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죠. 지난 주에도 분명 웹소설 연재분 꽤 읽었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적습니다. 왜일까요. 왜 읽은 분량이 점점 줄어드나.;ㅂ; 그 대신 종이책은 한 권 있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도착한 도서가 몇 권인지 헤아린다면 겨우 한 권 읽은 걸로는 면피도 어렵네요. 어흑. 더 열심히, 가열차게 읽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독서기록도 연재소설로 끝날 것 같은 이 기분. 부디 다음주 월요일의 기록은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다정담. 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1~6.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115264&start=slayer
전자책 목록을 훑다가 갑자기, 이 소설이 읽고 싶다며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예전에 감상 올렸던 오메가버스의 회귀 복수물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특정 연예인 커플이 마구 생각나더니만, 두 번째 읽을 때는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그리고 제목의 주어에 해당하는 인물-김유준에게 더 이입하게 되더라고요. 중심인물인 윤사영은 김유준이 말로 업을 짓는데도 내내 덤덤한 태도를 취하고, 나중에 김유준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자각하고 또 후회하는데도 내내 덤덤하다보니, 다른 인물보다 김유준의 인물이 더 입체적으로 보여 그런가봅니다. 감정이 소거되었다가 점점 싹터가는 윤사영이 주인공임에도, 의심, 의혹, 분노, 회피, 후회, 사랑, 행복 등의 감정을 다양하게 겪으며 표출하는 이가 김유준이니까요. 그나마 김유준은 후회하고 반성하고 참회하며 무릎꿇지만, 한재우는 말뿐만 아니라 온갖 걸로 죄를 지었고 또 후회보다 자기연민이 우선이었으니 애초에 경쟁에서 탈락했지요.
나전.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1~84.
현대, 음악, 환생, 바이올리니스트, 현악기제작.
https://www.joara.com/book/1647058
음악 소재 소설들을 읽고 나면 예전에 읽은 다른 소설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무한 재독을 하게 되는 거죠. 악기 만드는 내용은 이 소설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바이올린 만드는 소설은 이 외에 한 편 더 읽었지만, 이쪽이 훨씬 더 좋습니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가 나오고 투명 나무가 나왔을 때는 상상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지만서도, 악기에 잘 어울리는 이들에게 하나씩 안겨주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네요. 외전도 그렇지만요.
나일함. 전생이 천재였다 1~85.
현대, 환생, 회귀, 작곡, 연주.
https://www.joara.com/book/1638115
이 소설은 두 말하면 입, 아니 손가락 아프죠. 이번이 몇 번째 재독이더라.OTL
문피아에서 신작 연재중이신터라 가끔 생각나면 다시 열게 됩니다.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ridibooks.com/books/4403012328
지난 주에 외전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가서 외전만 덥석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에는 언제쯤 들어올까요..OTL
외전은 꽉 닫힌 이야기입니다. 이 염장 알파 커플이 주변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는 주치의의 심정만 봐도 짐작될 겁니다. 그래, 친구라서 어쩔 수 없이 상담해주고 주치의 되었지만 그 뒤의 사건이 또...! 얘들이 진짜...!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문해력, 리터러시, 글쓰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853845&start=slayer
지난 주말에 서울 다녀올 일이 생겨서 다녀오는 김에, 대중교통 안 독서로 고른 책입니다. 원래 이 책말고 한 권 더 있었는데, 예상보다 독서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책은 못 읽었네요. 우치다 핫켄 단편선은 그 이번 주로 미룹니다.
인공지능, 특히 ChatGPT의 등장으로, 학생들은 이런 채팅형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과제를 해결하고, 회사원들도 이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읽기와 쓰기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영어교육 전공자인 저자는 어학에서의 말하기, 읽기, 쓰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읽기와 쓰기에 큰 영향을 주는 '인공지능'의 출현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고찰하기 시작합니다. 요약하면 그렇고, 그냥 읽어도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아니... 조금은 날려가며 읽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네요.
서문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논지를 쌓아올리는 것이 연구자의 글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각 논지를 전개하는 건 또 상대적으로 읽기 쉬워서 좋았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바이지만, 이 책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글쓰기가 바뀌더라도 글쓰기나 읽기가 완전히 사라질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메타버스 때도 그랬고 지금의 AI라 불리는 알고리즘형 최종단말 프로그램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라 또 공감했고요. 이 책은 내용을 요약해서 어떤 이야기라고 소개하는 것보다는, 직접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 설마 전자책으로 나온 책 본문을 통째로 챗지피티에 넣고는 요약하라 시키는 ... 사람은 없겠지요?;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126.
현대, 차원이동 빙의, 아이돌, 연예계.
https://www.joara.com/book/1758892
같은 시기에 소설 둘을 동시에 읽으면 정신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그렇고요.... 아래의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를 한창 읽고 있는 중이다보니 더 헷갈리네요.
온하제의 외모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입니다. 그 외모를 살려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다가 스폰서 제의를 받고는 때려치웁니다. 다행인 건 집안이 부유하다는 점이지요. 부모님과 살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용돈은 넉넉하게 받고 있는 터라 소속사 탈출에 성공하고는 아예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갑니다. 연락 주고 받는 건 집 관리해주시는 아주머니 뿐이고요. 그래도 일을 안하는 건 아니라, 게임 리뷰 유튜버로 활동을 합니다. 아예 게임 리뷰를 맡기는 회사도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게임 속에 통째로 빠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온하제는 가진 것 하나 없이, 게임 시스템 하나만 있는 상태로 미성년자인 온라온에게 빙의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퀘스트를 주면서 온라온이 아이돌 프로듀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고요. 시스템에 창에 보이는 온라온의 능력치는 매우 낮습니다. 무난하지만 눈에 그리 띄지 않는 외모를 가진데다, 외모를 빼고는 다른 재능이 그리 없던 온하제가 속에 들어 있으니, 온라온이 프로듀스 프로그램에서 데뷔까지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요. 하지만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온하제는 주변인을 게임 속 npc와 공략대상으로 파악하며 아이돌 프로듀스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화를 넘어갈 수록 복선으로 깔려 있던 사건들이 튀어 나옵니다. 여기서 소개하면 그게 또 내용 폭로가 될 수 있어 참자면.... 아뇨, 빙의 후 나이가 23세에서 18세로 바뀐 온라온(온하제)는 무사히 데뷔합니다. 그건 확실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ㅂ'
표지검색하러 가서 찾다보니 웹소설도 비교적 최근에 완결되었고, 현재는 웹툰 연재중이네요. 하지만 저 표지의 라온이 이미지가 더 취향입니다.
정사품.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 1~61.
현대, 배우, 회귀, 성좌.
https://www.joara.com/book/1765642
위의 아이돌을 먼저 읽을까, 배우 쪽을 먼저 읽을까 하다가 이쪽을 잡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밀렸지요. 지금까지 봐서는 둘다 완결까지 달릴 것 같고요. 다만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 쪽은 연재 시기가 2017년 즈음인 모양입니다. 알라딘에서 전자책 검색했을 때는 나오지 않아서 그런가 했더니만, 읽는 도중에 연도가 언급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하기야 연도 언급된다고 해서 그게 연재 시기와 일치하는 건 아니겠지만서도.'ㅂ'a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중간에 잠시 쉰 기간은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기를 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의 훼방으로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이적하려던 다른 소속사는 논란이 일어난 순간 손을 뗐고, 현 소속사는 얼토당토 않은 계약서를 들이밀며 사인하라고 요구합니다. 어떻게든 협상하려던 순간,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미련이 남아 있어서일까. 갑자기 이상한 공간으로 끌려가서는 기사회생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신들이 후원하는 실시간 송출 방송 채널에 참여하라는 말이었지요. 2년 동안 일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대로 죽음에 이르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렇게 계약해, 회귀 시점과 필요한 스킬을 지정하여 스물다섯 때로 돌아온 김재하는 드라마 주연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삶을 다시 시작합니다.
회귀 전의 사건과 그 앞선 사건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몰려 있는 주인공이, 점차 극복해나가는 서사가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읽는 중이고요. 현재는 100화를 넘겼는데... 아직도 해결해야할 사건이 많군요. 하하하.;
1.웹소설
나전.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1~23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0.31. 기준)(1~84)
나일함. 전생이 천재였다 1~32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8.05. 기준)(1~85)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1. 기준)(1~126)
정사품. 탑배우로 기사회생 프로젝트! 1~28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3. 기준)(1~61)
2.전자책
강우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외전. 나일, 2024, 1800원.(리디북스 독점)
다정담. 복수하는 회귀자를 사랑하는 법 1~6. 비욘드, 2023, 세트 19100원.
3.종이책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유유, 2024, 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