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짤막하게.
블루스카이에도 올린 고냥이님이십니다. 트위터에서 주워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몇몇 고양이 사진은 하드디스크에서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이 사진도 그 중 하나. 역시 블루스카이는 고양이가 최고로군요. 어제 올린 고양이 사진도 여전히 인기입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약속이 내일이랍니다. 한 달도 더 전에 약속했다고 기억하는 터라, 잊는게 당연한건지도요. 그래도 다음주 중에는 하루 늦잠 잘 수 있으니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괜찮을거예요. 수많은 마감을 쳐낸 터라, 아마도. 지금 대강의 마감은 쳐냈고, 남은 건 .... 1월의 행사로군요. 그건 1월의 제게 맡기고, 이번 주말의 중요한 건은 역시 케이크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따로 챙기지 않으니 뭘할까도 생각중인데, 지지난 주말 쯤에 만들어 먹은 어묵과 무전골 혹은 찜 혹은 기타 등등의 무언가가 매우 맛있었기에 더 만들어 둘까 고민중입니다. 레시피 자체는 예전에 보았던 쿠마식당의 것을 빌려왔고요.
조금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알아두면 맛있는] 무조림.
少し煮るだけです【覚えたら一生うまい】大根を煮る。 今時期は冷で最高
https://www.youtube.com/watch?v=Wuqm8I1cYM4&t=231s
煮る를 뭐라고 번역할까 고민했습니다. 찌기는 증기를 써서 익히는 것이니 아니고, 굳이 따진다면 삶다에 가깝지만, 그렇다면 조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결과물을 보면 조림보다는 국물이 많으니 삶기일 것 같기도 합니다만. 여튼 국물을 넉넉하게 잡고 조리는 방식입니다.
껍질 벗긴 무를 3cm 두께로 썰고, 모서리를 가볍게 쳐내서 약간 둥글립니다. 그리고 다시마를 무 하나당 한 개 정도, 무가 깔고 앉을 정도로 준비한 다음 냄비에 다시마 넣고, 그 위에 무 올리고, 물을 무 높이가 살짝 잠길 정도로 둡니다. 거기에 무 4개 분량에 대략 한 작은 술 정도의 설탕을 넣고, 은근은근하게 끓입니다. 막 끓어오르려고 하면 다시마를 빼고, 간장이나 연두(샘표의 조미료)를 한 바퀴 둘러줍니다. 연두 참 좋아요...-ㅠ-
물론 저는 육식파라서 다른 재료를 추가합니다. 국물 낼 때 황태포를 추가하고, 1차로 끓여 무가 다 익은 다음에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어묵을 넣고 한 소끔 끓입니다. 이러면 딱 입에 맞는 어묵탕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조금씩 꺼내 냄비에 데워먹으면 무가 푹 익어서 사르르 녹는게 진짜 맛있거든요. 쓰읍. 취향에 맞는 채소를 더 넣어도 좋고, 아니면 가볍게 우동면을 추가하는 것도 좋지요. 여튼 맛있습니다...
그렇지요. 이렇게 맛있는 먹거리 이야기하면서 정신 차리면 되는 거고. 내일 장 볼 때 무 좀 사와야겠습니다. 얼마나 하려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