 이쪽은 조금 방향이 다릅니다. 이 작가님은 설계 쪽에 더 방점을 두더라고요.'ㅂ'

 

이제 막 시작하는 소설이고 밀당을 잘하시는 터라 쟁여두지 못하고 계속 야금야금 읽는 중입니다.

 

백도현은 아버지 백고웅의 사망 후, 아버지의 건축회사에서 밀려납니다. 대표였던 아버지와 대립하는 건축 철학을 가진 조익현이 수를 써, 임시 대표를 맡고 차츰 회사를 집어 삼켜 급기야 대기업에 회사를 넘겼으니까요. 건축 철학을 가지고 움직였던 아버지와, 그보다는 수익에 방점을 둔 조익현의 대립. 백도현은 막 회사에 입사한 20대 청년이었고, 손쓸 틈도 없이 아버지의 유산을 잃은 셈입니다. 어머니도 두 사건의 충격으로 돌아가시고, 도현은 혼자 남았지만 그 뒤 유현땡(..)이라는 좋은 스승을 만나 괜찮은 건축가로 자리잡습니다. 아버지를 모신 앞 땅의 경관이 아파트 단지로 가려지는 모습을 보고 아쉬움과 분노가 섞인 감상을 받은 뒤, 회귀합니다.

돌아온 시점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던 때입니다. 회귀했음을 깨닫는 순간, 빈소에서 머리를 굴려 조익현이 임시대표를 맡는 일에 살짝 훼방을 놓습니다. 말하자면 조익현이 이 소설의 거대 악인 셈이지요. 뒷배가 있으니 그쪽을 물리쳐야 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그 뒤, 도현은 회사 내에 자신의 팀을 만들겠다고 주장하여 회귀 전에 두각을 드러냈지만 지금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인 이들을 모읍니다. 아직 초반이라 팀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실력 발휘하는 모습이 나오는군요. 자아. 오늘 올라온 함정은 과연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철강산. 점쟁이 아니고 매니저 합니다 1~48.

현대, 사주, 관상, 연예기획.

https://novel.munpia.com/449312

 

점쟁이 아니고 매니저 합니다

철강산 - 사주와 주역을 통달한 천재 역술가, 하지만 점쟁이를 계속 하면 죽을 운명이다. 그럼 뭐 해서 먹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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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을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이 소설도 모티브가 뭔지 보여요.=ㅁ=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할 당시, 할머니가 두 사람의 궁합을 보고 반대했다고 합니다. 급살맞을 사주라고요. 그에 반기를 든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의 가족과 연을 끊었지만, 그 뒤에 삼촌에게 연락이 갑니다. 부부가 화재로 사망하고 아이가 남았다고. 미혼이었던 삼촌은 조카를 데리고 한국에 돌아오고, 지방에서 철학관을 운영하며 아이를 키워냅니다. 조카도 그 피를 이어받았는지,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고는 동양철학과를 나옵니다. 원래는 삼촌의 철학관을 도우려 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뒤, 자신의 사주를 보고는 철학관 하면 편히 못 죽을 것이라 하고는 다른 길을 찾습니다. 원래라면 생년월일시를 전혀 모르는 자신의 사주를 볼 수 없지만, 거울을 통해 얼굴을 보니 얼굴에 사주가 보입니다.(...) 이 능력은 그 다음 직업으로 선택한 연예계에서는 상당히 유용합니다. 누구와 누구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합이 맞는지 아닌지 등의 정보를 관상과 사주풀이로 파악할 수 있거든요.

삼촌의 지인이 매니저로 일하는 회사에서 로드매니저로 시작하면서 이 방법은 여러 차례 써먹습니다. 로드매니저로 붙었던 배우, 오랫동안 활동을 못했던 배우, 다른 회사의 유명 배우 등을 연달아 띄우고 구하면서 괴물 같은 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망할뻔한 팀에 들어와서 연타석 안타를 치고 있는 셈. 이제는 홈런 하나 날릴 준비중입니다.'ㅂ'

 

사주 풀어내는 방식이 전혀 모르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꽤 흥미롭게 읽혀서 읽기 시작했는데, 맨 앞에 말했듯 모티브가 되었을 사건이 있다보니 더 읽을까 말까 고민되더라고요.

 

 

 

 

 

웨이트. 달동네 천재 작가 1~448(완). 

현대, 작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796847

 

달동네 천재 작가

개천에서 용이 네마리나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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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메인에 뜬 걸 보고 표지와 소개글을 보고 읽기 시작했다가 끝까지 읽어내렸습니다. 전자책도 구매할 생각이 있고요.

 

유새벽은 매우 잘 나가는 작가입니다. 소설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감독 등 다양하게 활동했고요. 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온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새벽은, 세 사람의 근황 보고를 받아 들고는 절망합니다. 아직 철없던 시절, 등 뒤에 버리고 온 자신의 동생들이 이미 한참 전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받은 겁니다. 남동생은 10년 전에 생활고로 자살, 바로 아래 여동생과 막내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던 중 가스폭발로 사망. 동생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찾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다가 찾아봤을 때는, 이미 늦은 겁니다. 그 후회 때문이었는지. 유새벽은 회귀합니다.

 

회귀 시점은 집을 뛰쳐나간 그 날입니다. 현관에 우두커니 서 있다가, 도로 돌아와 동생들을 껴안고 펑펑 운 다음에는 하나하나 바꿔갑니다. 지금의 유새벽은 마흔이 훨씬 넘은 중견 작가. 그러니 트렌드를 읽고 올라타 정상에 올라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새벽은 지금 살고 있는 지역, 구회동을 필명으로 소설플랫폼 유토피아의 공모전에 응모합니다.

 

초반에서 중반은 신나게 읽었고, 후반부에서는 두 가지 방향에서 힘들었습니다. 첫째로, 막내인 달이. 육아는 아니지만 육아하는 걸 옆에서 본 입장에서는 저게 머리 쥐어 뜯을 정도로 생생합니다. 초반에는 덜하지만, 후반에 가면 이제 제 성격을 드러내는 달이가 반항하는 모습도 여럿 보여서요. 조금은 어른스럽지만, 그 나이의 애 같기도 한 묘한 애라. 하기야 소설이니 그렇겠지요..?

두 번째는 회귀 전의 형 모습입니다. 초반, 회귀하는 계기를 볼 때는 동생을 버리고 와서는 왜 안 찾았냐 싶었는데. 데... 게다가 중간중간 회귀 전의 상황이 짤막하게 소개되니까요. 현재 모습과의 대비라고 생각하지만, 동생을 버리고 도망간 큰형의 모습이 참...;ㅂ; 참...;ㅂ; 게다가 뒤에 남은 애들이 어떻게 힘들었는지를 비교해서 보여주니까요. 그걸 읽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거라.

지금은 애들 다 건사해서 용 셋을 잘 키웠지요. 적다보니 이거 딱 그런 딜레마네요. BL소설 속 후회공의 모습을 두고 용서할 수 있냐 아니냐는 거. 현재는 매우 잘해주지만 회귀 전에 사고 친걸 들여다보면 저 놈!을 외치잖아요. 음. 나름 그럴싸한 비유인데?

 

린딩동. 세계수를 심었더니 거물들이 몰려온다 1~29.

현대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55386

 

세계수를 심었더니 거물들이 몰려온다

린딩동 - 은퇴 헌터. 시골집에 세계수의 씨앗을 심어 버렸다. 그리고 자꾸 거물들이 몰려오는데... 왜, 다들 집에 안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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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소속으로 각성자협회의 일을 열심히 하다가 코어가 파괴되었습니다. 동료 넷을 구하기 위해 과하게 힘을 쓴 부작용이었지요. 코어가 파괴되었지만 후방지원 업무는 계속할 수 있다는 설득에도, 그간 고생했으니 이제 은퇴하겠다며 시골로 내려옵니다. 그간 헌터 활동으로 걱정하셨을 어머니께도 은퇴한다고 말씀드리고 옛날 옛적 할아버지가 사시던 집으로 내려옵니다-. 어릴 적에 매우 큰 집이었다 생각했지만, 막상 내려와보니 진짜로 큰 기와집입니다. 관리 안 된 집을 쓸고 닦으며 귀농생활을 시작하던 중, 무작위로 식물이 자란다는 씨앗 하나를 심어봅니다. 그게 세계수가 될 줄은 정말 몰랐지요. 그리고 거기서 검은 고양이 형태의 영수도 튀어나옵니다.

세계수와 공명하면서 코어도 안정되고, 세계수의 영역에 심은 작물에도 좋은 효과가 깃듭니다. 거기에, 새로 얻은 스킬을 통해 마나가 들어 있지 않은 포션을 제작할 수 있게 되어 마나 부작용이나 코어 부상을 입은 이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거물들이 몰려오는 이유도 그거죠. 포션이나 힐링으로 치료할 수 없는 부상은 입은 이들이, 세계수와 파생 스킬을 통해 치유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서요.

 

『드블리와 힐링합니다』가 귀농 생활에 약간의 판타지 양념을 쳤다면, 이 쪽은 아예 현대판타지 세계에서 귀농합니다. 현판에서 부상 등으로 은퇴하고 제 2의 삶을 펼치는 이야기는 상당히 많지만, 이쪽도 조금 더 두고 볼 생각입니다.

 

 

 

 

꾸뻬. 천재 음유시인의 음악방송 1~23.

현대, 환생, 음악 스트리밍.

https://www.joara.com/book/1794976

 

천재 음유시인의 음악방송

제국력 132년세상이 검과 마법의 시대라 불렸을 시절노래 하나로 세간을 뒤흔들었던 천재 음유시인은 눈을 떴다『천재 음유시인의 음악방송』그에게 주어진 2번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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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에서 내려놨습니다.-ㅁ-a

 

판타지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음유시인은 황제에게 쫓겨 은거했다가 시한부 인생을 마감합니다.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세계에 와 있습니다. 이한이라는 청년의 몸 속에서 말입니다. 이한은 어디갔나 했더니, 거울 속으로 보입니다. 서로의 몸이 바뀐 것이요. 체인질링일까요. 이 둘은 서로의 몸이 바뀐 것을 깨닫고 각자의 능력을 새로운 세계에서 펼치기로 합니다.

요약하면 판타지세계의 천재 음유시인이 현대 청년의 몸에서 깨어났고, 이 청년도 음악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옥탑방에 다양한 방송장비와 음향장비와 방음판을 설치했더랍니다. 그간 모아둔 돈을 모두 여기에 투자한 모양이군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도 바빴지만, 거기에 아르바이트 갔다가 사장님이 목소리에 홀딱 반해서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스트리밍 TV 방송에서 얼굴을 알리고 하는 등등의 일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아프리카 TV 비슷한 스트리밍형 TV가 유튜브보다 유명한 상태라는 걸 보면 나온지는 좀 된 소설 같군요.'ㅂ'a

 

 

 

장신영. 궁 1~4, 애담 1~3.

BL, 동양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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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다가 이제야 붙잡고 읽었습니다. 1권 보고는 뒷권 마저 다 읽었는데, 데.... 다 읽고 나니 역시 옛날 소설이라는 생각이 확. 소설 구조 자체가 그렇습니다. 최근의 소설은 자잘한 사건이 놓이고 그걸 극복하며 나가는 형태거나, 아니면 대형 장애물 하나만 있는 구조인데, 이 소설은 고비가 큰 것으로만 두 개 있습니다. 두 사람이 얽혔다가 다시 풀리고, 다시 얽히고 하는 여러 장애물이 연달아 등장하더라고요. 그래도 총 일곱 권의 소설을 하루에 다 읽어낼 정도니 흡입력이야 뭐...'ㅂ'a 해피엔딩이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초반의 복선도 후반에 회수됩니다. 그에 더해, 애담에 실린 AU(another universe) 외전은 뒷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고요. 흠흠.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9, 10.

현대, 시스템,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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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10 (무선)

4년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아이돌에 도전하게 된 주인공의 대환장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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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남은 분량을 마저 읽고, 10권까지 달렸습니다. 10권은 문대와 아현이의 이야기. 아현이 설득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하..... 믿지 못하면 믿을 수 있을 때까지 증거를 들이댄다니.; 하하하하;

 

 

 

 

필연. 다시 한번 남김없이.

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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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남김없이

웹소설 표지와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뜻하지 않게 일어나는 우연이 남긴 흔적들을 필연적으로 그리고 작품으로 남겨 온 필연 작가. 그의 일러스트는 드로잉으로 디테일을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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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였나, 그 전주에 구입한 일러스트집입니다. 테라코타라는 저 출판사에서 화집을 여럿 내더군요. 주로 웹소설 표지 등을 그리는 작가의 화집인 셈인데, 꾸준히 나오는 걸 보면 수요는 있나봅니다. 저도 구입했으니 뭐.'ㅂ'a 윌브라이트 작가님의 다른 작품은 읽어보려 했더니 아직 연재중이거나 독점작인 모양입니다. 알라딘에 안 올라와 있으니까요. 나중에 챙겨볼 생각입니다.

 

웹소설 표지를 보고 있노라니 소개의 상당수가 유사(..)하게 느껴지는게, 그런 소설의 표지가 작가님에게 의뢰 들어오나 싶더라고요. 그림 분위기와 잘 맞는 소설로 작업하니 그게 당연한지도요?

 

 

 

나카야마 유카리. 지친 사람을 찾아가는 야식 배달 전문점.

일본만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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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사람을 찾아가는 야식 배달 전문점

지친 사람을 찾아가는 야식 배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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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울모드가 약간 가속된 상황인데, 이 만화의 등장인물들도 우울함을 야식으로 극복하는 형태라, 과하게 이입되더라고요. 나름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그래서 추천해도 되나 싶긴 합니다. 먹는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음식으로 힐링하는 구조의 이야기가 좋을 겁니다. 아주 짧은 에피소드에, 각 레시피도 공개하고 있으니 따라 하기도 나쁘지 않고요. 레시피의 난이도는 『아빠는 요리사』정도? 어느 정도 솜씨가 있어야 행간을 읽을 수 있긴 할겁니다.

 

 

 

시라즈. 원수 서임 첫날에 빙의했다 외전 1: 난세에 태어나.

BL,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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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은 크게 두 종입니다. 하나는 IF 외전에 가깝군요. 그러니까 만약, '원수 서임 첫날에 빙의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더라고요. 그 뒤에 나오는건 두 사람의 달달한 마망 외전입니다. 왜 마망인지는 결말까지 보면 아실 수 있을 거고요, 두 번째 외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某의 남자"를 뽑는 대회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모의 남자가 된 것이 맞지만, 뽑은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을 거란게.=ㅁ= 뭐, 뭐랄까 "저를 가져주세요오오오옷!"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말입니다. 이건 본편과 외전 모두 보셔야 폭소하며 보실 수 있고요.

 

이 외전 출간일이 11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열흘 남짓 지났을 때..... (하략) 이 소설 자체가 실패한 쿠데타와 성공한 쿠데타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어떤 의미에서는 시기를 잘 잡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아니고.;ㅂ; 하....;ㅂ;

 

 

마리밍. 죽고 싶어지는 것은 너의 차례 1~3.

BL, 현대,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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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연재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요. 이 소설 읽고 나니 오메가버스 소설 중 후회공×무심수거나 회귀를 소재로한 재벌공×구원받는수의 조합이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키워드를 나눌 수 있는지 분석하고 싶더라니까요. 찾으면 꽤 있을 건데..=ㅁ= 그거 정리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일입니다.

 

강은수는 가깝지 않은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니는 회사의 부사장인 정태건을 만나지요. 정태건은 일찌감치 결혼식장을 빠져나오는 은수에게 작업을 걸고, 은수는 충동적으로 그 유혹에 응합니다. 정태건은 끊임없이 은수에게 한 눈에 반했다고 하며 달달한 말을 속삭이지만 그 눈은 무감합니다. 처음부터 그걸 알고 있던 은수는 '베타이기 때문에 뒷작업할 필요가 없어서' 편한 베드파트너로서의 상황을 어느 정도 받아들입니다.

이 둘의 판이 바뀌는 건 은수의 임신입니다. 은수는 어릴 적 사고로 인해 오메가이지만 베타에 가까운 상태로 오래 지내왔지만, 우성알파인 정태건의 페로몬 영향을 받은 뒤 러트를 함께 보내면서 임신합니다. 그 사이 태건은 여러 후회요소를 적립했고, 은수는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아기, 자신의 유일한 가족과 함께 태건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그 뒤에 키워드가 하나 더 있지만 그건 넘어가지요. 거기까지 밝혀두면 내용 폭로라.-ㅁ-a 본편보다는 외전의 끝이 진짜 완결느낌입니다. 본편은 둘의 대립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라서요. 구조만 놓고 보면 문어를 좋아하는 꼬마가 나오는 모 소설이 떠오르지만 별개입니다. 진짜 오메가버스 키워드로 정리 좀 해볼까요. 키워드와 구조, 클리셰적 요소를 가지고 어떻게 소설이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분석으로.'ㅂ'a

 

 

1.웹소설
정용(正龍). 천재, 세상을 읽다 1~200(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1.04.23. 기준)(1~35)
웨이트. 달동네 천재 작가 1~44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13. 기준)(완독)
방구석리. 낙하산이 일을 지나치게 잘함 1~17.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15. 기준)
철강산. 점쟁이 아니고 매니저 합니다 1~48.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14. 기준)
린딩동. 세계수를 심었더니 거물들이 몰려온다 1~29.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15. 기준)
꾸뻬. 천재 음유시인의 음악방송 1~199(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07. 기준)(1~23)

2.전자책
장신영. 궁 1~4, 애담 1~3. 비욘드, 2025, 궁 1~4, 각각 3500원, 애담 1 3500원, 2권 4600원, 3권 1900원.
시라즈. 원수 서임 첫날에 빙의했다 외전 1: 난세에 태어나. 시크노블, 2024, 1800원.
마리밍. 죽고 싶어지는 것은 너의 차례 1~3. 페브, 2025, 세트 10400원.

3.종이책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9, 10. 위시북스, 2024, 각각 12500원.
필연. 다시 한번 남김없이. 테라코타, 2024, 35000원.
나카야마 유카리. 지친 사람을 찾아가는 야식 배달 전문점. 미우(대원씨아이), 2024, 12000원.

데못죽은 이제 종이책 두 권 남았습니다. 9권 한창 읽고 있으니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끝날 것 같군요. 흑흑흑. 다음 종이책은 언제 나올까요. 상반기 중에 한 세트 나오지 않을까...;ㅂ; 올해 안에 결말까지 나오려나요.;ㅂ;

 

 

 

귀차. 공민왕의 혼혈왕자에게 조선은 없다 1~39.

대체역사, 고려사.

https://www.joara.com/book/1793914

 

공민왕의 혼혈왕자에게 조선은 없다

1352년, 유산되었던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아이가 살아남았다....미래의 신품종 볍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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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메인에 올라온 걸 보고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폭소하며 읽는 중입니다. 다만 계속 읽을지는 고민중이고요. 조선 배경의 대체역사소설은 『근육조선』이 기준이 된 터라, 조선이 없는 세계라니! 라고 가슴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대체역사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고려사를 포함해 여러 역사자료를 직접 확인하여, 어떤 부분이 창작이고 어떤 부분이 실제인지, 학설 중 어떤 쪽을 어떤 이유로 선택했는지 작가님이 적어뒀습니다. 조아라에서도 해당 내용이 붙어 있어서 즐겁게 보았고요. 거기에 이미 예비 아내가 낙점된 모양새라..'ㅂ'a

 

제목 그대로, 공민왕의 아들이 주인공입니다. 원래 공민왕이 지극히 사랑하는 아내, 노국공주는 출산 도중 사망합니다. 노국공주도 건강한 몸은 아니었던 모양인지 여러 차례 유산을 겪었고, 급기아 난산으로 사망한 겁니다. 이 소설은 원래 중대장이었던 주인공이 대민지원으로 계룡대 근처의 농업센터에 모내기 갔다가 사고로 사망하고, 공민왕의 아들로 태어난 상황으로 갑니다. 그리고 이 갓난아기가 손에 쥐고 있던 건 고려에는 없던 크기의 볍씨 몇 알이었고요. 즉, 고려시대에, 새롭게 개량된 2모작 가능한 볍씨와 함께 환생한 겁니다.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매우 차갑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이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아내가 아들을 사랑하고 아들 또한 어머니에게 지극정성을 보이니 봐주는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눌러 밟았을 겁니다. .. 아니, 물론 지금도 눌러 밟고 있지만서도.... 그런 공민왕의 아들로 태어난 '혼혈왕자'는 역덕 답게 다양한 기억을 갖고 상황을 바꾸어 가며, 그리하여 신하들에게 미륵불의 화신으로 불립니다.(...) 그 신하 중에는 이성계와 최무선과 최영과 정몽주와 정도전도 있습니다. 그렇죠. 여말선초의 역사를 좋아하는 분께는 더없이 행복한 소설입니다. 이성계와 정몽주가 술친구 먹었고, 무엇보다 이성계의 동북 방언이 찰집니다.

 

계속 볼지 말지 고민인건 연재중이라.(...) 읽다보면 다시 근육조선 읽고 올까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핫핫핫.; 둘다 병행하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6,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 알파×알파, 임신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178666&start=slayer

 

알라딘에 외전 나온 걸 뒤늦게 알고 구매한 뒤, 6권과 외전을 다시 읽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좋아요.+ㅅ+

 

 

 

곰돌이는. 북부 대공의 미친 데릴사위 1~44

판타지.

https://novel.munpia.com/391249

 

북부 대공의 미친 데릴사위

곰돌이는 - 반드시 꼬셔야 한다.

novel.munpia.com

계속 읽을까 말까 슬쩍 고민하는 소설입니다. 여주가 세계관 상으로 두 번째쯤으로 강한데, 그 강한 여주가 남주에게 휘말리고, 지거든요.

 

판타지 세계에 환생했습니다. 죽기 전에 읽은 판타지소설 속으로 들어왔고, 영웅 파티가 마왕에게 패배하면서 소설은 새드엔딩을 맞습니다. 갈라하드는 소설에 환생한 걸 깨닫고서는 평안하게, 백작가 막내로서 어떻게든 빌붙어 살려는 생각은 버립니다. 무엇보다 제국의 계승은 장자우선에 장자 몰아주기 형태라, 막내는 자기 살 길을 알아서 마련해야합니다. 그래서 제국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에 정보국에 들어가 제국의 뒤에서 암약(..)합니다. 정보국에서 소설의 내용을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위에서 시킵니다. 대공의 유일한 딸이자 후계자와 결혼하라고요. 대공과 황실은 사이가 좋지 않고, 그런 면에서 차기 대공부군으로 백작가 막내아들을 후보로 밀었으니 문제고, 이에 더해 북부 지역에서는 마법과 마법사를 혐오합니다. 특히, 말하자면 국정원 출신인 갈라하드는 아카데미 이후에 드러난 실적이 전혀 없습니다. 이력이 있을리 만무하죠. 갈라하드는 자신을 죽이려는 집안의 음모를 1차로 의심하고는 북부로 넘어가지만, 그가 대공의 데릴사위로 가게 된 추정 원인 두 번째는 그 뒤에 나옵니다.

초반에는 억지로 북부 대공의 데릴사위 자리에 밀려간 이의 기록으로 보이지만, 그 초반이 끝나기도 전에 이거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주인공이 아주 많이, 매우, 지독하게 탐구형입니다. 마법적으로 새로 탐구할 부분이 보이면 일단 들이댑니다.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이를지언정, 몸을 갈아서 실험합니다. 지독한 이과계 대학원생으로 요약할 수 있네요. 조금 더 쉽게 비유하자면 제약 실험실에서 임상실험을 제 몸으로 하며 약제법을 추출하는 매드 알케미스트. 그리하여 44화까지 가는데 이미 대공에게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하. 대단하.....ㄴ데 마족 관련해서 뭔가 상황이 꼬인 것 같긴 하군요.

아직 연재중이라 더 읽을지 말지 고민중입니다.=ㅁ=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8.

현대, 빙의, 아이돌, 시스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534210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8 (무선)

4년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아이돌에 도전하게 된 주인공의 대환장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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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을 적으면 내용폭로가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일단 시스템 제거를 위해 움직이는 걸 보니, 그 내용은 3부 안에 끝날 모양입니다. 그 다음이 뭐였더라..? 읽은 분량은 3부 이후까지 였던 걸로 기억하니, 지금 읽는 분량도 이전에 읽은 분량 맞습니다.'ㅂ'a

 

 

환일. [해리포터] Dr.스네이프 1~176.

2차창작, 빙의, 해리포터, 부모세대(친세대).

https://www.joara.com/book/1492690

 

[해리포터] Dr. 스네이프

[세베루스][빙의][친세대][요리][동물][힐링?]전직 의사였던 남자가 하필이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세베루스 스네이프에 빙의해서 교수노릇하는 이야기입니다. 빙의 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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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읽고 싶어서 1화부터 다시 달렸습니다. 하... 덕분에 해리 포터 시리즈 상품의 구매욕이 상승하면서 레고를 뒤적거리게 되었지요. 마법약 공방은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레고 구매 목록에 올라있는 걸 보고 눈물을 머금고 뺐습니다. 스네이프 피규어가 갖고 싶어서 넣었지만, 저게 지금 G네 집에 있거든요. 어흑.;ㅂ; 그러니 또 사면 안돼.;ㅂ;

 

 

 

뷰이뷰이. 궤도 이탈 1~2.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809120&start=slayer

 

회귀와 빙의 없는, 쌍방 구원 서사 있는 오메가버스입니다.

 

서이주는 호텔을 중심으로 한 RU그룹의 사장 큰아들이지만 사생아였기에 어릴 때부터 학대를 당해왔습니다. 겉으로는 티가나지 않지만, 정서적 학대와 물리적 학대 모두 당해왔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재승그룹의 차기 후계자인 기태욱과의 선자리에 나갔다가 프로포즈를 받습니다. 우성오메가인 동생 대신 열성오메가인 큰아들을 보낸 건 혼사를 은연중에 거절하는 내용이나, 기태욱은 열성오메가인 서이주에게 혼담을 넣은 겁니다. 일찍 결혼하고 싶지 않다며 결혼을 거부한 동생 서해수는 자신이 버린 것을 사생아인 형이 가져간다는데 불만을 표하지만, 재승이 더 큰 기업이니 어쩔 수 없지요. 아버지의 아내이자 공식적으로 서이주의 어머니인 그 분은 서이주에게 아이를 낳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집에서 구박 받던 아들이 더 큰 집안의 배우자를 만나 조금 상황이 펴려다가.... 가정환경의 여러 문제로 인해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는 배우자에게서 도망갔다 돌아오는, 그런 내용입니다. 오메가버스 구조에서 자주 보이는 구조이지요. 하지만 익숙한 맛이라 좋습니다.-ㅠ- 조아라에서 연재할 당시에는 결말을 보고 주행했고, 종이책으로 다시 보니 외전까지 포함해서 좋네요.'ㅂ' 무엇보다 외전이 마음에 듭니다. 할아버지...;ㅂ;

 

RyuPark. 예? 남자도 임신이 가능해요? 1, 6. 

BL, 판타지, 빙의,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969046&start=slayer

 

이 소설은 1권 읽고 6권의 결말만 확인했습니다. 6권 읽고는 중간 못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취향 문제라서...=ㅁ=

 

생물학자가 오메가버스 세계에 떨어지면, 과학적으로 사태를 분석합니다. 당연하죠. 어떻게 남자가 임신할 수 있는가, 임신기관이 있는가, 히트사이클과 러트사이클로 대표되는 발정기는 어떤 기제로 작용하는가 등등, 연구거리가 한가득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환생한 셰계는 판타지세계인데다 과학이 발전하지 않아서, 알파와 오메가 사이에서 열성 오메가가 태어나면 오메가가 바람을 피웠느니, 저주 받았는니 하는 헛소리가 떠돕니다. 현대에서 살다가 판타지세계에 환생한 에티엔 입장에서는 헛소리죠. 저건 유전의 문제인데 무슨 이상한 소리를! 그러면서 오메가인 자신의 몸을 확인하고, 일부러 발정기를 일으켜 몸 상태를 연구관찰하여 기록을 남기는데.. 그런 에티엔의 열정을 본 레테이온 공작은 에티엔의 연구를 돕기로 합니다.

 

전체 내용을 짧게 정리하면, 환생자라 편견 없는 에티엔이 연구 후원자인 공작이랑 얽혔다가 주변의 질시와 오해와 기타 등등으로 떠났다가 다시 만나는 내용입니다. 6권의 결말을 보면 해피엔딩이지만, 고아 오메가에 남성인 에티엔을 두고 주변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진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도망쳐서 간 곳도 썩 좋지는 않았던 데다, 제가 분노할 만한 키워드가 몇 있습니다. 논문 대작이라고...=ㅁ=

 

하루후에. Restart 1~6, 외전.

BL, 현대, 회귀, 아이돌, 오메가버스(변형).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525158

 

이걸 어제 낮부터 읽기 시작했고요, 다 읽고 자느라 11시 넘겼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 지각할뻔 했네요. 어흑.;ㅂ; 중간에 끊고 오늘 읽어도 되는데 못 참겠더라고요. 그리고 나서는 작가님 다른 작품을 장바구니 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 분은 조아라에서 다른 소설- 『러트파트너』 연재분을 읽다가 반해서 다른 작품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러트파트너』는 외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지금 출간 분위기 봐서는 안나올 가능성이 높고요. 아쉽습니다.ㅠ_ㅠ 애기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안나와서요.

 

리스타트, Restart는 제목 그대로 회귀를 소재로 합니다. 이미 몇 번인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잦은 회귀를 반복한 시우는 이번 생에서는 아이돌로의 데뷔를 포기하고, 솔로 가수로 데뷔합니다. 하지만 방송활동을 자주 하지 않은 터라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64명이 가입한 팬카페 회원들만 관심을 두는 정도입니다. 별명은 코코. 쿼카를 닮은 외모라서 쉽게 부르자며 팬이 그렇게 지어줬고, 그렇게 불립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오메가 같지만 신검으로 1급 나온 베타 맞습니다. 잦은 회귀 때문에 이미 반쯤은 관성적으로 삶을 보내지만, 이번 삶은 조금 다릅니다. 유명 PD에게서 Journey라는 제목의 힐링형 예능 섭외가 들어왔거든요. 몇 번이고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자신을 믿어준 소속사 사장 형 때문에 등 떠밀리듯 출연한 그 예능에서, 대세 아이돌인 오션의 멤버 에반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에반은 이전부터 시우를 알고 있던 모양입니다. 이것저것 챙겨주는 걸 보니 그렇네요. 그리고 예능 촬영하는 내내, 시우와 에반은 엮입니다. 알파와 오메가 조합에 베타 한 명이라 시우 본인은 자신이 다른 이들의 연애담에서 들러리 역할을 할 거라며 한 발 물러서 있었는데, 에반과 엮이면서 계속, 계속 사건의 중심에 섭니다.

 

이 소개는 1부 초반의 내용입니다. 소설은 1부를 거쳐 2부로, 그리고 다시 3부와 외전으로 이어집니다. 각 부마다 두 권 분량이고요. 왜 회귀를 했는가의 대답은 1부 속에서 거의 밝혀지지만, 2부는 전혀 다른 판이 깔립니다. 그리고 3부는 2부에 이어지는 달달한 이야기고요. 오메가버스 소설에서 많이 그러하듯, 이 소설은 의사소통이 매우 큰 걸림돌입니다. 큰 비밀을 하나도 아니고 여럿 들고 있는 에반 루이스는 그 내용을 시우에게 말할 수 없고, 여러 상황상 이게 다른 사건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일찍 고백했다면... 이렇게 진행이 안되죠. 그리고 시우도 안 믿었을 겁니다. 그 때문에 이 둘이 엇갈리는 이야기가 내내 오가지만, 그 엇갈림이 또 재미니까요. 6권까지의 상당한 분량을 달리고, 거기에 4500원이라는 가격에 걸맞게 상당한 분량을 담은 외전까지 보고 나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찾게 됩니다. 하... 진짜, 이 환장 커플을 옆에서 본 이들은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싶고요. 하하하하하하..... 그래서 더 재미있지만요.-ㅁ-a

 


1.웹소설
귀차. 공민왕의 혼혈왕자에게 조선은 없다 1~172.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08. 기준)(1~39)
곰돌이는. 북부 대공의 미친 데릴사위 1~345. 문피아 유료연재. (2025.02.07. 기준)(1~44)
환일. [해리포터] Dr.스네이프 1~176. 조아라 무료연재. (2025.01.29. 기준)

2.전자책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6, 외전. 나일, 2024. 6권 3100원. 외전 1800원.
뷰이뷰이. 궤도 이탈 1~2. 딥블렌드, 2024, 세트 7천원.
RyuPark. 예? 남자도 임신이 가능해요? 1~6. 고렘팩토리, 2024, 세트 21600원.(1, 6)
하루후에. Restart 1~6, 외전. 고렘팩토리, 2021, 1~2권 3천원, 3~5권 2800원, 6권 2300원, 외전 4500원.

3.종이책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8, 9. 위시북스, 2024, 12500원.

서울 다녀오느라 이번에는 종이책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대신 전자책이 폭주..... 그렇죠. 원래 웹소설과 전자책과 종이책은 상보적입니다. 아니, 상투적? 서로 투쟁하는 관계?

 

 

 

 

째개. 하남자의 현금 사용법 1~55.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93526

 

하남자의 현금 사용법

각성 사태 후 등장한 게이트 공략 전용 상점, 벨 마켓.그곳의 모든 이용은 ´벨´ 이라는 이세계 화폐로만 이루어진다.오직 게이트 공략으로만 얻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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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로, 베스트란에 유료 소설이 올라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헌터 혹은 각성자의 시스템에서만 사용 가능한 통화가 있다는 설정은 여러 소설에서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그 통화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스템에서만 사용 가능한 통화, 벨이 있고, 시스템 마켓인 벨 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면 반드시 벨을 써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화폐와 벨 사이에는 상당히 불균형한 교환비가 성립합니다.

 

현병환은 각성자이지만 고유 스킬을 각성하지 못한 낮은 등급의 각성자입니다. 그래서 블랙기업인 어느 길드에 들어가 적은 월급으로 일하는 중입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해야하는데다, 여동생은 각성 능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아카데미에 들어가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가능한 끝까지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드에서 해고 당할 위기에 몰렸고, 그 때 마침 고유 스킬이 생깁니다. 스킬명은 화폐마스터. 이름대로, 벨 마켓에서 일반 화폐인 원을 사용할 수 있고, 현금 교환비는 고정 환율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벨 마켓에서 현금을 사용할 수 있는 병환은 길드에서 나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도 벨이 아니라 현금을 받습니다. 현금의 환전 비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벨 대신 현금을 주면서 미안해하고, 더 많은 돈을 쳐줍니다. 당연히 현금을 많이 받으니 병환 입장에서는 좋지요. 마켓에서 일반 스킬과 무기를 현금으로 구입한 뒤에는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고유스킬도 레벨이 올라가면서 다른 사람의 무기를 현금으로 대신 구입해주거나, 마켓의 수리 기능을 이용하면서 현금으로 받는 등의 시장 교란(..)도 행합니다.

상당히 흥미롭게 보았고, 50화 즈음에서는 스킬이 성장하면서 원화 말고 엔화도 사용 가능하게 되더라고요.'ㅂ'a

 

 

쿠로이하나. 발현의 조건 1~4,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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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최근 조아라에 연재를 시작하신 터라, 읽으면서 감질맛 난다고, 이전 작품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주부터 시작해서 이번에는 이 소설을 꺼내 들었네요.

 

잠시 헛소리 하자면 BL 중 오메가버스에서는 높은 확률로 딸보다는 아들이 나옵니다. 그것도 보통은 알파더군요. 이 소설은 그게 아니라 조금 독특했습니다. 소설 전개 상 당연하다면 당연하기도 하지만..'ㅂ'

 

 

장신영. 궁 1.

BL, 환생, 동양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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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판타지로, 환생했지만 전생의 기억 때문에 쥐죽은듯이 조용히 살려는 유현이 주인공입니다. 전생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복형이 왕이 되었고 조용히 살려 했지만 어머니를 반쯤 인질로 잡히고는 제국의 후궁으로 보내집니다.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하다가 정쟁에 휘말리는 이야기.

찍어먹겠다며 1권만 구입했다가 뒷권 사야한다며 투덜대며 읽다 멈췄습니다. 전체 일곱 권이지만 아마도 1부와 2부의 제목이 따로 나온 모양입니다. 1부 네 권은 궁, 2부 세 권은 애담입니다. 책 소개에도 개인지 출간본이라 되어 있는데.. 어쩐지 술술 읽히더라고요.(먼산) 구매할 때는 스슥 내용만 확인하느라 개인지 출간건은 확인 못했습니다.OTL 뒷권도 전체 한 번에 구매할겁니다.

 

 

연고은. 적응기 4.

BL, 오메가버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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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을 끝부분만 확인해놓고, 전자책 나온 것도 전권 구입하고는 4권만 다시 읽었습니다. 그 앞 이야기를 확인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오해가 풀리는 것이 4권이거든요. 하하하하하;ㅂ; 오메가버스지만 재발현기인 '적응기'가 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연지오의 어머니는 재력가의 가주를 홀려 집을 꿰차고 들어갔습니다.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이고 미성년자이기에 따라 그 집에 들어갔지만 바늘 방석 위에 앉아 있는 모양새지요. 지오는, 피 안 섞인 형 오웬의 적응기에 몰래 들어가 페로몬을 풉니다. 연모의 마음을 풀어낸 것이지만 그게 또 상황을 꼬아 놓았고요.

 

요약하면 부모들 때문에 혐오하는 관계(혐관, 이 경우는 공이 일방적인 감정이지만)에서 시작했다가 결국 공의 극렬 부정기를 겪고 서로의 손을 마주 잡는 소재의 오메가버스입니다. 익숙한 맛이라 다 알지만, 그게 더 맛있는 그런. 오메가버스니 당연히 임신 소재도 들어갑니다. 산책이라는 비유로 종종 불리는 도망도 있고요.

 

 

 

아오오미. 가이딩 아님 1~4, 외전.

BL, 가이드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5157450&start=slayer

 

표지가 귀엽죠. 너야? / 저 아니에요!로 요약되는 장면.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하다가 연재처를 옮겼고, 출간된 걸 보고는 나중에 구입했습니다. 연재 당시에는 조금 가볍게 시작한 소설이었는데, 완결된 네 권의 이야기는 감정 교류가 굉장히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이드버스 임에도 가이드와 에스퍼의 관계 정의에 가이딩 외의 감정 교류가 들어간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부평초처럼 어디에도 발 붙이지 못하고 떠다니던 김수민이, 최성찬에게 붙들려 자리를 잡는 이야기라고 정의합니다. 그 관계가, 감정적 교류가 굉장히 간질간질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도요. 어흑.;ㅂ;

 

최성찬은 최상급 헌터입니다. 딱히 가이드를 가리지 않던 최성찬은 어느 날 국립이능력연구소에서 폭주했고, 그 직후 폭주 증세가 가라앉았습니다. 그 때 가이딩을 유명 가이드 지선우가 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지선우는 극구 부인합니다. 지선우와 최성찬은 사이가 썩 좋지 않거든요. 최성찬은 그 날 그 자리에 있어서 자신을 가이드했을 다른 사람을 수소문하고, 그 사람을 찾기 위해 부단히 연구소를 들락날락합니다. 아무도 모르는-자신만 알고 있는-당사자, 김수민은 그런 최성찬을 부지런히 피해다닙니다. 그럼에도 연구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수민은 금새 최성찬의 눈에 띕니다.

계약직 직원으로 들어왔다가 연구소에서 약방의 감초를 담당하는 수민은 그저 조용히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학은 잠시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중인 수민의 일과를 보면 정말... 정말...! 속 터질 가능성이 높으니 초반에는 좀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후반은 괜찮아요. 일이 잘 풀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령집거미. 열성오메가는 더는 미움받고 싶지 않다(부제: 지독한 아네모네 내음 속에서) 1~3.

BL, 회귀, 오메가버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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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출간된 소설입니다. 외전을 기다리고 있지만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요.

 

열성오메가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인생의 오점 취급을 받던 루데리안은 동생의 모함 속에 집에서 고립, 방치되었다가 사망합니다. 기억 속 마지막 장면은 내내 외교관으로 집 밖을 떠돌던 어머니가 달려와 이름을 부르는 모습이었지요. 정신을 차렸을 때는 사건이 일어났던 때 훨씬 전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루데리안이 삶을 바꾸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굉장히 사소하지만 작은 부분에서였습니다. 연회에 참여하면서 미래의 기억을 더듬어 장신구를 유행을 선도하는 형태로 바꿨고, 그 연회에서 대공가의 레이몬드에게 춤 신청을 받았으며, 그렇게 동생 제레미안 대신 주목을 받았지요. 그렇게 연이 생긴 레이몬드와 편지 교류를 하면서 조금씩 마음도 풀려가고, 그래서 오랜만에 귀국한 어머니에게 같이 식사를 하자고 청할 수 있었던 겁니다.

후작이지만 외교관이라 집을 비웠던 어머니는 황제의 허락 하에 드디어 귀국하고 머뭅니다. 어머니가 오랜만에 귀국한 그 날, 용기를 내 말을 걸었던 것이 루데리안에 대한 학대와 하극상, 후작가 사용인들의 집단 횡령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연재 당시에 식사 묘사를 보며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가님이 사심을 듬뿍 담아서 먹고 싶은 음식을 줄줄줄 읊었다던가요. 그래서 묘사가 약간 엇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맛있으니 문제 없습니다.-ㅠ- 고증이 좀 안 맞으면 어떤가요. 판타지인것을요. 으흐흐흐흐. 회귀 전에는 동생에게 치이던 루데리안이, 회귀 후에는 심지 굳게 대응하고 반격을 넘어 공격하는 모습이 약간은 통쾌합니다. 뭐, 자업자득인 셈이니, 그렇게 보자고요.

 

 

 

원트미. 상실의 시작 3.

BL, 오메가버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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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세 권 사놓고 3권만 봤습니다. 조아라 연재작으로, 완결 후에 들어갔다가 앞부분은 못 볼 것 같아서 3권만 봤거든요.

소통 부재가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차예건이 매우 나쁜 놈이니 유은재 편을 들다보면 소통 부재고 뭐고 저 놈 매달고 싶다는 생각이.. 음..... 소설 결말 이후에도 내내 죽, 계속해서 납작 엎드려 있고 평생을 모시고 살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속이 안 풀려요.

 

분명 사귀는 사이지만 차예건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만납니다. 차예건이 유일한 유은재는 그 동안 내내 속을 끓이고요. 그러던 중, 차예건이 결혼을 한답니다. 그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듣고는 확인차 물어보자 답합니다. 결혼하는 것이 맞지만, 그럼에도 변할 내용은 없다고요. 이 소개만 봐도... 하하하하.-ㅁ-a

외전이 나올 것 같아서 두 손 모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언제 나올까요..?

 

요모타 이누히코. 계엄, 한정림 옮김.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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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계엄

1979년, 서울. 어느 일본 청년이 바라본 한국 청년의 초상을 그린다. 1년간의 서울 체류는 예상치 못한 만남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1년 후 나는 수많은 질문을 가방에 차곡차곡 넣은 채 서울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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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계엄이지만, 이 계엄 아닙니다. 소설 출간이 지난 10월이었어요. 출간 당시 이야기 들으면, 출판사 계정에서 이 제목을 그대로 들고 갈 것인가 계속 고민했던 모양입니다. 책 자체는 일본에서 2022년 출간되었고, 원제도 계엄 맞습니다. 그러니 바꿀지 말지 고민되기도 했을 거고요.

 

소설 속에 계엄은 등장하지만 그 계엄이 아닙니다. 1979년 초, 막 학부를 졸업하고 유학 생각을 하고 있던 일본 청년 세노는 얼결에 한국의 현국대학교 교원으로 가게 됩니다. 비자 받기도 쉽지 않았지만 어찌어찌 봄에 맞춰 비자를 받고 한국에 입국합니다. 계엄이 여러 차례 있었고 위험한 곳이라는 의식이 팽배하던 그 때, 프랑스문화사를 전공하던 이가 갑자기 한국에 간 건 반쯤은 충동입니다. 세노는 현국대학교의 일본어과에서 학생들에게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가르치며 서울의 이곳저곳을 탐방합니다.

 

미리 이야기해두지만, 이건 계엄을 겪은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일본 청년이 한국에 와서 한국의 문화를 겪는, 1979년의 그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의 세계에서 한국의 영화계와 문화계, 문학계를 살짝 맛보고 한국이라는 공간을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작가 본인이 1979년에 한국에 있었고, 그래서 이 것은 자전적인 이야기지만 소설이다라고 선을 긋기도 하고요. 하지만 읽은 사람들 모두-독서모임 도서였음-가 이거 에세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 소설을 아주 유쾌하게(..) 읽을 겁니다. 자, 생협분들, 같이 읽어주세요. 매우 짧은 소설이랍니다. 그리고 꼭 읽고서 같이 웃어주세요. 저만 웃을 수 없어요.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화민국대사관옆 일본도서 골목은 저도 갔다고요! 일본만화 두고 이거 한국 만화라고 철썩같이 우기는 친구 저도 있었다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7.

현대, 아이돌,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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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7 (무선)

4년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아이돌에 도전하게 된 주인공의 대환장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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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7권. 읽는 속도가 느린 것은 10권까지의 분량이 제가 읽은 데못죽 연재 분량보다 적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기왕이면 완결편까지 단번에 달리고 싶은데, 그건 무리죠. 600화가 넘지만 10권까지 해도 아직 400화 못갔습니다. 어흑. 올 한 해 부지런히 출간되기를 기다려야 하나요. 4부 분량 출간되면 3부의 나머지도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을라나요. 그런 연유로 아직 어바등도 손 못댔는데!

 

 

 

인기영. 던전팜! 1~11.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89514

 

던전팜!

무사태평 사건사고 없는 일상을 꿈꾸던 중 로또에 당첨됐다.세금을 떼고도 무려 190억!주먹 꽉 쥐고 스트레스 없는 해피 라이프,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순간![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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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연휴 특별 무료 공개하는 책 중에 이 소설이 있었고, 이상하게 이름이 익숙해서 검색했더니 이전 작을 최소 셋 정도 보았더라고요. 완결까지 확실하게 본 책은 둘. 읽다가 도중에 내려둔 소설도 있습니다. 건드린 소설 셋이 다 요식업이거나 요리 관련이군요. 하하.;

던전팜도 비슷합니다.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아요. 로또에 당첨되었는데 갑자기 던전에 끌려 들어가는 바람에, 무사히 살아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하지만 이 던전 이상합니다. 이상한 공간에 갇혀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는 주인공 시점이고, 외부의 시점에서는 샴쌍둥이가 포함된 101명이 끌려 갔고, 그 때문에 101번째가 된 주인공이 던전 내부 어딘가에 격리된 겁니다. 하지만 거기서 특수 능력을 각성하면서, 뭐든 만들고 재배하고 키울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그걸 이용하면 다른 100명의 던전 환경이 바뀝니다.

 

초반만 봤는데, 계속 보아도 괜찮을지 어떨지 조금 고민하다가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ㅂ'a 계속 볼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단 고양이가 있잖아요.

 

 

 

박보율. 성공지향적 가이드 1~6.

BL, 회귀, 가이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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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아마도 3.. 아니, 4독인가요.=ㅁ= 해마다 한 번씩은 읽는 건가..=ㅁ=

오랜만에 읽으면 취향이라면서 한 번에 끝까지 달립니다. 그래요, 이런 가이드버스 좋아요.

 

 

 

1.웹소설
째개. 하남자의 현금 사용법 1~17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1.23. 기준)(1~55)
인기영. 던전팜! 1~36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31. 기준)(1~11)

2.전자책
쿠로이하나. 발현의 조건 1~4, 외전. 인앤아웃, 2021, 5권세트 13500원.
장신영. 궁 1. 비욘드, 2025, 3500원.
연고은. 적응기 1~4. 비올렛, 2024, 4권 세트 13200원.(4)
아오오미. 가이딩 아님 1~4, 외전. 페로체, 2025, 5권 세트 14300원.
유령집거미. 열성오메가는 더는 미움받고 싶지 않다(부제: 지독한 아네모네 내음 속에서) 1~3. 비숍, 2024, 세트 7200원.
원트미. 상실의 시작 1~3. 시크노블, 2025, 세트 1만원.(3)
요모타 이누히코. 계엄, 한정림 옮김. 정은문고, 2024, 15750원.
박보율. 성공지향적 가이드 1~6. 블리뉴, 2023, 세트 21600원. 

3.종이책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부 7. 위시북스, 2024, 12500원.

 

 

지난 주의 독서기록은 매우 짧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지요. 1월은 업무가 넘쳐나는 달. 그 와중에 지난 주 4일간 옆 나라에 다녀오기도 했으니, 그 기록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피크민 이야기도 포함해서요. 이번 교토 여행은 피크민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그 덕분에 읽은 책이 매우 적습니다. 소설 하나를 재주행했고 이게 분량상으로 대략 6~7권쯤입니다. 예전에 읽은 전자책 다섯 권 다시 읽었고요. 남은 시간은 일과 로오히에 치였습니다. 하하하.;ㅂ; 종이책도 없는 이 비루함.;ㅂ;

 

 

숫눈. 환영받지 못한 아이돌에게 축복을 1~24.

현대, 아이돌, 빙의,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787030

 

환영받지 못한 아이돌에게 축복을

환영받지 못한 모든 존재들에게 축복을.비록 내게 손 흔들어주는 이가 없다고 해도세상을 향해 환하게 웃으리.외면받으며 살아온 시간은 결코 부끄럽지 않았다.상처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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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안계시고 아버지는 폭력을 휘두릅니다. 조금 나이 먹고 나서는 대들고는 결국 집을 뛰쳐나갔지만, 아이돌로 성공한 이후 아버지의 인터뷰 때문에 패륜아 이미지를 뒤집어 쓰고 인성에 문제 있는 아이돌 소리를 듣다가 결국 죽습니다. 아니, 죽은 것도 깨닫지 못했지요. 정신 차리고 보니 죽어서 이상한 공간에 와 있었으니까요. 거기서 시스템과 부당 계약을 맺고 엉뚱한 곳에서 깨어났습니다. 시스템이 준 퀘스트를 통해 몸 주인의 과거를 보고는, '원래의 자신을 보고 아이돌의 꿈을 꾼 보육원 출신의 아이로, 화재 속에서 아이를 구하려다가 얼굴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는 데뷔조에서 밀려나 자살을 선택한' 연습생임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제목이 저래요. 몸 속에 들어 있는 것이 연차 낭낭한 현직 아이돌이니 실력으로는 밀릴 것이 없지만, 모든 소속사에서 다 거부당합니다. 보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이돌의 얼굴이 저러면 안된다고요. 하. 외모지상주의란....

 

표지의 얼굴은 문제 없어 보이니 시스템이 뭔가 해주려나 싶지만, 결국 사람 좋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소속사에 들어가는데, 사람이 너무 좋아 보증섰다가 부도난 덕에 연습생을 컨테이너에서 숙식하게 하고..... 아니, 그런 사장님이니 오갈데 없는 저 꼬마를 받아줬지요.OTL

 

그래서 더 볼까 말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하. 이미 설정에서 읽는 사람의 정신을 잡고 마구 흔들다보니 괜찮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번에 읽은 다른 소설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내란성 정신상태에서는 평소보다 방어가 악하니까요. 그래도, 읽어볼까. 소설 소개나 주인공의 단단한 멘탈을 생각하면 괜찮을지도요.

 

 

 

 

 

fides. 드블리와 힐링합니다. 1~158.
현대, 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24944

 

드블리와 힐링합니다.

fides - 전생한 드루이드 강시현의 힐링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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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주에 모아 두었던 분량을 털어 읽고 나니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더랍니다. 그리하여 정주행했고, 다시 약간의 편을 남겨두고는 모일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눈물을 머금고 봉인합니다. 이 소설은 죽 이어 보아야 제맛입니다. 흑흑. 이제 주작과 청룡외의 다른 신수들도 만날 수 있겠거니 생각하면서, 기다립니다.;ㅂ;

 

사유담. 가면극 1~5. 

BL, 빙의, 연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622691

 

여행 가는 항공기 안에서 읽기 시작해, 돌아올 때까지 죽 읽었습니다. 여행 가서는 아이패드 꺼낼 틈이 거의 없어서 핸드폰으로 웹소설(드블리 힐링)만 읽었거든요.

 

와아.

읽으면서 스트레스 매우 많이 받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가면극이고, 외전 아니라 저 태경이의 속내를 보여주는 데서 또 뒤집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요.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정말로 해피엔딩인가는 고민 좀 해봅시다. 무슨 이야기를 꺼내든 내용폭로일 거라 앞부분만 아주 간략히 소개해보지요.

 

이한은 얼굴은 못생겼지만 연기는 매우 잘하는 연기자입니다. 연기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천직으로 삼았기에 단역 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합니다. 그런 이한에게는 강태윤이라는 매우 잘난 연기자 친구가 있습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유명 연기자지요. 소설 시작에서, 이한은 조명이 강태윤에게 떨어지는 걸 보고 달려가 감쌉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이한은 낯선 곳에 있음을 깨달았고, 원래의 자신-이한은 사망했으며 그 사고의 충격으로 강태윤이 칩거했다는 걸 압니다.

차시한이라는 나이 스물된 청년의 몸에 들어온 이한은, 그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2021년에 출간된 책이고, 책 상태를 보면 이미 완독을 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책갈피가 맨 뒤에 끼워져있지요. 그 내용을 홀랑 까먹긴 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달렸습니다. 하하하하; 외전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음....

 



1.웹소설
숫눈. 환영받지 못한 아이돌에게 축복을 1~22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1.15. 기준)(1~24)
fides. 드블리와 힐링합니다. 1~166. 문피아 유료연재. (2025.01.11. 기준)(1~158)

2.전자책
사유담. 가면극 1~5. 희우, 2021, 각 3천원.

3.종이책
...

거두절미하고 지난주의 독서기록으로 갑니다.-ㅁ-a

 

 

돌리앗. 그림 천재 삼촌이 돌아왔다(귀향 후 초월급 그림천재) 28~31.

현대, 그림, 디자인.

https://novel.munpia.com/447044

 

귀향 후 초월급 그림천재

돌리앗 - 더는 그림을 그릴 수 없어 해고당했다. 다 그만두고 고향에 오니 사라진 천재성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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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덕분에 다시 손떨림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니 훨훨 날아다니는군요. 제목이 『귀향 후 초월급 그림천재』로 바뀌었다가, 오늘-월요일에 다시 『그림 천재 삼촌이 돌아왔다』로 제목이 돌아왔습니다. 그림책과 캐릭터를 활용한 주변 산업이 흘러가는게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심인성 손떨림 원인이 되었던 사건은 익히 알고 있는 사건이 떠올라서요. 그쪽을 어떻게 풀어낼까도 궁금합니다.

 

 

 

귤잠꾼. 은퇴 헌터, 해남 되다 1~6.

현대판타지, 어업.

https://www.joara.com/book/1782299

 

은퇴 헌터, 해남 되다

제주도에서 귀여운 정령들과 바다를 누비며 힐링함.마기로 오염된 바다에서, 오직 나만이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맛있는 해산물도 먹고, 해산물로 돈도 벌고, 힐링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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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가 아니라 해남이라 어업 키워드를 넣었습니다.

배터리와 유사하게, 마력을 과하게 써서 마력고갈 상태가 되면 최대 마력이 줄어듭니다. 마력 고갈을 반복하다가 F급 수준으로 내려앉은 헌터 박달구는, 해녀인 어머니를 따라서 바다에 나갔다가 몬스터를 만납니다. 그리고 몬스터를 쫓아 가다가 우연히 정령을 만나 목숨을 구하고, 계약하면서 이계의 바다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계의 바다는 오염된 해산물이 아닌 청정해산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정령 이야기에 맛있는 해산물의 조합이라, 계속 볼까 하다가 잠시 묵혔습니다.'ㅠ'

 

 

 

돈많은도비. 괴물 천재배우가 데뷔함 1~5.

현대, 연기.

https://www.joara.com/book/1788363

 

괴물 천재배우가 데뷔함

“억울하면 너도 연예인이나 해보던가.”홧김에 배우 서바이벌 오디션에 지원했는데.진짜 데뷔해 버렸다.이젠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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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재라 들어갔다가, 같이 연기하던 여자친구가 애원해서 매니저를 맡았더니 뜨고 나서 가차없이 버려졌다는 내용이라 던졌습니다. 기록 겸 남겨둡니다.-ㅁ-

 

 

 

 

 

유청율. 미연시 게임이었는데 헌터가 왜 나와 1.

BL, 가이드버스, 게임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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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들어갔다가 내려 놓고 다른 소설 붙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빙의해서 시스템 창이 보입니다.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지나가는 인물이고, 원래의 성격과 다른 행동을 하면 그 때마다 시스템이 창을 띄우며 난리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연기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평범했던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지진과 함께 게이트가 열리고 몬스터가 튀어나옵니다. 시스템은 외부의 다른 세계가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날리고요.

 

제목 그대로 미연시게임 속에 빙의했다가 갑자기 게임 장르가 변하고 그쪽 게임 등장인물들이 섞이면서 혼란에 빠진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새로 섞인 장르가 가이드버스입니다. 섞여 들어온 인물 둘은 에스퍼이고, 주인공이 가이드로 각성했으니 앞으로의 험난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완결권으로 넘어갈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세람. 두 번의 밤을 건너다 4~5.

BL, 판타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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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품이지만 주기적으로 꺼내보는 작품입니다. 블루스카이에 올리는 좋아하는 것들 목록에 올릴 책이기도 하고요. 회귀 전은 피폐이지만, 회귀 후에는 분위기가 복수입니다. 게다가 복수에 스릴러가 겹쳤고.=ㅁ=

 

 

 

바닐라테이. 서브공의 이복동생이 되었습니다 외전.

BL, 오메가버스,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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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편 나온걸 보고 이 편만 골라서 봤습니다. 달달한 이야기, 오메가버스 답게 출산과 육아를 담은 외전입니다.

 

 

 

치효. 짝사랑 웨이브 1~4.

BL, 가이드버스, 배틀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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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호모라고, 가이드와 에스퍼의 밀당 소재 소설입니다. 주인공들의 다툼이 또 협회간의 알력과도 연결되어서 1권 읽다가 4권 넘어가고 결말만 확인하고 내려뒀습니다. 멘탈 부서졌을 때는 갈등이 등장하는 소설은 못 읽겠더라고요. 게다가 초반에 등장하는 알력이 취향에 안 맞기도 해서요.;ㅂ;

 

서로 파장이 잘 맞기는 하지만, 가이드인 승완의 등급이 낮습니다. 에스퍼인 제승은 S급, 승완은 B급이지요. 그렇다고 전담 가이드를 하자니 매칭율이 78%라, 기준인 80%에 못미칩니다. 제승의 팀 가이드를 하자니 팀원 중에 매칭율이 낮은 편인 사람이 둘이나 됩니다. 그러니 팀 가이드도 못하고요. 그런 딜레마 때문에 가까이 가지는 못하는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꼬인 이야기가 많다보니 읽다가 내려둘 수밖에 없었고요. ... 읽어낼 수 있는 집나간멘탈은 언제 돌아올까요. 흑흑.

 

 

세람. 꿈의 잔재 4. 

BL,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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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4권만 후다닥 들어가서 봤습니다. 아는 이야기고 아는 맛이니 익숙한 이야기라서요.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라스가 떠나는 부분부터의 이야기입니다.

마족에게 부모님을 잃었던 라스는 용사입니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무찔렀지만 동료들은 모두 죽고 라스는 깊은 비밀 하나를 가슴에 품고 살아 돌아옵니다. 표지에서 보이듯 초반에는 이공일수 구도입니다. 최종은 일공일수이지만요. 그런면에서 초반은 약간 취향이 갈릴지도?

 

장바누. 리밋(Re:meet) 1~3.

BL, 현대,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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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돌려보는 소설..... 이번 주에 왜 이런 재독소설이 많냐면 최근에 노트북 OS를 업데이트 한 뒤 알라딘 어플리케이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삭제하고 다시 설치했더니 책장에 두었던 책도 싹 사라졌거든요.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로 받다보니,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이 마구 등장하여 그렇습니다.

 

 

제이허빈. 당문전 1~91, 471~484.

무협.

https://novel.munpia.com/357452

 

당문전

제이허빈 - 사천성 당가의원의 젊은 의원 당무진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전설적인 야장 구야자(歐冶子)가 되어 등선하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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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무협입니다.

 

문피아에 들어갔다가 12월 28일(토) 하루동안 전편 무료라는 말에 들어가서 보기 시작했는데, 다는 읽지 못했지만 읽는 동안 내내 무와 협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곰씹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진짜 "당문전"입니다. 초반만 읽어도 왜 이 소설이 당문전인지 이해할거예요. 결말 확인한다고 뛰어 넘어갔지만서도, 멋진 무협이었습니다. 책으로 나오면 일단 사둘 생각이고요. 하. 물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뭔가 나사빠진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죠.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부 1, 2, 2부 1.

현대, 아이돌, 시스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045984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부 1 (무선)

4년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아이돌에 도전하게 된 주인공의 대환장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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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한창 연재 쫓아가는 데못죽 2차 창작이 있습니다. 신재현에게 아주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있고, 이 친구가 무한 회귀를 한다는 설정입니다. 회귀를 하는 계기는 딱 하나입니다. 신재현의 죽음. 재현이 죽을 때마다 윤원도 같이 회귀를 하고, 이 회귀운명공동체는 어느 날을 계기로 바뀝니다. 재현이 윤원도 같이 아이돌 시키면서 방향이 뒤틀렸거든요. 그리하여 이 2차 창작은 브이틱의 데뷔담을 다루는 소설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기에 원작인 데못죽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1부 1권이랑 2권만 보고 말았군요. 이야아. 나머지는 그냥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었다.-ㅁ- 그래서 지금 1부 3권까지는 끝냈고, 4권이 책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부터 읽을거예요.'ㅂ'

 



1.웹소설
Sragon. 남궁천존 1~310.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20. 기준)(30~44)
귤잠꾼. 은퇴 헌터, 해남 되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19. 기준)(1~6)
돈많은도비. 괴물 천재배우가 데뷔함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23. 기준)(1~5)
돌리앗. 귀향 후 초월급 그림천재(그림천재 삼촌이 돌아왔다) 1~36. 문피아 무료연재. (2024.12.29. 기준)(28~31)
제이허빈. 당문전 1~484(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4.08.18. 기준)(1~81, 471~484)

2.전자책
유청율. 미연시 게임이었는데 헌터가 왜 나와 1~6. 인앤아웃 2024, 세트 25800원.(1)
세람. 두 번의 밤을 건너다 1~5. M블루, 2020, 세트 13500원.(4, 5)
바닐라테이. 서브공의 이복동생이 되었습니다 외전. 블리뉴, 2024, 1300원.
치효. 짝사랑 웨이브 1~4. B&M, 2024, 세트 13200원.(1, 4)
세람. 꿈의 잔재 1~4. 녹턴, 2017, 세트 11000원.(4)
장바누. 리밋(Re:meet) 1~3. 비터애플, 2021, 각권 4천원.

3.종이책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부 1, 2, 2부 1. 위시북스(KW북스), 2022, 각권 12500원.

주말에 책을 몇 권 더 읽은 덕에 이번 주는 종이책이 조금 넉넉하군요. 하. 다행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렇게 발버둥쳐야 종이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거잖아요.ㅠ_ㅠ

그래도 책을 읽어서 책을 뺄 수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지난 주 읽은 책 두 권 모두 방출 예정이거든요. 두 권 분량의 공간을 확보했네요. 문제는 본가에 있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이지만.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3~4.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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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3

과앤 장편소설. 사람들은 테릴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남작가의 방계일 뿐인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며 달게 된 호칭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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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4

과앤 장편소설. 사람들은 테릴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남작가의 방계일 뿐인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며 달게 된 호칭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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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4권만.

두말할 나위 없이, 재미있었습니다. 놓치는 인물 없이 다들 끝을 보여준다는 점이 더더욱. 아 물론 젬젬이 어떻게 되는지는 조금 궁금하지만, 그건 또 궁금한대로 남겨둬도 좋습니다. 다들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으니까요.

 

 

 

 

황곰. 기애담 1~2.
BL, 한국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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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 짜리로 짧은 이야기지만, 대요괴와 반요의 연애담을 다루다보니 그리 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초반부터 등장했던 A는 아무래도 맥거핀 같은 느낌입니다. 만약 등장했다면 이 둘을 갈라 놓기 위해서 한바탕 했을라나 싶고요. 아니, 그건 또 모르죠. 무심한 인물로 그려지니 그러려니 하고 내두었을지도 모릅니다. 외전이라도 좋으니 A가 깨어나 둘의 대환장 육아를 보며 팝콘 먹는 장면이 보고 싶습니다, 작가님. 적대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썩 좋은 사이는 아니었을 그 둘이 무심한척 하며 대립하는 모습.

 

 

 

 

 

가와이 간지. 데드맨, 권일영 옮김.
추리소설, 경찰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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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데드맨』 출간 10주년 기념 리버커 에디션. 도쿄에서 여섯 번에 걸쳐 연속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머리, 몸통, 팔, 다리 등 각각의 신체 부위가 사라진 여섯 구의 시체와 중년 남자의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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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를 둘러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와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구입한 것은 한참 전이었을 건데, 왜 구입했는지는 저도 잊었습니다. 1. 다른 곳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샀다, 2.발매 당시에 신간 목록 보고 궁금해서 샀다. 과연 둘 중 어느 쪽일까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시체의 일부가 훼손되어 발견되는 와중에, 책 속에는 누군가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자신이 어쩌면 누군가에 의해 짜깁기 된 존재가 아닐까 걱정하는 낯선 이가 초반부터 나오거든요. 경찰은 연관성 없어 보이는 피해자들의 주변을 추적하고, '나'는 내가 누구일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굳이 나눈다면 이 소설은 경찰소설에 가깝습니다. 경찰이 등장해 모든 것을 진두 지휘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소설이지요. 어떤 면에서는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특이한 건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들입니다. 수사를 위해 모인 이들은 다 제각각입니다. 캐리어로서의 길을 걷지 않고 아래로 내려온 인물, 자신의 직감을 믿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인물,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자신의 길이 필요한 것인가 고민하는 인물, 거기에 약방의 감초 등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모여 있는게 또 재미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려낸 듯한 일본 형사 모습이기도 하고요. 인물들이 개성적이다보니 이것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기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왠지 이미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읽다보면 이 또한 아는 트릭이다 싶지만, 초반부터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의 오마주 같은 작품이더군요. 거대한 악이 또 치졸하기도 하고, 사고 친 내용이 상당히 불쾌하기도 합니다. 범행 동기와 그 옛날 이야기는 호불호가 갈릴만 하고요. 그래도 읽고 나니 시리즈 다른 두 권도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ovin. 제국의 창고지기 1~4.
판타지,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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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제국의 창고지기 (총15권/완결)

그는 정신을 방어해주는 가호를 지녔다.BR 저주로 가득한 창고를 관리하는 데엔 그것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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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설 둘을 놔두고 일단 이 소설을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아아. 다시 읽으니 홀랑 까먹은 내용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좋다.;ㅂ; 다시 보니 성장담이 상당히 길었군요. 초반의 체이서는 강력한 가호로 방어중이라지만, 무력한 레벨 1 토끼 수준입니다. 아냐, 토끼가 더 셀지도 몰라..

 

 

 

 

진혁. SSS급 무한 창고 1~9.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09456

 

SSS급 무한 창고

우연히 미친 능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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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던전을 해결하는 때, 소대장의 지시로 혼자 마력 탐지기를 회수하러 갔다가 던전에 빠진 상병 이강혁은 새로운 스킬을 얻습니다. 던전을 복제하는 스킬. 복제 던전에 빠진 뒤에는 제목 대로 대형 인벤토리를 얻습니다.  창고를 활용하면서 다른 상인을 만나게 되고, 그 상인에게 약간의 조언을 받으면서 무사히

던전 이야기나 창고 이야기는 좋지만, 배경이 군대다보니 군대 부조리를 보게 되잖아요.... 이쪽도 취향에 안 맞습니다. 조용히 내려 놓았지요. 하.;ㅂ;

 

 

 

 

 

간식도둑. 방구석 소환사의 시골 힐링 라이프 1~63.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85469

 

방구석 소환사의 시골 힐링 라이프

블랙기업에서 구르다 퇴사를 결심하고 귀향한 한성현.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각성하고 작은 차원 하나를 얻었다. 차원 안에 살고 있던 강력한 용들이 그를 주인으로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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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헌터가 일하는 블랙기업에서 돈 적게 받고 몸 갈아 일하다가, 결국 건강을 잃고는 사표내고 시골로 내려갑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시던 시골집은 아직 건재합니다. 잠시간 여기 머무르며 건강을 찾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테이머로 각성을 하더니만 하위 적성이 용신이라며, 차원문이 열립니다. 그것도 탑 99층이랍니다. 아직 한국이 올라가는 층은 50층대인데, 그걸 훌쩍 뛰어 넘어 올라간 겁니다. 새롭게 열린 차원에서는 알껍질을 막 깨고 나온 어린 용이 있었고, 드래곤로드가 될거라는 이 용에게 뀽뀽이란 이름을 붙입니다. 그리고는 농사일을 시작하면서 상추부터 차근차근 키워가지요. 그 상추가 용 테이머의 버프를 받아서 굉장한 효능을 가진데다, 집 뒤에서 키운 사과도 그렇습니다. 차원상점에서 찾은 다른 농산물 재배하는 일도, 게임하듯이 차근차근 소환수를 얻고 재배하고, 재배한 작물로 주변을 돕고, 받은 돈으로 다시 상점 아이템을 구매해 농사에 투입하는 식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에, 원격으로 소환수를 멀리 보낼 수 있다보니 아예 소환용을 탑으로 보냅니다. 최강의 소환수는 탑 정복 기록을 연속으로 깨며 올라가고, 거기에 히든 퀘스트도 모두 깨며 올라갑니다. 그 덕분에 탑 층 정복의 시간 제한이 풀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습니다. 읽은 이야기는 대략 여기까지고요.

현재 본 분량의 뒷부분은 악마종이 지구에 작업을 거는 모양이군요. 하지만 주인공이 잘, 해결할 겁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길드와 손을 잡고 농산물 생산을 하고 있는 걸요. 완결까지 묵힐 생각이지만 그러다 까먹을 것 같기도 하군요.

 

 

 

다기205.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247~334. 
현대판타지, 힐링.
https://www.joara.com/book/1786527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게이트에서 사는 것도 재밌는데?”사망처리된 S급 헌터가 게이트 안에서 되살아났다.척박한 환경이지만 그에게는 정원이나 마찬가지.“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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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은 상대적으로 텐션이 떨어집니다. 200화 정도가 고비이지 않을까 하는데, 도닥이 삼각대로서의 역할이 커질 수록 재미가 덜하다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도 무사히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슬럼을 개척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 물론 주변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은 계속됩니다.

 

역시 압권은 174화였어요. 여기는 읽다말고 문피아에 댓글 확인하러 갔을 정도니..=ㅁ= 댓글 확인을 위해 딱 그 화만 따로 결제하고 보았다니까요.

 

 

 

소피아 베넷. 윈저 노트, 여왕의 비밀 수사 일지, 김원희 옮김.
추리소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2148373

 

윈저 노트, 여왕의 비밀 수사 일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아흔 살 생일을 맞아 자신의 영지 중 가장 사랑하는 윈저성에서 연회를 개최한다. 그 자리에서 뭇 여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던 피아니스트가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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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내려오면서 붙들고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2022년에 책 나올 때 바로 사놓고는 계속 방치하다가 이제야 읽었네요. 책 소개글에 나온, 그대로의 책입니다. 하지만 진짜 그런책이냐 묻는다면, 달라요. 보고 있노라면 주인공이 진짜 엘리자베스 여왕입니다. 아니, 진짜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입니다. 윈저성에서 열린 연회 뒤, 작은 연회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죽은 채 발견됩니다. M15는 이것이 러시아의 사주를 받은 살해라고 주장하지만 여왕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콧대 높은 남성 엘리트들 사이에서 여왕은 "그거 아닌데."라는 속내를 감추고 어린 비서에게 몇 가지의 부탁을 합니다. 이전에 해왔던 것처럼요.

헛다리 짚고 그게 진실이라 믿는 머리 굳은 엘리트가 눈 앞의 여왕을 고이 모셔야 하는 설탕인형 쯤으로 생각하는 걸 볼 때마다 주먹 불끈쥐고 그거 아냐!를 외치지만, 그래요. 이 소설 또한 여성들을 위한 것이니까요. 애초에 북스피어에서 첩혈쌍녀로 낸 이유가 당연히 있지 않겠어요? =ㅁ= 애거서 크리스티 분위기의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의외로 간단하지만 어려운 힌트였고요. 무엇보다 저 멍청한 놈 때문에 마음 고생 심했을 윈저 성의 식솔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하. 진짜 이튼-옥스브리지 출신의 머리 굳은 저 멍청한 영국 남자들이라니!

 

 

 

MangoRed. 특수부대 그만두고 매니저 합니다 1~55.
현대, 연예기획사.
https://www.joara.com/book/1784391

 

특수부대 그만두고 매니저 합니다

먼치킨 매니저가 운명을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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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출신이 연예기획에 뛰어든다는 소재는 앞서 최소 둘 정도는 보았습니다. 아니, 셋인가. 이 소설은 어릴 적의 약속 을 지키기 위해 PMC로 넘어가지 않고 한국에 귀국해서는 로드매니저를 시작하는 유현이 주인공입니다. 특수부대 출신에, 마찬가지로 전자전을 담당했던 옛 팀원이 용산에 있는 터라 일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기획사를 둘러싼 암투, 재벌, 스폰서 등등의 이야기를 섞어낸 건 비슷하고요. 재미있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주인공에게 호감을 품는 여성들이 등장하면서 더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1.웹소설
진혁. SSS급 무한 창고 1~1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10.09. 기준)(1~9)
간식도둑. 방구석 소환사의 시골 힐링 라이프 1~121.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13. 기준)(1~63)
다기205.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1~34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04. 기준)(247~334)
MangoRed. 특수부대 그만두고 매니저 합니다 1~175.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13. 기준)(1~55)


2.전자책
황곰. 기애담 1~2. 고렘팩토리, 2024, 세트 6천원.
Rovin. 제국의 창고지기 1~15. 문피아, 2022, 세트 44800원.(1~4)

3.종이책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3~4. 블라썸, 2022, 각 15000원.
가와이 간지. 데드맨, 권일영 옮김. 작가정신, 2023, 16800원.
소피아 베넷. 윈저 노트, 여왕의 비밀 수사 일지, 김원희 옮김. 북스피어, 2022, 16800원.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제작사인 클로버게임즈의 신작, 헤븐헬즈는 처음 기획안 나왔을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돌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공개 자리에서 니케와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 소개를 하는 바람에 로오히 유저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요. 아마 남은 한줌의 유저도 떨어져 나갈겁니다. 저 역시 구독을 멈췄으니까요. 이 관련한 이야기는 일단 다음에 하고.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는 게임과 소설이 답이라고 생각했더니, 게임이 무너졌습니다. 남은건 책 밖에 없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폭탄이 터진 걸 안 시기가 어제 저녁 늦게라서요. 오늘 아침의 정신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일단 약 챙겨먹고 독서보고서를 올립니다. 하.... 그래 믿을 건 책 뿐입니다. .. 이러다 발등찍히겠지만.OTL

 

 

 

 

Rovin. 신대륙의 제왕 1~25.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62929

 

신대륙의 제왕

신대륙에선 죽으면 룬을 남긴다.룬에는 사자(死者)의 인생이 담겨 있다.흡수하는 자는 그 능력과 기억을 물려받아 강해진다.그리고, 신대륙에는 오직 당신만이 가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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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vin. 신대륙의 제왕 1~3.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8965238

 

[전자책] [세트] 신대륙의 제왕 (총9권/완결)

신대륙에선 죽으면 룬을 남긴다.BR 룬에는 사자(死者)의 인생이 담겨 있다.BR 흡수하는 자는 그 능력과 기억을 물려받아 강해진다.BR BR 그리고, 신대륙에는 오직 당신만이 가질 수 있는 룬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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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창고지기』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작년이었나, 읽고는 매우 흡족해하며 진짜 멋진 소설 만났다고 칭찬했던 소설이지요. 판타지이지만, SF입니다. 읽을 당시에도 그랬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 작가님 신작 없나 찾아보니 두 종이 더 나와 있었습니다. 조아라에서 앞부분만 찍어 먹겠다고 들어갔다가 그대로 두 종 모두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 그러나 현생이 비루하여...;ㅂ; 다는 못 읽고 앞부분을 읽다가 잠시 내려두었습니다. 만.; 지난 주말에 윈도 업데이트 이후 알라딘 전자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어디까지 읽었는지 제대로 적어두지 못했습니다. 흑흑. 아마 3권쯤까지 읽었을 거예요.

 

에단은 환생자입니다. 그러나 노예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그럭저럭 평범하게 살던 중, 갑자기 쳐들어온 사냥꾼들에 의해 노역을 하게 되었고, 이후 노예상에게 팔렸다가 다시 귀족에 넘어갔습니다. 일 잘하는 노예로 인정받고 있지만 에단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귀족과 그 수하인 기사들의 추적에서 벗어나 신대륙으로 넘어가는 것. 그리하여 자유를 되찾는 것.

신대륙으로 넘어가는데 성공한 에단은 그 세계에서 룬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신대륙에만 있는 신비한 물건인 룬은 누군가 사망할 때 선별적으로 등장하며, 이걸 받는데 성공하면 죽은 이의 능력을 이어 받습니다.

제목 그대로, 아마도 이 이야기는 선주민과 제국민이 흩어져 사는 기이한 공간 신대륙에서 에단이라는 새로운 제왕이 탄생하는 이야기를 그릴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의 기억과 노예로서의 체험을 둘 다 겪은 에단은 사상이 다릅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합당한 기준을 갖고 있으니까요.

여력이 언제 될지는 몰라도 뒷 이야기도 계속 읽을 겁니다.

 

 

 

 

Rovin. 게임 속 연금술사 1~11.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05533

 

게임 속 연금술사

견습 연금술사는 그가 게임 속에서 구하고 있는 세상이 현실 세계와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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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vin. 게임 속 연금술사 1~3.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108080

 

[전자책] [세트] 게임 속 연금술사 (총6권/완결)

견습 연금술사는 그가 게임 속에서 구하고 있는 세상이 현실 세계와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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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조아라에서 먼저 확인하고 알라딘에서 전자책을 구매했습니다.

 

취향을 따지면 이쪽이 조금 더 맞네요. 이쪽이 2023년 출간작이고, 『신대륙의 제왕』이 2024년입니다. 2023년이라 그런지 이전 작하고 아이템의 분위기가 닮았습니다.

 

디오는 견습 연금술사입니다. 지난 여름 방학 과제 발표 때, 자신이 모험가들과 함께 던전 탐사를 다녀왔으며 거기서 얻은 낡은 보물상자에서는 지금껏 나온 적이 없었던 9성의 아티팩트가 있었다 사실을 밝힙니다. 세계 유일의 9성 아티팩트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이템의 이름은 콘솔. 그 안에는 기본 게임(..)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견습 연금술사는 이 내용을 수업 시간에 발표하면서, 자신이 9성 아티팩트의 발견자이자 주인임을 널리 공표하고, 이를 통해 연구의 우선권을 얻습니다. 아이템을 복제하여 가져갔지만 원본 아티팩트는 디오의 소유지요. 그리고 이를 연구하겠다고 하며 10년 동안 게임 폐인이 됩니다. TP라는 것을 이용해 여러 퀘스트를 해결하고 풀어내는 그 게임. 그리고 어느 날 디오는 그 게임을 통해 접근한 세상이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미래 모습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제국의 창고지기』와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소설입니다. 취향은 『게임 속 연금술사』가 더 가깝지 않을까 하지만, 두 소설 마음에 들었던 터라 흡족하게 다음 권을 펼쳐듭니다. 문제는 PC 알라딘 어플이라, 이거 재 설치하고 다시 봐야할 것 같군요. 크흑.

 

 

 

다기205.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1~246. 
현대판타지, 힐링.
https://www.joara.com/book/1786527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게이트에서 사는 것도 재밌는데?”사망처리된 S급 헌터가 게이트 안에서 되살아났다.척박한 환경이지만 그에게는 정원이나 마찬가지.“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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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반에 읽기 시작해서 주 중반의 정신건강 상태를 회복시켜준 소중한 소설입니다. 읽다 말고 폭소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 대중교통 안에서 읽었다면 상당히 곤란했을 겁니다.

 

천도운은 보육원 출신입니다. 정확히는 보육원을 나와 떠돌다가 연구소에 납치되어 인체실험 대상이 된 인물이지요. 연구소에서는 몬스터의 세포를 인간에게 이식한 키메라를 만들었으며 17번이라는 실험 번호로 불리던 천도운은 그런 키메라 중에서도 상당히 오랫동안 살아 남은 개체입니다.

탈출은 불가능합니다. 연구소에 잡혀온 실험체들은 모두가 폭발진을 몸에 달고 있습니다. 이 폭발진은 연구소를 3일 이상 떠나 있으면 폭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간을 늘리는 건 가능하지만, 진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니, 17번도 연구소에 계속 잡혀 있었지요. 폭발진은 마계에 들어가면 멈추지만, 마계는 마기가 가득한 공간이라 등급 높은 각성자도 며칠 머물다가 가끔식 게이트를 나와야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마기에 잠식되니까요.

 

17번이 연구소를 탈출할 수 있었던 계기는 죽음입니다. 생체실험의 부작용을 견디지 못하고 몸이 무너지기 시작한게 20세부터 였고, 연구소에서는 끝을 보이던 17번을 대여 키메라로 보냈다가 게이트 안에서 폐기하라고 시킵니다. 결국 17번의 몸은 게이트 안에서 폭발합니다. 17번, 아니 천도운이 정신을 차린 것은 그보다도 한참 더 뒤의 일입니다. 생체 실험 때 주입되었던 불사형 몬스터의 세포 덕분에 다시 살아난 것으로 추정할뿐이지요. 몸뚱어리 하나만 덜렁 있는 상태라,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게이트 안에서 살기로 합니다. 어차피 17번일 때부터 마기는 별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니 게이트 안에서 임시 거처를 만들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에서 시작해, 천도운이 게이트에서 집을 만들고 농사는 아니지만 농사와 비슷한 무언가를 지으며 낚시를 하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 일종의 농사형(아니다) 힐링물입니다. 표지를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몸에 있는 저 생명체는 만드라고라입니다. 천도운이 왜 다른 실험체보다 길게 살아 남았는지, 왜 몬스터와의 융합에서도 멀쩡한지는 소설 안에서 다 풀립니다. 귀여운 만드라고라가 많고 천도운에게 휘말린 수많은 일반인들의 이야기도 있으니 즐겁게 읽으시어요.

앞서도 말했지만, 대중교통 안에서 읽으면 시선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ㅁ-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압권은 174화. 꼭 앞의 이야기를 정주행하여 174화를 보시고 같이 썩은 오이가 되어주세요.

 

 

 

 

자경.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21~215.
현대, 방송국, 연출.
https://novel.munpia.com/404335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자경(蔗境) - 드라마판 최고의 스타 피디 이상. 어느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회귀를 했다. "이게, 어려워?"

novel.munpia.com

와아아아아아....

연재분 다 따라잡았는데 그 사이에 작가님이 뭔가 공지를 올리셨다가 비공개로 돌리셨군요.OTL 하. 못봤다...;ㅂ;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소해. 비각성자 게임 플레이어 7.
BL, 현대판타지,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754815

 

표지를 접은 글로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넣었습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 신나게 함께 달리던 소설이었고, BL소설로서는 분량 넘치게, 7권으로 나왔습니다. 많죠. 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덕에 마지막의 이야기가 정말 행복했으니까요.

 

백권호에게는 시스템이 보입니다. 조금 이상한 시스템이지요. 각성자도 아니고, 그저 시스템과 대화하고 시스템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정도지만, 시스템창만 보이는 이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대단해 보입 겁니다. 누가 시스템, 아니 시삽하고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물론 그 시삽이 보통의 시삽은 아니지만서도.

백권호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좀비 아포칼립스인 그 세계에 비하면 이쪽 세계가 물자도 풍요롭고 더 평화로우며 살기 더 좋지만 그 세계에는 가족이 남아 있습니다. 비각성자인 백권호는 게임을 플레이하듯 만들어주는 시스템의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원래의 세계로 가길 원합니다. 그러나 이 세계와 그 세계가 얽힌 그 이면에 그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쯤?

세계관 스케일이 상당히 큽니다. 게다가 작가님이 좀...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피도 눈물도 많은(ㅠㅠㅠㅠㅠ) 스토리를 만들어 가신 덕분에 읽느라 고생했습니다. 가끔은 취향을 넘어서 이건 읽어야 해! 라는 소설이 있게 마련이고, 이 소설이 그랬던 거죠. 그래서 결말이 더 좋았습니다. 하...

BL이지만 아포칼립스와 현대판타지의 분위기가 훨씬 깊습니다.

 

외전을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 나올지 모릅니다. 크흑.;ㅂ; 작가님, 겨울 동안 동면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ㅂ;

 

 

 

황곰. 기애담 1.
BL,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877854

 

장바구니에 담아서 모아두었던 책 중 하나로, 이번에 결재하고는 읽는 중입니다. 1권 읽는 도중에 앞서 소개한 다른 책들에게 밀려서 아직 다 못읽었군요.

 

재경은 요괴들에게 주로 밥을 파는 음식점을 운영합니다. 원래는 사람들에게 장사하려던 것이었지만, 반은 인간이고 반은 요괴인 재경의 특성 때문인지 요괴들이 한 둘 찾아오더니만 이제는 단골이 되었지요. 그래서 거꾸로 인간들은 들어왔다가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는 거의 못옵니다. 개중 한 둘은 둔하거나 너무 예민해서 그냥 들어와서 밥을 먹기도 하지만요.

그러던 어느 날 재경의 음식점에 손님이 찾아옵니다. 매우 촌스러운 차림의 인물은 갑자기 들어와서 재경에게 맡겨둔 것을 내놓으라고 야단입니다. 재경과 한 판 붙은 그 인간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한 건 재경의 유일한 가족인 원영이 도착하고 나서였지요. 원영의 원래 주인이 저 사람. 무명이었답니다.

아직까지는 무명이 어린 재경의 간을 빼어먹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내용 소개글 보면 더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더 읽었어야 했는데, 어제 알라딘 PC용 어플리케이션이...! 결국 오늘 삭제하고 재설치 했습니다. 받아놓았던 전자책들 다시 챙겨 받아야하네요. 어흑.;ㅂ;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3.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2173859&start=slayer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3

과앤 장편소설. 사람들은 테릴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남작가의 방계일 뿐인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며 달게 된 호칭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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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두말하면 잔소리. 어제 거의 끝까지 읽었고, 이제 4권 읽는 중입니다. 내용을 매번 읽을 때마다 까먹어서 이런 내용이었나라며 감탄하지요. 이번에도 또 놀랐고..... 세시오의 갑작스러운 행동(급발진) 원인이 무엇이었나 생각하면, 음. 그렇죠.

 

 

 

 

1.웹소설
이디즈. 이세계 마법사가 농사를 잘 지음 1~205. 문피아 유료연재. (2024.12.08. 기준)( 1~54)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215. 문피아 유료연재. (2024.12.08. 기준)(121~215)
Rovin. 신대륙의 제왕 1~19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23. 기준)(1~25)
Rovin. 게임 속 연금술사 1~1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23. 기준)(1~11)
다기205. 몬스터와 힐링하는 S급 헌터 1~34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04. 기준)(1~246)

2.전자책
Rovin. 신대륙의 제왕 1~9. 문피아, 2024, 세트 25600원.(2~3)
Rovin. 게임 속 연금술사 1~6. 문피아, 2023, 세트 16000원.(1~3)
이소해. 비각성자 게임 플레이어 1~7. 모드, 2024, 23800원.(7)
황곰. 기애담 1~2. 고렘팩토리, 2024, 세트 6천원.

3.종이책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3. 블라썸, 2022, 15000원.

이번 주의 목록이 매우 빈약한 이유가 어느 쪽의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뭐지? 나 지난 주 중에 뭐 읽고 있었던 거지? 하지만 분명 안 읽은 건 아닌데, 왜?

(사유를 발견했지만 적지 않는다.)

 

 

민트참치. 아포칼립스의 드루이드 1~10.
현대판타지, 아포칼립스.
https://www.joara.com/book/1778643

 

아포칼립스의 드루이드

[갑자기 시작된 아포칼립스에서 드루이드가 됐다.]보육원에서 태어나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던 현석.어느 날 눈앞에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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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구글 검색에 제대로 잡히지 않네요.

 

드루이드도 넓게 보면 농업계입니다. 현대판타지로 적어두는 헌터물이나 아포칼립스에서도 농업 소재 소설을 선호하는 터라, 드루이드라는 단어를 보고 덥석 집었습니다. 소설의 초반은 아포칼립스의 극한 상황을 묘사하더라고요.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격변하여 괴물이 나타나 사람을 잡아 먹습니다. 그 속에서 신기한 스킬을 각성했고, 그게 드루이드입니다. 식물이 있으면 식물을 소환수로 부릴 수 있고, 소환수를 통해 싸울 수 있는데다 식물을 통해 다른 이를 치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속에서 괴물에게 쫓기는 동료를 만나고 ...... 하는 내용입니다. 10화까지 보고 내려 놓은 이유는 역시 잔혹해서죠. 잔혹하거나 일부러 격하게 묘사하는 소설은 아니지만, 사람이 많이 죽습니다. 사람을 잡아 먹는 장면도 자세히는 아니지만 묘사가 없진 않았거든요.

 

제가 읽을 수 있는 허용가능한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은 두 세계 왔다갔다 하는 그 소설(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804162)이나, 아포칼립스의 건물주인 그분(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4035960)까지라는 걸 재확인했습니다. 드루이드가 주인공인 소설로 뭐 좀 재미있는게 없나요. 조아라에 연재중인 식물 속성 마법사 이야기는 이미 읽고 있고, 완결 소설 중에서 적당한 것이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신기료. 중고템 거래로 초월 헌터! 1~171.
현대판타지, 탑.
https://www.joara.com/book/1683572

 

중고템 거래로 초월 헌터!

중고마켓 헤비유저 서유익.직거래하러 나갔다가 각성했다.F랭크지만 고유특성은 무려 [유니크]급.고유특성은 사용해 본 물건을 재구매할 수 있는 '귀속상점'잡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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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문피아에서 못 보는 소설입니다. 이전에 연재 날짜 안 지켰다고 막말하는 댓글을 보고난 뒤부터, 연재주기가 비정기적인 소설은 아예 문피아에서 볼 생각을 버렸습니다. 아니, 완결까지 꾸준히 잊지 않고 달리는 것만해도 다행이라고요!

라고 소설 연재 사이트를 꾸준히 다닌 독자가 말합니다.

 

주기적으로 재주행하긴 하지만 160화였나, 그 즈음의 연재분은 약간 삐끗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결말 방향을 정한 걸로 보이더라고요. 최근 연재분은 방향이 잡혔습니다. 다른 것보다 제작 이야기가 중반에 많이 등장해서 자주 찾아보았지요. 아직 덜 풀린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정리될지 궁금합니다.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
판타지, 로맨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2173513&start=slayer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

과앤 장편소설. 사람들은 테릴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남작가의 방계일 뿐인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며 달게 된 호칭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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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웹소설 관련 이야기를 적다보니 또 불현듯 읽고 싶은 마음에 1권을 꺼내들었습니다. 주말에 2권도 마저 꺼냈지만 뒷권은 읽지 못했다...;ㅂ;

 

주기적으로 읽으면 여러 곳이 새롭게 읽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까먹을 때마다 한 번씩 읽으면 좋아요. 테릴의 성격이 아버지가 나타나기 전과 후에 아주 극명하게 갈리는데, 뒷배가 있냐 없냐와 실력이 있냐 없냐에서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나타나기 전은 아무래도 편모가정에 나쁜 남자친구와 공무원시험 연속 실패의 문제가 복합적이잖아요. 계속해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으니까요. 1권에서는 그 양극단의 모습이 초점이라면, 2권은 씨의 모습이....

이번 주에 2권 마저 읽으러 갑니다. 아, 일단 다담주 독서모임의 책 먼저 읽고요.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59. 
현대, 회귀, 드라마연출.
https://novel.munpia.com/404335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자경(蔗境) - 드라마판 최고의 스타 피디 이상. 어느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회귀를 했다. "이게, 어려워?"

novel.munpia.com

 

주중에 우울한 일을 접할 일이 많다보니, 발랄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읽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도로 『이상적 연출생활백서』를 집어 들었지요. 여전히 폭소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59화.

 

 

1.웹소설
채랑랑. 태어나지도 않은 아들이 찾아왔다 1~84(완).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0. 기준)(현재 습작)
민트참치. 아포칼립스의 드루이드 1~175. 조아라 프리미엄. (2024.11.20. 기준)(1~10)
흰사월. 관 속의 피아니스트 1~47.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40~47)
썽띰. 랫 팩 인티머시 1~84(완).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출간으로 내용 삭제)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208. 문피아 유료연재. (2024.11.21. 기준)(1~59)

더보기

서해인1. 이딴 것도 회귀라고 1~41.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3. 기준)
꼬소한젓갈. 보편적남편 1~51.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3. 기준)
퍼플ㅍㅍ. B급 예언가 1~60.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3. 기준)
백각기린. 마이페어 매니악 1~87.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3. 기준)
함서일. 구원자를 위한 시계태엽 1~105.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3. 기준)
찬엘. 정신적 가이드 1~103.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3. 기준)(1~26, 103))
쇼베. 카타바시스 1~107.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세라믹마스터. 화염속을 날아서, 1~148.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바실리크ss. 회귀한 악역 서브수는 메인공이 싫다 1~22.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바크베. 별종의 세계 1~28.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2RE. 가이드가 나타났다! 1~82.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소류Ryuun. 각성했는데 후궁이 되었다? 1~30.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무탈MUTAL. 뮤즈는 안 할래 1~80(완).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3. 기준)
할로윈1. 바닥에서 한 뼘 1~72.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체다르. 결혼은 남들처럼 1~74.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카말라1. 실험체 가이드라도 괜찮아요? 1~133. 조아라 무료연재. (2024.11.24. 기준)

 

2.전자책
...

3.종이책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 블라썸, 2022, 15000원.

종이책이 세 권 있으므로 지난 주는 성공적으로 방어했습니다. ... 아마도? 이번 주도 그 기세를 좀 이어가야할 건데요. 40일 뒤에 정리하면서 2024년에도 종이책은 적게 읽었다고 울면서 반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혹시 이 문장이 사실이 아니게 된다면, 여기서 빠질 단어는 울면서일 것 같네요. 자기 반성은 하겠지만 울지는 않을거예요. 하하하하.;ㅂ; 사놓은 책부터 좀 읽자, 주말의 나야.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305~555.
현대, 아이돌, 빙의,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780120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어제까지는 연봉 10억 프로듀서…눈 떠보니 망한 아이돌 병풍 멤버?!그런데 몸주인…- 고객님의 신용점수는 XX점 입니다- 너 밤마다 사라지고 아침에 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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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화부터 결말인 555화까지 단번에 달렸습니다. 읽으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봐야하나 싶은 회의감도 여러 번 몰려왔고요. 회의감의 가장 큰 이유는 소설의 중심이 '아이돌'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소설은 아이돌이 중심이 아니라. 업보와 인과에 근거하여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퀘스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 중심입니다. 시스템이 등장하는 아이돌소재 소설은 많지만, 이 소설은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시스템이 있어요.

 

지난 주에 올린 독서기록에는 유명 프로듀서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망한 아이돌의 몸 속에서 깨어난 황수혁의 이야기가 중심이라 적었지요. 초반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주인공의 대적자는 중반 이후부터 주인공을 매우 괴롭힙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많이 흔들리면서도 꿋꿋하게 앞으로 걸어갑니다. ... ... 초점은 "많이 흔들리면서"고요. 읽던 도중에 왜 이걸 선택하냐며 불 같이 화를 내고 내려 놓을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요. 주인공의 선택은 일반인으로서는 있을법하지만, 웹소설의 성장형 주인공으로서는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매번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후회하고, 사건을 일으키지요. 거기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존재가 등장하는 점도 걸리고요. 근성으로 끝까지 읽어냈지만, 아이돌물 좋아하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냐 하면 고개를 저을 겁니다. 하지만 웹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시도할만 하지요.

 

 

여담이지만.

다 읽은지 한참 지난 뒤, 대략 닷새 뒤였을 겁니다. 지난 주말에 궁금한게 생겨서 모 아이돌 그룹을 검색하다가 알았습니다. 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리케치보이즈 프로그램, 그거 누가 이런 미친짓을 하나 했더니 실제 했던 그룹이 있었어요.OTL 소설적 허용도 아니고, 이거 실재했구나..... 읽으면서 이 돌아버린 기획사대표 같으니!라며 사자후를 토했는데, 이게 실제 사례였네요.

 

 


킹묵. 화가 아빠, 다시 살다 1~17.
현대, 회귀, 미술.
https://www.joara.com/book/1781077

 

화가 아빠, 다시 살다

세상에 자취를 감추고 폐인처럼 그림만 그리던 예술가, 은석.숨이 멈춘 순간, 10년 전으로 회귀한다.아내와 딸이 죽기 전, 바로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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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까지 읽다가 포기. 표지 속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로 보이지만, 소설 속에서는 3~4세 가량입니다. 아직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아이. 그래서 읽는 것만으로도 육아의 고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무서운 소설입니다.

 

수상은 못했지만, 유명 시상식에 참석해 얼굴 도장이라도 찍자는 갤러리관장의 말에 잠시 해외에 나간 사이,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그 뒤로는 폐인이 되었지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병에 걸려 떠난 가족의 곁으로 갈 수 있다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회귀합니다. 그것도 가족들이 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이 시상식에 참석하러 항공기를 타기 직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양은석은 얼굴도장이고 뭐고 오랫동안 그리워한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공항에서 바로 돌아오고, 그 때문에 곤란해진 갤러리 담당자에게는 슬쩍 그가 몰랐던 사실을 귀띔합니다. 평소에는 말 없고 인간관계에 매우 서툰 화가는 회귀한 뒤에는 저 사람 많이 변했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거기에 이전에는 전도유망한 화가였다가 지금은 회귀 전의 실력이 그대로 따라온 덕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술과 속도를 보이는 가족바라기 가장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후원받던 갤러리와의 연을 끊고, 일단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길게 잡겠다며 방문한 키즈카페의 체험 활동에서 점토 비슷한 걸로 핑 시리즈 캐릭터를 만든 건 시작이었습니다. 체험활동을 시작으로 키즈카페 업체의 만들기 유튜브에 출연하고, 그 뒤에는 어린이 대상의 유튜버 채널에 출연해 "참 쉽죠?", "참 간단하죠?"라는 말로 손재주 없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영상 시리즈를 만들어 갑니다.

계속 읽어갈까 하다가, 이 상태라면 유튜브에서 성공하고 점차 세를 불리는 쪽일 것 같아서 일단 내려뒀습니다. 아직 네 살인 아이의 육아 경험이 일종의 트라우마(..)를 자극한 부분도 있었고, 유튜버가 메인이 되는 웹소설은 썩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요.

 

 

좀쓰. 내 에스퍼님 사로잡기! 1~3.
BL, 가이드버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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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내 에스퍼님 사로잡기! (총3권/완결)

‘……저 사람은 내 에스퍼야.’BR BR C등급 가이드라고 일평생 등급을 속이며 살아온 A등급 가이드 유가람.BR 소한고에 입학하고 ‘운명의 상대’, S등급 에스퍼 정채원을 만난다.BR BR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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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도 15금이라 그런지, 알라딘의 링크 내용이 보이는군요. 성인 인증 걸려 있으면 링크 내용이 안 보이거든요.

 

가이드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는 아들의 발현 여부를 확인하러 갔다가 A급이라는 소리를 들은 뒤 담당자와 협의하여 C급으로 등급을 속입니다. 그런 어머니의 행동을, 유가람은 등급이 높아서 내내 집에 오지 않고 활동했던 아버지처럼 될까봐 그런 거라 생각했지요.

내내 C급으로 살아왔지만, 소한고등학교에 입학한 직후 깨닫습니다. 입학식에서 마주한 2학년 S급 에스퍼 정채원. 그가 운명의 에스퍼라고요. 하지만 C급 가이드인 유가람은 한 두 등급도 아니고 여러 등급 차이가 나는 S급 에스퍼인 정채원의 짝일 수 없습니다. A급 가이드라고 다시 소개하고 싶지만, 그러면 어머니뿐만 아니라 등급을 속여준 담당 공무원도 징계를 받는답니다.

 

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유가람의 성격이 발랄하면서도 똑부러진데가 있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얽힌 어른의 사정은 그다지 알고 싶지 않았어...=ㅁ= 정채원의 형이나 가족 이야기, 그리고 다른 가이드 이야기, 아버지를 둘러싼 이야기 등등이 약간 엇박 비슷하게 도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아마도 정채원의 형 성격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에. 뭐라해도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기에 에스퍼나 가이드라는 이질적 존재들에게 일반 사람들이 갖는 감정이나, 그런 이들이 내 가족이라서 겪는 여러 고통도 생생하게 등장하니까요. 오히려 그런 개인의 불행과 극복 서사가 훨씬 와닿았습니다. 이쪽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나쁘지 않게 읽었으니, 왜일까요. 주인공 커플이 귀여워서 그랬나.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5, 이소담 옮김.
일본소설, 힐링. 화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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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5

니토리 고이치 장편소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5권. 오래된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을 물려받은 젊은 주인 구리타와 정체불명의 화과자 전문가 아오이가 화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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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했는데, 로맨스가 주가 아니라 그런지 평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무엇보다 앞선 이야기에서 계속 반동인물로 등장했던 이도, 5권에서는 새로운 길을 주네요. 앞서 읽은 부분에서 사건의 이면을 보여준 단편이 있어서 내내 걸렸는데 그걸 5권에서 다 풀어냈습니다.

구리마루당 같은 가게가 있으면 저도 가보고 싶지만...;ㅠ; 도쿄 아사쿠사를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나는군요. 다음에 갓파바시랑 묶어서 다녀와볼까요.

 

 

 

김경수.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필로소픽, 2024, 19000원.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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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영상미학의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인터넷 밈 비평서다. 한편으로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인터넷 밈의 윤곽을 매체라는 배경을 통해 그려보려는 시도이다. 밈 없이 살 수 없게 된 저자가,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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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보고, 트위터에서 이 책 발간 관련 정보가 올라왔던 기억이 있어 빌려봤습니다. 그리고 서문을 읽고서 이 책이 원래 석사논문이었던 걸 확장해서 출간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전에 『프로보커터』도 비슷하지 않았던가..?

 

석사논문이 바탕이니 어떤 의미로는 당연하게도, 재미가 없습니다. 제목에 인터넷 밈이 등장하기에 재미를 기대했지만, 이건 석사논문이 베이스잖아요. 온갖 철학과 사상이 날아다닙니다. 한국의 인터넷 밈이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가볍게 보기 위해서라면 기대보다 못할 수 있지만, 한국의 커뮤니티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재미로 보기보다는 참고문헌으로 활용도가 더 높을 책이라 생각해봅니다. 개죽이 같은 유행했던 사진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이 책으로 처음 알았습니다. 이글루스 등을 통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여러 사진, 밈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출처를 알게되었지만 등장한 인터넷 밈의 상당수는 모르는 내용이었습니다. 다행인건가요. -ㅁ-a

 

 

 

 

오리안. 여행, 그 끝 1~3, 외전.
BL,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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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는 한참 전에 했다가 이제야 읽었습니다. 언제 구입했나 했더니 딱 한 달 전이네요. 한 달이면 그래도 선방했습니다.

BL이지만 판타지나 근미래, 현대판타지 배경이 아닌 현대 배경입니다. 그렇다보니 호모포비아-성소수자 혐오로 인한 고통이 간접적으로 드러나고요.

 

윤승오는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마음을 접기로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납니다. 마침 직장을 옮기면서 한 달간의 여유가 생긴 터라, 이전에 친구들과 함께 왔던 동남아를 다시 방문합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자신처럼 혼자 여행을 온 한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예상대로 혼자 여행을 온 다른 인물이 또 다른 주인공, 석이현입니다. 소설은 승오의 입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석이현이 어떤 사람인지는 오롯이 승오의 시선에서만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허우대 멀쩡한 모태솔로로 보일 윤승오는 이번 여행에서 오랜 외사랑을 접고 마음 편히 즐기겠다고 생각했지만, BL소설 주인공이니 그게 가능할리가요.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석이현은 승오의 주변을 맴돌고..... 현대 배경이다보니 서로가 마음을 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외국이라 해도 낯선 사람에게 터놓고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잖아요. 아시아 속에서도 성소수자 배척에 앞장서는 한국인걸요.OTL 그렇다보니 둘이 가까이 다가가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독자들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만, 혐오를 일상적으로 겪어온 이들은 상대의 호감을 알아채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이 소설의 맛은 두 사람이 다가가는 계기를 주는 여러 여행지의 풍경입니다. 소설 소개 때부터 기대했지만, 여행지를 직접 거니는 듯한 묘사가 매우 좋습니다. 동남아시아를 가본 적이 없고, 영상으로만 보았음에도 직접 방문한 듯한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네요. 두 사람의 해피엔딩은 당연한 이야기고, 그 둘의 동거에 대해 가족들이 다른 생각하지 않는 것은 판타지에 가깝지만 그래서 좋았습니다. 읽고 나면 여행 가고 싶어지는 무서운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 문승준 옮김. 
일본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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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의 비극

모든 주민이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요양 센터로 떠나고, 마지막 남은 주민까지 자살을 시도한 후 6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게 된 유령 마을 ‘미노이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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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올해의 책으로 올려도 될 것 같네요. 가만있자, 올해 읽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른 책도 올해의 책에 가깝지 않았던가요.

 

책 출간 당시, 소개글을 보고는 취향 아닐 것 같다 생각하고 미루다가 도서관에 있는 걸 보고는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구매했다면 읽고 나서 방출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소설입니다.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두고, G에게 보냈다가 나중에 방출할 것 같네요.=ㅁ=

 

주요 등장인물의 성이 독특해서 한자가 어떤지 궁금하더랍니다. 중심 인물은 만간지 구니카즈로 지역 통합으로 네 개의 지방자치단체가 통합한 난하카마 시의 소생과 직원입니다. 지역 통합이 이뤄진 것은 9년 전. 그리고 소생과는 그 지역 중 한 곳인 미노이시를 살리기 위해 발족된 과로, 과장인 니시노 히데쓰구, 실제 업무를 도맡아 하는 만간지 구니카즈, 신입인 간잔 유카가 전부인 아주 작은 부서입니다. 만간지는 그 지역 출신으로, 공무원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과들을 돌았지만 이번에 소생과로 배정되면서 심난한 마음입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하지만 본인도 유배에 좌천이라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소생과는 6년 전에 무인공동화가 된 미노이시를 살리기 위한 I턴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대도시로 나간 지역 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U턴이고, 지역 연고가 없는 이들이 한국의 귀농과 비슷하게 들어오는 것이 I턴입니다. 연고가 없는 이들 중에서 자원한 이들을 선별, 선발하여 미노이시의 빈 집에서 지내며 정착할 수 있게 돕는 일이 소생과의 주요 업무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민원도 많습니다. 과장은 칼퇴근하는 인물이고, 신입은 아직 어리숙하니 모든 업무는 만간지가 좌충우돌하며 대응합니다. 이 책은 그렇게 만간지가 대응했던 여러 사건을 다룹니다. 그 사건은 ... 그렇죠, 굳이 분류하자면 일상추리에 가깝습니다.

 

미노이시 지역은 난하카마 중에서도 외곽입니다. 그래서 소방차나 구급차의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이 2019년에 출간되었기에 모델이 아님을 알지만,  읽는 동안 24년 1월의 지진과, 여름의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 현 노토반도가 떠오르더랍니다. 거기도 주요 도로가 하나뿐이라 재해가 일어나면 고립되는 지역이 많더군요. 읽는 내내 겹쳐 보였지만 마지막 챕터를 읽는 순간에는 정말로 한숨이 나오더랍니다. 읽는 동안 들었던 위화감은 이 때문이었나 싶은. 파편 같아 보였던 그간의 여러 사건들은 마지막 장에서 하나로 이어집니다. 앞서 올해의 책으로 생각한 『가연물』의 이야기가 각각 흩어진 독립된 이야기라면, 이 책은 모두가 하나로 모이네요.

 

 

 

1.웹소설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1~55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31. 기준)(305~555)
킹묵. 화가 아빠, 다시 살다 1~39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1.09. 기준)(1~17)

2.전자책
좀쓰. 내 에스퍼님 사로잡기! 1~3. 딥블렌드, 2024, 세트 8400원.
하나물. 성덕 가이드입니다 1~3. 민트BL, 2024, 세트 8300원.(1)
오리안. 여행, 그 끝 1~3, 외전. 고렘팩토리, 2024, 세트 13400원.
허니버드. 봄을 찾은 이방인 1~4, 외전. 딥블렌드, 2023, 세트 13200원.

3.종이책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5, 이소담 옮김. 은행나무, 2017, 1만원.
김경수.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필로소픽, 2024, 19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 문승준 옮김. 내친구의서재, 2024, 18000원.

농업인의 날입니다. 이런 날은 가래떡을 먹어야 하는데, 쓰읍. 날도 스산하니 떡국 먹기 참 좋죠. 가래떡 냉동실에 쟁여두면 시시 때때로 아무데나, 어떤 국에도 잘 어울리는 멋진 재료입니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가래떡도 자주 먹지는 못합니다. 떡 종류는 소화를 잘 못하는 편이라 그렇고요. 소화 생각하면야, 끓였다가 하루 묵힌, 아예 푹 불은 떡국이 좋습니다. 제입엔 이게 제일 좋아요. 하루 묵힌 떡국 만들려면 전날 끓여 남은 떡국이 있어야 하지만, 보통은 다먹고 없지요.-ㅠ-

 

이상한 식생활 이야기는 그만하고, 지난 주에는 읽은 종이책이 없습니다. 아하하하; 주말에 나가서 읽겠다며 책 챙겨와 놓고는 다른 소설 읽는데 밀렸습니다. 그리고 그 웹소설, 아직도 읽는 중이고요. 오랜만은 아니지만, 아이돌 소설 하나 붙들고 신나게 달립니다. 조아라에 탐관오리 상태창도 올라왔으니 이것도 슬슬 읽어볼까요. 문피아에서 선호작 등록만 해놓고 손 안댄 소설이니 조아라에서...'ㅂ'a

 

 

 

 

풀드로우.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9~104

현대판타지, 게임빙의.

https://www.joara.com/book/1684867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거대재벌, 기업국가들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게임 속 세상.마창, 마검, 마궁... 그 가운데서오로지 나만이 마총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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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푸른 마탑 가기 전까지 읽었습니다. 이것도 다른 소설 읽는 틈틈이 끼워 읽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죽 달려서 결말을 보았어야 했는데, 중간에 다른 소설을 열어 읽은 터라 밀렸습니다.

 

초반에 연애라인이 조금 있지만, 의외로 거부감이 안드는 편이라 왜 그런가 했더니 여자사람이 많지만 다리 걸치는 건 대강 둘이고 그 중에서도 초반에 아예 한 쪽으로 잡아서 그런가 봅니다. 거기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성별 관계없이 등을 맞대는 전우거나 적이거나 하는, 히로인이 아닌 동료로서의 위치가 더 강해서일 거예요.

 

 

 

프치노. 나의 페어 가이드 1~2.

BL, 가이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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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의 가이드버스를 보면 종종 행복까지 일직선으로 달리는 가이드소설이 보고 싶어집니다. 그리하여 1권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요. 맞는 가이드가 없었고, 그나마 파장이 조금이라도 맞는 가이드는 성격도 안 좋고 성질도 나빠서 괴롭히는 쪽이었고요. 그렇게 괴롭힘 당하던 에스퍼가 일 잘하고 능력 좋은 가이드 만나서 행복해지니, 읽는 사람도 행복합니다. 크흑. 하지만 이 또한 다른 소설에 밀려서 2권 읽던 도중에 멈췄습니다.

 

 

 

동주.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23~71, 213~214(완).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585973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세상의 끝에서 모든 전쟁을 끝냈던 인류의 정점, [마도 명가]의 장남이 회귀했다.못 이뤘던 복수.막지 못했던 재앙.살리지 못했던 인연.모두를 죽였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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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읽은 이 소설. 그 앞서 읽을 때도 25화 전후에서 덮은게 맞습니다. 이번에 뒤를 더 읽어보니 뒷 이야기는 읽은 기억이 없더라고요. 아마 50화까지 무료였던 때 잡고 읽었던 모양입니다. 아카데미는 둘째치고, 아카데미 가기까지의 여정 에피소드도 이번에 처음 읽었습니다.

 

현재까지 겉으로 드러난 적은 A지만, A의 뒷배는 회귀 전에 경험했던 그 쪽이 맞습니다. 주인공이 뭐든 다 해치우는 건 좋지만 여기서도 약간 할렘 분위기가 돌더라고요. 그래서 읽던 도중에 결말의 마지막 두 편만 확인하고는 내려놨습니다. 이미 71화 즈음에서도 스케일이 커져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돌지 감이 안잡히는 내용이 많습니다. 드래곤볼의 강한 적 더 강한 적 더더 강한 적 많이 강한 적 더 많이 강한 적... 의 상승구조 형식으로 계속 강한 적이 등장하고, 주인공과 동료들은 그에 맞춰 성장하는 모양새네요. 그리고 결말을 보면 차원 대결 구도더라고요.=ㅁ= 그쪽보다는 공학이 강조되는 일이 더 재미있었을 텐데, 그 쪽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1~304(/555)

현대, 아이돌, 빙의,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780120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어제까지는 연봉 10억 프로듀서…눈 떠보니 망한 아이돌 병풍 멤버?!그런데 몸주인…- 고객님의 신용점수는 XX점 입니다- 너 밤마다 사라지고 아침에 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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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묘한 소설입니다. 아이돌 소재의 소설이 맞기는 하나, 아이돌로 성공하는 쪽보다는 그 뒤에서 작용하는 시스템을 파헤치는 내용이고요. 흑막이 있지만 그 흑막이 중간 보스고, 시스템과 관련한 최종보스나 진보스는 아직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스케치보이즈라는, 이름도 제대로 못들어본 망한 아이돌의 멤버 몸 속입니다. 분명 그 직전에, 이 그룹이 속한 소속사의 라이벌 소속사와 전속 프로듀서 계약을 한 참이란 말입니다. 연봉도 높여 계약하고 한강뷰 아파트도 장만한지 얼마 안되었고요. 그랬는데 갑자기 아이돌 몸 속이라니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게다가 같은 그룹 안에, 아직 어릴 적 연이 잠깐 닿았던 친구가 있습니다. 착하기만 한 리더 장한. 그 친구가 아이돌 데뷔했지만 제대로 안되었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같은 그룹의, 나이 훨씬 어린 멤버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확인해보니 자신의 본래 몸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답니다. 유은호의 몸에 빙의한 황수혁은 이제 하드디스크 속에 남겨둔 수많은 곡들과 저작권료와 아파트와 연봉을 뒤로하고, 제2 금융권과 사채를 끌어다 쓴 바람에 연습에도 참여 못하고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던 그룹 내 문제아의 몸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지금 제일 급한 것은 약 1억원에 달하는 빚갚기, 하지만 그것보다 더 급한 것은 14명에 이르는 스케치보이즈 멤버를 절반으로 줄이는 리 스케치보이즈 프로젝트에서 어떻게든 남아서 재계약하는 것. 재계약금이 있으면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일단 눈 앞에 놓인 경연들을 하나씩 헤쳐가지만, 판 돌아가는 것을 보면 소속사 대표는 스케치보이즈의 재데뷔 멤버를 결정한 모양입니다. 그 안에 유은호와 장한은 없습니다.

 

의외로 이야기가 긴데, 그 긴 이야기를 길지 않게 느껴지도록 잘 풀어냅니다. 리 스케치보이즈 프로젝트가 끝나는 것이 100화 넘어서고, 그 뒤에도 여러 문제가 지속됩니다. 거기에 얽힌게 시스템인데.... 데...... 300화 넘긴 지금도 시스템의 구체적인 정체는 안나왔습니다. 다만, 200화 넘어서 한 번 내려 놓을 뻔한 위기가 있었을 때 참고 읽기를 잘했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 그런 함정이 있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가려나. 피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2RE. 퇴마 자판기 1~5, 외전.

현대, 오컬트, 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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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은 한참 전에 했지만, 주중에 전자책 목록 뒤지다가 아껴 읽으려고 모아둔 걸 눈물을 머금고 꺼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진짜로 아끼기만 하고 못 읽을까봐서요. 외전 포함해서 총 6권이고, 읽다보면 진도는 쑥쑥 나갑니다.

 

제목 그대로, 퇴마 자판기에 대한 소설입니다.

정선우는 체육시설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평범한 청년입니다. 어느 날 저녁, 수영장 마감을 하던 도중 좋지 못한 것을 마주했고 그 뒤부터 보이면 안될 것들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일을 겪습니다. 흔히, 이쪽 언어로 '영안이 열렸다/틔였다'고 하지요. 보이기만 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보고 나면 저쪽도 눈치채고 이쪽을 괴롭힙니다. 일하는 도중에 방해를 한다거나, 수영하러 온 회원들의 발을 잡아당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날도 고민하면서 퇴근하던 중, 눈 앞에 이상한 자판기가 등장합니다. 퇴마 자판기. 원래 무속과는 친하지 않았지만, 지금 보이는 걸 해결하려면 이쪽 밖에 답이 없지요. 그래서 가장 싼 3만원짜리를 뽑아 듭니다. 카드 결제가 되어서 다행이었지요. 하지만 자판기에서 튀어나온건 주소입니다. 자판기가 있는 곳, 자신이 근무하는 곳과 그 옆의 자취집과도 멀지 않은 곳이네요. 갈까 말까 고민하다 찾아가 만난 사람이 바로 도설입니다.

도설은 자신을 자판기 관리인이라 소개하고, 선우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2천만원을 부릅니다. 부모님께 자취집 보증금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러워 하는, 평범한 대학생에게 2천만원은 너무 큰 돈입니다. 하지만 거부하고 나갔을 때 받았던 경고대로, 상황은 악화됩니다. 선우는 견디지 못하고 도로 도설을 찾아가서는 2천만원을 지불하기로 하고, 대신 도설의 일을 도우며 비용을 갚기로 합니다. 체육시설 아르바이트와 병행할 수 있을까도 걱정했지만, 빚에서 제하는 비용 말고도 월급으로 준다는 돈은 거부하기에는 너무 많았습니다.-ㅁ-a

 

4부까지 나온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오컬트 소재로 뭔가 있어보이는 도설과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년 선우가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등장하는 이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그 사정은 또 매우 개인적이기도 하고, 그 와중에 도설의 뒷 이야기가 얽히면서 이 둘의 관계가 조금씩 풀려갑니다.

 

라고 적고보니 나 『밤들이』 4부 안 읽었다아아아.OTL 그거, 무서워서 못 읽은 것 맞고요. 그래도 『퇴마 자판기』는 밤들이보다는 조금 덜 무섭습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1권 초반의 묘사는 밤 늦게 불 꺼놓고 혼자 읽기에는 충분히 무서웠습니다. 어흑.;ㅂ; 무서운 이야기에 대한 역치값이 낮아 그렇기도 하지만서도.;ㅂ;

 

 

감상을 적지 않은 다른 전자책 독서기록은 다 재독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이드버스 결말 부분의 달달한 관계와 오메가버스 결말 부분의 임신출산육아기가 확 당겨서 그 부분만 골라 읽었습니다. 그 흔적이 독서기록으로 남았네요.

 

 

 

1.웹소설
풀드로우.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1~2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22. 기준)(9~104)
동주.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1~21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1.10. 기준)(24~23)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1~55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31. 기준)(1~304)

2.전자책
프치노. 나의 페어 가이드 1~5. 블리뉴, 2024, 세트 17000원.(재독)
2RE. 퇴마 자판기 1~5, 외전. 딥블렌드, 2024, 세트 19500원.
모드엔드. 나를 사랑한 에스퍼 외전, 외전2. 2002-2023, 2600원, 2800원.(재독)
소호. 시크릿 텐션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4, 2500원.
장바누. 허니 서클 2. MANZ', 2019, 3천원.
모드엔드. 당신을 잊은 사이 5. 블리뉴, 2023, 2800원.
모드엔드. 언리미티드 가이드 5. 에페, 2024, 3800원.

3.종이책
...

지난 주의 종이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빌려서 1권을 읽고는 알라딘에서 검색한 뒤, 이 책이 현재 절판이라 중고책으로 밖에 살 수 없음을 슬퍼하며 두 권 모두 구매했습니다. 중고서적은 G네 집으로 보내 놓고 저는 빌려둔 책을 마저 읽었지요. 이렇게 또 두 권의 책을 도서관 밖으로 산책시켰습니다. 한동안 폐기의 위험은 없을 거예요.

 

 

 

여름E. 그 황태자가 다시 사는 법 1, 4.

BL, 판타지, 회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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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도 되기 전에 왕이 된 레이안은 주변 사람들만 지나치게 믿었습니다. 본인은 흥청망청 놀며, 주변의 귀족이나 가장 가까이 지내던 이가 잘 해줄거라 내팽개친 겁니다. 그 잘못된 믿음은 배신과 반란으로 이어졌지요. 반란군에게 잡혔을 때, 가까이 있던 이들은 모두 등돌리고 도망친 뒤였고, 백성들은 자신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지를 온 몸으로 깨달은 레이안은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사형 당했으니까요.

돌아온 시점은 한참 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왕위 계승하기도 전입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고 주변에는 회귀 전 자신에게 등돌렸던, 그러나 그 전까지는 철썩 같이 믿고 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 할 일은 그 사람들을 멀리하고, 회귀 전에 반란을 일으켜 자신을 쳐낸 이들의 손을 잡는 겁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알라딘 신간 목록을 보다가 들어간  책인데, 1권 읽다가 4권으로 넘어가 다시 읽기 시작했지만 희한하게 잘 안 읽히더라고요. 아무래도 요즘 신간 읽기가 좀 버거운가봅니다. 취향의 스트라이크존이 아니면 진도가 더디더라고요. lllOTL

 

 

 

강담. 회귀한 헌터의 체크메이트 1~70, 252.

현대판타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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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헌터의 체크메이트

멸망 직전, 독주를 마시고 눈을 떴더니, 과거로 회귀했다.[<선택된 예언자>가 소지한 '과거'의 기억이 '미래'의 기억으로 치환됩니다.]이상한 글귀와 함께.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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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고아로 보육원 출신이었기에 뒷배 없이 아카데미에서 고립되었고,자신을 괴롭힘에서 구해준 차진명에게 충성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토사구팽으로, 자신이 가마솥에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냥개가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차진명의 함정에 빠져 죽음을 선택한 뒤 갑작스럽게 회귀했고, 회귀 전의 기억뿐만 아니라 회귀 전에는 없던 시스템 메시지까지 함께 따라왔습니다. 아직 아카데미 재학중이고 한창 성장하기 위해 발돋움하지만, 노력에 비해 성장이 없는 상태였지요.

회귀한 뒤는 다릅니다. 과거의 기억을 살려, 학교 내에서 사람을 꾸리고, 차진명의 행보를 방해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그 와중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그들 모르게 구해냅니다.

 

조아라 메인에서 보고 이 책이 무슨 내용인가 싶어 들어가서 1편부터 다시 읽고는 내가 예전에 다 읽었던 소설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 놓고는 읽다 말고 결말이 어땠더라? 싶어서 결말편만 확인하고 왔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빌런에 가까운 인물까지 끌어 안아 끝까지 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본인도 회귀 전에는 강압적이고 독단적, 독선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회귀 후에는 그 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어떻게든 고치려 노력합니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성장이 돋보이는 소설이란 생각이. 아무래도 중간 편도 마저 읽어와야겠군요.

 

 

 

 

니이쿠라 토모카. 나와 시노부 씨의 미스터리 펫숍 1~2. 아오노나치 그림, 이건해 옮김.

일본소설, 일상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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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시노부 씨의 미스터리 펫숍 1

인간에게는 흥미가 없다 못해 혐오하다시피 하는 시노부지만, 반려동물에 얽힌 사건이라면 태도가 180도 달라진다. 여기에 거절이라곤 할 줄 모르는 사람 좋은 이즈미가 콤비(?)를 이루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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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마루당에 이어, 이번에는 그 옆에 꽂혀 있던 다른 책을 읽었습니다. 책 집어든 이유는 표지 보면 짐작하실 겁니다. 예쁘잖아요.

처음에 표지 보고는 당황하는 얼굴의 인물이 남성인가 여성인가 한참 고민했는데, 읽어보니 남자더랍니다.

 

이즈미 하루토는 홋카이도 출신으로, 요코하마에서 대학을 다니는 청년입니다. 집안 사정상 생활비는 자신이 벌어야 하는 터라 펫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요. 오래 자리를 지켜온 이 펫샵은 요코하마의 유력 집안에도 납품을 합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부잣집인 키리야마 가의 현 가주, 키리야마 시노부는 인간 불신에 휩싸인 괴팍한 인간입니다. 사람 마주하는 걸 질색하는 터라 대부분의 응대 업무는 집사가 도맡아 하고 있었는데... 데. 이 집사님이 일하다가 사고로 크게 다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집사님이 맡아 하던 키리야마 가의 여러 동물 관리를 이즈미가 떠맡은 겁니다. 하고 싶지 않았지만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진짜로 떠 맡았지요. 그러면서 거절못하는 풋내기 이즈미와 돈 많고 성격 나쁜 인간불신의 시노부가 얽혀 동물이 얽힌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갑니다.

라는게 1권.

2권보다는 1권이 좋았지만, 그렇다고 2권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1권은 B님께 권했더니 트라우마가 도질 것 같다며 사양하시더라고요. 펫로스를 겪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진짜 눈물 펑펑 흘리면서 덮어버릴 에피소드가 몇 있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이고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나오고요. 거기에 키리야마 시노부가 왜 저런 성격이 되었는지도 1권에 소개되는데... 읽고 나면 이정도로 훌륭하게 컸다니 장하다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옵니다. 아동학대 트라우마가 있으시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2권의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시작하는 에피소드부터, 그 뒤에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들까지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앵무새 관련 에피소드는 등장인물이 싫었던 지라 투덜댔지만, 그 또한 있을법한 이야기라. 뒤늦게라도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었습니다. 잘 쟁였네요.

 

 

 

 

엑시언. 출근 첫날 천재배우로 각성했다 1~40

현대, 시스템, 연예계.

https://www.joara.com/book/1778829

 

출근 첫날 천재배우로 각성했다

TV를 좋아하고 연예계를 동경하던 백도혁.신입 매니저로 첫 출근한 날, 특별한 능력을 얻는다.대본의 대사를 읽으면 들어가는 아공간의 TV에서 메소드 연기력과 작품의 미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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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혁은 연예계를 동경하던 끝에, 배우 전문 연예기획사의 로드매니저로 입사합니다. 담당한 인물은 이전에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던 조아현. 가수로 제대로 뜨지 못했고, 꽤 괜찮은 예능의 고정 패널이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편집되는 불운한 인물입니다. 이번에 배우 쪽으로 활동방향을 다시 잡고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매니저로서, 베우의 연기 연습을 돕기 위해 상대역의 대사를 읽어주던 중 갑자기 이상한 공간에 빨려 갑니다. 그 공간에는 TV가 한 대 있고, TV에는 방금 전 읽고 있던 그 대본이 영상으로 송출되는 중입니다. 거기서 드라마 속 인물-배우의 연기를 보고 나자 현실로 돌아온 뒤의 연기가 180도 바뀝니다. 처음 대본 읽을 때는 국어책 읽기였지만, 공간에서 나온 뒤에는 웬만한 배우보다 훨씬 더 연기를 잘하는 메소드 연기의 달인이 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이나 스킬 형태로 연기를 도와주는 내용은 많은데, 이 소설은 그 영향을 받은게 로드매니저입니다. 그 덕분에 담당 배우가 오디션 보러 갔을 때 얼결에 같이 캐스팅을 당하고, 그 덕분에 회사에도 신인 배우로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습니다. 원래의 꿈은 연예기획사 대표가 되는 것이었고, 그래서 로드매니저와 매니저를 거쳐 팀장 실장이 되는 정석 코스를 발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예계에는 배우 출신 대표도 여럿 있지요. 연예기획사 대표 겸 배우로 활동하는 유명 배우를 보는 순간, 매니저로서의 길은 잠시 접어둡니다. 모로가든 성공하면 되니까요.

 

처음에는 신기해서 보기 시작했지만 점차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든 상황이 좋게 흘러가는데 위화감을 느껴서 내려 놓았습니다. 작가나 감독이 저럴리가 없어!를 외치게 되더라고요.

 

 

 

레드에이어. 식사를 합시다 1~104, 230~233.

현대, 요식업, 어반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273051

 

식사를 합시다

[키워드 : 요리, 먹방, 요괴, 괴이, 신화, 민담, 일상]´당신께 이면세계에서의 식당을 맡기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요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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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경에 조아라에서 연재 시작한 소설로 보입니다. 조아라 배너에서 보았거나, 알라딘 전자책 목록에서 보고 집어든 걸로 기억하는데, 1편의 분위기가 좋아서 두었다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1권 분량 넘어가서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더라고요.

 

곽준은 한식요리사였습니다. 지금은 그만두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사셨던 고향 마을에서 지냅니다. 그러던 중, 예전에 일했던 한식당 한운정의 대숙수 한윤의 부고를 받습니다. 현 대숙수는 한윤의 아들 한중권이지요. 곽준은 한윤이 아끼던 제자였지만 사정이 있어 그만두었고, 장례식장에 방문한 곽준은 선배이자 형님인 한중권에게서 한윤이 그에게 남긴 유산이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서촌에 있는 생활집 겸의 작은 2층 건물은 한윤이 죽기 전까지 꾸준히 방문했던 작은 음식점이었고, 고민하던 곽준은 건물을 방문했다가 이상한 것들을 만납니다. 그 음식점은 이상한 존재들의 세계, 이면세계와 연결되어 있던 겁니다. 망설이던 곽준은 한윤의 뒤를 이어 이면세계의 거주자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음식점을 시작하는 에피소드는 곽준이 한운정을 그만둔 일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곽준이 운영하는 식당은 서촌 사람들에게는 희한하게 보입니다. 식당주인은 시장에 들러 식재료를 사가고 뭔가 만드는 것 같지만, 정작 영업을 안합니다. 곽준의 영업 대상은 오로지 이면세계의 주민들입니다. 도깨비를 비롯해 신, 영웅 등 민담과 설화와 신화 속 존재들에게 밥을 팝니다. 대가는 금이고요. 그리고 가끔은 의뢰를 받고 사건 해결을 위해 특이한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요. 어떤 때는 이면세계가 아닌, 서촌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기도 합니다.가장 마음에 든 에피소드는 소방 관련 에피소드였어요. 하, 정말 눈물나더라.;ㅂ;

 

각각의 에피소드는 매우 흥미롭지만, 연애담이 나오는 순간 손을 떼게 됩니다. 딱 저 시점에서 주인공이 누구와 연애를 할 것인가에 판이 깔리는 분위기라서요. 비슷하지만 또 다른 소설로 『저승식당』이 떠오르는데, 이쪽은 에피소드에 여성이 나와도 그냥 여자사람이 등장한 겁니다. 이 소설은 여성이 등장하면 묘하게 로맨틱한 분위기가 도는데, 그 분위기를 제가 못 참습니다. 하하.;

 

 

 

 

프로피. 던전 장의사 1~28.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75770

 

던전 장의사

던전에서 죽은 시신을 수습하며 생계를 연명하던 요한에게도 능력이 생겼다.시신을 수습할수록 강해지는 능력.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능력이야.”말도 안 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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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초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서, 던전에서 죽은 헌터의 시신을 수습하고 대가를 받는 직업이 등장합니다. 요한은 F급으로 시작해 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급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팀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러다 죽음의 신에게서 관을 하나 받습니다. 관과 관련한 능력은 경험치와 스킬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 관에 시신을 담으면 경험치가 쌓이고, 그 관련 스킬을 통해 네크로맨서와도 비슷한 방식으로 망자를 부릴 수 있습니다. 그 특이 스킬을 하나 받으면서 요한의 삶은 급격하게 나아집니다. 이전에는 시신 수습 과정에서의 모든 일이 비용이었지만, 이제는 관에서 시종을 꺼내 대전사로 부릴 수 있고, 새로운 던전에 들어가면 최소 하나의 몬스터는 관에 담아 시종으로 지명할 수 있고, 다른 몬스터는 관에 넣는 것만으로도 경험치가 됩니다. 스킬이 성장하면 그에 맞춰 부릴 수 있는 시종의 수도 늘어납니다. 거기에 던전 출입은 그 안에서 죽은 헌터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원래 목적이었으니 그 보상금도 쏠쏠히 챙길 수 있고요.

스킬 얻기 전까지는 만년 F급의, 노력은 열심히 하지만 운이 안 따라주는 헌터였지만 이제는 성장이 가능합니다. F급에서 E급, D급으로 차례로 성장해갑니다.

 

하지만 새로운 동료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에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한창 잘 나가는 여성 연예인이, 아무리 헌터 활동이 하고 싶었다고 한들 남성에게 지나치게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걸렸거든요. 미묘한 분위기도 있어서 더 읽을 생각이 안 들더랍니다. 초반 성장세가 상당히 빠른 부분도, 그 뒤에 더 강한 적이 나올 거라는 복선으로 보이기도 했고요.

 

 

 

동주.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1~23.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585973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세상의 끝에서 모든 전쟁을 끝냈던 인류의 정점, [마도 명가]의 장남이 회귀했다.못 이뤘던 복수.막지 못했던 재앙.살리지 못했던 인연.모두를 죽였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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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알라딘에서 보았나, 조아라에서 보았나. 보고서 다시 읽기 시작하다가 멈췄습니다. 예전에 읽은 소설이더라고요.

 

하운 바하인센은 마도공학으로 유명한 가문의 장남이만 재능도 없고 능력도 없는 무능아라 불렸지요. 그 때문에 가문의 후계자는 동생이자 아버지의 첫 번째 부인의 자식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드래곤의 협잡질로 가문이 멸망했고, 혼자 살아남은 하운은 스승을 만난 뒤 마법사로서의 재능을 펼치며 마법사이자 마도공학자로 성장하여 대륙을 뒤엎은 전쟁을 끝냅니다. 그러나 수많은 피가 흐른 뒤였지요. 전쟁종결자 하운도 늦은 개화와 대처를 후회합니다. 그리고 회귀. 정신 차려보니 아직 십대 중반입니다. 아버지도 건재하고 집안도 무너지지 않았고 동생도, 어머니도 살아계신 때. 그리고 지금이라면 집안의 멸문을 막아내고 드래곤 역시 휘어잡을 수 있습니다.

 

로 시작하는 이야기. 뒷 내용을 더 볼까, 말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다시 보고 있노라니 꽤 잔혹한 내용이 많거든요. 그래도 뒷 이야기가 궁금하긴 하니 계속 볼까...? 하지만 딱 저기서 이웃 명가의 소드마스터 아가씨와 분홍색 기류를 만들고 있다고요. 본인은 나이 먹을 대로 먹은 아저씨로, 옛 전우의 어릴 적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는 거라 핑계대지만 소드마스터 쪽은 이미 넘어간 분위기인걸요.

 

 

은해윤. 당신의 운명을 뒤틀기 위하여 1~2.

판타지, 로맨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050068&start=slayer

 

[전자책] [세트] 당신의 운명을 뒤틀기 위하여 (총2권/완결)

귀족 여자를 사랑해 신분 상승을 이룬 남자.BR 그러나 끝내 그 사랑 때문에 파멸에 이르는 남자.BR 나는 그가 사랑한 여자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BR BR 그가 예정처럼 내 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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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린 프림로즈는 백작가의 딸입니다. 위로는 오라버니가 한 명 있지요. 이블린은 친구 다프네 화이트우드의 신랑찾기 무도회를 앞두고 이상한 꿈을 꿉니다. 꿈에서 다프네는 열정적 청혼자인 딜런 피츠로이와 결혼했지만 그 끝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신흥 계층으로 입지전적 인물이었던 딜런 피츠로이는 여러 사건과 구설수에 휘말린 뒤 결국 사망하니까요.

꿈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지만 친구집의 무도회장에 서 있는 가운데, 모든 일은 꿈 속에서 보았던 것과 같게 흘러갑니다. 그렇다면 꿈에서 보았던 대로 자신은 1년 뒤 죽을 겁니다. 원래부터 몸이 약했던 이블린은 죽음이 멀지 않음을 생각하며, 집에서 강요한 결혼 상대를 거부하고 딜런 피츠로이에게 청혼합니다.

 

이 소설이 특별한 건 그 환장할 관계꼬임에 있습니다. 이블린은 무도회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뒤에 일어난 사건들로, 자신이 보았던 것이 미래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기에 딜런 피츠로이가 사랑하는 상대는 다프네라고 철썩같이 믿습니다. 이블린에게 이건 고정값입니다. 딜런은 자신에게 청혼한 이블린이 조금 이상한 환경에 놓였다는 건 알지만, 그 이상으로 관심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간 신부를 위해 준비한 수많은 물건들을 이블린에게 주지만, 이블린이 그걸 '다프네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 생각하고 거부하자 자신이 거부당한 것처럼 반응합니다.

이블린의 확신과 딜런의 방관은 의사소통 부재를 낳으며,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는 환장의 드라마를 자아냅니다...(먼산) 하지만 성격상 딜런이 이블린을 붙들고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도 희한하고, 귀족적이며 순종적으로 자라온 이블린이 의문을 갖고 꼬치꼬치 캐묻는다는 건 더더욱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막판의 흐름도 약간은 극적인데.....

 

뒷 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싶더랍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었거든요.

 

 

퐁달치즈빵. 호랑이님의 아기 복숭아 1~2, 4.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877806&start=slayer

 

현대 배경의 오메가버스... 클리셰라면 클리셰입니다.

조정현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서류를 들고 제오 캐피탈에 찾아갑니다. 그리고 사장 지승혁에게 서류를 줬다가, 그 서류가 빚 대신 정현을 넘기겠다는 내용이었다는 걸 뒤늦게 듣습니다. 웬만한 금액이면 꾸준히 갚겠다고 할 건데, 빚이 원금만 따져서 23억이랍니다. 이자까지 하면 더 크겠지요.

정현은 일단 직장을 구할 때까지 잠시간 빌딩에 머물게 해달라 요청하고, 부모가 잠적한 상태에서 갈 곳 없는 정현을 본 지승혁은 충동적으로 허락합니다. 그랬는데, 갓 스물 된 꼬마가 빌딩을 돌아다니며 나서서 청소하고 소파에서 쭈그려 자면서 직원들에게 예쁨 받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 꼬마, 열성이지만 오메가입니다.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받아오는 정현을 본 승혁은, 오메가에게 세상이 얼마나 험난한 곳인지 겁을 주고는 집으로 데려옵니다.

 

사채업자공과 오메가수의 조합은 매우 자주 봅니다. 대체적으로 사채업자가 등장하면 불법적인 폭력이나 채권추심이 등장하기 때문에 잘 안 보는데, 이 소설은 궁금해서 충동구매했네요. 1권과 2권을 읽고, 4권으로 건너가 결말까지 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을 이것저것 조합하면, 오메가버스지만 몇 가지 특이한 설정이 있습니다.

 

루어. 낚시용어지만 여기서는 극우성알파가 다른 알파나 오메가의 페로몬을 강제로 끌어내 확인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정현이 철저하게 페로몬을 갈무리했음에도 지승혁이 정현의 형질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프로텍트입니다. 이쪽은 극우성알파가 다른 형질자를 강제하여 자신의 명령을 듣도록 하는 일입니다. 각인이 언뜻 떠오르지만, 이쪽은 여러 사람에게 할 수 있고, 일종의 형질지배로 보면 될듯합니다. 명령 혹은 지시를 거부하면 굉장한 고통을 느끼도록 한다던가요. 그걸 한 놈이 많이 미친 놈입니다. 하하하.... 그 때문에 주인공들이 많이 고생하는 모양새라 3권은 슬쩍 건너 뛰었습니다.

의외로, 오메가버스임에도 임신 에피소드는 없습니다.'ㅂ'a

 

 

 

풀드로우.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1~8.

현대판타지, 게임빙의.

https://www.joara.com/book/1684867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거대재벌, 기업국가들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게임 속 세상.마창, 마검, 마궁... 그 가운데서오로지 나만이 마총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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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총잡이를 읽었더니 이 소설이 떠올랐거든요. 하... 다시 읽으면서 이래야 제맛이지! 라며 행복해하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좋네요. 특히 초반은 장르소설 중에서도 서부극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1.웹소설
강담. 회귀한 헌터의 체크메이트 1~25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5.03. 기준)(1~70, 252)
엑시언. 출근 첫날 천재배우로 각성했다 1~178. 조아라 프리미엄. (2024.11.01. 기준)(1~40)
레드에이어. 식사를 합시다 1~2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18.11.10. 기준)(1~104, 230~233)
프로피. 던전 장의사 1~25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28. 기준)(1~28)
동주.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1~21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1.10. 기준)(1~23)
풀드로우.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1~2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22. 기준)(1~8)

2.전자책
여름E. 그 황태자가 다시 사는 법 1~4. 시크노블, 2024, 세트 12700원.(1, 4)
은해윤. 당신의 운명을 뒤틀기 위하여 1~2. 필연매니지먼트, 2024, 세트 6800원.
퐁달치즈빵. 호랑이님의 아기 복숭아 1~4. 고렘팩토리, 2024, 세트 13600원.
프치노. 나의 페어 가이드 1~5. 블리뉴, 2024, 세트 17000원.(재독)

3.종이책
니이쿠라 토모카. 나와 시노부 씨의 미스터리 펫숍 1~2. 아오노나치 그림, 이건해 옮김. 출판미디어율, 2018, 각 9800원.

주중에 가벼운 소설을 읽었고, 거기에 독서모임 용 과제도서 한 권이 추가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절대 읽지 않을 책을 읽기 때문에 이 독서모임을 못 벗어나는 거죠. 덕분에 최소 한 달에 한 권은 안 읽을 종이책을 집어 듭니다.

지난 주는 그렇게 종이책을 몇 권 읽었으니 마음 편히 작성합니다. 지난 주말에 본가에서 들고 온 새책이 책상 위에 무더기로 쌓였지만 잠시 외면하자고요.

 

 

라이영. 재벌집 막내가 음악을 너무 잘함 1~186(완).

현대, 빙의,  대중음악.

https://novel.munpia.com/346641?mode=prefer

 

재벌집 막내가 음악을 너무 잘함

라이영 - 회귀하니 재벌가 막내가 되어있었다...지만, "음악으로 내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가문과 전생을 발판 삼아 더 높이, K엔터 재벌이 되어보자.

novel.munpia.com

그 전주에는 『케이팝 씹어 먹는 천재 작곡가』를 열심히 읽다가, 그 비슷한 시기에 붙잡은 『재벌집 막내가 음악을 너무 잘함』은 서로 번갈아 읽던 중에 붙잡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전자가 회귀라면, 이쪽은 재벌가 소재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회귀와 빙의입니다.

꽤 괜찮은 기획사에서 작곡가로 계속 일했지만 대표와 팀장의 제안을 뿌리치고 사표를 씁니다. 대표가 표절을 종용했거든요. 정확히는 다른 사람의 곡을 뜯어다가 분해해서 재조립하라는 지시였지만 그것도 결국은 표절이죠. 그 전부터 여러 문제가 쌓여 있던 터라 그 일을 계기로 사표 던지고 나와서는 사고로 죽습니다.

정신차렸을 때는 재벌가 막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위로는 후계자인 형님과 미국 유학중인 누님이 있고, 가족간의 사이는 매우 좋습니다. 그럼에도 희한하게 막내의 눈치를 보고 깨지기 직전의 유리조각 보듯하는 분위기가 있네요. 그런 자리에서도 재벌회장인 아버지는 경영학 공부를 하라며 압박합니다. 학위를 따오라고, 아니면 미국에라도 가라면서요. 상황 파악은 조금 뒤로 미루고 일단은 주변을 살피며 하고 싶었던 일을 마저 하기로 합니다. 포털사이트의 음악 지망생 카페에 습작을 올려보고, 거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이전 생에도 몸 담았던 기획사에 입사하기로 한 거죠. 그 다음은 사내 정치에 끼어들어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게 조금씩 손을 보탤 생각입니다.

 

예상가능하지만, 재벌집 막내가 음악을 너무 잘해서 재벌1세가 됩니다. 음악만 파고 들었으니 다양한 사업 분야에 문어발처럼 끼어드는, 한국식의 재벌이라고 하기는 미묘하지만 일가는 확실히 이뤘습니다. 회귀 전의 여러 기억을 잘 활용한 것도 있고요. 성장과정이나 사람들 쳐내는 모습, 그리고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모습 모두 재미있었습니다.

 

 

 

Hiran. 아카데미 총잡이가 되었다 1~55.

판타지, 게임빙의.

https://www.joara.com/book/1773062

 

아카데미 총잡이가 되었다

오랜만에 켠 게임 속 마법 학교의 마력 1짜리 삼류 악역으로 빙의했다.그래서 나는 총을 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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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게임에 빙의했습니다. 빙의해서 정신 차리고 나서야 자신이 대공가의 장남이지만 내놓은 자식이고 마법 재능이 없는 인물 노아 아스트로이아란걸 깨닫습니다. 능력없는 망나니고, 집안의 지원은 금전적인 것뿐입니다. 게다가 그 집안은 게임 스토리 상에서는 이제 곧 멸문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열심히 돈을 쓰면 되지만, 그보다 큰일은 당장의 시험입니다. 입학 직후에 치뤄진 시험에서의 목표는 딱 하나, 바로 쫓겨나지 않기였고 그 다음의 목표는 메인 스토리의 등장인물 멀리하기 입니다.

주 무장은 마법 학교에서 천대받는 무기인 총. 총을 활용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거기까지입니다. 과한 마력 사용으로 쓰러지면서 괜한 오해도 받고, 메인 스토리의 인물과도 하나 둘 엮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원작 주인공과도 엮이는데, 이 주인공이 분명 남자였는데, 빙의한 세계에서는 여자로군요. 그리하여 할렘형 스토리에 가까웠던 게임 인물들은 모두 다 여자... 이미 55화까지에서 거의 모든 이에게 플래그가 꽂혔습니다.

 

재미있게 읽다가 할렘 분위기가 폴폴 풍겨서 더 못읽고 내려놓았습니다. 총잡이 좋아하고, 판타지 요소도 매우 좋지만 연애는 질색입니다. 그냥 동료였다면 잘쓴 판타지라면서 극찬하며 달렸을 겁니다. 아니라서 슬프네요.ㅠ_ㅠ 

 

 

 

고독한아재. 13서클 대마법사의 유산을 얻었다! 1~9.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67988

 

13서클 대마법사의 유산을 얻었다!

재능 없는 마법사 수련생이었다.그러나 이젠 최고의 재능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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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까지 보고 내려놓은 터라..'ㅂ'a

 

마법사 수련생으로 뒷일이나 잡일, 위험한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그러다 던전에서 위험에 몰렸을 때, 마법사 팀장이 수련생들을 몬스터들에게 미끼로 던지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뻔 했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죽음을 피하고는 봐뒀던 공간으로 도망쳐 들어갔더니, 거기에 기연이 있었지요. 마법사의 서클은 9서클까지라고 하더니만 기연을 남긴 마법사는 13서클까지 올랐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남긴 마법과 도구와 재산을 얻어서, 던전을 비밀리에 탈출합니다.

 

현대판타지에 마법 베이스, 그리고 무협 클리셰를 섞은 듯한 소설입니다. 다만 취향은 아니었고요.=ㅁ=

 

 

 

빛이연. 천재(天災)가 하산했다 1~25.

현대, 무협.

https://www.joara.com/book/1775776

 

천재(天災)가 하산했다

자신은 삼류도 못 되니 어디 가서 나대지 말라는 말을 10년 넘게 들었고 철석같이 믿었다.[그거 거짓말이었다.]“…왠지 그런 것 같더라니.”암자를 내려가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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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사망한 뒤 하산했습니다. 영감님은 제자에게 입버릇처럼, 네놈의 실력은 삼류 무인 수준이니 사고치지 말고 그냥 얌전히 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스승님이 돌아가신 뒤에 내려와서는 보험회사에 취직해 실력을 보이는 동안에도 무공은 전혀 쓰지 못하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사회생활 경험이 거의 없고 감정적으로도 조금 문제가 있던 터라,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나 회계장부를 너무도 잘 본 터라 실력을 눈여겨 본 현장팀으로 차출됩니다. 차출된 건 그렇다 치고, 일을 너무 잘해서인지 고위급 임원에게 찍혔습니다. 이번에는 보험사기인 것처럼 증거를 조작하라고 시키는군요. 거부했더니 이상한 놈들이 붙었습니다. 그걸 회피하는 과정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스승님은 분명 자신의 실력이 형편없다고 했는데 왜일까요. 보험사기 증거 잡으러 갈 때도 그랬고, 그 뒤에 쫓길 때도 그랬고. 왜 무인들의 실력이 손에 잡힐듯 보이는 건가요.

 

현대판타지에 가까운 무협지입니다. 현대무협이라고 불러도 ...?

스승님의 거짓말, 보육원에서 자랐던 주인공의 목걸이,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뒷 이야기 등이 이미 25화까지에서 1차로 풀립니다. 삼류인 줄 알았던 주인공이 사실은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건 일찍부터 짐작 가능하지요. 그보다는 잠재적 악이 누구인지가 궁금하긴 한데.... 스승님의 동료들이 붙여준 인물이나, 25화 즈음에서 만난 다른 문파의 후계자가 들이대는 모습이 썩 취향에 안 맞아서 내려 놓았습니다. 연애 안하면 안되나요. 연애 플래그만 아니었다면 아마 뒤도 계속 읽었을 겁니다. 뭐, 주인공의 손속이 잔혹한 부분이 있어, 더 읽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진도넛. 띠동갑도 동갑인가요? 1, 4. 

BL,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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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완결까지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제목만.... 완결난 것만 보았을 거예요.

 

오메가버스도 가이드버스도 현대판타지도 아닙니다. 현대 배경의 BL이고요.

차연우는 국회의원의 사생아로, 보육원에 있다가 "국회의원의 선행"으로 포장되어 입양되었지만 삶은 매우 고달팠습니다. 집안에서는 온갖 구박을 받았고, 돈 쓰기 싫다며 홈스쿨링만 시키고는 고졸검정시험 비용이 아깝다며 시험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요구하는 건 오직 하나. 얼굴 예쁘게 잘 키워서 예쁜 남자 좋아하는 변태취향의 돈 많은 이에게 팔아 넘길테니, 호가 높게 부를 수 있도록 관리 잘하라는 겁니다. 돈 많은 회장(재벌회장아님)이 연우를 보고는 좀 살쪘지 않았냐는 말에 하루 끼니는 한 끼로 줄었던 일도 있습니다. 돈 아깝다고 밥도 제대로 안주니 고기도 거의 못 먹습니다. 그 때문에 연우는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지만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는 약하고, 미형이지만 키나 몸집 모두 작습니다.

차연우의 아버지는 3차금융인(아마도) 강지혁에게서 돈을 잔뜩 빌리고는 50억을 갚는 대신 차연우를 떠맡깁니다. 강지혁도 처음에는 받을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지만, 차연우를 만나고는 그 작고 귀여운 물체(아님)에게 호기심을 느끼고는 일단 맡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 둘은 제목 그대로, 띠동갑입니다. .. 뭐, 띠동갑이면 어떤가요. 둘다 성인인걸.-ㅁ-a

 

말하자면 할리킹에 가까운데... 오메가버스 설정이 나오기 쉬운 소재에 일반 BL로 잡았더라고요. 연우의 성격이 매우 귀엽지만.... 주인공의 직업이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슬쩍, 1권과 4권만 보고 넘겼습니다.OTL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3~4, 이소담 옮김.

추리소설, 일상추리, 화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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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3

도쿄 아사쿠사의 오래된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을 물려받은 젊은 주인 구리타와 정체불명의 화과자 전문가 아오이가 화과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니토리 고이치 장편소설 <변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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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4

도쿄 아사쿠사의 오래된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을 물려받은 젊은 주인 구리타와 정체불명의 화과자 전문가 아오이가 화과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니토리 고이치 장편소설 <변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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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은 아직 못 읽었지만 일단 5권 표지 올려봅니다. 이것도 곧 읽을거예요. 일단 밀린 다른 책들부터..!

 

3~4권도 앞 권과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작고 소소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일상 속의 사건을 해결해가며 주인공인 구리타와 아오이의 관계가 조금씩 진전됩니다. 고백할 것 같으면서 아닌 상황이 이어지더니만, 아오이의 과거 사건에 얽힌 다른 인물이 등장하면서 긴장이 깊어지네요. 무엇보다 4권 말미에 등장한 아주 짧은 이야기는 소설 전개로 짐작했던 과거의 일을 확 뒤엎습니다.

작가 후기에서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이 책이 올랐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조금 미묘합니다. 소설 속 말장난과 계절, 일본의 풍속, 전통 과자를 어느 정도 알아야 이해되는 이야기라서요. 이쪽에 관심이 없다면 과자 이름이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슬며시 내려놓을지도... 대신 아는 사람들에게는 지뢰밭입니다. 읽는 이 곳은 한국이고, 일본과자를 구하려면 바다를 건너가야하며...... 그럼에도 잔잔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서 전권 구매 예정입니다. 커흑.;ㅂ;

 

 

 

앤디 돕슨.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정미진 옮김.

생물학,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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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생태학 및 고생물학에서 성선택 및 유전학을 넘나들며 자연에서 일어난 기이한 진화적 결점을 유쾌하고도 흥미로운 전개로 펼쳐내는 책이다. 생물의 완벽한 진화를 가로막는 갈등과 그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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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진화는 항상 정방향으로만 가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이든 동물학이든 많이 안 읽었다 생각하지만 읽고 있노라니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A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말은 틀리고,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니 A하게 되었다라든지, A하는 능력을 가진 개체가 살아남았다는 표현이 더 맞다고요. 저 A가 꼭 긍정적이거나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니 진화란 항상 긍정적인 것만 말하지는 않고, 양날의 칼인 셈이죠.

생물들의 사례가 많다보니 그거 쫓아가는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표지에 적힌대로 "마침내 살아남은 것"들의 이야기가 진화인거죠. 사례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재미있어서 두꺼운 책임에도 쫓아가기는 괜찮더라고요.

 

 

daldare. 이름 없는 가이드 1~3.

BL, 가이드버스, 피폐, 쌍방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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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이에도 잠시 올렸지만, 작가님은 가이드버스 중에서도 피폐를 자주 다룹니다. 다공일수도 굉장히 자주 등장하고요. 클리셰를 다루기 때문에 자기 복제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각각의 소설이 다 다릅니다. 주인공의 조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설의 흐름이 매번 바뀌니까요. 보다보면 그런 종류의 실험을 하시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같은 클리셰에서 등장인물에게 어떤 키워드를 넣느냐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그런 것.

 

이번 소설의 키워드는 가이드버스에서 흔히 등장하는 납치 및 억류와 주인공들의 갈등, 회귀입니다. 테러를 일삼는 단체에 일찌감치 납치되어 어릴 적부터 불법가이딩에 시달린 주인공은 시설에서 구출되었지만 성격 나쁘고 등급 높은 에스퍼와 파장이 맞았던 관계로 제대로 된 정신상담 없이 동거하게 됩니다.

오메가버스에서는 발정기-히트사이클과 러트 사이클이 갈등의 주요 요소라 하면, 가이드버스에서는 가이딩의 과부족과 거기에 얽긴 고통이나 쾌락이 갈등의 주요 요소죠. 오랫동안 제대로 된 가이딩을 못받았던데다 인간관계를 잘 못맺는 에스퍼는 가이드를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했고, 그 결과는 관계의 파멸입니다. 앞부분 읽으면서 하드코어 수위가 높아서 당황했지만... 작가님 작품을 잡았으니 어쩔 수 없다 치고.-ㅁ-a 중요한 건 그 이후지요. 이 둘이 어떻게 다시 손을 잡고 행복해지는지는 보시면 압니다.

 

아는 맛인데 그 맛이 마라맛....;ㅠ; 그런거예요.;ㅠ; 이번 맛이 좀 셌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난 마라맛 싫어하는데 왜 이번 소설은 중도 포기 안하고 끝까지 읽었던가.;ㅠ;

 

 

러브트릭. 의도적 스캔들 1~4.

BL, 현대,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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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질을 감추고 PD일을 하는 최윤서는 우연히 이전 직장에서 악연으로 얽힌 선배를 만납니다. 몇 번 피하려 했지만 단둘이 마주쳤고, 급히 도망치다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 사람이 배우 한태경이었지요. 한태경은 스캔들 자주 나는 걸로 유명한 우성 알파 배우입니다. 도움을 받았으니 그 대신 나중에 도움 필요한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지만, 설마하니 도움요청할 일이 있겠냐 싶었지요. 연락받고는 놀랐고, 도와줄 내용을 듣고는 더 놀랐습니다. 한태경이 최윤서에게 부탁한 건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남자주인공의 설정에 맞춰, 계약 연애를 하고 싶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한태경은 그간 스캔들은 많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하룻밤의 만남이고, 드라마 주인공처럼 순애에 가까운 연애는 해본 적이 없으니 그 연습 겸 상대가 되어달라고 합니다. 윤서는 알파들에게 데인 일이 많아 내키지 않았지만,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데는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결국 그대로 휘말려 연애를 시작하지요.

 

한태경이 계략공에 후회공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도 관계 꼬임이 심각합니다. 소설 속 모든 갈등은 제대로 소통하지 않음에서 연유합니다. 한태경 역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고 생각하고 서로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했던 터라 입 밖으로 안 낸 겁니다. 계약연애의 경우, 전환할 때는 반드시 "계약연애 종료, 진짜 연애 시작합니다."라고 입밖으로 꺼내야하는데, 그놈의 이심전심이 뭔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니까요. 윤서도 그간 다른 이에게 배신 당한 적이 몇 번 있어서 인간관계가 매우 방어적입니다. 그렇다보니 관계 꼬이는 부분에서는 책 읽다가도 중간에 여러 번 '말 좀 해!'라고 절규했습니다.

괜찮습니다, 해피엔딩이니까요. 두 사람이 이어지고 난 뒤의 한태경은 진짜 여우입니다.-ㅁ-...

 

 

 

 

아스팔트고양이. 공포게임에 빙의했는데 북극여우라니요? 1~2, 5, 외전.

BL, 현대, 게임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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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게임의 테스터로 참여했다가 정신이 들어보니 게임 초반입니다. 이용자들이 도착하는 열차 플랫폼에서, 흰 털의 포동포동하고 귀여운 북극여우가 되어 있었지요. 인간과는 제대로 말도 통하지 않지만 그 또한 이용자에 포함이 됩니다. 프로게이머 여유림은 어떻게든 북극여우에 빙의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 최후의 1인이 되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공포게임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여러 기믹들이 초반부터 뒤틀립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이용자를 매혹하는 요염한(...) 북극여우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게임이기 때문에 북극여우의 댄싱 묘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살이 포동포동 쪄서 뱃살이 늘어진다거나 하는 묘사도 자주 등장하고요. 북극여우 참 귀엽죠.

 

작가님의 소설은 이번이 두 번째일거예요. 전작인 『원 바잇 더 더스트』 읽을 때도 그랬지만 취향에서 슬쩍 비켜갑니다. 판타지나 게임으로서의 설정은 매우 취향이지만, 소설 전개에서 유머로 등장하는 장면들이 저랑 안 맞습니다. 팬티 바람이라거나 알몸이라거나, 그런 종류의 묘사가 취향과 거리가....... 거꾸로 말하면 그런 쪽도 문제 없으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뜅굴이. 오메가의 품격 1~4.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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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메가버스를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들죠. 오메가가 간택하면 안 돼?

 

그런 의문에서 출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엔리크의 선택을 보면 딱 그렇거든요.

 

샤미어는 작은 국가입니다. 이웃나라와 서로 균형을 맞춰가며 살아남은 작은 국가지요. 군사력도 매우 보잘것 없습니다. 그런 샤미어 왕실에 우성오메가가 태어납니다. 형질자는 적지 않지만 우성 형질은 드물고, 그 중에서 우성오메가는 매우 드뭅니다. 우성오메가는 형질자를 출산하며, 특히 우성형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때문에 200년 만에 태어난 우성오메가 엔리크에게는 수많은 구혼자가 몰렸습니다. 그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구혼자는 이웃한 나라의 왕 그 옆 다른 나라의 왕세자, 그리고 이웃한 제국의 황자의 셋입니다.

엔리크가 성인이 되는 생일파티날, 이 구혼자들은 서로 모여 누가 우성오메가를 차지할지를 두고 구혼선물로 경쟁합니다. 그 자리에 엔리크가 나서서 선포합니다. 자신은 샤미어의 왕이 될 것이며, 이제 성인이 된 자신의 남편 자리를 두고 경매를 붙이겠노라고. 첫 번째 남편에게 아이를 낳아주고는 이혼하고, 그 다음의 남편에게 아이를 낳아주고 이혼하고, 이 것을 반복하겠다고요. 웬 미친 소리인가 싶지만, 엔리크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다들 눈치만 보기 바쁜 때,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4살 연하의 어린 황자는 내밀 수 있는 가장 대단한 패를 내밀며 첫 번째 구혼자로 인정받습니다. 그리하여 4년 뒤, 엔리크의 남편 자리를 낙찰받지요.

 

이 소설도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가장 큰 부분은 엔리크의 행보입니다. 엔리크가 황자 안투레와 결혼하기까지는 4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그 사이, 엔리크는 히트사이클을 약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보냅니다. 그리고 제국이나 왕국 풍습상 이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약혼자라도 미성년자와는 주기를 보낼 수 없으며, 주기를 혼자 견디는 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은 성인 오메가나 결혼했음에도 배우자와 떨어져 있는 오메가는 주기를 베타 애인과 보냅니다. 그렇다보니 금슬 좋은 부부의 경우, 알파 남편이 오메가 반려의 베타 애인을 골라주기도 합니다.(..)

연하라는 점이 안투레의 자격지심 비슷한 걸 자극하고, 그런 장치 중 하나는 엔리크의 베타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그 또한 갈등의 소재이니, 결론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두고 보시면 압니다. 2권과 3권은 건너 뛰고 4권으로 갔다가, 엔리크 하는 짓 보고 잠시 머리 짚었지만... 그래요, 이 소설도 판타지인거죠.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행복해지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만에 오메가 주인공의 재미있는 소설을 보았네요.

 

모드엔드. 언리미티드 가이드(Unlimited Guide) 1~5.

BL, 현대, 가이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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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좀 해라, 소통 좀! 을 외쳤던 또 다른 소설.

분명 이 소설 유료연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미드나잇 인터뷰』랑 『언리미티드 가이드』랑 비슷한 시기에 조아라에서 연재 시작했던가, 하여간 둘의 연재 시기가 비슷했다고 기억하거든요. 이 중 『언리미티드 가이드』는 초기 연재만 조아라에서 하고 리디로 연재를 옮겼습니다.

 

백의진은 7년차 에스퍼이며 4구역 에스퍼팀 레오파드의 팀장이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균열에서 사고로 같은 팀 가이드인 최란과 고립되고는 힐링과 가이딩을 능력이 고갈될 정도로 펼친 뒤, 능력 소실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대미문의, 전례가 없던 특이 케이스였지요. 능력이 사라졌으니 이제는 은퇴할 수 있다며 신나게 은퇴를 외치다가, 마지막으로 "이능력 회복되면 복귀함. 안하면 강제 징집."이라는 내용의 서류 한 장에 사인을 했지 뭡니까.

예상하시겠지만 뒤늦게 능력이 생깁니다. 원래 있던 힐러 능력이 아니라, 가이드 능력이 생겼습니다. 그걸 알고는 포위망에서 탈출해서, 도망가서, 쫓겨서 수배 전단까지 뿌려집니다. 결국 모종의 사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요.

돌아오는 대신 백의진은 조건을 겁니다. 에스퍼로 근무하던 4구역에는 돌아가지 않겠다, 대신 다른 구역으로 내달라고요. A급 가이드였기에 별 문제 없이 1구역 가이드로 들어가서 아주 행복한 내근직 가이드의 길을 걷습니다. 문제는 주변 사람들입니다. 백의진이 에스퍼였던 걸 아는 이들은 그가 현장직 가이드로 뛰길 바랍니다. 특히 가이드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1구역의 델타팀에 들어가라고 은근 슬쩍 압력을 넣습니다. 그리고 델타팀 역시, 백의진과 한 번 현장을 다녀온 뒤에는 격렬하게 프로포즈를 합니다. 그 뒤의 상황들은 없던 위염도 생길 것 같은 근무 환경을 조성합니다.

 

소설의 주요 내용은 에스퍼로 그간 고생했기에 얌전히 지내려던 백의진과, 델타팀의 문제아이자 S급 에스퍼인 권수호의 밀고 당기는 싸움입니다만. 만..... 이들 둘의 갈등도 결국 오해와 소통 부재가 원인입니다. 이걸 실시간으로 연재분으로 보았을 독자들은 과연 괜찮았을까요. 속터졌을 것 같은데.OTL 그래서 완결로 보면 마음이 편합니다. 허허허허허허.

 

다섯 권 모두가 본편입니다. 외전은 아주 짧고요. 이전 작인 『나를 사랑한 에스퍼』도 외전이 잔뜩 나왔으니 앞으로 외전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슬쩍 기대해봅니다.+ㅁ+

 

 

 

1.웹소설
라이영. 재벌집 막내가 음악을 너무 잘함 1~186(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4.06.02. 기준)
괴강. 성좌가 사랑하는 방법 1~37. 조아라 일반연재. (2024.10.26. 기준)
Hiran. 아카데미 총잡이가 되었다 1~132.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25. 기준)(1~55)
고독한아재. 13서클 대마법사의 유산을 얻었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21. 기준)(1~9)
빛이연. 천재(天災)가 하산했다 1~23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14. 기준)(1~25)
이신유. 케이팝 씹어먹는 천재 작곡가 1~263(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4.09.22. 기준)(86~90)

2.전자책
진도넛. 띠동갑도 동갑인가요? 1~4. 에페, 2024, 1~3권 각 3300원, 4권 2700원.(1, 4)
daldare. 이름 없는 가이드 1~3. 툰플러스, 2024, 세트 10500원.
러브트릭. 의도적 스캔들 1~4. 문라이트북스, 2024, 세트 14600원.
아스팔트고양이. 공포게임에 빙의했는데 북극여우라니요? 1~5, 외전. 파란달, 2024, 세트 16500원.
뜅굴이. 오메가의 품격 1~4. 블리뉴, 2024, 세트 13200원. (1~2, 4)
모드엔드. 언리미티드 가이드(Unlimited Guide) 1~5. 에페, 2024, 세트 17500원.

3.종이책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3~4, 이소담 옮김. 은행나무, 2016, 각 1만원.
앤디 돕슨.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정미진 옮김. 포레스트북스, 2024, 22000원.

 

 

오락가락한 독서기록, 지난 주는 웹소설이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도 그럴 것 같군요. 그나마 라이트노벨에 가까운 소설 두 권이 종이책 방어를 해줬습니다. 하.;ㅂ; 이번 주는 어려운 책 한 권도 더 읽을거예요.;ㅂ;

 

 

이동열. 마법 아카데미의 육체파 천재 1~166.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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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아카데미의 육체파 천재

제국의 북방을 수호하는 가문 브리야드.그 위대한 가문의 후계자 이안은 오늘도 검을 휘두른다.끝없이 샘솟는 마나.고된 전투에서도 쉬이 무뎌지지 않는 강골.날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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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참 희한하죠. 가끔 떠올라서 읽게 됩니다. 완결까지는 대략 한 권 분량 남겨놓고 잠시 내려 놓았지만, 초반에 로맨스 비슷한 것이 보이다가 다들 정리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마법을 전혀 못쓰는 집안의 후계자가, 검술을 익히지 못하더니 마법에 재능을 보여 아카데미에 진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왜 마법을 못쓰는가, 왜 마법에 재능을 보였는가가 복선이자 중심 기둥이 되기도 하고요.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보다는 조금 더 앞서 끝나지만 이렇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2, 

일본소설. 화과자, 힐링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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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

화과자에는 배려의 마음이 아로새겨져 있다. 귀여운 모양, 품위 있는 달콤함, 깊이 있는 맛. 먹는 것은 물론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과자를 만드는 것은 꽤 단련이 필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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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2

화과자에는 배려의 마음이 아로새겨져 있다. 귀여운 모양, 품위 있는 달콤함, 깊이 있는 맛. 먹는 것은 물론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과자를 만드는 것은 꽤 단련이 필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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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집어 들었다가 후루룩 읽어내려 놓고는 도서관에 있는 다른 네 권도 빌려왔습니다. 2016년에 출간된 책이고 일본에도 5권까지만 나온 모양인데, 책 분량이 줄어드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구리타는 집안의 일을 잇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가, 십대 때 치기어린 마음으로 비뚤어지고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 때는 가업을 이을 생각이 거의 없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십니다.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하셨죠. 그리하여 집안을 잇는 건 구라타 진의 몫이 되었습니다. 직인이 있었지만, 구리마루당의 기둥이 될 사람은 구라타 뿐이었고, 그래서 대학을 휴학하고 좌충우돌하며 가업을 잇기 위한 여러 증명서를 취득하고 공부합니다. 가업을 잇기 싫었다지만 재능은 타고 났고 주변의 도움이 있어 어찌어찌 버텼습니다. 이렇게 구리마루당의 맛을 이어가려 노력하는 도중, 우연히 커피집 마스터에게 소개를 받은 아오이라는 아가씨를 만납니다. 화과자 맛보기의 달인인 아오이는 구리마루당의 맛을 찾아주고, 또 다른 소소한 사건들에도 고개를 들이밀어 해결합니다.

 

아사쿠사에 위치한 4대째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을 배경으로 하는 잔잔한 소설입니다. 잔잔하지만 일상에서 벌어지는 있을 법한 사건들이 흥미진진해서 그게 또 좋더라고요. 단점이라면, 배고픕니다. 화과자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일본차와 교토 모처의 콩떡이 떠오르더라고요. 하. 그 콩떡 참 맛있죠. 또 다른 단점은 번역입니다. 번역 자체는 문제가 없고, 소설의 특성상 일본문화와 화과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야만 이해가 쉽다는 점이 걸리거든요. 여행 다니면서 이런 저런 화과자를 먹어본 터라 떡 종류는 그럭저럭 이해가 되지만, 건과자나 생과자 쪽은 이게 뭔가 싶은 이름이 많습니다. 각주가 있어도 모양 떠올리기가 쉽지 않아요.

 

 

創業200年超の老舗和菓子店が織りなす美和菓子作りの一日に密着【京都 亀屋良長】

https://www.youtube.com/watch?v=y_lYp61mleY

 

덕분에 이런 영상도 찾아보는 중입니다. 전통과자 만들기 참 힘들다. 와아아아...

 

 

 

 

 

 

 

막고라. 은퇴한 헌터의 유유자적 힐링라이프 1~76.

현대판타지, 농사.

https://novel.munpia.com/387520?mode=prefer

 

은퇴한 헌터의 유유자적 힐링라이프

막고라 - 마력 없는 헌터, 반푼이 각성자, 퇴물. 갖가지 꼬리표에 질려 은퇴한 뒤, 고향으로 내려가 조용히 농사나 지을 생각이었는데... "말도 안 돼! 전설의 약초가 이런 허접한 화분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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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헌터라 몸으로 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시점에 길드에서 해고 당했습니다. 길드 창립멤버였지만 어쩔 수 없었지요.

은퇴로 생각하고 그대로 시골로 내려갑니다. 사촌형도 근처에 살고, 어릴 적 살았던 집도 남아 있습니다. 그간 벌어 놓은 돈도 솔찬히 있으니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길드에서 나올 때 받았던 씨앗도 있고 하여 재배를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마력을 얻고 농사에도 마력을 씁니다. 그리고 뒷밭에서 나타난 흰 털의 얼룩 고양이 한 마리, 게이트에서 발견한 거북이 한 마리에, 키우던 꽃에서 튀어나와 아빠라고 부르는 요정까지. 그야말로 유유자적 힐링라이프를 누립니다.

 

다른 것보다 음식 묘사가 좋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나도!를 외치는 무서운 소설이고요. 주변에 여자사람이 많지만 다 여자사람으로 인식되는 데다 남자사람도 똑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아니,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홀리니까요. 마성의 헌터죠. 먹는 이야기랑 농사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겁니다. 식재료가 매우 독특하다는 걸 빼면 .. .. 아뇨, 몬스터가 아니라 그, 다른 걸 먹거든요. 연금술사가 펄쩍 펄쩍 뛰면서 사자후를 토할만한 그런거.

 

 

 

 

 

한준솔봄. S급 용병의 슬기로운 사회생활 1~52.

현대.

https://www.joara.com/book/1777761

 

S급 용병의 슬기로운 사회생활

용병세계의 전설, 용병계의 아이돌이 한국에 돌아왔다.그런데, 이 나라 총이 불법이야? 전쟁 중이라면서?초 S급 소년 용병의 슬기로운 한국 사회 적응기.지옥에서 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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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매우 커서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원본이니 일단은 둡니다. 조아라 배너 광고를 보고 들어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문피아도 같이 보다보니 연재소설은 조아라보다 문피아를 더 많이 봅니다만, 읽기 편한 쪽은 조아라 뷰어입니다. 문피아는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요. 익숙함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중동을 중심으로 용병활동하는 이들에게는 뉴클리어라고, 전설과도 같이 떠도는 이름이 있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는 일도 많다보니 덜 알려졌지만 잘못 걸리면 죽는다의 맥락으로 회자되는 용병이지요. 뭐든 돈 받은 만큼 합니다. 원래 이란 쪽의 용병대에서 혼자 있는 아이를 주워와 얼마 전에 죽은 고양이를 대신하는 개념으로 보살폈다가, 사격에 재능을 보이는 걸 보고는 용병으로 키우기 시작한거였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선배와 연장자를 모두 제치고 두각을 나타낼 줄은 아무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렇게 잘 자란 아이는 우연히 국정원 요원을 포함한 한국인을 구해주다가, 동아시아계라던 자신의 뿌리가 일본도 중국도 아닌 한국이란 걸 깨닫습니다. 어릴 적 기억에 남은 유일한 단어, 그 단어를 한국인의 입에서 들었거든요. "살아"라고.

그렇게 국정원에 연을 대고는 국정원의 블랙요원들이랑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어를 익히고, 그들의 일을 돕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중동에서 발견되었는지, 한국에 가족이 있는지를 듣고서는 한국으로 건너갑니다.

 

아직 완결된 소설이 아니라 초반만 살짝 맛을 봤습니다. 전자책으로는 당연히 없고요. 계속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건, 내려놓은 부분에서 여자 셋이 주인공을 두고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렇습니다. 그 앞의 폭행이나 폭력이나 고문 등등은 대강 넘어갈 수 있지만 저건 좀. 게다가 가족들의 주변을 맴돌뿐 아직 고백하지는 않았고요. 더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이신유. 케이팝 씹어먹는 천재 작곡가 1~85.

현대, 회귀, 대중음악, 작곡.

https://novel.munpia.com/391409?mode=prefer

 

케이팝 씹어먹는 천재 작곡가

이신유 - 저작권료 1위 스타 작곡가, 시골 고등학생이 되었다? 이번 생은 좀 다르게 살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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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문피아 배너를 보고 들어갔지요.

 

이신유는 경북 상주 출신입니다. 상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아이돌 제안을 받고는 학교를 그만두고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중소 기획사의 망돌이 되었고, 그나마 좋은 사람이던 기획사 사장님은 그 망돌이 각각 먹고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습니다. 자영업의 길을 열어준 이도 있었지만,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신유와 기하에게는 작곡법을 가르칩니다. 이들 둘은 기하와 벡터라는 작곡그룹으로 활동해 해마다 상을 독식하는 유명 작곡가가 됩니다.

신유가 회귀한 것은 죽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던 터라 그 해도 얌전히 집에 있었는데, 음악하는 걸 결사 반대하고 절연을 선언한 아버지의 분노가 할아버지 때문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할아버지가 음악하면서 집안 재산을 모두 다 날렸다고요. 그걸 확인하겠다며 상주로 내려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정신차렸을 때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요.

 

이번 생은 다릅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1회차와는 다르게 갈 겁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와 소통하고, 가족과 소통하며 작곡의 길을 걷습니다.

 

85화까지 오면서 보이는 행보는 다른 소설에서도 종종 보이는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입니다. 그래도 꽤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요. 이런 대중음악소재 소설들은 모델이 된 현재의 인물이 누군가 짐작하는 재미도 있지요.'ㅂ' 상당히 재미있게 읽는 중입니다. 전자책으로 안나와서 문피아를 볼 수밖에 없다...;ㅂ;

 

 

 

담요. 소금 심장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할리킹.

 

외전을 기다렸더니 아주 달달한 외전이 돌아왔습니다. 정말로 본편의 여담처럼, 알콩달콩 잘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아직도 조금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더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아, 이서 참 귀엽다.....

 

 

 

아폴로손. 시한부 감마는 살고 싶어요? 4.

BL, 현대, 변형 오메가버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소설입니다. 초반은 포기하고 중반부터 달렸는데, 정말로 따라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후반까지도 피폐하거든요.

변형 오메가버스라는 키워드처럼, 이 소설은 감마라는 형질자가 등장합니다. 감마는 알파와 베타, 오메가에 이은 또 다른 형질입니다. 굉장히 드문 형질이기도 하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현세현은 다니던 병원에서 감마라는 시한부 형질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운명의 사랑을 만나면 살 수 있다고 들었지요. 그러나 그 운명의 상대인 음성운과는 관계가 꼬여 있습니다. 인간관계 맺는데 매우 서투른 감마의 특성에다 가족 관계의 문제 때문에 더 소극적이다 보니 사람과의 사이를 풀기가 쉽지 않고요. 거기에 부서원들은 세현을 따돌리고 또 괴롭힙니다.

소설은 현세현과 음성운의 직장 관계와 연애 관계를 함께 다룹니다. 감마의 짝은 감마가 죽은 뒤 거의 반드시 죽기 때문에 세현은 성운을 밀어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성운은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마음을 주게 된 세현의 옆에 있으려고 부단히 노력하지요. 이 둘의 밀고 당기는 다툼은 회사 일까지 뒤섞이면서 복잡하게 흘러가고, 거기에 세현의 형질 주치의인 이해밀까지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은 극으로 치닫습니다.

 

본편이 워낙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4권만 골라 잡아 읽었습니다. 외전, 외전이 보고 싶었어요.=ㅁ= 본편은 시한부를 극복하는 이야기로 끝이 나고, 외전은 그 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과거의 이야기와, 미래의 이야기. 꼬마의 이름이 왜 그런지 잠시 생각했는데, 곧 납득했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기라면 그럴만 하죠.

 

 

 

 

1.웹소설
이동열. 마법 아카데미의 육체파 천재 1~19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5.10. 기준)(1~166)
막고라. 은퇴한 헌터의 유유자적 힐링라이프 1~150(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4.05.10. 기준)(1~76)
한준솔봄. S급 용병의 슬기로운 사회생활 1~313. 조아라 프리미엄. (2024310.19. 기준)(1~52)
이신유. 케이팝 씹어먹는 천재 작곡가 1~263(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4.09.22. 기준)(1~85)

2.전자책
시엔. 젬스톤-환생한 보석상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 1~5. 요미북스, 2023, 1~2권 3400원, 3권 3200원, 4권 3600원, 5권 2천원.
담요. 소금 심장 외전. 딥블렌드, 2024. 1500원.
아폴로손. 시한부 감마는 살고 싶어요? 1~4. 러스트, 2024, 세트 14000원.(4)

3.종이책
니토리 고이치.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2, 이소담 옮김. 은행나무, 2016, 1만원.

지난 주는 종이책 간신히 한 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아니었다면 한 권도 없었을 겁니다. 지난 주말에 마실 다녀오면서 책을 안 챙겨갔거든요. 대신 전자책과 웹소설 연재분을 읽은 덕에 읽은 분량은 적지 않습니다.

 

 

 

 

라움. 불시착한 혜성에도 빛이 날까요? 1~6.

BL, 현대, 아이돌. 학교폭력.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299908&start=slayer

 

이전에 완결권만 읽고 넘어갔다가 이번에 1권부터 차근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책은 1권부터 읽어야 해요.

 

조아라에서 완결부분을 보고는 앞부분의 고생담은 넘겨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차근히 읽어보니 아닙니다. 결말부 보고 짐작했던 것보다 악당이 많이 약합니다. 찌질하거든요. 타인의 눈에는 정말로 약하고 사회적 위치도 보잘것 없음에도, 케레스의 눈에는 더 없이 커다란 악이고 벽이었지요. 다 읽고 나서는 1권부터 차근차근 읽기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현대 배경 소설인데다 여러 장치 때문에 초반부터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디나이얼(성소수자임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강하게 혐오성을 드러내는 사람)과 바이의 관계를 다뤘다고도 볼 수 있기도 한데... 데..=ㅁ= 그 때문에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민감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피엔딩임에도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계속 그런 언급이 있습니다. 저도 이런 갈등을 불편하게 여기는 터라, 오메가버스나 가이드버스처럼 인정하고 넘어가는 소설을 읽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뭐, 거꾸로 오메가버스 속 연애관을 부숴가며 진행하는 소설을 재밌게 보기도 하지만요.

학교 폭력 소재가 깊게 드러나고, 그 때문에 가족 관계가 무너진 내용도 있기 때문에 이쪽이 스위치인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토큐. 니드 오어 원트 1~3.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140909&start=slayer

 

이전에 한 번 올렸지요. 오메가의 페로몬을 질색하는 알파가, 우연히 베타 직장동료와 베드인했다가 섹스 파트너를 제안하며 시작하는 소설입니다. 소설 주요 화자는 베타로 위장중인 열성 오메가고요. 오메가버스 키워드에서 예상할 수 있지만, 열성 오메가였다가 극우성 알파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됩니다. 이게 무슨 내용이더라? 하고 열었다가 결국 1권부터 3권까지 다시 재독했습니다.

 

희랑화랑. 산지기록 1~5.

BL, 현대, 무속.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033317&start=slayer

 

이 소설도 구입한지 좀 되었습니다. 구입할 당시에는 장바누의 『기화담연가』나 『산신네 부동산』을 떠올렸지만, 실제 읽고 보니 그보다는 『저승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에 가깝더군요.

 

승준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갔고, 그 뒤로는 혼자 살아 왔습니다. 최근에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뒤, 고시원 옆방의 남자가 침입하면서 거처를 옮기기로 마음 먹습니다. 갈곳을 고민하던 그 때, 갑자기 변호사가 찾아와 그에게 다른 가족이 있으며 그 가족이 유산으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남겼다고 알려줍니다.

 

변호사가 승준을 끌고 간 곳은 장례식장입니다. 유산을 물려주신 분이 막 돌아가셨다나요. 그리고 거기서 승준은 유일한 가족으로 자리를 지킵니다. 돌아가신 분은 승준에게는 이모할머니가 됩니다. 외할머니의 언니셨다더군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어마어마한 재산이 들어온다니 설명부터 듣습니다.

재산을 받기 위해서는 3주간 산지기를 맡아 하면 된답니다. 이모할머니가 지내신 그 집에 가서 산을 지키면 된다는데, 그 설명서를 보고 독자들은 나폴리탄 괴담을 떠올립니다. 뭐 하면 된다, 뭐 하면 안된다, 뭐 하면 도망쳐라라는 내용의 안내문 말입니다. 그런 안내문은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소설은 산을 둘러싼 기이한 존재, 승준의 희한한 가계도, 그리고 그 가계도의 마지막 후손이자 첫 남자인 승준, 그리고 그 집안의 내력을 말합니다.

 

판이 의외로 큽니다. 그리고 결말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결 과정은 읽으면서 미묘한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 무엇보다 승준을 둘러싼 기이한 문제들이 모두 혈통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 그 때문에 선조들 또한 매우 고생했다는 점, 그리고 그 고생이 은은하게 소설에 깔려 있다는 점이 걸립니다. 아무래도 성범죄 관련 이야기는 읽기가 버거우니까요.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성추행범이나 성추행예비범이나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합니다. 하하하하...;ㅂ;

 

 

 

시메노 나기.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박정임 옮김.

일본소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999287&start=slayer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이들에게 “만남”이라는 꿈결 같은 기적을 선물하는 이야기가 찾아왔다. 일본 힐링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르는 시메노 나기의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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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힐링계라고 불리는 타입의 소설입니다. 읽는 내내 소설의 그림체가 눈 앞에 지브리의 영상으로 펼쳐졌습니다. 지브리의 이야기를 소설로 읽는 느낌이라니까요. 극장판 애니메이션처럼 굴곡이 있는 건 아니고, 천수를 누리고 이쪽 세계로 넘어온 고양이 후타가, 다시 저쪽 세계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퐁(Pont)이라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는 일을 담았습니다. 다섯 번의 아르바이트를 무사히 마치면 저쪽 세계로 갈 수 있고, 후타는 가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그 아르바이트는 퐁 카페에 들어온 의뢰 중 만나고 싶어하는 이가 있는 이에게 혼을 보내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직접 읽어보시는 걸 추천하고요. 고양이가 주인공이고 업무 과정에서도 고양이답게 좌충우돌하는지라 꽤 귀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섯 번째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마무리로 딱 좋은 이야기였어요.

 

 

 

장성필. 전생킬러인데 모범시민 1~34.

현대, 빙의.

https://www.joara.com/book/1776280

 

전생킬러인데 모범시민

은퇴한 킬러가 사망 후, 지적장애를 가진 젊은 이세혁의 몸에서 깨어난다.이후 이세혁은 킬러때의 능력을 이용해 쓰레기 인간들을 청소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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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50화까지 무료지만 그 이상 못 읽겠더군요.

 

킬러로 오래 일했지만, 은퇴했다가 잠시 도우러 참여한 일에 배신을 당해서는 죽을 위기에 몰립니다. 그리고 산에 놀러왔던 어느 청년을 만나, 청년의 몸에서 눈을 뜨지요. 이 청년, 이세혁은 고등학생인 동생과 직장인 아버지와 함께 셋이서 삽니다. 원래는 지적 장애가 있었지만 원래의 혼은 사라진건지 어떤지, 킬러가 한창 청년의 몸에서 눈을 뜬거지요. 그리고는 이세ㅐ혁(킬러)은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하나 둘 일을 해나갑니다. 처음은 옆집의 흡연자를 치우고, 그 다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터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고, 동생을 괴롭히는 놈들을 치우는 등 그 주변의 여러 문제들을 하나씩 몸으로 해결하면서 지나갑니다. 그 와중에 촉이 좋은 뒷세계 인간 하나가 옆에 붙었고, 그 인간이 아마도 표지의 양복청년일겁니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폭력이 난무합니다. 죽이지는 않지만 그에 가깝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계속 등장하고요. 폭력을 속시원히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려면 폭력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그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서 내려 놓았습니다. 폭력은 상관없고 일단 통쾌한 것이 좋다는 분들은 시도해보셔도...?

 

 

 

 

유리엘리. 적월의 후 1~2.

BL, 동양판타지. 후회공-후회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6769982

 

갑자기, 문득, 후회공이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되돌아온 시간』은 비교적 최근에 훑었으니, 이번에는 『적월의 후』를 읽겠다며 안쓰던 교보문고 앱을 뒤졌지요. 이 책 집 어딘가에 종이책으로도 있을 건데 말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기억이 새록새록하지만, 읽을 때마다 헛웃음이 나오기에 이번에도 훑듯이 읽고 넘겼습니다. 요약하면 차원이동한 수가 정실임에도, 공은 원래 사귀던 사람이 있다며 애절한 사랑놀음을 하다가 뒤늦게 후회하고는 회귀하여 모든 걸 바꿔가는 회귀소설입니다. 공이 회귀한 뒤에는 그야말로 지고지순한 발닦개가 되어 발도 딛지 못하게 안고 다니지요. 오메가버스가 아니지만 설정상 수가 임신하는 내용이 있고요.

읽다보니 조아라에서 연재하다가 중간에 멈춘 BL소설은 결국 완결 안내셨나 싶네요.=ㅁ= 그것도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말입니다. 최근에도 『백치공녀』처럼 판타지세계에 빙의한 주인공이 세계관에서 제일 강한 인물이 되어서 세계의 멸망을 막는 이야기를 연재중입니다.

 

 

 

기시감이. 복권으로 SSS급 소환사 1~15.

현대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770494

 

복권으로 SSS급 소환사

F급에 불과한 능력을 가졌지만, 온갖 방법으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하여 마침내 최종 보스 공략까지 도달한 허세현.그러나 시간의 신 크로노스를 처치하자, 그에게 돌아온 건 배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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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악당 두들겨패는 내용을 읽고는 조용히 내려 놓았지요. 그 앞에 젊은 여성이 호감을 표하는데서 고민하다 더 읽었지만 폭력 부분에[서 못참고 내려놨습니다.

 

회귀가 주요 키워드입니다. 현대판타지지만 이 소설은 탑이 아니라 아파트라 부르고요.

두 신이 지구를 재미있게 들여보다가 거기에 아파트를 세워서는 탑을 오르지 않으면 괴수들이 뛰쳐나오는 시스템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은 아파트에 들어가 처음에 복권이라는 이름의 로또식 등급 설정권을 받고, 거기서 얻은 등급을 들고 아파트를 오릅니다. 주인공은 F급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여 상당한 실력을 보였고, 보스공략에서도 공을 세웁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같이 공략을 했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공략 도중에 얻은 크로노스의 아이템을 이용해 회귀했습니다.

회귀하고 보니 아직 등급 받기 전이로군요. 이번에는 제대로 된 등급을 받겠다고 도전했고, 무사히 SSS급을 얻어냅니다. 복권에 적어넣는 숫자가 원래 당첨 숫자에서 모두 한 끗씩 비꼈던 것을 기억했던 덕에 당첨 숫자를 맞게 적어 넣어 가능했지요. 애초에 숫자 자체가 주민등록번호를 넣은 거여서 기억하기 어렵지 않았고요.

 

새로 얻은 스킬은 소환사입니다. 체스의 폰을 소환할 수 있고, 소환수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내 스킬이 올라가면 더 많은 소환수를 부릴 수있고요. 그런 점에서는 흥미롭지만... 폰에게 성별 설정을 넣은 걸 보니 슬쩍 발 빼도 되겠다 싶었던 데다, 복수 과정에서의 폭력 등이 걸려서 내려 놓았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아니더라도, 현대판타지에서도 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더 공감되더라고요.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7~433(완).

현대, 차원이동, 빙의,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758892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천 년에 한 번 나올 미모의 연습생 온하제.스폰서 제의를 걷어차며 데뷔도 날아간 이후다시는 연예계에 발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웬 아이돌 육성 게임에 빙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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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역시 아이돌소설은 판타지 섞인 이야기보다는 아닌 쪽이 더 취향입니다. 초반에 시스템이 등장하다가도 후반에는 시스템보다 주인공의 성장이 더 중요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떠올리며 적는 말 맞고요. 이번 소설 읽으면서 취향과 아닌 소설의 차이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최근 읽은 아이돌 소재 소설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습니다. 이 소설도 『천아공』이라 줄여부르는 걸 듣고는 제가 늙었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요.

 

온라온은 이쪽 세계에서, 온하제는 저쪽 세계에서 잘 지냅니다. 그건 의심할 필요도 없어요. 중요한 건 온라온에게 붙어 있는 관리자 래리(가명)의 선배입니다. 제로라는 이명을 지어준 그 선배는 라온의 주변을 맴돌며 여러 사건을 일으킵니다. 그 사건이 오르카에게도 영향을 주는지라 걱정 안 할 수가 없고요. 그래도 라온의 능력 덕분에 누구씨는 더 행복해졌고, 그러니 다행이라 생각해봅니다. 그러니 외전을 더 주세요, 작가님.;ㅂ; 왜 그 뒤의 오르카 이야기가 없나요.;ㅂ; 반 씨 집안 이야기 아직 덜 풀렸잖아요. 형과의 관계도 그렇고요. 풀릴 이야기가 더 많은데 왜 시스템 건이 해결된 뒤에 본편 완결이 된건가요.;ㅂ; 외전 주시면 안될까요.;ㅂ;

 

 

 

1.웹소설
장성필. 전생킬러인데 모범시민 1~23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07. 기준)(1~34)
기시감이. 복권으로 SSS급 소환사 1~17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9.03. 기준)(1~15)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31. 기준)(147~433)

2.전자책
라움. 불시착한 혜성에도 빛이 날까요? 1~6. 로즈힙, 2024, 세트 19200원.
토큐. 니드 오어 원트 1~3. 블리뉴, 2024, 각 3500원.
희랑화랑. 산지기록 1~5. 키치, 2024, 세트 17000원.
유리엘리. 적월의 후 1~2. B&M. 2014, 세트 9800원.

3.종이책
시메노 나기.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박정임 옮김. 놀, 2024, 17000원.

이번 독서기록이 9월 다섯 번째인지 10월 첫 번째인지 잠시 헷갈렸습니다. 지난 주는 10월의 비중이 높으니 10월 첫 번째가 맞죠. 일주일 중 4일 이상인 쪽을 월로 넣는다고 정한 바 있습니다. 그게 당연한 결론이기도 하지만요.

 

이번 주는 전자책이 좀 많습니다. 다만, 상당수의 전자책이 지난 주말에 폭주하면서 잡은 거라서요. 종이책은 달랑 한 권이고, 그나마도 30%만 읽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지금 책만 꺼내 놓고 못 읽고 있는 일곱 도시 이야기랑, 지난 주에 도착한 미스테리아랑, 밀린 미스테리아랑, 독서-도서-출판 관련 책들도 좀 꺼내 읽자고요. 크흑.

 

 

 

문찐. 망나니 PD 아이돌로 살아남기 1~24.

현대, 아이돌, 시스템.

https://page.kakao.com/content/58038142

 

망나니 PD 아이돌로 살아남기

[서호윤 님, 축하드립니다! 듣보 아이돌 타이쿤의 플레이어로 당첨되셨습니다.]누구에게나 욕먹는 망나니 PD는, 평행세계에서 듣보 아이돌이 되었다.그를 온전히 기억하는 건 오로지 동생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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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까지 읽고 내려놓았습니다. 읽기 시작한 이유는 별거 아닙니다. 텀블벅 펀딩의 상품을 보고 슬쩍 홀려서 상품 주문하고 보니, 포토카드를 비롯한 다른 상품도 같이 사는 것이 맞나 아닌가 고민하게 되었고, 그걸 결정하려면 소설을 봐야한다며 붙잡았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한참 전에 10만원 결제하고는 그걸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 때 결제한 것도 다 못쓸 정도로 카카페에서 안 읽는다는 거죠. 한창 연재중에 손댔던 다른 카카페소설도 쌓인 분량을 마저 봐야 하지만, 다른 소설에 밀렸습니다. 세상은 넓고 플랫폼은 많고, 읽을 소설은 더더욱 많습니다.

 

카카페에서 보이는 현재 표지와, 이번 텀블벅 펀딩에도 소개된 주인공의 다른 일러스트는 접어둡니다.'ㅂ'

 

소설 일러스트는 매우 미려하지만 소설 내용이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도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고, 종이책 사면 그걸로 읽겠다며 미루고 있습니다. 더 빨리 읽기 위해 따로 결제할 정도로 급하진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 달 쯤 뒤면 도착하겠네요. 그 전에 1부 재탕하고 2부 마저 읽어야 하네요. 2부는 사 놓고 안 읽었습니다...

 

『망아살』로 줄여 부르는 이 소설은 주인공이 PD였습니다. 그것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악편으로 유명한 PD요. 서바이벌 출연자 중 한 명이랑 사전에 구두로 약속을 하고, 해당 인물을 악역으로 보이게 편집하는 대신 분량을 늘려줍니다. 그 덕분에 출연자의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욕도 많이 먹었고 최종 멤버로 들어가는데 실패했습니다. 그에 항의하는 출연자에게 PD는 사전에 약속한 것 아니었냐고 시큰둥하게 대답합니다. 그 뒤, 아마도 쌓인 원한의 임계치를 넘긴 건지 시스템이 발동합니다. 서바이벌 악편으로 유명한 이 망나니PD가, 몇몇 인물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모두 잊히고 망한 아이돌의 숨겨진 멤버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겁니다. 심지어 배우 소속사로 유명한 연예기획사에서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쫄딱 망한 아이돌의 멤버이나, 한 번도 얼굴 공개가 된 적 없는 인물로 말입니다.

일단 PD로서의 자신을 기억하는 인물은 한 명 확인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얼굴을 마주한 친동생은 "형이 왜 이렇게 젊어졌어?"라는 망발을 하여 얻어맞았습니다. 유일한 가족이자 동거인이라, 시스템의 편집점에서 살아남은 모양입니다. 여튼 시키는 대로 아이돌의 멱살을 잡고 끌어 올려야 한다는데....

그 과정이 썩 취향에 안 맞습니다. 망나니PD로 있을 때 얻은 여러 연예사건들의 소스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협박합니다. 24화까지 들어오는데 최소 두 명이 협박 당해 협력을 시작했고요. 결국 못참고 내려놨습니다.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146.

차원이동, 빙의, 현대, 아이돌,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758892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천 년에 한 번 나올 미모의 연습생 온하제.스폰서 제의를 걷어차며 데뷔도 날아간 이후다시는 연예계에 발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웬 아이돌 육성 게임에 빙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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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아살보다 표지는 이쪽이 취향입니다. 저쪽은 미려한 일러스트지만 취향은 이쪽.-ㅁ-a S에게 얻어듣기로, 이 소설의 줄임말은 천아공이라는군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과 『망나니PD 아이돌로 살아남기』를 연속으로 읽다보니 이번에는 중간에 읽다 만 다른 소설을 이어 읽고 싶어집니다. 그리하여 비슷하게 시스템이 작동하는 이쪽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읽다 만 부분부터 새로 이어 읽으려다가 앞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읽은 겁니다. 하하하하하.;

 

 

 

 

요네자와 호노부. 흑뢰성, 김선영 옮김.

일본역사소설, 전국시대, 추리소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410433

 

흑뢰성

2021년, 일본 문학 시장을 석권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이 국내에 소개된다. 《흑뢰성》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 경력 20주년을 기념하는 집대성이자, 역사소설의 왕도와 미스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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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뢰성』은 한참 전에 사두었습니다. 아마 출간 시기인 2022년 말쯤 구매한 걸로 기억합니다. 제게는 구매기록이 없는 걸 봐서는 아마 다른 경로로 구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회사 베네핏이라든지로 구매했나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은 약간 호불호가 갈립니다. 아니, 어떤 작가든 100% 만족하는 책은 나오지 않지요. 미야베 미유키도 어떤 책은 좋고 어떤 책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재미있게 읽었던 책도 나중에는 못 읽을 수 있습니다. 미미여사의 사회파 소설들이 그렇네요. 2008년 즈음, 신나게 마쓰모토 세이지의 책을 읽었던 때를 떠올리면, 가리지 않고 아무책이나 신나게 읽을 수 있었던 건 그 때부터 몇 년 간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주제가 무거운 책을 읽기가 쉽지 않거든요.

 

『흑뢰성』은 살짝 불호에 가깝습니다. 책 표지 때문인지, 『부러진 용골』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불호라고 적은 이유는 일본의 전국시대 배경 소설이 제 취향에 안 맞아서 그렇습니다. 소설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와 여섯 번째는 서장과 종장으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담담하게 서술합니다. 본격적인 미스터리는 그 사이에 있는 네 개의 장에서 다룹니다. 저는 서장과 첫 번째 미스터리만 읽고 포기하고, 결말부와 마지막 장만 보았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이 사람들이 어떻게 될지가 뻔히 보이잖아요. 게다가 배경이, 오다 노부나가와 모리 가문의 전쟁인데, 그 사이에서 오다에게 반기를 들면.... 면...;ㅂ; 어떻게 될지 알잖아요.;ㅂ;

 

난세를 타고 흘러다니는 제갈량 혹은 주유쯤 되는 간베에는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무라시게와도 아는 사이입니다. 다만, 서장에서 이 둘은 서로 다른 입장으로 만납니다. 오다의 휘하에 있는 간베에와, 그런 오다에게 반기를 들고 모리의 편을 든 무라시게. 간베에는 무라시게와 대화하기 위한 사자로 찾아왔지만, 그렇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무라시게는 그런 간베에를 죽이지 않고 지하 감옥에 가둡니다. 죽여달라고 외치는 간베에의 외침을 외면하면서요.

오다와의 전투가 임박한 와중, 성 내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사기가 떨어지자, 무라시게는 간베에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간베에는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않고 조롱조의 말을 뱉어냅니다. 그 뒷 이야기는 직접 읽으시는게...

 

더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책 자체를 G에게 넘긴터라, 다시 읽으려면 기다려야 합니다. 요즘 G가 신나게 요네자와 호노부를 읽는 중이라서 즐겁게 받아가더군요.

 

 

 

 

sibadog. 임우진 수난기 3,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106916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소설입니다. 그래서 결말부만 덥석 구매했지요.

음.... 주인공인 임우진이 매우, 심각하게 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그래서 결말부분만 확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괜히 제목에 수난기를 넣었을까요. 하하하;ㅂ;

배경이 오메가버스고, 주인공인 이성재는 극우성알파입니다. 임우진은 베타이며, 이성재와는 보육시설에서 어릴 적 함께 자랐습니다. 이들 둘은 연인이지만 이성재는 알파의 발정 기간인 러트를 다른 사람과 보냅니다. 베타와는 보낼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오메가와 함께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면서요. 그래요, 당연한 것이라 말하기 때문에 임우진은 견디다 못하고 이성재를 뒤로 합니다. 이 소설이 임우진의 수난기인 이유는 이 둘의 환경과 생각 차이로 벌어지는 여러 사건 때문입니다. 재벌가의 사생아로 보육시설에서 자라다가 알파로 발현한 뒤 끌려간 이성재는 임우진에게 집착하고 감시하지만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우진은 그러한 이성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재벌가의 일원인 이성재가 약혼을 말하고, 그럼에도 너와 연애를 이어가겠다고 말한 순간 폭발합니다. 이 사이사이에는 이성재가 왜 그렇게 자랄 수밖에 없었는가와, 이성재의 정신적 불안, 그리고 그걸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서도 안되는 임우진의 갈등이 이어집니다. 아주 첨예한 대립이고요.

3권도 이미 대환장 파티고, 이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3권 후반과 외전입니다. 전 피폐보다는 달달한 이야기가 좋은 터라 외전을 보며 힐링했고요.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이 충실하게 발닦개가 되었는가는 앞 이야기를 보지 못해서 확신 못하지만, 발닦개가 된 건 맞더라고요. 충분한지는 1~2권도 보아야할거예요. 하지만 전 사놓고도 못보겠지....

 

 

봄날의복길이. 이혼 계약 5, 6.

BL,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7115417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공과 수의 대환장파티가 많습니다. 이 소설도 그렇습니다.

정략결혼으로 서도현과 고이결은 한시적인 결혼 계약을 맺습니다. 이혼하겠다는 날짜가 정해진 계약이었지요. 오메가버스 계약 결혼에서 많은 경우가 그렇듯, 이 결혼도 임신은 없는 걸로 합니다. 하지만 그게 약속대로 되면 소설이 이어지지 않지요. 임신사실을 깨달은 오메가 고이결은 서도현에게 왜 아이가 조건에 없냐고 묻고, 아이가 필요 없으며 필요했다면 더 좋은 오메가를 골랐을 거라는 답변에 '탈출'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임신수, 도망수를 넣습니다. 이 도망이 얼마나 길어지냐가 대환장파티가 얼마나 길게 가느냐의 차이이기도 하고요. 이미 책 내용 소개부터 이게 환장할 노릇인 수준인데.... 데. 고이결이 열성오메가다보니 임신해서 도망간 동안 매우 고생을 하는 모양입니다. 추정한 것은 앞부분 이야기를 못 읽겠다며 5~6권만 구입했기 때문이고.... 『임우진 수난기』도 그렇지만 이 책도 일단 앞권은 다음에 구매할 예정입니다.

 

아, 그래서. 5~6권의 서도현은 여전히 대화상대로는 0점이며, 생각하지 않고 말을 내뱉다가 고이결에게 상처 주는 일이 반복됩니다. 6권의 마지막 외전 직전까지도 그렇고요. 마지막 외전에서의 모습은 훨씬 부드럽다보니 이런 맛에 초반 피폐 후반 달달 소설을 읽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말을 확인했으니 앞 이야기도 사도 되겠다며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잠시 헛소리하자면, 예전의 로맨스소설과 오메가버스 소설은 자식을 많이 낳던데, 최근 보이는 소설 몇몇은 하나로 끝내더군요. 아니, 저출생 생각하면 그래도 둘은 낳아야지! 소설이라도 둘은 낳아야.;ㅂ;

 

 

 

할로윈. 안개가 피는 집 6.

BL, 오메가버스, 대체역사.

https://ridibooks.com/books/148303406

 

이 소설도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연재되었습니다. 완결 후 출간까지의 시간이 짧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모든 사건이 끝난 뒤의 행복한 모습이 많았거든요.

 

대체역사라는 키워드를 넣은 건 이 소설의 배경이 1960년대 대한제국이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있고 대군이 있는 오메가버스 세계관입니다. 조금 독특하지요. 솔직히 말하면 앞부분은 안보고 결말의 6권만 확인한 소설이라..-ㅁ-a 나중에 알라딘에 올라오면 세트로 구매할 계획이긴 합니다.

괴물이라 불리는 대령이 있습니다. 조실부모하고 군인으로 꾸준히 근무했지만 결혼생각도 없이, 안개가 끼는 저택에서 홀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대령, 설태제에게는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황 중장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을 만들어야 하지 않냐며 황 중장은 씨받이를 친우의 아들에게 보냅니다. 그게 갓 성인이 된 오메가, 다안입니다. 오메가 보육원에서 학대당하며 자란 다안와 설태제의 마음이 이어지는건 시간이 좀걸립니다. 그래도 중반 이후에는 태제가 어화둥둥하며 다안을 끼고 살지요. 행복한 결말이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중심 이야기는 태제와 다안이 가족이 되어가는 내용이지만 그 과정에 함정이 좀 많습니다. 게다가 중반 이후에는 누가 범인인지 독자들도 다들 짐작할 수 있고요.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그 놈이야!를 외치는 댓글이 많았지요. 그래도 태제가 다 걷어차버리니 문제 없습니다. 내용상 굿이라든지 저주라든지의 무속적 내용이 들어가니 그런 쪽을 싫어하신다면 피하세요.'ㅂ'a

 

 

 

 

난기류. 오메가로 살아가기 피곤하다 1~4, 외전.

BL, 오메가버스, 회귀,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107154&start=slayer

 

[전자책] [BL] 오메가로 살아가기 피곤하다 1

*오메가로 살아가기 피곤하다 외전권의 이용연령가는 19세입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BR BR BR #오메가버스 #다공일수 #현대물 #개그물 #빙의했수 #귀촌하겠수 #농사짓수 #악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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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표지에 홀렸습니다. 권교정 작가님 그림체 느낌인데다 굉장히 건강해보이는 표지잖아요. 조아라에서 연재하다가 유료연재로 넘어갔다고 기억하는데, 다공일수 표시가 있어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다공일수 → 일공일수더라고요. 읽어가면서 혹시...? 싶었던게 있었는데 역시였습니다. 핫핫핫. 매우 즐겁게 읽었습니다.

 

본편은 15금, 외전만 19금입니다.

 

어느 날 '나'는 성찬영에 빙의했습니다. 과수원집 막내로 태어나 병약해서 내내 집에만 있었던 덕에 누님이 보던 BL 소설의 내용도 같이 들었는데, 그 소설의 악역인 성찬영에게 빙의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원작 소설은 우성오메가 서은수를 둘러싼 다공일수 피폐물입니다. 성찬영은 여러 공 중 한 명의 약혼자로, 재벌집안의 어화둥둥 막내아들 오메가입니다. 다만, 열성 오메가이기 때문에 아예 베타라고 형질 숨겨 공개했지요. 집안을 잇는 것은 누님들이 할 일이다 보니 성찬영은 돈 쓰는 법만 압니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사고치다보니, 성찬영에 빙의한 시점에도 이미 온갖 사고를 다 친 뒤입니다. 약혼자가 쫓아다니는 서은수를 스토킹하고 납치하려하고, 다른 공들에게 행패부리고, 그외에도 기타등등의 사건이 있었지요.

이 소설대로 흘러가면 성찬영의 기업이 여러 비리 고발로 무너지고 성찬영도 사망할 겁니다. 죽고 싶지 않은 마음에, 성찬영은 서은수에게 찾아가 사과하고 다른 공들의 전화번호를 차단하고는 귀농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귀농선언은 사람(성찬영)이 완전히 바뀌었다 → 애가 죽을 때가 된거 아냐?(농담) → 가기 직전에 병원 다녀왔다며(사실) → 혹시 진짜 죽는 거 아냐?(아님)의 흐름으로 가면서 재벌 회장인 성찬영의 할아버지가 손자의 시한부 선고설을 믿어 의심치 않고 발설하면서 기정사실이 됩니다.

 

소설 자체는 악역에 빙의했다가 적대하던 다른 인물들 모두의 관심을 사는 주인공의 좌충우돌 귀농기입니다. 주인공인 성찬영이 매우 귀엽기 때문에 그런 개그 분위기가 즐겁게 흘러가고요. 공들이 분명 각 기업의 중역일 건데 귀농한 성찬영에게 찰싹 붙어 있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지만 소설적 허용으로 넘어갑시다. 그리고 고양이가 많이 등장하는 BL소설 계에서, 이 소설은 시고르자브종과 그 자손들이 등장합니다. 진도 믹스로 추정되는 매우 용맹하고 성찬영에게 충성을 다하는 멋진 반려견이니 꼭 보세요.

 

누구랑 이어지는지는 보면 아실 거고요, 끝부분을 읽다보니 문득 『메인 빌런이 껌딱지가 되어버렸다』가 떠오르더랍니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 아니겠지요...?

 

 

 

 

수박복숭아. 전쟁신의 사도가 되었다 2~13.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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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전쟁신의 사도가 되었다 (총13권/완결)

검과 전쟁을 주관하는 신의 사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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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아아. 무료 분량인 1권 먼저 읽어놓고, 그 다음에 1~3권 구매한뒤, 후회하며 뒷 권 전체 다 구입했습니다. 그냥 다음 책은 세트로 다 구매할거예요.

 

1권 다 읽고 나서 간략한 내용 소개는 한 적 있습니다만, 그 뒷이야기부터 결말까지도, 제목 그대로 갑니다. 전쟁신의 사도로서 세계의 멸망을 막아내는, 지극히 정석적인 판타지로서의 모습으로요. 중요한 건 주인공의 성장담입니다. 신탁을 받고, 또 다른 신탁을 받은 이를 찾아 함께 여정을 떠납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벌이는 여정은 로드무비 같은 느낌도 있고요. 그렇게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이끄는 자가 되는 모습을 보니.. 크흑.;ㅂ; 무엇보다 이 소설의 장점은 묘사입니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고, 또 살해 당하고, 전쟁 속의 여러 폭력이나 폭행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묘사가 간략합니다. 종종 전쟁소설이나 아포칼립스 소설은 비하적 욕설이나 상황을 강조하며 묘사하는 바람에 흐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건 괜찮아요. 묘사보다는 서술에 가깝게, 상황을 상상하지 않게 지나갑니다. 등장인물 중에 여성이 많은 것도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적으려다보니 그냥, 읽으시라고 들이미는 쪽이 편하네요. 읽어주세요. 재미있습니다.

 

만, 그 때문에 다음에 읽을 소설은 조금 걱정됩니다. 음, 그쪽은 1권 기준으로 계급 체계가 더 빡빡하던데. 괜찮을라나.=ㅁ=

 

 

레이휴. 악역 서브공인데, 왜 나한테 집착하세요? 1~3,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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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빙의입니다. 이건 빙의에 함정이 없고요.

 

무명배우 하윤준은 어느 날 정신이 들었을 때 낯선 천장을 마주합니다. 마지막 기억이 공사장에서 추락하는 상황이었던 터라, 그래도 살았네? 라며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낯선 이의 얼굴을 봅니다. 그리고 뒤늦게 깨닫습니다. 하윤준은 죽었고, 이시윤이라는 소설 등장인물에게 빙의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시윤은 소설 속의 서브공으로 베타입니다. 미래백화점의 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우성 오메가 나하진과 엮이려다가, 나하진의 약혼자인 최도준에게 처리된 인물이지요. 죽음의 위기를 피하려면 하진과는 멀리 하고 어떻게든 다른 활동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시윤은 얼굴은 참 예쁜데 연기는 발연기를 넘어서는 바닥 수준인데다 망나니에 양아치 같은 평소 행실이 있어 소문도 안 좋지요. 일단 이시윤(하윤준)은 매니저와 소속사 사장에게만 수면제 과다복용 후유증으로 최근 몇 개월간의 기억이 없다고 둘러댑니다. 그리고는 이시윤의 얼굴로 윤준의 연기력을 발휘하지요. 무명시절 동안 쌓은 연기력은 어딜 가지 않아서, 그간의 발연기는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라는 평가와 함께 몇 번의 촬영 뒤에 불식됩니다.

 

일단 소설 속에도 서브공이 있습니다. 같이 연기했던 알파가 서브공이고요. 그리고 주인공은 최도준입니다. 이시윤이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다른 사람을 구하다가 최도준과 엮이거든요. 거기에 출판사의 소개글에도 나오지만 이시윤은 베타에서 오메가로 형질이 바뀝니다.-ㅁ-a 최도준이 이런 저런 사고를 많이 치고, 흔히 말하는 입덕부정기-상대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반작용 기간-을 꽤 길게 보내는 터라 막판까지도 투닥거립니다. 거기에 두 사람을 방해하려고 하는 무리가 최소 셋이라 갈길이 멀지요. 그래도 해피엔딩이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상을 적지 않은 아래의 다른 소설들은 가볍게 읽은 겁니다. 결말 부분이나 특정 장면만 골라 다시 읽은 책이라 기록만 남기고 내용은 안 적었습니다.

 

 

1.웹소설
문찐. 망나니 PD 아이돌로 살아남기 1~490(완). 카카오페이지 유료연재. (2024.09.22. 기준)(1~24)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31. 기준)(1~146)

2.전자책
sibadog. 임우진 수난기 3, 외전. 피아체, 2024, 3권 3900원, 외전 1500원.
봄날의복길이. 이혼 계약 5, 6. 비욘드, 2024, 각 3200원.
할로윈. 안개가 피는 집 6. 피플앤스토리, 2024, 3500원.
난기류. 오메가로 살아가기 피곤하다 1~4, 외전. 비올렛, 2024, 각 3100원.
수박복숭아. 전쟁신의 사도가 되었다 1~13(완). 문피아, 2022, 세트 38400원.(2~13)
레이휴. 악역 서브공인데, 왜 나한테 집착하세요? 1~3, 외전. 본편 각 3300원, 외전 1200원.
쿠로이하나. 시한부 오메가로 빙의했습니다 1~6, 외전. 인앤아웃, 2022. 세트 25000원.(발췌독)
쿠로이하나. 회귀했으니 남편부터 갈아치우겠습니다 1~6. 인앤아웃, 2024, 세트 21000원. (6)

3.종이책
요네자와 호노부. 흑뢰성, 김선영 옮김. 리드비, 2022, 16800원.

종이책이 한 권이고, 그나마도 결말 확인만 한 터라 반성합니다. 크흡. 이번 주에는 더 읽겠습니다. 흑흑흑.

 

추석 연휴에 외전 여럿을 샀다가 본편까지 달린 책이 있어, 이번 독서기록에는 전자책이 많습니다. 목록 적다보니 비교가 안되게 많군요.

 

 

 

탕쥐.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외전.

BL, 동양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409068

 

외전 기다린다고 했더니, 이미 나와 있더군요. 독서기록 작성하러 갔다가 외전 나온 걸 알고는 뒤늦게 집어 들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태어난 아기들이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좌충우돌 성장하는지를 귀엽게 그려낸 외전입니다. 육아는 참 어렵군요.

 

천유성. 그 폭군의 해피엔딩 5(외전).

BL, 오메가버스, 빙의. 하드피폐.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7115400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피폐로 따지면 한 손 안에 들 정도의 소설입니다. 또 다른 피폐소설 하나는 리뷰 못 적을 『쓰레기통 가이드』로군요. 그래도 정주행은 해야할 것 같아서 이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기는 했는데, 마지막의 결말까지도 수가 매우 많이 고생합니다. 그리고 외전에서는 마음 고생이 조금 심하죠. 떡 준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다른 이들이랑 떡 받아먹은 사람이 답례로 제국을 드리겠다며 계속 옆구리를 찌르지 뭡니까. 외전의 이야기는 달달한 모습보다는 이렇게 또 싸우고 투닥거리면서 잘 지냅니다-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또 좋았지요.

 

 

 

정시우. 저승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 외전.

BL, 현대,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106615

 

이쪽의 외전도 리뷰 적다가 나온 걸 알았습니다. 외전 내용을 요약하면 딱 그거네요. "합사". 농담아니고 진짜입니다. 아, 동생이 고생이 많다고 적다가도, 그만큼 보상을 받고 있으니 할 말 없지요.

거기에 모든 일이 다 끝난 뒤에도 사건은 넘쳐납니다. 뒷수습이 쉽지 않아 그렇지만, 일꾼도 찾아서 넘겼으니 한동안은 괜찮지 않을까요.

 

아참참. 이 집 고양이 잘 웁니다. 먉.

 

소림.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6, 외전, 외전2.

BL, 현대판타지, SF.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8119479&start=slayer

 

외전 2가 나온 걸 보고는 외전만 읽을까 하다가, 앞 이야기가 어땠나 싶어서 정주행했습니다. 1권부터 차근히 달리다가 중간에 몇 번 울뻔했고. 이 소설 영향인지, 지난 주말에 다시 바느질거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니트 100장 뜨기가 나오거든요. 물론 100장보다 더 뜹니다.

 

외전 2는 새로운 활동을 보여줍니다. 우주는 광활하고, 사고치는 놈들도 많습니다. 외전에 등장한 내용은 황야의 무법자를 각색한 듯한 멋진 내용이었습니다. 하....

 

는 둘째치고, 외전에서 드디어 그 이야기가 나오네요. 게다가 한 번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것까지도. 손에 들어온 걸 내려 놓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 앞서의 이야기도 SF였지만, 외전 2는 꽉 닫힌 SF입니다.

 

 

채랑랑. 버림받은 시한부는 이제 멋대로 살겠습니다 1~4, 외전. 

BL,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107469&start=slayer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입니다. 20화 조금 넘겨서였던가, 그 즈음까지는 읽은 기억이 있고, 그 뒤에 리디 유료연재로 넘어갔다고 기억합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본편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제목만 보면 그냥 가족 후회물 같지만 실제는 변형 가이드버스에 가까운 판타지입니다.

백작 가문의 장남인 율리스는 악사로서의 재능을 받았습니다. 악사는 다른 정령사들과는 달리 정령사를 치유하는 효과 외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대접도 사회 계층 내에서 거의 바닥을 달리지요. 전설적 작곡가이자 연주가였던 체레네 수준이 아니면, 혹은 작곡을 하는 이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지내는 정도입니다.

율리스의 형제 둘은 정령의 축복을 받아 상당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 때문에 율리스는 맏이임에도 후계자가 되지 못한 채, 정령사인 두 동생을 위한 연주만 합니다. 외부와의 교류도 거의 없이요. 그러다 몸에 이상을 느끼고 의사를 찾았을 때는, 악사로서의 능력을 과하게 소비하여 이제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다가 집을 탈출해 여생을 편히 보내겠다고 생각했던 때, 사고가 일어나고 사고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 뒤 가문에서 추방당합니다. 배상책임을 다하라는 귀족들의 요구에, 현 황제의 동생인 대공이 나서서 율리스의 빚을 갚아주고 집에 들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대공이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악사와 정령사의 관계는 에스퍼와 가이드 관계와 비슷합니다. 종종 현대판타지에서 가이드를 힐러로 대체하기도 하더니, 여기서는 조금 다른 형태로 보여주는군요. 소설은 가문에 종속되어 있던 율리스가 시한부 선고를 계기로 연을 끊어내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런 구조는 로맨스판타지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가족후회물과 닮아 있지요. 여기서는 그 외에 예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귀족의 설정은 썩 취향이 아니었지만, 그 설정도 계급을 엎기 위해 등장했으니까요.'ㅂ'a

 

 

 

메로나르. 손맛으로 구제하는 망돌 인생 1~300(완).

현대, 빙의,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695526

 

손맛으로 구제하는 망돌 인생

[스페셜 퀘스트: ‘아이돌, 천이세’를 수락하시겠습니까?]요식업의 신화를 일군 ‘맛밥 임선생’ 임현성. 모종의 사건으로 살해당한 그는 정체불명 시스템의 안내에 따라 어느 아이돌

www.joara.com

분명 앞부분은 읽은 기억이 있고, 중반까지 구매한 흔적도 있지만 그 중반 부분도 안 읽었더라고요. 생각난 김에 보자며 시작부터 끝까지 달렸습니다.

 

성공한 기업가였지만, 아버지의 재혼으로 생긴 새어머니와 동생의 손에 사망한 뒤 새로운 삶을 살아나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수락하고 보니 빙의한 인물은 망한 아이돌 천이세입니다. 재벌가의 막내 아들이지만 갑질을 일삼고 행패 부리는 바람에 그룹 멤버들하고도 사이가 안 좋습니다. 그룹 부회장인 어머니가 뒷배가 되어 주지만 아버지는 돈만 받아가고 성과는 내지 못하는 막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배다른 형제 둘은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났지요. 거기에 소속사는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출신인 후배 그룹 플로스에만 신경을 쓰고, 천이세를 통해 들어오는 투자금도 그쪽으로 돌립니다.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40대 아저씨가 들어 앉은 약관의 천이세는 시스템의 퀘스트에 따라 그룹 성공을 향한 길을 걷습니다.

 

소설은 크게 세 가지 줄기를 따라 갑니다.

1. 망한 아이돌이었던 천이세의 성공담

2. 천이세에 빙의한 임현성의 복수극

3. 천이세의 후배 그룹에 속하는 플로스와, 그 멤버들의 이야기

 

1번과 3번은 같이 흘러갑니다. 2번은, 1번이 해결되면 시스템이 보상으로 준다는 내용이 있더니만 후반부에 급속도로 방향이 틀어집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볼만한데, 다 읽고 나니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이 읽고 싶어져서....... 현재 전자책 정주행중입니다.OTL

수박복숭아. 양치기 마법사 1~45. 

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29248

 

양치기 마법사

수박복숭아 - 양치기 소년 투란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그가 신의 후예, 마법사라는 사실이다.

novel.munpia.com

유료 결재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주행하라며 광고가 마구 뜨는 바람에 충동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초반 읽다가,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찾기 시작해 그 소설도 현재 순서대로 읽고 있고요. 전자책으로 구매할 예정입니다.ㅠ

 

일반적인 판타지와는 설정이 조금 다릅니다. 척박한 세계, 마을의 이방인으로 흘러들어와 살던 투란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을 사람들과 크게 싸운 뒤로는 마을 뒤의 척박한 초지에서 양들과 함께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어르신이 찾아와 마수가 돌아다닌다는 경고를 했고, 투란은 마법을 사용하여 마수를 죽입니다. 투란이 마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비밀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신신당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마을에서 고용했다는 용병이 찾아와 마수의 흔적과 싸우다 죽을 뻔한 걸 구해준 뒤로는 그를 스승과 같이 모시고 그에게 마법사란 존재와 혈계 마법, 그리고 다른 마법들에 대해 하나씩 배워갑니다.

 

이 소설은 아마도 위대한 마법사가 될 투란의 일대기를 다룹니다. 띄엄띄엄 마을이 존재하는 세계, 신의 후예인 이의 혈통을 따라 마법이 흐르고, 옛날 옛적의 마법은 사라진 세계가 배경이지요. 투란은 부모의 혈통이 어떤 쪽인지 모르지만 마법의 특징 등을 통해 짐작가는 곳은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짐작이고 확실하지는 않지요. 양을 보호하고 이끄는 양치기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그랬는지 몰라도 약한 자에게 온정적이고 도움을 베풉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적대적인 이에게는 가차없지요. 상당히 재밌게 읽은지라 앞선 두 소설도 읽어보려다가....

 

 

수박복숭아. 대충 망한 판타지의 기사 1~6.

판타지.

https://novel.munpia.com/206991

 

대충 망한 판타지의 기사

수박복숭아 - 독기로 오염된 대지, 식인종과 괴물들이 활보하는 세상. 안전지대에서만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대충 망해버린 판타지 세계. 그 세계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 모험하는 기사 아르센

novel.munpia.com

이 소설 1권 분량을 다 읽고는 뒷 권 구매 예정입니다. 읽고 나면 그 다음엔 다른 작품도 슬쩍 읽어보려고요.

(라고 적고; 이 글을 수정하는 지금은 다른 작품도 1권 분량 다 보고는 뒷권을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담는 중입니다.)

 

 

 

미야베 미유키. 아기를 부르는 그림, 이규원 옮김.

일본소설, 추리소설, 시대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4564252&start=slayer

 

아기를 부르는 그림

술 도매상의 주인이 그린 그림에 점지 영험이 있다는 소문이 에도 거리에 나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아무리 기도를 해도 임신하지 못하다가 기쁨의 환호성을 올린 부부가 몇 쌍이나 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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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기타 시리즈 두 번째 책입니다. 첫 번째 책은 살짝 취향에 안 맞아서, 이 책도 구매해놓고 미루고 있었지요. 손댈까 고민하다가 지난 주에 결말만 확인했는데..... 이번 주에는 읽지 않을까요. 하하하;ㅂ;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6.

현대, 회귀. 아이돌, 프로듀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0691052&start=slayer

 

[전자책] [세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총16권/완결)

시청률 폭발,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쏟아진 악플에 포기했던 아이돌 인생을 다시 선택한다.BR 어차피 후회할 거면 하고 후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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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권 읽는 중입니다. 하. 다시 읽으니 또 좋네요.///

 

 

 

1.웹소설
나일함. 전생이 천재였다 1~32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8.05. 기준)(~126)
메로나르. 손맛으로 구제하는 망돌 인생 1~3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1.05. 기준)
수박복숭아. 양치기 마법사 1~45. 문피아 일반연재. (2024.09.22. 기준)
수박복숭아. 대충 망한 판타지의 기사 1~203(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0.12.07. 기준)(1~6) 

2.전자책
탕쥐.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외전. 시크노블, 2024, 1900원.
천유성. 그 폭군의 해피엔딩 5(외전). 문라이트북스, 2024, 2800원.
정시우. 저승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 외전. 에페, 2024, 3000원.
소림.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6, 외전, 외전2. 비욘드, 2023~2024. 본편 각 3천원, 외전 2300원, 외전2 2600원.

유성구. 굿나잇 딜리버리 1~4. 비하인드, 2024, 각 권 3400원.
채랑랑. 버림받은 시한부는 이제 멋대로 살겠습니다 1~4, 외전. 페이즈, 2024. 본편 각 3800원, 외전 900원.
석희. 1세대 각성자는 과보호받는 중입니다 1. 어울림출판사, 2024, 무료.
난기류. S급 가이드의 망돌 탈출기 1. 텐시안, 2024, 3천원.
김덕정. 망돌의 리더로 돌아왔다 1~3, 외전. 페로체, 2020, 3300원.(1)
우자차. 같이 가용 1. 연필, 2023, 3천원.
캬베츠. 빙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1. 피크, 2024, 3200원.
daldare. 쓰레기통 가이드 1~6. 고렘팩토리, 2024, 세트 22800원.(1, 6)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6, 외전. 나일, 2024, 3300원, 1800원.(리디북스 독점)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16(완). KW북스, 2023, 세트 4800원.

3.종이책
미야베 미유키. 아기를 부르는 그림,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2022, 16800원.

 

요 몇 주는 일요일에 미리 독서보고서 목록을 잡아 놓고 월요일에는 글만 썼습니다. 어제는 뻗어서 전혀 손을 못댔지만 그나마 오늘이 쉬는 날이라 느긋느긋하게 잡아 쓰게 되네요. 그래도 열이 좀 내리는 건지, 타이레놀 안 먹고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습니다. 잘 먹어야 낫는다는데, 음, 열이 있으니 입맛이 덜 돌아요...'ㅠ' 냉장고에 있는 양파를 3일간 다 털어먹으면 채소 보충은 문제 없을 거라 우겨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지금 슬쩍, "키트의 코로나19 확정은 오류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하는 수준이라 그렇습니다.

 

지난 주 목록을 작업하고 보니, 유료 연재분은 거의 없습니다. 출간을 기다리며 반복적으로 읽는 소설 몇하고 전자책 몇, 종이책 두 권이 전부네요.

 

 

 

정시우. 저승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 2~5.

BL, 현대,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534732&start=slayer

 

1권만 일단 읽어두고 다른 책들에 밀렸던 소설입니다. 결말의 우당탕탕은 약간 취향이 아니었지만, 주인공들이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1권 읽으면서 느꼈던 위화감이 마지막 권에서 확인 되네요. 그러니까 누가 위인가에 대한 답이....;

 

어떻게 보면 두 주인공의 버디무비로도 읽힙니다. 저승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승에서도 탐사에 나서고, 그 와중에 누가 범인인지를 영화적 장면 묘사로 잡아내더라고요. 어떤 소설은 특히 더 소설보다는 영화적인 느낌으로 받아드는데, 이 소설이 그랬습니다. 처사의 그 장면 묘사가 특히 그렇죠. 강은호와 이세희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도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고요. 은랑이와 세희가 투닥거리는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이건 외전에서 내주실 거라 기대해봅니다. 하하하;

 

 

 

미야베 미유키. 청과 부동명왕, 김소연 옮김.

일본소설, 시대소설, 괴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259278&start=slayer

 

앞서 감상을 올렸지요. 알라딘 펀딩 이벤트의 영향인가, 알라딘 100자 평가가 꽤 많이 달려 있는데 마지막에 같이 울었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저 역시 울고 싶었고요. 그러니 다음권 빨리 주세요. 뒷 이야기가 매우 궁금합니다. 과연 도미지로의 앞날은...?!

 

다 읽고 편집자의 말을 보니 이번 권으로 미시마야 괴담이 40편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앞 이야기를 다시 읽고 싶어졌지 뭡니까. 하하; 몇몇은 이미 종이책으로 읽고 방출한 터라, 재구매와 전자책 구입 중에서 고민중입니다. 아마도 후자의 가능성이 높겠네요. 공간 문제로 방출했으니 더 들일 여력이 없다.;ㅂ; 아직 남겨둔 몇 권의 책은 종이책으로 읽더라도, 전자책으로 미시마야 전권을 구입하겠다는 결심은 변함 없습니다. 이러다가 또 종이책으로 사서 읽고 방출할지도요.;

 

 

 

 

 

티티맨. 엑스트라를 위한 짝사랑 지침서 1~4. 

BL, 현대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339588&start=slayer

 

1권 읽다가 내용 확인하겠다며 4권으로 건너 뛰었고, 거기서 멈췄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게 될지 아닐지 애매하네요. 다시 붙잡고 읽을 가능성도 있고..?

 

1권을 읽다가 넘어간 이유는, 소설 속에 환생한 주인공이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인데다가, 자기가 짝사랑한 사람과의 관계가  초반부터 꼬여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발랄한 이야기나 밝은 이야기나 극복하는 이야기가 더 보고 싶은 터라, 결말을 확인하고는 해피엔딩이구나, 하고는 내려뒀던 거죠. 이러다 다시 붙들고 볼지도...

 

 

오가와 이토. 라이온의 간식, 권남희 옮김.

일본소설. 호스피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684844&start=slayer

 

혹시 반전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지만,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저랑 안 맞는 키워드가 조금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소설입니다.

 

원래 힐링계라거나, 잔잔한 이야기를 소재로한 작품은 잘 안 봅니다. 워낙 삶이 빡빡하다보니 그걸 음미할 마음의 여유도 없어요. 하지만 이 소설은 조금 다릅니다. 힐링계인데, 아닙니다. 조금 길게 설명하자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 라이언의 집이 배경이기 때문에 단순히 잔잔하고 치유되는 소설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토우치의 어느 섬에 있는 라이온의 집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쉼터입니다. 주인공은 건강의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갔다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는 모든 짐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머무를 곳으로 라이언의 집을 고릅니다. 솔직히 호스피스 신청은 했지만 될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왜 자신이 들어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하고요. 그리고 이 소설은 주인공이 죽기 전까지의 마지막 생활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인지라 생각할 부분도 많고요. 주인공의 가족관계 또한 그렇습니다. 지중해와도 닮은, 햇살이 찬란하게 부서지고 레몬 생산지에 와인용 포도 재배도 하는 이 섬은 그래서 삶의 마지막 공간으로도 좋습니다. 맛있는 간식 이야기도 나오지만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또 독특하고요.

 

하지만 그 단어는 취향에 정말 안 맞았다......-_- 저게 농담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일본의 개그는 한국의 개그 못지 않게 저랑 안 맞습니다. 양국의 개그 프로그램을 안보는 이유도 그거죠.

 

 

 

1.웹소설
유령집거미. 열성오메가는 더는 미움받고 싶지 않다 : 지독한 아네모네 내음 속에서. 조아라 일반연재. (2024.09.15. 기준)
자경(蔗境).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1~157. 문피아 유료소설. (2024.09.15. 기준)
4분. 별을 연기하는 천재배우 1~14. 문피아 일반연재. (2024.09.15. 기준)
카말라1. 실험체 가이드라도 괜찮아요? 1~58. 조아라 일반연재. (2024.09.15. 기준)

2.전자책
정시우. 저승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 1~5. 에페, 2024, 세트 16500원.
티티맨. 엑스트라를 위한 짝사랑 지침서 1~4. M블루, 2024, 세트 11700원.

3.종이책
미야베 미유키. 청과 부동명왕,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24, 18800원.
오가와 이토. 라이온의 간식, 권남희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21, 14800원.

뭐죠. 지난 주에도 분명 웹소설 연재분 꽤 읽었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적습니다. 왜일까요. 왜 읽은 분량이 점점 줄어드나.;ㅂ; 그 대신 종이책은 한 권 있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도착한 도서가 몇 권인지 헤아린다면 겨우 한 권 읽은 걸로는 면피도 어렵네요. 어흑. 더 열심히, 가열차게 읽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독서기록도 연재소설로 끝날 것 같은 이 기분. 부디 다음주 월요일의 기록은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다정담. 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1~6.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115264&start=slayer

 

전자책 목록을 훑다가 갑자기, 이 소설이 읽고 싶다며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예전에 감상 올렸던 오메가버스의 회귀 복수물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특정 연예인 커플이 마구 생각나더니만, 두 번째 읽을 때는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그리고 제목의 주어에 해당하는 인물-김유준에게 더 이입하게 되더라고요. 중심인물인 윤사영은 김유준이 말로 업을 짓는데도 내내 덤덤한 태도를 취하고, 나중에 김유준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자각하고 또 후회하는데도 내내 덤덤하다보니, 다른 인물보다 김유준의 인물이 더 입체적으로 보여 그런가봅니다. 감정이 소거되었다가 점점 싹터가는 윤사영이 주인공임에도, 의심, 의혹, 분노, 회피, 후회, 사랑, 행복 등의 감정을 다양하게 겪으며 표출하는 이가 김유준이니까요. 그나마 김유준은 후회하고 반성하고 참회하며 무릎꿇지만, 한재우는 말뿐만 아니라 온갖 걸로 죄를 지었고 또 후회보다 자기연민이 우선이었으니 애초에 경쟁에서 탈락했지요.

 

 

 

 

나전.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1~84.

현대, 음악, 환생, 바이올리니스트, 현악기제작.

https://www.joara.com/book/1647058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천재로 불렸지만 신분 탓에 꽃 피우지 못하고 스러진 노예.21세기 대한민국 재벌로 환생하여 그 재능을 만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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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소재 소설들을 읽고 나면 예전에 읽은 다른 소설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무한 재독을 하게 되는 거죠. 악기 만드는 내용은 이 소설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바이올린 만드는 소설은 이 외에 한 편 더 읽었지만, 이쪽이 훨씬 더 좋습니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가 나오고 투명 나무가 나왔을 때는 상상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지만서도, 악기에 잘 어울리는 이들에게 하나씩 안겨주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네요. 외전도 그렇지만요.

 

 

 

나일함. 전생이 천재였다 1~85.

현대, 환생, 회귀, 작곡, 연주.

https://www.joara.com/book/1638115

 

전생이 천재였다

음악엔 관심도 없던 인생이었다.근데, 전생은 달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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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두 말하면 입, 아니 손가락 아프죠. 이번이 몇 번째 재독이더라.OTL

 

문피아에서 신작 연재중이신터라 가끔 생각나면 다시 열게 됩니다.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ridibooks.com/books/4403012328

 

지난 주에 외전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가서 외전만 덥석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에는 언제쯤 들어올까요..OTL

 

외전은 꽉 닫힌 이야기입니다. 이 염장 알파 커플이 주변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는 주치의의 심정만 봐도 짐작될 겁니다. 그래, 친구라서 어쩔 수 없이 상담해주고 주치의 되었지만 그 뒤의 사건이 또...! 얘들이 진짜...!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문해력, 리터러시, 글쓰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853845&start=slayer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논의의 중심을 바꿔 인간처럼 읽고 쓴다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제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보기를 제안한다. 생산성과 효율 대신 ‘나’ ‘우리’ ‘인간’ ‘삶’과 같은 단어를 중심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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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서울 다녀올 일이 생겨서 다녀오는 김에, 대중교통 안 독서로 고른 책입니다. 원래 이 책말고 한 권 더 있었는데, 예상보다 독서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책은 못 읽었네요. 우치다 핫켄 단편선은 그 이번 주로 미룹니다.

 

인공지능, 특히 ChatGPT의 등장으로, 학생들은 이런 채팅형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과제를 해결하고, 회사원들도 이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읽기와 쓰기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영어교육 전공자인 저자는 어학에서의 말하기, 읽기, 쓰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읽기와 쓰기에 큰 영향을 주는 '인공지능'의 출현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고찰하기 시작합니다. 요약하면 그렇고, 그냥 읽어도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아니... 조금은 날려가며 읽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네요.

 

서문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논지를 쌓아올리는 것이 연구자의 글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각 논지를 전개하는 건 또 상대적으로 읽기 쉬워서 좋았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바이지만, 이 책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글쓰기가 바뀌더라도 글쓰기나 읽기가 완전히 사라질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메타버스 때도 그랬고 지금의 AI라 불리는 알고리즘형 최종단말 프로그램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라 또 공감했고요. 이 책은 내용을 요약해서 어떤 이야기라고 소개하는 것보다는, 직접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 설마 전자책으로 나온 책 본문을 통째로 챗지피티에 넣고는 요약하라 시키는 ... 사람은 없겠지요?;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126.

현대, 차원이동 빙의, 아이돌, 연예계.

https://www.joara.com/book/1758892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천 년에 한 번 나올 미모의 연습생 온하제.스폰서 제의를 걷어차며 데뷔도 날아간 이후다시는 연예계에 발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웬 아이돌 육성 게임에 빙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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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에 소설 둘을 동시에 읽으면 정신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그렇고요.... 아래의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를 한창 읽고 있는 중이다보니 더 헷갈리네요.

 

온하제의 외모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입니다. 그 외모를 살려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다가 스폰서 제의를 받고는 때려치웁니다. 다행인 건 집안이 부유하다는 점이지요. 부모님과 살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용돈은 넉넉하게 받고 있는 터라 소속사 탈출에 성공하고는 아예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갑니다. 연락 주고 받는 건 집 관리해주시는 아주머니 뿐이고요. 그래도 일을 안하는 건 아니라, 게임 리뷰 유튜버로 활동을 합니다. 아예 게임 리뷰를 맡기는 회사도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게임 속에 통째로 빠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온하제는 가진 것 하나 없이, 게임 시스템 하나만 있는 상태로 미성년자인 온라온에게 빙의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퀘스트를 주면서 온라온이 아이돌 프로듀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고요. 시스템에 창에 보이는 온라온의 능력치는 매우 낮습니다. 무난하지만 눈에 그리 띄지 않는 외모를 가진데다, 외모를 빼고는 다른 재능이 그리 없던 온하제가 속에 들어 있으니, 온라온이 프로듀스 프로그램에서 데뷔까지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요. 하지만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온하제는 주변인을 게임 속 npc와 공략대상으로 파악하며 아이돌 프로듀스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화를 넘어갈 수록 복선으로 깔려 있던 사건들이 튀어 나옵니다. 여기서 소개하면 그게 또 내용 폭로가 될 수 있어 참자면.... 아뇨, 빙의 후 나이가 23세에서 18세로 바뀐 온라온(온하제)는 무사히 데뷔합니다. 그건 확실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ㅂ'

 

표지검색하러 가서 찾다보니 웹소설도 비교적 최근에 완결되었고, 현재는 웹툰 연재중이네요. 하지만 저 표지의 라온이 이미지가 더 취향입니다.

 

 

 

 

정사품.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 1~61.

현대, 배우, 회귀, 성좌.

https://www.joara.com/book/1765642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

[K배우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배우 김재하 학폭 의혹][학폭 의혹 김재하, 소속사 침묵 3일째…진실은?]나는 하지도 않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해명조차 못하고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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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아이돌을 먼저 읽을까, 배우 쪽을 먼저 읽을까 하다가 이쪽을 잡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밀렸지요. 지금까지 봐서는 둘다 완결까지 달릴 것 같고요. 다만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 쪽은 연재 시기가 2017년 즈음인 모양입니다. 알라딘에서 전자책 검색했을 때는 나오지 않아서 그런가 했더니만, 읽는 도중에 연도가 언급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하기야 연도 언급된다고 해서 그게 연재 시기와 일치하는 건 아니겠지만서도.'ㅂ'a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중간에 잠시 쉰 기간은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기를 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의 훼방으로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이적하려던 다른 소속사는 논란이 일어난 순간 손을 뗐고, 현 소속사는 얼토당토 않은 계약서를 들이밀며 사인하라고 요구합니다. 어떻게든 협상하려던 순간,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미련이 남아 있어서일까. 갑자기 이상한 공간으로 끌려가서는 기사회생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신들이 후원하는 실시간 송출 방송 채널에 참여하라는 말이었지요. 2년 동안 일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대로 죽음에 이르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렇게 계약해, 회귀 시점과 필요한 스킬을 지정하여 스물다섯 때로 돌아온 김재하는 드라마 주연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삶을 다시 시작합니다.

 

회귀 전의 사건과 그 앞선 사건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몰려 있는 주인공이, 점차 극복해나가는 서사가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읽는 중이고요. 현재는 100화를 넘겼는데... 아직도 해결해야할 사건이 많군요. 하하하.;

 

 

1.웹소설
나전.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1~23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0.31. 기준)(1~84)
나일함. 전생이 천재였다 1~32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8.05. 기준)(1~85)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1. 기준)(1~126)
정사품.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 1~28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3. 기준)(1~61)

2.전자책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외전. 나일, 2024, 1800원.(리디북스 독점)
다정담. 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1~6. 비욘드, 2023, 세트 19100원.

3.종이책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유유, 2024, 25000원.

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세 번째 주간 독서보고서입니다. 지난 주말은 뱀파이어마냥, 햇빛이 싫어를 외치며 창문을 닫고 암막을 치고 지냈거든요. 그러면 그나마 덜 더운 듯 느껴집니다. 물론 내부는 에어컨을 틀지만요.OTL 그래도 빛 차단을 하면 온도가 덜 올라가니 에어컨도 덜 돌아가고, 그 대신 어둠의 자식이 됩니다.

 

지난 주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종이책도 없고 전자책도 몇 권 밖에 안됩니다. 이번 주도 그렇지만 업무가 마구 휘몰아치고 있어 그럴 겁니다. 업무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주니까요. 어흑.;ㅂ; 마감이 당장이 아니더라도,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도 해야한다는 상황만으로도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안 받으면 된다지만, 그게 가능한 성격이 아니니까요.;ㅂ;

 

 

 

 

강선우. 천재로 돌아왔다 1~108.

현대, 프로듀서,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627213

 

천재로 돌아왔다

따돌림당하던 아이돌이 회귀했다?!회귀하고 보니 노래, 춤, 프로듀싱 다 잘해.대체 못하는 게 뭐야?"이번 생은 눈치 보지 않고 내 재능을 전부 발휘할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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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문피아 쪽에서 2022년 즈음 광고했던 소설입니다. 조아라에는 최근 올라왔지만 몇 년 전 소설이라는 이야기지요. 회귀 소재 소설로, 아이돌이었다가 다른 멤버들에게 따돌림 당해 결국 탈퇴하고는 그룹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안주거리가 되었던 주인공이, 회귀한 뒤에는 회귀 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서 친구들을 아이돌로 프로듀싱하고, 새 음악을 만들고, 소속사 사장님을 위한 기획을 하고 등등의 일을 벌입니다. 108화에서 이미 미국과의 연계도 있으니 속도가 상당히 빠르죠. 완결이 900화 넘는 걸 생각하면 그 사이에 뭔 일을 어떻게 벌이려나 싶기도 합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건데, 주인공이 손잡은 소속사는 JYP입니다. 이름이 다르지만 보면 알죠. 소속사 사장의 성격이나 노래, 취향, 행보 등을 보면 모를 수가 없습니다. 하여간 소속사 사장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는 상황이라 일이 여러모로 잘 풀립니다. 소설 전개에서 가장 불만인 점도 그겁니다. 성장보다는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는 거요.

 

제 취향은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었을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이라서요. 음. 아니면 지난 주에도 언급한 바이올린 만드는 이야기나 한 번 더 읽을까요.

 

 

 

 

탕텅탕. 변방의 검성은 강함 1~166, 277.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65569

 

변방의 검성은 강함

“변방의 검성? 그 사람이 새로운 기사단장이라고?”내세울 가문도, 명성도 없던 변방 출신 리오른.제국의 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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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없습니다. 주인공이 현대 한국사회에서 살다가 판타지 세계의 가난한 집에 환생했지만, 이야기 전반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혹은 그렇게 보입니다.

 

리오른은 어느 날 갑자기 제국 7기사단의 기사단장으로 추천을 받습니다. 3기사단장인 안나를 도왔다가 그렇게 추천을 받았지요. 변방의 검성이라는 비아냥 섞인 별칭으로 불리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자리를 잡고 심지어 별칭이 멸칭이 아니게 되는 수준까지 끌어 올립니다. 소설은 리오른이 돈을 목적으로 기사단장이 된 뒤,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휘하 기사를 성장시키고, 동료 기사단장에게 인정 받으면서 마족과 마인에 얽힌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무엇보다 리오른의 초기 각성은 노예로써 자신을 구매했지만 노예가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겼던 주인님과 주인님의 딸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사망한 주인님과 달리, 주인님의 딸은 행방불명되었고, 뭔가 묘한 실마리가 남아 있지요. 완결편만 찍어먹었지만 대략적으로 짐작가는 내용은 있습니다.

 

성장 판타지로서, 잔잔하지만 탄탄한 작품입니다. 100화 가량의 분량을 더 읽을지, 아니면 전자책으로 나중에라도 구매할지 더 고민중이고요. 종이책으로 읽고 싶지만 무리겠지요...?

 

 

문행빈. 메인 빌런이 껌딱지가 되어버렸다 1~6.

BL, 현대판타지, 책속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855949&start=slayer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리디 유료연재로 옮겨 완결된 소설입니다. 이전 작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완결 후 책 나온 걸 알고는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성도현은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빌런에게 빙의합니다. 정확히는, 소설 초반에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엑스트라급 빌런에 빙의합니다. 이 소설의 빌런은 백하민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삼촌에게 의지하다가, 아버지의 동생이자 삼촌의 형인 현 길드장의 여러 수작에 걸려 비뚤어진 인간이 됩니다. 원작의 주인공은 도유담으로, 백하민과 같은 아카데미 출신으로 어릴 적은 불우하게 성장하지만 그래도 바르게 자란 빛과 같은 영웅입니다. 이 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소설 줄거리였지요.

성도현은 백하민의 삼촌인 백은성의 스토커로 유명하고, 내내 뒤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다가 백은성의 관심을 얻기 위해 백하민을 납치하는 등의 일을 벌입니다. 성도현이 빙의한 것은 게이트 내에서의 일로, 이후의 사건들은 대략적으로만 기억하는 터라 대처하기 난감합니다. 그래도 더 이상 백은성을 쫓아다니지 않고 잘 살아보려 노력하는데... 데. 얼결에 납치당한 백하민을 구하면서 상황이 꼬입니다.

 

연재분량은 아마 1~2권 정도였을 겁니다. 이것도 원래 전개되던 에피소드와 순서가 바뀐 것 같더라고요. 6권까지 나왔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중간에 아주 많은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성도진과 관련한 에피소드 때문에 저는 이 소설을 울면서 보았습니다. 어어어어억....ㅠㅠㅠㅠ 그러면 안돼....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선택이 그렇게 되어야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슬프잖아요!

 

외전의 도유담과 백하민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등장인물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갈리지만, 도유담과 백하민, 양지율 등의 꼬마들 이야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짹짹짹. 아포칼립스에서 마트합니다 1~6.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61872

 

아포칼립스에서 마트합니다

여기 장사 잘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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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까지 읽고 도망. 음, 역시 저는 아포칼립스 소재가 좋지 않습니다. 취향의 문제지만, 절박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라 폭력적인 장면이 자주 등장하니까요.

여기서는 게이트가 생성되는 와중에, 혼자 휴일 야간 근무를 하던 주인공이 마트를 관리하는 스킬을 얻으면서 시작합니다. 표지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여기가 코스트코일거라, 읽는 도중에 과하게 이입되어서 내려 놓았습니다.

 

 

 

방구석리.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1~116.

현대, 회귀, 건축.

https://www.joara.com/book/1767372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과로사 후 지잡대 복학생 시절로 회귀한 건축 고인물. 편입을 위해 닥치는대로 작업하는데, 나 때문에 지잡대가 점점 건축 명문대로 되어간다. 이러다가 바로 교수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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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안 붙들고 읽은 소설입니다.

조아라 메인에 걸려 있길래 들어가 읽었지만, 솔직히 이 소설은 조아라가 아니라 문피아에서 읽어야 합니다.

 

https://novel.munpia.com/398144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방구석리 - 과로사 후 지잡대 복학생 시절로 회귀한 건축 고인물. 편입을 위해 닥치는대로 작업하는데, 나 때문에 지잡대가 점점 건축 명문대로 되어간다. 이러다가 바로 교수가 될지도 모르겠

novel.munpia.com

 

연재편 하단에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건축 설계의 예시 그림이 들어 있는 모양인데, 조아라에는 그 예시 그림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걸 보려면 문피아에서 보아야 하지만, 이미 조아라에서 결제했는걸요. 하하하하... 그리고 아마 저 편까지만 보고 더 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대학의 건축학과를 나와서 하청의 하청쯤 되는 작은 건축회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습니다. 야근은 필수고 초근도 필수입니다. 고객으로 찾아오는 여러 건축사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하니까요. 그러던 중, 발주처의 높으신 분 취향에 맞춰, 건축가가 갑자기 변경을 요청합니다. 마감은 코 앞이고 완성도 머지 않았던 작품을 다 뜯어 고쳐야 하는 상황인지라 뒷목을 잡은 순간 그대로 쓰러집니다. 그간의 건강관리 소홀이 블랙아웃으로 이어진 거죠. 그리고 사망했던 모양입니다. 정신 차렸더니 복학한 직후, 발표 수업 직전의 상황입니다.

 

수업을 어떻게 헤쳐나간 뒤 회귀했음을 확신한 뒤에는 다른 학교에 편입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기왕이면 한국대가 좋지요. 그래서 편입을 위한 여러 조건들을 만들어 가다가 점차 학교의 이름을 날립니다. 이 과정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중요한데... 데. 재미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경기도 남부의 혹시 그 대학을 모델로 한 소설이라면, 한 사람이 이름을 날리는 것만으로 대학 전체의 커리큘럼이 바뀌고 대학 이름이 날리는 건 조금 미묘합니다. 불가능한 일일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건축 과제들은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이게 가능할 것인지는 둘째치고서라도요.

 

 

1.웹소설
강선우. 천재로 돌아왔다 1~92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8. 기준)(1~108)
탕텅탕. 변방의 검성은 강함 1~27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4. 기준)(1~166, 277)
짹짹짹. 아포칼립스에서 마트합니다 1~22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5. 기준)(1~6)
방구석리.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1~170.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4. 기준)(1~116)

2.전자책
문행빈. 메인 빌런이 껌딱지가 되어버렸다 1~6. 북극여우, 2024, 19200원.

3.종이책
...

8월 첫 주에 BL소설을 왕창 구매하는 바람에 읽을 책이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구입한 책들을 한 권씩 열어본 경우가 많았네요. 알라딘 결산 중 완독률이 낮은 건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BL소설 세트 구매해두고, 1권하고 결말권만 열어본 경우 말입니다. 그러면 3권 세트는 완독률 60%, 그 이상의 세트는 더 적게 나올 수밖에 없지요.

 

이번 목록도 BL 표지는 모두 접어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열어 보시면 됩니다.

 

 

 

파사트. 그대에게 새겨진 1~4.

BL, 현대, 네임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487101&start=slayer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BL소설입니다. 현대 배경의 네임버스로, 네임버스는 아무래도 수가 적죠. 간혹 나오지만 기억하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밤바담 작가님의 『하루의 바림』입니다. 바림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던 소설이기도 하고요.

이 소설도 괜찮습니다. 작가님 특성(...)상 주인수가 마음 고생을 많이 합니다.

이수현은 도예과 학생이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 휴학하고 돈을 벌고 있어서입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하면서 빚을 지고, 그 뒤에 돈 벌겠다며 누나를 신용불량자로 만들더니 그 다음에는 아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거든요. 사업이 잘 풀렸던 때의 아버지를 떠올리니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현은 자신의 명의로 법인을 세워 빚을 지고 그 돈은 아버지에게 갔지만 사업이 잘 안 풀렸습니다. 심지어 그 뒤에도 꾸준히 돈을 융통해간 데다 지금은 25톤 트럭 할부금도 제 때 내지 않습니다. 낮에는 공방에서, 밤에는 자취방 근처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그걸로는 혹시 모를 이자비용과 월세, 생활비를 대기 빠듯합니다. 앞으로가 있을까 걱정하던 찰나, 우연히 만난 대기업의 전무 권재욱이 말합니다. 당신이 내 네임버스 상대라고요.

네임버스는 보통 이름이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상대가 운명의 상대인 경우입니다. 소설마다 조금씩 설정이 다르지만, 이 소설에서는 이전에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는 경우에서만 네임이 새겨진다는군요. 다만 이건 "옷깃만 스쳐도" 해당된답니다. 수현과 재욱이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모르지만, 이미 네임 상대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후유증으로 감각을 잃고 색채마저 잃어가던 재욱은 수현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그리고 막다른 곳에 몰려 있던 수현과 계약을 맺고 몸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지요. 마침 수현도 집을 빼야하는 상황 되어 겸사겸사 둘은 동거합니다.

 

네임버스는 이 둘이 엮여야 하는 이유를 만들지만, 최종적으로 이 둘이 손을 맞잡은 이유는 다른 것에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흐름이지만요. 중간에 여러 방해가 있지만 그걸 극복하고 둘이 손을 마주 보는 흐름이 좋았습니다. 수현이 고생 심하게 하는 것만 빼면요.ㅠ 그래요.. 대화가 간절히 필요합니다. 뭐든 그래요...

 

 

 

 

프리다 쉬베크.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심연희 옮김.

스웨덴소설,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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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스웨덴 작가 프리다 쉬베크의 장편소설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이 출간되었다. 런던의 사랑스러운 서점 이야기를 담은 소설 『템스강의 작은 서점』이 스웨덴에서 12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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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등장할 『걷는 망자』와 함께 구매할 책을 찾다가 충동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북유럽 소설이 취향에 안 맞아요.

 

요약하면 이 소설은 스웨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호텔에서, 한참 전에 행방불명된 여동생을 찾으러온 퍼트리샤, 집에서 대대로 운영해온 호텔을 혼자 관리하는 모나, 그 외의 여러 인물들이 모여 독서모임을 갖고 마을이 품고 있던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가는 이야기입니다. 모나뿐만 아니라 모나의 딸, 마을에서 따로 떨어져 고립을 자처하는 이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줍니다. 앞부분 읽다가 시점이 너무 왔다갔다 한다고 투덜대면서 결말을 봤고... 취향 아님을 절감했습니다.

어쩌다가 올 여름에 북유럽 소설 여럿을 들여다보았고, 우울하고 투덜거리는데다 섹스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이 소설도 그런 맥락에 있더라고요.=ㅁ=

 

 

 

사유월. 은퇴한 S급 헌터를 찾지 마세요 1~6, 8, 9.

BL,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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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7권은 안 읽었냐면, 6권 읽는 도중에 못참고 9권 열었다가, 외전이 많은 걸 보고는 도로 8권으로 갔기 때문입니다.-ㅁ-a 남은 6권이랑 7권은 이번 주에 다시 읽을 겁니다.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되었고, 리디로 옮겨서 유료 연재한 걸로 기억합니다. 리디 유료연재하면 꼭 ... 편이 길어지더라고요. 제가 재미있게 읽는 수준은 보통 3권~4권 분량이라, 권이 길어지면 힘듭니다. 그나마 이 소설은 BL보다는 웹소설의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표지에도 등장하는 저, 경사민 씨의 플러팅을 빼고 보면 탑 공략을 위해 모인 애들이 신나게 돌진하여 부숴버리는 느낌입니다.

 

이도운, 시스템 지정 닉네임 마그네틱은 집에 틀어 박혀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원래 소속되었던 길드에서 사망자가 나왔을 때, 사망자를 빤히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간 것이 1차 원인입니다. 탑에서의 모든 공략은 영상이 남아 있기에 올라갈 거라 생각은 했지만, 죽어 가는 사람이 손을 뻗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박제되면서 모든 비난이 마그네틱-이도운에게 쏟아졌거든요. 한국 랭킹 1위가 그러고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할까요. 그러나 길드 내에서 양심선언이 나오면서 판이 바뀝니다. 길드 마스터가 이도운을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학대하며 길들여 왔고(가스라이팅), 사망사고가 일어난 당시에는 마나링크라는 패시브스킬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길드원들이 마그네틱의 마나를 가져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그 당시 이도운은 마나가 바닥까지 떨어져 마나쇼크에 빠져 있었고, 마나링크 스킬은 계속 작동중이었습니다. 그 외에 길드의 여러 문제들이 한 번에 터지면서 길드는 무너지고 이도운은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헌터 익명게시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 받은 경험은 이도운이 세상과 문 닫게 만들었습니다 그걸 바꾼게 바로 저 경사민이고요.

소수정예 길드인 여운의 마스터이자 한국 랭킹 2위인 경사민은 층 단독 정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딜(공격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랭킹 1위인 이도운에게 작업을 겁니다. 개인 전화번호를 손에 넣어 날마다 안부문자를 빙자한 스팸 문자를 발송하여 괴롭히지요. 괴롭힘을 참다 못한 이도운은 결국 경사민과 만나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은둔형 외톨이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저정도는 가벼운 안부 아니냐고 물을지 몰라도..... 내향형 인간에게는 확실히 괴롭힘입니다. 경사민은 극도의 외향형이니까 못느꼈을 거예요.

 

현대판타지 배경 중에서는 약간의 던전과 탑을 섞어 넣었습니다. 각국에서 탑 정복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고, 한국도 낮지는 않은 편이고요. 1위는 미국이랍니다. 이도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스킬을 지녔지만 그간의 정신적 학대로 심신이 지쳐있습니다. 마음이 힘드니 몸도 따라가는 상황이라서요. 그래도 여운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이들과 교류하다보니 조금씩 나아집니다. 이 소설은 탑의 비밀을 약간이나마 보여주며 이도운의 성장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현대판타지지만 동성결혼은 아직 허용 안된 세계관입니다. 그에 따른 약간의 갈등도 등장하네요.

 

 

배고픈신발. 귀향한 먼치킨의 여행방송 1~73.

현대판타지, 차원이동-귀환.

https://www.joara.com/book/1764333

 

귀향한 먼치킨의 여행방송

위험지역 여행 방송? 나에게는 소풍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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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보면 절대 안되는 소설입니다.

 

김태현은 야생도 아니라 야만에 가까운 몬스터의 세계에서 10년을 버텼습니다. 어떻게든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해왔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찾아와 한국어로 말을 겁니다. 그뒤에야 자신이 '강원도에서 발생한 이계 폭발로 인해 아마존 필드에 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고향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은 균열 사건으로 분류되었고, 고향마을도 필드와 붙어 있게 되어 농업학교도 폐교하고 남는 이들이 몇 없는 쓸쓸한 곳이 되었습니다.

필드 생환자로는 가장 오랫동안 필드에서 살았던 태현은 자신의 존재를 감춰달라고 부탁하고, 헌터 관리국과 손을 잡고 고향마을과 관리국 살리기에 돌입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유튜브 스트리밍을 선택하고요.

 

요약하면; 힘을 숨긴 먼치킨 헌터가 필드에 들어가 온갖 몬스터와 친하게 지내면서 필드 곳곳의 사건과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 필드 곳곳의 사건과 문제가 헌터 대 몬스터가 아니라 몬스터간의 사건 사고고요. 그 사이에서 목욕오리나 호박벌 같은 귀여운 존재들이 많이 보이고, 전설의 치즈 같이 그림 동화 속에 나올 그런 환상문학이 뒤섞여서 힐링을 자아냅니다. 아. 하지만 진짜, 배고플 때는 보면 안됩니다. 요리 잘하는 몬스터들이 등장해 극강의 솜씨를 발휘하니까요.

 

하나의 에피소드가 꽤 길게 이어지다보니 모아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 치즈 드래곤의 이야기까지 대략 세 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본 것 같네요. 다음 에피소드까지 보고 잠시 멈춰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75화를 보고 내려둘까 잠시 고민을..-_-)

 

 

 

 

AB노멀. 변방의 귀환자 1~12.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753349

 

변방의 귀환자

북부의 몬스터를 상대로 최전방에서 19년.망한 귀족가의 아들이 왕립 사관학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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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은 변방에서 몬스터들을 상대하다 부하들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에, 끝까지 지원을 보내지 않은 상부에서의 메시지가 의미심장했지요. 왕국 수뇌부가 제국과 손을 잡은 것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그러나 지구에서의 첫 번째 삶에서 이어진 두 번째 삶도, 그걸로 끝은 아니었습니다. 회귀하면서 세 번째 삶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삶의 시기는 아카데미입니다. 카일은 아카데미 시절로 돌아와, 닳고 닳은 현역병의 모습을 보이며 아카데미에서 두각을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왕국 내의 여러 파벌의 눈길을 받지요.

 

단순하다면 단순한 구조라 초반에 읽다가 내려 뒀습니다. 더 읽을지 말지는 조금 고민중이고요. 일단 25화까지는 읽고 결정하지 않을지..=ㅁ=

 

라고 적었다가 16화까지 보고 내려 놓았습니다. 음, 아냐. 안봐도 되겠네요. 실력 있는 여자 선배가 학교 교류회 나가서 겪는 일 보고 나서는 음... 으으으음.

 

 

 

바닐라테이. 서브공의 이복동생이 되었습니다 1, 6.

BL, 오메가버스,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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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읽다가 취향에 안 맞는다며 6권으로 넘어갔습니다.(먼산) 어, 일단 제 취향에는 아닌 걸로....

 

한 번에 여러 소설을 읽었더니 어떤 내용인지 헷갈립니다. 그나마 이 소설은 6권에서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빌런, 악당이 누군지 확연하게 드러났으니까요.

 

한솔은 악역입니다. 소설 주인공을 쫓아다니면서 다른 주인공이자 일방적인 연적인 오메가를 괴롭히는 베타(비발현 형질인)였지요. 그리고 한솔에게 빙의한 시점은 아버지에게 쫓겨나 미국행을 선택해 미국행 항공기를 탑승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왜 자신이 여기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허둥지둥 하다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는 그자리에서 바로 미국 대신 제주를 선택합니다. 그 앞의 기억은 없고 그저 소설에 등장한 내용만 알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빙의하기 전 그간의 각박했던 삶을 보상받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요. 하지만 제주까지 의복형 한진현이 쫓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한진현은 한솔의 배다른 형이자 소설의 서브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소설 속의 이야기이고, 지금 시점에서는 주인공 오메가에게 별다른 마음이 없는 모양입니다. 진현은 매번 문란한 모습을 보인 한솔에게, 오메가로의 형질 변환을 끝낸 뒤 한 사람에게 정착해서 살라고 제안합니다. 물론 말은 제안이지만 협박도 반은 섞였지요. 빙의 전에는 막무가내였던 한솔도, 그 뒤에는 좌충우돌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은 모습을 보이며 형의 제안에 솔깃한 모습을 보입니다.

 

1권의 내용은 한솔이 워낙 사고를 많이 치는데다, 누군가의 강압적인 모습도 보여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그래서 6권으로 넘어갔는데, 예상외로 사건이 크군요. 한진현과 한솔이 커플이 되는 건 당연한 이야기고, 이미 1권에서 힌트가 슬쩍 나왔지만 이야기가 이렇게 흐를 줄은 몰랐습니다. 와아아. 처음에는 로맨틱 코메디처럼 우당탕탕할 것 같더니, 6권은 뭔가 비련의 주인공, 우리 둘은 그 때문에라도 이어질 수 없어!에 가까운 분위기네요. 무엇보다 1권에서 느꼈던 여러 위화감은 6권에서 해소됩니다. 왜 문제만 일으키는 동생 한솔을 진현이 챙기는지의 납득되는 설명이 있거든요.

 

 

엔나드. 악역의 최후는 임신 1, 4.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회귀, 환생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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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1권 읽다 말고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어느 날 깨어났을 때, 레이안은 자신이 소설 속 인물에 빙의했고 그것도 소꿉친구를 스토킹하여 베드인했다가 처형당하는 악역이라는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황망한 가운데 허둥지둥 침대에서 일어났더니 옆에는 그 소꿉친구 헨드릭이 누워 있네요. 이미 사건은 시작되었고, 도망쳐야 합니다. 그러나 이 소꿉친구는 시도 때도 없이 쫓아와 책임지겠다는 말을 남발하고, 어떻게든 자신을 죽일 인물과는 거리를 두려는 레이안과 레이안을 쫓아다니는 헨드릭, 그리고 둘 사이를 갈라 놓고 차지하려는 빌런의 대립이 이어집니다. 4권은 그 대립을 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판이 열리고요.

 

판타지지만 백화점이 존재하는 근대풍 판타지인데다 보고 있노라면 등장인물들의 사회적 지위와 관계성에서 오는 묘사 괴리가 걸립니다. 이래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마구 들어서요.

 

 

낭만넙치. 첫사랑의 아이를 가졌다(외전).

BL,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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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외전입니다. 본편 읽으면서 더 달달하고 귀여운 걸 달라고 마구 외쳤더니, 정말 그렇네요. 문어도 건재합니다. 이걸 읽고 있노라면 문어 인형을 더 구하고 싶은데...=ㅁ= 소율이 진짜 귀여워요.

 

예전 같았으면 소율이의 성과 이름이 겹치니까(소소율) 이상하지 않나 생각했을 건데 요즘에는 소설 속 특이한 이름들을 많이 보다보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갑니다. 돌림자 없이 아버지의 이름을 한 글자 물려받는 경우를 훨씬 더 많이 보았던 터라,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흐린눈으로 넘어갈 때 많거든요. 하하하하.;ㅂ;

 

 

 

은려담. 어떤 사랑의 결말 1~3.

BL, 현대, 오메가버스,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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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자책 목록을 보다가 뒤늦게 안 적은 책이 있어서 후다닥 올립니다. 이쪽도 회귀형 오메가버스(...)고요.

 

베타이기 때문에 계약결혼했던 김선율은 후천적으로 열성 오메가로 발현합니다. 그것도 계약결혼 종료를 얼마 앞두고요. 가능하면 감추고 싶었지만, 발현열 때문에 병원에 가면서 남편인 연재하에게 들킵니다. 도망치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회귀하지요.

이번 생은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회귀한 걸 깨닫자마자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회귀 전의 모든 어려움은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자살하고, 그 빚의 상속을 피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었으니까요. 일단 아버지를 살리고, 어떻게든 빚을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연재하와는 만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요. 하지만 일하던 바에서 다시 연재하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회귀하면서 베타가 아니라 열성 오메가인 상태로 회귀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지요.

 

중간에 이물질로 취급할만한 놈이 하나 있어서 걸리지만, 3권에서는 둘이 서로 마음의 교류를 이어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적다보니 흐름 자체는 『그대에게 새겨진』과도 닮았습니다. 닮았지만 다른 것이 클리셰의 매력이지요. 아는 맛이 더 좋습니다. 쓰읍.-ㅠ-

 

 

 

 

뮤아체. 피앙세 메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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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보다가 잠시 내려 놓았고, 그 뒷 부분 진행을 못했습니다. 아니, 읽을 거예요. 이것도 건너 뛰고 읽을지는 더 봐야 알 것 같고요.

 

판타지 세계에서의 전생은 매우 불행했습니다. 적자임에도 굴러들어온 돌인 피후견인들에게 치여서 사랑하는 사람도 빼앗기고 불행하게 삶을 끝냅니다. 그 전생 때문에 현생은 할리우드의 대배우로 거듭나지요. 이제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 따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현생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였는데, 왜 정신이 들어보니 도로 전생인거죠. 그것도 자신을 몰아낸 그 가브리엘과 대립했다가 쓰러진 직후랍니다. 왜 돌아왔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저 놈만큼은 치워 놓고 가야겠습니다.

 

로 시작하는 세르쥬의 인생 극복기. 게다가 이번 생은 짝이 바뀔 모양입니다. 가브리엘을 괴롭히며 연기하는(..) 장면을 학교 동창인 2황자에게 들켰거든요. 2황자 라파엘은 뒷배가 필요하고 세르쥬는 황태자를 대신할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되었는데. 아마 이 둘이 이어지고 황태자는 나락으로 떨어지겠지요. 라파엘의 상황을 보면 황실도 상태가 많이 이상한 터라, 중간에 등장한 예언을 충족시키면서 이 둘이 이기는 이야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마저 읽어야죠.

 

 

 

미쓰다 신조.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김은모 옮김.

추리소설, 공포, 괴이, 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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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민속학과 호러 그리고 본격 미스터리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 독자 모두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거장 ‘미쓰다 신조’의 새로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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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이야기는 주말에 적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무섭지만 안 무서운 건 아니고, 낮에 햇살 반짝반짝 하는 곳에서 읽어 그랬을 겁니다. 사람 많은 곳에 나가 읽었거든요.

괴민연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아주 실낱 같은 인연이 생긴 대학생이 연구실 지박령에게 괴담을 전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연구생은 필사적으로 논리적인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그렇게 다섯 편이 이어지니, 어찌보면 구조 자체는 『괴담의 집』이나 『작자미상』하고 닮았습니다. 얼마나 논리적으로 추리하느냐가 다를뿐. 거기에 각 편의 끝에는 추리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짧은 반전이 붙어 있거든요. 하하하하...... 그래도 읽을만 합니다.'ㅂ'a

 

 

 

 

 

 

크엉컹컹. 맛집 사장님은 빌런 탈곡기 1~35.

현대, 판타지.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https://www.joara.com/book/1761834

 

맛집 사장님은 빌런 탈곡기

신선이 되겠다고 집 나간 아버지가 구형 스마트폰을 보내왔다.스마트폰에 있는 게임 ´제국 키우기.´게임을 시작했더니,[현명한 몰수금 사용으로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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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볼지 말지 고민중인 소설입니다.

 

최현호의 아버지는 어릴 적 신선이 되겠다고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놀림은 많이 받았지만, 생활비를 꾸준히 보내주신 터라 크게 굴곡 없이 생활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작은 해물죽집을 하며 단골도 생기고 괜찮게 꾸려갑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건물주가 찾아와 자리를 내놓고 가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건물주의 백수 아들이 괜찮게 굴러가는 음식점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서 이어 하려는 모양이고요. 홧김에 나가겠다고 큰 소리를 쳤을 때, 택배가 도착합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핸드폰에는 게임이 깔려 있었고, 게임 속 세계는 또 다른 선계입니다. 핸드폰을 보낸 건 아버지. 드디어 우화등선에 성공해서 어머니와도 만났다 하시고, 그간 고생한 아들을 위해 선물을 마련한 겁니다.

이 게임은 악한 이들에게서 재산을 회수하여 선한 일에 쓸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게임 속의 은전(아마도 銀錢..)을 성장시키고 마을을 키우는 육성 및 경영시뮬레이션을 돌리면 이들의 힘이 커져서 아귀를 쉽게 상대할 수 있고, 아귀를 등에 업고 날뛰는 악한들의 재산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이걸 다시 기부로 돌려서 좋은 일에 쓸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선계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한국풍 판타지의 분위기도 납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건 죽어가던 구미호, 갈 곳 잃은 도깨비, 아귀를 세탁해 만든 검은 병아리 등등입니다. 아귀를 해치우는 팩맨도 있고요. 게임뿐만 아니라, 선계 게임 속에서 재배하는 식재료는 택배로 모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해물죽의 퀄리티가 올라간 건 당연하고, 들어가는 채소 덕에 좋은 식재료를 구하기만 하면 사람의 마음을 풀어내는 음식이 나옵니다. 건물주의 재산도 빼냈고, 새로운 가게 자리도 봐두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뭐, 뒤에 검은조직 아닌 조직이 하나 도사리고 있는게 문제라면 문제일까요.

 

더 읽을까 말까 살짝 고민중입니다.=ㅁ=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는 재주행 완독, 『상단주 남편 채용의 건』은 결말 부분 확인을 마쳤습니다. 전자는 앞서도 리뷰를 여러 차례 올린 터라 넘어가고, 후자는 중간 권 다 읽고 올릴겁니다.'ㅁ'

 

 

1.웹소설
크엉컹컹. 맛집 사장님은 빌런 탈곡기 1~192.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0. 기준)(1~35)
배고픈신발. 귀향한 먼치킨의 여행방송 1~173.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09. 기준)(1~73)
AB노멀. 변방의 귀환자 1~26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6.17. 기준)(1~12)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41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6.13. 기준)(218~417)

2.전자책
파사트. 그대에게 새겨진 1~4. 에페, 2024, 세트 12600원.
사유월. 은퇴한 S급 헌터를 찾지 마세요 1~9. 에페, 2024, 세트 30800원.
바닐라테이. 서브공의 이복동생이 되었습니다 1~6. 블리뉴, 2024, 각권 4천원.(1, 6)
엔나드. 악역의 최후는 임신 1~4. 피아체, 2024, 세트 13200원.(1, 4)
낭만넙치. 첫사랑의 아이를 가졌다(외전). 블리뉴, 2024, 3200원.
은려담. 어떤 사랑의 결말 1~3. 문라이트북스, 2024, 세트 1만원.
뮤아체. 피앙세 메소드 1~5. 이클립스, 2024, 세트 16500원.(1)
김기온. 상단주 남편 채용의 건 2~7, 외전. 라렌느, 2022, 각 권 3400원.(2, 7)

3.종이책
프리다 쉬베크.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심연희 옮김. 열림원, 2024, 18000원.
미쓰다 신조.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김은모 옮김. 리드비, 2024, 1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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