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은 마감기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쌓인 다른 책보다 더 자주 읽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이번 종이책도 도서관 책의 힘을 빌렸습니다. 책장 정리를 해야한다는-더 정확히는 책상 위의 책탑을 정리하지 않으면 내 발등을 물리적으로 찍고 말거라는 현실적 위기감에 몰려, 쌓여 있던 만화책과 방출할 책을 빼면서 도움을 받았고요.
미쓰다 신조. 하얀 마물의 탑, 민경욱 옮김
추리소설. 민속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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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물의 탑 : 알라딘
만주 건국대학에서 청운의 꿈을 품었던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침략 전쟁에 미쳐 날뛰는 일본이라는 조국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패전 후 새롭게 시작하려는 일본을 위해, 가장 밑바닥부터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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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는 1권 읽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 책도 입맛이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모토로이 하야타의 출신 때문에라도 미묘한 감정을 갖고 읽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번 권은 남자를 홀리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불쾌한 감정도 있었고요. 주인공은 참아냅니다만, 음... 으음.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불쾌했다고 말하는 쪽이 옳을지도요.
현재 3권까지 나와 있고, 아마 3권도 읽을 겁니다. 내용 폭로를 피하기 위해 해당 책은 아예 소개도 안 읽었습니다. 미쓰다 신조는 아예 모르고 읽는 쪽이 더 흥미롭더라고요.
모토로이 하야타는 광산에서 겪은 사건을 계기로 다시 방황하다, 이번에는 등대수의 길을 걷습니다. 학교를 수료하고 등대수로서 변방을 도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누군가의 목숨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이 과정에서의 기록은 뭔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충성을 다하는 느낌입니다만.
모토로이는 조금 큰 지역의 등대에서 근무하다가 그보다 더 고립된 등대인 작은 섬의 등대로 발령을 받습니다. 근무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소문을 들었고, 발령지로 부임하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순시선으로 가면 좋으련만, 작은 섬이라 순시선으로 갈 수 없답니다. 중간에 순시선에서 내려 작은 배로 갈아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는데, 옮겨탄 작은 배의 선장은 등대로 바로 닿기에는 파도가 높다며 멀리 돌아 항구에 내려주겠답니다. 거기서 안내인을 사서 숲을 건너 육로로 가야한다는군요.
그리고 거기부터 모토로이의 사건이 시작됩니다.....
등대지기로서의 의식을 고취하는 초반부도 그렇고, 등대에서 일어난 여러 괴이한 사건의 풀이를 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섬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문제죠. 하하하. 과연, 다음 권은 잘 읽을 수 있을까요. 다음권도 이렇다면 읽는 걸 포기하고 던져버릴지도.
빈저금통. 회귀를 했는데 아는 게 없음 1~7, 외전.
BL, 오메가버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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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략히 요약하면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아주 묵직한 자기성찰형(..) 소설이고요.
아렌 퀴마틸리스는 회귀했습니다. 집안이 완전히 몰락하고, 본인도 고통스럽게 죽은 뒤에 왜 그런지 몰라도 어린 시절로 돌아왔습니다. 연금술사로서의 기억을 갖고 있는 아렌은, 아직 죽지 않은 스승님과 스승님의 아이들을 돌보며 퀴마틸리스 자작가를 건실한 집안으로 키워냅니다. 이제는 회귀한 사실을 말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참석한 가족 만찬에서, 아직 한창 때이긴 하지만 20대 장남을 포함해 아이 넷을 두고 있는 블레어 퀴마틸리스 자작이 폭탄 선언을 합니다. 임신했다고요.
회귀고 뭐고, 중요한 건 저 아이의 다른 쪽 부모가 누구냐는 겁니다. 퀴마틸리스 자작가는 능력있는 연금술사 블레어 퀴마틸리스에서 시작한 가문이라 혈연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음 대 퀴마틸리스 자작은 훌륭한 연금술사여야 합니다. 그러나 상단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들고 있는 그 영향력 때문에, 혹시라도 그 자작부군 후보가 아이를 통해 힘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렌 퀴마틸리스는 당장에 동생의 생물학적 아버지 후보를 셋으로 정해두고 이들 셋을 추적하여 불상사를 미연에 막고자 합니다.
그러나 독자는 압니다. 이미 초반에 나오지요. 아렌은 헛다리를 짚고 있으며, 아렌의 막내동생의 친부는 이미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요.
이야기는 회귀한 아렌이 막내동생의 친부를 찾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밝혀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막내동생의 친부와 그의 뒷사정
2.아렌이 회귀한 이유
3.아렌의 애인
4.회귀 전과 회귀 후에 달라진 아렌의 사정
수많은 수수께끼들이 이 상황을 스쳐 지나가며, 마치 끝없는 이야기를 보듯 BL과 GL을 포함해 여러 뒷 이야기들이 사람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등장합니다. 으아아아악! 그게 그거였어? 걔가 그런게 그 때문이었어? 으아아아아악!
본편길이가 7권이 될 정도로 매우 호흡이 길기에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하지만, 호흡이 긴 판타지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본편에는 베드신이 없거든요. 그저 살짝 맛이 간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걱정하는 주변 인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조아라 연재당시에도 즐겁게 읽었지만 책으로 다시 보니 좋네요. 종이책으로 나와주면 더 읽기 편하련만.ㅠ_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G는 회귀 전이 더 제 취향입니다. 이건 회귀 후의 G 성격이 훨씬 가볍기 때문이고요. 아차차차. 조아라 연재 당시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없이, 이니셜로만 등장했습니다. 아렌은 그 당시 A로 등장했고요. 블레어는 B. 시안은 C, 디나는 D, 에버는 E였습니다. 보면서 유명 로맨스 소설을 잠시 떠올렸더랬......
나일함.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1~130.
연기, 제작.
https://novel.munpia.com/410290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나일함 - 백수가 되었는데, 거물들이 나를 찾기 시작했다.
novel.munpia.com
주중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고, 역시 몰아 읽는 것이 제맛이라고 신나게 달리는 중입니다. 지금 300화 넘겼으니 한동안 열심히 읽을 겁니다. ... 아마도? 남겨두었던 200화는 오늘 왕창 결제했습니다. 문피아 추가 적립이나 추가 딱지 줄 때 다시 결제 들어가야죠.
조비본. 술만 만들었는데 무림 명가가 되었다 1~45.
무협, 주조.
https://novel.munpia.com/477950
술만 만들었는데 무림 명가가 되었다
조비본 - 내가 만든 술을 무림의 모두가 좋아한다. 심지어 조상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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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생협 모임에서 작가님 신작 연재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잽싸게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도 무협 배경의 술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무가의 망나니 차남에 빙의해서는 가주인 형이 잠시 잡혀간 사이, 사채 쓴 걸 술 만드는 일로 돌려 막아두고는 황주유통부터 시작해 차근히 집안의 재력을 다지고, 옛 조상님을 배알하여 무공과 기타 등등을 얻어내는 일로 이어집니다. 문피아에서 읽은건 이번이 처음인데, 연재 중에 작가 후기로 다양한 술 이야기가 등장하니 좋군요.-ㅠ-
글술술.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328~329.
회귀, 연기.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381228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연기에 인생을 걸었지만 보답받지 못했던 자.이제, 다시 생生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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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런칭 기념으로 특별 외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일단 찍어두고, 본격적으로 달리는 건 본편 재독한 다음으로...;ㅂ;
타테후지 토모루, 츠구히토. 야행당 기담 1, 이슬 옮김.
현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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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당 기담 1 : 알라딘
여기는 야행당.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의 연을 잇는 장소. 현청에서 일하는 오노기 타츠오미는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괴이에 얽힌 안건을 다루는 특별 대책실로 부서 이동을 명령받았다.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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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모르는 이상한 공간에, 보지 않은 건 믿지 않는 정석같은 공무원이 얼결에 발령 받았다가 괴이한 공간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현청에 성실하게 근무하던 공무원 오노기 타츠오미는 어느 날 갑자기 특별대책실로 발령이 납니다. 보통의 민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특별한 민원을 담당하는 실이라고요. 해당 실로 발령 내준 과장은, 현 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이가 57명이고, 그들의 일을 해결하는 것 또한 민원 해결이라는 말로 오노기를 설득합니다. 전임자가 어디갔느냐는 오노기의 질문에는 "57번째 실종자가 바로 그 전임자다."라고 답하지요. 그의 마지막 행적이 외팔의 영능력자를 찾는 일이었다고 듣고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자신의 후임자에게 혹시 영능력자를 아느냐고 물었고, 후임이 들려준 이야기를 따라 골목 안쪽의 기이한 골동품점을 방문합니다.
그 중 몇 가지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읽었던 괴담의 변주인게 보이고요. 1권에서 이미, 규범대로만 움직이던 공무원은 특별 처리라는 걸 배웠습니다. 오. 이렇게 성장할 줄이야. 대체적으로 사연이 있는 이들의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고요, 그 과정을 상당히 공포-스릴러로 풀어냅니다. 최신권 나온 걸 보고 궁금해서 1권만 주문했지만, 무서워서 2권은 손 못댈 것 같기도..?
참고로. 오노기에게 일을 떠넘긴 태만형 과장님의 얼굴이 묘하게 패트레이버의 모 과장님을 떠올려서 잠시 웃었습니다.
타입문, TAa.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9, 한호성 옮김.
일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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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9 : 알라딘
“당연하지. 내가 만들었는데.” 마토 신지, 요리하다?! 영국의 별미(?) 「피스&칩스」, 매콤달콤 칠리새우 등판! 그 밖에도 푸근한 식탁으로 안내하는 Fate 세계관의 요리 만화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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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 이번 이야기도 맛있었습니다. 생선튀김 대신 생선가스라도 사다 구워볼까요.=ㅠ=
하르넨. 악녀의 애완동물 1~2.
로맨스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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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애완동물 1~2 세트 - 전2권 : 알라딘
하르넨 장편소설. 언니, 그 새끼 만나지 마. 별 볼 일 없는 가문의 딸인 샤샤는 빙의 후 그나마 믿을 만한 얼굴을 무기로 영애들에게 접근한다. 그래서 얻게 된 별명이 높으신 분들의 애완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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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전자책으로 보았던 책이 종이책으로 있는 걸 뒤늦게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음, 이런 내용이었군요.-ㅁ-
예전에 본 판타지소설 속에 빙의한 샤샤는 굉장한 미인이지만 집안은 썩 좋지 않습니다. 소설 속에서도 미인으로 한 번 언급될 정도의 인물이지요. 그런 샤샤는 아직 원작이 시작되기 전, 여주인공 입장에서는 악녀에 해당하는 남자주인공의 약혼녀, 레베카 공녀에게 홀딱 반합니다. 그 전까지는 사교계의 여러 영애들에게 귀여움 받는 애완동물과도 같은 존재로 살아 남지만, 그 뒤에는 공작가에 기거하며 레베카의 애완동물로-더 정확히는 공녀의 절친한 친구로 기거합니다.
드디어 원작이 시작되는 시점. 남자주인공인 황태자는 여전히 바람둥이로 여러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있고, 샤샤의 덕분에 황태자와 거리를 두는 레베카는 이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하면서 황태자를 좋아하던 마음을 접은지 오래입니다. 황제에게는 두 아들이 더 있지만 황제가 열렬히 밀어주는 아들은 능력없는 맏아들뿐. 그리고 원작의 시작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주인공이던 자작가의 릴리스는 청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도발적이고 남을 유혹하는 팜므파탈의 모습으로 데뷔합니다. 직접 만나보아도 팜므파탈과 순수한 성격이 오락가락하는데, 과연?
대체적으로 등장하는 부모들이 영 아닙니다. 음. 이 당시에는 로판에서 현실의 구원을 바라는 내용이 꽤 많았지요...
1.웹소설
나일함.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1~33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6.27. 기준)(1~130)
조비본. 술만 만들었는데 무림 명가가 되었다 1~45. 문피아 무료연재. (2025.06.28. 기준)
글술술.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1~33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6.16. 기준)(328~329)
2.전자책
빈저금통. 회귀를 했는데 아는 게 없음 1~7, 외전. 딥블렌드, 2025, 세트 26280원.
3.종이책
미쓰다 신조. 하얀 마물의 탑, 민경욱 옮김. 비채, 2023, 17800원.
타테후지 토모루, 츠구히토. 야행당 기담 1,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5, 6천원.
타입문, TAa.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9, 한호성 옮김. 데이즈엔터, 2025, 8천원.
하르넨. 악녀의 애완동물 1~2. 디앤씨북스, 2018, 세트 2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