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8월 상순의 먹부림 일지지요.ㄱ-; 8월 초에 하도 놀러 다녔더니 지난 주말부터는 슬슬 몸 상태가 이상하더니만 지금은 최적의 몸 상태에서 약 60-70% 밖에 안되는 상황이더이다. 덕분에 의도치 않게 일찌감치 잠수 상태로 들어갔지요. 원래는 조금 더 놀다가 들어가려 했는데 심적 부담이 이것 저것 있어서.-_-;

심적 부담은 금전적인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지만 예상했던 것의 약 두 배 정도 비용을 더 들여야 하기 때문에 그 준비가 만만치 않네요. 흑흑흑. 까먹고 싶진 않았는데 말입니다.


하여간 우울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아래는 그동안 먹었던 것들의 기록입니다. 카네마야 제면소의 사진은 지난번에 따로 올렸으니 넘어갑니다. 나머지는 거의 벨로로군요.



벨로에서 마신 마살라차이. 향신료가 꽤 강합니다. 뜨끈하니 몸에서 열 내는데는 좋은데 제 입에는 향신료맛이 강하고 민트향 비슷한 것도 살짝 남더랍니다. 이 즈음 속이 그리 좋지 않아서 마시고 났더니 속쓰림이 도졌습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위 같으니라고.-_-+




이날은 아마 임시 번개였던 듯. 다른 분들이 더위와 다른 일 때문에 못 나오셔서 단촐하게 셋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모임의 특성상 가득 쌓인 만화책들이 보이는군요. 홍차는 우바였나? 레이디 그레이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거기에 체리 클라푸티와 D님이 시키신 아이스티.




스콘과 딸기잼과 버터. 으, 보고 있노라니 스콘이 먹고 싶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들기에는 날이 너무 더울뿐이고. 굽는 것보다 버터가 지나치게 빨리 녹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아이스티는 언제 마셨더라?;;




이건 J님을 뵈었을 때 선물로 들고 오신 페이야드의 케이크입니다. 아..T-T 은혜로운 케이크........ 왼쪽 상단의 바닐라 무스는 먹는 내내 바닐라씨앗이 톡톡 터지더군요. 가격이 비싸더라도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더랍니다.




이건 유자 모히토였던가. 유자에이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모히토처럼 민트가 들어가 꽤 상큼하더랍니다.




연남동 쪽의 툭툭타이누들에 가서 시켜 먹은 것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은 티이타님 이글루를 참조하시고.;
저는 홀라당 이름을 잊었거든요. 먹고 바로 써야했는데 말입니다.OTL 지금 찾아보니 새우살을 갈아 튀긴 거라네요. 크로켓(고로께)와 비슷합니다.-ㅠ- 그야말로 맥주를 부르는 맛.;




이건 볶음국수. 역시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ㅠ-




그린파파야 샐러드와 닭고기. 으... 닭고기 정말 맛있었어요!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로!
그린파파야에 대해서는 모 영화 때문에 살짝 환상이 있었는데 이걸 먹어보고는 환상을 버렸습니다. 사람 먹는 것이 다 그렇지요 뭐.(...)




새우볶음. 여기 같이 들어간 채소가 신기한 채소인데 미나리 비슷한 맛입니다. S라면 파인줄 알고 도망가려나..?;



사진 올려 놓고 보니 그리 많지는 않은데 한동안은 이런 외식 사진은 안 올라올겁니다.^-T 놀다보니 통장에 구멍이 뻥 뚫렸어요! ;ㅂ;


저 그늘 아래 서 있으니 그래도 시원하더라고요. 남산쪽에서 한강으로 바람이 쉭~ 불어 내려와서 그런가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터키문명전에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ㅂ-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날 충동적으로 결정하고 할인사이트를 열었더니 이틀 전에 예매하지 않으면 안되더랍니다. 게다가 가는 날짜를 정확하게 지정해야하더군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때는 수수료가 붙긴 하지만 그런 것 없이 원하는 날에 갈 수 있었지요. 이리 되니 번거롭게 느껴져서 그냥 다음날 아침 바로 표 사서 들어가기로 하고는 아침 일찍 개장 시간 맞춰 들어갑니다.
그러나 역시 휴가기간이라도 방학은 방학이네요. 이번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다시 방문한 주요 목적은 상품 구입이었기 때문에 전시회는 다시 보고 싶었던 것 위주로 찍어가며 문양 스케치를 한다든지 메모를 한다든지 했지요. 다시 봐도 터키 쪽의 세공술은 절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저 노동 집약도, 저 세공수준...;ㅂ;

그리고는 나왔는데 예상했던 대로 찍어 두었던 물건이 빠지고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10만원짜리 커피세트(소) 말입니다. 20만원이었나, 커피세트(중)은 남아 있었고 30만원을 훌쩍 넘기는 티세트도 있었지만 이건 무리입니다. 집에 보관할 곳이 없네요. 지난 번에 봐두었던 유리잔은 다시 보니 안 사도 괜찮을 것 같아 넘어가고. 그래도 뭔가 하나 사고 싶어 고민하다가 집어들었습니다.




케이스를 깔고 앉은 태공.




그냥 평범한 사각케이스에 파손방지용 얇은 종이를 넣어두었더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티스푼이 이번의 기념품입니다. 크리스탈 티스푼으로 가격은 1만 1천원. 별다른 로고도 박혀 있지 않은데 저 가격이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입한 이유가 따로 있었으니...




저 숟가락이 진짜 은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저걸 써서 홍차를 휘저으면 어디선가 세일론이 나타나 소원을 세 가지 들어주...(탕탕탕!)


반농반진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홍차왕자』의 왕자들은 미묘한 부분이 많지요. 얼그레이 홍차왕자는 한 명인데, 그렇다면 그 어떤 종류의 얼그레이를 마셔도 상관 없는 건지. 아니, 회사마다 조금씩 얼그레이 블렌딩 방법이 다르잖아요. 그걸 다 얼그레이라는 이름 하에 대동 단결시키는 건가. 거기에 실론(세일론)도 그렇고요. 이쪽은 흔히 말하는 실론티-실론 산 홍차라는 의미와는 달리 회사에서 실론티라고 내놓는 차를 마실 때만 튀어나오는 거잖습니까.
그렇게 말한다면 회사티를 마시지 않고 직접 다원에서 생산한 홍차를 마실 때는 홍차왕자의 소환율은 턱없이 떨어지...고?;
그리고 해당 홍차왕자가 죽거나 인간이 되면 해당 홍차는 왕자를 더 이상 소환할 수 없나라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

이정도로 해야겠군요. 아침부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마르브란슈까지 한 번에 갈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다 올립니다. 이번 글은 둘째날부터 셋째날 점심 즈음까지입니다.

벌꿀집 도라토까지 들러보고 나서는 버스를 타고 다시 기온 카와라마치로 내려옵니다. 목표는 오전에 가려다가 못간 교토 BAL. 무지 대형매장과 준쿠도를 가려는 것이었지요. 교토에서 자주 찾는 서점인 준쿠도는 교토 BAL과 시조에 있습니다. 저는 주로 교토 BAL의 매장을 가는데, 규모 자체나 이용객은 시조 쪽이 훨씬 많나봅니다. 하기야 유동인구도 그쪽이 더 많으니까요.'ㅂ' 그러고 보니 기노쿠니야도 근처에 있다던데, 안쪽 블럭에 있어 한 번도 안 가봤습니다.

그리고는 G의 요청으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카페에 들릅니다. 지난 교토여행에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오타후쿠 커피에 갔지요. 금연 카페가 아닌지라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었지만 약간 거슬리는 정도였습니다.



밀크커피 한 잔을 시켜 홀짝 거리며 30분 남짓 쉰 다음 다시 움직입니다. 이번에는 저녁 거리와 다음날 아침거리를 사기 위해서였지요.

이 다음 사진이 없는 건 니시키시장과 다이마루에 들러 그렇습니다. 니시키시장에서는 아침거리를 구입하고, 다이마루에서는 예전에 英君님 이글루에서 보았던 특이한 음식을 찾으러 갔지요. 간단히 소개하면 인스턴트(!) 국물요리입니다. 不室屋(후무로야, 홈페이지 링크)에서 만드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은 英君님 이글루 글을 참고하세요. (일본 국물요리 선물세트)
이 글을 보고는 바로 검색 시작해서 찾아보니, 본점은 가나자와에 있지만 간사이 지방에서도 몇몇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팝니다. 교토에서는 다이마루에 매장이 있더군요. 그 때문에 다이마루까지 찾아갔는데, 플로어 안내도를 미리 챙겨가지 않은 덕에 한참을 헤맸습니다. 건어물이랑 같이 있더군요.; 매장 사진은 찍어 놓지 않았으니 패스. 저야 요즘엔 국물을 거의 먹지 않으니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기만 했지만 G는 꽤 재미있어 하더랍니다. 밀기울로 만든 것이라는데 그래서인지 국물도 상당히 걸죽합니다.

하여간 그걸 사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오타후쿠 커피에 들어간게 15시 반 정도, 니시키 시장과 다이마루 쇼핑까지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니 5시가 넘었습니다. 조금 일찍 들어가 쉬려 했더니 그렇게 안되네요. 거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숙소에 돌아갑니다.;




이것이 니시키시장과 다이마루에서 사온 그날의 저녁입니다.

사진 아래쪽의 삼각김밥은 니시키시장의 유명한 쌀집에서 사왔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쌀자체만으로도 맛있는데 간도 적당하고 밥알도 고슬고슬하니 비싼값을 하더군요. 비싸다고는 해도 개당 190엔 남짓이니 허용범위 안입니다. 특히 양념해서 만든 삼각김밥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도시락 등에서 종종 나오는 비슷한 밥은 제입엔 짰지만 이건 괜찮더라고요.-ㅠ- 밥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 뒤에 있는 어묵 세 종류과 달걀말이는 역시 간간하고..-ㅠ-; 그래도 반찬으로 먹으면 괜찮습니다.

투명 포장용기에 담긴 두 종류는 다이마루에서 사온 닭고기 튀김이랑 마카로니 샐러드입니다. 백화점에서 무게로 달아파는 것이라 가격은 꽤 나갔는데 그냥 저냥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닭튀김은 짜군요.;ㅠ;

가운데 있는 것이 앞서 말한 후무로야의 국물요리입니다. 모나카 비슷한 것에 구멍을 내고 뜨거운 물을 붓는 건데, 제 입엔 역시 간간했지만 뜨끈하고 걸죽한 국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오거나 날씨 쌀쌀할 때 몸 데우는 용으로 마시면 딱이더라고요. 게다가 낱개 포장이 굉장히 작아서 책상 서랍에 하나 넣어두었다가 사무실에서 컵라면 대신 먹기에 좋겠더랍니다.


물론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지요.





다음날 아침, 히가시혼간지쪽 길을 따라 걸어 교토역까지 갑니다. 교토역 근처에 있다고 사노님이 가르쳐주신 마트가 궁금했거든요. 하치죠 주변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미리 탐색을 하러 간 거였습니다. 근데 저 일본어 문구를 영어로 'Now, life is living you.'라고 써두었던데 이건 뭔가 안 맞는 것 같다아아..?




히가시혼간지 담벼락 아래에는 수로가 있는데, 여기도 연이 꽤 있습니다. 이쪽은 남쪽 담아래 수로고,




북쪽담 아래에는 수련이 있습니다. 연과 수련의 차이는 잎이 물에 찰싹 달라붙어 있나 아닌가지요. 개구리가 살포시 앉아 있는 건 수련쪽.-ㅁ-/


저녁 먹고 남은 것으로 아침을 챙겨먹고, 설렁설렁 길을 나섭니다. 오늘의 목표는 여행 선물 구입과 마르브란슈 기타야마 본점, 케이분샤입니다. 교토역 하치죠 출구 주변에 마트도 있고 여행 선물 파는 곳도 있어 일단 거기를 먼저 가기로 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잠시 이노다 커피를 찾아가기로 하지요. 근데 이노타 커피 포르타점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 한참을 헤매다 보니, 교토역과 이어진 포르타(Porta) 동편 아래쪽에 있습니다.=ㅅ=



아래의 지도에서 보면 오른쪽 윗부분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있지요. 거기가 이노다 커피입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헤매다가 8시 반 넘어서 도착합니다.




G가 우유랑 설탕이 필요 없다는 말에 블랙을 시켰지만, 이노다 커피는 우유랑 설탕이 있는 쪽이 맛있는데 말이죠.-ㅠ-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아라비아의 진주, G는 콜롬비아. 커피를 마시고는 9시 즈음 맞춰서 하치죠 출구의 마트, Harves로 갑니다.

가서 친구들에게 뿌린다는 이런 저런 과자를 사고, 후시미 월계관의 일본주를 사고(역시 친구 선물).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나서 교토 역 북쪽의 교토 명과 판매점에 가서는 역시 친구 선물을 왕창 삽니다. G는 이번 여행 때 이리저리 챙겨줄 친구 선물을 잔뜩 구입하던데, 그 구입비용이 전체 사용 비용의 20% 이상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_-; 챙겨준 사람만 30명은 족히 되겠지요. 직장 동료, 아는 언니, 친구, 가끔 만나는 친구 등등. 저는 그냥 다 눈을 돌리고 여행 선물은 거의 안샀습니다. 다음 여행부터는 여행 선물 줄 사람이 한 명 더 줄어들테니 좋군요.


쇼핑을 끝내놓고 나니 짐이 많습니다. G에게는 짐을 가져다가 숙소에 갖다 놓으라 하고 저는 교토역에서 기다립니다. 그리고 부터 고행의 시작.ㄱ-;


은각사 쪽은 두 번 가봤지만 그리 멀다 느낀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타야마쪽도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게다가 근처까지 가는 버스는 그래도 종종 있지만, 기타야마를 도는 北8번 버스는 한 시간에 두 대만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40분 이상 북쪽으로 올라가서 버스정류장에 가보니 버스를 타려면 20분 이상 기다려야합니다. 테더링한 아이패드로 지도를 확인하니 차라리 걸어가는 것이 빠르겠네요. 날은 뜨겁지만 그냥 걷자 싶어서 종종 걸음으로 교토부립식물원 북쪽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오나 싶어 한참 기다려 나온 마르브란슈.(홈페이지 링크)

여기는 제이님의 포스팅을 보고 궁금해서 가보겠다 생각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는 때라 그런지 매장 안쪽에 만들어둔 살롱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뭘 주문할까 고민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된 케이크는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폭주했습니다.-ㅠ-




조명이 노랑노랑이라 사진도 그렇습니다. 주문 하고 나니 저렇게 차려주네요.'ㅂ'





그리고 도착. G는 본점에서만 주문 가능한 밀피유 세트를 주문했고, 저는 술이 들어가지 않은 몽블랑과 역시 본점 한정 유정란(...) 딸기 쇼트 케이크. 홍차는 얼그레이, G는 밀크티입니다.




몽블랑의 밤크림을 저렇게 짜놓은 걸 보니 라면 면발이나 아니면 腦가 연상되지만 거기까지만 하고 넘어갑니다. 몽블랑을 주문하니 양주 들어간 것과 아닌 것 중 어느 것으로 하냐 묻는데, 안 들어간 것을 골랐습니다. 술이 들어간 쪽은 밤크림이 더 갈색이 돌고, 이쪽은 밝은 노랑입니다. 상당히 특이한 몽블랑인게, 안에 고구마 무스가 들어 있습니다. 고구마 무스와 밤크림 사이에는 크림으로 채웠고요. 이야. 맛있다.-ㅠ- 고구마도 밤도 둘다 좋아하는데 둘이 생각보다 아주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크림도 맛있어요!
쇼트케이크는 상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인데, 유정란을 써서 만들었다더니 케이크시트가 카스텔라에 가깝게 묵직하고 조금은 쫀득한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폭신한 스폰지 시트와는 다르더군요. 거기에 딸기와 크림의 조합이니 맛이 없을리 없지요. 다만 딸기가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조금 질긴 느낌이 듭니다.(먼산) 그래도 맛있는 건 맛있는거예요.




제쪽에서 찍은 G의 메뉴. 등짝만 보이길래 G에게 찍어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G가 찍은 캐러멜 몽블랑 밀피유. 과자 같아 보이지만 그냥 과자는 아니고, 파이 같은 느낌의 시트입니다. 타르트와 파이의 중간쯤? 그리고 아래 있는 크림 같아 보이는 건 단밤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니 딱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인 셈이지요. 그 위에 밤크림을 올리고 다시 시트를 하나 올리고.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것은 양주가 들어간 밤크림입니다. 속에는 단밤이 들었는데, 한입 먹어보고는 술이 들어갔다는 걸 납득했습니다. 이야. 먹는 순간 술이 확 올라오네요.; 저는 들어가지 않은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ㅠ/




그리고는 이게 점심.-ㅁ-;
평소에는 차랑 간식을 함께 먹는 일이 드문데, 여기서는 같이 먹었더니 배가 빵빵합니다. 게다가 날이 덥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위도 잘 안 움직이네요.


그리고 다음 글은 케이분샤. 여행기도 슬슬 끝을 향해 갑니다.
여행 가기 전의 일입니다.'ㅂ'
그날도 더위에 지쳐, 시원한 것이 마시고 싶었습니다. 평소라면 덥든 말든 상관없이 뜨거운 음료를 마실텐데 이날은 찬 음료가 떠올랐으니 그만큼 힘들었나봅니다. 어떤 음료가 마시고 싶은가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새콤하고 조금은 달콤한, 그런 찬음료가 좋더군요. 공방 가기 전, 잠시 남는 시간에 그런 음료를 떠올리면서 뭐가 그런게 있나 머리를 쥐어 뜯는데 지난번에 C님과 B님과 같이 벨로 갔을 때 서비스로 내주신 음료가 생각났습니다. 노을빛 같은 홍차 그라데이션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베이스가 마리아쥬 프레르의 마르코폴로라는 것도 재미있었지요. 그 자리에서 '향홍차는 잘 못 마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퍼뜩 떠오른 생각에 바로 벨로에 갔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받아보니 Mocktail-홍차가 들어간 무알콜 칵테일이 한 두 종류가 아니네요. 신나서 어떤 걸 마실까 한참 고민하다가 제일 무난한 것으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 레몬과 라임이 들어갔다는 칵테일을 골랐습니다. 이름은 묻지 마세요.; 저도 기억 못합니다.(먼산)




거기에 케이크 한 조각.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고 있으니 이번에 새로 들어온 케이크가 있다고 추천해주시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케이크입니다. 태공이 기대고 있는 것이 홍차 칵테일이고요.




아래는 설탕 시럽. 위는 홍차 칵테일. 거기에 레몬 한 조각이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질과 체리가 올라갔습니다. 아래 시럽이 있으니 잘 섞어야겠지요. 가르쳐 주신대로 휘휘 섞어서 한 모금 마십니다.


...

아하하하하하하;ㅂ; 행복해요!
시원한 음료에, 홍차 베이스. 그리고 적당히 달달한데다 새콤한 맛이 몸에 싹 스며듭니다. 마시는 순간 표정이 휙 풀리면서 행복해집니다. 더운 날에는 이런 시원하고 새콤하고 달달한 음료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군요.

행복한 얼굴로 이번엔 케이크를 먹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살짝 데워주셨네요. 아마도 체리 클라푸티 같은데, 생체리를 썼는지 씨가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 우와.+ㅅ+ 위에 뿌린 슈거파우더가 거슬릴까 걱정했는데 아닙니다. 클라푸티가 아주 단 맛은 아니라, 슈거파우더와 함께 먹으니 약간의 단맛을 더해주네요. 그리고 체리도 맛있고요. 그렇지 않아도 클라푸티는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욕심이 더 납니다. 폭신폭신하고 따끈따끈하고 적당히 달달한 케이크에, 시원하고 새콤하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가 함께하니 행복하네요./ㅅ/

덕분에 원기 충전하고 무사히 공방에서도 작업을 마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열심히 풀칠하는 중이라.^^; 시간이 되면 이번 주말에도 열심히 풀칠해야지요.(오후에는 약속 있지만.)


가능하면 올 여름 안에 벨로의 홍차 칵테일을 종류별로 하나씩 다 마셔보고 싶은데 가능할라나 모르겠습니다. 하하;
청계천 상류, 그러니까 종로2가쯤의 청계천 주위의 새 빌딩들이 뜨고 있다더니, FIKA도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일요일 약속이라 이날 아침 일찍 움직여 갔는데,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만 셈라도 금방 떨어지고 없더군요.



일찍 도착해 받아 먹을 수 있었던 셈라.-ㅠ- 어떻게 보면 뻑뻑한 빵에 우유 적셔 먹는 것과 다를바 없는데 그래도 맛있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낱개로 파는 쿠키를 제외하고, FIKA에서 파는 메뉴 중에서 가장 저렴할겁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3시간 후.;
여행 다녀오신 분이 선물을 잔뜩 풀어 놓아 한 상 가득 내려 놓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먹은 것보다는 나눠서 싸들고 간 것이 많지요. 음료도 각각 주문했기 때문에 상이 가득찼습니다.-ㅁ-




가장 기대하고 있던 것이 이 파인애플 과자입니다. 대만의 펑리수가 더 유명한 것 같은데 홍콩에도 파인애플 케이크가 있긴 있더군요.




그 아래 보이는 검은 뚜껑의 병은 G가 파리에서 사들고 온 안젤리나의 마롱크림입니다.  그 바로 옆에 있는 건 페닌슐라만다린 오리엔탈의 장미잼입니다. 향이 너무 강렬해서 다들 맡고는 절레절레..; 참고로 이 모임에서 장미식품을 좋아하시는 분이 둘 계십니다. 그 두 분은 좋아하시더군요. 핫핫;




그리하여 여행 선물로 이런 물품을 받았습니다. 밀크티 두 종, 믹스 커피 하나, 얼그레이 티백, 과자 세 종.
...
사진 위쪽의 과자 두 종은 G랑 같이 먹겠다고 따로 서랍장에 넣어놓고는 여태까지 잊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OTL




과자 이름이 鳳梨네요. 이름은 참으로 멋진데.




꺼내서 반으로 가르면 저렇습니다. 속에 뻑뻑한 파인애플 잼이 있는데, 대만에서 가져온 것과는 맛이 사뭇 다릅니다. 대만 펑리수가 더 맛있어요. 이건 겉의 케이크는 단단하고 약간 퍽퍽한 느낌에, 속도 뻑뻑합니다. 흑;ㅂ; 홍콩에서 온 것인데 이걸로 홍콩의 파인애플 케이크는 안 사와도 되게다는 교훈을..OTL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립톤 밀크티 믹스는 우유에 타서 먹은 G가 굉장히 맛있다고 극찬했으니 다음 일본 여행 때 찾아볼 수 있으면 사오렵니다.

그나저나 대만엔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앞에는 북새통, 사이에는 슈아브랑 브레드05가 생략되었지만 사진 찍은 순서 상 가미우동과 카페꼼마만 묶어 올립니다.'ㅂ'
지난주 사진이고 사실 그 전에 찍은 사진들도 마저 올려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도 사진이 쌓을 것으로 확신하니 일단 사진 빨리 치울 겸 먼저 올려봅니다.

이날도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금요일밤부터 쏟아지더니 지난 새벽에 그랬던 것처럼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쏟아 내리더군요. 점심 나절에야 조금 하늘이 피더니, 그 뒤에 점점 개더랍니다. 한참 덥다가 비가 내리니 차라리 비가 반갑더군요.
(그러나 어제 새벽에는 그 비가 그닥 안 반가웠고...;...)


북새통에서 만나 카네마야와 가미우동 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더 가까운 쪽으로 가자 하여 가미우동으로 갔습니다. 날이 그래서 그런지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더군요. 줄서서 먹고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가케우동(온우동)과 닭튀김을 하려 했더니 가케-닭튀김은 세트가 안된다네요. 그래서 냉우동에 닭튀김 세트로 바꿨습니다. T님은 오징어튀김 세트를 시키셨지요.
세트를 시키면 저렇게 샐러드와 주먹밥(조미밥?)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면을 삶는데 시간이 걸린다더니 오징어 튀김이 먼저 나옵니다. 간장 없이, 후추 섞은 소금만 나오지요.




그리고 닭튀김과 우동이 다 나왔습니다. 예이~!
뜨끈한 국물의 우동과, 차가운 장국에 비벼(?) 먹는 우동이 같이 나옵니다. 쫄깃쫄깃한 면발을 하나 하나 집어 먹다보면 어느 새 한 그릇이 다 빕니다. 가격은 카네마야보다 조금 비싼가 싶긴 한데, 양쪽 모두 좋아하니 어느 한 쪽이 좋다 말하기는 어렵군요.-ㅠ-


먹고 나서 길을 돌아 슈아브에 들러 마카롱과 푸딩을 산 다음 브레드 05에 갑니다. 거리는 꽤 멀지만 그래도 걸어갈만 합니다. 저 혼자 걷는다면 15-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가서 빵도 이것저것 사고, 카페 꼼마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레몬머랭타르트랑 티라미수, 거기에 아메리카노랑 홍차라떼.

홍차라떼는 데운 우유에 진한 홍차 시럽을 부어 먹습니다. 차가운 것과 따뜻한 음료 둘다 있는데, 시럽이 워낙 달다보니 따뜻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차갑게 마시는 것이 맛있겠다 싶네요.'ㅠ'




토치로 그을린 레몬머랭타르트. 근데 먹다 생각하니 전 머랭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거품 같은 느낌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아래의 레몬타르트 부분은 시큼새큼새콤하니 좋았습니다.-ㅠ-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들 수 있긴 있는데 번거로울 따름..; 레몬타르트는 굽지 않아도 되니 말입니다.




이쪽은 티라미수. 여기 티라미수는 에스프레소를 아주 듬뿍 적셨더라고요. 크림부분은 젤라틴이 들어갔는지 뻑뻑한 느낌이던데,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달달한 크림부분에 진한 에스프레소가 아주 잘 어울리는게 제 취향에 잘 맞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는 티라미수는 레이디핑거를 쓴 경우가 드물고, 이렇게 에스프레소를 많이 쓰지도 않거든요. 대개는 에스프레소 시럽을 얇은 시트에 붓으로 바르는 정도지요.



화제는는 역시 덕 높은 이야기들이었고, 거기에 더불어 이런 저런 일상 이야기가 오갔네요. 근 4시간을 같이 돌아다니다가 합정쪽으로 나가며 악토버 위치를 확인하고 그쪽 카페 골목도 찾았습니다. 이제 홍대 주변 카페 돌아다니기 반경이 더 넓어졌네요.>ㅆ<
홍차는 하루에 한잔씩 꼭꼭꼭 마십니다. 아, 주말은 예외입니다. 주로 업무 시작 전에, 출근하자마자 마시기 때문에 출근하지 않는 때는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커피를 내립니다. 홍차는 한 번 우리면 그걸로 끝이지만 커피는 내려서 물을 타 한도 끝도 없이 마실 수 있으니 그런 겁니다.-ㅁ-;
하여간 이렇게 홍차를 소비하다보니 묵혔던 홍차도 쑥쑥 줄어들었는데, 이번에 친구 K에게서 마리아쥬 프레르를 받았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한 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한 봉 한 봉이 다 다른 홍차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기 아래 깔린 것은 또 홍차가 아니군요. 그걸 제외하면 7종. 넉넉하게 담아 주어서 카사블랑카 한 봉을 뜯었더니 대략 4-5번 정도 마실 분량이 되더군요. 지금은 볼레로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름이 참 익숙한데 향도 참 익숙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먼저 마셔본 K가, 껌향기 같다고 하는데 카사블랑카를 뜯어 향을 맡아보고는 혼자서 피식피식 히죽히죽 허허허 웃고 있었습니다.-_-;

그거슨 80년대의 CF를 기억하고 계시다면 아실, 그 익숙한 향. 롯데에서 내놓은 3종 껌세트가 있었지요. 쥬시 후레시, 무슨 민트, 마지막이 스피아 민트. 가운데에 이름이 들어갈 녹색 껌은 치약맛(...)이라 취향이 아니었지만 쥬시 후레시는 달큰한 맛이고 스피아 민트도 딱 달큰달큰한 맛이라 좋아했습니다. 그래도 제일 많이 먹은 것은 노란껌-쥬시 후레시로군요. 표기법에 맞게 적으면 쥬시 프레시인가요?
...
카사블랑카는 그 스피아 민트를 차로 마시는 느낌입니다.(먼산)




찻잎을 보면 중간 중간 밝은 색의 잘린 잎사귀가 들어간 것이 보입니다. 이미 차 우리기 전, 차 꺼내놓기만 했는데도  스피아 민트 껌 향이 납니다.




수색은 대강 이런데, 조금 오래 우리면 또 진한 색이 나니, 딱 이거다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볼레로도 그렇고 스피아민트카사블랑카도 우린 찻물 색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커진 저 잎사귀.
찻잎을 보면 꽤 큰데, 잘린 잎사귀라 어딘가 싶습니다. 실론은 아닐 것 같고, 아쌈 맛은 아닌 것 같은데. 뭐, 거기까지 생각할 실력은 안됩니다.; 그저 제 입에 좋으면 맞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죠.;

하여간 마시면서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스피아 민트차를 마시는 것 같군요. 차가 달거나 하진 않는데 단 향이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향에 약한 제게는 조금 버겁습니다. 달달달달달한 껌향을 계속 맡으며 차를 마신다 생각해보세요. 은근 힘듭니다, 그거..;


마르코폴로는 달달한 풍선껌향, 카사블랑카는 스피아 민트 향, 요즘 마시고 있는 볼레로는 딸기껌향. 마리아주 프레르의 이미지는 제게는 껌향 차가 되었습니다.T-T; 가끔 달달한 향의 차가 땡긴다면 생각날것 같군요.





덧붙임.
그러고 보면 볼레로와 웨지우드 와일드 스트로베리는 둘다 딸기(껌)향입니다. 다만, 볼레로는 향과 맛이 조금 닮았는데, 와일드 스트로베리쪽은 향은 달콤한 딸기향이지만 맛은 무난한 홍차맛입니다. 평상시 편하게 마시기는 오히려 와일드 스트로베리 쪽이 취향이네요.-ㅁ-;


제목을 적으며 생각하니 이 커피를 인스턴트라고 부루기는 애매합니다. 인스턴트라고 하면 보통 과립형이나 가루로 나와 물에 타서 마시는 커피를 떠올리는데, 이건 간편히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게 만든 키트입니다. 인스턴트보다는 레토르트? 그것도 이상하군요.-ㅁ-; 하여간 간편하게 휴대하여 원할 때 마실 수 있는 커피라 꽤 좋아합니다.
맛도 그리 나쁘진 않고요. 가끔 커피콩이 다 떨어지고 없으면 하나씩 꺼냅니다. 이날도 커피콩이 떨어지고 주문한 커피콩이 도착하기까지의 짧은 시간(하루;) 동안 즐겼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니고 생협 모임에서 마스터님께 받았습니다./ㅅ/




이날 뜯은 것은 파랑 봉지의 CLASSIC입니다. 한 잔 분이니 저렇게 1리터짜리 유리포트를 쓸 필요는 없지만, 제가 쓰는 머그는 입구가 넓어서 드립세트를 올려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펼쳐서 준비하면 저런 입체가 되는데, 그 전까지는 윗부분에 두꺼운 종이가 달려서 티백처럼 담겨 있는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대강 이런 느낌으로 내립니다. 아..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면서도 또 커피가 땡기네요.-ㅠ-

지금 생각하니 어머니 커피 드실 때 편하라고, 다음 여행 때 잔뜩 쟁여 와야겠네요. 개별 포장에, 한 잔씩 내려 마시기 좋고요. 아주 진하지도 않습니다. 평소 저 커피 내린 것은 딱 30ml만 드리면 거기에 물 타서 드시니까요. 이정도가 좋겠지요.
두 주 연속으로 스콘을 만들었습니다.-ㅠ- 아니, 두 주 간격으로 두 번째 스콘이었나?; 하여간 이번 주에도 스콘 만들 여유가 있으면 만들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스콘 바람이 불었네요.



커피 같아 보이지만 실은 홍차. 얼그레이를 우렸습니다. 빛이 안 좋아서 커피같이 진하게 보이지만 아니랍니다.-ㅂ-; 거기에 귤잼과 G가 사준 쿠키를 놓고, 제대로 만드는데 실패한 쿠키는 저기 밀어 놓고.

실패한 쿠키는 타샤의 엄지손가락 잼쿠키입니다. 실패한 이유는 대강 아는데, 저는 역시 아이스박스쿠키-만들었다가 냉동해서 썰어 굽는 타입이 제일 편합니다. 저건 버터 크림화를 지나치게 해서 퍼진 모양입니다. 완전히 늘어졌더군요. 덕분에 오븐토스터를 두었던 제 방 바닥도 버터가 튀어 미끌미끌..; 두 번 다시 이런 쿠키는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브레가 만들기 더 편해요.




이번에도 스콘 위에 우유나 달걀물 바르는 것을 잊어서 색이 허옇습니다. 그래도 뜨끈한 스콘을 집어 잼을 발라 들면 맛있어요.-ㅠ- 두 개는 토요일에, 세 개는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습니다. 훗훗훗.
스콘은 전자렌지에 돌리는 것보다 프라이팬을 약하게 달궈 은근은근 굽는 것이 맛있습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스콘은 또 등장할 것인가...?




이 아침에, 공복에 올리면서 제가 염장당하고 있습니다. 흑흑흑...


홍대 벨로에 가서 홍차를 마시면 평소 아침에 마시는 홍차보다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래도 뜨거울 때 마셔서 그런가봅니다. 아침에 마시는 홍차는 딴짓하면서 마시다보니 한김 식고 마시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날 홍차 우릴 때는 우려서 바로 마셨습니다. 호오. 미지근한 홍차보다는 역시 뜨거운 홍차가 맛있군요.-ㅠ-


그리고 찻잔이 흰색이라는 것도 시각적인 맛에 일조하지 않나 싶습니다.





스콘도 마찬가지. 주문하면 바로 굽기 시작하는데 갓 나온 따뜻한 스콘을 반으로 갈라 버터를 바르고 잼을 마르면 행복합니다./ㅅ/ 다만 브라우니는 조금 미묘..; 제 입에는 조금 달았던데다가 촉촉하기보다는 단단한(?) 타입이더군요. 거기에 포크가 작아서 먹기 쉽지 않았습니다.T-T; 다음엔 카페라떼랑 같이 시키거나 해야겠습니다. 홍차에는 뜨끈한 스콘이 더 좋더군요.


뭐, 이제는 집에서 스콘을 만들기도 하지만 마음 내키면 만드는지라..OTL 역시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편하긴 합니다.;


이날은 스콘 반죽 실패. 굽는 것도 마음이 급해 살짝 덜 나왔습니다. 위에다 우유를 조금 발라줄 걸, 오븐에 급히 넣느라 미처 준비를 못했습니다.

집에는 우리는 포트만 하나 있고 서버 포트는 없기 때문에 보통 스타벅스 커피 서버에다 담아 놓습니다. 그래도 티코지 씌워 놓으면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새로 안 사는 것은 빠르면 다음 겨울쯤에 다기 살림을 합칠거라 그렇습니다. 합쳐 놓으면 모든게 다 갖춰지는데 따로 살 필요는 없잖아요. 게다가 그렇게 되면 보관공간도 마땅치 않고 말입니다.

조만간 또 서랍에서 안 쓰는 컵을 뺄 예정인데 G가 덥석 집어 들고 가는 것 아닌가 걱정됩니다. 그러면 정리하는 보람이 없는데.-ㅁ-;

다음 여행 때 쿠키틀 몇 개를 사올 예정이니 그 때 스콘 찍을 둥근 틀도 사오면 모양도 더 귀엽게 나오겠지요. 다음에 만들 때는 기왕이면 작게 만들 생각입니다. 크기가 크니 굽는데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리네요.


...
그나저나 사진 보고 있자니 판타지아 커피잔을 사야할 것 같...?;;;;
아마 저 철자가 맞을겁니다. 영수증에는 한글로 벨로라고만 나와 있는데 가게 앞의 입간판에는 Bellot이라고 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요.;
위치가 어중간한데 제가 자주 다니는 길이라 생겼을 때 얼핏 coffee가 아니라 tea라 나온 것을 보고는 혹했습니다. 그 주변을 포함해서 홍대쪽은 차 마실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몇 군데 있지만 제가 다니는 거리와는 한참 멉니다. 그리고 가게가 작기도 하거니와 이 주변에 사람이 많이 안 다니니 호젓하기도 하고요. 다른 카페골목과는 거리가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그게 또 지리적 장점이자 단점이고요.


극동방송국 옆길을 따라 걸어가면 하카다분코가 나옵니다. 그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왼편에 Cafe the blues를 포함해 작은 가게들이 넷 주르륵 연이어 있고, 그 가장 안쪽 가게가 벨로입니다. 그 위에는 살롱 들라소시에르(마법사의 살롱)이 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요즘엔 그쪽 길 걸어가면서 다른데 신경 안 쓰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어서 주변을 볼 여유가 없습니다. 하하;


테이블이 몇 개더라. 아마 4인용으로 치면 4-5개 정도였을 겁니다. 가게가 그리 크진 않아요. 하지만 차라는 특성상 테이블이 많으면 주문 대응이 어렵습니다. 동시에 여럿을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지요. 차랑 스콘을 주문했을 때 남자분이 혼자 부산하게 움직이는데도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

간식은 쇼케이스에 있는 것을 주문하면 되고, 매번 바뀌는 모양입니다. 스콘은 날마다 있다고 합니다. 이날은 브라우니랑 치즈케이크, 초콜릿칩 치즈케이크가 있었습니다. 치즈케이크는 구운 것이었는데 수플레와 묵직한 구운케이크의 중간쯤으로 보입니다. 먹어보지 않아서 확신은 못합니다.^^;
차 종류는 마리아주 플레르랑 아크바, 다질리언(맞나;) 등이 있습니다.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도 있었고요. 차를 보다보니 신기한게 보이는데, 사모바르가 있었습니다.-ㅁ-; 티페스티벌에서 본 것 같긴 한데, 여기 있는 건 금색의 반짝 거리는 사모바르였습니다. 게다가 전기타입이예요.(...)



티코지를 벗기고 사진을 찍었지만 나올 때는 티코지가 덮여 나왔습니다. 흰 티포트에 흰 찻잔. 그리고 동물모양 쿠키가 두 개 같이 나옵니다. 홍차는 우려서 포트에 담아 나오고 분량은 두 잔 반 정도였습니다. 정석이네요.

뒤에 보이는 것은 스콘인데 늑대입처럼 벌린 스콘은 아니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거기에 직접 만들지 않았나 싶은 딸기잼이랑 버터를 발라; 거기에 홍차까지 더해지면...-ㅠ-;



얼그레이를 주문했는데 무난하게 잘 넘어갑니다. 가격은 6천원. 대부분의 홍차는 6천원이고 일부 그보다 높은 가격이 있습니다. 스콘은 2천원이었고요. 이정도면 무난하게 혼자서 즐길만한 티룸이다 싶었습니다. 간만에 단골 삼고 싶은 카페가 생겼네요.>ㅅ<

지난 여행 때 사들고 온 물건 중에 스타벅스 VIA가 있었습니다. 제가 산 것이 아니라 G가 산 것이었지요. 저는 원두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환경이라 그렇게 마시지만 G는 주로 커피믹스나 티백을 마십니다. 아니면 아예 사내 카페에 가지요. 사내 카페 같은 것이 없으니 자급 자족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마시다보니 인스턴트는 잘 안 삽니다. 비용 감당이 안되거든요. 커피믹스는 가끔 행사 있거나 할 때 얻은 걸로 마시다보니 인스턴트 커피를 마지막으로 구입한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이 가물합니다.

하여간 G가 산 VIA 세가지 맛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없을겁니다.

왼쪽이 모카, 가운데가 캐러멜, 옆이 바닐라. 어떤 맛부터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일 입에 안 맞을 것 같은 바닐라부터 집어 들었습니다. 원래 제일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성격이라서요.-ㅁ-;



바닐라 꽃이랑 바닐라빈 꼬투리가 보이네요.

열어보니 희끗희끗한 것이 보이는게, 편의점에서 파는 고급형 커피믹스와도 비슷하군요. 여기서 일단 마음은 비웁니다. 기대치가 조금 떨어졌지요.;




... 사진이 지저분하게 찍혔지만 어쨌든 저렇습니다.;

커피믹스를 물에 녹이고, 우유를 부은 다음 전자렌지에 돌렸습니다. 컵 안쪽 벽이 지저분한 것은 그래서입니다. 여튼 맛은 어땠냐 하면, 카페인에 약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추천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주 진하네요. 우유가 약 100ml 가량 들어갔다고 기억하는데 그렇게 해서 마셨는데도 진합니다. 이날은 카페인 섭취분을 넘어섰기 때문에, 다음날 우유를 더 첨가해서 마셨습니다. 그란데 사이즈 컵에 이거 하나 녹이고 우유 부어도 맛이 날 정도입니다.; 맛은 그냥 커피우유보다는 덜 단, 그런 맛입니다. 무난무난하네요. 게다가 바닐라라 그런지 설탕 때문에 그런지 좀 달달합니다. 차갑게 마시니 단 맛이 안나더만, 그래도 달달한 맛이 있더군요.


하여간 카페인에 약한 사람은 불면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히 우유를 섞어 조금씩 나눠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음엔 캐러멜을 마셔봐야겠네요.-ㅠ-

이번에는 비주얼에서 실패했습니다. 제조 순서를 미리 확인하지 않아서 그런 건데,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ㅠ-


처음부터 실수를 했지요. 런던 포그는 맨 마지막에 메이플 시럽을 부으면서 우유 거품 위에 살짝 자국을 남기는 것이 포인트인데, 지난번에 그렇게 만들다가 너무 달아져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메이플 시럽을 붓는 겁니다. 저정도면 두 작은술 정도일겁니다. 정확하게 재지는 않았지만 딱 바닥에 깔릴 정도로만 부었는데, 메이플 시럽이 점성이 있다보니 바닥에 깔릴 정도라 해도 양은 꽤 됩니다.

거기에 진하게 우린 얼그레이를 붓습니다. 얼그레이를 우리는 동안 옆에서는 우유거품기를 써서 데워가며 거품을 냅니다. 얼그레이 우리는데 3-5분 정도 걸리는데 그 정도면 충분히 우유거품이 나는군요. 물론 제 기준입니다.;




근데 이번에도 너무 열심히 거품을 낸 덕에, 우유폼이 컵 절반이라는 상황이....;




맨 아래의 시럽, 그 위의 데운 우유, 우유폼, 우유거품.
유리컵에 담으면 층이 잘 보이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생각만큼 잘 보이진 않는군요.-ㅠ-




윗부분은 홍차 덕분에 얼룩이 졌습니다. 단번에 휙 부어야 위에 흰 거품이 올라왔을텐데 조금 아쉽군요.


그러나 이번에도 달긴 달았습니다.; 평소에는 안 달게 만들어 마시니 달게 하면 티가 확 나네요. 다음에는 메이플 시럽을 더 줄일까 합니다. 의외로 메이플시럽향과 얼그레이 향이 잘 어울려 괜찮습니다. 달달한게 땡길 때, 피곤할 때 만들면 좋겠군요. 다만 피곤할 때라면 우유 거품 내기가 귀찮을텐데...; 우유 거품이 있는 쪽이 부드럽게 넘어가고 더 진한 맛이 나니 번거롭더라도 이렇게 만들어야겠습니다.


1. 사용할 컵에다 홍차 한 작은술과 시나몬 차이 적당량(1작은술 내외)를 넣고 팔팔 끓인 물을 잠길 정도로만 붓는다.3분 정도 우려낸다.
2. 냄비에 우유를 데우고, 컵에 있는 걸 몽땅 냄비에 붓는다. 컵에 남은 찻잎들은 우유로 헹궈 냄비에 붓는다.
3. 찻잎을 넣은 우유가 파르륵 끓으면 냄비를 들어 살짝 흔들었다 다시 불에 올린다. 설탕을 취향에 따라 넣는다.(1작은술 권장)
4. 다시 끓어오르면 거름망으로 걸러내 아까의 컵에 붓는다.


G의 요청에 따라 초보자도 만들 수 있게 가장 쉽게 설명을 쓰려고 했는데, 괜찮을라나 모르겠네요. 옆에서 G가 만드는 법을 보고 있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싶습니다. 그러나 정작 저렇게 만든 차이는 한 모금 맛만 보고 말았지요. 저는 향신료에 약합니다. 아하하. 스타벅스의 타조 차이티도 안 마셔요. 향도 그랬지만 맛도 스타벅스 타조 차이티랑 비슷합니다. G는 좀 맹하다는 평을 남겼지만 그래도 마실만하다네요. 맹할 수 밖에 없는 건 위타드의 시나몬 차이에 들어 있는 향신료들이, 끓이면 향이 날아가서 어쩔 수 없이 물에 우려냈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넣고 끓여냈더니 향이 홀랑 다 날아갔거든요.
으음. 향신료로 시럽을 만들어 넣는 것도 한 번 시도를..?
1월 말, 듀시스님이 부산여행을 가시면서 카페 모모스를 가신다기에 더치커피를 한 병 부탁드렸습니다. 그걸 건네 받은 건 그 주 주말. 한데 그 직전에 다녀온 보헤미안의 커피를 마시고, 그 전에 주문한 빈스서울의 커피를 마신지라 커피 개봉이 늦었습니다. 아마.. 두 세 주쯤 밀렸던 것 같군요.OTL


 


이게 500ml 였던가요. 이 무거운 걸 세 병이나 들고 오셨다는 듀시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ㅠ_ㅠ 입구 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전 밀봉이 되어 있습니다. 입구를 뜯으면 코르크마개가 아니라 고무마개로 막혀 있는데 이건 와인따개가 아니면 못 뺍니다. 저도 집에 있는 맥가이버칼을 꺼내 뜯어 개봉했지요.




뒤에 뜯느라 고생한 흔적이 보일뿐이고..-ㅁ-; 사진 위쪽에 있는 상아색의 마개가 고무입니다. 색이 굉장히 진하지요. 맛도 굉장히 진한데.....;..... 내린지 오래된 커피맛이 났습니다. 흑;ㅂ; 마시면서 신맛이 강하게 났다는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신맛이 문제가 아니라 오래 놔두어서 산화되어 그런 모양입니다. 그, 그래도 신맛이 강하네~ 이러고는 그냥 신경 안쓰고 마시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하하....

다음부터는 제깍제깍 바로바로 마시겠습니다.T-T

앞의 글에 이어서.


3. 카페 꼼마

 
카페라떼만 줄창 시키다가 이번엔 핫초코를 시켰습니다. 아주 달진 않았다고 기억하는데 그냥 카페라떼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다음엔 다시 카페라떼로.



 
이날 만났던 S가 시킨 당근케이크. 크림치즈소스를 올렸다는데, 크림치즈 소스가 너무 달고 케이크의 비중이 적은데다 당근 맛이 전혀 안났습니다.ㅠ_ㅠ 이 케이크에 대한 기억은 달다는 것 외엔 없네요. 가격도 꽤 비쌌는데 차라리 티라미수가 나았을라나.;



4. SFC 레더라 두 번째


물론 두 번째 방문이 아니라 4-5번째쯤의 방문일테고, 이날은 발렌타이 데이 직전이라 초콜릿도 조금 샀습니다. 웃. 지난번에 린트 초콜릿 글 올릴 때는 발렌타인 초콜릿도 따로 사진 찍은 것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군요. 레더라에서 무게 단위로 달아 파는 초콜릿을 몇 종 사서 들고 갔습니다. 네 가족이 머리 맞대고 앉아 조금씩 나눠 먹으며 어느 게 제일 맛있는지 평가하고 있었지요. 하하;

쿠키는 한 조각에 1천원인데 네 개를 사면 3800원으로 조금 할인됩니다. 이날도 그렇게 네 개를 사서 먹었고요. 다 무난한, 괜찮은 쿠키 맛입니다.(여기 쿠키가 벤스 쿠키보다 취향에 맞아요.; 벤스 쿠키 이야기는 다음에.)



 
왼쪽부터 자허 토르테, 벨로나 초콜릿, 오페라. 이렇게 해서 대부분의 초콜릿 케이크를 먹어보았는데 역시 벨로나가 제일 좋습니다.-ㅠ- (아마도 무스라서 그런듯.)


 


이날 빙고님이 들고오신 귤타르트. 생긴 건 롤케이크지만 이름이 타르트랍니다.(관련 링크: 빙고님 티스토리 블로그, 시코쿠의 오미야게) 검은 부분은 초콜릿이 아니라 귤 향기가 나는 팥앙금입니다. 커피랑 찰떡궁합이예요.;ㅠ; 시코쿠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 언제 가게 될지 모르지만-멱함수도 아닌데 한 번 가본 곳을 더 자주 가는..;...-가게 되면, 혹은 다른 곳에서라도 구할 수 있다면 꼭 구해서 한 팩을 혼자 다 먹..(탕탕탕!)



4. SFC 지하, 네기야(파집)

레더라에서 신나게 수다떨고 첫비행님이랑 저녁 먹으러 들어간 곳이 파집. 아니, 농담이 아니라 이름이 네기야=파집입니다. 파가 들어간 요리가 이것 저것 많더군요. 가격 대는 높은 편이지반 청계천 센터원 빌딩의 안즈에 비한다면 저렴한 편입니다.(...)

 


이게 뭐더라.; 일본된장과 유자 소스의 돈가스 정식일 겁니다. 역시 글은 바로바로 써야 기억이 잘납니다.ㅠ_ㅠ



 
위에는 파랑 양파 등을 얇게 썰어 올렸더라고요.
문제는....;
소스가 지나치게 간간합니다.(먼산) 너무 졸였나 싶은 정도로, 신맛도 강하고 짠맛도 강하고, 소스 맛이 강하니 고기맛이 거기에 확 묻힙니다.



이쪽은 토토로지루 메밀국수?; 하여간 미끄덩하고 끈적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메밀국수입니다. 그릇 가장자리에 보이는 풀들도 미끄덩한 풀인데 이름을 잊었어요.;ㅁ; 해초보다는 수초에 가까운 음식인데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씹으면 살짝 오독오독한데 투명한 진액이 흘러나와 미끈미끈합니다. 마 갈아서 올린 것(토토로)도 보기 드물지만 그걸 넣은 메밀국수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이것만 단독으로 먹었다면 괜찮았을텐데 위의 돈가스 소스가 강했던지라 메밀국수 맛도 묻혔어요.T-T 그건 참 아쉽더란...;


 
음, 쓰고 있다보니 센터원의 안즈가 떠오르네요. 언제 날잡고 G 끌고 다녀올까 합니다.

이래 저래 SFC 레더라도 두 번 다녀왔고, 카페 꼼마 사진도 남았고,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이랑 SFC의 일식집(이름을 잊었다;ㅁ;) 사진도 있는데 말입니다. 계속 미루다보니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단 왕창 몰아 올립니다.
(라고 쓰려 했는데, 쓰다보니 중간에 끊어지는군요. 역시..-ㅂ-a 나눠서 차례차례 올립니다.)


1. SFC 레더라(간식)

레더라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자리잡을 겸 일찍 간 김에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켜보았습니다.

 
프라페였나. 그 비슷한 이름인데 레몬이 요구르트 프라페 비슷한 이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양쪽에 책을 산처럼 쌓아놓고 독서중이었군요. 저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사케라테.(아마도) 셰이커에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넣고 마구 흔들어 차갑게 식힌 음료입니다.
이날 오전에 카페인을 너무 섭취해 머리가 아파와서 카페인 음료 피할 겸 요구르트 음료를 시켰는데 의외로 맛있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더 괜찮았어요.+ㅠ+ 블루베리와 레몬, 두 가지 맛이 있는데 전 블루베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레몬을 먹었습니다. 상상 그대로의 맛입니다. 레몬, 단맛, 요구르트 맛. 하지만 아주 달지 않아서 더 괜찮단 말이죠.





자허토르테. 자허토르테는 빵부분이 입자가 더 굵고 뻑뻑합니다.-ㅠ-



 


당겨서 찍기.




이번엔 녹차. 녹차도 맛은 나쁘지 않지만 녹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강합니다. 까끌까끌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말차가 아니라 녹차가루를 쓰면 이런 비슷한 맛이 날걸..요?; 여튼 양도 많긴 하지만 가격이 7500원(아마도)이라 전 요구르트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무사도 식스틴도 리뷰 올려야하는데.OTL 이날 앉은 자리에서 세 권을 다 읽었거든요.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원작 소설도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이건 아마도 아몬드 모카? 맛에 대한 감상은 못 들었습니다.-ㅁ-;



 


캐러멜 시럽도 있었군요. 제가 마신 것이 아니니 기억이 희미할 수 밖에..-ㅠ-


 


라멘맛 프리츠는 선물용으로 내왔던 거고, 전 자허 토르테보다 벨지안 초콜릿이 더 좋습니다. 아마도 무스타입이라 그런가봅니다.-ㅠ-




이날 선물로 받은 단옥수수 초콜릿. 옥수수 알갱이에 화이트 초콜릿을 섞어 굳힌 건데 은근 옥수수 향과 맛이 나면서 맛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선물로 일행이 들고 온 건데 다음 여행 때 필히 챙기려고 합니다. 부담스럽게 달지도 않고, 옥수수맛도 확실히 나고 해서 피곤할 때 하나 씩 까먹으면 딱 좋겠더군요.



2. 광화문 근처 평안도 만두집
 
세종문화회관 뒤쪽, 경희궁에서 더 가까운 쪽에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뒤쪽으로 들어가면 꽤 많이 걷습니다. 오히려 구세군 회관 옆길을 올라가서 접근하는 쪽이 찾기 편하더군요.



만두보다는 만두전골이 유명합니다. 이건 4인분이었을거예요. 큼직한 만두와 전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슴슴한 만두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가면 만둣국이나 만두만 따로 시켜 먹고 싶더군요. 다만 간이 세지 않으니 그런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심심하게 느껴질겁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서.-ㅁ-;

mojong님이 가르쳐 주신 런던 포그 레시피(링크)를 따라 만들었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실패입니다. 실패 원인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밝혀 나가지요.(먼산)


런던 포그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과는 달리, 캐나다의 어느 바리스타가 만든 레시피랍니다. 자세한 것은 영문 위키를 보시면 아실테니 넘어갑니다. 이름만 보면 영국에서 만들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직 BBC 셜록 2기를 보지 못했지만 등장하나봅니다?; 이글루스 내에서 셜록 관련 글은 모두 피하고 있다보니 관련 정보도 못 봤거든요. 수정! 셜록 2기에는 밀크티 마시는 장면-예전에 올렸던 그 영국지도 티세트가 등장-만 있고 런던포그는 안나온답니다.;; 여튼 만드는 법도 간단하니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홍차를 진하게 우린 다음, 거기에 스팀 우유를 붓고 바닐라 시럽을 넣으면 되는 것이 런던 포그입니다. 다양한 변형이 있던데 집에는 바닐라 시럽이 없어 메이플 시럽을 넣었습니다. 뭐, 평소에 트와이닝 얼그레이로 로열밀크티를 만들어 마시기 때문에 맛 자체는 꽤 익숙합니다. 집에서 요즘에 마시는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F&M 로열블렌드라 밀크티든 로열밀크티든 관계 없이 다 이 두 홍차를 쓰게 되네요. 차이는 요즘 거의 손 안대고 있습니다. 로열밀크티에 입이 익숙해지다보니 진한 것은 못 마시겠더군요.(먼산2)




이게 세팅 완료 상태입니다.
평소 우유는 저지방 우유를 마시기 때문에 이 때는 저지방 우유 대신 어머니가 드시는 '소화 잘 되는 우유'를 썼습니다. 제가 쓰는 우유거품기는 비알레띠 제품인데 1/3정도 부어 놓고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거품을 낸 다음 가스렌지의 제일 작은 화구에 가장 약한 불을 켜서 올렸다 내렸다 하며 데웁니다. 올려서 조금 데웠다가 내려서 거품을 내고를 반복하면 데우면서 거품이 잘 납니다. 데운 우유로도 거품을 내보았는데 오히려 그게 어렵더라고요. 거품을 잘 내면 뚜껑 위로도 저렇게 우유거품이 올라옵니다.
홍차는 평소 로열밀크티 만들 때처럼 물 아주 조금을 팔팔 끓이고, 거기에 얼그레이 홍차를 붓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우러났다 싶으면 다시 열을 가해 살짝 끓이고 바로 걸러냅니다. 그럼 아주 진하게 홍차를 우릴 수 있습니다. 향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홍차를 거른 다음 데운 우유와 우유거품을 확 붓습니다.




가운데의 초승달 모양은 메이플 시럽의 흔적입니다.
한번에 부어야 홍차 색이 살풋 우유거품에 올라온다는데, 밀크티 특유의 색이 살짝 올라옵니다. 다만 거품을 그렇게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거품이 곱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실패했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한모금 마셔보고 깨달았습니다. 거품이 덜 난게 아니라 너무 났습니다. 마시는데, 액체가 안 내려오고 거품이 내려옵니다. 그것도 단단한 거품이...;




그리고 머그를 흔들었더니 아주 고운 거품이 올라옵니다.OTL
거품이 덜 올라왔다고 열심히 쳤더니만 거품이 아주 단단하게 났습니다. 보통 스팀기를 이용해서 거품 낼 때도, 바닥에 우유저그를 한 번 쳐서 거품을 정리하는데 그 과정을 건너 뛴 겁니다. 그랬더니 거품이 아주아주 곱게, 아주아주 두껍게 만들어 졌더군요. 우유가 다 거품이 되었습니다.(먼산3)
미리 거품낸 우유를 정리해서 부었더라면 모양이라도 괜찮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처음 모양이 안 예뻤으니 실패, 너무 거품을 내서 우유가 부족하게 느껴졌으니 맛으로도 실패. 거기에 메이플 시럽 양 조절에 실패해서 막판에 엄청 달았습니다. 밀크티는 항상 달지 않게 마시기 때문에 달달하니까 더 이상하더군요.


다음에는 차라리 차가운 런던 포그를 만들어볼까 싶습니다. 음료가 차면 단 맛 역치값이 올라가서 달아도 달지 않게 느껴지니까요. 그러면 마시기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그 때 다시 한 번 차가운 런던 포그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주중에 휴가를 내고 혼자 카페 보헤미안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일이 아니라 조금 지난 일이고요. 카페 보헤미안의 할아버지(박이추 씨)가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점점 영업일이 짧아지길래 한 번이라도 더 마셔봐야겠다며 덥석 여행을 잡았습니다. 이것도 충동 구매에 속하겠지요.
왕복 교통비가 32000원이니 배보다 배꼽이 큽니다. 부탁받은 커피콩까지 구입해서 3만원 나왔으니까요. 제 몫만 샀다면 커피콩, 커피, 모닝세트까지 해서 2만원 안쪽으로 끝났을겁니다.-ㅁ-;


 
가는 길에 평창휴게소였나, 하여간 휴게소 한 군데에 잠시 섰는데 재미있게 생긴 것이 보여서 덥석 집었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이게 2천원인가 했는데 차라리 3천원짜리 호두과자를 사먹는게 나았겠더라고요. 속이 텅 비어 있고 기름기 충만한 고구마맛 찹쌀 도너츠였습니다.

주문진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것이 오전 10시쯤이었나. 바로 앞에 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보헤미안에 갑니다. 3200원이 나오네요. 기본요금이 얼마였는지는 기억 못하지만 거기서 몇 백원 더 나오는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ㅂ'
예전에 갔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가길래 돌아가나 했더니 서쪽길이 아니라 동쪽길을 가시더라고요. 근데 그 쪽이 해안가를 따라난 도로인겁니다. 해안도로 달리면서 바다 구경 잘했습니다. 꿩 먹고 알 먹고로군요.




9시 개점인걸로 아는데 10시 조금 넘어 도착하니 사람이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모닝세트를 주문합니다. 감자 크로켓, 삶은 달걀, 두꺼운 토스트에 블랜드(보헤미안 믹스) 커피가 한 잔 나옵니다. 6천원이었을거예요. 서울에서는 상상 못할 가격입니다. 하기야 보헤미안의 커피 값은 강릉의 다른 커피점보다 조금 높은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서울에서 내려가 커피 마시고 가고 싶은 건 여기뿐인걸요.-ㅠ-

종업원도 여럿 있지만 손님이 점점 들어오니 주문을 못 따라가고 밀립니다. 주문이 많을 때는 한 번에 7-8잔씩 드립 준비하고 내리더군요. 커피 내릴 준비는 일하는 분들이 다 하고, 내리는 것은 할아버지가 직접 합니다.
토스트는 따끈 바삭한데다 버터(마가린?)의 기름진 맛이 좋습니다. 크로켓도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게 맛있고요. 잼은 사과잼이 아닐까하는데 설탕이 많이 들어가 달달한 것이 시판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튼 토스트든 크로켓이든 커피랑 아주 잘 어울립니다.




보헤미안 믹스는 상당히 진하면서도 굉장히 부드럽고 홀딱 홀딱 넘어가는 커피입니다. 뒷맛이 쓰거나 시거나 한 것 없이 몽글몽글 둥글둥글한 커피입니다. 마셔보고 홀딱 반해서 100g 사왔는데 전화로 더 주문할까 고민되네요. 직접 가서 사는 방법도 있으니 어느 쪽으로 할지 고민입니다. 배송비랑 교통비를 견주면 당연히 배송비를 무는 쪽이 낫지만 직접 가서 또 마시고 싶은 욕심에..;;




두 번째 커피는 코스타리카. 지금까지 마셔본 코스타리카와는 다릅니다. 작년에 코스타리카를 자주 마셨는데 대체적으로 맛이 강렬합니다. 강하게 볶은 것으로 사서 그렇기도 하지만 뒷맛은 살짝 신맛이 감돌고요. 제가 내릴 때는 그 신맛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해서 혀가 아릴(...) 때도 많은데 이건 다릅니다. 당연하지요. 내린 솜씨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걸요. 보헤미안 믹스는 부드럽게 입안을 어루만지는 쪽이고 이건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향이 충만한 맛입니다. 으으. 어휘력 부족이 이런 때 티가 팍팍 납니다.ㅠ_ㅠ

 
아직까지 서울에서 보헤미안만큼 맛있게 커피를 내주는 곳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뭐, 보헤미안을 기억하려고 일부러 드립 커피집을 찾아가지 않는 것도 있지만 말입니다. 최근에는 드립은 제가 내린 것으로만 마시고 밖에서는 카페라떼 같은 것만 마셨네요. 그나마도 몇 달 간은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가 전부였어..T-T; 이 모든 것은 별 모으기의 폐해..;


할아버지가 힘에 부쳐서 또 영업일을 줄이려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지금은 목-일요일 영업으로 월-수는 쉬는데, 목요일도 쉬시려 하시나봅니다. 그나마 작년 10월에 경포대 쪽에 보헤미안 분점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경포대쪽 분점은 강릉쪽에서 카페 보헤미안을 검색하면 나옵니다. 이게 아드님이 운영하는 지점이라네요. 가보신 분 말에 의하면 의외로 괜찮답니다. (하기야 할아버지 성격에 훈련을 얼마나 시켰을까 싶고..;....) 다음에는 경포대점을 다녀와야겠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진 지갑만이 알지요.-ㅁ-!


0. 레더라 케이크 사진 찍었을 때 올리고 남은 것. 아, 다얀이 부럽다.;ㅂ;


1.  몇 년 간의 지름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멋진 지름. 오늘 개시했습니다. 훗. 아니, 그렇게 말해봤자 생각보다는 금액이 작아서 놀랐다. 이걸 기준으로 한다면 2년 전의 한방™보다도 더 적을지도? 일단 금액 자체는 집 구입과 결혼자금 다음으로 큰 금액이라 예상하고 있다. 가능하면 올해 어떻게든 버텨야하는데.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되는구만.


2. 문제는 체력인데, 체력 자체보다 체중증가가 문제다. 1월에는 여지없이 살이 오르는데(-_-) 올해도 마찬가지다. 급기야는 어머니께 나이들어 보인다는 잔소리까지 듣고 뿔이 났지. 아니, 잔소리가 아니라 사실인걸 어째. 그 때문에 현재 가벼운 우울모드로 돌입중. 언제나 그렇듯이 우울모드는 잠수로 이어집니다.(먼산) 뭐, 이번 겨울은 내내 잠수모드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보아하건데 더 잠수할 가능성이 있지.


3. 우울모드로 들어간 또 다른 이유는 수면부족. 커피 카페인 과다가 수면부족을 부르고 있는데 최근에 산 커피가 다 떨어지면 아마 한동안은 커피 안 마시지 않을까. 무엇보다 자금 부족이 크다고. 말은 그렇게 하면서 호시탐탐 주문진 보헤미안에 갈 생각을 하고 있지만. 으, 커피 할아버지가 건강이 더 안 좋아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가서 그 맛을 기억하고 싶은거야. 적어도 서울에서 마신 커피 중에서는 이 할아버지의 커피에 비할 것이 없었어.; 물론 내 입맛, 내 취향에 이 커피가 제일이었다는 거지만. 2월 중에 시간되면 이번엔 G 끌고 한 번 가볼까.


4. 수면부족에 이어서. 어제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서 운동 다녀와서 6시 넘어 집을 나선 뒤, 오후 11시 10분쯤 들어왔다. 하하하하하. 그리고 카페인에 취해-저녁 때 마신 스벅 오늘의 커피가 문제였겠지-12시 가까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깨보니 새벽 4시 20분.ㄱ- 더 자면 운동시간 맞춰 못 일어날 거라 생각하고 운동하러 다녀왔다가 새벽부터 커피 카페인을 밀어 넣었지. 그래서인지 지금 살짝 몽롱~한게 여지없는 수면 부족 상태다. 오늘은 9시부터 자주마!(...)


5. 히라가랑 로베르토 참 귀여워요.///
(...)
아무래도 다음 여행 때 원서로 사올 것 같은게.;


6. 다음 여행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7. 추가로 엔화 환전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생각해보고 디잉~. 여건이 된다면 잠시 일을 쉬고 싶었는데 통장을 들여다보면 절대 안될 말이다. 그래도 G4 막판에는 1년 정도 쉬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열심히 통장을 불려야지.


8. 통장 잔고는 간당간당한데, 왜 이리 질러대는지. 음, 아마 수면부족이 원인일거야.; 아마도.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부디 푹 쉬고....
(하지만 낮잠은 잘 안 자기 때문에 밤에 일찍 자는 수 밖에 없음. 아침에 늦잠자는건 요즘 상황에선 불가) 


9. 엥겔계수를 낮춰야해, 엥겔계수를....


10. 10년 계획에도 있었고 to do 목록에도 있었고 2011년 계획에도 있었던 공방 작업은 이제 끝이 보인다. 찍고 쉬고 찍고 바르고 찍고 쉬고 찍고 ... 등의 작업을 계속한 다음, 면지를 붙이고 케이스를 만들면 된다. 음, 하지만 케이스 작업은 조금 더 두고보다가?; 그도 그런게 3년쯤 뒤에 같은 작업을 한 번 더 하자고 생각하고 있거든.ㄱ- 아예 판형을 바꿔서 재제작에 들어갈 수도 있음. 그 때 케이스를 하거나. 끄응. 그럴려면 지금도 아예 케이스를 만드는 것이 좋을텐데.
여튼 이번 작업 덕분에 완성이 1년 넘게 미뤄져 있던 다른 책 여섯 권(...)도 고지가 보인다. 이걸 제대로 하려면? 아무래도 내일 오전에도 공방에 가야겠다.OTL 1-2월 사이에 시간이 많지 않아..;


그러니까 언제적 일이더라...'ㅂ';;
1월 첫 주말? 그 즈음의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밀린 사진이 있어서 갈 길이 멀군요. 하하하.;


연말에 이글루스의 모님께 던킨 도넛이랑 커피 기프티콘을 받았습니다. 얼결에(?) 받은 거라 두근두근, 소중히 잘 써야겠다 생각하다가 어느날 아침 안국역 근처에 갈 일이 있어 던킨에 들렀습니다. 던킨은 아침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커피집(..)이기 때문에 일요일 이 시간에도 열었더군요. 특히 안국역 모퉁이-일본문화원 건너편의 던킨은 창덕궁 때문인지 아침 일찍부터 열어놓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노닥거리기는 나쁘지 않아요.

기프티콘 금액만큼 쓸 수 있다고 해서 도넛 하나와 커피 하나를 맞춰 골랐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던킨 도넛이라, 그 사이에 모르는 도넛이 많이 나왔던데 그 중 캬라멜 마끼아또가 있어서 호기심에 덥석 집었습니다. 과연, 스타벅스의 캐러멜 마끼아또 같은 모양새입니다. 속에 잼이 들어 있는 도넛과 같은 타임인데, 속에는 캐러멜 크림₁이 들어 있고 도넛 윗부분은 화이트 초코를 발라 그 위에 슈거파우더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캐러멜로 격자무늬를 만들었고요. 커피랑 먹기에는 딱이군요. 던킨의 커피는 워낙 사약 같이 쓰니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립니다. 도넛이 꽤 마음에 들어서 그 다음에도 또 사먹었다는 건 다른 이야기이고... 여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은 잘 썼습니다. 훗훗훗>ㅠ<



₁캐러멜 소스는 설탕 + 물, 캐러멜 크림은 설탕 + (물?) + 생크림입니다. 흔히 말하는 캐러멜 소스, 캐러멜 드리즐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입니다. 도넛에 들어 있던 소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캐러멜색과 캐러멜 맛 연유..? 이쪽이 가장 설명하기 편하겠네요.-ㅁ-;
홍대에는 빵집이 많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상당히 많이 늘었지요.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만 꼽아도 한 손을 훌쩍 넘습니다. 김진환제과점은 신촌쪽에 있지만 상수역에 있는 빵집들도 홍대 범위 안에 넣는 걸 감안하면 뭐, 같이 넣어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요. 게다가 강릉교동짬뽕도 홍대 범위 안에 넣는데야, 거기서 걸어서 몇 분 안 걸리는 김진환제과점도 넣을만 하지요.

여튼 홍대 주변에서 제가 아끼거나 가려고 벼르고 있는 제과점, 제빵점을 떠올리면 대강 이렇습니다.
김진환제과점, 폴앤폴리나, 쇼콜라윰, 브레드05, 악토버(옥토버?), 퍼블리크, 르쁘띠푸르, 쿄베이커리

대강 집어 낸 것만해도 이정도인데,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 겸 제과점까지 거론하면 수는 엄청나게 불어날겁니다. 홍대정문을 중심으로한 큰길만 해도 그런 카페가 상당히 많지요. 와플집도 있고, 케이크를 직접 굽는 카페도 많고요.
그래서 언젠가는 홍대의 유명한 빵집을 모두 돌아보겠다는 꿈을 꾸지만 어디까지나 꿈입니다. 실제 해보니 셋이서 움직이는데도 두 세 군데가 한계더군요.;


이날은 첫비행님이 올라오셔서 폴앤폴리나, 브레드05, 카페꼼마의 코스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이걸로 끝. 셋이서 돌아다니는데도 이렇게 움직이니 벌써 지치더군요. 거기에다 빵 쇼핑만 한다 쳐도 위에서 언급한 곳을 돌다보면 나중에는 kg 단위의 짐이 나오겠다 싶더랍니다.


폴앤폴리나는 찍은 사진이 없는데, 저는 식빵과 바게트를 샀습니다. 언젠가 종류별로 한 가지씩이요!라고 외치는 걸 꿈꾸지만 무리입니다. 그도 그런게 어제 어머니께 살쪘다고 타박듣고 나셔 토라졌으니, 한동안 음식 조절 엄격하게 들어가야하거든요.-ㅂ-;

하여간 폴앤폴리나에서 빵을 사들고 빙고님과 합류, 이번엔 브레드05를 갑니다. 카페 꼼마에서 그리 멀지 않더군요.




더치커피를 마실 수 있는 미즈모렌 건너편에 있습니다. 계단 몇 개를 걸어 내려가야하는 반지하 공간에 있는데 안은 그리 어둡지 않습니다. 가게는 작지만 안에 빵을 먹을 수 있는 바가 있어서 셋이 하나씩 빵을 골라들고 앉았습니다. 이게 간단한 점심이었지요.




근데 무슨 빵인지는 홀랑 잊었다는게 문제...; 앞의 두 가지는 아마 치즈가 들어간 빵이었을테고, 맨 뒤의 것은 제가 고른 앙버터입니다. 앙버터는 처음 보았습니다.; 일본의 앙버터는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보통은 핫도그빵처럼 약간 달고 폭신한 빵의 사이를 갈라서, 한 면에는 버터를 다른 한 면에는 팥앙금을 바르는 겁니다. 그런데 브레드05의 앙버터는 조금 다릅니다.
바게트처럼 겉은 바삭하고 단단하며 속은 조금 쫄깃한 느낌의 담백한 빵을 반으로 갈라, 버터를 두들겨서 납작하게 만든 것 같은 얇은 판버터-아니면 파이 반죽 만들 때 쓰는 넓적한 버터-를 딱 맞게 잘라 올리고, 다른 면에는 팥껍질이 섞인 팥앙금을 발랐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앙금책에는 일본의 앙금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누었던데, 하나는 고운 앙금인 코시안, 다른 하나는 츠부안입니다. 팥껍질채 썼냐 아니냐로 나누는거죠. 이건 팥껍질이 섞인 걸 보면 츠부안인가 봅니다.'ㅂ' 뭐, 한국에서는 고운앙금, 거친앙금으로 나눠 부르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전 팥이면 다 좋지만, 대체적으로 고운앙금은 단맛이 강해서 거친앙금을 더 좋아합니다. 고운앙금은 시판앙금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거친앙금은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디까지나 경험상입니다.;

하여간 이 앙버터는 굉장히 맛있습니다.-ㅠ-
차갑게 먹어야 한다는데 그렇게 하면 차가운 버터와 달콤하고 씹는 맛이 있는 팥앙금이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게다가 빵이 흐물흐물하지 않고 단단한 편이다보니 씹는 맛도 있고요. 손대다보면 빵 하나 쯤은 가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칼로리는 이런 때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맛있게 먹고 카페 꼼마로 이동해서는 폭풍 수다를 떱니다. 주제는 발레와 영상과 뒷담화와 책과 바티칸과 종교와 기타 등등. 온갖 이야기가 오가다보니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기억이 희미하네요. 하하;
한참 수다들 떨다보니 간식이 필요하다 싶어 케이크를 사옵니다.




그리고 빙고님이 커피를 한 번 더 사오셨지요. 제 몫은 아포가토. 아이스크림은 뭘 썼는지 몰라도, 에스프레소랑 잘 어울려 맛있습니다.-ㅠ- 쌉쌀 달콤하니 중독적이더군요.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음하하~;
케이크는 뒤쪽이 치즈케이크, 앞쪽이 피칸 캐러멜 밀피유였을 겁니다. 아니, 이름 순서가 족므 바뀌었을지 몰라도 어때요. 대강 이런 재료가 들어갔다는 것만 확인하면 되지 말입니다. 쌉쌀한 캐러멜이 들어간 커스터드 크림은 그 크림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파이부분은 역시 함께 먹기 힘들고, 먹다보면 뿔뿔히 흩어져 분해되더군요. 나중에 크림만 따로 집에서 만들어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것만 만들어서 크래커나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겠네요. 하지만 체중조절 중엔 머나먼 이야기일뿐.;


그리하여 점심 전에 만나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수다는 1월 동안 영상물과 책에 매진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빌린 원서도 신나게 보고, 영상물도 많이 보았네요. 자아. 기적조사관 4권을 보고 있으니 이제 첫비행님도 바티칸에 퐁당 빠뜨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훗훗훗~ /ㅅ/
1월 1일부터 일이 있어 강남에 나간김에 G랑 같이 사거리의 특이한 건물 1층 테이크 어반에 갔습니다. 테이크어반 압구정점은 한 번인가 두 번쯤 가보았지만 워낙 가기가 쉽지 않아 말았다가, 강남점은 이번에 처음으로 갔네요. 1월 1일인데도 평소 일요일이나 다름 없이 사람이 많고 활기찹니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빵 여러 종을 골라 함께 주문했지요. 가격은 그럭저럭, 혹은 조금 비싼 수준. 그야 제가 가장 자주 드나드는 카페가 스타벅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제 기준에서 대부분의 카페는 다 비싼 겁니다. 또 스타벅스에서 애용하는 음료가 오늘의 커피니까요. 컵을 들고 가 제일 작은 것으로 주문하면 2500원.-ㅁ-/




맨 위부터 브라우니, 프로마쥬 블랑인지 그 비슷한 이름의 치즈빵, 아래는 올리브빵. 올리브빵은 맹하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이면 매번 집어 들게 되는군요. 거기에 음료는 카페라떼와 아이스밀크티 혹은 그 비슷한 이름의 음료입니다. 이미 보름 전의 이야기인걸요. 머릿 속에서 휙 하니 날아갑니다.

카페라떼 맛은 그럭저럭. 괜찮게 만든 스타벅스와 비슷한 정도의 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G가 마신 아이스밀크티도 나쁘지 않다고 괜찮다네요. 빵도 괜찮았는데 프로마쥬 블랑이 조금 문제였습니다.



 
G가 기대하던 것은 롤치즈빵이었는데, 여러 종류의 치즈가 섞였다더니 과연, 크림치즈빵이었습니다.; 짭짤한 치즈빵이 아니라 G가 실망했지요.



들어온지 30분쯤 되었을까,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1월 1일인데도 집에서 쉬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는 건가요. 너는 뭐냐라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지만 사뿐히 무시합니다. 저는 일이 있어 간 것이었으니까요. 그날의 일 경과는 아름답지 못했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강남 그 주변에 있던 미고도 건물 재건축 때문에 없어졌으니 그나마 비슷한 가격 대에서는 먹을만 하겠네요. 하지만 맛있는 빵이 먹고 싶어 놀러 나간다면 그냥 마음 편히 홍대를 갑니다. 물론 일요일에 열지 않는 여러 빵집을 떠올리면-김진환제과점, 폴앤폴리나, 퍼블리크-아쉽지만 그래도 가격이나 맛은 홍대 빵집들이 더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보통 카페 꼼마라 불렀는데 정식 이름은 라꼼마인가봅니다. 검색해보니 그렇게 나오네요.
정정. 라꼼마는 같은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이고, 카페꼼마는 그 1-2층에 있는 카페입니다.^^;

 
홍대라고는 하지만 상수역에서 훨씬 더 가깝습니다. 홍대입구역에서라면 한참을 걸어가야겠지요. 홍대 주차장길이라 불리는 길을 따라 한참 걸어가면 됩니다. 더치 커피로 유명한 미즈모렌 못미처 있는데 건물이 크고 눈에 잘 띄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저런 멋진 책장이 있는 곳인데 눈에 안 들어올리 있나요. 복층 구조라 저는 주로 2층에 올라가 서가를 내려다보며 노닥거립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은 문학동네의 책입니다.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북카페거든요. 절판된 책도 많은데다 신간도 있어서 책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날 『모방범』 읽고 싶다 생각하고는 홀랑 잊었네요. 이런. 추천작은 사진 한가운데, 태공이 기댄 철파이프 바로 옆에 보이는 책 중 위에서 두 번째 단-알아 들으실라나;-에 꽂힌 G.K.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입니다. 거기에 찾아보면 어딘가에 캐드펠 시리즈도 있습니다. 이 두 책 모두 문학동네의 자회사인 북하우스에서 나왔고 둘다 절판입니다.(...)




2층에도 낮은 서가가 있습니다. 『모방범』은 여기 꽂혀 있더군요.




저녁에 가면 조명이 조금 걸리는데, 그래도 책 볼만은 합니다. 이날 시킨 것은 카페라떼, 아이스 로열밀크티, 몽블랑입니다. 몽블랑 좋아요, 몽블랑.-ㅠ-



 


컵케이크 모양인데, 위에 올라간 밤조림은 말라 있는 느낌....-ㅠ-; 옆의 검은 가루는 코코아 파우더입니다. 달달한 밤크림의 맛을 중화시킵니다.





저 윗 자국은 이미 한 입 베어먹은 자국이고..
아래랑 중간 층은 스폰지라기보다는 비스퀴-바삭한 케이크입니다. 그래서인지 크림의 수분을 살짝 빨아들여 촉촉해져 있더군요.
맛있습니다.-ㅠ- 이번에 일본 여행 취소하면서 모 브랜드의 몽블랑을 못 먹은 게 한이 맺힐 지경이었는데 이번에 먹고는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대왕마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준수하게 맛있게 먹을만하네요. 홍차보다는 커피쪽이 더 잘 어울립니다. 카페라떼랑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지요.

하지만 이날 입맛이 영 안 좋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게 아쉽네요. 혀가 맛이 갔는지 위가 맛이 갔는지. 아마 점심 때 먹은 회식이 그리 좋지 못한 곳을 스친 모양입니다. 얻어 먹는 것이었지만 사주는 분이 ... (먼산) 여튼 이제 몽블랑이 땡기면 먹으러 가야겠네요. 다음에 빙고님이랑 여기로 약속을 잡아볼까나~. 


0. 사진 순서로 봐서는 12월 어드메의 아침 사진인데, 아마 둘째 주쯤이 아닐까 합니다. 커피를 사온 것이 첫주였으니까요. 근데 부엉이 컵에다가 나무 숟가락 담가 놓은 것 보니 왼쪽은 드립, 오른쪽은 드립커피를 이용한 메이플오레인가봅니다. 메이플오레는 드립커피-에스프레소를 쓴다면 메이플라떼로 이름 변경-ㅁ--적당량에 우유를 붓고 거기에 메이플 시럽 한 작은술에서 한 큰술 사이를 내키는 대로 넣으면 됩니다. 뜨겁게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차갑게 만들어 마시는 쪽이 좋더군요.


1. 갑작스런 일본여행 취소 이유는 저 자신도 충동 취소인터라 뭐라 덧붙이기 애매합니다. 지금까지 여행 계획 세워 놓았던 것은 모두 다음으로 미루겠군요. 엔화 처리 여부는 아직 미정.
돈 문제가 크긴 했지만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돈이 더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항공권 결재비용 37만원뿐이었거든요. 숙소는 자란으로 예약해서 현지에서 엔화 결재하면 되었고, 엔화는 한참 전에 여유자금을 바꿔 놓은 것이 있어서 그냥 그거 들고 가면 됩니다. 안 간다고 한들 엔화를 도로 환전하지 않는 이상은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거죠.
두 번째로 큰 이유는 시간입니다. 1월에 주말마다 일이 생기는 분위기인데, 그 주 주말까지 날린다고 하니 왠지 시무룩하니 기분이 가라앉는게 안 좋더군요.
게다가 여행 계획을 하도 빡빡하게 짜놓다보니 짜다가 질렸습니다.(먼산) 여행 가는 것보다 여행 계획 짜는 것이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든 건 최근 몇 번의 여행에서 계속 느꼈는데 이번엔 그게 눌러 참다 폭발한 형상...;

혼자 가는 여행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하;


2. 연말까지 할 일들은 하나씩 번호를 매겨 적어보지요.
일단 연말 연초에는 주말포함해 내내 일이 있습니다.(젠장) 이런 일은 질색인데, 1번의 이유 중 하나가 이에 따른 스트레스일 수도 있군요. 여튼 이 시기의 일들을 제대로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_-;


3. 간식 만들기.
초콜릿케이크는 만드는 방법을 대강 숙지했으니 어떤 그릇을 쓰느냐가 관건이네요. 아참, 12월 31일에 배스킨라빈스에서 패밀리사이즈를 사면 하프갤런으로 무료로 올려준답니다. 좋은 기회다 싶어 아이스크림 사러 다녀오려고요. G는 안 먹는다니까 저 혼자 먹어야겠네요. 식이조절은 잠시 접어둡니다.(...) 어떤 아이스크림을 살지 미리 생각해둬야지요.
칸투치니는 만들지 말지 고민중. 그리고 제이미의 록키로드 초콜릿도 조금은 고민중. 만들려고 생각했더니 견과류나 말린과일을 원하는 만큼 무게로 달아 파는 곳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파운드 케이크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그것도 말린과일 파는 곳이 문제라..=ㅅ=
스콘은 패스. 그건 버터맛에 굉장히 좌우되는데, 냉동실에 있는 다른 버터도 냄새가 배지 않았을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확인하겠지만 걱정되네요.
그리고 첫비행님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면서 홀릭하였던지라, 버섯이랑 집 냉동실에서 몇 개월 묵은 닭가슴살이랑 듬뿍 넣고 뭔가 해먹어야겠습니다.
연말에는 아이스크림이랑 초콜릿 케이크랑 녹차쿠키에 커피 정도면 간식으로 충분하겠지요. 티라미수 만들까 고민중이긴 하지만 만든다해도 이번엔 아마 크림치즈를 써서 만들겁니다. 마스카포네 치즈 사러가기 번거롭거든요.;


4. 십자수
이거야 당연한 것이고...


5. 사자성어
이건 이번 주 내로 적어보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Wiki 운영 시스템을 다시 설치하면서, 미리 사진을 옮겨놓는다는게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뭡니까. 어쩐지 요 며칠 글 쓰면서, 글감이 더 많았는데 어디갔나 했더니만 위키 폴더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받아놓고도 포스팅이 일주일 가까이 늦었네요.;ㅁ;

강남이 제 주 활동범위하고는 꽤 멀지만 가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교통편은 나쁘지 않거든요. 퇴근하자마자 강남으로 달려가 고앵님께 직거래로 받았는데, 그 뒤 일정이 있어서 제대로 말씀도 못나누고 일어나야 했습니다.;ㅅ; 그리고는 일요일에 있었던 홍대 모임 후기 보고는 그 때 또 갈걸 그랬다고 후회했지요. 흑흑. 다음번에는 모임 일자 잘 맞춰서 가겠습니다.



쇼핑백 작지 않은 걸로 한 가득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위쪽에 있는 솜뭉치 같아 보이는 건 마시멜로.(...) G가 부탁드린 위타드의 미니 마시멜로 3팩입니다. 2팩 사면 3팩을 주는 행사 중이라 이렇게 왕창 구입했더랍니다. 근데 이거 어떻게 먹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핫초코에 넣어 먹기엔 양이 상당한데?
태공이 깔고 앉은 건 제이미 잡지 크리스마스 특집입니다. 으흐흐. 로키로드초콜릿 만드는 방법보고는 이게(링크) 떠올랐거든요. 한 번 시도해볼까 싶긴 한데, 정말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만드는 재료가 만만치 않아요.
잡지 위에 올라간 것은 포트넘 앤 메이슨의 로열 블랜드 250g 캔, 그 옆에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3팩. 이걸로 전 내년의 일용할 홍차를 일부(..) 마련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네요. 지금 마시고 있는 홍차들은 빠르면 이달, 늦어도 설연휴 전까지는 다 마실 것 같거든요.
태공 왼편에 보이는 원통 캔은 스파이스드 차이티입니다. 위타드. 이건 좀 가볍더군요. 그리고 빨강 포장지는 위타드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마련한, 미니 거품기 달린 겨울 음료입니다. 애플사이다 비슷한 음료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 옆의 나머지는 다 고앵님의 선물입니다.+ㅁ+
하얀색의 포트모양 접시 같은 건 티백 트레이입니다. 초콜릿 몇 조각 올려 놓으면 딱이겠더라고요. 거기에 포트넘 앤 메이슨 얼그레이클래식, 아마드 티, 사탕이랑 구미베어(젤리), 그리고 헤즐넛 초콜릿. 으허허 이 개암 페이스트 초콜릿은 받은 다음날 간식으로 홀라당 먹었습니다.



맛있는 차가 들어왔으니 조만간 카페-아니 Salon de the Esendial을 열어야겠습니다. 과연 언제쯤?;


0. 그렇다고는 해도 아침에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는 건 좋지 않겠지요. 벌써 밀크티 한 잔, 메이플 카페오레 한 잔을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홀짝홀짝홀짝) 대신 오늘은 믹스 커피 안 마실 거예요.
사진은 어머니가 중국 여행 갔다가 들고 오신 네스카페. 음, 역시 전 맥심 모카 골드가 좋습니다.-ㅠ-


1. 밀크티 하니까 생각나는데, 우유는 홍차의 향을 저해하니까 밀크티는 요크셔 골드나 립톤 노랑 라벨 같은 저가 라인으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낫다는 글을 봤습니다.
뭐, 경우에 따라 다르지요.^^; 랍상소총으로는 안해봤지만 평소 저는 얼그레이로 밀크티를 마십니다. 얼그레이의 향은 베르가못-감귤류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상한데 익숙해지면 맛있습니다. 그러니 역시 취향 차이인거예요. 오히려 립톤이나 요크셔 골드 쪽이 제게는 안 맞더군요. 그건 제 입맛이 이미 상향 조정 되어 그럴 겁니다. 예를 들어 잎이 잔잔한 차로 밀크티 만들어 마시는 것도 가끔 하는데 제가 쓰는 것은 포트넘 앤 메이슨 로열 블렌드입니다.(....) 가격은 묻지 마세요.; 대강 포스텀 앤 메이슨 얼그레이 클래식보다도 비싸다는 것만 기억합니다.


2.  요즘 들어 간간히 스팸 댓글이 달리는데, 어제 처리하다가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손님(T-T) 것을 홀랑 지웠지 뭡니까. 오늘 아침에 그 분이 당황해서 달아주신 댓글 보고는 기겁하고는 서둘러 수습했지만 굉장히 당황하셨을 그 분 모습을 떠올리니 죄책감이 마구마구마구 듭니다. 흑흑. 조심하겠습니다.ㅠ_ㅠ


3. 오늘은 코스트코 가는 고로 이모저모 쇼핑목록을 작성해야지요. 점심밥으로 먹는 디너롤이랑, 세타필 크림이랑, 밤이랑, 집들이 티파티 때 먹을 연어랑. 쇼핑 봐서 바로 집들이 하시는 Sh님 댁으로 가니까 점심 때 가야할텐데 사람이 바글바글할 것 같아 시간을 조금 넉넉히 잡으려 합니다.-ㅁ-


4. 내년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 띠 해인데, 거기에 흑룡이 용 중 최고라나 어쩐다나요. 그 이야기를 듣고 마구 비웃었습니다. 흑룡이 용중에 최고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아니, 판타지 계에 빠진지(...) 어언 몇 년인데 그런 이야기는 정말 처음이라니까요. 물론 『창룡전』에서도 졸라짱센(...) 용은 흑룡이긴 하지만 따지자면 청룡이나 황룡이 오히려 격이 높지 않나요. 사신에도 등장하는 청룡이나, 황제만 입을 수 있다는 고귀한 색으로 중앙을 뜻하는 노랑(금색)이 흑룡보다 높을테고요. 거참, 마케팅도 그렇지만 그런 데 편승해서 프로그램 짜는 방송국도....


5.  오늘 들고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난번에 주문한 책이 지금 한창 택배사 이동중이랍니다. 오늘 아침에 도착할지, 내일 아침에 도착할지 모르겠네요.-ㅂ-


11월 초에 주문해서 지난주에 받아본 책 세 권입니다. 도합 7만원인가 들었다고 기억합니다. 엔화가 오르는 바람에 원서 구입할 때마다 눈물이......;ㅂ;


...

말은 그렇게 하지만;
원래 한 달 구입 금액을 10만원으로 제한해 두고 있으니 구입하는 책이 한 권 남짓 줄어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수량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금액에 맞추니 이리 되는군요.
가운데의 KYOTO CAFE BOOK은 여행 일정을 어떻게 짤까 고민하면서 새로 생긴 카페를 보려고 구입했습니다. 도움은 되었지만 오타후쿠 커피 등 이전에 몇 번 소개되었던 카페들이 나오지 않은게 신기하군요. 아, 요지야 카페 은각사점도 빠졌습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내부 수리중이었는데 지금은 개장했나 모르겠네요.
(요지야 카페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개장한 것 같습니다. 휴점에 대한 이야기는 없군요. 그러나 가서 아주 심각하게 지름신이 오셨으니..(하략))

오른쪽의 『영국 스타일로 즐기는 홍차』는 홍차 입문서 수준입니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뒷부분까지 보고 나면 방출할지 말지 결정하겠네요. 애프터눈 티세트 준비하는 책을 찾다가 집어들었는데 기대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대신 대체적으로 글이 매끈한 것이 술술 읽히네요.




그리고 『휴일은 면』. 이 책은 교보에서 보고 나서 살까 말까 고민하고 내려놓는 사이, 오프라인 재고가 없어져서 해외주문으로 받았습니다. 사진은 김치우동, 달걀 우동 .. 이라고 기억합니다. 왼쪽은 확실히 김치우동인데 오른쪽은 가물가물하네요.
휴일에는 국수를 만들어먹자고 하는 내용의 요리책입니다. 저렇게 사진을 크게 달아 놓고 아래에는 재료랑 만드는 법이 간략히 나옵니다. 국수야 국물이나 소스만 제대로 만들면 쉽게 만들 수 있지요. 여러 종류의 국수가 등장하는데다 쓰는 면도 다양합니다. 우동부터 시작해 달걀 국수 같은 특이한 면도 나옵니다. 보고 있자니 언어의 장벽이 아니었다면 아이쭈님이 좀 심하게 땡기셨을텐데란 생각이 들더군요. 핫핫핫핫;


오늘 아침 문자가 날아온걸 보니 지난 주에 주문한 『문학소녀의 추상화랑 2』가 도착했나봅니다. 전체 번역하는 건 저작권 문제로 안되지만, 저만 염장당할 수는 없지요. 일부만 적어 만천하에 이 커플의 만행을 알리겠습니다.(...)
카스테라를 먹으면서 같이 여행선물로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를 몇 종 받았습니다.+ㅠ+


밤에 찍어서 어둡게 나왔네요. Key Coffee의 스페셜 블렌드, 블렌디의 어른을 위한 카페오레, 네슬레 목장 홍차라떼, 얼그레이 밀크티 2배 진한 맛.

밀크티는 G가 더 맛있게 먹으니 G에게 넘기고, 저는 커피 두 종을 들고와 그 다음날 당장 마셨습니다. 최근 믹스 커피-끊어야하는데..=_=-외에는 거의 마시지 않으니 더 땡기더라고요.




어른을 위한 맛이란게 어떤 맛인지 궁금하니 이쪽부터 시도. 대신 이날은 믹스커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이미 이날 마신 차랑 커피만으로도 충분히 1일 섭취 허용량을 넘겼을거라 생각하거든요.;




가루는 평범합니다.




색도 평범.

.. 하지만 맛은 안 평범.; 그러니까 설탕이 전혀 안 들어갔습니다. 커피가루와 프림만 들어간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게다가 물을 조금 적게 부었더니 지~~~인한 맛. 어른의 맛이란 이런 것이군요.-ㅠ-


그리고 그 잠시 뒤, 커피가 고프다면서 1회용 드립커피팩을 꺼냅니다.




스페셜 커피는 무슨맛일까요.-ㅠ-




꺼내면 이렇습니다. 근데 제 머그는 입이 넓은지라 저걸 제대로 세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강 걸쳐 놓았습니다. 원래대로 하면 저 부직포가 컵 벽에 닿으면 안되겠지요.^^;



물을 조금 붓고,




이어서 추출!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좋아하는 맛-신맛이 강한 커피입니다. 쌉쌀한 맛을 선호하는 제게는 조금 취향에서 벗어났지만 그래도 괜찮네요. 다음 여행 때는 이런 1회용 드립커피를 몇 개 집어와야겠네요. 커피콩이 다 떨어졌을 때나 커피 갈기 귀찮을 때 편하게 마시기 좋겠습니다.^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