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에 BL소설을 왕창 구매하는 바람에 읽을 책이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구입한 책들을 한 권씩 열어본 경우가 많았네요. 알라딘 결산 중 완독률이 낮은 건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BL소설 세트 구매해두고, 1권하고 결말권만 열어본 경우 말입니다. 그러면 3권 세트는 완독률 60%, 그 이상의 세트는 더 적게 나올 수밖에 없지요.
이번 목록도 BL 표지는 모두 접어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열어 보시면 됩니다.
파사트. 그대에게 새겨진 1~4.
BL, 현대, 네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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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BL소설입니다. 현대 배경의 네임버스로, 네임버스는 아무래도 수가 적죠. 간혹 나오지만 기억하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밤바담 작가님의 『하루의 바림』입니다. 바림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던 소설이기도 하고요.
이 소설도 괜찮습니다. 작가님 특성(...)상 주인수가 마음 고생을 많이 합니다.
이수현은 도예과 학생이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 휴학하고 돈을 벌고 있어서입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하면서 빚을 지고, 그 뒤에 돈 벌겠다며 누나를 신용불량자로 만들더니 그 다음에는 아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거든요. 사업이 잘 풀렸던 때의 아버지를 떠올리니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현은 자신의 명의로 법인을 세워 빚을 지고 그 돈은 아버지에게 갔지만 사업이 잘 안 풀렸습니다. 심지어 그 뒤에도 꾸준히 돈을 융통해간 데다 지금은 25톤 트럭 할부금도 제 때 내지 않습니다. 낮에는 공방에서, 밤에는 자취방 근처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그걸로는 혹시 모를 이자비용과 월세, 생활비를 대기 빠듯합니다. 앞으로가 있을까 걱정하던 찰나, 우연히 만난 대기업의 전무 권재욱이 말합니다. 당신이 내 네임버스 상대라고요.
네임버스는 보통 이름이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상대가 운명의 상대인 경우입니다. 소설마다 조금씩 설정이 다르지만, 이 소설에서는 이전에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는 경우에서만 네임이 새겨진다는군요. 다만 이건 "옷깃만 스쳐도" 해당된답니다. 수현과 재욱이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모르지만, 이미 네임 상대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후유증으로 감각을 잃고 색채마저 잃어가던 재욱은 수현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그리고 막다른 곳에 몰려 있던 수현과 계약을 맺고 몸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지요. 마침 수현도 집을 빼야하는 상황 되어 겸사겸사 둘은 동거합니다.
네임버스는 이 둘이 엮여야 하는 이유를 만들지만, 최종적으로 이 둘이 손을 맞잡은 이유는 다른 것에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흐름이지만요. 중간에 여러 방해가 있지만 그걸 극복하고 둘이 손을 마주 보는 흐름이 좋았습니다. 수현이 고생 심하게 하는 것만 빼면요.ㅠ 그래요.. 대화가 간절히 필요합니다. 뭐든 그래요...
프리다 쉬베크.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심연희 옮김.
스웨덴소설,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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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등장할 『걷는 망자』와 함께 구매할 책을 찾다가 충동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북유럽 소설이 취향에 안 맞아요.
요약하면 이 소설은 스웨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호텔에서, 한참 전에 행방불명된 여동생을 찾으러온 퍼트리샤, 집에서 대대로 운영해온 호텔을 혼자 관리하는 모나, 그 외의 여러 인물들이 모여 독서모임을 갖고 마을이 품고 있던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가는 이야기입니다. 모나뿐만 아니라 모나의 딸, 마을에서 따로 떨어져 고립을 자처하는 이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줍니다. 앞부분 읽다가 시점이 너무 왔다갔다 한다고 투덜대면서 결말을 봤고... 취향 아님을 절감했습니다.
어쩌다가 올 여름에 북유럽 소설 여럿을 들여다보았고, 우울하고 투덜거리는데다 섹스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이 소설도 그런 맥락에 있더라고요.=ㅁ=
사유월. 은퇴한 S급 헌터를 찾지 마세요 1~6, 8, 9.
BL,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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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7권은 안 읽었냐면, 6권 읽는 도중에 못참고 9권 열었다가, 외전이 많은 걸 보고는 도로 8권으로 갔기 때문입니다.-ㅁ-a 남은 6권이랑 7권은 이번 주에 다시 읽을 겁니다.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되었고, 리디로 옮겨서 유료 연재한 걸로 기억합니다. 리디 유료연재하면 꼭 ... 편이 길어지더라고요. 제가 재미있게 읽는 수준은 보통 3권~4권 분량이라, 권이 길어지면 힘듭니다. 그나마 이 소설은 BL보다는 웹소설의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표지에도 등장하는 저, 경사민 씨의 플러팅을 빼고 보면 탑 공략을 위해 모인 애들이 신나게 돌진하여 부숴버리는 느낌입니다.
이도운, 시스템 지정 닉네임 마그네틱은 집에 틀어 박혀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원래 소속되었던 길드에서 사망자가 나왔을 때, 사망자를 빤히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간 것이 1차 원인입니다. 탑에서의 모든 공략은 영상이 남아 있기에 올라갈 거라 생각은 했지만, 죽어 가는 사람이 손을 뻗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박제되면서 모든 비난이 마그네틱-이도운에게 쏟아졌거든요. 한국 랭킹 1위가 그러고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할까요. 그러나 길드 내에서 양심선언이 나오면서 판이 바뀝니다. 길드 마스터가 이도운을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학대하며 길들여 왔고(가스라이팅), 사망사고가 일어난 당시에는 마나링크라는 패시브스킬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길드원들이 마그네틱의 마나를 가져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그 당시 이도운은 마나가 바닥까지 떨어져 마나쇼크에 빠져 있었고, 마나링크 스킬은 계속 작동중이었습니다. 그 외에 길드의 여러 문제들이 한 번에 터지면서 길드는 무너지고 이도운은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헌터 익명게시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 받은 경험은 이도운이 세상과 문 닫게 만들었습니다 그걸 바꾼게 바로 저 경사민이고요.
소수정예 길드인 여운의 마스터이자 한국 랭킹 2위인 경사민은 층 단독 정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딜(공격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랭킹 1위인 이도운에게 작업을 겁니다. 개인 전화번호를 손에 넣어 날마다 안부문자를 빙자한 스팸 문자를 발송하여 괴롭히지요. 괴롭힘을 참다 못한 이도운은 결국 경사민과 만나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은둔형 외톨이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저정도는 가벼운 안부 아니냐고 물을지 몰라도..... 내향형 인간에게는 확실히 괴롭힘입니다. 경사민은 극도의 외향형이니까 못느꼈을 거예요.
현대판타지 배경 중에서는 약간의 던전과 탑을 섞어 넣었습니다. 각국에서 탑 정복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고, 한국도 낮지는 않은 편이고요. 1위는 미국이랍니다. 이도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스킬을 지녔지만 그간의 정신적 학대로 심신이 지쳐있습니다. 마음이 힘드니 몸도 따라가는 상황이라서요. 그래도 여운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이들과 교류하다보니 조금씩 나아집니다. 이 소설은 탑의 비밀을 약간이나마 보여주며 이도운의 성장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현대판타지지만 동성결혼은 아직 허용 안된 세계관입니다. 그에 따른 약간의 갈등도 등장하네요.
배고픈신발. 귀향한 먼치킨의 여행방송 1~73.
현대판타지, 차원이동-귀환.
https://www.joara.com/book/1764333
배고플 때 보면 절대 안되는 소설입니다.
김태현은 야생도 아니라 야만에 가까운 몬스터의 세계에서 10년을 버텼습니다. 어떻게든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해왔던 어느 날 낯선 이들이 찾아와 한국어로 말을 겁니다. 그뒤에야 자신이 '강원도에서 발생한 이계 폭발로 인해 아마존 필드에 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고향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은 균열 사건으로 분류되었고, 고향마을도 필드와 붙어 있게 되어 농업학교도 폐교하고 남는 이들이 몇 없는 쓸쓸한 곳이 되었습니다.
필드 생환자로는 가장 오랫동안 필드에서 살았던 태현은 자신의 존재를 감춰달라고 부탁하고, 헌터 관리국과 손을 잡고 고향마을과 관리국 살리기에 돌입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유튜브 스트리밍을 선택하고요.
요약하면; 힘을 숨긴 먼치킨 헌터가 필드에 들어가 온갖 몬스터와 친하게 지내면서 필드 곳곳의 사건과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 필드 곳곳의 사건과 문제가 헌터 대 몬스터가 아니라 몬스터간의 사건 사고고요. 그 사이에서 목욕오리나 호박벌 같은 귀여운 존재들이 많이 보이고, 전설의 치즈 같이 그림 동화 속에 나올 그런 환상문학이 뒤섞여서 힐링을 자아냅니다. 아. 하지만 진짜, 배고플 때는 보면 안됩니다. 요리 잘하는 몬스터들이 등장해 극강의 솜씨를 발휘하니까요.
하나의 에피소드가 꽤 길게 이어지다보니 모아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 치즈 드래곤의 이야기까지 대략 세 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본 것 같네요. 다음 에피소드까지 보고 잠시 멈춰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75화를 보고 내려둘까 잠시 고민을..-_-)
AB노멀. 변방의 귀환자 1~12.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753349
카일은 변방에서 몬스터들을 상대하다 부하들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에, 끝까지 지원을 보내지 않은 상부에서의 메시지가 의미심장했지요. 왕국 수뇌부가 제국과 손을 잡은 것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그러나 지구에서의 첫 번째 삶에서 이어진 두 번째 삶도, 그걸로 끝은 아니었습니다. 회귀하면서 세 번째 삶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삶의 시기는 아카데미입니다. 카일은 아카데미 시절로 돌아와, 닳고 닳은 현역병의 모습을 보이며 아카데미에서 두각을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왕국 내의 여러 파벌의 눈길을 받지요.
단순하다면 단순한 구조라 초반에 읽다가 내려 뒀습니다. 더 읽을지 말지는 조금 고민중이고요. 일단 25화까지는 읽고 결정하지 않을지..=ㅁ=
라고 적었다가 16화까지 보고 내려 놓았습니다. 음, 아냐. 안봐도 되겠네요. 실력 있는 여자 선배가 학교 교류회 나가서 겪는 일 보고 나서는 음... 으으으음.
바닐라테이. 서브공의 이복동생이 되었습니다 1, 6.
BL, 오메가버스,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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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읽다가 취향에 안 맞는다며 6권으로 넘어갔습니다.(먼산) 어, 일단 제 취향에는 아닌 걸로....
한 번에 여러 소설을 읽었더니 어떤 내용인지 헷갈립니다. 그나마 이 소설은 6권에서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빌런, 악당이 누군지 확연하게 드러났으니까요.
한솔은 악역입니다. 소설 주인공을 쫓아다니면서 다른 주인공이자 일방적인 연적인 오메가를 괴롭히는 베타(비발현 형질인)였지요. 그리고 한솔에게 빙의한 시점은 아버지에게 쫓겨나 미국행을 선택해 미국행 항공기를 탑승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왜 자신이 여기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허둥지둥 하다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는 그자리에서 바로 미국 대신 제주를 선택합니다. 그 앞의 기억은 없고 그저 소설에 등장한 내용만 알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빙의하기 전 그간의 각박했던 삶을 보상받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요. 하지만 제주까지 의복형 한진현이 쫓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한진현은 한솔의 배다른 형이자 소설의 서브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소설 속의 이야기이고, 지금 시점에서는 주인공 오메가에게 별다른 마음이 없는 모양입니다. 진현은 매번 문란한 모습을 보인 한솔에게, 오메가로의 형질 변환을 끝낸 뒤 한 사람에게 정착해서 살라고 제안합니다. 물론 말은 제안이지만 협박도 반은 섞였지요. 빙의 전에는 막무가내였던 한솔도, 그 뒤에는 좌충우돌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은 모습을 보이며 형의 제안에 솔깃한 모습을 보입니다.
1권의 내용은 한솔이 워낙 사고를 많이 치는데다, 누군가의 강압적인 모습도 보여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그래서 6권으로 넘어갔는데, 예상외로 사건이 크군요. 한진현과 한솔이 커플이 되는 건 당연한 이야기고, 이미 1권에서 힌트가 슬쩍 나왔지만 이야기가 이렇게 흐를 줄은 몰랐습니다. 와아아. 처음에는 로맨틱 코메디처럼 우당탕탕할 것 같더니, 6권은 뭔가 비련의 주인공, 우리 둘은 그 때문에라도 이어질 수 없어!에 가까운 분위기네요. 무엇보다 1권에서 느꼈던 여러 위화감은 6권에서 해소됩니다. 왜 문제만 일으키는 동생 한솔을 진현이 챙기는지의 납득되는 설명이 있거든요.
엔나드. 악역의 최후는 임신 1, 4.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회귀, 환생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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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1권 읽다 말고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어느 날 깨어났을 때, 레이안은 자신이 소설 속 인물에 빙의했고 그것도 소꿉친구를 스토킹하여 베드인했다가 처형당하는 악역이라는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황망한 가운데 허둥지둥 침대에서 일어났더니 옆에는 그 소꿉친구 헨드릭이 누워 있네요. 이미 사건은 시작되었고, 도망쳐야 합니다. 그러나 이 소꿉친구는 시도 때도 없이 쫓아와 책임지겠다는 말을 남발하고, 어떻게든 자신을 죽일 인물과는 거리를 두려는 레이안과 레이안을 쫓아다니는 헨드릭, 그리고 둘 사이를 갈라 놓고 차지하려는 빌런의 대립이 이어집니다. 4권은 그 대립을 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판이 열리고요.
판타지지만 백화점이 존재하는 근대풍 판타지인데다 보고 있노라면 등장인물들의 사회적 지위와 관계성에서 오는 묘사 괴리가 걸립니다. 이래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마구 들어서요.
낭만넙치. 첫사랑의 아이를 가졌다(외전).
BL,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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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외전입니다. 본편 읽으면서 더 달달하고 귀여운 걸 달라고 마구 외쳤더니, 정말 그렇네요. 문어도 건재합니다. 이걸 읽고 있노라면 문어 인형을 더 구하고 싶은데...=ㅁ= 소율이 진짜 귀여워요.
예전 같았으면 소율이의 성과 이름이 겹치니까(소소율) 이상하지 않나 생각했을 건데 요즘에는 소설 속 특이한 이름들을 많이 보다보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갑니다. 돌림자 없이 아버지의 이름을 한 글자 물려받는 경우를 훨씬 더 많이 보았던 터라,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흐린눈으로 넘어갈 때 많거든요. 하하하하.;ㅂ;
은려담. 어떤 사랑의 결말 1~3.
BL, 현대, 오메가버스,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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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자책 목록을 보다가 뒤늦게 안 적은 책이 있어서 후다닥 올립니다. 이쪽도 회귀형 오메가버스(...)고요.
베타이기 때문에 계약결혼했던 김선율은 후천적으로 열성 오메가로 발현합니다. 그것도 계약결혼 종료를 얼마 앞두고요. 가능하면 감추고 싶었지만, 발현열 때문에 병원에 가면서 남편인 연재하에게 들킵니다. 도망치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회귀하지요.
이번 생은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회귀한 걸 깨닫자마자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회귀 전의 모든 어려움은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자살하고, 그 빚의 상속을 피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었으니까요. 일단 아버지를 살리고, 어떻게든 빚을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연재하와는 만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요. 하지만 일하던 바에서 다시 연재하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회귀하면서 베타가 아니라 열성 오메가인 상태로 회귀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지요.
중간에 이물질로 취급할만한 놈이 하나 있어서 걸리지만, 3권에서는 둘이 서로 마음의 교류를 이어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적다보니 흐름 자체는 『그대에게 새겨진』과도 닮았습니다. 닮았지만 다른 것이 클리셰의 매력이지요. 아는 맛이 더 좋습니다. 쓰읍.-ㅠ-
뮤아체. 피앙세 메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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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보다가 잠시 내려 놓았고, 그 뒷 부분 진행을 못했습니다. 아니, 읽을 거예요. 이것도 건너 뛰고 읽을지는 더 봐야 알 것 같고요.
판타지 세계에서의 전생은 매우 불행했습니다. 적자임에도 굴러들어온 돌인 피후견인들에게 치여서 사랑하는 사람도 빼앗기고 불행하게 삶을 끝냅니다. 그 전생 때문에 현생은 할리우드의 대배우로 거듭나지요. 이제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 따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현생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였는데, 왜 정신이 들어보니 도로 전생인거죠. 그것도 자신을 몰아낸 그 가브리엘과 대립했다가 쓰러진 직후랍니다. 왜 돌아왔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저 놈만큼은 치워 놓고 가야겠습니다.
로 시작하는 세르쥬의 인생 극복기. 게다가 이번 생은 짝이 바뀔 모양입니다. 가브리엘을 괴롭히며 연기하는(..) 장면을 학교 동창인 2황자에게 들켰거든요. 2황자 라파엘은 뒷배가 필요하고 세르쥬는 황태자를 대신할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되었는데. 아마 이 둘이 이어지고 황태자는 나락으로 떨어지겠지요. 라파엘의 상황을 보면 황실도 상태가 많이 이상한 터라, 중간에 등장한 예언을 충족시키면서 이 둘이 이기는 이야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마저 읽어야죠.
미쓰다 신조.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김은모 옮김.
추리소설, 공포, 괴이, 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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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이야기는 주말에 적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무섭지만 안 무서운 건 아니고, 낮에 햇살 반짝반짝 하는 곳에서 읽어 그랬을 겁니다. 사람 많은 곳에 나가 읽었거든요.
괴민연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아주 실낱 같은 인연이 생긴 대학생이 연구실 지박령에게 괴담을 전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연구생은 필사적으로 논리적인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그렇게 다섯 편이 이어지니, 어찌보면 구조 자체는 『괴담의 집』이나 『작자미상』하고 닮았습니다. 얼마나 논리적으로 추리하느냐가 다를뿐. 거기에 각 편의 끝에는 추리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짧은 반전이 붙어 있거든요. 하하하하...... 그래도 읽을만 합니다.'ㅂ'a
크엉컹컹. 맛집 사장님은 빌런 탈곡기 1~35.
현대, 판타지.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https://www.joara.com/book/1761834
계속 볼지 말지 고민중인 소설입니다.
최현호의 아버지는 어릴 적 신선이 되겠다고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놀림은 많이 받았지만, 생활비를 꾸준히 보내주신 터라 크게 굴곡 없이 생활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작은 해물죽집을 하며 단골도 생기고 괜찮게 꾸려갑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건물주가 찾아와 자리를 내놓고 가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건물주의 백수 아들이 괜찮게 굴러가는 음식점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서 이어 하려는 모양이고요. 홧김에 나가겠다고 큰 소리를 쳤을 때, 택배가 도착합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핸드폰에는 게임이 깔려 있었고, 게임 속 세계는 또 다른 선계입니다. 핸드폰을 보낸 건 아버지. 드디어 우화등선에 성공해서 어머니와도 만났다 하시고, 그간 고생한 아들을 위해 선물을 마련한 겁니다.
이 게임은 악한 이들에게서 재산을 회수하여 선한 일에 쓸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게임 속의 은전(아마도 銀錢..)을 성장시키고 마을을 키우는 육성 및 경영시뮬레이션을 돌리면 이들의 힘이 커져서 아귀를 쉽게 상대할 수 있고, 아귀를 등에 업고 날뛰는 악한들의 재산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이걸 다시 기부로 돌려서 좋은 일에 쓸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선계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한국풍 판타지의 분위기도 납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건 죽어가던 구미호, 갈 곳 잃은 도깨비, 아귀를 세탁해 만든 검은 병아리 등등입니다. 아귀를 해치우는 팩맨도 있고요. 게임뿐만 아니라, 선계 게임 속에서 재배하는 식재료는 택배로 모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해물죽의 퀄리티가 올라간 건 당연하고, 들어가는 채소 덕에 좋은 식재료를 구하기만 하면 사람의 마음을 풀어내는 음식이 나옵니다. 건물주의 재산도 빼냈고, 새로운 가게 자리도 봐두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뭐, 뒤에 검은조직 아닌 조직이 하나 도사리고 있는게 문제라면 문제일까요.
더 읽을까 말까 살짝 고민중입니다.=ㅁ=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는 재주행 완독, 『상단주 남편 채용의 건』은 결말 부분 확인을 마쳤습니다. 전자는 앞서도 리뷰를 여러 차례 올린 터라 넘어가고, 후자는 중간 권 다 읽고 올릴겁니다.'ㅁ'
1.웹소설
크엉컹컹. 맛집 사장님은 빌런 탈곡기 1~192.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10. 기준)(1~35)
배고픈신발. 귀향한 먼치킨의 여행방송 1~173.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09. 기준)(1~73)
AB노멀. 변방의 귀환자 1~26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6.17. 기준)(1~12)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41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6.13. 기준)(218~417)
2.전자책
파사트. 그대에게 새겨진 1~4. 에페, 2024, 세트 12600원.
사유월. 은퇴한 S급 헌터를 찾지 마세요 1~9. 에페, 2024, 세트 30800원.
바닐라테이. 서브공의 이복동생이 되었습니다 1~6. 블리뉴, 2024, 각권 4천원.(1, 6)
엔나드. 악역의 최후는 임신 1~4. 피아체, 2024, 세트 13200원.(1, 4)
낭만넙치. 첫사랑의 아이를 가졌다(외전). 블리뉴, 2024, 3200원.
은려담. 어떤 사랑의 결말 1~3. 문라이트북스, 2024, 세트 1만원.
뮤아체. 피앙세 메소드 1~5. 이클립스, 2024, 세트 16500원.(1)
김기온. 상단주 남편 채용의 건 2~7, 외전. 라렌느, 2022, 각 권 3400원.(2, 7)
3.종이책
프리다 쉬베크.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심연희 옮김. 열림원, 2024, 18000원.
미쓰다 신조.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김은모 옮김. 리드비, 2024, 16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