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K랑 S를 만나던 날의 코스입니다. 오전 10시에 할리스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잠시 돌아다니고, 쿄 베이커리에 들러 빵을 샀다가 에스프레소 룸에 자리를 잡고 수다.
..
근데 수다가 좀 길었습니다. 이전에 K와 같이 수다를 떨었던 것 중 최장시간은 9시간 반이라고 기억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2시 반쯤 들어가서 9시 반에 나왔으니 양호합니다.(...) 정말로요.



1차. 할리스.
이건 K가 시킨 거라 수프는 안 먹었습니다. 다만 덜 데워졌다 하더군요. 스콘은 스벅보다 조금 더 단단하고 물기 없는 느낌. 그래도 수프랑 같이 있으니 그럭저럭?




할리스의 이번 초콜릿 음료가 괜찮다고 하던데 상당히 달더군요. 이걸 마시고 나니 강변역과 구의역 사이 어드메로 이사간 봉살롱의 핫초코가 그립습니다. 앞에 보이는 생크림 올라간 것은 레몬시폰케이크인데 맛은 그냥 저냥. 그냥 스폰지케이크 같은 느낌입니다. 대신 레몬향이 상당히 나고 레몬필도 들어갔지요.
앞에 보이는 건 펜네파스타인데 굉장히 간간하다더니 왜 저는 못 느낄까요.; 제 입에는 나쁘지 않게 먹을 맛 정도는 됩니다. 물론 혼자서 다 먹으라면 짜다며 투덜대겠지만. 토마토 소스 파스타인데 살짝 매운 맛이 돕니다. 음, 라*수프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ㅂ';




저렇게 먹고도 짬뽕을 먹으러 갑니다. 왼쪽은 크림소스짬뽕, 가운데는 맑은 짬뽕, 오른쪽은 살짝 매운맛이던가. 메뉴판을 적당히 넘겨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짬뽕은 그냥 짬뽕으로 먹는 것이 좋지, 이런 변형은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양이 적다고 하긴 했는데 보통의 위를 가진 여자라면 이걸 먹고 디저트를 먹으러 갈 수 있을 정도는 될 겁니다. 저야 할리스에서 잔뜩 먹고 간지라 양의 감은 못 잡겠더군요. 남자라면 한 그릇 시켜서는 부족할 양이라고 보고요. 하기야 그래서 피자가 있나봅니다. 이날 앞서 꽤 먹고 온터라 피자는 안 시켰는데 피자까지 곁들인다면 양이 적절해질 것 같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짬뽕이라지만 파스타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국물이 있지만 소스가 맑은 것, 매운 토마토, 크림이라는 것도 그렇고. 대신 셋다 매콤합니다.-ㅠ- 솔직히 밥 말아 먹고 싶었어요.




가장 오래 있었던 에스프레소 랩. 저랑 S는 카페라떼, K는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슈거파우더 뿌린 것은 서비스로 나온 진하고 찐득찐득한 브라우니입니다. 조각이 작아서 초콜릿인가 했는데 그보다 더 진하게 뇌를 두드리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들렌은 2천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겉이 말라있고 버석버석한 느낌이더군요. 커피에 찍어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왜 이제야 그럴 걸 그랬다는 생각이...; 카페라떼에 찍어 먹으면 참 맛있었을 텐데...-ㅠ-

분위기가 어둑한 것은 살짝 반지하 공간이라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늑한 느낌이 있어 노닥거리기 좋더군요. 다음엔 G랑 같이 가볼까~.
행정구역명으로는 창성동인데, 보통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경복궁 근처 카페 고희에 갔더니 브런치 메뉴들이 상당히 바뀌었더군요. 사람도 예전보다 많아진 듯합니다.

본 글은 행간을 읽으실 필요가 있으며, 아마 제 블로그에서 자주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대강 짐작하실 겁니다.



핫초코. 아래 받침도 딸려나옵니다. 직접 만드신듯?
컵도 직접 그림을 그린 겁니다.




자리를 잡고 일행을 기다리느라 핫초코를 먼저 시키고 브런치를 나중에 주문했는데, 주문 받을 때 브런치 세트에 음료를 이걸로 포함하겠냐 물으시더군요. 그런 섬세함은 좋았습니다.
빵이 상당히 맛있더군요. 나중에 먹물빵은 따로 더 주문해 먹었습니다. 발라먹을 양파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데 빵 한 덩이에 9천원입니다. 위의 브런치 B세트는 2만 2천원. 음료 한 잔 포함입니다.




왼쪽은 모짜렐라 파니니. 오른쪽은 해물 토마토 스튜.




티라미수. 이건 스폰지를 커피에 듬뿍 적셔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햇살이 굉장히 강하게 들어옵니다. 직사광선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또 햇살 좋아한다면 해바라기 하고 있어도 좋겠지요.'ㅂ' 무엇보다 테이블이 넓은 건 좋습니다.

milk shake라는 단어를 보면 이걸 쉐이크라고 적어야 할지, 셰이크라고 적어야 할지 고민됩니다. 이번에는 셰이크라고 적었는데 외국어 표기법으로는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고리적에 배워서 나중에 한국어 능력 시험 문제집이든, 국어원에 들어가서 보든,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하여간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녹사평 역쪽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테이크아웃드로잉 카페가 있고 그 옆에 one upon a milk shake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습니다. 이쪽은 가게 이름 그대로 커피가 주력이 아니라 셰이크가 주력입니다. 밀크 셰이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의 셰이크를 팔더군요.



저는 보통 종로에서 143번을 타고 가다가 저 정류장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 갑니다. 그러면 바로 앞에 베이커스 테이블이, 조금 더 내려가면 다른 가게들이 있습니다. 경리단을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이에요. 단점이라면 돌아오는 길에는 종로를 가기 전 신세계도 들리기 때문에 옆(신세계 본점)으로 샐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ㄱ-;



하여간 가게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맛의 셰이크가 있는데, 크게 단 것과 안 단 것으로 나뉩니다. 안 단 것은 주로 과일맛 셰이크이고 단 것은 초콜릿이나 메이플 시럽, 캐러멜, 소금 캐러멜 등의 셰이크입니다. 저는 과일보다는 과일이 아닌 쪽이 좋아서 주문할 때도 그렇게 시켰습니다. 컵은 총 3종류가 있어서 가장 작은 것은 200ml? 그 정도 밖에 안 되겠더군요. 맛만 보겠다는 사람에게는 이 정도만 해도 딱입니다.





이건 첫 번째 방문 때. 이 날은 제일 작은 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스벅 숏이랑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작거나? 이날은 밀크-그러니까 우유맛으로 구입합니다.



이 날은 두 번째 방문. 이 때는 B님이랑 C님이랑 같이 가서는 각각 쿠키앤크림, 메이플, 소금캐러멜을 시켰습니다. 소금캐러멜이라서 색이 조금 다를까 했는데 색은 밀크랑 비슷합니다. 메이플은 조~금 노란색이 돌고 쿠키앤크림이야 예상한 대로의 모습입니다.

맛은 이름 그대로.
메이플은 의외로 메이플 향이 진하게 납니다. 쿠키앤크림도 딱 그 맛이고요. 소금캐러멜도 첫 맛은 살짝 짭짤한데 뒷맛에서 캐러멜향이 남더군요.

주문할 때 묽게 하느냐, 아니면 진하게 하느냐 물어보는데 저는 진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묽은 정도로 뻑뻑한 질감이 나옵니다. 날이 더우면 도로 묽어지지만; 하여간 맛은 괜찮습니다. 질감이 제 취향이 아니라 그렇지요. 그러니까 밀크 셰이크를 마신 날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휘휘 저어 그대로 녹인 것을 마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살짝 얼음입자가 씹혀서 사각사각한 셰이크인데, 이건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갈아 만든 것 같은 그런 셰이크입니다.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데, 저는 여기보다는 쟈니 로켓의 밀크 셰이크가 조금 더 취향입니다. 하지만 거긴 바닐라 밖에 없고, 소금캐러멜이나 메이플 같은 건 여기서만 마실 수 있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종류별로 다 재패해보고 싶은데.... 자금보다는 칼로리의 장벽이 높습니다. 하하하. 아무리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 마신다고 해도 종류별로 다 마시면 무지막지할 거예요.;
그러니 다음에 간다면 한 번 초콜릿에 도전해보겠습니다.-ㅠ-

두 주 쯤 전의 일인가. MBC 건축박람회가 열리던 주말에, 부모님이 일산 킨텍스에 갔다가 그 옆의 지역특산물 박람회인지, 하여간 그런 전시회까지 보시고 오셨더랍니다. 건축박람회가 아니라 그걸 보고 오셨다는 걸 안 건 아래의 병 때문이었습니다.





고흥마운틴. 고흥 커피랍니다. 제발 저런 이름은 자제해주세요.ㅠ_ㅠ;;

강릉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는 건 들었고, 아버지도 거기 다녀오셨다지만, 땅에 심은 것이 아니라 화분에 심어 온실에서 관리하는 것이라 재배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고흥이라면 어떤지 모르겠네요. 커피벨트는 주로 적도 위 아래쪽의 선을 중심으로 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저도 커피벨트-커피 재배가능지역을 그린 지도를 본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여간 주로 고산지대에서 재배한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그런데 고흥에서도 커피를 생산하는줄은 몰랐어요. 이게 정말로 재배하는 것인지, 온실 재배인지, 땅에 심어 재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외국에서 수입한 생두를 가공하여 고흥커피라는 이름으로 내고 있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흥 마운틴이라는 이름까지 붙인 것을 생각하면 후자는 아닐 것 같고, 온실 재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뭐, 검색하면 하나 둘 정도 기사는 잡히겠지만 검색하기 귀찮아요...OTL




밀폐 유리병 하나. 이게 250ml인지 300ml인지 그럴텐데, G가 호시탐탐 노리던 병입니다. 커피는 잘 마시고 고이 G에게 넘겼고요.
유리 밀폐병에 담긴 이 커피는 더치커피였습니다. 상당히 진하더군요. 마실 때는 물을 타서 마셨는데, 날이 더웠다면 그냥 아이스커피로 마시기에도 적당하더랍니다. 맛은 살짝 신맛이 감돌았지만 주로 진하고 쓴맛 중심이었습니다. 이미 마신지 한참 되어 기억이 휘발되었긴 하네요.;


다른 건 좋은데 저 고흥 마운틴이란 이름만큼은...ㄱ-; 어떻게 좀 안될까요.



덧붙임.
이 뒤에 올린 열정감자 관련글(링크)에 고흥에서의 커피 재배는 온실 화분 재배가 아니라 땅에 심어 재배한다는 댓글(링크)이 달렸습니다. 고흥커피와 관련된 정보는 그 댓글을 참조하시어요.:)


집 베란다에는 이런 저런 화분들이 있는데, 차나무도 한 그루 있습니다. 벌써 열 살이 넘었군요. G가 얻어온 씨앗을 키워 살려낸 것이니 말입니다.
차나무는 자가 수분이 되지 않아서 반드시 다른 묘목이 필요한데, 최근 3년간 키웠던 차나무들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싹 틔우는 것까지는 잘 되는데, 그 다음에 대체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죽더군요. 차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에 큰 화분에 심어 주는 것이 좋은데, 그걸 못해서 문제인가봅니다. 하지만 화분이 크면 키우기 어렵습니다. 둘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말입니다.

두 주 전쯤에 어머니가 차나무 꽃망울이 엄청나게 달렸다 하셨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꽃이 피었다 졌습니다. 한창 피어나는 것도 있고, 아직 봉우리도 많으니 차나무 꽃은 한동안 더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걸 보고 있으면 차나무 학명에 camelia가 들어간 것도 이해됩니다. 동백이랑 같은 종이지요.




저 뒤편으로 보이는 것이 삐~년 먹은 동백입니다. 차나무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요.




초점이 어드메에 맞은거냐.-_-;
연두색으로 동글동글한 것이 꽃봉오리입니다. 굉장히 많이 달렸지만 그래도 녹차로 마시기엔 잎이 부족합니다. 새순을 따면 얘가 못자랄거예요. 그래도 제가 은퇴할 나이가 되기 전에는 한 잔 정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몇 년 전에는 이상한 병충해로도 고생했는데 그 때의 원인 제공은 아버지가 같은 화분에 심어 놓았던 작두콩이었습니다. 거기서 벌레가 발생해 차나무와 옆의 동백도 감염되더라고요. 그 뒤로는 다른 이상한 걸 이 화분에 심는 일은 없었습니다.
만.; 언젠가 귤 씨앗을 심었다가 꽤 자라서 집 근처 화단에 무단으로 이식했습니다. 잘 자라고 있을까.

집에 있는 동백은 씨를 맺지 못하는 겹꽃 종류라 집에 있는 화분에서 씨앗 혹은 열매가 달린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저 옆에서 자라는 유자가 잘 커서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화분을 옮겨야겠지요. 하지만 공간이 없으니 무리.; 그러니 열매 달리는 것은 한참 뒤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흑흑;

지도로 미리 검색을 해보니 카페가 아니라 음식점으로 나옵니다. 메뉴판에 음식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하네요. 하여간 이날은 S랑 같이 이태원 주변을 노닥거리고 있었지요.


위치를 찾아보니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는 이태원역에서 머네요. 게다가 지도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지만 저기 언덕 꼭대기입니다. 녹사평역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찾은 카페지요. 2시쯤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막 여는 참이더니 곧 사람이 가득 찹니다.




그 아래 보이는 컵앤볼은 이전에 당근케이크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살짝 들었는데 이미 이 시간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하하..;ㅂ;





주문한 메뉴는 세 가지.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카페라떼, 밀크티, 비건 오레오 머핀.

의외로 음료가 괜찮았습니다. 반대로 오레오 컵케이크는 비건이라면서 입에 안 맞을 수 있다고 직원이 이야기 하긴 했는데 기대했던 맛과는 딴판입니다. 으.. 역시 비건 재료는 쿠키까지만 괜찮은가 봅니다. 컵케이크는 입에 안 맞더라고요. 위의 크림도 입에 남는 그런 기름진 느낌이고, 아래의 빵부분은 퍽퍽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음료는 맛있습니다. 밀크티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진하게 괜찮게 나왔습니다. 물론 티백이기는 한데, 저렇게 담가 놓은 티백을 빼서 옆의 빈 그릇에 넣어두고 마셔보니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메이플 카페라떼는 적당히 달달하고 쌉쌀한 것이 균형이 굉장히 잘 잡힙니다. 이태원에서 놀만한 카페를 발견했다면서 좋아했지요.

다음에 언제 갈지 모르지만 이태원에 가면 오픈 시간 맞춰 노닥노닥 거릴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테이블은 철제, 의자는 종이입니다. 종이 상자를 의자로 쓰고 있더라고요. 물론 견고하긴 하지만 등받이가 없으니까 편한 자리는 아니랍니다. 하지만 이 카페가 마음에 들었던 건, 안쪽 자리에서 창가를 내다보면 앞 건물의 벽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분위기가 여행지의 카페를 찾은 것 같은 낯선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묘하더라고요.-ㅂ-
테이스티로드에 나와서 그런지, 방문한 날도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랍니다. 물론 저희가 갔을 때는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끝없는 수다를 털어냈지요.



시작은 이런 것.
비가 오긴 했지만 낮에는 잦아들었기에 마음 놓고 홀릭 화집을 들고 나갔습니다.무겁지만, 집에서 제일 무거운 화집은 이게 아니니까요. 아마 트리니티 블러드가 제일 무거울 겁니다.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보니 이렇게 과자를 늘어 놓습니다. 물론 씸플십은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 과자는 나누기만 했습니다. 다들 개별 포장 과자라 괜찮았어요.




그리고 잠시 뒤.
번갈아 가며 주문을 했는데, 보리 리조토랑 리코타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랑, 빵이 함께합니다. 샐러드는 제가, 리조토는 B님이, 빵은 C님이 주문하셨지요. 빵은 세 종류 주문했는데 가장 왼쪽에 보이는 것이 당밀빵, 가운데는 올리브빵, 맨 왼쪽은 크랜베리 호두빵입니다. 셋다 맛이 괜찮았어요. 당밀빵도 좋지만 제 입에는 크랜베리 호두빵이 맛있더군요. 이건 약간 단맛이 돕니다. 당밀빵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향도 특이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겁니다...'ㅂ';;




보리리조토.
다들 이것은 괴식일거야! 라면서 버섯이 들어간 보리 리조토를 시켰는데, 깻잎도 그렇고 버섯도 그렇고, 크림리조토에 살짝 불고기맛이 가미된 그 맛이 아주 무난합니다.; 괴식일거라며 기대한 것이 무색했네요.




리코타 치즈 맛만 놓고 본다면 그 얼마 전에 먹었던 마마스카페 쪽이 낫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괜찮았어요. 마마스카페의 리코타치즈는 더 매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쪽은 약간 꺼끌한?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치즈도 빵에 말라 먹으니 맛있더군요.




2차로 시킨 커피음료였는데 아마도 비엔나..? B님이 시키신 건데 맛이 어땠나 듣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잇던 빵과, 버터와, 새로 들고온 케이크들.




저는 아마 과테말라 융드립이었을 겁니다. 진한데다 조금 기름진? 그런 느낌이더군요.


왜 C님의 커피 사진이 없냐면, 주문이 안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커피 재고가 없다고 해서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걸로 다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이 안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30분 넘게 지나도 안 나와서 커피 드립하는 직원 쪽을 바라보며 눈치를 주자 그제야 깨달은 홀 직원이 다시 와서 주문을 확인하고, 뒤늦게 내려 줍니다. 그러니 커피 주문하고 받기까지가 훨씬 더 걸렸지요.

직원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진 않고, 사람이 많아 그런지 이전 방문 때보다 대응이 늦습니다. 워낙 공간이 넓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질 때까지는 한동안 안 갈 것 같습니다...-ㅁ-;;



(그래도 저 크랜베리빵은 참 맛있는데 말이죠...-ㅠ-)
어머니가 지난 하와이 여행 이후부터 커피를 드십니다. 그 전에도 드시긴 했는데, 요즘에는 우유를 섞어서 카페오레를 만들어 꼬박꼬박 드시는군요. 그 때문에 아침에는 커피를 넉넉히 내려 제가 마실만큼만 챙겨가고 나머지는 집에 두고 갑니다. 한 번에 내리는 양이 30g가까이 되나 봅니다. 엊그제 구입한 커피가 200g이 넘었는데 두 주를 못넘겼거든요.
커피 소비량이 늘면 커피값도 많이 늘어납니다. 매번 커피 주문하는 것도 번거롭다 싶어서 아예 왕창 사놓고 마실 생각으로 1킬로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어디였더라, 핀빤치님 이글루에서 보았던가요. 아니면 정원사님? 오래전에 보아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그래도 들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덥석 1kg을 주문했습니다.

종류는 코스타리카. 집에서 마시는 건 강하게 볶은 커피라 제일 만만한 건 만델링인데 맛이 없으면 어쩌나 싶어 고민하다가 그래도 무난한 코스타리카를 골랐습니다. 중남미 커피 쪽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제일 입에 맞습니다. 그래서 모 커피집에서 콩 주문할 때는 항상 코스타리카, 만델링, 토라자 중에서 번갈아 구입합니다.'ㅂ'



주문한 다다음날 도착한 커피. 저녁 때 주문했거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개별 포장을 하느냐 묻는데 그냥 1kg을 한 봉투에 넣는 걸로 선택했습니다. 나누어 담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ㅁ-;;;




그리고 커피.
이렇게 보면 얼마나 봉투가 큰지 감이 안 오지요.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은 일본 문고판 책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태공. 문고판 책은 한국 라이트 노벨보다도 작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봉투가 큰지 감이 오실겁니다. 1kg, 만만히 볼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커피는 집에 있는 봉투를 총 동원해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딱 그 주에 마실 것만 실온에 두었고요. 구입한 다다음날 커피를 처음으로 내렸는데 생각보다 향도 진하고 볶은 정도도 딱 맞습니다.-ㅠ- 마음에 들었던데다 가격은 더더욱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꾸준히 이용할 것 같네요.


다만 집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지 않는다면야, 소용이 없을 듯..?; 1kg의 커피를 기간안에 소비하는 것이 그리 쉽진 않을 겁니다.^^:
건물은 한옥이지만 다방도 찻집도 아닌 카페입니다. 주 메뉴가 커피 중심이고 그 외엔 팥빙수랑 녹차 아포가토 같은 것이 있거든요.-ㅠ-




나중에 사진 추가하겠지만, 여기는 몇 번 사진 찍어 올렸던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의 한옥입니다. 다음 로드뷰에서는 나무판자로 둘러 놓고 한창 집을 짓고 있는데 현재는 완성되었습니다.
한옥 짓는 것을 보면서 어떤 집이 되려나 궁금했는데, ㄱ자 형의 작은 건물이 들어서더니 카페가 되었습니다. 전통 한옥의 구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멋집니다. 전통 한옥이 아니라 하는 것은 테라스는 있지만 대청마루가 없기 때문이고요. 입식 한옥이니 전통 한옥이라 하기는 어렵지요?

지난 금요일에 일이 있어 경복궁역에 갔다가 G랑 의기투합해서 이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짓기 시작한 것은 3월인지 4월인지 그 즈음이었고 완성된 것은 6월 중순쯤? 아니, 초였는지도 모릅니다. 이건 사진 찾아봐야겠네요. 하여간 봄마다 푸름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들어온 것은 아직 한 달이 안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내부 사진 찍기는 그렇고, 천장을 중심으로 찍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참 좋아요. 사실 이 정도 크기의 한옥이라면 '작은집'이라 할만도 한데. 요즘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을 읽고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천장 대들보에는 상량식을 했을 때 기록한 글이 남아 있습니다. 상량식은 2013년 5월 31일에 했네요.'ㅂ'




저녁 시간이다보니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팥빙수랑 녹차 아포가토를 시켰습니다. 아포가토는 사진 찍는 사이 크레마가 사라졌네요...^-T
두 개 모두 4800원. 도합 9600원이 나왔습니다. 팥빙수는 미숫가루 들어간 것이 딱 옛날 맛이고, 팥은 아마 통조림 팥을 더 졸이거나 해서 쓴 것 같습니다. 그건 아포가토에 딸려나온 팥도 마찬가지고요. 녹차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는 아닌 것 같은데 어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쌉쌀하니 괜찮습니다. 하지만 단 것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울지도 모릅니다. 팥이 달지만 뭐, 팥은 아마도 통조림팥..?; 그래도 이게 다니까 셋을 섞어 먹는다면 균형이 나름 맞을 것 같습니다. 전 따로 먹었지요.

바로 길 옆에 있어 노닥노닥 거리며 놀기 좋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나온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위의 디저트도 꽤 만족했습니다. 아마 주변에 볼 일 있으면 설렁설렁 놀러 갈 것 같네요.


아시는 분은 저 사진이 언제쯤일거란 걸 3일 이내의 오차로 맞추실 수 있을 겁니다.(...) 증거 자료가 태공 등 뒤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확밀아에서 리온이 언제 등장했는지를 생각하면....

농담이고, 사진은 지난 금요일에 찍은 겁니다.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 나와서 에스프레사멘테 일리에 자리를 잡고 LG 서비스 센터가 열리기를 기다렸지요. 원래는 카페라떼에 머핀을 시키려고 생각했는데 카페라떼 한 잔에 4500원, 머핀 하나에 2500원이니 도합 7천원이 듭니다. 근데 옆을 보니 모닝 세트가 보이는데, 아메리카노 뜨거운 것 한 잔에 에그치즈베이컨 샌드위치가 4800원이랍니다. 망설임은 잠시. 머릿속으로 계산해보고 바로 시켰습니다.


그래서 받아든 것이 딱 저겁니다. 식빵 두장, 달걀 하나, 치즈 한 장, 베이컨. 거기에 아메리카노. 구성품을 보면 그런데 가격 대비 성능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비슷한 것을 먹는다 생각하면 가격이 확 뛰겠지요. 오늘의 커피에 저렴한 샌드위치를 세트로 시킨다고 해도 저 가격은 안나올거예요.

게다가 샌드위치가 딱 재료맛이 납니다.-ㅠ- 물론 저 때 조금 배가 고프기는 했지만 따뜻하고 짭짤하고 오독오독 씹히고(아마도 잡곡빵인듯?)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시간 보낼 때 주변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있다면 스타벅스 내버려 두고 들어갈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코엑스에도 거리가 멀긴 하지만 하나 있었고요. 몇 시에 개점하는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커피 맛은 그냥 딱 그 수준.; 기대는 하지 마시어요.-ㅂ-;
요지야 카페를 나와서는 버스를 타고 기온 시조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키치키치 오무라이스(ザ・洋食屋 キチキチ, 링크)에 가려고 했더니 영업시간이 오후 5시랍니다. 오무라이스가 먹고 싶었는데 어쩔까 고민하다가, 지금껏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자 싶어서 스마트 커피점(링크)으로 갑니다. 들어갔더니 런치냐 킷샤(喫茶)냐고 묻더라고요. 런치에 들어가서 오무라이스를 먹을까 했더니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더군요. 차를 마시겠다고 바꾸고는 핫케이크 세트를 주문합니다.

물 한 잔을 받아 들고 G랑 마이피플로 수다를 떨며 다음 일정을 고민합니다.



커피와 핫케이크가 같이 나오네요. 핫케이크는 동그랗고 두꺼운 걸로 두 장, 거기에 버터 한 조각이 올라갑니다.




참 두껍지요. 이거 먹고 나서 여행 뒤에도 몇 번 핫케이크 부쳐 보았는데, 이렇게 두껍게 하려면 반죽이 상당히 되직해야합니다. 아니, 뻑뻑해야합니다. 그래야 프라이팬에 반죽을 부었을 때 퍼지지 않거든요. 보통은 동그랗게 링을 그리고 그 안에 반죽을 부을 겁니다. (아마도;)
집에서도 만들어 보았지만 저정도면 액체류를 굉장히 조금만 넣고 만들었을 것 같군요. 그래서 먹어보면 빵과 같은 정도로 뻑뻑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커피는 필수입니다.




슬픈 사실은 대부분의 경우 교토의 드립 커피는 제 취향이 아니라는 겁니다. 도쿄의 드립커피는 키타야마 커피점이 있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교토에서 마신 대부분의 커피들은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전 진하거나 묵직한 커피를 좋아하거든요. 산미가 약한 커피를 청해도 제 입맛에는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우유를 넣으면 그 맛이 중화되긴 하는데 저기에는 우유를 부어도 신맛이 그리 가라앉지 않더군요.


스마트 커피점의 핫케이크도, 커피도 경험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ㅠ-

감동(感動)이라함은 느낌,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여행을 다니면 가끔 '아, 이 커피 정말 맛있다'거나 '이 카페 마음에 들어'라든지, 예전에 도쿄에서 만났던 것처럼 케이크의 대왕마마™를 만납니다. 그렇게까지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더라도 이번 여행이 행복한 가장 큰 이유는 이거다 싶은 건 있습니다. 어떤 때는 그게 캐리어 무게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차 한 잔 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차 한 잔이었습니다.'ㅂ'




교토역 앞에서 100번 사쿠라 버스를 타고, 무슨 궁 앞에 내립니다. 다음 정거장은 은각사앞이니, 은각사 직전 정류장이라 해도 되겠군요. 헤이안신궁이라든지 여러 곳을 다 돌고 나서 내려주어 버스 타고 신나게 교토 일주를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동쪽 편만.; 서쪽편은 안갔으니까요.
(사진 속의 안내판이 철학자의 길 약도입니다.)




여기에서 걸어 조금만 올라가면 철학자의 길 입구입니다. 철학자의 길은 은각사에서 딱 여기까지만 오는군요.

철학자의 길을 따라 절반쯤 올라갔을 때 오른편의 골목을 들여다보면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건너편에 요지야 카페 은각사점이 있습니다.(홈페이지 링크) 전날 갔던 것처럼 긴린샤코(錦林車庫) 앞에서 내려 걸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철학자의 길을 따라 가도 되지요, 뭐.

개점시간이 10시인데 제가 도착한 것은 10시 15분쯤이었습니다. 저 말고는 손님 딱 한 명. 그 분은 뒷줄에 앉아 있었기에 저는 창문 바로 앞 자리에서 경치를 만끽했습니다.


이런 말 하면 좀 미안하지만, 교토의 정원 풍경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저는 같은 차경이라도 한국처럼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더라고요. 저희집 차경이 꽤 좋거든요. 훗훗훗.-ㅂ-;

교토 정원의 풍경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너무 조밀조밀하게 많이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아, 고생은 많아 보이는데, 이걸 한 눈에 보자니 눈이 부르고 배가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만끽하려면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그리고 가능한 자주 보아 조금씩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겠지요. 여행자에게는 힘들겠지만, 가능한 자주 교토를 방문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달을 달리해 온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돈과 시간이 있어야 겠지만 아주 못할 짓은 아닐 겁니다.(아마도)




1인용 탁자에는 찬물과 물수건, 태공이 놓입니다.
(태공은 별매품입니다.)


뭘 주문할까 고민했는데, 옆 좌석의 커플이 말차 카푸치노만 주문하더군요. 그리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뭔가 먹고 싶은 것도 아니라서 저도 카푸치노 한 잔만 주문합니다. 먼저 오신 분은 아마도 빙수를 주문한 것 같군요. 그것도 맛있겠지만 저는 여행 내내 몸 상태가 찬 것을 부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하하하..... 찬 것이라고는 기온 키나나의 파르페뿐인가요. 아니, 아침에 마셨던 주스를 빼면 정말로 카페에 들어가 찬 음식을 시킨 기억이 없습니다.




곧 말차 카푸치노가 나옵니다. 요지야의 여인네가 올라가 있지요. 이게 라떼가 아니라 카푸치노인 건 그래서입니다. 라떼위에는 가루를 뿌리지 않거든요. 코코아든 말차든 가루를 뿌리는 것은 카푸치노입니다.




집에서도 이런 라떼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교토의 말차는 이미 다 마시고 없군요.




잠시 뒤, 치자가 된 여인네.
(말장난 이해하실분은 사노님뿐이려나..ㄱ-;)


단맛이 감돌지만 그것이 말차의 맛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말차 특유의 쓴맛이 강한 것도 아니고, 우유가 강한 맛을 내지도 않습니다. 그저 적절하게 따끈하게 몸을 데울 뿐입니다.

말차카푸치노를 홀짝이며 창밖을 바라보니 마음이 풀립니다. 홀짝홀짝홀짝.

이고초려였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정말로 따끈하고 맛있는 한 잔입니다.


어느 날 아침의 간식 타임.
보통 아침은 6시 전후해서 먹고 출근하고 나면 9시까지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간식을 먹습니다. 간식은 먹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 때 그 때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단 것을 찾기 때문에 덩달아 간식을 먹지만 아닐 때는 그냥 말지요. 요즘 제일 많이 먹는 간식은 티피인 것 같습니다. 1천원짜리 한 봉지 사들고 커피랑 같이 먹으면 딱이네요. 이것도 사실 많이 먹으면 안되지..ㄱ-;
(식이조절 실패의 원인이 아침 간식이라 생각함;)


하여간 이날은 아마 주말이었을 겁니다. G가 금요일인지 목요일인지 퇴근하면서 아티장 베이커스의 빵을 한아름 사들고 온 뒤였거든요. 특별히 저를 위해 브라우니를 사왔다길래 그 다음날 들고 출근해서는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양이 간식으로 먹기에는 조금 버거웠지만 뭐, 그정도는 감안해야지요.-ㅠ-;




여기 브라우니는 묵직~한 브라우니입니다. 브라우니에 따라 어떤 건 조금 가벼워서 빵같은 것이 있고, 어떤 것은 무스인가 싶은 정도로 묵직한 것이 있습니다. 이건 묵직한 쪽이네요. 게다가 달달달달달. 그러므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때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커피랑 먹기에는 버겁군요. 하하; 아마도 요즘 식생활에서는 그냥 점심으로 먹는 것이 낫겠네요. 요즘 식생활이 탄로나는 것 같..?
(하기야 그리 달라진 것도 없지만;)
이 때는 G랑 같이 갔습니다. 둘이서 아침 일찍 들어가 잔뜩 시켜먹고 나왔는데, 생각해보면 아침, 점심을 모두 해결한 셈이네요. 사진이 많은 것에 대한 변명입니다.-ㅁ-;



G가 시킨 자몽에이드. 맞을 겁니다, 아마도..? 에이드라 해서 탄산일 줄 알았더니 그냥 주스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양이 많습니다. 물론 가격도 높고요.




G가 가장 먹어보고 싶다며 주문한 퀘사디아. 감자의 맛은 파파이스(혹은 양념감자), 퀘사디아 자체는 ... 음, 그러니까 코스트코의 피자 맛이랑 닮았습니다.'ㅠ'




제가 시킨 프렌치 토스트. 주말 아침은 달달한 것이 좋은데, 여기서 시킬 수 있는 메뉴 중 빵 계통으로 달달한 것은 프렌치 토스트거든요. 그래서 이날도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습니다. 빵이 달걀물에 푹 잠겨서 포크만 써도 잘 잘립니다. 집에서 한 번 해먹겠다 해놓고는 그 새 또 홀랑 잊었군요. 이번 주말에 가능하다면 시도해봐야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것은 G가 요즘 뜨고 있는 목도리 혹은 숄입니다. 레이스 코바늘 뜨기인데 저는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합니다.;




지난번에 추천 받은 호두치즈빵. 아니 치즈호두빵이었나. 하여간 시간이 일러서 위의 메뉴를 주문할 때는 없었습니다. 20분 뒤에 나온다고 하길래 기다렸다가 슬그머니 가서 호두빵을 시킵니다. 저것도 양이 상당합니다. 태공과 비교하면 대강 크기가 짐작되실거예요. 가격이 85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치즈는 크림치즈 비슷한데, 시판 크림치즈보다는 뻑뻑하지 않나 싶습니다. 직접 만든 치즈를 넣었나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저기 들어가는 치즈양이 얼마인지 감도 안옵니다.; 거기에 빵맛은 G가 표현한대로 물맛입니다., 그러니까 빵을 찜통에 찐 것 같은 맛..? 'ㅂ';;;;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짠맛이든 단맛이든, 빵 자체는 약간 습기를 머금은 것 같은 식감에 맛도 그런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맛없는 건 아니고, 특별한 맛이 없는 빵에다가 살짝 짭짤한 치즈가 함께하니 왠지 와인안주.; 그런 맛입니다.-ㅠ-




나중에 마신 커피는 무슨 맛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하하하;



집에서 멀지 않고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면 날마다 출근도장을 찍었을텐데, 그렇지 않아 다행입니다. 만약 집에서 가까웠다면 제 지갑은 이미 거덜났겠지요. 하지만 또 여기가 무서운게; KB카드에 커피전문점(카페)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 &d카드는 20% 포인트리 적립이 가능합니다. 데헷~♥ 그 일주일 사이에 도대체 얼마나 긁은건지, 이번 카드 명세서를 보고 잠시 뒷골이 당겼지만 포인트리 적립된 걸 보니 또 나름 흐뭇하네요. 하하하.;ㅂ; 이것이 무슨 병주고 약주고인가.;

갑자기 프렌치 토스트가 바람에 스치웁...이 아니라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옥수동에 있는 씸플십-심플십이 아니라..-이라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모임이 거기서 있었지요. 항상 그렇듯이 어디를 모임 장소로 잡느냐 고민했는데 M님이 가보고 싶다며 올려주신 곳이 괜찮아 보여 모임장소를 그리로 정했습니다. 지하철 역보다는 버스로 접근하는 쪽이 편하더군요. 옥수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라 옥수동이라 적었지만, 옥수역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저는 신촌쪽에서 110B를 타고 움직였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보니 한남동을 넘어 산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느낌이더랍니다. 그래도 그렇게 가니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카페를 찾아가다보면 굉장히 생뚱맞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이 카페는 여기가 아니라 한남동이나 압구정, 가로수길 같은 곳에 있는 쪽이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가격도 그렇고요. 메뉴판을 받아들고 잠시 생각한게, 홍대 가격이라 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압구정이나 가로수길이라면 납득하겠다 싶습니다. 드립커피의 경우 거의 8천원이더군요. 다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융드립이 있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커피야 매장 1층에서 직접 볶고요.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어 노닥거리기에 안성맞춤이라, 나중에 G랑 같이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ㅁ-



다른 분들이 늦으신 덕에 먼저 융드림 만델린(아마도)을 시켰습니다. 커피가 아주 진하더군요.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이고 눈이 확 뜨일, 그런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8천원인데, 저기 보이는 큐원 설탕은 아쉽습니다. 잔도 로열 알버트 쓰면서 설탕이 저러니 왠지 구색이 안 맞습니다. 정장 차림에 실내화 신고 있는 것 같다니까요.

혼자서 노닥거리며 놀고 있다보니 M님과 SH님과 D님 등장. 그리고 수다를 시작하기 전에 점심부터 시킵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브런치인가본데 가격은 최저가 12000원에서 대개 13000원-15000원 선입니다. 그러니 압구정 가격을 언급한 것이고요. 대신 양은 압구정보다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감자 튀김은 파파이스 양념 감자맛이랍니다. 파파이스를 가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같은 맛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짭짤 간간합니다.




이쪽이 퀘사디아.




자몽에이드를 시키면 저렇게 커다란 단지에 나옵니다. 버블티 마실 때 쓸 것 같은 아주 굵은 빨대를 함께 주니 마시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왜 태공이 저기서 저러고 있는지는 .....




제가 시킨 것은 에그 베네딕트. 잉글리시 머핀 위에 채소, 그 위에 반숙수란, 그 위에 홀랜다이즈 소스를 뿌립니다. 샐러드와 피클과 양념감자가 같이 나오고요.

맛이야 상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입니다. 홀랜다이즈 소스는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지만 짭짤한 소스라고 해두지요. 수란이 혹시 완숙일까 걱정했는데 반숙이었습니다.

접시는 르크루제의 스톤웨어더군요. 상당히 무겁고 큽니다.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커피는 상대적으로 쌉니다. 이게 4500원이던가, 그보다 더 비싸던가. 제가 시킨 것이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라떼아트가 예쁘게 잘 나옵니다. 우유가 들어간 걸 마시면 배가 부를 것 같아 포기했지만요.




이건 뭐더라, 불고기 치즈 파니니였나.; 이쪽은 먹은 기억이 없네요.T-T;;




확실히 기억하는 건 태공 뒤쪽으로 보이는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에그 베네딕트에 이어 제가 시킨 거거든요. 이미 이건 저녁입니다.(...) 그러니까 점심 때부터 저녁 때까지 수다 떨며 붙어 있었지요. 하지만 시킨 메뉴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많이들 시켰으니까요.;
프렌치 토스트는 13000원, 에그 베네딕트는 15000원이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리코타치즈에 마멀레드까지 곁들여 나오던데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뒤늦게 합류한 R의 말대로 집에서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지요. 집에서 만들기 번거롭고, 한 접시만 만들려면 재료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서 나와 사 먹는 거죠. 하지만 프렌치 토스트야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으니. 위에 올라간 건 딸기잼이 아니라 블루베리 콩포트였을 겁니다. 블루베리라는데 상당히 신맛이 돌아서 희한하게 생각했지요. 블루베리 자체는 원래 뭔 맛으로 먹나 싶을 정도로 맹한 맛이라고 기억했거든요. 그런데 카시스 먹는 것 마냥 신맛이 센 것이, 조리면서 레몬즙을 많이 넣었나 싶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딸기잼이랑 메이플 시럽 주는 쪽이 좋은데.-ㅠ-


그래도 분위기가 좋고, 탁자가 넓고, 이정도면 그럭저럭 무난한 수비범위 안에 들어서 한 두 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주가기에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이 단점이군요. 이날은 너무 먹었다 싶어서 여기서 약수역까지 걸어갔는데, 가장 가깝다는 옥수역까지도 상당히 걸립니다. 중간에 언덕이 아니라 산을 하나 넘어야 해서요. 그러니 그냥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먼산)


언제였더라. 이글루스 mojong님의 글을 읽다가 홍차가 나와서 그랬나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얼그레이가 떨어져 가던차에 홍차에 대한 글을 보니 진한 차이가 한 잔 마시고 싶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은 출근할 때 커피가 아니라 차이를 내려 들고 왔습니다. 잠시 한눈을 팔다보니 진짜 진한 차이가 되었는데 덕분에 속은 불편했습니다. 소화시키기 버거울 정도로 진했을테니 말입니다.
내일도 진한 차이 한 잔을 만들어 들고 와야겠네요. 하지만 저 뒤에 보이는 초콜릿은 이미 다 먹고 없으니 곁들이는 것은 따로 없이..?


3주 완성도 아니고, 3주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월초에 하고 나서 마음 놓고 있다가 월말에 3주만에 시작한 덕에 몸이 맛이 갔다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또 시작했습니다. 이야. 원래 주기가 4주였던 만큼 피가 부족하고 어질하고 몸이 나른하고 늘어지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감기 오지말라고 빌고 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집에서는 G가 감기와 배탈의 공격으로 늘어져 있다니 피로는 만병의 근원이군요. 어제도 피곤하다며 일찍 자더니만 그걸로는 부족했나.


덕분에 지금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은 하러 가지도 못합니다. 빈혈이 있으면 등록이 안된다는군요. 지금 상태를 보아하건데 백발백중으로 빈혈 걸릴겁니다.-_-; 가끔 헌혈하러 가도 피가 둥둥뜨는데, 그 기준이 12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간신히 11로 올려놓았더니 도로 10으로 떨어지겠네요.


하지만 내일과 모레도 출근 예정입니다. 허허허. 오늘은 일찌감치 일 접고 들어가서 책이나 보다가 잘까봐요. 정말로요.;


그러고 보니 오늘 같이 업무하는 분께 눈이 부었다, 피부가 퍼석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우...;ㅂ; 매번 하는 말이지만 외식을 줄이고 간식을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푹 자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외식 줄이는 것부터 해야겠네요.


오늘은 일 접고 글을 써야지.-ㅂ-; 그러니 열심히 조아라 쪽 소설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한참 전의 사진. 그러니까 오얏꽃 모양 생강과자를 잔뜩 굽고, 거기에 베키아앤누보 말린과일파운드케이크-실제 이름은 다를겁니다;;-를 올려놓고 핫초코를 곁들였습니다.

건대 입구에서 핫초코를 맛있게 먹은 날 이후로(링크) 직접 가서 먹기는 힘드니까 집에서 만들어 먹자며 설 전주에 핫초코용 초콜릿을 사왔습니다. 발로나의 55% 초콜릿 에콰토리얼. 아마 이름이 이게 맞을거예요. 그리고 200g 당 5500원이라는 참으로 아름다운 가격을 자랑합니다. 허허허허. 그래서 실제 핫초코를 만들어 보고는 사먹는 것이 더 싸겠다 싶은 생각도 했지요. 물론 저야 왕복 교통비를 생각하면 만들어 먹는 쪽이 저렴하긴 합니다.




G는 큰 컵 한 가득, 저는 작은 컵에 약간. 진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마셔도 충분합니다.
초콜릿 40g에다가 우유 200㎖나 그보다 조금-150~180㎖-을 섞으면 얼추 맞습니다.

1. 냄비에 물을 올려 보글보글 끓이면 불을 확 줄입니다. 그 위에 중탕할 볼을 올립니다.
2. 볼에 초콜릿을 넣고 녹입니다. 내버려두면 알아서 녹는데, 중간 중간 확인하면서 형태가 사라졌다 싶으면 미리 데워놓은 우유를 붓습니다. 저는 사용할 컵에다가 우유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남짓 돌렸습니다.
3. 우유가 들어가면 거품기를 들고 마구 젓습니다. 볼 바닥면에 달라붙은 초콜릿을 긁어가며 잘 녹여줍니다. 저렇게 거품이 일정도로 잘 휘저어야 하더군요. 젓고 젓고 또 젓는데 어느 정도 휘저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ㅁ-; 그냥 바닥의 초콜릿을 다 긁어내고도 이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 거품기를 떼고 컵에 따릅니다.

싱가포르인지 어디에서 하는 것처럼 양쪽의 컵을 이용해 더 거품을 내거나, 핫초콜릿 만드는 보덤의 포트를 이용하면 훨씬 풍성한 거품을 내겠지만 번거롭습니다. 그냥 이정도만 해도 설거지 거리는 충분하니까요. 하하;


저는 보통 저지방 우유를 쓰는데 그래도 충분합니다. 만약 『백성귀족』에 나오는 것 같은 우유를 쓴다면 훨씬 진하겟지요. 또 재료가 단순하다보니 초콜릿과 우유의 질에 따라 핫초코 맛도 상당히 차이가 나겠더군요. 거기에 노력도 필요하고요. 하지만 재료가 다 떨어지면 또 사러가야하니 그냥 사 먹는 것이 나으려나...(먼산)
이것도 한참 밀린 이야기네요.T-T;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조금 전의 일입니다. 한데, 막상 가기로 결정해놓고 보니 밥 먹으러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나마 그 주변을 많이 아시는 빙고님꼐 일임.; 그리하여 간 곳은 더 스테이지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토요일 점심 때였는데 혜화동@마르셰에서 이것 저것 사들고 이동했지요.


이런 채소 절임을 파는 분이 있는데, 일본에서 오셨답니다. 치바쪽에서 농사를 지으시다가 망할동전의그사고 여파로 농업은 포기하고 가공업쪽으로 전환하셨다던가요. 채소절임이라고 하지만 분홍색을 띈 동그란 것은 샬롯도 마늘도 락교도 아닌 메추리알입니다.-ㅁ- C님은 여기서 홀랑 낚이셔서 병아리콩 초절임을 구입하셨지요. 집에서도 만들어보고 싶던걸요.
저는 생강진액을 샀습니다. 이건 선물용으로 현재 배송중이고요. 훗훗훗. 구입한게 언제인데 이제야 배송하느냐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OTL 설 연휴를 피해 배송시도를 하다보니 이리 늦었네요.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간단히 먹을 생각이었으니 코스가 아니라 단품을 시킵니다. 두분은 파스타, 저는 리조토. 솔직히 말해 그 며칠 전 복통의 여파로 위 상태가 안 좋았지만 먹을 것 앞에서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


식전빵입니다. 괜찮더라고요.-ㅠ- 붓처스컷의 빵들은 짭짤한 편인데 이쪽은 담백한 쪽에 가깝고 조직도 약간 묵직합니다. 어디까지나 바게트 종류에 비해 말입니다. 이런 빵 참 좋아요. 옆에 있는 발사믹식초+올리브 오일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제 몫의 버섯크림리조토. 오랜만에 먹으니 좋더군요. 빙고님은 쌀을 리조토 전용쌀이 아니라 한국쌀일까 걱정하셨는데 길죽한 걸 보니 리조토 쌀 맞나봅니다. 버섯도 듬뿍 들어가서 야금야금 먹다보니 속이야 어쨌건 홀랑 다 비웠습니다.




오른쪽 상단이 C님의 오징어먹물파스타, 앞쪽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오징어먹물리조토는 진짜 지이이인한 검은 색인게, 먹물양도 상당히 들어갔을 거라 하시더라고요. 사실 먹물 파스타는 이번에 처음 실물(!)을 보았는데 검은 것이 손가기 무섭기도 하지만 매끈매끈 반짝 거리는 걸 보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G를 꼬셔서 먹물 파스타 시키라고 하고 조금 맛봐야겠습니다. 전 음식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라 새로운 도전은 못합니다. 하하하하;;


식사를 하고서는 설렁설렁 클럽 에스프레소까지 걸어올라갑니다. 아마 오후 두 시 경이었을 것 같은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의외로 찾기 쉬운 곳에 있어 당황했습니다. 여기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등산 겸 빡센 산책 겸해서 걸어올만하네요.



게다가 이전에 부암동 놀러갔을 때 이용했던 버스정류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군요. 거기서 걸어서 100미터도 안됩니다.(먼산)




커피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인도네시아 커피도 많던데 그 중 하나를 골라 시킵니다. 한 잔에 6천원 남짓. 고급 커피는 그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원두도 종류별로 많이 팔던데, 100g부터 200g, 500g, 1kg 단위로 팔았다고 기억합니다. 가장 작은 포장이 100g인지 200g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가격은 100g당 7천원에서 시작하고, 500g이나 1kg은 가격 할인율이 꽤 높습니다. 솔직히 인도네시아 커피 3종류를 중심으로, 눈이 가는 커피만 종류별로 한 잔씩 다 마셔보고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사오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주머니가 빈약합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일단 커피만 마시고 돌아옵니다.


어디로 돌아왔냐면, 초콜릿 케이크 가게요.-ㅠ-



카페라떼, 브라우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베로나 블랙(왼쪽), 다크 포레스트였던가요..? 오른쪽은 초콜릿 바닥의 타르트입니다. 위는 무슨 크림이었더라. 그냥 무난한데, 역시 레더라에서는 베로나 블랙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초콜릿 케이크가 땡길 때는 베로나 블랙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랍니다.;



수다의 주제는 집집마다 검은양 한 마리쯤은 다 가지고 있다-게다가 그 검은양은 대마다 한 마리 씩 있어 속을 썩인다부터 시작해, 발레와 공연과 애니메이션과 게임과 소설과 만화와 작가와 기타 등등의 온갖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모종의 이야기도 함께 오갔는데, 이건 성사될 지 모르겠네요.-ㅁ- 두고 봐야지요. 하지만 재미있을 겁니다. 으흐흐흐흐흐흐~

(근데 오늘 이 사진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아마 글이 한참 또 밀렸을지도요..OTL)


제목에다가 싸고 맛있는이라고 적었다가 싸고를 뺐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데, 싸다는 단어를 넣으면 오히려 맛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니, 가격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ㅠ-


그러니까 발단은, 어느 날 갑자기 R모양에게서 건대입구 쪽에 싸고 맛있는 핫초코가 있다며 번개 제의가 들어온데서 시작합니다. 정말로 그 핫초코에 끌려서 번개에 나갔거든요. 뭐, 여기 가기 전에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노닥거렸지만 그 이야기는 넘어가고..
도착하고서야 알았지만 단독 매장이 아니라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노점입니다. 건대에서 세종대 후문인가, 하여간 그 쪽으로 올라가는 보도에 노점들이 주르르륵 늘어섰는데, 도대체 얼마나 가야하나 고민할 때쯤 무타쵸 봉봉(이라고 읽어야 할 것 같은) 핫초코 전문 노점이 보입니다. 아니, 프랑스어니까 쇼콜라쇼라고 하지요. 쇼콜라쇼든 핫초코든 맛있는 건 사실입니다.

65% 커버춰를 썼다는 기본 초콜릿은 4천원이고 75% 다크 초콜릿을 쓴 쪽은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일반 핫초코를 시켰는데 다음에 가면 다크 쪽도 먹어볼 생각입니다.
하여간 동시에 다섯 명이 가서 일반 셋, 다크 둘을 시켰는데도 생각보다 그리 길게 걸리진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한 분이 주섬주섬 하와이에서 온 파인애플 초콜릿을 꺼내고....;
하나씩 집어 들어 맛보며 다음에 나올 쇼콜라쇼는 어떨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래쪽이 65%, 위쪽이 75%입니다. 65%라고 해도 모 제과회사의 기준에서는 다크다크한데 그보다 더 다크한 75%도 있지요. 둘다 진한데 색은 당연하 75%가 더 진합니다. 맛은 보지 못했지만 하여간 65%도 지이이인하면서 부드러운게 입에 착착 감기더군요. 이날도 그리 속이 편치 않았음에도 진짜로 맛있게 마셨습니다. 따끈하고 진하고 부드럽고. 가끔 다른 곳에서 핫초코를 마시면 견과류 향 비슷한게 확 나서 취향에서 벗어난다 했는데 여기는 괜찮더라고요. 딱 초코초코한 그런 맛입니다. 게다가 만드는 수고를 생각하면 가격도 저렴합니다.

아니..
이 며칠 뒤 초콜릿을 사러 가서 이 맛을 재현하겠다고 발로나를 사왔거든요. 사와서 직접 만들어 보고는 재료비에 감탄했습니다.; 이 정도 진한 맛을 내려면 초콜릿도 상당히 써야하는데 그 재료비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러니 이런 가게가 더 소중한 겁니다. 훗훗훗.

건대입구는 자주 다니질 않는데, 언제 이 초콜릿 마시러 + 메뉴에 있는 다른 간식들 챙겨 먹기 위해서라도 한 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ㅅ/
아래의 떡갈비를 먹으러 갔던 날, 갈만한 커피집을 찾아 창덕궁 옆 골목길을 따라 북촌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창덕궁 옆 길을 따라 죽 걸어 올라가면 되니까요. 너무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 정사각에 가까운 작고 네모난 간판에 녹색 커피잔이 그려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동네커피. 정말로 동네 커피집입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거의 모든 간식 메뉴는 다 시킬 수 있습니다. 밥 먹고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ㅠ-




전 1차로 카페라떼와 스콘을 시켰습니다. 스콘 세트가 2천원이었나 2500원. 음료는 4천원부터 시작해서 손이 조금 많이 가는 것은 5천원, 단가가 높고 특이한 음료는 6천원 선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기억이 맞다면 대추 라떼 같은 것도 있었는데 가 본지 몇 주 되었다고 그새 홀랑 잊었네요.;ㅂ;
카페라떼는 무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스콘보다는 다른 케이크가 낫더군요. 스콘은 역시 집에서 만든 것이 제게는 최고입니다.(버터 함량을 생각하면 당연한지도)




동네 토스트라는 것이 있길래 궁금해서 시켰더니 이런게 나옵니다. 잼치즈샌드위치! 식빵에 잼을 바르고 거기에 노란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서 저렇게 잘라놓으니 보는 재미도 있고 먹는 재미도 있군요.+ㅠ+ 이것도 가격이 3천원-4천원 사이였다고 기억합니다.




이쪽이 당근 케이크. 구겔호프 틀에 구웠나 봅니다. 이게 3500원.-ㅠ-




이쪽은 크로크무슈. 이것도 가격이 꽤 저렴했습니다. 엊그제 먹었던 스타벅스의 크로크무슈와 비교하기가 민망하군요. 물론 스벅 쪽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문제는 예전만 못한 것 같은 맛..ㄱ-;




브라우니였는지 초콜릿 케이크(가토 쇼콜라?)인지 헷갈립니다. 아마 브라우니가 맞을 거예요. 이것도 3500원이던가.


여기까지가 1차분. 한참 수다를 떨고 구경하고 놉니다. 안쪽에서는 작은 소품들도 팔더군요.



저 안에 스파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
다음엔 저 분홍 녀석도 들고 가서 같이 놓고 찍어볼까요.




2차 주문을 다들 핫초코 하시는데 저만 로열 밀크티를 시켰습니다.
우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설탕이 따로나오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단 맛이 안 납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밀크티 맛이네요. 즐겁게 홀짝홀짝 홀랑 다 마셨습니다.




그러고도 저녁 대신으로 당근 케이크 한 조각 더.-ㅠ-


가끔 이렇게 동네 골목 안 쪽의 카페들을 만나면 가격도 저렴하지만 느긋한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물론 콘센트의 문제가 있지만, 최근에 발견한 집 동네 카페는 콘센트 자리까지 다 마련했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느긋하고요. 아낀다면서 아직 못 가보았는데 다음에 한 번 도전해보렵니다.
여기도 시간 내서 책 들고 놀러 가야겠네요./ㅅ/
사실 두 시간 정도만 끓이고 말았기 때문에 진액보다는 시럽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마스코바도 설탕을 썼더니 색만큼은 진하게 나왔네요.-ㅁ-/ 더 끓이면 시럽이 아니라 사탕이 될 것 같아서 멈췄는데 이정도가 먹기에는 좋습니다.

얼마나 만들까 고민했는데, 어차피 생강보다는 그 부산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적게 만들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감이 안오길래 마트에 가서 부피를 보니 C님이 만드신 것의 절반 정도로 줄여도 되겠더라고요. 어차피 80%의 설탕량만 지키면 되겠다 싶어 생강 세 팩을 샀습니다.




무게로는 약 500g. 하지만 정리하고 나니까 430g이네요.




거기에 맞춰 설탕은 340g을 넣습니다. 340g은 코렐 국그릇에 가득 채운 정도의 양입니다. 많아요.ㅠ_ㅠ
이거 만들려고 일부러 아름다운 가게에서 설탕 한 봉지를 더 사왔지요. 500g에 2800원. 그래도 설탕을 자주 쓰는 것이 아니니 사서 쓸만 합니다. 이런 것 만들 때만 쓰니까요.
(그러니 케이크든 잼이든 뭐든 제가 만든 건 색이 어둑어둑하지요.ㄱ-)




그리고 아까 올린 생강은 다 썰었습니다. 채를 칠까 하다가 중간에 내킬 때만 채를 치고 나머지는 편으로 썰었습니다. 칼질 연습에는 참 좋더군요.^-T 여기에 설탕을 뿌리고 잘 섞어줍니다. 생강이 고루고루 설탕에 코팅된 것 같으면, 물 약 300㎖를 붓습니다. 제일 작은 가스불에 올리더라도, 끓는 것을 감안하면 물을 부어야 눌지 않을 것 같더군요. 슬로쿠커하고는 다르니까요.




그리고 두 시간 뒤. 그냥 볼 때는 평범한데, 사진으로 찍으니 꼭 짜장같습니다.ㄱ-;




더 끓일까 고민했는데, 점도는 식고 나면 훨씬 높아집니다. 잼도 그렇잖아요. 그러니 약간 묽은가 싶은 때 멈춰야지 자칫하다가는 물엿이나 사탕이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양파망에 넣고 죽죽 잘 짜면 됩니다.

그리고 양파망에 남은 생강은 C님이 하신대로 오븐에 넣어 말렸는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ㄱ-; 미니 오븐이라 온도 가늠하기도 어렵고, 두껍게 썰린 것은 잘 마르지도 않습니다. 적당히 마르면 한 번 갈아서 입자를 잘게 만든 다음 오븐에 넣어 다시 말리고, 그걸 갈았지요.
어차피 용도는 뻔하니까 많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ㅂ- 생강빵과자 만들 때 들어가니 한 번에 한 작은술 남짓 쓰나요. 그러니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G에게 허락을 받아 대불푸딩 평을 빌려 썼습니다. 용량이 얼마인지는 가늠 못합니다.^^;





가루는 병을 가득 채웠고 시럽은 적당히. 우유팩 하나 반정도 나올테니 300㎖남짓일거라 생각합니다.




시럽 병에 따르고 프라이팬 바닥에 남아 있던 걸 긁어 컵에 담고, 우유를 뜨겁게 데워 부었습니다. 거기에 냉동실에서 오래 묵은 당근케이크를 꺼냅니다.
(S 미안; 다시 새로 만들어줄게.;ㅂ;)

-ㅠ-

충분합니다. 혜화동@마르셰에서 마시고 홀랑 반했던 그 생강우유맛이 나네요. 하지만 이렇게 수공이 들어가는 걸 생각하면 혜화동@마르셰나 네타스마켓에서 사는 것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생강 졸인걸 짜는 것이 상당히 힘들더라고요. 악력이 약해서 어렵더랍니다.

다음에 햇생강이 나오면 그 때 한 번 더 해볼까요? 하지만 햇생강보다는 요즘 만드는 것이 더 잘 어울리겠지요.'ㅂ'

시작은 초코, 결론은 커피입니다.




일본 여행 다녀오신 분이 초코 가식을 듬뿍 사온 어느 날의 사진입니다. 광화문에 사람이 많아 멀리 피난가자 한 것이 변두리까지 밀려 사직공원 근처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포키 아이보리(화이트 초콜릿)과 진한 초콜릿 맛. 그리고 지이이인한 딸기 초콜릿이 올라왔습니다. 견과류 브라우니는 스타벅스 겁니다.-ㅠ-




위 사진과의 차이는 아래의 커피. UCC 1회용 드립인데 이 시리즈가 은근히 괜찮습니다. 서랍 속에 두었다가 커피 없는 날 간절히 커피가 생각나면 하나 뜯어 마시는 거지요.




이건 한정 찹쌀떡이었는데 몰랑몰랑 달달한 것이, 오후 티타임에 차 한 잔에 곁들이면 딱입니다.>ㅅ<




다만 종종 이렇게 사다먹는 일본 찰떡은 묘하게 탱글해서 곤약이나 묵 종류와도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즉; 기성품 같은 맛..; 콩가루가 묻은게 고소하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버섯초코의 크기 비교를 위해 태공의 손을 옆에 놓았습니다. 버섯 대는 코코아 과자, 갓은 밀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이 마치 치마처럼 단이 나뉘었습니다. 예쁘게 만들었더군요.




조명 때문에 색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진한 분홍색입니다. 超매라고, 딸기맛을 초월한 신맛이 특징입니다.; 포장을 뜯으면서부터 딸기향이 폴폴 풍기는데, 두 배 진한 딸기맛입니다. 색이 더 붉었다면 세 배 진한 딸기맛.(거기까지!)
한 조각 먹으면 감기가 떨어질 것 같은 신맛이 납니다. 흐흐흐~.


그리고 그 다음날. 커피가 부족했던 터라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뜯었습니다.



같은 1회용 드립 시리즈중에서도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인데, 이건 맛이 진한 것이 괜찮더라고요. 어떤 건 신맛이 강해서 입에 안 맞은 적도 있거든요. 코스트코에서도 이 시리즈를 본 적 있는데, 가격이 싸진 않았다고 기억합니다.'ㅂ'




그리고 이 드립 방식도 매번 진화합니다. 포장재질도 바뀌고 말입니다. 이번 것은 예전과는 달리 입구가 넓은 컵에서도 무난하게 쓰겠더군요.
뜨거운 물을 부으니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데 향이 괜찮습니다. 1회용 드립에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덕분에 아침에 커피 한 잔 흡족하게 잘 마셨네요./ㅅ/
루피시아의 홍차는 가끔 생각나면 마시는 편입니다. 그리 자주 마시는 것이 아닌 이유는 구하기 쉽지 않아서지요. 그도 그런게 한국에 있던 매장은 몽창 철수했잖아요. 구하려면 일본에서 할 수 밖에 없는데, 요즘에는 그냥 트와이닝이나 F&M에 집중하다보니 손을 안대게 되더라고요. 하하하; 가격 문제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50g에 1천엔 이하. 도쿄 카와치야에서 사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100g에 680엔 정도입니다. 그러니 루피시아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지요. 가끔 괜찮다는 홍차를 들으면 솔깃하기도 하지만 여행가서 일부러 루피시아를 찾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도 그런게 여행만 갔다 하면 여기저기 신기한 것에 눈이 돌아가니 루피시아는 뒷전...;...

그랬는데 B님이 센다이 한정 다테 이치고를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더라고요. 귀가 솔깃합니다. 밀크티로 마시면 맛있는 딸기향 홍차라니.-ㅠ- 언젠가 사보겠다 생각했지만 웹에서는 3500엔 이상 주문해야 배송비 무료입니다. 자금이 충분하면 지를텐데 엔화 환율이 올 여름에도 그리 좋진 않았지요. 얌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B님이 다테 이치고랑 로열 밀크티를 나눠주셨습니다.TㅠT 로열 밀크티는 제목에도 적었지만 가루이자와 한정입니다.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티백 뿐이고, 잎차는 현지에 가서 살 수 있다네요.



가루이자와 한정 로열 밀크티. 티백은 피라미드 형 실크(?) 티팩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야는 밀크티가 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밀크티.
사무실에서 마시는 거라 뜨거운 물을 조금 붓고 홍차를 우렸다가, 거기에 우유를 붓고 전자렌지에 1분 가량 돌렸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저렇게 색이 진하게 나는군요. 그리고 향이 달달합니다. 아마도 바닐라향이 들어간 모양인데 한 모금 홀짝이니 진짜 로열 밀크티, 밀크티에 최적인 홍차란 생각이 팍팍 듭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다음 여행 갈 때 어디로 배송 받나 고민중입니다.ㄱ- 다음 여행이 1년 뒤라는 것이 문제지만 그 때까지 열심히 절약해서 로열 밀크티 살 자금은 확보할 거예요. 흑흑흑;ㅠ; 지역 한정 홍차라 루피시아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들어오진 않았을 것 같지만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네요.;ㅠ;
경희대 앞에 간 것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경희대 앞에 내려 약속장소인 카페 비반트로 걸어가며 생각하니 거의 몇 년 전에 한 번 갔던 것 외에는 전혀 가지 않았습니다. 10년 전에 모종의 일로 이 근처를 다니면서는 자주 갔지만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떼르뜨글라스가 있던 시절입니다.(먼산)


이날도 그 전에 갔을 때처럼 맛있는 걸 먹으러 모였습니다. 물론 모인 사람들이 들고 온 물건들 때문에 그리 평범한 모임은 아니었지요.


 
카페 비반트(Vivant: 비방이라 읽어야 할 것 같지만;)는 분위기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은 카페입니다. 그러나 콘센트가 안 보여서 작업하기에는 불편하군요. 어차피 이날은 배터리 끼워 들고 나갔으니 상관없었습니다.
초콜릿 머핀과 유자요거트프라페를 시켰는데 유자요거트 프라페가 맛있었습니다. 레더라도 비슷한 것을 팔지만 가격은 여기가 훨씬 좋더군요. 저 컵 하나에 5천원이던가. 두 개 합해서 7500원 결재했고 머핀이 2500원이었다 기억하니 맞을 겁니다. 사실 커피나 홍차가 괜찮은 곳이라는데 이날 아침 커피를 마시고 나서 카페인 과다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포기했습니다.ㅠ_ㅠ 노리다케에 나오던데 말이죠.
저는 이날도 열심히 보고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정말 시바랑 위키가 없었다면 보고서 어떻게 했을라나 몰라요. 거기에 사진에는 없지만 RQ도 중요합니다. 흑흑흑;




번호를 가리기 위해 이리저리 찍어 놓았지만 중요한 것은 카드 자체입니다. 저 그림 알아보실 분은 같이 보신 분들 외에 아마 두 분쯤? (Z님이면 반드시 아실겁니다.) 롯데카드, 참 멋집니다. 이제 마음 놓고 다른 일러스트로도 카드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클램프의 X라든지 마법기사 레이어스라든지....?
이 카드를 내밀면 계산원이 덕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것은 다른 책이고, 저 초콜릿은 롯데 청량리점 지하에 있다는 초콜릿집입니다. 무난하게 먹을만 하더라고요.-ㅠ-



밀크티와 커피. D님이 시키셨지요. 노리다케의 찻잔에 나오다보니 굉장히 귀엽습니다. 평소 노리다케는 멀리하였는데 이걸 보니 또 다시 지름신이 오십니다. 아니되어요! ;ㅁ;


비반트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마지막으로 어렵게 합류하신-중앙선의 배차간격이 문제였습니다-모님이 오신걸 확인하고 다같이 오늘의 목표인 만두전골을 먹으러 갑니다. 경희대 앞 커피빈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옆을 보면 있는데, 이름이 무엇인지는 그새 잊었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소고기가 들어간 만두라네요.-ㅠ-



이게 기본 세팅입니다. 레몬 조각이 들어간 간장 소스가 나오지만 안 찍어도 괜찮더군요. 제 입맛이 많이 슴슴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ㅠ-




끓는 국물에다가 재료들을 몽창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저렇습니다. 익히지 않은 만두가 들어가니 익을 때까지 꽤 끓이더군요. 참고로 저건 2인분입니다. 1인분에 만두 4개가 들어가는데 양은 적절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두가 상당히 크거든요. 같이 들어간 채소들이랑 만두를 한 번에 꺼냅니다. 만두가 다 익으면 불을 아예 끄던데, 아마 만두가 풀어질 까봐 그런가봅니다.

만두는 무난무난합니다. 매운맛 만두라고 해서 슬며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안 매웠습니다.T-T 집에서 만드는 만두는 김치를 듬뿍 넣으니, 속을 털어내고 국물을 짜낸다고 해도 매운편이거든요. 그것보다는 더 매워서 아쉽.; 그래서 제 그릇에 국물을 조금 떠 넣고 고추냉이를 풀어 찍어먹었습니다.(...)
만두 네 개면 이미 배가 부른데, 여기에 칼국수 사리 1인분도 추가했습니다. 만두전골 1인분당 8천원에, 칼국수사리까지 추가하면 충분히 배부르겠더군요. 대신 죽은 없습니다.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니 그건 아쉽지만..)


그러고 나서 추가로 수다를 떨기 위해 투썸+(plus)에 들어갑니다. 카페메뉴에 몇 가지 뜨거운 메뉴들을 제공하는 투썸플레이스인가보군요. 둘러보다보니 CJ의 패키지도 꽤 많이 발전했습니다. 이것 저것 사고 싶은 것이 눈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래도 지갑은 못 열었지만.;



하지만 케이크는 그래도 CJ답습니다.-_-;
티라미수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게다가 가격 대비 성능비도 좋습니다-왼쪽의 트라이플은 괴식이었습니다. 식물성 크림은 질색하는데, 아마도 식물성크림과 유크림을 섞은 모양이네요. 그리하여 나중에는 저 하얀 크림을 통째로 들어내고 아래 딸기 크림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느끼하긴 마찬가지네요.



이것은 티백. 희한하게 생겨서 보면서 감탄했는데 맛은 경악스럽습니다. 저 티백 하나가 보통 머그 하나 분량일텐데 저 컵 크기는 그건 훨씬 넘었습니다. 그러니 색은 괜찮아도 맛은 물맛. 하하하하하하.



오랜만에 가보니 그것도 괜찮네요. 하지만 주로 서쪽으로 놀러가지 북쪽은 자주 안가게 되더랍니다. 모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도 아마 서쪽으로 놀러갈 것 같습니다.;


늦은 후기입니다. 이미 커피는 다 마시고 한 톨도 안 남았어요.-ㅠ-


카페인 음료를 상당히 좋아하니 커피나 홍차나 입에 달고 삽니다. 그래봐야 보통은 오전에만 마시고 오후에는 거의 안 마시지요. 몸 상태에 따라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요즘의 수면 부족이 카페인으로 인한 수면의 질 하락 문제인 것 같거든요. 그리하여 저 맛있는 커피를 다 마시고 추가 구입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ㅠ;

보시면 아시겠지만 1차에 주문했을 때보다는 살짝 덜 볶았다 싶습니다. 중간 볶기와 강하게 볶기의 중간쯤? 그보다는 강하게 볶기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지만요. 그 때문인지 맛도 이전보다 살짝 신맛이 감돕니다.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커피는 진하게 내립니다. 진하게 홀짝 홀짝 마시는게 좋아요./ㅅ/


자몽홍차라고 쓰려다가 바꿨습니다. 성분을 들여다보면 차는 없고 꽃잎이나 과일이 대부분이거든요.




이게 찻잎(?) 본체입니다.-ㅂ-;


Mo님(Ma라 적었지만 생각해보니 Mo가 맞았다;)이 로네펠트에서 나온 자몽차가 맛있다 하셔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번에 D님이 구입하시면서 예의 그 구성원들에게 조금씩 나눠주셨습니다. 마시다보니 3번 넘게 마실 수 있는 양이라 본인이 구입하신 건 얼마나 남기셨는지 궁금할 지경이었지요.;
하여간 자몽을 굉장히 좋아하는터라 이번 차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맛이 나왔습니다.





색도 자몽, 맛도 자몽입니다. 홀랑홀랑 마시다가 사진 찍어야지 싶어 찍었을 때는 이미 바닥에 가까웠고요. 하하하;
홍차색 비슷해보이지만, 자몽주스랑 비슷한 색이 나옵니다. 물론 코스트코에서 파는 그 자몽주스는 다른 걸 섞었으니 아니고; 집에서 날마다 마시는 모 브랜드의 자몽주스랑 비슷하더군요.
맛도 향도 그렇습니다. 자몽주스를 마시는 기분.; 그래서 카페인이 땡기지 않을 때 아침에 마시기엔 좋더군요. 다만 가격이 문제인게, 로네펠트 코리아 온라인 샵(링크)에서는 100g에 29000원입니다. 근데 이게 독일쪽 홈페이지(로 가면 가격이 확 떨어집니다. 100g에 4.35유로.; 물론 이름이 Graptefruits Punch로 조금 다르지만 같은 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고는 싶지만 가격의 장벽이 너무 높군요.T-T;


0. 지난 주말의 아침. 英君님의 글을 읽다가 차이에 홀딱 반하여 못참고 그 주 주말에 만들어 먹었습니다. 근데 찻숟갈 하나 정도로 설탕 넣고도 달다며 투덜댔다는 것이 문제로군요. 여기서 더 설탕을 줄이면 어찌 되려나? 이번 주말에 한 번더 시험해야지요. 포트넘 앤 메이슨 로열 블랜드 .. 가 아니라 차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집에 남아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아니, 차이가 아니라 로열 블랜드 맞나? 벌크로 구입해서 다른 통에 담아 놓은 것이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나네요. 홍차 계량 숟가락으로 하나, 설탕 깎아서 한 작은 술, 우유 200ml가량. 그렇게 해서 4-5번 끓여내면 됩니다. 다섯 번으로 마무리 지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요즘엔 물 반 우유 반의 로열 밀크티만 마셨더니 아주 진하게 느껴지더군요.


1. 슬슬 책 편집을 시작하려고 하는데-이것은 보고서 회피모드-글씨 크기를 얼마로 잡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하기야 편집은 A4 크기로 해놓고 출력을 축소로 해놓는지라 크기가 정확히 얼마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거든요. 출력해놓고 보니 그렇게 줄이면 아래아 한글 기준으로 6정도 되어보입니다.(...) 하기야 신명조 10으로 설정하고 2장씩 모아 출력을 해놓으니 6이 아니라 5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빽빽하게 글자가 있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출력한 걸 들여다 보면서도 한쪽 당 용량이 적은 것이 불만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빽빽하게 채우려면 편집이 더 골치 아파요.-_- 만약 A4로 설정해소 모아 찍기가 아니라 예전에 책 만들 때처럼 B5로 출력한다면? 글씨 크기는 대략 7-8. 끄응. A4로 출력하면 실제 책 크기는 A5 정도라 취향보다는 책이 크단 말입니다.
하여간 이모저모 고민해야겠네요.


2. 어제 저녁 회식 후 커피시간에, 표정관리가 안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적이라기보다는 충고겠네요. 전혀 생각 안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표정에 다 드러난다고 하던데, 어제는 노골적으로 특정 인물을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그사람을 X라고 부르죠. X는 어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눈총을 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X에게 대놓고 너 싫어라고 표정을 지어보였다는 건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_-;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봅니다. 하하;


3. 그리고 어제의 회식 전에 가진 친선 체육대회 덕분에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릅니다. 으으으. 아침 운동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근육들이 자잘하게 말썽이네요.;ㅁ;


덧붙임.

4. 어젯밤, 만화책 읽다가 늦게 자는 것이 아니었어!
1시간 수면 부족으로 인해 지금 커피 네 잔째 들이붓고 있습니다. 헝헝헝;ㅂ; 맥심 화이트 모카는 처음 마셔보았는데 재미있네요. 딱 '캔커피 맛'입니다.; 상당히 부드러운데 대신 굉장히 답니다.;


믹스입니다.-ㅁ-/
지난 달엔가, Mo님이 영국 여행 다녀오시면서 ㄷ하나씩 돌리시더군요. 이름이 wicked white choc라길래 화이트초콜릿 음료겠거니 대강 생각은 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냥 물에 타마시면 맛이 없을까 싶어 집에서 우유를 들고 왔습니다.(아침에 주스 병에 담긴 저지방 우유)

우유에 투하하면 잘 안 녹을 것이 분명하니, 믹스를 컵에 쏟아 넣고 뜨거운 물 조금을 넣어 대강 섞은 뒤에 우유를 붓고 전자렌지에 돌렸습니다.




결과물.
뭔가 이상하지요?;
믹스를 컵에 붓는 순간 익숙한 향이 코 끝에 와닿습니다. 아주 그리운 향. 이것은 전지분유향.(...) 정말로 그렇다니까요. 게다가 우유를 붓고 휙휙 젓다가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미처 다 녹지 않은 분말 덩어리가 저렇게 노란색, 기름 같은 느낌으로 변하더군요.

의외로 맛은 무난합니다. 예상했던 괴식은 아니고, 전지분유에 화이트초콜릿을 녹인 맛입니다. 약간 짭짤한 맛이 있기도 한데 기본은 달달하고 느끼합니다. 우유가 아니라 물에 타마시면 어떤 맛일지 감이 안오네요. 게다가 이게 저지방이었는데도 진하다고 느꼈으니, 진짜 진한 우유에 타 마시면 상상을 초월하는 진한 맛? 피로 회복에 딱 좋겠다 싶습니다.

이렇게 마셨더니 집에 있는 화이트 초콜릿을 녹여 핫초콜릿을 만들면 이런 느낌일까 싶네요. 한 번 시도해볼까..?
(그러기엔 우유가 아깝다는 생각이 잠시.OTL)

수정 :)

Espresso milk tea라고 해서 에스프레소와 밀크티를 섞은 건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을 가진 커피전문점에서 만드는 방식처럼 에스프레소 머신에 커피 대신 홍차를 넣고 만드는 밀크티랍니다. 그러니까 스벅의 티라떼랑 비슷한 방식..? 어쩐지 생각한 것보다 달더라니, 그런 이유였군요.

하지만 착각을 한 거라한 들 맨 마지막의 괴식 제조는 도전할 생각입니다.-ㅠ-





평소라면 절대 사먹지 않았을 음료입니다. 캔음료는 아주 가끔, 청량음료가 땡길 때 데미소다 애플이나 웰치스 포도를 사는 것 외엔 손을 대지 않거든요. 커피 음료가 특히 그렇습니다. 달아요. 진짜 달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사질 않습니다.
하지만 공짜로 얻는 거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 이름부터 신기한 이런 음료라면 말입니다. 에스프레소 밀크티라잖아요. 예전에 홍차커피는 만들어 본 적 있지만-커피맛만 납니다-이런 건 아직 저도 만들어 보지 않았습니다. 에스프레소 내릴 일이 거의 없거든요. 무엇보다 드립커피의 배나 되는 커피가 들어가므로 커피가 부족할 때는 못 쓰지요.




따라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캔커피에 가까운 색입니다. 한 모금 마시면?



제목에도 적었지만 답니다. 달아요. 이미 마신지 한참 되어서 음료가 어땠는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날아가고 없지만 달다라는 것이 가장 큰 감상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러므로 다음에는 에스프레소를 내려 거기에 밀크티를 섞어 마셔보겠습니다. 차이에다 에스프레소를 섞으면 그게 에스프레소 밀크티겠지요. 훗훗훗.



...

물론 괴식 태그가 붙는다는데 100원 겁니다.-ㅂ-;

스콘 틀을 사온 것은 지난 7월이었으나, 그 간 스콘 만들 일이 없다가, 날이 선선해지길래 날잡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만들고 나서 깨달은 것.; 아, 나 스콘 레시피 바꾸려고 했었지.OTL 지금까지 썼던 것이 버터 충만한 스콘이라 양을 조금 줄이려고 다른 레시피를 쓰겠다고 하곤 까맣게 잊었습니다. 다음에 버터 사서 나눠 놓으면 그 때는 그걸로 써야죠. 그렇지 않아도 『린다 콜리스터의 베이킹 바이블』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조만간 퍼지케이크를 만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콜릿과 버터가 있어야하고요.

본론으로 돌아가, 얼마 전에는 스콘이 땡긴다며 아침부터 부산스레 만들었습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날이었지요. 베이킹 하는 날은 거의 그렇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면 눈총 받을 것이 뻔하거든요. 그러니 안 계신 틈을 타 일을 저지릅니다. 스콘은 빨리 만들 수 있으니 후다닥 해치우기도 좋습니다.



혼자 차려 먹는 것이니 하빌랜드를 꺼냅니다. 냉장고에서 발굴한 올해 딸기잼을 꺼내들고, 거기에 밀크티를 곁들입니다. 스콘 반죽을 해서 오븐에 넣어 놓고는 그 사이 설거지를 하고 밀크티 준비를 하면 얼추 시간이 맞습니다.




오른쪽은 둥근 틀로 눌러 찍은 것, 왼쪽은 꽃모양인데, 접시꽃일 거라 추측합니다. 교토 아리츠구에서 사온 틀인데, 벚꽃 문양 말고 꽃잎 다섯 장의 꽃이라면 도쿠가와 가의 문장인 あおい(아욱? 접시꽃?)일겁니다.-ㅁ-/ 근데 굽고 보니 모양이 흐트러져 이상한 모양이 되는군요. 하하.;




그리고 스콘 옆구리는 제대로 터졌습니다. 음하하하하하하하!
반으로 갈라서 딸기잼을 발라먹으니 극락이 따로 없군요. 버터 분량이 많아 기름기가 돌았지만 다음에 만들 스콘은 버터 분량을 확 줄일테니 괜찮습니다. 다음 스콘 레시피는 언제쯤 시험해볼까요~.

+ Recent posts