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세 번째 주간 독서보고서입니다. 지난 주말은 뱀파이어마냥, 햇빛이 싫어를 외치며 창문을 닫고 암막을 치고 지냈거든요. 그러면 그나마 덜 더운 듯 느껴집니다. 물론 내부는 에어컨을 틀지만요.OTL 그래도 빛 차단을 하면 온도가 덜 올라가니 에어컨도 덜 돌아가고, 그 대신 어둠의 자식이 됩니다.

 

지난 주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종이책도 없고 전자책도 몇 권 밖에 안됩니다. 이번 주도 그렇지만 업무가 마구 휘몰아치고 있어 그럴 겁니다. 업무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주니까요. 어흑.;ㅂ; 마감이 당장이 아니더라도,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도 해야한다는 상황만으로도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안 받으면 된다지만, 그게 가능한 성격이 아니니까요.;ㅂ;

 

 

 

 

강선우. 천재로 돌아왔다 1~108.

현대, 프로듀서,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627213

 

천재로 돌아왔다

따돌림당하던 아이돌이 회귀했다?!회귀하고 보니 노래, 춤, 프로듀싱 다 잘해.대체 못하는 게 뭐야?"이번 생은 눈치 보지 않고 내 재능을 전부 발휘할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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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문피아 쪽에서 2022년 즈음 광고했던 소설입니다. 조아라에는 최근 올라왔지만 몇 년 전 소설이라는 이야기지요. 회귀 소재 소설로, 아이돌이었다가 다른 멤버들에게 따돌림 당해 결국 탈퇴하고는 그룹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안주거리가 되었던 주인공이, 회귀한 뒤에는 회귀 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서 친구들을 아이돌로 프로듀싱하고, 새 음악을 만들고, 소속사 사장님을 위한 기획을 하고 등등의 일을 벌입니다. 108화에서 이미 미국과의 연계도 있으니 속도가 상당히 빠르죠. 완결이 900화 넘는 걸 생각하면 그 사이에 뭔 일을 어떻게 벌이려나 싶기도 합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건데, 주인공이 손잡은 소속사는 JYP입니다. 이름이 다르지만 보면 알죠. 소속사 사장의 성격이나 노래, 취향, 행보 등을 보면 모를 수가 없습니다. 하여간 소속사 사장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는 상황이라 일이 여러모로 잘 풀립니다. 소설 전개에서 가장 불만인 점도 그겁니다. 성장보다는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는 거요.

 

제 취향은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었을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이라서요. 음. 아니면 지난 주에도 언급한 바이올린 만드는 이야기나 한 번 더 읽을까요.

 

 

 

 

탕텅탕. 변방의 검성은 강함 1~166, 277.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65569

 

변방의 검성은 강함

“변방의 검성? 그 사람이 새로운 기사단장이라고?”내세울 가문도, 명성도 없던 변방 출신 리오른.제국의 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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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없습니다. 주인공이 현대 한국사회에서 살다가 판타지 세계의 가난한 집에 환생했지만, 이야기 전반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혹은 그렇게 보입니다.

 

리오른은 어느 날 갑자기 제국 7기사단의 기사단장으로 추천을 받습니다. 3기사단장인 안나를 도왔다가 그렇게 추천을 받았지요. 변방의 검성이라는 비아냥 섞인 별칭으로 불리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자리를 잡고 심지어 별칭이 멸칭이 아니게 되는 수준까지 끌어 올립니다. 소설은 리오른이 돈을 목적으로 기사단장이 된 뒤,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휘하 기사를 성장시키고, 동료 기사단장에게 인정 받으면서 마족과 마인에 얽힌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무엇보다 리오른의 초기 각성은 노예로써 자신을 구매했지만 노예가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겼던 주인님과 주인님의 딸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사망한 주인님과 달리, 주인님의 딸은 행방불명되었고, 뭔가 묘한 실마리가 남아 있지요. 완결편만 찍어먹었지만 대략적으로 짐작가는 내용은 있습니다.

 

성장 판타지로서, 잔잔하지만 탄탄한 작품입니다. 100화 가량의 분량을 더 읽을지, 아니면 전자책으로 나중에라도 구매할지 더 고민중이고요. 종이책으로 읽고 싶지만 무리겠지요...?

 

 

문행빈. 메인 빌런이 껌딱지가 되어버렸다 1~6.

BL, 현대판타지, 책속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855949&start=slayer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리디 유료연재로 옮겨 완결된 소설입니다. 이전 작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완결 후 책 나온 걸 알고는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성도현은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빌런에게 빙의합니다. 정확히는, 소설 초반에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엑스트라급 빌런에 빙의합니다. 이 소설의 빌런은 백하민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삼촌에게 의지하다가, 아버지의 동생이자 삼촌의 형인 현 길드장의 여러 수작에 걸려 비뚤어진 인간이 됩니다. 원작의 주인공은 도유담으로, 백하민과 같은 아카데미 출신으로 어릴 적은 불우하게 성장하지만 그래도 바르게 자란 빛과 같은 영웅입니다. 이 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소설 줄거리였지요.

성도현은 백하민의 삼촌인 백은성의 스토커로 유명하고, 내내 뒤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다가 백은성의 관심을 얻기 위해 백하민을 납치하는 등의 일을 벌입니다. 성도현이 빙의한 것은 게이트 내에서의 일로, 이후의 사건들은 대략적으로만 기억하는 터라 대처하기 난감합니다. 그래도 더 이상 백은성을 쫓아다니지 않고 잘 살아보려 노력하는데... 데. 얼결에 납치당한 백하민을 구하면서 상황이 꼬입니다.

 

연재분량은 아마 1~2권 정도였을 겁니다. 이것도 원래 전개되던 에피소드와 순서가 바뀐 것 같더라고요. 6권까지 나왔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중간에 아주 많은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성도진과 관련한 에피소드 때문에 저는 이 소설을 울면서 보았습니다. 어어어어억....ㅠㅠㅠㅠ 그러면 안돼....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선택이 그렇게 되어야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슬프잖아요!

 

외전의 도유담과 백하민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등장인물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갈리지만, 도유담과 백하민, 양지율 등의 꼬마들 이야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짹짹짹. 아포칼립스에서 마트합니다 1~6.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61872

 

아포칼립스에서 마트합니다

여기 장사 잘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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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까지 읽고 도망. 음, 역시 저는 아포칼립스 소재가 좋지 않습니다. 취향의 문제지만, 절박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라 폭력적인 장면이 자주 등장하니까요.

여기서는 게이트가 생성되는 와중에, 혼자 휴일 야간 근무를 하던 주인공이 마트를 관리하는 스킬을 얻으면서 시작합니다. 표지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여기가 코스트코일거라, 읽는 도중에 과하게 이입되어서 내려 놓았습니다.

 

 

 

방구석리.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1~116.

현대, 회귀, 건축.

https://www.joara.com/book/1767372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과로사 후 지잡대 복학생 시절로 회귀한 건축 고인물. 편입을 위해 닥치는대로 작업하는데, 나 때문에 지잡대가 점점 건축 명문대로 되어간다. 이러다가 바로 교수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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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안 붙들고 읽은 소설입니다.

조아라 메인에 걸려 있길래 들어가 읽었지만, 솔직히 이 소설은 조아라가 아니라 문피아에서 읽어야 합니다.

 

https://novel.munpia.com/398144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방구석리 - 과로사 후 지잡대 복학생 시절로 회귀한 건축 고인물. 편입을 위해 닥치는대로 작업하는데, 나 때문에 지잡대가 점점 건축 명문대로 되어간다. 이러다가 바로 교수가 될지도 모르겠

novel.munpia.com

 

연재편 하단에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건축 설계의 예시 그림이 들어 있는 모양인데, 조아라에는 그 예시 그림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걸 보려면 문피아에서 보아야 하지만, 이미 조아라에서 결제했는걸요. 하하하하... 그리고 아마 저 편까지만 보고 더 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대학의 건축학과를 나와서 하청의 하청쯤 되는 작은 건축회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습니다. 야근은 필수고 초근도 필수입니다. 고객으로 찾아오는 여러 건축사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하니까요. 그러던 중, 발주처의 높으신 분 취향에 맞춰, 건축가가 갑자기 변경을 요청합니다. 마감은 코 앞이고 완성도 머지 않았던 작품을 다 뜯어 고쳐야 하는 상황인지라 뒷목을 잡은 순간 그대로 쓰러집니다. 그간의 건강관리 소홀이 블랙아웃으로 이어진 거죠. 그리고 사망했던 모양입니다. 정신 차렸더니 복학한 직후, 발표 수업 직전의 상황입니다.

 

수업을 어떻게 헤쳐나간 뒤 회귀했음을 확신한 뒤에는 다른 학교에 편입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기왕이면 한국대가 좋지요. 그래서 편입을 위한 여러 조건들을 만들어 가다가 점차 학교의 이름을 날립니다. 이 과정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중요한데... 데. 재미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경기도 남부의 혹시 그 대학을 모델로 한 소설이라면, 한 사람이 이름을 날리는 것만으로 대학 전체의 커리큘럼이 바뀌고 대학 이름이 날리는 건 조금 미묘합니다. 불가능한 일일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건축 과제들은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이게 가능할 것인지는 둘째치고서라도요.

 

 

1.웹소설
강선우. 천재로 돌아왔다 1~92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8. 기준)(1~108)
탕텅탕. 변방의 검성은 강함 1~27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4. 기준)(1~166, 277)
짹짹짹. 아포칼립스에서 마트합니다 1~22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5. 기준)(1~6)
방구석리. 회귀한 복학생이 건축 명문대 만듦 1~170.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4. 기준)(1~116)

2.전자책
문행빈. 메인 빌런이 껌딱지가 되어버렸다 1~6. 북극여우, 2024, 19200원.

3.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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