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난의 일기'에 해당되는 글 128건

  1. 그간의 음식 사진들 모음: 일상기록 2018.07.14
  2. 180713_13일의 금요일: 상태곤란 2018.07.13
  3. 180703_항공사 다 망해라! (버럭) 2018.07.03
  4. 최근의 점심은 리치몬드 밤식빵 (4) 2018.06.25
  5. 180611_월요일의 잡담: 소설 속의 취향들 2018.06.11
  6. 180604_월요일의 잡담: 납본과 1쇄 (4) 2018.06.04
  7. 180531_목요일의 잡담: 나는 그 작품 몰랐어 (2) 2018.05.31
  8. 180529_화요일의 생존신고 2018.05.29
  9. 180528_토막 일기: 도착 물건 2018.05.28
  10. 180521_현 상황: 배고프지만 먹으면 안돼 2018.05.21
  11. 180517_지름신의 최대 적은 게으름신 2018.05.17
  12. 180515_화요일의 짤막잡담: 치즈 2018.05.15
  13. 180513_남은 지름 품목이 뭐더라.. (4) 2018.05.13
  14. 180509_R.I.P. Denby Monsoon Kyoto (2) 2018.05.09
  15. 180508_2_작품의 개연성과 현실성 2018.05.08
  16. 180508_이런 소설들이 보고/안보고 싶습니다 (4) 2018.05.08
  17. 180505_맥주가 덜 깨어 쓰는 음주난무 (10) 2018.05.05
  18. 180504_발뮤다 토스터기의 유혹에 넘어가면 안돼! (6) 2018.05.04
  19. 180503_수면 부족은 업무와 건강 둘 다 영향을 미친다 2018.05.03
  20. 180426의 잡담: 어느 날의 점심 (2) 2018.04.26
  21. 목요일 저녁의 마카롱 투덜투덜 2018.04.19
  22. 수요일 저녁의 잡담: 말실수 2018.04.18
  23. 180415_어디에도 안 속하는 일요일의 잡담 (2) 2018.04.15
  24. 180415_일요일의 잡담: 술 늘면 안되는데 2018.04.15
  25. 180408 일요일 오후의 기웃기웃 (2) 2018.04.08
  26. 180407_입 안에서 책 제목이 맴돌 때 2018.04.07
  27. 180406_오늘의 해탈 2018.04.06
  28. 180401_일요일의 잡담: 카드 교체 고민중 2018.04.01
  29. 180331_토요일 오전의 할 일 잡담 (2) 2018.03.31
  30. 180326_월요일의 멍한 잡담 2018.03.26


하지만 첫 사진은 음식사진이 아니라 책과 커피 사진. 사은품이라도 잘 만든 머그는 좋다더니, 저 머그는 확실히 오래씁니다. 오히려 돈 주고 구매한 머그보다도 마음에 더 드는걸요. 그러니까 제값주고 구매한 블루보틀 머그라든지.(먼산)






어느 날의 분식. 어묵과 닭고기를 넣은 떡볶이와 고구마튀김입니다. 고구마튀김은 장설 때마다 오는 튀김집에서 사다먹는데, 그간 가격이 오른 것은 이해하지만 고구마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 것은 참 슬픕니다. 크흑.







어느 날의 마카롱. 이건 어디거더라. 하여간 기억에 없는 걸 보면 맛없었나봅니다.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데니쉬 식빵을 두툼하게 잘라 구웠습니다. 이날의 점심. 우유가 없어 대신 커피를 곁들였군요. 잼은 농사펀드의 딸기잼.

식빵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샌드위치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 샌드위치 만들 때는 그냥 쓸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워야합니다.'ㅠ'a






프라이팬에 구운 김말이와 디종머스타드, 달걀. 달걀도 김말이랑 같이 구웠습니다. 구워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거기에 짭짤하고 강렬하게 시큼한 디종머스타드를 바르니 더더욱 좋습니다. 겨자는 아마 치즈퀸에서 구입했을 겁니다. 작은 병 하나 사다 놓으면 틈틈히 발라 먹기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시지와도 잘 어울립니다. 존쿡델리미트의 흰 소시지에 곁들이니 퍽퍽 퍼먹게 되더라고요.






장에서 구입한 토마토 5천원어치. 상태를 보아하니 아마 밭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상품용이라면 이렇게 클 수가 없어요. 보통 토마토는 야구공 정도의 크기인데 이건 그거 몇 배 정도 크기입니다. 토마토를 다 갈아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신나게 마시는 중이고요.-ㅠ-







어제도 올린 어느 날의 아침? 토마토주스는 끓여 놓았더니 색이 더 붉습니다.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빵들은 이걸로 썹니다. 옥소의 빵칼. 정확히는 톱니칼인데, 매우 잘잘립니다. 빵칼 하나 마련하려 생각했는데 이것도 좋네요. 톱날있는 과도인 셈이라 빵도 슥슥 잘 잘립니다. 이걸로 잘라 바삭하게 구우면 딱 좋지요.






오렌지와 튀김이 있는 걸 보니 아마도 봄의 사진인듯합니다. 어느 날인가의 저녁.






케이스 사진만 남아 있는 몽생클레르의 파운드케이크, 케이크시트롱.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습니다. 역시 파운드케이크 취향은 크고 뻑뻑하고 단단한 쪽이라.=ㅠ= 하지만 티타임 케이크로 생각하면 이것도 매우 좋습니다.


.. 어디까지나 기억을 더듬어..(먼산) 한참 전의 일이라 가물가물하다니까요. 하지만 가격이 높아서 그 뒤에 재구입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물용이었으니까요. 챙기는 걸 까맣게 잊고 출근한 바람에 제가 먹었지만.





이번에 고른 맥주들은 대체적으로 맛이 괜찮았다고 기억합니다. 에딩거 참 좋아요.-ㅠ-





이것도 한참 전의 사진. 펜네파스타에 치즈를 듬뿍 올렸습니다. 치즈와 크림의 조합인데 맛없을리 없지요.






을지로의 카페에서. 비엔나커피가 맛있다는 추천을 받고 가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디저트가 부족한 가게라 제 취향에는 좀. 전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가 좋습니다.(먼산) 아니면 커피가 아주 특출나게 맛있거나. 이날은 직전에 디저트를 잔뜩 먹고 간 셈이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건 아쉽더군요.






이날은 커피에다 앞서 올린 데니쉬 식빵을 구웠습니다. 갈색 나도록 바삭바삭하게 구우니 더 맛있습니다. ㄱ기에 집에서 만든 딸기잼. 음. 딸기잼은 조금 더 손질해야겠네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거 솔직히 맛있는 잼 아니어요.






이날은 밤식빵도 잘라 구웠습니다. 커피우유에 딸기잼. 최근의 점심 식사는 이렇습니다. 빵 한 쪽만 먹을 때도 있고 부족하다 싶으면 더 잘라 굽습니다.






이날은 토마토주스에 소시지, 그리고 삶은 달걀, 젓가락떡입니다. 떡볶이떡을 길게 뽑은 거라 살짝 데쳐 맛간장에 버무린 거죠. 그렇게만 해도 맛있습니다. 소시지에는 나중에 머스터드도 곁들였습니다.-ㅠ-a





그간의 음식 사진은 이렇게 털고, 다음은 지름 사진이 올라갑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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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상태는 딱 이 둘의 혼재입니다. 업무는 손에 안잡히고 간신히 기본 업무만 하고 때우는 상태. 원인은 대강 짐작이 갑니다. Burn out에 G4가 겹쳤어요. G4는 어떻게든 때려잡지 않으면 제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때려 잡아야 합니다. 문제는 G4를 진행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로 미쳐가더라도,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종합 검진을 받거나 하더라도, 어떻게든 해결을 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 must를 강조하고 있지요. 이건 그래야 하는 거니까.OTL



일단 7월 말에 받을 건강검진 이후에 무조건 달릴 예정입니다. 정신건강을 위해 7월 중에 모든 종류의 검진을 끝내고 바닥 다져놓고 시작해야지요. 제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더라도 그건 트위터에서 일 것 이니 블로그에는 간간히 소식 올릴 겁니다.



사실 우울모드의 약 80% 가량은 트위터가 원인이라. 우울우울한 이야기만 보고 있노라면 절로 머리가 아파오니까요. 하하하하.-_-y~ 세상사, 왜 이리 험난한지 모르겠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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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망하라는 소리로 들으시면 안됩니다. 울분 토하는 것이니까요.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갑질 때문에 혈압 오른다며 아시아나로 갈아탄지 어언 몇 개월. 그리고 이제 좀 적응하나 했더니 아시아나가 크게 한 건 터뜨립니다. 하기야 그렇지요. 땅콩 회항때도 내가 대한항공 안탄다! 라고 분노를 뿜었을 때 아시아나가 또 사고 쳐서 도긴개긴이라며 눈물을 머금고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둘다 당당한 블랙기업입니다. 국적기 회사가 둘 다 블랙기업이면 어느 항공사를 이용해야하나요.(눈물) 남양처럼 대안이 있으면 죽어라 불매운동해서 효과라도 보지, 항공사는 그것도 안된단 말입니다!



불매운동 같은거 제대로 하려면 소액주주들이 모여서 패야하나요. 썩은 것들은 잘 도려내야 할 건데 저기는 도려내기가 매우 어려우니 원.-_-a



그리하여 오늘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를 붙들고 눈물만 흘립니다.(젠장)




트위터도 일종의 커뮤니티라 사고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목록에 제가 안 들어가길 바라지만, 이미 커뮤니티 들에서 몇 번 구설수에 올랐더니 그러려니 싶기도 하고요. 범죄 저지르지만 말자고 생각합니다. 명예훼손 포함해서요.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면, 종종 리트윗할 때 아이디를 보고 건너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나름의 블랙리스트에 올린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아무리 옳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리트윗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그냥 가슴 속 블랙리스트에만 적어두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홀랑 잊더군요. 블로그에라도 비공개로 적어두나 싶습니다. 저와는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반면교사로 삼으며, 웬만하면 차단이나 뮤트 안하려 하다보니 적어두는 것이 낫다 싶다가도, 게으름이 도지니 그것도 참.=ㅁ=


고민은 더 해보고, 트위터에서 사건 터지면 간략하게라도 메모는 해둬야 할까 봅니다. 그래야 잊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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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마켓컬리 상품들. 소시지 두 종과 리치몬드의 밤식빵입니다. 밤식빵을 세일하길래 덥석 집어들었더랬지요. 앞서 한 번 언급했던 것처럼 마켓컬리의 밤식빵은 자르지 않은 통식빵입니다.






이런 모습.

그냥 밤만 넣은 것이 아니라 겉은 소보로 같은 달달한 반죽으로 겉을 쌌습니다. 보통 저는 쿠키반죽이라고 멋대로 부르는데, 거기에 아몬드도 넣었지요.







그리하여 나온 최근 며칠간의 점심 상차림.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빵은 조금씩 더 잘라다 먹고요. 한 번에 왕창 쌓아 놓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가져다 먹습니다. 여기에 카페오레나 우유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농사펀드의 딸기잼을 추가합니다.

농사펀드 딸기잼은 그리 달지 않아서 냉장보관이 필수지만 그 때문에 또 밤식빵과도 잘 어울립니다. 식빵 자체도 달달한데, 딸기잼은 거기에 딸기의 새콤한 맛을 더해주거든요. 설탕이 더 들어갔다면 밤식빵의 단맛이 잼에 눌릴 것인데, 그렇지 않아서 좋습니다. 영양균형도 맞는다고 한 번 주장해봅니다....



그러니 다음에는 균형을 더 맞추기 위해 잊지말고 토마토를 사오렵니다. 문제는 최근 날씨 때문인지 토마토 작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건데, 그건 운에 맡겨야겠네요. 부디 빨간토마토를 구할 수 있기를. 안되면 파란토마토라도 사다가 후숙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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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사펀드 2018.06.25 16: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달지 않아 오래가지 않... 맛은 기본, 보관성은 덤(?)인 농사펀드 딸기잼ㅠㅎㅎ

    • 키르난 2018.06.26 10: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애초에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ㅠ_ㅠ 한 번 뜯으면 한 달 이내에 모두 소비하고 다음 잼 구입은 언제냐며 울부짖게 되는 무서운 딸기잼이니까요.

  2. ㅇㅇ 2018.06.26 03: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해외 나와있는데 리치본드 본점이 한국 본가 바로 앞에 있어요 ㅠㅠ 밤식빵도 맛있지만 달달한 완두콩 좋아하시면 완두앙금 식빵도 살포시 추천해봅니다. 몇 개 안 만들어서 구하기 힘들지만 진짜 맛있어요.

    • 키르난 2018.06.26 10: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허억! 부럽습니다! 본점이 바로 근처라닛!
      분점에는 완두식빵은 없는 모양이더랍니다. 하기야 가본 분점이 이대쪽뿐이라 그렇지만, 마켓컬리에도 리치몬드 식빵은 밤식빵만 올라왔더라고요. 본점 갈 일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자캐에게_준_오너의_취향 이라는 태그가 보이길래 덥석. 이러 저러한 부분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에 들어간 것이 많습니다. 쓰다보니 저 태그가 나온 날로부터 한참 밀렸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1.홍차



사진은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시트러스 잎차 선물상자. 25파운드입니다. 찻잎은 50g이지만 기타 등등이 뒤섞여 고급형으로 나온 거라 25파운드.


뭐라해도 가장 좋아하는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고, 그 다음이 포트넘앤메이슨 로열 블렌드입니다. 그다음으로 자주 마시던게 해로즈 14번. 해로즈는 마신지 굉장히 오래되었네요. 홍차 마시기 시작하면서 처음 손댄 것이 해로즈와 트와이닝, 그 다음이 포트넘앤메이슨인건 일본에서 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로네펠트는 그보다 뒤에 손댔고요. 로네펠트는 자몽, 위타드는 장미를 좋아합니다.

덕분에 주요 캐릭터 둘은 홍차를 매우 잘 우린다는 속성이 붙었습니다. 한쪽은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다른 쪽은 홍차 전반을 다 맛있게 우립니다.



2.커피






홍차를 잘 우리는 쪽은 커피도 잘 내립니다. 홍차 전반 속성이 붙은 쪽은 커피 전반 속성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뿐만 아니라 드립커피를 포함해, 음식 전반의 속성이 A~S급입니다. 맛있다에서 매우 맛있다 정도이고, 별로 따지면 5점 만점 중 4~5개 정도 됩니다.



3.취미


그 외에, 직업 자체가 제가 관심을 둔 분야에 많습니다. 최근에 염색 관련 책 보면서 깨달았지만 염색전문가도 있고 건축가도 있으며 호텔리어도 있습니다. 최근에 도서관 관련 소설 손대면서는 그쪽 직업도 폭발했지요.

십자수 취미는 아직 안 넣었지만, 조각있기와 누빔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퀼트 분야 말이지요. 책 읽기는 모든 인물에 탑재되었습니다. 음식을 잘하는 것은 앞서 홍차와 커피 속성이 들어간 애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먹을 수 있는 정도로는 만듭니다.

제본과 관련된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을 다른 소설에 등장합니다. 그쪽은 공예 취미도 잔뜩 넣었지만, 내용 완성도가 매우 낮은데다 오래된 이야기라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개된 소설들에만 한정하면 제 취향의 속성은 많지 않지만 꾸준하게 밀어 넣으려고는 합니다. 어찌되었든 관심많은 분야를 공부하다보면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그 내용이 들어가는 것은 자주 일어나니까요. 공부가 얕으면 덩달아 인물의 입체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

아.-_-a 모 소설 등장인물이 떠올랐.... 지은이 본인이 좋아하는 속성을 추가하여 소설 주인공을 그려낸 것은 좋으나,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는 바람에 읽다가 하차했습니다. 속성을 부여할 때는 가능하면 다양한 책을 보고 읽고 공부하여 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저도 실제 파고 들어 부여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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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트위터를 들여보다가 납본 이야기가 나와서 문득. 북유럽 쪽의 어느 나라에는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 공공도서관 의무 납본이라, 1쇄는 모두 다 도서관에 들어가고 2쇄부터가 일반판매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얼핏 저도 들은 바가 있긴 하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미국이나 영국이나 독일 이야기는 아닌 듯합니다. 독일도 연방제라 각 주마다 분위기가 다를 가능성이 높고, 이런 내용은 없다고 기억하거든요. 무엇보다 에러는, 1쇄가 전부 도서관에 들어간다는 부분입니다. 과연..?


고개를 갸웃하는 부분은 저 의무 납본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첫째, 도서관의 규모이고 둘째, 도서관의 예산이며 셋째, 도서관의 수입니다. 사실 셋 다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보통 시군 단위의 지자체는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이 15~50만 사이인 것이 적절하다 봅니다. 이정도면 웬만한 장서는 갖출 수 있습니다. 연대, 이대, 성대 등의 대학도서관 상위권 대학들은 장서가 1백만을 넘겼지요. 국립중앙도서관은 장서규모를 논하는 것이 어불성설이고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은 납본도서관으로서 대한민국의 출판도서는 모두 한 권씩 양 도서관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하며 전자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만. 지키지 않는 출판사도 많습니다. 모든 책이 다 들어가는 것은 아닐 거예요. 거꾸로 생각하면 이 납본 제도는 대한민국의 출판문화 흐름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정책이므로, 납본하지 않으면 그 책은 후대에 전해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애초에 납본 목적 자체가 현대의 문화 유산을 후대로 전하기 위함이니까요. 이용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50만이면 장서 규모가 엄청난 겁니다. 보통 큰 도서관이 10만~20만 일겁니다. 그게 어느 정도 규모냐 하면, 보통 학교도서관의 장서 규모가 크면 2.5만, 보통은 2만 안쪽입니다. 작은 곳은 1만~1.5만 정도일 거고요.


도서관의 규모가 무슨 관계냐 하면, 규모가 큰 도서관은 이용자의 희망도서 요청에 더 많이 대응할 수 있으며 더 다양한 도서를 들일 수 있습니다. 보통 도서관은 한 해 폐기 가능한 장서 수가 전체 장서의 7%인가 8% 가량이므로 도서 구입비는 그 규모라고 보면 될 겁니다. 그보다 조금 더 많거나요. 10만 장서의 도서관이라면 대략 7천 권에서 8천권 정도, 보통은 1만권을 구입할 정도의 예산을 쓸 겁니다. 대개의 공공도서관도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본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대략 1만종의 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도서관의 수용 능력과도 관련됩니다. 공간의 제약이 있으니 각 도서관은 그만큼의 책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모두 다 구입하는 것은 공간 상, 예산상 무리입니다.


그렇다면 그보다 장서 수가 작은 도서관은?

선택적으로 책을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서보다는 일반서를, 이용자들이 더 자주 요구하는 베스트셀러를 구입하는 것이지요.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 많아 지는 것을 도서관계에서 좋게 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베스트셀러만 팔립니다. 다종 다양한 도서를 구입하고 그러한 출판환경을 유지하려면 많은 수의 도서관도 중요하지만 큰 장서 규모의 도서관과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 적절히 분포해야합니다.



정리하면

첫째, 1쇄의 규모가 얼마냐에 따라 다르지만 00년대 초반에는 대략 3천권, 현재는 1천권 남짓으로까지 줄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든 출판사가 최소 그 부수를 찍는다고 할 때 공공도서관에서 모든 출판사의 1쇄를 소화하는 것은 공간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전자책은 도서관에서 구입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더 어렵고요.

둘째, 납본을 한다는 것은 무료로 준다는 것이 아닐 테고, 공공도서관에서 납본을 받는다면 그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할 겁니다. 출판사가 손해보게 할리는 없어요. 물론 국중과 국도는 예외. 따라서 납본시 발생하는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할 정도의 예산 편성이 가능한가의 문제가 됩니다.

셋째, 현재의 도서관 자료 구입 예산을 보면 모든 출판사든, 아니면 일부 출판사 만이든 다종 다양한 도서를 구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대형 도서관이라면 모를까, 작은 도서관은 베스트셀러 위주의 장서구입을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것도 장서가의 고민과 비슷하군요. 공간과 예산과 선택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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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04 21: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키르난 2018.06.05 07: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최근에 들은 희망도서 관련 가장 해괴한 이야기는, 대학도서관에서 공유하는 블랙도서가 신청도서로 여러 사람들에게서 들어왔답니다. 이상하게 여겨 신청자들에게 확인해보니, 어떤 사람들이 그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돈을 주겠다고 하여 그렇게 되었다고..-_-a 가격도 비싼데다가 같은 책을 제목과 표지만 바꿔서 몇 년 마다 다시 찍어내고 내용도 엉망인터라 블랙도서로 공유되는 책이었지요.
      희망도서를 다 믿으면 안돼요.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희망도서 들어가는 분야가 예전에는 로맨스, 무협지, 양산형 판타지, 지금은 라노베니까요.

    • 2018.06.05 21:21  address  modify / 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키르난 2018.06.06 06: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둘 다 흔히 있을법한 일입니다. 특히 전자의 경우는 더더욱. 실제 관련 도서들을 여기저기 도서관에 기증도서로 뿌리는 경우도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책이 들어오지 않으면 항의를 넣고, 도서관에서 안 받아주면 상위기관에 항의를 넣는다더군요.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에 올라온 트윗 하나가 핫하길래. 아. 위의 사진은 언젠가의 술판입니다. 에딩거는 캔도 나쁘지 않더군요. 거기에 자갈치, 마카다미아 하겐다즈의 조합이니 단짠술인겁니다.




예의 트윗을 다시 찾으려니 번거로워서 건너 뛰고. 대강 내용은 그런 거였습니다. 광화문에 나갔다가 "사막은 샘이 있어서 아름답다"라는 문장을 보았는데, 굉장히 안이한 문장이다라는 비판이었습니다. 아니, 사실 저도 공감했어요. 어제 보았던 트윗이 떠오른 덕분에.(링크)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그런 장면이 있는 모양입니다. 사막유목민이 주인공인 로렌스에게, '사막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유럽인'이라고 하는 내용이요.

그런 감성에서 보면 사막은 샘이 있어서 아름답다는 말은 여행객들에게나 가능한 감성... ... ...


자아. 그랬는데. 저 문장이 『어린 왕자』에 나오는 문장이랍니다. 그리고 그 명작의 문장을 자기의 잣대로 제멋대로 재단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쓰는데서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저 문장이 『어린 왕자』에서 나왔다고 한들, 저 문장에서 불편함을 느낀 것이 잘못이라 보지 않습니다. 제가 『어린 왕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거고, 가끔 보았을 때 감동을 느끼긴 했지만 2차 창작(...) 등의 소재로 쓸 때 언급하는 것을 좋아할 뿐, 원작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저 역시 몰라 보았고, 저 역시 저 문장을 불편하게 여겼던 거지요. 좋아하는 작품의 문장이 저렇게 비판 혹은 비난을 받았다면 달랐을까요.

...

글세요. 제가 그렇게 세세하게 문장을 기억하는 타입은 아니라서.(먼산)


뭐라해도 저 문장은 앞 뒤의 맥락 안에서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실과 사실과 실생활 속에서 저 문장은 우아한 척 하는 부르조아, 그리고 여행을 즐길 정도의 여유와 생활이 있는 여행자들만 가능한 이야기고, 저 속에서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코웃음 칠 소리입니다. 맥락을 알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감상이 다르겠지요.




광화문의 글귀라면 교보빌딩의 그 글귀일 것 같은데, 하단에 어린왕자라고 안 썼을까요. 끄응.



덧붙임. 검색하다가 그 원본 트윗을 찾았습니다. "있어 보이려고 무지 애쓴 영양가 없는 문구"가 원 비판 글이었군요. 기억한 것보다 많이 과격한 표현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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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arendil 2018.06.01 09: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원작의 맥락이야 어쨌건 그 빌딩 앞에서 생의 진리를 걸고 장미에게 돌아가기 위해 독사와 사투를 벌이며[왜곡] 새긴 글귀도 아닐거고 말입니다아[삐딱]. 지나가며 보는 사람은 더더욱 그럴진데 원작의 권위(?)가 뭔 소용인지;;

    • 키르난 2018.06.02 07: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한데 제 탐라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이걸 어떻게 모를 수 있어!'에 가까워서요. 어린왕자 원작을 그닥 안 좋아하는 지라. 무엇보다 그거 언해피를 넘어서 베드엔딩이잖아요! 독사에 물러 사망한 뒤 얘는 자신의 별로 돌아갔을 거라 생각하는 그런거!



언젠가의 점심.






양상추가 많이 들어가 먹는데 조금 애를 먹었지만 그 덕에 균형은 잘 맞았습니다. 사워크림을 바르고 거기에 양상추와 햄과 치즈를 올린 것뿐인데도 그걸로 충분히 맛이 난다는 것을 배웠지요. 그 덕에 그 주 주말에 치즈퀸에서 이것저것 질렀습니다. 치즈가 확 땡기더라고요. 그 중 하나가 마스카포네 치즈란 것이 문제일뿐. 그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또 티라미수를 만들 예정이라 그렇습니다. 다음주 휴가 기간에 생크림 사다가 이것저것 만들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본가에 있을 거라 크게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하여간.




이 글이 생존신고인 것은 지금 저 멀리 날아간 넋을 부르기 위해 한차례 푸닥거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없어 트위터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바쁜 것이 얼마만인지. 보통 이정도로 업무가 몰리지는 않습니다.


발단은 지난 주로군요.


1.발주가 늦어서 물건이 토요일 도착 예정.

2.택배가 늦어서 토요일에 못보고 월요일에 도착. 덕분에 월요일 아침부터 시작해야할 업무가 밀림. 다른 업무를 손에 잡음.

3.월요일 오후에 물건이 도착. 일단 수량 체크는 해두고 작업은 화요일-오늘로 미룹.

4.그랬는데, 어제 오후에 컴퓨터가 도착. 담당자가 업무용 세팅하고 나서도 세부 조정 필요.

5.컴퓨터의 미세조정 때문에 오늘 아침까지 붙들림. 3시간 정도 소요. 그 덕에 오늘 아침부터 해도 시간이 빠듯했을 작업이 밀림.

6.오후에 컨설팅 작업 예정. 그 때문에 업무를 내일로 미룸.



그리고 4.1. 어제는 회식이었습니다. 6.1. 컨설팅 상담이 늦어져 퇴근도 덩달아 지연.


4.1과 6.1은 컨디션의 난조로 이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날씨가 요상해서 어제 이불차고 잤더니 살짝 목이 잠기더군요. 그리고 해만 져도 여전히 서늘합니다. 그러니 주의해야할 시점에. 식재료가 다 떨어져 골치 아픈 상황까지 겹치면 하하하하하하하.



일단은 카드값 결제 건이랑 정리하는 것부터 해야지요. 눈 앞에 쌓인 일들을 하나 하나 해치워 가면 그래도 이번 주도 정상적인 업무 범위로 돌아올 수 있겠지요.ㅠ_ㅠ 지금부터 당장 처치하러 다녀오겠습니다. 무사히 다 마치면 다른 글들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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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확인한 책. Starry-eyed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헨리와 테드의 그림은 예상했지만 받고서 정작 폭소한 것은 태공의 머리가 놓인 저 코뿔소 사진입니다. 이런 것까지! 게다가 확인해보니 저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이더군요.



그냥 코뿔소 사진이 아니라 흰코뿔소입니다. 마지막 남은 흰코뿔소, 수컷. 두 사람의 주요 키워드였던 그 코뿔소로군요.




저녁이 늦어져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니 9시. 잘 시간이로군요. 안녕히 주무세요!







지난 주에 윈터메르헨 리뷰 올리면서 같이 올리려다가 까먹은 사진. 반나바스 받을 때도 당황했지만 이것도 못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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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번에 구입한 나이프. 펀샵에서 구입한 oxo 톱니칼입니다. 용도는 빵 자르기였고요. 덕분에 농사펀드에서 구입한 빵들을 제대로 잘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골빵도 멋지게 잘 잘라주더군요. 그래서 조심조심 쓰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다치겠더군요.

빵 도마는 없지만 예전에 커피 드립용으로 구입했던 Manual Coffee의 서버 받침이 나무라, 그걸 도마 대신 씁니다. 평소에는 커피 드립할 때 받침용으로 쓰고 있으니 용도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징검다리 휴일이지만 안 쉽니다. 그러니 오늘도 출근. 그리고 월요일은 가장 업무가 많은 날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로 갈 수록 업무가 줄어드는 구조라서 그렇지요. 그 구조를 만든게 저입니다만.

거기에 오늘은 징검다리 연휴라고 행사도 있어서 거기도 보조하며 뛰다보니 제 업무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차저차 서둘러서 마무리 했고. 가장 큰 문제는 오늘 아침까지도 퇴근해서 바로 상경하느냐 마느냐를 결정 못했다는 겁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G와도 이야기 해보고 안 가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그 결론이 나온 것이 조금 늦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내내 스트레스 요인이었지요. 그렇다보니 아침에 편의점 들러서 사온 삼각김밥과 과자 두 종(...)이 아침이었고, 커피 들이붓다보니 점심 먹을 생각이 안 들었고, 행사 협조 때문에 점심 직후까지도 긴장한 상태였고.


이 조합은 행사 협조 종료 후 위경련을 낳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따뜻한 물 외에는 먹고 싶은게 없더군요. 이거슨 뭐다?

점심 건너뛰기.-_-


그랬는데. 점심을 건너 뛰고 슬슬 배가 고파지지만 저녁 먹기는 애매하더군요. 무엇보다 먹고 싶은 것이 딱히 없고, 주문해 시켜먹을까 했는데 몇 번 근처 중국집에서 안 좋은 일을 겪다보니 시켜먹을 생각도 싸악 사라지더랍니다. 별것은 아니지만 배달원의 도 넘은 참견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 먹고 만다가 되었던 터라. 내가 몇 인분을 시키든 간에, 그걸 혼자 먹느냐고 묻는 건 참견이지요. 하여간 그런 참견을 근처 중국집에서 돌아가며 받다보니 시킬 마음이 싹 사라졌다는 겁니다.

애초에 오늘 먹고 싶은 것도 그닥 청요리는 아니었습니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뭐라도 사올까 하다가, 만사 귀찮아서 일단 들어가 씻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정작 씻고 났더니 예상했던 대로 만사 귀찮아 모드가 발동합니다. 이어서 나가기 싫어 모드. 그러니 주린 배를 부여잡고 그냥 내일 아침까지 버티자 상태가 됩니다. 음. 내일 아침에 운동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요. 이거, 운동 건너 뛰고 이불 부여잡고 뒹굴 것 같은데.



저녁에 먹는 것을 저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중조절이 아니라 사실 수면과 위 건강입니다. 저녁을 먹으면 수면의 질이 확 떨어집니다. 그리고 2월의 감기 이후 역류성식도염이 재발해서 저녁에는 가능한 뭘 안 먹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러니 안 먹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그냥 안 먹는 것이 최고 좋아요.(먼산)




그래서 오늘의 횡설수설 결론은,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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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3일. 내내 날이 궂은 데다 오늘은 또 다른 일이 있어 밤새 공기청정기 돌릴 생각입니다. 오늘은 수고좀 해라...=ㅁ=



날이 궂은데다 장마철 비오듯 하니 아예 제습기도 살까라는 망상이 듭니다. 이게 망상인 이유는 원룸에 둘 곳이 없기 때문이고. 딸려 있는 에어컨도 제습 기능이 있으니까요. 물론 제습을 돌리는 것이나 에어컨 돌리는 것이나 전기는 비슷하게 든다고 들었습니다. 전기 생각하면 제습기 따로 사는 것이 낫다고요.


하지만 이 좁은 방안에 가전제품만 늘어 놓고 살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책장을 하나 더....(!)



다음주 화요일을 맞이하여 이것저것 광란의 폭식을 벌이겠다 생각했는데, 그날은 부처님 생일이니까 살생계는 일단 빼고, 그렇게 하다보니 종류가 팍팍 줄어듭니다. 원래는 고기가 좋지만 고기를 빼고 남는 건 같은 단백질계라도 치즈와 우유와 달걀. 음. 잊지말고 집 냉장고에 파다노 치즈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여튼 그거 구입하겠다고 치즈퀸을 들락날락하다가 다음주 식재료 주문하는 것을 또 잊었습니다. 크흡. 주말에 일단 주문 넣고요. 그렇지 않으면 식재료가 회사에 덩그러니 도착해 있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아차. 업무용 도서 하나도 잊지말고 알라딘 장바구니 담아두고. 이거 핑계로 다음주 구매도 해야겠네요.-ㅁ-




책 리뷰는 이렇게 오늘도 날아갑니다. 내일은 정말로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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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출장이라 짤막짤막하게. 당장 두 시 출발입니다. .. 그런데 나 뭐하고 있지?




브릿G 리뷰중 장편이 찾기 어려워서 고민중이었는데 다행히 하나 괜찮은 작품을 건졌습니다. 이 번 주 중으로 써서 올려야지. 아차. 단편 리뷰 하나도 다듬고 있습니다. 글 쓰는 것도 해버릇하면 붙긴 붙나봅니다.'ㅂ' 어차피 브릿G에서도 동일 아이디를 쓰니까 뭐.



다음주 화요일에 쉬는 건 좋은데, 상관님께서 운을 띄우더랍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뭐하세요?"

"어, 아마도 자취방에서 놀 것 같아요."

"그날 다른 곳 안가면 이 근처 산이라도 ..."



아니어요!

저 그럼 본가 갈 거예요!

어머니 따라서 조계사 가겠습니다!




그렇지만 치즈는 포기할 수 없으니 오늘도 치즈퀸에서 주섬주섬 담아봅니다. 모 소설 모티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티라미수가 떠올라, 이번에는 커피 듬뿍 넣고 만들 요량입니다.'ㅠ' 마스카포네 치즈 종류가 줄어든 건 아쉽지만 뭐. 금요일에 도서관 다녀오면서 잊지말고 크림도 사야지요. 그걸로 지난 주말에 떠올린 맛있는 생크림도 만들 생각입니다. 아이디어에 잘 맞으려나?



그럼 출장 다녀오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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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뭔가 한참 들여다보다가 깨달았네요. 이거 G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을지로의 어느 카페에서 마셨다는 비엔나커피 사진이지요. 이거 보고 있으려니 오늘 마신 비엔나 커피가 떠오르면서, 한 잔 만들어 마실까 싶기도..’ㅠ’ 생각난 김에 담주 주말에 한 번 시도해볼까요. 크림 한 통 사다가 스콘 만들고 크림 올려서 아인슈패너나 커피 대신 홍차를 넣은 버전으로 해 마신다거나.


다다음주의 석가탄신일에는 뭔가 특식을 먹고 싶은데, 그날의 의미를 생각하면 고기나 생선은 안될 것 같단 말입니다. 결국 디저트 류로 가야하니 그것도 고민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맥주와 그 안주인데, 맥주안주는 역시 육식입니다. 팝콘이 아니라 소시지나 튀긴고기류인거죠. 그냥 맥주에다 과일을 곁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고려는 해볼 참입니다.



지난 주 내내 뭔가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이 떠올라 수첩에 메모하게 만들고, 식단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게으름은 이 모든 상황을 이깁니다. 덴비도 장바구니에 담아 말아를 고민하는 사이에 원 목적인 교토 찻잔이 품절되어서 구입은 잠정적 보류입니다. 집에 있는 컵을 들고 가 사용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중이고요. 역시 오베론을 들고 가야..?



오베론은 집에 두 조가 있으니 한 조 쯤 들고 가더라도 문제 없습니다.’ㅠ’ 원래 들고 가고 싶은 것은 노리다케지만 이건 깨지면 감당이 안되니 고이 반려합니다. 저는 사무실에서의 저를 못 믿습니다. 집에서는 괜찮지만 사무실에서는 업무 때문에 업무 외적 상황에서는 넋 놓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괜히 왼발 골절이 일어난 것이 아니기도 하지요. 하하하.


잊지말고 챙겨야지. 들고 가는 김에 사과절임도 도로 들고 갈 생각입니다.



월요일의 주요 이벤트는 오븐 설치입니다. 이제는 구워 먹는 음식도 곧잘 할 수 있어요! 저울이 없으니 베이킹은 무리지만. 감자나 옥수수, 치즈는 가능합니다. 다만 치즈류는 냉동보관 문제로 쉽지는 않을 거예요.



여튼 구입 목록 중 하나는 지웠으니 나머지도 차근차근 지워나갈 생각입니다. 당장 지름목록에 새로 추가된 것이 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금요일과 토요일의 연속 이벤트로 오늘은 종일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 않네요. 일단 이번 주를 무사히 보내고 돌아오는 것이 목표입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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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taness 2018.05.14 11: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디지털 저울은 부피를 작게 차지합니다!!! 본격적인 베이킹은 아니더라도 팝오버나 스콘같은 간단한건.. 후다닥~

    • 키르난 2018.05.14 12: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자취방이라 살림 안 늘리려고 발버둥치는 그런 겁니다..ㅠ_ㅠ 팝오버는 그릇의 문제도 있으니 스콘까지가 한계이지 않을까 하지만, 일단 오븐 뜯은 다음에 생각하려고요. 그 안에 뭐뭐가 들어 있나 눈으로 확인하고..=ㅁ=

  2. 에나멜선 2018.05.14 12: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맥주에 치즈를 안주로 곁들이는건 어떨까요? 부처님도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고행을 끝내신 후 우유죽을 드셨다던데ㆍㅂㆍ 유제품이면 석가탄신일의 의미에 어긋나진 않을거 같아요ㅎ

    • 키르난 2018.05.14 14: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지 않아도 크림 + 치즈 쪽으로 고려중입니다. 곡물과 우유계 조합이면 괜찮겠지! 싶은 생각에서 그렇긴 한데.... 데.... 그래도 고기가 없는 건 슬픕니다.;ㅠ; 다양한 치즈를 곁들어야겠네요.



오늘 아침 올린 글의 사진이 마지막, 제대로 된 사진이 되었네요.







오늘 아침 화장실 바닥으로 추락하여 데굴데굴 구르면서 손잡이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그럼에도 컵 몸통은 무사히 살아 남았으니 그것이 더 신기할 지경입니다.


아침에 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이런 실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진짜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1년에 몇 차례 발생하는 일이니 이제는 저렇게 파손되더라도 고이 작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건 절판도 아니고, 입수 난이도도 아주 높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높은 장벽이 가격이니까요. 그것도 올 연말쯤 되면 또 할인행사 하지 않을까 망상을....



고급 잔으로 챙겨두던 컵이 파손되었으니 다른 컵을 하나 챙겨와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들고 와서 또 깨먹으면 어쩌나 싶습니다. 집에서는 파손되는 일이 매우 드물지만 사무실에서는 자주 발생합니다. 그간 파손된 컵 중 집에서 깬 것은 한 손에 꼽을 정도고, 전체의 90% 이상이 사무실에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안녕히. 접시만 남길지, 아니면 접시도 처분할지는 고민중이지만 하여간 언제 기회되면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덧붙임. 파손되고 남은 저 몸통은 남겼다 쓸까 했는데, 그냥 망치로 완전히 부숴서 버리는 쪽이 낫지 않나 생각중입니다. 남겨두어도 안 쓸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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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 2018.05.09 23: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화분으론 어때?
    수건을 컵 안쪽에 끼워넣으면 못으로 바닥에 구멍낼 수 있어. 강도 조절은 필요하지만.

    • 키르난 2018.05.10 05: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컵 용량이 작아서, 저기 키우는 식물도 작아야 하거든. 그리고 경험상... 지저분합니다. 재활용하겠다고 놔두면 반드시 넣어두고 안쓰더라고. 하하하;ㅂ; 깨진 컵이 눈에 안 보이는 것이 덜 마음아프기도 해서 그냥 미련없이 버리는 것이 낫더라고.;ㅂ;

발단은 트위터에 올라온 어떤 캡쳐 사진이었습니다.

어느 만화에 달린 댓글로 보이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애한번도안해본놈이 그리는만화같다."

"이세계 한 번도 안갔다 온 놈들도 이세계 만화 그리는데 뭐가 불만이냐"


윗 글에 대한 반박이 아래입니다. 이건 반박 불가라는 제목으로 돌아왔고 대체적으로 그에 동의하는 걸로 보이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후자 맥락의 이야기를 제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흔히 말하면 이런 겁니다.


"너도 애기 낳아봐. 애기 낳아보면 달라질 걸?"

"아기도 안 키운 사람이 뭐 이런 걸 해?"


위 문장들 중 아랫 것은 유아동청소년 업계에 근무하는 사람 중 미혼, 비혼, 무자녀인 사람이 자주 듣는 소리입니다. 최근 비혼 관련한 트윗이 여럿 돌아다니다보니 저 연애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먼저 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경험하지 않은 것을 그리려면 상상력과 현실성이 둘 다 있어야 합니다.



잠시 제가 개연성과 현실성을 두고 헷갈린 덕에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요. 일단 국어사전(다음;)에서 찾아보니 개연성은 문학에서 이런 맥락으로 등장하는 단어인가봅니다. 문학용어로 개연성의 세계라는 것이 있더군요.


[문학] 비교적 현실성이 있는 허구의 세계. 소설은 작가가 꾸며 낸 허구의 세계이지만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므로, 현실의 인과적 법칙이 일정한 정도 적용되는 세계이다.


판타지건 SF건 대부분의 경우 인간이 주인공입니다.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인간이 읽고 이해할 것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갖는 개연성이란게 있습니다. 전 이걸 현실성이라 표현했고요. 현실세계에서만 현실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지만 그 배경 설명과 설정은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또한 현실성을 가집니다. SF의 경우 설정과 과학적 설명 혹은 논리적 설명에 기반하여 이런 개연성과 현실성을 획득합니다. 쉽게 요약하면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겁니다.



그럼 맨 처음 문장들로 돌아갑니다.


"연애 안 해본 사람이 그린 만화 같다."

"이세계 안 가본 사람도 이세계 만화 그리는데 무슨 문제냐."


양쪽이 지적하는 바는 다릅니다. 연애 안 해본 사람이 그리거나 쓰거나 해도 말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개연성이고 현실성입니다. 평범하고 잘 난 것 없는 아주 무난한 주인공에게 거기 등장하는 다른 미인, 부자 등이 반해서 연애를 시작하거나 고백을 해온다고 해봅시다. 보통은 아무런 사전 배경이나 설정 없이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면 첫 문장 같은 반응이 나올 겁니다. 거기에 개연성과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밑바탕입니다.


"이건 미소년(소녀)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건 라이트노벨이다."


그쪽 판은 원래 그런 장르가 있으니까 이것도 그냥 눈 감고 넘어 가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그냥 이야기를 던져 놓으면 저런 반응이 나오겠지요. 개연성도 현실성도 부족한 이야기인 겁니다. 주인공에게 반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았다는 설정이 있거나, 평범하기 때문에 평소 평범한 삶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반한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그런 설정을 말이 되도록 잘 녹여서 읽는 사람을 설득시켜야 합니다.


첫 문장이 말하는 건 그런 설득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거기에 대고 아랫 문장은 자격을 논하고 있지요. 이세계 안 가본 사람도 이세계 만화를 그리지만 그게 가능한 것은 그 사람이 이세계를 그럴듯하게 잘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세계라도 그런 설정이 부족하면 재미없다 소리가 나오겠지요.



뭐, 원작이 어떤지 몰라서 첫 번째 문장이 옳은 비판인지 아니면 넘겨짚기인지 모르지만 생각나는 걸 두서없이 써보았습니다.'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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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빼주세요, 이런 것이 보고 싶어요라는 생각에 아침부터 이것저것 적어보았습니다. 엊그제 올린 조아라에 볼 소설이 없다는 한탄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ㅂ'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993270326480982017

트위터에 올렸던 타래 첫글은 저것이고, 각각에는 이전에 트위터에 올렸던 여러 타래들을 인용으로 넣었기 때문에 블로그로 바로 옮기기는 어렵네요. 전체적으로 다듬어 가면서 이야기를 풀어 볼렵니다.


조아라에서 주로 읽는 것은 판타지와, 로맨스와 BL입니다. 가장 많이 읽는 것은 BL이군요. 로맨스소설은 웬만큼 연재되면 연재처를 옮기다가 이제는 바로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연재하는 통에 선작해도 끝까지 볼 수 있는 소설이 드뭅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BL 이야기가 많지만 로맨스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BL은 Boy's Love의 두문자를 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L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GL보다는 BL을 주로 보는 것은 아직 GL은 손댈 용기가 안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BL의 L이 사랑이다보니 BL도 넓게 보면 로맨스입니다. 로맨스소설의 원형이라는 중세 기사도 문학으로 넘어가면 거기야 말로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정말?) 하지만 뭐라해도 로맨스는 로맨스니까요. 게이문학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바라볼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BL이라고 꼭 로맨스 판타지 같은 현실에 없는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고민을 담고 녹여낼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로맨스적 BL이로군요. 애초에 한국 純문학을 덜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제가 문학에게 요구하는 것은 환상과 치유니까요.



이하는 무작위로 적는 이런 것이 많더라, 이런 것이 없더라입니다.

1.후계
로맨스든 BL이든 후계는 거의 아들입니다. 딸이 후계가 되는 것은 『이세계의 황비』에서 한 번 보았고 그 뒤에는 『황제와 여기사』에도 등장합니다. 이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주인공 부부는 딸 아들이나 아들 딸이나 아들만 하나 있거나 하여 후계를 아들로 삼습니다. 특히 동양풍 로맨스나 동양풍 BL은 여성이 권력을 잡은 걸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막후 권력을 여성이 잡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드러내놓고 권력자가 될 수 있느냐,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2.설정
조아라에서 소설 읽기를 점점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유사 소설의 남발입니다. 이전에는 유행이 있었다 해도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지만, 지금은 얼개가 비슷하거니와 그걸 살릴만한 글솜씨가 드뭅니다. 얼개가 비슷해도 각 주인공의 상황은 다르고, 거기서 이야기를 새로 뽑아내 무언가를 말하면 좋으련만 그게 안되더군요. 그리고 지나치게 등장인물 중심으로만 끌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 혼자 다 해먹어라는 수준. 가끔은 소설이 아니라 미연시를 읽는 기분이라고요.



3.외전
원래 카사노바였거나 아니거나, 하여간 인기가 굉장히 있던 남자주인공이 딸을 낳고는 딸바보가 되는 경우는 외전으로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는 딸에게 그러지요. "남자는 다 늑대야." ... 야. 너부터가 늑대였어. 그러면 늑대 퇴치법이나 늑대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낫지 않냐? 아니면 개가 될 늑대 선별법 같은 특강을 해서 딸이 훌륭한 늑대/개 조련사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낫지 않아?
딸바보 아버지가 되는 남자주인공도 클리셰지만 딸바보보다는 이상적인 아버지, 이상적인 부모 상을 더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아 무럭무럭 잘 자라는 그런 외전이 보고 싶다고요.



4.고전의 오마쥬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이야기는 지금 봐도 로맨스 클리셰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 당시 타래에서 소개한 것은 동서문화사에서 Annes' 시리즈로 출간한 에밀리, 제인, 킬머니입니다.

에밀리. 아버지의 사후 먼 친척 아주머니들과 함께 살고 거기서 성장. 이웃의 나이 많은 아저씨와 약혼할 뻔 하다가 깨짐. 좋아한다고 뒤늦게 깨달은 소꿉친구와는 상황이 꼬여서 헤어졌다가, 또 다른 소꿉친구와 약혼한다기에 들러리 예정. 그러나 그 결혼이 깨지고 결국 메인 남주와 됨. #로맨스


제인.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이 별거에 들어가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 아래서 자람. 보수적인 외할머니 아래서 재미없는 아이로 크지만, 아버지에게 다녀와서 생활한 뒤로는 점점 성장함. 급기야 아버지의 연애 건으로 한 번 크게 앓으면서 부모가 재결합함. #가족물


밸런시. 집안도 그리 대단하진 않고 모두의 아이돌인 사촌에게 치여 우중충한 이미지.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고 가출하여 마을에서 외면받던 옛 동창 시시의 간병을 도맡음. 시시 사후에 자주 와주던 남자에게 청혼하여 결혼하고 같이 사는데... #로맨스 #성덕 #인생역전


킬머니. 이쪽은 3인칭남주적시점. 여주가 킬머니. 폐쇄적인 집안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자란 킬머니가, 부잣집 남자를 만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양쪽 집안의 축복을 받는 장면에서 끝. 그러니까 집안이 안 좋다며 불만 갖던 시아버지가 보이는 극적 변화가 포인트. #달달 #로맨스


이 소설들의 얼개를 가져다 판타지 쓰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판타지든 로맨스든 SF든, 세계관을 바꾸면 각각의 이야기도 달라지겠지요. 정말로 보고 싶지만 저는 쓸 재주가 없습니다.



5.사회문제
판타지소설은 대개 사회구조를 절대왕정시대에 가깝게 잡던데, 왜 옷은 항상 코르셋이 있던 시기일까요. 그런 것 없는 사회도 구성 가능하잖아요? 의상 디자이너는 대체적으로 여자. 사회적으로 낮은 대접을 받기도 하고 귀족은 아닐 때도 많습니다. 여성 인권이 바닥부터 시작하는 곳도 많고 귀족가문의 딸들은 정략적 이해에 따라 결혼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팔려가는 느낌입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전문직 일부에만 한하거나, 그 수도 적은 사회가 많습니다.
여성 인권을 포함해 소수자 인권까지 챙기는 성숙한 사회는 SF에서나 등장하나요. 결말부에서는 사회가 점차 그러한 방향으로 나가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사회는 많지 않습니다.


6.황실
황제의 여자 형제가 공작위든 대공위든 받은 케이스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나 있다고 적어두었는데 아마도 카카오로 연재처를 옮긴 그 소설 같군요. 아니, 이제 영국 왕실도 남녀 상관없이 계승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소설 속 세계는 왜 아직인가요. 거기에 작위 앞에 '여'를 붙인 소설도 여럿 보았습니다. 성별을 한 번에 보여주기 위해서라지만 그것도 아쉽더라고요. r님은 살리카법을 따르는 세계라고 하시던데 모든 판타지 세계가 다 그런 겁니까.


7.결혼
로맨스소설에서 여주인공이 결혼을 행복하기 위한 최소/최대 조건으로 여기는 대사를 보고 혈압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니 주인공의 비혼은 생각할 수 없지만 판타지소설에라도 그런 건 불가능할까요. 하기야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패스파인더』라든지 『에이미의 우울』이라든지. 후계를 혈연이 아니라 능력으로 뽑는 것도 보고 싶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아요. 실제 몇몇 소설에서는 능력으로 다음 대 작위를 물려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게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닐뿐.
결혼해야 완성된 성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도 그만 보고 싶고, 후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야기도 그만 보았으면 합니다. 그런 이야기 보면 종마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적기는 했지만 제 소설도 저 이야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자식의 성별 문제는 말이지요. 꼬마들은 대개 남자애들이라 여자애들은 손에 꼽을 정도도 안나옵니다. 하하하하.;ㅂ; 그래도 더 다양한 이야기가 보고 싶습니다. 다른 플랫폼을 찾아봐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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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나멜선 2018.05.08 10: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글 처음부터 끝까지 200% 동감합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코멘트를 남겼던 것 같은데, 굳이 저런 고루한 설정을 가져다 쓰는건 주인공이 그런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이 소설의 기승전결에 맞아떨어지기 쉽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한마디로 갈등구조를 만들어내기 쉽다는 거죠.

    누가 한 말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를 상정하고 이야기를 만들게 아니라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서 어떤 갈등이 생길 수 있는지 이야기를 만들어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로판에서도 부디 그런 식의 이야기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 키르난 2018.05.08 10: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서 어떤 갈등이.... 그거 르귄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어둠의 왼손』의 설정이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못 읽은 소설입니다만.(읽을 용기가 안나더군요.ㅠ_ㅠ)
      차별금지법도 나오고 동성결혼도 가능한 세계인데 왜 판타지는 아직 그 머나먼 옛날에 매여 있는지 모르겠네요. SF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앞서간 SF는 판타지와 구별할 수 없다더니,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눈물)

  2. 에나멜선 2018.05.10 20: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조아라에 볼만한 작품이 없다고 저도 얼마 전에 댓글 달았던 거 같은데, 그래도 뒤져보니 좋은 작품이 나오긴 하네요:D
    소설 추천 드려요! <공작의 푸른 장미> 라고 조아라에서 59편으로 완결된 작품인데 여황제와 여공작과 여백작이 나옵니다! 남주의 그림자를 이끄는 수장도 여성 마법사네요.
    사실 시대배경은 여타 로판과 크게 다르지 않고 신분제도 공고하지만 주요 권력자가 여성이고 작위를 능력으로 얻는 케이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설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보여요. 신분차가 있음에도 남주와 여주의 파워게임도 일방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요. 무엇보다 마법에 대한 설정이 독특하면서 아름다워요. 5월 안에 습작된다니 시간되시면 읽어보셔요!

분명 마신 건 두 시간 전이었는데 왜 아직도 안 깨는 거죠.=ㅅ= 아직 술이 덜 깬 김에 쓰는 음주난무.




오늘 마신 건 아니었고 지난 주였나 그 전 주에 마셨다고 기억합니다. 캔은 무척 예쁘지만 제 입엔 아니었습니다. 신맛이 감도는 건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서요. 맥주와 커피는 진하고 쓴 맛을 선호합니다.




트위터에서 종종 이런 저런 이야기를 보다가 이건 나랑 안 맞는다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A는 그냥 두면서 왜 B한테만 그래? B도 그랬어!

-A나 B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C도 심해.


명제 Z가 있어서 그 Z를 어긴 상황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데 저런 소리 들으면 혈압 오르지요. 특히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때가 진보/보수 진영에서 입니다. 보수의 범죄를 비난하면서 진보인사 D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D는 그래도 다른 걸 잘했고 보수악당 E를 쓰러뜨리는데 큰 일을 했으니 이건 봐주자.'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저걸 보수라고 불러도 되나 싶은 정도로 한국의 보수는 학문적 의미에서의 보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보수가 아니라 기득권층이지요. 그 기득권층이 워낙 범죄를 많이 저질렀으니 그쪽을 때리는 진보층의 범죄는 한 번쯤 눈 감아줘도 좋다는 건 잘못된 논리입니다. 솔직히 그 인사가 아깝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안되는 거죠. 그의 범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그쪽도 범죄자인겁니다. 친고죄이든 아니든 간에 옳지 못한 행위를 했다고 하면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내치는 편이라서요.


위의 두 이야기 모두 같은 맥락인 겁니다. 여기가 심하다고 하지만 저기가 더 심해, 왜 더 나쁜 애들을 두고 우리만 때려?

아니오.

싸우는 쪽의 최대 무기는 정의와 준법이라 생각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지 봐주는 것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성격이기에 오늘도 인류 멸망을 기원하고 있지만 아직 멸망할 기미는 안 보이는군요.




조아라를 뜨고 브릿G에 정착할까 싶어서 슬쩍 들여다보았다가 난감해졌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조만간 조금 수정해서 올릴 생각인 『용과 도서관과 어린이날』(링크)을 올리면서 같은 이벤트에 응모한 다른 작품들을 죽 읽어보았는데, 입에 딱 맞는 소설은 한 손에 꼽을 정도도 안됩니다. 대체적으로 브릿G는 묵직한 소설이 많군요. 어린이날 소설인데 왜 꿈도 희망도 없는 거야! 라며 울부짖었습니다. 발랄한 이야기가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ㅂ;


그래도 조아라를 뜰 거라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선작해놓은 소설, 그리고 구독하는 작가님들이 뜨면 완전히 접을 수 있겠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추가 선작한 새로운 소설은 없습니다. 평소 보던 작가라 선작한 것은 있지만 그 외에는 정말로 없네요.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먼산) 투데이 베스트나 그 외의 베스트 순위 안에 들어온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얄팍하고 관계중심적이며 유사한 서사를 반복 재생산 하는 걸로 보입니다. 유행에 따라 비슷비슷한 유형의 글들이 올라오는군요.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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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박파이 2018.05.06 09: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볼게 없긴 없더라고요. 노블 이용권도 두 번인가 썼는데 정말 볼게 없긴 없더군요. 전 선작은 가끔하는데 선작하면 그 글이 안 올라와요.

    '램프의 아미나'가 벌써 46회인더라고요. 저는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아직 안 보셨어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조아라에서 안 보셔도 이 정도 글이면 아마 어디서 출판되지 않을까 싶네요.

    얼마전 '신들의 성좌'가 완결나서 그걸 다시 정주행할까 고민중입니다.(세상에, 조아라에서 완결내시다니!)

    • 키르난 2018.05.06 09: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신들의 성좌』는 제목만 듣고 손 안대고 있었는데, 어제였나 작가님이 폭발하는 트윗이 올라와 한숨만...(먼산) 결말을 두고 뭐라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더군요. 허허허허.=ㅁ=

      저도 선작한 몇몇 글은 글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 것도 있고, 읽다가 혈압 올라서 던지기도 했습니다. 예전 같지 않아요.(한숨)

  2. 호박파이 2018.05.06 09: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트위터를 안해서 작가님이 열폭하고 계신지 몰랐어요? 왜 결말이 어떻다고 누가 뭐라 했나 보죠? 전 가끔 다른 분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잘.....

    저는 불만없이 봤거든요. 아니 작가님이 자기소신있게 결말 쓰셨는데 왜 그럴까요? 전 그만한 글 180회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내 주었으면 작가님이 등장인물 싹다 몰살에 지구 폭파 시켰어도 조용히 박수만 칠겁니다......

    • 키르난 2018.05.06 09: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런 댓글이었으니 화내실만 합니다(먼산)
      https://twitter.com/banoebanoe/status/992553203978784768

      자기가 원하는 속 시원한 결말이 아니어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허허허허허.=ㅁ=

  3. 호박파이 2018.05.06 10: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허헉! 읽고 왔어요.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독자분은 뭔가 조금 더 과격한 결말을 원하셨던 모양이군요!

    작가님 화 나실만 합니다만 그냥 조용히 무시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냥 뭐 너는 거기서 그래라 나는 내갈길 갈테니, 뭐 이런 맘으로요.

    • 키르난 2018.05.06 10: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트위터 타임라인을 확인하면 아마 그 뒤에 차단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싸우는 것도 힘든 일이고 의견의 합일점이 나올 것 같지도 않으니까요. 허허허허...=ㅁ=

  4. 에나멜선 2018.05.06 10: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요즘 조아라 투데이 베스트 순위를 보면 한숨만 나와요.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아서 구분도 안 가고... 정략결혼 같은 소재는 적어도 변주 가능성이 있는데 회귀나 빙의는 일종의 치트키 같은 설정이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비슷해져버린단 말이죠. 소설이라기보다는 게임 시나리오 느낌? 뭐 뒤져보면 그 중에서도 잘 쓴 소설이나 설정을 신선하게 변주한 소설도 있겠지만 요즘 같아선 그런걸 찾을 의욕도 없네요=_=

    전 조아라를 통해 이 장르에 처음 발을 디뎌서 현 상황이 아쉽기는 해요. 그래도 이제는 찜해놓고 쫓아가는 작가님도 생겼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괜찮은 작품을 찾아내기도하고 해서 조아라에 더는 미련은 없어요. 혹시나 노블 쪽 볼 일이 있을까 싶어 계정은 유지는 할건데... 에휴. 시원섭섭하네요.

    • 키르난 2018.05.06 1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회귀, 빙의, 환생에 더해 지금의 로맨스소설 유행은 악녀라든지 소설 속 가장 좋아하는 남자주인공 살리기더군요. 몇몇 괜찮은 소설은 선작한 것도 있지만 읽다가 던지기도 하고 다음편이 안올라오기도 하고요.
      이미 작년부터 조짐은 보였지만 최근의 인기 작품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게 많아서요. 출판작 중심으로 가거나 다른 플랫폼을 찾아 이동할 듯 합니다. 대부분은 트위터에서 작가님 소식을 들을 수 있으니 신작 정보만 확인해서 덥석 물거나...

  5. M 2018.05.06 16: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들 다크 앤 스토미한 작품을 보며 어린 시절이 형성된 추억이 있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
    1인 혁명의 모 마녀라든가;;

    • 키르난 2018.05.06 19: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삶이 질풍노도와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설국열차를 타고 가는 그런 삶이라든지... 엊그제 읽은 김보영의 단편과 어제 읽은 네버랜드 단편의 이미지가 뒤섞이니 빙하기 설원에 혼자 내동댕이 쳐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있군요. 허허허;ㅁ;
      달달한 이야기를 찾아 더 헤매보렵니다.ㅠ

발단은 트위터. 최근의 글 소재는 거의 트위터로군요.

T님이 탐라에 이 트윗을 올려 놓았습니다. 발뮤다 토스터의 디자인은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내용의 트윗이었지요. https://twitter.com/rochellechung/status/991472384577126400

맛있는 빵을 그 때 그 때 먹으면 죽은 빵을 살릴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그건 맛있는 빵을 제 때 공급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지방에서는 택배로 받다보니 어렵죠. 지난 번에 구입했던 농사펀드의 우리밀빵도 참 맛있었는데 냉동실에 두었다가 두고두고 꺼내서 데워 먹는 수밖에 없더랍니다.


그렇다보니 저 트윗에서 언급한 발뮤다 토스터의 글을 보고는 혹했습니다.

발뮤다 더 토스터-훑어보기: https://blog.naver.com/cmoonn/221263787831


죽은 빵을 살리는 비결이 뭔가 했더니 온도 조절과 습도였던 모양입니다. 5ml의 물을 부으면 급수관을 통해 오븐 내부에 스팀을 분사하고, 그래서 식빵 안은 촉촉 따끈하게, 겉은 바삭하게 굽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그런 원리였다는 걸 이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혹한 김에 가격이 궁금해서 발뮤다 홈에 들어갑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발뮤다가 세일 중이네요?



아래의 진회색과 회색은 한정판 색이라 가격이 2만원 더 비쌉니다. 진회색으로 해놓으니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무쇠오븐 같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합니다. 위의 흰색과 검정은 기본 색. 원래는 32만원인데 4만원 할인하여 28만입니다. 물론 1천원 차이가 있지만 그건 무시합시다.=ㅁ=



앞서 올린 그 글을 보고서야 발뮤다의 저 창이 마녀배달부 키키에 등장하는 빵집의 화덕창을 모티브로 만들었답니다. 불이 들어온 모습을 보니 아래 쪽의 두 오븐이 더 빵집의 화덕과 닮았네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야 오픈 화덕이니 구현하는 것은 무리였을 테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모드들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일반 모드로 사용하면 그라탕 등도 가능하다네요. 다만 용량이 매우 작습니다. 앞서 구입을 고려 중이던 LG 광파오븐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식빵 두 장이 들어가면 딱 맞고, 공개된 내부 사이즈도 274-204-178mm입니다. 진짜 1~2인용 오븐이라 생각하는 게 맞네요. 여기에 쿠키를 굽는다면? 평소 사용하던 오븐토스터 사이즈와 별로 차이가 안나니 두세 번 나눠 구워야 할 겁니다. 그거 번거로워요. 두 단으로 구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ㅁ=


(이렇게 발뮤다를 구입하는 안되는 이유를 찾는다)



그래도 한 번쯤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고! 오븐은 하나만 사야하고! 그리하여 오늘도 고민에 스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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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나멜선 2018.05.04 10: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발뮤다가 핫하네요ㅎ 양작가님이 블로그에 연재하시는 소설 최신화에서도 발뮤다 얘기가 나왔는데ㅋㅋ 양작가님도 구입 고민중이시고.
    근데 가격은 그렇다 쳐도 크기가 너무 작으니... 본격적으로 오븐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은 오히려 쓰기 힘들거 같다는 문제가;

    • 키르난 2018.05.04 11: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빵굽는 것을 제외하면 그냥 오븐 토스터죠...'ㅠ'a 크기도 오븐토스터, 용도도 오븐토스터. 그러니 그 이상의 기능은 바라면 안됩니다. 빵을 맛있게 구워내지만 그 기능만을 위해 30만원 쓰기는 뭔가 미묘한게 단점인거죠.
      양작가님 블로그에 오랜만에 가봐야겠습니다.+ㅆ+

  2. titaness 2018.05.04 23: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디저트 공방(?)을 하는 친구가 처음에 좀 배워서 조카 어린이집에 보낼 쿠키를 밤새 가정용 오븐에 굽다가 지쳐 다른 공방의 오븐을 빌리다가.. 결국 공방을 냈다죠;; 그 친구 공방에 발뮤다가 있는데...이하생략.

    오븐토스터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발뮤다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쁘지만 정리가 잘된 주방이 아니라...ㅜㅜ

    • 키르난 2018.05.05 06: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오븐토스터는 쌉니다. 만. 이것도 안 쓰면 안 씁니다. 그래서 LG에 기울어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전자렌지는 요즘 쓸 일이 드물게 생기는 터라.... 하지만 이것도 자취 생활 4년차 들어가는 내내 없어도 큰 문제 없는 수준이기는 했지요. 쓴다면 우유 데우는 정도일까요. 전자렌지를 쓰면 냄비 설거지는 줄어드니..
      빵을 굽기만 한다면 일반 오븐토스터가 더 유용하고, 발뮤다는 공간 차지를 많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지름신에게 대항중입니다.OTL

  3. 호박파이 2018.05.06 09: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냥 물도 좀 넣고 오븐 토스터 쓰면 같은 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집에 가면 실험을 한번 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왜 어디서 읽었는데 치즈케잌 구울 때 물 한 대접 오븐에다 넣고 같이 구우면 진짜 보드랍고 맛있게 잘 된다고 들은 기억이 있거든요.

    전 오븐 토스터로 빵도 구울 수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집에 오븐이랑 오븐 토스터랑 두개 다 있거든요. 빵은 오븐만 써서 몰랐어요! 쿠키는 오븐 토스터에 구워봤는데 잘 되길래 당연히 빵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키르난 2018.05.06 10: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홈베이킹하는 분들 보니, 집에서 일반 오븐으로 시골빵(캄파뉴)이나 바게트 구울 때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폭신하게 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하더군요. 물을 같이 넣는게 아니라 오븐을 예열했다가 반죽을 넣기 직전에 스프레이로 물을 마구 뿌려 주어 스팀을 대신하더군요.

      오븐토스터로도 빵은 구울 수 있지만 높이가 문제가 됩니다. 원래 식빵 등을 굽는 용도라 선반 부분의 높이가 높은 편이예요. 그러니 파운드 틀 같은 걸 넣으면 윗부분이 지나치게 열선과 가까워져서 타기 쉽지요. 자주 돌려주거나 위에 알루미늄 호일을 씌우면 되는데, 그러면 또 문 열면서 열이 빠져나가니 오븐 효율은 떨어지고..=ㅁ= 무엇보다 장시간 쓸 경우 오븐토스터는 열 손실이 심하죠...



모종의 사건으로 새벽 2시 50분에 깼습니다. 깨서는 바로 시간 확인을 해서 기억하는 것이고요. 그리고는 찾아오지 않는 잠을 찾아 헤매다가 간신히 잠들고 다시 4시 반 기상..-_- 결국 한참 뒹굴 거리다 5시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그 여파로 지금 단 것을 매우 찾고 있네요. 허허허.



그렇지 않아도 수면부족 때문에 식이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 이번주는 일찍 자겠다고, 9시부터 잠자리에 기어들어갔는데 요즘 도진 허리통증 때문에 잠드는 것도 그렇고 수면의 질도 꽤 떨어졌습니다. 돼지-는 아니지만 저금통 통장을 들여다보며 토퍼를 주문해서 자볼까도 고민중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문제는 통장잔고입니다. 할부로라도 사볼까요. 실제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토퍼와 함께 고민중인건 이불입니다. 좋은 이불, 좋은 침구도 중요해요. 수면의 질에는 침구가 매우 중요합니다.;ㅁ;




하여간 요 며칠 간 수면 부족 채우겠다고 노력한 게 하루에 날아가버리니, 게다가 그 때문인지 감기도 찾아오니 쉽지 않군요. 흑흑흑.





출처: 잠시, 단잠토퍼(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55836?t=ca)

토퍼를 봐둔 곳은 펀샵입니다.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텀블벅쪽에 펀딩했던 업체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이전에 이불 펀딩하던 곳이 있었거든요.'ㅂ'a 솜은 극세사 솜, 커버는 면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제작도 모두 국내에서 했고요. 쉽게 말하면 요와 비슷한데, 한국에서의 요는 약간 두툼한 솜을 톡톡하게 넣어서 바닥이 배기지 않도록 하는 이불세트다보니 폭신한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멉니다. 제가 지금 쓰는 요는 폭신하진 않고 바닥의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만 합니다. 그 위에다 저 토퍼를 깔까 생각하는 것이고요. 침대를 놓을 공간이 없어 요를 폈다 접었다 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거기에 토퍼를 올리면... 그래도 잠 잘 오면 번거로워도 문제 없습니다.


아랫면은 동일하지만 위의 색은 진회색, 분홍, 파랑, 회색, 연회색, 상아색, 연녹색, 하늘색 정도로 나뉩니다. 실제 색상명은 다르지만 뭐..=ㅁ= 구입한다면 아마도 회색이나 파랑 계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겨울 이불이 딱 그 쪽 색이거든요.






잠시, 단잠 차렵이불.(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55835?preview=1)


솜을 넣어서 간절기에 덮을 만한-겨울 이불은 아니고 여름이불은 더더욱 아닌 이불도 구입 고려중입니다. 세트중에 베개도 있지만 거의 안 쓰기 때문에 이쪽은 패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고민중입니다. 이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오븐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오븐 말이 나와서 말인데, 현재 고민중인 모델은 LG입니다.


LG 광파 오븐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전자레인지 기능도 하고 있는 것이 ML-39시리즈입니다. 외장에 따라 39W, 39B, 39S, 39PT로 구별되는데 가장 발매연원일이 오래된 것은 39W입니다. 검색하면 가격도 제일 저렴하고요. 나열한 순서로 가격이 쌉니다.

흰색이 좋냐, 검정이 좋냐에 따라 모델 가격이 대략 3만원 정도 차이나니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흰색은 나중에 색이 바랠까 걱정이고, 검정으로 하면 너무 어둡지 않나 걱정이고.


구입 가능성은 점점 높아집니다. 5월 중에 지를 가능성도...=ㅁ=



하지만 필요성에 따라 지름 순위를 매기면 토퍼>이불>오븐이니까요. 이 셋 다 사면..?




잊고 있었는데 쥬주마루의 예약도 마감이 머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지름 순서 고민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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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그제, 갑자기 정리신이 내려와서 그 간 안 쓰고 묵혔던 책들 감상을 홀랑 다 적었습니다. 읽고서 하루 이틀 내에 써야 잘 나오는데, 이번에는 묵혔다 쓰다보니 감상이 짤막하고 그냥 기록하는 수준에 머무르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한 캔 꺼냈는데 오늘도 한 캔 꺼낼 것 같은 분위기. 이건 아마도 지난 주말이었을 거고요, 집 냉장고에 있던 하이네켄을 꺼내 리치몬드의 밤식빵을 안주삼아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맥주도 빵, 밤식빵도 빵이니 빵과 빵으로 이루어진 점심이었군요.



나이가 적진 않다보니 저도 어떠한 상황을 두고는 충고를 하고 싶은 일이 왕왕 발생합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머무른지 2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만에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충고는 흔히 훈수로 넘어가기 마련이고, 높은 확률로 지적이 되기 쉬우며, 받는 사람들도 그런 맥락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어제 글 올린 사람이야 자신의 환경에 비춰 이런 것 하지 마라, 이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겠지만 충분히 오해할만한 발언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 글 보고는 잠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상태가 되었거든요. 말을 고르고 골라 저렇게 적었지만 헛웃음만 나오더랍니다.

그리고 저 분은 이전에 유사한 발언으로 한 번 탐라를 엎었더랬지요. 으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느 상황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요. 그리고 이번의 발언은...(먼산)


하여간 오늘 저녁에도 잊지말고 책 한권 감상 올려야지요. 그리고 오늘 지른 알라딘 책들도 빨리 감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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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taness 2018.04.27 19: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뭐랄까, 각자 다르니 뭐라고 얘기 할 수 있겠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또한 각자 틀려서... 거기다 팔로우가 많으면 영향력이 커지고 말이 더 나오고...그런것 같더라구요.
    아니 그 전에 당당하게 '이래야 합니다!' 라고 주장 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구요;;

    • 키르난 2018.04.28 07: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쵸. 이러는게 좋아요라든지, 저는 이렇게 했어요가 아니라 이러세요! 하는 것은 아무래도 반감이 큰지라. 그것도 생활 환경이나 삶의 환경이 다른 상태에서 그런 소리를 들은 이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가장 큰 이유는 글자 수가 140자로 제한 있는 트위터에서 그런 걸 썼다는 겁니다. 블로그 글이라도 맥락 잘라먹고 곡해하기 쉬운데, 단락단락 끊어지는 트위터라면 더더욱 오해할만하고..(먼산)


하지만 사진은 마카롱이 아니라 어제 저녁 먹은 간식. 이거 먹고 나서 오늘 아침 퉁퉁 부었더랬습니다. 과일 먹은 것이 문제였냐, 아니면 양이 문제였냐 싶은데. 사진의 과일은 국산 오렌지인 청견입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맛이 맹하더니, 며칠 놔두니 훨씬 달아지네요. 요 며칠 사이에는 혈당치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입니다.



이번 주의 마카롱 웨이브를 맞아서 오늘 최근에 발견한 마카롱집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까먹을까를 한참 고민하다가 당분이 부족해!를 외치며 롤케이크와 마카롱을 함께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실망했지요.

롤케이크의 시트는 참 맛있습니다. 달걀 많이 들어간 빵을 좋아하는 제 취향입니다. 폭신폭신하면서, 꺼내 들면서부터 이미 달걀의 달달한 향이 올라오네요. 집에서 만든 달걀 카스테라가 떠오르더랍니다. 그러나 문제는 크림. 크림이 전혀 달지 않거나 혹은 시트보다 덜 달아 그런지 크림이 매우 느끼합니다. 달걀 맛에 맞춰, 우유맛도 같이 올라왔으면 좋았을 걸, 느끼한 크림이 그 균형을 못잡습니다. 크흑.;ㅠ; 상태를 보아하건데 100% 유크림은 아니었겠지요. 유크림이었다면 바로 녹아내렸을 것이니 반반도 안되는 비중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카롱은. 음. 지난 번에도 느꼈는데, 질깁니다. 먹다가 생각하니, 이게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고. 그럼에도 마카롱 중 하나는 지나치게 구워서 '탄' 것처럼, 바삭바삭한 식감이 나더랍니다. 이건 냉장보관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하여간 다음에 마카롱 먹을 때는 필히 실온에 내두었다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렵니다.


오늘은 쌓아 놓은 책을 열심히 씹어야겠네요. 오늘 중에 다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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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많이 제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평소라면 안 붙였을 말을 해서 지금 머리 쥐어 뜯는 중이고요. 하하하하. 그리하여 매운 것이 매우 많이 땡겨, 엊그제 아침을 찍어 올려봅니다. 탄수화물 충만한 아침식사. 왼쪽은 떡볶이입니다.-ㅠ-a 지난 주에 떡볶이를 냄비 한 가득 만들어서 아침마다 데워 먹습니다. 데울 때마다 젓가락떡을 추가해 먹는 중이고요. 떡복이에는 삶은 닭고기와 어묵만 넣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

적고 보니 불균형 메뉴로군요. 채소가 없어..! -ㅠ-


여튼 자기 전에 업무 하나 대강 마무리하러 갑니다. 업무는 가능한 집에 안 들고 오는게 목표인데, 오늘 업무스트레스가 과다해서 늘어졌더니 오늘 안 하면 안되겠더라고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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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언젠가 다녀온 SFC의 레더라. SFC는 서울 파이낸스 센터입니다. 시청역과 광화문역 사이에 있지요. 더 정확히는 다슬기탑 바로 남쪽의 빌딩.


1. 집 사!

지방에서 근무하면서 제일 고민되는 것은 집 문제입니다. 거주지는 원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척도지요. 먹는 것과 입는 것, 거주하는 것 중 입는 것이 제일 관계 덜하고, 먹는 것과 거주하는 것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방은 가구 등의 큰 살림이 다 있는 원룸이라 그럭저럭 괜찮지만, 이 지역에서 오래 살 거라면 차라리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이 나은가 싶기도 하더군요.

마침 분양중인 아파트가 있어서 문득 질러볼까(...) 싶은 생각에 고민하다가 직장 동료에게 물었습니다. 뜨내기인 저와는 달리 토박이거든요. 그리고 여기저기 들은 정보를 조합하면 대강 이렇습니다.

-현재 미분양

-집 구조가 난해

-시공 전 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완공 후 봐야할 듯

-소문에 따르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함. 하지만 가능성은 낮음.

-미분양과 브랜드 아파트 건을 생각하면 완공 후 가격 하락 가능성 있음


그래서 얌전히 포기한 지 약 한 달. 아버지는 처음에 아파트 분양에 참여할까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격하게 반대하시더랍니다. 지방 근무가 많으셨던 터라, 주변에서 '지방에 아파트 샀다가 가격 안 오르고 팔리지도 않아서 유동성 부족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여럿 보셨던 거죠. 거기도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편이고 특별히 위치적 장점도 없어서 환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자아.

어제 모 모임에서 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책이 증식하면서 집 크기를 늘릴 필요성을 느꼈다고요. 옆에서 듣고 있던 모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럼 아파트 사."

아니, 저기. 아파트 그냥 살 수 있는 것 아니거든요. 금액이 장난 아닙니다. 평당 1천까지는 안되지만 가격을 듣고는 주변의 다른 분들이 예상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기겁할 정도는 되거든요. 그래도 그 분은 가격 듣고 조금 당황은 했지만 꿋꿋하게 사라고 하시며 삐~년 묵은 호재를 꺼내 듭니다. 아니, 그거 호재는 호재지만 저 아파트 다른 일로 처분하기 전에 될까요? 아니, 저 죽기 전에 될까요?(...)

전세로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시세를 생각하면 그 전세도 제 전재산을 탈탈 털어야 가능할까 하는 수준이라. 무엇보다 깡통아파트의 경고가 최근 돌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고민되는 부분이지요.

어차피 전세 계약은 올해 갱신했으니 아직 먼 일입니다. 일단 짐 더 늘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버겁네요. 그래도 마음은 있으니 다음 전세계약 때까지 머리는 굴리겠습니다. 대출 ... .. 가능하려나.(먼산)



2.감수성

조카가 생긴 뒤에는 아기나 아기와 동행하는 여성, 임산부 등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상승했습니다. 키워보니 다르더군요. 제 아기가 아님에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감수성이 상승합니다. 왜 뽀로로와 트니트니가 필요한지, 왜 과자를 지참해야하는지 등의 문제를 리얼하게 겪습니다. 아기는 '핸들링'이 불가능하고, 제 경험상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 경험이란 것도 제가 초등학교 때나 그 이후에도 문제 많은 인간이었다는 걸 기억하기 때문에 말하는 겁니다. 저 초등학교 연령 때까지 본 부모님 친구분들과 그 이후에 본 분들은 저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일 겁니다. 친척들도 그러는 걸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가끔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제 감수성이 동료들의 것보다 훨씬 민감한 상태라는 걸 깨닫습니다. 대화하면서 날선 반응을 보일 때,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되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습니다. 트위터를 하면서 더 많은 뉴스 정보를 접하고, 재작년의 넥슨 성우 해고 사태를 포함해 올해의 직원 사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도, 그리고 그와 관련한 여러 용어들의 사용 이력들도 대강은 알고 있다보니 더 합니다.

민감하다는 것은 힘듭니다. 그나마 업무가 단독이라 다른 사람들의 둔감한 소리 들을 일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말 섞을 일이 나오면 화내거나 아니면 못들은 척하거나 합니다. 어느 쪽이건 스트레스가 되니 쉽지는 않고요. 그럼에도 저는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여성학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아직 그럴 여유도 없습니다. 다만 차별은 옳지 않으며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주장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지합니다. 뭐, 적자면 그 외에도 더 많겠지만 일단은 그러합니다.'ㅅ'

이러한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더 공부하고 더 앞으로 나가려 노력할 생각이니다. 일단은 한 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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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5 18: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키르난 2018.04.16 12: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서울이 아니면 아주 서울 근접에 역세권이라면 고려해볼만은 하나, 어디까지나 고려입니다. 제가 살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고....=ㅅ=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요.
      저는 지금 전세를 넘어서, 나중에 탈출하려 할 때 전세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도 고민중입니다. 안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서 그렇죠. 사실 말씀하신 맨 마지막 사유 때문에 지금 집 늘리는 걸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요.ㅠ


제목에 데가 붙었다는 점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술이 늘까 걱정입니다. 감기도 나았겠다, 찬장에 모셔두었던 술 세 캔을 꺼내 홀랑 깠거든요. 날마다 한 캔씩, 하루는 코젤, 하루는 호로요이 복숭아, 하루는 호로요이 화이트. 호로요이는 다 안마시고 남겼지만 뭐, 그래도 연속으로 술을 마시는 건 걱정됩니다. 게다가 자기 전 술은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안되니까요.



최근 저녁 식이조절을 소홀히했더니 다시 허리띠를 졸라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허리통증이 올라오더군요. 대략 2킬로그램 늘었는데, 이걸 조절하지 않으면 통증이 더 심해질겁니다. 체중 관리를 빡빡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릎과 허리인데, 허리에 적신호가 온 걸 보면 무릎도 도로 올라올지 모릅니다. 그러니 저녁 안 먹기를 다시 해야지요.

사실 요즘 저녁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냉장고에 쟁여놓은 음식이 맛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ㅁ= 거기에 점심 거리로 쟁여 놓은 음식(빵)도 맛있기 때문입니다.=ㅁ=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음식을 잔뜩 쟁이면 체중조절에 도움이 안됩니다. 하하하하하하. 평소 끼니가 맛있으면 이런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러니 적당히 맛있는 음식을 넣어야 합니다.(먼산)

위기감을 느낀 건 지난 금요일. G가 그러더군요. "얼굴 살은 빠졌는데 팔뚝이 굵어졌어. 얼굴만 빠졌나봐."

삐~년 지기다보니 이런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체중 증가도 확인했으니 운동도 제대로 하고 스트레칭도 제대로 하고, 간식을 줄이고, 그러면서 자금 관리를 하고, 그러면서 책도 좀 더 사고, 체중 관리 해서 허리 통증을 줄일 겁니다. 한 살 한 살 나이 먹을 때마다 체력과 기력이 깎인다는 그 말을 지금 온몸으로 이해합니다.(먼산2)


최근 업무가 이것저것 뒤엉켜서, 아예 종이 갖다 놓고 적어 놓아야 하나 싶습니다.

A가 기본 업무인데,

다른 부서에서 하는 기획 업무에 제가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 A'쯤 됩니다. 일단 관련 DB를 간략하게 만들고, 최종판에서는 보충형으로 제공할까 싶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아예 관련 DB를 확실하게 제공한 뒤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까 싶기도 하고요. 전자로 하면 4월 마감인 그 업무가 상대적으로 간단하지만, 후자가 되면 수집, 작성해야하는 데이터가 많습니다.

5월 초에 제가 주관하는 작은 회의가 있어 회의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건 늦어도 화요일까지는 완성한 뒤 A4 한 장짜리 샘플 보고서를 공유할 겁니다. 어디까지나 예정. 아마 성격상 월요일에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4월 마지막 주에는 강의가 있습니다. 원고 마감이 월요일인 줄 알았더니 지난 주에 연락이 와서 급하게 A4 몇 장짜리 원고를 작성해 송부했습니다. 그 PT는 원고의 확장판으로 간략히 만들 예정입니다.

강의 출장 때문에 제 업무를 잠시 다른 동료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 밑준비 작업도 오늘 중 1차 완료. 교육 관련이라 사전 협의도 필요합니다.

엊그제 다른 사람에게 원고 의뢰를 받았습니다. 대략 1년 하면 된다고 하는데, 건너 건너 연락이 왔고 저는 하겠다는 답변을 전한터라 다시 연락오기를 기다립니다. 최종 컨펌이 날지는 두고 봐야지요.

개인 작업으로 하겠다던 다른 업무 하나는 연구+기획 작업이니 그건 논문부터 씹어 먹은 다음에.

발제 작업은 어제로 마감. 이제 남은 것은 이 전공서적을 열심히 씹어 읽는 겁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책 리뷰. 오늘은 도서관에서 빌려 놓고 안 읽었던 책을 하나씩 정복합니다! 그러니 일단 강의자료 준비부터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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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신메뉴. 베리소스 팬케이크와 프리타타 세트입니다. 전자렌지에 데워 주기 때문에 팬케이크는 퍼석퍼석한 감이 없지 않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꽤 괜찮네요. 팬케이크는 맥도날드 것과 상당히 비슷합니다.(먼산) 베리소스는 지나치게 묽어서 소스가 아니라 베리 색 시럽 수준입니다.


여름이 오기까지 당장 한 달도 안남았습니다. 해가 더 길어지기 전에 커튼을 달아야 할 것인데, 딱 마음에 드는 커튼은 안보이네요. 그냥 생각난 김에 데일리라이크에서 천 끊어다가 대강 달아 놓을까 싶기도 하고. 이게 가능한 건 지금 방 창문에 걸어 놓은 것이 커튼 봉이고, 거기에 고리와 집게를 달면 되는 거라 그렇습니다. 천만 끊어다가 대강 박고 집게로 집어 놓으면 끝입니다. 어차피 커튼은 직사광선 차단용이니까 쓰고 나면 버려야겠지요. 색 바랠 겁니다.


면 40수는 얇고, 아마 30수에서 20수로 할 걸로 보입니다. 캔버스나 옥스포드천은 감이 두꺼워서 무겁습니다. 그러니 린넨이나 20수나 30수. 펀샵에서 슬쩍 들여다보니 커튼 가격이 높아서 배송비 감안해도 데일리라이크에서 천 끊는 것이 저렴합니다. 저는 게으르니까 재봉틀 안 꺼내고 그냥 손바느질하고 있을 거예요.-_-a 중요한 건 이제 어떤 천을 끊느냐는 건데. 귀여운 무늬는 천이 밝은색이라 빛 차단력이 떨어질 것이고, 색이 진한 것은 덜 마음에 듭니다. 밝은 색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문제로군요.

과연 천은 언제쯤 지를 수 있을 것인지? 지금도 천 들여다보다가 질려서 고이 던졌습니다. 가격까지 맞춰 생각하니 머리 아프네요.=ㅁ= 집에 있는 천 대강 걸어 놓고 그 다음에 생각할까.



주중에는 3월의 전자책 구입기 올라갑니다. 금요일 전에 올릴 예정이지만 어떨지는 모르고. 지금 쌓인 책도 상당해서 빨리 소진하지 않으면 책나무가 또 한 그루 자랄 기세입니다. 빨리 읽고 빨리 처리해야겠지요.

아. 『유루캠』. 이것도 읽고서 뒷 권 살지 고민해야하지요. 일단 음식쪽 책부터 읽고 넘어가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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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TANESS 2018.04.08 19: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커텐봉이 있으면 리본을 달아 매다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정말 손바느질로 하시려구요...?ㅠㅠ

    • 키르난 2018.04.09 08: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고리도 자취방에 있기 때문에 그냥 사각 천만 만들면 됩니다.=ㅁ= 그러니 가장자리 말아 박는 건 그냥 손바느질로 하는게 빠르니까요. 아차. 그런 김에 이번에 천 들고 올 걸 그랬군요. 원래 커튼으로 생각하던 천을 본가에 두고 왔...



사진은 어느 날의 술판. 감기도 대강 끝났으니 신난다며 찬장에 넣어두었던 코젤을 꺼냅니다. 가장 좋아하는 맥주..-ㅠ- 마시고 나면 적당히 취하고 적당히 배불러서 좋아합니다. 맛 자체도 취향이고요.


지난 달인가 그 전부터 이상하게 머릿속을 도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대강 내용은 이런데..


***은 카이사르야. 카이사르의 부인은 의심받아서도 안돼.

BL인 걸로 확신하는데, 주인공의 예전 애인에게 새 애인이 충고하듯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왜 저 대사만 떠올랐는지 몰라도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그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한참을 끙끙댔습니다. 과거형인 건 어제 드디어 알아냈기 때문이고. 어제 문득 저 이야기와 연계되는 다른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떠오른 겁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가장 힘든 건 상실이 아니라 그 부차적인 업무들이었다고 하는 누군가의 회상이나, 힘들어서 쉬어야 겠다고 하는 장면이나. 거기에 강아지 관련 에피소드 몇 가지, 그리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그 뒤에 어떤 에피소드가 이어지는지까지.

하하하하하하.

R모님의 소설이었습니다.


개인지는 다 모았으니 집에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오늘 아침에 뒤져보니 어디에 들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생각난 김에 요 며칠 또 떠오르던 테니스 소재의 소설도 같이 찾아보고 뒤적이고, 책 꺼내서 확인하니 나옵니다. 제목은 견당사. 맞습니다. 주인공들이 각각 삽화가랑 수의사였고, 수의사가 삽화가의 옛 연인에게 하는 것이 저 대사였습니다. 어제 운전하다 말고 저 대사에 이어지는 상황이 떠올랐을 때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_-


덕분에 책 꺼내 놓고 읽을 참입니다.



오늘은 치과진료 받는 날이니 그 전에 도서관 가서 다음주 발표 자료 더 쟁여 놓고, 내일은 잊지말고 그거 보충하고. 크흑. 그렇게 되면 토요일에 들고 나가야 할 자료가 몇이냐 싶네요. 아무래도 토요일에는 다른 백팩을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잊지말고 샘소나이트 백팩 중 쓸만한 걸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15인치 노트북에 전공서적 3권 쯤 가뿐히 들어가는 그런 가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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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6_오늘의 해탈

from 無(기타) 2018.04.06 10:57

Q. 출근하자마자 우산 쓰고 누수관 밸브 잠그러 가는 심경을 간략히 서술하시요.


A. 일찍 출근하는 게 죄다.



여튼 이차저차한 상황으로 옷과 신발을 적셨고, 허브도 젖어서 인터넷이 안됩니다. 이 역시 핫스팟 물려서 끄적이는 중이고요. 와아. 오늘의 혈압상승원이란.



건강상태는 그럭저럭이지만 언제건 엎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로, 다음주에 있는 소규모 발표 때문에 골치입니다. 거기에 귀찮다고 끼니를 적당히 때우다보니 영양 불균형 문제도. 하하하하. 이러면 안된다고 매번 쓰지만 고쳐지지 않는 건 제가 게으름뱅이라서 그렇습니다.(먼산)


아냐, 그래도 다음주에는 뭔가 만들어 먹을겁니다! 냉장고에 사다 놓은 재료가 슬슬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털어 쓸 예정이지요.


간밤에 트위터 타임라인은 여성 서사 문제를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던 모양이지만 거기에 숟가락은 올리지 않습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으니까요. 뭐라해도 트위터는 짧은 글인만큼 그 앞뒤 맥락을 보충해서 읽지 않으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내가 의도한 것과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충분히 보충해서 써야하는데, 타래를 잘 만들지 않으면 그것도 쉽지 않으니까요.


다만, 로맨스소설 결말에서 주인공이 남주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첨언해서 다룰 생각입니다. 그런 결말을 볼 때 불편한 심정이 되는 건 제가 비혼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건 최근에 읽은 소설들과 처분한 소설들 전반을 다뤄야 하니 쉽지는 않겠네요. 목록이라도 미리 작성해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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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바꾼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바꾸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대한항공 불매.


현재 쓰고 있는 카드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라, 이걸 아시아나 적립카드로 바꿀 생각이었거든요. 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마일리지를 모아서 이걸로 항공권 결제 해 타는 것이 대한항공에게 더 손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현재 결제 카드들을 몽창 다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지요. 통신요금 자동 결제와 몇몇 등록된 요금 결제 문제가 뒤엉켜 그렇습니다. 번거로움을 질색하는 제게 카드 변경은 또 하나의 장애물인겁니다.=ㅁ=


주거래은행이 SC라, 여기와 부거래은행인 KB의 카드를 두고 살핍니다.

그러나 사실 비교하는 의미도 거의 없고. 뭐라해도 SC에서 쓸만한 마일리지카드는 연회비가 4.9만입니다. 전월 실적이 2백 이상이면 1천원당 2.5마일리지, 50만원 이상이면 1.3마일리지입니다. 연회비가 너무 비싸 쓸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KB는 카드가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어 비교하고 골라도 되는데, 이것도 연회비에 따라 적립 정도가 다릅니다.


1.아시아나 체크카드

KB 체크카드입니다. 연회비는 없고, 2500원당 1마일리지입니다.


2.아시아나 신용카드

위의 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으로 연회비는 1.5만, 1천원당 1마일입니다.


3.FINETHECH카드(아시아나)

모바일 버전으로 신청하면 연회비가 1.9만입니다. 국내 사용 금액 1천원당 1.2마일.


4.마일리지 가온카드(아시아나)

연회비는 2만. 1천원당 1마일이지만 해외이용과 면세점이 2마일 적립이 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카드는 4번의 대한항공 버전입니다. 1번부터 4번까지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되는 거죠. 1번은 무엇보다 연말 소득공제에 도움이 됩니다. 신용카드는 연 소득의 25% 초과분에 대해 15% 공제가 되지만 체크카드는 30%입니다. 그 두 배가 되는 거지요. 다만 체크카드 단독으로도 25% 초과분을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많이 회의적이고. 제가 1년에 쓰는 카드값 해봐야... 아. 책값과 항공료 합하면 적지는 않을 겁니다.OTL

하여간 2, 3, 4도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중인데.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1번이네요. 마일리지 적립은 포기하고 연말 소득공제에 올인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연회비가 없으니까요. 3번은 플라스틱 카드 있는 것으로 신청하면 연회비 2.5만. 해외이용 금액은 아주 많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 가끔 친구나 아버지가 여행 때 주문하는 분량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래도 총액은 1년 50만원은 안넘을 겁니다, 아마도. 그렇다면 1천마일 추가 적립이라는 거죠.

계산하기 쉽게 1년 카드 결제 총액을 400으로 잡아 놓고 이 중 50만원이 해외 및 면세점 결제 금액이라 가정하면,

1: 4,000,000 ÷ 2500 = 1600마일

2: 4,000,000 ÷ 1000 = 4천 마일

3: 4,000,000 ÷ 1000×1.2 = 4800마일

4: 3,500,000 ÷ 1000 + 500,000 ÷ 1000 × 2 = 3500 + 1000 = 4500마일


4번의 경우, 해외 사용금액을 1백 만원으로 두 배 늘리면,

4(2): 3,000,000 ÷ 1000 + 1,000,000 ÷ 1000 ×2= 3000 + 2000 = 5천마일


해외 사용 금액이 많으면 가온카드가 유리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핀테크가 낫습니다. 다만 핀테크는 실물카드 받으려면 5천원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모바일카드를 아이패드로 써야하기 때문에 저는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비수기 기준으로 3만 마일이 일본 왕복 항공권이고, 계산 편의를 위해 30만원 항공권으로 잡으면 1마일당 대략 10원인 셈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12원에서 20원까지도 갑니다. 1번과 3번을 비교하여 계산하면 3200마일은 대략 3.2만 차이. 그럭저럭 연회비는 넘고도 남습니다. 관건은 역시 소득공제 건.


여튼 여러모로 고민해보겠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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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그림을 올리고 싶었....(한 번도 안 꺼낸 넨도로이드 세실리아 올코트를 떠올린다)



오늘의 할 일.

1.전시회

귀찮지만 오후에 DDP 가서 전시회 봐야합니다. 참 귀찮지요. 응당 토요일 오후에는 집에 들어와 뒹굴 거리고 있어야 하는데..!



2.카드 변경

땅콩 회항으로 흔히 불리는 갑질 사건의 대표 사건 주역이자 가해자인 모씨가 올 초부터 슬금슬금 나오더니 본격적으로 업무 복귀. 그에 대응하여, 저는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불매를 선언합니다. 아시아나도 금호 타이어를 비롯한 여러 사건으로 찍혀 있었기에 한진이나 금호나 도토리 키재기라는 심정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쌓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저울이 기웁니다.

그리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는 폐기하고 새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신용카드를 만들 계획입니다. 여기서 다시 선택지를 넣어, 체크카드로 할 것이냐, 아니면 신용카드를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하네요. 연회비까지 생각해야하니 작업이 복잡합니다.(먼산)

뭐라해도 대한항공은 이제 불매기업에 당당히 올렸습니다. 제주항공도 그렇지만 대한항공도 이제 한동안 불매를 지속하겠지요. 앞으로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지만 바뀔 때까지는 안 씁니다. 안사요.

한진 이하넥스는 일단 고민 좀.-_-a 이걸 버리면 통장과 카드값과 지름신 소환 문제가 해결 될 것인데..


3.넨도로이드

아까 올린 쥬주마루의 넨도로이드 관련 글을 하나 쓸 참입니다. 잊지 말아야지.-ㅠ-



일단 도서관 가서 밀린 책들 좀 빌려오고, 원래대로라면 다다음주의 발제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지만 그건 건너 뛰자고요. 흑흑흑. 공부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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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31 22: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키르난 2018.04.01 07: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넵. 그쪽도 알고 있습니다. AK는 깨끗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몇 년 전의 제주항공 내 탑승객 항의사건을 승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몰아가려던 사건 이후로는 절대 안탑니다.
      제가 택배 보내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받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보내는 것은 거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연말정산의 신용카드 사용액 제외는 아마 안 할 겁니다. 한국내 소비구조가 그나마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신용카드 사용 때문이라, 체크카드 사용을 더 늘리는 쪽으로 간다면 몰라도 현금사용액 늘리는 건 안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금영수증은 번거로우니까요.=ㅁ=


주말에 폭식 기미가 있더니만 과연. 핫핫핫.-_- 예정된 수순을 밟았습니다. 언제 한 번 건강검진 받으러도 가야하는데 매번 귀찮다와 번거롭다, 거기에 토요일에 시간 내서 다녀오기 싫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다보니 미루게 되더군요. 큰 병 나기 전에 한 번쯤 검사해두는 것이 좋을 것인데, 병원은 언제건 싫은 장소라 회피중입니다.


이러다 큰 병 나면? 음. 어쩔 수 없는 거죠. 몸을 막 다루었으니 일찍 망가지는 것도 그러려니..

음. 청소년 여러분은 이런 것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몸은 자동차와 같아서 자주 점검하고 관리해야 오래갑니다. 뭐, 그렇다고 차 관리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본인이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전문 업체에 맡겨 돈 들여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1월에 받아야 할 점검 건너 뛰었지만. 음. 8월에 엔진오일 갈러 가면서 갈 겁니다.


보통 엔진오일은 1만km나 1년 단위로 간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들 그러더군요. 하지만 1년에 1만을 못타니 지난 번에 갈았을 때도 깨끗한 편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비슷할 겁니다. 출퇴근 할 때 이외에는 차 끌고 나가는 일이 드물거든요. 가끔 옆 도시나 본사 출장가는 일이 있다면 끌고 가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멀거나 주차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게 가능해서 다행이지요.



저녁으로 지난 주 농사펀드에서 도착한 닭강정을 먹었더니, 과했나봅니다. 하기야 매운 것에 기름진 것인데다 평소 식생활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음식이다보니 소화가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그러려니 생각해야죠. 그러니 저녁은 안 먹도록 노력하고 차라리 아침에 먹는 게 낫겠지요..?



보통 블로그의 지름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지름목록 중 구입 분은 실제 50%가 안 될 겁니다. 물론 꾸준히 살아 남은 것은 끝까지 남아 지갑을 털지만,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구입의사가 사라지는 것도 제법 있으니까요. 특히 쓰임새가 확실하지 않은 물건들은 안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일 중에서 청소를 제일 번거롭게 여기는 터라, 청소에 방해되는 물건은 더더욱 구입 가능성이 낮습니다. 책은 그래도 네모 반듯한 것이 많아서 먼지 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자주 방출하고. 알라딘에서 구입한 사은품도 많은 분량이 방출됩니다. 아차. 기사단장 죽이기 아크릴스탠드도 조만간 치워야 하는데.-ㅁ-a 마음에 들어 구입했지만 사용을 안하게 되더랍니다. 그냥 책상 위에만 올려 놓았는데 먼지가 쌓아는 걸 보니 치워야 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그리고 감기도 거의 가셨으니 텀블러도 뺄까 고민중입니다. 안 쓰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보온병을 쓰지, 빨대가 달려 있어 새기 쉬운 텀블러는 그냥 더도말고 덜도 말고 분리수거 배출하는 것이 제일인가봅니다. 크흡. 빨대만 따로 빼둘까요.



먹을 것에 조금 더 신경쓰겠다는 감기기간중의 다짐과 달리 도로 게으른 식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채소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균형잡힌 식생활을 해보고 싶은데 참 어렵군요.ㅠ




새벽운전에, 스모그로 인한 시계 불안정으로 고생까지 해서 그런지 벌써부터 졸립니다. 계좌이체하고 슬슬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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